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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단분열 방관은 親전교조 성향 탓? / 한나라 “이창동 다음은 윤덕홍”

    한나라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공세의 포문을 정조준하고 나섰다.일각에선 언론정책과 관련,국회 해임안 논란까지 낳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창동 문화부 장관 다음 ‘표적’이라는 말도 나돈다. ●윤 부총리 문책 촉구 배용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교단이 갈기갈기 분열되는 등 교육현장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상황에서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이 전교조의 반미교육에 대한 대책을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윤 부총리와 교육부는 도대체 지금껏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윤 부총리가 뒤늦게 교원단체를 만나느니 교단안정대책을 내놓겠다느니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높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윤 부총리와 교육부 책임자들의 직무유기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인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전교조의 고자세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윤 부총리와 전교조의 모호한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며 “심각한 교단 분열사태에도 불구하고 윤 부총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만 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한나라당은 윤 부총리 취임 이후 교육부와 교육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 이후 극한으로 치닫는 교단내 갈등과 분열,이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교육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이는 윤 부총리의 지나친 친(親) 전교조 성향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해임안 제출까지 검토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최근 “이창동 장관 다음은 윤덕홍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내의 국회 교육위원들 의견으로는 윤 부총리가 (이념적으로) 아주 문제가 많다.”며 “전교조 문제 등 교단의 상황과 윤 부총리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우에 따라서는 윤 부총리 해임안도 제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면서 “교육부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윤 부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본고사 부활 대학자율 추진

    교육인적자원부가 본고사 부활 등 입시제도를 비롯한 고등교육 전반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01년 개정된 고등교육법에서 대학의 본고사를 금지하고 있는 데다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3일 교단 갈등 해소 차원에서 서울 청운동 경복고를 방문,교사·학부모와 가진 간담회에서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입시제도를 비롯한 대학교육 전반에 걸쳐 대학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여기 오기 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만나 ‘서울대부터 공교육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과도 만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그러나 “서울대 정 총장이 ‘당장은 어렵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금씩 바꿔나가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윤 부총리는 “본고사를 부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방법이포함된다.”고 답해 본고사 부활도 자율화의 방안에 포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전국교직원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해 “인권위에 내가 직접 부탁해 ‘눈치보지 말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알려 달라.’고 할 정도로 노력했지만 전교조는 반대하고 있다.”면서 “인권 침해를 내세워 반대했지만 전교조의 태도를 보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전교조가 반대하더라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교장 사유서 은폐’ 공방

    충남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충남교육청의 사건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교장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전교조의 ‘불법적 행동’을 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맞섰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23일 오전 서울 전교조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에 앞서 충남도교육청이 서 교장의 사유서를 받아놓고도 이를 숨겨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은폐 의혹 있다” 전교조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서 교장이 충남교육청에 제출한 사유서다. 전교조가 서면 사과를 요구하기 이전인 지난달 21일 충남교육청이 사유서를 받아놓고도 이를 숨겨왔다는 것이다. 사유서에는 “진 교사에 대한 과도한 업무 분장과 상호간의 공감대를 갖지 못한 교내 장학으로 학교 경영에 물의를 빚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씌어 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서 교장에게 서약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전교조가 별도로 사과문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미 사유서가 있었다는 것은 서 교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이유가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 때문이었다는 일부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사유서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고의 아니다” 충남교육청측은 이에 대해 “사유서는 지난달 21일 예산교육청의 진상조사 보고 공문을 수령한 뒤 관례적으로 받는 사유서가 누락된 것을 알고 추가로 받은 것”이라면서 “고의로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충남교육청은 “사유서 내용 중 ‘과도한 업무분장’은 ‘초임인 진 교사의 업무 처리 미숙에 따른 부담’을 언급한 것이고 ‘상호 공감대를 갖지 못한 교내장학’은 ‘진 교사가 교장의 장학지도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한 표현일 뿐”이라며 “교장과 교감이 잘못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교장들은 강경 교장협의회는 진상 규명과는 별도로 이번 사태를 ‘불법 행동’을 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교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전교조의 불법 활동이 학교안정을 크게 해치고 있지만 교육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교조의 ‘불법 행동’을 강력하게 제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전교조 ‘反美교육’ 조사 / 盧대통령 “국가간 관계… 국민합의 없인 곤란” 대책 지시

    교육계 내부의 심각한 보혁(保革) 갈등이 정치쟁점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반미(反美)교육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한나라당은 교단의 갈등과 분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교육부를 집중 질타하면서 이 문제를 정치이슈화할 태세다. ▶전교조기자회견 12면 ●“반미교육 문제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교조가 반미와 관련된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전교조가 반전 사상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반미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반미는 국가적 관계이며,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특정 교원단체가 국가적 공론이 이뤄지지 않은 사안을 가르쳐도 좋은 것인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핵과 한·미 동맹관계 등 주변 국제상황이 복잡하고 미묘한 데 특정 교원단체가 국익과 연관된 교육을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반박 전교조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성급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무엇을 근거로 대통령이 그런 판단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전교조의 수업은 반전·평화교육일 뿐이지 반미교육은 아니다.”며 “반전을 반미로 보는 시각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나라,교육부 집중공격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교단의 갈등과 분열이 극단적인 투쟁양상으로 치닫는데도 교육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의 수수방관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장준영 부대변인은 “교육부는 더 늦기 전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과 교장 선출 보직제,교육시장 개방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수습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교단갈등’ 극단 치달아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교장단과 전국교직원노조와의 갈등 등 난맥상이 교육계 현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교장선출보직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그동안 교장 자살 사건으로 주춤하던 민감한 현안까지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서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뒤늦게 교육부가 교육관련 단체들의 조정에 나섰지만 교단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교장 자살 사건으로 촉발된 갈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민감한 교육 현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전교조와 교장협의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이 각각 이번 사태를 다른 현안과 연결시켜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22일 “NEIS 거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전체 조합원 연가투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교조 원영만(元寧萬)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NEIS에 대한 원칙은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여론에 밀려 전교조의 기본 방침까지 물릴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전교조는 지난 18일에는 ‘학교자치와 교장선출보직제 추진본부’ 발족식을 갖고 교장선출보직제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교장 자살사건은 교장의 권위주의적인 수직적 질서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전교조의 주장에 대해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교장협의회)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를 ‘반인륜적·반교육적·반국가적 행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며 맹렬히 비난했다. 다음달 11일에는 전국 초·중·고 학교장 1만 3000여명이 모여 전교조의 ‘공격’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이상진(李相珍) 교장협의회장은 “지금까지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전교조에 밀렸지만 이제 할 말은 할 것”이라면서 “교장을 선출한다면 담임이나 교사도 선출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사태가 교육 현안 전반으로 확산되자 교육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과연 민감한 현안들을 이제와서 한꺼번에 풀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크다. 교육부는 22일 교총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3일 교장단협의회,24일 한국교직원노조와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전교조와는 날짜를 조정 중이다.5월초까지는 4개 학부모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교장 사유서 교육청서 은폐 논란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 보성초교 서승목(57) 교장이 진모(28·여) 전 기간제 여교사의 차심부름 문제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에 제출한 사유서가 발견됐다. 그러나 이 사유서는 홍모(57) 보성초교 전 교감이 대필한 데다 서 교장이 실제 잘못이 있어 그런 것인지,상급기관의 요구에 따라 요식적으로 작성한 것인지 불분명해 논란이 예상된다.이와 관련,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도교육청이 서 교장에게 이같은 사유서를 받아 놓고도 최근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이를 누락시키는 등 고의로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서 교장 죽음의 책임이 전교조에 있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되던 시기에 이뤄진 이같은 사실 은폐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교장협 “전교조는 반국가 단체”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회장협의회가 서승목 충남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과 관련해 전교조를 ‘반인륜적·반교육적·반국가적 행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고 교장들의 단체행동을 결의하고 나서 전교조와의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교장협의회측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교장의 죽음은 전교조의 반교육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고발한 순교”라면서 “서 교장의 죽음에 대해 전교조가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교장협의회측은 또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교실을 반미,친북의 정치 선전장으로 삼아 학생들에게 반국가적 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상진 교장협의회장은 “전교조의 합법화 이후 교단은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적대적인 관계가 지배하는 투쟁의 장소로 변하고 있다.”면서 “전교조는 이 과정에서 농성,폭언,강요,선동 등을 일삼으며 정상적인 학교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장협의회측은 또 “전교조가 (차 시중이라는) 사소한 일을 꼬투리 잡아 서 교장을죽음으로 내몰았다.”면서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국내 교육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교장들의 집단행동을 결의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장협의회는 다음달 1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 초·중·고 학교장 1만 3000명이 모여 서승목 교장 추모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전교조측은 “교장협의회가 전교조를 친북,좌경단체로 몰아세운 것 등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교단의 갈등을 치유해야 할 교장협의회가 전교조를 반인권,반인륜,친북좌경단체 등으로 몰면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교장협의회는 더 이상 서 교장의 죽음을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길섶에서] 선생님의 사랑

    사랑에는 늘 감동이 있다.한 여교사의 제자 사랑에도 아름다운 감동이 있다.그는 지난해 부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을 맡았다.그 반에 정신지체아 남매가 있었다.한살의 나이차가 있었지만 그들은 한반이었다.여교사는 깊은 애정을 갖고 남매를 보살폈다.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그들을 위해 별도로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남매는 보통의 아이들보다 왜소했다.영양실조가 주요 원인중의 하나였다.어머니가 식사를 정상적으로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밥은 할 줄 아는데 반찬은 제대로 못만든다고 한다.어머니도 2급 정신장애인이다.여교사는 점심 급식때 남매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나중에는 어머니도 급식때 불렀다.어머니는 매일 점심때쯤 나타나 밥을 언제 먹느냐고 보챘다.그러나 싫은 기색없이 남매와 어머니에게 정성이 담긴 ‘사랑의 밥’을 주었다. 그 여교사와 같은 사랑이 보성초등학교에도 있었다면 교장의 자살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그런데 그 비극 속에 교장단협의회와 전교조는 교육계의 갈등을 증폭시키며 ‘힘의 대결’을 하고있다.교육계의 제자 사랑이 그리워진다. 이창순 논설위원
  • [사설] 교장·전교조 편갈라 싸울텐가

    요즘 교육단체들의 ‘편가르기식’ 싸움을 보면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장협의회가 대외적으로는 서로 참교육의 주체인 양 목청을 높이고 있으나 실상 헐뜯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악성분규 현장처럼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의 오기로 똘똘 뭉쳐져 있다.이 때문에 정작 보호받고 개선돼야 할 학습권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사정이 이러한 데도 교육당국은 교단 화합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기는커녕,어느 한쪽을 편들기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봐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교조와 교장협의회의 갈등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교 교장의 자살로 표면화됐지만 교육계의 뿌리깊은 앙금과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 먼저 단위학교의 최정점에 있는 교장들이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다 교장 자살,교장보직선출제 등 자신들의 이해와 맞물린 현안이 돌출하자 모든 교육문제를 전교조 탓으로 돌리는 식의 대응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더구나 전교조에 맞서 오는 5월11일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집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것은 교육계의 어른들로서 할 일이 아니다.교육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를 타파하는 1차적인 책임은 바로 교장들에게 있다. 전교조 역시 교장단을 타도해야 할 ‘수구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우리 교육의 국제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라는 사실은 교육계 모두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따라서 전교조와 교장단,교육당국은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부터 실천해야 한다.지금 국민은 교육계에 대해 총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 [사설] 교장 선출제 여론수렴이 먼저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가 지난 18일 ‘교장 선출·보직제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올해 안에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현행 교장 임용제도는 교사로 하여금 학교 현장 교육보다 교장 자격을 따기 위한 개인점수 관리에 매달리게 하고 교직사회를 정교사-교감-교장 등으로 수직구조화함으로써 승진에 탈락한 교사들을 박탈감에 빠뜨리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교장 임용 제도의 개선은 교육개혁이라는 국가적인 큰 틀과 교육의 주체 및 수혜자인 교사와 학부모의 여론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특정 교원단체와 시민단체가 힘으로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임용방식의 다양화를 추진해 왔다.지난 96년 이후 도입된 교장초빙제가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대상을 제한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유명무실해지자 교장 자격 제한을 풀거나 교원과 학부모 등의 학교장 추천위원회를 통한 추천제,일정한 자격을 갖춘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공모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이번에 전교조가 제시한 안은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간 ‘직선제’에 가까운 안으로 교육현장에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제도일 수 있다.그러나 교단의 정치화,교직사회의 분열 등 문제점도 많이 갖고 있다. 학교장은 국가의 대계인 교육개혁을 현장에서 이끌 핵심 지도자다.이웃 일본은 아예 교사경험이 없는 기업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등 혁신적 조치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전교조 안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대상에 포함시켜 교장 임용제도 개선을 공론화하기를 기대한다.
  • 전교조 “교사중에서 교장 뽑자”

    전교조 등 일부 교육단체가 주장해온 ‘교장 선출,보직제’가 전교조의 추진본부 발족으로 이슈화될 전망이다. 전교조는 18일 오전 서울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 위기에 빠진 학교자치와 교육개혁을 되살리기 위한 ‘교장 선출,보직제 추진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현행 교원 인사·승진제도는 단위학교 책임경영이라는 명목 아래 교장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집중시켰다.”며 “이로 인해 교육의 자율성이 크게 침해 당하고 교단이 교사와 교장으로 갈라졌으며 학교가 관료통제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교장 선출,보직제는 학교장 자격증제에 의한 현 교원 승진제도 대신에 교장직위를 선출보직으로 바꿔 각 학교단위에서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교장을 뽑는 제도로 그동안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 단체에서 줄곧 주장해 왔으나 교육부와 교총 등의 반대에 부딪쳐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보성초교 정상수업/ 교감·전교조 교사 전보

    충남도교육청은 17일 서승목(57) 교장 자살사건과 관련,파행수업이 계속되고 있는 예산 보성초 홍모(57) 교감을 당진교육청,전교조 소속 정모(40)·최모(36) 교사를 각각 서산 및 보령교육청으로 전보조치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 학교 급식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18일부터 자녀들을 등교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보성초 교감에 윤웅섭(53) 당진 가동초 교감을 발령하고 곧 기간제 교사로 전교조 교사 2명이 떠난 데 따른 빈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김우영(40) 보성초 학부모운영위원장은 “내일부터 자녀들의 등교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사회플러스 / 보성초교 수업정상화 협상결렬

    충남 예산 보성초교 학부모와 전교조 소속 교사들간의 협상이 결렬돼 파행 수업이 장기화되고 있다.이 학교 학부모 대표 4명과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은 16일 오후 학교 인근 식당에서 만나 ‘학생들의 등교 정상화’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사과 및 학부모 대표 3명에 대한 전교조의 고발 취하 여부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합의를 보지 못했다.이들은 조만간 다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 사회플러스 / ‘TV토론 투표시비’ KBS 고발키로

    ‘서 교장 자살’과 관련해 지난 13일 방영된 KBS 2TV의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벌어진 배심원 투표결과를 놓고 일부 배심원들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KBS를 고발하기로 했다.‘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김형진 교육부장은 16일 “방송이 끝난 뒤 ‘전교조가 과잉대응했다.’로 답했다고 확인해 준 배심원들이 방송결과와는 다르게 58명이나 됐는데도 KBS측이 이를 수수 방관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배심원단을 대표해 KBS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천 사립고교 기간제교사 교사 5명중 1명 꼴

    인천지역에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다. 16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인천지역 31개 사립고등학교에 계약직인 기간제 교사가 411명 재직,지난해 369명보다 42명 늘었다.전체 사립고 교사 2113명의 19.4%가 계약직인 셈이다. 기간제 교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관계로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계약을 위해 교장이나 재단 관계자에게 잘 보여야 하는 관계로 정규직 교사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아 교내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재단에 비리가 있는 학교들은 전교조 등에 가입할 수 없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교사들의 조직화를 막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또한 기간제 교사는 학교 차원에서 채용해 경력이 검증되지 않고 채용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의 학급당 정원 35명 방침에 따라 교사 수요가 늘면서 임시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한 원인이지만 재단이 임금을 줄이기 위해 임시직을 선호하는 것이 주요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아버지도 아들도 시국사건 공안수 / 굴절된 현대사에 맞선 父子

    아버지는 무기수였다.삶의 원형질도 유전되는가.아들의 삶도 편편치 않았다.아버지처럼 공안수가 되어 푸른 한때를 갇혀 지냈다.‘아버지,당신은 산입니다’(아름다운사람들 펴냄)는 백발의 노부(老父)와 그의 아들이 세상을 향해 함께 띄우는 연서(戀書)다. 자전적 수필형식으로 책을 엮은 주인공은 안재구(70)박사와 안영민(35)씨.미분기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던 안 박사는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영민씨도 19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구속돼 2년 반의 옥고를 치렀다. 안 박사가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된 것은 1999년.책은 반평생을 꼼짝없이 수의에 실어보낸 노 학자의 깊은 사색과 후일담을 담담히 펼친다.애타는 가족사랑,절절한 민족애가 행간행간에서 돋을새김되는 글들이다. “나는 징역살이를 많이 했습니다.그것도 무기징역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말입니다.”로 운을 뗀 아버지는 서울구치소와 전주교도소를 오가며 죽음과 직면한 지난 삶의 편린들을 현장수기처럼 찬찬히 들춰낸다. 교도소 인권개선을 위해단식투쟁을 불사한 기억,임진강에서 수영하다 공안사범으로 잡혀온 아들같은 청년과의 인연 등을 소개하는 그의 글에서 가슴이 신산해지는 까닭은 뭘까.반평생의 억울한 수형도 무가치한 것만은 아니라고 에둘러 말하는 여유에 오히려 코끝 찡해진다.“사회의 민주화는 교도소에서 먼저 감지됩니다.사회개혁이 정말로 이뤄지고 있다면 교도소의 개혁도 함께 이뤄지게 됩니다….”(제2장 ‘정지된 시간과 상처’중에서)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가을 아버지를 감방으로 떠나보냈다.이제 그 아들이,깊고 은근한 존경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역사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어쩌면 바보처럼 사는 일이기도 합니다.정글과도 같은 자본주의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분단과 대결의 민족사를 앞에 두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헤쳐가는 바보같은 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제1장 ‘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굴절된 한국 현대사를 부자(父子)의 후일담으로 풀어놓던 책은,맨마지막장에 둘의 대담을 실어 ‘오늘과 내일의 우리’를 고민했다.한미동맹과 민족동조의 어느쪽이 우위여야 하는지,노무현 정부의 역사적 한계와 우리 세대의 가능성 등을 신랄하게 모색했다.안 박사는 현재 범민련·전교조 수학교사모임 고문 등으로,영민씨는 ‘민족21’지에서 민족·통일문제 전문기자로 각각 활약하고 있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
  • 보성초교 내일 정상 등교할듯

    전교조와 갈등을 빚던 서승목(57)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파행수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충남 예산 보성초교 학생들이 17일부터 정상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학부모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 2명은 16일 학교에서 만나 ‘학생들의 등교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모(40) 학교운영위원장은 15일 “전교조 관계자를 배제한 채 조건없이 보성초교 전교조 교사들을 만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이들도 ‘수업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전교조 소속 정모(40·여) 교사도 “등교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나 학부모 모두 똑같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마음을 열고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정 선생님 등이 ‘(이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이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며 “내일 학부모와 전교조 교사간 합의내용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보성초교 기간제 여교사 사직

    충남 예산 보성초 교장 자살사건에 직접 연루된 기간제 여교사 진모(29)씨가 14일 사직서를 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고재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진씨가 찾아와 사직서를 대신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이를 학교에 팩스로 보냈다. 그러나 이 학교의 한 교사가 오후 5시쯤 전교조 지부를 방문,“사직서는 원본이 있어야 수리되기 때문에 직접 왔다.”며 사직서를 가져갔다. 예산 이천열기자
  • 교장 자살파문 보성초교에 50대가 커피자판기 보내

    기간제 여교사의 차심부름 문제로 전교조와 갈등을 빚다 교장이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에 50대 직장인이 ‘사무실용 커피자판기’를 기증했다. 14일 낮 12시30분쯤 서울 A병원에 근무하는 태모(51)씨는 보성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어제 보성초 문제를 다룬 TV토론을 시청했는데 마음이 무척 아팠다.학교에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에 자판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학교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태씨는 이날 학교에 전화한 뒤 90만원대의 자판기 1대를 구입,보성초에 택배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교장 자살’ TV토론 참석자들 농성

    13일 밤 방영된 KBS 2TV ‘100인토론-교장 자살사건과 전교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교총 소속 회원 50여명이 “투표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방송 직후 3시간여 동안 여의도 방송국 신관 공개홀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패널 중심의 토론 이후 배심원들이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방송에서 배심원은 이날 57대40으로 전교조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교총측은 “배심원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전교조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투표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면서 “‘전교조의 과잉대응’에 투표했다는 배심원 58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방송 제작진은 “투표결과의 조작은 물론 기계적 결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국교총측의 항의가 거세 다음주 같은 패널과 배심원단으로 구성된 토론회를 다시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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