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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옥상 폐쇄가 자살 방지책입니까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조정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가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 회의에서도 시급한 사회 현안을 논의하지 못한 채 헛도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집 종합 대책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으며 급하게 마련된 학생 자살 방지 대책이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설익은 대책에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두 번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학생 자살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에서는 차관이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회의에서 장관들과 함께 학생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에서 자살과 관련된 단어가 포착되면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 스마트폰에서 자살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로의 접속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도 보급한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학생과 부모 모두 스마트폰에 정부가 개발한 앱을 깔아야 된다. 또 투신자살을 예방하고자 학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옥상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법규정도 마련한다. 하지만 학생 자살 방지 대책은 애초 예정에 없던 주제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자살 방지 대책은 당초 회의 주제가 아니었지만 얼마 전 학생 2명이 동반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황 부총리가 안건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차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논의키로 했던 어린이집 종합 대책은 이번에도 빠져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종합 대책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서 굳이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법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복지부가 따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생 자살 방지 대책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SNS를 검색하는 방식은 인권 침해이자 현상에만 집착한 근시안적 대책”이라거나 “옥상 폐쇄와 자살 징후 감지 앱 설치 등은 궁극적인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지난 3일 경남 창원에는 비가 내렸다. 눈송이도 섞여 있었다. 날씨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경남도청 2층의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는 홍준표 지사의 표정과 말이 이전보다 차분해 보였다. 재선된 지사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일단 인터뷰가 시작되자 홍 지사 특유의 ‘파이터’ 느낌이 되살아났다. 비와 눈은 이런저런 생각을 부른다. 홍 지사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놓고는 생각이 무척 많은 듯했다. 홍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의 대담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도에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에게 밥을 못 주겠다는 뜻인가. -두 가지 다 맞는다. 과연 무상급식이 옳은가? 무상급식은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의 문제다. 국가 재정 능력이 따라갈 수 있으면 전 국민을 무상급식해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서 얘기하는데, 판례를 보면 급식은 의무 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0년 전교조에서 무상급식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학교 시설자금, 교원 처우 개선,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에 예산이 40% 이상 줄었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지 밥먹으러 가나. 이런 파행적 예산 집행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데.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조직이 둘 있다. 하나가 민주노총이고, 또 하나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다. 두 조직은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언론도 함부로 못할 만큼 강력하다. 내가 그 둘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진주의료원 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민주노총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무상급식은 전교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일부 급진적이고 조직화된 집단이 겁이 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무상보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그것도 옳지 않은 정책이다. 요즘 일부 부유층에서 명품계가 유행하고 있다. 보육비 20만원을 모아서 한 사람한테 몰아주고, 그 사람이 그걸로 명품 가방을 사는 계다. 왜 명품계를 만드는 계층에도 돈을 주나. 차라리 그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얹어서 50만원씩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러면 정말 가난한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육아도 할 거 아닌가. 무상시리즈는 북한의 배급제도와 다를 바 없다. 일종의 사회주의다. 북유럽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소득과 담세율이 높고 빈부 격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은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는 보편적 복지가 어렵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연금 총액의 이자율을 내리는 문제일 것이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재원 자체가 파산이 나니까 해야 한다. 4월까지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는데, 4월에는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합의를 지키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국가 백년대계이므로 끊임없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도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으려면 욕먹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정치하는 분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니까 사회 문제가 풀리지 않고 혼란만 거듭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도 비슷한가. -경남에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는 그룹이 늘었다. 측근 챙기기가 과도하다는 게 문제다. 국민들은 과도한 측근 정치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정직하지 못한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연말정산 문제도 그 법을 통과시킬 때는 부담 안 된다 했는데 나중에 봉급 생활자들이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게 되니까 분노를 한 것이다. 대통령은 단임제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말고 소신대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정부 정책을 밀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어떻게 생각하나. -박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에 여의도 정치를 멀리한다고 하면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의도를 멀리했지만, 그에게는 당을 이끌어줄 이재오와 이상득이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는 당을 관리할 대통령의 사람이 없다. 그래서 소위 비주류가 당을 장악한 것이다. 과거에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떨어지거나 여의도 정치가 대통령을 배척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사정카드를 꺼내 들었었는데, 지금은 사정카드가 통하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이 보복 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없는 조직이 됐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 여의도와의 공조체제 강화라고 본다. 그래서 총리도 의원, 국무위원도 의원, 특보도 의원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병기 실장은 검사 시절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파견됐을 때 2차장이었는데, 능력 있는 분이었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을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 →정무특보 인선은 문제 없나.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내각책임제 요소가 강하다. 국회 독립성을 강조할 거라면 헌법에다 의원이 장관 겸직을 못하도록 규정을 뒀어야 한다. 따라서 의원이 정무특보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각책임제 요소가 다 가미돼 있기 때문에 장관으로 가는 건 괜찮고, 정무특보로 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체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 -지금은 당보다 국회를 잘 이끌어야 하는데 선진화법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다수결이 통하지 않는 국회가 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력하고 야당을 잘 설득해서 정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내가 원내대표, 당 대표를 했을 때에는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소위 날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청관계는 어떻게 될까. -당·청은 한몸이다. 청와대를 비판하고 정책을 뒤집어 엎는다고 해서 당이 살아나는 게 아니다.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청이 한마음이 돼서 정책을 추진하고 협력관계로 가야 한다. 당은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를 끌고 갈 능력도, 전문성도 없다. 행정부에 전문가들이 많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꼬집어서 고치고 가야 한다. 당이 정부를 밟는 모습으로는 당·청을 끌고 가기 어렵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 내년 총선에서 같이 망한다. →연초에 2017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뭐가 그리 급했나.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고,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물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10년 이상 준비했다. 나는 계파 없이 원내대표, 당 대표 다 했고, 도지사도 두 번이나 했다. 국가 경영의 꿈이 왜 없겠나. 기자들이 묻길래 3년이 남았으니까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당내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나는 정치할 때 라이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할 일만 한다. 내가 국민으로부터 인정 못 받으면 소용이 없다. →여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줄곧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 총장도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해야 한다. 우리는 10년을 집권했기 때문에 재집권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2017년 경선에서 후보들끼리 진짜 국민들 관심을 끄는 쟁투를 벌여야 한다. 혼전으로 몰고 가야 재집권의 길이 보인다. 그렇게 보면 반 총장이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옛날처럼 추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독주하는 듯하다. -친노(친노무현)는 한국 정치사의 마지막 이념집단이라고 본다. 보수 우파는 파벌성이 다 사라졌고,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 친노 좌파의 중심인 문 대표가 다음에 정권을 잡을지는 의문스럽다.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대립 시대가 가고 있다. 국민들이 마지막 남은 이념 집단을, 노무현 노선을 또다시 선택할까. 지금 문 대표는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보면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7년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래도 결국 대선에서 낙선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요즘 문 대표에게서 본다. 세 아들 부정사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때 이 전 총재가 대안이 된 거였다. 현재 문 대표가 바로 그때의 이 전 총재라는 것이다. 2017년에 국민들이 노무현의 분신을 선택할지는 가 봐야 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정리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무슨 이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비위 교육자 복귀 가능 사학법 손질 시급”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 및 교직원, 유치원 교사까지 포함된 ‘김영란법’에 대해 교육계는 환영하면서도 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관련 법률의 개정과 법 적용 대상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3일 “교육계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청탁, 금품수수를 추방하고 엄정히 처벌하기 위한 법 제정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사학의 사회적 공공성을 감안해 사학 재단 이사장과 이사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한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률의 개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비위 교직원이 김영란법으로 처벌받아도 해당 학교에 복귀하거나 계속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고교 교사는 “실제 사학을 둘러싼 비리는 일선 교직원이 아니라 인사권을 쥐고 있는 재단 이사 및 이사장 선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비리를 저지른 이들이 교육계에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모든 교육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제정을 환영하지만 교수의 강연, 공청회 토론자에 대한 사례비까지 규제하는 것은 대가성 입증이 어려운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겠다는 입법 취지와 동떨어진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절대 다수의 교육자는 김영란법과 상관이 없음에도 교직원을 적용 대상에 넣어 가뜩이나 저하된 교원의 사기가 더 위축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미 교원은 금품·향응수수 징계 시 승진이 제한되고,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을 수수할 경우 해임 또는 파면 처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중 처벌 등의 위헌성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김모(51) 원장은 “현실적으로 사립유치원은 정원을 제대로 채우기도 힘든 상황인데, 김영란법을 적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유치원 교사들마저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노동시장 구조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내놓은 공익위원 안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2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는 오는 6일 전문가 2그룹으로부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사회안전망 정비 등에 대한 공익위원 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 안전망 구축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노사정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노동계는 지난달 27일 통상임금 등 3대 현안에 대한 공익위원 안이 발표된 직후 ‘현행 임금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경영계·정부 측을 우회적으로 편들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 온 공익위원 안이 지나치게 정부·기업 편향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사정 간 합의가 결렬될 경우 공익위원 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다. 공익위원 안에 따르면 통상임금의 범위를 설정할 때 법률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노사가 합의하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각종 수당 등 금품은 시행령에 예시하고 노사 합의로 이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동계는 “사측이 노사합의를 명목으로 특정 수당을 통상임금에서 자유롭게 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익위원 안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주당 근로시간 최대 52시간)하는 데는 찬성했지만 추가연장 근로를 주 8시간까지 예외적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남용을 막기 위해 노사대표의 서면합의 절차, 연장근로의 상한 등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계는 “법정노동시간 40시간과 연장노동시간 12시간, 추가 노동시간 8시간이면 결국 주 60시간”이라며 “‘노동시간 연장 방안’으로 평가되는 정부안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힘을 합쳐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연대 투쟁 제안에 대해 “우선 노사정위에 참여해 노동계의 요구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4∼5월 총력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 타협 시한에 대해서는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을 이달 안에 다 협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4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총파업을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며 “사회적 대화의 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대체 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앰네스티 “한국 인권 퇴행 경향”

    국제앰네스티 “한국 인권 퇴행 경향”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한국 인권 상황이 퇴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가 국내 개별 인권 현안에 우려를 표한 적은 있지만 전반적 상황을 묘사하면서 ‘퇴행’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앰네스티가 세계 160개국의 인권 현황을 정리한 ‘2014~2015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정부가 집회·시위 및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추가로 권력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임기 2년에 접어들면서 인권이 퇴행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이주노동자 인권, 국가보안법,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반적인 인권 상황과 관련해 퇴행 경향을 보인다는 언급을 공식 기록으로 남긴 것은 국제앰네스티가 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인권 상황을 언급한 196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원들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과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청구하고 헌재가 해산 결정을 내린 사례를 소개하며 국보법의 자의적 적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집회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체포됐고,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노인들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14명이나 다치는 등 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된 점을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것을 근거로 “노조 활동이 점점 더 제한을 받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현재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가 최소 635명 수감돼 있고 가혹 행위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군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 수가 현저히 줄었다”며 “전파방해장치 등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월경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전교조 위원장 결선투표 변성호 당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변성호(55)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전교조는 12일 “투표율 71.22%에 변 후보의 찬성 득표율이 96.28%에 이르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17대 위원장 당선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위원장 선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은 변 후보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으나 고용노동부는 무효표를 전체 투표자수에 넣지 않고 계산하면 과반이 안 된다며 임원 교체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1차 선거 최다 득표자인 변 후보와 차점자인 차재원 후보 간의 결선투표가 예정됐지만 차 후보가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자”며 사퇴했다.
  • ‘서울교육청 비공개 특채 논란’ 윤희찬 교사 “국민이란 말 어감 안 좋아 인민이라 썼다”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채용한 교사의 임용을 취소할 것을 요청하자 해당 교사가 행정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찬(59) 서울 숭곡중 교사는 10일 “2005년 사학 민주화 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면·복권된 뒤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교육청에 나를 복직시키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원래 있던 고대부고가 받아주지 않아 무산됐다”면서 “그때는 복직시키라고 했다가 지금 와서 시교육청이 특별채용한 것을 취소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부가 시교육청의 임용을 직권으로 취소할 경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 교사는 또 “교육부가 특별채용이 비공개적으로 이뤄졌다고 트집을 잡고 있는데, 특채를 공채로 하지 않았다고 임용을 취소하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직교사 신분이었던 2008년에 이후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던 야간집회시위금지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 때문에 임용에 타당성이 없다는 논리도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됐던 페이스북의 ‘인민’이라는 표현에 대해 그는 “피플(people)을 ‘인민’이나 ‘국민’으로 번역하는데, 국민이라는 말 자체가 일제 때 ‘황국신민’의 줄임말이라 어감이 좋지 않아 인민이라고 했다”면서 “레드콤플렉스의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인민재판정’ 언급 교사 자중자애해야

    한 국어 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낸 의식의 일단은 아무리 중립적 시각으로 보려 해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 교사는 비리 사학재단 퇴진 운동을 주도하다 해직된 뒤 14년 만인 지난 1일 공립 중학교에 복직했다. 법원이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위원장에게 철도노조 파업 당시 경찰의 노조지도부 체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문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고법, 대법의 항소와 상고가 남아 있지만 법원에 그리 미련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는 해직된 동안에는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총무국장과 조직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애의 발로로 쓴 글이겠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과 전교조 사이 뚜렷한 의식의 괴리만 보여 주고 말았다. 해당 교사는 논란이 일자 “일개 교사가 사적 영역에서 밝힌 의견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국민 누구든 사상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누구의 발언이든 사상과 표현의 자유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면 묵과하기 어렵다. 사법 체계를 부정하면서 ‘인민재판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에서는 체제 부정의 여지가 읽힌다는 것이 문제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교사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학생 앞에서 내 정치적 견해를 밝힐 이유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조차 “교사는 학생의 거울인데 편향적 사고와 인식을 교단에서 표출할 경우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당 교사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야간 시위 허가제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내려진 판결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럴수록 서울시교육청의 비공개 특별채용으로 교단에 복귀한 데 따른 절차상 논란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 국민의 공감 없는 사회 변혁 운동이란 허공에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없다.
  • “인민재판정 만드는 게…” 14년만에 복직 교사의 SNS

    “인민재판정 만드는 게…” 14년만에 복직 교사의 SNS

    비리 사학재단 퇴진운동 과정에서 해직됐다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채용으로 14년 만에 교단에 복직한 윤희찬(59) 숭곡중 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정치적 글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 교사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정훈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언급하며 “고법, 대법의 항소와 상고가 남아 있지만 법원에 그리 미련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남겼다. 또 같은 글에서 신영철 대법관의 퇴임과 관련해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는데 앞으론 제발 ‘법 좀 지키며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이었던 2008년 당시 해직 교사였던 윤 교사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이로 인해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신 대법관은 당시 야간 시위 허가제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선 판사들에게 선고를 재촉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 전 위원장의 재판과 관련해 “10명의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이라고 한다. 아마도 인민재판의 아류인 듯싶다. 언제 제대로 된 인민재판을 볼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달 31일 복직 소감을 밝히면서 “조희연 교육감도 내부 비리를 고발해 해고된 동구학원의 문제에 유약한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강단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 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5일 “윤 교사가 SNS에 올린 정치적 글들까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사는 학생의 거울인데 편향적 사고와 인식을 교단에서 표출할 경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교육청이 공개하지 않고 특별채용으로 뽑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채용 절차가 적법했는지, 교사 자질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검토 중”이라며 “새 학기에 들어가기 전에 적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개 교사가 사적 영역에서 밝힌 의견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학생 앞에서 내 정치적 의견을 밝힐 이유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구시대의 주입식 교육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길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개인적 교육철학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파면 후 복직한 ‘내부고발’ 교사 또 파면당해

    학교 내부 비리를 제보했다가 파면당한 뒤 교육부 심사를 통해 복직한 동구마케팅고 안종훈(42) 교사가 재단으로부터 다시 파면을 통보받았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구마케팅고 재단인 동구학원은 지난달 19일 징계위를 열어 안 교사의 파면을 결정하고 같은 달 30일 안 교사에게 이를 통보했다. 재단이 징계를 내렸지만, 이를 거부한 채 학생을 선동하는 등 시위를 주도하며 학교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앞서 안 교사는 2012년 학교와 동구학원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가 이듬해 8월 재단 측에 의해 파면됐다. 지난해 12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안 교사의 파면에 대해 “현저한 재량권 남용”이라며 파면 취소와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 동구학원이 이에 맞서 학교로 복귀한 안 교사에게 직위 해제 처분을 내리고 징계위 출석을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재단이 동구여중, 동구마케팅고 등과 관련한 비위 사실 17건을 바로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11일 학교 운영비 8억 9675만원 지원을 유보한 상태다. 안 교사는 “교육부에 이어 시교육청도 경고했지만, 재단이 이를 무시한 채 부당한 징계를 또다시 반복했다”며 “이달 안으로 교육부에 다시 소청을 하거나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동구학원이 교육부의 학교 복귀 결정에도 안 교사를 또 파면한 것은 명백한 보복 징계”라며 “시교육청은 동구학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직 14년 만에 다시 서는 교단…인권 지킴이 될 것”

    “해직 14년 만에 다시 서는 교단…인권 지킴이 될 것”

    “14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갑니다. 4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처음 교단에 섰을 때보다 더 설레네요.” 영화 ‘두사부일체’의 소재가 됐던 대표적 사학 비리 사건인 서울 상문고 사태로 교단을 떠났던 교사가 해직 14년 만에 학교로 돌아간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윤희찬(59) 전 고대부고 국어 교사를 서울 강북 지역의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간부를 맡고 있던 윤 교사는 2000년 불법 찬조금, 성적 조작 등의 비리가 드러난 학교재단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문고 교사들을 돕다가 형을 선고받아 해직됐다.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돼 이듬해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윤 교사의 복직을 요청하자 시교육청은 그가 재직했던 사학재단에 특별채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학교는 윤 교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윤 교사는 “정부가 복직시키라고 해도 사학 측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니 방법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서울 동구학원 재단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파면 뒤 복직했다 다시 직위해제를 당한 안종훈(42) 교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지금도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직 뒤 14년 동안 전교조 전임자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해 온 윤 교사는 “‘아들이 나를 따라 선생님이 됐다’고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정작 자신의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불의를 모르는 척 외면하면서 제자들에게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지 않았던 학교 밖 생활에서 배웠던 것들 중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인권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 싶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 “새시대교육운동 이적단체 아니다”

    두 진보단체의 이적성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는 23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모(52·여)씨 등 교사 4명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 등이 일부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하고 이적단체 구성 혐의와 이적·동조, 찬양·고무 혐의 등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주축이 된 단체의 이적성 여부를 가리는 최초의 재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박씨 등이 참여한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가 2001년 9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채택한 ‘군자산의 약속’에서 비롯됐고 대남혁명론을 완성시키기 위한 하나대오의 교육 부문 단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이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과 별개로 검찰은 박씨 등을 징계 조치하도록 교육 당국에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적표현물 소지죄가 인정됐다는 것으로 개개인의 이적성이 인정됐다”면서 “이런 교사가 백지상태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역시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6·16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의 전 대표 이준일(42) 옛 통합진보당 중랑구위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소풍이 발행한 책자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 등은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선전하고 3대 세습과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무비판적으로 옹호했다”며 “실질을 따져 보면 과거 이적단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용부 퇴짜 맞은 전교조 “위원장 결선투표하겠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위원장 변경신고를 반려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 22일 “전교조 선거 규칙 일부에 존재하는 노조법 해석상 논쟁의 여지를 고려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별도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선투표를 확정하면 이후 1주일 이내에 재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50.23%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된 변성호 후보와 26.11%로 2위였던 차재원 후보가 재격돌하게 된다. 전교조는 지난 21일 격론을 벌인 끝에 현실적인 사정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집행부가 꾸려진 지 얼마 안 된 데다가 올해 주요사업들을 결정하는 시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고용부가 이런 점을 노려 변경신고를 돌려보낸 것이야말로 명백한 노동 탄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교조는 위원장 선거에서 변성호 후보가 과반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는 무효표를 제외하고 득표수를 계산한 것은 노조법과 대법원 판례에 어긋난다며 지난 13일 변경신고를 돌려보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위원장 당선 무효 통보…재선거하나

    고용노동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변경신고를 반려하자 전교조가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법외노조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은 전교조가 이번에는 위원장 신분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20일 위원장 신고 반려에 따라 법리를 검토하는 회의에서 고용부의 주장에 따라 위원장 재선거를 할지, 고용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 재선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는 21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대응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13일 전교조가 제출한 ‘위원장 등 임원 변경신고’를 “대법원 판례와 노조법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돌려보냈다. 전교조는 지난달 3~5일 실시된 위원장 선거에서 50.23%를 득표한 변성호 후보가 17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같은 달 6일 발표했다. 전교조는 당시 투표자 및 무효표 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전교조가 무효표를 전체 투표자 수에 넣지 않고 계산한 것을 이유로 들어 임원 변경신고를 반려했다. 무효표를 포함하면 변 위원장의 득표율은 50%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16조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임원을 선출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부도 고용부의 판단에 따라 전교조의 새 지도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교조 내부 규정에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넘으면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도 고용부가 트집을 잡아 전교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법리검토를 한 뒤 대응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교 비리 고발했다고 파면… 복직 20일 만에 또 징계

    학교 내부 비리를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 파면당한 뒤 복직했던 동구마케팅고 안종훈(42) 교사가 복직 20일 만에 또다시 재단 측으로부터 보복성 중징계를 당했다. 비리 사학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사학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구마케팅고 재단인 동구학원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파면 취소 결정을 받아 학교에 복직한 안 교사를 지난달 31일 직위 해제했다. 사실상의 모든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직위 해제는 파면 전 단계의 중징계로, 급여도 절반만 지급된다. 내부 고발자를 학교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재단 측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안 교사는 2012년 학교와 동구학원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에 의해 지난해 8월 파면됐다. 안 교사는 파면 조치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고, 심사위는 지난달 12일 “현저한 재량권 남용”이라며 파면 취소와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 안 교사는 지난달 9일 한국투명성기구가 주는 ‘투명사회상’을 받았고, 호루라기재단이 내부 고발자에게 수여하는 ‘2014 올해의 호루라기’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내부 고발자다. 재단 측은 안 교사가 세월호 집회 참여 등 정치적 활동을 했고 학교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징계위원회 출석도 함께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안 교사는 “직위 해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고 그 이유도 말이 안 된다”며 “징계위에서 파면을 결정하면 다시 소청심사위에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교사에 대한 계속된 징계는 현행 사학법이 사학재단에 교원의 인사에 관한 무한한 권한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학업성취도평가 때 학생의 시험 거부를 유도한 김영승 세화여중 교사가 파면당한 뒤 파면무효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을 때도 학교 측이 또 징계를 내려 문제가 된 바 있다. 김 교사는 다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복직했다. 유성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지금의 사학법으로는 교원소청심사위나 법원을 통해 복직한 ‘눈엣가시’ 교사를 사학 재단이 마음대로 파면하는 전횡을 막을 수 없다”며 “사학법 개정을 통해 이를 제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등생 학업성취도 평가 1년 만에 부활하나

    교육부가 지난해 폐지한 초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부할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다시 시행되면 사교육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높아 ‘사교육을 잡겠다’면서 수능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교육부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지 않아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 9월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줬다”며 “연구가 진행 중이며, 초등학생 평가 재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체제 재구조화 방안 연구’ 공모를 내면서 ‘초6 학업성취도 평가와 현재 실시되는 중3·고2 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기초연구’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나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월쯤 올해 기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의 성취 수준과 교육과정 이해도를 평가하고 기초학습 미달 학생을 줄이려는 취지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일반계)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초등학교는 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가 학업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폐지됐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의 순위가 공개되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서열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교장들이 문제 풀이 교육을 강요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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