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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경악할 만한’ 전교조위원장 교육관/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실천운동 공동대표

    지난달 여당 원내대표가 ‘경악할 만한 비리’를 폭로하던 날 정작 국민들을 경악케 한 것은 전교조 위원장의 한 일간지 인터뷰 기사내용이었다.‘전교조의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제한 후 교원평가와 수준별 학습 반대, 의식화 교육과 계기수업 강화, 대학 평준화와 국립대 통합 등을 지지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못박았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회를 향해 일갈하고 있지만 오히려 학부모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게 한다. 교원노조의 권리와 역할을 정부와 학부모보다 우위에 놓고 있는 듯한 시각도 놀랍지만 시대착오적 발상이 더욱 놀랍다. 전교조가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고 있는 ‘평등’의 개념조차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평등’이란 ‘equality’ 즉 ‘누구나 똑같게 하는 것’보다는 ‘equity’ 즉,‘능력 있는 사람은 능력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등한 대우가 동등한 결과를 산출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세계적 추세는 ‘Equity leads to equality‘, 즉 ‘공평이 평등을 이끌어간다.’는 인식으로 가고 있다. 사회주의가 시도했던 ‘모두가 같은 것을 갖는’ 평등이 아니라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평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이’를 ‘차별’로 얘기하고 싶어하는 전략도 보인다. 차이를 차별 또는 서열화라고 규정지어 차이 자체를 서열화로 인식되게 하는 독소적 가치관을 재생산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의식화교육과 계기수업을 강화하겠다는 주장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전교조의 이념 교육이 보편타당한 가치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대다수 학부모들의 시각이니 말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적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의견에 절대적 신뢰감을 표현한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교사의 가치교육이 신중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임전가도 문제다. 많은 학생들이 차별을 느끼는 직접적인 주체가 ‘무시하고 무관심한 교사들로부터’라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학생들이 진로나 이성문제로 고민할 때 교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납세자인 학부모들의 절대적 권리이자 당연한 요구다. 수업 잘하는 교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은 정당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한때 전교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것은 촌지거부 운동 때문이었다. 학부모들이 전교조에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초심 운운하며 이념교육을 하겠다는 전교조의 지나치고 넘치는(?) 친절은 정중히 사양한다. 교사의 직무는 학생들이 세계를 의미 있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전교조에 제안한다. 학생들에게 이념교육 대신 풍요롭고 아름다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하자. 예술적 경험은 학생들이 어른들의 훈계 없이도 도덕적 행동과 인생의 가치를 깊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학생들의 미래를 훨씬 풍요롭게 할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정답이 없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 시대는 오히려 다양성과 선택을 요구한다. 직업 세계가 급변하는 시대에는 유연성과 독립성을 길러주어야 하고, 정보가 넘치는 사회에는 판단력과 분석력을 증진시켜주는 것이 21세기형 교사임을 인식하자.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실천운동 공동대표
  • FTA 일일 교사된 배우 최민식

    “스크린 쿼터가 없어지면 ‘박하사탕’이나 ‘살인의 추억’처럼 진중한 작품이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들어집니다.”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고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전교조 계기 수업에서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일일 교사로 나섰다. 최씨는 “스크린 쿼터가 축소되면 미국식 사고방식이 주입돼 문화 패권주의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라면서 “그 나라의 문화는 경제교역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정식 협상 전부터 스크린쿼터 축소,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을 요구한 것을 예로 들며 “미국은 철저히 국익을 위해 움직이는 나라임을 직시하고 FTA에 임해 꼼꼼하게 챙길 것은 챙기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초등생 전자명찰 인권침해 논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전자 명찰을 달아주세요.” “범법자처럼 왜 어린이 가슴에 전자명찰을 붙여야 하나요?”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생에게 전자 명찰 달기사업을 지원하기로 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0일 시교육청은 KT와 ‘초등학교 정보화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전자명찰을 단 어린이들의 등·하교 경로 등을 교사나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기로 했다. 서울지역 560개 초등학교 가운데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빠르면 다음 학기부터 시행된다.●“부모의 조바심유발 교육청이 기업 영리 돕나” 하지만 학부모 단체들은 전자명찰 사업이 어린이 인권을 침해하는 반인권적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초등학생 가슴에 전자명찰을 달아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감시하는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월 3000원의 이용료를 학부모가 내야 하는 것도 ‘부모의 조바심을 유발해 사기업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장은숙 사무처장은 “학부모 개인이 문자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 없지만 교육청이 나서서 사기업 영리활동을 도와주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고 인권침해 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와 전교조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로 했다.●교육청 “원하는 학교만… 서비스 이용료 저렴” 반면 교육청은 이 사업이 학교장 재량에 따라 원하는 학교에 한해 실시되며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옹호하고 있다. 학교당 시설 설치비가 1000만원 이상 소요되며 사용료를 월정액으로 지불해 건당 20원인 일반 문자서비스 비용보다 싸다는 것.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업무협약만 한 상태로 시행 여부는 개별 학교에서 논의한 뒤, 관련 시설까지 설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첫 시집 ‘나의 배후는 너다’

    이수호(58)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시집 ‘나의 배후는 너다’(모멘토)를 냈다. 그간 ‘예수 학교에 가다’‘일어서는 교실’등의 산문집과 동화집 ‘까치 가족’을 낸 적은 있지만 시집은 처음.1991년 서울구치소 독방 수감때부터 쓰기 시작해 15년 간 가슴에 쟁여뒀던 시들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다 해직된 그는 10여년간 전교조 사무처장과 부위원장, 국민연합 집행위원장 등을 지내다 98년 서울 선린인터넷고로 복직했다.2001년 전교조 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10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올초 평교사로 돌아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시집에는 붉은 색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을 이끌던 ‘노동계 수장’의 강인한 면모 대신 주변의 작고 보잘것없는 사물에 정겨운 시선을 보내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에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는 늦깎이 시인의 순정한 마음이 엿보인다.‘여의도로 이름이 바뀐 뒤/보기 어렵다는/흰 배추나비 한 마리/팔락 팔락/천막 안을 기웃거린다/참/곱다’(‘꿈’전문)‘누가/몰래 갖다 놓았을까/농성장 구석/새 양말 한 켤레/비닐 천막 안/그윽히/난향 넘친다’(‘누가 몰래 갖다 놓았을까’전문) 전교조 교사 출신의 시인 도종환은 시집 말미에 실린 해설에서 “그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지도자이지만 ‘티없이 맑은 천진스런 웃음’과 ‘언제나 맑게 깨어있는’ 영혼을 지닌 사람을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평했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화캘린더]

    ●광진구 재단법인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은 어린이 날인 5일 광진구 능동 회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중앙무대에서는 힙합 댄스, 어린이 국악, 마술쇼, 태권도 시범, 댄스 스포츠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다. 특히 5∼13세의 어린이 10여명이 동요 가요 민요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노래 실력을 겨루는 ‘어린이 노래자랑대회’에서는 어린이들이 숨겨진 끼와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금상 수상자는 한국가수협회로 부터 가수증을 받게 된다. 과학관과 천체실 등 어린이회관 실내에서도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교실과 어린이 뮤지컬 공연, 과학 퀴즈 대회, 글짓기. 그리기 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02)2204-6028●강서구 다음달 8일 강서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제4회 겸재 사생대회가 열려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부문은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모든 장르로 가양동에 있는 궁산 소악루 일대 풍경을 담아 제출하면 된다.참가대상은 초등부(4학년 이상)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이다. 작품지는 현장에서 나눠주지만 물감과 물통, 붓, 이젤 등 준비물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화선지도 직접 준비를 원하면 가져와도 무방하다. 심사는 당일 이뤄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갤러리 ‘서’에서 열린다.02)2605-9838●독립기념관 어린이날인 5일 초등학생에게 무료 개방하고 ‘독도사랑,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갖는다. 이날 낮 12시에 독도사랑 마음이 담긴 글이 쓰여진 대형 독도사진 현수막을 애드벌룬에 묶어 공중에 띄운다.이어 위례초등학교 6학년생 두 명이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일본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이어 참가 어린이들이 ‘독도야,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고무풍선 1500여개를 한꺼번에 하늘에 날린다. 또 독도의 지형을 만들어 보는 ‘퍼즐게임’과 독도가 왜 우리의 영토인지를 알아보는 독도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퀴즈게임’등 다양한 체험교육이 열린다.041)560-0114●경기도 전교조 경기지부는 어린이 날을 맞아 5일 가평과 고양·수원·성남 등 16개 지회별로 행사를 연다.여주 지회는 여흥초등학교에서 ‘함께가자 월드컵으로’ 행사를, 용인지회는 기흥 경기도립박물관에서 놀이마당, 민속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다함께 즐거운 우리들’행사를, 군포지회는 시민체육광장에서 풍선아트, 각종 공연 및 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얘들아 노∼올자’행사를 갖는다. 평택과 구리, 수원, 파주, 안성, 양평, 오산. 화성 지부도 같은날 다양한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역별 자세한 행사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chamkk.eduhope.net)에 게시중이다.
  •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신 교육인적자원부에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내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시험 문제 공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는 인터넷등에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한다. 고교 1학년은 듣기평가 등을 뺀 일반시험 8개 과목,2·3학년은 8∼9개 과목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모처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총이 한 목소리를 냈다. 출제에서부터 채점 이후 공개에 이르기까지 학교 시험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 본다. 고등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 12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한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 한차례씩 본다. 이 시험을 통해 내신이 결정된다. ●출제는 교과협의회나 순번제로 교사들로서는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문제 공개방침으로 부담이 그만큼 늘어났다. 현재 시험문제는 대부분 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인 경우, 담당교과목 교사가 혼자 내기도 한다. 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내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박희동 연구사는 “문항별로 교사가 나눠 내는 경우 등 출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출제하는 이유는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사마다 수업진도가 다를 수 있는데다 관점이 다를 수 있어서다. 교육부 박상화 연구사는 “과 단위로 각자 문제를 낸 뒤, 함께 모여 중복되는 문제를 추려내고 오답시비는 없는지 등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문제 출제 때 교과연구용 도서나 출판사에서 펴낸 참고서 등을 참고한다. 한 때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고스란히 베껴 문제가 생긴 이후 베끼는 경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수업은 상·중·하로 나눠 진행하지만 시험문제는 동일하다. 하지만 하위수준의 학생들도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점은 낮지만 평이한 문제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다. ●출제에서 인쇄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 시험문제 출제에서 인쇄까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시험문제가 완성되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등사실 등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험문제 도난 사건 이후 시험보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푼 이후에는 채점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출제는 물론 채점에도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하니 교사들 신중하게 출제” 현재 서울시내 학교들 가운데는 특목고 등 사립을 중심으로 이미 시험문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의 경우,2003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사실상 기출문제를 모두 확보한다. 학교는 이 때문에 기회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져가는 시험 문제를 아예 인터넷에 공개했다. 서울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시험문제를 담아갈 수 있다. 이 학교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출제를 맡은 교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완성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문제를 낸다.”면서 “시험 문제를 공개하면 외부 학교와 비교당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일외고도 3∼4년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문제 타당성에 대해 질의가 많아 아예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출제 교사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를 내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대용 교감은 “시험 문제의 오류를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저작권 등 내부 합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간 서열화 우려돼 하지만 강남지역 등 일부 학교를 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건대부고 이군천 교감은 “교육청은 평균점수를 70점 내외로 잡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 사이에 우열차이가 있어 학교간 서열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시험부터 출제 교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 D고 교무부장은 3일 “오늘 시험이 끝나 주요과목 위주로 다음주에 시험문제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크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학습자료 형태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기출문제 유통돼 시중에서는 이미 학교 기출문제가 유통돼 왔다.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들이 기출문제를 책자로 묶어 알음알음 보급해 왔다. 아예 한 온라인 교육업체는 기출문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법원의 저작물 반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내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여 출제한 문제의 창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문제 공개’ 교육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2008학년도부터 학교 성적이 중요해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공개 등을 의무화했다.”고 밝힌다. 내신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남부호 연구관은 “인문계 고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하라는 것이고 나머지 실업계나 중학교 등의 경우, 학교장 자율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간고사가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있다.”면서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는 시험계획, 시험실시 횟수를 공개하고 시험을 본 다음에는 문제와 답을 공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개로 인해 교사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겠지만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이고, 결국은 반복 출제, 문제 베끼기, 엉터리 문제 출제 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평가권 침해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편다. 남 연구관은 “우리가 말하는 평가권과 전교조가 주장하는 평가권은 다르다.”면서 “공개를 할 경우,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자신이 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 당당하게 평가하면 오히려 교사 평가권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되면 학원에서 하는 내신대비 쪽집게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원에 가는 이유가 학교에서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인 만큼 문제공개로 이러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공개시 교사에게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교육청에서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개 반대 전교조·교총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인 교육단체는 중간·기말고사 문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숙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많은 현안이 있으나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아주 시급한 것만 말씀드린다.”며 시험지 인터넷 공개의 부당성을 제일 먼저 제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전교조는 시험문제를 공개하면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비교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교총은 전체 학교가 ‘정형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학교들끼리 비교하게 된다.”면서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간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수업이라는 과정이 빠진 채 시험문제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평가해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일단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험문제 공개는 정부가 단위학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문제가 한 가지 틀로 정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은 동일하나 학교별 차이를 고려해 문제 공개로 어떤 폐단이 발생할지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을 고려해 공론화 등의 과정이 빠진 채 탁상행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의무적인 공개보다는 자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가 시험문제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학교 운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교육부·전교조 ‘FTA 대립’

    정부가 추진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는 등 교육시장 개방을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지난 23일 “초·중등 교육을 시장 개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못박으면서 “교육개방은 대학과 성인교육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이계영 국제교육협력과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놀라운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유학수지 적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개방할 부분을 세부 검토한 뒤 향후 FTA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는 세계 50위권 대학이 없으며 지난해 유학수지 적자폭은 34억달러에 달했다. 교육부는 대학과 성인교육 분야를 개방하면 유학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외국 영리법인이 들어오면 등록금이 치솟아 소수를 위한 ‘귀족학교’가 되고 학교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고 교육시장 개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25일 전교조 등의 주최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노동자와 수급자가 바라본 한·미 FTA와 사회공공성’ 토론회에서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이철호 소장은 “외국교육기관과 같은 특별한 학교들은 경제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 기득권층에 교육으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성이 취약한 우리 교육 현실에서 교육의 시장화·영리산업화는 학문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며, 대학서열체제의 강화, 고교 평준화 해체, 한국 공교육의 골간 붕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외국 교육자본은 자국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학위를 제공해 국내 분교가 유학생을 유치하는 통로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反전교조’ 자유교원조합 출범

    전교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지난 22일 공식출범했다. 자유교조는 이날 대전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종래의 조합운동처럼 이념투쟁 및 정치투쟁으로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되는 것을 지양하겠다.”면서 “21세기 자유주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조합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교원단체 3파전/오풍연 논설위원

    민주화와 함께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국의 교원 수만 48만여명에 이르는 만큼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어서 정치·사회적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정부가 복수노조를 허용한 탓이다. 교원단체의 효시(嚆矢)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다.1947년 11월23일 출범했다. 현재 190개 시·군·구 교원총연합회,1만 1000여개 분회에 18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19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수(8만명 주장)에 있어서는 교총보다 열세지만 투쟁력은 한 수 위다. 교직원이 교육의 주체로서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참교육 운동을 내세우며 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념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과 전교조간 대립으로 학생들의 피해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엊그제 또 하나의 교원 단체가 탄생했다.‘반(反) 전교조’를 기치로 내건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그것이다. 그들의 정책을 들여다 보면 전교조와 정반대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학입시 전면자율화, 자립형 사립학교의 자유 설립, 학교별 특성화된 교원평가제 실시 등 파격적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의 3불 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본고사 금지)을 신랄히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옹호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 애국운동의 선봉에 서겠다.”는 우익적 주장을 폈다. 물론 교원단체의 설립은 자유다. 그렇더라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운영의 주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따라서 교육이 이념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념투쟁 및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학생교육을 담보로 한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원단체간 내 식구 늘리기도 볼썽사납다. 그보다는 합리적 정책 발굴과 대안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대정부 질문] 이명박·이해찬 ‘표적’ 공격

    13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여야 공세의 ‘주 표적’이 됐다. 열린우리당은 이 시장의 테니스 사용료 추가대납 의혹과 함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용부지 특혜 공급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의 잇따른 인사청탁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2005년 12월 이 시장이 사용료로 지급했다는 600만원은 이 시장의 돈이 아니라 서울시 체육회 이모 부회장의 개인 돈이거나 서울시 체육회의 공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시장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서울시가 온갖 특혜를 통해 정체불명의 회사에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보장했고 검은 돈의 행방에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2004년 10월 이 전 총리가 고등학교 후배인 한모씨와 골프를 치던 중 이 전 총리가 교육공제회 산하사업체인 교원나라 레저개발 사장자리를 한씨에게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비자금 사용처 장부에 현직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권 실세들의 명단이 다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현 정권은 4대 사이비 진보세력과 얼치기 관료집단의 연합체 성격”이라며 “정동영 의장과 이 전 총리는 ‘오렌지’ 좌파이고 강금실 전 장관은 ‘아지랑이 진보’”라고 비난했다. 또 참여연대와 전교조를 각각 ‘건달진보’와 ‘하이에나 좌파’에 비유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얼치기 관료’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DMC 특혜공급 의혹과 관련,“관계부처와 사실관계를 판단한 뒤 필요하다면 감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광주 초중고생 3000명 점심 굶어”

    광주시내 초·중·고교생 3000여명이 올해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있다. 12일 전교조 광주지부가 발표한 ‘저소득층 자녀 점심 지원현황’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학기중 모두 1만 9013명의 학생에게 점심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2만 1907명보다 2894명이 줄었다. 점심을 지급받는 학생은 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 등 1순위자가 1만 8356명,2순위인 차상위계층 자녀가 657명이다. 특히 차상위계층 자녀는 지난해 4354명이었으나 올해 무려 3697명(84.9%)이나 줄었다. 전교조는 “경제사정이 어려울수록 차상위계층 학생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교육청이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이들을 지원대상에서 대폭 제외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지자체 예산으로 마련되는 방학중 점심급식도 ‘희망학생에게만 준다.’는 기준과 복지전담 인력부족 등으로 많은 학생이 이를 기피하고 있다. 전교조는 “급식 대상자라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많은 차상위계층 학생들이 급식신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기적으로 예민한 청소년기라는 점을 감안, 섬세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복지기관 등을 통한 집단급식을 줄이고, 도시락 가정배달, 급식비 계좌지급, 쌀 직접배달 등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시내 5개 자치구에서 급식비로 국비 17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수억원을 반납했다.”면서 “복지전담인력과 급식예산을 늘려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민노총 오늘 비정규직법 저지 파업

    민주노총이 국회의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첫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교수노조 등이 파업하는 데 이어 11일은 화학섬유, 건설산업, 여성,IT연맹,12일은 공공, 택시, 버스노조 등이 참여한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와 함께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철회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저지 ▲ 무상의료ㆍ무상교육쟁취 등을 내걸고 있다. 한국노총도 정부와 국회가 자신들이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은 시행령 제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할 때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달 임시국회 처리 방침를 거듭 확인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1월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직법안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영어마을 14곳 더 생긴다

    영어마을 14곳 더 생긴다

    ‘영어마을’의 교육 효율성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모두 14개의 영어마을을 추가로 설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 중인 영어마을 설립예정 현황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14개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서 영어마을을 설립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곳은 부산 글로벌 빌리지, 대구 영어마을, 인천 영어마을, 대전 영어문화체험마을,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 수원영어마을, 전남 남악신도시 영어체험시설 등이다. 이 가운데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전남도에서 계획했던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 영어체험시설의 경우, 신도시에 주민들이 2007년말부터 거주할 것으로 예상돼 설립 계획을 그때까지 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악은 2008년 이후 다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 외에 제주도등에서도 유사한 영어마을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영어마을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체 영어교육에도 활용 일시 유보된 남악을 제외한 13개 지자체에서 계획 중인 영어마을이 모두 다 문을 열게 되면 전체 영어마을은 현재 운영 중인 7곳을 포함,2008년 무렵에는 전국적으로 최소한 20개 이상이 된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5일 “옛 개성중학교 건물을 헐어내고 2개동을 신축할 예정”이라면서 “개원초기에는 숙박없이 통학형으로 초등 5·6년생과 중학 2·3년생을 대상으로 식대 정도만 받고 운영할 계획이나 장기적으로는 숙박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글로벌 빌리지로 명명한 이 영어마을을 민간업체에 위탁, 주말이나 야간에는 기업체 직원들의 영어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관내에 80곳의 초등학교가 있는 수원시 영어마을 담당자는 “교육부는 학교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하나 학교는 주입식 교육으로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로 말하고 듣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에 먼저 투자를 이런 영어마을 조성 붐에 대해 교육부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 마을이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등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 효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대규모 영어마을 설립보다는 단위 학교별로 소규모로 영어체험 센터를 운영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심은석 학교현안정책추진단장은 “역삼초, 대왕초등학교 등 강남교육청 관내 6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미니 영어마을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예산을 지원해 가능했다.”면서 “인근학교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늘 사용할 수 있어 학교 밖 영어마을보다는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등 일부 교육시민단체도 “지자체의 영어투자는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교육을 피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의 영어체험마을 확대 반대는 잘못됐다. 교육부 장관은 정책 관련 말을 왔다갔다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원평가제는 反교육적”

    ‘원칙주의 강경파’로 분류되는 경북 영주중 장혜옥(52·여) 교사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2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교원평가제 등 교육 현안을 둘러싼 노·정 갈등이 예상된다. 장 위원장은 31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정보를 독점해 학부모들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교원평가제를 평가하는 등 왜곡된 여론을 만들었다.”면서 “반(反)교육적인 내용과 외국사례, 문제점 등을 지적해 올바른 교육력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개 방식에 대해서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학부모의 60% 이상이 교원평가를 찬성하는 점을 감안, 국민 여론을 설득시킨 뒤 정부와 협상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장 중요한 것은 ‘반대투쟁’이 아니라 왜곡된 내용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꾼 뒤 정부와 소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집행부 운영기조도 전임 이수일 체제 보다는 강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가투쟁에 대해 긍정적인 평소 소신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연가 투쟁에 대해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면서 “(연가투쟁은) 정부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때 합법의 틀 속에서 요구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장 위원장은 ‘개혁’이라는 전교조 초창기 ‘초심’에 대한 강한 향수를 드러냈다. 그는 “일제 이후 지금까지 입시와 서열, 경쟁 중심의 교육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기이며 인간이 우선이 되는 교육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교조 강경노선 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12대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장혜옥(52·여) 후보가 당선됐다. 전교조 중앙선관위는 지난 27일부터 4일간 조합원 9만 2000여명의 직접선거에서 장혜옥 후보가 제12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30일 공고했다. 지난 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여성 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당선자는 2003∼2004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학교자치와 교장선출보직제 추진본부장’,‘교육과정 개편 특별위원장’ 등을 맡았으며, 이번 선거에서 교원평가와 교원 구조조정 저지, 교장선출 보직제 쟁취, 학교 자치기구 법제화, 최대 수업시수 법제화, 사학 민주화투쟁 지원, 입시개혁과 대학 평준화운동 전개, 민주주의와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창조 등을 공약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클릭 이슈] 강남학군 빗장풀어 집값잡기?

    [클릭 이슈] 강남학군 빗장풀어 집값잡기?

    ‘서울시 학군 조정´ 문제가 29일 또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8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국회에서의 긍정 검토 발언 이후 두 번째다. ●조정방안 내년 상반기 발표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학교군 조정에 관한 사항은 교육감 권한사항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군 조정에 관한 정책연구를 용역 의뢰한 상태”라면서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07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중”이라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정안이 어떤 식이 되든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공정택 교육감은 “내 임기 중에 학군조정은 없다.”면서 “선 복수지원, 후 추첨고교 대상지역인 공동학군을 확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남의 공동학군화 가능성은? 이 경우 확대 대상에 강남학군이 포함되느냐가 관심이다. 현재 공동학군은 서울시청 반경 5㎞ 이내와 용산구에 소재하는 37개 고교로 돼 있다. 강남을 포함시킬 경우, 기존 강남권 학부모들의 반발해소가 과제로 남게 된다. 게다가 2005학년도 공동학군제 대상 고교 가운데 51.7%의 학교가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공동학군 확대가 자칫 학교간 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1개 학군을 큰 덩어리로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강남학군을 단순히 인접한 강동·동작 학군 등과 묶는다고서 사교육 시장과 부동산 값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군 광역화가 오히려 강남권 전세값을 끌어올리는 부작용만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육단체들은 부정적 학군 광역화 논의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학군이 조정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들어 학교가 서열화되고 결국 고입 시험을 치르자는 요구가 빗발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은 “강남 8학군 문제는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강남지역에 밀집된 입시학원가의 형성과 교통편 등 주거환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면서 “단순히 학군 조정을 한다고 부동산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엇갈려 정치권도 여야 모두 찬반양론으로 엇갈리는 기류다. 열린우리당의 국회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당정의 학군 광역화 검토여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학군이 광역화되면 강북 아이들이 강남으로 밀려들어 전세·매매가 폭증하고 결국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이날 서울지역 학군을 완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한나라당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은 “학군을 광역화해도 사교육비 경감이나 교육 격차 해소,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진수희 의원은 “개인적으로 학군 광역화를 해서라도 학교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일만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성폭력교사 교단서 영구 추방해야

    중학교 교사가 기간제(임시직) 여교사를 집으로 초대해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파렴치범이 어떻게 교직에 나갈 수 있었나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비롯해 사건을 공개·전파한 네티즌들의 인민재판식 행태, 구속된 교사가 속한 전교조의 뒤늦은 유감 표명 등 이 사건을 보는 주안점은 시각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속교사의 교단 복귀 가능성에 대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사회는 부적격 교원의 퇴출에 관한 오랜 논의 끝에 사립학교법·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국회에 넘겨 놓은 상태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그 상대가 미성년자일 때만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원히 쫓아낼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번처럼 성년 여성이 범죄 대상이면 그 교사는 파면을 당하더라도 5년 후 교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일부에서는 영구 추방이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교사에게 다른 공무원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정당한 국민의 권리이다. 이달 초 영국에서는 성범죄자를 학교는 물론 어린이를 접촉하는 직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공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년8개월간 강제추행·청소년 강간·성매매 등을 저지른 교사는 35명이나 됐지만 교직에서 쫓겨난 사람은 17명뿐이었다. 나머지는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교단에 섰다. 언제까지 성범죄에 관대할 것인가.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교단에서 영구 추방해야 한다.
  •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경제정책 돋보기] “서비스시장 개방” 구호만 요란

    ‘미스터 개방’으로 불리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회가 날 때마다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서비스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이 발전돼야 하고 시장의 개방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말만 무성했을 뿐 ‘10대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은 깜깜 무소식이다. 정부는 교육·보건의료·법률·회계·세무·방송광고·뉴스제공·통신·금융·영화 등 10대 서비스 분야의 개방계획을 지난해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지만 약속 시한을 넘긴 지 3개월째다. 서비스시장의 개방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맞서기 위해 논의됐지만 지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개방에 앞서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찬반 논란이 거세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FTA 협상 등에 불리” 정부 함구 정부는 “개방의 방향을 미리 언급하면 한·미 FTA 협상 등에서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에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재경부 관계자는 19일 “교육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영리법인’ 허용이라는 공통적인 쟁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들어와 교육·의료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정부는 일단 ‘허용’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영리법인을 불허하면 투자수익을 본국에 보낼 수 없다. 그러면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의 유치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영리법인인 외국계 병원과 국제학교의 설립을 허용한 것은 교육·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를 앞두고 파급효과를 미리 점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부처 생각은 제각각, 개방대책 제자리 걸음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의료·교육 부문에서의 개방과 규제개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과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는 영리법인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문제는 대통령 소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1월부터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역시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 “미국이 요구한 게 없는데 우리가 먼저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에서 관련 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지만 다른 부처들은 대승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는 ‘교육차별화’와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내세워 반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의사)은 “병원의 의료법인화는 의료비 폭등과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영리병원도 이윤추구를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영업을 집중, 건강보험제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의 이철호 교사는 “교육받을 기회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교육기관이 영리법인이 되면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이 무너질 것”이라면서 “고등교육기관에만 허용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초·중·고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 경쟁촉진 및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인하대 정인교 경제학 교수는 “영리법인을 허용해 외국계 교육기관이 들어올 경우 부작용보다는 교육계 전반의 경쟁이 촉진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의료 분야도 서비스가 양극화될 것이라는 가정은 지나치며 오히려 고급 의료서비스의 발전할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송영관 연구위원은 “영리법인화 해도 국내 산업이 붕괴될 만큼 외국계 교육·의료기관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법률·회계·세무 등의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학교운영위 학부모는 들러리?

    학교운영위 학부모는 들러리?

    학교운영위원(학운위원)으로 활동하는 지역위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도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위원은 학부모위원, 교원위원과 함께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3대 축이다. 지역위원은 동문이나 학교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가 맡는 게 학운위 출범 당시의 취지였다. ●최고 26.5%까지 차지 서울신문이 지난해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육청 직원 등 교육 공무원들이 학운위원으로 상당수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초등학교 학운위의 지역위원 가운데 26.5%가 교육 공무원들이었다. 대전교육청 관내 중학교의 경우, 이러한 지역위원이 22.1%였다. 학운위원으로 일하는 교육 공무원들은 기능직, 행정직, 장학사, 장학관 등 직위가 다양했다. ●“교육위원선거에 공무원 학운위원 이용” 하지만 교육 공무원들의 학운위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교조 임병국 대변인은 14일 “실업계 고교에서 산학협력 차원에서 지역 기업체 대표 등을 학운위원으로 모시려는 경우는 이해된다.”면서 “하지만 교육 공무원의 경우, 행정을 통해 단위학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데 학운위 활동을 할 경우, 본인의 직분에 충실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오는 7월말 교육위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논란이 더 일고 있다.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뽑는다. 때문에 일부 교육위원 출마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잘 아는 공무원들을 학운위원으로 만들려는, 이른바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학운위는 학교 운영을 민주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가장 중요한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 위원 비율을 최고 50%까지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학부모는 거수기나 다름 없어” 학부모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한 학부형은 “학부모 위원은 거수기나 다름없다.”며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학교 사정을 잘 모르는 마당에 교원 및 지역위원들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하면 별 도리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 놓았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도 “학부모들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독려하지 않는 한 위원 선출공고를 접하거나 관심을 갖기 힘들다는 점에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학부모 위원 후보를 추천해 당선시키기에 유리하게 작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현장 이해에 도움돼 교육부 지방교육혁신과 최진명 과장은 이에 대해 “제도 도입 초기에 학부모들이 잘 몰라 교육 공무원들에게 참여를 권장했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이어 “그동안 교육 공무원들이 학운위 활동을 하면서 학교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행 10년이 된 만큼 오해를 사지 않는 방안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남민전 관련 故 김남주시인등 29명 민주화운동 인사로 인정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하경철)는 지난 13일 열린 제162차 심의회에서 남민전 관계자 33명 가운데 29명의 행위를 권위주의적 유신체제에 항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인사는 고 김남주 시인을 비롯,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학영 한국YMCA 사무총장, 임준열 민족문제연구소장,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회장 등이다. 홍세화 한겨레 시민편집인과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신청을 하지 않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시인은 1978년 남민전 기관지 ‘민중의 소리’에 저항시를 싣는 등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 제작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남민전은 임 소장과 안재구 경북대 수학과 전 교수 등이 1976년 2월 ‘반유신 민주화’와 ‘반제 민족해방 운동’을 목표로 조직한 비밀단체다.1979년 84명이 검거되면서 유신말기 최대 공안사건으로 기록됐다. 관련자들은 ‘북한 공산집단의 대남전략에 따라 국가변란을 기도한 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혐의로 사형, 무기, 징역 15년 등의 중형이 선고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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