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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왜 걱정해요?” 노벨상 수상자들 극찬…단, ‘이것’만 빼고

    “한국을 왜 걱정해요?” 노벨상 수상자들 극찬…단, ‘이것’만 빼고

    “한국이 그걸 왜 걱정해요?”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해법에 관한 한국 취재진 질의에 “한국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제도에 대해 강의를 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한국과 북한을 극단적인 대조 사례로 소개한다”며 “합리적인 제도를 갖춘 나라는 형편없는 제도를 가진 나라보다 훨씬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950년대 매우 낮은 1인당 국민소득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기적적으로 성장한 부유하고 평화로운 국가”라며 “내가 걱정하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등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강점으로 국경을 개방해 세계에서 검증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곳 청중 가운데 일부는 한국산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텐데, 그들은 한국산 차를 나쁜 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지구상에 있는 많은 나라가 한국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경제학 수상자들 “한국은 저출산이 문제”다만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이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은 아이를 더 낳아야 한다. 출산율 문제는 한국에서 일종의 침체를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피터 하윗(79)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경제 성장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하윗 교수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고령화 문제를 겪는 한국에 대해 “혁신은 대체로 젊은 층에서 더 쉽게 나온다”며 “고령화는 일반적으로 혁신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하윗 교수는 다만 “혁신은 반드시 자국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국제적인 아이디어 교류와 개방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계, 연구 협력, 기술 교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경 간 아이디어 흐름을 활발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속적인 韓경제 성장’ 위해 중요한 것은?두 교수는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강력한 반독점 정책과 경쟁 환경 조성”과 “자유로운 무역과 표현의 자유 등을 포괄하는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윗 교수는 “한국처럼 성공한 나라가 미래에도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전하고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있어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는 유인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최근 여러 분야에서 과도한 독점 권력이 규제 없이 허용돼 혁신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슘페터는 과거 ‘독점 이익이 혁신의 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연구는 이와 다른 ‘경쟁 탈출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을 감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 지배력이 커질수록 혁신 유인이 약해지며, 선도 기업들이 혁신을 지속할 유인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시장에서의 과도한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지리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다. 자신보다 훨씬 큰 나라(중국) 옆에 있다는 점은 언제나 복잡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단순하다. 항상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라며 “단지 무역의 개방성뿐 아니라, 국민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자유로운 언론, 자유선거를 통한 민주주의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모키어 교수, 하윗 교수를 비롯해 필리프 아기옹(69) 등 3인을 선정했다. 왕립과학원은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

    서울시 용산구는 획일적인 공사장 가림막을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탈바꿈시켜 도시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용산구는 대형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사 현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사장 주변 환경이 도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도시 품격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공사장 가림막을 단순한 임시 구조물이 아닌 도시경관의 일부이자 디자인 매개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용산만의 정체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품격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모 주제는 ‘새로운 변화, 행복한 용산’이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고 감각과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 언어로 표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다.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이며,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다. 최종 수상작은 용산구와의 협약을 통해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적용 지침’에 반영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사장 가림막은 도시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구조물이지만, 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시의 비전과 감성을 담을 수 있다”라며 “용산의 매력을 더욱 빛내고, 일상 속에서도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가자지구 평화까지 3000년 걸렸다”…트럼프, 서방 지도자들 ‘병풍’ 세우고 원맨쇼

    “가자지구 평화까지 3000년 걸렸다”…트럼프, 서방 지도자들 ‘병풍’ 세우고 원맨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1단계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이 자리는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참석하지 않은 트럼프의 ‘원맨쇼’였다. 트럼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은 다른 정상들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문서에 서명했다. 서명 도중 그는 “이 지점에 오기까지 3000년이 걸렸다.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 평화는 지속할 것이다. 이번 협정이 많은 규칙과 규정 그리고 그 외 여러 사항을 명확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년 동안 이건 절대 성사되지 않을 협상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내가 대통령 출마를 하기 전부터 중동은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협상이자, 심지어는 제3차 세계대전과 같은 엄청난 문제가 시작될 수 있는 장소라고들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없는 ‘반쪽’ 휴전 협정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협정이 발효되면서 2년 넘게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인질 전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에 수용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2000명도 고향으로 향했다. 무고한 희생이 잇따랐던 전쟁의 총성이 일시적으로나마 멈추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 협정 서명식이 트럼프의 ‘원맨쇼’였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유대교 명절을 이유로 이날 휴전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한 결정”이라 분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약속대로 풀어주면서도 “무장 해제를 전제로 한 회담은 수용 불가”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빠진 이 자리에는 유럽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회의장에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마치 배경처럼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뒤쪽에 앉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이번 서명식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원맨쇼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뿐이라 믿었다”며 그에게 이집트 최고 민간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평화 협정 1단계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거래(the biggest deal ever)”라며 “이번 평화합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었던 분쟁을 막은 결정적 전환점”이라면서 자신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2단계 평화 협상은 더 험난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완전한 평화가 오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날인 12일 방송 성명을 통해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앞으로 직면할 중대한 안보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전쟁으로 지도부가 붕괴하고, 병력의 70~80%가 궤멸한 상태다. 그러나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1단계 합의 발효 직후에도 반(反)하마스 민병대와 총격전을 벌이고, 이스라엘군 협력 혐의자들을 폭행했다. 전문가들도 하마스의 무장 해제, 가자지구 재건, 가자지구 통치 주체 등 2단계 평화 협상이 1단계보다 훨씬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계획 20개 조항에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팔레스타인인 기술 관료가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아동양육시설 ‘평화원’ 현장 방문

    이인애 경기도의원, 아동양육시설 ‘평화원’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13일(월) 파주시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평화원’을 방문하여 운영 현황을 보고 받고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평화원의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특히 2026년 기능보강 사업으로 신청된 지붕 개보수 공사와 관련된 현안과 시설 운영의 어려움 및 개선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평화원은 1991년에 준공된 아동양육시설로 현재 약 2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시설 내 강당, 도서관, IT룸 등 주요 프로그램 공간의 지붕 노후로 인한 누수와 구조적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아동의 안전과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특히, IT룸 지붕은 가연성 소재인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아동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산불 확산 위험도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26년 아동복지시설 기능보강 사업’의 국비 대상에 평화원을 포함시켰으며, 복권기금 보조금 4,915만 5천 원(국비)과 경기도 및 파주시 지원을 합쳐 총 9,831만 원 규모의 지붕 교체 및 방수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서 이인애 의원은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아동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아동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화재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불연성 소재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아동양육시설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우선 되어야 하고, 아동의 인권과 안전이 결코 타협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신뢰 속에서 평화원이 아동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인애 의원은 “아동양육시설의 아동 수에 따라 종사자 수가 제한되나, 시설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돌봄 종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아동양육시설의 아동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자립준비청년과 연계하고, 보호 아동에게 입양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면 가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아동들이 더 안전하고 질 높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 내 아동양육시설의 안전 점검 체계 강화 및 기능보강 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경기도 권문주 아동돌봄과장, 김지윤 아동보호팀장, 평화원이준화 원장 등이 참석했다.
  • [포착] “3000년 걸렸다”…트럼프, 서방 지도자들 ‘병풍’ 세우고 원맨쇼

    [포착] “3000년 걸렸다”…트럼프, 서방 지도자들 ‘병풍’ 세우고 원맨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1단계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이 자리는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참석하지 않은 트럼프의 ‘원맨쇼’였다. 트럼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은 다른 정상들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문서에 서명했다. 서명 도중 그는 “이 지점에 오기까지 3000년이 걸렸다.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 평화는 지속할 것이다. 이번 협정이 많은 규칙과 규정 그리고 그 외 여러 사항을 명확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년 동안 이건 절대 성사되지 않을 협상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내가 대통령 출마를 하기 전부터 중동은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협상이자, 심지어는 제3차 세계대전과 같은 엄청난 문제가 시작될 수 있는 장소라고들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없는 ‘반쪽’ 휴전 협정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협정이 발효되면서 2년 넘게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인질 전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에 수용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2000명도 고향으로 향했다. 무고한 희생이 잇따랐던 전쟁의 총성이 일시적으로나마 멈추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 협정 서명식이 트럼프의 ‘원맨쇼’였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유대교 명절을 이유로 이날 휴전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내부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한 결정”이라 분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약속대로 풀어주면서도 “무장 해제를 전제로 한 회담은 수용 불가”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빠진 이 자리에는 유럽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회의장에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마치 배경처럼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뒤쪽에 앉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화자찬했다. 이번 서명식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원맨쇼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뿐이라 믿었다”며 그에게 이집트 최고 민간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평화 협정 1단계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거래(the biggest deal ever)”라며 “이번 평화합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었던 분쟁을 막은 결정적 전환점”이라면서 자신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2단계 평화 협상은 더 험난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전쟁 종식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완전한 평화가 오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날인 12일 방송 성명을 통해 “군사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앞으로 직면할 중대한 안보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무장 해제 거부 의사를 밝힌 채 가자지구에서 영향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전쟁으로 지도부가 붕괴하고, 병력의 70~80%가 궤멸한 상태다. 그러나 1단계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가자지구에서 대원 7000명 모집에 나서는 등 재결집을 노리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1단계 합의 발효 직후에도 반(反)하마스 민병대와 총격전을 벌이고, 이스라엘군 협력 혐의자들을 폭행했다. 전문가들도 하마스의 무장 해제, 가자지구 재건, 가자지구 통치 주체 등 2단계 평화 협상이 1단계보다 훨씬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평화계획 20개 조항에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국제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이 담겼다. 이후 팔레스타인인 기술 관료가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가자지구에 수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교육 현장과 장애인 모두에게 이로운 정책 만들겠다”

    박상현 경기도의원 “교육 현장과 장애인 모두에게 이로운 정책 만들겠다”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2일 부천시교육지원청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 협회 관계자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매년 경기도교육청이 부담하는 400억 원대의 막대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줄이고, 동시에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여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교원의 직무 특수성과 채용 구조적 한계로 인해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교육재정에서 대규모의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재정 운용의 비효율로 지적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학교,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함께 연계 고용 및 다양한 협력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 사업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학교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표준사업장과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가 시설 관리, 용역, 물품 구매 등에서 표준사업장과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용 승계 사업 등 서울시에서 이미 효과를 본 혁신 사례를 도입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이 현황 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가급적 추진하기로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는 장애인 고용 부담금 절감이라는 정책 목표를 공유하며,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과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도의회가 정책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행정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면, 경기도교육청은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줄이고 절감된 예산을 학생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더 많은 참여 기회가 주어져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 모두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전망이다. 박상현 의원은 “이번 논의는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학교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권장해 장애인 고용 확대와 교육 현장의 상생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강동 기부채납 시설, 지도로 한눈에 본다

    강동 기부채납 시설, 지도로 한눈에 본다

    서울 강동구는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부채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 가이드라인’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도시계획과 내에 공간전략팀을 신설한 바 있다. 공간전략팀의 주요 과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시설 수요공급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 기반 웹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고품질 공공건축을 위한 설계지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부서별로 분산된 기부채납 업무도 전담 조직에서 통합 관리한다. 우선 사전단계에서는 공공시설 전수조사와 분석을 통해 장소별 적정시설 수요를 지도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계획단계에서는 기부채납 결정협의회를 운영해 시설의 용도와 규모 등을 확정한다. 설계·공사 단계에서는 체크리스트 기반 품질점검과 공공건축가 자문을 통해 준공까지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구는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공공시설 위치와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별 시설 불균형 문제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기부채납 관리시스템을 정비해 균형 있는 도시 발전과 공공시설 품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상호 경제 발전과 복합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오른쪽) 효성그룹 회장 등이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TED 후원사로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쪽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들이 함께한다. 일본 쪽에서는 게이단렌,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소니그룹, NEC, NTT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화그룹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모습을 비출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회장이 올해 행사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단체로는 게이단렌의 한국 카운터 파트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를 비롯한 한미일 산업계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캄보디아 범죄, 아덴만 작전처럼 소탕?… 전문가 “현실성 낮아”

    캄보디아 범죄, 아덴만 작전처럼 소탕?… 전문가 “현실성 낮아”

    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이 고문당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군사 조치’ 주장까지 나왔다. ‘아덴만 여명 작전’처럼 군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과 협업이 아니라 선전포고에 준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덴만 작전을 예로 들어 “캄보디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군사적 조치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제기구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소탕을 위한 합동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아덴만 작전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를 구하기 위해 해군 청해부대가 나서 해적과 교전을 벌인 사건이다. 다만 아덴만 작전과 이번 사안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적의 경우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 협약’에 따라 정당하게 진압 작전을 펼칠 수 있지만 캄보디아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내부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군을 투입하면 국제법상 ‘무단 침공’에 해당해 국제 사회의 제재가 따를 수 있다. 캄보디아가 동의를 하더라도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경찰이 아닌 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은 “군대가 남의 나라에 들어가는 건데 그 나라의 주권, 영토를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동명부대(레바논), 한빛부대(남수단)처럼 타국 땅에 파병된 부대도 있지만 이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어 성격이 다르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도 “국가 간의 연합작전이 되려면 해당 국가들이 동의해야 하는 데다 캄보디아가 동의하지 않으면 침략이 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군이 투입되더라도 사전에 연습이 되지 않았으면 오히려 군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언급드릴 게 없다”고만 답했다.
  • “스위트룸에 개집 마련” 尹 부부, 프랑스 순방 때 ‘반려견 의전’ 요구

    “스위트룸에 개집 마련” 尹 부부, 프랑스 순방 때 ‘반려견 의전’ 요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프랑스 순방 당시 반려견과 동행을 계획하며 이에 대한 의전을 현지 대사관에 직접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실제 방문시 반려견 동반은 이뤄지지 않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에 프랑스 방문할 때 당시에 윤석열 부부는 반려견을 동반하겠다고 계획하면서 이에 맞춰서 의전을 준비해 달라고 프랑스 공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호텔 스위트룸에 개가 머물 공간을 요구하고 반려견 전용 차량과 반려견을 담당할 만한 대사관 직원을 지정하는 등 어이없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 김건희는 동물권을 너무 중요시했다. 본인의 치적을 위해서 열 올리고 있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외교 방문 시에는 국가원수나 대표단의 안전과 보안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되는데 개를 의전하기 위해서 우리 공적 조직이 그렇게 휘둘렸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외교부가 김건희 여행 매니저인가? 개집을 마련해야 되고 퍼스트독을 모셔야 되고. 저는 너무 치욕스럽다”면서 “외교 현장에서 외교 전문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우리 공무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이 내용 파악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바로잡아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가 파악을 해 보니까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대사관에 연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또 의전을 맡아서 하는 외교관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조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상호 경제 발전과 복합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TED 후원사로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쪽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들이 함께한다. 일본 쪽에서는 게이단렌,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소니그룹, NEC, NTT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화그룹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모습을 비출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회장이 올해 행사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단체로는 게이단렌의 한국 카운터 파트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를 비롯한 한미일 산업계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배경훈 “최상목, R&D 예산 삭감 지시”… 본인 소재 딥페이크 영상엔 ‘유감’

    배경훈 “최상목, R&D 예산 삭감 지시”… 본인 소재 딥페이크 영상엔 ‘유감’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추석 연휴 내내 여야가 충돌한 정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고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되면서 국감이 파행되기도 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사 해킹 사태와 국정자원 화재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대규모 해킹 사고와 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디지털 안전 책임을 책임지고 있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근원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과기정통부는 처음 대통령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9월 28일 오후 5시 30분에 열렸다고 한다”며 “(화재가 발생한 뒤) 48시간 이후 대통령 주재 중대본 회의가 열린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배 부총리는 “28일 회의는 당초 총리 주관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서 지시를 내리셨다”며 “회의에서 실제적인 데이터 이중화 문제, 액티브 방식 등 여러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과 김장겸 의원은 AI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을 시연하며 과기정통부의 AI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AI 관련 주식 거래를 하기 전 배 부총리의 보고를 받는 것을 묘사한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했고, 이에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이 일시적으로 파행을 겪는 사태도 발생했다. 배 부총리는 “영상에 딥페이크 영상이라는 자막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영상이 돌아다닐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하면서 AI실이 생기고 산하에 2개 과가 신설된 것은 AI의 산업 진흥만큼 안전과 신뢰에 대한 부분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시절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R&D 예산 삭감으로 피해 입은 모든 분들게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끌려간 측면이 있다”며 최상목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주요 연구개발비를 10조원으로 줄이라고 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14일 열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구글·애플·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 이희진 메타 법무 총괄 등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 ‘나주영산강축제’ 52만명 몰려 대성황

    ‘나주영산강축제’ 52만명 몰려 대성황

    가을의 정점, 영산강이 사람의 강(江)으로 되살아났다. 홍수를 막던 저류지가 생태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대규모 정원으로 변신했고, 이곳을 찾은 52만명의 발길이 ‘도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선 ‘문화경제 융합형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 역대 최대인 52만명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를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공간·콘텐츠·운영 측면에서 모두 진화했다. 정원·문화·시민 참여가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참여형 도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지역스토리와 첨단 연출 결합축제 무대는 여름철 홍수 조절용으로 쓰이던 영산강 저류지 50만㎡였다. 나주시는 이 중 28만㎡를 ‘코스모스 단지’로 탈바꿈시켜, 황금빛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꽃물결을 연출했다. 연꽃 데크길과 징검다리를 연결해 수변 산책 동선을 새로 구성하고, 곳곳에 쉼터와 조형물을 배치해 방문객이 머무는 체험형 공간으로 확장했다. 개막 첫날부터 나주시 인구(11만명)의 1.5배가 넘는 15만명이 몰리며 도심이 들썩였다. 주말에는 주차장 입구에서 입장로까지 긴 행렬이 이어졌다. SNS에는 ‘가을 코스모스 바다’, ‘영산강의 부활’이라는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이처럼 저류지를 정원으로 재구성한 시도는 ‘홍수 대비 시설의 문화적 재활용’이라는 도시계획 모델로서도 의미를 더했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자연과 문화의 융합이었다. 나주 출신 고려 태조 왕건의 비 장화왕후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주무대에서 상연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정체성과 여성 서사를 결합한 이 공연은 ‘나주 문화콘텐츠 산업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밤마다 펼쳐진 300대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 공연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하늘 위에서 형성된 드론 이미지가 강의 물결과 어우러지며, 자연을 배경으로 한 첨단예술의 장관을 연출했다. 국악 공연, 시립합창단 무대,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K-POP 콘서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라인업도 이어졌다. ■ 시민이 운영하고, 지역이 살아났다운영 체계 역시 진일보했다. 나주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진입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자원봉사자·시민단체 300여 명이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참여했다. 이 같은 ‘시민 주도형 운영’은 축제의 안정적 관리와 높은 만족도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뚜렷했다. 축제 기간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북적였고, 지역 상권의 매출이 급증했다. 나주시가 마련한 ‘나주사랑상품권 즉석 복권 이벤트’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가 활발해졌다. 또한 ‘영산강 미식관’과 50여 대의 푸드트럭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축제는 체험과 교육의 비중을 높였다. 어린이 퀴즈대회, 천연염색, 전통 공예, 보드게임 등 100여 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영산강 주제관’은 강의 생태와 역사, 환경보전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학습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학습형 축제’ 구성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 급증에 따른 불편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진입로 혼잡과 주차공간 부족, 체험부스 대기시간 등을 지적했다. 시는 내년에는 이동 동선을 재조정하고, 대중교통 연계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 저류지가 본래의 치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대표 정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나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축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52만명이 만들어낸 이번 축제의 흥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영산강 저류지를 매개로 한 ‘생태·문화·경제 융합 모델’이 현실에서 작동하며, 지역도시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축제를 통해 나주는 ‘홍수의 도시’에서 ‘가을의 도시’로, 기능의 공간에서 감성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산강변의 코스모스처럼, 나주의 도시 브랜드도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다.
  • “진도에도 고속철도 놓아달라”…범군민 결의대회

    “진도에도 고속철도 놓아달라”…범군민 결의대회

    전남 진도군이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진도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진도군은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진도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진도고속철도추진위원회’ 위원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속철도 진도 연장 추진에 대한 군민 의지를 결집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진도는 제주도와의 최단 항로에 위치해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교통 구축의 최적지”라며 “국가계획에 진도 고속철도 연장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라남도는 국토교통부에 진도 구간의 국가계획 반영을 추가로 건의하고, 정부는 서남권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종온 공동추진위원장은 “진도군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호남고속철도 진도군 연장 방안’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군민 모두가 뜻을 모아 중앙정부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군민은 모두 상주의 마음으로 국가적 아픔을 함께했고, 제주 전력난 해소를 위한 초고압 해저 송전선로 설치 과정에서도 많은 희생을 감내했다”며 “그러나 지금 진도는 교통의 한계와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진도고속철도추진위원회는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남도 방문과 대정부 건의 등 범군민 연대운동을 이어가며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겨울철 안전·생활편의 개선 위한 중구 특별조정교부금 12억원 확정

    옥재은 서울시의원, 겨울철 안전·생활편의 개선 위한 중구 특별조정교부금 12억원 확정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옥재은 의원(중구2,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중구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1억 9300만원이 교부되었다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번 교부금은 겨울철 제설취약구간의 자동제설장비 설치에 4억 5000만원, 재난·차량사고 대비 가로수 정비에 2억 5000만원,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시설 개보수에 2억 4000만원, 공공체육시설 노후환경개선에 2억 53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제설취약구간 자동제설장비(도로열선) 설치 사업은 다산동, 장충동 등 중구 관내 5개 구간에 총 375m 규모로 설치될 예정으로,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차량사고 대비 가로수 정비 사업은 다산로, 후암로, 장충단로, 난계로 등 총 4개 구간 6.89km에 걸쳐 가지치기, 메워심기, 보호판 설치 등을 통해 도로변 안전성을 높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시설 개보수 사업은 옥상 누수 방수공사와 노후 냉난방기 교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손기정문화체육센터와 장충문화체육센터에 대한 노후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체육 인프라 향상과 이용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 의원은 “중구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예산 교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지역 현안 해결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美 육군, XM25 실패 딛고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 추진

    美 육군, XM25 실패 딛고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 추진

    보병 화기 가운데 단발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탄발사기는 오랫동안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우리 군의 K201, 미 육군의 M203, M320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40㎜ 저속 유탄을 사용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표적을 타격한다. 미 육군은 2000년대 초반, 이 저속 유탄보다 빠른 중속 유탄을 사용하는 신형 발사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바로 XM25 ‘퍼니셔’였다. XM25는 엄폐물 위에서 폭발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된 25㎜ 유탄을 사용해 근접전에서 혁신적인 유용성이 기대됐다. 그러나 2018년 미 육군은 비용과 무게 문제를 이유로 XM25 사업을 취소했다. 하지만 현장의 유사 무기 체계에 대한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의 핵심 요구사항 미 육군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2023년부터 정밀 유탄 발사기(PGS·Precision Grenade Syste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 육군의 혁신 기술 발굴 프로그램인 ‘xTechSoldier Lethality’ 경쟁에서 시작됐다. PGS의 주요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다. -반자동 사격 및 탄창 사용: 3~5발이 들어있는 탈착식 탄창을 사용하여 빠른 재장전과 반자동 사격이 가능해야 한다. -첨단 광학 시스템 통합: 컴퓨터화된 광학 장치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탄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장전된 탄약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야 한다. -다목적 신형 탄약: 공중 폭발 고폭탄, 훈련탄, 드론 대응탄, 근접전용 탄 등 다양한 신형 탄약 운용이 필수다. -경량 및 인체공학적 설계: 병사의 기동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한의 부피와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갖춰야 한다. PGS 사업의 최종 목표는 병사가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엄폐한 표적과 교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장거리 화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쟁 구도와 주요 후보 체계 X테크 경쟁에는 두 팀이 참여했다. 바렛(Barrett)과 마스(MARS) 팀은 분대 지원 소총 시스템(SSRS)을, FN 아메리카는 다목적 전술 발사기(MTL-30)를 제안했다. 두 제안 모두 30㎜ 중속 유탄을 사용하지만, SSRS는 중량 약 6.5kg이며 5발 분리형 탄창을 사용하는 반면, MTL-30은 무게가 약 4.5kg으로 설계 차이를 보였다. 경쟁에서는 바렛/마스 팀의 SSRS가 승리했지만, 이는 정식 채용을 위한 사업은 아니었다. 또 다른 주요 후보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노드롭그루만과 콜트 시스템의 제안도 있다. 이들은 25㎜탄을 사용하며, XM25의 교훈을 바탕으로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시스템은 5발들이 교환식 탄창을 사용하고 중량은 약 5.5kg으로 알려졌다. PGS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참여한 모든 업체가 XM25의 실패 원인(비용·무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사업의 단점을 피하는 방향으로 개발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육군, XM25 실패 딛고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 추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육군, XM25 실패 딛고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 추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보병 화기 가운데 단발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탄발사기는 오랫동안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우리 군의 K201, 미 육군의 M203, M320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40㎜ 저속 유탄을 사용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표적을 타격한다. 미 육군은 2000년대 초반, 이 저속 유탄보다 빠른 중속 유탄을 사용하는 신형 발사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바로 XM25 ‘퍼니셔’였다. XM25는 엄폐물 위에서 폭발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된 25㎜ 유탄을 사용해 근접전에서 혁신적인 유용성이 기대됐다. 그러나 2018년 미 육군은 비용과 무게 문제를 이유로 XM25 사업을 취소했다. 하지만 현장의 유사 무기 체계에 대한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신형 ‘정밀 유탄 발사기(PGS)’ 사업의 핵심 요구사항 미 육군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2023년부터 정밀 유탄 발사기(PGS·Precision Grenade Syste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 육군의 혁신 기술 발굴 프로그램인 ‘xTechSoldier Lethality’ 경쟁에서 시작됐다. PGS의 주요 요구 조건은 다음과 같다. -반자동 사격 및 탄창 사용: 3~5발이 들어있는 탈착식 탄창을 사용하여 빠른 재장전과 반자동 사격이 가능해야 한다. -첨단 광학 시스템 통합: 컴퓨터화된 광학 장치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탄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장전된 탄약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야 한다. -다목적 신형 탄약: 공중 폭발 고폭탄, 훈련탄, 드론 대응탄, 근접전용 탄 등 다양한 신형 탄약 운용이 필수다. -경량 및 인체공학적 설계: 병사의 기동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한의 부피와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갖춰야 한다. PGS 사업의 최종 목표는 병사가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엄폐한 표적과 교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장거리 화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쟁 구도와 주요 후보 체계 X테크 경쟁에는 두 팀이 참여했다. 바렛(Barrett)과 마스(MARS) 팀은 분대 지원 소총 시스템(SSRS)을, FN 아메리카는 다목적 전술 발사기(MTL-30)를 제안했다. 두 제안 모두 30㎜ 중속 유탄을 사용하지만, SSRS는 중량 약 6.5kg이며 5발 분리형 탄창을 사용하는 반면, MTL-30은 무게가 약 4.5kg으로 설계 차이를 보였다. 경쟁에서는 바렛/마스 팀의 SSRS가 승리했지만, 이는 정식 채용을 위한 사업은 아니었다. 또 다른 주요 후보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노드롭그루만과 콜트 시스템의 제안도 있다. 이들은 25㎜탄을 사용하며, XM25의 교훈을 바탕으로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시스템은 5발들이 교환식 탄창을 사용하고 중량은 약 5.5kg으로 알려졌다. PGS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참여한 모든 업체가 XM25의 실패 원인(비용·무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사업의 단점을 피하는 방향으로 개발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천시의회 “사천공항 국제공항으로 승격해야”…건의안 발의

    사천시의회 “사천공항 국제공항으로 승격해야”…건의안 발의

    경남 사천시의회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촉구 건의안’을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의안에는 정부가 수립 중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반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조속 수립과 활주로 연장, 국제선 화물터미널 신축 등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과 남부권 항공과 관광 인프라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시의회는 27일 열리는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에 공식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을 전국에 알릴 방침이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구정화 사천시의원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늘어난 교류 수요에 대응하고, 항공 물류와 관광 인프라를 강화할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은 남부권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 파사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찾은 ‘감정의 건축’

    파사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찾은 ‘감정의 건축’

    제5회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 전시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필자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토마스 헤더윅의 설치 작품을 관람했고, 이어서 건축이 인간의 감각과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포럼에 참석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었다. 송현 광장의 거대한 선언: 휴머나이즈 월 (Humanise Wall) 송현 녹지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띠 형태의 구조물, ‘휴머나이즈 월’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구조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서울을 위한 감성적 도시 실험으로 설계한 초대형 설치물이다. 약 90m 길이, 16m 높이의 이 구조물은 시민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엮어낸 거대한 조각보 태피스트리를 상징한다. 38개국 110명의 디자이너와 9개 창작 커뮤니티가 참여해 1428장의 철판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중앙부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캐노피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사이로 북악산의 풍경이 내다보여 도심 속 자연과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휴머나이즈 월’ 뒤편에는 24개의 벽 구조물, ‘일상의 벽’이 설치되어 건축물 입면 디자인의 ‘시각적 복잡성’을 다양한 재료, 질감, 무늬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는 건물 외관의 장식적 요소가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탐구하는 실험적인 장이다. 과학, 감각, 그리고 도시: 파사드의 신경생리학적 영향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포럼 중 필자는 ‘과학, 감각, 도시_새로운 도시 아젠다’와 ‘건물 입면의 신경생리학적 영향’ 두 가지 주제를 가장 흥미롭게 들었다. 이 세미나는 건축물의 외벽, 즉 파사드(Facade)가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건강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내용이었다. -인간 중심 건축의 방향 (우팔리 난다 & 안나 킴) 우팔리 난다(Upali Nanda)와 안나 킴(Anna Kim) 연구원은 건물 입면의 시각적 복잡성이 시민의 감정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들은 복잡하거나 비인간적인 입면은 스트레스, 불안, 시각적 피로를 유발할 수 있지만, 반대로 조화롭고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은 안정감과 긍정적 감정을 유도한다고 역설했다. 그들이 제시한 ‘더 인간적인 건축’의 요소로는 재료의 따뜻함과 질감, 사람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 자연 요소와의 조화, 예측 가능한 리듬과 패턴 등이 있다. 도시 건축이 시민들의 감정과 건강까지 고려할 때 진정한 감성적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시각적 복잡성이 뇌파에 미치는 영향 (클레오 밸런타인 & 정유미) 클레오 밸런타인(Cleo Valentine)과 정유미 연구원은 ‘시각적 복잡성(Visual Complexity)’이 서울 시민의 뇌파에 유도하는 스트레스 반응을 정량적으로 시각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뇌파 측정 및 시선 추적 기술과 함께, 캠브리지 대학에서 개발한 신경건축학 기반의 시각 자극 분석 소프트웨어 VISTA를 활용했다. 특히 VISTA 분석 결과 중, 경복궁 근정전과 동대문 DDP 입면을 비교한 자료는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스의 근원: 인간의 뇌는 숲, 강물과 같은 자연 풍경을 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과거 한옥의 자연스러운 곡선은 스트레스를 거의 유발하지 않았다. 현대 건축의 문제: 그러나 현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오피스 빌딩이나 유리, 철 구조물의 인위적인 일직선 반복 패턴은 시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히 과도한 광고물이나 단조로운 창의 연속 배열이 시각적 피로를 가중시킨다. 건축은 감정의 언어 이번 포럼은 건축물의 입면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시민의 정신 건강과 직결된 공공 자산임을 데이터로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건축 설계는 시각적 복잡성을 줄이고,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활용하며, 지역성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고, 무엇보다 사람 눈높이에 맞춘 감성적 설계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메시지인 “건축은 감정의 언어”를 기억하며 전시와 조형물을 둘러보자. 이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도시를 감정적으로 회복시키는 건축적 선언이자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파사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찾은 ‘감정의 건축’ [노승완의 공간짓기]

    파사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찾은 ‘감정의 건축’ [노승완의 공간짓기]

    제5회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 전시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필자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토마스 헤더윅의 설치 작품을 관람했고, 이어서 건축이 인간의 감각과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포럼에 참석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었다. 송현 광장의 거대한 선언: 휴머나이즈 월 (Humanise Wall) 송현 녹지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띠 형태의 구조물, ‘휴머나이즈 월’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구조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서울을 위한 감성적 도시 실험으로 설계한 초대형 설치물이다. 약 90m 길이, 16m 높이의 이 구조물은 시민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엮어낸 거대한 조각보 태피스트리를 상징한다. 38개국 110명의 디자이너와 9개 창작 커뮤니티가 참여해 1428장의 철판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중앙부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캐노피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사이로 북악산의 풍경이 내다보여 도심 속 자연과의 연결성을 보여준다. ‘휴머나이즈 월’ 뒤편에는 24개의 벽 구조물, ‘일상의 벽’이 설치되어 건축물 입면 디자인의 ‘시각적 복잡성’을 다양한 재료, 질감, 무늬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는 건물 외관의 장식적 요소가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탐구하는 실험적인 장이다. 과학, 감각, 그리고 도시: 파사드의 신경생리학적 영향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포럼 중 필자는 ‘과학, 감각, 도시_새로운 도시 아젠다’와 ‘건물 입면의 신경생리학적 영향’ 두 가지 주제를 가장 흥미롭게 들었다. 이 세미나는 건축물의 외벽, 즉 파사드(Facade)가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건강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내용이었다. -인간 중심 건축의 방향 (우팔리 난다 & 안나 킴) 우팔리 난다(Upali Nanda)와 안나 킴(Anna Kim) 연구원은 건물 입면의 시각적 복잡성이 시민의 감정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들은 복잡하거나 비인간적인 입면은 스트레스, 불안, 시각적 피로를 유발할 수 있지만, 반대로 조화롭고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은 안정감과 긍정적 감정을 유도한다고 역설했다. 그들이 제시한 ‘더 인간적인 건축’의 요소로는 재료의 따뜻함과 질감, 사람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 자연 요소와의 조화, 예측 가능한 리듬과 패턴 등이 있다. 도시 건축이 시민들의 감정과 건강까지 고려할 때 진정한 감성적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시각적 복잡성이 뇌파에 미치는 영향 (클레오 밸런타인 & 정유미) 클레오 밸런타인(Cleo Valentine)과 정유미 연구원은 ‘시각적 복잡성(Visual Complexity)’이 서울 시민의 뇌파에 유도하는 스트레스 반응을 정량적으로 시각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뇌파 측정 및 시선 추적 기술과 함께, 캠브리지 대학에서 개발한 신경건축학 기반의 시각 자극 분석 소프트웨어 VISTA를 활용했다. 특히 VISTA 분석 결과 중, 경복궁 근정전과 동대문 DDP 입면을 비교한 자료는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스의 근원: 인간의 뇌는 숲, 강물과 같은 자연 풍경을 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과거 한옥의 자연스러운 곡선은 스트레스를 거의 유발하지 않았다. 현대 건축의 문제: 그러나 현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오피스 빌딩이나 유리, 철 구조물의 인위적인 일직선 반복 패턴은 시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히 과도한 광고물이나 단조로운 창의 연속 배열이 시각적 피로를 가중시킨다. 건축은 감정의 언어 이번 포럼은 건축물의 입면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시민의 정신 건강과 직결된 공공 자산임을 데이터로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건축 설계는 시각적 복잡성을 줄이고, 다양한 재료와 질감을 활용하며, 지역성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고, 무엇보다 사람 눈높이에 맞춘 감성적 설계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메시지인 “건축은 감정의 언어”를 기억하며 전시와 조형물을 둘러보자. 이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도시를 감정적으로 회복시키는 건축적 선언이자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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