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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장미란 보러갈까

    ‘베이징올림픽의 스타들이 남도로 모인다.’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에서 개막,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2만 4000여명이 참가,41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당구) 등에서 치열한 메달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체전에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줄줄이 태극기를 올렸던 ‘태극 영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신고했던 박태환(19·단국대)은 서울대표로 나서 남자 자유형 50m와 1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대회 5개 종목 전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박태환의 이번 대회 목표는 그러나 단순히 금메달에 맞춰진 것이 아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흐트러진 몸을 추스려 내년 7월 로마세계선수권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대회다. 초등부 시절 이후 처음 뛰어보는 자유형 50m를 비롯해 모든 출전 종목이 단거리인 이유다. 한 자리에서 줄줄이 세계신기록을 쏟아냈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 역시 4년 뒤 런던에서의 또 다른 감격을 준비하는 첫 무대.‘살인 윙크’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용대(20·삼성전기)는 개최지인 전남 대표로 나선다. 이들 외에도 ‘한판 퍼레이드’로 첫 금소식을 알린 유도 최민호(28·한국마사회)와 ‘명사수’ 진종오(29·KT), 예비부부인 ‘신궁’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에 이어 태권도의 황경선(한체대), 손태진(삼성에스원) 등도 각자 시·도의 명예를 걸고 메달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강화도 마니산과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 해남 땅끝 등 세 곳에서 채화, 지난 6일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에서 합화식을 가진 성화는 22개 시·군 820.9㎞의 대장정을 마친 뒤 개회식이 열리는 10일 저녁 6시40분 진남경기장 성화대에 오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eijing 2008] 女유도 정경미 8년만에 값진 銅

    “정말 섭섭했죠. 그래서 대표팀 언니들이랑 훈련 파트너들이랑 꼭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었는데….” 14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급 동메달결정전. 브라질의 에디난치 시우바를 한판으로 꺾은 순간 정경미(23·하이원)는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국의 메달밭인 유도에 쏟아지는 국민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뜨겁지만,99%는 남자 선수들에 쏠린지라 여자 선수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상 이상. 태릉선수촌에서는 물론, 베이징 공개훈련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찬밥’이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다짐했건만 동메달에 그쳐 속이 상했던 것. 더군다나 4강전 초반 얄레니스 카스티요(쿠바)의 도복 깃에 쓸려 오른쪽 렌즈가 빠진 것도 원망스러웠다. 한쪽 눈에만 렌즈를 낀 채 경기에 나선 정경미는 3분여를 남기고 심판에게 지도를 받아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뒤 빠진 렌즈를 다시 착용할 수 없게 돼 양쪽 렌즈를 모두 빼고 동메달결정전에 나섰다. 그는 양쪽 시력이 모두 마이너스인 데다 난시까지 있다. 사격이나 양궁만큼은 아니겠지만, 미세한 변화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따낸 정경미의 동메달은 유도계엔 ‘가뭄 끝에 단비’처럼 소중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조민선 등 3명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첫 메달이기 때문. 가뜩이나 엷은 선수층에 메달마저 끊겨 힘겨워하던 유도계에선 정경미가 김미정(바르셀로나대회 금)과 조민선(애틀랜타대회 금, 시드니대회 동)의 뒤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경미는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유도중계를 보다가 한눈에 반해 유도에 입문했다. 늦둥이로 태어나 집안에서 ‘공주’로 불리며 곱게 자란 그가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을 터. 하지만 워낙 운동신경이 좋은 데다 노력파여서 빠르게 유망주로 성장했다. 영선고 3학년 때인 2003년에 출전한 국내 대회 전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정경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 여자유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정경미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오늘의 패배를 꼭 기억해 런던올림픽에선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신인왕 노리는 현대캐피탈 배구 새내기 임시형

    [스포츠 라운지] 신인왕 노리는 현대캐피탈 배구 새내기 임시형

    지난 30일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가 끝난 뒤 장비를 철수하느라 어수선한 코트가 더 왁자하게 시끄러워졌다. 현대캐피탈 임시형(23)의 인터뷰용 사진을 찍는 도중 지나가던 선배 오정록(28)이 건넨 한 마디.“어∼, 사진 그냥 찍으면 안되는데…생님(선생님) 얼짱 각도로 찍을 거 아니면 그거 나중에 뽀삽질(포토샵)로 얼굴 길이 좀 줄여야 해요.” 한 때 ‘특급 용병’ 숀 루니(26)와 한 방을 썼던 오정록은 지금은 까마득한 후배 임시형의 룸메이트다. 너스레로 유명한 그가 후배를 향해 날린 평가는 제법 따뜻하다.“시형이가 신인왕 탈 거예요. 왜냐고요?일단 얼굴이 길잖아요. 얼굴이 길면 상복도 많다는데….” ●신인왕? 이름값보다는 실력 임시형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다. ‘인하대 삼총사’였던 김요한(LIG), 유광우(삼성화재)와 함께 나란히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명 순서는 셋 가운데 맨 나중이었다. 그 만큼 그의 이름은 나머지 둘에 견줘 알려진 편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공을 처음 잡은 이후 지금까지 그랬다. 운동을 좋아해 이것 저것 건드려보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으로 있는 최정순 당시 감독으로부터 “배구 한 번 해 보라.”는 말을 듣고는 냅다 배구공을 집어들었다. 당시 키는 150㎝였지만 센터를 맡았다.6학년 때 초등부 6개 대회 전관왕을 휩쓴 뒤 중학교 2학년 때 레프트 공격수로 돌아섰다.“그치만 주니어 시절부터 대표팀엔 한 번도 못들어갔어요. 가장 섭섭한 부분이죠.” 그는 특출나게 빼어나진 못했다.2006∼07년 인하대가 한 시즌 4개 대회를 2년 연속 석권할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우기 전까지도 이름은 동갑내기 김요한과 유광우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셋 가운데 가장 ‘상종가’를 치고 있는 신인왕 후보다. 유광우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데다 김요한과의 경쟁에서도 아직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반전의 연속임을 실감케 해준다. ●‘코리안 지바’가 뭐야? “임시형의 플레이는 ‘배구 도사’ 박희상을 보는 듯하다.”는 게 팬들의 평가다. 물론 아직 설익은 면도 있지만 공·수 양면에서 펼치는 활약이 빠르고 힘이 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지금까지 브라질 배구스타 지바에 꽂혀 있었다.“재작년 천안에서 월드리그 경기가 열릴 때 브라질 대표로 온 지바를 처음 봤는데 숨이 턱 멎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배구가 바로 저런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해 만든 인터넷 미니홈페이지 ‘문패’도 그래서 ‘코리안 지바’다. 새내기 시즌의 목표는 당연히 일생에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수상이다. 팀 우승맛도 봐야 하는 건 물론이다. 한 차례도 입어보지 못한 국가대표 유니폼도 가슴을 더 설레게 한다. 그는 아직 주전이 아니라 ‘백업 멤버’다. 그러나 그만큼 자신이 일궈내야 할 목표가 누구보다 많다는 걸 다행으로 여긴다.“실력을 인정받으면 선발 기회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전으로도 나설 거고 대표도 될 겁니다. 그 다음엔 ‘한국의 지바’로 이름을 콱 박아버려야죠.”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더이상 ‘용병’이라 부르지 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 뛰는 외국인 선수들을 흔히 ‘용병’이라고 부른다. 어감도 좋지 않고 실제로 전쟁터에서 용병들이 하는 역할이란 게 ‘전투 병기’에 흡사한 것이라서 권할 만한 단어는 아니다. 물론 그들은 오로지 ‘승리’를 위해 데려온 선수들이지만, 굳이 피부색 때문에 ‘용병’이라는 전투적 용어로 부르는 것은 사양해야 할 것이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LG의 외국인선수 파스코가 심판에까지 폭력을 행사해 큰 물의를 빚었다. 그 자체로는 중징계 감이다. 하지만 농구의 특성상 기량이 뛰어난 장신의 외국인 선수를 ‘강력하게’ 막아야 하는 게 수비의 기본이 되면서 이들의 불만 또한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시 축구로 눈을 돌려 보자.17일까지 펼쳐진 정규리그의 개인 득점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무려 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 있다.6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은 데닐손(대전)과 데얀(인천)이 선두를 달리고, 까보레(경남·4골) 루이지뉴(대구·3골) 뽀뽀(경남·3골) 제칼로(전북·2골)가 이름을 올렸다. 침체에 빠진 2년차 구단 경남FC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뽀뽀와 까보레는 전형적인 ‘빅 앤드 스몰’ 구성으로 좌우의 측면까지 두루 활용하는 넓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포항 공격의 시발점인 따바레즈는 능란한 드리블과 0.1초도 틀리지 않는 타이밍 감각을 선보이고 있고, 동유럽 출신의 데얀(인천)과 스테보(전북)는 상대적으로 ‘거친’ K-리그에서 한순간에 자기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보다 중요한 건 외국인 선수들이 단순히 그 기량만으로 팀내 입지를 다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일본에서 뛰는 보띠(전북)는 축구만이 가족을 먹여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높은 책임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 경남 수비수 산토스 또한 막중한 책임의식과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량인데, 성남의 모따는 감독들이 모두 탐낼 정도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루마니아의 약체 스테우아 부쿠레슈티는 06∼07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의 강호 디나모 키에프를 격파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올랭피크 리옹 같은 빅 클럽과도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 그 팀의 감독이 90년대 수원 삼성의 전관왕 시대를 뛰었던 올리다. 그는 고국 루마니아로 돌아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원에서 뛰면서 선수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렇게 ‘용병’들은 기량뿐만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동료로서, 그리고 K-리그를 발판으로 새 축구 인생을 개척한 입지전적인 스토리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가급적 용병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일시적인 용품처럼 부르지 말자. 그들은 청부업자들이 아니라 K-리그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온 선수들이며 무엇보다 낯선 곳에서 생소한 축구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아름다운 청년들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女쇼트트랙 새별 떴다

    창춘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밭’인 쇼트트랙 첫날 한국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렸다.‘새별’ 정은주(19·서현여고)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반면 기대주 안현수(22·한국체대)와 진선유(19·광문고)는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정은주는 29일 창춘 우후안체육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089로 동갑내기 진선유(2분24초124)를 0.03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나선 변천사(20·한국체대)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밀치기반칙으로 실격,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전관왕을 벼르던 안현수가 중국 수이바쿠에 0.089초로 밀려 2위에 그쳤다. 이호석(경희대) 송경택(고양시청)과 함께 결승에 오른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수이바쿠(2분20초590)에 뒤지는 2분20초697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정은주는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관왕의 위업을 일군 진선유와 동갑이지만 생일은 3개월이 빠르다.161㎝,55㎏의 크지 않은 체격에 소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앳된 얼굴이지만 순발력만큼은 발군. 진선유의 그늘에 가려 있던 정은주가 국제무대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건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정은주는 당시 1000m와 2000m 계주,1500m·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개인종합 1위까지 차지해 5관왕의 위업을 일궈냈다. 같은해 4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정은주는 500m에서 대표팀 에이스인 진선유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은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진선유와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변천사(한국체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지만 중국 선수들까지 모두 따돌리고 감격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편 한국 빙속의 장거리 전문 여상엽(23·한국체대)은 대회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상엽은 남자 5000m에서 6분43초34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히라코 히로키(6분39초71)에 3초63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상엽은 “기대하지 못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승은 놓쳤지만 다른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따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연은 여자 3000m에서 4분18초05로 결승선을 끊어 3위에 오른 타바다 마키(일본·4분17초00)에 1초05 모자란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무너진 ‘간판’… 한국 2위 비상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22·한국체대) 진선유(19·광문고)의 쇼트트랙 첫날 금사냥 실패는 한국선수단에 충격적인 사건이다. 한국선수단은 당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8∼10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에 이어 종합2위의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물론, 정은주가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당초 전관왕(금4개)을 벼르던 안현수는 일단 목표가 물거품이 됐고, 여자 500m를 제외한 나머지 3종목 석권을 노리던 진선유 역시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둘은 지난해 이맘때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나란히 올림픽 3관왕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이다. 더욱이 남녀 1500m는 둘 모두가 훤히 트랙을 꿰뚫고 있는 ‘장기 종목’이다. 결국 둘의 탈락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 더욱이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선 중국의 신예 수이바쿠에 무릎을 꿇은 안현수의 경우는 아시아 ‘쇼트트랙의 지존’ 한국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을 따라잡기에 나서 이미 여자부에서는 왕멍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 냈고, 남자부에서도 ‘대항마’를 길러왔다.“이대로라면 자기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중국의 텃세까지 가세할 경우 종합2위 수성의 버팀목이던 쇼트트랙에서 6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안현수와 진선유 모두 대회 직전까지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막판 뒷심 부족 때문에 스케이트날 반쪽 길이 차이로 물러선 건 ‘지존’들의 지나친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최근 유행하는 신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최근 유행하는 신수

    제1보(1∼25) 박병규 5단은 1981년생, 장수영 9단의 제자로 98년에 입단했다. 장고파이지만 2003년 KBS바둑왕전에서는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결승에서 송태곤 8단에게 패하고 준우승에 머문 뒤에는 이후 성적이 주춤하고 있다. 강동윤 4단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와 같이 신예기전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강4단은 극단적인 실리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6의 협공에 흑7로 한칸 뛰고 흑9로 씌워간 것은 이 포석에 대해 사전연구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흑3이 소목에 있을 때에 흑9로 씌워간 수는 전부터 두어졌지만 작년 가을 농심배 4국에서 중국의 류싱 7단이 류재형 7단을 상대로 (참고도1)과 같이 9,11,13으로 밀어붙이는 신수를 처음 시도했다. 백△의 위치가 다르지만 그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한편 박정상 5단은 이를 개량해서 얼마 전에 두어진 전자랜드배에서 진동규 2단을 상대로 (참고도2) 흑1,3의 신수를 둔 바 있다. 박병규 5단 역시 이 포석을 연구해왔고, 이렇게 두면 백이 곤란하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심 끝에 둔 수가 백10의 걸침이다. 역시 신수로 22까지 우변에 백 진영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강4단은 흑23,25로 하변을 키우면 흑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안현수 사상 첫 4관왕 도전

    이번 일요일도 금빛 찬란한 ‘슈퍼 선데이’가 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26일 새벽, 단잠을 깨우는 무더기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안현수(21·한국체대)를 앞세운 남자선수들은 500m와 5000m계주에 연이어 출전하고,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은 여자 1000m에 도전한다. 이미 5개 세부 종목 가운데 4개의 금을 휩쓴 한국은 남은 금 3개를 ‘싹쓸이’할 태세다. 뜻대로 이뤄지면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7개)로 최고 성적인 종합 5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안현수의 전관왕(4관왕) 등극 여부. 이미 1000m와 1500m 2관왕에 올라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500m가 안현수의 주 종목이 아니어서 전관왕 달성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노메달에 그쳐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월드컵 3차대회 500m에서 캐나다의 에릭 베다르드와 미국의 안톤 오노를 제치고 우승했다. 또 4차 대회에서는 리자준(중국)을 따돌리고 거푸 우승, 기대를 부풀린다. 올림픽 직전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안현수의 3관왕을 예상하면서 500m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다만 500m와 5000m계주가 같은 날 열리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500m에서 8강과 4강을 통과해 결승까지 뛸 경우 30분 뒤에 계주 결승에 곧바로 출전해야 하는 것. 안현수가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쌓았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안현수 이호석 서호진 송석우 오세종 등이 나설 남자 계주도 주목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3회 연속 노골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현수와 이호석의 기량이 최고조여서 14년만에 정상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견줘 여자 1500m와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선유는 3관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박세우 코치도 “당초 여자 3종목 가운데 1000m를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았었다.”고 말할 정도여서 기대를 더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피겨 자존심 대결

    ‘러시아의 전관왕이냐, 미국의 자존심 회복이냐.’ 동계올림픽 사상 첫 피겨 전 종목(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석권을 노리는 러시아와 이를 저지하고, 여자 싱글 3연패를 이루려는 미국의 막판 자존심 싸움이 불을 뿜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3종목을 휩쓴 상황. 간판 스타 이리나 슬루츠카야(27)를 내세워 동계올림픽의 꽃인 여자 싱글까지 한껏 욕심을 부풀리고 있는 것. 미국은 사샤 코헨(22)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특히 여자 싱글은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미국이 거푸 우승했던 강세 종목. 이 때문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일단 2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코헨(66.73점)이 슬루츠카야(66.70점)를 누르고 선두로 나섰다. 미국이 기선을 제압한 셈. 슬루츠카야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미셸 콴(26)이 부상으로 낙마한 뒤 불안감에 휩싸였던 미국은 코헨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 그러나 24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아 금메달을 속단하기엔 이르다. 특히 배점에서 쇼트프로그램(3분의1)보다 프리스케이팅(3분의2)이 높아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러시아는 1,2위 점수차가 0.03점밖에 되지 않아 기대를 더한다. 러시아는 피겨 강국이지만 불행히도 82년의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싱글에서만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종목에서 야심을 감추지 않는다. 또 슬루츠카야 개인으로서는 올림픽 첫 금메달의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유럽선수권을 7차례나 제패하며 최다 우승을 일궈냈으면서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판정 시비 끝에 은메달에 그쳤었다. 코헨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그동안 미국내에서 콴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미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4위의 아쉬움을 반드시 보상받을 각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리노 2006] 안현수 4관왕 첫 도전

    [토리노 2006] 안현수 4관왕 첫 도전

    안현수(21·한국체대)가 동계올림픽 사상 첫 4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현수는 19일 팔라벨라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이호석(20·경희대)을 막판 ‘칼날밀어넣기’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500m 금메달리스트 안현수는 이로써 김기훈(1992알베르빌)과 전이경(1994릴레함메르·1998나가노)에 이어 한국인 세번째로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안현수는 이날 동메달에 그친 맞수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를 8강과 준결승, 결승전에서 내리 3차례 눌러 전관왕(4관왕)의 전망을 밝게 했다. 안현수는 500m와 5000m계주에서 다시 금사냥에 나선다.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진선유(17·광문고)는 1500m 결승에서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차지, 최은경(22·한국체대)과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1)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사장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1)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사장

    1년 365일 가운데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수출 한국’의 명암이 엇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6 CES’를 시작으로 국내 CEO들의 해외 비즈니스가 줄을 잇는다. 시장 개척자로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빌 이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미리 들여다 본다. ‘2006년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3월 세빗(Cebit·정보통신전시회)…,6월 독일 월드컵,9월 영상·멀티미디어전시회(IFA),11월 아시아종합전자전,12월 도하 아시안게임….’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DM) 사장이 올해 영업 최전선에서 뛰어야 할 월별 주요 행사들이다. 최 사장은 이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 최소한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머물 예정이다. 최 사장은 “1996년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 휴대전화와 TV 등에서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부족함이 있다.”면서 “올해는 지상파DMB 등 신개념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디지털 르네상스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과 더불어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6 CES’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장정’을 시작한다. ●LCD,PDP TV 세계 1등 삼성전자 DM총괄의 올해 각오는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움켜쥐어야 할 세계 1위 타이틀이 많은 데다 선전을 기대할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섬성전자는 올해 LCD와 PDP T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빅 스포츠’들이 예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디지털 TV시장의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은 디지털TV 마케팅의 최대 호기. 업계에선 올 세계 LCD TV의 수요를 지난해보다 68% 가량 늘어난 3700만대로 보고 있다. 브라운관 TV에서 지존으로 군림한 삼성전자 DM총괄은 올해 LCD와 PDP TV에서도 샤프와 마쓰시타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TV 전관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 사장은 우선 CES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 등 대형 디지털TV를 전시, 독보적인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구체적인 올해 사업계획과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디지털 TV에서 기술 선도 제품의 지속적인 우위 유지는 물론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가치 혁신가’로서 창조적 기업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다음달부터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마케팅에 ‘올인’한다. 삼성전자는 독일 월드컵 기간에 전세계의 주요 거래선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또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출연한 ‘파브’ 신규 CF를 선보이며,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초일류 도약의 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올해는 삼성전자가 초일류 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 TV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와이브로 등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의 경영 환경이 환율과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못지않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전자산업은 가격의 벽과 기술의 벽, 부가가치의 벽, 지역의 벽 등 ‘4대 벽’이 무너지면서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가 초일류로 진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활용하면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대 성장엔진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씨앗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절대 1위 사업은 원가나 품질, 디자인 등에서 혁신적인 사업을 앞서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우승후보 강동윤 4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우승후보 강동윤 4단

    총보(1∼132) 신인왕전에서의 대국은 한 판, 한 판이 모두 지뢰밭이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등 신4천왕과 조훈현 유창혁 등 기존 관록의 고수들이 빠졌지만 요즘은 신예기사들 모두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누구의 일격에 나가떨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모두가 강자라고는 하지만 다크호스와 우승 후보는 다르다. 다크호스가 실력은 좋지만 아직 성적으로 입증을 못받은 기사라면 우승 후보는 이미 실력으로 인정받은 기사들이다. 이번 비씨카드배를 시작했을 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조한승 8단이었다.11월 한국랭킹 5위로 최정상권 기사이지만 본격 기전 우승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참가가 가능했다. 그 외에 박정상 원성진 윤준상 김주호 이영구 이희성 백홍석 강동윤 이정우 등 랭킹 20위 안에 든 기사들이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강동윤 4단이 조한승 8단을 예선 결승에서 물리친 데 이어 이번에는 윤준상 4단을 물리쳐서 두명의 우승 후보자를 탈락시켰다. 랭킹 17위로 우승후보들 가운데에서는 약간 뒤처져 있었지만 신예기전에서 만큼은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다른 후보들 가운데 박정상 백홍석 이정우는 예선을 뚫지 못했다. 우승후보 가운데 이제 남아 있는 기사들은 원성진 김주호 이영구 이희성 강동윤 5명이다. 강 4단은 이들 중에서 랭킹 순위가 가장 밑이다. 과연 이들 우승후보군 5명 중에서 우승자가 탄생할지, 아니면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는 그 외의 기사들 가운데에서 우승자가 탄생할지, 이것도 이번 비씨카드배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의 관심거리이다. 본국은 초반부터 강 4단 특유의 뚝심이 잘 통한 바둑이다. 흑 33이 느슨한 가운데 백이 38을 차지해서 약간 편한 포석으로 출발했지만 승부는 이런 곳에서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흑 51의 들여다봄에서 출발했다. 윤 4단은 이곳에서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는 백 52부터 시작된 반발에서 조금씩 어그러졌다. 특히 흑 61,63이 이 바둑을 패국으로 몰아간 어이없는 착각. 백이 64,66으로 젖혀 잇는 순간 10여집을 손해 봐서 형세를 돌이키기 힘들어졌다. 이후 우변에서 백 대마를 노리며 반전을 꾀했지만 강 4단의 여유 있는 마무리로 항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 강 4단의 완승국. 과연 신예기전 전관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132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쇼트트랙월드컵] ‘0.12초 차’ 안현수, 中 리자준 꺾고 500m金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한국체대)가 이틀 연속 금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안현수는 2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계속된 05∼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제4차 대회 이틀째 남자 500m에 출전,42초745를 기록해 중국의 리자준(42초865)에 0.12초 간발의 차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안현수는 전날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강력한 라이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리자준을 따돌리고 이틀 연속 1위를 지켜 전관왕 타이틀과 함께 내년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준준결승에서 오노를 3위로 탈락시킨 뒤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던 이호석(19·경희대)은 아쉽게 결승에서 실격당했다. 준결승에서 트렘블래이(캐나다)가 실격당하는 바람에 쉽게 결승에 오른 송석우(23·전북도청.43초481)는 4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500m에 나선 ‘10대 기수’ 진선유(광문고)는 준준결승에서 실격당해 전날 1500m 금메달 이후 연속 금 사냥에 실패했다. 함께 나선 최은경(21·한국체대)은 예선 탈락했고, 같은 팀의 전다혜(22)도 진선유와 함께 준준결승에서 주저앉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부산 “인천 꼼짝마”

    부산이 ‘항도라이벌’ 울산을 꺾고, 선두 인천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막판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또 ‘삼바용병’ 루시아노(부산)와 다실바(포항)는 나란히 5호골을 터뜨리며 산드로(대구)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부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리그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루시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을 지속하며 승점 18을 확보, 선두 인천(승점 18)과 골득실까지 +6으로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간발의 차로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기리그 패권을 놓고 이날 승리를 거둔 포항(승점 16)과 함께 인천과 부산의 막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은 후반 26분 뽀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루시아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으로 연결, 결승골로 엮어냈다. 루시아노의 5호골. 다실바(포항), 산드로(대구) 등 3명이 모두 5골을 기록, 득점왕 경쟁도 한치앞을 예측할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포항과 수원의 경기는 후반에 터진 이따마르의 결승골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전반 12분 이정호가 상대 수비수 곽희주의 거친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다실바가 무난하게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수원도 전반 종료직전 ‘해결사’ 김대의가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고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수 황지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역시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토가 이 페널티킥을 왼발로 가볍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들어 포항은 교체멤버로 들어간 이따마르가 종료직전 골지역 중앙에서 황진성이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전관왕을 노렸던 수원은 8경기(1승4무3패)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그랜드슬램으로 간다.” 단일 시즌 4개의 골프 메이저 우승컵을 휩쓰는 ‘그랜드슬램’. 미국 남녀프로골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US오픈, 타이틀홀더스, 웨스턴오픈)와 샌드라 헤이니(1974년·US오픈,LPGA챔피언십)가 LPGA무대에서 한 시즌 메이저 전관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엔 메이저대회가 2∼3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그토록 기다리던 위업의 첫 주인공은 과연 올해 나올 수 있을까. 정답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샷에 달려 있다. 그는 이미 1995년 US오픈 우승을 신호탄으로 이후 4개 메이저대회를 각각 한 차례 이상씩 모두 석권,‘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더욱이 18홀 59타,4년 연속 상금왕, 통산 60승, 그리고 현역 신분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등 웬만한 기록을 모두 세운 그로서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이 골프 생애 마지막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 목표의 절반이 9일 밤(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486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미여자프로골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일궈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타수차로 시즌 첫 메이저승을 신고한 소렌스탐은 이 대회마저 휩쓸 경우 가뿐히 대기록의 5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일단 올시즌 평균 비거리 271.8야드의 장타력에다 그린 적중률 75.6%의 정교한 아이언샷, 싸늘하리만치 침착한 경기 운영 등 기량면에서 소렌스탐에 맞설 ‘대항마’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올해 투어에서 그를 제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2명뿐.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게 요즘의 판세다. 다만 낯선 코스가 변수다.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대회가 열린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 대신 걷게 될 불록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아주 심한 데다 쉽게 곤경에 빠지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도 된다.”라고 승부 근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대회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24명 ‘코리아 여군단’이 부활의 노래를 합창할지도 주목거리다. 이 대회에서만 투어 2승을 거둔 박세리(28·CJ),2003년과 이듬해 각각 아쉬운 준우승에 머문 박지은(26·나이키골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대표주자’. 상승세가 뚜렷한 강지민(25·CJ) 장정(25) 김미현(28·KTF) 등에게도 기대가 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첼시, 리그 최다승·최고승점 신기록

    5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른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최다승-최고승점’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첼시는 11일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7차전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올 시즌 1경기를 남기고 29승7무1패(승점 94)를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9∼2000시즌 세웠던 28승 우승과 93∼94시즌(당시 42경기) 달성한 시즌 승점 92점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 올 시즌 단 14골만 실점하고 있는 첼시는 이번 주말 뉴캐슬과 치를 시즌 최종전에서 2골 이상을 허용하지 않으면 78∼79시즌(당시 42경기) 리버풀이 세운 시즌 최저실점(16골)마저 깨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기록 달성을 위한 노력이 큰 자극제가 됐다.”면서 “부담없는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오는 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를 갖는 첼시는 17일 입국한다. 이번 친선경기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첼시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공식 클럽후원 계약을 맺은 뒤 성사됐다.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는 첼시는 세계 클럽 랭킹에서도 7위를 기록한 세계적인 팀으로, 올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수원 삼성과 흥미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2005] ‘레알 수원’ 우승컵 키스

    이제 절반 남았다-.‘한국의 레알마드리드’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우승컵을 안은 채 국내외 대회 전관왕을 향해 뚜벅뚜벅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김대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김대의는 후반 28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우승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7승4무1패(승점 25)를 기록, 컵대회에서 우승했다.2위는 이날 대전을 2-1로 꺾고 6승5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울산. 지난 2월 ‘2005 A3 닛산 챔피언스컵’에서 포항 스틸러스, 중국 선전,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을 제치고 ‘아시아 왕중왕’에 등극했고, 지난 3월 열린 ‘수퍼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했다. 수원은 ‘디펜딩챔피언 멤버’인 나드손, 산드로, 김대의, 이운재 등 화려한 선수들에다 올해 김남일·안효연·송종국 등 쟁쟁한 해외파 월드컵대표 출신까지 수혈받아 ‘레알 수원’이라고 불리면서 일찌감치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제 남은 대회는 정규리그,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현재 삼성의 전력 및 팀 분위기로 봤을 때 그다지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세계클럽축구선수권에 참가하게 돼 수원은 내친 김에 7대회 정상 등극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FC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부산에 1-2로 패했지만, 산드로는 후반 2분 오장은의 패스를 받아 시즌 7호골을 기록, 단독 득점왕에 올랐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seoul.co.kr
  •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박주영 데뷔골 쐈다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박주영 데뷔골 쐈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프로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3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0-2로 성남에 끌려가던 후반 43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김동진이 머리로 떨어뜨려준 볼을 ‘샤프’ 김은중이 오른발로 살짝 내주자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달려들며 왼발로 슈팅, 골망을 가르며 프로무대에서 처음으로 골맛을 본 것. 박주영은 프로무대에서 날린 첫 번째 슈팅을 곧바로 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한번 천재성을 입증했다. 후반 16분 히칼도 대신에 투입된 박주영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청소년 대표로 함께 뛰고 있는 ‘리마리오’ 김승용과 발을 맞춘 박주영은 몇 차례 감각적인 크로스와 패스를 선보이며 성인무대에서도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는 김도훈·김철호가 연속골을 터뜨린 성남이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전반 22분 오른쪽 모서리에서 올라온 두두의 크로스를 서울의 골키퍼 박동석이 잡았다 놓치자 뒤에 서있던 김도훈이 가볍게 오른발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도훈의 시즌 2호골이자 통산 103호골. 김도훈은 이 골로 국내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인 김현석(당시 울산)의 110골에 7골차로 다가섰다. 후반 38분에는 이성남의 패스를 받은 김철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편 올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수원은 부천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5세계쇼트트랙선수권] 안현수, 세계선수권 오노와 격돌

    세계 남자 쇼트트랙에서 불꽃 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간판 안현수(20·한국체대)와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가 다시 격돌한다. 무대는 11일부터 3일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5세계쇼트트랙선수권. 이번 대회는 04∼05 시즌을 마감하고 내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안현수는 6차례 월드컵 시리즈 가운데 지난해 10월 열린 2차 월드컵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개인 종합 1위를 올랐지만 1·3·5·6차 월드컵에서 오노에게 네 번이나 종합 1위를 내주며 현재 3위로 떨어진 상태. 하지만 세계선수권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각오.2002년 대회 전관왕 김동성(25·은퇴)의 대를 이어 2003년과 2004년 연달아 대회를 제패했던 안현수는 반드시 오노를 꺾고 3연패를 이루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여자부 에이스 최은경(21·한국체대)도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2003년 대회 당시 개인 종합 7연패를 노리던 양양A(29·중국)를 제압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던 최은경이 2년 만에 빙판에 복귀한 양양A와 벌이게 될 뜨거운 레이스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르네상스’ 막올랐다

    ‘함께 해요! K-리그!’ 오는 6일 시작되는 컵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 국내프로축구(K-리그)가 일제히 막을 올린다. 올해는 ‘축구천재’ 박주영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데다 ‘해외파’들이 속속 국내로 복귀해 여느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13개 구단 감독과 선수 모두 한 목소리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K-리그 열기는 여느해와 달리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팡파르 올 시즌 K-리그는 6일부터 시작되는 컵대회로 문을 연다.5월 8일 컵대회가 끝나면 일주일을 쉬고 정규시즌 전기리그(5월15일∼7월10일), 후기리그(8월24일∼11월9일), 플레이오프(11월20일), 챔피언결정전(11월27일·12월4일)으로 숨가쁘게 일정이 이어진다. 13개 팀당 컵대회 12경기(1라운드), 정규리그 24경기(2라운드)를 소화해 전체 234경기가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치러진다. 또 컵대회와 리그 중간중간에는 국가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수원, 부산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려 일년 내내 축구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수원의 아성, 누가 무너뜨릴까 지난해 챔프 수원은 올 시즌 전관왕에 도전한다.A3컵대회에 이어 슈퍼컵까지 거머쥐면서 이같은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남일, 송종국, 안효연 등 스타를 영입,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거물’ 박주영을 영입한 FC서울이 수원의 뒤를 쫓는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원과 FC서울의 라이벌전은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의 AC밀란-인터밀란, 잉글랜드의 아스날-첼시의 맞대결처럼 올해 K-리그에 관심을 몰고 올 또다른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강에 이어 울산, 전남, 포항, 부산, 전북, 성남은 중상위권에서, 대전, 대구, 인천, 부천, 광주는 중하위권에서 각각 힘겨운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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