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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세청도 환골탈태하라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법원은 “검찰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참고인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전 청장은 “재판에서 결백이 가려질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 청장의 유·무죄 여부는 이제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서글픔과 함께 세정(稅政)의 난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세청장은 국가조세권을 행사하고 지휘하는 수장이다. 가장 청렴하고 공정·투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떻게 납세자들에게 성실납세를 요구할 수 있으며, 탈세자를 추상같이 다스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고위공직자가 정 전 청장뿐일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또한 상납관행이 윗선에만 있다고 믿기도 어렵다. 이 사건은 청와대 비서관까지 끼어든 명백한 권력형 비리이자 전형적인 세무비리다. 세무공무원들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거액을 챙기고, 비리 제보자의 신원을 공공연히 흘렸으며, 탈세방법까지 가르쳐줬다. 국가기관이 아니라 범죄조직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환골탈태하는 길밖에 없다. 청와대도 전직 비서관과 국세청장이 구속된 마당에 대국민 사과는커녕 언제까지 방관할 텐가.
  • 靑 “전군표 청장 구속 유감”

    사상 초유의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 사태에 청와대가 7일 유감을 표명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사과할 뜻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만 답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이 구속된 이후에도 노 대통령의 사과 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가지 사건은 모두 청와대내 민정·인사 라인의 검증 시스템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때문에 각각의 사건 때마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나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이날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이라는 전제를 깔고 “현직 국세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표가 수리됐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변 전 실장과 정 전 비서관에 이어 3번째로 ‘당사자의 해명’에만 매달렸던 이유를 묻자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거짓 주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부터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全국세청장 영장 요지

    1.2006년 7월18일 청장실에서 전군표 국세청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이 “인사 및 업무 잘 봐달라.”는 뜻으로 준 현금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2. 같은 해 8월24일 청장실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3. 같은 해 10월10일 청장실에서 국정감사 수감준비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2000만원이 든 플라스틱 파일 건네받음. 4. 같은 해 11월3일 청장실에서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조세공무원연찬회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5.2007년 1월 초 청장실에서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전보돼 근무하고 있던 정 전 청장으로부터 “해외출장 잘 다녀오시라.”는 말과 함께 준 미화 1만달러 든 봉투 받음.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6000만원 성격 명확한 규명이 관건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6000만원 성격 명확한 규명이 관건

    법원이 6일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과 함께 이른바 ‘빅4’로 일컬어지는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뇌물수수의 최종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현역 청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됐다는 오명을 안게 됐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국세청장의 사표를 받지 않은 정권의 도덕성은 물론 우리나라 최고 세정기관의 권위와 신뢰도 땅바닥에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 청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면서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면서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한결같이 부인했지만 결국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가성이냐 업무 추진비냐” 검찰과 전 청장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전 청장에게 전달한 ‘6000만원’의 성격을 놓고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부산지법 고영태 판사는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피의사실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검찰이 적시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가 지휘계통에 있는 주요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고 부장판사는 전날 영장 서류가 법원으로 넘어오자마자 기록검토에 들어가는 등 영장발부에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도 현직 국세청장에 대한 첫 영장발부라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진술이 일관되고, 전 청장이 이병대(55)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시켜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이 영장발부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판사는 “제출된 관련자료를 충분히 검토했으며, 영장실질심사 때 혐의에 대한 검찰측의 주장과 전 청장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며 양심과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몸통이냐 깃털이냐” 전 청장의 구속이 이번 수사의 종착역이 아니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우선 전 청장이 받은 6000만원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 중 전 청장에게 주고 남은 4000만원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 특히 전 청장에게 전해진 6000만원 중에 김씨의 돈이 섞였는지 여부도 수사대상이다. 전 청장이 김씨의 세무조사 무마에 처음부터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 전 청장은 뇌물의 ‘중간전달자’에 불과하며 전 청장 역시 먹이사슬의 ‘마지막 포식자’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전 청장은 자신의 뇌물수수설이 나오자 “거대한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복잡한 김상진은 어디 가고 전군표만 남았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의 뒤에 숨은 ‘몸통’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영장심사 이모저모

    전 청장은 6일 출두하면서 검찰의 혐의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 등을 준비해 법정에서 혐의 내용을 부인하며 검찰측과 2시간 여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 청장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국세청에서 정상곤(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한 지난해 10월10일 정 전 청장이 출입한 모습이 국세청 현관 폐쇄회로에 녹화돼 있지 않다며 녹화자료가 담긴 USB 저장장치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다른 출입문을 이용했을 수 있고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8월 말과 9월에 정 전 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구한 사실을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변호인측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 무슨 증거를 인멸하느냐.”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청장측은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영장실질심사에도 2명의 변호사를 동반해 조언을 받았다. 검찰측에서는 특수부 수사팀에서 4명의 검사가 참여해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하는 사유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전 청장은 이 날 검은색 줄무늬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오후 2시46분쯤 검은색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부산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지난 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할 때는 하늘색 봉투를 직접 들고 내렸으나 이날은 빈손이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전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물음에 “아직 거기까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여러가지 자료를 준비해 가지고 왔으며 법원에서 공정한 심사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전 청장은 부산지검 청사 안에서 검찰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부산지법으로 연결된 지하 통로를 통해 오후 3시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 청장은 심사 내내 피고인석에서 시종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정면을 주시했으며 판사나 검찰, 변호인 질문에 낮은 목소리로 짧막하게 대답했다고 변호인측이 전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全청장 혐의 중대한 사안 검찰자료 상당부분 신빙성”

    부산지법 이흥구 공보판사는 6일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사안이 중대하고, 피의자의 지위 등을 감안하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 청장의 구속 사유는. -(검찰에서) 제출된 자료들에 의하면 피의 사실이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또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가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현직 국세청장이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고, 액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상납진술 번복을 요구한 것이 구속에 영향을 미쳤나. -그것을 결정적인 자료로 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신분과 지위를 고려했다. ▶피의 사실이 소명됐다는 뜻은. -전 청장 입장에서도 자료를 많이 제출한 것 같은데 검찰에서 제출한 자료들이 상당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전 청장이 제출한 자료란. -CCTV(폐쇄회로TV)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 ▶검찰이 제출한 자료의 핵심은. -제일 중요한 자료는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진술의 신빙성 부분인데 진술을 보완하는 정황 자료가 같이 제출됐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사 청문회도 대선 기싸움 변질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6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기싸움으로 변질됐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의 미진함을 성토하면서 이 후보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윤재씨 사건 등을 거론하며 국세청, 국정홍보처 등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은 “이명박 후보 재임시 여의도 금융센터를 설립하면서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에 1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이라는 엄청난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제2의 론스타 먹튀사건’으로, 국제금융허브도시육성 자문단 운영 및 AIG지역본부 유치 허위홍보, 서울시청 직원의 접대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채일병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금감원은 김경준씨를 조사하지 않고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은 채 주범이 김씨라고 결론내렸다.”며 “감사원이 조속히 금감원의 직무유기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원장 후보자는 “BBK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할 것으로 보고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98년 포철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김만제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감사원이 총대를 멘 대표적 표적감사였다.”며 “검찰이 도곡동땅 거래를 김만제씨 주도로 이뤄졌다고 발표한 것도 통합신당에 이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검찰의 장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수뢰의혹과 관련, 국세청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도 “입주업체의 적자경영 때문에 보증기관의 부실이 우려되고 북한의 과다한 간접비용 요구로 입주업체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특별감사 실시를 주문했다. 전 원장 후보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한두 개 이외에는 적자투성이이고 문제가 있는데 남북간 교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남북협력기금이 개성공단에 적절히 들어가는지 여부는 통일부 감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정보원이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의 전산망을 이용해 한나라당 이 후보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감사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당혹스런 청와대

    청와대는 6일 유례 없는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로서는 전군표 청장의 거취 문제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현직 국세청장 구속’과 ‘국세청 수장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청와대의 충격과 허탈감은 그만큼 강도가 높아 보인다. 청와대는 그동안 “전 청장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먼저 사의를 요구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보다 본인의 ‘무죄 주장’에 매달려 거취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현직 국세청장 구속을 피할 적기(適期)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전 청장의 사의를 강요하지 못하는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풍문까지 나돌았다. 전 청장의 구속과 거취 정리 과정에서 청와대의 사정 기능과 종합적인 분석·판단 절차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혐의 사실에 대한 청와대의 판단과 대처방식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전 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 직전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구속이 되면 대통령께 사의를 전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이나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확인 과정에서도 ‘사의 전달’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사의 전달’사실을 확인한 것은 전 청장이 구속 집행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구속에 대비해 사퇴를 하고 왔었다.”고 밝힌 직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곤혹스럽고 난감하다.”면서 “전 청장의 거취가 좀더 일찍 정리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새 국세청장 김용민·한상률씨 거론

    청와대는 6일 구속된 전군표 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리키로 하고,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임 국세청장으로는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한상률 현 국세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세제의 시행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김 보좌관은 국세청 조직의 개혁 필요성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 차장은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무난한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전 청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입장을 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53) 국세청장이 6일 구속 수감됐다. 전 청장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 비리로 구속된 것은 19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법원은 6일 검찰이 전 국세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법 영장전담 고영태 판사는 이날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참고인 등의 관계 및 지휘계통을 감안할 때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사안 자체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전 청장이 관련 증거자료 등을 제출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고 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영장실질심사 심리를 한 뒤 기록 검토에 들어가 오후 7시5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전 청장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해외출장비 명목으로 미화 1만달러 등 모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취임식 당일인 7월18일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집무실에서 1000만원의 현금이 든 서류 봉투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부산구치소로 이송되기에 앞서 “검찰의 혐의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 구속이 유죄는 아니다.”라고 밝혀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전 청장은 또 정 전 청장이 자신의 금품 수수 사실을 진술할 것을 우려해 8월 말,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구속 수감 중인 정 전 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국세청의 동요를 의식한 듯 “전적으로 (전 청장) 개인의 문제로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국세청 조직원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사건을 국세청 조직 비리가 아닌 전 청장 개인 비리로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향후 수사는 김상진(42·구속)씨의 부산 연산동과 민락동 재개발사업의 사업승인과 인·허가를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침통한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국세청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6일 저녁 7시50분쯤 예상보다 일찍 영장이 발부되자 사무실과 부산지법 근처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뇌물수수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전 청장이 줄곧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예상이 빗나가자 직원들은 더욱 술렁였다. 1966년 개청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국세청은 본격적인 조직 쇄신이 불가피해 보인다. 종합부동산세, 체납액 정리, 근로장려세제(EITC) 등 주요 업무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조직 안정도 중요하지만 수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상 내부 개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 직원들은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빠져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거론했던 국세청의 ‘상납 관행’ 의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국세청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급한 불은 껐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 청장의 사퇴로 후임 국세청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직 쇄신과 자정 요구 등을 감안할 때 재정경제부 등 외부 인사 영입설과 함께 내부 승진 또는 차장 대행체제 관측이 나돌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직의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인사로 하여금 조직 개혁을 마무리하고 이번 사태를 수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한상률 국세청 차장과 오대식 서울청장, 권춘기 중부청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임기가 사실상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후임 청장을 임명하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고 야당의 반대도 예상돼 자칫 ‘2개월짜리 청장’이 될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靑 왜 몰랐나? 검증시스템 도마에

    부산지검이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 청장의 유·무죄는 앞으로 전개될 재판 과정에서 법원이 판단할 문제다. 하지만 현직 국세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사실자체가 충격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불어닥칠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론 피할 수 없는 청와대 우선 청와대 책임론이 또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시켜 세무조사가 무마됐으며, 김씨는 세사람이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1억원을 전달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정 전 청장을 만난 이유를 설명하던 중 “이 사건이 시작된 8월 초 전 청장께서 ‘정 비서관 큰일 났구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자신은)이미 보도되기 전에 전 청장을 통해 정 전 비서관이 식사자리에 참석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말대로라면 김씨의 세무조사 무마사건에 정 전 비서관이 연루된 사실을 국세청 간부들은 알고 있었지만 청와대는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이다. 또 현직 국세청장의 사법처리는 조직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렸을 뿐 아니라 내부에서 은밀하게 성행하던 상납 문화가 밖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상납을 위한 세무 공무원의 비리는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국세청에 불어닥칠 사정 바람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인 박모(57)씨는 “세무 공무원의 비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돈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중간에 사람을 넣어 요구하면 거절할 수 없는 데다 뇌물의 10배 이상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발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뿌리뽑기 위한 사정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검찰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이 부산청장의 발언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이 김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던 날 식사 자리에 정 전 비서관이 동석했음을 전 청장이 알고 있었다. 정 전 청장이 이 같은 내용을 전 청장에게 보고할 정도라면 이들 사이에는 정 전 비서관을 고리로 커넥션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상진 비호한 커넥션 배후는? 청와대 비서관과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의 이름없는 건설업자를 국세청장 등이 뒤를 봐준 배경은 무엇일까. 그리고 국세청장의 6000만원 수뢰설을 번복하도록 시도할 정도였다면 그들의 뒤에 또다른 실세는 없을까. 건설업자 김씨를 둘러싼 비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국민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검찰의 책무이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사전영장 청구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직 국세청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전 청장이 처음이다. 전 청장에 대한 ‘상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5일 “전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6일 있을 예정인 법원의 구속전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전 청장은 지난 2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은 ‘관행적인 업무 협조비’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측과의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으로부터 받은 돈은 인사청탁 명목이든, 관행적이든 대가성으로 봐야 한다.”며 혐의 적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속영장에 대한 심리는 부산지법 고영태 영장전담 판사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전 청장의 신병 확보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전 청장은 정 전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1000만원,10월 2000만원,11월 1000만원, 그리고 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인 올해 1월 1만 달러 등 모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 청장은 또 이병대(55) 부산국세청장에게 지시, 이 청장이 지난 8월말과 9월 중순 등 두차례에 걸쳐 정 전 청장을 면회하고 이 자리에서 “남자답게 가슴에 안고 가라.”는 등의 말로 상납 진술을 회유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영장 내용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첨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전 청장이 돈을 건넬 당시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 외에 전 청장 친·인척의 금융계좌 내역,1만 달러 환전 명세표 등 증거물도 함께 제출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영장 청구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영장 내용에 포함된 모든 부분을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현직 국세청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해 마음이 착잡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인 뒤 “(전 청장에게) 적용한 뇌물수수 혐의는 포괄적인 의미(인사 청탁과 업무 협조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청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인 이 날 오후 6시5분쯤 퇴근하면서 “(거취에 대한 입장에는) 지금까지와 변함이 없다.”면서 “귀결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심사(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면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 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현직으로 첫 영장청구된 전 국세청장

    검찰이 어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세청장이 비리에 연루돼 영장이 청구되기는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국가적 망신이지만, 국세청을 끼고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부산지역 건설업자가 주고받은 세무조사 무마 등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모를 밝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 청장은 영장이 청구되기 직전까지도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1만달러 환전 명세표 등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혐의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그의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국세청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정 전 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조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이번에 다시 현직 국세청장까지 상납 비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으니 국세청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전 청장이 자신의 혐의를 감추기 위해 의심을 살 만한 부적절한 처신도 했다. 전 청장은 정 전 비서관과 정권인수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가 정 전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잇는 삼각 커넥션의 연결고리가 아닌가 하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이 추가적 증거보강 수사에 나서야겠지만 이쯤에서 전 청장도 거취를 분명히 하는 게 조직의 수장으로서 도리라고 본다. 설혹 상납이 오랜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진솔하게 털어 놓고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야 할 때다.
  • 구속영장 청구 부산지검·국세청 표정

    사상 첫 현직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5일 부산지검 청사는 하루 종일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검 수뇌부와 영장청구 시기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해 청구 일이 다음날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긴장한 국세청의 분위기와 달리 전군표 청장은 퇴근 때까지도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예정보다 훨씬 늦은 오후 6시 청구 부산지검은 전 청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면서 막판까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영장 청구가 임박해지면서 특수부 검사들은 차장검사실과 검사장실을 분주히 오가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때문에 당초 이날 오후 일찍 청구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장청구는 늦춰져 업무시간이 끝날 무렵인 오후 6시가 돼서야 청구됐다. 정동민 부산지검 제2차장 검사는 영장 청구가 결정된 직후 “영장 청구때까지 전 청장이 현직을 유지해 착잡하다.”고 밝혀 현직 청장에 대한 영장 청구가 크게 부담이 됐음을 내비쳤다. 그는 국세청 조직 동요를 의식한 듯 “이 사건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로 대다수 성실하게 일하는 조직원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 빨리 벗어버리고 싶다” 국세청은 이 날 오후 늦게 영장이 청구되자 잔뜩 긴장하며 청장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했다. 전 청장이 영장실질심사 전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자 안팎의 관심은 6일 있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로 옮겨갔다. 전 청장은 퇴근하면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자리에 연연해 지금까지 있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국세청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빨리 벗어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청장 집무실에서 6000만원을 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 내용을 끝까지 부인했다. 국세청 직원 20여명은 이 날 전 청장이 퇴근하는 모습을 현관에서 지켜 봤다. 부산 강원식·서울 김균미기자 kws@seoul.co.kr
  • 檢 “全청장 5일 예정대로 사법처리”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4일 “지난 2일 브리핑 내용과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해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5일 중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검찰은 이날 법원에 제출할 영장요지 작성 및 혐의 적용을 위한 법리검토 작업 등을 벌였다.수사팀은 전원 출근, 그동안의 수사 기록과 관련 법률, 판례 등을 토대로 전 청장에게 적용할 혐의와 영장에 포함시킬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검찰은 영장요지문 작성 등 영장 청구와 관련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증거인멸 부문은 영장발부에 필요한 사유에 포함시킬 방침이다.검찰은 영장 청구 때 6000만원 상납사실과 증거인멸 시도 등의 혐의사실 적시와 함께 상납진술 회유와 관련한 녹취기록, 미화 환전명세표 등 관련 증거물을 제출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검찰은 전 청장 변호인 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국세청장 비서관 등 국세청 직원 2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檢, 국세청장 사법처리 연기 왜?

    검찰이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다음주로 연기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처음 사법처리가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조계 주변에서는 “검찰이 전 청장을 소환했지만 혐의입증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오해는 풀렸다. 정 차장검사는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다음주로 연기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첫째는 변호인측의 요구다. 변호인은 전날 국세청 직원 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3일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음은 신중론이다. 정 차장검사도 이와 관련, “(검찰이) 자신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와는 연결시키지 말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중을 기한다는 차원”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세청장 향후 거취는

    검찰 조사를 받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거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의 입장은 아직까지 더 두고 보자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정 넘어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전군표 국세청장은 2일 오후 국세청으로 출근하면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아니다. 지금 이 시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온 전 청장이 이날 ‘아직’,‘지금’이라는 시기를 거론함으로써 청와대와 사퇴 시기를 놓고 막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 청장의 대답은 사퇴 여부는 정해졌으며 시기만 남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 대해 “검찰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검찰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하리라 믿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사퇴 시기는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내주 초 내부 의견 검토를 거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의 결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전군표청장 영장 5일 청구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오는 5일 청구될 전망이다. 적용 혐의는 뇌물 수수가 유력하지만 증거인멸 혐의는 유동적이다. 따라서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은 다음 주로 미뤄졌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전 청장의 영장청구와 사법처리가 다음 주로 늦춰진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첫째는 변호인측의 요청에 의해 국세청 직원 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또 검사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수사팀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완벽한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 청장의 자진 사퇴 결정 시간을 주기 위해 사법처리를 늦춘 것이란 견해와 관련,“검찰이 압력을 넣는 것으로 비쳐진다.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 수사팀은 전 청장의 진술과 그동안 확보한 자료 및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위한 검토 및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전 청장에게 1억원을 건네고 허위 서류로 수백억원을 대출 받은(사기·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설업자 김상진(42)씨는 2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 전 청장에게 준 1억원은 대가성 있는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혐의 확인땐 정권 도덕성 치명상

    현직 국세청장의 첫 검찰 소환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긴 전군표(53) 국세청장의 비리 혐의가 입증되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청렴을 생명으로 여기는 국세청 조직의 동요는 물론이고 도덕성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권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검찰이 혐의에 대한 확증을 내놓지 못하면 부실 수사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혐의 입증 공방 치열할 듯 1일 부산지검에 출두한 전 청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한 전 청장의 신분은 ‘피내사자’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전 청장의 혐의가 확인돼 사법처리되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이 비리로 구속된 데 이어 국가 세정(稅政)의 최고 수장이 부하가 받은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사실은 어떤 변명을 들이대도 국민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그러나 검찰이 전 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최모(49) 변호사는 “뇌물은 통상적으로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현금을 전달하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공여자의 진술만 앞세워 피의자를 기소하기 어렵고, 기소를 해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늑장 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검찰은 정 전 부산청장이 받은 뇌물의 용처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고도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양측의 치열한 법리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대질 심문때 고성 오가기도 전 청장은 이날 자정을 넘긴 밤 늦은 시각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일단 청사를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금명간 전 청장에 대해 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전 청장은 변호인 2명을 조사과정에 참여시켜 조언을 받아가며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차장 검사는 “현직인 전 청장을 배려해 조사에 앞서 지검 차장실에서 차 한잔을 대접하고 인사말을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점심으로 검찰 구내식당에서 차조밥과 갈비탕을 조사실로 배달해 수사 검사와 함께 먹었다. 정 전 부산청장과 대질심문을 할 때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장검사는 “조사 내용과 법리를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정할 것”이라면서 “전 청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해 사법처리로 가닥을 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 청장은 이날 밤 청사를 나서며 “성실히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뒤 검은색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검정색 양복을 입고 연두색 넥타이를 맨 그는 아침과 달리 피곤해 보였다. 아침에 출두할 때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내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사 주변에는 국세청 직원 2∼3명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배회했다.부산 이정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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