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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에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라”…의협 부회장, 고발 당했다

    간호사에 “건방진 것들” “그만 나대라”…의협 부회장, 고발 당했다

    ‘간호법 제정안’ 통과·공포를 환영하는 간호사들을 향해 “건방지다” “그만 나대라”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자신의 발언은 정당했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박 부회장을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박 부회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이유로는 “간호사를 존중하고 배려하기보다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의료현장 원칙이 위협을 받으며 의료업계 종사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를 환영하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를 게시했다. 이어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라고 비꼬았다. 박 부회장은 그러면서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논란 이후 21일 다시 글을 올려 “전공의들 내쫓고 돌아오라고 저 난리를 치면서 정작 전공의들의 자리는 간호사들에게 다 내주는 저따위 법에 환호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간호사들 입장에선 제 글이 매우 기분 나쁘겠지만 전공의들은 더 기분 나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부회장은 “선배란 자가 아무도 화도 못 내고 욕도 못 하면 더 화날 거라고 생각한다”며 “언론 덕택에 제 글이 알려져서 그나마 잘됐다. 글 내릴 생각도 없고 바꿀 생각도 없다. 그만 나대시라. 꼴 사납다”고 비판했다. 한편 의료계의 오랜 쟁점이었던 진료지원 간호사(PA 간호사) 의료 행위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합법화된다. 간호법은 간호사 등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명확히 하고 이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의료법과 별도로 간호사의 업무범위와 권리를 규정하고, 간호사의 진료지원(일부 의료행위 가능)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국민의 보편적 건강권과 사회적 돌봄의 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65만 간호인은 언제나 그래왔듯 국민 곁에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 응급의사 70%, 추석 12시간 연속 근무… “환자 많은 겨울 고비”

    응급의사 70%, 추석 12시간 연속 근무… “환자 많은 겨울 고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서 일한 의사 10명 중 7명이 12시간 연속 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남은 의사들이 연휴를 반납하고 환자를 본 덕에 큰 불상사 없이 추석 연휴를 넘길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심혈관 질환자와 독감 환자 등이 몰리는 겨울에 또 한 번의 응급실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강보승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2일 “겨울에는 폐렴이나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현 응급의료 체계가 연말까지 유지되면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응급 환자가 많은 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진료와 배후 진료 인력을 서둘러 충원해야 한다”며 “지금은 겨울이 아닌데도 구급차 이송 환자를 과거의 절반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조사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의 근무 현황을 보면 추석 연휴가 낀 지난 13~20일 응급실 현장은 ‘간신히 버텼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듯하게 운영됐다. 응답자 중 62명(69.7%)이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고, 이 중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했다. 전의교협은 “잠에서 깨고서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급격히 감소해 환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기상 후 20시간이 지난 후의 근무는 음주 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고된 일에 지친 응급실 의사 상당수는 사직을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46명(51.7%)이 실제로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전공의 복귀가 무산되면 55명(61.8%)이 사직할 거라고 했다. 정부는 응급실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 달에 37억원꼴로 재정을 투입, 의사 160명과 간호사 240명 등 400명 채용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단시일 내에 인력을 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에는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30대 여성 환자가 상급 병원 전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다수의 병원이 신경과 진료 불가, 배후 진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문제의 근본은 인력 부족인데 겨울까지 인력 부족이 개선될 방법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축적돼 나빠질 가능성만 있다”며 “정부는 인력이 없는 현 응급의료 체계로 겨울철 비상 진료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정치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가 요구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대통령 사과나 관계자 문책 요구를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고, 요구가 일부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의료계도 대화에 나설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26년은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재차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의사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송치한 32명 중 30명이 의사, 나머지 2명이 의대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 조규홍 “2026년 의대 정원, 의료계 대안 내면 검토…내년은 불가”

    조규홍 “2026년 의대 정원, 의료계 대안 내면 검토…내년은 불가”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면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2025학년도 정원은 조정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025년도 입학 정원은 이미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2026년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의료계에 요구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정부는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발표했는데, 이게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씀하시니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정원은 얼마인지를 여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계 내부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합리적인 하나의 대안을 가져오는 게 모호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략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안을 제출해 주시면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서는 “정부도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의료계에서 참여한다면 협의체 구성 형식에 상관없이 정부도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 대통령의 사과나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의료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대통령 대신 장관이 사과할 용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의료 공백으로 불편해하고 계시고 고통을 느끼신 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드리겠지만, 야당이나 그 밖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응급실 대란’과 관련해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의료계 집단행동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응급의료인력의 확충을 위해 정부가 인건비를 보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응급실 자체뿐 아니라 배후진료가 원활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며 “배후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주요한 수술이나 마취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병원 간 이송 전원 체계도 점검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급 종합병원을 중증진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서는 “상급 종합병원의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정립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며 “전문 인력 중심으로 운영해 과도한 전공의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급 병원 운영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간 최대 3조원 이상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력 부족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엔 “그러니까 전공의들이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장관은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건보 재정 같은 경우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현재 준비금 27조원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 복귀 의사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복귀 의사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증거인멸 우려”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게시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인 정씨는 지난 7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수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이름, 연락처, 출신 학교, 소속 병원·학과 등을 명단에 담아 게재했다. 정씨는 2020년 의료파업 당시 참여하지 않거나 복귀한 이들 명단도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재킷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인정하느냐’, ‘리스트를 왜 작성했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떠났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등장한 아카이브 누리집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 게시자도 추적 중이다.
  • “과도한 응급실 뺑뺑이 우려 그만…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우선 수용”

    “과도한 응급실 뺑뺑이 우려 그만…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우선 수용”

    정부가 추석 연휴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응급실에 수용되지 못해 구급차를 타고 배회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상적인 응급실 전원(轉院·병원을 옮김) 사례마저 ‘뺑뺑이’로 치부하면서 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의료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이나 예단이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지치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에게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응급실 현장은 어떤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소위 말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조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1·2등급 환자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보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이나 급성뇌졸중 의심되는 환자는 당연히 적극 수용하고 있다. 물론 진료 능력이 부족한 기관급이나 응급의료시설은 그런 환자를 아예 받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 못 가는 경우도 생길까. “급성심근경색증이나 급성뇌졸중 환자는 중증응급환자인 KTAS 1·2등급으로 분류된다. 전국의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뇌졸중 환자의 응급 진료 차질이나 소위 ‘뺑뺑이’ 사례는 언론에 보도된 적도 없다. 이는 정부 발표 통계를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야간에 당직 설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가 없으면 어떡하나. “심장내과, 흉부외과가 개설돼 있지 않은 종합병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심장내과, 흉부외과가 개설돼 있다면, 당직 교수가 원내 당직 또는 온콜(병원 밖 대기) 형태로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 당직을 서는 의사가 아예 없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부족한 인력 현황에서 휴가나 학회 참석, 병가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당직 교수가 없다면 당연히 전원해야 한다. 이는 의료계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진 피로도 높아지지 않았나. “흉부외과의 경우 이 사태 이전에도 전공의 지원이 저조하여 전문의(교수) 당직이 일반적이었다. 심장내과의 경우 관상동맥조영검사나 관상동맥성형술은 전문의만이 시행하는 고난도의 시술로서 전공의 인력과 무관하다. 물론 전공의가 있을 때는 이들이 시술 준비나 보조, 시술 이후 환자 입원 진료를 담당했기에 교수의 업무 부담이 적었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모든 응급 환자가 처음으로 찾은 응급실에서 최종 치료를 받는 일은 존재할 수 없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 전원, 이송 체계가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수용 능력 확인과 이송을 ‘응급실 뺑뺑이’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깝고 허탈했다. 응급의료에 대하여 너무나 근거 없는 추측이나 예단으로 응급의료 현장에서 오늘도 애쓰고 있는 대다수 응급의학과 선생님의 헌신이 가려지고 있다.”
  • “응급실 부역자” 신상 털던 전공의, 재킷 뒤집어쓰고 법원行

    “응급실 부역자” 신상 털던 전공의, 재킷 뒤집어쓰고 법원行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을 ‘응급실 부역자들’이라고 비꼬며 이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온라인에 유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 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12시 5분쯤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재킷을 머리에 뒤집어 써 얼굴을 가린 채 법원을 빠져나왔다. 정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리스트를 왜 작성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에서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거나 복귀한 전공의들을 비꼬는 블랙리스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의료인들의 실명과 소속 병원, 소속 학교 등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정씨는 이어 병원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늘자 ‘응급실 부역’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해당 코너에서 정씨는 “군 복무 중인 와중에도 응급의료를 지켜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며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정부는 의료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의 신상을 무단 게재해 압박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 규정하며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9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사이트가 진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꺾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수사기관과 협조하여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 의협 부회장, 간호협회에 “건방진 것들, 착각 오진다”

    의협 부회장, 간호협회에 “건방진 것들, 착각 오진다”

    간호사의 업무 범위 명확화와 진료지원(PA) 간호사 법제화 등을 담은 ‘간호법 제정안’이 20일 공포된가운데, 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대한간호협회를 향해 “건방진 것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를 환영하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를 게시했다. 이어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라고 비꼬았다. 박 부회장은 그러면서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간호법은 간호사 등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명확히 하고 이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의료법과 별도로 간호사의 업무범위와 권리를 규정하고, 간호사의 진료지원(일부 의료행위 가능)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간호법은 2005년 17대 국회에서 처음 논의가 시작됐으나 의협 등 의사단체들이 “의료법 체계를 무너뜨린다”며 반대해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간호법은 급물살을 탔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 법제화 필요성에 여야가 뜻을 모았고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 보편적 건강권과 사회적 돌봄의 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65만 간호인은 언제나 그래왔듯 국민 곁에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 정부 “추석 연휴 응급실 미수용 사례, 의료개혁 미룰 수 없는 이유”

    정부 “추석 연휴 응급실 미수용 사례, 의료개혁 미룰 수 없는 이유”

    “추석 연휴 기간 보도된 고위험 분만, 손가락 절단환자, 복부자상 환자 등 주요 응급의료 사례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이것이 의료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공의 이탈이 7개월째 접어들면서 의료 현장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응급의료 사례가 필수·지역 의료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일각에서 추석 연휴 기간의 응급의료 이용에 대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불상사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전보다 많은 당직 의료기관을 운영해준 의료기관과 24시간 응급실을 지킨 의료진, 더 위급한 분을 위해 협조해준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 복지부 장관이 방문한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환자 이송·전원 컨트롤타워 강화, 한시적으로 지원한 수가의 제도화 등 건의사항이 있었다”며 “광역상황실 기능 강화로 권역단위 이송·전원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배후진료, 중환자 진료 등에 대한 보상 강화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했다. 이어 “사법 부담 완화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속히 검토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보도된 응급의료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고위험 분만, 손가락 절단환자, 복부 자상 환자 등 보도된 응급의료 사례는 필수·지역의료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지속 발생하던 문제였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다. 의료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를 향해서는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의료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의대 정원과 개혁과제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정부는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해 의료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응급실 뺑뺑이 부풀려져… 공공병원·주치의제 빠진 개혁 무의미” [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응급실 뺑뺑이 부풀려져… 공공병원·주치의제 빠진 개혁 무의미” [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전공의 이탈 뒤 현장 고통응급실 모든 ‘전원’ 뺑뺑이로 치부내부서도 “이건 아닌데” 목소리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내년 3월 후 교수 사회 출렁일 듯의대 증원 유예… 새로 판을 짜야‘반대만 하는’ 의협 왜‘보수화’ 의협, 집단 권익 위주 사고시야 좁고 멀리 못 봐 매번 싸움만동네 병의원 강화 필요지방 의료 등 공공병원 확충 필수주기적 관리 주치의제 확산돼야 “응급실 뺑뺑이(미수용)는 분명 실재하지만 부풀려졌습니다.” 정운용(60)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부산·경남지부 대표는 19일 부산 동구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최근 경쟁적으로 보도되는 ‘응급실 뺑뺑이’ 사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도한 의료 소송도 의사들이 환자를 수용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지역 2차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정 대표는 “의료 개혁의 핵심은 공공병원 확충과 주치의 제도”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아닌 의료의 뿌리를 책임지는 동네 병의원(1차 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 유일하게 ‘의대 증원’에 찬성했던 그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새판을 짜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은 어떤가. “전공의 이탈 전에도 2차 병원에서 3차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시스템이 빠듯하게 굴러갔다. 수용 인원이나 인력을 최대한 맞추고 있었는데 전공의들이 이탈하니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드러나진 않지만 죽어 가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가 많다. 국민과 남은 의료진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심각한가. “실재하는 문제지만 최근 과도하게 보도되면서 오히려 현실을 왜곡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병원은 심장내과 의사가 적어서 당직을 돌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병원 규모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심장내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오면 다른 데로 보내면 된다. 예컨대 창원 쪽에도 야간 심장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세 곳 정도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배분만 잘하면 된다. 최근 일상적인 응급실 전원 사례조차 모두 ‘뺑뺑이’로 치부하는 경향이 나타나 내부에서도 ‘이건 아닌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나. “의료계는 내년 3월 이후를 두려워하고 있다. 전문의 배출이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대로라면 신학기에 의대생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게 된다. 의대 교수들이 감당할 수 있겠나. 교수 사회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이다. 의사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무기한 유예하고 새로 판을 짜야 한다.” -의협은 ‘반대만 하는 집단’이란 비판도 있다. “의협 자체가 상당히 보수화돼 집단의 권익 위주로 사고한다. 의사들의 권익을 보장받으려면 먼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의협은 시야가 좁아 멀리 바라보지 못하다 보니 매번 싸움만 한다. 품격 없는 집행부의 언행도 국민의 신뢰를 잃는 데 한몫했다.” -전공의들이 돌아올까. “물 건너간 이야기다. 사태 초기에는 전공의들에게 ‘돌아와 환자 보면서 투쟁하자’고 했다. 정부의 의료 개혁 자체가 터무니없어도 환자를 본다는 건 이와 별개의 문제이며 고귀한 일이다. 고작 정부 정책 때문에 수련을 포기하는 게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돌아오기에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다.” -지방 의료 문제도 실감하나. “경북 북부나 강원 연안 쪽에는 의료기관 분포도가 심각할 정도로 낮다. 여기선 아프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지역은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아무리 높여도 민간 병원이 들어가기 어렵다. 공공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적자 폭이 상당할 것이다. ‘병원을 세울 테니 세금으로 충당하자’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의협 회장 선거 때 유일하게 ‘의대 증원’에 찬성했는데.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 인구 소멸에 대응하려면 의사가 더 필요하다. 환자 안전에 직결된 의사들의 노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사는 늘려야 한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300~500명 수준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었다. 정부가 증원 규모 2000명을 밀고 가려면 의대생 선발과 배치, 양성 계획이라도 합리적이고 세심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니 의사들이 끝까지 반발하고 버티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했나. “한국 의료의 문제는 공공병원이 극히 적은데 의료는 지나치게 상업화돼 있다는 것이다. 모든 환자가 1~3차 병원을 자유롭게 갈 수 있으니 부산의료원과 ‘빅5’ 병원이 경쟁하는 구조다. 당연히 자본이 이긴다. 의료가 공공재적 성격을 가졌다면 정부가 그 책임을 확대했어야 하는데 건강보험 말고는 별로 한 게 없다.” -의료 개혁에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 구조 전환 계획이 담겼다. “3차 의료기관이 꽃이라면 1차 의료기관은 뿌리다. 심근경색이나 당뇨 환자를 잘 관리하는 게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다. 한 명의 의사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진료하는 주치의 제도가 확산돼야 한다.”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료 현장은 더 나빠질 것이다. 만성질환자는 믿음직한 동네 병의원 의사를 주치의로 만들어 관계를 잘 맺어 나갔으면 한다. 그리고 의정 갈등 사태가 장기화해 국민께 불편을 끼쳐 드려 의사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정운용 대표는 1964년생. 인제대 의대 졸업. 외과 전문의. 22년째 노숙인진료소 소장을 맡으며 노숙인과 이주민, 파업 노동자 등을 진료해 왔다.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10년간 몸담았던 부산 큐병원 공동원장직을 내려놨던 정 대표는 지난 8월부터 부산 메리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 대통령실 “의료계, 대화 나서는 게 국민 향한 도리”

    대통령실 “의료계, 대화 나서는 게 국민 향한 도리”

    당초 우려했던 ‘응급대란’ 없이 추석 연휴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붙은 정부가 의료개혁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전보다 발언 수위도 강경해졌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정부의 태도 변화와 같은 전제조건을 달며 문제 해결을 미루지 말라”면서 “우선 대화의 장에 나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선 “수시 등 입시가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다만 2026학년도 이후 정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다.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인 안을 주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의료계가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고 극복과 해결이 필요하다. 누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급선무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비상진료체계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언제까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선 대체 인력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응급실에 경증·비응급 환자가 몰리는 의료 이용 행태를 고쳐 가면서 피로도를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달부터 대형병원의 경증 환자 비중을 낮추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의료 과부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해 의료계도 계속 설득할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전공의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말고는 전공의 복귀를 설득할 수 있는 의사단체가 없어 몇몇 의사단체만으로 협의체를 가동해선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한 전공의 8900여명 중 33%인 2900여명은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 신규 취업했으며, 대전협은 대한의사협회와도 담을 쌓고 있다. 정부는 이날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가 지난해 추석 대비 39% 감소하면서 우려했던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충북 청주 25주 임신부 ‘75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부족한 필수의료가 수도권에만 쏠려 인력 부족이 만성화된 탓’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뉴스위크의 ‘2025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평가 결과를 보면 우수 병원 상위권 300위 안에 빅5(삼성서울 3위·서울아산 5위·서울대 8위·세브란스 23위·서울성모 37위) 병원을 비롯해 16개 한국 병원이 포함됐으나 이 중 지방 소재 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유일했다. ‘원정 진료’, ‘지방 의료 위기’를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반면 일본은 순위권에 든 26개 의료기관 중 절반인 13곳이 지방 병원이었다.
  • [사설] 추석 의료대란 선동 물리친 주역들

    [사설] 추석 의료대란 선동 물리친 주역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맞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이후 맞은 추석 연휴에도 ‘응급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의사단체는 명절 ‘응급실 붕괴’가 필연이라는 듯 부추겼지만 응급의료 체계는 큰 혼란 없이 가동됐다. 의료 수요자인 국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며 어느 때보다 열(熱)과 성(誠)을 다해 역할에 매진한 결과라고 본다. 애초 정부가 마련한 명절 연휴 의료 대책의 핵심은 응급실을 중환자 위주 시설로 정상화한다는 것이었다. 경증 환자의 응급실 쏠림을 방지하려면 동네 병·의원의 연휴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번 추석 당일 문을 연 병·의원은 지난해보다 600곳가량 많았다. 여기에 의료 정상화에 대한 국민의 여망이 가세하면서 응급실을 찾은 경증 환자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다. 전국 411곳의 응급실 가운데 408곳이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하는 등 현장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이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연휴 기간 뜬눈으로 밤을 밝히다시피 한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의 노고도 있었다. 연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와 수술·처치 등 수가를 크게 높인 것은 동네 병·의원이 진료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히 한 것도 적절한 대처였다고 본다. 한편으로 경증 및 중증 환자가 병·의원과 응급실로 교통정리되는 모습에서는 바람직한 의료개혁의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의료 공백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지만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무엇보다 의료계가 사분오열되는 양상을 보이며 협의체 참여 여부조차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유감스럽다. 대통령실은 어제 의료계를 향해 “대화의 장에 나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명절 응급실 대란을 막아낸 대다수 국민의 뜻도 다르지 않다.
  • 제주 SFTS 의심 환자… 기상악화로 인천 병원 이송중 광주병원으로 유턴

    제주 SFTS 의심 환자… 기상악화로 인천 병원 이송중 광주병원으로 유턴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의심 환자가 중환자 병상이 없어 헬기를 타고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9일 제주도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9분쯤 제주시 내 종합병원인 한마음병원으로부터 SFTS 의심 환자 A(60대·여)씨가 상급병원으로 전원(다른 병원으로 옮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7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 증상으로 해당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SFTS 감염 의심 소견이 나왔다. 타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진이 약한 한마음병원은 감염병 전문의가 1명 밖에 없는 탓에 평소에도 SFTS 의심 환자가 다수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규모가 큰 제주대병원이나 한라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해 왔다. 그러나 이날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모두 중환자실 병상이 남아 있지 않아 A씨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제주대병원은 의료대란으로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전공의 등이 집단 사직하면서 지난 3월부터 비상진료체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내과계 중환자실 병상을 기존 20개에서 12개로 줄이면서 수용할 수 있는 환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반면 한라병원 관계자는 “병상을 줄지 않았지만 의료대란 이후 중환자실 가동률은 되레 높아졌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인천 소재 종합병원으로 전원 조치가 내려졌다. 도소방본부는 오후 6시2분쯤 제주국제공항에 있던 소방헬기를 띄워 A씨를 태운 뒤 인천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후 8시 2분쯤 전북 군산 상공에서 악기상을 만나 목포로 회항했고 A씨는 전남119구급대에 의해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SFTS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을 동반한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계 이상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 경찰 수사에도 “‘감사한 의사 명단’ 퍼뜨려도 괜찮다” 조롱

    경찰 수사에도 “‘감사한 의사 명단’ 퍼뜨려도 괜찮다” 조롱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신상 정보를 공개한 의사 명단의 사이트 링크 주소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는 등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악의적인 행위’라 규정하고 엄정 대응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경찰 수사나 정부 대응을 조롱하는 내용도 수두룩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 학교에 남은 의대생 등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 명단’ 링크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디시인사이드 의학 갤러리에 버젓이 공유됐다가 삭제됐다. 지난 16일 ‘블랙리스트 아카이브 링크’, ‘아카이브 링크 알려준다’라는 제목으로 링크 주소가 함께 게재된 글 2개가 연달아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기존에는 명단 내용을 담은 사이트 링크가 수시로 바뀌어 접근성이 낮았지만, 최근 업데이트된 명단은 한 번 링크를 알게 되면 언제든 접속이 가능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명단 작성자는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익명 블로그인 ‘텔레그래프’를 통해 고정 링크를 공지해두고, 수사 대상으로 특정되지 않을 방법으로 사이트에 접근하고 공유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 링크를 공유하는 다른 이들은 주소와 함께 경찰을 향해 “헛짓거리 그만하시라”거나 “실적 올리려고 무리한 수사 제발 그만두라”는 조롱섞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 교수는 “해당 서버는 물리적으로 유럽 쪽에 있고 무정부주의를 표명한 사이트라 수사 및 접속 차단을 위한 국제 공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면서 “기술적으로도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계속 우회 접근이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경찰의 ‘의사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지난 2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참의사 리스트’, 지난 7월 텔레그램 ‘감사한 의사 명단’, 지난달부터 활동 중인 아카이브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참의사 리스트’ 작성자는 검찰로 송치됐고, 텔레그램 명단 작성자는 오는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해당 아카이브 사이트에 대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휴 응급대란은 없었지만임신부 등 위험한 ‘뺑뺑이’

    연휴 응급대란은 없었지만임신부 등 위험한 ‘뺑뺑이’

    추석 연휴 기간(14~18일) 응급실을 찾은 경증 환자가 올해 설에 비해 30% 이상 감소하면서 ‘대란’ 수준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청주에서 25주 임신부가 하혈하며 75개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를 받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긴 했으나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의료공백으로 인한 큰 불상사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본다”며 “의료개혁은 이제 더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제 개혁 동력을 끌어올릴 때라고 판단, 추석 연휴를 무사히 넘기자마자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응급실 경증 환자(KTAS 4~5)는 하루 평균 1만 6157명으로, 올해 설 연휴(2만 3647명) 때보다 7490명(31.7%) 줄었다. 경증 환자의 응급실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오른 데다 애초 예상보다 827개 많은 하루 평균 9781개 ‘당직 병원’이 연휴 기간 문을 열어 경증 환자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505명으로, 올해 설(3만 6996명)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명절 때 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큰데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며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며 “어떤 점을 도와주면 좋을지 잘 상의해 달라”고 현장에서 조 장관에게 지시했다. 추석을 무사히 넘겼지만 의정 갈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전공의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날조’라고 공개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며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전협은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고 했다. 의료계와 물밑 대화를 이어 간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움직임이 있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 [르포]“명절에 아픈 게 우리 가족 일이 됐네요”…추석 연휴, 병원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 속앓이

    [르포]“명절에 아픈 게 우리 가족 일이 됐네요”…추석 연휴, 병원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 속앓이

    “아버지가 갑자기 열이 나서 급하게 병원을 찾았어요. 병원 응급실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한데, 명절에도 정상 운영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명절을 맞아 안내 데스크에 불이 꺼지고 구급차도 주차장에 멈춰 서 있는 등 평소보다 비교적 한적한 이곳에는 환자복을 입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환자는 물론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이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병원을 찾은 시민만 해도 20여명에 달했다. 이날 만난 수원시민 박모(41)씨는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하고자 준비하던 중 아버지가 두통 및 고열을 호소해 병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새는 아프면 큰일이라는 얘기가 많아 건강을 잘 챙기자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발생했다”며 “연휴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있다는 게 기억이 나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인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도 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는 등 명절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같은 날 오전 찾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도 가족이 갑작스레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시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시민 최모씨(50)는 “이제는 아픈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라고 꼬집은 후 “혹여 병원 문이 닫혀 무슨 일이 생겼더라면 평생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정부와 의사 간 대립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했다”며 “오는 18일까지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개로 일평균 1800곳가량을 지정 및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공의 없는데 잘 될까’…상급종합병원 대전환 코앞

    ‘전공의 없는데 잘 될까’…상급종합병원 대전환 코앞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거부에도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이 이달 중 시행되는 등 의료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3년 이내에 현행 50%에서 70%까지 올리고, 일반 병상을 최대 15%까지 감축해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가 팀을 이뤄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공의·의대생 이탈에 따른 향후 의사 인력 배출이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9월 중 시행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7개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이달 내 시행을 목표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부는 올 연말까지 참여기관을 상시로 신청받고 각 병원의 여건에 맞춰 3년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고난도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이지만 그간 밀려드는 경증 환자 진료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3년 내 70%까지 상향하거나 현행 비중의 50% 이상을 높여야 한다. 1500병상 이상 서울 소재 병원은 일반병상을 15%, 그 외 서울 포함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은 10%를 줄여야 한다. 비수도권은 5%를 감축해야 한다. “내년 전문의 배출 안 되는데 인력 충원 어디서”과도했던 전공의 비중을 40%에서 20%로 낮추고 숙련된 전문인력 중심의 운영 방식도 시범사업에 포함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전문의와 PA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업무 재설계 계획을 마련하고 PA 간호사 훈련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다만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빅5를 제외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비중을 높이려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인력 충원하려면 결국 규모가 작은 병원이나 지역의 병원에서 데려와야 한다. 그럼 지역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향후 전문의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하고 만든 계획은 아닌 것 같다”며 “상급종합병원부터 개혁하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1차 의료기관부터 개혁하는 ‘바텀업’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가 보상 자리 잡은 후 중증 비중 높여야”정부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입원료와 중환자실 수가는 50% 수준으로 정액 인상하고, 중증 수술과 마취행위에 대한 수가도 올린다.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응급 진료에 대한 당직·대기 보상도 처음 만들어진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중증 환자를 보더라도 손해 안 보게끔 수가를 조정하는 정책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며 “교수가 직접 중증 환자를 보면 보상을 2~3배 해준다는 얘기인데, 수가 보상 강화로 병원의 수익 감소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증 환자 비중을 70%까지 올리는 게 현실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아직 구체적이지 않은 수가 보상체계가 자리 잡고 난 다음에 상급종합병원 중증 비중을 높이는 순서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치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가 사실상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의료공백 해결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등 8개 단체와 함께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중증 구분법은?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중증 구분법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연일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환자 스스로 본인의 증상이 가벼운지 위급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본인이 경증 환자인지 중증 환자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한다.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로,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해 환자를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난 13일 “추석 연휴 기간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이용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다”며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의 판단을 믿고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전원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증인지, 경증인지 어떻게 확인할까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에 따르면 KTAS 1~2등급은 중증응급환자, 3등급은 중증응급의심환자, 4~5등급은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로 구분된다. 정부는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는 인근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찾기를 권고한다. 가장 중증인 KTAS 1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태’로 심정지나 무호흡, 음주와 관련되지 않은 무의식 상태 등이 해당한다. ‘긴급’으로 분류되는 KTAS 2등급은 ‘생명 혹은 사지, 신체 기능에 잠재적인 위협이 있으며 이에 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심근경색과 뇌출혈, 뇌경색,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상급종합병원 등에 설치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체 환자의 8%를 차지하는 KTAS 1~2등급 환자들을 먼저 수용할 방침이다. ‘응급’에 해당하는 KTAS 3등급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문제로 진행할 잠재성이 있는 상태’로 전체 환자 수의 50%에 달한다. 약한 호흡부전, 중등도 복통, 두통, 출혈을 동반한 설사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나머지는 모두 경증이거나 비응급환자다. ‘준응급’인 KTAS 4등급은 ‘치료 혹은 재평가를 하면 되는 상태’를 뜻한다. 심하지 않은 배뇨통,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등이 포함된다. ‘비응급’으로 분류되는 KTAS 5등급은 ‘급성기이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하며 탈수 증상 없는 설사, 심하지 않은 상처, 발목 염좌, 근육 통증, 상처 소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추석 연휴 기간 몸이 아프다면연휴 기간 몸이 아플 경우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받으면 된다. 다만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 마비 등 증상이 심각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 구급대와 상담을 통한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증상에 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 119로 전화를 걸거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일 평균 약 8000개소)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휴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응급의료포털 누리집(www.e-gen.or.kr)이나 응급의료포털(Egen)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에서 ‘명절진료’ 또는 ‘응급진료’ 탭을 누르면 주변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를 볼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지역번호+120)에 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이가 숨을 안 쉬어요” 4개월 심정지 영아 사망에 ‘응급실 뺑뺑이’ 논란

    “아이가 숨을 안 쉬어요” 4개월 심정지 영아 사망에 ‘응급실 뺑뺑이’ 논란

    발견 당시 사후강직 진행 심정지 영아병원 12곳 중 11곳 수용 불가 통보신고 23분 만에 병원 이송됐지만 사망민주 “의료대란에 골든타임 놓쳐 사망”소방 “딴 병원 안 들르고 신속 이송”“죽은 채 발견, 뺑뺑이로 의료진 탓 말라”vs “구급대원이 사망진단 내리느냐” 생후 4개월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 이송 직후 숨진 것과 관련해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 34분쯤 경기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4개월 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분 만에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아이는 청색증을 보이며 사후 강직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오전 5시쯤 침대에 옮겨진 뒤 혼자 뒤척이다 갑자기 엎드린 것으로 집에 설치된 홈 캠(가정용 촬영기기)을 통해 파악됐다. 신고 직후 소방 당국은 보건복지부 광역상황실과 함께 12개 병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11개 병원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서울 강서구의 이대서울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오전 7시 57분 출발했다. 아이는 구급차 내에서 심폐소생술(CPR)과 산소 공급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오전 8시 30분 병원 도착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野 “응급실 뺑뺑이 겪다 1시간 뒤 숨져”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한 의원과 일부 언론은 영아가 응급실 뺑뺑이를 겪으며 1시간 뒤에 이송돼 숨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료대란특위은 성명서에서 “파주에서 심정지가 온 생후 4개월 영아가 11개 병원으로부터 수용 불가 통보를 받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면서 “최근 의료대란으로 구급차 재이송 횟수가 늘어 살릴 수 있는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의료대란이 시작된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을 찾아달라”는 구급대들의 요청으로 인한 이송 병원 선정 건수는 1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9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져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나자 구급대에서 직접 응급 처치를 하면서 병원을 찾는 업무 부담이 너무 커졌고 이에 소방청은 2월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해왔다. 올해 들어 6월초(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4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으로 지난 한 해(16건)와 2022년(10건) 횟수를 이미 뛰어넘었다. 최근 응급실 11곳에서 이송 거부를 당한 28개월 여아도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소방 “응급실 뺑뺑이와는 달라”그러나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와 동시에 복지부와 소방 상황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비교적 빠르게 병원을 찾았다”면서 “출근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을 들르지 않고 바로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발견 당시 사후강직이 진행될 정도로 이미 숨진 아이를 응급실에 옮긴다고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응급실 뺑뺑이로 못 살린 게 아니라 엎드려 숨을 못 쉬어 죽은 채 발견된 것인데 의료진 탓을 하는 건 맞지 않다”, “사망이 거의 확정된 환아를 받은 뒤 사망하면 병원이 아무 잘못 없이도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12곳 중에 11곳의 병원이 거절한 게 정상이냐”, “응급실 뺑뺑이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이미 사망했다고 해도 응급실에서 안 받아준 게 핵심이지 구급대원이 사망 진단을 내리느냐”며 의료대란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가 맞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왔다.
  • [용산NOW]의료개혁 ‘추석 분수령’…응급실 대란 위기 속 연휴 맞는 용산

    [용산NOW]의료개혁 ‘추석 분수령’…응급실 대란 위기 속 연휴 맞는 용산

    尹, 4일·13일 응급실 등 의료현장 세 곳 방문비서관 급파·국무회의서 “국민 걱정” 언급도 지난 2월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추진한 의료개혁이 이번 추석 연휴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국민적 지지와 함께 시작한 의료개혁이지만 응급실 인력 부족 문제가 누적되면서 어느 때보다 우려가 커진 상태다. 대통령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의료개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히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야간 응급실을 방문한데 이어 13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과 중구에 있는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연달아 방문했다. 약 일주일 사이에 의료 현장을 두차례, 세 곳을 방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의견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의료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믿어달라’,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과로로 버티는 구조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절박함에서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이라며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민통합위원회 행사에서는 “개혁에는 늘 저항이 따르고, 실제 지금 곳곳에서 반개혁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빗댔다.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주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 후 대통령실은 비서관들을 전국 17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급파했다. 8개 수석실의 비서관 15명이 34개의 병원을 방문했다. 현장을 다녀온 한 비서관은 “수련의(전공의) 중심의 대학병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편, 비수련의 중심의 종합병원은 그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현장에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라 일시적으로라도 의사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는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언급하며 국무위원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한 국민의 걱정도 많이 있다”며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중앙과 지방이 함께 특별대책을 수립해 응급의료 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면서 “(의료개혁이 의료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국민과 의료계에 잘 설명하고 모두가 협력해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추석 연휴 당직 의료기관을 약 8000개 확보하는 등 ‘응급실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증이나 비응급환자의 경우 대형병원 응급실이 아니라 당직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응급실 현장이 이전보다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이 우려하는 수준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증, 비응급 환자가 몰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형 응급실에서는 교통사고,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 위주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서울의료원·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찾아“과학적 추계로 인력 증원…오해 말았으면”“더 힘든 진료 더 많은 보상, 의료개혁 핵심”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을 먼저 찾았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27개 병상을 갖추고 있고 하루 평균 약 60명의 환자가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있는시민공감응급실, 소생실, 외상치료실, 화상치료실, 중증환자구역, 소아구역 등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의료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의료인들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응급실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 및 배후진료과 과부하 발생으로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업무량이 많으니 비용 보전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떠나는 분들을 잡고 새로운 분들도 유인하면 좋겠다”, “공공병원 적자의 구조적 문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석연 의무부원장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주 80시간, 많으면 100시간까지도 일한다. 한계가 오는 것 같다”며 “전공의와 전문의를 다독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진들 “응급실 문제 어제오늘 일 아냐”“전공의와 전문의 다독일 수 있는 대책 필요”응급실서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홀’도 방문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해 ‘윤한덕 홀’에 들러 고 윤한덕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사무실 사진과 초상화를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하다 2019년 과로로 숨졌다. 국립의료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있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인천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잇따라 들러 24시간 실시간 환자와 구급대원, 병원을 연결하고 상황을 파악 중인 의료진 및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응급의료 현황판에 부산 지역의 붉은 표시를 보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산시장과 통화해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바로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고 윤한덕 센터장이 2019년 순직할 때는 그 주에 무려 129시간 넘게 일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지금도 전국의 병원에는 윤 전 센터장님처럼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과로로 버티는 구조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절박함에서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9월 11일부터 2주간 비상응급의료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총력대응 하겠다”며 “아주 먼 거리의 경우 소방헬기도 적극 투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견을 모두 들은 뒤 “(응급실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는 책임보험 제도를 금융위에서 개발해서 법률 제·개정을 속도를 내달라고”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환자 및 의료진 불편을 고려해 최소 수행인력으로 진행됐고,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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