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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이 ‘노령교사’ 학생앞서 폭행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교사를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전북 익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익산 모초등학교 3층 복도에서 박모(55) 교장이 권모(59)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박 교장은 도서관 개관행사를 감독하다 수업 중이던 권 교사에게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지시했으나 권 교사가 수업 중이라며 이행하지 않자 복도로 불러내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교장은 권 교사를 교장실로 끌고가 허벅지를 발로 밟고 두 손으로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란을 피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 교장은 “마이크를 가져오라고 하자 권 교사가 세 차례나 귀찮게 한다며 욕설을 해 서로 옷깃을 잡고 실랑이를 했을 뿐이며 허벅지를 발로 밟는 등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교장이 교사를 폭행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폭행 당사자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수일 전교조위원장 사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일 위원장이 27일 교원평가제 논란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26∼27일 경기도 수원 교육정보연구원에서 열린 제46차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국면에서의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건’을 발의했다.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를 조건부로 수용,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교원평가제를 수정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대의원 371명 가운데 49.9%에 해당하는 185명만 이 위원장의 발의안에 찬성,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교조 강·온갈등 확산

    27일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전교조 내부 갈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건파로 알려진 이 위원장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교원평가를 비롯한 교육 현안에서 상대적으로 강경파 조합원들의 의견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사실상 위원장직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평가제를 둘러싼 내부 논란을 매듭짓지 않으면 제대로 조직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교조 서울지부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이미 위원장직을 걸고 안을 발의한 것으로 사실상 이번 회의는 불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발의한 안은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를 조건부로 받아들여 협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다수의 조합원들은 ‘어떠한 형태의 다면평가도 학교 현장에 정착시켜서는 안 된다.’며 강경투쟁 의지를 고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결의한 연가투쟁을 이 위원장이 다음달 1일로 연기한 것을 두고 조합원의 의견을 묻지 않은 위원장의 월권행위라는 비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위원장의 안은 과반수를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 대의원 209명이 강경투쟁 고수를 주장하며 발의한 ‘교원평가 저지투쟁의 목표 재확인 및 투쟁 전술기조 재정립의 건’도 부결됐다. 이에 따라 교원평가제를 둘러싸고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불거진 전교조 내부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교원평가 강행 반대 연가집회도 사실상 힘을 잃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시범학교 선정으로 닻올린 교원평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어제 교원평가 시범학교 48개교를 선정함으로써 내년 1학기까지 일선학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시험 운영하게 됐다. 비록 일부 시·도의 고교가 선정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오랜 진통 끝에 교원평가제가 마침내 닻을 올린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 아울러 교원평가제 시범 운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 당국에는 아낌 없는 지원과 철저한 점검을, 해당 학교의 교장·교사들에게는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교원평가제 도입의 당위성에 관해서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교원단체·학부모단체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된 시행안을 끝내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교원평가제 시행이 성공하려면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교사와 학부모 등 각 교육주체는, 시행안이 제 뜻과 다르다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갖고 적극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제도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교원평가가 본격 시행에 들어갈 때는 교육주체 모두가 동의하는 제도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이와 관련, 우리는 전교조가 1차 유보한 연가투쟁을 12월1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 전교조는 시범운영 중단과 함께 교원 법정정원 확보, 표준수업 시간 법제화 등 다양한 요구를 곁들였다.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이를 핑계로 교원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태도가 아니다. 일단 교육평가제 도입을 수용한 뒤 국민에게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교육당국과 협의에 나선다면 누구도 전교조를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 전교조 반발 일부지역 빠져

    전교조 반발 일부지역 빠져

    17일 우여곡절 끝에 교원평가 시범학교 48곳이 결정됐다. 선정된 학교는 공립이 39곳으로 가장 많고, 사립 6곳, 국립 3곳으로 집계됐다. 시범운영안별로 보면 교장·교감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1안이 26개교, 배제시킨 2안이 22개교로 나타났다. 교육부 류영국 학교정책국장은 “시범학교를 신청한 학교별로는 1안과 2안을 각 64곳과 52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학교에서 광주, 고등학교에서 울산과 대전, 전남 등 3곳이 선정 대상에서 빠졌다. 대신 중학교는 대구, 고등학교는 대구, 경북, 충남에서 각 두 곳씩 선정됐다. 김진표 부총리는 이와 관련,“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원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선정했다.”면서 “그러나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내년 8월 전문 연구기관의 분석과 교직·학부모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평가모델을 마련,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일부 교사들의 교육청이나 시범학교 불법 점거농성 등에 대비, 필요하면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고, 시범운영을 방해하는 교사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도록 일선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범학교 선정과정에서 교사들의 동의없이 허위로 서명을 해 신청서를 내거나 학교장이 교사들 몰래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신청한 학교 규모도 6학급 수준의 소규모 학교가 상당수에 이르고 전교조 조합원이 거의 없거나 이미 일부 시행하고 있는 사립학교가 대부분”이라며 시범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시민단체인 선진화정책운동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평가 지지 서명에 참여한 교사가 1108명에 이르고, 조만간 2차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교원평가시범 48개교 선정 전교조 새달1일 연가투쟁

    내년 8월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 운영하는 48개 초·중·고교가 선정됐다. 전교조는 이에 반발, 교육정원 확보 등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25일까지 내놓지 않으면 12월1일 연가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7일 시범학교 선정 결과와 함께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장기적인 수업시간 감축 및 교원 증원, 업무 경감방안 등을 공개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공모받은 결과, 초등학교 62개, 중학교 26개, 고등학교 28개 등 모두 116개 학교가 신청했다. 대전, 울산, 전남 교육청에서 고교 시범학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번 지정에서 제외된 68개 학교는 예비 시범학교로 지정,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시범운영 중단 ▲법정 교원 정원확보 ▲표준수업 시간 법제화 ▲근무평정제도와 점수제에 의한 교장승진제도 개선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제1라운드 영화편에서는 신의주 화장품공장에 공정기사로 온 청년과 공장 일꾼들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화장품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봄향기’를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2라운드 가요편에서는 ‘뱃놀이’를 새롭게 해석한 왕재산경음악단의 ‘바다의 노래’를 들어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결혼 발표후 `닭살스런´ 애정행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탤런트 조은숙이 지난 금요일 웨딩마치를 올렸다. 동갑내기 사업가와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조은숙의 유쾌한 결혼식을 취재했다. 또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결혼한 느끼남 이승환씨의 결혼식도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5분) 교육부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시행하겠다고 하자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가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일단 연가투쟁이라는 실력 저지는 택하지는 않았지만 반대라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함께 교육현안의 해법을 들어본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기석은 자신이 아무런 조건 없이 경찰서에서 풀려나자 의아해하고, 희정의 지시에 따라 택수는 기석의 집으로 선물을 가져다주러 간다. 택수를 본 미선은 잘생긴 모습에 반해 눈을 떼지 못한다. 경주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갔던 인애는 옛 연인 승효와 스쳐가며 긴가민가 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개성있는 음색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흔히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리는 김영미씨가 낭독 무대에 올랐다.1995년 자장가 음반을 출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가 ‘섬집 아이’를 평화롭게 들려준다. 일상과 음악의 범위를 구별하지 않고 ‘음악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20분) 방폐장 선정에서 탈락한 군산에서는 방폐장 반대단체에 대한 욕설과 폭행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 지방자치단체는 관권·금권·투표시비는 외면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번 주민투표가 국책사업 결정에 좋은 선례라고 말하고 있다. 방폐장 주민투표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데스크시각] 선생님에 대한 두 가지 기억/임창용 문화부 차장

    교원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떠오르는 기억이 두 가지 있다. 첫번째 기억. 올 2월 딸 아이 초등학교 졸업식날 일이다. 운동장에서 졸업식이 모두 끝나고 담임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들이 교실에 들어왔다. 30대 초반쯤 된 그 여선생님은 “부모님들께선 잠시 나가주세요.”라고 하더니 문을 닫고 TV를 켰다. 화면엔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했던 1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소풍 가서 게임을 즐기던 모습에서부터 발표하는 모습, 운동회 때 젖먹던 힘을 다해 뛰는 모습, 수업 중 조는 모습까지. 선생님은 이 날을 위해 틈틈이 찍어놓았던 사진을 비디오로 편집해 두었다고 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아이들은 때로는 웃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 아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나서야 선생님은 아이들을 불러내 졸업장을 주었다. 한 사람씩 꼬옥 안아주면서. 키가 선생님보다 큰 남자 아이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눈가엔 물기가 어려 있었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는 지금도 주말마다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그 선생님을 찾아가 수다를 떤다. 두번째 기억.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들 이야기다. 그 졸업식 며칠 전 날 밤. 퇴근해 보니 5학년이었던 아들이 졸업식에서 ‘송사’를 읽기로 했다며 내일까지 원고를 내야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자기가 전교 부회장이어서 담임선생님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란다. 아이와 함께 머리를 짜내 새벽 1시까지 원고를 완성했다. 한데 그 다음날 사단이 났다. 퇴근 후 집에 가보니 아이는 기운이 쫙 빠져 있었고, 눈엔 불만이 가득했다.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학교 방침이 올해부터 바뀌어 다른 아이가 송사를 읽기로 했단다. 졸업식 날, 송사를 읽은 아이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맡고 있는 학부모의 아이였다. 그 선생님은 이미 학기 초부터 다른 일로 골머리를 앓게 했었다.3월 한 달 동안 하루 걸러 한 시간씩 책상 위에 무릎을 꿇려 단체기합을 주는가 하면 자신은 그 시간에 잡무를 처리했다. 또 자습을 가장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선생님이었다. 지금 6학년인 아들은 어쩌다 학교에서 그 선생님이 보이면 멀찌감치서 돌아간다고 한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선생님이란 위치는 여전히 특별한 자리다. 간혹 못된 학부모로부터 행패를 당하는 선생님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며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개탄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대다수의 학부모에게 선생님은 속된 말로 여전히 ‘갑’의 존재다. 나는 아직 우리 교단에 딸 아이를 맡았던 분 같은 선생님들이 아들 담임이었던 분을 닮은 선생님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원 평가는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선생님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요즘 피부로 느낀다. 직장에서든, 친구들과 만나든, 조용히 이야기하다가도 학교 이야기, 자녀와 선생님 이야기만 나오면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그 상당 부분은 선생님을 ‘성토’하는 소리다. 지금 전교조가 필사적으로 교원평가를 저지하려고 한다. 교원 통제 수단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논리를 주장하기엔 아무런 평가도 받지 않는 선생님들께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너무 크다. 전교조가 내걸고 있는 가장 큰 모토는 참교육이다. 그래서 군사정권 시절, 학교·선생님·학생들을 옥죄고 있던 악습을 깨자며 힘을 모았고, 그 와중에 많은 선생님들이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나는 차라리 전교조가 교원 평가를 적극 수용하고, 오히려 이끌어나감으로써 참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아부나 일삼고 전인교육을 방해하는 교사들,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교사들, 수업 알기를 아이들 간식쯤으로 여기는 교사들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선생님의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 교원을 통제하려는 불순한 의도는 그와 더불어 퇴치해나가도 늦지 않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 “교원평가 공립학교 중심으로”

    교원평가 시범학교는 공립학교 위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14일 “이사장이 교장인 사립학교나 전교조 회원들이 없는 학교를 시범학교를 지정하면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전교조 등 교원평가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졸속운영 등을 문제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이유 때문에 고등학교의 경우, 사립도 일부 지정될 수 있으나 대부분은 공립학교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전교조 등의 반발 때문에 사립학교 중심으로 시범운영 학교를 지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범학교는 시·도 교육청별로 초·중·고교 1곳씩 48개 학교가 선정된다. 그러나 윤웅섭 학교정책실장은 “일부 지역의 경우, 같은 급의 학교 4∼5곳이 신청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 같다. 이런 경우는 꼭 48곳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더 지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원평가 시범학교 지정 현황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이어 18·19일 이틀 동안 시범학교 실무담당자 회의를 갖는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교원)근무평정제와 교원평가제는 상당기간 병행해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CBS) FM라디오에 나와 “몇십년 동안 내려온,40만명에게 적용되는 인사제도를 아무 대안도 없이 그냥 폐지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총리는 “현재 교원들의 인사와 승진에 있어서 유일한 제도가 근평제”라면서 “교원평가제를 잘 운영해서 현장에서 잘 정착이 되고 모두가 공감하면 그 때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현재의 근평제를 개선하는 것이 정도고 순리”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합의 때 내년 2월 말까지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교원평가제 개선방안을 협의하기로 하고 전교조에 참여를 제의했다. 이는 전교조가 근평제 폐지를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시범운영 단계에서 고칠 것이 있는지 논의해보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전교조, 연가투쟁 유보만으로 안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가 당초 오늘 벌일 예정이던 연가투쟁을 25일 이후로 전격 연기했다. 그 전날 밤 집계한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74.7%가 참여해 71.4%가 연가투쟁에 찬성한 바 있다. 따라서 일선학교는 물론 학부모·학생들이 수업 차질 등 교육의 파행을 걱정하는 상태였기에 전교조 지도부의 이같은 결단은 환영받을 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연가투쟁 유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교조가 결국은 연가투쟁 계획을 철회하고 교원평가제를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교조 지도부는 어제 오전 연가투쟁을 수능시험 이후인 2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극히 당연한 태도이다. 전교조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자세만 견지한다면 교원평가제 도입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없다. 아울러 교원평가제 도입을 원칙으로 인정하면, 전교조가 제기한 근무평정제·수업시수·교원 정원 등 부차적인 문제는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육당국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 그리고 학부모단체가 대화의 통로를 다시 열기를 촉구한다. 지금 교원평가제를 둘러싼 교육주체 간의 갈등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전교조가 비록 연가투쟁을 유보했으되 소속 교사의 70% 이상이 찬성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교조 내 강온파의 대립이 사태 해결을 힘들게 하리라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반면 전교조에 반대하는 학부모·시민단체 세력은 어느 때보다 확산돼, 학교운영위원회 시·도연합회가 연가투쟁 참여교사에 대한 교직 퇴출운동을 언급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은 갈등이 지속되면 교원평가제가 결론 나더라도 교육현장에 큰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전교조가 다음 단계의 행동시한으로 정한 25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교육주체들이 적극 노력해 교원평가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바란다.
  • 여론 뭇매… 몸낮춘 전교조

    전교조가 11일 연가투쟁을 유보한 것은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국민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교원평가를 수용하라는 여론이 대세인데 반대 투쟁을 위해 연가를 내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다면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이 때문에 전교조는 일단 한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전교조가 교원평가 반대투쟁을 접은 것은 아니다. 정부도 교원평가 실시를 예정대로 추진 중이어서 정부와 전교조간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비판 여론의식 이수일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연가투쟁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교원평가를 수용하라는 학부모단체, 현직 교사모임인 ‘좋은 교사운동’ 등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교원평가를 거부하는 교사는 퇴출시키겠다는 학교운영위원회의의 경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가투쟁 유보시한인 25일이 수능시험일(23일) 이후라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반발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보결정이 이 위원장의 의향대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 위원장은 “투쟁을 25일 이후로 유보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주장은 ▲교원평가 중단 ▲근무평정제 폐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수업시수 경감 등이다. 조건은 전교조 주장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론과 협상 파트너인 정부의 전향적 태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 교육부는 이날 연가투쟁과 관련,“교원평가 시범운영 계획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고 나섰다.나머지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는 적극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전교조의 연가투쟁 유보와 관계없이 나왔던 입장이다.결국 이 위원장이 유보선언을 계기로 챙길 수 있는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우, 이 위원장 불신임 움직임이 전교조 내부에서 제기되거나 본인 스스로 물러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이같은 혼란 상황은 교원평가 사업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정부의 교육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정부는 막판 홍보전 한편 정부는 교원평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 본부 실·국장들은 이날 전국 시·도로 긴급출장을 갔다.1박2일 일정으로 시·도 교육감을 만나 교원평가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하려는 것이다. 전교조 유보결정이 교원평가 중단이라는 당초 목표달성을 위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전략’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3만여명은 교원평가를 찬성한다는 뜻 아니냐.”면서도 “유보결정이 교원평가 사업을 저지하는 데 역량을 모으려는 것일 수 있어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교원평가 필요성을 소개하는 홍보물도 전국에 배포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 “연가투쟁 유보”

    전교조 “연가투쟁 유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2일로 예정됐던 연가 투쟁을 25일 이후로 늦췄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오는 23일까지는 학교 수업은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의 74.5%가 참여해 71.7%의 찬성률을 보인 연가투쟁 찬반투표 결과는 일방적인 교원평가 강행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연가투쟁 유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는 시범실시를 중단하고 25일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11월 말에 더욱 강력한 연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 교원평가 시범실시 저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 집행부는 연가투쟁이 가결된 뒤 전국 16개 지부장의 의견 수렴과 긴급 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능시험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둔 국민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박현갑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전교조 내일 연가투쟁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 찬반 총투표가 조합원 71.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교원평가 저지 총력투쟁’ 집회를 여는 등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로서는 우려했던 상황이 기정사실화되자 교원들의 연가투쟁 참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하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교조는 10일 “총투표 마감 결과 74.5%의 투표율과 71.7%의 찬성률로 연가투쟁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참여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안건이 가결된다. 이번 투표 결과는 지난 2003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를 위한 연가투쟁 총투표때의 투표율 78.8%, 찬성률 68.3%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교조 집행부는 12일 연가 집회를 계기로 교원평가 시범실시 학교 저지투쟁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퇴진운동도 벌이기로 해 교원평가 시범사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교조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힌다. 한만중 대변인은 “이번 투표 결과는 전교조가 집중 비난을 받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교원평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교환수업이나 보결수업을 실시해 수업 결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전교조/ 손성진 사회부 부장급

    전교조가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은 참 아이로니컬하다. 교원평가제는 분명 개혁적 방안인데 개혁적 교사단체라고 자부하는 전교조가 반대하고 있는 것은 뜻밖이다. 교원평가제 반대파에 맞서 싸우는 게 우리가 예상한 전교조의 모습이었다.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은 조합원의 이익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익을 지키려다 이율배반에 빠진 게 현재의 전교조다. 개혁을 부르짖다 스스로 개혁의 도마에 오르자 수구적 태도로 돌변한 꼴이다. 전교조는 거꾸로 가고 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 세력의 이기주의와 무엇이 다른가. 전교조는 교원평가를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보는데, 지나친 비약이다. 개인 평가와 경쟁이 곧바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교원평가제를 구조조정의 수단이라고 치자. 경영 위기에 빠졌을 때 구조조정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이다. 외환위기 당시 많은 기업들은 근로자를 해고하는 아픔을 감수한 끝에 살아남지 않았나. 전교조의 주장대로 지금은 교육의 위기 상황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50명을 넘고 교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교육은 계속 팽창하고 있다. 어떤 학생들은 학원에서 밤늦도록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잠을 잔다.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이끌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매로 다스리고 싶어도 체벌금지 규정이 가로막는다. 공교육의 정상화는 아직 멀기만 하다. 정작 전교조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비뚤어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교원평가제는 교사들을 몰아내기보다는 경쟁을 통해서 교육의 위기를 돌파해보자는 뜻으로 보여진다. 기업체는 물론이고 일반 공직사회에서도 경쟁과 평가의 개념은 도입된 지 오래다.5급 사무관이 팀장이 되어서 윗직급을 부리고 있다.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서 그에 맞는 인사를 하는 것은 많은 조직에서 일반화됐다. 다면평가와 평가의 수치화, 성과급·연봉제를 반대하는 것은 계속 ‘온실 속의 철밥통’으로 남겠다는 옹고집과 다름없다. 툭하면 연가투쟁을 하려는 것도 교사의 본분에 어긋난다. 교사는 교육자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품위를 잃지 않는 태도가 요구된다. 거리로 뛰쳐나온 교사들의 모습은 볼썽사납다. 교실에서 배움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거리의 선생님들을 곱게 볼 리 없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그로해서 한꺼번에 무너진다. 교원평가제는 이념과 상관없다. 적어도 이번 사안에서만큼은, 보혁 논쟁을 끌어들여서는 곤란하다. 이른바 ‘보수꼴통’이 전교조를 공격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념적 편가르기와 다름없다. 욕하는 보수보다 침묵하는 진보가 더 밉다. 전교조 교사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낸 성과들에 학부모들은 한편으로 박수를 보냈다. 촌지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고 폭력 학생들의 선도에도 애를 썼다. 교육의 기회균등과 학벌주의 타파와 같은 주장에는 많은 사람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교조 교사들의 이런 노력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지만 전교조는 점점 외면받고 있다.2003년 3월 9만 416명까지 증가한 조합원은 2년만에 8만 4400명으로 줄었다. 가입률은 17%에 지나지 않는다. 순수한 생각으로 전교조 초기부터 참여했던 교사들의 이탈도 눈에 띈다. 전교조가 외면당하는 것은 점점 강해지는 이념성 탓이다. 이념의 전장(戰場)은 정치권만으로 충분하다. 국민 대다수는 이념 논쟁을 지겨워한다. 학교가 이념의 마당이 되는 것을 부모들은 원치 않는다. 학교는 보편적 가치를 가르치는 곳이다. 이념은 강요할 게 아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교사들의 몫이다.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생각해보자는 것은 교육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나쁘다고만 가르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입이다. 미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가르쳐서 학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이끌어 줘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더 시급한 문제들이 많다. 사교육에 기대지 않도록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이 첫째다. 십년전과 똑같은 교안을 들고 가르치는 무사안일주의를 깨뜨려야 한다. 평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www.eduhope.net. 전교조의 홈페이지 주소다. 교육(education)에 희망(hope)을 주자는 뜻일 게다.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해야겠다. 손성진 사회부 부장급 sonsj@seoul.co.kr
  • “교원평가 반대” 투쟁 거세질듯

    교원평가 반대를 위한 전교조의 이번 조합원 투표 가결로 교원평가제가 제자리 잡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교조 입장에서는 조직의 결속력을 어느 정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위기의식이 오히려 결속시켜 교원평가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교조는 내부적으로 투쟁문제로 적지않은 갈등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연가투쟁 철회의견까지 나돌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찬반투표 무산에 따라 예상되는 조직와해 가능성, 그리고 정부 부인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로 인한 구조조정 가능성 등 예상되는 신분상 불안요인을 조합원들이 알게 모르게 공유한 게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지도부가 결속력 강화를 위해 지회가 아닌 단위학교별 투표를 하도록 한 점도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는 지난 2003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투쟁 찬성률을 넘는 지지도를 바탕으로 당초 예정했던 총력투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12일 집회에 이어 13일 전국 노동자 대회 참여,14일부터는 학교 현장투쟁 및 시군구 교육청 대상 투쟁, 김진표 교육부총리 퇴진 대국민 선전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표준수업 시수 법제화 ▲근무평정제도 개선 ▲교장선출보직제 등의 당초 추진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교원평가 사업은? 이번 전교조의 연가투쟁안 가결로 교원평가제가 제자리를 잡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및 민주노총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전교조는 시범학교 지정 및 운영에서부터 현행 평가방안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시범학교는 전교조 교원들이 없는 학교나 기존에 시범운영을 했던 학교중심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한국교총이 부정적인 근무평정제 폐지를 더욱 거세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교육계는 다시한번 평교사와 교장·교감 등 관리교사와의 갈등이 재현되는 등 교원평가 문제로 술렁이게 됐다. ●강온파 내부갈등 정리여부 관심 한편 교육부는 당초 16일로 예정했던 48곳의 시범학교 지정현황 발표를 17일로 하루 늦춰졌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학교 선정이 어렵다고 해서다. 교육부는 업무경감 및 수업시간 축소방안을 시범학교 지정결과 발표 때 함께 공개한다. 한편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하더라도 학생들의 수업에는 지장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원평가가 시범사업 실시단계에서부터 파행이 예상돼 혈서까지 쓰며 교원평가를 실시를 촉구해온 학부모들의 반대교사 퇴출 서명운동 등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방식을 놓고 전교조내 강경파와 온건파간의 갈등양상이 정리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그동안 전 위원장인 원영만 중심의 강경파는 이수일 현 위원장 위주의 온건파가 전교조 주장을 소극적으로 개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었다. 조합원의 지지와 신임을 토대로 현 위원장이 기존의 온건성향을 그대로 유지할지 강경일변도로 변할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 연가투쟁 일지 ▲2000년 10월13∼18일 교육재정 확보 요구 ▲2000년 10월24일 연금법 개악 저지 ▲2000년 10월26일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반대 ▲2000년 11월14∼17일 정부와 단체협상 무산 ▲2003년 3월27일 세계무역기구(W TO) 교육개방 반대 ▲2003년 6월21일,25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 요구 ▲2004년 11월26일 비정규직법안 중단 요구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참가. ▲2005년 11월 10일 교원평가 반대를 위한 찬반투표.
  • “교원평가 지지” 확산

    교원평가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투쟁수위가 주목된다. 전교조는 교원평가 실시를 반대하는 연가투쟁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3일째 하고 있다. 결과는 11일 오전에 나온다.●“평가 찬성 서명받는다” 실사구시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선진화 정책운동과 기독교 사회책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선진화 정책운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평가제에 찬성하는 교사들의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결과도 11일에 나올 예정이다. 만약 평가를 찬성하는 교원 숫자가 전교조의 연가투쟁 찬성투표보다 많을 경우, 연가투쟁 시위는 축소가 예상된다. 현직 초·중·고 교사들도 전교조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좋은교사운동’이라는 현직 교사 모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무산의 일차적 책임은 교원단체에 있기 때문에 명분없는 집단행동을 하면 결국 국민이 교직사회에 등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 및 교원단체들과의 실무협상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도 발표에서 뺀 근무평정제 개선안도 시범 운영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당시 한국교총이 반대한 근평제 개선방안은 ▲교사본인이 희망하면 열람을 허용하고 ▲일부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고▲교장·교감·교사가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하는 것이다.●신청은 사립학교가 많을 듯 한편 일선 학교의 움직임은 아직은 시들한 편이다. 시범학교 공모 이틀째인 이날 교육부에는 시범학교에 관심있는 일선 학교에서 문의전화가 몇건 있었으나 많지는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범학교 운영계획서 작성요령과 향후 일정 등을 묻는 전화가 몇 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시범학교를 신청한다면 4∼5년마다 교사들이 전근가는 공립보다는 오너가 있는 사립학교에서 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도부 불신이냐, 지지냐? 전교조는 확산되는 교원평가 지지여론에 고민하는 눈치다. 특히 교원평가 파행을 전교조가 유도했다는 전교조 내부문건이 나와 지도부는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합원 가운데 얼마가 연가투쟁을 찬성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만약 절반 이상이 찬성하지 않으면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나 다름없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 ‘사면초가’

    전교조 ‘사면초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사면초가에 놓였다. 전교조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힐 위기 고조되고 있는 비난 여론은 가장 큰 부담이다. 교원평가를 신중히 도입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평가 자체를 안받겠다.’며 반대만 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힐 위기에 놓였다. 특히 지난 4일 학교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에서 전교조가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교원평가와 관련해 잠시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오는 12일 전교조와는 별도로 단독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학부모단체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합리적 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대표자회의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소속 조합원에 대한 면피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교직단체의 이익과 대립 때문에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연가투쟁과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부산시지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동수업 자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7일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본부 차원에서 새로운 공동 수업자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고조되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는커녕 교원평가와 맞물려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反APEC 수업도 악재로 최근에는 전교조 내부에서조차 강경파를 중심으로 집행부 퇴진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만중 대변인은 이와 관련,“어느 조직이나 자유롭게 비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더라도 집행부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조합원들의 생각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사태에 대해 “올해 초 교원평가 얘기가 나올 때 일부 강경파 조합원들이 교사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교원평가제에 대한 불신감이 교사들에게 뿌리깊게 자리잡았다.”면서 “오는 12일 연가투쟁을 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국민들이 앞으로 전교조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北주민고통 美책임 동의못해”

    “北주민고통 美책임 동의못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8일 미국 대사관 인터넷 카페인 ‘카페 USA’를 통해 네티즌과 가진 첫 대화에서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가 원하는 한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이 한국의 안보를 위해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완전한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과 미국 그 어느 측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인권에 대해 “북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미국의 책임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100만∼200만 주민들을 굶어 죽게 하는 정권, 노동수용소에 마구잡이로 주민들을 감금하고 있는 정권이야말로 자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내용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동영상 교육자료 문제에 대해 “동영상에 나오는 관점에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분들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전교조 ‘연가투쟁’을 바라보는 싸늘한 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드디어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엊그제 교원평가 찬반투표를 시작하면서는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촛불집회를 하더니 어제부터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성에 들어갔다.10일 투표 결과가 나오면 12일에는 출근을 포기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교사대회를 열 계획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 대다수의 여망을 외면하고, 학생들을 교실에 버려둔 채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연가투쟁’이 참교육의 실체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로 교원도 자신의 업무수행 결과를 평가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교원평가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어느정도인가는 전교조 조합원들이라고 해서 모르지 않으리라 본다. 또 대학 사회에서는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교수평가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반대하면서 수업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는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결국 철밥통을 지키려는 집단이기주의일 뿐이라고 비난 받아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전교조는 연가투쟁말고도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반대하는, 욕설이 난무하는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려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두 가지 사태를 연계해 분석하면, 수업은 마음대로 진행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언제부터 전교조가 이처럼 독단적인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교육 권력’이 되었는가. 전교조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은 지금 싸늘하다. 도덕성·정당성을 상실하면 존재의미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전교조는 직시하기 바란다.
  • 연가투쟁 “정당·위법” 엇갈린 판결 교육부 “학습권 침해 고발도 가능”

    연가투쟁으로 교원평가 도입을 저지하겠다는 전교조와 이를 처벌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가투쟁 교사 징계의 위법성과 관련한 최근 판결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마은혁 부장판사는 최근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다가 견책 처분을 받은 유모(46)씨 등 중학교 교사 2명이 인천 동부교육청을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정당하게 연가권을 행사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은 위법”이라면서 “견책 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유씨 등은 지난 2003년 NEIS 시행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뒤 학교장이 불허했음에도 7차례 집회에 참가했다가 무단 조퇴·결근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학교장이 연가를 불허한 것에 대해 “연가 사용은 공무원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행정기관의 장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정당한 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전교조의 집회 및 조합활동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인천 동부교육청은 이에 불복, 지난 4일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과 수원지법은 지난 4월 같은 사안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이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반면 전교조 이수호 전 위원장은 2003년 6월 위원장 시절 NEIS 관련 연가투쟁이 문제가 돼 직위해제됐다가 법정투쟁으로 지난해 1월 복직판결을 받기도 했었다. 전교조는 오는 12일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연가를 내고 서울 광화문에서 ‘교원평가 일방 강행 저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만중 대변인은 “연가를 낼 교사들이 다른 교사와 수업시간을 맞바꿔 대체수업을 할 예정이므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8일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원노조의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중 교원단체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및 교원노조법 위반”이라며 교육청별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학교장이 사유를 인정하지 않아 연가를 불허했는데도 연가를 강행한다면 무단 결근 및 명령불복종으로 징계가 가능하며, 학습권 침해로 별도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인천지법의 최근 판결에 대해서는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므로 일반적 판례라 볼 수 없으며, 연가투쟁의 목적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NEIS 반대 연가투쟁과 관련해서는 7명이 견책,100여명이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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