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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史 바로 가르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고구려사 바로알기’ 수업을 추진중이다. 전교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최근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한반도 역사에 대한 조직적인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역사왜곡항의 및 고대사 바로알기’ 수업자료를 제작,수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도 성명을 내고 ‘고구려사 바로알기 특별수업’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교총은 또 주한 중국대사 항의 방문,역사왜곡 시정을 위한 교사모임 구성·지원,한·중·일 교원 단체간 역사교육 관련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총, 전교조와 통합 공론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사실상 통합을 제의하고 나섰다. 윤종건 신임 교총 회장은 29일 “교육 우선의 원칙 아래 다른 교원단체와 화합과 정책연대를 도모하고 나아가 필요하면 통합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교총회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교육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파나 시민·사회단체와도 폭넓은 정책연대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윤 회장의 발언은 교육발전을 위해 전교조와 교총의 통합을 공론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교육감 선거 28일 결선투표

    26일 치러진 서울시 제4대 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45·교육위원),공정택(70·교육위원) 후보가 1·2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과반수 득표를 못해 오는 28일 두 후보를 대상으로 다득표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선거에서 박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학교운영위원회원 1만 2142명 가운데 21.8%인 2643표를 얻어 1위를,공 후보는 20.8%인 251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임동권(65·교육위원) 후보는 20.1%인 2437표,이순세(58·교육위원) 후보는 19.1%인 2321표를 얻었다. 박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및 15개 시민단체에서 단일후보로 추천했으며,전교조 소속 학운위 회원들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박 후보는 현재 서울교대 교수다.공 후보는 탄탄한 지역 기반과 함께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토대로 막판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공 후보는 남서울대 총장도 지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전교조1만6000명 “파병재검토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3일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선언에는 서울 지역 307개교의 교사 2670명을 비롯,전국 1856개교 1만 6638명이 참여했다.전교조는 이 교사들의 이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전교조는 시국선언문에서 “미국의 국가적 이익실현을 위한 전쟁에 우리나라가 파병해야 할 어떠한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이라크 파병 방침 전면 재검토와 이미 파견된 서희·제마부대의 전원 복귀를 주장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이와 관련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전교조 반전수업 마찰 조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이라크 테러집단에 살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계기(契機)수업을 추진하자 정부와 학부모단체·한나라당이 교육자료의 수정과 수업 자제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검토한 결과 “이라크 파병 반대 또는 반미 관점에서 자료가 재구성돼 있으며 이성에 호소하기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어 교재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이날 성명에서 “‘반전·평화’수업은 교육과정상 파병에 대한 찬반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 불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수업실시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와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반전·평화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전교조에 요청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학습권 침해로 규정,교육인적자원부에 진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도 ‘전교조의 정치적 수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정치수업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전교조는 이와 관련해 “반전·평화수업을 파병반대 의식화 수업으로 깎아내려 사회적 논란거리로 삼으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박하고 “고교 교육과정에서 정치와 사회문화 과목을 아예 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반전·평화수업에 대한 비방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계기수업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을 때 이뤄지는 수업의 하나이며,학교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전교조 새달3일까지 ‘반전 계기수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 김선일씨 추모기간’으로 지정,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계기(契機)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전교조측은 “평화가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이며 교육자들이 아이들에게 평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는 교육적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또 인터넷 홈페이지(www.ktu.or.kr)에 ‘반전·평화 계기수업 자료’를 올려놓고 교사들이 내려받아 수업자료로 재편집,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송원재 대변인은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르는 악순환만 가져온다는 점을 지적해 평화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이라크 무장단체의 테러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공무원노조단체 대립 격화

    17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지난해 무산됐던 ‘공무원노조법’ 통과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은 완전히 인정해 현 법외노조를 합법화하고,단체교섭권은 국회 권한인 법령·조례·예산 등에 관련된 사항을 교섭대상에서 제외해 제한적으로 인정하되,단체행동권은 전면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대 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절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전국목민노동조합총연맹(전목련)은 정부안에 비교적 긍정적이다.‘전공노-반(反)전공노’ 구도가 짜여진 것이다. ●전공노 “전교조 모방 안돼” 전공노는 온전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정부안을 받아들이면 노조 합법화는 얻겠지만 내용상으로는 잃을 게 더 많다는 판단이다.정용해 전공노 대변인은 “단체행동권을 몇년간 유예한다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현재의 정부안이라면 지금처럼 법외노조로 남겠다.”고 단언했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은 정부안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안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우선 부처별로 협상토록 해 실질적 교섭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다.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떤 협상이 진행될 경우,정부나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올해 전공노가 교섭투쟁을 벌이면서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만들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반노조에도 복수노조가 유예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노조단체에만 복수노조가 인정될 소지가 있다.이는 곧 대정부 협상력 약화로 이어진다.전공노 관계자는 “노조끼리 단일안을 만들어오라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게다가 공무원법상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형사처벌조항을 넣은 것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노총·전목련 “노조법 공동보조” 이들 두 단체 역시 ‘온전한 노동3권 보장’ 자체에는 찬성한다.전공노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안에도 비판적이다.공노총 이정천 위원장은 “기존 공무원법으로 규제 가능한 부분까지 형사처벌 규정을 따로 마련하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여론을 고려,단체행동권 확보는 단계적으로 얻어내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이다.공노총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파업할 경우 국민이 어떻게 볼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일단 정부안의 국회상정을 요구하고 있다.국회 논의과정에서 독소조항을 바로 잡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노총과 전목련은 공무원노조법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결정했다.아예 두 단체가 통합해 ‘반 전공노 연대’를 결성하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학교 입학자격 논란 재연

    제주 국제자유도시와 인천·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에 세워지는 외국 초·중·고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정부가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친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이번 주안에 국무회의에 상정,통과되는 대로 국회에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제정안에서는 외국학교의 내국인 입학 비율을 학교장의 자율에 맡겼으나 쟁점인 입학자격은 시행령에서 규정토록 했다. 현행 외국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은 3년 이상 외국에서 거주한 학생에게 주고 있으나 경제자유구역의 경우,외국학교의 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거주기간의 제한을 폐지한 것이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반발하고 있는 제주 국제자유도시에 대해서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지,없앨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제주도측은 경제자유지역과 같이 거주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전교조측은 외국학교는 또 다른 ‘귀족학교’를 만들어 사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제주도측은 외국학교인 만큼 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13일 외국학교의 내국인 입학 비율을 법률 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학교장이 정하도록 제정안에 규정했다고 밝혔다. 또 설립절차는 먼저 법인 사무소를 설치한 뒤 대학은 교육부장관에게,초·중·고교는 시·도교육감에게 설립 승인을 신청,심사위원회 등의 심의와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설립 주체는 외국에서 자국법에 따라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외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외국학교 법인으로 제한했다. 학생 정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교원 및 의사·의료기사·약사·한약사·수의사 등 의료 인력 양성과 관련된 정원은 관계 부처 등과 협의토록 했다.외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사와 한국어를 주당 1시간 이상 이수하면 국내 학교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해찬 총리지명 불붙은 찬반논쟁

    이해찬 총리지명 불붙은 찬반논쟁

    9일 낮 서울 강북지역의 S고교 교무실.5∼6명의 교사들이 흥분된 목소리로 ‘이해찬 총리후보’를 성토했다.이모(24·여) 교사는 “학생들을 망쳐 놓고 무슨 총리냐.”며 격한 말을 토해냈다. 어느 20대 후반 교사는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과연 적임자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교무실에 팽배하다.”고 전했다.심지어 “이민이라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일선 학교에서는 대부분 이 총리후보의 교육부장관 시절 정책이 도마에 올랐고,교사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이날 시작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사이트의 성향에 따라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이해찬 총리 임명동의안,국회에서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라고 물은 결과 밤 11시 현재 2만 4150명 가운데 59.4%인 1만 4337명이 ‘통과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통과되어야 한다.’는 35.6%인 8589명에 그쳤다. 네이버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총리 후보지명에 대해 4769명 가운데 62.3%인 2972명이 ‘적절하지 않다.’,28.8%인 1377명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오마이뉴스의 조사에서는 2323명 가운데 81.8%인 1902명이 ‘적절하다’,11.8%인 276명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판단유보’를 택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 ‘beef93’은 “이 의원은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이해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멀쩡한 학생들을 바보 만들어 놓더니 이제는 경제까지 말아 먹으려고 하는 것이냐.”고 총리 지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gkgk’라는 네티즌은 “개인적 청렴성은 다음 문제고 교육정책을 망쳐 놓은 사람이 총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대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디 ‘gaiagayas’를 쓰는 네티즌은 “이 의원이 적임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고 수긍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과거 같은 조정자가 아니라 국정을 직접 챙기며 일하는 총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정책실장은 “당내 중량감 등을 고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조율해줄 만한 사람을 뽑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화합과 계층갈등 해소를 바란다면 시장주의 개혁의 선봉장인 이해찬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계에서 시장주의 구조조정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빈부격차 해소,계층간 갈등완화 등 사회통합을 위해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시교육감 선거 10여명 각축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수 157만 3000명,초·중·고교 1205개교,초등 교원 2만 5292명,중등교원 4만 742명,연간 예산 4조 5000억원….’ 서울시교육감이 관할하는 학교·교원·예산의 규모다.1991년 교육자치가 시행되면서 임명제에서 선출제로 바뀐 교육감은 인사·조직·예산 집행권을 가진 ‘교육계의 제왕’으로 일컬어진다.이 때문에 정무직인 교육부장관보다 더 힘이 세다는 말도 나온다.특히 서울시교육감은 권한이나 위상에서 다른 시·도 교육감에 비해 단연 돋보인다.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4년씩 두 차례에 걸친 8년의 임기를 오는 8월20일 마감한다.후임 교육감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예비 후보들의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다. 선거는 7월말∼8월초에 치러질 전망이다.8월 초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게 교육부측의 얘기다.현재 겉으로 드러난 예비 교육감 후보들은 10여명이다.나름대로 지연과 학연,사조직 등을 통해 교장이나 교사,학교운영위원 등을 다각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들은 초·중등의 학교급이나 교원단체별로 후보 단일화도 시도하고 있다.같은 계열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데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다.더욱이 서울시 교육위원들이 교육위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5명이 출마를 공표했거나 준비하는 상황이다.현재까지 드러난 후보군은 교원 경력이나 지지도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후보등록 때까지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교육위원,대거 출마 공정택(孔貞澤·70) 서울시교육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덕수상고·잠실고 교장 등을 비롯,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을 지냈다.또 남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했다.공 위원은 지역적인 연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15개 시민단체도 지난달 28일 박명기(朴明基·46) 서울시교육위원을 단일 후보로 지명했다.서울대 사범대 출신인 박 위원은 전교조 소속 회원을 중심으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다.서울교대 동문회는 지난달 27일 모교 강당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육감 후보 단일화 투표를 실시해 이순세(李順世·57) 서울시교육위원을 교육감 후보로 뽑았다.이 위원은 초등교원들의 최대 그룹인 서울교대를 중심으로 초등교원의 대표로 나선 것이다. 임동권(任東權·65) 서울시교육위원도 출마의사를 표명했다.공주사범학교·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고 교장,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 정재량(鄭在良·63) 서울시교육위원도 여성 교원을 대표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위원은 상명여대(현 상명대) 미술교육과 출신으로 북부교육청 교육장,여의도여고 교장,진로교육연구회 부회장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현직 교장으로는 이상갑(李相甲·61) 경복고 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진주사범학교 출신인 이 교장은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학교 현장을 비롯,교육청과 교육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최근 전교조 교사들의 특별사면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상진(李相珍·61) 대영고 교장도 출마 여부를 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교장은 최근까지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을 지내며 터를 닦아 왔다. ●전교조가 당락 최대 변수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를 가장 큰 변수로 여기고 있다.역대 선거 상황을 보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교조 후보가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이때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폭넓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아니면 전교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중등교원쪽의 후보들도 초등교원쪽과 같이 막판에 단일화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탓에 기득권 및 관권 개입 시비는 크지 않을 것 같다. ●학교운영위원이 직접 투표 교육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을 선거인단으로 구성,직접 투표로 이뤄진다.서울시교육청 산하 운영위원은 1만 4500명 정도다.후보 득표수가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1·2위를 놓고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결선에서도 과반수 표를 얻어야 한다.여기에서도 결정이 나지 않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확정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 이해찬 총리지명 불붙은 찬반논쟁

    9일 낮 서울 강북지역의 S고교 교무실.5∼6명의 교사들이 흥분된 목소리로 ‘이해찬 총리후보’를 성토했다.이모(24·여) 교사는 “학생들을 망쳐 놓고 무슨 총리냐.”며 격한 말을 토해냈다. 어느 20대 후반 교사는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과연 적임자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교무실에 팽배하다.”고 전했다.심지어 “이민이라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일선 학교에서는 대부분 이 총리후보의 교육부장관 시절 정책이 도마에 올랐고,교사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이날 시작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사이트의 성향에 따라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이해찬 총리 임명동의안,국회에서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라고 물은 결과 밤 11시 현재 2만 4150명 가운데 59.4%인 1만 4337명이 ‘통과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통과되어야 한다.’는 35.6%인 8589명에 그쳤다. 네이버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총리 후보지명에 대해 4769명 가운데 62.3%인 2972명이 ‘적절하지 않다.’,28.8%인 1377명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오마이뉴스의 조사에서는 2323명 가운데 81.8%인 1902명이 ‘적절하다’,11.8%인 276명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판단유보’를 택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 ‘beef93’은 “이 의원은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이해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멀쩡한 학생들을 바보 만들어 놓더니 이제는 경제까지 말아 먹으려고 하는 것이냐.”고 총리 지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gkgk’라는 네티즌은 “개인적 청렴성은 다음 문제고 교육정책을 망쳐 놓은 사람이 총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대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디 ‘gaiagayas’를 쓰는 네티즌은 “이 의원이 적임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고 수긍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과거 같은 조정자가 아니라 국정을 직접 챙기며 일하는 총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정책실장은 “당내 중량감 등을 고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조율해줄 만한 사람을 뽑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화합과 계층갈등 해소를 바란다면 시장주의 개혁의 선봉장인 이해찬 의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계에서 시장주의 구조조정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빈부격차 해소,계층간 갈등완화 등 사회통합을 위해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 EBS수능 효과 글쎄요?

    ‘EBS의 수능강의 효과,있나? 없나?’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05학년도 첫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학생과 교사,학원 관계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의평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을 연계한 방침을 실행에 옮긴 시험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능방송의 시청 여부가 큰 변수가 아니었다.시험이 쉬워 잘 모르겠다.”고 평가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EBS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원가와 입시 전문가들은 7차 교육과정의 첫 시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신경을 썼지만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변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한양여고 3학년 추나래(18)양은 “평소 수능방송의 고급과정과 중급과정을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중급 수준의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성고 3학년 윤병준(18)군은 “출제 유형이 수능방송의 문제와 비슷해 이 정도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양여고 이남렬(41) 교감은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능방송을 시청하는데 대체로 ‘도움이 됐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많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EBS 중급 과정의 난이도와 지문이 많이 나와 성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첫 모의평가가 6월에 실시돼 출제 범위가 좁고 난이도도 평이했다.”면서 “수능방송을 시청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여부가 시험에서 큰 차이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실장은 “실질적인 EBS 효과를 기대하려면 난이도를 높이고 EBS가 자체 개발한 독자적인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언어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지문들이 다소 나왔지만 대개 기존 교과서에 있던 지문들이며 변형된 문제는 없었다.”면서 “평이하다 보니 수능방송을 시청한 학생들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보이지 않으며 시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불리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교육 1번지’인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시험’이라며 시험 자체를 깎아 내렸다. 서울 대치동 S학원 정모(33) 수학강사는 “난이도가 낮을수록 어려운 문제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며 이 시험이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기준이 못된다.”면서 “대치동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EBS 수능교재만으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번 시험은 수능강의 기간이 짧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다.”면서 “수능강의 효과를 따지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이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과제라고 해도 정부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능방송에 올인하는 것은 일개 방송사가 공교육의 기준과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격”이라면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의 연계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육부 “여학생 ‘생리결석’ 병결로 처리”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초·중·고교 여학생의 생리결석을 불가피한 결석,즉 공결(公缺)로 처리하는 문제(서울신문 5월28일자 10면 보도)를 검토한 결과,현행처럼 결석으로 처리하는 병결(病缺) 지침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생리결석을 공결로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함께하는 시민연대·참교육 학부모회 등에게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몸이 아파 결석,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공결의 경우 직전 성적의 100%, 병결은 80%만 인정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학에서도 생리통은 병(病)의 범주에 넣고 있는 데다 공결로 할 때 학생들의 성적처리 등에서 다른 병에 의한 결석처리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외국의 경우,유일하게 호주에서 생리통을 공결로 처리하고 있지만 호주의 학생수행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결로 처리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국립大 공동학위제 주장의 문제/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학벌주의의 원인을 서울대로 지목하고 서울대를 폐지하면 그 근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발상은 빙산의 표면을 없애면 빙산 전체가 없어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다. 근 들어 국립대학 공동학위제 도입을 통한 대학입학제도의 개편이 논란이 되고 있다.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의 제안이기도 하거니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공약으로 채택되었고 지난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성향의 30개 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교육연대의 공교육구조개혁안에서도 거듭 주장된 이후 서울대 폐지론으로 이해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개 국립대학에 들어오는 약 30만 명의 학생들을 한 단위로 선발하여 추첨을 통해 배치하게 될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각 대학의 교육여건과 관계없이 학생선발을 공동관리하여 대학의 평준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결국,서울대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된다.국공립대 통합이 어느 정도 토대를 갖추면 학사관리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각종 인센티브와 반강제적 방식을 동원하여 사립대학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렇게 하면 중·고등교육이 정상화되고 지방대학이 발전하며 학벌주의가 타파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에는 대학서열체제의 타파를 통해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하고 지방국립대학을 살릴 수 있다는 문제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모든 국립대를 통합하면 서울대만은 하향화하겠지만 전체 국공립대의 경쟁력은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나,국립대공동학위제가 도입되면 서울대만이 아니라 다른 우수한 국립대학교육의 질과 경쟁력 역시 하락하게 될 것이다.능력이 동질한 집단끼리 교육을 받을 때 교육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밝혀진 교육의 기본원리이다.이를 무시하고 학벌사회를 폐지한다는 일념 하에 국립대 공동학위제를 도입하게 되면 대학의 하향평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주장 속에서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여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교육의 또 다른 당면과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찾기 어렵다. 육의 공공성만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입시경쟁을 줄이는 것만이 정책 판단의 기준일 수 없으며 이러한 기준만을 고집했을 때의 결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대학의 서열화가 없어진다고 해서 대학입학을 위한 경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사립대학들의 노력이나 포항공대나 과기대와 같은 특성화된 학교의 발전으로 대학의 서열화는 과거보다 완화되고 있으며,이러한 추세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에서 좋은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으로 경쟁의 양상을 변화시킬 것이다.경쟁의 양상이 바뀌는 것이지 경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좋은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필수적이다. 학벌주의의 원인을 서울대로 지목하고 서울대를 폐지하면 그 근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발상은 빙산의 표면을 없애면 빙산 전체가 없어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다.학벌은 학력과는 구분되는 것이며,학벌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의 실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능력이 아닌 대학의 간판에 의해 불합리한 이득을 보는 것이 학벌주의이므로 이는 학생이 졸업한 이후 취업에서 실질적으로 나타난다.기업체 직원들을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출신대학에 의해 승진과 전보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문제는 신입사원의 채용에 출신대학이 미치는 영향이다.지방대학 출신자들의 상당수가 서류전형에서 탈락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원서에 출신학교란을 없애기도 해보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출신학교라는 기준을 대체할 수 있는 선발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를 활용해서 채용한 결과가 기존의 방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신입사원 후보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타당도가 높은 선발도구를 개발해서 보급해야 할 것이다. 국립대학공동학위제라는 처방은 현실적인 대안에 앞서는 근원적인 문제제기로 이해될 뿐이며 이러한 접근으로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그뿐만 아니라 지방대학이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현실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에너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 교수 ˝
  • 현직교장 단식 농성

    현직 고교 교장이 석가탄신일 특별사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전교조 교사 3명이 포함된 것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영고 이상진(61) 교장은 26일 전교조 인사들에 대한 사면 철회를 요구하며 교장실에서 단식을 시작했다.이 교장은 지난 4월까지 한국 국·공·사립 초등고등학교장협의회장을 지냈다. 이 교장은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학교교육을 파행과 혼란으로 몰아넣은 전교조 교사를 영웅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범계대 예비교사 단체 29일 대규모 시위

    “제대로 된 사범계 대학 육성방안이 안 나오면 물러설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지역가산점 위헌결정으로 불거진 사범계 위상 문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 등 사범계대 학생으로 구성된 예비교사 단체들은 29일 교육부가 있는 정부중앙청사 부근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범대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책을 요구할 예정이다.사범대 학생들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가산점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규정한 헌재 결정문의 문구다.교원양성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지원없이 가산점 하나만 덜렁 던져주고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양대 사범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가산점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크게 두 축이다.일반대학의 교직이수제를 없애고 교육대학원을 교원재교육기관으로 만들어 교원양성 창구를 사범계대로 통일해야 한다는 것.또 사범계대 학생들에게는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워 줄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사실 지금 교과과정으로 보면 국문과와 국어교육학과간 차별성이 없다.”고 꼬집었다.일부에서는 사범계대와 교대를 모두 통합해 국립사범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서울대 사범대 관계자는 “국립대 형식으로 사범대를 통합한 뒤 지원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팔을 걷어붙였다.전교조는 교원수급 문제 때문에 기형적으로 도입된 임용고사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립사대 인원을 절반 정도 줄이고 교직이수제를 폐지하면 수급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신입생 선발인원도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그 뒤 암기력 테스트 수준인 임용고사 대신 교육 관련 전문지식과 교육자로서의 인성 등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가산점제도를 폐지했다.다만 현 재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즉각 폐지보다는 몇년간 유예한 뒤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오는 8월까지는 종합적인 대책안을 마련해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8월 이후 문제가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전교조가 교육부 행보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전교조는 교원양성문제를 풀기 위해 위원회가 있는데도 교육부가 굳이 별도 추진단을 구성한 점과,그 구성원들을 비공개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위원회에는 교육부 입장에 동조해주지 않는 인사들이 끼어있으니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추진단을 급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병수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할 문제를 자꾸 컴컴한 지하실로 데리고 들어가는 꼴”이라면서 “8월에 어떤 안이 나올지 지켜보겠지만 지금 같은 상태라면 기대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 ‘교육연대 공교육 개혁안’ 논란

    ‘국·공립대 평준화,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특목고 폐지 등 고교 평준화 확대,총장직선제 제도화,교장 선출보직제 시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민주노동당 등 진보 성향의 30개 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교육연대’가 1년간의 연구 끝에 12일 발표한 ‘공교육의 구조개혁안’이다.개혁안이 공개되자 현실을 도외시하고 평등권만 강조한 이상론이라는 비판과 문제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원칙적인 방향 제시라는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연대는 1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공교육 구조개혁운동 선언식’에서 “교육에 따른 차별과 불평등이 팽배한 현실에서 학벌타파와 교육의 민주성과 공공성을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큰 틀의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현실 고려 안한 이상론” 하지만 교육계 한쪽에서는 현실을 고려치 않은 이상안에 가깝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홍익대 서정화 교육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선발하는 것은 앞서 나가는 대학의 장점을 키워 얻을 수 있는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 정운찬 총장도 13일 학생들과의 공개 면담에서 “국립대학을 평준화해 30만명을 뽑고 이를 학교별로 배정한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망한다.”면서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고려대도 오히려 엘리트 양성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폐지와 관련,교육부 학사지원과 정봉문 사무관은 “기준도 명확지 않은 자격고사를 대안으로 수능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른 주장”이라면서 “수능이 폐지되면 전형과정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본고사 논쟁이 가열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수원대 교육대학원장 강인수 교수는 “실업계와 일반계 고교의 구분을 없애고 특목고를 폐지하는 방안은 개성과 적성이 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일괄적인 교육을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장직선제와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경주대 교육대학원 전제상 교수는 “총장직선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며,사립대교수회의 강화나 법제화로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학생·학부모를 배제한 교원들 중심의 교장선출보직제보다 일정 조건을 갖춘 교장을 공모하는 교장공모제가 대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질 향상 위한 현실론” 이에 대해 지지론자들은 공교육 개혁을 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도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중앙대 강내희 영문학과 교수는 “수능폐지는 소수를 위한 경쟁체제를 다수를 위한 교육의 질 향상으로 끌고 가는 원칙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며,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의 도입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대 정진상 사회학과 교수는 “국공립대를 통합하면 서울대만은 하향화하겠지만,전체 국공립대의 경쟁력은 올라갈 것”이라면서 “국공립대 통합이 어느 정도 토대를 갖추면 사립학교들도 학사관리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통합선발에 참여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학벌없는 사회’를 주장해온 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은 “고교 평준화가 학생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은 생각없는 사람들의 어이없는 난센스”라면서 “경쟁을 위한 경쟁은 지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또 상명대 박거용 영문과 교수는 “사학의 자율성은 학풍의 자율성”이라며 총장직선제가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부산교대 심성보 윤리교육과 교수는 “교장선출보직제가 진보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은 나올 수 있지만 교사가 승진에만 매몰되는 등 학교의 폐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공모제는 지나치게 시장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파병반대’ 움직임 가속화

    총선 정국에 묻혀 있던 파병 반대,공무원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 문제들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온 민주노동당이 국회 진출에 성공하면서 파병반대단체와,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공무원단체는 활동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다음 주말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파병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비상국민행동은 특히 파병안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밝혀 파병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장대현 상황실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에 참전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추가 파병 거부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무원 참정권 허용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민주노동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는 이유로 검·경의 수사를 받아온 전공노와 전교조의 간부들은 16일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전공노측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길 위원장 등 지휘부 6명이 곧 자진 출두할 것”이라면서 “전교조·민주노총·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은 총선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음을 강조하고 현행 법을 어긴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 유진상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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