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농구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통조림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액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드론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2
  • [사회플러스] 초등생87% “방과후 학원·과외”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10명 가운데 9명이 방과후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달 1∼20일 서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4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교수업을 마친 뒤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가는 학생이 86.9%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는 시간은 2시간이 17.79%(732명)로 가장 많았고 3시간 13.77%(570명),1시간 12.42%(514명),30분 2.59%(107명) 등이었다.4시간 30분 이상도 8.51%(352명)에 이르렀다. 학원 종류는 보습학원이 35.79%, 영어학원 24.78%, 예능학원 15.77%, 체육학원 13.18%, 컴퓨터학원 5.99%, 한자학원 4.48% 등이었다.
  • 교육부·전교조 ‘FTA 대립’

    정부가 추진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는 등 교육시장 개방을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지난 23일 “초·중등 교육을 시장 개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못박으면서 “교육개방은 대학과 성인교육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이계영 국제교육협력과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놀라운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유학수지 적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개방할 부분을 세부 검토한 뒤 향후 FTA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는 세계 50위권 대학이 없으며 지난해 유학수지 적자폭은 34억달러에 달했다. 교육부는 대학과 성인교육 분야를 개방하면 유학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외국 영리법인이 들어오면 등록금이 치솟아 소수를 위한 ‘귀족학교’가 되고 학교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고 교육시장 개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25일 전교조 등의 주최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노동자와 수급자가 바라본 한·미 FTA와 사회공공성’ 토론회에서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이철호 소장은 “외국교육기관과 같은 특별한 학교들은 경제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 기득권층에 교육으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성이 취약한 우리 교육 현실에서 교육의 시장화·영리산업화는 학문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며, 대학서열체제의 강화, 고교 평준화 해체, 한국 공교육의 골간 붕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외국 교육자본은 자국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학위를 제공해 국내 분교가 유학생을 유치하는 통로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씨줄날줄] 교원단체 3파전/오풍연 논설위원

    민주화와 함께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국의 교원 수만 48만여명에 이르는 만큼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어서 정치·사회적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정부가 복수노조를 허용한 탓이다. 교원단체의 효시(嚆矢)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다.1947년 11월23일 출범했다. 현재 190개 시·군·구 교원총연합회,1만 1000여개 분회에 18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19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수(8만명 주장)에 있어서는 교총보다 열세지만 투쟁력은 한 수 위다. 교직원이 교육의 주체로서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참교육 운동을 내세우며 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념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과 전교조간 대립으로 학생들의 피해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엊그제 또 하나의 교원 단체가 탄생했다.‘반(反) 전교조’를 기치로 내건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그것이다. 그들의 정책을 들여다 보면 전교조와 정반대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학입시 전면자율화, 자립형 사립학교의 자유 설립, 학교별 특성화된 교원평가제 실시 등 파격적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의 3불 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본고사 금지)을 신랄히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옹호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 애국운동의 선봉에 서겠다.”는 우익적 주장을 폈다. 물론 교원단체의 설립은 자유다. 그렇더라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운영의 주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따라서 교육이 이념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념투쟁 및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학생교육을 담보로 한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원단체간 내 식구 늘리기도 볼썽사납다. 그보다는 합리적 정책 발굴과 대안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교원평가제는 反교육적”

    ‘원칙주의 강경파’로 분류되는 경북 영주중 장혜옥(52·여) 교사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2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교원평가제 등 교육 현안을 둘러싼 노·정 갈등이 예상된다. 장 위원장은 31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정보를 독점해 학부모들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교원평가제를 평가하는 등 왜곡된 여론을 만들었다.”면서 “반(反)교육적인 내용과 외국사례, 문제점 등을 지적해 올바른 교육력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개 방식에 대해서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학부모의 60% 이상이 교원평가를 찬성하는 점을 감안, 국민 여론을 설득시킨 뒤 정부와 협상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장 중요한 것은 ‘반대투쟁’이 아니라 왜곡된 내용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꾼 뒤 정부와 소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집행부 운영기조도 전임 이수일 체제 보다는 강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가투쟁에 대해 긍정적인 평소 소신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연가 투쟁에 대해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면서 “(연가투쟁은) 정부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때 합법의 틀 속에서 요구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장 위원장은 ‘개혁’이라는 전교조 초창기 ‘초심’에 대한 강한 향수를 드러냈다. 그는 “일제 이후 지금까지 입시와 서열, 경쟁 중심의 교육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기이며 인간이 우선이 되는 교육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교조 강경노선 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12대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장혜옥(52·여) 후보가 당선됐다. 전교조 중앙선관위는 지난 27일부터 4일간 조합원 9만 2000여명의 직접선거에서 장혜옥 후보가 제12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30일 공고했다. 지난 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여성 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당선자는 2003∼2004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학교자치와 교장선출보직제 추진본부장’,‘교육과정 개편 특별위원장’ 등을 맡았으며, 이번 선거에서 교원평가와 교원 구조조정 저지, 교장선출 보직제 쟁취, 학교 자치기구 법제화, 최대 수업시수 법제화, 사학 민주화투쟁 지원, 입시개혁과 대학 평준화운동 전개, 민주주의와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창조 등을 공약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성폭행 교사’ 5년뒤 다시 교단에?

    최근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현직 교사의 기간제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부적격 교원 기준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K중학교 교사 W(28)씨는 지난 1월 초 같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기간제 여교사 C씨와 같은 학교 남자 교사 두 명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회식을 했다.소주와 양주 2명을 나눠 마신 뒤 W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C씨를 성폭행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W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시교육청도 21일 W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검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그러나 W씨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한 부적격 교원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해 계류돼 있는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에는 부적격 교원을 성적조작이나 금품수수, 폭력, 성폭력 등 4가지로 규정하고 이후에 신규임용이나 특별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의 대상을 미성년자로 제한, 이번 사안의 경우 부적격 교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따라서 파면이나 해임을 당하더라도 각 5년과 3년이 지나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게 된다.교육부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공무담임권을 제한할 경우 다른 공무원과 형평성에 어긋나고,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법조계의 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대상을 미성년자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의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한재갑 대변인은 “정확한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교사 간에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부적격 교원의 범주에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임병구 대변인은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해야겠지만 이에 앞서 파렴치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은 “교원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이 특별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론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와 학부모간 시각 차이가 좁혀졌으면 좋겠다.”며 부적격 교원의 범위가 재조정되기를 기대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미스터 개방’으로 불리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회가 날 때마다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서비스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이 발전돼야 하고 시장의 개방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말만 무성했을 뿐 ‘10대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은 깜깜 무소식이다. 정부는 교육·보건의료·법률·회계·세무·방송광고·뉴스제공·통신·금융·영화 등 10대 서비스 분야의 개방계획을 지난해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지만 약속 시한을 넘긴 지 3개월째다. 서비스시장의 개방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맞서기 위해 논의됐지만 지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개방에 앞서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찬반 논란이 거세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FTA 협상 등에 불리” 정부 함구 정부는 “개방의 방향을 미리 언급하면 한·미 FTA 협상 등에서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재경부 관계자는 19일 “교육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영리법인’ 허용이라는 공통적인 쟁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들어와 교육·의료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정부는 일단 ‘허용’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영리법인을 불허하면 투자수익을 본국에 보낼 수 없다. 그러면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의 유치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영리법인인 외국계 병원과 국제학교의 설립을 허용한 것은 교육·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를 앞두고 파급효과를 미리 점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부처 생각은 제각각, 개방대책 제자리 걸음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의료·교육 부문에서의 개방과 규제개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과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는 영리법인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문제는 대통령 소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1월부터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역시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 “미국이 요구한 게 없는데 우리가 먼저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에서 관련 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지만 다른 부처들은 대승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는 ‘교육차별화’와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내세워 반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의사)은 “병원의 의료법인화는 의료비 폭등과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영리병원도 이윤추구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영업을 집중, 건강보험제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의 이철호 교사는 “교육받을 기회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교육기관이 영리법인이 되면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질 것”이라면서 “고등교육기관에만 허용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초·중·고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 경쟁촉진 및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인하대 정인교 경제학 교수는 “영리법인을 허용해 외국계 교육기관이 들어올 경우 부작용보다는 교육계 전반의 경쟁이 촉진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의료 분야도 서비스가 양극화될 것이라는 가정은 지나치며 오히려 고급 의료서비스의 발전할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송영관 연구위원은 “영리법인화 해도 국내 산업이 붕괴될 만큼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법률·회계·세무 등의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전교조 출신 김진경 靑비서관 사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초대 정책실장 출신인 청와대 김진경(53) 교육문화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냈다.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본업인 작가로 돌아갈 생각”이라면서 “정치나 관료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로 사퇴 이유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교원평가제가 한창 이슈로 불거질 때 임명됐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그의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교원평가제 및 교장공모제 도입, 사립학교법 개정,2008학년도 대입안 마련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관여했다. “학생들을 20여년 가르치면서 늘 빚이 있었는데 아주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게 그의 소회다. 또 교단은 분명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15일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품 ‘고양이 학교’의 순회 설명을 위해 주최측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그는 “현재 출간된 5권의 ‘고양이 학교’는 1부작”이라면서 “앞으로 구상했던 3부작까지 완성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아! 전교조/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새해 벽두부터 교육계의 회오리바람이 거세다.‘반(反)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바람이 그것이다. 제1야당이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어깨띠를 두르고 개정된 사학법 무효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교육선진화의 최대 장애물은 전교조’라며 이를 대체할 세력으로 제3의 교사노동조합인 ‘자유교원조합’ 출범을 알리는 외침이 우렁차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을 반대하면서 전교조를 공격하는 모습은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면 ‘사학법 무효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전교조 무효화’를 외쳐야 사리에 맞다. 국회의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인 거대 야당이 국회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길거리로 뛰쳐나오면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해진다. 학생의 학습권은 어떤 교육주체의 권리보다 우선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학법을 반대한다면서도 사학들이 학생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신입생 배정거부의 행동돌입을 천명했을 때 이의 부당함을 지적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관심 갖는 것은 개정 사학법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느냐 여부이다. 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객관적 사실을 제시한다면 전교조와 결부시키지 않아도 학부모들은 반대할 것이다.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의 출범에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자유교조의 성공적인 창립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는 학부모들이 상당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노조의 폐해에 대응한다면서 또 다른 교사노조를 만드는 것은 극단은 또 다른 극단을 부르고 극단의 존재 이유를 합리화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해결의 합리적 대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반(反) 전교조’ 신드롬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는 학부모들의 전교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크기 때문이고, 여기에는 전교조의 행태가 적잖은 원인을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학부모들의 전교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전교조가 창립 당시의 초심을 잃고 ‘이익집단화’‘권력화’‘이념화’‘수구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교조를 신뢰하는 국민은 3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26.1%)와 정당(24.2%)보다는 높았지만 대기업(50.2%)에는 미치지 못했고 환경운동단체(71.7%)나 인권·자선단체(71.2%), 여성운동단체(68.4%)나 시민단체(62.8%) 등 다른 시민·사회단체보다 훨씬 낮게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부모들 불만의 예는 이렇다. 낡은 레코드 판 돌리듯 때와 사안 구분 없이 평등교육이념만을 외치며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저지·봉쇄함으로써 교육의 선진화를 막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학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현장 간의 합의에 의한 교육정책 수립 체제로 바뀌면서 이 과정에 참여해 정부와 적대적 공생관계로 교육 권력을 분점·향유하고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함으로써 교사의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 편향되고 욕설 담긴 교재로 계기수업 강행을 시도하고, 학생들이 동원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하기 위해 평양으로 달려가는 등 학생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다. 머리띠와 점거농성, 연가투쟁과 고소·고발의 행태도 함께. 이제라도 교육공동체는 학교가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터라는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학생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자유교조는 출범이 기정사실이라면 교사노조가 교육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이런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전교조는 변화할 줄 모르던 교육계의 보수적 풍토에서 참교육을 실천하며 희생을 감수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학부모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를 소망한다.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 [사설] 공무원 ‘법외노조’ 대책 세워야

    오는 28일 공무원 노조의 합법화를 앞두고 기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법외단체’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단체행동권을 금지하고 단체교섭권도 예산과 법령에 관련된 사안은 구속력을 부인한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그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시행령에서 가입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것도 불만이다. 조합원 가입자격자만 해도 30여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노조가 합법화 첫 단계부터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수준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합법화해야 한다고 권고해왔다.‘전투적’‘대립적’ 노사관행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공무원노조에 단체행동권까지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현행 공무원노조법을 지지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절대 다수가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에 반대했다. 따라서 공무원노조가 법 무력화로 맞서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전교조의 예에서 보듯 현행법 테두리내에서도 공무원 조합원들의 이해를 충분히 관철시킬 수 있다. 정부도 가입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시행령을 고쳐야 한다. 국가안위와 직결된 직종과 업무에 한해 제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법과 원칙을 고수하더라도 현실화된 초거대 단체인 공무원노조를 법망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 이후 노동계의 지형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공무원노조가 노사 불안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돼선 안 된다.
  • 예술고는 비리 ‘시한폭탄’

    예술고는 비리 ‘시한폭탄’

    예술고 입시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착수함에 따라 비리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예술고에 자녀를 편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은 수백만원선에서 최고 억단위까지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예고에서 대기업 임원의 자녀가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편입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었다. ●학부모들, 수백만원서 억대까지 기부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학본부 김행수 사무국장은 20일 “검찰이 서울예고뿐만 아니라 지방 J예술고 등 3곳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예술고에서 편입학이나 성적 조작 등으로 일어나는 비리는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폐쇄적인 학교운영과 실기 평가를 통해 학생을 뽑을 수밖에 없는 예술계 특유의 교육 풍토가 이같은 비리를 유도했다고 지적한다. 보결 학생을 뽑아도 지원자가 없는 일반 고교에 비해 예술고는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로 항상 지원자가 넘쳐나 비리에 휘말리기 쉽다. 또 예술고 편입학은 법적인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점이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기점수를 50%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실기 평가만으로 편입생을 뽑는 학교도 있다. 여기에다 교장과 이사장 등 소수의 판단에 따라 학교의 주요 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도 밀실행정을 거들고 있다. ●이사장·교장 등의 학교운영 밀실행정도 한몫 사립에서 학교측의 뒷거래를 폭로할 내부 양심자가 나오지 않고서는 비리 사실이 적발되기 어렵다. 또 비리 자체가 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결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파문으로 물러난 서울예고 전직 교장은 아직까지 학교법인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아 일부 행정 조치를 받았을 뿐이다. 안양예고 전입학 비리에서는 돈을 건넨 학부모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교장은 무죄 처벌을 받았다. ●돈 준 학부모 유죄… 돈 받은 교장 무죄 선고도 예술고 비리의 바탕에는 예술고를 통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명문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부모들의 욕심이 깔려 있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채우기 위해 학교측은 전·편입생을 받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보결로 입학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려고 한다. 지난해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킨 고등학교는 서울예술고이며,87명을 보냈다.50명을 보낸 서울과학고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선화예고도 36명을 보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서울예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했을 때 학부모들은 대가성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예고 관련자들이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검찰에 고발을 하지는 않았고 행정·신분상 조치만 했다.”면서 “교장 1명은 징계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2월5일자로 의원면직돼 불문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이화예술학원 소속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전직 교장들이 편입학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내사중이다. 검찰은 두 학교의 전직 교장들이 학부모 수십명으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대의 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하게 편입학시킨 정황을 포착,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학부모 중에는 기업 임원을 비롯해 고위 공무원, 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종 홍희경 기자 bell@seoul.co.kr
  • 청와대비서관이 쓴 동화책 佛문학상 후보에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쓴 초등학생용 동화책 ‘고양이 학교’가 권위있는 ‘프랑스 아동 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비서관은 지난해 5월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15일 “지난해 6월 프랑스인 5명과 함께 이 상의 후보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업무상 후보자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 중순 주최측의 공식 초청으로 프랑스의 라발도서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권 가운데 3권까지 프랑스판으로 번역, 출간됐다. 저자 김 비서관은 프랑스 문학상인 ‘순수의 대가(Le Prix des Incorruptibles)’ 초등학생 부문 후보군 6명에 뽑힌 것이다.1990년에 제정된 이 상은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교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책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토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선정된 후보들은 1년 동안 프랑스 전역의 학교와 도서관 등을 다니며 학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학생들은 저자와의 토론 등을 통해 독후감을 쓰거나 의견을 제시한 뒤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으로 투표, 오는 6월 최우수작을 결정한다. 고양이 학교는 한국·이집트·중국·인도 등 동북아 신화를 바탕으로, 어린 아이들과 고양이로 태어난 두 영혼의 형제들이 현실과 초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자연을 회복해가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동화이다. 현재 김 비서관을 대신해 책을 번역한 임영희씨가 학교·도서관 등을 순회하며 책 속에 담긴 신화와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후보 선정과 관련,“ 동북아 신화의 이미지와 모티브가 뒤섞여 상상의 세계관을 펼친 구성이 프랑스에서 신기하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후보선정 자체가 책에 대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반영한다.”면서 “국내 동화가 해외에서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학비리 전면조사] 시정명령 거부 이후 일정

    [사학비리 전면조사] 시정명령 거부 이후 일정

    청와대에서 사학법 개정에 반발하는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을 헌법 질서 수호 차원에서 엄정 대처하기로 함에 따라 사학단체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제주 오현고 등 제주도 교육청 관할 5개 사립고가 6일 오후 6시까지 신입생 예비소집(9일)을 제대로 시행하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음에 따라 본격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4개 사립고 교장들이 이날 신입생 예비소집일을 일주일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요구대로 예비소집에 응하겠다는 ‘백기투항’의 의미와 오는 12일로 예정된 전북지역 신입생 배정 거부 때까지 사학법 반대투쟁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해석이다. 교육부는 사학단체가 시정요구를 거부할 경우 학교장 해임요구와 학교법인 임원취임 승인 취소, 임시이사 파견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을 방침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3일. 사학 법인들이 계속 제주교육청의 시정요구를 거부하면 이달 31일쯤 관선이사가 파견될 전망이다. 예비소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도 교육청 공무원들이 예비소집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오는 12일 전북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나머지 시·도교육청 관내 고교 배정이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사립학교들이 잇따라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경우 학교별로 큰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사립 중·고는 각 588개교,380개교 등 총 968개교에 신입생 수만 29만 369명에 이른다. 김영식 차관은 오는 9일 배정일이 빠른 전북과 전남, 광주 등을 잇달아 방문, 사태수습에 나선다. 해외출장 중인 김진표 부총리도 7일 급거 귀국,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사학 법인들을 비난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시민단체들은 이날 사립 중고교의 신입생 배정 거부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교육자로서 끝내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는 것으로 마지막 남아 있던 교육자적 양심을 스스로 쓰레기통에 내동댕이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참교육학부모회 3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자로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아이들을 볼모로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이날 “사학이 일말의 교육적 양심이 있다면 수많은 사학비리로 흘린 학생들의 피눈물을 슬퍼하며 부정부패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김재천 이유종기자 patrick@seoul.co.kr
  • DJ “개정 사학법 지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차 1일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사학법 개정은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그 취지나 내용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 제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부총리가 2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개방이사 진출에 대한 사학들의 우려와 관련,“전교조가 참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개방이사제를 통해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사학법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도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김 부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 “수준별수업 거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중·고등학교의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수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단순히 교과목 점수에 의해 학생의 등급을 매기고 이를 기준으로 차별교육을 시키려는 불평등한 교육”이라면서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학부모는 자녀들을 상급 단계에 들어가도록 해야 하는 적자생존의 처지에 내몰려 저학년부터 사교육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시행하기에는 득보다는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나 크고 심각하다.”면서 “교육적으로도 온당하지 못하고 공교육을 통해 사회 불평등을 더욱 심화, 확대 재생산한다는 면에서 사회 정의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부 선언에는 전국 114개교 1592명의 영어·수학 교사들이 참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수준별 이동수업은 내년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바뀐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것도 아니며, 학교 실정과 여건에 따라 교과 교사들이 합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전교조의 주장을 일축했다.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0월 2008학년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부터 교육과정을 개편, 영어와 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7차교육과정에서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채택하고 있지만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내실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입생 거부 철회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서울지역 201개 사립학교 교사들은 22일 “사학재단은 신입생 모집 거부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교사들이 앞장서 학교를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교사들은 사학재단의 폐교와 신입생 모집 중지 방침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면서 “교육청은 신입생 배정거부·폐교를 선언한 학교·이사장·교장의 명단을 공개하고 임원승인을 취소하며, 사립중고교교장회와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를 업무방해죄로 형사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신입생 배정 거부와 폐교를 강행한다면 이사장과 학교장에 대한 법정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학법에 대한 갈등을 생산적인 논의로 해결해야 한다.”며 사립학교의 자율성·투명성을 평가하는 기구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개정 사학법은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규제한 부분이 포함돼 있고 반면 반드시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누락돼 있어 ‘절반의 개정’”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학교장 임기 제한과 이사장 직계의 학교장 취임 금지는 사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지나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서울 초등교 ‘초빙교사’ 모신다

    학교별로 필요한 분야의 교사를 초빙하는 ‘초빙교사제’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관내 54개 공립 초등학교를 초빙교사제 우선 대상학교로 지정, 초빙교사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초빙교장제를 실시하는 14개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초빙교사제를 운영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본격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초빙교사제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학교교육 활동을 운영하기 위해 학교별로 적합한 교사를 초빙해 5년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우선 초등학교에 도입한 뒤 중·고교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성북교육청 22개교, 강서교육청 11개교 등 54개교다.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비교적 환경이 열악한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 32곳이 포함됐다. 소위 ‘선호 지역’인 강동·강남교육청 관내 학교는 지원자가 지나치게 몰릴 가능성이 있어 제외됐다. 학교별로 정원의 10% 이내까지 가능하며 대체로 1∼5명 정도씩 초빙하며, 총 인원은 17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현직 초등교사로 내년 3월 정기전보 대상자나 임용고사에 합격하고 임용대기중인 예비교사도 지원할 수 있다. 초빙 분야는 영어·예체능뿐 아니라 청소년단체 지도, 아동 상담, 댄스스포츠, 통일교육, 보직교사 요원, 연구시범학교 운영 경험자 등으로 다양하다. 중곡초등학교는 영어교육연수 120시간 이상 이수자 및 영어 강사 경력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 북한산초등학교는 컴퓨터교육 전공자나 정보화활용능력 2급 이상을, 대방초등학교는 수학과 학위소지자로 영재교육지도교사 연수 60시간 이상을 요구하며,‘부장 경력 있는 10년차 이상’‘35∼40세 남교사’‘경험 많은 중년 여교사’ 하는 식으로 학교마다 나름의 요건이 있다.초빙교사에 대한 대우도 ‘희망분야 우선 배치’‘자율성·창의성 존중’‘보직교사 대우’ 등으로 다양하다.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교육청에 보고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1998년 초빙교장제 도입과 함께 초빙교사도 둘 수 있도록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해 현재 초빙교사는 전체 2만 6700여명 중 14명뿐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초빙교사 확대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특기와 열정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는 점에서는 일괄적 순환근무보다 나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교장이 원하는 교사를 초빙하는 식으로 결국 교장의 권한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열악한 학교에도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인사상 인센티브 등 보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학교 CCTV 설치는 인권침해”

    대구지역 교육·인권 시민단체들은 교육부가 중등학교에 폭력예방용 CCTV를 설치한 것과 관련,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고 9일 밝혔다.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등 7개 단체들은 진정서에서 “교육부가 대구지역 중·고교 74개교를 포함, 전국 746개교에 막대한 국고를 들여 CCTV를 설치한 것은 학생들에 대한 일상적인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학교 CCTV 설치는 교육공간과 청소년이라는 세대적 특수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예비 범죄자로 인식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는 데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사회 주체들간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교조 연가투쟁 철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2월1일로 예정된 집중 연가투쟁을 자진철회했다. 전교조는 30일 “이날 오후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12월1일로 예정된 집중 연가투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제46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수일 위원장이 직권으로 발의한 안건이 부결됐고 이 위원장이 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며 “부결된 이 안건에 연가투쟁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집위는 (연가투쟁이) 자동적으로 철회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수일 전교조위원장 사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일 위원장이 27일 교원평가제 논란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26∼27일 경기도 수원 교육정보연구원에서 열린 제46차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국면에서의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건’을 발의했다.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를 조건부로 수용,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교원평가제를 수정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대의원 371명 가운데 49.9%에 해당하는 185명만 이 위원장의 발의안에 찬성,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