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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人] ‘곤충으로 빌딩 사는 사람들 많이 나오길···’, 식용곤충 전문가 윤철호 소장

    [Focus人] ‘곤충으로 빌딩 사는 사람들 많이 나오길···’, 식용곤충 전문가 윤철호 소장

    “저에게 곤충이란 돈이죠. 곤충을 통해 제공되는 무한한 식량자원, 사료 그리고 약용까지,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면 곤충은 금전적으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부(富)를 줄 거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많은 사람들이 곤충 재배로 빌딩 하나씩은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경남 산청군 지리산곤충연구소를 찾아가 만난 윤철호 소장의 말엔 곤충 산업의 블루빛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 깊게 묻어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대학 전공은 식물보호학.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식물에 해가 되는 곤충을 없앨까’ 만을 연구하던 그가 지금은 ‘어떻게 하면 곤충을 잘 키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곤충 예찬론자가 된 것이다. 지난해 세계 인구는 75억 명을 넘어섰다. 2050년에는 90억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폭발적 인구증가와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인간의 주요 식량원인 가축은 그 한계점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새로운 단백질의 원천을 찾는 상황 속에서, 식용곤충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널리 알려져 있다. 식용곤충을 먹는 다는 건 전혀 생소한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미래의 식품이란 확신 앞엔 늘 ‘혐오스럽다’란 단어가 함께 한다. 곤충에 대한 일반인들의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흉측스럽다’는 인식의 소멸 단계까진 아직도 충분히 이르지 못했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 곤충사육농장인 지리산곤충연구소에서‘고소애’라 불리는 갈색거저리를 생산하고 있는 윤소장은 “이제 곤충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곤충에 대한 대중의 저항감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정부가 축산법 고시 개정을 통해 장수풍뎅이, 여치, 왕귀뚜라미 등 곤충 14종을 가축으로 인정했지만 곤충 전체가 축산에 포함되는 문제는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사육 농가들이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식용곤충에 관심 갖게 된 계기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식량은 좁은 공간에서 적은 사료만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곤충이라 생각했어요. 대학 은사님께서 곤충을 통한 식용, 사료 개발을 하게 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길 거라고 하셔서 대학 때부터 관심 갖기 시작했죠. 시골에서 자라오다 보니깐 자고 일어나면 눈에 보이는 것이 곤충이었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지만 곤충이 이렇게 좋은 건지 알지 못했죠. (Q) ‘식용곤충이 곧 미래의 먹거리’라는 확신은 언제기술의 발전을 통해 곤충으로부터 새로운 신물질 추출은 물론 고단백질원까지 개발하게 되다 보니 단순히 ‘식용곤충은 혐오스럽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곤충이 가진 단백질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Q) 고소애로 눈코 뜰 새 없다. 도대체 고소애가 뭔지, 전국에서 찾는 이유는고소애의 원래 이름은 갈색거저리예요. 공모사업을 통해 고소애란 애칭이 붙었는데 실제로 갈색거저리 유충을 볶아 먹으면 매우 고소한 맛이 납니다. 또한 단백질 뿐 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매우 높고 항산화, 항노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 같아요. 농촌진흥청은 고소애를 장기간 복용하면 수술 받은 암 환자의 영양 상태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Q) 단백질 성분이 소고기를 능가한다는데고소애가 이만큼 좋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우리 조상들이 알았다면 이것을 엄청나게 발전시켰을 거예요. 아마도 보양탕이라든지 뱀탕도 먹지 않았겠죠. 고소애가 들어갈 수 있는 먹거리 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상품이 3백 여 가지가 넘어요. 앞으로는 고단백 된장이나 간장은 물론 여러 형태의 소스도 개발도 될 거라 기대하고 있죠. 그 범위는 무한히 확대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Q) 고소애를 직접 대량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자체적으로 고소애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들이나 여러 조건들이 안 갖춰져 있어요. 그래서 귀농으로 고소애를 선택하신 분들께서 생산한 고소애 물량의 대부분을 저희가 직접 구매하고 있어요. 저희 자체적인 품질 검사 시스템을 통해 저희가 생산하고 있는 고소애와 같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기만 하면 되죠. 귀농인분들은 팔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고, 저흰 고소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서 서로 좋은 셈이죠. (Q) 과거엔 ‘한시적’ 식품원료였는데국가에서 인정된 식용곤충은 벼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장수애(장수풍뎅이), 쌍별이(쌍별귀뚜라미) 7종류예요.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유충의 독성평가 연구결과, 제조방법, 안전성 그리고 외국의 사용현황 및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시적으로 인정했었죠. 지금은 식용곤충 7종류 모두 국민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식품 원료로 완전히 인정됐죠.(Q) 14개의 식용 곤충이 법적으로 ‘가축의 지위’를 받았다. 어떤 의미인지과거엔 곤충사육 농가들이 많은 혜택을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곤충이 가축에 포함돼 법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이 생겼어요. 그렇기 때문에 곤충이 가축에 포함된다는 것은 저희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거죠. (Q) 식용곤충 재배의 특징과 장점식용곤충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을 만들 수 있고 먹이원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요. 고소애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밀기울, 미강을 먹이고 수분 공급을 위해서 야채, 무 같은 걸 가져와서 공급하죠. 현재는 스마트 팜이란 걸 도입해 신선하고 좋은 먹거리를 주고 있죠.(Q) 식용곤충의 성장 속도는고소애의 경우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조금씩 달라요. 온도를 조금 올리면 15일, 길게는 18일 정도. 평균 3개월에 한 번씩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 외 꽃무지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식용곤충들도 비슷한 기간 안에 생산할 수 있어요. (Q) 명절 상에 곤충 성분이 들어간 음식이 올라갈 날도식단에 올라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봐요. 초기엔 식용곤충 음식을 본 여성들 10명 모두 경악하고 도망갔는데 지금은 10명 중 8명은 먹어봐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식용곤충 성분이 들어간 탕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지금 개발 중에 있는 식용곤충이 들어간 고단백 떡과 음식을 명절에 가족이 모여서 먹을 수 있을 거라 봐요. (Q) 우리나라 식용곤충 산업의 수준과 잠재력은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편이예요. 유럽과 미국에선 귀뚜라미 파우더가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3백 여 가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죠. 사료용 혹은 곤충 꽂이로 많이 먹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제품들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향후 식용곤충 시장은 몇 십조 시장으로 성장할 거라 생각해요. (Q) ‘혐오스럽다’는 인식 극복이 우선 과제일 텐데식용곤충이 보기엔 다소 혐오스럽지만 실제 한 번 먹어보면 굉장히 고소하고 좋다는 걸 알게 되죠. 그래도 혐오스럽게 보이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 분말로 만들어 음식에 첨가하게 된다면 그런 인식의 문제점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Q) 대량생산 등에 한계점은 없는지외국에 비해 대량사육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죠. 외국은 보통 3천~만 평 정도인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당히 좁죠. 공간적인 부분이 해결되라도 깨끗한 야채 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기죠. 그런 부분들이 한계점 중 일부가 아닌가 생각해요. (Q)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지금 곤충이 축산에 포함되느냐 아니냐에 대한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 곤충사육 농가들이 대량 사육을 통해 가격이 폭락할 경우 다른 농작물처럼 어느 정도의 수매를 통한 가격 안정화를 할 수 있는 장치마련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곤충사육 농가들이 R&D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많이 열어줘야 수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봐요. (Q) 고소애 외, 눈여겨 보는 곤충이 있다면약용지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죠. 원광대에선 지네를 통해 오공침을 개발하고 있을 정도죠. 지네는 18가지 이상의 약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효능을 여러 약용 분야에서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큰 소득원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어요.(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현재 저희들의 생산품이 33개국에 샘플이 나가 있습니다. 직접적인 수출로 잘 연결돼서 곤충업계에선 1위가 될 수 있는 업체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은 곤충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곤충으로 돈 많이 벌어서 빌딩 한 채씩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어요. 촬영협조: 경남농업기술원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남다른 ‘말아톤 인생’… 52초60 넘는다

    남다른 ‘말아톤 인생’… 52초60 넘는다

    장애인 육상 400m 국가대표인 정준수(27)는 숨이 차오를 때마다 ‘52초60’을 떠올린다. 오는 10월 1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하는 국제지적장애인경기연맹(INAS)의 글로벌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정준수는 52초60 내로 안착하면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52초60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패럴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하한선이다. “52초60보다 빨리 뛰면 내년 도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요.” 지적장애 2급으로 자폐증을 갖고 있는 정준수는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다.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면서도 이따금 맥락 없는 문장이 툭툭 튀어나오는 그가 항상 외치는 숫자가 52초60이다. 지난 9일 만난 정준수는 글로벌게임 출전 준비로 서울 송파구 서울체고 운동장에서 매일 5~6시간을 뛴다. 정준수는 국내 장애인 육상 400m 한국신기록(52초63) 보유자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전국장애인체전 400m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했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 그의 목표도 국제대회 메달이다. 정준수를 지도하고 있는 안점호(43) 경북장애인체육회 육상실업팀 감독은 “준수가 51초70까지 단축하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다”며 “지도자로선 솔직히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비장애인 남자 육상 400m 한국신기록인 45초37이 1994년 세워진 이후 25년간 깨지지 않는 저항성을 감안하면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정준수의 기록 단축은 그야말로 거대한 도전이다. 안 감독은 “목표를 알려 준 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100m는 몇 초에 뛰어야 하고 200m는 몇 초 안에 주파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알려 준다. 준수가 자신의 꿈이 그 목표를 이룰 때 가까워진다는 걸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안 감독에 따르면 정준수는 성장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자기보다 앞서가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만 뛰었다”며 “지금은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의식하고 단축하기 위해 스스로 욕심을 낸다”고 평가했다. 정준수의 어머니 손진순(58)씨는 생후 7개월 때 아들의 장애를 인지했고 생후 15개월부터 특수교육을 시작했다. 스포츠는 정준수의 삶에 우연한 계기로 다가와 그에게 삶의 원천이 됐다. 손씨는 틈만 나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들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수영장에 있으면 딴 데 도망을 못 갈 것 같아’ 수영을 시켰다”고 말했다. 수영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정준수는 쇼트트랙과 인라인스케이트에도 재능을 드러냈다. 정준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장애인체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고, 2011년 장애인 인라인 국제대회에서 1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정준수는 2010년 육상에 입문한 지 4년 만에 경북장애인체육회 육상실업팀 선수로 선발됐다. 손씨는 “준수가 매일 아침 7㎞를 조깅할 정도로 뛰는 걸 즐긴다”며 “꼭 메달의 꿈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준수는 다음달 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2019 슈퍼블루마라톤 10㎞ 코스에 특별 출전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자는 취지로 열리는 마라톤 대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농아인 여자컬링팀, 이천서 첫 창단

    농아인 여자컬링팀, 이천서 첫 창단

    세계농아인올림픽 금메달을 잡아라. 경기 이천시가 전국 처음으로 농아인 여자컬링팀이 창단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천시농아인협회는 농아인 여자컬링팀을 4일 창단해 국가대표를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농아인 컬링팀은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동계 올림픽에 첫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2019년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 농아인올림픽에서는 여자선수가 부족해 국가대표 선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이천 장애인 훈련원 관계자 등 도움으로 국가대표를 목적으로 하는 농아인 컬링팀이 창단된 것이다. 농아인 여자컬링팀은 농아인 선수 10명과 이병덕 감독,박성근 코치,수화 통역사 등으로 구성됐다. 선수 중에는 태권도와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박신영,정영선이 포함됐고 박 코치도 컬링 국가대표를 지냈다. 농아인 여자컬링팀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을 훈련장으로 이용한다. LCD·반도체 장비 관련 설비 및 시스템 구축회사인 ㈜리드에서 1500만원을 후원했으며 리드는 실업팀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천시도 이천시농아인협회에서 보조금을 신청할 경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엄태준 시장은 “이런 좋은 환경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열심히 운동에만 전념한다면 분명 4년 후인 2023년 동계농아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이천시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올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 농아인올림픽 컬링 종목에 여자선수가 부족해 국가대표 선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전국 최초 농아인 컬링팀인 만큼 내년에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3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허정임 선수를 비롯한 10명의 농아인 컬링 선수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이천시농아인협회와 이천시 그리고 장애인훈련원 원장님 등 후원자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4년 뒤 열리는 동계농아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뿐”이라며 “죽을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보건대 미국임상병리사 13명 합격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졸업생 13명이 미국임상병리학회 ASCPi(Amercican society clinical pathologist)에서 주관하는 미국임상병리사 MLT(International Medical Laboratory Technician) 국제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이승민(24·여·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세미(24·여·대한적십자사), 신수인(21·여·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등 합격자들은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서 운영하는 ASCPi 전공심화 교육 프로그램 과정반을 수료한 후 시험에 응시했다. 학생들의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차별화하고, 타켓을 명확히 정하고 포지셔닝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발빠르게 대처한 학과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 학과에서는 세부적으로 전공실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으로 국내 병원의 미국임상병리사 자격자에 대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을 예측했다.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출신으로 미국임상병리사 시험에도 합격한 이승민씨는 “미국의 임상병리학계는 인공지능 딥 러닝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진단효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병리학 전공자로서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미씨는 “졸업 한 달을 앞두고 학과 교수님들이 마련해준 미국임상병리사 특강반을 수강한 점이 중요한 합격의 비결이 됐다”며 “후배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에서 영어와 전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는 노력과 함께 ASCPi 자격도 취득하고 해외 취업 시장을 목표로 넓은 무대에서 커리어를 펼쳐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상병리과 학과장 안승주(56) 교수는 ”학생들 덕분에 학과에서는 큰 경사를 맞이했다“며 ”임상병리학은 생명과학 산업시대의 보건의료분야에 진단·치료·예방과정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는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미국임상병리사자격증 과정 외 채혈·생리검사 전문가 양성반 등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토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현장중심의 산업체 경력자로부터 직무수행 평가와 피드백 교육과 진로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진로 설계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트럼프의 ‘문고리’ 웨스터하우트 갑자기 물러난 이유

    트럼프의 ‘문고리’ 웨스터하우트 갑자기 물러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개인 비서인 매들레인 웨스터하우트(29)가 갑작스럽게 타의에 의해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해온 웨스터하우트의 퇴직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그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발설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뉴저지주 버클리 하이츠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이달 초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아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떠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백악관에서 ‘행정보좌관’(executive assistant)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지난주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마련된 저녁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가족이나 자신이 참여한 백악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부주의하게 발설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 방송은 웨스터하우트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자신의 발언이 오프더레코드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이 자리에 있던 기자가 들은 이야기를 백악관 직원에게 옮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대통령에 접근하려는 방송 기자와 가십 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웨스터하우트의 이런 행동은 ‘배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곧바로 해고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NYT는 전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물음에 백악관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웨스터하우트 역시 NYT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웨스터하우트는 지난 대선 때 케이티 월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비서실장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월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입성하면서 덩달아 백악관에 발을 들였다.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트럼프 타워에 사무실을 차렸을 때 주요 인사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손님맞이 아가씨’(greeter girl)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에서도 늘 웨스트윙의 오발 오피스 앞 문을 지키는 것은 그였다. NYT에 따르면 웨스터하우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울었다는 소문 등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보고, 초기에는 경계심을 갖고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터하우트와 가깝게 지내지만, 대통령 가족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밖에서 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직 관계자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이는 CBS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접근하는 이들의 스파이였으며 대통령을 헐뜯으려는 이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봉은 14만 5000달러(약 1억 7500만원)였다. NYT에 따르면 개인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다 백악관 생활이나 대통령과 여행한 사진들을 많이 올려놓았다. 한 글을 통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행사에 들고 나가는 서류 뭉치를 자신이 출력하는 것에 대해 농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유명 기자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추진하는 과정에 켈리앤느 콘웨이처럼 더 유명한 참모들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는데 대통령이 “매들레인이 비밀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하더라고 얘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종종 “우리 예쁜이(my beauty)”라고 불렀다고 CBS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추석명절 앞두고 수출입 특별통관지원

    관세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가격 불안 우려가 있는 추석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 지원을 위해 24시간 신속 통관과 관세환급 등을 지원하는 수출입 특별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세관에서는 추석 성수품의 수출입 통관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내달 14일까지 24시간 통관 지원반을 운영한다. 또 특별 통관지원팀을 편성해 입항 전 수입신고, 긴급 통관 등을 처리키로 했다. 신선도 유지가 필수인 식품은 우선적으로 통관 검사하고 추석 선물 등 소액 특송화물의 물량 증가에 대비해 연휴기간에도 비상대기조를 편성·운영한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규제대상 물품 수입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24시간 상시 통관 체제를 가동하고 서류 제출 및 검사선별 최소화, 감면대상 사전심사 등 절차도 대폭 간소했다. 수출신고 수리 후 30일 이내 연장신고없이 미선적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피해 방지를 위해 추석연휴기간 중에도 선적기간 연장 요청시 즉시 처리해 주기로 했다. 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중소 수출업체의 일시적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내달 11일까지 추석절 관세환급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세관 관세환급팀 근무시간을 현재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하고 환급결정 당일 환급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후 4시 이후 환급결정건은 다음날 오전 중 지급한다. 성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도 허용한다. 한편 관세청은 불법·부정물품으로 인한 소비자 건강 및 보호를 위해 냉동조기·돔·냉장갈치 등 추석 성수품의 유통단계 용도 전환과 원산지 허위표시 등을 집중 단속해 엄벌키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방지를 위한 불법 축산물 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G,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올레드TV로 시장 선도

    LG,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올레드TV로 시장 선도

    LG가 하반기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 성장 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프리미엄 자동차 헤드램프 선도기업인 ZKW를 인수한 이후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너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가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 AI 기능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Plastic OLED)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자 올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올 하반기 88인치 8K OLED 등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하는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략해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와 85개 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27∼29일 서울광장서 열려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27∼29일 서울광장서 열려

    “퍼뜩 오이소! 영양고추 캡사이신입니더∼.” 경북 영양군은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9 영양고추 핫(H·O·T) 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해마다 40여억원 어치의 고추와 특산물 판매고를 올리는 이 축제는 전국에서 단일 품목 농산물축제로는 보기 드문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H·O·T’는 건강(Health)하고 전통·근본(Origin) 있는 맛(Taste)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한 농가 80여곳과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참가해 최고 품질 고추와 고춧가루, 농특산물을 선뵌다. 전통 장류 담그기, 매운 고추 시식 등 영양고추를 소재로 한 갖가지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전시체험 공간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영양국제밤하늘 보호공원, 여성군자 장계향 선생이 한글로 쓴 최초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홍보전시관 등을 운영한다. 농·특산물 홍보 사절로 전국에 인지도가 높은 영양고추 아가씨 50여명도 농특산물 홍보에 나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 페스티벌은 이제 수도권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도 전국 최고의 으뜸 고추를 생산해 내는 영양지역 고추생산농들이 저마다 자식처럼 키워낸 명품 고추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론] 플라스틱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찬희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

    [시론] 플라스틱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찬희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

    가볍고 물성이 뛰어나며 값이 저렴해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은 그 어원이 “쉽게 모양을 낼 수 있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다. 다양한 형태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500년 이상을 자연계에서 썩지 않고, 산이나 알칼리와 같은 화학약품에도 잘 견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철·목재·유리·종이·면화 등 천연자원을 대체하면서 플라스틱은 현대산업사회의 가장 필수적인 소재로 거의 모든 산업 및 생활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사용 후 폐기물로 배출되면 다양한 형태로 환경과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매립하면 유해한 침출수 발생으로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매립장 안정화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소각 시에는 다이옥신과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대기에 방출하게 된다. 가볍기에 바람에 흩날리고, 물에 떠다녀 산·강·바다를 오염시킨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부담금제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재질·구조 평가 및 개선 등이다. 나아가 플라스틱 포장재 등의 재활용 촉진을 위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와 플라스틱 음료 용기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빈용기보증금제도’ 등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의 과다 사용과 폐기에 따른 환경적인 문제, 특히 방치된 플라스틱 폐기물의 해양 유입과 쓰레기섬,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책들이 차질 없이 수행되면 플라스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98.2㎏으로 일본·프랑스·영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20~40㎏ 정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비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보다도 사용량이 많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의 61.7%가 분리 배출되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다른 폐기물과 섞여 배출되고 있다. 분리 배출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문제다. 폐기물관리법상 관할 구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에 대한 처리와 관리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회수와 선별을 민간 업체에 맡기고, 수거 거부와 적체가 발생해도 뒷짐만 진 채 직접 처리에 따른 비용 부담만 토로한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구조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2017년 767만 5000t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약 59%인 452만t만 재활용됐다. 재활용 플라스틱 중 물질재활용량은 139만 4000t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에너지 회수를 통한 재활용으로 물질 재활용의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유럽 20개국의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재활용량 중 물질 재활용 비율은 57%에 달한다. 더욱이 우리는 물질 재활용이 생산·배출된 플라스틱 등급보다 낮은 등급으로 재활용되는 ‘다운 그레이드’ 재활용이다.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하고 정책을 시행해도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국민 모두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편리성 위주의 생활방식을 바꿔 일회용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1개의 비닐봉투라도 적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면 매립·소각하는 쓰레기가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인식해 분리 배출하는 습관화가 이뤄져야 한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회수와 선별을 지자체가 전담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요되는 비용은 현재 현실화율이 33%에 불과한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 고품질의 물질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의 재활용의무비율에 물질재활용의무율과 에너지 회수가 포함된 전체 재활용의무율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원료의 일정 비율을 반드시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도록 제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DMC 맥주페스티벌, 9월 4일부터 개최 “흥 끝판왕 ‘노라조’ 출격”

    DMC 맥주페스티벌, 9월 4일부터 개최 “흥 끝판왕 ‘노라조’ 출격”

    ‘2019 DMC 맥주페스티벌’(부제:봉춘가맥 잔칫날)이 9월 4일(수)부터 7일(토)까지 4일간 상암동의 랜드마크인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다. MBC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후원하는 이번 DMC 맥주페스티벌에는 전국 수제맥주 양조장 및 수입맥주 등 15여개 브루어리가 참가하여 다양하고 개성 있는 맥주를 선보인다. 청년 창업의 상징인 푸드트럭 15여개 업체도 참가하여 맥주&푸드의 조화(페어링)를 맛볼 수 있다. ‘2019 DMC 맥주페스티벌’ 현장은 핫 트렌드 뉴트로(New-Tro)를 콘셉트로 MBC가 1980년대부터 방송한 현재 드라마·예능 등에 스토리를 입혀 친숙하면서도 생소한 ‘옛 감성’이 흠뻑 묻어나는 공간으로 연출한다. 한국드라마 사상 최장수 드라마인 <전원일기> (1980~ 2002년, 총 1088회 방송, 양촌리 농촌 배경) 존, <신비한 TV서프라이즈>(2002~현재, 17년간 방송, 과학적 근거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침) 존, 초등학교 책걸상 존 등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또 ‘봉춘가맥(마봉춘+가게맥주)에서는 추억의 소품과 상품을 배치하여 현장을 찾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독성 강한 음악과 시선강탈 패션으로 관중을 휘어잡으며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흥 끝판왕 ‘노라조’(조빈, 원흠)의 무대가 예고돼 늦여름 더위를 날려버린다. 또한 인기 DJ 아티스트 Aster, Cream, Demian Layke 등의 출연이 확정되어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화려한 매쉬업 플레이로 각종 페스티벌을 섭렵,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DJ 아티스트들의 EDM 공연과 뉴트로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2019 DMC 맥주페스티벌에는 공식 스팟의 출연자인 ‘독특크루’의 화려한 퍼포먼스 댄스와 청년 아티스트들의 버스킹이 준비돼 있어 페스티벌 참가자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MBC 미디어사업부 관계자는 “DMC 맥주페스티벌은 DMC 빌딩숲에 아날로그 감성 돋는 뉴트로 콘셉트의 펍을 개장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중년층의 고객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과거를 모르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옛것을 찾는 신선함을 전해주고자 기획된 페스티벌이다. 디지털 피로감에서 벗어나 ‘옛 감성’을 찾는 편안함과 세대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본 행사의 수익금은 장학사업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만 19세 미성년자는 입장권 티켓 구매가 불가능하며, 보호자 동반 시에만 입장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좋아요’ 스타부터 집값 급등 문제까지… EIDF2019 추천작 10선

    ‘좋아요’ 스타부터 집값 급등 문제까지… EIDF2019 추천작 10선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9)가 17일 극장상영을 시작으로 9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를 연다.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를 표어로 내건 올해 EIDF는 34개국 74편의 상영작들로 꾸려졌다. 영화제 기간 동안 고양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 등 상영관과 TV, 다큐멘터리 전용 VOD 플랫폼 D-BOX에서 상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상영작의 극장 상영, TV 방영 스케줄은 EIDF 홈페이지(www.eidf.co.kr) 참조.▲‘좋아요’ 스타(Jawline) 잘생긴 17세 소년 오스틴 테스터는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에서의 삶이 답답하다. 하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세계에서는 수천 명의 소녀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다. 오스틴과 같은 소년들에게 온라인 팬덤은 시골에서 떠나 부와 명예가 기다리는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티켓과도 같다.▲아프리카의 부처(Buddha in Africa) 말라위의 한 중국계 불교 고아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고아 300명이 살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인 에녹 알루는 전통적인 마을의 삶과 불교 사상에 중점을 둔 엄격한 교리 사이에서 자란다. 중국 이름으로 불리는 아이들은 중국어로 말하고, 부처를 믿으며, 쿵푸를 익히기 위한 수련을 거친다. ▲마인딩 더 갭(Minding the Gap)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두 친구를 담은 12년 넘는 영상 기록이 이들의 불안한 가정환경과 현대의 남성성을 드러낸다. 23살 잭과 여자친구의 파란만장한 관계가 아이를 가진 후 점점 악화되는 과정, 17살 케이어가 아버지의 죽음 후 마주한 인종 정체성의 혼란 등을 포착한다.▲디어 마이 지니어스(Dear My Genius) 한때의 과학 영재로 부모님의 자랑이던 ‘나’는 영문학 전공 후 백수가 돼 하릴없이 집에 누워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 어린 동생은 “나도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다”며 엄마와 함께 빡빡한 공부 스케줄을 소화한다. ‘나’는 이들의 치열한 일상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럽다.▲마지막 코뿔소(The Last Male on Earth) 2018년 3월, 지구상의 마지막 수컷 북방흰코뿔소가 죽었다. 그의 이름은 수단. 수단은 마지막 개체가 된 순간부터 보디가드들에 둘러싸였고,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케냐로 몰려들었다. 관광객들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여전히 그의 종족을 번식시킬 방법을 찾으려 한다.▲로스 레예스(Los Reyes) 로스 레예스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장 오래된 스케이트 공원이다. 이곳에는 두 마리의 떠돌이개 콜라와 풋볼이 산다. 에너지가 넘치는 콜라는 굴러다니는 공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풋볼은 콜라가 공을 떨어뜨릴 때까지 조바심을 내며 짖는다. 이들 주위의 10대들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문제가 있는 배경을 갖고 있다.▲그루밍(Well Groomed) 미국 애완견 미용 대회에서 펼쳐지는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포착했다. 1년간 이 총천역색 대회를 순회하고 있는 4명의 챔피언들과 그들의 멋지고 생기 넘치는 강아지들을 따라 창의적인 과정을 살펴본다. 자주 다뤄지지 않은 미국의 한 모습이 활기차게 펼쳐진다.▲엄마의 실종(The Disappearance of My Mother) 베네데타는 사라지고 싶다. 그녀는 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모델로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어빙 펜, 리처드 애버던의 뮤즈이기도 했다. 하지만 75세가 된 그녀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벗어나 영원히 사라지고자 한다. 그런 엄마를 마지막으로 기록하는 영화를 만들려는 아들의 결심은 뜻밖의 협업과 대립을 촉발한다.▲푸시-누가 집값을 올리는가(Push) 전 세계 도시에서 집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수입은 그렇지 않다. 영화는 적절한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한 유엔 특별조사위원 레이라니 파르하가 세계를 여행하는 여정을 함께하면서 누가 왜 도시에서 쫓겨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려 한다.▲오손 웰즈의 눈으로(The Eyes of Orson Welles) 미국의 배우 겸 영화감독 오손 웰즈가 남긴 사적인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된 감독은 그의 시각적 세계로 깊이 들어간다. 영화는 이 20세기 쇼맨의 사상, 천재성의 힘을 생생히 살려내면서 오손 웰즈라는 천재가 현재까지 어떻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폭염 속 더 뜨거운’ 레이싱모델

    [포토] ‘폭염 속 더 뜨거운’ 레이싱모델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열렸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해외 레이스인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가 함께 개최됐다. 11시에 열린 그리드워크는 관객과 선수는 물론 모델들이 서킷에서 한데 어우러져 이번 대회가 축제의 장이었음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만여 명의 관중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나 모델과 어우러져 함께 촬영을 하거나 사인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메인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와 대한민국 대표 투어링카 레이스인 GT 클래스가 레이스를 펼쳤다. ASA 6000에서는 베테랑 장현진이 1위를, GT 클래스에서는 전대은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오는 8월31일과 9월 1일에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6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CJ슈퍼레이스의 홍보를 맡고 있는 이정수 과장은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는 ‘강원 국제 모터페스타’로 함께 치러진다. 기존 슈퍼레이스의 클래스를 비롯해서 아시아 오토 짐카나 챔피언십, 아시안 드리프팅 컵, 강원 에코 랠리 등 여러 경기가 열린다. 다양한 컨셉의 모터스포츠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 “잠 못 드는 여러분, 예금거래 약관 들려드릴게요”

    “잠 못 드는 여러분, 예금거래 약관 들려드릴게요”

    신한, IRP 상품 직장인 랩 배틀 기획 KB, 13개 카테고리 관심사 따라 선택 우리, 금융을 ‘웃쌤’ 등 예능처럼 풀어 젊은층 잡으려 영상 통해 친근한 접근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누르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잠 못 드는 여러분을 위해 예금거래 기본약관을 들고 왔어요.” 아나운서가 종이를 문지르자 사르륵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웃튜브’의 심신 안정을 유도하는 음원(ASMR) 영상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무게감을 빼고 젊은층을 잡기 위해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광고나 사내 방송용 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대신 반전 매력을 뽐낸다. 때로는 회사 이름도 숨긴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악플(악성 댓글)을 읽고, 신한은행은 직원 10명을 개인 유튜버로 뽑아 지원한다. 은행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담당하는 권현태(41) 신한은행 브랜드전략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 부부장, 김재홍(41) 우리은행 SNS홍보팀 차장, 박상민(39)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차장을 13일 만났다.디지털 시대에 은행들의 유튜브 전략은 각양각색이다. KB국민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방탄소년단(BTS) 같은 스타가 출연하는 영상이 강점이다. 연령, 성별, 관심사 등에 따라 13개 카테고리를 골라 볼 수 있도록 백화점식으로 구성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웃튜브’에서 금융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매주 2개 이상 영상을 꾸준히 올려 팬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세련된 영상에 이해하기 쉽게 금융서비스를 소개한다. 다음달부터 전국에서 활동할 유튜버 10명이 각자 꾸준히 채널을 운영하면 은행 공식 채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유튜브 담당자들의 배경도 사뭇 다르다. 권 부부장은 삼성전자에서 TV·가전 관련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지난해 4월 신한은행으로 옮긴 외부수혈형 인재다. 김 차장은 사진 동호회를 다니며 은행 앱을 기획하다가 젊은 감각을 인정받아 3년 전 SNS팀 차장으로 발탁됐다. 박 차장은 2015년부터 브랜드전략부에 있다가 올 초부터 SNS를 맡아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영상을 물었다. 권 부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장점을 2030의 눈높이에 맞춰 직장인들이 랩 배틀을 벌이는 영상으로 소개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은행원들이 편안하게 금융을 소개하는 ‘은근남녀’나 인기 강사를 콘셉트로 잡은 ‘웃쌤’에 제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 차장은 “지난 2월 충남 천안 연수원에서 신입 행원들을 만나 찍은 지폐세기 대결 영상에서 8주 차 신입 직원이 22년 차 연수원 분원장을 제친 게 유쾌했다”고 웃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마트 시티’ 성남, 드론 행정 알린다

    경기 성남시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에 참가해 드론(무인동력 비행장치) 행정을 알린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정보산업 분야의 국내 최대 전시회로 1만여 명의 정부 부처 관계자, 공간정보 관련 기업인, 일반 관람객이 참가한다. 시는 엑스포 현장에 성남관을 차려 운영한다. 관제공역 내 시험 비행장 3곳을 조성해 성남시 관내 56개 드론 관련 기업의 성장 지원하고 있는 사례가 주 홍보 내용이다. 행정안전부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한 적극 행정 사례다. 시는 드론 생태계 조성으로 제10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경제 분야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시는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가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는 관제공역에 속한다.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9.3㎞ 이내가 관제공역이어서 관내 드론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 시험 비행을 해야 했다. 시는 드론 기업체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토부, 공군 등과 수차례 협의를 했다.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2월 18일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성남지역 코이카 운동장, 양지공원,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이 드론 실외 시험비행장으로 운영돼 최근 6개월간 민간 드론 기업체의 무인동력 비행장치 시험비행이 38회 이뤄졌다. 관내 드론 기업들이 관제공역에서 드론을 시험 비행할 수 있게 된 전국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드론을 띄워 열 수송관 파열사고의 위험요소를 조기 예찰·점검하는 내용도 소개한다. 드론에 장착한 열화상 카메라로 성남지역 내 20년 이상 된 땅속 열 수송관 250㎞ 구간의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하고,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폭염 대비 열지도 구축, 공간정보시스템, 생활지리포털 등을 소개한다. 시는 지난해 2월 드론(총 5대)을 행정에 도입해 최근까지 무인동력 비행장치를 1176번 상공에 띄웠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다 활용 건수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 현장에서 중앙부처, 지자체, 학계, 산업계 각 주체 간 첨단화한 공간정보 사업 정보 교류를 통해 4차 혁명 시대에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록시땅,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캠페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주세요’

    록시땅,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캠페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주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기업들의 환경 보호 움직임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기운데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이 플라스틱 공병 처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록시땅은 환경오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뷰티 업계에선 가장 앞서 ‘공병 재활용 캠페인(Refill, Recycle, Rethink)’을 전국 59개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 참여자에게 감사의 선물로 록시땅 제품 5%를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록시땅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테라사이클 코리아와 함께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실행해 환경 보호에 동참 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에게 일정의 포인트 지급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록시땅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2달동안 1.5톤(kg)의 공병이 수거됐다. 수거된 공병은 테라사이클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에코 텀블러’로 제작돼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 기념 출시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록시땅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인 해양오염을 위해 해양 정화활동 원정대 ‘플라스틱 오딧세이(Plastic Odyssey)’와 2020년부터 해양오염이 심각한 지역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배 위에서 바로 재활용한다. 그리고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열분해를 통해 연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오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자원 순환 경제 개발 부분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록시땅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아동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전국첫 시행

    경기 성남시는 전국 처음으로 ‘아동 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원 상한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연간 본인 부담 의료비가 100만원을 넘으면 의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시가 지원한다. 아동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도입한 민선 7기 시민 약속 사업이다. 시행일인 7월 1일부터 발생한 의료비부터 해당하며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다. 대상자는 성남시에 2년 이상 거주한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 이하다. 가구의 기준중위소득이 50% 이하인 대상자는 의료비 100만원 초과분 전액을 지원한다. 기준중위소득 50% 초과인 대상자는 의료비 100만원 초과분의 90%를 지원해 나머지 10%는 본인 부담이다. 의료비 초과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아동의료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 여부와 지급액 규모를 결정한다. 아동 의료비 신청 기한은 최종 진료일 다음 날부터 1년 이내다. 성남시청 4층 공공의료정책과를 방문 신청해야 한다. 시는 올해 6개월분의 사업비 7억6100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애초 시는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의료비 연 100만원 상한제를 시행하려고 관련 조례를 4월 1일 공포했다. 보건복지부와는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협의를 7차례 진행해 6월 24일 협의 완료했다. 협의 과정에서 재정 부담, 과다의료행위 발생 등에 관한 우려가 제기돼 사업 내용을 일부 조정했다. 시는 만 12세 이하부터 우선 지원하고 앞으로 재정 추세와 사업 추진 상황을 평가해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서관 책 6권 빌린 19세 청년에 2만원권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경기 성남시는 전국 처음으로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6권 이상 빌려 본 19세 청년에게 2만원짜리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연 1회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학업 등으로 책 읽을 여유가 없는 청년들에게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게 하려는 취지다. 민선 7기 시민 약속 사업인 ‘첫출발 책드림 사업’으로 올해는 2000년 1월 1일~12월 31일생 1만 2060명이 대상이다.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은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는 용도로 한정된다. 성남시는 야당 시의원 등으로부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을 처음 갖는 19세 청년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퍼주기식 복지’라는 지적이 일자 이렇게 제한했다. 신청은 시립도서관이나 성남시평생학습원 도서관지원과에서 하며 1차는 다음달 2∼30일, 2차는 11월 14일∼12월 5일이다. 지급일은 다음달 30일과 12월 5일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7일간 대장정 막내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4개국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는 수많은 인간 승리의 감동과 희망을 쏟아냈다. 엔트리 마지막 날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의 문을 열어 놓기도 했으나 무산된 것은 ‘옥의 티’로 꼽힌다. 광주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섰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대회 유치단계부터 불거진 정부와의 불협화음, 선수단 구성 준비 부족, 대회 운영 미숙,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클럽 붕괴사고’ 등은 오점으로 남는다. ●수영선수권대회 최대 규모 새역사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 명(선수 253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되면서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드레셀, 레데키, 쑨양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뤄 박진감이 넘쳤고 신예들의 돌풍 또한 거셌다. 기록도 풍년이었다. 평영 100m에서 영국의 아담 피티가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기록을 0.22초 앞당긴 56초88로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남자 200m 접영에서는 19세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10년 동안 깨지지 않던 ‘수영황제’ 펠프스의 기록을 0.78초나 앞당기면서 역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여자 400m 계영에서 3분42초58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양재훈(21·강원도청)이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고,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도 7분15초05로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대최 초반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노 메달’에 그치면서 세계 수영강국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테러·재해·수송 대책 돋보인 대회 광주시는 대회기간 테러와 폭염·태풍 등의 재난재해, 감염병 등에 대한 대처에 ‘올인’했다. 시와 조직위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군·경·소방 등 1일 2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사전 예방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약 1800여 명의 ‘전담경비단’을 발족해 1일 최대 1700여명을 투입했으며 시설별 경찰서비스센터와 지휘본부 운영했다. 소방관들의 구슬땀도 빛을 냈다. 이들은 경기장별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펌프차, 구조차, 구급차 등을 전진 배치했으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자원봉사자 등 민간 안전요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13일 관람객 보안 게이트에서 호신용 총기와 16일 등산용 손도끼 등을 적발했다. 또 지난 14일 선수의 특정부위를 촬영한 일본인도 민간안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21일 AD카드를 위조해 제한구역을 출입한 중국인도 색출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수송체계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8시2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스위스 다이빙 선수단 8명은 선수단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와 인천공항역에서 9시28분에 출발한 광주행 KTX에 탑승해 단 4시간 만에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주요 거점 공항인 인천, 김포, 무안공항 등에 별도의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선수임을 확인하면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가게 만들고 KTX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조직위에서 준비한 32대의 셔틀버스를 통해 쉽게 광주를 찾아왔다. ●시민의식 빛난 자원봉사·서포터즈 이번 대회의 주역은 1만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이다. 자원봉사자는 8개 분야 2793명이다. 분야별로는 ▲통역 954명 ▲수송 672명 ▲일반 524명 ▲경기 보조 377명 ▲의료 128명 ▲의전 72명 ▲시상 55명 ▲미디어·보도지원 1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루 일당 1만8000원을 받고 17일간 행사진행, 수송, 통역, 주차안내, 관광도우미, 의전, 청소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 ‘외형보다 실속’ 이번 대회의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에 불과할 정도로 저예산이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관람석만 일부 확대했을 뿐 모든 경기장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가설했다. 수구와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경기장 가설에 사용했던 자재와 시설들은 대회가 끝난 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재활용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휴지통과 출입 차단벨트, CCTV, 카트, 침대시트 등 물품을 재활용해 7억5000여 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약했다. ●태풍·폭염 악재 이겨냈으나 대회종반 ‘대형 악재’ 대회 중반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조직위원회가 바짝 긴장했으나 다행히 서해안 인근에서 조기 소멸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복층식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로 내국인 2명이 숨지고 외국 선수 8명 등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점을 남겼다. 외국 선수들이 쇼핑과 관광, 유흥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선수촌 밖으로 빈번하게 외출하는 데도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와 광주시의 갈등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6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광주시가 대회를 유치할 때 정부는 광주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광주시는 곧바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 끝에 국회의 도움을 얻어 최소한의 국비를 확보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다른 메가스포츠 예산보다 턱없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대회 막바지에 한 클럽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오점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남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일자리·경제분야 최우수상 수상

    경기 성남시가 ‘제10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경제’ 분야 최우수상, ‘시민참여·시민자치‘ 분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매니페스토란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이행이 가능한 선거공약을 의미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체장의 공약 중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예산확보 방안을 갖춘 최우수 공약사례를 가리는 자리로 단체장들이 얼마나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대전세종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세종시가 후원하는 가운데 총 343개 공약사례 중 176개가 본선에 올라 총 7개분야에 걸쳐 자웅을 가렸으며 1차심사는 서면심사, 2차 심사는 현장발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시는 1차심사에서 3개 분야에 응모하여 ‘일자리 및 경제’, ‘시민참여·시민자치’ 분야 2개 분야가 선정되었으며 , 2차 현장발표에서 ‘신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드론생태계 조성’(일자리 및 경제 분야), ‘우유팩으로 하나된 성남, 민관협치를 통한 자원순환마을만들기’(시민참여·시민자치분야)라는 주제 발표로 심사위원의 최고점을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드론 생태계 조성은 행정안전부에서 적극행정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될 만큼 성남시만의 창의성과 미래 먹거리를 담보할 중요한 공약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성남시의 민관협치형 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은 시민이 주도하여 성남시의 정책반영을 이끌어낸 시민참여와 자치의 본보기가 되는 사례로 50여개 동으로 정책 확산과 새로운 발전된 시범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개최하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 정책이 시민과 함께 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로, 남은 임기 중 공약한 모든 사업들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7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약사업 실천의지를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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