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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웹툰·웹소설로 ‘무한 확장’… K팝 세계관은 끝이 없다

    클래식·웹툰·웹소설로 ‘무한 확장’… K팝 세계관은 끝이 없다

    SM 히트곡들 서울시향과 재해석무대도 팝·클래식 넘나드는 매력하이브는 BTS 웹소설 성공 이후엔하이픈 웹툰 ‘다크 문’ 2억뷰 육박콘서트 도시, 놀이·체험 공간으로 K팝 지식재산권(IP)이 전방위로 ‘무한 확장’ 중이다. 클래식, 웹툰, 놀이 문화 등과의 결합을 거치면서 K팝 세계관이 더욱 크고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은 K팝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 자리였다. SM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이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들을 대표하는 18곡을 서울시향의 연주를 통해 선보였다. K팝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클래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곡들이다. 원곡의 상큼한 매력을 살리는 한편 피아노와 타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돋보인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 대표적이다. 일부 곡은 유명한 클래식의 주제 선율과 연결해 고전과 현대의 교감을 보여 줬다.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으로 시작된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은 서정적인 느낌을 살렸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만나 희망차고 벅찬 느낌이 배가됐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샘플링한 H.O.T.의 ‘빛’이 앙코르곡으로 연주됐다. 또한 곡 분위기에 따라 조명이 바뀌고 역동적인 미디어 아트를 활용하는 등 K팝 콘서트의 요소도 곁들여져 눈길을 끌었다.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 공연에서는 레드벨벳의 웬디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직접 노래를 불렀다.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두드러지는 K팝의 음악적인 면을 강조하며 외연을 확장한 시도로 평가된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K팝의 진화 가능성을 엿봤다”며 “클래식 대중화는 물론 새로운 콘서트 형식과 문법도 제시했다”고 짚었다. SM은 2016년 음원 공개 프로젝트 ‘스테이션’을 통해 장르별 전문가와 협업해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고 지난해 데뷔한 SM 재즈 트리오는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재즈 버전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K팝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 등의 제작도 활발하다. 하이브는 K팝 간판 방탄소년단(BTS)을 모티브로 한 웹소설·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를 기획·제작해 성공을 거둔 뒤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앤팀 등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잇따라 웹툰화했다. 특히 엔하이픈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이 누적 조회 수 1억 9000만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섰다. 이 작품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 곳곳에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팬 경험을 확장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를 조성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부산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개최했고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세븐틴도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희아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의 외연을 넓히는 IP 확장은 또 다른 콘텐츠를 생산해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4년 만에 다시 KLPGA 이끈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4년 만에 다시 KLPGA 이끈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호반그룹 창업주)이 제15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추대됐다. KLPGA는 17일 서울 강동구 KLPGA 협회 사무국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김상열 회장을 15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결했다. KLPGA에서 재임 회장이 탄생하는 건 김성희(1·3대), 조동만(6~7대), 홍석규(8~9대) 회장 이후 16년 만으로 역대 4번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건을 놓고 김정태 현 회장(13대)이 김상열 회장을 적극 추천했고, 이사 전원이 만장일치 의견으로 추대를 결정했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김상열 회장은 2017년 3월부터 4년간 KLPGA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KLPGA 복귀를 여러 차례 고사한 김상열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과 맞닥뜨린 한국 골프 산업의 발전과 KLPGA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중책을 맡기로 결단을 내렸다. 김상열 회장은 1989년 창업한 호반건설을 호반그룹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현재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서울신문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상열 회장은 다음 달 20일 열리는 2025 KLPGA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인 선임 절차를 거쳐 제15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4년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출신인 김정태 현 회장은 2021년부터 KLPGA를 이끌어왔다. 한편, KLPGA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건 외에도 2024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 승인,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승인 등을 의결했다.
  •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문協 “AI 학습에 기사 무단 사용한 네이버 공정위 신고”

    신문協 “AI 학습에 기사 무단 사용한 네이버 공정위 신고”

    한국신문협회는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 신문협회는 가장 먼저 네이버를 이달 중에 공정위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 하이퍼클로바X 등에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를 허락 없이 이용했다고 신문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오픈AI나 구글 등 외국 기업도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보고 단계적으로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다. 신문협회는 오픈AI나 네이버와 같은 기술 기업이 AI 학습을 위해 언론사 뉴스 콘텐츠를 무단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법 위반이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이 금지한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 및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훈련이나 AI 검색 서비스에 뉴스를 활용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언론사에 지급하지 않은 점, 기사의 내용이나 표현을 그대로 복제해 이용하거나 출처를 표시하지 않는 점 등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문협회는 AI 학습데이터 출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할 방침이다. 동시에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를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규정한 저작권법 7조 5호의 삭제를 요구하고 뉴스를 별도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추가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 순천시의 고향사랑기금 사업은…장애인 복지부터 체육 활성화까지 선정

    순천시의 고향사랑기금 사업은…장애인 복지부터 체육 활성화까지 선정

    순천시가 지난 13일 2025년 제1회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총 4개의 기금사업을 확정했다. 고향사랑기금사업은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첫 시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사업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지원사업 ▲순천만 큰고니 서식지 조성사업 ▲건강한 생활전문 체육진흥사업이다.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사업은 장애인 거주시설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석축 보수· 배수로 보강 공사 등을 통해 산사태, 침수와 같은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지원사업은 농번기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후, 영농작업반 형태로 농가에 노동력을 지원한다. 순천만 큰고니 서식지 조성사업은 큰 고니의 종 보전을 위해 먹이인 새섬매자기 확대 조성 및 유지관리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지역민을 고용해 생태계 복원형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정기부사업인 건강한 생활전문 체육진흥사업은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다양한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지원을 통해 체육 저변 확대와 스포츠 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시는 지정기부 사업을 제외한 3개의 기금사업은 2023~2024년에 모금한 기부금액을 재원으로 각 부서에서 이르면 이번 달부터 추진,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정기부 사업은 해당 사업의 목표 모금액이 달성되면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기금사업들이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만새마을금고, 왕조1동에 사랑의 좀도리(쌀) 25포 기부

    순천만새마을금고, 왕조1동에 사랑의 좀도리(쌀) 25포 기부

    순천만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사랑의 좀도리(백미 10㎏) 25포를 기부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아진 쌀은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규로 책정된 수급자 가구에 전달될 계획이다. 신혜정 왕조1동장은 “순천만새마을금고 조합원들의 따뜻한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된 쌀은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형래 순천만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역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순천만새마을금고는 지역 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홍매화 향기 머금고~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3월 10일부터 30일까지

    홍매화 향기 머금고~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3월 10일부터 30일까지

    구례 화엄사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을 기념하는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화엄! 홍매화의 향기를 머금고 ~~’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10일부터 30일까지다.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사진 콘테스트 지난 4년간 연인원 50만명이 방문했다. 멀게는 4~5시간의 장시간 달려와 방문한 사람들은 공간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몇초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등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3대 가족이 어울려 사진찍는 모습, 부부가 홍매화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연인이 미래를 약속하며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추억과 경험·역사를 담는 모습은 실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모습이었다. 전문 프로 사진작가들은 해마다 한컷을 담기위해 눈비를 맞으며 밤을 새는 진풍경도 벌인다. 지난해에는 36일동안 홍매화가 피고지는 모습을 보기위해 25만 5000명이 찾았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올해는 30만명 이상이 화엄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안전과 함께 다함께 공유 보호 해야 할 국가유산인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홍매화 콘테스트 창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사진 출품은 개인 당 2컷이다. 드론 촬영은 관람객의 안전과 국가유산물 보호를 위해 1주일 전 꼭 신청해 사전 허가를 받아 촬영시 목에 패용해야 한다. 무허가 드론 촬영은 불허한다.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사찰을 국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며 “홍매화를 지긋하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행복도 담아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사석파동 논란 막기 위해 한·중·일 농심배 임시 중재위원회 구성

    사석파동 논란 막기 위해 한·중·일 농심배 임시 중재위원회 구성

    지난달 LG배에서 발생한 ‘사석 파동’을 막고자 한국과 일본, 중국이 농심배 기간 임시 중재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기원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 최강전 기간 한·중·일 3국에서 1명씩 참여하는 중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각종 돌발 상황 등을 심의하게 되는 중재위원회는 특히 LG배에서 논란이 된 ‘사석 관리’ 위반 규정에서 반칙패를 폐지하고 심판이 주의만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0∼23일 열린 LG배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2국에서 반칙패를 당한 뒤 3국에서도 1차 경고를 받자 대국을 포기한뒤 파장이 일었다. 당시 한국기원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반외(盤外)’ 규정으로 인한 징계 수위를 개정하며 반칙패를 폐지했다. 이와 관련, 농심배 기간 사석 관리 위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의 착수 시점에 심판이 주의만 주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이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정식으로 구성해 국제 경기규칙 제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농심신라면배와 농심백산수배는 17일부터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최종 3라운드를 벌인다.
  • 미니쉬, 일본 첫 세미나 마무리…치과의사 100여 명 참석

    미니쉬, 일본 첫 세미나 마무리…치과의사 100여 명 참석

    미니쉬테크놀로지는 2월 17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미니쉬 임상사례 세미나 및 기업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도 미나토구 시즌테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일본 전역에서 10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치아 복구 솔루션인 미니쉬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 임상 사례, 미니쉬멤버스클리닉(MMC)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니쉬를 공급하는 미니쉬테크놀로지의 비전과 글로벌 전략도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미니쉬 혁신성에 주목했다. 하루 만에 틀어진 치아와 불규칙한 치열의 색상, 크기, 모양, 비율 문제를 개선하고, 앞니뿐만 아니라 어금니까지 복구하는 전악 수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17년간 16만여 건의 케이스를 통해 입증된 안정성 역시 박수를 받았다. 군마현 오지마 클리닉의 아오야 마미나미 원장은 “풀마우스 사례처럼 광범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놀랐다”라며 “안티에이징 효과는 고령층이 많은 일본에서 분명히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현 타니구치치과의 타니구치 요시시게 원장은 “일본 안티에이징 치과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미니쉬를 하루빨리 우리 학회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홋카이도 이마토미치과 이마토미 슈지 원장은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싶어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미니쉬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열기는 4월 일본인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에서 열리는 미니쉬 아카데미로 이어진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니쉬아카데미를 수료한 일본인 치과의사 18명 중 45%가 MMC에 가입했다. 현재 일본에서 미니쉬치료가 가능한 MMC는 도쿄 신주쿠, 군마현, 치바현 등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니쉬가 교정이나 심미 치료의 보완재가 아니라 전방위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한 세미나였다”라며 “일본 내 MMC를 연내 50곳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영산강 살리기 본격화

    전남도, 영산강 살리기 본격화

    해마다 심각한 녹조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산강의 수질 개선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영산강에 유입되는 지류·지천의 수질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강 하류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영산강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수질 개선 사업에 1733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질 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신·증설과 하수관로 정비,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 등 환경기초시설에 1683억 원을 투자한다. 또 치수 위주로 정비된 하천의 수질 개선 및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생태호안 조성과 수생식물 식재 등 생태하천 복원과 환경정화선 운영 등 하천 쓰레기 정화 사업에도 50억 원을 투입한다. 영산강 수질은 상류는 ‘좋음’(1등급, BOD 2㎎/ℓ이하) 수준의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광주와 나주 인근 일부 구간이 ‘보통’(3~4등급)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나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수질개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가뭄과 홍수 대응에도 상호 협력하고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 대정부 건의 등 유역 상생발전과 영산강 자연성 회복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역 지자체 간 행정협의회 구성·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거버넌스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영산강 유역은 농·축산업에서 기인한 비점오염원이 전체 오염원의 60여%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비점오염이 높은 나주권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율이 현행 50%에서 70%로 상향된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전남의 중요한 자원인 영산강이 깨끗하고 건강한 강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산강이 살아나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라’ 외쳤다”…‘14세 사망’ 묻지마 칼부림 용의자, IS에 충성 맹세 [핫이슈]

    “‘알라’ 외쳤다”…‘14세 사망’ 묻지마 칼부림 용의자, IS에 충성 맹세 [핫이슈]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테러의 용의자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무관하지 않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남부 팔라흐 광장에서 시리아 국적의 남성 아흐마드 G(23)가 행인에게 칼을 휘둘러 최소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면서 “이번 사건은 I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에 의해 벌어진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용의자에 의해 희생된 1명은 14세 소년이며, 부상자 중 3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건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부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IS와 연관된 이슬람주의자의 공격”이라고 규정한 뒤 “용의자는 인터넷을 통해 매우 짧은 시간 만에 이슬람국가에 급진적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암살자’는 그동안 눈에 띄지 않게 움직여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사한 사건을 막기 위해)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량 검열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도 “용의자가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시리아 출신의 무슬림이 이번 범죄를 저질렀다는 초기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민자에 대한 혐오주의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우경화’ 유럽 뒤흔드는 이민자 정책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이번 사건 이후 망명과 이민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촉구했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오스트리아의 다른 정당들이 적절한 망명 제한 정책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향후 자유당이 망명과 이주를 담당하는 내무부를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4세 소년의 죽음은 (이민) 체계의 실패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주장했다. 키클 대표가 이끄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반이민법에 동조하는 목소리에 힘입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는 반이민 기조가 유럽을 휩쓸고 있으며, 유럽의 우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앞서 13일에는 독일 남부 뮌헨 한복판에서 자동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2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파르하드 N(24)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6년 독일에 입국했으며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으며, 과거에도 절도 등 다른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용의자를 처벌한 후 이 나라를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독일 바이에른주(州) 아샤펜부르크에서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8세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자 어린이와 41세 남성 2명이 숨졌다. 이 사건의 용의자 또한 한때 당국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스스로 신청 허가를 취소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으로의 귀국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의 시급한 현안으로 이민을 지목하며 “얼마나 더 많은 비극을 겪어야 이 문제를 바로잡겠느냐”고 우려했다.
  • 용산구, 전국 최초! 동주민센터 시설물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용산구, 전국 최초! 동주민센터 시설물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서울 용산구는 구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고, 노후 시설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13개 동주민센터에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설물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주민센터의 주요 시설에 안전 센서와 CC(폐쇄 회로)TV를 설치해, 화재, 누수, 정전 등 시설물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 정보는 통합 관제센터(용역업체)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감시되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시설물 담당 직원이 직접 순찰하며 점검을 했으나, 야간이나 휴일에는 관리자가 없을 경우 시설물 고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이상 기후로 인한 누수나 동파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스마트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시설물의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청사 시설물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CCTV 카메라가 감지해 관제센터에 통보해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구는 지난 달부터 동주민센터에 안전 센서 설치를 시작했으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동주민센터 시설의 안전 점검과 유지보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전국 최초로 13개 동주민센터에 시설물 안심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동주민센터의 안전을 강화하고, 구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금천 공군부대 부지, G밸리와 연계 개발… 첨단 산업 요람 만든다”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금천 공군부대 부지, G밸리와 연계 개발… 첨단 산업 요람 만든다” [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4대 경제축 도약 청사진공군부대 부지, AI·IT 신산업 유치기업 친화적인 미니신도시로 탄생올해 정식 개발 구역 지정에 총력서른 살 ‘청년 금천’ 지속 성장종합병원·금천구청역사 개발 속도임기 중 예산 2배 늘려 맞춤형 정책공교육 혁신 성과… 만족도 급상승 “지난 80년간 군부대로 쓰였던 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금천과 G밸리의 미래 100년이 달려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화이트존)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 G밸리와 연계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입지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14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정식 개발 구역으로 확정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종합병원 설립 등도 진전을 보인다. 병원 부지의 토지 불소 함유량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았다. 개청 30주년을 맞은 연초, 유 구청장은 동마다 미래 30년 성장비전을 담은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며 직접 주민들과 만났다. 생활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도약하는 비전이 담겼다.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구민의 날에 주민들과 중장기 발전과제를 공유한다. 올해 예산 증가 규모는 역대 최대인 299억원.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임기 시작 이후 예산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며 다방면으로 구정 살림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교육 예산은 지난 5년간 2배 늘면서 공교육 만족도 순위는 25개 자치구 중 9위로 뛰었다. 지속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정이 많은 금천’을 꼽았다. 학창 시절부터 금천구 토박이로 지내 온 그가 더욱 실감하는 대목이다. 유 구청장은 “서른 살 청년 금천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주민들과 좋은 도시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20년 숙원 사업인 공군부대 이전이 국토부 화이트존 후보지로 본격화했다. “올해는 미래 금천 도약의 토대가 될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 후보지를 정식 개발구역으로 확정하는 데에 매진하겠다. 약 3만 8000평의 공군부대 부지는 서울에서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단일 부지 중 한 곳이다. 기존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인근 G밸리와 연계한 기업친화적인 미니신도시가 탄생할 수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국방부,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하겠다.” -청년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많은 G밸리와 시너지 효과가 크겠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을 통해 신산업 혁신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중심부, 여의도, 강남 등 3대 경제축에 G밸리가 네 번째 경제축으로 도약할 수 있다. 80년 동안 군부대가 자리했던 땅이 미래 100년 성장을 이끄는 직주락 콤팩트시티로 변모할 수 있다. 132개의 지식산업센터가 모인 G밸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활동의 중심지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9개 기업이 참가해 3개 기업이 수상하는 등 혁신의 전초기지다. G밸리 확장을 가속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교통축 개선 사업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금천구 첫 대형 종합병원 설립은 어디까지 진척됐나. “발목을 잡았던 토양 불소 함유량 관련 규칙이 지난해 말 개정됐다.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를 거쳐 규제를 개선한 결과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수정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 임기 내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절차도 관련 용역이 완료되면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보행 편의를 돕는 엘리베이터 시설은 올해 말 설치 완료된다. 여의도를 직접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2026년까지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임기 동안 예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예산 규모는 7649억원으로 민선 7기가 시작된 지난 2018년의 3977억원 대비 약 2배 규모로 늘었다. 특히 전년 대비 299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 편성 과정에선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생 안정 사업과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에 과감히 투자헸다. 또 지속적인 도시 개발을 위한 인프라 강화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금천구 공교육 만족도 순위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공교육 만족도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위로, 2021년 23위에서 14단계나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비교적 부족한 교육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공교육 중심 맞춤형 정책을 지원하면서 교육 예산도 2020년 91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증액한 결과다. 일반고에 포괄적 교육 경비를 지원하는 ‘금빛학교’는 진학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여건에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마을버스는 고지대 주민, 어르신 등 교통 약자의 이용률이 높아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운전기사가 대거 이탈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다. 운전기사 처우개선비 지원, 양성교육 실시, 경쟁노선 도입 등을 통해 개선하려고 준비 중이다. 특히 교통행정을 전문 분야로 하는 공무원 양성 필요성을 느낀다. 올해는 대중교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천구 향후 30년 비전 구상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발전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10월 15일 구민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G밸리가 여의도, 광화문, 강남과 함께 4대 경제특구로 자리잡고 생활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도권 광역화 추세 속에서 ‘관문’ 금천구에 자원과 사람이 모일 것이다.” -연초부터 민생 경제가 녹록지 않다.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했다.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12억원 규모의 무이자 융자를 1년간 지원한다. 금천 공공배달앱상품권도 신규로 발행한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는 서울시 자치구 최저 금리인 0.8%로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7년 차 구청장으로서 올해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서른 살 청년 금천은 ‘좋은도시 금천시대’의 경주를 시작한다. 자족도시이자 강소도시로 성장하는 주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따뜻한 정이 넘치는 주민들과 함께해 그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 AI 디지털 배우는 서초 어르신들

    AI 디지털 배우는 서초 어르신들

    서울 서초구는 옛 ‘서초구 정보기술(IT) 교육센터’를 리모델링한 ‘서초 스마트시니어 교육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서초스마트시니어 교육센터에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합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공간이 조성됐다. 우선 어르신들의 AI 디지털 체험 학습과 개인 맞춤형 일대일 IT 고민 상담소 사업 확대를 위해 디지털 아트룸, AI룸, 커뮤니티룸을 신설했다. 또 강의실 간의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음벽을 보강하고 밝고 따뜻한 색감의 디자인과 조명을 적용해 시각적인 편안함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애플비전프로와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디지털 드로잉 등 다양한 IT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서초구는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나아가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니어 영상공모전과 스마트 시니어 경진대회 등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확대한다. 서초 스마트시니어 교육센터는 반포1동 주민센터 4층에 있으며 서초구에 거주 중인 55세 이상 어르신들은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정보화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디지털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 中의 황당 왜곡 “윤동주 국적은 중국”… 시인 80주기 국내외 행사에 찬물

    中의 황당 왜곡 “윤동주 국적은 중국”… 시인 80주기 국내외 행사에 찬물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저항 시인 윤동주(1917~1945)의 80주기를 맞아 그를 조명하는 책이 거푸 출간되고 관련 행사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김응교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최근 윤동주가 살아가고 사랑한 공간뿐 아니라 그가 꿈꾸던 유토피아적 공간을 통해 작품을 들여다보는 평전 ‘윤동주-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를 펴냈다. 앞서 김 시인은 윤동주 시를 해설한 평전과 산문 비평집, 백석과 윤동주를 비교한 책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간은 윤동주의 작품 가운데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 ‘둘 다’, ‘비로봉’ 같은 시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윤동주의 시 100편을 현대어 정본으로 수록하고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어휘 풀이 및 해설을 함께 담은 ‘동주 시, 백 편’도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윤동주의 창작 순서에 따라 시를 실음으로써 ‘윤동주라는 예민한 자아’의 흐름을 쫓아간다. 조향사 서지운이 만든 향기 시집 ‘우물 속 달, 파아란 바람’도 눈에 띈다. ‘자화상’, ‘소년’ 등 윤동주의 대표작을 담은 책에는 윤동주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 ‘하늘’, ‘바람’, ‘별’ 등에 어울리는 향기를 입혔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윤동주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박해환 선양회 대표가 나태주의 추모시 ‘윤동주’를 낭송했으며 박상돈 천안시장이 추모사를, 유창기 윤동주문학산촌 교장이 추모시 낭송과 함께 추모곡을 불렀다. 윤동주의 모교인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는 이날 윤동주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도시샤대가 고인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주는 건 1875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윤동주가 한일 관계에서 갖는 의미, 그를 지키지 못한 과거에 대한 역사적 아픔 등이 고려돼 학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 학위는 이날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대신 받았다. 윤동주가 6개월간 다녔던 도쿄 릿쿄대에서도 오는 23일 추모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윤동주 시를 한일 양국어로 낭독한 CD ‘윤동주 시집 2’도 발매됐다. 릿쿄대 졸업생 아마누마 리쓰코가 자비를 들여 제작했다.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5년간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냈지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현실적 우향우’ 외치는 이재명… 그는 과연 실용주의자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현실적 우향우’ 외치는 이재명… 그는 과연 실용주의자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실용주의 발전과 핵심 사상퍼스, 서양철학 관념론에 반기 들어확인 가능한 유용한 경험 탐구 주장제임스·듀이도 도구로서 지식 강조실험 통한 검증으로 진리 발견·확인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실용’기본소득 실험은 유럽·미주서 실패긍정 효과 믿는 것은 관념론자 입장‘지역화폐 지급’ 추경 주장도 非실용‘흑묘백묘 질문’ 동일률 무시엔 실망 “그런데 국민 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탈이념, 탈진영,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미끄러지다가 급기야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이 기자회견의 여파는 작지 않았다. 이념적 선명성에 바탕을 둔 강력한 팬덤을 무기로 삼고 있는 이 대표가 ‘우향우’를 외치고 있었다. 민주당은 대내외적 혼란에 빠졌다. 주 52시간 근무에서 반도체 분야를 적용해야 할지, 상속세를 유지할지 완화할지, 한미동맹 강화라는 큰 외교 안보적 흐름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얼마나 개선해야 할지, 심지어 이 대표의 상징적 공약이라 할 수 있는 기본소득을 계속 추구해야 할지, 갑자기 모든 것이 불투명해진다는 뜻이니 말이다. “정치 철학이 너무 빨리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이 즉석에서 제기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후로도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물론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국내 언론과 외신을 막론하고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실용주의’ 네 글자를 힘주어 되풀이하고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실용주의란 무엇일까. 이 대표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 외에 다른 설명을 듣기는 어려울 듯하다. 우리 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관념 역시 마찬가지다. 이념보다 실익을 꾀한다, 고집부리지 않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정도로만 이해되고 있으니 말이다. 실용주의란 그런 것이 아니다. 역사가 있고 흐름이 있으며 엄연히 존재하는 철학의 한 분야다. 우리는 무엇이 실용주의인지 말할 수 있고, 또 반대로 무엇이 실용주의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실용주의(實用主義·Pragmatism)의 기원은 18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단초를 제시한 사람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미국 연안측량부에서 일하던 찰스 샌더스 퍼스였다. 괴팍한 성격의 천재였던 그는 학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꾸준히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비롯한 철학 서적을 읽고 연구하며 동료들과 의견을 나눴다. 퍼스는 1878년 ‘포퓰러 사이언스 먼슬리’에 “관념을 명석하게 하는 방법”(How to Make Our Ideas Cle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속에는 실용주의의 요체라 할 수 있는 준칙이 담겨 있었다. “우리의 개념(conception)은 대상을 지닐 것인데, 그 대상은 개념으로 파악 가능한 실제적 영향을 지닐 것이고, 그 영향의 결과에 대해 고찰해 보자. 그 결과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대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 전체다.” 무슨 소리냐고? 우리의 눈앞에 사과가 하나 있다고 해 보자. 그것은 왜 사과인가? 플라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저 관념의 세계 속에는 모든 사과의 모범이 될 만한 완벽한 사과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사과의 ‘이데아’라고 부른다. 현실에 있는 사과는 비록 불완전할지언정 바로 그 이데아를 닮았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과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릴 테지만 바로 이것이 서양 철학을 천 년 넘도록 지배한 플라톤의 이데아론이다. 퍼스는 그 사고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앞서 인용한 난해한 문장을 다시 살펴보자. 사과라는 대상은 빨갛고 둥글고 향기롭다. 그 각각의 속성은 우리의 눈에 빨갛게 보이고, 만졌을 때 둥글고, 냄새를 맡을 때 향기롭다. 현실 속에서 실제적 영향을 지닌다. 게다가 우리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결과를 낳기까지 한다. 그 모든 결과에 대한 개념, 그것이 우리가 사과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개념의 전부다. 사과의 이데아 같은 것은 없다. 이러한 태도는 두 가지 영향을 낳는다. 첫째, 관념론의 추방. 우리가 대상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대상과 개념이 낳는 결과에 대한 개념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란 실질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퍼스의 철학적 태도 속에서 우리에게는 실질적인 논의만이 허용된다. 사과의 이데아를 두고 토론하는 대신 어떤 사과가 더 빨간지 사과가 얼마나 빨갛게 익어야 더 맛있는지 등을 토론하게 된다는 뜻이다. 둘째, 과학과 실험, 학술 공동체의 가치가 높아진다. 퍼스에 따르면 진리란 우리가 대상을 관찰하고 실험해 얻어내는 개념의 총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진리가 경험에 의존한다면 그 경험의 오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퍼스의 답은 확고했다. 무한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한다면 학자들은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것이 진리다. 다만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현실 속에서 과학적으로 합의 가능한 진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관념을 붙들고 머리 싸매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대신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유용한 경험의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 퍼스의 주장은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퍼스의 친구이자 하버드대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실용주의를 더욱 확장했다. 지식이 경험에 기반해야 함은 물론이고 현금 가치(cash value)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돈의 성질에 대해 생각해 보자. 돈은 그 자체로는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다만 의식주를 비롯해 모든 가치 있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교환의 매개체일 뿐이다. 제임스는 지식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그저 쌓아 두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어리석은 탐욕일 뿐이듯, 지식 역시 그것을 통해 다른 쓸모 있는 것을 얻어낼 때 비로소 가치를 지닌다. 제임스의 뒤를 이은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는 지식이 ‘도구’로서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관념과 지식은 경험을 통해 획득되며 확인된다.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관념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실험을 통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개방적 토론을 거쳐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식은 우리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마치 돈처럼. 혹은 우리의 손에 착 달라붙는 도구처럼. 이것이 바로 실용주의다. 실용주의란 경험을 통해 진리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철학적 태도다. 실험을 통해 검증되고 반박당한 것,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실용주의자는 결코 진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관념론자는 경험으로 확인되지 않거나 경험과 어긋나더라도 관념을 진리로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대표는 실용주의자일까? 애석하지만 그렇게 보기 어렵다. 몇 년간 올곧게 주장하고 있던 그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만 해도 그렇다. 기본소득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됐다. 기본소득 실험은 실패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한 오픈리서치(Open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기본소득을 제공받은 저소득층의 건강은 딱히 좋아지지 않았고, 대신 근로 의지는 확실히 꺾였다. 기본소득으로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고, 그럴 리 없다던 부정적 효과는 분명히 확인된 셈이다. 실용주의자는 실험 결과 앞에서 겸허한 사람이다. 기본소득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본소득을 주면 아무튼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는 것은 관념론자의 태도일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에서 이미 실패한 실험을 왜 이 땅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해야 한단 말인가. 신년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한발 물러선 듯하다가, 추경 예산에 지역화폐로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또 말을 바꾼 이 대표를 실용주의자라 부르기 어려운 이유다. 실용주의의 또 다른 특징은 논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지식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실용주의의 기본 태도이며, 학술의 언어는 수학과 논리를 근간에 두고 있으니 이 또한 당연한 일. 그 점에서 이 대표는 또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논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동일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률이란 모든 사물(명제)은 그 자신과 동일하며, 다른 사물(명제)과는 다르다는 원리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사과는 사과라는, 우리가 아는 일상의 보편 법칙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 당시 이 대표는 뭐라고 했던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더니, 그것이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 아니냐는 현장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흑묘’는 ‘검은 고양이’와 같은 말이고 ‘백묘’는 ‘흰 고양이’라는 뜻이다. 언어표현의 의미와 지시 대상이 동일해야 한다는 동일률이 단박에 무시당하고 있다. 논리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같은 허무개그다. 정치인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때로는 지도자가 현실에 맞춰 입장을 바꿔야 할 때도 있고, 기존 관념만을 고수하는 지도자가 국민에게 더 큰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미 실험으로 반박된 정책을 고집하면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호떡 뒤집듯 말을 바꾸는 행태는 실용주의와 거리가 멀다. 그런 정치적 태도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기회주의라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광양교육지원청 ‘차세대 여성리더 캠프’ 성공적 개최

    광양교육지원청 ‘차세대 여성리더 캠프’ 성공적 개최

    전남광양교육지원청은 최근 광양여고 신입생 170여 명을 대상으로 제2회 차세대 여성 리더십 캠프를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캠프는 광양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동신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두 번째로 열렸다. 동신대 여성리더십 과정인 ‘팽귄’참여자들이 광양여중에서 처음 강의했고 이어서 더 발전된 형태로 광양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광양여고 신입생들이 꿈을 키우고 도전정신을 갖도록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부에서는 지역 출신 통기타 가수의 축하공연과 권향엽 국회의원의 특별 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 진로에 관한 강의로 진행됐다. 가수 박강수의 축하공연은 학생들에게 여고 시절의 시작을 감동적인 순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광양교육지원청이 ‘1인 1악기 통기타 교육’을 확대하며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어서 광양여고 학생들이 통기타 선율 속에서 K-컬처의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열린 특강은 광양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인 권향엽 국회의원과 정강옥 광양소방서장이 참여했다. 권 의원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와 리더십, 사회적 책임에 관해 강의했다. 정 서장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중요성과 위기상황에서 리더십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박기례 조선대 겸임교수가 ‘금융 리더십과 금융 커리어 디자인’에 관해서, 노효원 영상공학박사는 ‘디지털 소통 기술과 챗 GPT 활용법’에 관해 강의했다. 또 박현미 임상심리사는 ‘그림동화 속 심리학’을 주제로 내면적 연결 방법을, 서미애 서울신문 광주취재국장은 ‘글쓰기와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 진로’를 주제로 강의했다. 황지희 광주시립미술관 도슨트 단장은 ‘오일파스텔을 활용한 예술 진로 탐색’을 주제로, 김도윤 윤플러스 코칭센터 대표는 ‘MBTI 성격 검사로 직업 탐색’에 관해 강의했다. 노현우 드림노인복지센터 대표는 실버 복지 프로그램에 관해서, 양은옥 로운컴퍼니 대표는 ‘창업 트렌드와 아이템 선정’에 관해 강의했다. 유한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을 말하고 길가영 비다랩스 대표는 ‘전통 음식문화와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강의하며 학생들의 힘찬 미래를 응원했다. 김여선 광양지원청교육장은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살아온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꿈 많은 학생들에게 값진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전적 리더십과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의료계 상황 어렵지만”…‘욘사마’ 배용준이 ‘30억’ 깜짝 기부한 이곳 어디?

    “의료계 상황 어렵지만”…‘욘사마’ 배용준이 ‘30억’ 깜짝 기부한 이곳 어디?

    앞서 자녀가 다니는 하와이 명문 사립학교에 기부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던 배우 배용준이 연세의료원에 3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소식지에서 배용준 비오에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의료원 발전기부금 등으로 30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렸다. 배용준은 당시 기부금을 전달하며 “어려운 의료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부금이 의료원의 혁신적인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돼 저소득층 청소년과 영유아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해당 후원금은 의료원의 발전과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 및 영유아 치료비로 집행될 예정이다. 최근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자녀가 다니는 하와이 명문 사립학교에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용준 부부는 ‘Fellows(펠로)’ 등급에 기재돼 있었는데, 이는 매년 1만 달러(약 1440만원)~2만 4999달러(약 3600만원)를 기부한 등급이다. 이올라니 스쿨은 2200명 학생 규모의 사립학교로 하와이 내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5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은 2016년생, 딸은 2018년생이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하와이로 이주해 은퇴설이 불거졌다. 배용준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2’ 특별출연 후 연기를 중단했다. 지난 2018년 자신이 세운 키이스트 지분을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배우 박수진 역시 2016년 예능 ‘옥수동 수제자’ 출연 후 활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키이스트와 계약 해지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 벌써 20주기가 다가옵니다… 김영갑 선생과의 ‘인연과 만남’을 전송해주세요

    벌써 20주기가 다가옵니다… 김영갑 선생과의 ‘인연과 만남’을 전송해주세요

    운영난을 겪었던 미술관 두모악이 김영갑(1957~2005) 선생 20주기 기념 ‘김영갑, 인연 그리고 만남’ 전시를 통해 재도약한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김영갑 선생 20주기(5월 29일)를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김영갑, 인연 그리고 만남’ 전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채택된 작품은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두모악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인연 그리고 만남’이란 테마처럼 제주 중산간과 오름을 주제로 선생과 함께 작업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 선생의 지인, 친구, 후배, 제자들이 보낸 작품 및 추억이 전시된다. 다양한 형태의 인연과 만남의 사연이 담긴 전시를 통해 선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훈일 두모악 관장은 “선생을 추억하고 선생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사진, 그림, 시, 물건 등 장르를 불문한 모든 것들로 채워져 공유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선생과 차 한잔하다가 받은 찻잔, 선생이 찍어준 사진 작품에 담긴 사연들을 들여다보는 대화의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20년 전 선생이 포착한 오름 풍경과 중산간 마을의 풍경이 20년 후인 지금과 어떻게 달라지고 변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2년부터 제주의 바다에 매료돼 열병을 앓듯 사진을 찍어오다 1985년 제주에 정착했다. 미술관을 완성할 무렵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2002년 여름 기어코 문을 열었고 개관한 지 3년도 채 안된 2005년 5월 29일 두모악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밥 먹을 돈을 아껴 필름을 사고 배가 고프면 들판의 당근이나 무,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면서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강력한 순간을 위해 같은 장소를 헤아릴 수 없이 찾아가고 또 기다렸다”고 전한 바 있다. 그가 남긴 제주는 20만여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모악 홈페이지 공지사항 모집공모 안내를 클릭해 지원서식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메일(dumoak@dumoak.com)를 통해 오는 28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이번 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도민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에 시달리던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장기휴관을 끝내고 11월부터 재개관해 ‘잃어버린 이어도’ 와 ‘마라도’ 전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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