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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프러스 “코트여 안녕”

    미국의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러스(사진·32)가 US오픈이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을 비롯해 모두 64차례나 남자 단식을 제패하며 90년대 테니스계를 평정한 샘프러스는 26일 미국테니스협회가 마련해 준 자리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샘프러스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100% 최선을 다했고 지금 내 마음은 평온하다.”면서 “다시 코트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시대를 통틀어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어느 누구와도 대등하게 싸웠고 완벽한 테니스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시속 200㎞를 넘는 광서비스와 전광석화 같은 발리,저돌적인 네트 대시와 강력한 톱스핀이 발군인 그는 테니스사의 살아있는 신화.15년 동안 762승(222패)을 일궈냈고,지난 1990년 필라델피아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64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최병규기자
  • K-리그 / 울산 정경호 ‘34초 벼락골’

    ‘300만 꿈★은 이루어진다.’ 언더셔츠 골 세리머니의 주인공 이천수(울산)의 가슴에는 프로축구의 염원이 담겨져 있었다. 지난 1999년 275만명을 정점으로 좀체 넘어서지 못한 한 시즌 300만 관중.지난해 한·일월드컵의 성공을 발판으로 축구인들이 정한 목표 300만 관중 돌파를 이천수는 5번째 언더셔츠 골 세리머니를 통해 염원했다. 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울산·전남전.주심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인 34초.전광석화처럼 전남 진영을 가르며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간 이천수가 골마우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정경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모두가 설마하는 순간,정경호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86년 권혁표(한일은행·19초),지난 4월13일 노정윤(부산·23초)의 득점을 잇는 프로축구 사상 세 번째로 빠른 득점. 이천수는 겉옷을 들어올리지 않았다.자신은 어시스트를 추가한 데 불과했다.하지만 준비해 온 언더셔츠 세리머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골을 넣어야 했다.기다리면 기회는 찾아올 터.전반은 그대로 흘러갔다. 그리고 후반.기회는 단 1분 만에 왔다.전남 수비진이 밖으로 공을 차내는 바람에 얻은 스로인 상황.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가르는 그에게 긴 스로인이 이어졌다.수비수가 그를 막아섰지만 골문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공마저 막을 수는 없었다.5경기 연속 골.홈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듯 운동장을 내달리며 뽐낸 언더셔츠 세리머니는 팬들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돌리라는 시위와도 같았다. 이후 울산은 후반 17분 도도가 추가골을 뽑아 25분 신병호와 33분 이따마르가 연속 만회골을 터뜨린 전남을 3-2로 제압하고 7경기 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11승3무4패(승점 36)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위 전북,4위 대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로 비겨 전북은 8승7무3패(승점 31),대전은 8승4무6패(승점 28)로 순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신생 대구는 맞수 광주를 2-1로 꺾고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에서 벗어났고,부산은 안양을 2-1로 제압하고 5승4무8패(승점 19)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푀에게 우승컵 바치려했는데…”/ 카메룬, 앙리 골든골에 ‘눈물’ 프랑스 컨페드컵 2연패 달성

    비탄에 잠긴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레 블뢰’ 프랑스 저격수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슛 한 방에 끝내 주저앉았다.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30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경기장은 준결승전(27일)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끝내 숨진 카메룬의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28)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스탠드에는 ‘불굴의 사자 마르크,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등이 쓰여진 현수막이 물결쳤다. 결승전에 앞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의 공식 식전행사 대신 푀에 대한 추모 의식이 거행됐다.두팀 주장인 리고베르 송(카메룬)과 마르셀 드사이(프랑스)는 함께 푀의 대형 영정을 들고 입장했고,손을 맞잡은 두팀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기 전 센터서클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묵념을 올렸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 2000여명의 관중들도 함께 푀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승부는 가려야 했다.카메룬은 동료의 죽음을 달래려는 듯 투혼을 발휘했다.빈프리트 셰퍼 감독과 코칭스태프,그리고 교체 선수들은 푀의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벤치에 앉아 필사적으로 뛰어 다니는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앙리의 연장 골든골에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전·후반 90분은 두팀이 한차례씩 잡은 결정적 찬스를 놓쳐 득점없이 끝났다.중원의 지휘자 로베르 피레스가 선발에서 빠진 프랑스는 전반 18분 앙리의 왼발슛과 4분 뒤 지브릴 시세의 헤딩슛으로 카메룬의 문전을 위협했다. 카메룬은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폈지만 연장 초반 프랑스의 전광석화 같은 역습에 땅을 쳤다.피레스를 교체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연장 7분 릴리앙 튀랑이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순식간에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총알같이 문전으로 돌진한 앙리가 오른발 터치슛으로 왼쪽 골 네트를 갈라 97분간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불꽃 투혼을 발휘한 카메룬 선수들은 끝내 숨진 동료의 한을 풀지 못했고 골든골을 뽑아낸 앙리는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4골)에 올라 골든볼과 골든슈를 동시에 품에 안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박주봉 셔틀콕 300㎞ 우즈 ‘샷’ 273㎞ 양궁 최고 시속 235㎞ / 엄정욱 광속구 계기로 본 종목별 최고스피드

    구기종목 공의 최고 스피드는 얼마나 될까.지난 27일 프로야구 SK의 엄정욱 투수가 한화와의 인천경기에서 아시아 최고기록인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리자 구기종목 공 스피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공음을 내며 나는 몇몇 종목의 공 최고 스피드는 화살보다도 빠르다고 한다.‘전광석화’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공 스피드를 지닌 종목으로 올라있는 것은 아직 생소한 하이알라이로 무려 시속 302㎞에 달한다.양궁 남자 선수들이 쏜 화살의 최고 속도가 시속 235㎞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1초에 84m를 나는 셈.하이알라이는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경기장에서 작은 공을 교대로 치며 겨루는 경기로 ‘프런트 테니스’라고도 불린다.스페인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골프도 공 스피드에서는 빠지지 않는다.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샷 최고 시속은 273㎞나 된다.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공을 때리면 시속 240㎞ 안팎을 넘나든다. 배드민턴의 셔틀콕 스피드도 의외로 빠르다.깃털로 만든 셔틀콕 무게(4.75∼5.50g)를 감안할 때 ‘얼마나 속도가 붙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보기와는 다르다.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박주봉 같은 최정상급 선수의 셔틀콕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300㎞에 이른다.보통은 260㎞선. 반면 테니스는 예상외로 배드민턴보다 속도가 떨어진다.기네스북에 오른 최고 속도는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가 지난 98년 기록한 시속 238.9㎞의 강서비스.같은 해 비너스 윌리엄스는 여자부 서비스 최고 속도인 시속 205㎞를 기록했다. 몸으로 직접 공을 뿌리는 종목에선 야구가 최고를 자랑한다.지난 97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 구원투수 롭 넨이 기록한 164㎞가 현재까지 기네스북의 최고 속도다.지금은 공 끝이 무뎌졌지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이너시절에 161㎞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미국프로야구 기록을 뒤져보면 최고 구속은 마크 월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지난 95년 스프링캠프에서 세운 166㎞.우리나라에선 엄정욱의 신기록 이전까지는 선동열이 해태 시절인 95년 작성한 155㎞가 최고였다. 야구에선 강속구보다 배트의 반발력이 더해진 타구가 오히려 더 빠르다.빅리그 강타자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타구는 시속 180㎞나 된다.한국에선 김재현(LG)이 최고 169㎞,이승엽(삼성)이 163㎞를 기록했다.일본 최고는 가키우치 데쓰야의 167㎞. 축구공은 야구보다 조금 느리다.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브라질의 ‘캐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시속 150㎞.2002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의 페널티킥 최고속도는 140㎞ 정도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기형(성남)이 지난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시속 138㎞를 기록했다.국가대표 선수들은 보통 120㎞ 안팎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스피드건' 이란 스피드 건(Speed Gun)은 미국 경찰이 자동차 속도위반 단속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레이더건(Radar Gun)이라고도 한다.권총과 비슷하게 생겨 건(Gun)이 붙었다. 야구에서 투수의 공 속도를 측정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투수의 공 속도를 잴 경우 포수의 뒤편에서 10.525기가헤르츠(G㎐)의 극초단파를 발사해 공에 반사된 뒤 다시 스피드건으로 되돌아온 전파를 검출해 속도를 측정한다.전파가 움직이는 물체에 부딪쳐 반사되면 주파수가 바뀌게 되는 ‘도플러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스피드건 종류별로 시속 4∼5㎞의 오차가 나는 데다 정면에서 10도 정도 벗어나면 2%의 속도차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날씨와 기압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 부시의 전쟁 /지휘부 조준공습·바그다드 기습진격 “전쟁사 유례없는 작전”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공세였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라크전에서 연합군의 전략을 재조명한 8일자 특집기사에서 뽑은 헤드라인이다.서방언론 가운데 비교적 조심스럽게 전황을 보도해온 신문으로서는 이례적이었다. 이처럼 미군이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까지 밀고들어가자 ‘충격과 공포’작전 등 연합군의 전술이 작전면에서 재평가받고 있다.개전 초반 연합군측은 몇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군사전문가들로부터 ‘지나친 낙관론으로 안이하게 대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7일 미군이 바그다드 심장부에서 후세인의 동상을 부수는 상징적 전과를 올리면서 찌푸렸던 연합군측 지휘부의 얼굴이 다시 펴졌다.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걷히면서 ‘그것 봐라.’는 듯이 의기양양해하고 있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후세인 정권의 종말이 다가오고,이라크인들 앞에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고 밝힌 데서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충격과 공포,유연함이 어우러져 미 중부사령부를 취재하는 마크 니컬슨 파이낸셜 타임스 전문기자는 연합군측의 속전속결 전략의 핵심개념을 ‘충격과 공포,그리고 유연성’으로 요약했다.이 세가지 특징적 전술로,아군이든 적군이든 희생자를 최소화한다는 당초 목표가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것이다.물론 작전 성공의 대전제는 이라크군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과 최첨단 정밀무기의 투입이었다.이같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한 연합군측의 작전을 외신을 통한 서방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복기’해 본다, ●1단계-‘충격과 공포’(Shock & Awe)작전 정밀한 조준 폭격과 공습으로 이라크 수뇌부의 지휘능력을 마비시키는 한편 이라크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려는 수순이었다.개전 이후 6일 동안 이라크의 주요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600기를 발사하고 정밀유도폭탄 4300개 이상을 투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합군측이 이른바 ‘후세인 대통령 목베기’전술을 꾀했다.개전 당일인 지난달 20일 토마호크 미사일과 ‘벙커 버스터’ 폭탄으로 바그다드의 이라크 지도부 벙커를 정밀 폭격한 사실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후세인 대통령과 측근 인사 수명이 사상을 당했는지를 놓고 아직도 의견이 부분하다.분명한 것은 이후 이라크군의 통제능력이 상당히 허물어졌다는 사실이다. ●2단계-바그다드 진격작전 연합군이 가장 비판을 많이 받았던 전략이다.기계화부대의 탁월한 기동력으로 전광석화같이 바그다드로 향한다는 작전이 한때 차질을 빚은 것이다. 연합군의 긴 보급로의 허리를 치고 빠지는 이라크군의 기습과,민간인으로 위장해 거짓 투항하는 ‘사담 페다인’ 민병대의 게릴라전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난 것이다.설상가상으로 바스라 등지에서 은근히 기대했던 시아파의 민중봉기도 일어나지 않았다.연합군측 수뇌부는 시아파가 1차 걸프전 때 들고 일어났다가 연합군의 방치로 후세인 정권의 잔혹한 보복을 받았다는 점을 계산에 넣지 못한 점을 자인해야 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라크측의 차량 자살공격으로 미군 4명이 죽으면서 연합군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그러나 연합군은 속공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후방의 중간요충지를 굳이 완전 접수하지 않은 채 미 보병3사단등을 바그다드로 진격시킨 것이다. ●3단계-바그다드 함락작전 바그다드를 공략하면서 연합군측의 임기응변이 주효하기 시작했다.당초 작전개념에 포함됐던 ‘유연성’ 개념이 효력을 나타낸 셈이다. 포위 후 단계적 공략작전에서 기습적 진공으로 작전을 바꾼 것이다.바그다드 일시 진입 후 회군하는 6일의 무력시위에서 이라크군의 저항이 의외로 약하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일등공신은 웬만한 사격에 견딜 수 있는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만이 아니었다.초반의 충격과 공포 작전이 뒤늦게 빛을 발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인 듯하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시의 전쟁/ 戰力 바그다드 집결 ‘결전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24일 바그다드로 근접하면서 이라크 주력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와 충돌,전쟁은 대규모 지상전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이라크군의 산발적이지만 강력한 저항 때문에 전후방에 두 개의 전선이 형성됨으로써 ‘전광석화’같이 바그다드로 진격,전쟁을 단기전으로 끝낸다는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공습은 엿새째 계속됐으며 초점은 대통령궁 등 이라크군의 지휘부에서 바그다드 주변에 포진한 공화국 수비대로 옮겨졌다.미군은 이들과 일전을 준비하며 바그다드 주변에 대규모 전력을 포진,빠른 시일안에 전투를 치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이라크는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반경 80∼96㎞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알쿠트까지 이어지는 방어선이 무너지면 생화학무기로 대응하라는 명령을 이라크군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진격 속도가 늦춰진 것은 날씨 때문이며 그의 계획은 빠른 진전을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라크의 유전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도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라크군의 투항을 지나치게 기대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전 앞둔 바그다드 외곽 24일 바그다드 남쪽으로 80㎞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미군은 아파치 전투 헬기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를 공격했다.쿠웨이트 기지를 출발한 이래 미군이 공화국 수비대를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사막의 모래폭풍으로 제1보병사단의 진격이 일시 멈춰지기도 했으나 이라크군의 방어망은 바그다드 쪽으로 다소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NBC 방송에 출연,미 지상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해 공화국 수비대와 곧 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101공중강습사단의 지원을 받는 제3보병사단은 카르발라 북쪽에서 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 사단과 맞설 예정이다.티그리스 강변을 따라 북상한 해병 제1원정대는 바그다드 남동쪽의 알쿠트 지역에서 역시 공화국 수비대의 바그다드 사단을 공격할 계획이다.그러나 AH-64아파치 헬기를 앞세워 이라크의 탱크를 노린 첫 공격이 메디나 사단의 강력한 반격으로 실패,미국이 지상군 전투에서도 쉽게 이기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이날 이라크군의 자동화기 반격으로 상당수의 아파치 헬기들은 동체가 피격돼 작전을 도중에 중단했으며 이 가운데 1대는 격추돼 2명의 조종사가 붙잡혔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영 TV에 출연,‘피’로 바그다드를 사수할 것을 맹세했으며 유엔 주재 모하메드 알도리 대사는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후세인 예하 공화국 수비대의 특수부대는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요충지에 이미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 교란하는 이라크군 프랭크스 사령관은 속전속결식 작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라크군의 게릴라식 저항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진군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페다인 사담’이 매복과 거짓 투항으로 후방을 교란시키고 있으나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며 이미 3000명의 이라크 병력이 투항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후방 보급로를 끊으려는 이라크군의 반격은 게릴라전뿐이 아니다.제1보병사단이 나시리야를 우회해 바그다드로 북진하자 이곳을 지키던 이라크 정규군은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인근 유프라테스 교량을 지키던 미 해병대를 공격,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제2의 도시 바스라 지역에서도 미·영 연합군은 공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라크군의 반격에 밀려 후퇴했다.남쪽 항구인 움카스르에서도 이라크군과의 교전은 사흘째 계속돼 영국군이 교전중 사망하기도 했다. 미군의 주력부대가 서둘러 바그다드로 진격하자 이라크군은 선봉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전략 요충지인 나시리야와 바스라 등에서 군수 및 지원 호송차량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mip@
  • 부시의 전쟁/ 개전 이틀째...지상전 본격화 - 탱크·장갑차등 2000대 일사천리 진군

    이라크軍저항 미미… ‘전광석화' 국경돌파 곧 공수부대 투입 수일내 바그다드 진입 개전 이틀째… 지상전 본격화 |쿠웨이트시티 김균미 도준석 특파원·함혜리기자|미군과 영국군은 20일 밤(현지시간) 남부 국경을 넘어 바그다드 진격에 나서면서 지상작전을 본격화했으며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전쟁이 전개되면서 미 해병대원 1명이 이라크군과 교전 도중 사망,이번 전쟁의 첫 번째 연합군측 전사자가 발생했다.이라크군의 투항도 잇따랐다. 미 제3보병사단과 제1해병대 원정군 소속 병력이 저공비행 헬기의 선도로 밤 8시쯤부터 국경을 넘으면서 시작된 동맹군의 지상작전은 이라크 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이라크 남부의 전략거점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미·영군은 곧바로 이라크 남부사막 지역에 수천발의 포격을 가한 뒤 오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제3보병사단의 선봉에 선 제7헬기 기동연대 3대대는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바그다드로 향해 진격 중이다.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미·영군의 규모와 관련,미 육군 제3보병사단과 동행한 워싱턴 포스트 윌리엄 브래니진 기자는 탱크 74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58대를 포함한 차량 2000대,제2여단 병력 4000명이 국경을 넘어 쏟아져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영국 해병특공대와 함께 1차 점령 목표물로 지목돼 온 바스라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동맹군이 바스라를 점령하면 이곳에 임시사령부를 설치하고 곧바로 바그다드 진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바스라를 방어하고 있는 이라크 병력이 무너지면 바그다드까지 560㎞에 달하는 동맹군의 진격로에 전력이 강한 부대가 배치돼 있지 않아 큰 저항없이 3∼4일 안에 바그다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크 남부에서의 신속한 지상작전과는 달리 북부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작전을 펴지 못하고 있다.미군 특수부대원들이 북부의 쿠르드 지역에서 소규모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터키가 미군의 영토통과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만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남부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상작전의 속도를 감안할 때 조만간 공수부대와 강습부대 등을 투입해 북부에서 바그다드를 향한 제2의 전선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쿠웨이트 주둔 영국군 대변인은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 병사가 이라크 남부의 지상공격에 투입돼 이동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그러나 MSNBC는 이 병사가 루메일라 유전으로 진격 도중 이라크측의 포격으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연합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은 직후 이라크 병사 200명이 미 해병원정대(MEU)에 항복하기도 했다. 미·영군은 또 이날 오후 9시쯤부터 크루즈 미사일과 전폭기를 동원해 바그다드를 집중 폭격했다. 이날 공습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궁전과 정보사령부가 있는 티그리스강 서쪽에 집중됐다.공습 이후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집무실이 있는 10층짜리 대통령궁 건물 한 채가 화염에 휩싸였다.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도 후세인 대통령의 거주지중 한 곳이 공습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미군의 공습 목표물 중에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장남 우다이의 집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공습으로 이라크 병사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관영통신인 INA는 이번 공습으로 37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이라크戰 초읽기/ 美 공격시점 ‘3대변수’ 생화학 先攻·금식일·악천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라크시간 20일 새벽 4시·워싱턴시간 19일 오후 8시)면 미국이 정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간다.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미군의 공습개시는 이 ‘데드라인’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데드라인 이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으로서는 이 시한 직후 수시간내 공격이 가장 유력하지만 날씨와 이라크의 선제공격 여부,현지 부대배치,이라크 지휘부의 움직임 등을 감안,공격이 하루 이틀 지연될 수도 있다.이 경우 이슬람력으로 금식일인 21일은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격준비 이미 완료 CNN은 부시 대통령이 18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으로부터 공격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데드라인을 넘긴 직후인 19일 밤 공격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부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전달한 뒤 보름여만에 공습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시킨다.최종 명령은 백악관이 내리지만 전쟁 시기는 군이 생각하기에 ‘최적의 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가장 결정적 변수 가운데 하나는 날씨다.공습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점은 그믐이지만 지금은 보름을 막 지났기에 ‘D-데이’의 기상상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터키 정부가 인서리크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미·영 항공기들이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습루트 조정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도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선제공격할 가능성도 변수다.미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군의 초기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쿠웨이트에 집결한 미 주력부대와 이스라엘 등에 생화학 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투입돼 생화학무기의 색출임무를 맡은 미 특수부대가 이같은 조짐을 간파할 경우 미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월 이전 전쟁 마무리 목표 전쟁이 시작되면 2∼3일 동안 사상 최대 공습에 이어 1주일내에 동·서·북 3방위에서 바그다드로 ‘전광석화’처럼 진격한다는 게 미군의 계획이다.제 3보병사단 등 선봉에 선 부대는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기간을 더 늘릴 것을 중부사령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늦어도 사막의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전선을 마무리하려면 공습은 3일 이상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게 사령부의 입장이다. mip@
  • 이라크戰 초읽기/ 전쟁어떻게 시작되나...스텔스機, 開戰10분내 방공망 무력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개전 명령이 내려지면 10분도 채 안돼 바그다드 상공에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F-117B 스텔스 전투기와 B-2 스텔스 전폭기들이 초정밀 유도탄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을 초토화시킨다.야간공습이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영국의 더 타임스 18일 보도에 따르면,특정 국가에 대한 공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야간 공습이 될 것이며 이라크내 모든 지역의 수백개 목표들이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된다.미·영의 이런 작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에 쇼크 요법을 가해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전쟁 개시 후 이틀밤 동안 3000개 이상의 정밀유도폭탄과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할 즈음에는 이라크군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크요법으로 항복유도 이어 걸프지역과 홍해에 배치된 5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사돼 위성으로 목표를 쫓는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바그다드 시내의 군 통신시설과 대통령궁 및 남부전선의 이라크 기지를 잇따라 강타한다.폭격이 멎을 새도 없이 항모에서 출격한 미 해군의 FA-18 호넷 및 F-14 톰캐츠 전투기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떠난 장거리 폭격기 B-1이 뒤를 잇는다.유럽 지역에서 출격한 전폭기도 포함된다.48시간 동안 바그다드에 3000여개의 초정밀 유도탄과 미사일을 떨어뜨린 뒤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선다.1991년 걸프전 당시 38일 동안 공습을 강행한 뒤에야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전쟁을 총괄하는 미 중부군사령부가 세운 전략의 핵심은 ‘스피드’와 ‘정확성’이다.전술적으로는 ‘공습 따로,지상공격 따로’가 아닌 사실상 육해공의 동시다발적인 입체전이다. ●1주일내 바그다드 진격 미군은 ‘스웜 전술(swarm tactics)’이라고 이름붙였다.한무리의 벌떼들이 확 달려들어 이라크군을 초기에 제압한다는 의도다.최종 목표인 바그다드까지는 예상대로라면 1주일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공격의 선봉은 쿠웨이트에 포진한 제 3보병사단과 101 공수사단이다.3보병사단은 200기의 M1A1 탱크와 AH-64 아파치 헬기,장갑차,지뢰제거차량 등의 중화기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진격한다.걸프전 당시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짠 ‘전광석화’ 작전이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이라크의 최 정예부대로 바그다드의 길목을 지킬 공화국 수비대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미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헬기로 침공하는 101 공수사단은 공습이 끝나자마자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전선에 투입된다.이라크의 후방 교란과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전략요충지의 교두보 확보가 주요 임무다.이라크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배치된 5만명의 제1 해병사단은 지상군 공격에 앞서 공습과 동시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의 서쪽을 타고 바그다드로 입성한다.일부는 바그다드 남쪽 바스라 유전지역과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 이라크의 유일한 출구 ‘샤 알 아랍’ 운하를 장악한다. ●쿠르드반군 7만명 동원 바스라 등 남쪽의 유전지대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은 15 해병대대는 영국군과 합류,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국 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미 특수부대들이 쿠르드족 반군들과 연합,유전 요충지인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작전을 이미 시작했다.이라크가 쿠르드 접경지역에 매설한 지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터키가 미군 주둔을 끝내 허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한 가설 활주로 건설도 마무리했다.당초 미국은 터키를 통해 중무장 전투부대 제4 보병사단 등 6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려 했다.그러나 터키가 끝내 미군의 주둔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1개 공수사단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코만도 등의 특수부대가 작전 중이며 쿠르드 반군 7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미 정보당국은 사담 후세인이 개전 초기에 생화학 무기로 연합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장기전으로 치닫느냐는 관건은 미 특수부대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느냐와 선봉부대가 이라크 수비군을 뚫고 얼마만큼 빨리 바그다드로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mip@
  • [씨줄날줄] 가판과 홍보맨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 무렵이면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는 100여명에 이르는 인간 군상들이 몰려든다.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끌고 오는 신문배달원,기업체 홍보실 직원,정부 부처 공보실 직원….다음 날짜 신문의 시내판이 나오기 전에 발행되는 가판(街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보맨들은 가로등 불빛에 기대어 20여종에 이르는 신문들을 전광석화처럼 훑는다.관련 기사가 나오면 즉각 휴대전화로 본부에서 대기 중인 상급자에게 긴급 타전한다.중요 기사라고 판단되면 이들을 겨냥해 간이 매점 형태로 설치된 팩시밀리를 이용해 본사로 기사를 바로 전송한다.정부 부처 공보실 직원들은 신문을 들고 인근 교보빌딩에 세낸 정부 부처 합동 공보사무실로 내닫는다.지난 1953년부터 50년간 계속돼온 야시(夜市) 풍경이다. 행여 소속 회사 또는 부처 기사 중 잘못된 내용이나 장(長)의 비위를 거스르는 기사라도 게재되면 업무는 이때부터 시작된다.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본부에 대기 중이던 홍보책임자는 물론,유관 부서장에게도 비상이걸린다.일부는 정정 보도문을 만들고 나머지는 조를 짜 신문사 탐방에 나선다.‘안면’을 찾아 설명하고 호소하다가 컬컬해진 목이라도 축이고 들어갈라치면 어느새 새벽 2∼3시다. 이 때문에 가판 체크는 홍보맨들의 일과 종료이면서 동시에 시작이기도 하다.언론보도에 민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 시절 매일 운전기사를 이곳으로 보내 모든 가판 신문을 한 부씩 사가기도 했다. 홍보맨들의 애환이 서린 이곳 가판 시장도 조만간 변혁의 물결이 들이닥칠 전망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두달 안에 청와대를 비롯, 정부 부처의 가판 구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다음 날 발행되는 신문의 내용을 보고 사전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권과 언론의 유착이 생겼고,기자를 상대로 한 ‘소주파티’ 등 향응 제공도 생겼다는 것이다. ‘족벌언론’과의 정면대응으로 탄생한 노무현 정부인 만큼 ‘권언(權言)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 천명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반세기 동안 지속된 가판시장에는 역기능 못지않은 순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으면 한다. 우득정 djwootk@
  • SK수사 盧당선자측·한나라 반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은 18일 검찰의 SK그룹 수사 착수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내정자는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참여연대에서 고발해서 압수수색한 것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개혁하자는 분위기에서 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독립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며,시민단체가 고발해서 압수수색하는 것 한번도 없었던 일 아니냐.”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도 “검찰의 일상적 활동 아니냐.시민단체가 고발하면 수사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마치 작심하고 ‘재벌 손보기’에 나서는 것으로 비쳐질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는 “참여연대가 오래 전 고소한 것을 검찰로서도 후임자에게 떠 넘기면 미안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튼 우리한테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음모론적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사전에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언론에 나온 뒤 검찰에 알아보니 ‘순수한 법 집행’이라고 하더라.‘조사 시기가 오해를 불러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자기들도 적극 해명중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한나라당은 검찰의 SK그룹 수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재벌 길들이기 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18일 “SK그룹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고발을 이유로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을 하면서 대북송금 당사자인 현대에 대해서만은 유독 수사를 유보하는 특혜를 주는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해 쟁점화를 시도했다.홍희곤 부대변인은 “재벌도 불법이 있다면 마땅히 처벌돼야 하지만 문제는 시기와 형평성으로,현대는 털끝 하나 못 건드리면서 만만한 상대는 쥐 잡듯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내세운 SK의 변칙증여와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낸다.전체 재벌의 고질적 병폐인데 유독 SK만 타깃으로 삼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는 최태원 SK㈜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인 점을 들어 “대선 과정에서 SK측이 여권에 밉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민영삼 부대변인은 이날 “SK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니고 기획수사도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근거없이 ‘재벌 길들이기’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대적 사정설 정치권 긴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에 이어 신건(辛建)국정원장을 당분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치권은 이를 ‘대대적인 사정(司正)의 신호탄’으로 연결시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기류다. 사정의 양대 축인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유임시키는 것은 집권초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전광석화처럼 사정을 실시,정치권을 정화한 뒤 새로운 사정기관 사령탑에게 부담을 덜어 줘 내부개혁작업을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기간 중 사정기관들이 합동으로 현역 국회의원 272명 전원의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내사를 실시,상당수 의원들의 비리 내용을 종합정리해 이미 노 당선자측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이를 ‘총선 물갈이’와 연결시키기도 한다.우선 사정대상에 올랐다는 수십명의 의원 명단이 나도는 상황이다. 여기다 문재인(文在寅) 변호사가 청와대 사정 사령탑인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되면서 비타협적이고 예외없는 사정 가능성이 점쳐져,정치권에 긴장감이 더해지고있다. 문 수석 내정자는 정치권에 신세진 사람이 없고,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려 사정을 위한 도덕적 기반이 튼튼,새정부 초기에 사정작업을 진두지휘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2단계 사정작업 가능성을 점치는 기류가 강하다.현재 진행중인 정치인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정부 출범 전에 1차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이후 새정부가 출범하면 국민의 강한 지지를 업고 2차 사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지검 형사9부가 대선기간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이달내에 정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한 것을 1차 사정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검찰은 이밖에도 선거법 위반 국회의원이나 의원 뇌물수수 사건들,그리고 고소고발 등 그동안 미루어왔던 국회의원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더해 새정부 출범전에 1차 사정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새정부 출범 이후 단행될 정치권 사정작업의 강도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사정기관들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야당 의원들은 물론,민주당 구주류 실세 의원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리 사실을 다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주류로 분류되는 의원 일부의 비리혐의도 포착,정밀실사 중이란 얘기마저 나돌아 주목된다. 노 당선자의 깊은 신뢰를 받아온 한 관계자는 24일 “노 당선자는 정치권 정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새정부 출범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대대적이고 예외없는 사정을 통해 비리척결작업을 한 뒤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Anycall프로농구“내가 大盜”/김승현 경기당 가로채기 2.47선두 ,황성인.트리밍햄’파워’로 맹추격

    ‘최고의 대도(大盜)는 누구냐.’ 02∼03프로농구 가로채기왕을 둘러싼 다툼이 볼 만하다.상대의 공을 빼앗는 가로채기는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놓는 위력을 지녔다.이 때문에 고비에서의 가로채기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되곤한다. 물론 농구경기에서 상대가 갖고 있는 공을 빼앗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상대의 동작을 꿰뚫어 보고 미세한 허점을 파고드는 센스와 전광석화처럼 재빠른 손놀림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탄생한 6명의 가로채기왕은 모두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가드다. 원년시즌 션 엘리어트(당시 대우)를 비롯해 주희정(현 삼성·당시 나래) 제럴드 워커(당시 SBS) 신기성(삼보) 이상민(현 KCC·당시 현대) 김승현(동양) 등이 차례로 영예를 안았다.국내선수가 4명이나 포함돼 가로채기가 어시스트와 함께 ‘토종의 아성’임을 말해준다. 김승현은 올시즌 19경기에서 평균 2.47개의 가로채기를 해내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지난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불리며동양을 창단 이후 첫우승으로 이끈 김승현은 178㎝의 작은 키가 오히려 강점이다.코트 바닥에 붙은 듯한 자세와 100m를 11초7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을 느닷없이 낚아챈다.‘뺀질이’이라는 별명에서 연상되는 특유의 재치와 감각도 큰 무기. 이 때문에 각팀의 감독들은 동양과 마주칠 때면 자기팀 선수들에게 “김승현 앞에서는 드리블을 자제하라.”고 주문한다. 김승현은 “팀의 2연속 우승이 가장 큰 목표지만 가로채기왕도 가드로서는당연히 탐낼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의 맞수는 20경기에서 평균 2.57개를 기록중인 SK 나이츠의 게임메이커 황성인과 올라운드 플레이어 리온 트리밍햄. 올시즌을 앞두고 상무에서 복귀한 황성인은 180㎝·80㎏의 다부진 체격에서뿜어져 나오는 순간 파워와 과감성이 주무기.웬만한 선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데다 공을 빼앗으려는 자세가 적극적이어서 방심하다가는 당하기 일쑤다. 올시즌 첫선을 보인 용병 가운데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트리밍햄은탄탄한 기본기와스페인 호주 아르헨티나 등 7개국 리그에서 뛴 풍부한 경험이 돋보인다.고무공 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칼 보이드(KCC·평균 2개)와 테런스 블랙(LG·평균 1.95개)이 뒤를 쫓고 있다. 박준석기자
  • [2002 길섶에서] 개와 미소

    개를 보면 사람이 달라진다.평소엔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있던 사람인데 개를 보자 그냥 얼굴이 풀어지고,어르고 쓰다듬는 게 같은 사람인가 싶다.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짓는 미소는 전광석화 그것으로,그 신속함은 미소의 자연스러움을 확신시켜 준다. 그러나 신속한 만큼 강렬해지는 표변함은 미소 이전(以前)과의 깊은 간극,어떤 거대한 불연속성을 느끼게 한다.개를 보고 아이처럼 웃음짓고 부드러워지는 어른을 보면 즐겁지만,꼭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개를 보고 깔깔대며 달려가는 아이들의 돌변은 그 순간이 완벽한 현재이며 장면이다.같은 장면이지만 어른의 미소는 난데없는 돌출의 느낌을 주곤 한다.미소의 현장과 미소 이전의 모습 사이에 괴리가 심해 문득 의문이 생긴다.미소가 잘못된 노출인가,미소 이전이 잘못된 가면인가.아이들의 웃음은 개아닌 다른 것을 보고도 터뜨려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만 어른들의 미소는 개에 ‘조건’지어졌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준다.물론 개가 좋아서이겠지만,‘사람 아닌’개이기 때문에 사람이 달라진 듯 부드러워진 건 아닐까. 김재영 논설위원
  • 김원길의원 문답 “탈당이 黨살리는길… 조만간 결단”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12일 밤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뜻있는 중도파 중진 의원들의 탈당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뜻을 같이 한 의원들은 누구인가. 아직 세부 일정을 짜지 못해 다수의 의견을 모으지는 못했다.그러나 나를 포함해 김영환,박상규,유재건의원 등 5∼6명이 두차례 모임을 갖고 같은 길을 가기로 했다. ◆탈당계 제출 등 앞으로 일정은. 언론에 너무 빨리 노출돼 걱정이지만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조만간 결단을 내리겠다.나는 나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을 시작하면 전광석화처럼 한다. ◆언제 뜻을 세웠나. 지난 10일 신당 추진이 본래 뜻대로 되지 않고 노무현(盧武鉉)후보측에선 선대위 구성을 서두른다고 했을 때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안된다는 말인가. 노 후보든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이든 단일화를 이뤄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단일화만이 국민이 바라는 새세상을 열 수 있다.노 후보는 신당추진위 구성 때 나를 지지한 사람이고 정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후배다.누가 되든 관계없다.재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필요한 것이다. ◆후보 단일화와 중진들의 탈당이 무슨 관계인가. 두 사람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것 아닌가.두 사람은 서로 합치지 않으면 둘 다 망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한동(李漢東)전 총리와 자민련 등과의 결합은. 어려울 때 세를 부풀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도움이 될지,아닐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다른 이들의 생각이다. 김경운기자
  • 월드컵/ 한국팀 어디까지 갈까, 스페인 깨면 결승도 해볼만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가자.’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불가능할 것 같던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벌써 4강까지도 거칠 것 없지 않으냐는 분위기다.한국이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이 결승까지 가는 데 최대 복병은 스페인이다.22일 오후 3시30분 광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험난한 산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꺾어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한국이다. 스페인만 넘을 수 있다면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로 가는 길은 오히려 순탄하다.준결승전 상대가 22일 밤 8시30분 울산에서 열리는 독일-미국전의 승자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그런 스페인이 이번에는 가장 매력적인 팀으로 탈바꿈했다.조별리그에서 골잡이 라울(3골)을 정점으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페르난도 이에로,가이스카 멘디에타 등이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루이스 엔리케의 전광석화 같은 순간 돌파,환상적인 드리블은 한국 수비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다만 16강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나타났듯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경기를 지켜본 거스 히딩크 감독도 “스페인이 마지막에 크게 고전했으며 아일랜드의 페널티킥 실축 등 운도 따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스페인 축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은 물론 성격까지 파악하고 있다. 포르투갈전 때처럼 담당 마크맨들에게 ‘필승 공략법’을 전수시켜 놓는다면 스페인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고 한국에 승리를 헌납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지난 28년 출범한 프리메라리가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의 세리에 A와 함께 세계 3대축구리그로 불릴 만큼 경기력과 흥행 모두 최정상급이지만 월드컵 성적은 미미해 한국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34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출전해 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것이 최고성적이고 8강에 3차례 올랐을 뿐 나머지는 조별리그나 지역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한국과는 지난 90년과 94년 월드컵에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조직력을 앞세운 유럽식 수비 축구보다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남미식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최병규 류길상기자 cbk91065@
  • 월드컵/ 한국-포르투갈, 장하다! 태극영웅들

    후반 25분 포르투갈 진영 왼쪽을 가른 이영표의 긴 센터링이 골 마우스 오른쪽에 버티고 선 박지성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들었다.공은 정확히 박지성의 가슴을 향했다.박지성의 몸놀림이 빨라졌다.가슴으로 공을 받아낸 박지성은 오른발 터치로 달려드는 수비수마저 제친 뒤 왼발로 전광석화처럼 바람을 갈랐다.공은 뛰어나오는 골키퍼와 오른쪽 골포스트 사이를 꿰뚫었고 네트가 크게 출렁였다. 엎어진 채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는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의 모습은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퇴장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명승부로 치러질 경기는 아니었다.초반 대전에서 벌어진 같은 조 경기에서 폴란드가 미국을 상대로 일찌감치 2골을 넣었다는 소식은 경기의 흐름을 느리게 했다.두팀 모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포르투갈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했다. 초반 한국의 압박에 힘없이 미드필드를 내준 포르투갈로서는 무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마지막까지 16강행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발버둥이었다.우승후보라는 자존심은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전반은 최소한 포르투갈의 의도대로 풀려나갔다.한국의 플레이도 느슨했다.전반 26분 이영표를 마크하던 주앙 핀투마저 퇴장당한 포르투갈을 밀어붙일 생각은 없는 듯했다.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의 생각은 달라졌다.전반 단 두차례의 슈팅만을 날리며 포르투갈을 안심시킨 한국이 아니었다.전반중반 이미 수적 우세를 확보한 데다 주도권마저 장악한 한국은 철저히 포르투갈을 공략했다.집요하게 미드필드부터 플레이를 풀어나가며 끊임없이 포르투갈을 괴롭혔다.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라는 루이스 피구는 송종국 앞에서 힘을 못썼다.비길 수 없는 경기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아야 했다.하지만 그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후반 들자마자 안정환·설기현으로 이어져 유상철의 문전 헤딩슛에 혼비백산한 포르투갈은 22분 또다시 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이영표를 마크하던 베투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명령받아 수적으로 9-11의 절대 열세에 놓였다.스스로 불러들인 화근이었다. 수적 열세에서 더 이상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을 팀은 없었다.그리고 3분 뒤 거함 포르투갈은 박지성의 왼발 슛에 마침내 격침됐다. ●포르투갈 올리베이라 감독= 매우 실망스럽다.(16강 탈락이)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결과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경기 막판 골을 넣을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를 놓친 점이 우리에게는 불행이었다.너무도 안타깝다. 한국선수들이 잘 싸웠다.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또한 우리 선수들 역시 한 시간이 넘도록 10명으로 뛰면서도 잘 싸웠다.한국팀에 좋은 결과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인천 송한수 박준석 김재천기자 onekor@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결승골 바티스투타 - A매치 76회 출전 ‘백전노장’

    2일 나이지리아와의 ‘죽음의 F조’ 첫 경기에서 자신의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을 넣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에서 세번째 우승-통산 최다골-3개대회 연속 해트트릭-득점왕등 네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바티스투타는 각도에 구애받지 않는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만들기로 유명하다.슈팅이 너무도 빨라 별명도 ‘바티골’.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가 ‘바티스투타,슛’이라는 말을 채 맺기도 전에 골이 들어가기 일쑤여서 붙은 것이다.큰키(185㎝)를 이용한 헤딩슛에도 능하다. 지난 94년 미국대회에서 4골,98년 프랑스대회에서 5골을 넣는 등 두 대회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이번에 다시 한 경기 세골을 몰아치면 3개대회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어제만 해도 애르난 크레스포를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눈부신 활약을 보인데다 갈수록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바티스투타를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과시했다. 2000년에는 당시로선 역대 두번째인 2200만프랑(약 387억원)의 몸값으로 AS로마로이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바티스투타 프로필 ●생년월일 1969년 2월1일 ●출신지 아르헨티나 레콘키스타 산타페 ●체격조건 185㎝ 73㎏ ●포지션 포워드 ●A매치 76경기(56골) ●경력 91코파아메리카우승·득점왕(6골), 95코파아메리카 득점왕(4골), 95년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26골·당시 피오렌티나소속), 2000년∼현재 이탈리아 AS로마
  • 6.13 지방선거/ 후보경선 보이콧 ‘사투 50일’

    민주당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경선을 보이콧한 유덕열구청장이 ‘50일간의 사투’ 끝에 공천을 따내는 막판 파란을 연출했다. 28일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진 후보교체는 동대문 선거의향배를 가늠할 ‘잣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상황1 반쪽 경선이지만 후보경선에서 승리하고도 공천에서 밀려난 송차갑씨 선거캠프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캠프는 일순간 ‘공황’상태로 빠져들었으며 대부분 일손을 놓은채 탄식만 토해 냈다. ‘어릴적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가 물거품이 될위기에 처한 송씨는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잠적해 버렸다. #상황2 ‘유덕열만 민주당으로 나오지 않으면 자신있다.’던 한나라당 홍사립 진영도 충격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 비교적 약체로 간주한 송씨 대신 유구청장이 기사회생하자 새롭게 판세분석에 나서는 등 초긴장상태로 돌변했다. 홍 후보나 캠프 전략가들도 A급 항공모함 출현을 인정하며 격파전략을 모색 중. #상황3 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9일부터 50일간 처절한 생존게임에 몰두했던 유 구청장은 공천장을 받으러 승용차에올라 탄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 수를 놓고 이견이 노출돼 경선에 불참했던 유 구청장은 벼랑끝에 몰렸다가 당선가능성,인지도,경력 등을 감안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심으로 살아난 케이스다. 비로소 한숨돌린 유 구청장은 맵고 호된 신고식이었다며 본선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도박사들은 2002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한다.타고난 천재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빼어난 축구실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곧잘 ‘문무를 겸비한 슈퍼스타’로 비유된다. 그의 천재성은 기록에서도 입증된다.95년 득점왕(26골)에 오르는 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난 10년간 줄곧 두자릿수 득점을 유지했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94미국대회 4골,98프랑스대회 5골을 넣었다.94대회 조별 예선 그리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이끌었고 98대회 자메이카전에서도 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대승에앞장섰다. 그는 장기는 전광석화와 같은 슈팅.‘번개슛’이라고 할정도로 각도에 구애받지 않고 슛을 날린다.특히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의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한다.워낙 슛 타임이 빨라 ‘바티골’이라는 애칭도 붙었다.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바티스투타의 슛”이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30대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지녔다는 평을듣는다.전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굶주린표범처럼 날쌔게 볼을 낚아채는 모습은 관중들의 탄성을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보다 화려한 기술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발군의 스트라이커인 후배 크레스포가 쌍포로 나서는 덕에 활동폭이 한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그는 조국에 우승을 안겨주고 ‘멋진 은퇴’를 하겠다는 욕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그는 뒤늦게 축구에 입문했다.농구 대표선수로 올림픽에출전하겠다는 꿈을 접고 17세때 축구로 전향한 것.불과 2년 뒤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 소속으로 남미클럽선수권에 참가,우승을 이끌었다. 골잡이로서 명성을 얻은 건 90년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면서부터.‘축구 신동’ 마라도나가 가장 사랑한다는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으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92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스카우트되면서 세리에A에 입성했고 2000년 5월 현재의 소속팀인 AS 로마로 옮겼다.당시 그의 몸값은 역대 두번째인 2200만프랑(약 387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91년에 입었다.그 해 6월27일 브라질과의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뤘다.같은 해 열린남미선수권(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6골)에 오르며 32년만에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강렬한 외모는 그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멜로 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용모로 유럽에서 수많은 여성팬을확보하고 있고,2000년엔 루마니아의 스포츠신문 ‘프로스포르트’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섹시 스포츠스타’로뽑히기도 했다. 통산 두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미남스타바티스투타를 앞세워 16년만의 정상탈환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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