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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윤수 신임 교총 회장 “진보교육감 포퓰리즘 좌시 안 해”

    하윤수 신임 교총 회장 “진보교육감 포퓰리즘 좌시 안 해”

    교육 현장 보혁 갈등 심화될 듯 18만여명의 현직 교사와 대학교수를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하윤수(53) 부산교대 총장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포퓰리즘적 정책이 교육 현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 교총 후보를 내겠다”고 20일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 지원 문제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전임자 학교 복귀 등을 두고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가 반목하는 가운데 교총마저 진보 교육감 압박에 나설 것을 선언하면서 교육 현장의 보혁 갈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신임 회장은 서울 서초구 교총 단재홀에서 당선 직후 회견을 열어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학교교육을 파탄으로 몰고 온 데 대해 교총이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파탄의 배경으로 무상급식과 같은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과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을 지목했다. 하 회장은 “교권이 무너지고 현장을 황폐화한 책임을 차기 대선과 교육감 선거에서 분명히 묻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포퓰리즘적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낙선운동까지도 각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교총이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 등 교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너그러운 용서와 솜방망이 처벌로 가볍게 넘어가는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교권 침해가 만연해 학교 현장이 황폐화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교권을 침해하면 교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중처벌을 하는 방안도 입법화할 예정이다. 현재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법외노조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교원단체로서 함께 협치를 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전교조는 교육부의 교사 성과상여금(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에 대해 현재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 지점에서 협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 회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과급 차등 지급을) 폐지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사의 개인 성과급 차등 지급률을 기존의 최소 50%에서 올해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급지침을 지난달 내려보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회장은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교사 10명 중 7명 “성폭력 경험”

    여교사 10명 중 7명 “성폭력 경험”

    여성 교사 10명 중 7명이 교직 생활 중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교장·교감 등 학교 관계자였으나 학교 관련 직책을 맡은 학부모가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참교육연구소는 지난 10~1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총 1758명이며, 복수 응답이 가능하게 했다. 설문 결과 ‘교직 생활 동안 성희롱과 성추행 등 넓은 의미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집계됐다. 회식 자리에서 교장·교감이나 동료 교사가 음주를 강요하거나 술을 따르라고 하는 형태가 53.6%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1%는 강제 입맞춤 같은 성추행을 경험했고, 10명에게서는 강간·강간 미수 등 성폭행이 있었다는 대답도 나왔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72.9%, 동료 교사가 62.4%였다.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등에서 직책을 맡은 학부모가 가해자인 경우도 11%였다. 이번 설문에서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학교 현장과 교육부의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시선’(67.1%)과 ‘가해자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 부족’(24.6%)을 사건의 원인으로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전임자 면직 사실상 완료

    檢 고발당한 진보교육감들 1주일 새 징계위 마무리 수순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진보 교육감들의 직권면직 절차가 사실상 완료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지난 25일 서울과 강원,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충남, 충북 등 8곳의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립학교 소속 전교조 전임자 6명에 대해 직권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이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최종 결재하면 직권면직이 확정된다. 서울의 한 사립고 노조 전임자 역시 1일 학교 이사회로부터 직권면직 통보를 받기로 돼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에는 공립학교는 교육감이, 사립학교는 학교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을 비롯해 8개 교육청 모두 사실상 직권면직 절차를 완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고발하겠다고 했던 25일 이후 강원, 충북교육청이 교육감 결재를 완료했고, 서울을 비롯해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충남교육청 등 6곳은 징계위를 이미 열었거나 인사위 의결 등이 진행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앞에서는 “해직 부당” 뒤에선 전교조 면직… 진보교육감의 두 얼굴

    교육부가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을 완료하지 않은 서울과 강원,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충남, 충북 8곳의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교육부의 이런 결정은 전날인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감들의 기자회견이 직접적 계기가 된 듯합니다. 이날 서울, 강원, 광주 교육청의 이른바 ‘진보 교육감’ 13명은 “전교조 직권면직을 강요하는 교육부는 ‘반시대적’”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 2심 판결 이후 시·도교육청에 직권면직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진보 교육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교육부는 2, 3, 4월 세 차례에 걸쳐 거듭 직권면직을 명령하고 “직무유기죄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거듭 압박했고 교육감들은 결국 직권면직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직무유기죄는 벌금형이 없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실형을 선고받게 되고, 교육감직도 박탈당합니다. 제 자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교육감들은 직권면직을 시작했습니다. 직권면직은 우선 각 교육청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내고 나서 인사위원회가 이를 결정하면 교육감 결재로 확정됩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은 이들의 두 손이 따로 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기자들 앞에서 교육부를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만, 뒤로는 이날도 진보교육감이 재직 중인 8개 교육청별로 징계위나 인사위를 열어 아직 면직하지 않은 35명 중 31명에 대한 면직 절차를 진행한 것입니다. 면직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이들은 회견에서 전교조의 복직을 돕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직권면직 명령이 정말로 부당하다 생각한다면 교육감 자격으로 거부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됩니다. 직권면직을 요구하는 교육부를 반시대적이라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 명령을 따르다가 비난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를 달랜 진보 교육감들의 행태. 오른손으로는 해직시키고, 왼손으로는 복직시키라는 구호를 외친 격입니다. 25일 교육부의 고발 조치에 진보 교육감들은 이날 저녁 긴급하게 “직권면직을 진행 중인데 고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직권면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진보’라는 이름이 아깝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서울교육감 등 8명 직무유기 고발

    “교육부 손 떠나… 검찰이 판단”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을 완료하지 않은 서울과 충남, 경남, 충북, 부산, 강원, 전북, 광주 등 8곳의 교육감을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경북, 대구, 대전, 울산, 경기, 전남 등 6개 교육청은 직권면직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인천과 세종, 제주 등 3개 교육청은 미복귀 전임자가 없어 애초 직권면직 이행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이후 교육부가 지속적으로 교육감들에게 학교 미복귀 전교조 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을 이행하라고 요구했지만 교육감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교육청의 교육감들에 대해 “이제는 교육부의 손을 떠난 문제”라며 “현재 직권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교육감들에 대해 검찰이 직무유기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이런 강공은 직권면직 명령에 대해 교육감들이 거듭 반발하는 데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면직 반대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 2심 판결에 따라 휴직 사유가 소멸한 전교조 전임 교원들에 대해 2월과 3월에 걸쳐 전국 시·도교육청에 복직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시·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달 20일까지 직권면직을 하도록 명령했다. 서울과 광주교육감 등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시대적인 직권면직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며 직권면직 거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까지 전교조 전임자 35명 가운데 14명에 대한 직권면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21명은 징계위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복귀 전교조 전임자 31명 ‘직권면직’

    광주시교육청은 내주 중 징계위 구성… 전교조 “대법 결정 아직 안 나 합법” 전국 시·도교육청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 35명 중 변성호(56) 위원장을 포함한 31명을 사실상 직권면직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아직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광주시교육청도 다음주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이후 불거졌던 미복귀 전임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이날 “미복귀 전교조 전임자가 있는 전국 시·도교육청 14곳 가운데 13곳에서 모두 31명을 직권면직했거나 직권면직 절차를 거의 마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4명 가운데 서울, 전북, 경남 지역 사립학교 교원 1명씩 3명은 현재 이사회의 징계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7일 광주가 징계위를 구성하면 나머지 1명도 직권면직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휴직 기간이 끝나거나 휴직 사유가 소멸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임용권자가 직권으로 면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징계위 의견을 받은 뒤 인사위가 이를 결정하고 교육감 결재로 직권면직을 확정한다. 사립학교 교원들은 교육청이 아닌 해당 학교 이사회가 징계 처분을 한다. 변 위원장이 근무했던 영파여중의 재단인 영파학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변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최종 결정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 2심 판결에 따라 휴직 사유가 소멸한 전교조 전임 교원들에 대해 2월과 3월에 걸쳐 전국 시·도교육청에 즉시 복직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달 20일까지 직권면직을 하도록 명령했다. 미복귀 전임자 징계에 미온적이던 진보 성향 교육감들까지 직권면직 결정을 내린 것은 교육부가 “직무유기죄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직무유기죄는 벌금형이 없어 유죄가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박탈당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달리 법적 근거가 명확해 교육부 명령을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대법원 결정이 나지 않은 이상 전교조는 여전히 합법 노조”라며 “교육감들이 부당한 징계 조치를 거두지 않으면 교육감실 점거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교사들 ‘성과금 나눠 갖기’ 최고 파면

    교총·전교조 등 반발 거셀 듯 앞으로는 교사들이 성과 상여금을 근무 성적 등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나눠 갖거나 한 사람에게 몰아줄 경우 최고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을 때의 징계 기준도 세분화된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의 징계 기준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주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교사의 성과 상여금과 관련한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성과 상여금을 ▲근무 성적, 업무 실적 등과 관계없이 나눠 갖거나 ▲한쪽으로 몰아주는 행위 ▲일단 받은 뒤 다시 나누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견책부터 파면까지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가 다른 교사의 비리 행위를 알고도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을 경우에도 견책부터 파면까지 징계를 받게 된다. 직무 관련 금품 수수 사건에 대한 엄중 문책 조항도 신설돼 정도에 따라 비위 행위자는 물론 감독자와 제안자, 주선자도 문책받도록 했다. 교사가 금품과 향응을 받는 등 청렴 의무를 위반했을 때의 처벌 기준도 세분화했다. 현재 감봉부터 파면까지 4개 기준으로 징계하던 것에서 100만원을 기준으로 비위 유형에 따라 모두 9개 기준으로 세분화됐다. 100만원 미만을 받더라도 행위를 능동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수동적으로 했는지, 금품을 받고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따라 징계가 달라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행정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기준이 높아졌는데, 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도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는 성과 상여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징계령 개정안 입법예고 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전교조는 교사들이 받은 성과 상여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균등하게 분배하고 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지급받은 성과 상여금은 이미 개인 재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부가 균등 분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의 법령 개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무죄 선고

    전교조 종북 발언 원세훈 항소심 “직원 대상 발언… 명예훼손 아냐”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창경 판사는 21일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악성 정치 댓글 등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 A(4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 이경선씨 가족을 비방한 혐의(모욕)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부터 선거와 무관하게 정치인을 비방해왔고 선거 관련 댓글 수는 많지 않다”며 “특정 후보를 낙선 또는 당선시키기 위한 계획적·능동적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선거에 개입하려 한 혐의를 인정하기에 댓글 숫자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이씨 부부와 딸을 비하하는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욕설과 저속하고 외설적인 표현으로 수십 차례 모멸감을 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12년 대선 전후 인터넷에 선거운동으로 여겨지는 글을 10차례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는 등 호남을 비하하는 글도 썼다. 검찰은 집단 내의 특정 구성원을 지칭하지 않는 한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례에 따라 호남 비하 부분은 ‘혐의 없음’으로 처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예지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종북 좌파 세력’이라고 언급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전교조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발언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국정원 내부 직원을 상대로 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학교 복귀 거부’ 전교조 전임자 첫 해직

    울산·대구·경북 3개 시·도 교육청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 복귀를 거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직권면직 결정을 처음으로 내렸다. 직권면직되면 교원직이 박탈(해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정오 울산지부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교조 전임자들에게 복직을 통보했으나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교조 울산지부 전임자는 지부장, 사무국장, 정책실장 등 3명이며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복귀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총 3차례 열었으나 권 지부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서는 14개 시·도 교육청 내에서 35명의 복귀하지 않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교육청, 복귀 거부 권정오 전교조 지부장 직권면직

    울산시교육청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학교 복귀를 거부한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장의 직권면직을 결정했다. 울산시교육청은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 울산지부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교조 전임자들에게 복직을 통보했으나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전교조 울산지부 전임자는 지부장, 사무국장, 정책실장 등 3명이며 지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복귀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 15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총 3차례 열었으나 권 지부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직권면직되면 교원직이 박탈된다. 시교육청은 또 법외노조 판결 후속 조치로 지난 2월부터 울산 전교조의 삼산동 사무실 사용료(보증금 1억 7000만원·월세 100만원)를 지원하지 않고, 단체교섭 효력 상실을 통보했다. 전교조탄압저지 울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정당한 헌법 노조 활동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교육, ‘사실’과 ‘자율’이 기준 돼야/김기중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세월호 교육, ‘사실’과 ‘자율’이 기준 돼야/김기중 사회부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희생됐다. 세월호의 상처가 여전한 상황에서 9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직접 제작한 ‘세월호 교과서’를 사용해 계기수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논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계기수업은 교육 과정에 나와 있지 않은 특정 주제를 가르치는 수업으로, 사회·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는 이슈나 사건이 있을 때 이를 계기로 해 실시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131명의 초·중·고 교사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고 아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세월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세월호 교과서를 활용한 계기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교육부는 12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성명에 참여한 교사와 학교를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교사에 대한 징계도 언급했다. 전날 전국 시·도 부교육감을 불러 세월호 교과서 활용 금지와 엄정 대처를 강조한 데 이은 조치다. 교육부는 “전교조의 세월호 교과서는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교재”라며 “이를 사용해 학생에게 계기교육을 실시할 경우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가 세월호 교과서에 대해 문제 삼은 부분은 17곳이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할 국회와 사건의 책임 당사자인 정부는 오히려 집요하게 방해하고 반대했다’는 내용, 박근혜 대통령을 마녀로 연상하도록 한 동화 등이다. 계기수업을 둘러싼 교육부와 전교조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3월 전교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계기수업을 예고해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2008년 5월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계기수업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하자 전교조가 반발했다. 이듬해 6월에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주제로 한 전교조의 계기수업 진행 방침에 보수단체가 반발하기도 했다. 이렇듯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에는 항상 ‘이념’이 자리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계기수업에서 이념을 관철하려 하고, 다른 쪽이 이를 핑계로 삼아 맹공격을 퍼붓는 식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기준이 등장하고, 이를 발화점으로 양측의 갈등이 폭발한다. 예컨대 전교조는 교육부가 문제 삼은 17곳 중 4곳에 대해 스스로 수정을 했다. 달리 말해 그만큼 사전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뜻이다. 물론 일부 표현을 근거로 계기수업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나선 교육부도 교사의 자율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가치판단이 성숙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정확한 사실만 거론하고 판단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가슴 아픈 사고를 현 정권에 대한 흠집 내기에 활용하거나 반대로 몇 곳의 표현을 문제 삼아 교사의 자율성을 억누르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이념을 떠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전교조 모두 고민할 필요가 있다. gjkim@seoul.co.kr
  • 교육부 “전교조 세월호 교재 사용 금지”

    “의혹 다수… 국가관 해치고 편향된 시각”… 전교조 “교재 편성 자율권 침범” 반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제작한 교재에 대해 교육부가 “교육자료로 부적절하다”며 일선 학교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교조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제작한 교사용 참고서적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 자료가 국가와 정부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가치판단이 성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사용될 경우 올바른 국가관 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주장이나 특정 언론 및 단체 관련 자료의 제시가 지나치게 많고 비교육적인 표현이나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에 부적합한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용 자료 2쪽 ‘이 정권은 4·16 참사의 진상규명마저 폭력적으로 방해하고 국민의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서술한 부분에 대해 “현 정권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의견 제시로 학생에게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25쪽 ‘아직 아무도 벌을 받지 않았대요’라는 부분도 지난해 11월 이준석 선장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중등용 자료 96쪽 ‘단원고 교감 선생님은 인솔자로서 책임을 느껴 자살했습니다’라는 표현도 “학생들이 차후 사건의 책임을 느낄 시 자살을 해야 한다는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할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고 교육부는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공문을 살펴본 뒤 일선 학교에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부의 조치는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것으로, 교재 편성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교사의 권한을 침범한 월권”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전교조 ‘세월호 교과서’ 찾아나선 교육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자체 교재를 마련해 계기교육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교육부가 우려를 표명했다.교육부 관계자는 23일 “전교조가 내용이 적법하지 않은 교과서를 만들어 계기교육을 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교재를 입수해 내용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열리는 시도교육청 계기교육 담당자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관련 지침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초등용과 중등용으로 나눠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를 내고 이를 전국 학교의 계기수업에 쓰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한 ‘기억과 공감’,‘진실 찾기’,‘정의 세우기’,‘약속과 실천’ 등 네 단원으로 구성됐다. 계기교육은 특별한 사안에 대해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가르치는 수업이다. 계기교육을 할 때는 학교운영위원회,교육과정운영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해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핫뉴스] “백미러 접어라”…운전기사 발로 찬 재벌3세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돌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미복귀 35명 직권면직”

    교육부는 법외노조 판결 이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를 직권면직하지 않은 교육청을 대상으로 직무이행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 등 14개 교육청에 다음달 20일까지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직권면직 대상 전임자는 35명이다. 서울교육청 소속이 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명, 전북·전남 각 3명, 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부산 각 2명,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1명이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전교조가 법외노조라는 판결이 내려진 후 휴직상태였던 전교조 전임자 중 복귀하지 않은 전임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이달 18일까지 직권면직 조치할 것을 교육청에 지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전교조 미복직자 직권면직 명령

    교육부가 21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법외노조 판결 이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직 노조전임자를 다음달 20일까지 직권면직하라고 직무이행명령을 내렸다.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인천, 세종, 제주 교육청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의 35명의 전교조 전임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 2심 판결에 따라 휴직사유가 소멸한 소위 전교조 노조전임자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즉시 복직조치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2월 26일 미복직한 노조전임자를 18일까지 직권면직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홑벌이로 못 버텨” 앞치마 벗는 엄마 ▶[핫뉴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 헌재 심판대 오르는 ‘필요한 때 영장 없는 수사’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하는 과정에서 영장 없이 건물 등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현행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성 여부를 따진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황한식)는 2013년 철도노동조합 파업 당시 지도부를 체포하려는 경찰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기소된 김정훈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현행 형사소송법 제216조 1항이 수사기관의 권한을 지나치게 넓게 인정해 부당하다며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고 신청했다. 형소법 216조 1항은 ‘검사나 경찰관이 피의자를 체포·구속하는 경우 필요한 때에는 영장 없이 타인의 가옥이나 건조물 등에서의 피의자 수사나 압수, 수색, 검증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조항에서 영장주의의 예외로 언급된 ‘필요한 때’가 구체적이지 않고, 주거나 가옥 등에서의 ‘수색’이 아닌 보다 폭넓은 ‘수사’를 허용한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법관이나 검사에 의한 최소한의 통제마저 벗어나 경찰의 판단만으로 (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2월 민주노총 사무실이 자리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현관에서 경찰관들에게 깨진 강화유리 조각 수십개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김 전 위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위원장에 대한 2심 선고는 헌재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보류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시국선언 교사 미징계 14명 교육감 직무유기” 교육부, 검찰에 고발

    지난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은 14명의 시·도교육감을 교육부가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대구와 경북,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에 대해 2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면서 “검찰 고발은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의 시국선언이 교육의 중립성 등을 규정한 교육기본법과 국가공무원법 등을 위반했다”며 17개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의 징계를 요구해 왔다. 교원인사권은 지방자치법에 따른 위임사무로 교육감이 갖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일까지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세부 징계 이행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대구와 경북, 울산교육청은 세부 계획을 제출했지만 서울시교육청 등은 ‘검토 중’이라거나 ‘3월 말까지 징계하겠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등의 입장만 밝혔다. 교육부가 현직 교육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에 대한 징계를 교육청에 요구했다. 교육청이 이를 따르지 않자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각각 2013년과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무유기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되기 힘들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고발 조치에 ‘지나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복귀 안한 전교조 전임 39명 해직되나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중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은 39명에 대해 직권면직 조치를 내릴 것을 각 시·도교육청에 지시하면서 ‘법외노조’ 판결 이후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지난달 26일 각 시·도교육청에 복귀 통보에 불응한 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권면직 조치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18일까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조치를 시행했는지 여부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이를 실시하지 않은 교육청에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국가공무원법 70조는 휴직기간이 끝나거나 휴직 사유가 소멸한 뒤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이 전교조에 법외노조 판결을 내린 이후 전임자 83명 중 44명은 1일자로 학교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변성호 위원장 등 지도부 39명은 휴직 연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로 종료된 전교조 지도부의 휴직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교조 지도부는 해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위원장은 “39명 전체의 해직을 감수하고서라도 전교조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직권면직 조치를 실행에 옮기면 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 소속 교사가 10명 이상 해직된 것은 1990년 11월 1465명 해직 이후 없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다”면서 “다만 18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다른 시·도교육청의 움직임을 살펴 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시를 어기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정명령과 함께 직무이행 명령을 내리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에게는 시·도교육감에 대한 지도단속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학교복귀 명령

    법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 ‘법외노조’ 판결을 내림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변성호 위원장 등 17명의 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학교 복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7일 “전교조 본부와 전교조 서울지부에 ‘전교조 전임자의 휴직 허가가 취소돼 다음달 22일까지 복직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 공문을 곧 발송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가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교육부가 17개 시·도 교육청에 오는 22일까지 후속 조치를 취하라는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의 휴직 허가를 받아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에서 전임자로 활동하는 교사는 변 위원장을 포함해 17명으로 이들의 휴직기간은 이달 29일까지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전교조 서울지부와 체결한 교원 업무 경감, 교육활동 지원, 교권 보호, 노조활동 보장 등을 담은 단체협약도 효력을 상실했다는 통보를 조만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교육부 방침을 수용할 것”이라며 “전임자 복귀 외의 다른 부분도 교육부 방침대로 하기로 결정했으며 언제 시행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도 지난 5일 복귀 명령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교육부의 후속 조치 이행 지시에 일부 교육청은 지시를 전부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전교조, 판결 수용하고 다시 준법화 모색해야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소모적 저항은 끝을 모른다. 전교조는 그제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하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교조는 앞서 2013년 10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받자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투쟁에 나섰다. 1심에서 패소했지만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서울고법으로부터 받아 내기도 했다. 하지만 2심에서도 패소했다는 것은 노조라는 명칭조차 쓸 수 없는 법외노조 상태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전교조는 법원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원인을 제거해 합법노조에 복귀하기보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받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애초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에 반발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없지 않다.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것도 해직 교원 9명이 전교조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노조법은 교원만 교원노조에 가입할 자격을 인정한다. 반면 일반 노조법은 산별노조 등 초기업별 노조의 경우 해직자와 실직자의 조합원 자격도 인정한다. 그런데 교원노조는 초기업별 노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서울고법이 교원노조법 관련 조항에 대한 전교조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수용한 것도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5월 28일 해당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했다. 그것도 9명의 헌법재판관 가운데 8명이 합헌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헌재의 판단을 수용하는 것이 마땅했다. 2심 법원의 판결문에는 전교조가 출범 당시부터 관련 법 규정을 지킬 의지가 과연 있었는지조차 의심케 하는 대목도 보인다. ‘전교조는 1999년 문제의 규정이 포함되지 않은 허위 규약으로 설립 신고를 했는데, 실제 규약을 제출했다면 고용부가 설립 신고를 반려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전교조는 고용부가 해직자 가입을 알고도 오랫동안 법적 지위를 인정했다고 강변하기도 했지만, 준법정신과는 거리가 먼 자신들의 실상만 드러낸 꼴이다. 출범 초기 전교조는 우리 교육 현장의 모순을 바로잡고 부조리를 타파하는 데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초심은 간데없이 정치투쟁에 매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법적 판단을 묻고는 막상 판결이 나오면 불신을 표시하는 구시대적 행태도 이제는 버릴 때도 됐다. 지금 전교조가 해야 할 일은 준법노조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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