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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분권 로드맵 / 관련부처·지자체 반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로드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는 원칙에는 환영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아쉬워했다.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 회장을 맡은 충남도는 “협의회에서 요구한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추진할 정부조직이 있어야 실천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분권에 대한 원칙에 치중했을 뿐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교육자치,지방경찰제,재정분권의 경우 2004∼2005년에 법제화해 2006∼2007년에 시행한다는 것은 시간만 보내다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방분권의 범위를 가장 시급한 ‘재정분권’ ‘자치경찰제 도입’ ‘교육자치’ 등 3개 분야로 한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정부의 로드맵이 장기적으로 잡혀 있어 추진과정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경찰,“올해 안에 내부방안 마련” 경찰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돼온 자치경찰제 도입문제를 매듭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명확한 방침을 밝힌 만큼 올해 말까지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경찰의 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일선 경찰서 간부는 “자치경찰제 도입은 수사권 독립과 함께 추진해야 의미가 있는데 수사권 독립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전교조 “지자체 재정자립 선행돼야” 교육계는 4일 정부의 교육분권 방침이 발표되자 당혹감에 휩싸였다.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의 심의보류 결정으로 사실상 폐기됐던 교원 지방직화 문제가 다시 시행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 한 고위관계자는 “교육분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개선할 제도적 정치를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방분권위에 교육계의 의견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송원재 대변인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전국
  • 전교조 前집행부 5명 해직 / 집단연가 유죄판결 따라

    교사들의 집단연가와 불법집회를 주도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집행부 5명이 직위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을 지난달 30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만 되어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교사라는 신분 등을 고려해 1심 판결까지 징계를 미룬 것이며 결심 공판 결과에 따라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교사가 직위해제되면 교사 신분은 유지되지만 수업이나 담임을 맡을 수 없는 등 교사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월급과 상여금도 첫 3개월 동안은 80%만 받게 된다.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2심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를 미루어 오던 예년의 관행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전교조를 탄압하기 위해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전교조는 또 “교육부가 학생들의 수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교사로서의 직무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 등은 지난 2001년 10월 교사들의 집단연가와 불법집회를 주도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날달 19일 법원으로부터 이 전 위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다른 교사들은 징역 10월의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퇴직 교장·교감 친목단체 예산 지원 / ‘삼락회법’국회통과 논란

    퇴직 교장·교감들의 친목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이른바 ‘삼락회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퇴직교원 평생교육활동지원법’(퇴직교원지원법)을 통과시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등 교육 단체들은 이에 대해 “선심성 특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다른 퇴직공무원 단체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관변단체 지원 축소라는 시대 흐름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전교조는 1일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들이 법안 통과를 서두른 것은 내년 총선에서 교육계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정략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번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명단과 지역구를 실명으로 낱낱이 밝혀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이 이 법안을 발의할 당시,법안의 명칭은 ‘한국교육삼락회법’이었다.‘도래하는 고령사회에 고령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는 취지였다.사단법인인 한국교육삼락회로 퇴직교원단체를 통합,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이를 위해 법안 명칭도 ‘퇴직교원 평생교육활동지원법’으로 바꿨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법안의 이름만 바뀌었지 내용은 사실상 한국교육삼락회를 지원하는 ‘삼락회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범위 규정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제16조 2항에는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지방자치단체의)예산 범위 안에서 보조금을 교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앞으로 일반 관변단체에 대해서는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고 사업비만 지원하겠다는 행정자치부의 방침을 정면으로 역행한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전교조 ‘집행부 영장’ 반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9일 집행부 간부 7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정부에 사법처리 취소를 촉구하고 ‘반 인권 반 노동자 정책’을 고수하면 지지철회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중앙위원회에서 정부 조치는 통상적 수준을 넘는 과도한 탄압이자 집행부를 제거해 전교조를 무력화하려는 비열한 조치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교조 집행부 7명 체포영장 / 교총·한교조 교육정보화위 참여키로

    경찰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에 반발,연가투쟁을 벌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과 을지로 입구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NEIS 반대 집회를 열어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재검토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교육정보화위원회(위원장 이세중 변호사)는 다음달 초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교총과 한교조는 이날 정보위에 위원 추천을 통해 참여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이두걸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
  • 민노총 6만명 시한부 파업 / 고건총리 “정치적 연대파업 엄정 대처”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134곳 사업장에서 6만 6000여명(노동부 추산)의 노조원들이 ▲경제특구 폐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합의파기 철회 ▲최저임금 70만원과 비정규권리보장 쟁취 등을 요구하며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10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8개 시·도에서는 민주노총 총력투쟁결의대회가 열렸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200여명도 조퇴·연차휴가 사용 등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가세했다.이날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 중 조합원 1000명 이상 참여 사업장은 ▲현대자동차 3만 8000명 ▲쌍용자동차 5300명 ▲기아자동차 4600명 ▲만도 2100명 ▲통일중공업 960명 12개 사업장이다.이번 파업 참가자의 절반을 차지한 현대차 노조는 24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54.8%의 찬성률로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2만 4000여명을 비롯,전국에서 3만 8000여명이 주·야간조별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이날민주노총의 파업이 산업계에 미친 생산차질 규모가 6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교조도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민주노총의 시한부 파업에 동참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예정된 노동계의 잇단 연대파업을 명분없는 정치적 성격의 파업으로 규정하고,대화와 타협을 원칙으로 하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5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궤도연대 및 버스·택시 파업,건강보험공단 파업,양대 노총 파업대책 등을 논의한 데 이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참여정부는 불법파업 주동자들은 끝가지 가려 법과 원칙에 따라 사후에도 반드시 엄중 문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공권력을 행사함으로써 불법파업을 주도한 노조원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용수 조현석 김재천 이세영기자 dragon@
  • 교원 지방직 전환 백지화 / 지방이양委, 현행유지 전제 심의보류 결정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공동대표 고건 국무총리·김안제 전 서울대 교수)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국무총리 대회의실에서 제22차 본회의를 열고 교원의 지방직화 문제에 대해 현행 제도 존치를 전제로 한 심의보류 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교원의 지방직화 논의는 사실상 폐기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교원의 지방직화가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과 교원단체들의 반대,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원 지방직화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지방이양 차원이 아닌 별도의 교원정책의 큰 틀 속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에 대해 “심의보류 결정은 정부가 교원지방직화 추진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며 심의안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직단체들의 반대여론을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교육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부담을 덜어내는 식이 아니라 학교자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원 지방직화는 현재 대통령 또는 교육부장관으로 돼 있는 교원의 임용권자가 16개 시·도 교육감으로 바뀌는 것으로 교사의 신분이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바뀌게 된다. 김재천 장세훈기자 patrick@
  • 교육부, 연가투쟁 수사 의뢰 / 경찰, 전교조위원장등 8명 출두요구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24일 민주노총의 파업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25일 조퇴투쟁을 예고한 전교조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의 연가투쟁은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교단의 안정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또 “교원의 연가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연가의 이유와 목적을 명시해 전교조가 일괄적인 연가를 지시한 것은 월권”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청은 교육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연가투쟁의 위법성을 따질 계획”이라면서 “전교조 본부와 전교조 지부에 대해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날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을 포함,수석부위원장·정책실장·시무처장·조직실장·서울과 인천·울산지부장 등 8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전교조측은 이와 관련,“조합원 연가는 기본권 행사이며 연가투쟁은 학생인권에 대한 올바른 문제제기를 위해불가피한 것”이라면서 “수업차질이 없도록 시간표까지 조정했는데 이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전교조측은 또 “25일 민주노총 파업집회에는 지부별로 참여할 계획이며 서울에서는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연가’ 전교조교사 징계 본격논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시·도 교육청별로 본격 논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오는 25일 예정된 민주노총 파업에 참여하는 교사들에 대한 엄정 징계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징계권자인 시·도 교육감이 다음달 말까지 징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1년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마련한 교원복무관리지침에 따라 불법집회 1회 참가자는 주의,2회는 경고,3회는 문서경고,4회는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오는 25일 민주노총 파업 참가 여부를 지켜본 뒤 본격적으로 수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도 교육부와는 별도로 연가투쟁 교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측은 이에 대해 “다른 단체의 장관 퇴진서명과 공무원 항명 등은 문제삼지 않고 법으로 보장된 연가만 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징계가 진행되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정한 교원인사 기록 26개 항목 가운데 21개 항목을 삭제하기 위해 조만간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특히 삭제 항목은 일반공무원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어서 일반공무원의 인사기록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삭제되는 내용은 기본사항 중 호주 성명과 호주와의 관계,병역 미필사유명,신체정보 중 건강상태와 종교·취미,재산정보의 동산·부동산·가옥 구분·부업명·부업일수·재산총액,정당사회단체 정보 중 가입단체 성격·가입단체명·직책명·가입 및 탈퇴 일자,가족사항 중 학력·직장·직위 등이다.계속 남는 항목은 신체정보 가운데 혈액형과 가족사항 중 가족관계·성명·생년월일·직업 등 5개 항목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교조 징계수위’ NEIS 새변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연가집회를 강행하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태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정부의 강경 방침에 전교조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연가집회를 교원노조법의 ‘쟁위행위 금지조항’ 위반으로 규정,강경 대처 방침을 재확인했다.오는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에 동참하는 것도 불허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대화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21일 오후 1시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조합원 5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을지로 입구까지 NEIS반대 가두행진을 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쳤다.이어 을지로 입구에서 3개 차로를 점거하고 ‘NEIS 폐기,교원지방직화 저지 전국교사대회’를 가진 뒤 오후 5시30분쯤 자진해산했다.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교육부는 집회에 전국 1657개 초·중·고교에서 428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고 총리는다음주 초 정보화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세중 변호사와 위원회 구성을 위한 최종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30일 1차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그러나 정부가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단체로부터 위원 후보를 추천받아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정부 주도로 위원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전교조 투쟁, 수업 희생은 안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뻔히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내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지를 위한 연가 투쟁을 강행하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전교조는 연가는 개인의 권리이고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20일로 예정된 연가 날짜를 토요일로 바꾸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전교조의 집단 연가 행동은 법적으로도 불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NEIS 저지’라는 목표 실현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원노조법은 원천적으로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최근 법원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교원들의 수업거부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는 판결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수업을 못받아 피해를 본 학생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거나,연가 투쟁은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다는 판결은 비록 연가가 개인적 권리이긴 해도 단체 행동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면 손해배상이나 형사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준엄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교조의 NEIS 반대 명분은 학생들의 인권보호다.당연히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학생의 인권은 중요하다면서 학생의 학습권은 무시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한다면 어느 학생,학부모가 순순히 전교조에 지지를 보내겠는가.전교조는 과격 이미지를 확대시킬 것이 아니라 촛불시위처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시민단체의 비판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전교조가 진정 NEIS 저지를 원한다면 학생을 희생시키는 연가투쟁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
  • 교육부 “연가투쟁 엄정대처”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21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지 연가투쟁과 25일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참가에 대해 사법처리 등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교육부 이영만 교원정책심의관은 19일 “단체행동을 위해 집단 연가를 내고 근무시간에 다른 노조 지원을 위해 조퇴를 하는 것은 교원노조법 위반”이라면서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또 “이번 연가투쟁 참가자의 경우 5월28일 연가투쟁 당시 마련된 범정부 대책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과 회의를 갖고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관련,전교조 교사들의 불참을 설득한 뒤 투쟁을 강행하면 참가자 중 핵심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등은 사법 당국이 즉시 사법처리하는 한편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경고·견책·감봉 등 행정 처벌키로 결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교조 집단연가 유죄 / 법원 “학사차질 업무방해”… 이수호前위원장 집유

    전교조 교사들이 집단연가 등으로 학사운영에 지장을 초래했다면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렸다.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오준근 판사는 19일 교원들의 불법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된 이수호(54)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당시 연가투쟁을 주도한 김은형 전 수석부위원장과 김재석 서울시 지부장에 대해서는 법정구속 없이 징역 10월을,장석웅 전 사무처장과 이용환 전 정책실장,여운모 전 조직실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들이 집단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가,학사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다면 추후에 보충수업을 실시하거나 체험학습으로 전환했다 하더라도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연가는 교사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률상 권리이지만 교육청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단연가를 내고 집회에 가담한 행위는 업무방해이자 쟁의행위를 금지한 교원노조법에 위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하천 둔치 등을 무단 점거,밤샘 농성을 벌여 기소된 하천법 및 도시공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위원장 등은 지난 2001년 10월26일 밤 집단연가를 내고 상경한 교사 7000여명을 한강 둔치에 모아 ‘공교육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불법집회를 개최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NEIS 정보화委 총리실에 설치

    심각한 교단 갈등을 초래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해결에 국무총리실이 직접 나선다.NEIS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위원회’도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운영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NEIS에 대한 조정 능력 상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돼 앞으로 정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1일 예정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기사 9면 고건 국무총리와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18일 아침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NEIS 시행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교조나 교총·한교조 등 교원단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교육부의 정보화위원회는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또 교육부 단독으로 정보화위원회를 구성,결론을 내리더라도 정당성과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전교조와의 합의문에 따라 각 3개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에서 모두 20∼30명의 위원들을 추천받아 법률·정보·교육 등 3개분야로 나눠 정보화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교조 “민노총파업 동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를 위해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전교조의 노동계 동조 파업은 지난해 발전노조 파업 당시 조퇴투쟁을 벌이려다 비판 여론으로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다.연가집회도 하루 늦춰 21일 강행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강경 대응할 방침이다.연가 신청도 거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수업 결손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중앙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 민주노총의 ‘NEIS폐기·경제자유구역법 철폐 총력투쟁’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투쟁은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전국에서 부분파업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오는 20일로 예정된 연가집회는 21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전교조는 또 교육부의 인권위 권고안 수용을 비롯해 공정하고 실질적인 정보화위원회 구성,수기 또는 학교종합관리시스템(CS) 운영을 위한 기술·행정적 지원,합의안파기에 대한 교육부총리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운동장 훈련원 공원에서 연가투쟁 사전집회를 가진 뒤 지역 조합원들과 합류할 예정이다.18일에는 교육개혁시민연대와 함께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NEIS 토론회를 열고,26일은 지역별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연가집회를 교원노조법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법처리도 불사할 태세다.그러나 연가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교사들의 참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장들이 연가신청을 거부토록 지시했다.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퇴직 교원과 기간제·계약제 교사 등을 투입하는 ‘비상 대체인력 수급계획’도 수립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포럼] 왜 투쟁공화국인가

    2003년 6월16일. 매각반대 총파업투쟁을 선언한 조흥은행 노조원 7224명은 이날 직장이 아닌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일괄 매각 방침을 재천명하는 한편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에 반발해 오는 20일 강행 예정인 연가투쟁을 앞두고 이날부터 철야농성과 단식수업에 돌입했다.이틀 전 공식 출범한 ‘안티 전교조’ 단체인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은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벌이면 대응집회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조흥은행 노조와 전교조 투쟁 결의 외에도 철도노조와 건설레미콘운송노조의 총파업 결의,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하투(夏鬪) 선언 등 이익단체들의 투쟁 구호가 봇물처럼 쏟아졌다.그밖에 스크린쿼터제 축소 여부,새만금사업,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체결 등을 둘러싼 갈등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개혁의 칼날이 겨눠졌던 재계조차도 ‘경제 위기’를 빌미로정부를 흔들고 있다.‘돈 보따리를 풀 테니 나를 옭아매려는 동아줄(재벌 개혁)을 버려라.’라는 흥정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이에 개혁 지지론자들은 “정부가 위기론을 앞세운 재계의 전략에 휘말려 ‘성장’이라는 마약에 다시 빠져들려 한다.”며 경제팀의 물갈이론을 소리높여 요구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넉달이 채 되지 않아 이 땅의 모든 이익단체들은 정부를 상대로,또는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가 된 것처럼 비친다. ‘너 죽고 나 살자’식의 구호가 횡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선량한 게임룰 제정자 및 관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개성이 강한 각 부처 장관이 ‘나홀로 정책’을 고집하면서 이익집단들에게도 투쟁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또 두산중공업·철도노조·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을 거치면서 목소리만 크면 더 얻어낼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도 심어줬다.게다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잣대를 불신한다.자신들에게 들이대는 잣대의 눈금은 더 촘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불신은 재벌개혁을 둘러싼 논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개혁론자들은 ‘물이 말랐을 때 우물을 수리해야 한다.’며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10년 전 김영삼 정부가 ‘신경제 100일’이라는 ‘성장 마약’에 취했다가 결국 외환위기를 맞은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개혁 논리다.하지만 재계는 환자에게 무작정 외과수술을 단행하다가는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체력부터 보강해야 한다는 보신론으로 맞서고 있다.수술을 할 때 외과전문의(개혁론자) 외에도 내과나 마취과 등 수술에 참여하는 나머지 전문의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의 중심축이 이처럼 좌우로 흔들리고 있음에도 정부는 중심을 잡기는커녕 함께 요동치는 듯이 비치고 있다.국내외 투자자들이 투자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정부 정책 불신을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삼 정부 시절 개혁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을 때 일본 도몬 후유지가 개혁을 소재로 다룬 역사소설 ‘불씨’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후유지는 또 다른 개혁 역사소설 ‘51대 49’에서 주인공 쓰구노스케의 말을 빌려 개혁을 이렇게 표현한다.“매사에 내가 결단을 내릴 때 주변의 상황은 항상 51대 49였다.찬성과 반대는 2표 차이일 뿐이었다.그래도 나는 결단할 것이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참여정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참여의 장은 최대한 펼쳐주되 필요한 순간에는 ‘51대 49’의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전교조, 20일 NEIS연가투쟁 고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연가집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 연가투쟁을 강행했을 때 여론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이를 의식한 교사들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소속 교사들이 적극 참여할 것이냐는 문제다.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이 연가투쟁에 불참한다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한 전교조로서는 맥빠질 수밖에 없다.게다가 이는 집행부에 대한 급속한 지지세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동 중앙 사무실에서 밤새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이런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전교조가 계획한 연가집회일은 오는 20일.그러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같은 날 서울 진입 도로를 점거농성한다는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교조 집회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전농 집회에 따른 교통마비로 지방 교사들이 서울로 집결하지 못해 자칫 서울만의 집회로 끝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그래서 토요일인 23일로 연기하는 방안도 제기됐다.평일 수업까지 빠지면서 집회에 참여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일요일인 오는 22일 실내 집회 개최방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집회장소로 섭외하려던 장충체육관마저 이미 예약돼 다른 자리를 물색 중이다. 민주노총이 오는 25일 노동계 공동투쟁에 맞춰 연가집회를 갖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썩 내키지 않는 듯하다.노동계 집회의 하나로 연가투쟁을 할 경우 수적으로 힘은 받겠지만 NEIS를 비롯한 교육 분야 주제보다 노동계 전체의 투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한편 전교조는 이날부터 지부별로 단식 수업과 퇴근 거부,철야 농성 등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유아교육법 이달말 국회처리 / 유치원·어린이집 막판 승부

    유아교육의 양대축인 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유치원 무상교육을 주 내용으로 한 ‘유아교육법’이 이달 말쯤 국회 통과를 앞두고 ‘통과’와 ‘거부’로 맞서고 있다. 양측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이해관계에 따른 집단민원으로 변하고 있다.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전국 어린이 집과 민간보육시설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해 유아교육법 제정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유치원 원장 등 2만여명도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유아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국회에 계류중인 ‘유아교육법’의 요지는 유치원을 정규학제로 편입해 무상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유치원측은 법 제정에 두 손을 들어 찬성하고 있다.입학 전 어린이들에게 무상교육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반면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미술·음악학원 등은 절대 반대다.보육시설로 간주되는 어린이 집은 2∼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유치원이 의무교육으로 되면 기자재와 교사 등 교육여건이 나은 유치원으로 원생을 상당수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일제히 유치원 손을 들어주고 있어 법 통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이들은 유아교육도 초등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유치원이 운영면에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4년제 대학 유아교육과 졸업생들마저 유치원 취업을 꺼리고 있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교사는 초등교원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있으나 사립유치원 교사의 월급여는 대부분 50만∼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유아담당 김성기(44·여) 장학사는 “유아교육법의 취지는 만 5세에 한해 우선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교육받을 권리와 부모가 질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할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어린이 집 연합회 나신영(58·여) 회장은 “유치원마다 유아학교라는 명칭이 붙으면 시설이 비슷한 어린이 집은 자모들의 호응도가 낮아져 유치원으로 원생들을 빼앗기게 된다.”며 법 제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최소한 유아학교라는 명칭만은 안 된다는 것. 전국적으로 유치원은 8300곳에 원생이 55만명에 이른다.어린이 집은 2만 2000곳에 54만여명의 원생이 재학하고 있다.관할 감독기관도 유치원은 교육부가,어린이 집은 보육시설로 간주돼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어린이 집은 관할 구청에서 보육아동수에 따라 보육료의 40%,교사 급여의 45%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씨줄날줄] ‘안티 전교조’

    사회의 크고 작은 권력에 대해 아래로부터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21세기적 현상으로 ‘안티’운동을 들 수 있다.주로 인터넷 공간을 이용하기에 아무리 소수의 의견이라도 손쉽게 동조자를 끌어모을 수 있고 저항의 대상 또한 기업에서부터 정치인,연예인까지 다양하다.명예훼손 등을 내세워 이를 억압하려는 기도도 있지만 사회의 성숙과 시민의 권리 확보에 짠 소금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평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반대하는 ‘안티 전교조’ 시민단체 ‘교육공동체시민연합’(교시련)이 생긴다고 한다.내놓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전교조에 대항할 시민단체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역설해온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가 상임공동대표로 내정됐고 창립선언문에서 ‘특정 교직단체’의 ‘편향적 의식화’교육을 비판하며 ‘민주적이고 조화로운 교육공동체’ 회복을 내세운 데서 ‘안티 전교조’적 성격이 충분히 읽힌다. 4명의 전직 총리와 4명의 전직 교육부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단체의 태동을 보며 두 가지 생각에 잠긴다.우선,‘안티’의 대상이 될 정도로 ‘권력화’혐의를 받고 있는 전교조.10여년 전 출범 당시 전교조는 체제의 억압을 받았지만 참교육과 교단의 민주화란 대의 명분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합법적 지위와 우호적 정부의 우산 아래 툭하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압박 수단으로 들고 나오는 오늘날의 행태는 교육자단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이익단체와 다를 바 없이 비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교시련이 내놓은 ‘교육공동체 회복’이란 명분의 진정성.이상주 대표 내정자는 지난 3월 부총리직에서 물러난 이래 ‘사사건건 교육개혁에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자기모순적 집단’‘전교조는 하이에나 떼와 같다.’는 등의 감정 섞인 독설을 쏟아 왔다.그는 특히 지난 5월 교단갈등 해소를 위한 교장단회의에서는 전교조를 ‘증오심에 불타는 투사’들로 몰아붙여 교단 갈등을 오히려 조장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교시련의 ‘안티’성이 교육공동체 회복의 역할을 할지,교단 분열이나 보수·진보 힘겨루기의 또 다른 양상으로 확대될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시민들은 더이상 교단이 분열의 회오리에 휩쓸리지 않기를 원한다.전교조도 ‘안티 전교조’도 ‘참교육’이란 공통분모를 내세웠다.그 실천을 시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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