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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의 한반도 진주(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

    ◎「소군 남진」에 당황 “38이남 접수” 명령/하지 24군단장에 “군정기구 창설” 임무/남한정보 부족속 오키나와서 「골격」 완성/선발대 B25 2대로 9월6일 김포공항에 전세계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항복소식에 숨을 죽인 1945년8월15일.그 지루한 대전이 끝나던 여름날,오키나와에 있는 미 제24군단에 한통의 특별지시가 떨어졌다.필리핀 마닐라의 태평양사령부로부터 날아온 특별지시 제14호였다.미국의 한반도점령지가 북위 38도선 남쪽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이 문서는 24군단으로 하여금 작전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이날 저녁 오키나와에는 천황의 항복조칙이 발효되었음에도 폭탄을 실은 일본전투기가 날아들었다.또 다른 가미카제(신풍)들은 일본 본토주위를 순항중인 미 제3함대 순양함을 공격했다.그러나 미국은 그까짓 산발적 저항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다.다만 신경을 써야 했던 지역은 오키나와에서 자그마치 1천6백9㎞나 떨어진 한반도였다.전쟁이 끝난 마당에 한반도를 더이상 「힘의 공백지대」로 방치해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련의 남진소식은 미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소련이 인천을 점령한 데 이어 해군을 서울에 보냈고,8월15일에는 서울정부를 세운다는 보고가 들어온 터였으니까….하지만 소련군의 남진은 많은 부분 과장되었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다.소련군은 8월25일이 지나서 38도선을 남쪽으로 약간 비켜선 개성까지 왔었다는 것이다.소수의 소련군이 서울까지 정찰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다. 미 제24군단에 북위 38도선 이남을 대상으로 한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졌을 때 소련군의 한반도작전을 살펴보자.소련군 작전은 극동전선 왼쪽을 맡은 제25군사령관 I·M 치스차코프대장 등이 쓴 회고록의 한 부분 「제25군 전투행로」에 잘 나타난다.이 회고록에 따르면 8월15일에 함북 나진항구와 시내를 완전장악하는 한편 청진항에도 일부병력이 상륙한 것으로 되어 있다.8월12일 새벽 제358해병대대의 상륙으로 시작된 나진전투는 2일동안 끌었다. 이에 앞서 소련군은 8월9일 대일전에 뛰어든 즉시 제10급강하폭격기사단등의 비행부대들이 웅기·나진·청진을 폭격한 바 있다.대일전에 참가했던 해군대장 S·E 자하로프는 뒷날 회고록 「조선해방을 위한 투쟁에서의 태평양함대」를 통해 10일까지 6백16회의 비행기록을 남겼다고 적었다.이 출격에서 일본 수송선 격침 11척,파괴 11척의 전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이때의 프라우다는 「함정들이 웅기를 향하는 도중 관측자들의 눈에는 붉게 타오르는 하늘이 보였다.우리 비행사들의 폭격을 받아 타고 있는 군사목표물이었다」고 보도했다.어떻든 속도전으로 한반도 북단을 몰아붙인 소련군은 8월16일 웅기에서 열린 환영집회에 참석한 정도였다.한반도북단을 점령한 소련은 프라우다 등을 통해 전쟁영웅과 주민 사이에 얽힌 미담들을 만들어냈다.정치성 공작이 재빨리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 오키나와로 다시 돌아올 차례가 되었다.미 제24군단이 제10군단으로부터 한국점령임무를 물려받은 것은 한반도 38도선이남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지기 3일 전인 8월12일.그리고 군단장 J·R 하지중장에게 주한미군(USAFIK)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지휘권이 8월19일에 부여되었다.또 38도선 남쪽 일본 육·해·공군과 예비군 항복을 접수할 때 태평양사령부를 대신하는 임무도 통보받았다. 그러나 제24군단 참모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다.1945년4월에 간행한 「제니스 75」라고 부른 한국에 대한 육·해군합동정보처의 보고서가 고작이었다.이 자료 역시 점령작전을 위한 전술공격용일 뿐 정치·경제·사회분야를 다룬 정보는 거의 없었다.심지어는 오키나와에서 붙잡힌 일본군 소속 한국인 포로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려 했으나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한국에 주둔한 일본군의 전력파악도 미진했다.그래서 한국은 자칫 위험하기 짝이 없는 특공대훈련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한국주둔 일본군 전투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한 기록도 여러군데에 나온다.일본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종전당시 남한의 일본군병력은 3백15개의 각급부대에 23만2백58명이 배속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이는 미 합동전쟁기획위원회(JWPC)가 밝힌 27만명에 비해 3만여명이 모자라는 숫자다. 미국으로서는 시간은 부족하고 정보는 더욱 모자랐다.하지장군은 미군에게 한국군정임무 부여에 따라 추진되었던 이른바 「블랙리스트」계획에 참여했던 10군단 소속의 장교들을 차출해 급히 불러들였다.10군단 행정처(G­1)의 프레스코대령과 에스테즈소령이 그들이다.이들에게 군정조직 완성임무를 주었는데,프레스코대령은 뒤에 미군정청(USIK,MG)의 민정장관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군정을 실시하지 않고,기존의 일본정부기구를 활용키로 한 태평양사령부는 8월29일 지령을 내렸다.이 지령은 한국에서 항복조건 실행을 위해서라면 일본정부(조선총독부)를 잡아두라는 내용이었다.미군정이 일본관리들을 많이 쓰게 된 빌미가 바로 이 지령이었다는 것이 전사가들의 비판이다.제24군단은 마침내 9월1일 초기 한국정책의 지침이 된 부속서류를「군단 야전명령 제55호」에 포함시켜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국을 통치할 미군정기구는 이보다 앞서 8월29일 한 부대가 어떤 편제에 의해 창설되듯 오키나와에서 골격을 갖추었다.이에 따라 24군단에게는 주한미군의 참모기능이 돌아간 가운데 군단사령부와 본부중대,제10군단 대공포대는 군정임무를 맡게 되었다.그리고 8월29일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조선총독부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한다.9월7일 미군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것과 일본군사령관은 8월31일 하오6시(토쿄시간)에 미 24군단과 무선접촉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24군단은 모든 무선부호를 동원,서울과의 통신을 시도한 끝에 9월1일 서울을 지칭하는 말 『여기는 경성(게이조)』이라는 응답을 받아냈다.24군단은 당시 경성방송국을 통해 한국주둔 일본군 제17지역 사령관 우에츠키(상월양부)와의 교신의 길을 열었던 것이다.우에츠키는 몇 차례의 통화에서 질서를 방해하는 독립운동가들과 급료인상을 요구하는 인천항 노동자들을 미군 상륙의 위협적 존재로 떠올렸다. 그래서 24군단은 두 가지 종류의 전단을 서둘러 준비했다.미군의 한국도착이 임박했으니 질서를 유지하라는 것과 미군이 한국의 정부수립을 위해 진주한다는 내용이었다. 첫번째 전단 15만부는 9월1일 제380폭격단 B­24폭격기가 실어다 부산·서울·인천에 뿌렸다.9월5일에는 두번째 전단이 같은 방법으로 살포되었다.한·소국경을 넘은 8월9일부터 소련군이 북한지역에 전단을 뿌린 사실을 상기하면 초보적 선무공작도 미군이 5주나 뒤졌다. 한국을 향한 8대의 B­25가 9월4일 오키나와를 이륙했다.C·S 해리스준장이 지휘하는 선발대가 탄 이들 비행기 가운데 2대가 이날 하오 김포에 내렸다.나머지 6대는 기상이 나빠 회황했다가 9월6일 김포에 닿았다.그리고 나서 구축함과 항공모함의 호위를 받은 다섯줄 밀집종대의 전함들이 남중국해 파도를 가르기 시작했다.첫 호위함이 인천항에 닻을 내린 것은 소련군의 한반도점령보다 한달이 늦은 9월8일 아침이었다. ◎“한국 문외한… 「군정사령관」 부적” 평가/하지 그는 누구인가/“정글전의 권위자”… 군인으로는 상당한 명성 태평양전쟁 마지막을 오키나와에서 보낸 미 제24군단장 J R 하지중장.그 이후 주한미군 사령관 자격으로 24군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던 일리노이주 골콘다 출생(1893년6월12일)의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지금 썩 흔치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국현대사 속의 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태평양전쟁에서 「군인 중의 군인」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아니다.1917년 일리노이대학 재학중 보병예비대 소위로 임관했다.그해 같은 계급으로 육군에 정식편입되어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뮤즈 아르곤 전투 등 유럽전선에 참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육군대학,참모학교,보병학교,화학학교 등을 졸업한 그는 육군내에 몇 안되는 항공전술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제2차대전 중인 1942년11월 과다카날에서 일본군을 격퇴시켰을 때 제25사단 부사단장이었고,보겐빌작전에서는 아메리칸사단을 지휘했다. 그의 능력은 43사단에서 발휘되었다.부대를 전투단위로 조직,전투력을 향상시킨 야전 지휘관의 작전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다.특히 솔로몬군도 전투에서 받은 전시공로훈장,훈공장 등은 빛나는 전공의 논공행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44년4월1일자로 24군단에 전입되었다.24군단은 일본이 장악한 태평양상의 여러 섬을 수륙양용으로 공격하기 위해 그 해에 창설한 부대.호전적 부대로 알려진 24군단은 팔리우섬에서 시작하여 필리핀의 레이테 침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미 육군성 전사실 소장의 하지 중장의 기록철을 보면 「자신의 부대에 대한 접근 방법이 독특할 뿐 아니라 간결한 비방록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그리고 「정글전의 권위자」로 평가해놓았다.그러나 1945년 가을에 작성한 「루스 메시지」의 한 파일은 「아시아문제에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하지를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비판기록을 남기고 있다. 1963년11월12일 70살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응급환자 치료소홀/의사 6명 유죄확정/대법원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12일 응급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대구지역 의사 6명에 대한 의료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박기원피고인(31·대구 동산기독병원),정광용피고인(28·영남대 부속병원),손수민피고인(31·경북대 부속병원)등 전공의 3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씩의 실형을 확정했다.또 조준형피고인(28·대구동산기독병원)등 수련의 3명에 대해서는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 특허청 5급 심사관 특별채용/52명 몰려 경쟁률 10대1

    특허청이 첨단기술분야를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를 5급심사관으로 특별채용하기로 발표한 후 여성학위 소지자등을 비롯한 고급인력이 대거 지원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계공학,화학·화학공학,전기·전자·통신공학 등 3개 분야에 걸쳐 5명을 선발키로한 특허청은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52명이 지원, 평균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기계공학 전공의 경우 1명을 뽑는데 모두 14명이 지원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들은 서울대,과학원 등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전체의 34.5%를 차지하고 직업별로도 총 52명중 21명이 연구소등 첨단과학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많아 기술 개발과 관련된 특허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지원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공무원직에 여성박사가 10명이나 지원,총지원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첨단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대거진출과 함께 공무원사회에도 여성들의 전문직 진출로의 활로를 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전형은 9월말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이달말 정도 시작해 서류심사와 개인면접을 거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 진료기록 안내주면 의사면허 한달정지/수련의 선발때 돈받으면 두달간

    ◎「의료행정처분 규칙」 공포 X레이필름등 각종 검사자료를 넘겨달라는 환자의 요청을 2차례이상 받고도 이를 거절하면 의사면허가 1개월간 정지된다. 또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에서 수련의사를 모집하면서 금품을 받은 의사는 2개월간의 면허정지처분을 받는다. 보사부는 17일 국민편익을 증진하고 의료계의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보사부령으로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을 제정,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행정처분규칙에 따르면 환자가 요구하는 검사기록을 교부하지 않은 의사는 1차례 경고한 뒤 다시 불응하면 의사면허를 1개월간 정지시켜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금부터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옮겨갈 때마다 검사를 중복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덜어지게 됐다. 보사부는 또 전공의선발등 직무와 관련해서 의사가 금품을 받은 때는 2개월간의 면허정지처분을 내리고 금고이상의 실형을 받은 때는 곧바로 면허를 취소,의료계를 떠나도록 처벌강도를 높였다.
  • 「남성의학 클리닉」 개설/백재승 서울대교수

    ◎“남성불임등 고루 다루겠다”/정액분석기 등 첨단 기자재 완비/연구성과 바탕 정확한 진단·치료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도 성에 관한 문제를 부끄러움과 체면 때문에 의사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의사 역시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도외시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남성 성기능장애·불임·전립선질환등을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남성의학클리닉을 개설한 서울대병원 백재승교수(비뇨기과)는 『최소한 의학적인 측면에서라도 성에 대한 금기는 이제 깨어져야 한다』면서 『의료진도 더이상 무분별한 진단 및 치료를 남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에 대한 접근은 정확하고 균형있는 의학지식에 근거한 진단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발기부전등 남성 성기능장애와 남성불임문제등을 신경정신과등과 연계,종합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클리닉은 백교수가 의공학과 박광석교수와 공동 개발한 컴퓨터 정액분석기,해면내압측정기등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환자의 특성을고려해 진료실 분위기도 새롭게 단장,진료실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특히 초진환자의 전화예약제를 도입해 지방환자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진료예약을 위해 환자가 직접 병원을 찾아야하는 불편도 없앴다. 이와함께 환자가 치료기구를 쉽고 종합적으로 구입할수 있도록 치료기기를 키트화 해 공급하고 있다.예를 들어 발기부전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혈관확장제 자가주사법의 경우 지금까지는 환자가 주사약,주사기,알코올 솜등을 따로 구입해 사용해 왔으나 이를 하나의 상품키트로 만들어 보관 및 사용에 편리를 기하도록 한 것이다. 백교수는 『지금까지의 국내외 학술활동을 통해 쌓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이 클리닉이 국내 남성의학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연구분야에도 중점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클리닉 의료진은 전문의 2명,전문진료요원 1명,연구검사원 1명,간호사 1명,전공의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기 진료시간은 월요일 상오와 수.목요일 하오이다.하지만 공휴일과 일요일을 빼고는언제든지 진료를 받을수 있게 하기 위해 전문진료원 1명을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상주시켜 상담 및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 질병검사기록 안내주면 의사 처벌/「의료 행정처분」 입법예고

    ◎환자의 권리 크게 강화/금품 받으면 2개월간 자격정지/금고이상 실형 선고땐 면허취소/군수·구청장에 병원 행정처분 권한 다음달 8일부터 의사가 질병검사기록를 넘겨달라는 환자의 요구를 두 차례이상 받고도 이를 거절하면 1개월간 의사면허가 정지되는등 환자들의 권리가 크게 강화된다. 보사부는 6일 그동안 「고시」로 운영해오던 의료관계 행정처분기준을 법규의 효력을 가진 보사부령으로 격상하면서 환자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내용의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처분규칙에 따르면 의사가 X선필름등 검사기록사본을 달라는 환자의 요구를 거부했을 때는 1차 경고후 2차 거부때는 1개월간의 자격정지처분을 내려 이 기간 환자진료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자는 의료기관을 옮길 때마다 별도로 각종 기초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처분규칙은 또 의사가 치료나 전공의선발등 직무와 관련,어떠한 경우라도 부당하게 금품을 받으면 2개월동안 면허자격을 정지하고 이로 인해 금고이상의 실형을선고받을 경우 3심확정전이라도 청문절차를 거쳐 곧바로 면허를 취소토록 했다. 또 그동안 고시에서는 간호조무사와 의료유사업자·의료기관등에 대한 행정처분권이 관할시장및 도지사에 있던 것을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단체장에게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선시장·군수·구청장도 관내 의료기관의 위법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게 돼 행정관청의 병·의원에 대한 감독권이 강화됐다. 이와 함께 의사가 금고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종전 고시에서는 7∼12개월의 자격정지처분을 내리던 것을 면허취소로 바꿔 처벌을 무겁게 하고 무자격자에게 의료행위를 시킨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업무정지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 반면 의사나 의료기사등 의료전문직 종사자가 매년 실시하는 보수교육을 받지 않을 때 종전에는 곧바로 1개월의 자격정지처분을 내렸으나 앞으로는 1차 경고후 자격정지처분을 하도록 완화했다.
  • 입원환자 30명이상 병원/당직의사 배치 의무화

    ◎환자 1백명까지는 1명 배치/금품수수땐 자격정지/보사부,7월8일부터 시행 보사부는 병원의 원활한 응급진료를 위해 당직의료인의 배치기준을 마련,이를 어기면 ▲1차 시정명령 ▲2차 업무정지 ▲3차 허가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당직의료인 배치기준은 병원 입원환자가 하루 30명부터 1백명까지는 휴일이나 야간에 당직의사 1인을 두도록 하고 환자가 1백명에서 50명을 초과할 때마다 당직의를 1명씩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또 간호사는 입원환자 30명까지는 2명을 당직배치하고 환자가 30명에서 20명을 넘을 때마다 1명씩을 추가하도록 했다. 보사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개정의료법이 발효되는 오는 7월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이밖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전공의 선발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의료인의 품위손상행위에 「전공의 선발등 직무와 관련해 부당하게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를 새로 포함시켜 1년까지의 자격정지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는 금품수수가 밝혀진 대형병원의 간부나 의대교수등 의사자격증 소지자에게 보사부가 행정처분을 내리려면 대법원의 확정판결시까지 기다려야 했으나 앞으로는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곧바로 본인에 대한 청문절차를 거쳐 행정처벌을 내릴 수 있게된다. 보사부는 또 의료인이 개업하거나 사망하면 그 신고를 일선 시·도를 거쳐 보사부에 내는 것을 앞으로는 의사의 경우는 대한의학협회,한의사는 한의사협회등 해당 중앙회에 내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 백혈병 앓던 전처 치료받다 숨지자 의사 감금·협박 10억 뜯어

    의료사고를 빙자해 의사를 협박,10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온 공갈범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 박충근검사는 13일 문우식씨(57)와 강순민씨(42)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등으로 구속하고 문씨의 동생 상식씨(45·D건설회사 이사)를 입건했다. 이들은 89년 3월 문씨의 전처인 황모씨가 서울 강남 S병원에서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다 숨지자 90년 12월 치료에 참가했던 전공의 한모씨(33)를 서울 서초동 문씨의 집으로 끌고가 10여시간 동안 감금·협박해 「숨진 황씨의 병을 잘못 진단·치료한 결과 상태가 악화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허위자인서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문씨등은 이어 자인서를 공개하겠다고 한씨를 협박,92년 5월 한씨로부터 3억원짜리 약속어음 2장을 받아내고 지난해 12월 한씨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청파동 땅에 채권최고액 3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한편 현금 1억원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 「트라비의 자존심」과 여금주양(송정숙칼럼)

    『전쟁이 나면 외화상점을 털겠다』­성분좋은 북한 청소년들도 모여앉아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아무리 사상교육이 철저하고 교양이 강화돼도 한계는 있으므로 짐작되던 일이다.탈북한동포들에 의해 내부실상이 소상히 공개되니까 착잡함도 강해진다. 게다가 예멘의 재분단위기까지 함께 볼것같아 더욱 그렇다. 남북예멘이 협상을 통한 통일을 달성했을 때 우리가 느꼈던 자책를 생각하면 여러가지를 느끼게 한다.온갖 요란한 이름의 정책과 협상을 거듭했지만 진전이 없어보이는 우리의 통일현실에 비하면 그들의 통일은 너무 빠르고 놀라웠었다. 더구나 『남과 북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고 형제애를 살리는 일의 중요함을 우리는 살렸다』고 우리에게 충고하던 당시의 예멘지도자들의 말에 부끄럽고 참담했던 우리의 기억이 아직도 선연한데 알고보니 그통일은 너무 부실했던 것같다. 『북쪽 사람들은 자기한테 이익이 없으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지식수준도 크게 차이가 나 북쪽사람들이 남쪽 사람들을 따라갈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하는 여만철씨딸 금주양의 말을 들으며 문득 동서독이 통일한 이후 동독측에서 만들어진 영화 『트라비에게 갈채를』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트라비」는 통일전 동독에서 만들던 소형승용차다.동구의 자동차들이 대개 그렇듯 품귀사회의 제품이라 재질이 시원찮고 기술도 앞섰다고 할 수 없는데 그나마 이제는 차령이 다되어 거의다 폐차처분이 된 것이다.그 낡은 트라비를 몰고 동독출신의 주인공 가족이 여름 휴가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괴테전공의 문학교사인 주인공은 괴테의 여행기 한권을 들고 여행을 시작한다.가며가며 괴테가 지나간 자취를 밟고 그의 시를 음미하며 대문호의 문학세계에 취해 뜻깊은 서양사여행을 한다.그러는 동안 트라비와 더불어 가족은 온갖 사단을 겪는다. 속도놀이에 취한 유럽젊은이들이 총알처럼 달리는 유럽대륙의 고속도로에서 시속 60㎞도 못내는 트라비때문에 겪는 망신.게다가 중간에 덜컥덜컥 서버리는 통에 한창 데이트 상대와 놀 궁리에 빠져있는 젊은 딸의 반란등. 그러나 이 영화가 인상적인 것은 그 부분만이 아니다.그들이 서독의 친척집에 들렀을 때 겪는 업신여김 장면이 있다.혹시라도 가난한 동독 친척이 개갤까봐 비정하게 굴고,좋은음식도 모두 감춘다.심지어 그집 아들은 먹던 케이크를 접시째 옷장에 숨겼다가 크림으로 옷을 버리는 일도 생긴다.그러면서도 새로 산 휴가장비따위 「있는것」의 과시에는 바쁘다.그런 모습이 졸부의 천박성 그대로다.비록 가난하지만 괴테를 읊조리며 피렌체까지 찾아가는 주인공가족의 낙천적인 여행모습이 훨씬 인간답고 품위있어 보인다. 특히 털털이 트라비가 마침내 이 가족의 휴가여행을 무사히 끝내주기까지의 노력과 귀여운 고행이 얼마나 신통한지 정말 「갈채」를 함께 보내게 된다.박물관에나 보내질 차 트라비를 보고 신기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번씩 타보게 하여 돈도 벌고,도저히 구할 수 없는 차의 부속을 폐차장에서 구하기도 한다.옛 동독의 고급 기술자들이 이제는 폐차장인부가 되어 헌부속을 새부속인 것처럼 속여 돈을 벌고 있어서 그들을 통해 유능하고 세련된 동독출신기술자들의 삶도 적나라하게 목격하게 된다. 80년대에 이미 동독TV들은 심야영화로 할리우드영화 「모감보」같은 것을 동독국민에게 보여주었었고,펑크족머리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캄보밴드가 동독건국기념일 행사의 주종을 이루며 그것을 음악방송이 종일 중계해주는 형편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동독과 북한은 비교가 안되긴 한다. 중국에 사는 동포교수가 북한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이상하게 주눅이 들어있어서 재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지적개발도 뒤진 것같아 속이 상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자유는 무엇보다도 그것에 의해서 해방되는 창조적 능력때문에 소중한 것이다.금주양의 우려는 통일이후 함께 살게 되었을 때에 예상되는 자존심의 상처라고 할 수 있다.그의 증언대로라면 억압의 부작용은 그것대로 고스란히 지녔으면서 그로 인한 가난이 끼치는 정신적 상흔 또한 여간 깊은게 아님을 짐작케한다.날로 진행되는 황폐함의 골을 알수 있게도 한다.그런 일이 진정 걱정스럽다.괴테를 읊조리며 트라비로 휴가여행을 즐기는 동독출신 지식인들의 자존심만한 것이라도 보존되었다면 민족공동체가 함께 살날을 위해 얼마나 좋겠는가.그러나 지금으로 보아서는 그런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우리가 이뤄야 할 통일이 이런 전제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이성적인 대비가 있어야 할텐데,아직은 그래 보이지 않아 마음이 쓰인다.
  • 환각 진통제 10억대 밀매/주사약 염산날부핀

    ◎약사낀 4개파 12명 구축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신현수검사)는 10일 히로뽕에 버금가는 환각제로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인 염산날부핀(일명 누바인)을 불법적으로 대량 유통시킨 4개파 조직을 적발,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해약품 관리과장 이태홍씨(30)등 12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석재씨(31·J병원 일반외과 전공의)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병원에서 진통제로 사용되는 염산날부핀이 80년대 후반 국내에 도입된 뒤 공공연히 환각제로 오·남용돼 왔으나 불법적인 유통조직이 검찰에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염산날부핀은 2만2천4백앰플(8만7천회 투약분)로 10억원어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단성약품 영업부장 김안수씨(30·구속),영업차장 조용준씨(35·구속)등과 짜고 가짜 세금계산서·물품거래서등을 만들어 강원도 철원 샛별약국 약사 문경만씨(33·구속)에게 5차례에 걸쳐 염산날부핀 1만1천8백30앰플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성모병원 원무부장 박상득씨(38·구속),신풍제약 영업부 계장 윤승원씨(30·구속)등과 공모해 같은 수법으로 두차례에 걸쳐 염산날부핀 7백90앰플을 서울공급책인 한영호씨(31·구속)에게 공급했다는 것이다. 함께 구속된 부산 우정메디칼 직원 변상우씨(25)는 지난해부터 19차례에 걸쳐 서울의 판매책 이대진씨(22·구속)에게 9천7백80앰플을 판 혐의다.
  • “이젠 퇴근후 진료 받으세요”/야간진료제 첫 실시

    ◎이대 동대문병원 도입/하오 9시까지 3시간 연장/타병원에 파급효과 클듯 『이젠 퇴근뒤에 진료를 받으세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진료시간을 조정하는 병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원장 우복희)이 국내 대학병원으로선 처음으로 지난 2일부터 야간진료제를 도입,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측은 우선 대낮에 바쁜 환자들을 위해 내과·산부인과·소아과·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오6시부터 9시까지 3시간동안 연장 진료를 하고 있다.일요일의 경우 소아과와 가정의학과에서는 하오 2시에서 5시까지 진료를 실시한다. 특히 종합건강진단센터를 활용,야간진료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며 전공의가 아닌 전임교수가 직접 진료를 맡아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또 의료보험수가도 심야가 아닌 저녁시간대라는 점을 감안,야간수가가 아닌 일반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이 병원의 야간진료제 도입은 다른 병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있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분산을 적극 유도,대학병원의 환자적체 현상을 크게 완화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원장은 『이번 야간진료의 시작으로 직장인과 지역주민들이 퇴근시간 이후나 일상생활중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대기시간 단축의 효과를 안겨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야간진료를 모든 과에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뇌사청년의사 장기기능/환자6명에 이식“새삶”/고대구로병원 한주환씨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한 젊은 의사가 제공한 심장으로 한 심장병환자를 살려냈다. 서울대 흉부외과 노준량교수(흉부외과)팀은 지난 26일 전공의 전입축하모임중 과음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고대구로병원 한주환씨(26)의 심장을 기증받아 확장성심근증을 앓아온 이모씨(39)에게 이식,성공을 거뒀다고 31일 발표했다. 한씨의 아버지 한정철씨(산부인과의사)는 『아들이 의사로서 마지막 가는 길이 의학발전을 위한 길이 된다면 죽는 순간까지 환자를 위해 살았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기기증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씨의 각막과 간·신장은 고대구로병원에서 6명의 환자에게 각각 이식돼 모두 새 삶을 찾았다.
  • 치과 전문의제 빠르면 내년 시행/치과 진료 질향상의 새 전기로

    ◎행정쇄신위/청와대에 도입 건의… 올하반기 확정고시계획/구강외과­교정­보철­치주­소아치과 세분/대학병원 선호막고 의료사고 발생 줄듯/“전문의에 환자편중… 개업의 구제책 절실” 지적도 30여년간 시행을 미뤄온 치과 전문의제가 빠르면 내년부터 빛을 볼 전망이어서 치과 진료의 질적 향상및 국내 치의학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최근 치과 전문의제 도입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전문의 수련및 자격인정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올 하반기에 확정 고시한 뒤 이를 내년부터 시행토록했다.행쇄위는 『치과의사의 전문성을 살려 내년의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선 전문의제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전문 치과 진료시대의 도래를 사실상 기정 사실화 했다. 치과 전문의제란 현재 단일 과목으로 된 치과의사제도를 구강외과·교정과·보철과·치주과·소아치과등 5개과로 우선 세분화,전문성을 부여하자는 것이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인턴(1년)과 레지던트(4년)과정을 거쳐 치과의사협의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전문의가 될 수 있다.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자는 「보철과」「소아치과」「교정과」등의 간판을 내걸고 개업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전문의제는 지난 62년 관련 법에 따라 전공의 과정이 개설된지 3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부 개업의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행규칙조차 만들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개업의들은 전문의제 시행으로 전문과목을 표방하는 치과의원이 늘어날 경우 환자들이 전문의를 선호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련을 받지 못한 개업의에 대한 구제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내세워 유보입장을 고수한 것.이에 따라 62년 이후 치대 전공의교육 이수자는 전체 치과의사수의 약 25%인 2천명을 넘어섰지만 전문의제 시행의 지연으로 아직 전문과목을 표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의사들간의 이해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가 전문 의사및 특정 진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하고 치과의료도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의료개방 시대에 살아날 수 없다는 점에서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실제로 전문의제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원국 87개 국가중 68개국이 국가 인정 형태로,11개국은 학회 인정 형태로 실시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이화대부속 목동병원 김명래교수(구강외과)는 전문의제가 시행되면 우선 국민이 양질의 진료혜택을 입고 대학병원의 환자집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즉 환자는 같은 비용을 내고도 가까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결과적으로 전문의로 짜여진 대학병원에 대한 선호도 그만큼 수그러들 것이라는 분석이다.김교수는 또 『난이도 높은 치과 진료를 전문의에게 받게 돼 의료사고가 줄어드는 동시에 현행 자격인정 절차가 없어 유명무실한 수련교육의 제도적 표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업의들의 지적처럼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문의에 대한 환자 집중및 인기 과목에의 수련의 편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전문과목을 표방하는 치과의원의 경우 환자의 직접 방문을 허용치 말고 2차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만을 할 수 있도록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시 말해 보건소나 보건지소,치과의원에서는 1차 치과의료만 이뤄지고 종합병원 치과와 치과병원에서 2차 치과의료가 이뤄지도록 의료전달체계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전문」이란 이름의 오만과 안주/김진현(시론)

    왜 기술선진국이 추락하는가.내가 좋아하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야쿠지치(약귀사태장)교수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기술의 강적이 등장하는 경우이다.대개 기술소국이 모방과 개량을 통한 「에뮬레이션」(경쟁)에 성공하는 경우이다.오늘의 일본이 미국을 이기고 미국이 영국을 이기고 영국이 프랑스를 이긴 기본 동인은 이 경쟁에 있었다. 두번째는 자국내의 「극단의 경제합이주의」만연이다.대개 대국이 되기 까지에는 방대한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은 경제적 합리성을 기초로 배분되게 마련이다.이런 경제적 합리성이 습관화 되어 극단으로 치닫거나 단기적 합리성으로 치우치면 경제적으로 비합리성이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쉽게 삭감된다.오늘의 미국의 기업이 분기마다의 이익을 지표로 경영해서 연구개발투자가 축소되고 일본은 장기전략 중심의 경영으로 해서 미국의 기술을 이겼다.미국의 GE사의 진공관 사업부가 트랜지스터 생산을 거부하고 일본의 소니가 생산한 것은 유명한 예라 하겠다. 세번째는 「기술편협주의」이다.기술대국이 된 나라는자신이 세계 제일이라는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세계 기술개발동향에 눈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계속된다. 야쿠지치교수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내가 하나 더 든다면 지나친 기술분업과 분업전문가들의 전문에의 안주나 오만이다.피터 드러커교수가 앞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술자는 연구실장(Research Director)이 아니라 기술관리자(Technologz Manager)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음미 할 만한 일이다.자기 영역의 연구에 충실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종의 연구에 대한 정보와 다른부문의 관련된 연구에 대한 정보와 협력 그리고 응용에 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성공적인 연구개발이 된다고 했다. 일본의 연구개발이 미국보다도 훨씬 적은 돈과 사람으로도 끝내 민생기술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은 바로 이 연구개발의 통합방식,연구조합방식의 성공에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원천기술이 없다.우리같이 군사력이나 자본력,또는 문화력으로 강대국과 협상할 만한 카드가 없는 한 하루 빨리 결정적 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종사자들이 경쟁력에 치열하고 창조의 열정으로 가득차야 한다.이것이 알파요 오메가이다.그러기위하여 재정은 사무적 편리성 극단의 경제합리주의로 연구개발비를 다루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연구개발비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지출을 매년 승인을 받더라도 프로젝트기간 통틀어서의 장기수권예산제도가 확립되고 연구소별 대학별 부처별 연구성과 중심의 경쟁이 가능토록 예산의 인센티브제도가 「실제」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대신 기술편협주의와 전문안주가 청산되어야 한다.우리나라 특유의 문화행태의 소산으로 과학기술계 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감투주기 위한 분할과 전문영역간의 폐쇄성이 너무 강하다.이런 곳에서 효률과 창조를 기대하기 어렵다.전문의 효율은 열린데서 즉 경쟁에서 나오는 것이지 전문이란 이름의 영역나누기나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그 유명한 독일의 마르크스 프랑크연구소장은 과학기술자 아닌 법학자이며,MIT공대기계공학과에는 심리학의 의학전공의 정교수가 있다. 요새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선진국에서 특히,미국유럽 심지어 일본에서 까지 학위 마치고 착실한 연구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유능한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학과 연구소에서 자리를 못잡고 1년여씩 방황하다 다시 외국으로 되돌아 가는 현상이다.역U턴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선배들이 자리를 비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이런 선배들일 수록 연구 자체에는 흥미가 없고 과학기술계의 감투경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창의와 경쟁이라는 과학기술의 본원적 토대를 약화시키는 분들이다. 지금 우리 능력으로는 우리 스스로 거시적 합이성으로 재원을 활용하며 러시아·동구·중국 심지어 미국 영국의 일급 과학자 엔지니어까지 데려다 쓸수 있다. 문제는 우리안의 일부 선배 지도자들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후배들에게 큰 역사적 세대적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국제화 개방화 경쟁촉진에 과학기술계가 앞장나서기를 당부한다.
  • 한방공중보건의/96년부터 배치

    오는 96년부터 전국의 보건소에 한의사도 공중보건의로 배치돼 농어민들에게 한방의료서비스가 본격제공된다. 보사부는 5일 병역법이 지난해말 개정되면서 한의사도 의사와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로 임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한방진료수요가 많은 농어촌 소재 보건소에 우선적으로 공중보건의를 배치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올 2월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부속한방병원에서 2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친 군미필 한의사를 96년2월 공중보건의로 임용,병역기간 농어촌주민들에게 한방진료 및 보건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군미필 한의과대 졸업생이 공중보건의로 임용되기 전까지 인턴과정의 교육을 실시할 군전공의 수련병원으로 한의대부속병원 등 한방 대형병원을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연내 지정키로 했다. 보사부는 배치 첫해인 96년부터 매년 50명내외의 한의사 공중보건의를 전국 2백69개 보건소중 시지역을 제외한 군단위 소재 1백36개 보건소에 연차적으로 배치,98년까지 전국의 농어촌보건소에 한의사 배치를완료할 계획이다.
  • 국악의 해… 국락의 해가 되게(박갑천칼럼)

    『…우리나라 사람은 비록 박흡하고 통달하고 꿰뚫는 사가라고 이름이 있는자도 일찍이 동국의 역사는 읽지 않는다.그러므로 수십년이 흘러버리면 진상을 알지 못하게 된다.세상에서「누가 동국통감 읽던가,나쁜짓했다고 상심할건 없어」하고들 말하는데 이는 격담이다』(김시량의 「부계기문」). 「동국통감」은 신라로부터 고려말에 이르는 사실을 기록한 책이 아닌가.내것에 어둡고 내것 업신여기는 풍조를 돋보이는 주체의식으로 개탄하는 글이다. 오늘의 우리 음악현실도 이같은 옛사람의 지적에 다를 바 없다.분명히 내 음악은 있는 것인데 남의 것에 짓눌려 오는 처지이니 말이다.가령 우리들 누구나가 즐겨 부르는 「가고파」를 보자.노산 이은상이 지은 노랫말이 정다워서 더 많이 사랑받아 오는 터이지만 곡은 서양 것이다.「튀기」라고나 할까.이게 오늘의 우리음악이다. 노래판이 벌어지면 하다못해 아일랜드 민요까지도 잘 찾아 부르면서 자기가 자란 고장의 농요하나 불러볼 줄은 모른다.그럴수밖에 없는것이 그동안 그같은 「우리것」에의 교육적·사회적 관심이 많이 모자랐기 때문이다.현재 전국 11개 교육대학 가운데 다섯군데에만 국악을 전공한 교수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도 그를 밑받친다.더구나 음악전공의 경우 50학점 가운데 국악은 개론 2학점이 선택으로 되어있을 뿐이다.이만저만한 천대가 아니다. 음악이란 그것을 배우는것 못지않게 생활속에서 귀에 익힘으로써 친숙해져 가게 되는 「국제언어」다.그렇건만 그럴 기회가 적었기에 그 엇구뜰하고도 알싸한 감칠맛에 접하지 못했고 그럴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국민과 국악과의 관계이다.하지만 귀기울여 듣느라면 영혼에 와닿으면서 흥을 돋우고 피를 끓게 함을 느낀다.핏줄로 이어져 내린 우리의 가락이기 때문이다.그것이 바로 피의 부름이다. 삼국시대에는 우리 음악이 일본으로 건너간다.그 산칸가쿠(삼한락)가 그들의 가가쿠(아락)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길천영사:일본음악의 역사).그뿐아니라 받아들인 중국의 음악까지 청출어람의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여진다.오늘날에는 서양쪽의 인식도 크게 달라져간다.그래서 외국작곡가 가운데 국악기만을 사용한 작곡도 하고 그들의 관악기 속에 가야금을 포함시킨 작곡도 하는 이가 생겨난다.국악은 이제 지구촌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올해는 국악의 해이다.지난해 일어난 「서편제」선풍을 타고 추임새는 더 신바람 날듯하다.국악교육의 강화를 비롯하여 무대의 상설등 근본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깊이하는 해로 삼아야겠다.
  • 한­약분쟁·의약품 납품비리로 “얼룩”(’93의학계결산)

    ◎의대서 한의학강좌 개설 “교류 물꼬”/각막절제술 도입 근시치료 진일보 93년 의학계는 기초나 임상분야에선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한채 한약조제권 분쟁,불임클리닉 파행운영,의약품 납품비리등 사건으로 얼룩졌다. 특히 지난 3월 보사부가 약사법시행규칙중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설치 금지조항을 삭제하면서 촉발된 한약분쟁은 한의사와 약사의 장외투쟁,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폐문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약사법 개정안이 만들어져 국회에서 수정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밖에 경희의료원 불임환자 불법시술,의약품 납품 관련 랜딩비 수수,전공의 선발과정의 비리등이 사직 당국에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았으며 이 여파로 의료계는 어느때 보다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한해였다. ▲기초부문=급성 열병및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콕시엘라균」에 대한 역학조사가 국내 처음으로 연세의대 김준명교수팀에 의해 이뤄졌다.조사 결과 목축업자 48%가 콕시엘라균에 양성반응을 보여 이 균이 외국에서 수입된 가축을 통해 유입,국내에 널리퍼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연세의대 김윤수교수팀은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효소 3종을 쥐의 간세포핵 염색질에서 추출,노화및 암 발생기전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임상부문=심장이식및 생체부분간이식의 성공으로 지난해 절정을 이뤘던 이식술은 올들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다만 연세의대 박기일교수팀이 신장이식수술 1천례를 돌파,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수술이 국내에도 보편화 되었음을 보여줬다. 안과분야에선 제3세대 근시교정술로 불리는 각막절제술이 첫선을 보였다.연세의대와 고려의대가 도입한 이 수술법은 엑시머로 교정이 어려운 15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환자에게도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국내 각 병원에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불임정복을 향한 의학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남편의 정자 1마리만을 채취,난자에 직접 집어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직접 정자주입법」이 차병원팀에 의해 이뤄져 남성 불임치료에 희소식을 전했다. ▲의료제도및 분쟁=지난 4월이후 나라를 온통 들끓게 했던 한약조제권 분쟁은 국내 의료제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과 의료행정의 난맥상에서 비롯됐다.약사법 시행규칙중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이외의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한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한의사의 완강한 저항을 불러 일으켰던 이 문제는 한의대생 수업거부→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 폐업→약사회장 직무대행 구속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연출했다.하지만 약사들의 집단폐업등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밥그릇지키기」라는 거센 비난이 일자 정부는 지난 10월 마침내 한약사제 신설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양·한방간 학문교류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 연세의대는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본과 4학년 과정에 한의학강좌를 정식과목으로 개설키로 결정했다.이어 국립의대 학장협의회와 전국 의대학장회의도 잇단 회의를 갖고 의대에 한의학과목 신설 원칙에 의견을 같이 했다.국립의대의 이같은 움직임은 양·한방 통합을 향한 첫단계로 학문교류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세브란스병원은「환자권리장전」을 자체적으로 선포해 안팎의 관심을 모았으며 의협은 지난 1월말 터진 경희의료원 불임클리닉 파행운영사건을 계기로 인공수태 윤리강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 “내년은 국악교육 개선의 원년돼야”

    ◎한국 국악교육학 회장/이성천 서울대교수는 말한다/국민의 음악으로 자리잡게 정책지원 필요/“전통노래” 강조속 가르칠 사람없어 아쉬움 1994년은 「국악의 해」.내년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불과 보름도 안남았다. 문화체육부와 국악계는 그러나 「국악의 해」에 어떤 사업을 벌여야 할지조차 결정을 못하고 있는 등 계획단계에서부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사업을 이끌어 가야할 조직위원회가 구성될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악의 해」준비위원회가 지난 7일과 14일 두차례에 걸쳐 추진방향과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지만 『일회성 행사위주에서 벗어나 국악이 우리 국민의 음악으로 자리잡을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자』는 공자왈맹자왈식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서울대국악과 이성천교수(57·작곡)도 이 세미나의 발표자 가운데 한사람이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도 「국악의 해」를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교수는 『국악의 해는 일반인들에게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책당국과 음악인 자신들에게 국악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케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오히려 그것이 한해의 행사를 잘 치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란 국악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청중이 요구하는 음악상품 생산,그리고 국악 각 분야의 고른 발전을 뜻한다고 했다. 이교수는 『국악의 해는 국악교육의 체제를 개선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국악의 해에는 문화체육부만 참여하고 교육부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재 국민학교교사를 양성하는 전국 11개 교육대학 가운데 불과 5군데에만 국악을 전공한 교수가 있습니다.게다가 음악전공의 경우 전공 50학점 가운데 국악은 개론 2학점이,그것도 필수 아닌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어요.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집니다.대학의 국악과 가운데는 아직도 교직과정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요.또 교사자격증을 땄다하더라도 국·공립학교교사를 뽑는 순위고사는 피아노실력만 겨룹니다.국악과에서도 피아노는 배우지만서양음악을 전공한 사람에게 뒤지는 것은 당연하지요.국악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가르칠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교육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국악교육학회회장을 맡고있기도 한 이교수는 『몇년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각계에 청원을 했으나 해결을 못보았다』면서 『국악의 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국악의 해는 국악의 취약한 부분 또한 알려주어 청중들로부터 애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청중들도 창작곡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와 비교하려해서는 안되겠지요.음악인도 음악인들대로 청중이 원하는 새 상품을 자꾸자꾸 만들어내야 합니다.지금은 청중들이 국악에 대해 빈약함을 느끼고 있습니다.상품이 빈약하니 구매자가 적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지요』 「국악 각 분야의 더불어 살기」는 음악계 전체로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많은 졸업생을 사회로 내보내야 하는 이교수로서는 더욱 뼈저린 문제. 『기악이나 판소리 작곡을 전공한 사람은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요.그렇지만 가곡이나 가사 시조를 배운 학생들은 졸업해도 밥먹을 곳이 없습니다.이 기회에 전통노래들을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시조는 당장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면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을 거예요』 그는 지난 4일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동포들을 한자리에 모은 「한민족 음악 한마당」과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국악을 배워 참여하는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를 제안해 놓았다.그는 그 이후 「국악의 해」공식행사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경연대회만은 열어볼 생각으로 대기업들에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한결같은 대답은 『뜻은 참 좋지만 도와줄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다.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국악의 해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웃었다.
  • 예술종합학교/예술전문사 과정 개설/25일까지 원서접수

    ◎성악 25·기악 4·작곡 8·지휘 2명·모집/일반 음대의 석사과정 해당/작공전공시험에 국악 포함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대학원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개설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94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은 대학원으로는 처음으로 작곡전공의 입시과목에 국악을 포함시켜 지난 9월 입시요강이 발표될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아 왔다. 음악원은 오는 2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17∼18일 실기시험,23일 구술고사와 면접을 치른뒤 2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에따라 올해 일반대학 학사에 해당하는 예술사 과정만으로 출범한 음악원이 석사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내년 봄 개설하면 명실상부한 컨서버토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예술전문사 과정의 94학년도 정원은 39명.학칙에 규정된 정원은 1백10명이나 현재 예술사 과정이 1학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음악원측은 전원 일반 음악대학 출신일수 밖에 없는 예술전문사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있어 「연륜이 쌓여야 성과를 나타낼수 있는 분야」와 「우리 악단에서 키워야 할 분야」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따라서 올해는 성악계열 25명과 기악계열 4명,작곡계열 8명(작곡전공 5명,이론전공 3명),지휘계열 2명만을 모집한다. 성악의 경우 변성기가 있어 10대중반 이후에야 본격적인 공부가 가능하고 작곡이나 이론 지휘도 모두 조기교육보다는 연륜이 필요하다.기악계열은 전공자의 수효가 엄청난 피아노나 바이올린 첼로등을 제쳐두고 비올라만을 뽑는데 이 악기가 우리 음악계의 취약분야이기 때문.여기에 이미 대학을 졸업했거나 올해 졸업할 예정인 수준급의 비올라전공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참작됐다고 한다. 한편 작곡전공 시험에 국악을 포함시킨 것은 이제 「한국적인 음악이 아니면 살아남을수 없다」는 창작음악계의 현실을 수용한 것이다.또 작곡전공 응시자에게 재학기간 동안의 연구계획서를 내도록 한 것도 국내 음악대학원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예술학교 이건용교학처장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대학원을 학부를 졸업한뒤 앞날이 막연해 취직을 하거나 혹은 시집을 갈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예술전문사 과정은 정말 여기가 아니면 제대로 공부할수 없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예술사 과정과 마찬가지로 정원에 관계없이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고대 안암병원장/징역 1년6월 선고/전공의채용 수뢰

    서울형사지법 7단독 윤우진판사는 11일 전공의사 채용과정에서 돈을 받고 부정합격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고려대 의대 안암병원장 유홍균피고인(55)에게 배임수재죄를 적용,징역 1년6월 및 추징금 8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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