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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송중기가 드디어 아스달에서 첫 대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는 아스달에 입성한 은섬(송중기 분)이 거대한 문명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탄야(김지원 분)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을 인질로 잡고 타곤(장동건 분)과 강렬하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은섬은 도티(고나희 분)와 함께 아스달 장터의 분주한 광경과 수많은 꿍돌로 이뤄진 높은 조형물을 보며 넋을 잃었던 상황.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아스달 사람 채은(고보결 분)으로 인해 은섬은 전쟁에서 노예로 끌려온 아이들이 발목에 나무 족쇄가 채워진 채 꿍돌을 갈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은섬은 채은에게 “대흑벽의 어마어마한 사다리와 수많은 꿍돌을 만든 엄청난 거인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잡아간 우리 씨족 사람들을 장터에 본 작은 궤짝 안의 닭들처럼 가둬놓고 묶어놓고 시키는 거였냐고 울부짖었다. 그리고는 “우리 씨족들을 구해야 돼. 구하기 전엔 못 떠나. 연망장 산웅을 잡아서 교환할거야”라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반면, 타곤은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왔다는 사실이 누군가의 발고로 밝혀져 신성재판에 회부됐다. 그러나 이 신성재판 회부는 타곤이 태알하(김옥빈 분)를 통해 산웅에게 폭로하라고 계획했던 일. 타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산웅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엇갈린 부자관계를 드러냈다. 신성재판 하루 전날, 타곤은 대제관인 아사론(이도경 분)을 성 밖에서 은밀하게 만나 용서를 청했고, 아사론은 금괴가 담긴 상자를 꺼내며 아스달을 떠나라고 요청했던 터. 하지만 타곤은 “저는, 떠나지 않고 니르하께선, 연맹인들의 원망을 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하시겠습니까?”라며 설핏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이 모두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음날 아침, 타곤은 대칸부대와 탄야를 포함한 와한족 포로들을 끌고 인산인해를 이룬 아스달 사람들의 환호를 들으며 아스달 성문으로 들어왔던 상태. 이때, 흰산족 제관들이 타곤 앞을 가로막고는 신성 재판을 위해 무장을 풀고서 따르라 전했고, 타곤은 신성재판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신전 불의 방에서 신성 재판이 열리고, 무릎을 꿇은 타곤 옆으로 아사론과 제관들이 의식을 진행했다. 아사론은 이번 신성 재판의 결과에 대해 “잠들지 않는 신, 이소드녕께서 말씀하십니다. 새녘족의 자제,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산웅은 경악했고, 이에 타곤은 알 듯 모를 듯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타곤의 죄를 처벌하면 아사론은 연맹인들의 마음을 잃게 되고, 타곤을 처벌치 않으면 흰산족의 권위가 무너지는, 두 사람에게 불리한 상황을 타계하고자 타곤은 아사론과 밀약을 나눴던 것. 신의 영능이 임한 타곤의 올림사니는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발표한 아사론은 타곤을 신성재판에 올리기 위해 발고했다며 오히려 산웅을 위기에 빠뜨렸다. 더욱이 아사론이 산웅을 신성모독으로 몰면서 대신전에 가두려고 하자 산웅은 단벽(박병은 분)과 호위전사를 앞세워 도망쳤고, 타곤의 대칸부대원들은 도주하는 산웅과 단벽 앞을 가로막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때 와한족 전사의 분장을 한 비장한 표정의 은섬이 전광석화처럼 등장해 산웅을 불렀고 산웅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라 생각하고 은섬의 말에 올라타 숲을 빠져나갔다. 이후 사라진 산웅이 흰산족에 의해 대신전에 잡혔다고 생각한 단벽은 위맹령(연맹을 지키기 위한 군사동원 명령)을 선포했고, 타곤은 자신이 산웅과 담판을 짓겠다고 나선 가운데 은섬이 산웅을 인질로 잡고 장터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한족 전사복장의 은섬은 산웅의 목에 칼을 겨누고는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라며 와한의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산웅을 건네주고 대흑벽 아래로 돌아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타곤은 “나는 새녘족의 자제이며, 산웅 니르하의 아들, 타곤이다. 내가 기꺼이 칼을 버리고 널 만나려 한다”라며 무장을 거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무기를 버리고 올라간 타곤은 긴장한 채 손잡이를 잡았고 몰래 숨겨온 칼에서 쇳소리가 들리는 순간, 갑자기 살기가 형형한 얼굴로 변한 은섬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타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두 사람의 강렬한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6월 12일부터 KT olleh tv의 tvN 채널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외 tvN은 SK Btv 3번, LG U+tv 17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포토] ‘치명적’ 태희, 너무 예쁜 AFC 엔젤걸

    [포토] ‘치명적’ 태희, 너무 예쁜 AFC 엔젤걸

    “터프한 스타일을 보여준 이도겸 선수를 보고 팬이 됐어요” 너무 예뻐 ‘꽃태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모델 태희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서 ‘AFC(엔젤스파이팅)10’이 열렸다. 엔젤걸로 활동하고 있는 태희는 이날 벌어진 8경기를 가까이서 봤다. 그중 코메인이벤트로 벌어진 페더급 일본의 후미야 사사키와 한국의 이도겸의 경기에서 화끈한 경기운영을 보인 이도겸에게 매료됐다. 태희는 “케이지에서 남자다움이 보였다. 신중하면서 정확한 타격 솜씨에 놀랐다. 전광석화 같은 펀치로 KO시키는 것을 보고 팬이 됐다. 얼굴도 잘 생겨서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태희는 지난해부터 엔젤걸로 활동하고 있다. 원챔피언십에서는 객원 링걸로 활동해 케이지가 낯설지 않다. 태희는 “AFC의 취지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를 돕는 것이다. 취지가 좋아 엔젤걸로 활동하게 됐다. 좋은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태희의 애칭이 ‘꽃태희’가 된 것은 배우 김태희처럼 예뻐서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날도 많은 팬들이 태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인 태희는 “케이지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기는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격투기를 그림으로 비교하면 잭슨 폴록의 액션페인팅 같다. 거침없고 화려하다”며 전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 ‘황후의 품격’ 최진혁, 불 꺼진 황실 침투 포착 ‘긴장감 UP’

    ‘황후의 품격’ 최진혁, 불 꺼진 황실 침투 포착 ‘긴장감 UP’

    ‘황후의 품격’ 최진혁이 불 꺼진 황실에 몰래 침투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최진혁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방송 말미에 등장, 황제 신성록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극중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복수의 칼을 갈던 나왕식(태항호)이 뼈와 살을 깎는 고통 끝에 전혀 알아볼 수 없이 환골탈태한 천우빈(최진혁)의 모습으로 변신한 상태. 이어 이혁이 ‘황실경호원 시험장’에 총을 겨누며 나타나자, 천우빈은 이혁의 총을 순식간에 뺏은 후 오히려 이혁을 향해 조준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29일(오늘) 방송분에는 최진혁이 어둠이 깔린 후 적막감이 감도는 황실에서 두 눈을 빛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다. 극중 천우빈이 어둑어둑한 황실 내부에서 누군가에게 발각될 수도 있는, 위험도 불사하면서까지 어딘가를 찾아가고 있는 장면. 천우빈이 찾는 장소는 어디일지, 과연 천우빈은 무사히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진혁의 ‘전광석화 잠입 작전’ 장면은 경기도 일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최진혁은 의연하면서도 단단한 천우빈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현장에 등장,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리허설에 돌입했던 상태. 특히 대사 없이 오직 눈빛만으로 감정선과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 장면을 위해, 최진혁은 현장 한 켠에서 말수를 줄인 채 감정을 다잡으며 본 촬영을 준비해나갔다. 더욱이 최진혁은 자신이 생각하는 나왕식, 천우빈의 심리에 대해 주동민 PD와 의견을 나눈 후 심호흡을 하며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등 열의를 드러냈다. 이어 ‘큐사인’이 떨어지자, 최진혁은 대사 한 마디보다 강한 위력을 가지는, 결의에 찬 천우빈의 눈빛을 완성, 지켜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제작진 측은 “지난 방송분에서 황제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진혁이 황실에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되는 부분”이라며 “복수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했던 최진혁이 황실을 향해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풍전등화 속 긴장감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광석화 같은 카멜레온의 먹이 사냥 순간 포착

    전광석화 같은 카멜레온의 먹이 사냥 순간 포착

    카멜레온이 긴 혀를 이용해 전광석화같이 먹이 사냥을 하는 순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케이터스 클립스 유튜브 채널에는 카멜레온이 잠자리를 사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잠자리와 카멜레온이 세 개의 가시철조망 맨 위와 맨 아래에 각각 앉아 있다. 잠자리를 잡기 위해 조심스럽게 뒷발로 일어선 카멜레온은 곧 채찍 휘두르듯 긴 혀를 쭉 뻗어 정확하게 먹이를 낚아챈다. 이 영상은 지난 9월 스페인 남부의 한 해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카멜레온이 먹잇감을 잡기 위해 혀를 내미는 속도는 최대 96km에 달하며, 자신의 몸보다 두 배쯤 긴 끈끈한 혀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케이터스 클립스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패 파이터’만 있고 ‘진정한 챔프’는 없었다

    ‘무패 파이터’만 있고 ‘진정한 챔프’는 없었다

    맥그리거에 4라운드 초크 서브미션 승 경기 직후 케이지 넘어 상대 팀원 폭행 UFC 대표, 챔피언 벨트 두르는 일 거부 BBC 닉 피트 “하빕 타이틀 박탈해야” ‘무패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거의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UFC 최고의 스타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에게 4라운드 3분3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에 도취한 그는 상대 팀원을 공격하는 난동을 부려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를 자초했다. 하빕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의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타격에서 우위인 맥그리거를 시종 압도하며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은 UFC 역사에 가장 긴 27전 전승의 무패 신화를 이어 갔고, 2016년 11월 이후 UFC 라이트급과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지난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 외도를 한 맥그리거는 (21승)4패째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옥타곤 안팎에서 드잡이가 벌어졌다. 하빕 본인이 득달같이 케이지를 뛰어넘어 맥그리거의 팀원 딜런 다니스를 공격했다.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도 완력을 행사했다. 그 뒤 하빕 캠프의 3명도 옥타곤 안에 들어가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추스르던 맥그리거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3명은 체포됐다가 나중에 풀려났다. 지난 4월 UFC 미디어데이 직후 하빕 일행이 탄 버스에 쓰레기통 등을 내던진 맥그리거 패거리에 보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하빕의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일을 거부했다. 하빕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유감을 표시했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닉 피트는 하빕의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드잡이는 팬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반면 이날은 2만명의 관중과 전 세계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부린 난동이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화이트 대표도 “종합격투기(MMA)란 종목에도, UFC 브랜드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난감해했다. 1라운드부터 하빕이 주도권을 잡았다. 계속 맥그리거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고 맥그리거는 어렵게 균형을 찾으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파운드 공격을 당했다. 2라운드 때도 하빕이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광석화처럼 오른 주먹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켰다. 맥그리거는 휘청거렸고 속절없이 파운딩 공격을 당했다. 챔피언은 자비를 몰랐고 맥그리거는 상대의 그래플링 덫에 갇힌 채 발을 이용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리기만 했다. UFC 커리어를 통틀어 한 번도 3라운드 이후 KO를 당한 적이 없는 맥그리거는 3라운드 들어 조금 나아졌다. 챔피언에게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고 거리를 둔 채 타격 싸움을 하고 싶어 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아일랜드 팬들은 하빕이 계속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라운드 종반으로 갈수록 맥그리거는 지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도 3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맥그리거가 튀어나와 왼손 주먹으로 큰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자신감에 찬 챔피언의 그래플링에 또 말려들어 일방적으로 당했다. 하빕은 상대 뒤에서 목을 조르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 공격을 시도했고 맥그리거는 결국 상대의 팔을 탭해 경기를 포기했다. 세 심판 모두 3라운드까지 29-27로 하빕이 앞선 것으로 채점하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빕, 맥그리거에 초크승 ‘UFC 229’ 세기의 대결 결과는 ‘무패신화’

    하빕, 맥그리거에 초크승 ‘UFC 229’ 세기의 대결 결과는 ‘무패신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초크승을 거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파라다이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를 4라운드 2분 3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최고의 그래플러인 누르마고메도프, 최고의 타격가인 맥그리거의 대결로 초미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정작 승부를 가른 하이라이트는 누르마고메도프의 펀치였다. 1라운드에서 잠시 틈을 엿보던 누르마고메도프는 번개같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맥그리거는 한두 차례 버텨냈으나 끝내 케이지 구석에 몰렸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좀처럼 허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는 계속됐다. 맥그리거는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버텨내며 별다른 타격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2라운드 초반 누르마고메도프의 전광석화와 같은 오른손 펀치가 맥그리거의 안면에 적중하면서 달라졌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 시도에만 신경을 쓴 듯 큰 것 한 방을 맞고 휘청거렸다. 순식간에 승부의 추는 누르마고메도프 쪽으로 기울었다.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한 맥그리거는 결국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당했다. 패배 직전까지 갔던 맥그리거는 3라운드에서 기사회생했다. “덤벼봐”라고 손짓하며 전진했다. 앞손 잽을 누르마고메도프의 얼굴에 하나 둘 적중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태클을 차단하고 타격전을 전개했다. 긴 리치를 활용한 압박이 조금씩 적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르마고메도프의 타격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맥그리거와 타격 공방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4라운드 초반, 누르마고메도프는 타격으로 맥그리거의 주위를 돌려놓은 뒤 태클로 맥그리거를 눕혔다. 맥그리거는 그라운드 움직이 잘 훈련된 상태였으나 누르마고메도프의 수준은 그 이상이었다. 풀마운트에 성공하고 다시 파운딩 공격을 시작했다. 맥그리거의 가드가 열렸다. 그러자 누르마고메도프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맥그리거는 탭을 치며 경기를 포기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날 승리 MMA 통산 27승째를 신고했다. 패는 없다. UFC 11연승, 총 전적 27연승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맥그리거는 커리어 4번째 패배(21승)를 기록했다.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광석화처럼 빠른 오토바이 소매치기범

    전광석화처럼 빠른 오토바이 소매치기범

    슬그머니 다가왔다 전광석화처럼 ‘일을 끝낸(?)‘ 오토바이범의 모습을 지난 1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버스를 기다리며 스마트 폰을 보고 있다. 거리엔 많은 오토바이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남성의 오른쪽 2미터 지점에서 왠지 수상해 보이는 오토바이 한 대가 속도를 줄이고 멈춰선다. 아니나다를까 스마트폰 주인이 잠시 고개를 숙이는 순간, 오토바이에 탄 소매치기범은 앞 뒤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더니 이 남성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낚아채고 그대로 달아난다. 놀란 남성이 오토바이를 뒤쫒아가지만 자신의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쥘 수 있어 보이진 않는다. 점점 고가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만큼 그것들을 노리는 범죄 또한 전세계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스몸비족(smombie: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신종 합성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 장면인 듯 싶다.사진 영상=라이브릭클럽/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금요칼럼] 가짜뉴스와 정치 선동/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가짜뉴스와 정치 선동/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국가 권력과 직결되는 의도적 거짓 정보부터 특정인을 겨냥한 악의적 험담에 이르기까지, 가짜뉴스(교묘한 왜곡 보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광석화처럼 퍼지며 범람한다. 악의도 없고 특별한 피해도 야기하지 않는 가짜뉴스라면 만우절의 장난 정도로 봐 준다지만, 작금의 가짜뉴스는 건전한 사회적 신뢰를 파괴하고 서로 증오하게 하는 암적 존재에 다름 아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그렇다고 가짜뉴스가 인터넷 시대의 전유물은 아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에서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비일비재하다. 특히 국가 권력 관련 가짜뉴스는 대개 정치 선동과 불가분의 짝을 이루어 작용하곤 했다. 64년 네로황제는 로마 대화재로 민심이 흉흉하자, 기독교인의 방화 때문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시켜 위기를 돌파했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 발생한 조선인 학살사건도 혐오심리를 이용한 가짜뉴스의 유포가 결정적 계기였다. 권력 유지를 위한 가짜뉴스의 정치 선동은 조선 시대에도 빈번했다. 한 예로, 효종 때 북벌론(北伐論)을 들 수 있다. ‘북벌운동’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것으로, 병자호란 때(1637년) 삼전도에서 당한 치욕을 씻기 위해 청나라 정벌을 준비하자는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이런 내용 자체가 가짜뉴스였다. 당시 조선의 피폐한 국력을 고려할 때, 조선의 청나라 공격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은 이는 국왕부터 삼척동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국왕과 지배 양반층은 “원수를 갚자”는 정치 선동을 통해 민심을 규합하고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철저히 대내용 정치 선전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허약한 국력으로 볼 때, 이승만 정권이 휴전 후에조차 계속 외친 북진통일론도 그 의도는 북벌론과 매한가지였다. 1680년대에 청나라의 천하제패가 확실해지면서 국내용 북벌론조차 시의성을 상실하자, 그 바통을 이어 18세기를 풍미한 새 가짜뉴스는 ‘영고탑회귀설’(寧古塔回歸說)이었다. 청나라가 지금은 비록 강성해 보이지만 오랑캐의 나라가 100년을 넘기기는 어려우니, 저들이 중원에서 패배하면 자기들 본거지인 만주의 영고탑(닝구타)으로 쫓겨서 돌아올 텐데, 그 도중에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를 경유하면서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북변 방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회귀설이다. 얼핏 들으면 꽤 그럴 듯하지만, 이는 당시의 국제 정세를 의도적으로 호도했을 뿐 아니라, 청나라가 곧 망할 것이라는 주관적 희망 사항 내지는 종교 수준의 맹신에 기초한 공포심 조장에 다름 아니었다. 주로 서인과 노론 세력이 이런 설(썰)을 유포시켰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북변의 군사력을 장악하고 권력의 장기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반공, 멸공, 적화통일, 남침, 주적 등의 구호가 20세기 후반 냉전시대에는 국민 사이에 잘 먹혔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절실한 현안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금도 여의도에서 저런 구호를 대놓고 외친다면, 그것은 차라리 현대판 ‘영고탑회귀설’이라 할 수 있다. 모처럼 다시 맞은 남북화해 평화구축 분위기를 비난하면서, 여전히 북한을 겨냥한 안보 불안을 극구 강조하는 가짜뉴스의 횡행은 조선 후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언론을 보아도, 국민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하려는 가짜뉴스가 창일한다. 다양한 경제 지표의 자의적 침소봉대, 국민연금 관련 의도적 불안감 조장, 해외 원전 수주 관련 고의적 왜곡 보도, 전기요금 관련 악의적 헤드라인 등은 모두 객관적 사실과 합리적 해석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기본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다. 사실을 합리적으로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민답게’ 늘 깨어 행동해야 한다.
  •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비상장 발언 일주일 만에 실행 본격화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상장폐지(비상장 전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상장폐지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줄이라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지난주 테슬라의 상장폐지 폭탄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전광석화로 상폐를 실행하고 나선 행보다.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테슬라 비공개를 위해 재무 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실버레이크, 또 법률 자문을 맡은 와치텔, 립톤&카츠와 멍거, 톨스&올슨과 함께 일하는 것에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테슬라 블로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상장폐지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400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진상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20%를, 사우디 국부펀드는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99억 7300만 달러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준희, 벨기에-일본전 편파 해설 논란…“샤들리 감사합니다”

    한준희, 벨기에-일본전 편파 해설 논란…“샤들리 감사합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월드컵 벨기에-일본전을 중계하면서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는 3일(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나세르 샤들리(29·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극장골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벨기에는 일본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 연이어 세 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특히 경기 종료 약 2분을 남겨둔 2-2 동점 상황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샤들리의 골이 터지자 한준희 해설위원은 “샤들리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한 해설위원은 샤들리의 교체 투입 당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샤들리의 극장골에 “제가 아까 샤들리 왜 넣었냐고 했는데, 정말 잘못했어요. 사과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샤들리 선수의 골 당연히 감사하구요”라며 “전광석화 같은 마지막 역습 이게 축구네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 후 일각에서는 한 해설위원의 발언을 두고 편파 해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편 가르기 발언이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고, 특히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은 상황에서 “감사하다”는 발언을 한 것은 과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월드컵과 관련,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라고 제안했다. 임종석 실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하며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라고 하지 말자”면서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라고 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라면서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좀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리며 중원에서 경쟁하고,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질 때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서 1-0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 같은 주문은 참 마음에 안 든다”면서 “어느 광고의 차범근 감독 주문처럼 ‘뒤집어버려’라고 해주자.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면서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라며 글을 맺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 멕시코를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예선 탈락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오는 27일 독일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면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계산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짝퉁’ 그룹? 日 아이돌 탄도소년단(BTZ) 등장

    방탄소년단(BTS) ‘짝퉁’ 그룹? 日 아이돌 탄도소년단(BTZ) 등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따라 한 듯한 일본 보이그룹 탄도소년단(BTZ)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LDH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그룹 탄도소년단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탄도소년단은 6월 1일 결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전 세계 인기를 한몸에 받는 방탄소년단 ‘BTS(Bangtan Boys)’와 유사한 ‘BTZ(BALLISTIK BOYZ)’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BALLISTIK’은 ‘탄환, 탄도’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당 그룹 프로듀서인 에그자일(EXILE) 히로(HIRO)는 “전원이 마이크를 들고 곡에 따라, 보컬과 랩을 담당하는 멤버가 바뀌기에 변화무쌍, 전광석화 같은 말처럼 스피드 있는 이미지가 어울려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탄도소년단의 멤버는 총 일곱 명으로, 히다카 류타, 카노 요시유키, 케누마 류세이, 후카호리 미쿠, 오쿠다 리키야, 마츠슈 리키, 수나다 마사히로 등으로 구성됐다. 멤버들 평균 연령은 18.8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방탄소년단 짝퉁’ 그룹이라며 지적했다. 탄도소년단이라는 이름부터 멤버 수, 앨범 자켓 느낌 등이 방탄소년단과 매우 흡사하다는 게 그 이유다. 네티즌은 ”벤치마킹이 아니라 이건 완전 ‘짝퉁’ 수준“, ”중국에서 조만간 ‘미사일 소년’ 나올 듯“,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료 가볍게 따돌린 고양이의 위기 탈출극

    동료 가볍게 따돌린 고양이의 위기 탈출극

    막다른 골목에 몰린 고양이의 놀라운 탈출극이 화제다. 온라인 미디어 주킨비디오는 지난 5일 최근 태국에서 촬영된 흥미로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후미진 골목에 모여 있는 고양이 4마리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 중 막다른 곳에 몰린 듯 맨 끝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얼룩무늬 고양이가 눈길을 끈다. 잠시 후, 얼룩무늬 고양이는 탈출을 결심했는지 갑자기 벽을 딛고 뛰어오른다. 바로 앞에 있는 고양이를 따돌린 녀석은 두 번째와 세 번째 고양이 역시 가볍게 따돌리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전광석화처럼 3마리의 고양이를 따돌린 고양이의 탈출극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으며 공개 후 54만이 넘는 조회수와 160개가 넘는 좋아요 추천을 받았다.사진 영상=RM Vi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檢, 김경수 휴대전화 압수수색 기각 사유 뭔가

    검찰이 어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계좌 추적과 통신 내역 조회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했다.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을 볼 때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이 밝힌 김 의원에 대한 계좌와 휴대전화 조회 영장을 기각한 이유다. 경찰의 영장청구 기각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경찰은 경찰대로 수사에 미적거리고 있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의 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본질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어떻게 여론을 조작했고, 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 이미 김씨는 구속된 상태이니 김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김 의원의 연루 의혹 행적을 좇으려면 김 의원의 휴대전화와 계좌 추적은 수사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터질 때마다 김 의원과 수사기관의 말이 계속 바뀌어 왔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들 간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금전 거래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서 수사가 제대로 될 리 만무다. 더구나 김 의원은 스스로 떳떳하다며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도 강행했다. 김 의원 입장에서도 괜히 억울한 오해를 사면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지 않은가. 김 의원 자신을 위해서나,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무엇이 진실인지 사건의 실체에 대한 규명을 하루빨리 매듭짓는 것이 옳다.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 절차를 거론하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 의원에 대한 영장도 뒤늦게 신청했다가 검찰로부터 기각당한 처지다. 오죽하면 검찰이 기각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 영장을 치려면 피의자로 입건하고 피의자 혐의가 소명돼야 하는데 아직 김 의원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상태”라며 경찰이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했다. 기사 욕심에 출판사에 들어간 한 언론사 수습기자의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그제 언론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전광석화처럼 들이닥친 행태에 비춰 본다면 검·경이 권력 앞에 ‘충성 경쟁’을 한다는 비난이 나올 만도 하다. 검·경 모두 수사 시늉만 하면서 지방선거까지 시간만 질질 끌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어라.
  • 양정철 “오래 구상한 남북·북미회담 잘 될 것”

    양정철 “오래 구상한 남북·북미회담 잘 될 것”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9일(현지시간)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날 것이고 이어서 열릴 북미정상회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문 대통령과 이 일을 다루는 참모들이 워낙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준비를 잘 해왔던 일이다. 갑작스럽게 전광석화처럼, 임기응변으로 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구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을 떠올리며 “인수위가 없고 바로 취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에 따라 몇 달 전부터 집권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길 경우 연습이 없으니 대통령 머릿속에 모든 시나리오를 갖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지지율에 취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청와대에 있는 후배들한테도 많이 해주고 떠난 편이다”라며 “대통령이 잘하고 계시고 지지율도 높지만 어떤 부분들은 대통령 개인기를 참모들이 못 따라오는 게 많고, 높은 지지율 속에 해야 할 일들이 가려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가) 물론 지지율에 기대 일방통행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촛불 정신을 통해 만들어진 대통령, 정권이기 때문에 그걸 잊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2억 털린 금은방, 강도단 잡은 경찰에 화끈하게 보상

    32억 털린 금은방, 강도단 잡은 경찰에 화끈하게 보상

    마치 특공대 작전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초특급 정예 무장강도단에 수십 억 피해를 봤던 금은방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준 경찰들에게 통 크게 보답했다. 우루과이의 고급 금은방이 강도단을 일망타진하고 도난품을 찾아준 경찰에 자동차와 고급시계를 선물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특급 관광지 푼타델에스테의 유명 호텔 '카지노 엔조이 콘라드'에 입점해 있는 금은방에 무장강도가 든 건 지난 6일. 복면을 쓰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강도 12명이 금은방에 들이닥쳤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몇 분. 강도단은 자그마치 300만 달러(약 32억4000만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강탈해 연기처럼 사라졌다. 강도단이 가져간 시계만도 무려 200여 개다.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시 전체를 통제하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덕분에 사건은 4일 만에 해결됐다. 경찰은 행동대원과 작전 책임자 등 17명을 체포하고 잃었던 물건을 전량 회수했다. 전광석화처럼 사건을 해결한 경찰에 감탄한 금은방은 경찰에 선물을 주기로 했다. 먼저 작전에 참가한 경찰 80명에게 루니녹스 오리지널 네이비씰 시계를 1개씩 선물했다. 시계의 현지 판매가격은 미화 395달러, 우리돈 약 42만6000원이다. 시계가격만 31만6000달러(약 3억4100만원)에 이른다. 경찰에겐 자동차 1대를 기증했다. 차종은 우루과이에서 인기 있는 현대 i20. 이 자동차의 현지 판매가격은 2만4490달러, 약 2640만원이다. 금은방은 "우루과이 경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한 우루과이 경찰은 전 세계 경찰에 본이 될 것"이라며 경찰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강도단은 멕시코에서 원정 온 '외국인 부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정보를 제공한 용의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이 멕시코에서 내려간 총잡이 강도들이었다. 사진=피해 업체 (출처=우루과이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영이 자수 개인전 “바늘 한 땀·한 선에 하나 된 마음”

    김영이 자수 개인전 “바늘 한 땀·한 선에 하나 된 마음”

    “바늘 한 땀이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어요. 한 땀이 모여 한 선이 되고 그게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고 학이 되는 거잖아요. 땀수를 고르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면 좋고요.”전광석화처럼 바뀌는 세상에 40여년을 전통 자수에, 그것도 오롯이 한 스승 밑에서 배워 온 김영이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전수교육 조교가 개인전 ‘일침일선일심’(一針一線一心)을 오는 23~30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장 ‘올’에서 연다. 지난해 봄 세상을 떠난 한상수 자수장의 문하에 1976년 들어가 바늘귀 꿰는 법부터 배웠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전한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김 선생은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스승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얼마 전 ‘내년쯤에는 네 전시회를 해도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며 “스승에게 누가 될까 봐 못했던 일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털어놓았다. 2003년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수월관음도 등 70여점과 고 한상수 자수장의 작품과 김 선생의 문하생 작품까지 모두 100여점이 전시된다. 수월관음도는 관세음보살의 온몸을 덮은 너울과 그 안에 내비치는 화려한 무늬가 너무도 정교해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안긴다. 고종이 재중원 원장에게 하사한 ‘정재무가화분도 자수 병풍’의 정교함도 못지않다. 서울 운현궁의 ‘백수백복도 자수 병풍’을 재현한 작품에서도 조선 시대 화려했던 궁수(宮繡)의 아름다움과 고아한 기품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회 제목은 한 선생의 친딸인 김영란 한상수자수박물관 부관장이 ‘일침일선’까지 생각한 것에 김영이 선생이 ‘일심’을 더한 것이다. 인터뷰 내내 친언니 이상의 우애를 보인 김영이 선생은 “심란하거나 마음의 가닥을 잡지 못할 때 자수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쁘고 하나 된 느낌일 때 가장 잘 놓을 수 있다”며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하나 돼 혼으로 승화되는 무아지경”이 훌륭한 자수의 첩경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무형문화재처럼 일정 기량을 갖춘 제자를 키워내기가 쉽지 않다. 김영이 선생은 “우리가 한창 배울 때는 수틀 밑에서 노루잠을 자고 일어나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기법을 익혔다”며 “10년 이상 백화점의 문화아카데미에서 가르쳤지만 취미나 태교의 방편으로만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반듯한 제자 내놓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스승은 늘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되뇌셔서 자신도 어느덧 문하생들에게 똑같은 말을 들려주고 있다며 베시시 웃었다. 제주 출신인 한상수 선생은 부산 피란 시절 조종호 선생에게 자수를 배워 60년대 일본의 주문자제작상표(OEM)로 큰 돈을 벌어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화랑을 경영할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일본 자수를 따라 했다. 해서 한상수 선생은 우리 궁중에서 해오던 자수 유물을 찾아 전통 기법을 익혔다. 김영이 선생은 “17살 때 언니와 함께 스승을 뵙고 바로 문하에 들어갔다. 곧바로 저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유물을 찾으러 가면 항상 데리고 다니셨다”고 말했다. 친딸 김영란은 이론을, 수양딸이나 다름없는 김영이는 실기를 익히라고 일찌감치 길을 내주셨다. 김영이 선생은 오래 전 정말 마음에 드는 제자가 있어 설득하려 했지만 생활을 감당할 지원을 해줄 수 없어 놓쳤다며 헛헛해 했다. 그래도 취미로 자수를 배우는 이들을 위한 초급 코스와 중급 과정 등 커리큘럼을 제대로 갖춰 노력하고 있다. 근래에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거나 건축학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온 이도 자수의 매력에 빠져 조감도를 자수로 제작하는 일까지 있다고 했다. 김영이 선생은 “뜨개질이나 퀼트 같은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할 수도 있지만 자수는 수틀을 갖고 앉은 자리에서 진득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면서 “일주일에 딱 한 번, 문화아카데미가 있는 금요일에만 외출해 바깥일을 하고 다른 날은 종일 자수에 매달린다”고 소개했다. 자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종합예술이다. 도안이나 배색, 자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흔히 여자가 하는 손재주란 식으로 깎아내리는데 전통 자수는 예술적 감각과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한 예술”이라며 “스승도 예술적 품격이 굉장히 필요한 분야라고 늘 말씀하셨고 전통 자수를 국가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고 들려줬다. 김영란 부관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13년 동안 운영하던 한상수자수박물관을 잠시 문 닫고 내년 상반기 경기도에서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수장고에 어머니가 남긴 작품 1000여점을 보관하고 있어 다시 햇볕을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오랜만에 ‘공익제보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근황이 전해졌다. 한 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노씨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에 힘입어 국정을 농단한 실체를 여러 차례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노씨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의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 법인은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씨가 설립했다. 노씨는 횟집이며 과일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족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노씨는 19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저희가 그 아이들의 사연을 받아서 테스트하고,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친구를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고철을 줍더라도 이 일을 한 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봉사를 결심한 이유로 노씨는 “저도 지금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국정농단 세력 중에 특히 최순실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그럼 저는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을 같이 했던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평생 봉사하면서 살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노씨의 이런 활동을 ‘정치행보’라고 보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는 내용의 질문에 노씨는 “저는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1997년 총학생회장이 되면서 사회와 경제를 알았고, 정치를 알게 됐다. 정치도 사회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현실 정치에 대한 결심이 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노씨는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씨는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단법인은 정치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노씨는 “이곳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곳이다. 노승일이 정치에 입문하려고 이걸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버려달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하나인 ‘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비리’ 내용은 노씨의 입에서 나왔다. 그만큼 노씨가 국정농단 국면과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폭로한 내용들은 결정적이었다. 노씨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순간에 눈물을 흘렸다. 그가 탄핵이 되고 안 되고, 그게 저한테는 최대의 관심사였다”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내가 진실되게 얘기한 그 말들과 증거들을 다 소각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제가 살아온 인생 중에 1년이 이렇게 빨리 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은 1년이 상당히 길겠지만, 저는 정말 전광석화처럼 확 지나간 것 같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17년은 어떤 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힘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광석화 같은 곰의 먹이 사냥 순간 포착

    전광석화 같은 곰의 먹이 사냥 순간 포착

    물고기를 전광석화와 같이 낚아 올리는 곰 영상이 화제다. 일상 속에서 포착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RM Videos에는 지난 12일 ‘물고기를 사냥하는 곰’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강둑에 자리를 잡은 곰이 물속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녀석은 전광석화와 같이 물 안으로 파고든다.몸의 절반 이상이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곰의 입에는 물고기 한 마리가 물려 있다. 순식간에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녀석은 식사를 즐기기 위해 느긋하게 풀숲으로 사라진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분하고 신속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흥미롭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영상=RM Vi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쑨정차이, 성상납 등 죄목 21개… ‘中 차세대 권력’ 싹 자른 시진핑

    쑨정차이, 성상납 등 죄목 21개… ‘中 차세대 권력’ 싹 자른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유력한 차기 지도자였던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에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같은 급의 ‘부패 호랑이’ 낙인을 찍어 역사에 기록했다.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정치국은 지난달 29일 쑨 전 서기에 대해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내렸다. 지난 7월 14일 중앙기율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지 두 달 반 만에 이뤄진 처분이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는 조사 시작에서 쌍개 처분까지 6개월, 저우융캉은 1년이 걸렸다.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신병처리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권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율위는 쑨 전 서기에게 무려 21개 죄목을 적용했다. 뇌물 수수 등 일반적 혐의 이외에 ‘권색교역’(權色交易), 조직 기밀 유출 혐의도 포함됐다. 권력과 여색의 거래라는 뜻의 권색교역은 성상납을 의미한다. 정치적 기율 위반도 이전의 ‘부패 호랑이’에게 적용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했다. 기율위는 “쑨정차이는 공산주의에 대한 이상과 신념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이상과 신념을 잃었다”는 표현이 일반적이었다. 기율위는 또 “나태하고 무능했다”고 지적했다. 직할시 당서기 겸 정치국원에게 나태와 무능 혐의를 적용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기율위가 쌍개 처분과 함께 이 안건을 사법기관에 이관하기로 함에 따라 쑨 전 서기는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쑨 전 서기는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같은 급의 ‘부패 6인방’으로 지목됐다.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단련·전진의 5년’ 전시회에서 쑨정차이는 이들 5명의 비리 인사와 함께 ‘중대한 정치적 우환’으로 꼽혀 사진이 내걸렸다. 최근 시 주석은 다른 6명의 상무위원과 함께 이 전시회를 관람했다. 지난달 25일이 54세 생일이었던 쑨정차이는 농업 전문가로 베이징시 요직과 지린성 서기를 거쳐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함께 차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1인 권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돌연 낙마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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