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교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감수성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하얼빈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 재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책사업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9
  • 공학연 “새달부터 전교조 담임 거부” 전교조 “학부모 명예훼손 소송할 것”

    보수 성향의 학부모 단체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이 전교조 거부운동 수위를 부쩍 높이고 있다. 5월부터 전교조 소속 교사 담임거부운동에 돌입하는 데 이어 2010년 헌법재판소가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 공개가 교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각하한 사건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전교조는 이 단체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 시민단체와 전교조 간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9년 출범한 공학연은 최근 “우리의 자녀들이 전교조 교사에게 교육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명목 아래 전교조 해체 주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공학연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교학연) 등 보수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출범한 전교조 추방 범국민운동본부는 다음 달부터 일선 학교를 찾아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전교조 담임거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공학연 관계자는 15일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관여하는 일이 잦아 담임교사를 맡기에 자질이 부족하다”면서 “전교조 소속 교사가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장 면담을 통해 전교조 소속 담임 교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측은 무분별한 음해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해당 학부모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에 대한 음해성 글이나 집회 사례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전교조 추방 운동본부 소속 단체와 개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일 어린 학생들 서로 이해 ‘첫걸음’ 됐으면”

    “한·일 어린 학생들 서로 이해 ‘첫걸음’ 됐으면”

    한·일 역사 갈등 와중에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사들이 공동역사교재를 써냈다. 한국에서는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휴머니스트 펴냄), 일본에서는 ‘배움으로 이어가는 일본과 한국의 근현대사’(아카시쇼텐 펴냄)로 출간됐다. 공식 교과서는 아니기 때문에 부교재로 쓰일 수 있다. 이 책 발간에 대한 양국 집필진의 공동기자회견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전교조 본부 사무실에서 열렸다. 같은 시간 도쿄 문부과학성 기자실에서도 열렸다. 한국 기자회견에 참가한 일본측 대표 후지이 무츠히로 히로시마현 교직원조합 집행부위원장은 “일본 아이들에게 ‘외국’이라 말하면 다들 미국을 생각한다”면서 “현실적으로든, 역사적으로든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일본을 바로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는 점을 이 교과서를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집필진인 윤민근 대구 매천고 교사는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이후 안 좋은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자는 운동만 벌일 게 아니라 좋은 교과서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 협력 한 끝에 탄생한 것이 이번 책”이라고 말했다. 한일 역사 갈등 해결 모델로 독일과 주변국 간 공동역사교과서 제작 사례가 거론됐고, 이에 따라 작업한 몇가지 책들이 나와있다. 그런데 이번 작업은 대구와 히로시마라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에서, 그것도 역사학자 같은 전문연구자들이 아니라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역사교사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책의 목적은 역사 해석에서 어떤 공통 인식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사실을 쓰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령 ‘친일파’라는 용어는 단순히 일본과 친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썼다. 한일 병합에 대해서도 한국의 무효론과 일본의 유효론을 함께 서술해둬 학생들이 직접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최근 가장 첨예한 이슈인 독도 영유권 문제는 지나치게 정치적 문제라는 판단에 따라 다루지 않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원세훈 조만간 소환… ‘MB정권 비리’ 뇌관될까

    원세훈 조만간 소환… ‘MB정권 비리’ 뇌관될까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과 여론 조작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출국금지하면서 원 전 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사로, 수사 내용에 따라서 전 정권 비리 수사로 확대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검찰은 25일 원 전 원장에 대한 출국금지 사실 여부조차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만큼 정보원장에 대한 출금 조치가 갖는 형사적, 정치적 의미를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원 전 원장과 관련해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5건이다. 고소·고발인 주장의 핵심은 원 전 원장이 국가정보원법을 어기고 국내 정치에 불법 개입했다는 것이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국정원 인트라넷에 게시됐던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담은 내부 문건을 최근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원 전 원장이 대선 과정에서 종북좌파의 사이버 선전·선동에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하고 4대강 사업, 세종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종북좌파’로 규정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민주노총과 전교조,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이 지난 21일 원 전 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25일에는 전교조가 “이명박 정부 내내 이어진 전교조 탄압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면서 원 전 원장을 직권 남용과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추가 고발했다. 이에 앞서 19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국정원 여직원의 인터넷 댓글 달기는 원 전 원장의 업무 지시에 기초한 행위로 드러났다”며 원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서는 이처럼 원 전 원장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원 전 원장의 출국설까지 나돈 상황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미 “구속 수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검찰로서는 형소법 원칙대로 우선 고소·고발인 조사를 통해 원 전 원장의 혐의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친 뒤 원 전 원장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소시효가 오는 6월 19일까지인 데다 검찰 정기 인사가 4월 말로 예정돼 있는 만큼 원 전 원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 전 원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4일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재탕·맹탕 정부대책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재탕·맹탕 정부대책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권모(당시 14세)군이 학교 폭력으로 투신 자살한 뒤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개월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2월 6일 정부 합동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일년에 두번 학교 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법을 바꿨고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 보호 인력도 8955명에서 1만 633명으로 늘렸다. 치열한 찬반 논란으로 이어졌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일진 경보제 등도 당시 종합대책에 포함됐다. 그로부터 1년 1개월여 지난 2013년 3월. 이번에는 경북 경산에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최모(15)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군이 남긴 유서를 통해 지난해 시작된 학교 폭력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와 학생 보호 인력 확충, 대대적인 일진 단속 등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 학생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정부는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4일 관계 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했지만 처방은 1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기존 정책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CCTV 추가·보완과 학생 보호 인력 확충 등 중점적으로 다뤄진 대책은 이미 지난해 11월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 안전 강화 방안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왔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새 학기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부처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CCTV 설치·운영, 외부인 출입 관리 등을 3월 말까지 집중 점검하고 경찰청을 중심으로 일진 등 폭력 서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학교 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해 하반기에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살한 최군이 유서에서 언급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CCTV 설치는 2015년까지 40만 화소 이하 CCTV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100만 화소로 교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 28곳이었던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84개, 2014년 110개, 2015년 1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학교보안관,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 보호 인력은 지난해 10월 1만 633명에서 올해 1만 2771명으로 확충하고 2015년에는 1만 7045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학교보안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 관내 556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2명씩 활동 중이며 자원봉사 형식으로 운영되는 배움터지킴이는 현재 전국 7451개 학교에 8355명으로 한 학교당 1.12명씩 배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 폭력 종합대책이 일선 현장에 스며들지 못한 상황에서 사건이 터지자 당시 대응책을 다시 가져다 쓰는 ‘재탕 대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학교 폭력 대책에 대한 반성 없이 또다시 실패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의 사각지대는 바로 정부”라고 비판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대책은 학교와 가정, 정부정책의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못한 채 CCTV 사각지대만 살피는 기계적이고 대증적인 사고의 결과”라면서 “최군의 호소는 기계적인 감시만으로 학교 폭력이 감지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해고자 배제 노조법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전교조, 교원노조법 개정 공론화

    “해고자 배제 노조법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전교조, 교원노조법 개정 공론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6일 해고자를 노조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한 교원노조법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해고자를 조합원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교조는 “현직 교원에게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하는 현행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면서 해직자의 조합원 인정을 배제한 현행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을 공론화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둔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을 취소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과 교원노조법은 즉각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측은 “부당하게 해고된 20여명의 선생님을 내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외노조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분노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규약 시정명령을 노조 설립 취소와 연계하려는 위헌적인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권위도 2010년 10월 국제노동기구(ILO)의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 등을 이유로 들어 “노조법의 근로자 정의규정을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는 자나 구직중인 자, 해고된 자를 포괄하는 것으로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ILO 역시 지난달 28일 채택한 보고서에서 “법률에 명시돼 있는 형식적 절차가 노조 설립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면 안 되고, 특히 특정 조항을 문제 삼고 개정을 의무화하는 것은 결사의 자유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용부는 “전교조의 규약에 위법적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가 노조 설립 신고제와 관련해 내린 판결이 근거다. 헌재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단순히 신고하는 것만으로 노조 설립을 허용할 경우 민주성·자주성을 갖추지 못한 노조가 난립해 어용조합이 되거나 조합 내부의 민주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행정관청의 노조 설립 심사권한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전교조는 이날 인권위 진정 제기를 시작으로 전공노, 공공운수연맹 등과 연대해 ‘교사·공무원·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본부’를 구성해 28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투쟁본부는 다음 달 해고자의 조합원 배제를 규정한 노동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회를 열고 국회를 상대로 관련법 개정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法 “전교조 종북 단정은 명예훼손” 보수단체에 손배 판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자신들을 북한 찬양 단체로 단정해 비난해 온 보수 단체들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또다시 이겼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김상준)는 전교조와 소속 교사들이 뉴라이트 학부모연합 등 보수 단체 3곳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보수 단체는 2009년 3월부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전교조를 ‘패륜 집단’ ‘북한 찬양 집단’이라고 비난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했다. 그러자 전교조와 소속 교사들은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전교조와 소속 교사들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교육하고 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피고는 원고에게 총 4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교조 “정부 시정명령 거부”… 법외노조 위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현행 조합 규약을 개정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에 대해 거부 방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부가 지난 22일 규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는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제65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고용부의 시정 명령은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탄압”이라면서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동으로 시정명령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대응 투쟁 계획안을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2010년 8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교사도 안고 가겠다”고 결정한 이후 2010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고용부의 시정 명령 이행을 거부해 왔다. 전교조가 해직자들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해직자 포용이 조직의 사활과 관련 깊다는 인식 때문이다. 2010년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은 “일제고사 거부와 시국선언으로 해직된 조합원들의 복직이 시정 명령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전교조 규약보다는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전교조 규약이 현행법을 위반해 행정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상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와 교원노조법의 ‘교원노조 조합원은 현직 교원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근거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수 단체들이 고용부 장관을 상대로 전교조를 불법 노조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고발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고용부는 법적 지위 상실 조치를 내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미 ‘노동조합 불법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에 대해서는 노사 우수 기업 특혜를 지원하면서 전교조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적용을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용부의 강경 대응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해고자들이 전교조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면 법 적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교조 조합원 6만여명 중 해고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 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은 “현행 법률상 과거 공무원 노조 불법화 사례처럼 해고자의 조합원 지위 유지를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분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에서 법률 개정 등으로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법외노조(法外組) 노동조합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조.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지 못하며 단체협약 교섭권, 노조전임자 파견권 등을 행사할 수 없다. 교원단체 자격으로 지원받고 있는 전교조 사무실 임대료도 받지 못하며 조합비를 조합원 급여에서 원천적으로 걷는 편의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檢, 전교조 교사 주축 이적단체 첫 기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주축이 된 이적단체가 공안당국에 처음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21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박모(52·여)씨 등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직 교사인 박씨 등은 2008년 1월 경북 영주 청소년수련원에서 북한 대남혁명론 및 사회주의 교육철학을 추종하는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를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부터 2009년 5월까지 예비교사 및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강의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등 이적행위에 동조한 혐의도 적용됐다. 18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단체는 서울 등 전국 13개 지역대표와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매월 5000∼2만원의 회비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주체사상·선군정치 등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전파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한 미군 철수나 국보법 폐지 등의 내용을 담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5년 이 단체가 주최한 ‘어린이 민족통일 대행진단’에 참가한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언론기자에게 ‘미군이 나쁘다는 것을 배웠다. 미군을 쏴 죽이자는 노래는 나의 마음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비공개·비합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전교조 등 합법단체의 활동으로 위장하는 전술을 채택, 전교조 집행부를 장악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교조 차원의 교육 교류 명목으로 여러 차례 방북해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정치는 정의의 보검’이라는 내용이 담긴 북한 간부의 연설문 등을 입수해 배포하기도 했다. 전교조 측은 “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을 이적단체로 몰아가는 조작·기획 수사”라고 반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충남교육감 “대포폰 필요하면 쓸 수도… 죄의식 없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8일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재소환에 응하면서 “대포폰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두하면서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포폰이 필요할 때는 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것을 (구속된 감사담당 장학사가) 갖다줘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썼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대포폰 사용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정보와 감사 등에 대해 수집한 내용을 부담 없이 들었다”며 “불법 행위인 대포폰 사용이 잘못됐다면 그만큼 처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구속된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씨가 구한 대포폰을 도교육청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구속)씨로부터 빌려 비리 연루자들과 통화하는 데 사용했다. 현행법상 대포폰 사용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지만 교육계 수장이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통신수단을 쓴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자 비난이 들끓고 있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등 20여개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를 위해 불법인 대포폰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이냐. 장학사 매관매직도 모자라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수법이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한다”며 김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김 교육감을 재소환해 시험 유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김 교육감은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사법 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교육감 신분 등을 고려해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밝힌 감사담당 장학사 김씨 등과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동흡 시리즈’… 이번엔 현역의원 불법후원 의혹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주말 등 공휴일에 45차례나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16일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있던 2007년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며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공무원 규칙 102조는 ‘금전 또는 물질로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자격이 박탈된다. 실제로 법원은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와 공무원 97명에게 지난해 1월 유죄를 선고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장 의원이 대학동창(서울대 법대 68학번)이어서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법률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 정당 정치인을 후원한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6년 9월 헌법재판관 취임 이후 2007년에 13차례에 걸쳐 주말과 공휴일에 99만 9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 2010년에는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13만 7000원에 달했다. 이 후보자가 이처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곳은 대부분 자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의 근무지는 서울 종로구다. 판사 출신인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는 판사들과 헌법재판소 근무자들 사이에서 이미 기피대상 1호였다. 워낙 출세·권력지향적인 행보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반발 기류는 야권과 헌재 내부, 사법부를 넘어 여성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이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후배 판사들에게 ‘2차’(성매매)를 권유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월 16일 자 1면>와 관련해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후배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한 사실이 없고,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옷 로비’ 임혜경 부산교육감 檢 “대가성 없어… 기소유예”

    사립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고가의 옷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수사를 받은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28일 사립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옷을 받아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되지만 직접적인 청탁이나 구체적인 대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 기소유예 처분했다. 부산지검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이 문제와 관련해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한 검찰 시민위원회를 열었고 압도적인 다수 시민위원이 ‘기소 부적정’ 의견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대가성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검찰 시민위원회도 이례적으로 2개 팀으로 구성해 의견을 청취했으며 직접적인 청탁이 없는 데다가 해당 유치원이 편의를 직접 받지는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는 “임 교육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뇌물죄가 인정된 만큼 도덕·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임 교육감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중1시험폐지 논쟁 확산… 문용린의 ‘첫 시험’

    문용린 신임 서울교육감의 최우선 공약인 ‘중1 시험 폐지’를 놓고 학교 현장과 교육계의 반발이 만만찮다. 이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자유학기제’와 궤를 같이 해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학력 저하와 사교육 시장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문 교육감의 최대 우군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반대 입장을 공개한 반면 대립각을 세워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 공약을 옹호하는 기현상도 있다. 문 교육감은 지난달 12일 출마 선언 당시 “중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폐지하고 학생들이 성적 경쟁 대신 진로 계획을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1을 새로운 공부가 시작되는 단계가 아닌,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삼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박 당선인의 교육정책 공약에도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중1 시험을 폐지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바꿔야 한다. 이 때문에 교육감 혼자서 추진이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의지가 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하지만 공약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다. 교총은 문 교육감 취임 직후 논평을 내고 “공약은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학력 저하 문제와 또 다른 과외 시장 확대 가능성, 직업체험을 위한 사회 인프라 미비 등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중1은 학부모들이 대입에 대한 걱정을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에 학교시험을 보지 않는다면 성적 저하 우려 때문에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전교조는 공약의 적극적인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경쟁보다는 학생의 장래를 중시하는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중학교 나머지 학년 전체로 이 같은 기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 교육감이 당장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범 학교를 선정해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후임 교육감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험 없이도 학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생인권조례 재검토… 서울교육의 본질 바로 세울 것”

    “학생인권조례 재검토… 서울교육의 본질 바로 세울 것”

    제19대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문용린 당선자는 19일 “교육의 본질을 되찾고 학부모들과 선생님, 서울 시민들이 맡겨 주신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취임 이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교권 안정화를 꼽았다. 문 당선자는 19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진 서울교육의 본질을 바로세우겠다.”면서 “학부모, 교사, 학생들과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당선자가 사무실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문용린 교육감’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는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곽노현 전 교육감 시절 전교조 정책으로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었고, 이들이 좀 더 안정적인 교육과 행복한 교육을 원했던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당선자는 취임 직후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학생은 학업에 열중하고, 선생님은 오로지 학생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할 의사도 비췄다. 문 당선자는 “교사들의 자괴감은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전혀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생인권조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예산 확대로 줄었던 학교 시설물 개선 사업에 대한 예산을 늘릴 뜻도 내비쳤다. 문 당선자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은 뒤 본격적인 교육감으로서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문용린(65) 당선자 ▲1947년 7월 3일 서울 출생 ▲서울대 교육학과 및 심리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 ▲美 미네소타대 교육심리학 박사 ▲서울대 교육연구소장 ▲제 40대 교육부장관 ▲제3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현 서울대 명예교수
  • 곽노현표 ‘혁신교육’ 대수술 예고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가 당선되면서 서울 교육의 향배는 크게 달라지게 됐다. ‘행복교육’을 표방하는 문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곽노현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열린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곽노현식 무모한 정책으로 정치·이념에 찌든 서울 교육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바로 교육감직 수행에 돌입한다. 임기는 2014년 6월 30일까지 약 1년 6개월이다. 서울 지역 교원 7만 4000여명의 인사권과 한 해 7조 60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 집행권 등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문 후보가 취임 직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핵심 공약은 ‘서울교육의 정상화’다. 문 후보는 선거에 앞서 “지난 20년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뒤흔들어 놓은 교육을 정상화하고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혁신학교, 서울학생인권조례 등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혁신학교 61곳에 대해 성과를 봐가면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사를 싸움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중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 폐지는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선거기간 중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 시험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이 밖에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온 종일 돌봄학교를 운영하고 만 3~5세 100% 무상교육과 고교 의무 무상교육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정책 구상을 펼치기 전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다. 시교육청은 현재 2013년도 예산 7조 3689억원을 편성하고 시의회의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2013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누리과정 확대에 따른 예산을 국비로 지원할 것을 요구하며 선거 이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로 다가온 교육 일반직 정기 인사와 3월 교원 인사, 곽 전 교육감 시절 ‘코드인사’ 논란이 일었던 감사관 등 개방형 공모직 인사에도 관심이 높다.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임기와 교육감 권한의 한계상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내년도 예산과 사업의 윤곽이 나와 있어 신임 교육감 운신의 폭이 좁고, 고교 무상 의무교육 등은 교육감 권한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임기가 1년 6개월밖에 안 되는 만큼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 정착시키기까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최명복 “문용린 위해 후보 사퇴하라는 압력 받았다”

    최명복 “문용린 위해 후보 사퇴하라는 압력 받았다”

    보수 진영의 후보 사퇴 회유 등 서울시교육감 선거전 막판에 극심한 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명복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의 A사무총장이 “차기 서울시교육감으로 밀어줄 테니 문용린 후보를 위해 사퇴하고 반(反)전교조 노선에 동참하라.”는 취지로 회유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최 후보는 “공정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남승희 후보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폭로할 만큼 부도덕하고 비상식적인 선거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무총장은 “12일 최 후보가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기에 보수 단결을 위해 최 후보가 용단을 내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도 논평을 내고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 당선이 유력한 후보를 억지로 관련지어 회견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의 이수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는 서울교육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TV 토론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지낸 전교조를 비난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선관위에 조사 의뢰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남승희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가 정치판의 대리전과 어른들의 싸움터로 변질됐고, 패거리를 위해 상대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문 후보를 비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朴 “특목·자사고 목적맞춰 감독 강화” 文 “외고 취지 불이행땐 일반고 전환”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16일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로 변질된 현 교육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양측은 ‘특목고’ 폐지 여부를 두고 격론을 주고받는 등 세부 해법에서는 큰 인식 차를 보였다. 문 후보는 “외국어 고등학교는 당초 목적대로 외국어 능력을 키워서 외국어 전공 대학에 진학하는 게 아니라 입시 명문 학교로 운영돼 고교 서열화의 이유가 되고 있다.”면서 “외고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일정 기간 동안 유도하고 그것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특목고는 특목고 목적에 맞게,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는 자사고에 맞게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특성화고 논란은 선행학습 공방으로 이어졌다. 문 후보는 “(고교서열화로) 고교 입시가 사실상 부활된 거나 같다. 그러니 유치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한다.”면서 “박 후보는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철저히 감독하고 계속 반복될 경우 지원이나 이런 것을 하고 징벌이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전교조 해직 교사 변호 경력, 전교조 출신 인사의 선대위 참여 등을 거론하며 “문 후보는 교육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질문 취지를 보면 전교조는 함께해서는 안 될 세력이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야말로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서울시 교육감선거 정책으로 경쟁하길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혼탁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책선거를 하자는 후보들의 당초 다짐은 이미 공허한 구호가 됐다. 철 지난 이념과 난폭한 진영논리가 판치는 교육감 선거는 현실정치의 난장(場) 그 이상이다. 아무리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정치판의 유혹에도 빠져들기 쉽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후보들에게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로 갈려 편가르기 공방을 벌이는 등 갈수록 이념선거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 한가운데 전교조가 있다.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는 최근 전교조를 종북 좌파단체로 규정하며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음모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분히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진보진영 이수호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문 후보가 한때 “전교조가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며 이중적 행태를 지적한다. 언제까지 전교조 문제가 교육감 선거를 좌우하는 본말전도의 반교육적 퇴행을 일삼을 것인가. 전교조 이슈에서 자유로워야 교육감 선거가 산다. 지금이야말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이념 과잉’ 교육정책을 찬찬히 복기해 봐야 할 때다. 전교조의 지지를 받은 곽 전 교육감의 도덕적 확신에 찬 정책실험이 어떤 후과를 낳았는가는 좌우 이념을 떠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닷새만 지나면 2200여개 초·중·고교와 126만여명의 학생을 책임질 교육수장이 탄생한다. 자칫 그런 막강한 권한을 지닌 ‘교육소통령’을 무관심 속에 깜깜이로 뽑아야 할 판이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탈(脫)정치선거의 다짐을 새롭게 하기 바란다. 대선후보 유세장을 기웃거리는 등 교육감 선거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추위 속에 난방시설도 제대로 못 갖춘 교육현장을 직시하는 후보들이라면 이념보다는 교육정책으로 승부하는 교육자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 서울교육감 선거 부동층 58%

    서울교육감 선거 부동층 58%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와 이수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이 모든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58.4%에 이르러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 결과 문 후보가 18%의 지지를 얻어 17.3%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0.7% 포인트 앞섰다. 이상면 후보 2.6%, 남승희 후보 2.4%, 최명복 후보는 1.3%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58.4%나 됐다. 대선에 묻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데다 정당 지지가 금지돼 선거운동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文 “전교조 장악 막아야” 보수 자처 문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 강남 및 강동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고, 이수호 후보는 남자, 40대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교육감 성향을 물은 결과 진보 37.2%, 중도 25.5%, 보수 22.8%의 순이었다. ‘빅2’인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정치색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 이 후보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와 만남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안 전 후보의 교육정책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이미 캠프에 합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에는 홍성교도소를 찾아 정 전 의원을 면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하는 등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李, 정봉주·박원순 시장 등 면담 문 후보는 반전교조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거운동 초창기에는 진보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는 “부패로 구속된 곽노현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이수호 후보를 앞세운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음모를 막아야 한다.”면서 보수색을 뚜렷이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선거가 대선과 묶여 치러지는 만큼 정책만으로 승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기호가 2번이라 민주당 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적극적으로 보수 성향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제고사 등 경쟁교육제도 폐지 앞장”

    “일제고사 등 경쟁교육제도 폐지 앞장”

    “지난 20여년간 전교조가 지켜 온 도덕적 신뢰와 참교육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교육도 전교조도 모두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16대 위원장에 당선된 김정훈(48) 전북 남원중 교사는 9일 “행복한 교육혁명의 길을 제시한 우리를 선택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전교조가 나아갈 길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5~7일 전국 260개 지회 9000여개 분회에서 투표가 이뤄진 이번 선거에 이영주(47·여·서울 신현초 교사)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해 전체 2만 8851표 중 52.3%를 얻었다. 내년 1월 취임한다. 김 당선자는 “교원 정원을 늘리고 잡무를 폐지하며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등 학교 혁신에 앞장서겠다.”면서 “일제고사나 교원평가 등 경쟁교육 제도도 과감히 폐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제고사, 교원평가, 성과급 등 학생과 교사들에게 끝없는 경쟁을 요구하는 교육제도 역시 폐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단체교섭을 복원해 교육 의제에 대한 주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운동과정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통한 사학 공공성 확보 등 공약을 내세웠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후보 5명 TV토론회서 난타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 5명 TV토론회서 난타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이 모두 참석한 TV토론회가 6일 열렸다. 이상면, 문용린, 최명복, 이수호, 남승희 등 후보들은 토론 내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갔다. 이날 토론은 선거운동 기간 중 유일한 공식 토론이었다. 그러나 토론 참가자가 많아 후보별 정책 입장 발언, 상대 후보의 반론과 재반론으로 구성된 토론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 정책 대결 대신 상대 후보자의 이념 성향과 이력을 둘러싼 난타전과 네거티브 공세만이 난무했다. 후보들은 “서울 교육이 위기이며 교육은 정치와 이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수 성향 후보들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공교육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하며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후보를 공격하면서 토론은 색깔 공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 올린 이수호 후보의 글을 소개하며 “이 후보는 친북좌파”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인센티브도 없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나선 전교조 교사들을 나무라는 것은 우리 교육을 올바르게 바꾸지 말자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문 후보에 대해서도 자질 논란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문 후보는 국민의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하고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교육업체 대교에서 연구책임자를 맡는 등 교육감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문 후보는 교육부 장관 재직 시절에도 도덕성 문제로 6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지자 토론 도중 진행자가 “주제에 맞는 토론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었던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수호 후보가 “서울형 혁신학교가 공교육 살리기의 핵심”이라고 주장하자 최 후보는 “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사 일색”이라고 비난했다. 남 후보도 “혁신학교에 대한 재정 특혜 때문에 다른 학교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과 교사를 싸움 붙이려는 의도가 깃든 잘못된 정책”이라며 조례 폐기 방침을 밝혔고 이상면 후보는 “인권조례가 상위법과 하위법 간 조화를 잘 이뤘는지와 충분한 사회 논의가 이뤄졌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수호 후보는 “학생들 스스로 뭔가를 깨닫게 하고 행동하도록 도와주는 게 교육이고 교사 역할”이라며 인권조례를 옹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