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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설 50년 마사회 현안‘과제] 경마인구 1000만…건전레포츠

    한국마사회가 올해로 창설 반세기를 맞았다.매출규모 3조 2,000억원에 경마인구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세계8위의 경마대국으로 올라 섰다.하지만고도성장의 이면에는 ‘비리의혹’ 등 상흔이 깊게 배어 있고 경마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선도 여전히 곱지가 않다.안팎의 시련속에서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진통하는 마사회의 현안과 새 천년의 과제를짚어 본다. ■말썽많은 발주사업 최근 끝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마사회 발주사업에 대한 몇가지 쟁점을 들여다 보면 모두가 합리적인 입찰방식을 찾지 못한데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지난 7월 불거진 전광판 교체사업과 전산발매시스템 관련 의혹도 결국 업체의 기술수준이나 자격을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인 평가기준이 없어 빚어졌다. 마사회는 지난해초 전산발매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6개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넘겨 받아 기술평가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지난 5월 14일 1차 평가결과발표를 앞두고 긴급심의위원회를 열어 4개 항목에 대한 평가기준을 변경해의혹을 샀다. 변경사유는각 평가항목별 채점기준 때문.그중에서도 업체의 투입인원에 대한 평점 산정방식이 말썽이었다.마사회가 당초 마련한 73개 항목의 평가기준에는 투입인원(배점 5.45점)이 포함됐지만 상한기준이 없어 무조건 많이 써낸 업체가 점수를 높게 받도록 돼 있었다.이럴 경우 적정인원을 써낸 업체는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모순을 없애기 위해 마사회는뒤늦게 기준을 바꿨고 이 과정에서 업체순위가 뒤바뀌는 소동이 벌어지고말았다. 같은 방식으로 입찰한 옥외 전광판사업도 마찬가지.국내 6개업체가 낸 기술제안서 1차 평가결과 모두 기준에 미달됐다.이에 따라 마사회는 입찰방식을가격경쟁 방식으로 되돌렸으나 덤핑입찰 등이 우려된다며 또 다시 협상계약으로 환원하는 진통을 거듭했다.다행히 참가업체가 모두 자격미달을 자인했지만 입찰방식을 두차례나 변경하는 바람에 특혜시비에 휘말린 것. 평가작업에 참가한 김준년교수(중앙대)는 “이같은 문제는 정확한 평점방식과 국내 업계의 기술수준 등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며 “문제점을업체가 인정하고 있는만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해 의혹을해소해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다 급여·퇴직금의 허실 마사회는 지난해 5월 13년을 근무한 박모 부장의 퇴직금(5억3,000만원)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당시 13년차(3급 7호봉)의 월평균 급여는 409만원.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포함된 액수였지만 일반 공무원에 견줘 거의갑절에 달했다.한바탕 홍역을 치른 마사회는 같은 해 10월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서둘러 봉급 및 상여금을 대폭 삭감했다.이 결과 지난해 10월에 퇴직한 인모 부장은 3억5,000만원(명퇴금 포함)을 받았다.근속연수가 같은데도불과 5개월 사이에 무려 1억8,000만원(40%)이 준 것.이 때부터 직원들의 연봉도 크게 줄어 13년차가 월평균 309만원으로 100여만원이 줄었다. 하지만 노조와의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김철주 마사회 인사팀장은 “봉급과 퇴직금이 올해초 이미 30∼40%가량삭감됐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임금규정을 고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를받고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깨비불’ 같은 부정경마 의혹 꼬리를 무는 부정경마 의혹에 대처하는 마사회는 마치 실체도 없이 난무하는 ‘도깨비불’에 홀린 모습이다.사실 대부분의 경마인들은 부정경마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지난 93년부터 개인마주제가 시행돼 마주 조교사 기수 등이 각기 독립적으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관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양보나 타협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국감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의 부정경마는 모두 37건.이 가운데 36건이 개인비리나 경마정보를 미끼로 한 사기였다.마사회측은 이 가운데 부정경마로밝혀진 사례는 단 1건이라며 “기수나 조교사에게 향응을 제공한다고 해서경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한다.송하일 마사회 보안처장은 “마필관계자 등이 말의 컨디션 등을 외부인에게 대단한 비밀인양 알려 주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마사회가 공식 제공하는 예상정보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수기자 songsu@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신나고 즐거운경마 만들것” “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뿌리 내리려면 올바른 경마정책이 선행돼야 합니다”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창설 50주년을 맞은 경마를 더 이상 사행문화의상징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경마정책 부재와 국민의식 전환을 경마 선진화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오회장은 역대 마사회장 가운데 손꼽히는 개혁인사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 그의 경마지론은 신나고 즐거운 경마장 만들기.이를 위해 마사회의 명칭을경마공원으로 바꿨으며 부정경마를 차단하기 위해 기수협회도 독립시켰다.하지만 그는 “마사회 내부의 수술에 앞서 정부의 확고한 경마정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며 “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에 경마홍보를 제한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고객 환급률을 선진국 수준(80%)으로 끌어 올리고 국산마의 양산체제를 갖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마사회 발주사업 의혹과 관련,“마사회에 대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잘못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수기자]*선진경마로 가는길 ‘선진경마의 핵심은 재미와 환급금’-.기획예산처는 올해초 지난해 4.3%(1,050억원)였던 마사회의 사업이익율을 6%로 높이라고 통보했다.돈을 좀 더벌어 들이라는 얘기다.마사회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25.3%(325억원)를 삭감했다.이 상태에서 사업이익율 1.7%를 높이려면 300여억원을 더 벌어야 한다.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건비와 경마상금 감축.하지만 올해초 이미 인건비와 상금을 대폭 삭감한 상태여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게 마사회의 입장. 이 문제는 정부와 마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경마인들의 심기는 불편하기만 하다.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고객환급률은 여전히 최하수준.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적정한 환급금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게경마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국내 경마 환급률은 72%.미국 영국 호주 등외국(80%)에 견줘 턱없이 낮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율은 이익금의 19%로 세계최고 수준.더구나 마사회 이익금 가운데 80%는 공익자금으로 쓰인다. 마사회는 출범 반세기를 계기로 경마장을 가족 레포츠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적은 돈으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환급률 인상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과 경주마의 질을 높이는 일도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고객 증가율은 연간 20%에 달하고 있는 반면 국산말 육성 등‘인프라’는 제자리 걸음이다. ‘경마는 도박’이라는 일반의 부정적 인식도 정부와 마사회가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경마 대중화를 선언한 마당에 사행성 행위로 분류해 홍보를 제한하는 것은 모순일 수 밖에 없다.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원거리 투표방식을 도입하고 다양한 승식(勝式) 개발을 통해 관전의 흥미를 더하는 것도 작지만 큰 고객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박성수기자]
  • 월드컵 카운트다운 행사

    서울시는 시민의 날인 오는 28일 시청앞 광장에서 2002년 6월 1일 개막하는 월드컵축구대회 카운트다운행사를 갖기로 했다. 하오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카운트다운 행사에는 박세직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고건 서울시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0월 28일은 월드컵축구 개막 947일 전으로 이날부터 시청 옥상에 설치된전광판시계에는 시간과 개막일 카운트가 교차적으로 표시된다. 시는 행사를 전후해 시립 무용단과 풍물패의 축하공연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 [사이버 증권거래 시대]“이젠 객장에 가면 팔불출”

    컴퓨터와 주식투자가 만나면? 우리는 그것을 사이버 증권거래라고 부른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편리하게 주문을 낼 수 있어 큰 인기다. 수수료가 일반 거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이제 머지않아 증권사 객장을 서성거리는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전체 주식거래대금 195조1,298억원가운데 56조6,199억원이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됐다.하루 평균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 사이버 증권거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20∼27% 수준인 점에 비춰 가히 세계 최대규모라 할 만하다.특히 세종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 비중이 지난달 70%를 넘어섰으며,LG증권은 46%에 육박했다.사이버거래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계좌수도 지난달말 현재 모두 118만개로 지난해말 22만개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수수료는 얼마나 싼가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주문할 경우 내는 일반수수료는 대체로 주식을 살 때 거래대금의 0.5%,팔 때 0.8%가 적용된다.그러나 사이버거래로 하면 살 때 0.1%,팔 때 0.4%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팔 경우 일반 수수료는 모두 1만3,000원이나 되지만,사이버거래 수수료는 5,000원 밖에 안된다. ■향후 성장전망 그동안 20∼30대가 주류이던 사이버거래 시장에 최근들어 40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컴퓨터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사이버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계좌가 올해말까지 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조만간 50%를 넘어 70%까지 육박하리라고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증권사별 사이버거래 특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서비스는 얼핏 보면 별 차이가없어 보인다.하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도 적지 않은 만큼 장·단점을 따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증권 97년부터 ‘MONEY 마니’라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물·옵션거래와 은행이체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했다.회선도 10배 증설,접속능력을 증대시켰다.다양한 조건에 의한 종목검색 기능,추세선을직접 그릴 수 있는 차트,36개 종목의 시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전광판 기능 등 전문가 수준의 증권매매가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증권 여러 화면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매매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매매시 필요한 정보를 전부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앞으로는 해외증시 정보내용을 강화,뉴욕과 런던 뿐아니라 홍콩,도쿄주가지수도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원하면 일정한 선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때 자동 매도주문을 내는 손절매(Stop-loss) 시스템도갖출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모든 은행의 홈뱅킹에 연결이 돼 있어 각 은행과상호 입출금이 가능하다.증권계좌에서 은행계좌로의 송금 뿐아니라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의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신용매도는 물론 신용매수도 가능하다.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장이 끝난 당일 저녁에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정보제공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통 웹방식의 ‘교보 트레이드’와 전용 프로그램 방식의 ‘교보 트레이드 KINGS’ 두 가지가 있다.교보트레이드는 투자상담이 어려운 사이버투자자들을 위해 상담의뢰를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사이버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교보트레이드 KINGS는 고객이 교보증권의 전용회선을이용,접속하기 때문에 접속이 쉽고 속도가 빠르다. ■동원증권 ‘홈네트Ⅱ’라 불리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됐다.예약주문과 직접주문으로 구분,하루중 언제라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주식 뿐아니라 선물,옵션 등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증권저축 계좌도 매매가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인터뷰] 신한증권 사이버마켓 김성곤 실장 “머지않아 사이버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신한증권 김성곤(金聖坤) 사이버마켓실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 사이버 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증권 전문가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초보 벗어나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아 컴퓨터에 접근이 빠른 것 같습니다.또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증권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야 하거든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체계를 바꾼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몇몇 선진국들 처럼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테크 카운셀러 역할로 주수익을 올린다면 나머지 자잘한 수수료는 포기할 수있습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내년초에 가면 분명 증권사간 강약이 구별될 것입니다.시설투자 자금력이강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들은 더욱 분발해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벌써 어떤 소형 증권사는 사실상 사이버거래 투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거래 투자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접속불량 여부는 물론잔고조회나 매매주문 속도 등 각종 서비스의 질을 따져 증권사를 선택해야합니다.증권사별 전산시스템을 평가하는 회사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상연기자 *투자 유의점 5가지 사이버거래라고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다섯가지 정도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밀번호 조심 사이버거래시 본인의 계좌비밀번호나 접속ID,접속비밀번호,주문비밀번호 등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몰래 주문을 낼 수있기 때문이다.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 조심 사이버거래는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따라서 손가락 한번 잘못 놀리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주문 종목 코드나 가격,수량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매매가 체결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종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주문을 냈을 경우 종목 정정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주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취소하기 전에 이미 체결됐다면물론 어쩔 수 없다. ■성능좋은 PC로 사이버 증권투자는 시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속도’가 보장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소한 펜티엄급 이상의 PC에 지역통신망(LAN)이나 통합정보통신망(ISDN) 등 속도를 중시한 모뎀사양을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매매요령 숙지해야 사이버거래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 ‘미수가 발생했을 때는 매매구분을 보통(지정가)으로 하지 않고임의매매로 해야 매도주문이 나간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잘 몰라서 더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따라서 보통 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주문 등 매매주문의 종류에 따른 차이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는 삼가야 사이버 투자자들은 빨리 시세에 대응,곧장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창구에서 주문을 내는 고객보다 매매빈도가 3∼5배 이상 높다.그렇다보니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종목도 단기 차익에 그치거나 자칫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또 수수료가 싸다고 너무 잦게 주문을내다 보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식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투기적 매매습관을 갖게될 우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상연기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에는 2000년을 기념하는 전광판이 설치돼 오래전부터 파리를 찾는 관광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이 대형 전광판은 2000년 1월1일까지의 잔여일을 알리면서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신밀레니엄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1997년 범국가적 차원에서 신밀레니엄 사업단이 조직되고 단장으로 프랑스 현대문화를 대표하는 장자크 아야공 퐁피두 현대 미술관장이 임명됐다. 행사 내용은 주로 문화행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보아 세가지다. 첫째는 축제다.99년12월31일을 기해 에펠탑의 전광판이 ‘0’을 기록하는순간 샹젤리제 거리에서 2000년을 상징하는 20개의 대형 원형바퀴가 ‘무한’이라는 주제로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을 향하여 굴러가도록 계획돼 있다. 파리의 ‘순환도로 록 축제’와 먼커그시로부터 파리를 거쳐 스페인의 말세로나시까지 자오선이 통과하는 지역에 나무를 심는 ‘녹색 자오선’이 주요내용이다. 둘째는 특별행사인데 15개 주요도시에서 ‘2000년 포럼’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또한 ‘청소년 2000년의 유럽’ 프로그램에 따라 2000년에 20세가 되는 청소년 2,000명에게 1개월 동안 유럽을 여행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모든 지식인의 대학’이라는 일종의 성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파리의 각종 문화센터에서 366회의 강연회를 개최한다.‘리스본-모스크바 문화열차’를 운행하고 문필가 및 석학들이 탑승해 문화대화를 나눈다. 셋째는 각종 전시회다.이 전시회는 파리를 포함한 수많은 지방도시에서 각종 주제로 펼쳐진다.미술·시·과학·음악·무역에 관한 전시와 세계 각종정원 소개 등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행사가 동시 다발로 전개된다. 프랑스의 신밀레니엄은 이처럼 문화와 예술에 관한 축제들로 구성되어 있다.프랑스는 2000년을 계기로 사회의 변혁을 추구하거나 정치발전 또는 경제개혁의 시발점으로 삼기보다 사회발전의 연장선에서 새천년을 기획하고 있다. 그동안 이뤄온 문화·예술·과학을 집대성,유럽의 축제로 승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웃 영국이 대형 돔을 신축하여 새로운 2000년을 기념하지만 프랑스는 ‘문화적인 풍요의 나라’로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만 고안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는 지금 세계화를 목표로 개방과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 번듯한 국제기구가 없는 것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밖으로만 나갔지 외국을 국내에 끌어들이는 노력이 부족했다.10명의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견문을 넓히는 것보다 1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할 때 우리의 세계화는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2000년에 열리는 제 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다.우리는 이 기회를 포착,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국제기구를 설립하고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신밀레니엄을 맞아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교류를 주활동으로 하는 아시아·유럽 문화센터도 구상해 볼수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대국이며 문화정책이 외교정책의 큰 틀을형성하고 있다.이처럼 문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관심을 갖고 있는프랑스와손만 잘 잡으면 서울에 아시아·유럽 문화센터를 유치하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우리는 문화센터 사무국을 맡으면 될 것이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한국의 세계화 여정이 제 3차 ASEM 정상회의,그리고 2002년 월드컵을 통하여 활짝 꽃을 피우길 기대해 본다. [權仁赫 駐프랑스대사]
  • [기고] 통합방송법 서둘러야 한다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 통합방송법 제정이 무산된 후 벌어졌던 여야 정치권과 문화관광부,KBS를 비롯한 방송사경영진 등 ‘방송권력’ 사이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전이 끝났다.많은 사람들은 통합방송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재론될 것이라는 기대와 완전히 물건너 갔다는 체념 사이에서 사태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무려 5년동안 통합방송법이 논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저럴 바에야 왜 구태여 통합방송법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방송개혁위원회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로 방송개혁과 방송구조의 합리적 재편을 들었다.이를 통해 방송의 독립성 제고,시청자 권익 향상,방송산업 합리화,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방송법 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정치권력은 정치권력대로이익집단은 이익집단대로 통합방송법 제정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더 관심이 많다는 데 있다.그러다 보니 재벌의 방송참여,방송정책권 소재,위원회구성,경영위원회,편성위원회 등과 같은 권력 장치나 이권에 대한 ‘지분’을 놓고 소모적 논쟁만 되풀이했다. 통합방송법의 본질은 개혁법이자 통합법이고 기본법이라는 데 있다.‘개혁법’이라 함은 방송을 과거 정권에서와 같은 정치홍보 매체가 아니라 언론·문화·참여매체로서 재편해야 한다는 측면을 말한다.이를 위해서는 방송을 권력,자본,이익집단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지상파 중심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독과점 구조는 정치적 종속과 시장왜곡,여론독점 등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또한 방송개혁은 언론개혁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두번째로 통합방송법은 그야말로 ‘통합법’이다.방송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전광판방송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 문화영역이자 공론의 장으로 이해되었던 ‘방송’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다.사회적 합의에 근거하여 방송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통신·산업영역과 뒤섞임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끝으로 통합방송법은 ‘기본법’이다.지상파,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위성방송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국방송공사법도 포괄한방송영역 전반을 규율하는 기본 골격이다.기본법이 제정되어야만 정책기구가 일원화되고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교육방송공사법 등이 제·개정 될 수 있다. 사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존 지상파 방송이나 방송권력집단이 크게 ‘손해’보는 일은 없다.현행법으로 그럭저럭 버티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5년 이상 방송법 통과를 학수고대해 온 교육방송사나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해 온 사업자,지역방송사,방송의 민주화와 새로운 시청자 주권시대를 기다려 온 일반 시청자는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통합방송법의 조속한 제정여부는 ‘국민의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풍향계일 수밖에 없다./최영묵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
  • 정부, 8·15경축사서 21세기 기산점 정리

    청와대는 20세기의 마지막해 규정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올해를 20세기마지막해로,내년을 21세기의 시작으로 정리했다.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이번 광복절을 ‘20세기 마지막 8·15 경축일’로언급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은 15일 ‘21세기 기산점 검토’라는 참고자료에서“영·미 국가에선 2000년을,유럽대륙에선 2001년을 각각 21세기의 시작연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뉴욕 타임스퀘어,런던 트라팔가 광장 등에2000년 1월1일을 21세기의 시작으로 보는 D데이 전광판이 설치돼 있고,클린턴 미대통령도 연두교서에서 올해를 20세기 마지막으로 표현했다”며 영·미식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료는 최근 새천년 시작연도와 관련한 논쟁은 예수 탄생연도를 기원후1년으로 잡고,그 전년도를 기원전 1년으로 계산함에 따라 ‘0년’이라는 개념이 실종된 역법상의 오류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때문에 학술적이아닌 일반대중 입장에서는 새천년 시작을 2000년으로 보는 견해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문화부청사 외관…전통이미지 ‘색칠’

    정부 청사가 돌담과 솟을 대문으로 치장된다면?아예 담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설치미술이 들어선다면? 문화관광부가 청사의 대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문화부 청사는 우중충한 콘크리트 담장과 회백색 건물로 딱딱하고 권위적인 다른 정부청사와 다름이 없다.문화부다운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문화부를 문화부답게 꾸미기로 하고 최근 홍보전문가자문단을 구성,청사 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자문단에는 강우현(문화행동 대표),윤길한(금강기획 이사),김종찬(방송인),남경호(인천재능대),조혁(한인기획),전여옥씨(리마주프로덕션 대표) 등이 참여했다.2차례 열린 회의에서는 여러가지 기발한 의견이 나왔다. 김종찬씨는 인접한 미국 대사관과의 차별화를 위해 콘크리트담장과 정문을조선식 담장과 대문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강우현씨는 유리담장으로 만들어 공연소개 등 문화홍보판화하고 건물 외벽에 있는 건축의 해,문화의 날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철거하라고 말했다.윤길한씨는 아예 담장을 없애거나낮은 동산으로 만들어 안팎을 구분짓자고 했다.이들은 또 건물이 너무 어둡다며 건물 색깔을 하얗게 칠하는 등 건물외관 색상을 밝게 하고 야간에도 조명을 사용하자고 했다.그러나 청사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화적 이미지를 저해한다며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문화부는 이같은 의견을 디자인·홍보기획사에 의뢰,청사공간 개선방안을만들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화부가 우중충한 정부청사의 이미지를 벗고 어떻게 변모할지 관심을 모은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한매일 창간95] 새천년 디지털 문화혁명 온다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세계,즉 ‘사이버 공간’은 이미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다.가까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국내의 인터넷 사용자는 벌써 400만명을 넘어섰고 컴퓨터통신 가입자는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컴퓨터 활용자의 이같은 급증에 따라 각종 새로운 문화현상이 등장하고 있다.인터넷 사이버가수가 야구장 전광판을 통해 시구(始球)를 하는가 하면 지상파 방송의 MC로 출연하기도 한다.그러나 현재의 이런 사이버 문화현상은 조만간 또 한차례 격변을 맞게 된다.디지털 문화 시대가 활짝 문을 열면서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이 값싸고 간편하게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영상과 방송,음반,출판 등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 디지털 영상 현재 대부분의 영화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영화를 소개하거나 상영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21세기에는 전세계 어디서나 동시에 깨끗한 화면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안방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도 있다.또 관련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라도 일정 수준의영화를 만들 수 있다.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은 디지털 기술. 이미 전세계는 디지털 영화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미국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의 극장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영사기로 상영했다.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영상자료전문가그룹(JPEG)은 영상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축소 확대하는 JPEG2000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프랑스는 2001년쯤 전자영화관을 세운다.이 극장은 영상데이터를 광선으로 바꿔 스크린에 올리게 된다.한국 영화계도 최근 디지털 시대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17일 개봉하는 ‘용가리’는 많은 부분을디지털방식으로 제작했다.그러나 국내 기술단계는 아직 초보적이어서 앞으로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인터넷 음반 가수지망생이 데모테이프를 들고 음반기획사를 전전하던 시대는 지났다.이젠 가수가 되고 싶으면 컴퓨터 통신에 자신의 노래를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올초 조PD는 자작곡 8곡을 MP3파일로 만들어 컴퓨터통신에 올렸고 마침내 정식가수로 데뷔했다. 인터넷은 음반 유통 시스템도 바꾼다.음반시장이 CD와 카세트테이프 대신컴퓨터와 다운로드 파일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영국 시장조사회사인 MTI사에 따르면 인터넷 디지털음악 전송사업이 2010년에는 전체 음반사업 매출의 20%선으로 늘어난다고 한다.실제 미국 등에서는 인터넷 상거래와 다운로드 파일의 불법복제로 음반 도소매업자들의 매출손실이 심각한 실정이다. ■ 디지털방송·인터넷방송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디지털 방송은 방송의 개념 자체를 바꿔 놓는 일대변혁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시청자들은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PC와 연결해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편집할 수 있고 비디오처럼 반복해 볼 수 있다.또 드라마나 운동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배우나 운동선수의 신상명세,과거 출연경력 등 각종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이와함께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되면 채널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는 세계 최초로 4개채널에 디지털방송서비스를 도입했고 미국의 CBS,NBC 등도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올 10월 실험방송과 내년도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부터 본방송에 나선다.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인터넷방송국’도 신종 미디어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 전자출판 출판도 디지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몇년전까지만 해도 PC통신에서 무협지나 만화 등을 다운로드받아 읽는 수준이었다.현재는 전자 책(E-BOOK)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에선 이미 휴대용 단말기로 내용을 읽는 전자 책이 보급되고 있다.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같은 전자북 사업과 관련해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출판계는 이 사업이 내년초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점과 편의점 등 수신장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통신위성을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종이로 읽는 책이 아니라 그야말로 화면으로 읽는 디지털 독서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정리 김성호 이순녀기자 kimus@
  • [이세기 칼럼] 세종문화회관의 새출발

    뉴욕 브로드웨이를 브로드웨이답게 만드는 것은 단연 극장과 뮤지컬이다.현재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극장은 40여개,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은 그 10배가 훨씬 넘는다.항상 공연되고 있는 작품의 편수는 대략 200편,대중적인 뮤지컬을 비롯해 상업극 총체극 실험극 춤극이 공연된다. 1년 내내 성수기를 보내면서 봄 시즌에는 6월에 시상하는 토니상을 노리는야심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바로 토니상을 휩쓴 작품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이맘 때면 뉴욕으로 몰려든다. 지난 82년 브로드웨이 윈터가든에서 막을 올린 ‘코러스 라인’의 경우에는 14년 9개월 공연에다 관람객 800여만명,입장권 수입은 3억2,900만 달러.‘캐츠’의 경우는 지난 97년 5월 6,138회라는 놀라운 공연 기록을 세운 바 있다.뉴욕의 전체 관광수입중 70%가 문화관광 수입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일본에서는 노오(能)나 가부키(歌舞伎)를 전문으로 하는 단(團)이나 좌(座)가 따로 있고 95년을 기준으로 연 600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극단 사계의 경우에는 ‘미녀와야수’ 한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전용극장을 세울정도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2일 재단법인체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출범식을 갖는다고 한다.서울시 직속기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총감독제를 도입하고 인사와 공연기획,9개 단체의 통폐합은 물론 회관의 독립법인화 등 굵직한 과제도 새로 출범한 재단법인이 갖게 된다.그러나 동양최대의 문화예술전당이라는 찬사에 걸맞지 않게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비효율과 엄청난 예산 낭비의 연속이라는 비난을 끝없이 받아왔다.연간 180억원에 가까운 거대한 예산을갖다 쓰면서 내놓을 만한 자체 제작 상품이 없다는 것과 한국 최고의 대극장답지 않게 얼핏 떠오르는 고정 레퍼토리나 대표작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산하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획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유는 4,000석 규모의 대극장 공연을 만들어낼 만한 창작력의 빈곤과 장기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창작 오페라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2,3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1년 단위 예산지원으로는 명작탄생은요원하기만 하다.그래서 창작품 개발에 해마다 많은 예산을 쓰기보다 괜찮은 작품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자는 의견도 있어 왔다.또한 그 해의 예산을 그해 안에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파행적인 예산운영도 문제다. 그해에 남은 예산을 다음으로 이월해서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고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려야 한다.브로드웨이 작품들이흥행에 성공하는 까닭은 작품의 완성도에도 있지만 사전의 신용과 홍보·광고열 때문이다.웬만한 호텔 로비와 주요 건물에는 홍보물 책자와 더불어 좌석의 예약을 받고 있으며 시내 버스와 건물 외벽 대형 전광판 광고물이 맨해튼의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의 목적은 상업성 이전에 제한된 대중의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또 어떤 공연이든 질적인 수준에자극을 줄 수 있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이른바 구단위 문화공간과 연계하면서 이들의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경영합리화라는 명제아래 수익증대에만 급급하다 보면시민을 위한 문화봉사의 한계를 넘어서는우를 범할 우려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극장과 관객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어야 하고 단원과 직원들의 철저한 프로 의식,능력위주로 결집시킨 위한 시스템 정비와 세계에 내다팔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이제 새 천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세종로를 세종로답게 만드는활기찬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논설위원 sgr@]
  • 구미시, 세계최초 ‘電子大鐘’ 세운다

    전자도시 경북 구미에 세계 최초로 전자대종이 세워진다. 구미시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섬유를 소재로 만든 전자대종을 오는 11월 진미동 동락공원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자대종은 성덕대왕 신종(일명 에밀레 종,높이 3·75m 직경 2·25m)과 모양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크다. 전자대종은 원형 전광판 내부에 종소리를 합성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앰프·스피커 등을 갖추고 리모콘으로 레이저 빔을 쏘거나 스위치를 작동하는 방식으로 타종된다. 종 표면은 광섬유 등을 이용해 종소리의 신비로움을 빛으로 나타내도록 설계되며 성덕대왕 신종의 무늬를 그대로 재현한다. 종소리는 성덕대왕 신종과 같은 소리를 내며 1㎞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수있도록 제작된다.전자대종 제작비는 모두 6억원으로 시비 3억원과 지역 기업체의 모금 등으로 충당된다. 전자대종 제작을 맡은 숭실대 배명진(裵明振·44·정보통신학과)교수는 “전자대종은 세계 최초로 설치되는 것으로 전자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명물이 될 것”이라며 “종소리는 작곡가들에게 의뢰해다양한 음색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낮에도 선명한 옥외전광판 나왔다

    대낮에도 기존 제품보다 화면이 2배 정도 잘 보이는 옥외 광고전광판이 개발됐다. 전광판 전문제조업체 대한전광(대표 金載乙)은 최근 새 옥외광고 전광판 ‘대한 울트라비젼’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이 제품은 기존전광판에 채용된 특수램프 LED보다 2배정도 밝은 램프를 적용,대낮에도 화면이 선명하며 기존 제품보다 값이 싼게 특징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사인 엑스포’에 이 전광판을 출품,각국 37개사 제품중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광판 기술의 원조격인 미국,일본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말 고해상도의 실내용 전광판을 개발하기도 했다.100인치 이상되는 모니터가 요구될 때 종래엔 빔 프로젝터나 TV큐브 등의 방식을 사용,강한 조명아래서는 영상표출이 불가능했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잇단 신제품개발로 최근 세계적 품질인증서인 ISO 9001을 미국과 영국에서동시에 받기도 했다.대한전광은 외환위기로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 98년에도 380만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했다.올들어선 1·4분기동안 이미 28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연말까지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02)593-1491. 김환용기자 dragonk@
  • 공정위,세무사·관세사등 가격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세무사와 관세사 공인회계사 등 8개 전문자격사의 사업자단체들이 보수 또는 수수료 기준을 제시,사실상 가격담합을유도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또 통조림이나 가방 전광판 연탄 등 올해 단체수의계약물품 지정에서 제외된 52개 품목에 대해 경쟁입찰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1일 “8개 전문자격사의 가격결정 카르텔(부당공동행위)을 폐지하는 내용의 카르텔일괄정리법이 지난 2월 말 발효됐음에도 일부는 사업자단체의 가이드라인이 실질적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어 이행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초 단체수의계약물품 지정에서 제외된 품목을 중심으로 각 사업자 조합이나 단체들이 아직도 수의계약을 하는지,아니면 경쟁입찰 과정에서담합을 조장하는지 등을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공건물서 담배 못피운다

    - 새달부터 금연구역 지정...기업도 참여 유도 정부는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계기로 대대적인 담배끊기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자의 흡연율은 68.2%로 세계 1위이다.여성흡연자도지난 97년 6.7%를 기록한 뒤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조기 사망과 질병 등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 손실은 연간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우선 정부종합청사,학교를 비롯한 공공건물과 철도차량,16인 이상승합차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의료기관,공연장,기업체 등도 금연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또 소비자단체 등이 공공기관,공중이용시설 등의금연·흡연구역 지정 여부와 이용자 준수실태를 파악해 공표하도록 요청할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배 제조 및 수입판매회사에 대한 광고 제한규정 준수 여부를점검하고,지방자치단체별로 공중이용시설의 금연 관계 법령 준수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전광판을 이용한 담배광고도 제한된다.국방부는 군인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2003년까지 남성 흡연율을 55%로 낮추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dawn@
  • 농촌서도 주식투자 신드롬

    주식투자 열기로 전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객장마다 주식을 사거나 투자상담을 하려는 아낙네,퇴직자,농민 고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20·30대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객장을 찾아 최근의 증시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그러나 과거처럼 아무 종목이나 사겠다는 ‘묻지마 투자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 전북 전주시 D증권사의 경우 10여명의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객장을 찾았다.이 증권사 김모차장은 “과거엔 주식투자를 하는 주부들은대부분 의사나 변호사 부인 등 비교적 부유층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엔 평범한 회사원 부인 등도 어린아이를 안고와 객장을 기웃거리곤 한다”고 귀띔했다. 전남 나주시 중앙동 D증권은 최근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전후해 고객예탁금 계좌가 2,000여개에서 2,500개로 늘면서 예탁금이 17억원대에서 4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뭉칫돈이 몰려든 것이다. 오전장 개시시각인 9시를 1시간 앞두고 벌써 주부와 50대 중반의 농민,퇴직자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식투자 3년째인 김모씨(47·전남 영암군 시종면 월악리)는 짭짤한 수입으로 요즘 세상 살맛이 난다고 흥분하고 있다.IMF 직전의 투자손실을 만회하고도 돈이 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척지 논농사(300마지기)와 배나무 과수원에서 나온 4,000여만원을 밑천삼아 주식에 다시 뛰어들어 원금을 빼고도 현재 예탁금 4,0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사자 주문을 내기 전에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나오는 각종 투자정보를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임모씨(60·전남 나주시)도 농삿일을 하고 있지만 주식투자 10여년째인 베테랑급이다.최근 5개월 만에 3,000만∼4,000만원을 투자해 1,000만원을 벌었다. 경남도 내 증권사 객장에도 몰려드는 투자자들로 연일 북새통이다.창원시상남동 G증권 창원지점에는 매일 300∼400여명의 투자자들이 380여평에 달하는 객장을 꽉 메우고 있다.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하자 요즘 들어 신규 투자자도 하루 10∼20명씩 늘고 있으며,투자금액도 1인당 평균 1,000만원에 달한다. 충북 청주시 북문로 1가 D증권 청주지점 180평 규모의 객장에는 하루 수백명의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전광판 앞에 마련된 50여개의 좌석은 일찌감치‘아줌마부대’가 차지하며 그날의 시세를 알아보는 컴퓨터 단말기마다5∼6명씩 줄을 서 있다. 강원도 내 농촌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농민 최모씨(46·강릉시 초당동)는 “도회지 친척들로부터 주식투자로 재미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달 초 농협으로부터 영농자금 2,000만원을 빌려 증시에 뛰어들었다가 500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어 발뺌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상이다. 춘천시 동산면 김동우(金東佑·72·농업)씨는 “바쁜 농번기 철인데도 마을 청년들 사이에는 목돈을 벌겠다며 주식투기에 빠져 농삿일은 거들떠보지도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빚에 쪼들린 농촌 젊은이들의 돈에 대한 답답한심정은 이해하지만 자칫 본분을 잃고 한탕주의에 물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윌성 원전2호기 Y2K 실증 현장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40분.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제 1발전소 주제어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광판 시계는 12월31일 23시 59분 55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2000년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4초,3초,2초,1초…” “시험요원들은 발전소가 정상작동 되는지 점검한 뒤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전안전을 감시·감독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검사원과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월성원전 2호기의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 종합실증시험 현장이다. 이날 시험은 원자로와 터빈계통에 연계된 주전산기,정지용 전산기 등이 99년 12월31일에서 2000년 1월1일로 전환되면서 정상으로 작동되는지를 검증해 보기 위해 실시됐다.99버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9월9일에 대한 특정날짜 시험,2월28일에서 2월29일로 전환되면서 윤년버그를 일으키지 않고 발전소 안전 및 운전제어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되는 지도 이날 함께 테스트했다. 제1발전소 권오철(權五喆)소장은 “위험부담은 있지만철저한 검증을 위해원자로가 100% 정상출력상태에서 모의시험을 했다”면서 “원자로 출력과 냉각재 압력 등이 정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월성 2호기에 한해서는 2000년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측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14기와 시운전 중인 2기에 대한 Y2K 검증은 오는 6월까지 끝마칠 계획이다.국내 원전의 Y2K 대상설비는 모두 726종에 이른다.이중 변환이 필요한 것은 108종.4월 말 현재 73.5%가 마무리됐다. 예방보수를 위해 원전 가동을 멈추는 일정에 맞춰 영광 1호기(5월27일) 영광 3호기(6월1일) 울진 3호기(6월23일)의 순으로 이같은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한전 원자력발전처 원전연도수정추진팀 이규봉(李圭鳳)팀장은 “4월말까지 국내 원전의 Y2K 관련설비에 대한 변환을 마치고 문제가 있는 시스템은 수정 및 교체하거나 폐기처분할 방침이지만 실증시험과 품질활동은 올 연말까지 수시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월성 함혜리기자
  • 서울시, 2001년까지 교통센터설립

    서울시는 지난 2월 1일 개통된 총연장 40.1㎞의 내부순환로에 총사업비 292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 말까지 전광판 64대,CCTV 60대 등 첨단장비를 설치,교통흐름을 조절해나가겠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진출입 램프에 전광판을 설치,운전자에게 교통상황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진출과 진입의 교통흐름을 조절해나갈 방침이다. 또 마장동 시설관리공단 안에 내부순환로를 담당하는 교통센터를 설립,전체적인 교통흐름을 통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진출입램프와 병목구간 등 60여곳에 CCTV를 설치하며 교통상황을 즉시 알 수 있도록 광케이블 60㎞를 부설한다.또 유료화에도 대비,자동징수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7월중에 적격업체를 선정하고 8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 도심 옥외광고물 대대적 정비

    서울시내 옥외광고물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18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월드컵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깨끗하고 편리한 관광환경과 국제수준에 맞는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전광판 84개와 대형 간판 680개를 포함해 현재 약 55만개의 크고 작은 간판이 설치돼 있으나 대부분 무질서하게 늘어선데다 수준도 낮아 도시경관을 해치고 광고효과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이에따라 광고물별·건물별·가로별로 다양한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하고 디자인과 제작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일부 비현실적인 관련규정은 대폭 현실화할 계획이다.또 외국인 이용시설에는 업종별로 영어·한자 등 외국문자를 이용해 업종을 상징하는 픽토그램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종각 구간 등 25개 노선 20.35㎞와 아파트 상가 25곳을 광고물정비 시범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표 참조] 시범지역에 대해서는 간판정비에 필요한 제작비를 장기융자해주는 한편,새로 제작하는 간판은 각종 수수료와 안전도 검사를 면제해주고 허가나 신고에 따른 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또 디자인 전문 미취업자의 공공근로를 활용,자치구별로 전문가를 2명씩 배치해 디자인개발 등 기술적인 사항을 도와줄 계획이다. 시는 정비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주·점포주·제작자·시민단체·디자인전문가·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간정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가 끝난지역의 건물과 점포는 광고물 특정지역으로 지정,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 朴康文코너-어떤 전광판에 대한 생각

    ‘세기말’도,‘밀레니엄’도,서력기원으로 말하는 것이다.서력기원,줄여서‘서기’라는 것을 우리가 쓰기 시작한 것이 몇 십 년밖에 되지 않는다.그전에는 단군기원(단기)을 썼지만 그 기간도 길지는 않았다.지금 우리가 공식적으로 서기만을 쓰는 것은 편의성과 국제성 때문이다. 세월을 백 년이나 천 년 단위로 가르는 것은 서양인의 방식이요,그 각각의시작과 끝에 특별한 느낌을 가지는 것도 서양인의 감정이다.우리가 편의성을 좇아 서양인의 방식을 쓴다 하더라도 감정까지 그들처럼 되지는 않는다.우리 국민 대부분에게는 ‘세기말’이란 것이 실감될 리 없다.2000년에 대한기대와 희망도 서양인들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앞으로 2000년 되려면 몇 날 남았다고 거리의 전광판이 보여 주고있지만,우리 대부분에게 별다른 감흥은 없다. 서양은 19세기말에 병을 앓았다.이 세기말병은 가치관의 혼란이고 정신의방황이며,두려움이고 광기였다.광기의 한 가닥은 퇴폐와 심미로 흘러 예술이 발흥하는 이른바 ‘벨 에포크’를 이룬다.광기의 다른한 가닥은 자만과 이기와 증오를 아우르면서 흉포해져 세계적 전쟁을 두 번이나 터뜨린다. 또다시 한 세기의 닫힘을 맞는 이때 세기말적 증세라 할 수 있는 현상이 보인다.이상한 믿음에 함몰된 사람들의 광기어린 행동이다.스위스와 캐나다의산촌에서,가이아나에서,미국 와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가.미국에는 환란을피하겠다고 솔가하여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햇수를 세는 데 서양 것을 쓴다고 해서 서양의 시대고까지 따라 앓을 것까지는 없다.남이 장에 간다고 내가 두엄 지고 나서야 할까.19세기말의 ‘데카당스’를 우리 예술가들이 더러 흉내냈던 것(그것도 일본을 징검다리로 해서 뒤늦게)은 겉멋이었고 별로 해악도 없었다. 세기말병의 중요한 원인은 세월의 한 도막이 닫힌다고 보는 데서 오는 강박관념이었다.‘세월은 흐른다’고 생각하는 우리는 세월을 센추리나 밀레니엄처럼 도막내지 않았다.세월의 닫힘이나 끝을 생각하지 않으니 초조해하거나불안해하지 않았다.‘천추’나 ‘만세’라는 말이 있지만 세월의 단위는 아니다.‘세기’라는 개념은 수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십간에 십이지를 물려 나가는 셈법의 바탕에는 ‘시간은 돈다’는 생각이깔려 있다.시간을 보는 관점은 이렇게 서양과 다르다.‘만세’나 ‘자손 만대’라는 말에서 보듯 훨씬 유장한 일면도 있다. 이번 세기말의 새로운 병통이라 할 만한 것은 컴퓨터 연도 인식 오류인데이것은 우리도 외면할 수 없다.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해 버림으로써 일어날 혼란이 대단히 클 것이라고 한다.대비가 제대로 돼 가고 있는지 걱정된다.그러고 보니 2000년이 며칠 남았는가 보여 주는 전광판은 그 대비를 마쳐야 할 시한을 상기시키는 경고판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컴퓨터 오류는 정신 문제가 아니라 기술 문제다.전국민이그 해결에 매달릴 수도,그럴 필요도 없다.국민에게,민족사에,서기 2000년은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시한을 알리고 강박할 만한 과제는 무엇인가.그저전광판은 뺄셈을 계속하고 있다.편집국 부국장 pensanto@
  • 임대주택 1,000가구 연차 공급

    올해 서울시는 주택정책 방향을 크게 저소득층 주거안정 지원 및 도시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관리체계 도입,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시민본위의 주택·건축행정으로 정했다.▒주거복지 향상 공공주택 5,791가구를 공급하고 200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000가구 건설을 목표로 연차별 계획을 마련한다.4,961억원을 투입,주택재개발구역 안에 세입자용 임대주택 1만1,178가구를 매입·공급한다.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기금 450억원을 출연,6,000가구에 가구당 750만원씩전세보증금을 연리 3%로 지원한다.▒주택 재개발·재건축 42억원을 들여 16개 신규 주택재개발사업구역을 지원한다.중단·지연된 재개발사업장 25곳 가운데 18개 구역 1만3,200가구에 4,300억원을 지원한다.6월까지 잠실·반포·청담·도곡·화곡·암사·명일 등저밀도 아파트지구 4만9,767가구에 대한 재건축사업 기본계획을 수립,조기착공한다.▒자연환경과 조화되는 도시개발 도심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확보한 400억원의 예산을 8월부터 일반에 융자한다.상암지구 1·2공구 택지개발사업에1,330억원을 투입하고,월드컵주경기장 주변 간선도로에 대한 토지보상작업을 끝낸다.272억원의 예산으로 도봉·신정·신정2·상계3·공릉2·봉천동 등 6개 지구 주택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한다.▒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 서울의 야경을 계획적인 조명으로 꾸미기위해 관계법령을 정비한다.월드컵 및 ASEM에 대비해 71개 전광판과 693개 대형 옥외광고물에 대한 관리기준을 새로 마련하고,주요 간선도로상의 광고물과 입간판도 정비한다.올해를 ‘건축문화의 해’로 정하고 5월중 서울시 건축상 및 건축물 야간경관상을 제정·수여하는 한편 21세기 서울의 건축정책방향에 대한 연구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상습침수구역을 재해위험구역으로지정·관리하고 침수우려지역에는 지하층 설치를 억제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한다.낡은 시민아파트 54개 동을 철거하고 132개 동은 정밀안전점검을 실시,보수·보강한다.
  • “주택부조리척결 최우선” 梁甲 주택국장

    “저소득층 주거안정과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주택부조리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梁甲 주택국장(51)은 깨끗한 도시 관리와 주택부조리 근절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저소득층 주거안정 대책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자격에서 제외되는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1,400가구를 퇴거,생활보호대상자들을 새로 입주시키고 무주택세대주에게 750만원까지 전세보증금을 융자한다.▒중단·지연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이 적지 않은데. 지난해 건교부로부터 1,280억원의 융자승인을 얻어 중단·지연된 재개발사업장 3곳에 322억원을 대출했다.올해는 융자신청 구역에 남은 958억원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저밀도아파트지구 재건축 일정은. 용적률,층수와 평형 제한 등 재건축기준이 마련되면 6월까지 영향평가를 거쳐 8월중 사업내용을 고시,빠르면 올해말 착공되도록 하겠다.건물의 노후도,재건축 추진상황 등을 고려해 전세난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월드컵주경기장 주변의 택지개발 진척도는. 1공구는 3월중 공사가 시작되고 2공구는 올해 안에 보상을 마칠 계획이다.규모가 큰 3공구는 새서울타운개발계획에 따라 일부 토지이용계획을 보완,2000년 이후 개발이 추진된다.▒서울의 야경을 조명으로 꾸미면 전광판이나 광고물이 난립할 우려도 있는데. 운영중인 64개 전광판에 대해 적절한 조광지수를 지정,관리하고 있으며옥외광고물의 수준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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