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국 AS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파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완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4
  • 신발공동협동조합 공동브랜드 「귀족」

    ◎“거품을 빼니 고객이 보이더라”/중간유통 없애고 질로 승부 “적중”/가격 유명브랜드의 절반이하/대리점 108곳… AS향상에 주력 「거품빼기」.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이 작년 12월 출범시 내건 캐치프레이즈다.그 약속은 지켜졌다.신발값의 거품이 쑥 빠졌다.품질도 대기업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신발조합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중간유통단계를 없앴기 때문이다.조합은 조합회원사인 제조공장과 대리점을 직접 연결,제품을 공급한다.이는 그간 주문자상표생산(OEM)과 복잡한 유통구조 및 신발업계의 자생노력 부족으로 신발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사양산업」으로 낙인찍혔다는 신발인들의 자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제품공급을 조합이 직접 맡지는 않는다.따로 물류창고를 두고 여기서 처리한다.관리는 조합측이 맡는다.물류창고는 경기도 이천(400평)과 광주(200평) 등 두곳에 마련해 이곳에서 공급과정을 책임진다.공장에서 들어온 신발의 대리점 배달은 경동택배라는 배달전문 업체가 전담한다. 신발제조는 조합 회원사로 등록된 200여 업체 중 80여 업체가 하고 있다.조합은 공장등록증이 있는 중소업체 1천400여개를 모두 조합의 품에 안는 게 목표다. 거품빼기의 1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신발의 질.단기간에 신발조합을 자리잡게 만든 원동력이자 소비자의 눈을 중소업체 제품에 끌어모은 장본인이다.조합이 만든 공동브랜드(상표)인 「귀족」은 이를 웅변하고 있다.귀족다운 풍모와 품질을 갖춘 고유의 신발을 만든다는 조합의 의지를 대변한다.부드럽고 가벼우며 편안하다.귀족은 현재 용도별로 6종이 나온다. 신사·숙녀화인 「귀족」과 신세대 여성화 「웨딩」,신세대 캐주얼화 「두잉」,운동화 「슈인」,아동화 「아이호프」와 부츠가 있다.한번 신어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신발이다.물론 외제병에 인이 박힌 경우는 예외다.고급 송아지가죽 등 양질의 원단을 사용하고 꼼꼼하게 제작한 게 주효했다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가격을 빼놓을 수 없다.평균 대기업 제품의 절반 정도로 보면 된다.일례로 신사화의 경우 3만9천300∼5만6천400원 선이다.유명 K제화의 9만8천원 브랜드에 비하면 절반이하다.4인가족이 새신발을 구입할 경우 유명사 제품은 최소 수십만원이 들지만 귀족은 10만원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족하다. 제품의 디자인도 다양하다.260여가지나 된다.귀족 남화가 60가지,여화 54가지이다.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호소하기에 충분하다.지난 5월 처음 시판됐을때는 120가지 디자인만 선보였으나 이후 180가지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9월부터 260여가지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다양한 디자인이 없을 경우 기존 재래시장의 신발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판매는 전문 대리점을 통해서 이뤄진다.대리점은 지난 5월 서울 신정동점을 1호로 지금까지 전국에 108개소가 개설됐다.서울에는 조합 전시판매장을 비롯,10월말에 개점한 논현동점 등 8개점이 영업 중이다.양천구 신정4동의 「신정점」은 지난 5월 개점때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이 직접 방문한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조합은 올연말까지 대리점수를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귀족 대리점영업을 원할 경우먼저 점포를 확보한 뒤 조합과 상담을 벌여야 한다.조합 측은 담당자를 현장에 보내 주변상권 형성 정도를 따져 시장성을 측정한 뒤 대리점 개설여부를 결정한다.네거리와 시장주변이 선호된다.논현점이 그런 경우이다.일단 합격점을 받으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보증금은 평당 1천만원이다.현재 대리점 기준 면적은 35평이기 때문에 보증금만 3천5백만원이 필요하다.당초 매장 면적이 15평이었으나 전시물량이 소량이라는 자체 분석결과에 따라 매장면적을 25평으로 늘리고 최근에는 35평으로 상한선을 정했다. 여기에 초기 물품대금 6천만원과 인테리어비용이 추가된다.1억1천2백50만원이 필요하다.서울 중심상권의 경우 개점 2∼3개월이면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영업수익이 짭짤하기 때문이다.신정점의 경우 10월말까지 5개월간 1만여켤레를 팔았다는 후문이다.켤레당 4만원으로 쳐도 줄잡아 4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하루 평균 100여켤레가 판매되고 있다.상당히 많이 나가는 편이다. 신발조합은 현재 품질개선과 애프터 서비스(AS) 향상에 주력하고있다.신제품으로 조합 발명특허인 「에어슈즈」와 기능화 「키높이」를 출하,소비자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특히 에어슈즈는 충격흡수 기능과 공기순환 기능을 갖춰 발냄새 제거와 무좀 등 피부병 예방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조합측은 AS향상을 위해서는 대리점 주변의 신발수선점과 계약을 맺고,소비자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대리점측은 수선요구가 제기되면 수선점에 맡겨 즉각 처리한다.수선비용은 영수증을 조합측에 제출하면 조합이 이를 부담하기 때문에 대리점 부담은 없다.조합은 앞으로 전국에 체인점 형식으로 사업을 시작할 구두수선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 수선 등의 AS를 처리할 계획이다.지금은 조합 사업부로 문의하면 된다.(02)539­5006
  • ID번호는 「또이름」(컴퓨터 걸음마:12)

    전자게시판(EBBS)시스템같은 데 가입을 하려면 맨처음에 「고유번호를 넣으시오」하거나 「아이디(ID)」나 「아이디 번호(ID Number)를 넣으라고 합니다.번호를 넣으라니까 「960723」이나 「690418」같이 숫자를 넣는 수가 많습니다.그러고는 컴퓨터통신을 좀 알게 되면 불편하다고 아이디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아이디는 「별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별명은 우리나라 토박이말로는 「또이름」이라 합니다. 아이디 (ID:Identification)카드는 원래 신원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말합니다.미국에서 아이디 카드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합니다. 또이름(아이디 번호,고유번호)은 음성 전화의 전화번호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입자마다 다르게 정합니다.이미 딴 사람이 「lee」라고 아이디를 정했으면 나중에 가입하는 사람은 「lee」라고 짓지 못합니다.「leek」로 짓거나 「뚱보강사」처럼 한글아이디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나우콤에서는 한글로 아이디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 번호를 넣고 나면 비밀번호(PassWord)를 넣으라고 합니다.음성 전화는 전화번호만 있는데 전자게시판에서는 전화번호에 해당되는 아이디 번호 이외에 비밀번호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은행 통장에 「계좌번호」가 있고 「비밀번호」가 또 있는 것과 같습니다.자기의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남들이 쉽게 비밀번호를 알아챌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 국제전화를 걸어서 미국의 전자게시판 시스템인 컴퓨서브에 접속하여 채팅을 하는데 상대방이 자기가 「시솝(SYSOP)」이랍니다.시솝이 뭐냐고 물었더니 시스템 오퍼레이터(System Operator)의 준말이랍니다.우리말로는 동아리 모임을 지키는 총무나 모임지기에 해당합니다. 개인용 컴퓨터로 전자우편을 주고 받고 컴퓨터 수다떨기(채팅)를 하는 동호인의 모임이 사설 전자게시판 동호회인데 이 동호회의 전자게시판 프로그램을 시간에 맞추어 오픈하고 가입자를 관리하는 권한을 갖는 사람이 모임지기,영어로는 시솝입니다.사설 전자게시판 뿐만 아니라 상용 전자게시판을 운영하거나 상용게시판 내의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운영하는 사람도 모임지기라 합니다.시솝이 여럿인 경우에는 으뜸지기(대표 시솝)를 두기도 합니다. 유료로 운영하는 상용 전자게시판 시스템(PC통신)의 대표적인 것으로 하이텔과 천리안,나우콤,유니텔 등이 있습니다. 천리안은 천리안 매직콜이라고도 불립니다.전자우편,대화/토론,게시판,동호회,공개자료실,주문/예약,증권/부동산,교육/문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2400bps 속도로 전국에서 접속가능한 번호는 01420입니다. 하이텔은 한국PC통신에서 운영합니다.1988년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무료서비스로 시작한 케텔 전자게시판을 모체로 하여 코텔로 명칭이 바꾸었다가 다시 하이텔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01410으로 전국에서 접속이 가능합니다.요금 계산 방식이 정액제여서 채팅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라모스 비 대통령·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회견

    ◎APEC 의장국 원수로서 한국 언론과 첫 만남/“한국과 협의 없이 북과 수교 안해”/한국기업의 도로·항만 등 건설 큰 만족/외국인 투자 세제지원 등 혜택/남사군도 분쟁 무력해결 반대 ­바쁘신 중에서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대통령께서는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등으로 매우 바쁘실줄 생각됩니다.우선 김영삼 대통령께서 보내는 정중한 안부를 전합니다. ▲나도 김영삼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합니다.김대통령께서 11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시게 되면 다시 만나게될줄 압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 이래 동남아시아국가들간의 관계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셨습니다.대통령께서는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세계 유일의 외국국가원수로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대통령께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북한측에 제안한 4자회담과 관련,외국원수로는 제일 먼저 성명을 내고 이를 지지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는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를 50년 6월16일 졸업했는데 졸업동기생 6백70명중 나를 포함해 모두 1백14명이 한국전에 참전했고 그중 10%가 전사했습니다.필리핀군은 특히 제10대대의 희생이 컸고 52년 4월23일에 있은 율동전투에서 전공을 크게 세웠습니다.지금도 매년 4월23일이면 이 율동전투 기념식을 마닐라에서 갖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에도 아직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북한은 지금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군사비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최근에도 20대의 전투용 헬기를 구입한바 있습니다.북한은 아마도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 안보의 주요관심사가 됐습니다.필리핀 정부의 대북한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필리핀은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특히 북한정책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정부관할 밖에 있는 인사들이 왕왕 북한과 접촉을 합니다만 우리정부가 한국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북한과 수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필리핀은 특히 북한의 핵에너지가 평화적으로 쓰이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만든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 적극 협력할 방침입니다.KEDO의 성공을 위해 모든 정책적인 지원과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지원금도 내고 KEDO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세계사의 중심이 아시아·태평양지대로 옮겨오고 있습니다.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아·태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필리핀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아·태지역의 역내국가간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그 문제에 답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질문입니다(웃음).세계의 중심은 지금 아시아와 환태평양지역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우리는 아시아와 태평양을 균형있게 연결시켜야 합니다.이 지역 국가들을 합하면 세계무역의 50%이상을 차지합니다.동남아시아는 5억 이상의 인구가 사는 지역입니다.그런 의미에서 APEC의 중심은 ASEAN(동남아국가연합)입니다.이런 추세속에서 필리핀은 한국과 함께 상호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그리고무엇보다도 이 지역 인적자원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특히 한국은 인적자원의 질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11월에 열리는 APEC정상회담에서는 이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것입니다. ­ASEAN국가 중에서도 필리핀은 가장 민주화된 나라입니다.그러나 경제적으로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개발도상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장애가 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실수 있겠습니까. ▲필리핀은 경제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습니다.이는 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다른 접근방식이었습니다.한국,대만도 우리와 달랐고 싱가포르,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지난 1986년 피플혁명으로 마르코스 독재를 몰아낸 뒤 필리핀의 최우선 목표는 민주화였습니다.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반면 다른 나라들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뒤 이제와서 민주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국가중 가장 민주화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예측가능한 투명한 사회를 만들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설수 있게 됐습니다.반면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를 보면 국민들의 귀를 막아 놓았다가 충격을 받으면 보다시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됩니다.우리는 투명해 두려울 게 없습니다.외국투자자들도 이 점을 알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가 점차 도를 더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도네시아는 인구 1억9천만명에다 4개의 시간대를 가진 대국입니다.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좋은 이웃입니다.그동안 경제발전을 많이 했지만…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 ­현행 필리핀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중임이 금지돼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1988년에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게 돼있습니다.현재 대통령단임 제한을 없애는 헌법개정문제가 필리핀정국의 주요 이슈로 등장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의회에서 요구하고 국민 대다수가원할 경우 대통령 단임제 철폐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실 생각인지요. ▲나는 임기가 끝나면 물러납니다.개헌문제는 대통령의 소관도 아니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연임여부에 관계없이 대통령 자리에 있는 한 나는 대통령이 할수있는 모든 노력을 바쳐 국정에 힘을 쏟겠습니다.(중임개헌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피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이후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 섬을 근거지로 독립을 추구하는 회교무장세력들에게 꾸준히 유화정책을 펴왔습니다.이 유화정책이 정말 결실을 거둔다면 대통령께서는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후보에도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들은바 있습니다.(라모스 대통령 웃음)이 유화정책을 담은 남부필리핀평화 및 개발위원회(SPCPD)의 첫번째 사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민다나오 섬에 살고있는 회교주민과 기독교주민들간의 화합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지요.(이 회견을 가진 8월1일자로 라모스 대통령은 이 유화조치의 일환으로 회교무장세력인 MNLF(모로전국해방전선)의 병사 7천5백명을 필리핀 정규군과 경찰에 편입시키기로 MNLF측과 합의했다) ▲민다나오 문제는 수백년동안 우리가 시달려온 문제입니다.정부와 회교무장세력간의 대결 외에 회교주민과 기독교 주민간의 충돌 문제도 있습니다. 나는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회교주민과 기독교주민이 같은 기회와 평등한 대우를 누리도록 하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필리핀을 비롯해 ASEAN회원국중 여러나라들이 스프라틀리(남사군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습니다.이 문제에 대해 ASEAN회원국들이 집단적인 행동이나 의견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요. ▲스프라틀리군도는 필리핀의 팔라완섬에서 불과 1백㎞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가장 가까운 필리핀영토에서는 60㎞ 떨어져 있습니다.지난해 중국과 무력충돌 직전까지 간적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이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는 데 단호히 반대합니다.ASEAN회원국으로서 필리핀은 대화와 상호합의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금년 11월 필리핀의 수빅에서 APEC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이번 APEC회담의 의장국 국가원수로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요한 의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환경보존 및 보호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루어질 것입니다.지난달 각국의 APEC회의 관계자들이 마닐라에 모여서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은바 있습니다.해양오염을 초래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을 하는 문제,대도시의 교통난 해결책,대기오염 해결책 등 환경보존에 최우선권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이 채택될 것입니다. ­장시간 회견에 임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모스 대통령은 회견을 끝내려는 공보장관을 수차례 제지했으며 자리에서 일어선 뒤에도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해온 자료를 내놓으며 선채로 10여분간 회견을 더 계속했다) ▲필리핀은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백37개의 투자관련 법률을 만들었습니다.기본정신은 내국기업인이건 외국업체들이건 이들에게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면세,투자보장,과실송금 등에 있어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나는 특히 한국기업의 진출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한진건설이 남부의 바탕가스에서 부두접안 및 관리시설을 건설중이며 민다나오에서는 1백㎞구간의 도로건설공사를 진행중입니다.우리 정책의 기본정신은 외국기업들이 와서 투자하고 물건을 생산하면 그 수익금은 다 가져가도 좋으니 나중에 시설만 남겨달라는 것입니다.감사합니다.(라모스 대통령은 이 인사말을 또렷한 한국말로 했다)〈정리=이기동 특파원〉
  • 여름휴가 PC통신으로 설계/신세대의 새 여름사냥법

    ◎교통·숙박정보 한눈에… 예약도 척척/게시판 통해 여행 파트너까지 구해 여름휴가때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보자는 이른바 「신세대의 신여름사냥법」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일단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목적지를 정하는 것.목적지만 정해지면 여행계획의 절반은 해결되는 셈이다.책을 사보거나 귀동냥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PC통신을 활용한다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개성있는 여름 여행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국내 PC통신서비스들은 국내외 유명지 뿐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신세대들간에는 아예 게시판을 통해 여행파트너를 구하려는 PC통신족도 늘고 있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 여행정보란은 「관광정보데이터베이스(go kotour)」「국가여행정보(go ktc)」「해외배낭여행정보(go edutour)」등 관광공사등에서 제공하는 전문여행정보를 담았다.이 곳에는 전국 각지역의 명소들이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교통편·숙박시설등 여행객이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진으로 가보는 세계의 호텔(go hotel)」서비스의 경우 사진파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명호텔 내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민박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수산업협동중앙회가 제공하는「어촌민박정보(go seainn)」가 많은 도움을 준다.「나그네 사랑(go nagne)「요술여행(go aladin)「세계로 가는 기차(go train)」등의 여행동호회도 여행지를 결정해주는 길잡이가 된다.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이 제공하는 여행정보란은 해외여행정보와 상품소개,숙박·교통정보,철도좌석·항공권 예약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해외여행상품정보(go ktm)」 코너에서는 동남아,일본·중국,미국,유럽,오세아니아,아프리카등의 지역상품을 가격대별로 분류해 제공한다.「국내외 숙박·여행정보(go ntour)」 난에서는 국내외 휴양지·신혼여행지·유스호스텔과 함께 먹을만한 곳 등을 안내한다.또 이 곳에서는 열차시각·요금·좌석의 조회·예약·취소가 가능하고 항공권예약의 경우 대한항공(go kal),아시아나(go asiana)에서는 남은 좌석의 확인·예약도 할 수 있다.이밖에 「내일로가는 배낭여행(go ibn)」 난에서는 재미있는 여행기와 배낭여행 궁금증 백문백답등 정보도 안내한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은 해외여행정보,국내외 숙박정보,종합관광정보등 여행 관련 정보와 세계 날씨를 알려주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특히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배낭여행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니텔과 떠나는 배낭여행(go baenang)이란 특집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이 코너에는 여행 전문가와 일반 이용자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배낭여행 대화실」과 여행 관련 웹사이트를 모아 놓은 「배낭여행 관련 인터넷정보등을 개설해 놓았다.이와함께 「내가 쓰는 여행기(go btravel)」 난에는 1백75건에 달하는 일반인들의 국내외 체험담을 모아 놓았으며 「플래넷 유럽(go planet)」에는 배낭여행 경험이 10차례 이상인 베테랑 배낭여행가들이 나와 유럽지역의 의·식·주 해결법,사진찍기,여행코스잡기,상품고르는 법,여행영어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나우콤의 나우누리도 「월드트래블」「여행사랑」「국내 여행정보」등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중이다.「월드트래블(go wtravel)은 여행전문잡지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알려주며 「국내 여행정보(go intour)는 전국의 비경과 소문난 별미집 등을 담고 있다.
  • 수입차 볼보 판매 급신장

    ◎가격경쟁·안전성 앞서… 5년새 20배 늘어/정비공장 13곳… 최대약점 AS 보완 큰 몫 볼보 940GL터보가 잘나간다.볼보사의 국내시장 전략차종으로 지난해 4백47대가 팔려 외제차 전차종 판매대수인 8백53대의 50%를 넘었다. 940GL은 올들어서도 24일현재 3백32대가 팔려나갔다.볼보 전차종판매대수는 6백70대.처음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91년 33대가 팔린 것에 비해 5년만에 20배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수입차판매 랭킹에서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 다음이며 유럽차 중에서는 선두다. 가격이 3천7백40만원으로 수입차중에서는 중저가인데다 같은 가격대의 미국이나 일본차보다 안전성에서 앞선다는 브랜드 이미지 덕이다.대형차시장중 비교적 층이 두터운 뉴그랜저 3.0 포텐샤 3.0 고객이 주대상이다. 수입판매원인 한진건설측은 판매량증가이유를 「밸류포머니」라고 말했다.가격에 비해 우수한 차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판매전략도 여기다 맞췄다.전국에 13개 직영 및 지정정비공장을 갖추고 있어 수입차 최대의 약점인 애프터서비스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도 940GL터보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4단 자동변속기 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옵션이며 스웨덴 현지가격은 16만크로네(한화 1천6백80만원).길이 및 너비는 그랜저 3.0보다 11㎝·5.5㎝ 작다.〈김병헌 기자〉
  • 호텔객실 7년내 2만개 추가/「관광진흥 10개년 계획」 내용요약

    ◎5천명 규모 컨벤션센터 7곳 건설/전국 관광지에 안내소 5백곳 설치 10일 정부가 확정·발표한 「관광진흥 10개년계획」은 오는 2000년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숙박 및 국제회의시설 등 관광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마련된 대책이다. 기본방향과 함께 관광시설확충을 위한 세제·금융지원책 및 외래관광객 유치증대방안 등 주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관광진흥기본방향◁ 관광숙박시설의 경우 금융·세제지원 및 행정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신규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오는 2000년까지 1만2천실,2002년까지 2만실의 관광호텔 객실을 추가확보한다.이를 위해 올해안에 「관광숙박시설지원특별법」의 입법을 추진한다. 2000년 ASEM회의에 대비해서는 5천명이상 수용규모의 전문컨벤션센터를 건설하고 이후 2005년까지 6개를 추가신설한다.이와 관련,대규모 국제회의시설과 관광명소가 있는 주요도시를 선정,컨벤션도시로 육성하며 국제회의전담조직 및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전국을 5개 관광권 24개 소관광권으로 구분,설악산·비무장지대 등 남북관광교류 가능지역은 평화관광지로,한라산·다도해 등 국립공원과 해안도서지 등 자연자원이 우수한 지역은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관광명소 도로변 등의 안내소를 현재 1백개에서 5백개소로 증설,관광안내시스템을 완비하고 일본·미국 등 주요관광국과의 비자면제협정체결을 추진,출입국서비스를 개선한다. 이밖에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쇼핑상품을 개발·육성,쇼핑관광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원대책◁ 이번 관광진흥계획의 핵심부분이다.규모가 적어 관광시설확충과 사업체운영 등에 대한 지원효과가 미흡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조성을 확대한다.지난해말 현재 기금조성액은 모두 1천6백84억원으로 올해 지원규모는 6백34억원에 불과했다.따라서 향후 5년간 2천억원 내외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키 위해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1인당 2만∼3만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과를 검토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6만㎡로 제한돼 있는 자연보전권역내 관광지조성사업규모의 완화를 검토한다. 특히 현재 금지하고 있는 10대계열기업군 소속 기업체의 관광시설용 부동산취득을 승인대상으로 완화하고 관광단지개발용 부동산에 대한 비업무용판정유예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사치·소비성 산업으로 분류돼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제한돼 있는 숙박·식당업에 대해서도 여신제한을 전면폐지해 시설 및 운영의 개선을 유도한다. 또 관광호텔에 부과하는 교통유발금을 감면하되 특히 월드컵대회가 개최되는 2002년까지는 한시적으로 50%를 감면한다. ▷외래관광객 유치홍보대책◁ 한·중·일 등 동북아관광시장을 연계한 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한국문화와 관광에 관한 CD­ROM을 제작,배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언론인을 초청,한국문화와 관광에 관한 특집기사를 유도하고 해외TV 등 대형언론매체에 집중적인 광고도 실시한다. 또 관광공사·지방자치단체·국내관광업계·민속공연단 등으로 구성된 문화관광사절단을 파견하고일본·동남아뿐 아니라 러시아·동구 등을 잠재시장으로 확대한다. 세계관광기구(WTO)·아태관광협회(PATA)·미주여행업협회(ASTA) 등 국제관광기구와의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한·일,한·중관광진흥협의회 등 국가 및 공기업간 협력기구를 통해 공동홍보를 추진한다. 외래객유치를 위해서는 국내외 관련기관과 업계를 활용한다.해외에서는 재외문화원·무역투자진흥공사·주재상사·교민단체 등을 활용,관광진흥대책회의를 활성화하고 국내에서는 여행사·항공사·호텔업계 및 관광학계 등으로 관광진흥촉진위원회를 구성,현안문제에 대처한다.〈곽영완 기자〉
  • 모든 길에 이름 붙인다/2000년까지/건물도 도로맞춰 번호 부여

    ◎길 이름만 알면 집찾기 쉽게 오는 2000년까지 전국 모든 도로에 이름을 부여하고 그 도로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건물에 번호를 붙이는 새 건물주소제도가 실시된다. 대통령비서실소속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단장 구본영경제수석)은 5일 교통난해소와 물류비용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선직국형 주소제도를 시행키로 하고 오는 8월 내무부에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실무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관련기사 9면〉 이를 위해 우선 경기도 성남과 안양등 전국의 2∼3개 도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건물주소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이를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희부 경쟁력강화기획단 부단장은 밝혔다. 정부는 시범준비과정이 끝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이를 실시토록 하거나 필요할 경우 특별법을 제정,전국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소변경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과도적으로 공부 등 각종 서식과 주민등록주소는 현행주소를 그대로 사용하고 새로 부여되는 도로명과 건물번호는 지도로 제작,생활의 여러 방면에 편리하게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목희 기자〉
  • 변화의 바람(지자제1년 평가와 과제:상)

    ◎주민 기다리다 민원 찾아나선다/저소득노인에 이발비… 복지정책도 특화/재원마련 자구책 건설사 등 설립 경영도 지난 18일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가 열린 광화문 종합청사에는 초청도 받지않은 시·도지사들이 몰려들었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함에 따라 자기 지역에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 였다.이들은 저마다 『중앙정부의 지원은 필요없다.대회장소로 지정만 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쾌재를 불렀다.시·도지사들의 경쟁은 곧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필요한 중앙정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듦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이달 초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지를 결정할 때도 정부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지방자치단체간 사활을 걸다시피한 경쟁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컨벤션 센터」건립을 정부가 지원해달는 요구는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아셈과 월드컵을 연달아 치르면서도 재원확보라는 난제에서 벗어난 셈이다.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지난 1년 동안 중앙정부가 경험한 변화의 조짐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변화를 실감하는 것은 역시 지방자치제의 직접 수혜자인 주민들이다.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상상치 못했던 일들이 적지않게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준거택보호자라는 제도가 생겼다.중앙정부가 정한 거택보호자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실제로 사회의 보호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달 7만원씩 보조한다.저소득 노인층에게 한달에 한번씩 머리를 손질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급하는 것도 「관광제주」의 이미지 조성을 위한 장기 투자의 하나다.민선 지사가 개발한 이른바 「제주형 사회복지 시책」이다.전국이 똑같았던 사회복지정책도 이제 지역 특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충청북도는 행정착오로 민원인이 다시 행정기관을 찾으면 교통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하는 「민원불편초래보상제」를 도입했다. 이같은 상황이니 시청·군청 민원실에 카펫이 깔리고,차 대접을 받으며 민원 서류를 발급받게 된 것도 이제 더 이상 화제가 되지 못한다.이같은변화가 공무원들의 자세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향상된 대민서비스는 곧 전보다 더 많은 돈이 듦을 의미한다.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 금정구는 부곡동에 1백40억원을 들여 대규모 복합빌딩을 신축할 계획이다.한해에 29억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린다는 계산이다.경기도 광명시도 최근 골프 연습장을 개장했다.전남 나주시는 건설회사를 직접 차렸고,부산 사상구는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했다. 이같은 변화속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에 대한 회의론이다.여야에 관계없이 정당의 이름을 등에 업어 선거에 도움을 받았지만 막상 자치단체장으로 업무를 시작하니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해결해야할 문제는 아직도 여기저기에 쌓여있다.주민의 인식도 아직은 낮다.그럼에도 지방자치제가 출범한뒤 고민하는 주체가 「지역주민」이 아니고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라는 지적이다.〈서동철 기자〉
  • “월드컵 우리고장서” 시도 유치전 치열(심층취재)

    ◎16곳서 신청… 경기·숙박시설 확충 박차/범시민유치위 구성… 섭외·홍보 열올려/부산­8만명 수용 돔구장 99년 완공/광주­차량스티커 등 이용 홍보 주력/대구­“축구붐 조성” 프로팀 창단 추진/청주­돔구장 설계… 범도민운동 전개/수원­5만여평에 5만명 수용 시설/대전­엑스포 경험살려 다양한 사업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하다.더욱이 전례없는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되면서 경기장소가 단독 개최일 경우의 8∼12곳에서 4∼6곳으로 줄게 돼 이미 유치신청을 낸 16곳이 애를 태우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은 FIFA의 규정을 갖춘 「월드컵유치신청서」에 담긴 경기장 가운데 개최국의 조직위원회가 선정해 치르게 되어 있으나 FIFA 규정에 미달된 경기장을 개최국에서 신청했을때 FIFA는 이를 거부하는 결정권을 갖는다.따라서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그리고 FIFA측이 참가하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실무위원회」에서 이 문제도 논의된다.FIFA 현행 규정에는 경기장과 관련,개·폐회식 및 준결승·결승전은 수용인원 6만명이상,그밖의 경기는 4만명이상의 경기장에서 갖게 되어 있다.경기장 시설이나 교통·숙박,문화·예술 등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전개하고 있는 각 시·도의 유치경쟁을 시설 점검과 함께 알아본다. ▷경기장 상황◁ 월드컵 경기 유치를 신청한 시·도의 경기장은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비롯,부산의 사직메인스타디움·경남 울산 축구전용구장,창원 종합경기장·대구 종합경기장·경북 포항 종합경기장·경기 수원 축구전용구장·인천 문학경기장·충남 대전 한밭경기장,천안 종합경기장·충북 청주 축구전용구장·광주 축구전용구장·전남 목포 축구전용구장·전북 전주 축구전용구장·제주 서귀포 축구전용구장·강릉 종합경기장 등 모두 16개에 이른다. 이들 경기장 중 잠실·수원·대전·포항·창원만이 현재의 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모두 신축 계획으로 있다. 부산은 2002년 제14회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축중인 사직메인스타디움을 사용할 계획이다.지하 1층·지상 4층 연건평 2만9천평에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시설로 99년말 완공 목표다.총공사비는 1천7백53억원이 투입되며 직경 2백56m의 개폐가 가능한 돔 형태의 지붕이 갖춰지며 인장 케이블막 구조를 채택,미려한 형태로 설계돼 있다. 울산시 남구 옥동 산31 일대 94만1천6백70㎡에 5만4천명 수용 규모로 신축될 울산 경기장은 전체 모습은 잠실주경기장과 비슷하나 최신 전광판과 대형 멀티비전 등 사각지대 관중의 편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 지난 93년 4월 2만7천2백석 규모로 완공된 창원 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개최 규정에 맞추기 위해 4만석 이상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 5월 이미 증축을 위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일대 대구대공원내에 들어설 대구종합경기장은 사업비 2천5백84억원을 투입,잠실운동장을 능가하는 7만8백22석의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포항도 내년 6월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백40억원을 들여 2만4천석 규모의 포항종합운동장을 4만5천석으로 증축키로 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말 「2002년 월드컵 수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수원은 팔달구 우만동 일원 시유지 5만여평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을 99년까지 건설키로 하고 1천4백97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인천도 현재 5만1천명 규모로 건립중인 문학경기장을 6만명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전시의 경우 한밭종합운동장을 국제수준으로 증축하는 한편 둔산문예공원이나 서남부생활권지역에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할 예정이다.천안은 이미 백석동과 불당동 일대에 12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4만7천명을 수용할 종합운동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 청주시도 단독개최를 예상하고 청원지역에 4만5천명 수용규모의 돔구장 설계까지 마쳤으며 충북도 차원의 월드컵 유치위원회를 결성,범도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는 서구 풍암동 산 423의 7 일대 7만8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4만2천평,5만5천명 수용의 축구장을 건설키로 하고 토지수용에 들어갔으며 올말까지 부지사용 승락을 마친 뒤 건립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목포시는 지난해 4만3천석 규모의 유달경기장 기본설계를 마치고 부지확보에 나섰다. 전주시는 관문인 호남제일문 부근 9만여평의 부지에 5만명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9백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서귀포시는 2000년까지 4백30억원을 투입,강정동에 4만명 수용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계획이며 축구의 고장을 자부하는 강릉도 97년부터 2000년까지 교동에 4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신축한다. ▷숙박 및 교통◁ 부산시는 하얏트리젠시 등 7개 특급 호텔과 파라곤 등 5개 1급 호텔을 국제축구연맹 임원과 선수단의 숙박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텔협약서를 국제축구연맹에 제출,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경주시 등 인근의 숙박·위락시설을 갖추고 있고 2002년 완공되는 경부고속전철과 포항비행장 등으로 교통시설이 극히 편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도 수원 이외에 안산·안양·과천 등 인근 지역의 호텔에 선수단이 묵을 수 있도록 숙소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 광주시는 2001년까지 특급호텔 3백실과 2급 이상 호텔 1천8백여실 등 모두 2천6백여실의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또 최근 건교부가 조기완공을 발표한 망운국제공항∼광주간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광주공항의 동남아권 운항노선도 확충키로 했다. 목포시도 망운국제공항·호남선 복선화·서울∼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교통기반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라그룹이 97년까지 2백8실 규모의 초특급호텔을 건축중이고 인근 화원관광단지에 1천80실 규모의 4개 관광호텔이 200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광객 수용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이다. 제주시의 경우 서귀포 일대의 관광호텔 객실수를 현재의 4천8백실에서 6천7백실 규모로 40% 정도 늘릴 계획이다.강릉은 양양국제공항·영동동해고속도로·고속전철 등 국토 종합 개발 측면에서 강릉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 활동◁ 부산시는 동래학춤 등 부산의 문화재를 공연,대회 기간 동안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개,부산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알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지역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대구와 경주·안동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월드컵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청소년들에게 월드컵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어린이 축구대회·전국 청소년축구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이 밖에 축구붐 조성을 위해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아톰즈축구단을 지닌 포항은 상공회의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 1백80명으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대한체육회 등 중앙 관계부처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 등과도 직접 섭외·유치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시도 시·도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이미 한진과 한화그룹이 창단 의사를 밝히고 작업에 착수했다.이밖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기로 했다. 대전시도 신생팀 창단때 우선 연고권을 주기로 했으며 엑스포 개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축구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가 월드컵을 유치하면 지역현안인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조기설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충북도는 공동개최때문에 다소 차질이 있지않을까 우려하면서도 내년 청주공항개항과 2001년 고속전철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다는 점을 부각시켜 로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송재구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행정기획단을 구성하고 각 분야별 유치업무 추진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하고 있는 광주시는 시민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육교 등에 홍보현수막 걸기·차량스티커·티셔츠 모자등 생활용품을 이용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월드컵 예선경기 전주개최에 관한 건의서를 중앙 요로에 전달한데 이어 12일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역시 전주가 지리적 여건과 교통 등을 종합할 때 월드컵 유치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 서귀포의 경우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빼앗겼지만 월드컵 유치만은 반드시 지켜내자고 다짐하며 오는 22∼23일 제주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지난 9월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는 2천만원의 성금을 모금,1천개의 축구공을 각급학교와 단체,군·경부대 등에 보내는 등 유치 열기를 높이고 있다.〈전국 종합〉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공동개최 아쉽지만 잘된일”/월드컵 결정되던 날

    ◎시민들 축구화제로 밤샘토론/공식 명칭·결승전 장소 등 큰 관심/“한·일 묵은 감정해소 계기” 바램도 「아쉽지만 개최의 의미는 크다.이제는 실익을 챙겨야 할 때다」 31일 하오 11시 국제축구연맹(FIFA)아벨란제회장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002년 개최지를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단독개최를 염원했던 국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땅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린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냈다. 공동개최가 결정된만큼 개회식과 결승전 등 경기배분 및 대회명칭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초미의 관심사는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동개최인만큼 대회의 공식 명칭과 결승전유치 여부에 모아졌다.「월드컵 KOREA and JAPAN」「월드컵 EAST­ASIA」「월드컵 KO­PAN」「Pacific 월드컵」등 나름대로 생각한 명칭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 몫의 경기가운데 일부를 북한과 나눠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이날 밤 전국민의 눈과 귀는 TV를 통해 생중계된 스위스 취리히로 일제히 솔렸다.직장인 대부분이 귀가를 서둘러 술집 등 유흥 업소와 도심거리는 한산했다.고속버스 터미널·서울역 등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시민들은 앞으로 진행될 경기운영 협상 전망을 놓고 토론에 열중했다. 단독개최를 위해 외국인과 일본인 손님들에게 술과 안주를 무료로 서비스해 왔다는 서울 종로의 B소주방 주인 이종인씨(30)는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지만 외국인들에게 해오던 서비스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평양전쟁 침략행위에 대해 민족소송을 제기했던 지익표 변호사(71)는 『전부를 잃는 것 보다는 낫다.공동개최로 한·일 관계가 얼마나 개선될지는 의문이지만 스포츠를 통해 오랜 역사의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다만 앞으로 협상에서 챙기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집 청소년연맹 총재겸 축구사랑 시민모임 공동대표도 『공동개최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우세한 경제력으로 밀어붙였고 FIFA회장이 일본을 두둔했던 점을 감안하면사실상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며 정몽준축구협회장 등의 유치 노력을 평가했다. 이용필 교수(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과)는 『단독개최를 성사시켰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공동개최에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일본과의 선린우호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시즈카 신지(석총신사) 도쿄신문 서울 특파원은 『한국이 느끼는 아쉬움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그러나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 만큼 서로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축구 유치위원회 김승규씨(39)는 『결과에 승복한다.공동개최를 계기로 응어리진 감정을 풀고 한·일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실씨(23·한양대 신방과 4년)는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일본 편들기」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이렇게 된 바에는 경기에서 승리해 일본의 콧대를 꺾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서울 경신고 축구부 박종화군(17)은 『공동개최이지만 훌륭한 외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배울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보화 추진 확대회의」 신설/과기 자문회의 건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조기 구축/고교정보과목 이수 의무화/김 대통령 “규제 철폐… 민간투자 촉진을”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위원장 김영우)는 21세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정보화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대통령주재의 「정보화추진 확대회의」를 매 분기마다 개최하는등 정보화시책사업을 국가사회 전분야에 걸쳐 강력히 펴줄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관련기사 2면〉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는 1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보화 추진 현황 및 정책과제」에서 「세계 7대 정보화 선진국」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정보화 추진체제의 획기적 보강 ▲전국민의 정보화 ▲정보과학기술 진흥과 소프트웨어 육성 ▲민간정보화 지원 ▲초고속정보통신기반 조기구축 등을 5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국가정보화체제 보강을 위해서는 「정보화추진 확대회의」를 통해 정부·민간의 정보화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지원하는 외에 대통령비서실의 역할 강화,각 정부부처 기획관리실의 「기획정보실」로의 확대개편등이 건의됐다. 또 전국민의정보화를 위해서 PC,원격교육시스템등 초·중·고교의 정보화교육을 위한 기반시설 조기확충과 함께 고등학교에서 정보이용교육을 독립된 교과목으로 이수케 하는 방안등이 제시됐다. 정보과학기술 진흥을 위해서는 정보화사업비의 일정액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하는등 투자재원을 확대하고 국책 대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수립과 공공 정보화사업의 민간위탁을 통해 뒤떨어진 소프트웨어분야를 집중 육성토록 했다. 이와 함께 민간정보화를 위해서 정보산업진입 규제등 각종 정부규제 완화와 함께 민간주도의 「미디어 밸리」구축사업을 적극 지원,국내 정보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도록 했으며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의 조기구축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APEC,ASEM등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 계획을 조기에 수립·추진하며 공항,항만,철도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의 정보화를 촉진,「동북아의 종합물류기지」육성을 뒷받침하도록 했다.〈신연숙 기자〉 ◎과기자문회의 주재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금년도 2·4분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보화추진 확대회의」를 설치해 각 부문별 정보화사업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를 직접 점검하겠다』면서 『청와대내의 정보화 추진체제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내에서도 정보화 전담조직을 만들어 정보화 추진체제를 강화하고 정보화와 관련한 민간투자의 촉진을 위해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우 위원장등 과학기술자문위원 11명과 박재윤 통상산업·안병영 교육·이석채 정보통신·정근모 과기처장관등이 참석했다.〈이목희 기자〉
  • 국정전반 「정보화 드라이브」 시동/「정보화 추진회의」설치의 함축

    ◎부문별 추진상황 대통령이 직접 점검/국가적 붐 조성… 정부차원 제도적 지원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김영우)의 건의를 받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보화추진확대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정책의지 아래 국정전반에 「정보화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미 정보화를 국정의 최우선정책목표로 천명,정보통신부를 신설하고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계획을 범부처적으로 추진토록 했으며 APEC·ASEM정상회의에서는 국제초고속망추진을 주도한 바 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정책을 더욱 확고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우리나라의 정보화추진상황점검과 향후 과제도출을 요청했으며 이날 자문회의가 그 결과를 보고해옴에 따라 「정보화추진확대회의」 개최등을 결심한 것이다. 「정보화추진확대회의」는 과거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던 시절 국가 최고통치권자가 「무역진흥확대회의」를 통해 수출실적을 직접 챙기던 것처럼 이제는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부문별 정보화추진상황을 점검하는등 정보화붐을 가속시킬 시점이 됐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세계 각국은 미국이 오는 2010년까지 전국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 아래 백악관직속의 정보화전담기구(NII)를 설치하고 일본이 2010년까지 일본열도 광통신망구축을 목표로 고도정보화사회추진본부를 설치하는등 정보화시대의 주도권장악을 위한 국가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부 국가부문과 대기업부문에서 정보화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자문회의는 우리나라의 PC보급률·통신회선등 정보설비측면은 선진국에 상당수준 접근하고 있으나 정보이용측면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전체적인 정보화지표가 미국의 7분의 1,일본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자문회의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국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정보화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짓고 보다 강력한 정보화추진체제·전문인력양성 및 일반국민의 정보이용능력향상과 부문간 균형 있는 정보화발전시책·정보화핵심기술의 자립과 소프트웨어개발능력의 선진화등을 선결과제로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과제는 소프트웨어등 기술개발투자,농어촌·중소기업등 취약지역 정보화사업지원,정보산업의 규제완화 등을 위해 각부처와 부문간에 놓여 있는 장벽을 뛰어넘어 이들 시책을 효율적으로 종합조정,수행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신연숙 기자〉
  • “메콩강 개발에 경협기금 지원 확대를”/전경련

    ◎협의회 위장에 박수환씨 선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낮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한·메콩강유역(GMS)협력경제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어 박수환 LG상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정정일 현대종합상사 부사장과 최락석 대우그룹 부사장은 각각 부위원장에 선임됐다.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 상근부회장과 7대 종합상사 사장 또는 부사장,해외건설협회 등 관련단체와 관련기업 대표 33명으로 된 이 협의회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ASEM)에서 합의된 메콩강 개발사업을 민간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로 설치됐다. 협의회는 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 확대 ▲연불수출자금지원 확대 ▲해외공사보험 확대운용 ▲미수교국과의 조속한 외교관계 수립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협의회는 10년간 1백50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규모를 늘리고 지원 우선검토대상에 메콩강 유역국가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이스라엘 영재교육기관「예술과학아카데미」(G7으로 가는 길:23)

    ◎과학·예술의 만남서 새로운 착상 유도/물리학 등 과학전공 학생도 음악과목 “필수”로/수강과목 자율 선택… 토론·실험·세미나식 수업/저소득층 자녀 재능 발굴… 학생 90% 장학금 혜택 이스라엘 만큼 교육,그중에서도 영재교육에 열성을 쏟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이스라엘은 교육문화부에 아예 「영재교육국」이라는 독립부서를 두고 영재 발굴과 교육에 열을 올린다.레바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에서부터 남쪽 홍해 연안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대학과 지자체의 사회교육 기관에서는 영재 프로그램이 반드시 운영된다.그중에서도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예술 과학 아카데미」(IASA)는 새로운 영재교육 실험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도시 전체가 언덕과 산으로 이뤄진 예루살렘의 한 골짜기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이스라엘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둥그런 돔과 직벽의 석조 건물이 주변의 나지막한 언덕들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 캠퍼스부터 보통학교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풍긴다.그도 그럴것이 이곳은 이스라엘 각지에서선발된 최고의 영재소년 1백68명이 국가적인 지원 아래 마음껏 재능을 가꾸고 꽃피우는 곳으로 강의실을 비롯해 기숙사 시설,교사진,장학 혜택 등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고교 3년(10∼12학년) 과정인 「이스라엘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우리나라의 과학고와 유사한 형태이면서도 매우 독특한 교과과정과 운영 체제를 갖고 있다. 먼저 이 학교는 다양성을 강조한다.로니 에레즈 교장은 『영재교육은 남보다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창의적·독립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인간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고 『이와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다양성은 살아있는 「교훈」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 학교의 다양성은 학생들의 구성에서부터 나타난다.학생들의 출신지역은 예루살렘 주변 뿐만 아니라 그밖의 중소도시,아랍지역,키부츠,정통파 유태교도 집안,러시아 이민등 거의 모든 종족과 종파를 망라해 다원주의와 관용,민주주의를 체득하는 바탕을 마련한다. ○영재소년 168명 꿈키워이 학교의 전공 과목 또한 다양성의 한 측면을 엿보게 한다.학생들은 11학년이 되면 전공과목을 정하게 되는데 생물학·화학·물리학·컴퓨터과학·수학·음악·미술등 7과목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다.과학과 예술의 영재교육이 한 학교에서 이뤄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엘리노르 헤프트 홍보담당관은 이에 대해 『과학과 예술의 상호작용이 창의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실제로 이 학교 질 하노이군(16·12학년)은 『매주 수요일 마다 연주회에 참가 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전공하면서 음악과목을 수강하고 같은 과학 전공자라도 인접 학문과 만나는 속에 새로운 자극과 착상을 얻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학교는 학생의 자율성이 최대로 보장되도록 하고 있다.수업 시간표는 대학과 같이 학생들 스스로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결정하며 수업 또한 토론과 실험,세미나 식으로 이뤄진다.학생들은 강의를 받기보다는 발표를 통해 교사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있다.에레즈교장은 이곳에 교사진에대해 『교사 50명중 전담교사는 15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학 연구소 산업계의 정상급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면서 『전체 교사의 50% 이상이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대학 방식의 수업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학교의 특색은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영재발굴 프로그램)에서 찾아야 할 것처럼 보인다.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은 이 학교가 정식 개교한 지난 90년 훨씬 이전인 87년 학교설립 작업자들이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저개발 지역,소외 지역에서 재능을 갖고도 계발시키지 못하는 꿈나무를 찾아 내는게 목적이다.7학년 학생을 뽑아 3년간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기술등 다양한 과목을 경험시키고 창의적인 사고법을 가르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서 1천4백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여기에 들어가는 이 학교의 예산만도 연간 25만달러(한화 약 2억원)에 달한다. ○교사 절반이 박사급 초기부터 학교 설립작업을 주도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라피 암람 기획실장은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국민 전체가 부담하는 예산으로 극히 일부학생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사회적 비판에 봉착하게 마련』이라면서 『이같은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으로 구상된 것이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 들어온 학생은 전교생의 25%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거의 모든 수업이 10명 내외,혹은 개인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비 또한 엄청나다.기숙사비를 포함한 1인당 소요액은 연간 1만3천달러(한화 1천여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와같은 비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등록금 때문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은 없게 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또 다른 운영 원칙이기 때문이다.학교는 영재교육 발전협회(SAGE)란 기구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캐나다등 전세계에 있는 유태계 교포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후원금을 끌어온다.학교 건물에 이름을 붙여주거나 후원자 이름 각인,후견인 결연,방문행사등 갖가지 모금 아이디어가 동원돼 학생들의90%가 어떤 형태든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이 협회의 모금 안내책자는 이렇게 호소한다.「미래를 향한 이스라엘의 희망은 젊은이들 속에 있다」 진흙에 묻힌 마지막 한개의 보석까지도 찾아내 국가건설에 기여하려는 이스라엘 특유의 민족정신은 영재교육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을 볼수 있었다.〈예루살렘=신연숙·최해국 기자〉 ◎전문가 인터뷰/예술과학아카데미 교장 로니 에레즈/“학생선발 거의 1년 걸려”/종합시험·면접·워크숍·세미나 등 거쳐 입학확정 『아직 신설학교이기 때문에 결과를 말할순 없지만 우리 학생들이 21세기 이스라엘의 과학기술과 예술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 로니 에레즈 「이스라엘 예술과학아카데미」교장(57)은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면서도 균형 갖춘 인간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철학과 과학교육 2개의 석사학위를 가진 교육전문가로 지난해 이 학교에 부임한 그로부터 학교의 실질적인 운영형태와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 물어 보았다. ―학생들의 선발은 어떻게 하나. ▲거의 1년의 기간을 거쳐 진행된다.먼저 각 지역에서 9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종합시험을 통해 수백명을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워크숍을 실시해 1백명을 뽑는다.1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이 학교에 초청돼 세미나등을 통해 최종 테스트를 받는다.결국 특별한 재능과 창의력이 인정되는 60∼80명이 입학 허가를 받게 된다. ­학생들의 전공 현황은­. ▲전교생 1백68명중 음악과 미술이 각각 25명씩,나머지는 과학 전공이다.음악은 연주 전공은 두지 않고 작곡과 오케스트라를 가르친다.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만날수 있나. ▲서로 강의를 교차해 듣기도 하고 방과후 합주회나 음악감상 프로그램에 폭넓게 참여 한다.1% 정도의 학생은 두 분야를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하기도 한다.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게 요즘 과학계의 동향이기도 하다. ­대학입시가 자유로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가. ▲이스라엘은 대입 자격시험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학생들은 저마다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 업적을 갖고 대학 진학을 할수 있다.특별한 창의력이 있는 학생은 대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공부외의 활동은. ▲모든 학생은 1주일에 최소 2시간씩 사회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병원이나 특수학교,사회복지기관 등에서 행해지는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장차 나라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봉사자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뚜렷이 갖게 된다.학생들은 또 기숙사와 도서관 식당등의 유지 관리에 참여하며 매주 금요일 하오부터 일요일 상오까지는 귀가할수 있다. ­졸업생 현황은. 93년 첫 졸업생이 나왔으나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사회활동자는 없다.이스라엘은 고교졸업과 동시에 남녀를 불문하고 3년간 입대를 하며 제대후 대학에 간다.물론 순서를 바꿀수도 있지만 그 경우는 복무기간이 더 길어지고 동료들과의 관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이를 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과학기술계 전공자들은 군에서도 특수 부대에 배치돼 풍부한 경험과 성숙도를 쌓게 되므로 군입대 기간이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지 않는다.
  • 서울 강서을·경남 사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2)

    ◎서울 강서을/이신범후보·최두환 의원 격돌 예상/가양·등촌동 10만여 「서민표심」이 변수 『여기는 서울시가 아니라 강서군 등촌면입니다.강서면 발산리라고도 합니다.지역개발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신한국당 이신범후보·46) 『불꽃처럼 살아온 모래시계 새대입니다.발로 뛰는 생활정치로 30대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민주당 고진화후보·33) 최근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말잔치에 귀를 기울였다. 『한표 두표 이경표.영세민과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민련의 이경표후보(52)가 맞받았다.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최두환후보(55)는 세후보의 도전에 『나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DJ를 택했다』고 외쳤다. 21만 유권자의 강서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20∼30대 젊은 층이 60%를 웃돈다.최근 3∼4년사이 가양동,등촌동 일대 서민 임대아파트 지역에 새로 유입된 10만여 유권자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후보는 전임 남재희위원장과 함께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얼마전에는 「마곡지구를 개발해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주민의 연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7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사로 개혁성향 이미지로 젊은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의원도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마곡지구개발과 생활보호대상자 취로사업확대 등 지역개발을 부르짖고 있다.특히 20여년 동안의 지역기반을 통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현역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20% 쯤인 호남고정표를 발판으로 『압승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고후보는 지난 1일 가양 4단지 아파트에서 「3김 줄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의 벽을 뛰어넘자』는 구호도 곁들였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인지도를 이벤트 중심의 홍보로 만회하고 있다. 12대 이래 의원 4수생인 자민련 이후보는 『보수정당을 주축으로 새로운 안정을 이뤄야 한다』며 발로 뛰고 있다.〈박찬구 기자〉 ◎경남 사천/이방호후보 “우주단지 조성” 기염/“삼천포대 사천”… 소지역주의 갈등 혼전 『이름만 사천이지 관공서고 뭐고 삼천포로 갔다 아이요』『삼천포란 이름은 어데 갔어요』 사천시로 통합된 옛 사천군민과 삼천포시민의 불평이다.삼천포 출신 3명,사천출신 4명의 후보들은 「2강2중3약」구도 속에서 이런 소지역주의를 파고들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51)은 전통 여권지역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어민이 많은 이곳에서 10년동안 수협조합장을 지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약점은 삼천포 출신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텃밭에서의 표 분산,적지공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광포만과 사천만을 매립해 첨단 우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인다.자신이 『1회용이 아닌 3회용(3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를 나와 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황성균 도립정신병원장(61)은 무소속으로 삼천포 표의 분산 분위기를 틈타 이후보를 위협하고 있다.『국가와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선택하는 것이 지역에도 행운』이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삼천포 출신의 무소속 조갑주 신송식품회장(58)은 『전문경영인은 나 혼자 뿐』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4대 때 막판에 뛰어들어 5천표 차로 차점 낙선한 그는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오거나 민자 유치등을 통해 1조원을 지역발전에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삼천포의 무소속 김태웅 전 도의원(54)은 『20여개 지역단체 고문과 민주화운동,매산장학회 설립 등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연고를 파고들고,무소속 장재태후보(39)는 『요즘 쌀가마니도 재질이 바뀌었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순근후보(43)는 『13,14대 때는 나이가 적다고 낙선했는데 지금도 어리냐』며 동정표를 파고들고,민주당 유홍재 전 삼천포신문사장(47)은 『경운기 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사천=박대출 기자〉
  • 신한국당/국토남단 텃밭 다지기 열풍/제주·부산서 필승결의대회

    ◎“개혁풍 전국에 불어야 민주세력 승리/「김영삼나무」에 힘모아줘 유종의 미를” 신한국 개혁풍이 남단 제주를 한차례 휩쓸고 부산에 상륙했다.여세를 몰아 내륙의 취약지역을 본격 공략할 태세다. 신한국당은 14일 역대 무소속 후보의 강세지역인 제주와 아성인 부산에서 잇따라 대규모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표밭을 다졌다.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지역 공천자들이 당원·당직자들의 『총선필승』 연호와 박수속에 손을 맞잡았다. 제주시민회관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4시간 간격으로 열린 대회에서 이의장은 『시중에는 아직도 부끄러운 공천헌금의 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며 『정치가 더러운 돈과 유착되면 국가대사를 그르치게 된다』고 국민회의를 겨냥했다. 박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정파를 초월해 개혁세력이 대연합할 수 있는 모체로 신한국당이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세결집을 통한 필승을 부르짖었다. 2만5천여 참석자가 열광의 분위기를 연출한 부산대회에서 최형우 선대위부의장은 『부산을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21세기 환태평양시대의 경제수도로 우뚝서게 하자』면서 『이를 위해 부산시민들이 물을 주고 찬바람을 막아준 김영삼이란 나무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압승을 다짐했다.김정수 부산선대위원장은 『나라를 걱정하는 인재들이 개혁의 성공을 위해 우리 당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부산의 신한국 바람이 서울로,전국으로 불어 민주개혁세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특히 박관용·서석재 부의장 등 공천자 전원이 2002년월드컵 유치를 위한 필승 축구볼을 시축,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양정규 제주선대위원장은 『돌하루방같이 묵묵히 일하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이 지역 3명의 현역 중진의원을 전원 당선시켜달라』고 독려했다. 부산대회에서는 ▲낙동강 수질의 2급수화 ▲중소기업육성 ▲교통난해결 ▲동북아의 무역·정보 중심도시로 개발 ▲복지시설확충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제주대회에서는 ▲제3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유치 ▲관광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자율성 보장 ▲4·3등역사재조명을 통한 명예회복 ▲문화예술정책강화 ▲여성고용과 지원확대 등 「참여와 발전을 위한 10가지 핵심과제」를 내놓았다.
  • 「영상정보산업과 방송의 미래」 세미나 주제 발표

    ◎“영상산업 개방대비 경쟁체제 구축을”/방송·초고속정보망 등 「미디어 융합시대」 적응방안 마련토록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엄효현)은 「21세기 영상정보산업과 방송의 미래」를 주제로 13일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 세미나에서 김영석 연세대교수와 김원용 성균관대교수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내 영상산업은 경쟁을 통한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목표로 개방화에 대비하는 한편 정부도 관련기구의 통합및 조정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교수의 발표문을 요약한다. ◆김영석 교수=세계 영상산업은 경쟁심화와 기술발전,그리고 영상정책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요변화를 맞고있다.선진국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탈규제 동향은 자율경쟁을 통해 수용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탈규제는 또 자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미디어기업의 해외시장 확보를 지원하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전반적 흐름은 국가개입을 가능한 배제하고 민간중심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쪽으로 가고있다. 그러나 국가들은 여전히 영상산업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에 대비한 국내 영상산업관련 정책은 경쟁을 통한 대수용자 서비스의 질적개선을 목표로 개방화에 대비하는 한편 문화적 주체성이 보장되는 채널로의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 영상산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는 미국이나 영국처럼 「전국 매체점유율 제한」 등의 전체적인 소유한계를 규정하여 실질적 개발유도와 함께 지나친 집중을 억제해야 한다. 공익성 제고를 위해서도 정부의 직접개입보다는 공공단체의 자율적 구성을 장려해야 한다. 면허사업은 실질적인 공익 기여도에 따라 면허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가 필요하며 정부는 세계기구에 적극 참여해 국내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중진국 입장에서 선진국의 주도권을 제한하는 한편 후진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대외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김원용 교수=선진국들은 이미 통신·방송의 융합,초고속정보통신망,멀티미디어시대 도래 등에 대비해 신문·방송·통신·소프트웨어업체·하드웨어업체간 상호교차소유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미디어기업간에는 국경을 뛰어넘는 전략적 제휴도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멀티미디어 기기­통상산업부,영상비디오­문화체육부,통신­정보통신부,방송규제­공보처로 분리돼 있어 미디어의 융합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내용규제 역시 영상·신문·통신·방송 등에 심의기구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방송발전은 현재 Broadcasting시대에서 Narrowcasting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상태로 이에대한 방송정책 또한 변화가 요구된다.전자에서 정부부처간 협력강화,방송독점에 의한 시장왜곡 배제,국가간 비교우위확보 분야 및 첨단방송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등이 필요했던 반면 후자에서는 방송광고시장 자율화 유도와 뉴미디어방송의 신규참여 허용등 경쟁환경 조성이 요구된다.또한 방송수요창출과 지역적 수요의 활성화,방송산업과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의 연계등을 정책방향으로 제시할 수 있다.
  • 메콩강 유역 개발특위 전경련에 설치키로

    ◎재계,「ASEM 합의」 적극 뒷받침 재계가 메콩강 유역 개발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갖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합의사항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기구로 전경련에 가칭 「메콩강 유역개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전경련은 메콩강 유역개발에 앞으로 10년간 총 1백50억달러의 투자자금이 필요한데다 대부분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어서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따라서 ASEM을 통해 메콩강유역개발을 위한 국제기금 창설을 제의하거나 메콩강유역 6개국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지원과 무상원조를 늘려주도록 곧 구성될 정부차원의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 선대위 발족 총선출정 이모저모

    ◎“신한국”연호… 안정과반의석 확보 다짐/국제위상 걸맞는 정치로 국민보답 약속/지역감정 조장 야지도자 표로 심판 촉구 신한국당은 15대 총선을 36일 앞둔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수도권선대위를 공식 발족,본격 총선체제에 돌입했다.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부의장단 임명장 수여식과 선대위 현판식에 이어 「중앙선대위 제1차 회의」를 열어 필승 결의를 다졌다.하오에는 중앙상무위 운영위회의를 겸한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출정을 앞둔 각오를 새롭게 했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청와대에서 김윤환 대표,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한동·최형우 의원 등 부의장 2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선전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일류국가를 향해 민주 개혁과 안정을 이루려면 총선에서 반드시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똘똘뭉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철 선대위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대단히 높아져 2천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유치하게 됐다』면서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정치로 국민과 세계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안정과 개혁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아 안정없는 개혁도,개혁없는 안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과거 여소야대 상황에서 생긴 불행과 정치적 혼란을 국민에게 상기시키고 여당이 안정 과반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하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선전을 당부했다.『날마다 데모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어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떤 약속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역사상 선대기구가 이렇게 방대하고 막강했던 일은 없었다』면서 『이의장을 선두로 총선승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이의장은 『새로 합류한 좋은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는 이의장과 김대표,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과 김덕용 의원 등이 당사 입구벽에 중앙선대위와 수도권선대위 현판을 내걸자 의장단과 당직자 등 1백여명이 박수를 보내며 「신한국」을 연호했다.대형 걸개그림의 제막식에 이어 의장단은 당무회의실에서 중앙선대위 1차회의를 열고 필승대책을 논의했다.회의를 주재한 이의장은 『일신을 버리는 기분으로 전력을 다 할테니 모두 합심해서 결집된 힘을 발휘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비공개 토의를 마친뒤 의장단은 전경련회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화합을 다졌다. ○…광진구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 중앙상무위 운영위원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 직능대표인 2천여명의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정화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총선필승을 위한 중앙상무위 전진대회를 가졌다. 김대표는 치사에서 『지난 30년동안 우리정치는 몇몇 지도자의 대권욕에 이끌려 왔다』면서 『변화와 현실을 외면하고 여전히 대결정치로 국민분열을 조장하면서 시대의 대의를 거역하는 야당 지도자들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3김시대의 종식을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격려사에서 『야당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교묘한 수법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면서 지역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현명한 국민은 지역을 볼모로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구시대적 정치인을 반드시 표로 심판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지원과 협력을 호소했다. 신임 서의장은 『국민은 낡은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큰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힘을 합치자』고 결속을 당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