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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돌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반발 전교조 9년 만에 ‘연가투쟁’ 입장은 무엇?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4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교조는 2일 서대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9년 만의 ‘연가투쟁’으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총력투쟁의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 전교조 법외노조화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당장 이달 말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앞서 진행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연가투쟁 참여에 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연가투쟁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24일 연가투쟁을 벌이고 25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하는 1박 2일간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50억원의 투쟁 기금도 조성한다. 전교조는 국민연금 개악 투쟁을 위해 이달 28일 열리는 ‘국민연금 강화·공무원연금개악저지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조직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학교별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정시 출·퇴근하기, 연금개악 항의 서명 등 교사 준법투쟁도 진행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고자 국회에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국제 노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민주적 학교 운영 등 학교민주화 강화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초등학교 진단평가 폐지 및 일제고사 재도입 저지, 교사 성과급 균등분배, 유치원 누리과정 4∼5시간 예정예고 반대 등 교육 현안에 관한 투쟁도 진행한다. 아울러 세월호 사태 1주년인 4월 16일에 즈음해 교사실천 선언과 세월호 이후의 교육체제 모색을 위한 이론화 정책사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 달기 등의 사업도 이어간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4·16 이후의 새로운 교육체제와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시민사회, 노동자, 민중과 굳건히 연대해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반노동·반교육 정책에 맞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전교조 인권침해 해명 요구

    참여연대는 유엔 특별보고관이 지난해 경남 밀양 행정대집행 과정의 인권침해와 전국교직원노조의 법외노조화 등에 대해 묻는 공개 질의 서한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밀양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주민들이 다쳤고, 변호인 접견권 침해 사실 및 경찰의 불법 채증 사례 등을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유엔 특별보고관은 그해 8월 행정대집행 과정에 관여한 공무원, 용역, 경찰에 의한 피해자의 청원 유무와 과도한 공권력 사용 여부, 피해자 구제 조치를 묻는 서한을 정부에 보냈다. 참여연대는 또한 전교조 법외노조화 및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 관련 교사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을 전원 고발한 것이 집회결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7월 특별보고관에게 긴급청원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그해 7월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교사 고발 조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국제기준 부합 여부를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2∼27일 열리는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정부와 교환한 서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제앰네스티 “한국 인권 퇴행 경향”

    국제앰네스티 “한국 인권 퇴행 경향”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한국 인권 상황이 퇴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가 국내 개별 인권 현안에 우려를 표한 적은 있지만 전반적 상황을 묘사하면서 ‘퇴행’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앰네스티가 세계 160개국의 인권 현황을 정리한 ‘2014~2015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정부가 집회·시위 및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추가로 권력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임기 2년에 접어들면서 인권이 퇴행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이주노동자 인권, 국가보안법,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명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반적인 인권 상황과 관련해 퇴행 경향을 보인다는 언급을 공식 기록으로 남긴 것은 국제앰네스티가 연례보고서에서 한국 인권 상황을 언급한 196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원들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과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청구하고 헌재가 해산 결정을 내린 사례를 소개하며 국보법의 자의적 적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집회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체포됐고,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노인들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14명이나 다치는 등 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된 점을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것을 근거로 “노조 활동이 점점 더 제한을 받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현재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가 최소 635명 수감돼 있고 가혹 행위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군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 수가 현저히 줄었다”며 “전파방해장치 등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월경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전교조 위원장 결선투표 변성호 당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변성호(55)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전교조는 12일 “투표율 71.22%에 변 후보의 찬성 득표율이 96.28%에 이르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17대 위원장 당선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위원장 선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은 변 후보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으나 고용노동부는 무효표를 전체 투표자수에 넣지 않고 계산하면 과반이 안 된다며 임원 교체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1차 선거 최다 득표자인 변 후보와 차점자인 차재원 후보 간의 결선투표가 예정됐지만 차 후보가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자”며 사퇴했다.
  • [사설] ‘인민재판정’ 언급 교사 자중자애해야

    한 국어 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낸 의식의 일단은 아무리 중립적 시각으로 보려 해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 교사는 비리 사학재단 퇴진 운동을 주도하다 해직된 뒤 14년 만인 지난 1일 공립 중학교에 복직했다. 법원이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위원장에게 철도노조 파업 당시 경찰의 노조지도부 체포 작전을 방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문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고법, 대법의 항소와 상고가 남아 있지만 법원에 그리 미련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는 해직된 동안에는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총무국장과 조직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애의 발로로 쓴 글이겠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과 전교조 사이 뚜렷한 의식의 괴리만 보여 주고 말았다. 해당 교사는 논란이 일자 “일개 교사가 사적 영역에서 밝힌 의견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국민 누구든 사상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누구의 발언이든 사상과 표현의 자유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면 묵과하기 어렵다. 사법 체계를 부정하면서 ‘인민재판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에서는 체제 부정의 여지가 읽힌다는 것이 문제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교사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학생 앞에서 내 정치적 견해를 밝힐 이유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조차 “교사는 학생의 거울인데 편향적 사고와 인식을 교단에서 표출할 경우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당 교사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야간 시위 허가제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내려진 판결인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럴수록 서울시교육청의 비공개 특별채용으로 교단에 복귀한 데 따른 절차상 논란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 국민의 공감 없는 사회 변혁 운동이란 허공에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없다.
  • “해직 14년 만에 다시 서는 교단…인권 지킴이 될 것”

    “해직 14년 만에 다시 서는 교단…인권 지킴이 될 것”

    “14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갑니다. 4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처음 교단에 섰을 때보다 더 설레네요.” 영화 ‘두사부일체’의 소재가 됐던 대표적 사학 비리 사건인 서울 상문고 사태로 교단을 떠났던 교사가 해직 14년 만에 학교로 돌아간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윤희찬(59) 전 고대부고 국어 교사를 서울 강북 지역의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간부를 맡고 있던 윤 교사는 2000년 불법 찬조금, 성적 조작 등의 비리가 드러난 학교재단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문고 교사들을 돕다가 형을 선고받아 해직됐다.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돼 이듬해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윤 교사의 복직을 요청하자 시교육청은 그가 재직했던 사학재단에 특별채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학교는 윤 교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윤 교사는 “정부가 복직시키라고 해도 사학 측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니 방법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서울 동구학원 재단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파면 뒤 복직했다 다시 직위해제를 당한 안종훈(42) 교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지금도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직 뒤 14년 동안 전교조 전임자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해 온 윤 교사는 “‘아들이 나를 따라 선생님이 됐다’고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정작 자신의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불의를 모르는 척 외면하면서 제자들에게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지 않았던 학교 밖 생활에서 배웠던 것들 중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인권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 싶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 “새시대교육운동 이적단체 아니다”

    두 진보단체의 이적성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는 23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모(52·여)씨 등 교사 4명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 등이 일부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하고 이적단체 구성 혐의와 이적·동조, 찬양·고무 혐의 등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주축이 된 단체의 이적성 여부를 가리는 최초의 재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박씨 등이 참여한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가 2001년 9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채택한 ‘군자산의 약속’에서 비롯됐고 대남혁명론을 완성시키기 위한 하나대오의 교육 부문 단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이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과 별개로 검찰은 박씨 등을 징계 조치하도록 교육 당국에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적표현물 소지죄가 인정됐다는 것으로 개개인의 이적성이 인정됐다”면서 “이런 교사가 백지상태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역시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6·16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의 전 대표 이준일(42) 옛 통합진보당 중랑구위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소풍이 발행한 책자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 등은 북한의 선군정치를 찬양·선전하고 3대 세습과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을 무비판적으로 옹호했다”며 “실질을 따져 보면 과거 이적단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용부 퇴짜 맞은 전교조 “위원장 결선투표하겠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위원장 변경신고를 반려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 22일 “전교조 선거 규칙 일부에 존재하는 노조법 해석상 논쟁의 여지를 고려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별도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선투표를 확정하면 이후 1주일 이내에 재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50.23%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된 변성호 후보와 26.11%로 2위였던 차재원 후보가 재격돌하게 된다. 전교조는 지난 21일 격론을 벌인 끝에 현실적인 사정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집행부가 꾸려진 지 얼마 안 된 데다가 올해 주요사업들을 결정하는 시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고용부가 이런 점을 노려 변경신고를 돌려보낸 것이야말로 명백한 노동 탄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교조는 위원장 선거에서 변성호 후보가 과반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는 무효표를 제외하고 득표수를 계산한 것은 노조법과 대법원 판례에 어긋난다며 지난 13일 변경신고를 돌려보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위원장 당선 무효 통보…재선거하나

    고용노동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변경신고를 반려하자 전교조가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법외노조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은 전교조가 이번에는 위원장 신분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20일 위원장 신고 반려에 따라 법리를 검토하는 회의에서 고용부의 주장에 따라 위원장 재선거를 할지, 고용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서 재선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는 21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대응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13일 전교조가 제출한 ‘위원장 등 임원 변경신고’를 “대법원 판례와 노조법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돌려보냈다. 전교조는 지난달 3~5일 실시된 위원장 선거에서 50.23%를 득표한 변성호 후보가 17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같은 달 6일 발표했다. 전교조는 당시 투표자 및 무효표 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전교조가 무효표를 전체 투표자 수에 넣지 않고 계산한 것을 이유로 들어 임원 변경신고를 반려했다. 무효표를 포함하면 변 위원장의 득표율은 50%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16조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임원을 선출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부도 고용부의 판단에 따라 전교조의 새 지도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교조 내부 규정에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넘으면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도 고용부가 트집을 잡아 전교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법리검토를 한 뒤 대응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총파업 조직할 것”… 노·정 충돌 예고

    “총파업 조직할 것”… 노·정 충돌 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역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를 한 결과 쌍용자동차 지부장을 지낸 한상균(52)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현장 조합원 출신인 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즉각적인 총파업’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고 내년 1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 당선자와 함께 당선된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서울지하철노조 출신으로 서울본부장을 역임했고 이영주 사무총장은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26일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결선투표 최종 집계에 따르면 재적 선거인수 66만 7752명 가운데 55.97%인 37만 3742명이 투표했고, 기호 2번 한상균 후보조(한상균-최종진-이영주)가 18만 2249표(51.62%)를 얻었다. 기호 4번 전재환 후보조(전재환-윤택근-나순자)는 17만 801표(48.38%)를 획득해 한 후보조와의 표차는 1만 1448표였다. 한 당선자는 당선 발표 직후 ‘조합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더욱 힘차고 노동자답게 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 안고 선거 기간 조합원과 맺었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면서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정 야합을 통한 정리해고 요건 완화와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구조 개악’을 앞세운 정부의 임금-고용 파괴 기도와 기만적인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노동자를 겨누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한 당선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시절 77일에 걸친 정리해고 반대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3년간 실형을 살았다. 출소 후에는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71일간 송전탑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초등생 학업성취도 평가 1년 만에 부활하나

    교육부가 지난해 폐지한 초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부할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다시 시행되면 사교육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높아 ‘사교육을 잡겠다’면서 수능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교육부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지 않아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 9월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줬다”며 “연구가 진행 중이며, 초등학생 평가 재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체제 재구조화 방안 연구’ 공모를 내면서 ‘초6 학업성취도 평가와 현재 실시되는 중3·고2 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기초연구’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나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월쯤 올해 기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의 성취 수준과 교육과정 이해도를 평가하고 기초학습 미달 학생을 줄이려는 취지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일반계)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초등학교는 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가 학업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폐지됐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의 순위가 공개되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서열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교장들이 문제 풀이 교육을 강요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치 교육감’에 흔들리는 자사고/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치 교육감’에 흔들리는 자사고/이기철 사회부 차장

    2010년 8월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을 취소했다.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이 전북도 교육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거 공약대로 추진한 정책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지정 취소의 취지는 “자사고가 고교 평준화 정책에 반하고, 두 학교 법인이 법정 부담금을 납부할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발끈한 두 학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교육부 역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학교를 거들었다. 반면 전북도는 “자사고의 지정 취소는 교육감 고유 권한으로 교육부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소송을 냈다. 당시는 자치 교육 관련 법규가 미비돼 광역단체가 교육청 업무를 일부 했다. 여기까지의 모양새는 올 9월 서울시교육청이 6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한 것과 판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선거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 달성을 명분으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자사고들이 소송을 냈고, 교육부가 자사고를 감싸는 처분을 하자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대법원에 소송을 냈다. 다시 전북도교육청으로 돌아가 보자. 그해 11월 전주지법은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두 학교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자사고 지정으로 고교 평준화 정책에 입각한 현행 고교 입시 제도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전북도의 소송에 대해서는 각하 처분을 내렸다. 김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 취소 정책은 물거품이 됐고, 더이상 법정 공방은 없었다. 자사고를 폐지하려던 조 교육감에게도 전북도교육청의 자사고 법정 공방의 결과가 보고가 됐다. 이런 결말을 알고도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인 것은 자사고에 대한 조 교육감의 ‘갑질’이다. 사건을 맡은 법원은 속히 판단을 내려야 학교 현장의 혼란과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교육부가 교육청의 이런 종류의 갑질에 대해 원천 봉쇄를 시도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서 “교육감이 자사고의 지정을 취소하는 경우에는 미리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동의해야 한다’로 바꿨다. 조 교육감이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자사고 때리기가 결과적으로 다른 교육감에게도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만 박탈당하게 한 꼴이 됐다. 또 자사고의 인기를 더 높였다. 입학 경쟁률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2014학년도 서울의 24개 자사고 가운데 7개 학교가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두 곳만 미달이다. 이런 사태의 근본 원인은 교육을 교육 관점이 아니라 정치로 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자사고보다는 일반고 학부모들의 표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장은 “조 교육감은 지난번 선거에서 ‘일반고 대 비(非)일반고’ 대립 구도를 만들어 상당한 재미를 봤다”거나 “정치적 야망이 있다”고 말한다. 교육감이 교육에서 정치 신념을 실천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배한 것이니 교육감직에서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 교육에서 수월성과 평등성을 조화시켜 재정립하는 국가적 합의가 급하다. 하지만 자사고 사태가 보여 주듯 언제부터인가 무상급식, 전교조, 교과서 등의 현안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리전을 벌이는 전쟁터가 됐다. 정치에, 이념에 휘둘리는 교육은 미래가 없다. chuli@seoul.co.kr
  • “기간제 교사 줄여 예산 메운다니”… 서글픈 ‘미생’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기간제교사 1200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를 감축해 564억원을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교사들은 기간제교사가 감원되면 교사 1명당 학생 수 증가 등으로 수업·생활지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인건비 증가요인의 한 축인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1289명을 감축하는 등 인력 재조정을 반영한 긴축재정안을 발표했다. 내년 정원외 기간제교사는 올해보다 1.8% 증가한 6163명에 육박해 3082억원이 인건비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외 기간제 교사 인건비는 교부금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 부담을 줄여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기간제교사의 빈자리는 시간제 강사 322명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인건비 5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기간제 교사 감축 방침에 따라 내년에 수석교사가 있는 공·사립 중·고교 232곳 가운데 210곳의 교사(정규직이나 기간제교사) 정원이 1명씩 줄어들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수석교사들은 교사 정원이 줄어들면 교사의 수업부담이 늘어나고 결국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수석교사는 동료교사들의 수업컨설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배치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도교육청 주차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학생 수에 맞는 예산을 받지 못해 타 시도 학생 대비 1인당 120만원 정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경기도교육청 교육재정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정원 등 교육 환경이 전국 꼴찌인데 충분하지 못한 교육재정 때문에 교육 환경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전국 학생 수의 약 25%를 차지하는 도교육청에 교부금 비율 20.97%가 아닌 25%를 배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500여개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해 진로상담교사의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400여명의 기간제교사를 감축, 연간 2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근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진로상담교사를 대신해 업무를 하던 기간제교사를 줄이면 그 업무를 일반 교사들이 떠맡게 되면서 진로상담교사가 민폐교사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교사 감원은 내년 예산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의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지원) 사업에 대한 도교육청의 부담이 늘어나고 교직원 인건비 상승분이 교부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무원 노조와 연대 연금개악 저지 투쟁”

    “공무원 노조와 연대 연금개악 저지 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새 당선자는 취임 일성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목소리를 높였다. 제17대 전교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변성호(54) 서울 영파여고 교사는 8일 서울 충정로 전교조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교조를 지키고 국민의 노후를 지키기 위해 강한 전교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에서 지략가이자 강경파로 분류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변 당선자는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와 관련, “정권이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데에 대한 단호한 투쟁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표명하라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당사자와의 합의 없이 진행할 경우 전교조 차원에서 가장 강력한 투쟁이라는 무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준법투쟁을 통해 대화를 촉구하고 이후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나선다면 공무원노조 등과 연대해 총력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교조 법외노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정부는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은 지금이라도 전교조를 부정하는 자세를 거두고, 전교조와의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이 올바로 서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현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나무에 스며든 산수의 고요함

    나무에 스며든 산수의 고요함

    ‘변신은 무죄’란 말은 여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운동권을 거쳐 미술교사로 전교조에 참여하다 해직된 이력을 가진 목판화가 김준권(58)에게도 적확한 표현이다. 독보적인 수묵 채색 목판화로 일가를 이룬 그가 자신의 미술 인생을 총정리한 화집 ‘나무에 새긴 30년’을 내고 10일부터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980년대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민중문화 운동으로 판화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 먹으로 찍어내는 우리 전통 목판화가를 제대로 연구해 보자고 달려들어 파헤치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익혀간 게 어느새 30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전시를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원래 제 작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도록만 내려다가 일이 커져서 전시까지 하게 됐다”면서 “80년대 작업부터 최근까지 연도별로 대표적인 작품 5~6점을 추려 300점 정도와 초기 유화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사실주의에 몰입했던 초창기 유화 20점부터 수묵채색목판까지 그의 작가적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가 구사하는 수묵 채색 목판화를 풀어 쓰면 드로잉을 하고, 나무를 깎아, 동양화 물감이나 먹을 칠하고, 화선지에 찍어내는 것이다. 수묵화의 느낌을 내려면 색상의 종류와 물감의 농담에 따라 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 장의 그림을 위해서 48~60개의 판을 만든다. 고된 작업이고, 화랑가에서도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목판화를 수십년째 붙들고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뭔가에 홀렸나 보다”면서 “먹과 화선지를 사용하는 수묵 목판화는 유성 판화와 달리 찍을 때마다 종이에 물을 얼마나 적시는지, 그 순간의 감각에 따라 다른 그림이 나오는 게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종이에 찍고 그늘에서 말리기를 거듭하는 과정을 한 달 넘게 하며 완성하다 보면 화선지의 반복된 수축과 팽창이 남모를 깊이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가 민중미술을 하다가 수묵 목판화에 집중한 계기에 대해 “시야가 달라졌고, 스스로 입체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민중미술을 하면서 상상 속의 도상만을 그렸던 그는 1993년 서울에서 충북 진천으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눈에 보이는 사람과 풍경을 나무에 담기 시작했다. ‘동네 길과 동네 사람’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던 그는 한국의 수묵 목판화를 좀 더 자세히 연구하고 싶어 중국 뤼신미술대학의 목판화 연구원으로 4년간 지냈고, 일본에서도 6개월간 머물며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를 연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까지 받은 몸을 추스리고 나왔다는 그는 “한국의 수묵화는 허(虛)와 정(靜)의 산수미를 지녀 아주 매력적”이라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에 모두 목판화가 있지만 한국의 목판화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목판화 제작 환경이 열악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아라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대학 졸업 즈음 그가 몸담았던 극사실주의 유화와 민중감성 위주의 작품들부터 농촌풍경의 사실적 표현시기, 수묵 채색판화의 전개, 운문적 산수풍경, 원숙미의 사의(寫意)풍경 등 시대순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29일까지.(02)733-1981.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위기의 수능] 올바른 수능 개선 방향은

    [위기의 수능] 올바른 수능 개선 방향은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변별력 상실, 치명적 출제 오류와 소송전, EBS 교재 연계에 따른 고교 교육과정 파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여실히 보여준 민낯이다. 수능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에는 저마다 다른 의견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만난 대입 관련 전문가 5명은 20일 “수능이 고교 내신과 대학별 고사 등과 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며 “지금이 제대로 된 수능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수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가장 먼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수능의 고졸 겸 대입 자격을 주는 자격고사화다. 수능을 아예 쉽게 출제해 자격고사로 만들면 많은 문제점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수능이 고교 과정을 비정상적으로 몰아가는 이유는 학생들의 변별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자격고사로 만들어 출제하면 고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환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한국외대 교수)은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바칼로레아)가 좋다고 해서 우리가 도입하긴 어려운 것처럼, 대학 입장에선 변별력이 없는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며 “대학이 본고사 등을 부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동석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도 “합격, 불합격을 따지는 자격고사는 문제가 많다”며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방식으로 문제은행을 만들고, 난이도를 적절히 고려하는 방안도 고려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문제은행을 활용하면 시험의 널뛰기 난이도 문제 역시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제은행식 출제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은행 방식이 거론될 때마다 인용되는 미국의 SAT에는 관련 업무에 투입된 박사급 상근 인력만 600명이 넘는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꼽았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지금의 사교육은 어떤 문제은행이라도 다 허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문제은행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수능이 지금처럼 고교 교육과정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면, 우선 교과 반영 비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재처럼 수능이 교과 및 사고력 측정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는 양자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 전교조 대변인은 “오지선다 구조에서는 사고력 측정이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주관식 도입도 고려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 교총 대변인은 “수능은 고교 학력을 재는 도구로, 나머지 사고력이나 인성은 학생부 또는 대학에서 별도로 측정하는 방식이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EBS연계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에는 모두 입을 모았다. 유 회장은 “초기 수능과 달리 고차원적인 문제들이 사라지면서 EBS 연계비율을 높이다 보니 사고력이나 변별력 있는 문제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면 이런 교과 과정과 사고력을 모두 다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EBS 교재 연계율을 높이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 사교육 줄이기의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수능을 왜곡시킨 주범으로 변질됐다”며 “꼬리가 고교 교육과정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지금의 EBS 연계 정책은 폐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새누리당 개혁안 공무원으로부터 사망선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새누리당 개혁안 공무원으로부터 사망선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새누리당 개혁안 공무원으로부터 사망선고”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 50만명 이상이 참여해 1%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참여자의 98.7%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을 제외한 투표 대상 공무원 79만 6814명 중 57만 6865명(72.4%)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6만 9339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은 5천441표(0.94%)에 그쳤고 무효표는 2천85표(0.36%)였다. 이번 투표는 지난 5∼16일 11일간 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조직별 반대표 비율은 98.08∼99.48%를 기록했고, 찬성표 비율은 0.3∼1.33%로 나타났다. 공투본은 “새누리당의 연금법 개정안이 전체 공무원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주체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개정안을 철회하고 전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투본은 향후 투쟁 계획과 관련, 개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과 정권퇴진 운동까지 검토하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공투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밀어붙이기식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투쟁 강도를 조절하는 중”이라며 “오늘 오후 집행 책임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연금 개혁 사회적 합의체 구성해야”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연금 개혁 사회적 합의체 구성해야”

    공무원연금 개혁안 찬반투표 98.7% 반대 “연금 개혁 사회적 합의체 구성해야”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 50만명 이상이 참여해 1%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참여자의 98.7%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을 제외한 투표 대상 공무원 79만 6814명 중 57만 6865명(72.4%)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6만 9339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은 5천441표(0.94%)에 그쳤고 무효표는 2천85표(0.36%)였다. 이번 투표는 지난 5∼16일 11일간 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조직별 반대표 비율은 98.08∼99.48%를 기록했고, 찬성표 비율은 0.3∼1.33%로 나타났다. 공투본은 “새누리당의 연금법 개정안이 전체 공무원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주체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개정안을 철회하고 전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투본은 향후 투쟁 계획과 관련, 개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총파업과 정권퇴진 운동까지 검토하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공투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밀어붙이기식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투쟁 강도를 조절하는 중”이라며 “오늘 오후 집행 책임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양승태 대법원장 3년… 노동·과거사·시국사건 등 잇단 보수화 판결

    [생각나눔] 양승태 대법원장 3년… 노동·과거사·시국사건 등 잇단 보수화 판결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가 정당한 경영 행위였다는 상고심 판결 이후 대법원의 보수화 경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4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양승태(66·사법연수원 6기) 대법원장의 임기 반환점이 넘어서며 대법원 판결 보수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적 파급력이 큰 여러 사건에서 정부나 사용자 입장에 서서 개인의 권리 구제보다는 국가의 권한 확대, 노동자 권익보다 경영자 판단을 중시하는 판결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2년 4월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에 대한 유죄 확정 판결은 대법원 보수화를 알린 신호탄으로 꼽힌다. 당시 대법원은 “민주주의 후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교사 3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공무원 및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하면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의 집단적 의사표시가 정치적 중립을 침해할 정도에 이르렀을 경우 이는 국가공무원법이 금지한 ‘공무 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석 달 뒤 나온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합법 판결도 마찬가지다. 대법원은 제주 강정마을 주민 458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손해배상 청구 시효를 제한한 판결에서도 대법원 보수화가 드러난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보고서에 모순이 있거나 사실관계가 불명확하다면 보고서만 믿고 국가 배상을 결정해선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과거사 관련 국가배상 소송의 소멸 시효를 3년으로 제한했다. 이 밖에 대법원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 판결에 앞서 악기 제조업체 콜텍의 해고 노동자들과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건, 통상임금 사건에서 모두 사용자 또는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법학자들은 보수 성향의 대법관 구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대법관으로 임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용훈 대법원장 재임 시절 진보적인 의견을 자주 제시하며 ‘독수리 5형제’로 불렸던 김영란·박시환·김지형·이홍훈·전수안 대법관이 퇴임한 자리에 보수적이거나 튀지 않는 판결을 하는 후임들로 채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관 14명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가치관을 가진 법조인이 절반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판검사를 거치지 않은 변호사 등 재야 법조인의 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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