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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거래 의혹’ 칼 뺀 檢… 고영한·이인복 前대법관 겨누나

    ‘재판거래 의혹’ 칼 뺀 檢… 고영한·이인복 前대법관 겨누나

    PC 하드디스크 제출 다시 요구할 듯 “李,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재검토 지시” 檢 진술 부장판사 “다른 분이 지시” 번복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된 이인복 전 대법관과 1일 퇴임한 고영한 전 대법관을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다. 이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이 있고 고 전 대법관은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집행정지 사건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법원행정처가 ‘재판거래’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들이다. 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대법원 판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이모 부장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장판사로부터 미쓰비시중공업의 재상고 관련 재검토를 지시한 대법관이 이 전 대법관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5월 이 전 대법관이 속했던 대법원1부는 원심을 깨고 전범기업들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결대로 나왔지만,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재상고하면서 2013년 대법원에 다시 사건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부장판사는 이날 추가 입장을 내고 “(이 전 대법관) 본인은 종전 판결 당시 뭔가 잘못 생각한 것이 없는지 걱정하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파기를 주장하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다시 해명했다. 이어 “재검토 지시는 다른 분에 의해 내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고 전 대법관이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을 파기 환송을 전제로 법리검토를 지시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은 특별조사단의 조사에서 ‘재판거래’ 의혹이 있었던 사건 중 하나다. 특히 고 전 대법관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맡았던 인물로 사법 농단 사건의 ‘키맨’으로 불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직속상관이기도 했다. 검찰은 최근 고 전 대법관이 사용한 PC 하드디스크가 수사에 필요하다며 대법원에 제출을 요구했지만, 그가 현직 대법관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검찰은 1일 고 전 대법관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다시 한번 하드디스크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합법화 길 열린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직접 고용 11곳 노조 파괴 부당 개입 근절” 김영주 고용 장관 “충분히 검토”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합법화하고, 현대·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명령을 내릴 것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어 불법파견, 노동조합 무력화, 단결권 제한 등 11개 과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의결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1일 밝혔다. 개혁위는 지난해 11월 고용부 장관 자문기구로 출범해 내부 적폐 청산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우선 개혁위는 전교조 문제에 대해 ‘법외노조’ 통보를 한 노동조합법 시행령 9조 2항을 삭제하거나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다. 고용부는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교사 9명을 조합원으로 두는 등 교원노조법을 위반하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했다. 14년 만에 합법적인 노조 지위를 상실한 전교조는 곧바로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개혁위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은 부담스러웠으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담당 국장의 진술과 “장·차관에게서 법외노조 처분에 대한 검토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내부 진술 등을 근거로 부당한 압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행정조치보다는 법 개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시행령을 삭제하는 것은 노사관계법제도 전문가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위는 14년간 방치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고용부와 검찰이 사건 처리를 미루거나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명령이나 당사자 간 협의·중재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라고 고용부에 권고했다. 불법파견에 대한 늑장 수사가 없도록 관련 지침이나 사업장 점검요령, 판단 기준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전자서비스를 비롯해 유성기업 등 11개 사업장의 노조 파괴 과정에서도 검사의 부당한 수사지휘와 노무사·변호사와의 공모, 고용부 공무원과의 유착 등으로 부실 수사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개혁위는 고용부 장관이 그동안의 수사관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 개정과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 학원 규제 속도낼까

    [단독] ‘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 학원 규제 속도낼까

    선행학습금지법 등 이끌어낸 싱크탱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핵심 활동가 출신학원 일요휴무제 등 공약 탄력받을 듯사교육 줄이기를 목표로 활동하는 교육시민단체의 핵심 활동가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도와 서울의 교육 정책을 짜게 됐다. 학원 일요휴무제(일요일에 학원을 강제 휴무하도록 하는 제도) 등 조 교육감이 추진하려는 학원 규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최근 서울교육청의 경력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교육감 비서실의 정책보좌관으로 최종 선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수학 교사 출신인 안 소장은 2013년부터 사걱세에서 상근으로 일한 활동가다. 조 교육감은 지난 6·13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안이 될 만한 교육 정책을 짤 수 있는 전문가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안 소장은 조 교육감이 꾸린 ‘제2기 교육감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교육 약화 방안 등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인 사걱세는 최근 10년간 굵직한 교육 정책을 의제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사걱세가 처음 제시했던 선행학습금지법(초·중·고 정규교육과정 내용을 방과후학교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게 한 법)을 수용해 제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 단체가 줄곧 요구해 온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대선 공약에 넣기도 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과 내신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도입, 15년차 이상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조 교육감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와 사걱세의 입장이 비슷하다. 안 소장이 조 교육감을 보좌하게 되면서 향후 학원 등 사교육 규제 정책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 교육감은 선거 때 학원 일요휴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행학습금지법 적용 대상을 학원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사교육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때도 학원 일요휴무제를 약속했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또 새 정책안전기획관으로 한민호 전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서울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했다. 새 대변인으로는 조 교육감 팬클럽 회장과 한양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김현철씨가 임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새로 선발한 공무원에 대해 신원 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13일쯤 정식 임용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학원 규제 속도내나

    [단독]‘사교육 저승사자’ 조희연號 승선…학원 규제 속도내나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에 안상진씨 선발/선행학습금지법 등 이끌어낸 싱크탱크‘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핵심 활동가 출신/학원 일요휴무제 등 공약 탄력받을 듯 사교육 줄이기를 목표로 활동하는 교육시민단체의 핵심 활동가가 조희연 서울 교육감을 도와 서울의 교육 정책을 짜게 됐다. 학원 일요휴무제 등 조 교육감이 추진하려는 학원 규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최근 서울교육청의 경력직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교육감 비서실의 정책보좌관으로 최종 선발됐다. 수학 교사 출신인 안 소장은 2013년부터 사걱세에서 상근으로 일한 활동가다. 조 교육감은 지난 6·13 교육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안이 될 만한 교육 정책을 짤 수 있는 전문가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 소장은 조 교육감이 꾸린 ‘제2기 교육감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교육 약화 방안 마련 등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인 사걱세는 최근 10년간 굵직한 교육 정책을 의제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사걱세가 처음 제시했던 선행학습금지법(초·중·고교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울 내용을 방과후학교 과정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게 한 법)을 수용해 제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 단체가 줄곧 요구해 온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대선 공약에 넣기도 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과 내신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도입, 15년차 이상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조 교육감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와 사걱세의 입장이 비슷하다. 안 소장이 조 교육감을 보좌하게 되면서 향후 학원 등 사교육 규제 정책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 교육감은 선거 때 학원 일요휴무제(일요일에 학원을 강제 휴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행학습금지법 적용 대상을 학원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사교육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때도 학원 일요휴무제를 약속했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또 새 정책안전기획관으로 한민호 전 서울교육감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서울 지역에서 초등교사로 일했다. 새 대변인으로는 조 교육감 팬클럽 회장과 한양대 연구교수 등을 지낸 김현철씨가 임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새로 선발한 공무원에 대해 신원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13일쯤 정식 임용할 계획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포토] ‘법외노조 취소-노동3권 쟁취 전국교사결의대회’

    [서울포토] ‘법외노조 취소-노동3권 쟁취 전국교사결의대회’

    ‘법외노조 취소-노동3권 쟁취 전국교사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위를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법외노조 통보 취소, 해고자 복귀, 교사의 노동3권 보장, 성과급·교원평가 폐지를 촉구하며 연가투쟁을 벌였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민노총 “최저임금법 재개정을”… 文 “노동존중 정책 흔들림 없다”

    민노총 “최저임금법 재개정을”… 文 “노동존중 정책 흔들림 없다”

    文대통령 “노·정 대화의 틀 유지 인도 방문 시 쌍용차 문제 다룰 것” 민노총 요구 ILO 협약 비준 추진 靑 참모진에 ‘적극 현장 방문’ 지시 고용부장관·민노총 위원장 만나 최저임금법 논의 입장차만 확인올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초점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에 맞춘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계 및 재계와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외교안보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지난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탄력을 받았지만 고용·소득·분배지표의 개선과 혁신성장 성과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미진하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3일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동시에 처음 만났다. 김명환 위원장은 “최저임금법이 개악됐는데 특히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특례조항 등은 반드시 재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및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도 요구했다. 이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요즘 너무 심하다. 예민한 사안에 노동계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누구와 얘기해야 대통령의 뜻이 잘 반영된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노·정 간 갈등은 있어도 대화의 틀은 유지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정부의 노동 존중 정책 방향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부처가 개정된 최저임금법에 대한 보완 대책을 세워 가길 바란다”면서 “쌍용차 상황은 잘 알고 있고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요구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비준에 대해서도 추진 의사를 밝혔다. 협약이 비준되면 해직자 조합원이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전교조가 합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문 대통령의 양대노총 위원장 면담은 노동계가 지난 5월 말 산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하면서 악화된 노·정 관계를 복원하고 최저임금 난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인금 인상을 겨냥한 보수진영의 공세가 계속되는 시점에 노동계의 반발까지 장기화한다면 정부로선 ‘사면초가’에 처해 민생·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불참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도 정상화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명환 위원장의 노정협의도 최저임금법에 대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기업과 적극적 소통에 나서도록 청와대 비서진과 정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하반기 정책운영기조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청와대·정부와 기업의 소통도 중요하며 현장방문 등 자주 만나서 기업 애로를 해소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축으로 하는 이른바 ‘세 바퀴 성장론’ 중 상대적으로 힘을 덜 받았던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소득주도 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민간에서 주도해야 할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규제혁신의 이해당사자인 기업과의 소통이 절실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겠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靑 “법외노조 직권취소 불가능”…전교조 “무책임”

    靑 “법외노조 직권취소 불가능”…전교조 “무책임”

    전날 고용장관 ‘검토’ 교통정리 전교조 “해결 의지 있나” 반발고용노동부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전교조가 정면 충돌했다. 청와대는 고용부의 직권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고, 전교조는 “무책임하다”며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교조 이슈와 관련해 “그것(법외노조)을 바꾸려면 본안 사건을 다루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는 방법과 관련 노동법을 개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일단 해고자 문제에 대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져 정부가 일방적으로 직권 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은 언제 나올 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재 정부 입장은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병수 전교조 정책기회국장은 “직권 취소는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나 민주노총 법률원 등은 직권 취소가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자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특정 변호사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법률 검토를 받겠다고 했고 검토 결과에 따라 청와대와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고 비판했다. 하 국장은 또 “야당의 반대로 교원노조법 개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 텐데도 이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시간 끌기”라면서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지난 정권의 적폐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교조는 두 차례 시정 명령을 받고도 해직 교사 9명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개정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2013년 고용노동부로부터 ‘교원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아 법외노조가 됐다. 이에 전교조는 소송을 제기했고 1, 2심은 법외노조 통보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 사건의 상고심은 2년 4개월째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영주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철회 법률 검토”

    “대법원 판단부터” 입장서 진전 2013년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했다는 이유로 ‘노동조합이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아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났다. 정부 출범 1년 1개월 만의 만남으로 전교조의 법외노조와 관련한 문제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조창익 위원장 등 전교조 지도부를 면담했다. 김 장관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교조가 요구하고 있는 ‘법외노조 통보 철회’에 대해 “장관 법률자문단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법률적으로 (철회가) 가능하다고 해도 내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의 요구대로 법외노조 문제를 즉시 풀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던 기존 정부 입장에서는 달라진 것이다. 김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과 관계없이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열 분 당선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발언을 시작해 면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전교조 관련 사건을 놓고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장관은 “전교조 입장에서는 너무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사실이라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전교조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며 “전교조 지도부 입장을 경청하고자 면담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정권 초반에 전교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고 법외노조가 된 뒤로 해고자가 34명이나 발생했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전교조가 법적 지위를 회복해 교사들이 교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김 장관 취임 직후부터 공문만 다섯 차례 보내는 등 면담을 요구해 왔다. 김 장관과 조 위원장의 만남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만나 간담회 일정을 잡으면서 성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법농단 피해단체 “대법원장은 사과 없고, 대법관은 오만함만”

    사법농단 피해단체 “대법원장은 사과 없고, 대법관은 오만함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지난 15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밝힌 입장을 둘러싸고 ‘재판거래 의혹’ 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의 사과 및 원상회복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동문 앞에서 금속노조, 철도노조, 전교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 스스로 국민 앞에 속죄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철 민변 회장은 김 대법원장이 ‘수사 협조에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점은 “진일보한 측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소수와 약자로 희생양이 됐던 피해자들의 억울한 심정을 감싸고 해결하기엔, 그리고 사법권 독립이 내부에서부터 철저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대한 참담함과 분노를 잠재우기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제대로 된 조사와 원상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선 문건을 공개하고 고소·고발을 통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면서 “지난 시절 있어왔던 농단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이 안 되면 제대로 된 사법개혁이라 볼 수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심정”이라고 외쳤다. 대법관들이 낸 별도의 입장문을 놓고도 이들은 “오만함을 보여줬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법관들은 앞서 ‘재판의 독립에 관하여 어떠한 의혹도 있을 수 없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냈다.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장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진상이 규명되면 대법관들에 대한 형사처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을 향해선 “즉각 사법농단이라는 헌법파괴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대법원 고발조치와 수사의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담당 부서를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서 특수1부(부장 신자용)로 재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부서 간 업무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법농단 후속 조치] 고발 14건… 檢 양승태·박병대 등 조사 불가피

    [사법농단 후속 조치] 고발 14건… 檢 양승태·박병대 등 조사 불가피

    靑과 거래활용 의혹 재판 법관도 대상 미공개 문건 312개도 들여다볼 듯 특조단 조사 미진한 부분 확인이 핵심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등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도 미뤄 오던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권한 문제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규명하는 게 관건이다. 다만 판사들로 구성된 특조단이 사법행정권 남용을 놓고 범죄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놨다는 점이 고민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은 다음주 초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승무지부 등이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14건의 고발이 접수돼 있다. 검찰은 공공형사부가 삼성 노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수사를 18일 다른 부로 재배당할 계획이다. 수사가 시작되면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명시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은 검찰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와의 거래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재판을 한 대법관과 전·현직 판사들도 직간접적인 수사 대상이다. 특조단이 관련자 컴퓨터에서 추출한 410개의 문건 중 조사 결과 발표 당시 공개되지 않은 312개의 문건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법농단 의혹이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 수사를 통해 특조단 조사의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의 강제 수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원칙대로라면 사상 초유의 법원행정처 압수수색은 물론 대법관들이 사용한 PC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한다. 그런데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발부한다. 검사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증거 자료가 없다면 영장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대상이 되는 조직의 허락을 받고 수사를 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이라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 적용에 대한 법리 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재판 거래 의혹이 일었던 사건의 재심 가능성도 관심이다. 재판에 관여한 법관이 직무 관련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재심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 등이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재판 거래 의혹 문건이 작성된 뒤 판결이 난 전교조 관련 재판은 재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 외고·자사고→일반고 내년부터 평가 뒤 전환 추진”

    “서울 외고·자사고→일반고 내년부터 평가 뒤 전환 추진”

    “폐지권한 교육청 오면 행사할 것 전교조 전임자 허용도 변함없어”민선 서울교육감으로는 사상 처음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교육감이 14일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립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교육부가 갖고 있는 외고·자사고 폐지 권한을 각 시·도 교육청으로 조속히 이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자 허용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고·자사고 폐지는 현행법상 교육감의 권한이 아니다. 법령 개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또 교육부가 지니고 있는 (외고·자사고 폐지) 권한을 교육청으로 넘긴다면 그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014년 선거 당시에도 외고·자사고 폐지를 공약했으나 폐지 권한이 교육부에 있어 임기 중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현행법상 교육부의 동의를 받아야만 특목고와 자사고를 지정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교육부 동의 없이도 평가기준에 미치지 못한 외고·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엄정한 평가를 진행하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외고·자사고를 일반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해서도 “전교조 전임자 휴직을 인정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월 교사 5명이 전교조 전임자 활동을 위해 신청한 휴직을 허가했다. 교육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허가 취소를 요구했으나 조 교육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 법외노조 상태에 대해서도 “최근 박근혜 정권과 당시 사법부가 전교조를 두고 어떤 결탁을 했는지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교조 합법화에 대해 전향적 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조 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 수학여행 등 남북 학생 교류 등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과 관련된 권한이 교육부에서 교육청, 교육지원청, 일선학교로 이양하는 분권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교육 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 자율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01살 할머니도, 외국인노동자도… “한 표가 세상 바꾼다”

    101살 할머니도, 외국인노동자도… “한 표가 세상 바꾼다”

    ‘투표소 인증샷’ 하나의 문화로 MB 옥중 투표·박근혜는 포기 투표소에서 촬영 후 적발 소동 불법 선거도박 정황 포착 내사 “나를 대신해 제대로 일할 것 같은 사람을 찍었습니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이지 않습니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전국의 유권자들은 각자의 의미를 담아 한 표를 행사했다. 소중한 권리 이행을 기념하며 투표소 안내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행위는 이제 하나의 투표 문화로 자리잡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최광휘(46)씨는 “서울시장에게 시를 운영할 권리를 준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믿음이 가는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입구에서는 한 노부부가 누구를 찍을지를 놓고 옥신각신했다. 할머니가 “○번 찍어”라고 하자 할아버지가 “내 마음대로 찍을 거야”라고 되받았다. 간호조무사인 조윤정(24)씨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관악구 대학동의 투표소를 찾았다. 조씨는 “투표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잠이 쏟아지는 것을 무릅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대치동의 유권자들은 서울교육감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대부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김모(43)씨는 “전교조 친화적인 후보냐 아니냐가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전했다. 국내로 이주해 국적을 취득한 유권자들도 주인 의식을 발휘했다. 이모(71·여)씨는 “중국에서 온 이주민들의 일자리를 늘려 주겠다고 약속한 후보를 찍었다”고 귀띔했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김모(30)씨는 “마땅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투표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정치인의 막말에 화가 나 투표장에 나왔다”고 했다. 울산 중구 우정동 제3투표소에서는 1917년 7월생인 김두애(101) 할머니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고 직접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할머니는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거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은 “선거연령을 낮춰 달라”고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른들끼리만 하는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국YMCA와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청소년모의투표 운동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만 18세 미만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장·서울교육감 선거를 진행했다.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서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서산 인지면 차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의 기표소 내에서 ‘찰칵’ 소리가 들렸고, 선거 관리 직원이 A(58)씨를 적발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투표지 사진은 삭제됐고, 그 표도 무효 처리됐다. 울산 중구에서도 40대 여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는 기표소 내 투표지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방선거 결과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충북경찰청에 내사를 지시했다. 해당 사이트는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돈을 걸어 결과를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팀·전국종합 jiye@seoul.co.kr
  • ‘깜깜이 교육감’ 누굴 찍지?… 쟁점 현안 비교해 보세요

    ‘깜깜이 교육감’ 누굴 찍지?… 쟁점 현안 비교해 보세요

    자사고·외국어고 존폐여부 ‘체크’ 입시제도 개편·혁신학교도 주시 ‘무상’ 공약은 재원대책 마련 중요앞으로 4년간 공교육 현장을 책임질 시·도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역대급 깜깜이’라는 우려 속에 치러진다. 지방선거가 북·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벤트에 가려진 까닭에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 모른 채 투표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선거일 아침 투표장으로 떠나기 전 공보물만 꼼꼼히 살펴봐도 옥석을 가릴 수 있다. 가장 관심 가는 지역은 상징성이 큰 서울과 경기다. 서울은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진보)와 국회의원을 지낸 박선영 후보(보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조영달 후보(중도) 등 거물급들이 3파전을 벌였다. 경기에서는 현직인 이재정 후보(진보)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해규 후보(보수), 시민단체에서 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송주명 후보 등이 3강을 구축했다.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차별성이 뚜렷하다. 특히 쟁점 현안에 대해 각 후보가 다른 입장을 가졌기에 내 생각을 대변해 주는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 분야가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의 존폐 문제다. 서울 지역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고교 서열화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사고·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박 후보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조영달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유지하되 추첨으로 뽑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에서도 진보 성향인 이·송 후보는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약했고, 임 후보는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자사고·외고의 존폐 문제는 인천과 충남, 울산 등에서도 후보 간 입장이 갈리는 쟁점인 만큼 공약 내용을 잘 봐야 한다. 입시 제도 개편에 대한 공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후보 3명은 입장이 비슷한 듯 다르다. 조희연 후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과 내신 교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1대1대1로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시 비중이 23.8%인데 조 후보 얘기대로라면 정시가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박 후보는 정시 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영달 후보는 정·수시 비율에 대한 언급 대신 수능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공정성 논란이 있는 학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지역 후보 중에는 임 후보가 정시를 40%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만 정·수시 비율 등 대입 정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어서 교육감이 개입할 권한이 없다. 이 밖에 혁신학교 확대나 전교조 합법화 등도 각 지역 주요 후보별로 공약이 엇갈리는 분야다. 무상급식과 교복 등 무상 공약은 전국 대부분 후보가 약속했지만, 돈이 많이 드는 정책인 만큼 재원 마련 대책을 살펴봐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 후보자의 ‘5대 공약’을 찾아보거나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교육감 선거’로 검색해 공약을 찾아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인천]청념이 화두 “도성훈은 강한 진보성, 고승의는 4차 산업혁명에 초점, 최순자는 영어 교육 강화”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인천]청념이 화두 “도성훈은 강한 진보성, 고승의는 4차 산업혁명에 초점, 최순자는 영어 교육 강화”

    보수 성향 후보 2명(고승의·최순자)과 진보 후보 1명(도성훈)의 대결로 압축된 인천 교육감 선거의 화두는 ‘청렴’이다. 직선제로 뽑힌 전임 교육감 2명이 인사비리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연이어 실형을 받은 탓이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성훈 후보(참교육 장학사업회 상임이사)가 15.9%의 지지율로 다소 앞섰고, 고승의 후보(덕신장학회 이사장·10.0%), 최순자 후보(전 인하대 총장·9.5%)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64.5%였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낸 도성훈 후보는 ‘인천교육청렴위원회’를 만들어 투명성을 강화하고, 교육감부터 과잉 의전을 개선하는 등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또, “역량 중심의 인사 정책인 교장 공모제(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15년차 이상 교육자 중 공모 절차를 거쳐 교장을 뽑는 것)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도성훈 후보의 공약에 대해 “초교부터 고교까지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등 공약에 강한 진보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감과 시민 대표 등이 함께 인천 교육의 답을 찾는 ‘인천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의미있다고 평가 받았다. 다만, 교원 정책이 제한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승의 후보도 ‘교육 비리 공무원 원아웃 퇴출제’나 ‘불량식재료 납품업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청렴 정책을 공약하는데 신경썼다. 검증위는 “고 후보는 초·중·고 창의융합(STEAM) 교육 센터 설립과 초·중·고 수업 때 코딩 교육 실시 등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복지 분야 등 특정 부문에 공약이 몰린 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순자 후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1인 1외국어가 가능한 국제화 교육 유치원생 영어 교육 의무화 초등생 코딩 및 창의교육, 체육·체험 활동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검증위의 한 위원은 “교육계 원로로 구성된 원로원탁회의를 상설화해 교육자문기구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은 의미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검증위는 “교육감 선거공약으로서의 구체성과 타당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민주노총 “구속수사 하라” 양승태 자택 앞 시위

    민주노총 “구속수사 하라” 양승태 자택 앞 시위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잘못된 재판으로 피해를 봤다는 노동자 60여 명이 7일 경기 성남의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수사와 진상규명, 피해자 원상회복 등을 촉구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양승태는 권력의 시녀였고 헌정을 유린했다. 정권과 사법부가 거래대상으로 삼았던 재판 대부분이 노동자 생존권과 직결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법농단을 규탄했다. 그는 또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불법파견 소송, 통상임금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소송, 콜트콜텍지회 소송, 쌍용차지부 정리해고 사건 소송 등을 사법농단으로 피해를 본 재판으로 거론했다. ‘재판 거래’ 의혹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갑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법농단으로 수많은 노동자가 고통받았고 지금도 많은 노동자가 복직을 못 하고 있다”며 “양승태를 구속하고 잘못된 과정을 철저히 수사해 엄벌백계하고, 피해 노동자들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동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조사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고통받고 살인 당한 노동자들이 재심을 통해 사회의 일원의 온전하게 살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원만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양승태와 박근혜가 짬짬이 해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었다. 양승태는 법외노조 판결이 나오기 1년 전인 2014년부터 이를 획책하고 있었다는 게 조사결과 드러났다”며 “사법살인의 책임자 양승태 사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은 원천무효이고, 고용노동부는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전교조 등이 사법농단 관련자 30명을 직권남용죄 등으로 적시한 고발장 사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으로 날려 보내고,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는 송판 격파 퍼포먼스도 벌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승태 행정처 “민변 출신 진보 대법관 막아야” 靑 설득 사활

    양승태 행정처 “민변 출신 진보 대법관 막아야” 靑 설득 사활

    상고법원 도입 위해 “靑에 임명권” 반대 판사 재산·친인척관계 사찰 ‘전교조 효력정지’ 결정 득실 따져 “대법원 이득 최대화 시점에 판결” 통진당 소송 결론 미리 뺀 정황도법원행정처가 5일 공개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문건에는 행정처가 상고법원을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를 집요하게 설득하는 방안이 자세히 담겨 있다. 행정처는 진보 인사가 대법원에 입성할 수 있다는 논리로 청와대를 압박하는가 하면 상고법원 판사 임명권을 주겠다며 청와대를 설득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행정처는 2015년 6월부터 11월 사이에 상고법원 추진을 위한 청와대와 법원 내부 설득 문건을 8건 작성했다. 2015년 8월 6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단독 면담 사흘 전에 작성된 ‘VIP(대통령) 보고서’에는 상고제도 개선의 필요성 및 시급성에 대한 부분이 언급됐다. 행정처는 상고허가제나 대법관 증원 등 대안도 언급했다. 대법관 증원의 경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진보 세력 배후에서 대법관 증원론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면서 “상고법원 도입이 좌초되면 대법관 증원론을 대안으로 내세우며 (진보 인사가) 최고법원 입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면담 한 달 후에 작성한 ‘BH(청와대) 민주적 정당성 부여 방안’ 문건에는 상고법원 판사를 임명하는 과정에 청와대 의중을 반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와대의 협조를 얻기 위해 상고법원 판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청와대가 적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상고법원을 반대하는 법관에 대한 동향 파악 문건도 있다. 코트넷(법원 내부망)에 상고법원 반대 글을 올린 차성안 판사에 대해서는 재산 변동 내역, 친인척 관계 등을 검토해 상부에 보고했다. ‘문제 법관에 대한 시그널링 및 감독 방안’ 문건에는 판사들의 근무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판사들의 인터넷 사용시간, 판결문 작성 투입 시간, 판결문 개수와 분량, 증인과 기일의 수 등을 빅데이터로 활용하려는 방안도 나온다. 행정처는 전교조 효력 정지 결정 판결 시점을 두고도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졌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를 보면 행정처는 “대법원의 이득을 최대화할 시점에 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처는 “청와대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두고 둘 중 어느 기관이 어려운 국정 현안에 조력하는지에 따라 양 기관을 평가할 것”이라며 헌재를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진행된 관련 사건의 1심 재판에 대해서는 재판부를 접촉해 미리 선고 결과를 파악하기도 했다. ‘통진당 비례대표지방의원 행정소송 예상 및 파장 분석’ 문건에는 행정처 간부가 재판장을 접촉한 뒤 청구 인용을 예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문건에는 ‘재판장의 잠정적 심증 확인’이라는 문구와 ‘사법지원총괄심의관-연수원 동기’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행정처 사법지원총괄심의관 심모 전 부장판사가 연수원 동기인 재판장 방모 부장판사에게 접촉해 재판 결과를 예측했다는 의미다. 둘은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원 내부에서 ‘재판거래’ 이견?... 일부 대법관들 유감 표명도

    대법원 내부에서 ‘재판거래’ 이견?... 일부 대법관들 유감 표명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최근 언급을 두고 일부 대법관들이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법원 산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지난달 25일 이른바 ‘3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대법관들이 의견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복수의 대법원 관계자는 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법관 여러 명이 최근 김 대법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들의 판결이 ‘청와대 거래용’으로 조작된 것처럼 인식되게 하고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지난 1일 대법관 여러 명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유감 표명과 반박성 기자회견을 하고 난 직후였다. 대법원장의 공식 일정이나 약속된 회의 자리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최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재판 거래 의혹’으로 옮겨갔다. 앞서 특조단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숙원사업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협상 전략을 모색하는 문건을 임종헌 전 차장 등의 컴퓨터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상고법원 입법 추진을 위한 BH 설득방안’과 ‘상고법원 관련 BH 대응 전략’ 등이다. 이 문건에는 ▲KTX 승무원 해고 승무원의 복직 불허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벌금형 원심 확정 ▲키코 불공정 계약 사건 등 대법원 판결문 총 16건이 적혀 있었다. 그중 6건은 대법관 전원이 참여해 판결한 전원합의체 사건이었다. 일부 대법관들은 김 대법원장에게 ‘양 전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의 개입으로 우리가 내린 이들 판결이 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된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불쾌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은 이같은 의견을 듣고 대법관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특별한 의견은 내지 않았다고 한다. 박진웅 대법원 공보관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비공식적인 만남이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파악해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한편 김 대법원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그날(1일) (대법관들이) 걱정들을 하는 것을 듣는 입장을 취했다.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법부 신뢰회복, 김명수 대법원장 결단에 달렸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후폭풍에 어제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 결과로 실망한 국민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나 형사 조치는 좀더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법원행정처의 대수술 방안은 내놓았다. 행정처를 인적·물적으로 분리하고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요지다. 사법부 독립 훼손의 비판을 받는 법원행정처를 손보겠다는 조치는 당연하다. 대법원으로서는 검찰 수사에 자신들의 조직을 내놓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재판 거래’ 의혹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는데 미적거리며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 걱정스럽다. 1년 2개월간 우여곡절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낼 때는 이런 후폭풍은 각오했어야 했다. 재판 거래 의혹의 당사자들은 당장 재판 불복을 주장하며 ‘재심 신청’을 선언하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전례 없는 대법정 점거 시위를 하고 대법원장 비서실장 면담도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판결을 취소하라 하고,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등을 석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원도 쑤셔 놓은 벌집이다. 오는 11일에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선 판사들은 “재판을 하기 힘들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정의의 상징이어야 할 법원이 ‘오염된 재판’ 혐의로 만신창이다. 사법부는 사법개혁에 앞서서 ‘오염된 재판’으로 입은 피해를 구제하라는 주장에 답도 해야 한다.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KTX 승무원들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로 해고가 확정된 만큼 대법원이 직권으로라도 재심청구하라고 한다. 현행 민사소송법으로는 법원이 직권 재심을 청구할 규정이 없는데도 그렇다. 대법원에 대한 재심 청구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 관계자 등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는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전국법원장간담회 등에서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지만, 좌고우면이 길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사법부 신뢰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양승태 대법원 체제’의 관련자들을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고발해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김 대법원장이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
  •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지나친 시대착오적인 판결 남발 노동권 보장 뒤집힌 사례도 많아 사법행정업무서도 ‘親정권’ 행보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시도 의혹 정황이 담긴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보고서 속 판결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조단이 공개한 ‘(양 대법원장) 현안 관련 말씀 자료’엔 16건의 재판 협력 사례가 담겼고, 이 중 15건이 대법원 사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이 대법관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대법관 4명이 참여하는 소부 사건 심리엔 대법원장이 참여하지 않지만, 전합 사건 심리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의 대법관이 참여하고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다. 즉,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된 전합 판결 6건의 재판장은 모두 양 전 대법원장이었다. 전합 사건은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이 축적되거나 기존 판례를 뒤집을 때처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회부된다. 그래서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인 판례를 뒤집거나,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정할 때 전합 심리가 이뤄지곤 한다. 그런데 이번 의혹에 휩싸인 전합 판결이 선고될 당시엔 “시대역행적 판결”이라거나 “꼼수 판결”이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대법원은 2013년과 2015년에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배상 조건을 제한하고 국가배상 소멸시효도 일반 채권처럼 3년으로 제한하는 전합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국가폭력 피해에 대해 소멸 시효를 없애는 원칙을 세우자던 그간의 논의를 무력화한 판결이란 비판이 나왔다. 2012년 4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대법원 전합은 벌금형을 내렸는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사건은 대법원 심리에 이르기 전까지 하급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게 내란선동죄를 인정한 2015년 1월 전합 판결에 대해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재판에 제시된 증거로 내란 입증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친기업 경제 정책에 부합한 전합 판결에 대해서는 비판뿐만 아니라 사회 혼란까지 뒤따랐다. 2013년 12월 대법원 전합은 갑을오토텍 노조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켜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청구한 사건에 대해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대법원은 노조 측 승소 판결로 인한 새 통상임금 기준에 따라 앞서 지급한 3년치 수당을 인상해 일괄지급해야 하는 사측 부담을 줄여 준다는 취지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적용토록 했다. 이 신의칙은 결국 법원이 정하는 형태가 됐고, 이후 수많은 기업 노사가 소송을 통해 기업별 통상임금 수준을 정해야 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은행이 판매한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막대한 환차손을 입은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키코 사건’ 역시 대법원 전합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불완전 판매가 아니다”라며 은행 손을 들어줬는데 이후 인도 법원은 키코 유사 상품에 대해 ‘사기’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키코로 인한 막대한 금융 비용을 짊어지게 된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했다. 전합 판결 외에도 노동자·공무원의 노동권 보장 사건의 하급심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았다. 콜텍과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해 복직을 허용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1·2심 모두 복직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깨졌다. 노동계는 특히 KTX 해고 승무원 복직 소송에 대해 “승무원들이 파견근로를 할 수 없는 안전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지가 하급심의 쟁점이었는데,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왜 승무원들의 업무가 안전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지 설명을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는 판결뿐 아니라 사법부가 담당하는 행정 업무 부분에서도 친정권적인 행보가 나타났다. 2013년 12월 코레일이 수서발고속철(SRT)을 설립하기 위해 대전지법에 낸 자회사 등기신청이 접수 4시간 30분 만에 야간 당직자에 의해 승인됐다. 당시 코레일 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종교계가 SRT 자회사 분리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던 중이었지만 대전지법의 조치로 SRT가 손쉽게 설립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명수 ‘재판거래’ 관여 판사 징계 착수… 피해자들 “양승태 고발”

    김명수 ‘재판거래’ 관여 판사 징계 착수… 피해자들 “양승태 고발”

    金대법원장, 관련 자료 보고받아 법원노조, 직권남용 고발장 제출 KTX·키코 등 다음주 공동 고발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두고 청와대와 협상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면서 당시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으로부터 30일 오후 7시쯤 이번 사태 관련자들의 부적절 행위 관여 정도를 정리한 자료를 보고받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현직 판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사실상 시작했다. 현직 판사들에 더해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 전직 간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아 파문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처가 2015년 7월에 작성한 문건에는 대통령 국정 운영 협력사례로 특정 재판들이 제시돼 있다. 행정처가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과 재판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이 문건에 등장하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이날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을 성토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KTX 해고 승무원 대책위원회, 키코 공동대책위원회, 긴급조치 피해자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옛 통합진보당 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사법농단의 피해자”라며 “양 전 대법원장을 포함한 사법농단 세력 모두를 고발 또는 수사의뢰 조치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밝혔다.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대법원이 스스로 잘못을 회복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자를 추궁하고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외쳤다.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교조의 법외노조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주중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동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법원노조)는 이날 양 전 대법원장, 박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대법원은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주재로 행정처 실장과 총괄심의관 등 부장판사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특조단 발표 이후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다. 전날 시작된 간담회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됐다. 추가 조사와 형사 고발 여부 등 다양한 의견들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이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 일선 법관들이 의견을 내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그와 같은 의견 또한 제가 경청해야 할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환수 대법원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KTX 해고 승무원 대표들과 면담했다. KTX 승무원들은 면담 후 “대법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재심 등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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