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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파인 도입은 좌파의 교육 장악 시도” 국회 앞에 모인 한유총

    “에듀파인 도입은 좌파의 교육 장악 시도” 국회 앞에 모인 한유총

    이덕선 이사장 “사회주의형 인간 만들려 해”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에듀파인 반발“사유재산권 침해·유아 교육 말살 반대”“전교조를 통해 초·중·고·대학교를 지배한 좌파들이 유치원을 장악해 어릴 때부터 사회주의형 인간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교육 사회주의를 반대한다” 25일 오후 서울 국회 앞 도로에서 열린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 궐기대회’에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1000명)의 한유총 회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국 각지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은 지난해 11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집회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거리로 나왔다. 이 이사장은 “유아교육을 획일화하고 강제로 한 가지 교육만 강요하는 것은 사회주의”라며 “정부는 사립 유치원 생존, 유아교육의 창의성과 다양성, 자녀 교육기관 선택권, 우리나라 미래에 대해 사망선고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부의 관료주의와 유아기 때 교육으로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하려는 좌파들의 교육사회주의가 야합하여 오늘의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태옥·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노광기 전 전국어린이집연합회장, 박병기 한국민간장기요양기관협회장,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정태옥 의원은 “에듀파인 도입은 유치원이 사소한 잘못을 해도 어마어마한 법의 잣대로 유치원의 손발과 재산을 묶겠다는 치졸한 발상”이라며 “경찰·국세청·교육청을 동원해 유치원을 범죄자 잡듯 잡는데 무장공비 토벌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일부 사립유치원이 잘못했다고 경영권과 사유재산권을 몰수하고 폐원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대통령이 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면서 생색을 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유총은 에듀파인이 들어간 손팻말은 다시 수거하는 등 집회가 에듀파인 거부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에듀파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에듀파인은 개인사업인 유치원을 국가에서 강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에듀파인을 강행하는 유은혜 장관을 끌어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 발언이 이어지자 검은 옷을 입고 참석한 회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유은혜 심통불통 유아교육 다 죽인다” “110년 사립유치원 110일만에 사형선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유아교육 말살하는 시행령을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은혜 “전교조는 정책 파트너”… 법외노조 실마리 찾나

    유은혜 “전교조는 정책 파트너”… 법외노조 실마리 찾나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 등 5개 정책 제안 같은 날 교총도 찾아 “교권 강화 노력”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정책 파트너’로 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전교조 간 소통의 물꼬가 트이면서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과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찾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와 간담회를 열었다. 전교조가 2013년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뒤 교육부 장관이 전교조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 부총리는 “전교조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오늘 방문이 미래 교육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유 부총리에게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 및 해직교사의 복직 조치, 교원 및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 방문이 7년째 지속하는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부총리가)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간담회는 교원단체와 교육 현안과 정책에 관한 협력을 위한 자리”라면서 “(법외노조 문제는) 대법원 판결 등이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직권 취소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으나 정부는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금지하는 교원노조법 등 노조 관련법을 개정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유 부총리가 직접 전교조를 방문하고 소통을 시작하면서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부총리가 양대 교원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이들이 요구해 온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양대 교원단체는 이날 한목소리로 ‘교육계 친일 잔재 청산’과 ‘교원 보호’를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교조 서울지부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하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와 교육계에 남아 있는 일제잔재 청산이야말로 ‘제2의 3·1운동’”이라면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으로 ▲교내 친일파 동상 철거 ▲친일파 이름 딴 기념관 이름 변경 ▲친일 음악가가 작사·작곡한 교가 폐기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학교 내 친일파의 동상과 기념관은 학교와 교육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친일잔재로, 학생들을 자주적인 민주시민으로 길러야 할 학교교육의 본령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교육청 주도로 관내 학교의 교가를 전수조사해 친일파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충남에서는 전교조 충남지부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가 공동으로 친일파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바꾸거나 학교에 남아 있는 일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오는 24일까지 서울지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친일파 동상과 기념관의 존치 여부, 친일 음악가가 작사·작곡한 교가의 현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에 관련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피고인 양승태, 법정서 ‘47가지 범죄 사실’ 다툰다

    피고인 양승태, 법정서 ‘47가지 범죄 사실’ 다툰다

    “판사한테 칼이 있다면 머리 위 천장에 가느다란 한 가닥 말총에 매달려 있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있을 뿐이다. 만일 그 가닥에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면 칼은 언제든 법관 머리 위로 떨어진다.” 2011년 2월 25일 ‘다모클레스의 칼’을 인용하며 대법관에서 퇴임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8년 후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 기소된 전직 대법원장이 됐다.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강조한 장본인이 사법부의 신뢰를 무너뜨린 인물로 남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총 7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총 47개에 달하는 범죄 사실 중 대부분은 재판 개입이다. 강제징용 손해배상,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정원 대선 개입, 매립지 귀속 분쟁,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과 잔여재산 보전처분 등이 대상이다. 헌법재판소 견제 목적으로 파견 법관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비정규직 노조 업무방해 사건 등에도 개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두 차례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를 더해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달 중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등에 대한 기소도 마무리한 뒤 재판을 청탁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전직 대법원장 최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기소…전직 대법원장 최초

    지난해 6월부터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이 1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수사를 시작한 후 8개월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71년 역사에서 첫 대법원장 피의자에 이어 첫 대법원장 피고인으로 남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공무상 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부분 양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혀 있던 혐의다. 세부 범죄사실은 47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4일 구속 수감된 양 전 대법원장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 소명되고, 사안 중대하다”면서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등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도 서기호 국회의원의 재임용 소송, 헌법재판소의 비정규직노조 업무방해 사건,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등도 있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 대해 문책성 인사조치를 단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판사 블랙리스트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두차례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 상임위원,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짓고 재판거래를 청탁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 여부한 지 법리검토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 연초마다 초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 불참아동의 소재 파악에 골머리를 앓는다. 교사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의 동행이 ‘매뉴얼’이지만 실제 교사 혼자 아동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일이 빈번하다는 게 일선 학교의 설명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지자체 공무원이나 경찰과 달리 교사는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집 안에 들어갈 권한이 없어 소재 파악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 앞서 ‘예비소집 불참아동 소재 파악 업무’를 주민센터 등 지자체로 이관해 달라는 교섭안을 제시했다. # 2016년 설립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올해 ‘교육보호활동팀’을 만들어 교사 권리 침해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팀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거나 교육 과정에서 자율성을 제약받는 교사들에게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교사들이 소송에 휘말릴 때 학교의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직접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 등 교사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 사이에 ‘교사 권리 찾기’ 운동이 활발하다. 과중한 행정업무와 학부모, 학교, 정치권 등의 ‘갑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간 ‘법외노조 판결 취소’ 투쟁에 집중해 왔던 전국교직원노조에 ‘교육권 보호’를 앞세운 집행부가 들어선 것도 상징적인 변화다. 전교조는 올해 전국 17개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 센터’(가칭)를 만들어 상담과 법률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총도 ‘스쿨 리뉴얼’을 올해 화두로 제시하고 교육부에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 사생활 침해 방지’ 등 현장 밀착형 교섭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교육 붕괴’ 현상과 맞물린 교사 권위 하락과 더불어 과중한 행정 업무로 교사 본연의 업무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과 소송에 시달리며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예퇴직 교사는 2017년 4638명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6143명에 이어 올해는 1학기를 앞두고 6093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조 대변인은 “방과후 돌봄, 학교폭력 등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들이 자꾸 교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젊은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신생 교원단체들이 설립돼 현장에서의 다양한 목소리가 결집, 분출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국회의원들의 최근 5년간 자료 요청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의원들이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를 무시한 채 자료 제출을 독촉하거나 취합하기 힘든 방대한 자료를 요구해 교사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게 정 회장의 지적이다.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안에서 교사들이 의결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평의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갯속 ‘노조할 권리’…文 대통령 ILO 기조연설 운명은

    안갯속 ‘노조할 권리’…文 대통령 ILO 기조연설 운명은

    ‘노조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가 안갯속이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극심하게 대립하면서 당초 논의 시한인 이달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정부간 협의’ 절차까지 설명하면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노사의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ILO 창립 100주년 기념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사히 기조연설을 할 수 있을까. 1일 ILO 핵심엽약 비준 관련 쟁점과 전망을 쉽게 풀어봤다. Q. 현재까지 논의 진행 상황은. A.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가이드라인으로 볼 수 있는 공익위원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한 뒤 이달 중 노사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지난달 25일 사용자 추천 공익위원이 제출한 경영계 권고 초안에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 회의 일정은 아직 없지만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Q. 쟁점이 무엇인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A. ILO 핵심협약을 쉽게 정리하면 ‘노조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다. 공익위원안에 따르면 해고자와 실업자도 개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해고자를 가입시켰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될 전망이다. 노동계가 반길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경영계 입장에선 난감한 항목이다. 그래서 공익위원안은 균형을 잡았다. ‘기업의 효율적인 업무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대표적 요구 사항으로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당연히 강력히 반발한다. 파업의 취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사용자단체가 추천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논의 초안이 알려지자 강하게 거부하고 나섰다. 경사노위 관계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의견”이라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지만 한국노총은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양보와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논의하는 노동시간 제도개선위원회에는 복귀를 밝혔지만 ILO 협약 논의 복귀는 밝히지 않았다. Q. ILO 관련 우리 정부와 유럽연합 사이에 정부간 협의 절차가 진행됐다는데. A. 최근 고용노동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역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유럽연합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은 2011년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고 있다. 협정 제13장 4조 3항에는 한국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8년 가까이 우리는 핵심협약 중 일부 협약(결사의자유 협약, 단결권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우리 정부가 이를 비준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정부간 협의 절차는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한국 정부는 현재 경사노위에서 해당 사안을 열심히 논의 중이라고 유럽연합에 설명했다. 정부가 이런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노사에게 가하는 은근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비준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정과제로 내건 만큼 정부와 유럽연합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정부로서는 우리에게 압박을 가해주는 유럽연합에게 고마움을 느낄 일이다. Q. 전망은 어떻게 될까. 문 대통령은 ILO 기조연설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A. 경사노위에서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와 여당이 마냥 손을 놓고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불발되면 지난해 11월 마련한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입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법 개정안(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발의돼 있다. 이를 토대로 2월 국회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공익위원안에는 노사 당사자 모두 불만이 역력한 상황이다. 합의점을 찾겠다며 지난 2개월 넘게 투자한 시간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ILO 100주년 기념 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은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선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공익위원안으로 핵심협약을 비준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다고 해도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파행된 경사노위 논의에 정부가 속을 끓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미한 학폭, 학생부 안 쓴다… 전담 변호사도 확충

    경미한 학폭, 학생부 안 쓴다… 전담 변호사도 확충

    교육부, 지원청에 학폭 변호사 적극 지원 학폭위 내 학부모 위원도 3분의1로 축소 서면사과·접촉금지 등 교내선도형 조치 입시 악영향·법정 다툼 우려 1회 미기재교육부가 30일 발표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개선안은 학폭위의 전문성 부족과 교사·학교의 업무부담 가중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리된다. 그간 학폭위는 결과에 불복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교사도 학폭위 업무 자체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내는 한편 개선안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학폭위를 학교보다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은 내년 1학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지원청에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 등 전문 인력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행 절반 이상으로 규정된 학폭위 내 학부모 위원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춘다. 전문성을 높여 학폭위 결론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앞으로 1년간 각 지원청이 전문 인력과 업무 처리 능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 1만 1636개 초·중·고교의 학폭위 심의 건수는 3만 1240건에 달했다. 학교 평균 19건의 심의를 한 셈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144개 초·중·고교가 있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경우엔 1년에 2700건이 넘는 학폭위 심의를 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교에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경미한 사안을 제외하면 실제 지원청으로 넘어가는 심의 건수는 전체의 30~40%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적용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학기 중 적용 목표인 학교자체해결 제도는 학폭위를 열지 않고도 학교장이나 학교 내에서 교육적 방법으로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다만 피해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를 반드시 문서로 받아야 하고 재산상의 피해가 없고 2주 미만의 신체·정신상 피해 등으로 적용 대상을 한정했다. 의도적으로 폭력 사안이 은폐·축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결 뒤에도 피해자가 원할 경우 학폭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엔 무조건 학생부 기재 대상이었던 학폭위 심의 결과는 사안이 경미한 것으로 분류되는 1~3호(서면사과, 접촉금지, 교내봉사) 교내선도형 조치의 경우 1회에 한해 학생부 기재를 유보할 수 있게 했다. 입시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법정 다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는 시행령 규칙만 바꾸면 돼 올 1학기 중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역시 4호 이상의 징계(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를 받은 학생이나 학부모 측에서 학생부 기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총은 “학교자체해결제 도입 시 1~3호 조치의 경미한 사안에 대한 기준을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전교조는 “지원청에 대한 인력 확충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진행에 불만…변호인단 사임에 첫재판 파행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진행에 불만…변호인단 사임에 첫재판 파행

    재판부, 변호인단 사임 고수시 국선변호사 지정…3월쯤 재판 재개‘사법 행정권 남용’에 대한 첫재판이 재판진행 절차 문제로 재판 일정이 변경됐다. 판사 출신인 임종헌(60·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변호인들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일괄 사임계를 낸데다 임 전 차장 역시 불출석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는 이날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던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1차 공판기일을 변경하고, 추후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임 전 차장의 변호인단이 전날 재판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전원 사임한 데다 임 전 차장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예정된 재판이 취소됐다. 임 전 차장 측 변호인단 수사기록 열람 복사 허용 범위가 제한됐고, 기록 검토가 늦어져 일부 혐의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충분한 방어권 행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가기소 부분에 대해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수사기록 복사도 못했다면서 정식 재판이 열리더라도 사실상 변호인 의견진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향후 주 4회 재판하겠다는 계획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임 전 차장의 구속기한은 5월 14일까지다. 임 전 차장 역시 전날 서울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 전 차장의 사건은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필요적(필수적) 변론 사건’이라 변호인 없이는 재판할 수 없다. 형소법에 따라 피고인이 구속됐거나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는 변호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임 전 차장의 기존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재판부로선 국선 변호인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선 변호인 선정 과정에 시일이 걸리고, 기록 검토 시간을 고려하면 정식 재판은 3월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징용소송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소송을 둘러싼 ‘재판거래 의혹 등 30여개의 범죄사실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다. 이달엔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서 ‘재판 민원’을 받고 판사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모아서 동시에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승태, 구치소에서 맞은 71번째 생일…미역국 전날 배식

    양승태, 구치소에서 맞은 71번째 생일…미역국 전날 배식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치소에서 71번째 생일을 맞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에서 수용자 번호 ‘1222’ 수감자 신분이 된 양 전 대법원장은 약 1.9평 규모의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서울구치소의 1월 식단에 따르면 26일 아침으로는 떡국이 배식됐고, 미역국은 전날 아침으로 제공됐다. 검찰은 주말동안 양 전 대법원장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진술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혐의 입증 자료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따라서 양 전 대법원장은 구치소에서 책을 보거나 향후 조사에 대비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검찰은 구속 기한 내에 양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추가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내주에도 몇 차례 그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지난 2017년 9월까지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재판 △옛 통합진보당 지방·국회의원 지위확인 행정소송 등 재판에 개입 △법관 뒷조사 등 사찰 및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조사한 범죄 사실만 40여개에 달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文대통령, 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적극 참여해 달라”

    양노총 위원장 80분 면담…“노동권 개선…정부 일방 추진 안돼”양노총 위원장 “고 김용균 장례 설 이전 치르도록 진상규명을”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동시에 만나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에 사회적 대화 합류를 공식 요청한 셈이라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80분간 두 위원장을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사노위라는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으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바람은 정부가 정책 기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지 말고,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해 들어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노동계와도 대화할 생각이다. 오늘 이 자리는 노동계와 대화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문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최저임금과 통상임금의 산입범위 동일화,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이슈 등 여러 노동계 현안의 해결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합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미 합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이지만 민주노총 내부의 ‘합류 반대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문 대통령과 노동계가 소통을 늘리는 것은 이런 설득 과정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합류 여부를 다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민주노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노동권 개선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인식만큼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 정상화되면 회의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 대표자들과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 미조직 노동자를 먼저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제주 영리병원 문제는 잘 알고 있으며 ILO 협약 비준은 당연하다”며 “필요한 입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경사노위에서 합의하는 취지의 입법이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전교조도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방안에 관해서는 “노동계가 지적하는 우려를 알고 있다”며 “경사노위 합의 없이 탄력근로제가 국회로 넘어갈 것을 걱정한다. 국민 여론과 관심이 높아지면 국회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 안전 문제에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김명환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지가 있다. 쉬운 부분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며 “고 김용균 노동자의 유족들과는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노총 산업, 공공, 재정운영 정책 등을 주제로 산별 대표자들과의 ‘2월 열린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고 무작정 사회적 대화에 들어오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또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안전 인력 확충 등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文 대통령,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 만난다

    현안 관련 노동계 입장 들을 듯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결정 앞두고 ‘성의’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 위원장을 면담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 등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노동계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했다”며 “어제 청와대로부터 면담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 면담에서는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요구안을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전교조·공무원노조 문제, 영리병원,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정기 대의원대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노동계에 ‘성의’를 보여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문제는 오늘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 면담의 주제가 아니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노동계의 요구 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민주노총이 가진 문제의식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폭위 이대로는 안된다] 학폭위에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불만… 재심 청구 4년 새 3배 ‘껑충’

    “교육 문제를 둘러싸고 항상 의견이 엇갈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문제에서만큼은 의견이 일치합니다. 학폭위 제도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거죠.”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24일 현재의 학폭위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단 교내 폭력이 발생하면 사건의 경중을 떠나 교사들은 무조건 학폭위로 사안을 넘긴다”면서 “교사 재량으로 화해를 시키고 넘어갔다가 한쪽 학부모가 학폭위를 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그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폭위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더 커진다는 데 있다.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건수는 2013년 764건에서 2017년 1868건으로 4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학생이 일단 학폭위에 회부되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해학생은 징계를 받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징계는 경미한 사안에 해당하는 서면사과 및 학생 접촉 금지부터 최고 퇴학 조치까지 9단계 수위로 나뉜다. 가장 경미한 서면사과 조치를 받더라도 일단 학생부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를 막기 위한 법정 다툼도 불사한다. 아이가 학폭위에 연루됐다는 사실 자체로 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지난해 11월 교사와 학생, 시민단체 및 변호사 등 전문가 30여명으로 정책참여단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이들의 의견과 국민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포함하는 정책숙려제를 통해 학폭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교육부가 정책참여단에 제시한 개선안에는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원치 않을 경우 학폭위 없이 학교장이 사안을 종결하는 ‘교장 자체 종결제’와 경미한 처벌의 ‘학생부 미기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역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경미한 사안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도록 하면 중징계를 받은 학부모들은 처벌 수위를 더 낮추기 위해 소송전을 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학폭위의 전문성을 더 높이고 학교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폭위 업무를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책숙려제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말 학폭위 최종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17개 시·도 지부에 교육권 지원센터 교사권리 지킨다”

     “전교조는 대중 노동조합입니다. 일부 활동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에요.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교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 부터시작해야 합니다.”  1989년 출범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권정오(54) 제19대 전교조 위원장은 조직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교사들의 교육권 강화를 앞세워 법외노조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진영효 후보(37.75%)를 제치고 51.5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학생의 인권을 강조했던 전교조에서 교사의 권리를 강조한 위원장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안팎에서 권 위원장의 당선을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권 위원장을 2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교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권 위원장은 교육권을 보호해 무너진 학교 현장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 결과를 전교조의 ‘정권교체’라고도 한다.  -우리가 전임 지도부와 지향점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적합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다만 바뀌어야 할 것은 있다. 1989~1998년 합법화 이전 노조 가입 사실 만으로도 교사직에서 해임되던 때에는 소수의 결의된 활동가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간부 몇몇이 사업과제를 제안하고 일방적으로 따르게 하던 30년된 관행에서 벗어나 조합원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정부와 시·도교육청에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조합원 일부만 참여하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조합원 총회로 바뀌었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향후 전교조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전체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확대할 것이다.  →교육권을 강조한 첫 위원장이다. 전교조의 노선전환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밖에서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교사들, 전교조 조합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 같이 고민해 달라는 적극적 요구를 하기 시작한거다. 조합원들의 일상적 어려움을 모아 단결력을 높이고 제도적 투쟁으로 이어가는 것이 대중노조의 역할이다. 전교조도 다르지 않다.  →교육권이 보호돼야 하는 이유는  -과거 학생들은 훈육과 체벌의 대상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지금은 과거와 비교하면 인격 주체로서 대우받는다. 우리 교육의 발전이다. 하지만 입시 경쟁 구조가 학생인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있다.  교육권이란 ‘교사의 법적 권리’인 교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며 이를 바탕을 아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 수업에 참여시킬 권리도 교육권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 교사의 평가에 학부모들이 일방적으로 반발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한다. 일부에선 이런 행동을 인권으로 생각한다. 최근 인기있다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 주인공들이 학교를 교육기구가 아닌 졸업장을 위해 필요한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게 일상이다. 고쳐야 한다.  →교육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전국 17개 시·도 전교조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센터’(가칭)을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교사들이 교육권을 침해당했을 때 상담이나 법률지원을 하고 이를 위한 법률 지식을 갖춘 교육권 전문가 양성도 생각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도 이미 비슷한 제도를 운영중이지만, 평교사 비율이 높은 전교조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사들의 접근이 쉽도록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법외노조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박근혜 정부에서 조합원에 해직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일방 통보한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는 여전히 조직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이미 지난해 8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권고했다. 고용노동부장관의 직권취소가 가장 빠른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청와대가 법안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하지만 직권취소를 했을 때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결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구체적인 문제해결 로드맵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대화를 요구한다면 직권취소가 아닌 방법으로도 해결 방안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교총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고 생활하는 학교는 어느 하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변화를 이끄는게 쉽지 않다. 교사들의 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전교조와 교총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교육권 문제를 위해 교총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권 확보를 위한 교육권확보법 제정 등에서 교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타진해 볼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판 거래로 수많은 사람 고통…구속 당연” “사법부 자해”

    사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여부를 두고 진보·노동단체와 보수단체 등이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23일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사법농단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법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 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 갔다”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 대법원이) 1, 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면서 “(법적 처벌로)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도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반대하며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사법부는 좌파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공정한 재판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장 출신 석동현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양승태 구속하라”vs“풀어줘라”…법원 밖도 ‘전쟁터’

    노동단체-태극기 부대 30m 거리두고 ‘맞불집회’공무원노조 측 “법원 구성원으로 마음 무거워”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장외 여론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양 전 원장의 재임시절 피해봤다고 호소하는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며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콜텍지회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들은 “양 전 원장의 대법원이 내렸던 판결 탓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양승태를 구속하고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던 전교조의 권정오 위원장은 “고등법원이 전교조의 지위를 회복해줬음에도 대법원이 다시 빼앗아갔다”면서 “그럼에도 (양 전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거래해 전교조를 법외노조 상태로 되돌린 것을 치적으로 자평했다”고 말했다.김갑수 공공운수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양승태의 대법원이) 1·2심 판결을 뒤집고 KTX 승무원의 코레일 정규직 임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판결로 수많은 사람들에 고통을 줬다”면서 “노동자들의 억울함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 지회장은 “콜텍 노동자들이 13년째 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가지고 재판 거래 대상으로 삼은 양승태를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역시 “정리 해고 10년이 지나 서서히 일상을 찾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은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친자본 정책에 사법부가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발언을 들은 조석제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본부장은 “법원 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양승태의 구속영장 기각은 법원조직 보호 처사 아니다. 제 식구 감싸기와 보은적 처분을 내렸다는 국민의 싸늘한 여론을 법리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었다. 법원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양승태 구속 서명운동’을 벌여 3253명의 구성원들과 1만 12명 국민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23일 영장 재판부에 전달했다. 반면 양 전 원장 구속 반대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인사들도 법원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주장을 폈다. 이들은 “사법부는 좌파정권 눈치 그만보고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공정재판을 하라”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을 응원하려고 현장을 찾았다는 석동현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검찰이 직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사법부를 붕괴시키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은 오전동안 동-서로 나뉘어 30m 가량의 거리를 두고 날을 세웠다. 양 전 대법관의 구속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우리 쪽엔 경찰이 많아 기자들이 올 수 없는데 저쪽은 왜 자유롭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스피커로 방송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오전 9시부터 9개 중대 총 540여명 가량을 법원 앞 도로에 배치했다. 법원 방호팀은 양 전 원장이 지나가는 경로에 일렬로 늘어서서 긴 ‘인간띠’를 만들었다. 양 전 원장은 열띈 여론전을 벌이는 시위대를 지나쳐 서울중앙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양승태·박병대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출석…구속여부 밤늦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과 박병대 전 대법관(62·12기)이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으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포토라인을 지나갔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달 6일 첫 영장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섰다. 그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52·27기) 심리로 양 전 대법원장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같은시간 박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45·27기)가 맡는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지난 2017년 9월까지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재판 △옛 통합진보당 지방·국회의원 지위확인 행정소송 등 재판에 개입한 혐의, △법관 뒷조사 등 사찰 및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조사한 범죄 사실만 40여개에 달한다.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의 각종 사법농단 의혹이 집중됐던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하며 △일제강제징용 소송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사건 △통진당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개입 등 30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청구한 두번째 구속영장에는 2014~2016년 사업가 이모씨의 부탁으로 법원 형사시스템을 무단 열람한 혐의도 추가됐다. 사법행정관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23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조희연 ‘프로’!/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희연 ‘프로’!/황수정 논설위원

    신참 기자였을 때 난감했던 일이 선배들의 호칭을 입에 익히는 거였다. ‘~님’을 붙이는 것은 암묵적 금기였다. 까마득한 선배들도 직함으로만 불렀다. 바깥에서 보자면 위아래도 모르는 살풍경이었다. 하지만 그 불문율은 수평적 관계에서 기사를 고민하고 평가하려는 기초 작업이었다. 20년도 더 선배인 편집국장을 자연스럽게 평칭하기까지는 꽤 오랜 훈련(?)이 필요했다. 두말 필요 없이 언어는 의식을 담는 그릇이다. 위계 서열을 의식한 존칭은 은연중 행동과 판단을 제약한다. 그런 이유로 생산성이 떨어져서는 크게 손해인 기업체에서는 존칭 생략 문화가 자연발생적으로 자리잡는다. 어느 대기업은 임원과 평사원들이 서로를 “~님”이라 통칭하기로 이미 유명하다. 하룻볕이 무섭다는 군대에서도 계급장 다 떼고 “~님”이라 서로를 부르는 현실. 시절 따라 관계와 호칭에도 고민과 변화가 필요할 수는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겨울방학 중에 난데없이 ‘쌤(선생님) 논쟁’을 빚는다. 앞으로 학교 구성원들 사이 호칭을 ‘~쌤’이나 ‘~프로’ 등으로 통일하기로 하면서다. 교사들끼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교사나 교장 선생님을 그렇게 부르게 하자는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직급과 직위로 나누는 호칭 문화와 위계적 관계 문화를 혁신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이라고 내놓았다. 여론은 대번에 시끌시끌하다. 여과 없이 전하자면 귀를 의심하며 실소들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비속어와 외래어를 교육청이 혁신 방안이라고 앞장서 권유하느냐”, “바둑 기사도 아니고, 교사들이 왜 ‘프로’인가” 등 옮기기도 민망한 반응들이 끓는다. 국어사전에 ‘쌤’은 ‘‘쌤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포털사이트 오픈사전에도 있다. ‘선생님을 낮춰 부르는 느낌의 단어’라고. 이 블랙코미디 같은 혁신안을 내놓느라고 서울시교육청은 TF팀까지 만든 모양이다. 비판이 거세자 서울시교육청은 “호칭 가이드라인은 사제 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뒷수습에 진땀을 뺀다. 희망 학교들만 시범 실시하게 하겠다지만, 교육청 눈치를 살피지 않을 학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딴 건 몰라도 이 논란만큼은 왈가왈부 에너지를 쏟을 가치가 더는 없어 보인다. 오죽했으면 전교조에서도 반대 논평을 냈을까. 호칭이란 인간관계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해석되고 수용될 문제다. 아이들한테는 비밀에 부치자. 명색이 서울시교육청이 “선생님”을 공문 한 장으로 추방하려 한다는 사실은. 입바른 네티즌이 묻는다. “조희연 프로, 이거 웃자는 거지요?”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쌤 호칭 교권 침해 우려” 한마음…교총·전교조 ‘협력 무드’ 가능성

    교육계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워 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이에 ‘협력 무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들어선 전교조 지도부가 ‘교육권 보호’를 강조하고 교총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10일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전교조 서울지부 내 ‘교권지원센터’를 만들고 교사들의 교육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 향상을 적극 주장해 왔던 교총과는 달리 학생 인권에 무게를 뒀던 전교조는 교권 문제엔 소극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의 호칭을 ‘~님’ ‘~쌤’ 등으로 통일하는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교총은 한목소리로 “교권 침해가 우려된다”면서 반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교조에 온건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선 후의 변화로 풀이된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철회 싸움에 매진하면서 교육현장의 이슈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권정오 위원장 등 새 지도부는 “법외노조 철회도 중요하지만, 교육권 보호 등 교육현장의 현안 해결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 보호를 위해 전교조와 교총 간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교총 주최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권 위원장이 참석했다. 교총이 2011년부터 매년 초청장을 보냈지만 전교조 위원장이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권 위원장은 “교총과 전교조가 합심하고 교육계가 협력해 이런 문제들(교권 하락)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판거래·블랙리스트·비자금 연루… 혐의만 40개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11일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그만큼 중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앞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0개가 넘는 범죄 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재판 거래, 판사 블랙리스트,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되는 죄명으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이 거론된다. 2011년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하고,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사법 행정이나 특정 판결을 비판한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대법원 입장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관여도가 가장 높은 강제징용 소송 개입 건부터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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