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국 AS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카오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파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코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승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0
  •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이재용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듯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에 힘 보태 나두식 지회장 “합법화 큰 의미”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면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삼성이 전향적으로 힘을 보탰다는 점과 지난 80년간 지켜 온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사실상 폐기됐다는 점에서다. 배경을 떠나 비정규직 해법에 재계 1위인 삼성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으로의 확산 기대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너무 한꺼번에 직접 고용을 받아들임에 따라 인건비 부담의 급증 등으로 인한 애프터서비스(AS) 질 저하를 우려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13년부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집요하게 서비스 측에 요구해 왔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이 “서비스 기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으로 볼 수 없다”며 사측 손을 들어주고, 고용노동부도 2013년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노조의 요구는 헛바퀴를 돌았다.직접 고용 전환 대상은 서비스 기사를 포함한 90여개 협력사의 8000여명이다. 구체적인 범위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위탁계약 해지에 따른 협력사 보상 방안도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이번 결정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문건 수사와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부인했다. 삼성의 무노조 원칙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창업주 이후 80년간 지켜 온 경영의 제1원칙이 3대째인 이 부회장에 이르러 무너진 셈이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무노조’라는 점을 인정한 적이 없고, 계열사 8곳에 노조가 존재하는 만큼 “무노조 경영 원칙이 깨졌다는 표현은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파격적인 조치이긴 하나 노사 상생은 삼성의 일관된 원칙이다. 이를 무노조 원칙 파기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간 삼성의 경영 기조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견줘 민망한 행태’라는 여론의 압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의 방침을 삼성 측이 더이상 외면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열사 노조 설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노조가 있는 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등으로 모두 민주노총 소속이다. 하지만 조합원이 700명선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제외하면 노조원이 30~50명 수준이거나 5명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이름뿐인 노조’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에스원이 약 30~50명, 에버랜드는 5명 내외, 삼성SDI가 설립 당시 기준 10여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인수합병을 통해 노조가 승계된 경우다.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상고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지만 그전에 이미 (이 부회장이) 협력사 상생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저희 사업장말고도 협력사까지 작업환경이나 사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나 SK 등이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본사 또는 자회사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전환해 준 예는 찾아 보기 힘들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수는 1700명에서 1만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한쪽에선 사측이 떠안을 부담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 체제가 사라지면서 AS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 원칙에 맞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받았다”며 큰 의미를 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년째…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하는 성남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성남시청 온누리에서 열린다. 경기 성남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016년부터 자체 예산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이날 행사는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 이재철 성남시장권한대행,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영상물 상영, 약사 보고, 기념사, 축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 공연으로 가천대 예술동아리가 ‘임시헌장 선포 재연’을, 춤자이 예술단이 ‘한국의 빛’을 무대에 올린다.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긴 세월을 풍찬노숙하면서 국권 회복과 항일전선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내용의 공연이다. 시청 로비에는 18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사진전이 마련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용필 “얼마 안 남았지만… 힘 닿는 한 계속 노래”

    조용필 “얼마 안 남았지만… 힘 닿는 한 계속 노래”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달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여는 가수 조용필(68)이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어제, 오늘, 그리고’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음악 활동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300명가량의 취재진이 몰렸다.●“가왕 칭호 부담… ‘50’ 숫자 큰 의미 안 둬”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 그림자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도 활동했다. 이후 1979년 밴드 ‘위대한 탄생’을 결성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 대중음악을 선도해 온 독보적인 존재로, ‘가왕’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사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면서 “음악을 좋아해서 계속 해 왔을 뿐, 50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일흔, 여든이 되더라도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79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정규 1집 앨범은 국내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후에도 내놓는 음반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980년대 처음으로 ‘오빠 부대’라는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용필의 음악은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팝발라드에서부터 포크, 록,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혁신을 거듭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는 기존 대중가요의 문법을 깨고 긴 내레이션을 삽입하는가 하면, 19분 56초 길이의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등으로 파격을 꾀했다. 2013년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는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최신 감각을 보여줬고,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음반이 됐다. 조용필은 “인기 있는 곡은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음악과 공연은 모두 찾아 들으면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케이팝이나 아이돌 그룹의 노래도 듣는데 내가 옛날에 태어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조용필의 음악은 단순히 유행 가요를 넘어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예컨대 ‘서울 1987년’을 통해서는 1987년 6월 항쟁을 개탄하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우리 우네’ 노래하기도 했다. ●새달 12일부터 ‘생스, 투 유’ 전국 투어 공연 다음에 나올 앨범 20집에는 어떤 음악이 담길지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그는 “20집은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6~7곡 정도 만들었지만 20이라는 숫자 때문에 완벽해질 때까지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나 힙합 등 최신 장르들을 가미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다음달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대구, 광주, 의정부, 제주 등에서 투어 공연 ‘생스, 투 유’를 개최한다. 팬들에게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자리라고 했다. “제가 가장 두려운 건, 제가 만약 음악을 그만두면 지금까지 제 노래를 들어왔던 분들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실망을 드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다면 힘 닿는 한 계속 노래하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천서 한국 최고의 비보이춤꾼 선발대회

    부천서 한국 최고의 비보이춤꾼 선발대회

    경기 부천시는 제5회 ‘부천전국비보이대회’를 오는 28일 부천마루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진조크루가 주관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8 BOMB JAM’ 월드 파이널 출전권과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대회는 2대2 팀 배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당일 오후 3시 시작되는 예선전을 거쳐 16개팀을 선발한다. 당일 오후 7시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처음으로 비보이 신인상이 신설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B-Girl 1대1배틀, 전주비보이대회 우승팀인 LAST FOR ONE과 여성 왁킹그룹인 홀리 하츠의 축하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신청이 가능하고 대회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한다. 온라인 사전접수는 오는 27일까지이며, 자세한 대회 운영 및 사전접수는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j2fire/221244880596)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2년부터 부천시문화예술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진조크루는 부천을 비보이메카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등 비보이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또 부천마루광장 비보이 주말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프로그램인 ‘라온’멘토 등을 통해 건전한 비보이 문화를 청소년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천시 20회 이천쌀문화축제 포스터 공개

    이천시 20회 이천쌀문화축제 포스터 공개

    경기 이천시는 20회 이천쌀문화축제 포스터 디자인을 11일 공개했다. 시는 지난 3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디자이너 활동 웹 디자이너 플랫폼에 축제 포스터 디자인을 공모해 48점의 작품 중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포스터 디자인은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을 배경으로 표현하고 축제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미지로 묘사했다. 또한 쌀의 모양을 중앙에 배치해 누구나 쉽게 ‘이천쌀’과 ‘이천쌀문화축제’를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이천쌀문화축제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이천 설봉공원 일대에서 농경문화 체험, 공연, 전시, 경연, 대동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이천쌀문화축제 20주년으로 세계 쌀요리 경연, 가마솥 밥 짓기 체험, 설봉호수 야간 프로그램 등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기존 대표 프로그램도 보완하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기존 축제장에서 관고전통시장, 설봉호수, 시립박물관, 시립월전미술관, 세라피아 등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신규마당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선정된 포스터 디자인 활용해 본격적인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며 “20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8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4회 코리안시즌’ 초청팀 확정

    2018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4회 코리안시즌’ 초청팀 확정

    2015년부터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와 영국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 Festival)의 파트너십으로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소개해 온 ‘코리안시즌’이 71주년을 맞이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선보일 한국공연팀의 최종선정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제4회 코리안시즌은 2018년 뜻깊은 해를 맞이하는 스콧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에 맞춰, 젊은 세대부터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우수공연들을 선정하였다. 넌버벌 퍼포먼스 ‘사춤:사랑하면 춤을 춰라’, 퓨전국악탱고 ‘스위트 탱고’, 실험적 이미지극 ‘레이디 구미호에 관하여’, 연극 ‘흑백다방’, 그리고 가족극 ‘리틀뮤지션’을 선정하였다. 두비컴의 ‘SaChoom: Let’s Dance, Crazy’는 힙합, 재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K-POP 군무 등 다양한 춤을 바탕으로 펄펄 뛰는 젊은 춤꾼들의 힘과 열정에 사랑이야기를 더하여 댄스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에딘버러에는 10년만의 귀환으로 2008년 현지 언론으로부터 “길거리 문화를 공연으로 만든 작품, 영국에서는 다음세대에서나 시도할 법한 한국인들의 놀라운 상상력”이라는 극찬과 함께 별 다섯개를 받은 바 있다. 퓨전국악탱고밴드 제나탱고의 ‘Sweet Tango’는 아르헨티나의 격정적인 탱고가 한국의 국악을 만나 달콤하고 다채로운 탱고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으로 2017년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남산국악당 청년창작지원 작품으로 전국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에 선정된 바 있다. 이브아 아트의 ‘About Lady White Fox with Nine Tales’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한국의 구미호 전설로 풀어낸 ‘레이디 멕베스’로 무대세트와 바닥 위로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며 한국적 미쟝센을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극단 후암의 ‘The Black and White Tea Room’은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극적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작품으로 2016년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작가상, 베스트 연기상, 밀양연극축제 연기상, 서울연극인대상 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올해에는 영국의 유명 연극배우 니콜라스 콜랫(Nicholas Collett)이 배우로 참가하여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브러쉬 씨어터의 ‘Little Musician’은 2017년 ‘이란 국제 청소년 연극 페스티벌’에서 여자연기상, 무대미술상, 연출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수상한 작품으로 상상도 하지 못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무대와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족음악극이다. 지난 3년간 코리안시즌 선정작들은 2016 아시안아츠어워즈(The Asian Arts Awards) 3개의 수상부문 중 베스트 프로덕션상과 베스트 코메디상을 각각 수상하였고, 매진 사례를 이끌어내며 한국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권은정 예술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한국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선보여 온 코리안시즌은 에든버러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지난 3년간 믿고 보는 시즌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제4회 코리안시즌은 스콧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의 의미를 공유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댄스뮤지컬, 연극, 음악, 가족극 등 다양한 쟝르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세계무대진출 플랫폼인 코리안시즌은 K-pop으로 불붙은 한류열풍이 문화예술 전반에서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님표 이천’ 7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 수상

    경기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 브랜드가 4일 열린 ‘2018년 국가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임금님표 이천은 7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브랜드 대상은 전국 소비자 16세 이상의 해당 지역 거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수치화 한 후 1위 브랜드를 선정한다. 임금님표 이천은 이천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특산물에 부여하지 않고, 엄격한 심사와 품질기준을 통과한 상품에 한해 브랜드를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고품질 농·특산물 제공은 물론,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믿고 살 수 있는 농·특산물 생산은 관내 농가와 기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 농민과 경영체, 소비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임금님표 이천의 목표다. 시 담당자는 “임금님표 이천 브랜드가 7년 연속 수상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준 농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소비자분들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서울지역 81%·부산은 78% 58곳 총점 85점 넘은 SA등급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분석·발표한 ‘2017년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완료율’을 광역자치단체로 묶어서 평균을 냈을 때 대구시 8개 구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8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꼴찌는 충북도의 11개 기초자치단체로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이 57.28%였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1.24%였다. 공약 이행 완료율 상위권 지역을 보면 대구시에 이어 서울시 25개 구 평균이 80.62%, 부산시 16개 구 평균이 78.35%, 광주시 5개 구 평균이 76%로 높았다. 전북도의 14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5.03%였다. 반면 경북도 23개 기초자치단체 평균은 61.46%, 인천시 10개 군·구는 65.45%, 전남도 22개 시·군의 평균은 65.78%, 경남도 1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은 67.02%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71.24%보다 낮았다. 민선 6기 임기의 마지막 해이다 보니 2017년 공약 이행 완료율이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1만 3717개 공약 가운데 폐기된 공약은 128개, 보류된 공약은 95개 수준이었다. 서울시의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은 전년(60.21%)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시 평균은 49.47%에서 78.35%, 대구시 평균은 64.85%에서 84.3%, 인천시 평균은 48.61%에서 65.45%, 광주시 평균은 49.71%에서 76%, 대전시 5개 구의 평균도 63.76%에서 74.67%로 껑충 뛰었다. 울산시의 기초자치단체 5곳도 전년 56.55%에서 2017년 73.79%를 달성했다. 공약 이행 완료 및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등 3개 분야의 합산 총점이 85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모두 58곳이었다.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외 17곳, 군에서는 부산 기장군 외 10곳, 구에서는 서울 용산구 외 28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17년 12월 말까지 전국 시·군·구가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약 이행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공약 이행 완료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3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웹 소통 ▲공약 일치도 2개 분야를 통과(Pass) 혹은 탈락(Fail) 방식으로 각각 절대평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김포서 돼지 A형 구제역 첫 확진… 3년 전 백신중단 ‘방역 비상’

    전국 가축 48시간 이동 올스톱 경기·충남 농장 백신 긴급 투입국내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사육 규모 917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해당 농장주는 전날 유사 증상을 발견한 뒤 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공기를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 역시 5∼55%로 높은 편이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충북 보은 소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소에서는 A형이 발생한 적이 두 차례 있었지만 돼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특히 총사육두수가 1100만 마리에 이르는 돼지농가들은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구제역 바이러스 전체 7가지 유형 중 3가지 유형(O+A+Asia1형)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하다 3년 전부터는 ‘O형’ 백신만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백신 정책을 바꾼 것이다. 반면 소농가는 ‘O+A형’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기 관리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구제역 발생 농장을 비롯해 해당 농장으로부터 3㎞ 내에 있는 돼지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과 관련 시설에는 이날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도 내렸다. 발생 지역인 경기와 대규모 사육이 이뤄지는 충남의 모든 농장의 돼지 440만 마리를 대상으로 ‘O+A형’ 백신 접종도 이뤄진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백신도 O+A형”이라면서 “약 800만 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양의 O+A형 백신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작은 습관으로 바다에 생명을 더하다/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작은 습관으로 바다에 생명을 더하다/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2016년 개봉한 해양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에서 저널리스트이자 영화감독인 크레이그 리슨은 고래를 촬영하기 위한 바다 탐험에 나선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고래가 유영하는 아름답고 푸른 대양의 모습이 아니라,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고래를 비롯한 모든 생명들이 위협받는 오염된 바다의 모습이었다. 이는 비단 다큐멘터리 속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유엔환경연합(UNEP)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무게가 무려 480만t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의 무게가 물고기의 무게와 맞먹게 될지 모른다는 섬뜩한 예측도 나온다. 최근에도 대표적인 해양 휴양지로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필리핀 보라카이섬이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필리핀 정부 측이 섬을 잠정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양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년 약 18만t, 5t 트럭 3만 6000대 분량에 이르는 해양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고 한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 외에도 대표적 해양 쓰레기인 폐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으로 연간 어획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787억원 상당의 피해가 매년 발생한다. 폐어망 등의 경우 선박 추진기관에 얽혀서 엔진고장을 일으켜 각종 해양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매년 약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연안 오염 총량 관리제’를 통해 특별관리 해역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환경 위해성 연구’를 추진하고, 해양 쓰레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국 해안 쓰레기 오염지도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 해양 쓰레기는 한 번 바다로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되므로 수거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이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집계하고 대비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후 수거보다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모든 기회에는 의무가, 모든 소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임무가 따른다”는 말처럼, 바다를 누리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바다 살리기에 동참해야 깨끗한 바다를 되찾을 수 있다. 어업 활동이나 운항 중에 생기는 쓰레기는 자체 수거하고, 연안을 터전으로 삼아 살고 있는 주민들의 경우 주변 지역의 쓰레기를 상시 관리하며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더해 바쁜 삶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자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이 일상으로 되돌아갈 때 자리에 남은 물병 등도 함께 정리하시기를 부탁드린다. 무심코 바다에 버린 작은 쓰레기가 먹이사슬과 순환을 거쳐 머지않은 미래에 나와 가족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 함께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들은 더이상 바다를 푸르른 곳으로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처럼, 내가 대수롭지 않게 해안가에 버린 플라스틱 물병 하나도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처럼 바다는 항상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는 넉넉한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이러한 바다에 가장 큰 보답은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다하는 것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실천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더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를 물려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한다.”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WSJ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나 오는 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이나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도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상장에 대한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증권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주가가 지난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시총 500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린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은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DR 발행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왕이,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등 홍콩과 미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증국 국내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중국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증시 여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 왔다”면서 “정부 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사설] 중국이 발뺌 못 할 미세먼지 결정적 증거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입됐음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원(KRISS)이 폭죽이 터질 때 나오는 화학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월 춘제(春節·설) 기간 중국에서 사용된 폭죽이 당시 한반도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특정 시기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유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환경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5월 2일부터 40일간 공동 조사를 벌여 국내 미세먼지의 34%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니 양국 간 미세먼지 대책 공조도 겉돌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022년까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실질적 저감을 위해 한·중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중 정상 간 미세먼지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양국 공동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사업을 확대하며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나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7일부터 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환경기준을 50㎍/㎥에서 35㎍/㎥로, 연평균 기준을 25㎍/㎥에서 15㎍/㎥로 강화하기로 했다. 강화된 기준을 2017년 전국 평균 측정치에 적용하면 예보등급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대폭 늘어난다.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과 대책은 미적대면서 기준만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겠다니 시민 각자가 알아서 대비하라는 말인지 답답할 뿐이다. 미국 시카고대학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지난해 중국 인구가 밀집해 있는 주요 도시들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년 전보다 32%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냈다.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대기오염과 총력전을 벌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제라도 중국은 자국 미세먼지로 인한 주변국 피해에도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 비행기에서 전염병 감염 피하려면?

    비행기에서 전염병 감염 피하려면?

    2015년 봄 전국을 공포에 빠뜨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2015~2016년 북미와 남미지역을 강타한 지카바이러스는 본래 지역 토착 질병이었지만 비행기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전 세계적으로 연간 30억명 이상이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특정 지역의 토착 질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행기를 탔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디에 앉는 것이 좋을까. 미국 에모리대 간호대, 생물통계학 및 생물정보학과, 수학 및 컴퓨터과학과, 조지아공대 수학부, 보잉사 항공건강연구팀 공동연구진은 기내에서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창가 쪽에 앉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3시간 31분~5시간 13분 정도 비행하는 항공기 10편에 나눠 탔다. 연구팀은 또 이코노미석에서 승객과 승무원 움직임을 정밀하게 태블릿PC에 기록하고 과거 기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사례를 적용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든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1명의 환자는 0.7명의 새로운 환자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승무원은 4.6명을 추가 전염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특히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와 떨어져 있는 창가 쪽 좌석에 앉거나 화장실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승무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게 기내 전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생물통계학자들은 “기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새로운 분석방법을 제시한 것은 훌륭하지만 단지 수학적 시뮬레이션에 불과해 역학적으로는 시사점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 본토로 돌아올 전망이다. WSJ는 “자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1%나 오른 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9일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 지난 1년간 86%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자국민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서류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지난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5000억 달러선을 오르내린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DR 발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왕이 등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중국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왔다”면서 “정부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바이두는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남시, 추징 시효 소멸 앞둔 2075명 재산 추적

    경기 성남시는 징수권 소멸시효 5년이 다가오는 체납자 재산 추적 징수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올 연말 추징 시효를 넘기게 되는 2075명이 자동차 검사 지연 과태료, 이행강제금, 점용료 등을 내지 않았으며 이들의 체납액은 8억3400만원 이다. 채권확보 담당자로 구성된 4명의 전담팀이 징수권 추징 시효가 소멸되기 전까지 대상자의 재산을 전국토지정보시스템이나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시스템으로 추적 조사한다. 직장 급여, 예금 등의 금융재산도 지방세 정보시스템, 전자예금서비스를 이용해 추적한다. 새롭게 취득한 재산이 확인되면 즉시 압류해 체납한 세외수입을 징수한다. 결손 처분된 체납자라도 재산 조회에서 재산이 발견되면 즉시 결손 처분을 취소하고 체납액을 내도록 한다. 시는 지난 1~2월 516명의 9081만원 체납액 소멸시효 예정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179명 체납자에 대한 2180만원 채권을 확보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이재철 시장권한대행 체제 전환

    성남시, 이재철 시장권한대행 체제 전환

    경기 성남시는 6월 30일까지 이재철(사진)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시정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재명 전 시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권한대행 기간은 15일부터 민선 7기 신임시장 취임 전날인 오는 6월 30일 자정까지다. 이재철 시장권한대행은 자치단체장의 권한에 속하는 모든 사무를 대행한다. 전시장 재임부터 추진해온 정책과 사업을 지속해 행정의 공백을 막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대규모 인사, 국책사업, 논란이 이는 대형사업 등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신임 시장 취임 때까지 미뤄진다. 지방자치법은 권한 대행자에게도 ‘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시기별 주요 제한·금지사항’을 적용한다.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 당일까지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나, 근무시간 중에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이재철 시장권한대행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권한대행은 오는 26일 오전 8시 30분 시청 한누리에서 5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공사·재단 대표 등 1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권한대행으로서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대 무상복지 정책은 시민의 힘”

    “3대 무상복지 정책은 시민의 힘”

    자율성 보장에 독자 복지 실현 공공의료원 개원 못해 아쉬워“시민 중심의 행정을 한 결과 시민 참여가 확대되고, 그 결과 시민들이 성남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게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4일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퇴임하면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뒤 “시민 여러분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공직선거법상 사임 기한인 15일에 맞춰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셈이다. 이 시장은 이날 8년간의 시장직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그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된 ‘성남시 의료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시 의료원 건립 운동을 펴다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던 그는 “임기 중 공공 의료에 큰 획을 긋는 성남시 의료원의 문을 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무상교복, 산후조리 지원, 청년 배당 등 3대 무상복지를 재임 중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청년 배당은 정부와의 협의가 남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충실히 논의했기 때문에 법률상의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가 돈이 많아서 3대 무상복지를 하는 게 아니다”며 “1인당 집행예산이 다른 시·군보다 적지만 단체장의 정치적 결단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 독자적인 복지 정책을 폈다”고 했다. 이어 “성남은 시민이 낸 세금이 많아 중앙정부의 교부세 지원이 없는데, 이에 따른 자율성 덕분에 더 많은 복지 정책을 펼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지자체는 눈치를 보느라 독자적으로 정책을 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권을 가진 성남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 새로운 복지 정책을 창출해서 시민의 지지를 얻는다”며 “복지가 확대되니 시민도 이익이고 지지를 얻으니 시장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상교복은 의회의 발목 잡기로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의회의 반대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면 오히려 확산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의 주요 과제에 대해선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서울의 변방, 서울 주변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올해로 ‘경기’라는 이름을 쓴 지 천 년이 된 만큼 이제는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서울보다 성장과 발전의 잠재력이 훨신 크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기지사 예비 후보 중 민주당 내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에 대해 “전 의원은 집권당의 같은 당원으로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당과 당원 그리고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선 “내 입장과 달라서 바꿨으면 하는 점도 일부 없지 않지만 경험도 많고 실력도 있는 분”이라며 “크게 봐서 도민들이 심각하게 실망하거나 비토(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퇴임 이재명 시장 “3대 무상복지는 시민의 힘”

    퇴임 이재명 시장 “3대 무상복지는 시민의 힘”

    “시민 중심의 행정을 한 결과 시민 참여가 확대되고, 그 결과 시민들이 성남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게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4일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퇴임하면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뒤 “시민 여러분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공직선거법상 사임 기한인 15일에 맞춰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셈이다. 이 시장은 이날 8년간의 시장직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그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된 ‘성남시 의료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시 의료원 건립 운동을 펴다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던 그는 “임기 중 공공 의료에 큰 획을 긋는 성남시 의료원의 문을 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무상교복, 산후조리 지원, 청년 배당 등 3대 무상복지를 재임 중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청년 배당은 정부와의 협의가 남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충실히 논의했기 때문에 법률상의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가 돈이 많아서 3대 무상복지를 하는 게 아니다”며 “1인당 집행예산이 다른 시·군보다 적지만 단체장의 정치적 결단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 독자적인 복지 정책을 폈다”고 했다. 이어 “성남은 시민이 낸 세금이 많아 중앙정부의 교부세 지원이 없는데, 이에 따른 자율성 덕분에 더 많은 복지 정책을 펼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지자체는 눈치를 보느라 독자적으로 정책을 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권을 가진 성남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 새로운 복지 정책을 창출해서 시민의 지지를 얻는다”며 “복지가 확대되니 시민도 이익이고 지지를 얻으니 시장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상교복은 의회의 발목 잡기로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의회의 반대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면 오히려 확산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평소에 강조했던 공정 사회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동등한 인간으로 공평한 기회를 누릴 때 체제가 안정되고 튼튼하게 번영한다”면서 “공정 사회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존속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주요 과제에 대해선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서울의 변방, 서울 주변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올해로 ‘경기’라는 이름을 쓴 지 천 년이 된 만큼 이제는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서울보다 성장과 발전의 잠재력이 훨신 크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기지사 예비 후보 중 민주당 내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에 대해 “전 의원은 집권당의 같은 당원으로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당과 당원 그리고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선 “내 입장과 달라서 바꿨으면 하는 점도 일부 없지 않지만 경험도 많고 실력도 있는 분”이라며 “크게 봐서 도민들이 심각하게 실망하거나 비토(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년·중기 일자리 미스매치, 성과공유가 답”

    “청년·중기 일자리 미스매치, 성과공유가 답”

    “1사(社) 3인(人) 채용 캠페인과 마이스터고 출신 기술인력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올해 청년 10만명 채용 목표를 꼭 달성하겠습니다.”성명기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13일 경기 성남시의 협회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선포한 ‘2018년 청년 10만명 채용 대장정’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2년 출범한 이노비즈협회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전국에 9개 지회를 두고 총 1만2400여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성 회장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대치인 9.6%를 넘는 등 고용 문제가 심화돼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단체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기술혁신 중소기업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력들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 한다”며 “일자리 미스매치(어긋남) 현상이 심각하다”고 했다. 성 회장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급여나 복지에서 대기업 수준을 맞출 수가 없는 만큼 능력있는 청년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성과 공유제(업주가 수익을 직원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는 것)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이 나면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줘서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자리 매칭(주선) 시스템을 통해 이노비즈 기업에 우수 기술 인력을 매칭해 민간 일자리 창출하고, 우수 고용기업에 금융지원 등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협업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노비즈기업의 기술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우수한 마이스터고 졸업 인력을 중소기업들이 적극 채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성 회장은 1991년 자동제어 전문기업인 여의시스템을 창업했다. 산업용 컴퓨터,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 원자력발전소 폴트 레코딩 시스템 등 시스템 통합분야에서 20여년간 사업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