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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노동계 빅뱅오나

    노동계가 긴장하고 있다. ‘제3노총’태동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연맹이 서울지하철 노조 등에 내린 징계가 울고 싶던 아기 뺨을 때린 격이 됐다. 공공연맹은‘발전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1일 ‘월드컵 무파업’을 선언했던 서울지하철 노조 등이 연맹 규약을 위반했다며 ‘정권(停權) 3개월’조치를 취했다. 서울지하철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무파업 선언을 사실상 주도했던 배일도(裵一道·52) 노조 위원장은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가진 제3노총이 출범돼야 한다고 새 노총을 공언하고 나섰다. 들리는 얘기대로라면 새 노총은 노동계의 판도와 함께 풍향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제3노총에는 서울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의 26개 공기업, 여기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이 망라된다고 한다. 조합원 수가 50만명을 웃돌아 민주노총의 59만 5000여명에 버금가게 된다. 한발 더 나아가 교원과 공무원 노조가 가세한다면 조합원은 100만명을 넘어 선다. 95만 6000여명의 한국노총도 능가한다.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공공 노총’으로 국가경제에 영향력이나 국민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노동계의 무게 중심을 좌우하기에 충분하다. 이념이나 정책 또한 기존 노총과 판이해 파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출발선은 물론 시야가 다르다. 노조활동에서 물리적인 대결주의를 지양(止揚)한다고 한다. 무파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의 권익이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과 함께 공기업 특유의 공공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설명이다. 노조가 파업만 하는 게 아니라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사에서는 자발적인 서비스 극대화운동을 펴거나 갖가지 봉사활동에 솔선한다는 것이다. 투쟁 일변도의 네거티브 노선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포지티브 활동도 비중있게 펴겠다고 다짐한다. 이같은 좌표 설정의 x축과 y축은 노조 활동의 다양화와 분권화다. 정보화 사회에서 노조원 계층이 분화된 만큼 노조활동도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 파업에 연대하기로 했던 전교조 결정과 관련,발전 산업과 학교 수업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비판과 같은 맥락이다. 또 지방화 시대의 특수한 여건이나 상황도 노조활동 방식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급 기관의 일방적인 결정을 강요하는 것은 관료화 현상으로 지방화 시대와 걸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공기업의 성격이나 규모 등을 고려해 노동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국적 조직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모태는 지하철 공사를 비롯한 도시철도공사,시설관리공단,도시개발공사,농수산물공사,강남병원 등 서울시 6개 공기업 노조 협의체인 서울모델이다. 벌써 지난해 8월 한국통신,한국전력 등 정부 투자기관 그리고 지방 공기업 노조 대표들과 함께 ‘공공부문 노동발전 방향 모색 토론’을 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분당의 주택공사 노조에 마련한 ‘전국 공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 사무실’을 새로운 노총의 산실 삼아 단위노조 간의 이견이나 입장 등을 조율해 오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노총의 출범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민주노총 소속의 전국교직원노조나 한국교총과 같은 교원 노조가 제3노총 대열에 참여할 것인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여기에 법외(法外) 노조로 출범한 이후진통을 겪고 있는 공무원 노조 태도 또한 아직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교원과 공무원 노조를 제외한 공기업 노조로 출범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영향력은 크게 줄어 든다. 또 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른 공기업의 입장을 아우르는 작업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노동계에선 벌써부터 새 노총을 주도하는 배 위원장을 겨냥해 지도력 운운하며 날을 세운다. 제3노총의 태동은 시작됐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그러나 새로운 움직임만으로 노동계는 부산해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조짐일 것이다. 한국 노동계의 빅뱅이 정녕 오는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초중고 ‘계약제 교사’ 넘친다

    서울 C초등학교 체육 전담교사 L씨는 새학기 들어 담임을 맡아 전공 외에 10여개 교과목을 가르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P여고는 전체 92명의 교사 중 계약제 교원이 40.2%인 37명이나 된다.국어과는 15명 중 6명,수학과는 10명 중 4명이 기간제 교사다. 초·중·고교가 정식 교사의 임용을 기피해 ‘땜질 교사’들로 넘치고 있다.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는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에 맞춰 학교·학급을 증설하면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부족해 체육,음악 등 교과 전담교사들에게까지 담임을 맡기고 있다.사립 중·고교에서는 학교 단위로 1∼2년 계약을 맺는 기간제 교사와 강사가 급증,전체 교사의 50%에 가까운 학교도 있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23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여건 실태’에 의하면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 확보율이 법정 기준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교가 27.8%에 달했다. 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현행 초등교육법은 3학년 이상 3학급당 0.75명의 전담교사를 두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집계 결과 총 1만 1524명으로 법정 정원에 비해 7913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간제 교사 실태 조사를 마친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한만중 사무국장도 “사립학교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평균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교사들이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 등에 열의를 가질 수 있겠느냐.”며 교육의 질적저하를 우려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180여개 사립고 중 66개 학교가 557개 학급을 늘리면서 1100여명을 새로 채용했으나 정규직은 거의 뽑지 않았다.서울 J여고는 올들어 15개 학급을 증설하면서 교사 33명을 뽑았으나 강사 16명,기간제 17명 등 전원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비정규직을 뽑은 학교들은 “고교생이 해마다 감소하는추세라 어차피 3년 후면 고교 진학 학생수가 줄어들어 원상회복되기 때문에 정규교사를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기간제 교사는 연봉제이기 때문에 1년이 지나도 호봉 승급이 되지 않는다.계약조건에 따라 담임 수당이나 연가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마산 S여고 교사는 “올해 충원교사 15명을 모두 기간제로 채용했는데 기간제 교사는 담임이나 행정업무 등을 맡지 않기 때문에 정규 교원의 부담이 더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서울 K고 김모(17)양은 “중학교 때 영어 교사가 수업에적응할 만하면 바뀌는 등 1년에 4차례나 교체된 적이 있다.”며 “‘강사’라는 게 알려지면 깔보고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인천 계산여고 이강훈(33) 교사는 “기간제 교사나 강사 등 계약직 교원은 신분이불안하기 때문에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그래서 자기가 갖고 있는 교육적 열의를 쏟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허윤주 구혜영기자 rara@
  • 전교조 ‘민주화’인정 논란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들의 민주화운동 관련 여부를 놓고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해 중반부터 전교조 교사들의 민주화운동 관련 여부를 놓고 여섯 차례 이상 회의를 벌였으나 찬반 양론이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9명의 위원 가운데 찬성 입장인 위원들은 전교조 교사들이 80년대의 권위주의적인 교단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였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반면 반대론자들은 전교조 활동은노동운동 차원에서 봐야지 너무 비약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년 가까이 결론을 못내자 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실시했다.그러나 표결 뒤 민주화운동 인정에 반대하는 손모 위원 등 3명의 위원이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아직까지 표결 집계 개봉을 하지못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는 전교조 민주화운동 관련 여부가 미치는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만장일치로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지난달 말 예정됐던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돼 오는 17일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총파업 타결 이모저모/ “”파국 막았다”” 안도

    발전산업 파업사태와 관련,정면 대결로 치닫던 노·정(勞·政)이 2일 노동계의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협함으로써파국을 피했다. 시민들은 총파업 철회 소식에 안도했지만,발전산업 노조원들이 합의 내용에 반발함에 따라 밤늦게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협상장 주변] 노동계와 정부 대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파업을 불과 1시간 앞둔 이날 낮 12시쯤부터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 타결의물꼬를 텄다.1박2일간의 숨막히는 협상 끝에 37일간 계속된 발전산업 파업사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순간이었다. 민주노총은 핵심 쟁점인 발전소 민영화 문제에 대해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수정안을 내놓았고,정부가 이를수용하면서 지루한 신경전은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협상이 결렬된 뒤 오전 11시쯤 재개된 회의에서도 노·정 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협상에는 노동부 김원배 기획관리실장 등 정부측 대표 3명과 이홍우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노동계 대표 3명이 참여했다. [발전노조 반발]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이호동 발전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노·정 합의내용이 알려지자 수용 여부를 놓고 강·온 양론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조합원의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수위와 관련,정부측의 확고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경론자들은 “합의안에서 민영화 철회를 뺀 것은 대정부 투쟁에서 굴복한 것”이라며 “직장에 복귀하지 말고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건론자들은 “투쟁 동력이 다소 떨어진 만큼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르자.”고 말했다.발전노조 집행부로부터 협상권한을 위임받은 민주노총측은 강경론자들을 설득하느라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강경론자들의 반발이 거세 밤늦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조원 가족과 발전소 표정] 노·정간 합의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당인리 발전소’의 노조원 가족 30여명은 노조원들이 협상안 투표와 정리 집회를 하고 있는 서울 종묘공원으로 가기 위해 사택을 나섰다.김모(31·여)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빠를 볼 수 있게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교조 조퇴투쟁 철회] 학부모와 학부모단체들은 “교사들이 학생을 볼모로 삼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정현 사무국장은 “교사 본분으로 돌아간 것을 환영한다.”면서 “노동문제를 교육현장으로 끌고와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말했다. [시민단체 반응]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전력대란으로 이어질 뻔한 발전파업 사태가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홍석인 간사는 “정부는 발전소 매각계획을 유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사회팀 society@
  • [사설] 원칙 지킨 총파업 타결

    발전노조가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월 24일부터 벌여온 파업이 37일만에 타결됐다.이에 따라 크게 우려됐던민주노총의 2차 연대 총파업이 철회돼 파업 대란은 가까스로 벗어났다.정부와 민주노총 등은 핵심 쟁점인 5개 화력발전소 민영화와 관련,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재정을 수용해 노사교섭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경영상 문제는 노사간의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대원칙이 지켜진 것은 비록 일련의 파업 과정에서 일부 희생이 따랐지만 큰 교훈을 남긴 것이다. 발전 파업은 경영상 문제를 쟁점화하면서 노사문화의 후진적 단면을 보여 주었다.노조는 민영화가 비록 경영 사안이더라도 구조 조정이 예견되기 때문에 노사협의 안건이라고주장했다.그러나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가불가피하다면 어느 정도의 고용 조정은 감내할 수밖에 없는것이다. 여하튼 공권력이 투입되고 340명에 대해 해임이 결정되는 등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뒤늦게나마자신의 주장을 접은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노동계는 불법·탈법적인 노동운동을 이제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사회 일반의 인식을 깊이 새겨야 한다.발전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 일각에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큰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노동운동이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적정 임금 확보 등 본령을 벗어나 정치운동이나 사회운동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전교조의 연대 파업 동참 결정이 외부는물론,내부의 비판과 반발에 부딪혔던 것도 마찬가지다. 민노총 총파업이 막판에 타결됐다 해서 그동안 빚어졌던사회 분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발전노조 이외에도 철도나 가스 산업 사태 등에 대한 정부대처는 안이했다.민영화 원칙은 고수하되 추진 일정 등을조정해 문제를 보완할 수도 있었다.파문의 근원은 발전산업민영화와 같은 굵직한 국책사업이 어물쩍 결정됐다는 데 있다. 발전소 민영화 방안이 이미 1994년부터 거론됐고 보면97년 대선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해 국민적 선택을 받았어야 했다. 정부의 역할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파업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또 추가 해고 대상이 되어 있는 3000여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구제토록 해야한다. 행여 이번 총파업 타결에 고무되어 모든 노동운동을법과 원칙만으로 풀어 가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노동 운동은 1차적으로 근로자의 권익 자위 수단이지만 결국 전체적인 국가 경영 차원에서 접근해 풀어야 할 과제다.지금까지의 발전 파업 진통이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 민주노총 총파업 비상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에맞서 정부는 이번 연대파업을 불법으로 규정,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처리 방침을 밝혀 노정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노총은 2일 총파업에 이어 오는 9일쯤 철도·가스노조재파업과 항공사노조 파업 등 2단계 총파업 돌입을 계획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하지만 노동부를 중심으로 노정간 물밑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주노총은 1일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2일 오후 금속연맹 소속 현대·기아·쌍용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해 공공연맹,전교조,화학연맹,보건의료노조 등 400여개 사업장 12만명 가량이 총파업에 돌입하고,4일 민주택시연맹이총파업에 가세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초 전면 조퇴투쟁 방침을 바꿔 8000여개 분회별로 분회장 등 간부 중심의 조퇴투쟁에 돌입키로 했다.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경희대 등 150개 지부가 2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 등 항공 관련 5개 노조도 투쟁에 동참키로 했으나 파업 돌입시기는 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파업을 ‘목적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했다. 정부는 특히 명동성당에서 장기 농성중인 발전노조 지도부에 대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조퇴투쟁에 참가하는 전교조 소속 교원들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민주노총이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경우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을 포함한 연맹 핵심 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착수하고 파업 진행 정도에 따라 허영구 위원장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간부들의 검거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제 5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법 동정파업에참여하는 민간기업 노조원들에 대해 기업차원의 민·형사상책임추궁과 자체 징계 등으로 강력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이창구 장택동기자 oilman@
  • [오늘의 눈] 전교조 조퇴투쟁과 ‘학생 수업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동조해 2일 ‘조퇴투쟁’을 강행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계가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노조가 출범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민주노총에 힘을실어주겠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발전산업과 같은 공공영역을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은 자립형 사립고도입 등 신자유주의에 휩쓸리는 교육정책의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수업거부로 연결돼서는 곤란하다.발전노조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낼 수는 있겠지만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전교조가 소중히 생각한다는 ‘학습권 침해’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99년 7월 전교조가 합법화된 뒤 우리 교육계에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것은 사실이다.촌지를 비롯한 각종 비리 척결에 앞장서는 등 교육 현장을 정화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시작된 조퇴·집단 연가투쟁이 연례행사가 되면서 ‘참교육’을 실천한다는 전교조의 출범 취지는점차 퇴색되는 느낌이다.교원노조 지도부는 당시 노조 허용법안이 통과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교원 성과급 문제가 대두하자 교원 신분의 특수성을 내세워 필사적으로 반대했다.그러다 파업 때는 노동자의 권리를 앞세웠다.교원과 노동자라는 두 개의 카드를편의에 따라 사용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외환위기 이후 노조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이유는 ‘소비자’의 욕구와는 동떨어진 강경 일변도의 투쟁 때문이었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견해다.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수업을 외면한 채 상급단체의 지침을 우선시하는 전교조 지도부의 결정에 공감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는 지금이라도 교실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그래야만공교육을 살린다는 전교조의 활동에 보다 많은 학부모와 국민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김소연 사회교육팀 기자 purple@
  • 작년 전교조 연가 투쟁 사상최대 7393명 징계

    지난해 10,11월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집단 연가 및 조퇴 투쟁과 관련,사상 최대 숫자인 7393명의 교원이 주의 및 서면경고 조치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지난해 3차례에 걸친 전교조의 집단 연가에 대한 교원의징계 조치를 최종 집계한 결과 주의 6274명,일괄 경고 942명,서면 경고 177명이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총파업”” “”공권력 투입”” 일촉즉발 움직임/ ‘强對强’마주선 勞·政

    ◆勞-보건의료·항공등 2단계 파업 추진.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일 민주노총이 사업장별로 파업 일정과 수위를 분주하게 조율하는 가운데 보건의료와 항공사 노조등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했다.그러나 조퇴투쟁을 선언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부모와 시민의 비난을 의식,강도를 조절하는 등 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부가 발전파업을 대화로 해결하려는의지만 보여도 총파업은 막을 수 있다.”며 파업 직전까지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은 노동운동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투쟁”이라고 규정하고 2∼4일을 1단계 파업,5∼8일을 대화촉구,9일 이후를 2단계 파업 기간으로 나눠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조종사노조 등 파급력이 큰 사업장의 파업시기는 정부의 대응과 여론의 향배에 따라 신축성있게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8일 시민·사회단체,사회원로들이 참여하는 ‘범국민 시국회의’를 열어 “발전소 매각과 차기전투기 사업이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병원 등 산하 150개 지부가 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뒤 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한국공항공단노조등 항공 관련 5개 노조도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교조는 당초 조합원 9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조퇴투쟁을 간부 1만여명이 참여하는 제한적 투쟁으로 선회했다.교사 내부의 반대여론과 시민,학부모의 비판적 시선을감안한 것이다. 발전노조는 이날 집행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재 파업지도부가 모두 검거된다 해도 이미 비상지도부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파업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이같은 강경방침에도 불구, 정부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보이면서도 핵심인 발전소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徐?””민영화 교섭대상 아니다”” 최후통첩. 2일 민노총 연대파업을 앞두고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비롯,대책마련에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노동부는 그동안 노정간 물밑대화의 실체를 밝히면서 대화타결을 기대했지만 민영화문제를 둘러싼 시각차가 워낙 커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에는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산자·노동부 등 관계장관이 모여 총파업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경제 회복세와 지방선거,월드컵 등 국가대사를 위해 사회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뒤 “임단협과 무관한 연대파업 자체가 불법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전교조의 조퇴투쟁과 관련,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불법집단 행위로 간주해 참가교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노정간 물밑대화를 통해 민영화 수용과 징계최소화의 일괄타결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공공연맹 등 상급단체와의 비공식 물밑대화를 통해 ‘민영화 문제는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전달했고 발전 노조측의 최종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혀,막판 타결의 가능성도배제하지 않았다. 방 장관은 그러나 “4·2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정간 대화는 사실상 단절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3일부터 불법파업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없어 노조측의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총파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국환 산자부장관도 “75개 주요사업장의 동향을 분석한결과 지난 1차 연대파업 때에 비해 파업 강도가 약할 것”이라면서 “연대파업 강도가 약할 경우 발전노조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교원 불법집회 상습 참여 중징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3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원들의 집단 조퇴투쟁 방침과 관련,6차례 이상불법집회에 참여한 교원에 대해서는 교원징계위원회에 넘기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특히 불법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조퇴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용한 교장에 대해서도 지휘 책임을 물어 징계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이기훈(李起勳) 교원복지담당관은 “교육청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교원들의 집단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참여 횟수를 따져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복무상 누가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 교육청(광주 제외)은 지난해 10∼11월 세 차례에 걸친 전교조 조합원들의 연가투쟁에 참석했던 교원 4287명에대해 최근 3408명에게는 주의,702명에게는 일괄경고, 177명에게는 서면경고했다. 불법집회에 한 차례 참석한 교원에게는 주의,두 차례는 일괄경고,세 차례는 서면경고를 내렸다.서면경고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5차례까지 서면경고를 한뒤 6차례부터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견책·감봉 등 중징계 조치된다. 박홍기 김소연기자 hkpark@
  • 총파업 전망·정부 대응/ “”밀릴 수 없다”” 춘투 분수령

    노정(勞政)은 이번의 2차 연대총파업을 향후 춘투(春鬪)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판단이어서 상황은 계속 꼬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발전부문 민영화 저지를 목표로 2일 총파업을예고했으며 정부 역시 불법파업 엄단이라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2일 금속·공공·전교조 등의 총파업돌입에 이어 9일부터 항공사·화물노조를 포함,전 단위노조로 파업을 확대하는 등의 세부전략을 마련했다.연대파업을 동력원(動力源)으로 춘투·임단협 투쟁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하지만 정부측은 총파업의 ‘파괴력’에 아직은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지도부의 지속적인 독려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연대파업 열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31일 “금속·공공 등 단위노조 내부에서는 스스로의 문제도 아닌 상황에서 연대파업에 가세,자칫 희생자만 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독려 때문에 일단 파업에 동참하는 모습은 보여주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2일 총파업이 임단협과 무관한 ‘불법파업’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1일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갖는 데 이어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전노조 파업 종식을 촉구하고 불법파업에 대한 법과원칙 적용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발전노조 지도부의 명동성당 농성과 관련한 공권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론’이 우세하다.정부의한 관계자는 “정부 내부에서도 실익 없는 공권력 투입을결행, 노동계를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사설] 전교조 결정 옳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집행부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4월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집단 조퇴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조회 및 관련 교과 시간 등을 빌려 발전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공무원 노조 설립의 정당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기로 했다.우리는 전교조의 이같은 결정이,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과연옳은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교조가 관련법에 의거해 설립된 합법적인 조직이며 민주노총에 소속돼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그러므로 민주노총 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이상할 것은 없지만,이번처럼 9만여 소속 교원들이 일시에 조퇴를 해 지역별 집회에 참가하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관련법은 교원노조에 단체행동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집단 조퇴와집회 참석은 엄연히 법에 어긋나는 행위다.교원 스스로 법을 어기면서 학생들에게는 규칙을 준수하라고 가르치겠다는 말인가. 집단 조퇴가 수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은 불 보듯 뻔한일이다.그런데도 전교조 집행부는 오후 수업을 가능한한오전으로 당겨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겠다는 궁색한 대안을 내놓는 데 그쳤다.그 방안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차치하고라도,편의에 따라 수업시간을 이리저리 꿰맞추려는태도 자체가 학생을 도외시한 이기적 발상에서 나온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전교조가 사회 일반의 우려를극복하고 합법 조직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까닭은,‘참교육’의 명분이 공감을 얻은 점도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제 와서 집단 조퇴가 참교육이요,학습권 침해가 아니라고 강변할 터인가.발전산업 민영화,공무원 노조 설립에 관해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방침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그처럼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들을 전교조 차원의 일방적인잣대로 평가해 가르치는 것은 참교직자의 도리가 아님을해당 교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 노동계 2일 연대파업 ‘비상’

    발전노조 파업사태로 촉발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 대규모 사업장 노조가 가세한다는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그러나정부는 ‘발전산업 민영화’의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전교조 소속 16개 시·도 지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조퇴 투쟁에 들어가고,자동차 3사 등 금속산업연맹과 공공연맹 산하 노조 등도 같은 날 파업에 가세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발전노조와 공동파업을 벌였던 철도·가스노조도 “정부의 대화 거부로 발전노조 파업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3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전윤철(田允喆) 청와대비서실장은 “정부는 (발전노조 파업에 대해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파업 전 5000여명이 일하던 것을 현재 2300∼2400명이 일해도 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은 거품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 복귀하지 않는 파업노조원들에 대한 해고가 강행될 것임을시사했다. 전교조는 조회나 관련 교과 시간을 통해 발전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조퇴투쟁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교조 중앙집행부와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철도노조는 이날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대전청사에서 집회를 갖고 파업을 결의했다. 금속산업연맹도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쌍용 등 완성차 3사 등 대규모 사업장이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 노조,LG파워,한국고속철도공단,하이텔노조 등과 화학연맹 산하 한국합섬,코오롱 등도 연대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연계해 2일 4시간 파업을시작으로 3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인다. 이창구 김소연기자 purple@
  • “공무원노조 실체 인정해야”65개 시민단체 정부에 항의서한

    시민단체들은 27일 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행정자치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전교조·녹색연합 등 65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직·대학사회 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吳宗烈) 소속 100여명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우리나라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유일하게 공무원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직사회 개혁의 주체인 공무원노조의 출범을 환영하고,정부의 공무원노조 창립 대의원대회 진압을 규탄하는 한편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이어 오종렬 대표와 교수노조 황상익(黃尙翼) 대표 등 6명은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오 대표는 “공무원노조는 국민과 국제사회가 지지하는합법적인 조직이며 이미 창립해 실체를 갖고 있는 조직”이라면서 “국민화합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공무원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조직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도 이날 기자회견을갖고 “공무원노조 간부에 대한 수배조치를 해제하고 구속중인 간부들을 즉시 석방하라.”면서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될 공무원노조의 활동을 보장하라.”고강조했다. 박록삼기자
  • 민노총 “새달2일 총파업”

    발전노조 파업 사태가 한달을 넘겨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26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다음달 2일부터연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해 노·정(勞政)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정부가 발전파업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다음달 2일부터 모든 산하 사업장 노조를 총동원,2차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2차 총파업은 공공연맹과 금속연맹 등이 주도하고,전교조등도 연가 투쟁 방식으로 동참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민주노총은 지난달 1차 총파업 때와 비슷한 100여개 노조 1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27일부터 전국 1000여개 산하 단위노조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발전노조 파업 지도부와 주동자는 해고하는 등 엄정 처리하되 단순 가담자는 최대한 구제하기로 했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보고에서“1차 징계위원회 개최 이전에 복귀하는 단순가담자는 정상을 참작,구제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 이창구기자 hisam@
  • 공무원노조 합법화 촉구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에 이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24일 공무원노조를 출범시키려는 가운데 참여연대·전교조·민변 등 5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공동대책위’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선언문을 통해 “노동기본권의 사각 지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스스로 조직한 노조의 출범이 눈앞에 있는데 정부는 공무원노조가 불법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약속한 지난 98년의 노사정위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공무원들의 자주적 단결은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실질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노동기본권은 결코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들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공련 역시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로 찌든 한국사회를 공직 내부로부터 개혁해내고,국가기구와 행정의 민주화를 이루어낼 개혁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황교안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결성된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대한공노련)의 이정천 위원장 등 6명을 행정자치부가 수사의뢰해옴에 따라 22일 관할 경찰서에 출두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의 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공무원의 집단행동으로 인정될 경우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교육 내실화 대책’ 관련단체 반응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방과 후 교육에 대한 학교장 재량권 확대,체벌 허용 등을 담은 ‘공교육 내실화 대책’을내놓자 관련 단체들은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는 “학교장 재량권 확대는 입시 위주의 보충수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며강력히 반대했다. ◆보충수업으로 입시병 도질라=교총은 “교육 프로그램의자율화는 학교 자율성 제고 측면에서 일단 바람직하다.”면서도 “교과목 위주의 획일적 교육으로 내몰리지 않게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지금도 불법적인 보충수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학교장 재량권 강화는 공교육을포기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오히려 특기적성 교육을 원래의 취지대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윤지희 회장도 “그동안 특기적성 교육이 실제로 입시 위주 수업으로 변질돼 왔었다. ”면서 “이제와 새삼 보충수업을 허용하는 것은 다양한대입 전형과도 반대될 뿐만 아니라 공교육 내실화와도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사랑의 매’냐 구시대적 산물이냐=교원단체들은 체벌허용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그동안 체벌이 금기시 되면서 효과적인 학생 지도가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이제라도 교육부가 상징적으로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명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는 물론 교사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높다.학부모 윤선영(34·경기도 일산)씨는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경북 용문중학교 송대헌 교사도 “아무리 교육적인 목적이라도 폭력에 의한 훈육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윤 회장은 “민주적인 학생 지도를 유도하고 체벌을 줄이기 위해 3년간 교칙 개정 등 노력을 해왔는데 물거품이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학원들 초비상=학원들의 불법영업 단속 방침에 대해 일선 사설학원들은 ‘교육당국이 학원들을 고사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며 긴장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은 “공교육을 활성화하려면 교사들이 의욕을 갖고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데도 학원단속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면서 “왜 학생들이 학교만 가면 자는지 공교육 나름대로의 반성이 필요하다. ”고 꼬집었다.문 회장은 “무허가 과외에는 손을 놓고 학원만 단속하다니 억울하다.일부에서는 ‘우리도 간판 떼고 무허가로 하자.’는 말도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대성N스쿨 안동순 원장은 “학원 심야 운영은 수요자의 의지에 달린 일이지 법으로 단속할 문제가 아니다.공교육의 경쟁력은 갖추지 않고 사교육을 압박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자초할 것”이라며 반박했다.교총도 “학원의 심야영업 등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강화가 현재의 여건으로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현실적인 방안을제시하라고 촉구했다. 2월 학기 개선에 대해서는 ‘늦은 감이 있다.’며 대부분 환영했다.다만 임기응변식이 아니라 학기제 전반을 검토한 후에 종합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소연 구혜영기자 purple@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3)청소년에게 공익을 가르치자

    교육계가 부정부패에 물들면 우리의 자녀들이 이를 보고배우게 된다.아이들은 ‘부패 불감증’ 환자가 되고 사회는 더욱 심한 부정부패에 빠져들 것이다.이를 막으려면 청소년들에게 공익 제보의 중요성을 가르치고,‘반부패 청렴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교육관계자들이 부정부패의현장을 목격하면 침묵하지 말고 용기있게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어야 한다. 실제로 우리 교육계에는 아직도 관행화된 부정부패와 비리가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회장 尹智姬)가 운영하는 학부모상담실에 접수된 상담사례(97∼2001년)들을 모아 한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춰 재구성했다.이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부패에익숙해져 가는지를 함께 느껴보자.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다.입학금 16만원,운영비 84만원,급식비 24만원 등 모두 380여만원을 냈다.급식등이 너무 비싸고 질도 형편없었다.학부모들이 함께 건의하자 유치원장은 문을 닫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유치원 교사들은 침묵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됐다.어느날인가는 반장이됐다고 자랑했다.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어머니회 임원이 됐다.어머니회장 명의로 찬조금 공문이 왔다.10만원 이상 내달라는 것이었다.차일피일 미루던 어느날 아이가 학교에서 울면서 왔다.친구와 다퉜는데 선생님이 ‘부당하게’ 자기만 혼냈다는 하소연이다.100여명이 넘는 어머니회 임원들이 걷은 돈의 예·결산이 궁금하지만 학교는 묵묵부답이다. 신설 학교여서 시설이 채 갖춰지지 않았고 공사가 한창이었다.6월쯤 운동장에 체육시설을 갖추고 나무를심는데 2000여만원이 든다며 5만원씩을 내라는 통보가 왔다.기쁜 마음으로 냈다.하지만 계약과정에 학부모는 배제됐다.계약도 교육청 관계자와 교장 등이 비공개로 진행했다.운동장은 나무 몇 그루 심어진 것과 축구·농구 골대가 갖춰지고 공 몇 개 산 것이 전부였다. 중3이 된 어느날 아이는 학생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을 전했다.자기 학교 K,L,H 선생님은 ‘뒷문’으로 들어왔다는것이다.사립 중·고등학교중 절반이 교사를 비공개 채용하며 자기네 학교는 재단 이사장에게내는 5000만원이 ‘공정가격’이라는 그럴싸한 얘기까지 덧붙였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겨울 교복이 무려 23만원이었다.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학교의 사정을 물어봤더니 5만∼6만원이나 쌌다.입학 두세달 뒤 알아보니 학교가 일방적으로 가격이 비싼 업체를 선정한 것이었다.아이는 교장선생님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라는 것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학교 수학여행때 보니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그 업체의 멋진 옷을 입고있었다. 이 학교는 예체능 학교라서 학교가 학생들로부터 실기 지도비를 걷고 실기를 특별 지도해주는데 재단이 이 돈 16억원을 횡령했다.한 선생님이 이 문제를 시민단체에 알렸다가 온갖 불이익과 ‘왕따’를 당하다 결국 딴 학교로 옮겨가고 말았다. 위에 언급한 각급 학교의 비리들은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모은 것이다.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특히 학교 급식제도 운영 문제는 교사들과 학부모,학생 모두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문제”라며 “학교급식에서 집단 식중독이 유독 자주 발생하는 것은 급식재원의 불투명한 운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현재 전국적으로 8000여개 학교에서 550만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이 운영되고 있다.여기에 투입되는 재원은 연간 1조 5000억원.전교조 교육자치지원국 김성화(金聖華·금천고 교사) 국장은 “급식업체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것은 관행”이라면서 “학교급식은 단순히 돈 문제를 떠나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부패와 비리가 발견될 경우 책임있는 사람들이 용기있게 제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朴慶陽)부회장은 “청소년들이 교실에서 아무리 많은 지식을 배우더라도 학교에서 벌어지는 부정부패와 비리에 타협하고 침묵하는 교사를 본다면 그가르침은 온전한 가르침이 될 수 없다.”면서 “교육 분야야말로 부정부패에 대한 공익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민운동을 학문적 차원으로…NGO학 쌍두마차 ‘左성공 右경희’

    ‘좌(左)성공,우(右)경희’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시민운동을 활동의 차원에서 학문적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는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NGO학과와 경희대 NGO대학원을 이렇게 부른다. 이 말에는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시민·사회·노동운동 등 진보적인 NGO운동에 초점을 맞춘 성공회대와 국제단체 활동과 NGO학의 이론적 정립에 주력하고 있는 경희대의 이념적 ‘색깔’이 드러난다. 색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대학원은 9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급속히 성장한 시민운동을 학문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활동의 이론화’,‘이론의 활동화’로 무장된 시민운동의튼튼한 재목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교수의 80%가 운동권 출신으로 ‘진보 학문의 1번지’인 성공회대는 대학 최초로 99년 대학원에 NGO학과를 만들었다. 학생 대부분이 신부,보건의료 종사자,전교조 소속 교사,노동운동가,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사람들이다.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명도 입학했다. 이들은 “지역 시민운동이 지방정부의 정책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NGO를 알지 못하면 정책입안을 할 수없다.”고 입학 동기를 밝혔다. 성공회대는 NGO학의 정립을 위해 70∼80년대 많이 읽혔던 국내 사회과학의 고전부터 최근의 이론서까지 NGO연구에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 곳에 모으는 NGO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조희연,김동춘 교수 등은 매년 NGO총서를 발간해 시민단체 활동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능력을 높이고 미래의 시민운동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가을 ‘NGO 올림피아드’를 개최한다.고교 때부터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꿈나무들을 발굴해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인권운동가인 NGO학과 학과장 조효제 교수는 “학문과 운동의 접점을 찾아 참여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양심적 실천가를 키워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NGO학과를 독립 대학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석·박사 과정을운영하고 있는 경희대는 정신·문화의 이론적 연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NGO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인식시키는 데 주력한다.연구와 실천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대학원,연구소,NGO센터가 결합된 ‘NGO Complex’를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 교수진은 9명 중 7명이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해외 유학파다.이번 학기 입학생들 중 25%는 학부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며 연령층은 2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시민사회,글로벌 거버넌스,NGO정책·관리 등의 학과가개설돼 성공회대와는 달리 학문적 색채가 짙다. 경희대 NGO대학원 조인원 원장은 “인문·사회과학과 철학의 접목을 통해 NGO학제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시민 활동가의 재교육이 아닌 정통 NGO학 연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고교 54% 0교시 수업”

    전국 인문계 고교 10개교 가운데 5개교 이상이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0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5일 최근 서울 등 6대 도시와 충남·강원 등의 인문계 고교 74개교를 조사한 결과,54%인 40개교 학생들이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오전 8시까지 등교하는 학교는 86.5%인 64개교였다. 특히 대구의 11개 학교 가운데 9개교는 오전 7시 이전에등교를 시켰다.나머지 2개교도 7시30분까지 등교시켜 대도시 중 등교 시간이 가장 빨랐다. 등교 후에는 37개교가 보충수업을 했으며,4개교만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했다. 저녁 9시를 넘어 학습을 하는 학교는 59개교로 전체의 79.7%에 달했다.학습 형태는 자율학습이 54개교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수업을 하는 학교도 7개교나 됐다. 전교조는 “대학 서열화와 입시교육에 따른 보충수업,자율학습 등으로 고교 교실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은 ‘0교시 수업’을 금지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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