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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살인전과자 출소 5개월만에 또 살인

    과거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노래홀에서 또 흉기를 휘둘러 손님을 살해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노래홀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장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개방형 노래홀에서 A(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무대에 올라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은데,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 화가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만취한 장씨는 자신의 노래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노래홀에서 행패를 부리다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다른 손님이 다툼을 말려 인근 집으로 귀가한 장씨는 흉기를 챙겨 노래홀을 다시 되돌아 왔다. 장씨는 노래홀에서 술을 마시던 A씨를 발견한 뒤,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옆구리 등을 찔린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장씨는 지난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모 호프집 안방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장본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잠까지 자다가 동이 트자 도주했다가 붙잡혔다.전과 24범인 장씨는 이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5월 만기 출소, 5개월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수많은 전과가 있는데 대부분이 ‘분노조절 장애’가 의심될만할 수준으로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자발찌 끊고 탈출한 망상장애 탈북민 78일만에 ‘구속’

    전자발찌 끊고 탈출한 망상장애 탈북민 78일만에 ‘구속’

    나주의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가 78일 만에 검거된 살인미수 전과자가 구속됐다.북한이탈주민(탈북민)인 이 남성은 도주 직후 서울로 가 수도권을 돌며 일용직 일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동 수단 등 세부적인 진술을거부해 경찰이 조력자 존재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20일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난 혐의(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태준(48)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3시 36분 치료 감호 중인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 78일 만인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의 주택가 골목에서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정신병원을 탈출,하루 동안 산속에 숨어있다가 다음 날인 8월 2일 대중교통으로 서울 구로구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미리 인출해놓은 현금 100만원이 다 떨어지자 수원,안산,인천 등에서 노숙자 명의를 빌려 일용직 노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경찰과 국가정보원의 조사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10여년 간 자신을 관리해온 광주보호관찰소 관계자를 통해서만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지난 9월 7일 수원에서 본인 명의 통장을 재발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적을 추적해 검거했으나 이외의 행적은 유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원점에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씨가 “북에 있는 아내가 보고 싶어 달아났다. 서해를 통해 가려고 월미도를 답사했다.북에 보내달라”고 진술하고 휴대전화로 입북 정보를 수차례 검색한 점 등을 토대로 국가보안법위반(탈출예비)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유씨가 도주하기 전인 지난 7월 친북단체 관계자들이 병원에 면회왔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최초 탈북 이후 아내를 데려오며 입북과 재탈북을 반복하며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려 지난해 치료감호 가종료 후 3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자 78일 만에 검거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자 78일 만에 검거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살인미수 전과자가 78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18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나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망친 유태준(48) 씨를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붙잡았다. 유씨는 인근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훔쳐 은신처로 귀가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유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나주의 한 정신병원을 탈출해 달아났다. 광주보호관찰소와 나주경찰서는 유씨가 전자발찌를 부수고 보유하던 휴대전화도 버린 뒤 인근 산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유씨를 공개수배했다. 검거 당시 유씨는 탈출 직후 입었던 옷과는 다른 어두운 색 작업복과 작업화를 신고 있었으며 새로 개통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보유하고 있었다. 유씨는 남동구의 한 주택 옥탑방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자인 유씨는 1998년 국내에 들어온 뒤 2001년 부인을 데려오려고 재입북했다가 붙잡혔고 2002년 재탈북했다.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유씨는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리며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유씨를 나주로 압송해 도주 동기와 행적, 조력자의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그때의 사회면] 사건(6) 김대두 연쇄살인

    과거에 연쇄살인범이었다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 이야기를 다룬 ‘살인자의 기억법’이란 영화 관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제강점기에 이관규라는 연쇄살인마가 있었다. 1929년 6~7월 남아 4명을 욕보이고 살해한 뒤 숨었다가 1931년 2월 검거된 것으로 신문은 전하고 있다.정부 수립 후 최초의 연쇄살인범을 꼽으라면 김대두일 것이다. 1975년 8월 12일부터 55일 동안 전남과 서울,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17명을 살해하고 여성 3명을 성폭행하는 동안 전 국민은 공포에 떨었다. 1982년 4월 56명을 살해한 ‘우순경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최대의 연쇄살인 사건이었다. 강도 살인 행각을 저지르면서 김대두가 빼앗은 돈은 2만 6800원에 불과했다. 1975년 당시 쌀 한 가마니 값이 1만 8600원쯤 했으므로 지금 돈으로 치면 겨우 몇십만원을 빼앗으려고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김대두의 연쇄살인은 피묻은 청바지를 수상하게 여긴 세탁소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김대두는 논 4마지기와 밭 1000평 정도 가진 가난한 농촌 가정의 3남4녀 중 장남이었다. 부모는 그를 대도시의 일류 중학교에 진학시키고 유학을 보내려 할 정도로 잘 키우고 싶었지만 시험에 떨어졌다. 대도시 생활을 해 본 김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러나 국졸 학력의 농촌 출신에 특별한 기술도 없고 키 160㎝ 정도의 왜소한 외모의 그에게 사회의 벽은 높았다. 무능함과 열등감에 빠진 김은 결국 범죄에 손을 대 폭력 등의 죄로 전과 2범이 됐다. 공장을 전전하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전과자로 낙인찍히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은 점점 커져 갔다. 마침내 전남 광산군의 한 외딴집에서 시작된 살인은 서울과 경기도로 옮겨져 9차례나 이어졌다. 현실 비관과 사회에 대한 분노가 분풀이 살인으로 나타난 셈이다. 검거된 뒤 김은 기자들 앞에서 “남들보다 잘살고 싶었는데 교도소에 있다가 나오니 나를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도 많은데 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탄조로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범행 후 현장검증에서 반성은커녕 껌을 씹으며 히죽대기도 했고 교도소에서도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폭행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두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김혜원이라는 여성 교화위원의 교화로 참회했으며 기독교 세례도 받았다. 형장에서 김은 “지은 죄를 깊이 뉘우친다.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시정됐으면 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은 신문 1면에 보도된 김대두 검거 기사(1975년 10월 9일자 경향신문).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채팅앱·하늘길·외국인에 ‘무방비’… 일상 파고드는 마약

    채팅앱·하늘길·외국인에 ‘무방비’… 일상 파고드는 마약

    ‘익명성’ 스마트폰앱 거래 악용 신고서로 끝… 공항 검색 허술 외국인 사범 유입 4년 만에 3배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앱)이 마약 유통의 ‘복마전’으로 떠올랐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26)도 채팅앱을 통해 마약을 함께 즐길 여성을 물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19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목됐다. 마약류 사범들이 SNS를 이용해 국내외 공급자들과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마약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앱들은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성매매와 마약류 거래 등 범죄 수단으로 활용된다. 경찰이 잠입해 모니터링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찰은 지난해 채팅앱으로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한 16명을 적발하고 129개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했다. 마약류 판매 게시글도 781건 삭제 조치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마약이나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남씨가 중국에서 산 필로폰을 아무런 제약 없이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항의 허술한 검색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1차적으로는 중국 공항 측이 남씨의 필로폰을 적발해내지 못한 것이 문제이지만, 인천국제공항이 단속해내지 못한 것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남씨는 새벽 1시 20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시간이라 이 시간을 노렸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현재 공항 입국장은 세관신고서만 제출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비행기 탑승 전에 받는 출국 심사의 강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공항 측도 “하루 10만명에 달하는 공항 이용객에 대한 전수 조사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과자를 비롯해 범죄 특이사항이 있는 입국자가 아니라면 단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마약탐지견도 사실상 ‘샘플링’ 검색 정도에 불과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도 항공 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2016년 마약류 적발 건수’에 따르면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 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94%(830억원)에 달했다. 심 의원은 “화물선, 어선 등 해상을 통한 밀반입은 이제 옛이야기가 됐고, 항공 운송이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경로로 부상했고, 채팅앱 등 SNS를 통한 공급 사범이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유입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2012년 359명에서 지난해 957명으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학원강사, 유학생이 증가했고, 인터넷과 운송 수단의 발달로 신종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고 국제 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 논란 명문대 성폭행범…대학교재 실려

    ‘솜방망이 처벌’ 논란 명문대 성폭행범…대학교재 실려

    지난해 성폭행범으로 기소됐으나 징역 6개월만 받고 출소한 청년이 또다른 '정의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성폭행 전과자인 브록 터너(22)가 대학교재인 '범죄학개론'(Introduction to Criminal Justice) 중 강간 섹션에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워싱턴 주립대학 학생이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공개한 이 교재에는 강간에 대한 설명과 터너의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실려있다. 수많은 성폭행범 중에서 터너 사건이 주목받은 이유는 있다. 그는 2년 전인 지난 2015년 1월 스탠퍼드대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 중 다른 학생들에게 발견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인근 지역 직장인으로, 터너가 소속된 사교 클럽의 파티에 참석한 후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다. 이 사건이 미국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이듬해 6월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클래라 지방법원이 터너에게 불과 징역 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당시 터너는 유죄 평결을 받은 죄목 3건에 따라 최대 14년형을 받을 수도 있었으나, 판사는 "터너가 전과가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6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에 중상류층 출신의 명문 스탠퍼드대 백인 학생이라는 점을 재판부가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렇게 사건은 종결되며 세간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졌으나 이번에 대학교재에 터너의 얼굴과 사건이 버젓이 실리면서 중요한 학습 과제가 됐다. 성폭행 사건의 설명과 함께 판결에 대한 논란을 다뤄 학생들에게는 확실한 '시험 출제 범위'가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터너는 지난해 6월 출소해 오하이오 주의 자택으로 돌아갔으며 학교는 자퇴했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성범죄자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끔찍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돈 훔친 사람…누구?

    끔찍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돈 훔친 사람…누구?

    모든 것이 불타고 사람들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난무했던 화재 현장에서 절도 범죄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14일 웨스트런던에서 발생한 그렌펠타워 화재의 진압작업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도둑이 잠입해 불타지 않은 채 남아있던 현금을 가지고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씨가 모두 진압된 뒤 몇몇 피해자들이 집 안에 남아있는 물건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가 현금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화재 진압 시기 및 화재와 관련한 전반적인 조사가 시작된 시점 등을 미뤄 이번 절도 사건이 화재가 난 지 6일 뒤인 6월 20일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절도 수법이나 경로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일부 현금이 그렌펠타워 화재현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이며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화재 현장에 접근이 가능했던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일반인이나 전과자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됐던 소방대원과 건축전문가, 경찰 등을 모두 포함한다. 화재 당시 피해자들을 도왔던 한 자원봉사자는 “화재현장에서 도둑질을 하는 것은 무덤에서 무언가를 훔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끔찍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화재 후 경찰의 감시가 소홀했다는 비난도 쏟아지는 가운데, 경찰 측은 “그렌펠타워의 경비를 더욱 강화했으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모든 관계자들의 증언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렌펠타워 화재의 원인은 불량 냉장고의 전기 합선이며, 건물 외벽의 플라스틱 외장재가 불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79명의 사망자와 7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하다’, ‘몹시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해 6월 정년퇴임을 할 때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 전 교수는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 전 교수는 당시 위장병에도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 전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교수생활은 그리 평탄치가 못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을 냈을 때는(1989)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즐거운 사라’라는 소설을 냈을 때는(1992) 소설이 야하다는 이유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긴급체포까지 당하면서 감옥소로 가게 되는 바람에 해직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문학과 동료교수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2000) 심한 우울증을 앓을 때는 3년6개월 동안이나 휴직을 하게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형 선고를 받은 전과자라서 정년퇴직 후에도 연금을 못 받는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교수가 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셈이다. 인생이라는 긴 코스의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도중에 장애물을 너무나 많이 만났다. 지금 생각해 볼 때 꽤나 거친 스포츠 경기를 즐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 팔자소관이려니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그샷’ 한 장으로 모델 데뷔한 ‘오드아이’ 범죄자

    ‘머그샷’ 한 장으로 모델 데뷔한 ‘오드아이’ 범죄자

    절도를 저지른 범죄자가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한 장 덕에 패션모델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최근 미국 야후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키 알란테 럭키(20)가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패션모델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처럼 행운의 사나이가 된 럭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차량 절도와 과속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과자 신분이었다. 그의 암울했던 과거를 단박에 바꾼 계기가 바로 경찰이 공개한 머그샷이었다. 올해 초부터 이 머그샷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 그의 외모가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눈 색깔이 한쪽은 갈색, 다른 한쪽은 파란색인 이른바 ‘오드아이’(odd-eye)이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홍채이색증으로 불리는 오드아이는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드물게 발생한다. 그의 특유의 외모가 화제를 모으자 결국 유명 모델 에이전시와의 계약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지언론은 "럭키가 역시 머그샷으로 스타가 된 제레미 미크스의 뒤를 잇고 있다"면서 "특유의 눈 색깔 덕에 일반 모델 사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전했다. 현재 패션모델로 맹활약 중인 미크스는 지난 2014년 불법 무기소지와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된 중범죄자 출신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육대학교, 17개학과 전과자율제 도입

    삼육대학교, 17개학과 전과자율제 도입

    지난해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했고 정원 내에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렸다.수시모집에서 모두 932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은 일반전형, 교과적성우수자전형, SDA추천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신학특별전형, 실기우수자전형, 예능인재전형이 있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특성화고교전형, 서해5도전형이 있다.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일반전형은 예체능을 제외한 전 학과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생활체육학과는 학생부 50%, 실기 50%를 반영하며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학생부 20%, 실기 8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학년별 차등 없이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100% 평가하며 특성화고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중 3개 교과를 선택해 적용한다. 2017학년도부터 시행한 적성고사는 2018학년도에도 계속된다. 전형 이름이 적성전형에서 교과적성우수자전형으로 바뀌었고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 인원이 26명 늘었다. 207명을 뽑는 교과적성우수자전형은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하고 112명을 선발하는 SDA추천전형(예체능 제외)은 서류 60%와 적성고사 40%를 적용한다. 박완성 입학처장은 “삼육대는 전과 자율제를 도입했다”면서 “22개 학과 중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 약학과, 신학과를 제외한 17개 과에서는 학과장 승인 없이 자유롭게 전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입학처 홈페이지(ipsi.syu.ac.kr)나 전화 (02)3399-3364~6, 3377~81.
  • 성폭력 전과자, 지방공공기관 임원 못한다

    刑확정후 2년 지나야 임원 가능 ‘경영성과 미흡’ 해임땐 3년 제한 임·직원 영리업무 겸직도 금지 성폭력범죄로 처벌을 받고서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연·출자한 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출연·출자기관의 윤리경영을 강화한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원 결격사유로 성폭력범죄와 경영성과 미흡에 따른 해임 관련 조항이 추가됐다. 성폭력범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과 경영성과 미흡 등으로 임기 중 해임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지방 출연·출자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다. 아울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라는 조문에서 시기 요건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임 임원과 직원의 영리업무 겸직도 금지했다. 임직원에 대한 수사·감사기관의 조사·감사 개시 및 종료 시 소속 기관에 대한 통보 규정을 마련해 임직원의 직업윤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연 1회뿐이었던 경영공시는 ‘연 1회 및 수시 공시’로 바꾸고 결산에 대한 회계감사를 의무화해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신뢰와 책임경영을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가 새롭게 지방 출자·출연기관을 설립하면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치도록 했다. 행안부는 오는 10월 2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전국의 지방 출자·출연기관은 675개로 출자 90개, 출연 585개다. 한 해 예산 규모는 7조 3000억원, 근무 인력은 2만 1000명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18일째 오리무중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18일째 오리무중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의 행방이 18일째 오리무중이다.교정당국와 경찰은 지난 4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이후 기존 500만원이던 검거보상금을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자발찌를 부수고 도주 중인 유태준(48)씨를 공개수배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6분쯤 나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정당국과 경찰은 유씨가 보유하던 휴대전화를 버리고 인근 산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나주, 함평, 보성과 대구 등에서 유씨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인 유씨는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유씨는 1998년 국내에 들어와 2001년 부인을 데려오겠다며 재입북했다가 붙잡혔다. 이후 2002년 재탈북했다. 이후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렸고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았다. 유씨는 키 165cm, 체중 68kg다. 약간의 흰머리가 있고 북한 말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 검은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비슷한 인상착의의 사람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 062-370-6520)나 나주경찰서 (☎ 061-339-0112 또는 국번없이 ☎ 112)로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미수 전과자,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 ‘공개수배’

    살인미수 전과자,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 ‘공개수배’

    살인미수 전과자가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4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경찰과 교정당국은 4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유태준(48)을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6분쯤 나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씨는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나주의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98년 탈북한 유씨는 2001년 부인을 데려올 목적으로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으며 2002년 재탈북해 남한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리며 범죄를 저질렀고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았다. 유씨는 키 165cm, 체중 68kg의 보통 체격이며 흰머리가 있고 북한 말투를 쓴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 검은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비슷한 인상착의의 인물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 062-370-6520)나 나주경찰서 ( 061-339-0112 또는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현실]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사실상 ‘이중 처벌’를 받는다. 먼저 사법기관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처벌을 받고나면 해당 공무원이 속한 소속 기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한 차례 더 징계가 내려진다. 16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이 저지른 범죄의 유형에 따르면 공무원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교통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적발 건수는 4710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접촉사고 등이 교통범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능범죄’로 2543건이 발생해 전체의 22.6%를 기록했다. 지능범죄로는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 등이 있다. 이는 공무원의 신분을 이용한 범죄로 업무상 비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 다음으로 상해·폭행·협박·공갈·손괴 등 ‘폭력범죄’가 1632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범죄 발생율에서는 교통범죄 18.2%, 지능범죄 17.0%, 폭력범죄 16.4%의 분포가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가 교통범죄와 지능범죄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주운전과 직권남용, 배임 등은 공무원들이 ‘사회적 갑’이라는 인식 아래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로 여겨진다.  반면 공무원의 강력범죄의 비중은 크게 낮은 편이었다. 살인(미수)·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죄는 전체 범죄의 2.5%인 29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특정경제범죄 234건(2.1%), 도박 등 풍속범죄 189건(1.7%), 절도범죄 169건(1.5%) 등으로 집계됐다.  사법 처리를 받고 나면 소속 기관에서 징계가 내려진다. 징계는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오롯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다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가공무원의 비위에 대해 2518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품위 손상’이 1397건으로 전체의 55.5%에 달했다. 이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음주운전, 폭행, 부적절한 이성관계, 도박행위, 성희롱 등 공무원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모든 범죄가 ‘품위 손상’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복무규정 위반 451건(17.9%), 금품 및 향응 수수 179건(7.1%), 직무유기 및 태만 159건(6.3%), 감독 소홀 40건(1.6%), 공금횡령 33건(1.3%), 비밀누설 20건(0.8%), 공문서 관련 비위 20건(0.8%), 공금유용 16건(0.6%), 직권남용 9건(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범죄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부기관이 어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에 따르면 단순 범죄자 수는 경찰이 13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무부 217명, 미래창조과학부 210명, 국세청 150명, 교육부 112명, 국토교통부 1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인원에 따른 비율로 따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방부가 3.7%(현원 1077명 중 전과자 40명)로 범죄 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4%(4148명 중 100명), 산업통상자원부가 1.6%(1415명 중 22명), 산림청이 1.4%(1781명 중 25명), 농림축산식품부가 1.4%(3460명 중 48명), 환경부가 1.3%(2060명 중 27명)로 뒤를 이었다. 숫자로는 가장 많았던 경찰은 1.1%(115370명 중 1305명)로 10위에 그쳤다.  한편 최근 공무원의 성범죄 발생 빈도가 해가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 158건, 2012년 204건, 2013년 191건, 2014년 199건, 2015년 310건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교사들의 성 비위 발생 현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성년자 강간, 교사 및 학생 대상 성추행,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2년 61건,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으로 집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최근 내각인사…외무성 부상에 허용복”

    국정원 “김정은 최근 내각인사…외무성 부상에 허용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내각 인사를 단행하고 외무성 부상에 허용복 외무성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 국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1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은 평양 거주 선호심리와 시장 확산, 돈벌이 목적에서 뇌물을 주고받고 불법 거주를 묵인하는 단속기관의 부패로 평양 불법거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당국이 신분 단속을 벌여 전과자나 무직자를 지방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평양 인구를 줄이고 재정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체제유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관서 ‘두문불출’하던 탑,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생활관서 ‘두문불출’하던 탑,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관에서 나와 새로 발령받은 4기동단으로 이동했다.최씨는 5일 서울경찰청 악대가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관에서 나와 새로 발령받은 양천구 신월동의 4기동단으로 향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의경 근무복 차림으로 가방을 들고 악대에서 나와 차량을 타고 4기동단으로 향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씨가 불구속 기소됐다는 법원의 공소장이 송달되면 그를 의경에서 직위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내부의 전투경찰·순경 등 관리규칙에는 ‘불구속 기소된 자는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송달받는 날로부터 그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의경 복무규정에도 ‘형사적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최씨는 공소장이 송달되는 시점에 곧바로 직위해제돼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시점부터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의경 복무 기간에서 제외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1년6개월 이상의 금고·징역형이 확정되면 강제전역(당연퇴직)된다. 1년6개월 이상의 형을 산 전과자여서 군대 자체를 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처벌이 그 이하로 나오면 경찰은 수용자복무적부심사를 통해 최씨가 의경으로 복무하는 게 적절한지를 다시 판단하게 된다. 이 심사에서 부적절 판단이 나오면 최씨는 ‘복무전환조치’ 대상이 되면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 등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칠 수 있다. 결국, 최씨는 공소장이 송달되는 순간부터 의경으로 복무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를 현재 복무 중인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하고, 그를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4기동단은 산하 부대의 인원수요 등을 따져서 최씨의 소속 부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이는 공소장이 송달되기 전까지의 행정적 절차로 보인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를 올해 4월 말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초범은 적극 잡지만 재범은 꺼려 서로 수사 미뤄 재범 검거 ‘급감’ 일반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범죄자를 검거하면 경찰의 해당 부서는 가점을 받는다. 그러나 유독 검거를 하면 감점을 받는 범죄자가 있다.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다. 지역 경찰이 성범죄자 관리를 못 해 재범이 늘었다고 판단하면서 ‘관리 미흡’을 탓하며 감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 경찰들은 오히려 검거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재범률에는 다양한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이유가 작용해 경찰의 관리만으로는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한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성범죄자 검거 건수는 2012년 1만 9386건에서 2015년 2만 9539건으로 52.4%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재범 검거 건수는 1531건에서 1477건으로 3.5%가 줄었다. 특히 검거된 재범자 수로 따지면 1684명에서 1357명으로 19.4%나 감소했다. 경찰은 성범죄 전담인력을 2015년 2800명에서 올해 3078명으로 2년 새 9.9% 늘리면서 성범죄자 검거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지만 재범의 경우 범행 수법이 더 치밀하고 고단수라는 점에서 잡기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선 경찰들은 재범자 검거자 수가 20% 가까이 급감한 데는 성범죄자 재범 검거에 감점을 주는 제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서 관계자는 “신고된 성범죄자가 재범으로 밝혀지면 힘이 빠져 서로 수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재범 검거가 더 힘들고 피해를 입히는 정도도 더 크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연말 업무 평가 때 연초 경찰청에서 설정한 성폭력 재범률 목표치를 초과하면 감점을 받는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경찰청의 재범률 목표 4.9%를 달성해 감점은 없었지만, 이전에는 감점을 받는 일선 경찰서가 속출했다. 한 경찰은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 해당 범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의 신상을 주기별로 업데이트하지만 그 외의 관리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범죄 증가가 개인의 왜곡된 성(性) 인식이나 음란물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현상인 것처럼 성범죄 재범률도 경찰의 책임이기보다 사회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재범률을 경찰 수사의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업무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문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세종마저… ‘큰 불’ 뒤 신하 탓만

    [역사속 공무원] 세종마저… ‘큰 불’ 뒤 신하 탓만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소방기관인 금화도감이 설치된 배경에는 조선시대 최악의 화재 사고인 1426년 한성부 대화재가 있다. ‘세종실록’ 31권 2월 15일 세 번째 기사는 이날 화재에 대한 보고다. 점심때쯤 서북풍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한성부의 남쪽에 사는 인순부의 종 장룡의 집에서 불이나 경시서(京市署·시전 관리기관) 북쪽의 행랑 106간, 중부의 인가 1630호, 남부의 350호, 동부의 190호가 연소됐으며 남자 9명, 여자 2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다음날에도 잔불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인가 200여호가 연소됐다. 이틀간의 화재로 총 2400여호가 불탔는데, 이는 한성부 전체 가구의 17%에 해당하는 것이었다.화재가 있던 날 임금은 강무(講武·임금이 참관하는 군사훈련 겸 수렵대회)를 떠나 강원도 횡성에 머물고 있었다. 궁궐에 남아 있던 사람 중 최고 웃전이던 중전은 “돈과 식량이 들어 있는 창고는 포기하더라도 종묘와 창덕궁은 온 힘을 다하여 지키라”고 명했다. 중전은 이날 저녁 화재 진압을 보고받고 “오늘의 재변은 말로 다할 수 없으나, 종묘를 보전한 건 다행한 일”이라며 녹사 고상충에게 밤을 달려 임금에게 보고토록 했다. 보고를 받은 임금은 몹시 짜증을 냈다. “이번 강무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경들이 굳이 가자 했고, 어제도 바람이 심하고 몸이 불편하여 돌아가자고 했으나 경들이 반대해… 이런 재변이 있는 줄도 모르고 깊이 후회한다. 내일 궁으로 돌아갈 터이니 준비하라.” 세종답지 않은 책임 전가와 부실한 조치였다. 화재 발생 4일 만인 19일 오후 3시쯤 환궁한 임금의 첫 번째 조치는 피해 상황 파악과 구제책이었다. “의정부는 화재를 당한 집 수와 인구를 조사하고 어린이와 장년을 나누어 구제하여 굶주리거나 곤란을 당하는 사람이 없게 하라. 병조는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죽은 소나무를 베어 주어라.” 세종은 왜 병조에게 하필이면 죽은 소나무를 베어 주라고 했을까. 세종이 과학적 업적이 가장 큰 임금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결과물로 짐작된다. 소나무는 가장 좋은 국산 목재 중에 하나지만, 건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생나무를 사용하면 얼마 못 가 뒤틀리고 갈라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많은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미 잘 건조된 죽은 소나무를 하사해 복구 기간을 단축하고, 소나무도 보호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추정해 볼 만한 근거나 기록은 없지만, 백성을 지극히 아끼고 보살폈던 세종의 평소 성품으로 보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인다. 요즘도 한식날은 성묘객들이 버린 담뱃불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실록’ 51권 1431년 3월 27일자는 상정소(詳定所·법규 제정이나 정책 수립을 위해 설치한 임시기구) 보고다. “한식날부터 3일간은 아침 일찍 밥을 짓고 그 외의 시간에는 불을 사용하지 말도록 전교하였으나, 이는 선량한 백성들을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 실화(失火)는 따로 때가 있는 것이 아니고, 화기 사용 금지를 법으로 정한다고 백성들이 이를 지킬 수 있겠는가. 이 법은 전과자를 양산할 뿐이니, 법으로 정하기보다 금화도감이 순찰을 강화하여 화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조선시대 소방제도와 기구는 요즘 기준으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다. 화재가 빈번하지 않을 때는 성곽 보수공사나 하천정비 같은 막일에 동원되고, 번번이 정원과 예산이 깎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진화했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許하라”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許하라”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또 한 청년이 전과자가 될 판이다. 지난 26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양심을 이유로 입영 거부한 청년에게 실형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청년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것은 병역법 제88조 제1항에서 처벌 예외사유로 정한 정당한 사유”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헌법적 법익보다 우월한 가치라고는 할 수 없고 양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다는 사정만으로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병역의 의무는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로서 대체복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법하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대한민국에서 ‘군대’만큼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도 없다. 군대에 가야 하는 당사자도 그렇지만,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벌써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였다. 특히 기독교가 이단으로 규정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이 개입된 일이라 해법은 난망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법은 2007년 출간된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평화의 얼굴’(교양인)을 통해 벌써부터 존재했다. 사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남북 대치 상황의 문제도 아니고 보수 기독교가 이단을 처단하는 차원의 문제와도 거리가 멀다. 오히려 “평화의 실천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돋보이는 대목은 법학자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어떻게,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가를 설명한 대목인데, 저자는 “국가권력이 필요에 따라 제약할 수 있다는 논리는 보편적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병역거부는 한 인간이 양심의 명령에 따라 내리는 거짓 없는 고민의 결론”이자 “실존적 결단의 표출”이기 때문이다.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은 감옥에 가고 사회로부터 거부와 모욕을 당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처럼 큰 양심의 실천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장삼이사들은 끝끝내 이렇게 반문한다. “그럼 군 복무한 우리는 비양심적이란 말입니까?”,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저자는 이 같은 질문이 “악의에 찬 의도로 고안된 일종의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어야 하는 법적 의미를 소상하게 밝힌다. 나아가 보다 숭고한 인권 차원에서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사회적 환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저자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한국 사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권력이 충돌하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라고 규정한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한사코 ‘이단’ 문제로 치환하는 보수적 기독교를 향해 “기독교는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병역거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사랑 실천을 제일 덕목으로 삼는 기독교인들의 넓은 아량을 요청한다. 참고로 김두식 교수는 여러 저서와 인터뷰에서 밝혔듯 보수적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단지 양심에 따라 병역거부를 한다는 이유로 한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고, 수년 동안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적이지 못하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우리가 지키려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까지 말한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모두 1만 8700여명이 수감되었다. 이는 단순한 숫자 혹은 통계가 아니라 그간 우리 사회가 부지불식간에 짓밟은 한 청년의 양심과 꿈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전인권 “안철수 지지한지 5년…언론이 安 짓이겨놔”

    전인권 “안철수 지지한지 5년…언론이 安 짓이겨놔”

    가수 전인권(63)이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전인권은 지난 19일에도 안철수 후보와 따로 만난 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전인권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안철수씨를 지지한 것은 벌써 5년이 됐다.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처음 나타났던 안철수씨를 한 번 더 기억해보자”며 “국민의 한 사람, 주권자로서 안철수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안철수씨는 명예를 택해서 평생 으리으리한 생활을 하고도 남을 돈을 기부하고 국민에게 좋은 일을 했다”며 “돈 벌고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돕고 싶다는 그런 정치인을 한 번쯤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인권은 또 과거 제천영화제에서 안 후보가 자신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략 2년 전 송호창 전 의원 주선으로 영화제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안철수씨를 만나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됐는데 참 선한 분이었고 배려심이 컸다”며 “그 날 밤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함께 있던) 안철수씨 부인의 눈빛도 참 진지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과거 안 후보가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이후 언론은 약 5년간 안철수씨를 짓이겨놨다고 봐도 된다”며 “안철수씨는 (그렇게) 당하고도 명예를 택해서 많은 돈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전과자라서 한 정치인을 지지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안 후보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전인권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후 일부 누리꾼은 전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어 비판하기도 했다. 전인권은 지난 19일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벌어진 이른바 ‘적폐가수’ 공방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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