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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교육관련법 개악안돼

    국회 교육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가 최근 3대 교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개혁 관련 핵심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등이 “교육개혁을 후퇴시키는 교육관련법 개악”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이 단체들이 ‘개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초등교육법 개정안중 사립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성격을 심의기구가 아닌 자문기구로 수정 통과시킨 것,사립학교법 개정안중 사립학교 이사회에 공익이사를 의무적으로 3분의1 이상을 두도록 한 조항을 없애고 임시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한 것,고등교육법 개정안중 교무위원의 2분의1 이상을 평교수로 구성하고 교직원의 참여를 허용하도록 한내용이 삭제된 것 등이다. 우리는 국회가 교육개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본다.문제가 된 교육관련법 몇 조항은 관련 당사자인 사학재단과 교사·학부모 사이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왔던 것이어서 국회의 조정기능이 필요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사학재단쪽에 손을 들어준 것처럼 돼 균형을 파괴시킨 것은 잘못이다.학운위의 자문기구화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위한 이 기구를 유명무실하게만드는 것이고 특히 재단추천 인사를 학운위에 포함시키는 것은 학운위원들이 교육감 선출까지 할 것이라는 점에서 위험한 균형파괴다. 또 대학법인과교무위원에 공익이사와 평교수가 배제된 것은 교수계약제가 도입된 만큼 당연히 확보돼야 할 사립대학의 공익성이 무시된 셈이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국민을 대변하기보다 사학재단을 대변하는 데 앞장서고있다는 교육·시민단체들의 비판을 국회는 경청해야 할 것이다.국회 교육위는 소속위원 가운데 사학재단 관련자가 여럿 포함돼 물의를 빚자 지난해 일부 교체한 바 있다.그럼에도 사학재단의 로비에 약하다는 소리가 아직도 들린다.사학재단의 이해 당사자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중단돼야 하며국회는 법안심사 소위의 잘못된 결정을 후속 심의과정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교육부장관이 바뀐 후 교육부의 개혁 의지가 후퇴한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문제다.이번 교육관련법 처리과정에서도 교육부는 법안 통과에만 매달려 핵심 내용 변질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안 처리가 지연되더라도 법 개정의 취지는 살려야 할 것이다. 사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되막대한 국고보조를 받는 사학의 공공성도 확립해야 교육개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교육계 해직교사문제 종지부/199명 전원복직 의미

    교육부가 전교조 활동이나 시국사건,사학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해직된 교사와 국립 사범대 출신 임용제외자 199명 모두를 교단에 세우기로 방침을 세움으로써 해직교사 문제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는 교육계의 갈등과 반목을 일으켰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법외단체였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된 것도이들의 ‘해금’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이해찬(李海瓚) 당시 교육부장관이 국회에서 “미복직자와 임용제외자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하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교육부는 교직사회를 대립·갈등의 구조에서 화합의 장으로 바꾼다는차원에서 전교조로부터 해직교사 명단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조치로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해직된 교사 25명이 전원 복직하게 됨에 따라 89년 결성된 전교조에 가입했거나 활동한 교사 1,500여명 가운데 사망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5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제되게 됐다.해직교사 중 1,300여명은 94년에 ‘전교조 탈퇴’를 전제로 복직됐으며 이후에도 전교조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복직이 부분적으로 허용돼 왔다. 70년대말부터 80년대초까지 사학재단 비리 등에 맞서 투쟁한 사학민주화 관련자는 재직 당시의 학교로 돌아가도록 원칙이 정해졌으나 해당 사학재단에서 원치 않으면 국·공립학교로 복직할 전망이다.임용제외자는 국립 사대 출신으로 89년 7월25일부터 90년 10월7일까지 시·도교육위원회 임용후보 명부에 올라 있었으나 재학 당시 전교조 결성 또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등으로 임용에서 제외됐던 사람들이다.이들은 현행법상 구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시국사건 등 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교단에 설 수 있다.이에 따라 이들이 교사로 활동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교조 ‘교육개혁과 교원노조’ 세미나 주제발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회장 李富榮)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개혁과 교원노조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발표된 이수일(李銖日)전교조 부회장의 발제문을 간추린다. 교육개혁에 신자유적인 원리가 적용되는 분야는 교육재정과 교원정책이다. 무엇보다 규제완화와 공공부문의 민영화(개인기업화)를 통해 자유경쟁과 시장의 확대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는 공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예산 축소로 나타난다.실제로 정부는 교육재정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약사항인 GNP 6%는 물론 김영삼(金泳三)정부가 추진해온GNP 5% 확보마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운영의 필수경비인 학교운영비를 반감하고,교원 임금을 대폭 삭감하고,2002년까지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2,000여개를 통폐합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전체 학교의 약 24%를 차지하는 100명 이하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농어촌 황폐화 정책으로 엄청난 사회문제를 야기할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비교육적인 경쟁을 유발하면서 지역과 학교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은 세계적 추세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제교원노조총연맹(EI) 차원에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신자유주의는 노동에 대한 자본의 세계적 총공세로서 ‘작지만 강한 정부’라는 슬로건속에 이미 신보수주의와의 동맹관계를 함축하고 있다. ‘시장화된 학교’와‘최저화된 학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교육의 약화와 교육복지의 축소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교육평등권을 위협하고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불러일으킨다. 학교마저 시장논리로 치닫게 될 때 사회적 통합력은 급속히 와해되고 사회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우선 ‘대안적인 학교의 상’의 재정립을 거론하고 싶다. ‘대안적인 학교의 상’은 기존 학교를 수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원점에서학교를 ‘재설계’하는 차원의 획기적인 접근방식이 요구된다.새로운 학교모델을 탐색하는 작업은 지극히 현실적인 타산과 함께 학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난 자유스러우면서도 창조적인 상상력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협소한교육학적 담론을 뛰어넘어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진단과 처방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전문직 노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이다.교원노조는 교원단체의 일종으로 ‘교원노조법에 따라 단체교섭권을 행사하는 특수한 교원단체’로 이해돼야 한다.교원노조의 조합원이라 하여 교사로서의 전문직 성격이 박탈될 수는 없다.따라서 교원노조도 당연히 전문직 단체로서의 정책협의기능이 인정돼야 한다. 셋째,‘학교공동체’와 ‘지역사회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지금까지 교육연대활동은 주로 대정부 연대전선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개혁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투쟁기구 또는 압력단체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개혁이 일단락될 때까지는 이러한 비판과 견제기능에 주력할 수밖에 없겠지만 앞으로는 대안적이고 실천적인 연대운동으로 나가야 한다.이런 운동은 국가독점체제하에 있는 학교와 교육을시민사회 영역으로 끌어내게 된다. 또 교육자치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李 銖 日전교조 부위원장]
  • 노조설립 경쟁적…교총 ‘사분오열’

    지난 1일부터 교원노조의 설립이 허용되면서 교육계가 심각한 분열조짐을보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산하 서울교련 중등교사회는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에 이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교총 산하 직능단체인 초등교사회도 별도의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복수의 교원노조가 허용될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기는 하나 제3,제4 노조의출현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교총 지도부가 서울교련 중등교사회의 노조 실체 자체를 부정하는 등 24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교총이 사분오열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교총 산하 직능단체들이 별도의 노조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교원노조가 합법화되면서 교총은 정책협의권만 남고 근로조건에 관한 협약권은 모두 노조로넘어갔기 때문이다. 2일 낮 12시30분쯤 서울시 중구 A중학교 교사 10여명은 점심을 이용,교무실에 모여 서울교련 중등교사회 노조 출범에 따른 교원사회의 분열상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교사들끼리의 ‘편가르기’ 싸움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성모(56)교사는 “학교가 교사 개개인의 이념이나 목적을 쟁취하는 장소로 변질되면 제대로 된 교육은 힘들게 될 것”이라면서 “선생님들의 분열된 모습이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학부형 이재진(李在鎭·36·회사원)씨는 “선생님들이 처우문제에만 집착하게 되면 학생들의 지도는 등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조설립 경쟁의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교련 중등교사회 박희정(朴熙正·서울 중경고교사)회장은 이에 대해 “기득권에 집착하는 교총 지도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평교사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이라면서 “노조가 설립돼도 학습권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동문제 전문가는 “교원노조가 합법화된 이상 멀잖아 교총에는 교장·교감만 남고 평교사들은 모두 노조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총도 교원노조 결성

    한국교총 산하 직능단체가 노조를 설립,교원노조 삼파전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국교총 산하 서울시교원단체연합회(서울교련) 중등교사회는 1일 낮 12시노동부 서울 중부지방노동사무소에 노조 설립을 신고,직능단체와 함께 노조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갖게 됐다. 이로써 교원노조는 전국 조직으로서 이날 노동부에 노조 설립을 신고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지방조직인 서울교련 중등교사회 등 3개로 늘어났다. 한국교총 산하 전국 11개 시·도교련 초중등교사회는 2주내에 시도별로 각각 지방노조 설립 신고를 낸 뒤,전국적인 교원노조인 가칭 ‘한국교사연합’을 발족시킬 예정이다.이에 따라 한국교사연합은 24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최대 교원노조로 재탄생하게 돼 교직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막오른 교원노조 시대](下)정책비교

    교육계는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에다 전문직 단체인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교총) 산하 서울시교원단체연합회(서울교련) 중등교사회가 정식으로 출범하자 이들 3개 교원노조 단체가 제시할 협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이들 3개 단체는 자체 합의로 단일 교섭단을 구성해 오는 8월 교육부와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총과는 정책차원에서 협의하고 교원노조와는 교육환경과근로조건 등에 대해 단체교섭의 형태로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하지만 정책과 근로조건을 따로 떼놓고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이 전교조나 한교조의 주장이어서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학급당 학생수에서 교총은 초등 30명,중등 35명 이하로 축소할 것을요구하고 있다.전교조는 2,002년까지 30명으로 줄이고,한교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 27명에 맞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수는 지역편차가 심해 과밀학급을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게급선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학제에 있어서는 전교조가 유치원 2년,초등 5년,중·고 5년,대학 교양과정2년,전문과정 4년 등 2-5-5-2-4 체제를 내놨다. 교사의 수업일수를 단축해야 된다는 점에는 양측의 견해가 같다.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 전교조는 주당 5일 수업을,한교조는 수업 12시간,상담 8시간등을 제시하는 등 제각각이어서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자격체계는 교총과 한교조가 관리직과 교수직으로 이원화하는 차원에서 수석교사제도를 요구하고 있다.전교조는 교장과 교감을 선출하는 보직제를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수체계를 개선해야 된다는 교육계의 주장에 대해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교무위원회 개편과 관련,교총과 한교조는 심의기구로,전교조는 의결기구로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법정 기구화에는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감 선출방식을 학교 운영위원회 전원 참석 방식으로 변경하는방안을 추진중이지만 논의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 중 교사위원을 배제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원단체와의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李富榮 전교조위원장·林泰龍 한교조위원장

    - 李富榮 전교조위원장 “교육개혁은 현장 중심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이부영(李富榮·53)위원장은 30일 “오늘날우리 교육의 위기는 교육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면서 “교사를 교육의공급자로만 인식한 채 적은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논리로 접근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전교조의 활동방향에 대해 “학교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한 지도,학습법의 연구와 실천,교사처우 개선 등 3가지이며 단체교섭을 통해 교단의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개혁은 철저히 학교현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당초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주창했지만 결국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혼란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한교조와의 ‘세 불리기’ 경쟁이 학생들의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두 노조간의 조합원 확대 경쟁은 교사들의 이성적인 판단에 따르는 일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종락기자- 林泰龍 한교조위원장”보수성향 교사들 입장 대변” 한국교원노조(한교조) 임태룡(林泰龍·52)위원장은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초래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전교조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 면서 “말없는 보수 성향 선생님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임위원장은 “7월 한달간 지회·분회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전국에서한교조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교육 바로알리기’ 평가회 등을 통해 학부모를 상대로 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와 단일 교섭안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도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어낼 것은 얻어낸다는 방침”이라면서 “전교조와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복수노조가 갖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와의 ‘세 불리기’에 대해서는 “노조의 힘은 조합원수에 비례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겠다”면서 “교단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 대전제”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대해서는 “총론은 옳지만 각론에서는 현장목소리가 무시됐다”면서“정년 단축이나 성과급제 도입 등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원노조 세불리기 벌써 과열

    새달 1일부터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따라 교원단체간의 세불리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의 교원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아성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도전하는 상황에서 한국교원노조(한교조)가 새로 가세한 형국으로 영역 확장다툼이 진행되고 있다.이들의 경쟁은 자칫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위원장 李富榮)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체력단련비·학교운영비 원상 회복을 위한 전국교사 서명’에 16만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조합원수보다 4∼5배가넘는 참여교사를 확보했다”면서 “서명운동이 전교조 조직확대에 결정적인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전교조가 주장하는 조합원수는 6만여명이다. 전교조는 지난 27일 대전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통해 마련한 단체교섭안에학제를 2-5-5-2-4체제로 바꾸고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는 내용의 개편안을확정,교육부에 압박을 가할 채비를 갖췄다. 조합원수 2만여명인 한교조(위원장 林泰龍)도 지난 26일과 27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정년 원상회복 재논의 ▲2002년까지 교원 월급의 대기업 수준 인상 ▲학제개편과 실업교육강화 등의 교섭안을 마련,전교조와의 경쟁태세를갖췄다. 교원노조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회원수 25만명인 교총(회장 金玟河)과의마찰도 가시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근로조건,임금,복지 등의 문제는 교원노조와 협상하고 교육정책등 전문성 향상 분야는 교총과 논의한다는 이원화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영역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전교조와 한교조는 정부와의 교섭 대표단이 조합원수에 비례해 구성된다는점을 감안,학교별 조합원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 모초등학교 이모교감은 “교원노조가입을 권유하는 게시문과 유인물이교내에 부착되면서 교사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면서 “교사들간의 불화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막오른 교원노조 시대](上)의미와 파장

    [내달 1일부터 교원노조법의 발효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출범10년만에 합법화되고,민주노총 산하 한국교직원노동조합(한교조)이 발족함에 따라 본격적인 교원노조 시대가 열리게 됐다.특히 교육부의 협상파트너가 전문직단체(한국교원총연합회)·교원노조 등으로 이원화되면서 우리 교직사회에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교원노조 합법화가 교육현장에 몰고올 대변혁의 바람을 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전교조 합법화및 한교조 발족 등 양대 교원노조의 출범은 교육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이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교육부와 교원노조,교원노조와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의 역학관계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총만 상대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양대 교원노조와도 협상테이블에서 마주해야 한다. 교원노조와는 단체교섭의 형태로,교총과는 교섭협의 차원에서 협상이 이뤄진다.교육부는 교원노조와의 합의내용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지만 교총과의합의사항은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성실히 이행한다는 양측의 협의를 존중하면 된다. 교원노조와는 임금 후생복지 근로조건 등이,교총과는 교육정책 등 전문성향상부분이 주된 협상 대상이다. 교원노조는 노동3권중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단결권·단체교섭권을 갖게 되며 교육부 장관과 16개 시·도교육감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사립학교 교원노조원의 협상 대상은 사립학교 재단이다. 교원노조는 교장 등 관리자가 교원의 노조가입을 금지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하거나 교육부와 교섭이 결렬되면 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조정신청을 할 수 있다. 전문직 단체는 교원노조의 설립에 따라 교원지위 향상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불가피해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섭협의를 할 수 없게된다. 따라서 교총의 독점적인 지위가 사라지고 교원노조도 전교조와 한교조로 나뉘면서 교원단체와 교원노조 또는 전교조와 한교조간 노·노 경쟁과 갈등이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원노조의 경우 전교조와 한교조 양측은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단일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대표단 구성비율은 두 노조의조합원수를 비례해 적용하게 된다. 학교현장의 변화도 만만찮을 전망이다.교원의 단체교섭권이 보장되면서 임금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우려되는 등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현상들이 잇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교원은 전문직 단체이든 교원노조이든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전교조에 가입한 교원이라도 한교조나 교총에 참여해도 무방하다.교원들의 이합집산이 예상된다. 다만 학교 단일노조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교장이나 교감 등은노조원으로 가입할 수 없다.보직교사 또는 학년주임 등은 평교사와 마찬가지로 노조에 참여할 수 있다. 교원노조의 출범이후 예상되는 변화의 바람은 전교조와 한교조가 7월1일 정식으로 발족,노조를 설립해 교육부와 협상에 들어가는 8월 중순을 고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교원노조 출범일지]■89.5.28=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식 출범■89.7.1=문교부,전교조 조합원 1,527명 파면·해임■93.6.16=법원,전교조 해직교사 해임무효소송 승소 판결■94.3=해직교사 1,524명 중 1,294명 복직■98.2.6=노사정위원회,교원노조 합법화 합의■99.1.6=교원노조법 국회통과 ■99.5.16=한국교원노조(한교조) 전국위원회 창립 ■99.7.1=교원노조법안 공식발효 주병철기자 bcjoo@
  • 교원 체력단련비등 원상회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부영·李富榮)은 지난달 24일부터 벌인 교원들의 체력단련비와 학교운영비 원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을 중간집계한 결과,총 15만9,48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초·중등교사 34만6,235명의 46%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역별로는 울산 지역이 전체 교사 7,219명중 6,79명(84.2%)이 서명,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전교조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최종 결과를 집계,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농어촌학교 통폐합 신중히

    농어촌학교 통폐합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교육부가 지난달 27일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와 20명 이하의 분교 1,136곳을 올해 안에 통폐합하겠다고 밝히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교육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됐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교육부 발표에 앞서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문제점을 짚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교육부가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려는 것은 교육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농어촌지역의 학생수 감소로 100명 이하 학교가 전체학교의 24.4%에 이르는 2,653개교인데,‘1면(面) 1본교(本校)’원칙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2,055곳을 통폐합하면 모두 5,84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이루어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한다.이밖에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며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이 줄고 교원수급의 원활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등의 이유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교육단체나 시민단체는 교육부가 순전히 경제논리에 따라 교육과 문화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본다.농어촌학교의 역할은 단순한 배움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갖가지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정신적·문화적 중심공간이기 때문에 학교가 없어지면 이농(離農)을 더욱 부채질해 농어촌의 공동(空洞)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교육에 대한 지역간 차별화 정책이고 교장·교감으로의 승진 기회를 축소해 교원의 인사적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이 상반되는 두 주장 모두 일정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경제논리와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공동체 붕괴현상 속에서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지닌 가능성과 희망을 송두리째 버릴 수는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어촌학교 통폐합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단시일내에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학생수라는 계량적 기준보다는통학거리와 교통수단,지역적 특성,사회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한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해당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 교육개혁의 한 목표인 소비자중심 교육의 정신이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기본정신이 돼야 하는 것이다.경제적 여건만 허락된다면 오히려 농어촌의 작은학교에 과감히 투자해 농어촌도 살리고 좋은 학교의 전형을 만들어내는 것이교육의 공공성을 살리는 길이다.
  • 전교조 10돌 교사대회 성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위원장 李富榮)은 30일 낮 12시3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10주년과 합법화를 기념하는 전국교사대회를 가졌다. 이 위원장은 “경쟁논리를 앞세운 현재의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으로 학교교육의 기본적인 신뢰가 붕괴되는 교육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교사 등교육주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새교육공동체위원회’를 전면 개편해 ‘21세기 교육개혁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전교조는 교육개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시장경제원리에 의한 교육정책전면 수정 ▲학교운영비 원상 회복과 GNP대비 6% 교육예산 확보 ▲체력단련비 원상회복과 교원 호봉체계 개선 ▲사립교원 임용계약제 추진 중지 ▲법정 수업시수 19시간의 법제화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 교육부, 경총에 한수 배운다

    교육부가 경총의 코치를 받는다(?). 노사문제에 ‘문외한’인 교육부가 오는 7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 합법화를 앞두고 단체교섭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재계의 노사문제 전문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사를 자문위원에 위촉하고 연수프로그램 협조를 의뢰하는 등 경총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경총을 비롯,한국생산성본부와 노동부 산하 노동교육원등 노사문제 관련 기관들에게 교육부의 노사관계 담당자들을 상대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월 교육부 교원정책과에 노사관계 태스크포스팀인 ‘교원단체 전담반’을 발족하면서 구성한 자문위원단에 경총의 대표적인 노사문제 전문가인김영배(金榮培) 상무나 이동응(李東應) 조사1부장을 위촉한 것도 수시로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이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들은 신분이나근로조건 등이 법으로 정해진 만큼 사업장의 노사관계와 다르겠지만 이론부터 단체협상 방법 등 실무까지 경총으로부터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한국교원노조 출범

    제2의 교원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한국교원노조(한교조·위원장 林泰龍)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한교조의 출범으로 지난 89년 결성된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함께 양대 교원노조 시대가 열리게 됐다. 대회에서 한교조는 ‘살아 움직이는 푸른 교육운동 실천’을 이념으로 정하고 규약 및 선언강령을 제정했다.한교조는 지난 2월12일 대전본부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전남 전북 울산 경기 인천 대구 등 8개 시·도에 지역본부를 결성한 상태다.
  • 교원 자율연수제 하반기 시행

    앞으로 초·중·고교 교원들에게 대학교수의 안식년에 해당하는 ‘자율연수제도’가 도입된다.또 수업시수 등 업무량이 많은 교원에게는 일정액의 수당이 추가 지급된다. 교육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사기진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구 또는 교육기관에서 연수하는 것으로 한정했던연수휴직제를 근무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에게 1년간의 휴식년을 보장하는 ‘자율연수’로 확대하고,자율연수 휴직 중에는 본봉의 50% 수준을 지급토록했다. 또 담임교사에게 매월 3만원씩 지급되는 담임수당을 대폭 상향조정해 5만∼1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원들의 수업부담 경감을 위해 2000년부터 5년간 초·중등 각 1,000명씩 매년 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고 교육부의 시·도교육청에 대한 평가도 격년제로 전환키로 했다. 총리지침으로 돼 있는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을 대통령령으로 격상,▲교원 외부행사 동원 억제 ▲각종 행사·회의때 예우 ▲교권침해 사례와 교원에 대한 민원,진정의 조사·처리 신중 등 교원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갖추도록 했다. 특히 부당한 교권침해 및 명예실추,교원의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지원을위해 2∼3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가칭 ‘교원자문 변호인단’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근본적인 처방이 결여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는 “교원의 안정성을 해치는 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 등에 대해 언급이 없고 교원자격체제 개편과 우수교원확보법제정 등 필수적인 제도보완책도 빠져 있다”면서 “교원을 학교개혁의 주체로 세울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李富榮)도 “교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관료적인 행정구조에 대한 개선책이 빠져 있고 후생 및 복지 증진책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250%나 삭감된 체력단련비를 원상회복시키고,정년단축에 따른 호봉체계를 개선하라”고요구했다.
  • [사설] 교육개혁과 집단이기

    우리는 교육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그 방향에 공감한다.그러나 개혁방식에는 문제점이 없지 않음을 지적해 왔다.특히 교사들을 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느끼게 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그런 점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벌이는 사상초유의 ‘교육부 장관 퇴진 서명운동’이 교육계에 어울리지 않는 극단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교육현장의 팽배한 불만 표출 방법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총의 서명운동 전개양상은 우리를 착잡하게 만든다.일부 신문에 보도된 대로 퇴직을 앞둔 교장·교감 선생님들이 이 운동을 주도한다면 교사들의 자유의사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교원정년 단축으로 교단을떠나게 된 선배가 돌리는 서명용지를 교단에 남는 후배가 외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교총이 발간하는 ‘한국교육신문’ 26일자는 서명운동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이 신문은 교육부 장관의 호칭을 ‘이해찬씨’‘이해찬’으로 격하시키면서 인신공격에 가까운 논조로 장관퇴진운동을 독려하고 장관을원색적으로 비난한 어느 교사의 풍자시 ‘얼레리 꼴레리 李서방’을 싣고 있다.교육자들이 만들고 읽는 이 신문을 행여 학생들이 읽는다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북지부는 이 운동이 “교총의 명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몸짓으로 교육계 혼란만 가중된다”는 성명서를 냈고 전교조본부도 서명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교총이 실제로 오는 7월출범하는 전교조를 의식해 세(勢)불리기 차원에서 장관퇴진 운동을 벌이는것이라면 곤란하다.한편 참교육학부모회가 지적했듯이 서명운동이 개혁에 저항하는 교사들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서명운동 참여자들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교총의 장관퇴진 운동이 어떤 의도에서 시작됐든간에, 교원단체간에 반목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학부모단체의 불신을 초래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교사들이 서로 싸우고 학부모들의 불신을 사는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는 점에서 교총의 서명운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따라서 교사들은 더 이상의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실행과 교원정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들이 수렴돼야 하겠지만 교육개혁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이해찬(李海瓚)장관이 아니었어도 교육개혁은 누군가 했어야 할 일이다.
  •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李富營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8일 제8대 위원장에 이부영(李富榮·52·서울북공고교사)씨,수석부위원장에 김은형(金恩亨·42·서울당산중)씨를 선출했다. 이 위원장 당선자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조합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교원노조 추진위원회를 구성,교원조직과 교원단체의 통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나를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합법화 원년의 전교조를 이끌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합법화 이후 어떻게 전교조를 이끌어갈 것인가 우선 강력한 대정부 교섭력을 갖는 산별노조로서 교원들의 권익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쓸 생각이다.아울러 참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문제도 단체교섭에 포함시켜 진정한 교육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추진하게 될 구체적인 교육 개혁 정책은 교원들의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습교사제와 계약 임용제,성과급제 도입은 끝까지 저지할 것이다.또 해직교사 전원 복직과 교장·교감 보직제 도입,교무회의의법제화 등을 해결하겠다. 현재가입 회원수는 얼마나 되고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3만명을 넘어섰으며 합법화 시점인 7월까지 10만명,올해안에 전체 교원의 과반수인 20만명을확보,교원의 대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 확대에 힘쓰겠다. 제2,제3의 교원노조에 대한 생각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일노조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국교총과 한노총은 강력한 대정부 교섭력을 갖기 위해전교조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89년과 91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과 서울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전교조 결성과 집회 주도 혐의로 두차례 구속됐다.지난해 복직돼 지금까지 부위원장과 원상회복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전문직 교원단체 설립 자유화](上)-敎員노조 ‘勢불리기’ 경쟁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교원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교총 전교조 한교조 등 관련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조직정비와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총은 일단 교육부와 그동안 해 왔던 협상권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원칙 아래 교육부가 이달말까지 내놓을 후속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총은 임금·근로조건·복지후생 등과 교육정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26만명에 이르는 회원 관리와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지난 1월20일과 2월25일 두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해 향후 조직의 성격과 기능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4월중으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학교(분회)·시·군(지회)·시도단위 연합회 등으로 구성돼 있는 지역별 조직 외에 초등학교교사연합회·중등학교교사연합회 등 직능별조직 구성에 들어갔다.여의치 않으면 ‘제3의 노조’로 전환키로 하는 등배수진을 쳐놓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다음달 17일까지 합법단체로 전환키로 하는한편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168개 시·군·구 지회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위원장·지부장·지회장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과격·급진단체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주력하고 있다.7월1일까지 조합원 10만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정식회원이 1만5,000명,후원회원 2만5,000명 등 4만명 가량이며앞으로 6만명 추가 확보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는 교총의 위상이 정립되고 한교조가 실체를 드러내는 대로 이들 단체와 통합논의나 최소한 협약 제휴를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창구 단일화를 이루어 협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푸른 교육’을 기치로 5월 출범하는 한국노총 산하의 한국교원노조(한교조)는 전교조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현재 사조직으로 구성된 일선교사들을통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지난 2월 한교조 서울지회 출범에 이어 대전·부산·광주·울산지회를 만들고 있다.5월 정식 출범 때까지 5만명이 목표다. 중도성향의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평교사들이 주된 타깃이다.최종 목표는 10만명 이상이다.한교조는 임금·근로조건·복지후생 등이 노조의 유일한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지역적인 조직체계와 함께 교과운영체계를 담당하는 가칭 ‘교육정책팀’을 학년별·학급별로 구성해 교육환경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외국의 교원단체 구성·역할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교원단체가 노선을 달리하는 복수의 연합체로 발전,상호 경쟁적,보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전문직단체인 전국교육연합회(NEA)와 미국교사연맹(AFT)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NEA는 교육정책부문에,AFT는 구성원의 복지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오다 지난해 통합에 합의했으나 지금은 통합이 결렬된 상태다. 미국은 현재 51개주 가운데 교원노조관련법을 가진 주가 35개주로 공무원에게 결사 및 교섭권을 주고 있다.매릴랜드주처럼 단체교섭권만 부여하고 있는 주도 6곳에 이른다. 일본에는 주된 교원단체로 ‘일본교직원조합’외에 ‘전일본교직원조합’‘일본고등학교교직원조합’‘전일본교직원연맹’ 등이 있다. 사립교원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3권이 보장돼 있으나 국·공립은 노동조합 결성이 인정되지 않고 국가·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단결권과 단체협약체결권이 없는 단체교섭권만 보장돼 있다. 교원단체 가입추이는 58년에 94.3%에 달했으나 지난 96년에는 55.3%로 크게 줄었다. 영국에는 80년 전국교사연합(NUT)이 창설된 후 분리·통합과정을 거쳐 15개의 분야별,지역별 교원단체가 있다.회원이 10만명이 넘는 단체는 NUT와 전국남녀경력교사연합회 등이 있다. 그러나 87년 ‘교원보수 및 근무조건법’ 제정으로 종전에 국가수준에서 교원보수를 교섭하던 ‘번햄위원회’체제가 폐지되고 교원단체의 보수에 대한교섭권이 없어졌다. 프랑스 교원단체는 7개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교육전문직 및 교육행정가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보수외에 교원인사·교육제도 개선 등도 교섭사항이다. 독일의 교원단체는 일반공무원과 함께 가입돼 있는 공무원동맹(DBB)과 순수 교원노동조합인 독일교육·학술노동조합(GEW)이 있다.대다수의 교원단체가DBB에 가입해 노동3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공무원은 파업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 [외언내언]교육개혁 점수

    지난 일요일 KBS-1TV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교육개혁 문제 없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프로에서 李海瓚교육부장관의 개혁점수를 매긴 것에 대한 이의제기였다.전화로 또는 직접 의견을 밝힌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점수가 너무 짜다는 것이었다. 정책진단 프로에서 기자가 산출해 본 李장관의 교육개혁 점수는 “50점은넘고 60점은 못될 것 같다”였다.같은 프로에서 韓駿相교수(연세대)는 80점을 제시했다.의견을 밝힌 시청자들 가운데는 “적어도 70점은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고 “나 같으면 90점을 주겠다”는 고3 학부모도 있었다. 50∼60점이라는 점수는 나름의 산출 근거가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부장관 취임 1년을 맞아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개혁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혁 방향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약 42%였다.11개 항목으로 나눈 구체적인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평균 55%의 응답자가긍정적으로 평가했다.교원노조 법제화(95%),학교운영위원회 사립학교설치의무화(89%),대학무시험제(73%)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계약제·성과급제·수습교사제 등 경쟁논리 도입(2%),학교운영위원회의 학교장 자문기구화(14%) 등이 나쁜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점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참고자료가 됐다.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한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50점 미만을 매겼다.그런가 하면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의 田豊子공동대표는 70점 정도를 주었다.새교육공동체위원회의 교육개혁 1년 평가 여론조사에서도 개혁방향에대한 공감이 교사는 약 55%,학부모는 68%로 나타났다. 교육 공급자(교사)와 수요자(학부모)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셈이다.바로여기에 교육개혁의 문제가 있다.90점과 50점 미만의 간극은 교육개혁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구체적인 실천과정,즉 교육현장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교사들의 반발은 촌지문제·정년조정 등에 의해 개혁주체가 아니라 개혁대상으로 몰린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그러나 순전히 그탓으로만돌릴 수는 없다.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성과를 거둘 수 없다.지난 1년 동안 초등학교 30회,중등학교 10회 방문기록을 세웠다는 李장관이 앞으로 정책 결정과정에서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통로를 얼마나 활짝 여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개혁점수가 결정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두레식 학급 운영 집단 따돌림 극복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도 집단따돌림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3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개최한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왕따) 실태와 대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朴춘애 교사(광주 치평중)는 자신이 한때 ‘왕따’ 학생을 방치해 자퇴하도록 했던 가해자였다고 반성하면서 두레식 학급 운영이라는 집단따돌림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朴교사가 순희(가명)라는 ‘왕따’ 학생을 만난 것은 담임을 처음 맡은 94년.朴교사는 다른 학교에서 전학온 순희가 ‘왕따’로 찍힌 사실을 알고 ‘제발 다른 반에 배정됐으면…’하고 생각했다.그러나 순희는 朴교사의 반에배정됐고,朴교사는 담임이라는 단순한 의무감에서 ‘잘 해보자.너를 이해한다’는 편지를 순희에게 보냈지만 朴교사의 마음 속에도 순희는 이미 ‘왕따’가 돼 있었다.결국 순희는 몇 차례 가출 끝에 학교를 그만두었고,朴교사는 ‘쓸 데 없는 파장만 일으키던 아이가 자퇴했으니 이제 편한 나날을 보내게 됐다’는 옳지 못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랬다. 朴교사는 그러나 그해스승의 날에 반장으로부터 “순희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자퇴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뉘우치고 있다”는 편지를받고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집단따돌림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고심한 끝에품앗이로 농사일을 서로 돕는 두레를 학급 운영에 접목하기로 했다. 朴교사는 자기 반을 8개 두레로 나누고 학생들을 놀이두레,환경두레 등 각자 원하는 두레에 참여시켰다. 두레식 학급 운영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말수가 적어 늘 소외됐던 명수는 친구들이 마련해준 생일잔치에서 “처음 생일잔치를 해 본다.생일을 기억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朴교사는 “나보다 부족하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부추겨서 같이 나아가는 것이 서로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깨닫는 과정이 반복되면 타인의 인격을 비인간적으로 침해하는 집단따돌림이 일어날 수없다”고 강조했다. 李鍾洛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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