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과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송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메트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두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29
  • 일 원정 소매치기 차단/한­일 공조수사 합의

    ◎오늘 일 수사관 4명 입경 경찰청은 1일 최근 일본 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범들의 일본원정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일본경찰과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경찰청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일본 경찰청과 동경 경시청 소속 수사간부등 일본의 소매치기 전담 수사요원 4명이 2일 서울에 도착,한국 경찰과 소매치기 수사대책을 협의한다. 경찰청은 이와함께 소매치기 전과자의 일본여행 규제방안을 외무부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경찰청 국제형사계(한국 인터폴)에 따르면 일본경찰청은 지난달 한국 경찰청에 수사관 파견계획을 전하면서 ▲일본에서 소매치기혐의로 구속 또는 수배중인 자와 공범인 것으로 파악된 용의자 17명의 인적사항과 여권번호,사진및 범죄수법 ▲한국소매치기단의 인적사항(계보)및 사진 ▲한국 소매치기 범죄현황 ▲한국의 소매치기사범 검거·방지대책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이들 용의자 17명의 인적사항을 확인,이들의 여권자료와 최근 3년간의 소매치기 범죄자료등을제공키로 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다/교육위원 선출

    ◎교육자치 출발 잡음의 안팎/공공연한 매표행위… 정치판 닮아가/로비 극심… 특정집단 이익대변 우려/직선제 전환등 제도적 보완대책 절실 30년만에 부활된 교육자치제 실현의 첫걸음인 교육위원선출을 둘러싸고 갖가지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추천과정에서의 금품제공사건,일부 후보의 자질문제,추천권을 가진 기초의회의원들의 금품요구행위,관계법률의 미비 등이 드러나 우리교육의 미래를 가늠할 교육자치제가 출범초기에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일부 지방의 교육위원후보중에는 폭력이나 성폭행 등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이번 성남시 교육위원 후보자들이 시의회의원 11명에게 금품을 준 사건은 지방의회의원선거 당시 나타났던 일부지역의 타락상이 교육위원선거에서도 재현됐다는 점에서교육자치제에 거는 국민적 기대를 단번에 허물어뜨리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위원 후보추천과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그 대책 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추천과정◁ 시·군·구의회가 교육위원후보에 추천할수 있는 현행제도가 교육의 정치적 오염과 금권개입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에서 시의회의원이 후보추천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받은 사건이나 추문으로 학교를 떠났던 인사가 후보로 추천된 일 등이 당초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난 사례들이다. 또 도봉구의회에서는 1백만원짜리 돈봉투를 전해준 한 후보의 매표행위를 폭로한 의원이 있었는가 하면 지역유지가 되고 싶은 졸부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금품수수행위가 암암리에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후보추천에서 이름있는 교육계 원로들이 모두 떨어지고 영수학원 경영자들이 많이 진출한 것도 우리가 바라던 교육자치제의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교육위원 후보 가운데 비경력자도 추천할수 있도록 한데서 이같은 일부 졸부들이나 전과자들까지 교육위원자리를 넘보게 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바로 이 점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선출과정◁ 시·군·구 의회에서 각각 2명씩을 추천한 것을 시·도 의회가 1명씩 뽑기 때문에 경쟁률은 2대1에 불과하지만 이 때문에 후보들이 소견발표보다는 당선을 위한 로비활동에 더 열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하오에 실시된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의 경우 구의회에서 추천을 받은 42명의 후보들은 3분간의 소견발표보다는 회의장 입구에서 드나드는 시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는데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다. 이들 후보중에는 교육위원들이 교육장을 뽑고 교육장은 각 시·군·구의 교육장을 임명하는 현행제도를 의식,시의원들과 선출된 뒤에 교육장을 내정하는 등의 사전 묵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광주시 교육위원 선출에서는 과열선거를 막는다는 이유로 보도진과 경찰관,시의회 관계자 이외에는 시민들의 방청을 허용치않아 교육자치제 본래의 뜻과는 정반대의 폐쇄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시간을 3분이내로 제한,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에 미흡하다고 말하는 후보자들이 많았으며 시의회의원들조차 후보에 대한 정확한 능력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형식적인절차로 일관된 선출과정에서 과연 뽑아야할 인물들이 제대로 뽑힐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이다. 특히 현행제도가운데 교육위원후보를 추천할때 비경력자도 추천할수 있게 해놓고 선출과정에서 경력자가 50%를 넘게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모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일 투표결과,경력자출신 위원이 전체의 반을 넘지 못할 경우 시·도의회는 재투표를 실시,이미 선출된 일부 비경력자 위원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경력자후보로 대체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초의회에서 다수로 추천한 후보를 시·도의회가 얼마든지 번복할 수 있는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영과정◁ 교육위원에 비경력자를 허용함으로써 운영과정에서 자칫 교육위원회가 특정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않다. 또 금품을 뿌려 당선됐을 경우에는 적어도 쓴돈만큼은 되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시·군·구교육장 임명과정등에서도 금품을 주고받을 소지가 많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립학교관계자나 학원경영자가 교육위원이 될 경우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대책◁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늘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이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정책을 다룰 인물을 선출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에 드러난 모순이나 문제점은 재발되지 않도록 그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특히 교육위원후보 자격을 현재 경력자의 경우 15년이상을 30년이상으로 늘리는등 강화하고 추천에 이어 선출하는 간접선거제도를 주민직접선거로 바꾸는 방안 등도 검토해 볼만한 것이다. 또 이번 서울시의회가 중구의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과반수 득표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후보추천을 반려하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행위라고 물의가 빚어진 점등도 감안,법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작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 날뛰는 폭력배… 바가지 극성/피서지 무질서 판친다

    ◎야영객 잇단 성폭행·패싸움/하루 숙박비 15만원… “부르는게 값”/곳곳 쓰레기더미… 악취 시달려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해수욕장과 유원지등에 폭력등 각종 범죄와 바가지요금 등이 판을 치고 있다. 또 피서객들마저 아무곳에서나 야영과 취사를 하면서 쓰레기를 마구 버려 전국의 피서지가 온통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5일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서는 김모군(15·인천시 남구)등 4명이 최모군(18·서울 성동구)등 2명을 시비끝에 집단폭행,경찰에 연행됐으며 4일 상오 전북 부안군 상서면 백천녀유원지에서는 텐트안에서 잠을 자던 김모양(17·경기도 부천시)등 2명이 10대 2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또 경북 월포해수욕장에선 지난 2일 상오4시쯤 야영을 하던 백모양(15·포항시 학잠동)이 김모군(19·경북 영일군)등 4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고 지난달 22일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패싸움이 벌어져 백정호씨(24·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바가지요금도 극성을 부려 부산지역의 경우 하루 민박에 5만∼7만원을받았으며 파라솔은 한번 앉기만 해도 5천원을,샤워도 2분에 1천원을 받는등 부르는게 값이다.특히 파라솔영업은 전과자등 폭력배들이 멋대로 설치 운영,규정요금 이상의 돈을 받고 있어 피서객들은 겁이나 항의도 못하는 형편이다. 율포·칠포·구룡포등 남해안지역 해수욕장도 이와 비슷하며 대천해수욕장등 서해안은 여관이 하루에 6만∼15만원씩 평소의 10배이상을 받고 있고 수영복·튜브등 해수용품 임대료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시민의식의 실종으로 동해안해수욕장 주변 송림과 설악산계곡 등이 마구 훼손되고 있으며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는 식수급수전 24개 가운데 20개가 부서진 채 있다. 또 이곳 백사장에는 5일에만 쓰레기 80t이 수거됐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50여t이 수거되는 등 피서지 곳곳마다 연일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 승려강도범,가출소 후 또 살인/대낮에 가정주부 찌르고 금품털어

    【포항】 청송감호소에서 보호감호중 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소했던 40대 전과자가 대낮에 주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경찰서는 29일 안동군 임동면 망천리 금강사 행자승 손택완씨(49)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지난 16일 상오11시쯤 승려복 차림으로 포항시 죽도2동 조양맨션 111호 윤진순씨(43)집을 찾아가 혼자있던 윤씨를 흉기로 마구찔러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과 1천여만원이 예금된 은행통장 2개등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강도등 전과 5범인 손씨는 지난 81년 강도상해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서 복역중 금강사 갈평스님의 보증으로 지난해 2월 가출소한뒤 10월부터 갈평스님 아래에서 행자승으로 있다가 청송감호소 출신 친구와 함께 점쟁이집을 차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감호소에 있을때 읽었던 불교소식지에 실린 윤씨집 주소를 보고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범행후 감호소 출신 의형제인 이모씨(51)가 있는부산으로 달아나 은신중 지난 27일 하오 11시쯤 부산시 진구 당감동 희다방에서 이씨를 만나다 검거됐다.
  • 민주화추세 반영 29년만에 손질/국방부 군형법 개정의 의미

    ◎죄질 가벼운 「15개 범죄」복역자 구제/일반형법과의 형량 균형화도 겨눠 국방부가 이번에 마련한 군 형법개정안은 군형법이 일반사회의 형법보다 죄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일반 법체계와 균형을 이루고 사회의 민주화·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군의 민주화·개방화를 이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형법은 지난 62년 1월에 제정된 이후 4차례에 걸쳐 개정되기는 했으나 법자체가 전근대적인 일본군국주의 형법을 모델로 한데다 6·25동란이후 전시영향까지 받아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었다. 군형법개정안의 기본정신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려고 입대한 장정이 군대생활에서 저지른 사소한 잘못 때문에 전과자로 분류되어 제대후에도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폐단을 없애고 군복무중 범한 가벼운 범죄의 전과를 제대시 말소해 줌으로써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개정안은 또 가중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군용물등 재산범죄중 총포·탄약·폭발물의 경우 「사형·무기·10년이상의 징역」등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는 부분도 개정,「5년이상」으로 유기징역의 하한선을 대폭 낮추는 한편 이들 3개 재산범죄 외의 군용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폐지,법정형을 현실화함으로써 민주군대의 형법골격을 마련했다. 개정안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92년부터는 근무지이탈,항명,상관의 명령위반,군용물분실,무단이탈 등 모두 15개 유형의 범죄를 저지른 군인의 경우 일단 형을 살고난뒤 남은 복무기간동안 자격정지이상의 형을 선고 받지않고 제대할 경우 본인이나 군 검찰관의 신청에따라 전과를 말소시켜 군경력에 아무런 하자도 없이 전역할 수 있게된다. 개정안은 또 군인이 소속부대에서 무단이탈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외출,외박한 뒤 귀대하지 않을 경우 적용되는 「군무이탈죄」의 법정형이 3년이상 사형까지 돼있어 경미한 이탈사건에도 현행군형법상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점을 감안,「3년이상」으로 되어있는 하한선을 없애 법정형량을 대폭 낮추었다. 또 과실로 인해 군용물을 불태우거나 파손시켰을 경우 법정형을 현재의 징역형에서 강제노역이 수반되지 않는 금고형으로바꾸고 벌금형도 선고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 구동독 치하 투옥인사 복권작업 활발/베를린=이기백(특파원코너)

    ◎군재등서 “유죄”… 15만명 억울한 옥살이/정부 명예회복 추진… 6만명 복권신청/연내 법개정… 보상금 인상 구동독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투옥되었던 인사들에 대한 복권작업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련 군사재판 또는 구동독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은 15만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만7천여 명이 소련 군재에 의해 투옥됐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복권신청중인 사람은 6만여 명. 독일정부는 올해 안에 이들에 대한 복권절차를 단순화해 명예회복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형편없이 낮은 보상금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킨켈 법무장관은 독일 분단의 희생자인 이들에 대한 복권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통일 후 구동독지역 법원들이 겪고 있는 법관 부족사태 때문』이라고 밝히고 『구서독의 각주들은 법관들을 구동독지역으로 파견,이들의 복권수속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정부는 구동독 판사들이 이들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만큼 복권업무에서 구동독 판사들을 배제시키고 구서독 판사들을 참여시켜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 구동독지역 법원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판사가 적어 복권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독일통일조약은 「정치적인 동기로 형을 선고받거나 합법적인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투옥된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통일 후 지체없이 법적 제도를 마련,소정의 절차를 밟아 복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복권과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통일조약 체결 직후 치러진 자유선거에 의해 구성된 구동독 의회는 복권법을 제정,형법에 의한 복권규정·연합군 점령시 투옥자에 대한 복권규정·부당한 법집행에 따라 전과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복권규정 등을 마련했다. 이 복권규정에 따르면 1945년부터 55년 사이에 소련 군재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독일인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토록 되어 있다. 이는 소련 군사재판에 의해 결정된 판결을 독일 법정에서 다시 다룰 경우 소련의 주권이 손상당할 소지가 있다는 모스크바측의 주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규정으로 인해 소련군이 동독을 통치했던 45년부터 50년까지 소련군에 의해 검거돼 소련 수용소에서 옥살이를 했거나 사망한 사람과 후에 재판도 받지 않고 석방된 사람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다. 45년 소련군은 동독 진주와 함께 비밀경찰을 동원,나치군대에 복무했던 군인들과 정치인,12세 이상의 독일인 가운데 소위 위험인물들을 가려내 나치가 사용했던 전쟁포로수용소와 집단수용소에 감금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죽었으며 이들 가운데는 억울하게 끌려온 사람들도 많았다. 구동독 정부가 들어선 1년 후인 50년 소련군의 수용소는 폐쇄되고 생존자들은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석방되었다. 점령군의 지위에서 소련군은 독일인들에 대한 재판권을 55년까지 행사했으며 군재에 의해 대지주·기업가·공무원·각종 자영업자들이 유죄판결을 받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당했다. 소련측의 집계에 따르면 45년부터 50년까지 이들 수용소에 억류되었던 독일인들은 모두 12만2천6백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만5천2백62명이 석방되고 1만4천2백2명이 동독정부에 인계되었으며 1만2천7백70명이 소련으로 이송되었다. 또 4만2천8백89명이 수용소 생활중 사망했으며 7백56명이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구동독이 마련한 복권법에서는 복권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앞으로 구조방법을 놓고 격론이 일 것으로 보아진다. 그러나 소련군이 수용소를 폐쇄하면서 50년 켐닛츠시 지방법원에 인계해 발트하임수용소에서 재판을 받은 3천5백여 명은 독일법정에서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복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발트하임 법정」으로 알려진 판결과정에서 피고인 한명당 재판시간은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같은 속성판결에서 수백명이 10∼25년의 징역형을,32명이 사형을 선고받아 이 중 26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같은 이유로 같은 무렵에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은 복권이 되고 어떤 사람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을 잃고 있어 킨켈 법무장관은 올해 안에 복권법의 불합리한 점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분단의 희생자들에 대한 복권방법과 함께 이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액수와 보상방법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복권법에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복권된 사람들에게 형기가 2년 미만일 때는 한달에 80마르크(3만3천6백원)씩,2년 이상인 때는 한달에 2백70마르크(11만3천4백원)씩 환산해 보상하도록 되어 있어 2년 복역자의 경우 1천9백20마르크밖에 안 된다. 이 때문에 독일정부는 복권법을 개정,보상금 액수를 현재보다 4∼5배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복권대상자 보상의 경우 수용소에서 석방된 뒤 구 동독지역에서 살아온 사람과 구 서독으로 넘어와 생활한 사람들을 구별해야 한다고 킨켈 법무장관이 최근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킨켈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출소 후 서독으로 넘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과 계속 구 동독에 머물러 있으면서 억압을 받아왔던 사람과는 엄연히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동독의 과도의회가 마련한 보상법이 획일성을 띠고 있는반면 킨켈 장관의 주장은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상방법을 놓고 사회주의적인 방법과 민주주의적인 방법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재소자 기술습득 강화/재범없도록 교화해야”

    ◎노 대통령,서울신문 교정대상 수상자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큰 범죄는 대부분 전과자에 의하여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교화의 중요성이 새삼 절실해지고 있다』며 『「범죄와의 전쟁」도 결국은 재범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법무부·서울신문·한국방송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교정대상을 수상한 노사준 목포교도소 교사 등 수상자 및 관계자 21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베푸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소자들의 비뚤어진 심성을 바로잡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일은 국가·사회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재소자들을 따뜻하게 감화시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장차 사회에 나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교도소 안에서 배운 기술로 취업도 할 수 있고 우리의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내실있는 직업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호” 이유 전과자등 대거 고용/후보간 폭력사태 우려

    【대구=최암 기자】 대구시내 광역의회의원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경호 등을 이유로 폭력전과자를 포함한 청년들을 대거 고용해 후보들간의 폭력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동구 P 모 후보는 『후보에 대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경호가 필요하다』면서 청년 1백여 명을 고용,신변보호와 선거운동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거사무소측은 『후보자 경호를 위해 선거구내에서 얼음장사 등을 하는 청년들을 선거가 끝나면 취업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구의 모 후보도 80여 명의 청년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중구의 모 후보와 수성구의 모 후보도 각각 10여 명씩의 청년들을 경호의 목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경호를 목적으로 일시 고용되고 있지만 후보자측의 각종 집회 등에서 기자 등 외부인사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어 자칫하면 선거전을 둘러싸고 폭력사태가 빚어질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 7일 하오 8시40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K 모씨 종친회(구씨) 사무실에서 민자당의 모 후보가 주민을 모아 돈을 준다는 정보를 입수한 대구 MBC 취재팀이 취재하려 하자 문전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저지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경은 이들의 동태를 면밀히 파악,폭력행위가 있으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애국단체」 가면 쓰고 온갖 행패/불순 「시위꾼」의 행태

    ◎농성장 떼지어 돌며 금품요구 예사/“평화시위” 호소 시민들에 주먹질도/“밥풀떼기” 자칭 30대 초반 전과자들… 명동에만 3백여 명 명동성당과 백병원에서 농성을 벌여온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의 「불순시위꾼」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이 떠돌아 다니면서 사회혼란 또는 체제전복을 노리는 폭력배 또는 전과자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름한 옷차림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그 동안 검찰과 경찰에 행패를 부리는 것은 물론,「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시위와 농성에 참여하는 대가를 요구하고 주먹질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기가 일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28일 성균관대 학생들이 평화적인 가두행진과 농성을 벌이던 때였다. 1만여 명의 학생들은 이날 경찰과 약속한 대로 명동성당과 백병원 일대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뒤 자정이 가까워오자 대부분 해산했다. 그러나 「시위꾼」들은 새벽 4시까지 남아 술에 취해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발길질을 하고 경찰에게 학생들로부터 빼앗은 화염병 50여 개와 돌 1천여 개를 던지며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숨진 김귀정양의 부검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29일 하오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김수남 검사 등 검찰관계자들과 서울의대 이정빈 교수가 찾아갔을 때도 여러 차례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들은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면 경찰의 멱살을 잡고 『경찰이 민주시민을 죽이려 한다』고 고함을 쳤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패가 갈수록 심해지자 30일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시민을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질서를 해치고 대책위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들의 만행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50여 명은 30일 밤에도 성균관대학생들의 시위에 「애국시민회」 「파고다동지회」 「서울시민회」라는 깃발을 들고 참가,학생들에게 폭력시위를 선동하다 호응을 얻지 못하자 보도블록을 깨 던지고 과격시위에 항의하는 시민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비로소 이들의 존재에 주목하게 된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들이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범국민대책회의」가 연세대에서 농성을 할 때부터 함께 행동을 해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또 명동성당에서의 기자회견장소 뒤쪽에 10여 명씩 줄지어 서 있으면서 『언론의 보도태도가 형편없다』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백병원에서도 학생들은 병원측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비교적 애를 쓰는데 비해 이들은 원무과와 입원실에까지 들어가 멋대로 잠을 자고 기물을 파괴해 「대책회의」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그 동안 대규모 시위 때에는 1천여 명씩 참여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병원과 명동성당 주변에도 2백∼3백명씩 머물다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31일 상오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10여 명 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며 부르는 「밥풀떼기」라는 별명은 사람의 옷이나 얼굴 등에 묻어 있는 밥알처럼 사람의 모습을 추하게 만들거나 일정하지 못한 곳에 기생하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불순 시위군」 사건은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세력과 우범자들이 기회만 있으면 사회혼란과 체제전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회사경영권 뺏으려 간부출입 막아/전경복 입혀 청부 폭행

    ◎40대 전과자등 8명 영장 서울시경은 24일 청부폭력배들을 동원해 회사의 운영권을 가로채려 한 이철영씨(48·전과 14범·은평구 녹번동81)와 이씨의 사주를 받고 경찰사복기동대로 행세한 양민승씨(41·구로구 구로동769) 등 모두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순복씨(50) 등 5명을 수배했다. 이씨는 서울 폐차산업의 주식 가운데 2%를 갖고 있는 점을 이용,지난해 9월 불법적인 임시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운영해오다 다른 대주주들의 신청에 따라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이 대표이사 직무집행 정지결정을 내리자 달아난 이씨와 양씨 등에게 『경찰관을 사칭해 관선이사 등이 회사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해주면 후한 보수를 주겠다』며 폭력 등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은 또 이씨의 부탁에 따라 진압작전 때 사복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똑같은 방패·방석모·청윗도리 등을 구해 착용하고 지난 5월2일부터 23일까지 도봉구 방학동 706 이 회사 앞에 일렬로 정렬해직무대행자로 결정된 송 모씨(39) 등이 회사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마다 『경찰서에서 지원나온 전경』이라면서 방패 등으로 가슴 등을 때리고 출입을 제지했다는 것이다.
  • 재건대원들,히로뽕 환각 절도/5명 영장·3명 수배

    ◎전과자 모아 전국 돌며 6억대 털어 서울시경은 23일 히로뽕을 맞고 6억8천9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재건대 제1제대장 정재석씨(30·특수절도 등 전과 10범) 등 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동길씨(27·전과 3범)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월29일 상오 1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950의3 고려빌딩에 들어가 드라이버 등으로 금고문을 부수고 현금 1천5백50만원과 채권·수표·의류 등 8천4백20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난 것을 비롯,지금까지 34회에 걸쳐 전국을 무대로 6억8천9백57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2월3일 서대문구 충정로3가 종근당빌딩에서 30대 남자로 부터 히로뽕 10g을 구입해 범행하기 전 0.01g씩 주사해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폐품 수집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렵자 지난 89년 12월초 절도전과가 있는 재건대원들을 모아 승용차 2대를 산 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161 등 2곳에 유령 플라스틱 분쇄공장과 수입상품점을 차려 놓고 낮에는 종업원으로 행세하고 새벽 2시부터 6시 사이에 범행해 왔다.
  • 45억대 도박판/주부 18명 포함,28명 구속

    【김천=김동진 기자】 대구지검 김천지청 최재경 검사는 23일 경북도내 중북구지역 주요 국도변 휴게소·식당 등지로 장소를 옮겨다니며 45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남녀 혼성도박단 박석출씨(50·김천시 부곡동 주공아파트10동 501호) 등 24명을 상습도박 혐의로,이들에게 장소와 자금을 제공한 강경자씨(38·구미시 원평동 159) 등 4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윤말임씨(50·여·김천시 평화동 402의6) 등 8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도박단 총책 유상현씨(33·점촌시 점촌2동 25) 등 4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하오 2시쯤 경북 칠곡군 북상면 과수원 식당에서 1회에 50만∼1백50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키고스톱을 벌인 것을 비롯,지난 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4백60여 차례에 걸쳐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총책인 유씨가 수배된 2명과 함께 도박장을 물색,가정주부 등의 도박꾼들에게 연락하고 구속된 이상칠씨(27) 등 폭력배 3명은 도박현장을 경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속된 여자 18명은 모두가 가정주부로 이중 일부는 2∼5차례 도박전과자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 20대 처녀,안방서 피살/어제 봉천동서

    ◎알몸에 손발 묶인채 난자 당해/피해품 없어… 변태성욕자 소행 추정 9일 하오 6시2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8동 1552의22 최필회씨(52·여 청소원)의 집 안방에서 맏딸 유경숙양(28)이 알몸으로 손발이 뒤로 묶이고 가슴이 흉기에 도려진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최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최씨는 『청소원으로 근무하는 강남구 삼성동 D빌딩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의 방바닥에 물이 고여있고 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안방에 가보니 딸이 피아노의자 밑에 손발을 스타킹으로 묶인 채 옷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2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두 동생과 함께 이집에서 살고 있는 유양은 백일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아왔으며 지난 82년 고교를 졸업한 뒤 1주일에 2차례 피아노학원을 다니는 것 외에 외부출입이 별로 없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 반항한 흔적이 별로 없고 대문 등이 열려 있었던 점,피해품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평소 유양을 알고 있던 주변의 변태성욕자가 침입해 유양을 살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부검을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인근 불량배와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전과자”·“투기꾼”… 비방유인물 부쩍 늘어(지자제 표밭)

    ◎“일련번호 착각”… 투표용지 중복 우송/수돗물 오염으로 기권 늘까 전전긍긍/“복지대도 대학이다”… 학력시비 여전 ○…서울 성동경찰서는 25일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 7통장 이천국씨(58)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3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 노인정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제품인 여성용 가죽벨트 15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준 혐의. ○“득표와 무관” 항변 경찰은 이씨와 이같은 행위가 신당4동에서 구의회의원에 출마한 동생(48)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결론짓고 있으나 이씨는 『지난 15년동안 통장을 맡아오면서 지금까지 노인정에 이같은 선물을 해왔다』고 동생 선거와의 무관을 주장. ○…24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3동 466 김청자씨(39·여) 집에 김씨 앞으로 같은 투표통지표 2장이 우송돼 한때 경찰이 긴장. 경찰조사결과 성동구 자양3동 동사무소 직원 양모씨(32)가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착각해 이웃에 사는 사람의 투표통지표를 잘못 우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꼬바기 상오2시까지 천1백20명의 통지표를 작성하다 보니 깜박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 ○…강원도 태백시 화전1동 선거구 후보자간에 학력시비가 벌어져 법정으로 비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관심. 이번 학력시비는 태백시내에 설치된 대구대 부설 태백사회 복지대학을 수료한 화전1동 선거구의 H후보(55)가 선거벽보 및 선전유인물에 자신을 「대구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기재한 데 대해 K후보(52)가 합동연설회에서 『H후보의 학력은 가짜』라고 비난한 데서 비롯된 것. K후보측은 『H후보가 1년 과정의 태백사회복지대학을 수료하고 마치 4년제 대학인 대구대의 총동문회 부회장인 것처럼 유권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해 H후보는 『사회복지대학이 비록 1년 과정이지만 대학은 대학』이라며 『인신공격을 해온 K후보를 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며 K후보도 이에 맞고소로 대응할 태세. ○당선율 하향조정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도내에서는 민자당과 평민당이 성명전으로 자당계열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가 하면 후보자들끼리 상대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살포하는 등 다소 과열혼탁한 분위기. 평민당측은 24일 김대중총재 전주방문을 계기로 황색바람을 일으키려 했으나 유권자들이 이외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평민계인사 당선율을 당초 90%에서 70%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 이에 맞서 민자당측은 25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평민당 김총재가 서울과 호남에서 평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지역색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도민들은 기초의회의 성격과 법정신에 입각,자치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본위로 투표해 줄 것』 등 5개항의 성명을 발표. ○…대구시는 수돗물오염 사태와 무투표당선 선거구의 속출로 지자제 선거분위기가 급냉각되자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25일 하오 본청과 각 구청에 기권방지에 나설 것을 긴급지시. 시는 선거당일 많은 유권자들이 기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하오 청내 과장급이상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직원들이 앞장서 투표에 참여하고 친인척을 비롯한 이웃 등주변 유권자들의 기권방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시달. 1백41개 선거구에서 1백82명의 기초의회의원을 선출하는 대구시는 전체의 거의 절반인 44.7% 63개 선거구에서 80명이 무투표당선되고 78개 선거구에서(1백2명)는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나 지난 1주일동안 수돗물파동이 거세게 몰아친데다 무투표당선 선거구도 늘어나 유권자들이 이번 지자제선거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는 실정. ○평균 3백35명 모여 ○…총 1백8회에 걸친 대전지역의 지방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청중수는 모두 3만5천70명으로 1회에 평균 3백25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선관위의 파악결과 또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열린 합동연설회의 청중은 지난 23일 동구갑 산내동 선거구 유세때가 1천5백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 갑추동 유세때는 1백70명으로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의 연설시간은 평균 16분으로 제한시간 20분에 못미쳤고 후보 3백30명중 10명이 연설회에 불참했으며 유세장소별로는 운동장이 83회로 가장 많았고 공원 6회,광장 4회,기타 15회였다. ○…25일 상오 안산시 원곡동·중앙동·공단동 등 시내 번화가 일대에 안산시 4개 선거구에 입후보한 5명을 비방하는 유인물 수천장이 뿌려져 한때 경찰이 긴장. 「시의원은 양심·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 유인물은 8절지 크기로 인쇄돼 있었으며 「공단동·수암동 등에 출마한 5명의 후보를 전과자·조직폭력배·어용노조위원장·부동산투기꾼」으로 비방하는 것이 주요내용. ○…노태우대통령은 30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26일의 시·군·구의회 의원선거에도 불구하고 투표지역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선거구가 의원정수 1명에 후보자가 1명뿐으로 무투표당선 지역이어서 투표권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26일 상오 투표장에 나가는 대신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 들러 기초의회 의원선거와 관련,환담을 나눌 계획이라고. 또 지난주 주민등록증을 총리공관 관할구역인 삼청동으로 옮긴 노재봉 국무총리도 지난 3월7일 거주기준으로 작성된 선거인명부상에는 무투표당선 선거구인 서초구 반포4동에 등재돼 있어 투표를할 수 없게 되었고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도 동작구 상도제1동 선거구가 역시 무투표당선 지역이어서 투표를 못하게 되었다고.
  • “득표에 효과적”… 젊은 여성운동원 인기(지자제표밭)

    ◎“과열막자”… 전국 최소선거구 유세 생략/“선거운동 안해준다”… 후보가 이웃 폭행/음식점 때아닌 호황… 막바지 접어들자 향응 잇따라 ○총유권자 1백46명 ○…전국 최소 선거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원도 철원군 북면의 제2차 합동유세가 장대집(45) 장진혁(57) 이희석씨(40) 등 후보 3명의 합의에 의해 취소. 총 유권자 1백46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3명의 후보는 22일 하오2시 유곡국교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과열방지를 위해 취소키로 하고 이를 고지. 이들은 이날 『조용한 선거가 되도록 하기위해 3명이 협의끝에 연설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 ○경찰관 때려 말썽 ○…21일 하오3시 전북 진안군 진안읍 중앙국교에서 개최된 진안읍 선거구 유세장에서는 현직 국회의원 친동생이 경찰관의 뺨을 때려 말썽. 전북 무주·진안·장수지구 평민당 이상옥의원의 동생인 이상동씨(29)는 이날 유세가 열린 중앙국교에서 전교조 퇴직교사들이 전단을 나누어 주는 것을 제지하던 마이지서 이규상순경(29)에게 폭언을 하며 뺨을때리고 몸싸움을 벌여 청중들로부터 빈축. 한편 평민당 조찬형·이형배의원과 민자계인사 등 3계파 대리전양상을 보이는 남원지역에서는 평민계인사는 서로 정통성과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합동작전으로 민자계인사를 공격하고 민자계인사는 이들을 맞받아치는 막판 득표전이 치열. 21일 남원여중에서 열린 중앙동 합동연설회에서는 평민계 홍기현후보(44)와 양희재후보(34)가 서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으려면 평민계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라고 호소하자 중도계 이광남후보는 『자신의 표를 남에게 주는 소신없는 후보 보다는 정당을 배제하고 오직 지역발전에 몰두할 기호 2번 이광남이를 밀어달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집기등 때려부숴 ○…충북 단양경찰서는 22일 매포읍 군의원 입후보자 이종영씨(37·상업) 선거사무실에 찾아가 선거운동원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집기 등을 부수고 행패를 부린 살인전과자 김진배씨(35·무직·단양군 매포읍 우덕2리)를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 경찰에 따르면 전과 9범인 김씨가 지난 21일 하오1시30분쯤 이후보의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선거운동원으로 써달라고 요구했으나 선거참모들이 이후보의 이미지를 고려,이를 거절하자 출입문과 거울 등을 부수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전남 목포경찰서는 선거운동을 해주지 않는다며 이웃집 주민을 폭행한 목포시 용당2동 선거구 입후보자 김만수씨(59)와 김씨의 아들 윤섭씨(30) 등 2명을 2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김씨 부자는 지난 21일 하오7시10분쯤 용당동 1008 신아리랑식당에서 이웃에 사는 현모씨(43)를 만나 이웃에 살면서 선거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합세해 주먹으로 현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온몸을 폭행했다는 것. 김씨는 경찰에서 『선거운동으로 바쁜데 이웃에 살면서도 선거를 도와주지 않아 순간적으로 화가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후회. ○관광여행 알선도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상당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향응을 베풀거나 단체 관광여행을 알선하는 등 막바지에 접어든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는 모습. 23일 이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서산시 태안읍의 상당수 후보들이 주민들을 10∼20명씩 음식점으로 초청해 갈비 등 음식과 술을 대접,이 일대 음식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 또 일부 후보는 유권자들을 단체로 관광여행시키는 한편 당선후에 사례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 ○“인상 좋다” 선호 ○…창원시 의회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원을 여성으로 대거 교체해 눈길. 김모후보(42)는 지난 21일 선거운동원 30명중 절반가량을 20∼30대의 젊은 여성운동원으로 교체했으며 이모후보(50)도 선거운동원 10명을 여성운동원으로 바꾸는 등 최근 이틀동안 창원시 선관위에는 모두 50여명의 여성 선거운동원 교체신고가 있었다는 것. 김모후보는 『10여일간의 선거운동으로 선거운동원들이 지쳐있는데다 대부분이 20∼30대 젊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딱딱한 인상을 주어 효과적인 득표활동을 할수 없어 젊은 여성으로 교체했다』면서 『애교있고 붙임성있는 20∼30대 주부나 미혼여성들을 선발해 선거운동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
  • 상대 비방전화 빗발… 부산서만 1백60건(지자제표밭)

    ◎“소신 밝혀라” 여설취소후보 불러내 청취/무관심 여파… 부정선거 고발 한건도 없어/“왜 특정후보 현수막만 걸렸나” 따지자 연설회장 변경 ○혈서써 지지 호소 ○…기초의회 의원자리를 놓고 한울타리 안에서 2명의 후보자가 출마,화제가 되고 있는 진안군 정천면에서는 송근섭후보(55)와 박병렬후보(56)가 연설회를 취소하고 현수막은 물론 벽보마저 붙이지 않는 등 치열한 경합을 피하면서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일관하자 유권자들은 입후보자들이 주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고 분개. 정천면일대 20대와 30대 유권자들은 두 후보가 담합,선거운동다운 움직임이 전혀 없자 지난주말에는 두 후보를 다방으로 초빙,소신 피력을 요구,경찰이 특정후보를 겨냥한 지지모임인 것으로 잘못알고 조사에 착수하는 해프닝을 연출. 두 후보를 초빙한 청년유권자들은 『두 후보가 유권자들의 권리를 마음대로 박탈,이를 되찾기 위해 후보들로부터 소신을 들어보려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항변. 한편 지난 20일 하오3시 전주동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중노2동시의원 입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노점상 대표로 출마한 임평식후보가 『시의원이 되면 가진자의 부정부패를 없애는데 신명을 바치겠다』는 연설을 마친뒤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화선지에 「빈민위해 목숨바쳐 임명식」이라고 혈서를 쓰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방향전환을 모색 ○…부산지역 각종 사회단체들이 기초의회선거에 대비해 설치한 부정선거 고발센터에 시민들의 고발이 전혀 없어 위축된 선거분위기와 시민들의 무관심을 반영. 부산 YMCA와 YWCA는 지난 6일부터 각각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 1백여명을 모집,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고발접수는 전무. 또 지난 12일 부민련 등 23개 재야단체가 공동발족한 지방의회선거 시민대책본부에도 역시 부정사례에 대한 시민고발이 없자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규제로 선거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이에따라 이들 단체는 당초 목표로 한 공명선거 감시기능에서 지자제선거법의 문제점 개선과 관권개입 적발 등으로 방향전환을 물색. ○…기초의회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전화가 각 구청 선관위에 쇄도,선관위 직원들이 이를 확인하느라 진땀. 이들 허위전화제보는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특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부산시 선관위가 21일까지 집계한 것만도 1백60건에 이른다고. 특히 부산시 남구 선관위측은 지난 15일 박모후보가 유권자들을 관광버스에 태우고 있다고 전화제보를 받고 비디오까지 동원해 현장에 갔다가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는 것. ○“집안도 못다스려” ○…21일 열린 충북 청주시 서문동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팽팽한 접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정씨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던 등록직후와는 달리 서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어 유권자들이 빈축. 이날 유세에서 먼저 등단한 정모후보(47)가 『집안도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주민대표로 나설수 있느냐』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뒤이어 등단한 또 다른 정모후보(52)는 『도내 출마자 가운데 전과자가 많다는데 유권자들이 잘판단해 표를 줘야한다』고 응수. ○검찰에 옥중고발 ○…21일 하오 수원시 남창동 남창국교에서 열린 팔달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은 2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김성겸후보(53)만이 나와 10여분간 연설한 뒤 퇴장. 이날 연설회장에는 유권자 1백여명이 나와 김후보의 연설을 들었으나 지난 16일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오찬성후보(51)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되면서 김후보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옥중 고발한 탓인지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속에서 진행.
  • 「합동유세 취소」 담합하다니…/김행수 제2사회부장(데스크시각)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합동유세장은 청중이 1백여명 내외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후보자들의 가족이나 운동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산하기 그지없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서 일부 선거구에선 후보자들이 담합해 합동유세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늘어나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거공보 생략하기도 특히 어떤 곳에서는 후보자들이 합동유세를 취소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고,몇개 선거구에선 아예 선거공보도 생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모 지방선거구에선 후보자들끼리 합의한 유세취소사실이 유권자들에게 고지되지 않아 텅빈 학교운동장에 청중만 1백여명이 모여 유세를 기다리는 촌극이 벌어졌으며,어느 유세장에선 기호와 이름만 알린뒤 내려가 유세시간이 1분도 못걸렸다고 신문보도는 전한다. 후보자들이 이처럼 합동유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데는 그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 한마디로 과열방지다. 풀뿌리민주주의로 불리는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과열되어 타락으로 이끌어진다면 결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논리다. 이러한 논리는 우리의 헌정사속에서 치러진 대소선거전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도 남음이 있다. 선거는 유세에서 시작해 유세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후보자들은 선거전에서 유세를 제일 중요시한다. 그래서 유세장은 전부터 막걸리잔과 돈봉투가 오가는 타락의 현장이며 지지자들끼리의 충돌이 빈번한 폭력의 장소로 인식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합동유세로 인한 선거과열을 아무리 강조하고 이로 인한 타락선거를 끝없이 열거해도,합동유세는 있어야 한다. 이는 선거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은 자신의 대변자를 뽑기 때문이다. 유세장에 나온 유권자의 수가 많든 적든간에 후보자들은 그들을 향해 자신의 정견과 소신을 밝히고 유권자들은 그 정견과 소신을 듣고 시·군·구의회로 보낼 대변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담합에 의해 합동유세가 최소된다면 이는 분명 유권자들의 후보선택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후보자들에겐 월권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번 기초의회 선거는 읍·면·동 단위로 치러지고 있다. ○후보 평가위해 꼭 필요 따라서 한 동네에서 자라고 생활해 왔기 때문에 합동유세가 없어도 후보자들의 성향과 능력을 잘 알 수 있으므로 선택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아파트에서 앞뒤집이 서로 모르고 사는 우리의 도시생활과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얽혀있는 시골생활 속에서 진정한 일꾼이며 대변자를 선택하는데는 극히 객관적인 인물평가 기회인 합동유세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합동유세는 유권자들이 거부하지 않는한 한사람이 있어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관심은 경우에 따라 과열·타락보다 더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관심 속에서 바르지 못하고 자격이미달된 후보를 뽑았다고 가정할때 결국 그 피해는 누구한테 올 것인가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각 시도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신원조회를 한 결과 지역에따라 전과사실이 있는 후보가 4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엔 도로교통법 위반 등 사안이 가벼운 것이 대부분이지만 강간·절도·폭력 등으로 실형선고를 받은 이들도 있어 자칫 눈여겨 보지 않을 경우 자신의 손으로 전과자를 시군구의원에 보내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어있다. 합동유세의 담합취소도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에서 연유한다. 유권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을때 감히 누가 합동유세를 취소하고 횟수를 줄일수 있겠는가. 유세장에 나온 청중이 고작 1백명도 안되고 연설을 듣는둥 마는둥 할 때,과열 또는 공명이라는 미명으로 후보자들의 의무며 유권자들의 권리인 합동유세가 취소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우선 당장 투표율저조로 나타날 것이고 결과적으로 정치전반에 걸친 냉소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관권개입의 여지마저 보일 수 있어 금기시되어야할 사항이다. 이에 곁들여 선거당국은 과열·타락방지에만 연연히 나머지 국민들의 선거무관심을 조장하고 있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야할 것이다. ○정치적 냉소주의 걱정 특히 과열을 이유로 합동유세가 담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있는데도 우리소관이 아니라며 지나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마땅하다. 국민들은,무관심이 곧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얼마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누가 부정선거를 획책하는지,누가 진정 시군구의원으로 적당한 인물인지,감시자의 역할을 겸한 심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후보자들의 선의의 경쟁과 선거당국의 공정한 업무집행,그리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올바른 선택이 조화를 이룰때 풀뿌리 민주주의는 착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를 기대해 본다.
  • 선거를 선거답게(사설)

    기초단위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사퇴가 속출하고 그 사퇴의 배경과 사연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또 과거 지자제실시를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일 때와는 달리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마디로 냉담한 반응들이고 대단히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몇가지 현상으로 보아 그런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후보자 가운데 상당수가 전과자라는 사실이 전해지고 부터는 가까운 주위에서 선거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들마저 나타나기까지 했다. 선거이고 투표라면 그 규모와 상관없이 자신을 대신하는 대표자를 내손으로 뽑는 것인데 많은 후보자들이 전과자라는 사실은 정말 적잖은 충격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든 선거가 본격적인 유세전으로 들어 갔는데도 지역적으로는 후보자 자신들이 담합이니 조정이니 해서 합동연설을 생략하거나 축소하고 여기에 유권자들 마저 무관심쪽으로 흐르니 이 모든 사태들이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유권자의 무관심만은 절대로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왜 그토록 무관심을 걱정 할 수 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렀느냐는 원인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 지금이라도 선거관리당국,후보자들,그리고 뜻있는 유권자들 등 선거 주역들이 이번 선거의 의미와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홍보하는 일에 나서야 할줄 안다. 특히 우리가 거듭 지자제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열의 및 관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초적인 의식과 애정이 제대로 꽃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구태여 「풀뿌리」라는 말을 들추지 않더라도 지자제는 그야말로 아래로부터 위로 오르는 민주주의 정착의 기초과정인 것이다. 기초가 흔들리면 기둥이 설수 없고 서까래와 기와가 오를 수 없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지금 우리 기초단위 지방자치선거가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분위기가 명랑하지 못하며 문제점이 많은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후보등록 이후 경쟁률이 2.34대 1로 나타난 것을 놓고 「의외의 저조」라고 생각했고그에따라 미리부터 투표율이 형편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방의회 선거란 앞서 지적한바 하나의 과정일 수 있고 지방적인 행사일 수도 있다. 또 모든 선거의 경우 경쟁률이나 투표율이 높다고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고장 대표를 내손으로 뽑는 지방선거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의회민주주의의 선진국들인 영국·미국·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방선거투표율이 보통 50%선이며 저조할때는 20∼30%로 내려가기도 한다. 경쟁률도 대개 2대 1 정도면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무더기 후보사퇴에 대한 여야의 시각이 정반대인 것은 유감이다. 일단 후보등록을 했으면 끝까지 선전해야지 무책임하고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를 하는 일도 옳지않다. 민주주의란 선거에 의해 대표를 공명정대하게 뽑는데서 출발한다. 선거가 과열돼서는 안되지만 무관심해서는 더욱 안된다는 사실도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 유괴범 수사 원점 맴돌아/20대 용의자 혐의 못찾아 풀어줘

    ◎국교생 피살사건 이형호군(9)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6일 지금까지의 수사가 별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원점으로 돌아가 ▲유괴발생시점 ▲사체발견지점 ▲이군가족 주변 ▲동일수법 전과자 등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치밀한 유괴수법에 비해 사체유기장소 선택이 어리숙한 점 ▲용의자 이모씨(29)의 성문이 범인의 것과 일치하면서도 이씨의 알리바이가 인정되는 점 ▲일반적인 유괴사건의 경우와 달리 범인이 이군을 한달여동안이나 데리고 있었던 점 등 이번 사건의 의문점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는 등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잡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연행 조사해온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모씨로부터 별다른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하고 이날 새벽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 「전과자 후보」 많다

    ◎충북엔 강간·폭력 흉악범도/퇴폐이발소 주인도 입후보 지방의회의원 입후보자중 절도·강간·사기 등 전과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퇴폐이발관이나 무허가 유흥업소를 운영하다 고발됐던 업주들도 많아 후보자들의 양식을 의심케 하고 있다. 경기도내 등록후보자 1천4백31명 가운데 3명은 전과조회결과 절도 15건,미성년자 간음 8건 등으로 나타나 결격사유자로 판정돼 등록무효가 되기도 했다. 충북도의 경우 등록후보자 4백11명 가운데 벌금형이상의 전과기록이 있는 사람이 전체의 47%인 1백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회 이상의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가 91명(22%)이나 되고 10차례 이상의 전과가 있는 상습범죄자도 5명,강간치상·폭력 등 흉악범도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지역은 전체후보자 1천1백78명중 파렴치 전과자가 3명이고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자가 4명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폭력·도로교통법·사기·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컴퓨터 조회상의 전과기록이 있는 사람은 전체 후보자의 40%에 이를 것으로 광주지검 관계자는 분석했다. 전북도도 등록후보자 7백47명중 전과기록이 있는 사람이 전체의 40% 가량인 2백98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편 강서구 등 서울 3개 지역과 부산 영도구 등 2개 지역에선 퇴폐이발관·무허가 술집·무인가학원을 경영하다 구청 및 교육구청에 적발돼 벌금을 물거나 행정처분을 당한 사람들이 출마해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