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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안가려고…/간염환자 조직 떼내 조작(조약돌)

    ◎들통난 의사 결국 입대해 ○…대학병원 전공의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입원중인 간염환자의 간조직을 자신의 것으로 조작했다가 뒤늦게 들통. 25일 趙모씨(22·울산시 남구 신정4동)에 따르면 부산대학원 이비인후과전공의 李모씨(29)는 지난해 9월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으면서 趙씨의 간조직을 자신의 것처럼 꾸며 조직검사를 의뢰,간염으로 판정받았다는 것. 그러나 李씨는 이같은 사실이 병원측에 발각돼 지난해 12월 징계를 받았으며 올해 2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연구실 밖으로 5월의 햇살과 신록이 눈부시다.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공간.이제는 친숙해진 이 공간이 7년전의 나에게는 무척 낯설었다.플래카드와 대자보가 나붙고 오가는 학생들로 붐비며 풍물소리,구호,노래소리로 활기찬 대학만을 경험한 나는 일년내내 조용하고 밤이 되면 건물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이 연구 중심 대학에 몹시 당황했었다. 내가 낯설어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먼저 ‘박사님’이라는 호칭.‘선생님’이라며 스승과 제자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는 인문학의 기풍 속에서 자란 나는 어떤 분야에 전문가라는 의미가 강한 이 호칭에도 당황했다.그리고 모든 것을 구체화하고 계량화하여 설명하는 방식,일년에 논문이 몇편이고 어떤 학술지에 게재된 사실이 점수로 구체화하여 그 사람을 평가한다.어느분야에 명성이 있고 평소 대인관계가 무난하여 제자들에게 존경받는다는 식의 평가가 점잖은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이 또한 새로운 것이었다.그리고 훨씬 투명한 언어습관.일종의 도제제도의 학문전수 방식에 익숙한 문과에비해 계약을 존중하는 때문인지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훨씬 공개적이고 적극적이다. 처음에 나는 이 경향을 대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거나 그것과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이전에 그것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려는 ‘이성의 도구화’경향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적어도 지금 현재로는 산업과 기술 발달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이해가 요즈음은 들게 되었다.왜냐하면 전문성,기술,정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기산업사회에서 자연과학과 응용과학의 이런 방식은 비단 전공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현 사회의 한 특징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 현상을 보고 놀라고 그것을 이해하며 해석하려고 애쓰는 것이 한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만은 아니지 않을까?
  • 공중보건 한의사 첫 배치/10개 시도에 한명씩

    【文豪英 기자】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방부가 지정한 한방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과정을 마친 한의사 28명 가운데 10명을 9개 도와 인천광역시에 1명씩 공중보건의로 배치했다. 나머지 18명 가운데 17명은 군의관으로 배치됐으며 1명은 우즈베키스탄에 국제협력한의사로 파견됐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136개 군(郡) 보건소에 한방진료실을 설치하고 2001년까지 보건소마다 한의사를 모두 배치할 계획이다.
  • ‘콜드 마운틴’ 미 문단의 신데렐라로

    ◎독자들 외면하는 소설물서 6개월만에 100만부 돌파/초유의 베스트셀러 떠올라/무명 프레이저의 처녀작/남북전쟁 무대/내셔널 북 소설부문 수상 ‘추운 산’(콜드 마운틴)이란 소설이 올 미국 출판시장의 신데렐라로 커다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출판계가 부러워하는 것은 결국 베스트 셀러일텐데 이 소설은 못해도 일년에 두서너 권씩은 꼭꼭 나오는 ‘예상외로’ 아주 잘 팔리는 책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는 데서 진짜 신데렐라 같은 인상을 심어준다.즉 미국 출판계의 기존 상식에 의거하자면 ‘절대 잘 팔릴 수 없는’ 책이 엄청난 기세로 팔려 지금껏 최대라는 역사적 기록까지 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문화 상업주의가 판치고 즉물적인 오락흥행이 승승장구하는 미국에서 특히나 잘 안 팔리는 본격 소설이다.추운 산은 대략 권당 30달러 선인 신작 하드커버로 4만부만 팔려도 대성공일 것으로 출판사가 점치는 가운데 지난 6월 발매에 들어갔다.그런데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1백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고 이 소설을 출판한 애틀랜틱 먼슬리는못해도 1백50만부 하드커버 판이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순수 문학’소설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린 예는 미국에서 여태껏 없다.하드커버 다음에 나오는 10달러 미만인 페이퍼백 염가판은 하드커버보다 몇배나 더 많이 팔리게마련이다.기존 상식에서 ‘추운 산’이 잘 팔릴수 없다고 여겨진 이유는 첫째 이책은 말 그대로 무명인 찰스 프레이저란 작가의 처녀작이고 둘째 출판사나 작가나 베스트 셀러 만들기 홍보작전을 할 돈도 마음도 없었다는 것.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남북전쟁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이 소설이 보통 독서인의 구미를 당길 전쟁 장면이나 흥미 있는 플롯도 별로인 아주 밋밋한 내용이란 점 때문에 이 책은 애초부터 베스트 셀러 후보가 될 수 없었다. 작가가 전해오는 조상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설화했다는 ‘추운 산’은전쟁에서 지고 부상당한 남부 병사가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혼자 고생을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구성은 간단하다.고향에는 주인공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고 이 여자도 전쟁을 통해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변모하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최고로 인기 있는 남북전쟁 소설이 된 이 책은 그러나 극적인 장면이 드문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무대인 노스 캐롤라이나 토박이인 작가 프레이저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사였으나 7년전 40살때 회계학 전공의 대학 교수인 부인의 권고로 집에 들어앉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이 소설은 일주일전 미국에서 플리처 상과 어깨를 겨루는 ‘내셔널 북’ 심사에서 뛰어나고,유명한 작가인 돈 드릴로의 ‘언더월드’를 물리치고 소설부문 상을 차지했다.후보작가들이 다 모인 가운데 전격 발표되는 시상식에서 프레이저는 부인에게 공을 돌렸다. 소설내용으로 보나 홍보작전으로 보나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이 미국 실정에서 신델레라 격인데 여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에게 ‘소설이나 쓰라고’ 부인이 먼저 말을 했다는 것 역시 드문 ‘베스트’ 감이라고 미 언론들은 말하고 있다.
  • 서울대 복수전공 허용/내년 3학년부터

    ◎법·의·음대는 타단과대 학과만 가능/비인기 학과 경쟁률·커트라인 대폭 높아질듯 서울대는 98학년도부터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또다른 전공을 선택하도록 허용하는 복수전공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지금까지는 부전공제를 실시했었다. 이에 따라 98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의 소위 ‘비인기학과’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가 발표한 ‘대학별 복수전공 시행지침’에 따르면 복수전공 전면시행 단과대학인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경영대 공대 농생대 미대 생활대 등 8개대는 단과대내 다른 학과는 물론 다른 단과대의 복수전공을 전면 허용키로 했다.따라서 이들 8개 단과대 학생들은 복수전공을 부분적으로만 허용하는 법대 음대 의대 사대 약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의 또다른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복수전공 부분시행대학인 법대 음대 의대는 전공의 특수성을 감안,단과대 내 복수전공은 허용하지 않지만 다른 단과대의 복수전공을 허용한다.또 사대와 약대는 단과대내 복수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단과대의 복수전공도 허용키로 했다.하지만 이들 5개 단과대에 대한 다른 단과대 학생들의 복수전공은 허용되지 않는다. 간호대 수의대 치대는 복수전공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단대별 선발인원은 ▲인문대 모집정원의 100% ▲경영대 미대 사대 생활대 모집정원의 50% 이내 ▲사회대 생활대 모집정원의 30% 이내 ▲농생대 모집정원의 25% 이내 ▲공대 모집정원의 10∼50% 이내 ▲약대 모집정원의 10% 이내로 한정되며 자연대는 선발인원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복수전공 자격은 단대별로 최저이수학점(130∼160학점)의 절반 이상을 취득하고 학점이 2.7 이상(만점 4.3)인 학생(자연대 2.5 이상)으로 제한했다.또 특정학과에 복수전공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집단위별로 서류심사 면접 구술고사를 실시해 선발키로 된다. 복수전공 학생은 재학년한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서울대는 그러나 현재 2학년인 96학번 학생들에게는 단내내 복수전공만 허용하고 99학년도부터 전면시행키로 했다.
  • “에어로빅 세계챔피언을 향해 신나게 뛰고 신명나게 흔들자”

    ◎“수능 얘기는 꺼내지 마세요 답답해져요/전공으로 진학하고 세계1인자 될거예요” ‘어서 가자,세계 챔피언이 눈앞에 보인다’ 월드컵 축구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이야기가 아니다.에어로빅 세계 챔피언을 향해 뛰는 여고 3학년생들의 목표다. 5일 하오 10시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세학빌딩 4층 KAFA 에어로빅센터.밤늦은 시간에도 7명의 고3 여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미 넘치게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수학능력시험을 불과 보름 앞두고 있지만 이들은 에어로빅을 전공으로 해 대학에 진학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수능 얘기는 꺼내지 마세요.갑자기 답답해져요” 이성희양(18·고척고)은 수험생으로서 입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듯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긴장감을 내비쳤다. 유지인양(18·신경여실)은 “그래도 이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수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목표를 가질수 있고 대학에도 갈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자랑했다. 고3학년때 에어로빅을 시작해 지난해 대학에 진학한 오수현씨(20·수원여전 무용과 1년)는 “에어로빅의 전망이 밝다”면서 “주부들의 다이어트 차원을 넘어 경기 에어로빅으로 정착된지 오래”라고 말했다.에어로빅이 스포츠로 자리잡아 가면서 사회적인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부터 전국 에어로빅 챔피언대회에 고등학생부 경기가 신설됐다.내년에는 중학생부도 추가된다.대부분의 대학에서도 체육과나 사회체육과에서 에어로빅 전공의 신입생을 뽑는다. “당면목표는 물론 대학 진학이지요.하지만 우선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고 대학 문제도 잘 해결될 것 같아요” 이곳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기현성씨(21)는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명지대 체육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해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박광수(24),백승옥(27·여) 강사도 학생들의 우상이다.이들은 95년부터 각각 남성·여성 싱글부문에서 세계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로빅 센터 이정아 원장(31)은 “이들도 박찬호나 선동렬처럼 한분야에 매진해 세계를제패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중소병원 88% 인력난/병원협회 51곳 조사

    ◎전문의·간호사 등 모자라 경영 어려움 중·소병원 10곳 중 9곳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400병상 이하 중·소병원 가운데 51개 병원장들을 상대로 전문인력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87.8%가 병원의 운영에 실제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직종별로는 의사의 경우 전문의 부족이 8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전공의(77.1%),인턴(75.8%),일반의(64%) 등의 순이었으며 야간이나 휴일 당직의가 부족하다는 곳도 72.4%나 됐다. 간호사에 대해서는 전체 병원의 71.1%가,간호조무사와 기타 간호보조인력은 68.3%와 32.1%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물리치료사는 34.2%,방사선기사는 29.3%,임상병리사는 12.8%,의무기록사는 7.3%가 각각 부족했다.그러나 영양사는 별 문제가 없었다. 중소병원들이 이처럼 인력난을 겪는 것은 대학부속병원 등 대형 병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의사들의 경우 개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병원의 경영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36%가 비관적,10%가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해 병원장의 절반 가까이가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 김호성(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보안솔루션’ 귀재 해커 막는 ‘컴퓨터 지킴이’이 떴다/아이디어·열정만으로 창업… 올매출 20억 목표/‘수호신인터넷’ 국내 첫개발… 정통부 대상 수상 “벤처기업가는 따지고 보면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에요.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에 호감을 가진 외부 투자가들에게서 필요한 자본의 대부분을 가져다 쓰기 때문이죠.자유로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벤처기업가지만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26살의 청년 기업가 김호성사장은 나이답지 않은 탄탄한 ‘벤처철학’을 갖고 있다.그는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02­369­8660)의 창업자.불과 7개월밖에 안된 회사지만 벤처캐피탈업계에선 기술의 선진성과 아이템의 시장성에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업체로 분류된다. 그가 창업의 꿈을 키운 것은 대학시절.서울대 동양사학과 재학중 PC통신 하이텔 역사동호회 초대 운영자로 활약하면서 한편으로 창업동지를 물색했다.초등학교 6년 때부터컴퓨터를 만지기 시작,대학전공과는 무관하게 이 분야의 시장흐름을 읽어내고 상품기획을 할 정도의 지식을 갖게 돼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엔지니어를 찾아나선 것. 이때 알게 된 제어계측 전공의 공대생 2명과 나중에 합류한 네트워크에 밝은 후배들이 김사장과 사이버게이트를 함께 만든 주역들이다.그는 사이버게이트를,영리하고 학습열이 왕성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젊은 모험가들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이버게이트가 전문영역으로 삼은 보안솔루션은 창업 멤버들의 기술적 장점과 김사장 특유의 추진력이 빚어낸 결론이었다. 보안솔루션이란 인터넷 등 네트워크의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상에 흐르는 각종 정보를 외부의 침입에서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흔히 해커라고 부르는 컴퓨터 범죄꾼들의 시스템 파괴나 정보 가로채기에 대항한 정보사회의 파수꾼이라고 하겠다.예컨대 인터넷에서 방화벽(Firewall)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보안솔루션의 하나다. “보안솔루션은 네트워크망 전문기술,해킹기법,프로토콜기술,암호화기술 등 여러 분야에 해박해야 하는 종합기술이죠.국내에선 이 분야에 아직 큰 관심이 없어 엔지니어 양성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가 신기술이란 점에선 창업멤버들 누구나 인정하는 바였지만 시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품개발과정에서 여러차례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때마다 김사장은 네트워크가 확산되면 보안솔루션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강하게 밀어부쳤다. 이렇게 해서 햇빛을 보게 된 제품이 방화벽 제품인 ‘수호신인터넷’.지난 5월 정보통신부가 주는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한 역작이었고 첫 국산 보안솔루션 제품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발표한 뒤 몇달만에 6개 관공서 및 학교 연구소 등과 공급계약이 체결됐다.일부 군조직이나 일반기업체들도 올해내에 제품도입을 위해 사이버게이트와 세부사항을 논의중이다.이에 따라 김사장은 올해 매출액을 20억원정도로 잡고 있으며 내년엔 1백억원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또 서버용 제품인 ‘수호신인터넷’과 달리 일반 PC용 제품인 ‘수호신 리모트’를 패키지 제품으로 이달 중 출시,시장 다양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용 전자서명 프로그램인 ‘수호신 사인서버’와 ‘수호신 사인데스크’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오는 2000년엔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이 5천억∼6천억원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국내 시장과 함께 미국과 아시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수입참깨 마진 너무커 밀수 매년 급증/물가왜곡 사례·폐해

    ◎의사들 의보수가 높은 제왕절개 선호/에너지·수돗물값 낮아 과소비 부추겨/오렌지 독점수입으로 10배이상 폭리/주택분양가격 억제로 부실시공 초래 현행 물가체계가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과 불필요한 전화사용을 부추기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국내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물량을 제한,밀수가 성행하고 물 값이 턱없이 싸 물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밝힌 ‘물가왜곡 사례와 그에 따른 폐해’이다.KDI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없애고 각종 요금을 현실화,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깨와 밀수=중국산 참깨는 ㎏당 1천24원이고 국산은 ㎏당 1만471원.국산 참깨가 10∼15배 비싸다.그러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7천원으로 국산 소비자가격 1만5천5백원의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관계당국의 단속에도 불구,7배에 가까운 이윤을 챙기기 위해 밀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95년 19억원이던 참깨 밀수액은 96년 89억원에 이어 올해는 5월 말까지 1백43억원에 달했다. ▲의료보험수가와제왕절개수술=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가 낮은 자연분만(4만원)보다 수가가 18만원인 제왕절개수술을 선호한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시술률은 23%로 영국(10.1%)이나 덴마크(11.8%)보다 두배이상 높다.전공의도 진료가 번거로운 외과 등을 기피 전공의 확보율이 외과는 50.3%인 반면 정신과 피부과 내과 등은 100%에 가깝다. ▲통신요금과 시내통화=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시내전화 요금은 억제한 반면 사용빈도가 적었던 시외·국제요금은 높은 요금을 유지했다.이에 따라 시내요금은 원가의 83.3%에 불과하나 시외요금(102.5%)과 국제요금(168.7%)은 초과이윤을 낳고 있다.때문에 평균 통화시간도 시내통화가 120초로 시외통화 90초보다 길다.통신시장 개방시 외국업체들이 시외 및 국제전화 시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 때 대책이 없다. ▲에너지 가격과 환경 및 물 소비=휘발유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값은 너무 낮다.경유는 선진국의 57% LPG와 LNG,전기요금은 각각 일본의 32%,26%,45%이다.따라서 1천달러 어치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소비량은 일본의 2.9배,미국의 1.4배이다.환경오염배출량이 많은 경유차량이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미국(3%)과 독일(17.9%)보다 높다.수돗물 값은 일본의 5분의 1,영국의 2분의 1에도 못미쳐 1인당 물 소비량은 독일의 1.6배,프랑스의 1.4배이다. ▲맥주보리와 오렌지=맥주의 원료인 맥주보리 가격은 외국산이 t당 20만원,국내산은 1백6만원이다.그럼에도 최소시장접근물량(MMA) 3만t을 넘는 수입물량에 대해 553%의 관세를 부과,국내에서의 가격차이가 없다.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맥주원가는 9% 낮아지고 연간 9백85억원을 아낄수 있다.미국에서 ㎏당 604원인 오렌지도 제주감귤협회의 독점 수입으로 국내가격은 6천250원이다. ▲분양가와 주택수급=분양가를 억제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질낮은 자재를 사용,부실시공을 초래했고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커 주택투기를 부채질했다.
  • 서강대/학점 제적기준 강화/올 신입생 적용

    ◎평점 1.0서 1.5미만으로/다전공의무화는 폐지 서강대는 6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점 제적기준을 평점 1.0점 미만에서 1.5점 미만으로 강화,올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한 학기를 이수할 때마다 제적기준을 0.1점씩 높이기로 했다.이에 따라 1학년 2학기의 제적기준은 1.6점,3학년 2학기에는 2.0점이 된다. 서강대는 이와함께 지난해 학부제 도입과 함께 실시한 「다전공 의무화」 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학생이 입학한 학부·군·과의 전공 하나만 이수해도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 한방 공중보건의 98년 배치/보건소·군병원 등

    ◎내과·침구과 등 6개과목 대상/내년 60명 선발… 1년간 전문의 수련 내년에 처음으로 한방내과,침구과 등 6개 진료과목에 대해 한방 공중보건의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98년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군병원 등에 한방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진료를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2일 한의사도 보건소장 등 공중보건의와 군의장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공중보건의사 제도의 시행방안을 확정,국방부와 한의사협회 등 관련기관 및 단체에 통보했다. 한방공중보건의 전문 진료과목은 침구과,한방내과,한방부인과,한방소아과,한방신경정신과,한방 안·이비인후과 등 6개다. 공중보건의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대를 졸업하고 복지부장관이 「군 전공의 공동수련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수련대상 한방의료기관에서 1년 이상 전문의 수련을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이달말까지 공중보건의 수련기관 선정 및 병원별 인원배정을 마치고 내년 1월 60명을 뽑기로 했다.99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선발인원을 136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 교수임용/현장경력 인정비율 크게 높여

    ◎내년부터/전문대 100%·대학 50∼70%로 교육부는 20일 산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의 교수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현장경험자의 경력인정비율을 크게 높이는 내용으로 「교수자격인정 심사준칙」을 개정,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장경력 인정비율이 전문대의 경우 기존의 50∼70%에서 100%로,개방대는 50%에서 학과·전공의 특성을 고려해 대학장이 100%까지,대학은 50∼70%로 높아진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체의 차별 인정제를 폐지,전문대는 대기업 100%·중소기업 50%에서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100%,대학은 대기업 50%·중소기업 0%에서 모두 50%씩 인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인정하지 않던 초등학교 교사근무경력도 40∼70%,유치원 교사근무경력은 50∼70% 인정하도록 했다.
  • 중국유학 어려워졌다/일정수준이상 어학능력 요구

    교육부는 8일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달부터 중국 대학입학을 원하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중국어 능력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에 응시,전공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을 취득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유학생 입학등록에 관한 규정」을 제정,시행에 들어가 한국 유학생들의 중국 유학이 까다로워졌다고 밝혔다. 중국문학·역사·철학·중의학 및 약학 전공의 경우 6등급(중등 C급) 이상 등 전공별로 일정 수준의 한어수평고시 자격등급을 취득해야 입학이 허가된다.그렇지 못한 경우 어학연수 과정을 거쳐 전공별로 1∼2년 안에 최저합격 등급을 얻어야 한다. 한어수평고시는 매년 5,10월에 실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한어수평고시실시위원회(위원장 이병한 서울대 교수·02­3461­4010)가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한종태 기자〉
  • 복지부내 한의학 전담조직 곧 설치/복지부 「한의학 발전」후속대책

    ◎「한약과 졸업생만 한약사 응시」 내년 시행/연구·시설 투자 확대… 한의약 세계화 지원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교육부 장관과의 공동담화문을 통해 한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호소하며 한의학 육성·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이달 중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마련할 후속방안의 대강은 지난 8월30일 발표한대로 한의계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와 육성·발전을 꾀하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한의약 전담조직을 두기 위한 조직개편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차관 밑에 2∼3급(국장급)의 독립된 한의약 담당 조직을 두도록 한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 직제령만 고치면 되는 사안이다. 개편이 이뤄지면 한의학이 명실상부한 전통의학으로 발전하는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한한의사협회는 이와 관련,효율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심의관」이 아닌 「한의약정국」이 돼야 하고 산하에 한의료과·한의정과·한약정과 등을 두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한약학과 졸업생에게만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을 주도록 약사법 시행령도 연내에 개정,내년 1월부터 발효되도록 할 방침이다. 공중보건 한의사를 1백36개 모든 농촌지역 보건소에 한명씩 배치하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전공의를 연차적으로 선발한다. 한의학의 육성을 위해 「한의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한방임상센터」와 「국제협력실」을 설치해 한방연구와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토록 한다. 특히 「한의학발전 연구자금」을 조성해 5개 한의대에 20억원씩 집중지원,노화억제·사상체질·치매 등 현실적으로 수요가 많은 분야의 연구를 수행토록 한다.「한의학 연구원」 주관으로 연구과제를 선정토록 한다.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한방의료기기의 개발 등에도 중점 투자한다.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보건장관이 합의한대로 「동양의학 협력기금」을 설치해 한국과 중국이 동양의학을 공동연구하도록 기틀을 마련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도 한의학이 적극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한방병원의 활성화에도 무게가실릴 전망이다.한방병원 한곳당 20억원씩을 지원,한방병원의 설립과 중소한방병원의 시설 현대화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같은 방안에도 불구,한의계가 이미 합격자까지 발표한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을 무효화하라고 계속 요구하자 더이상의 「묘책」은 없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 김영현·성석재/시인겸업 소설가,나란히 작품집 펴내

    ◎시의 향기와 소설의 육질 “절묘한 조화”/김­숨겨둔 내면의 소리 모처럼 시원하게 털어놔/성­시같은 짧은 소설로 독특한 개성의 공간 연출 한권의 책에 시와 산문을 함께 담은 작품집 두권이 나란히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영현씨의 시소설 「짜라투스트라의 사랑­연적」(문학동네)과 성석제씨의 작품집 「새가 되었네」(강). 연배나 경력 등은 김씨가 성씨에 비할바 없이 앞서 있지만 두사람 모두 시인 겸업 소설가로 은근하게 울리는 아름답고 개성적인 문체를 자랑한다.이번 책에서는 이같은 문체의 특장을 최대로 보여줄 수 있게끔 시의 향기와 소설의 육질을 결합하고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80년대 작품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로 「김영현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던 진보작가 김씨가 괄호쳐 뒀던 내면의 소리를 모처럼 털어놓은 것.산문과 시를 엮어짜 한편의 극서사시 같은 작품엔 철학 전공의 작가이력이 갈피마다 배어있다. 작품은 서점에서 노철학자의 사연이 담긴 시집과 소설집을 발견한 내가 이를 옮겨적어 전달하는 액자형식.자신의 아름다운 젊은 아내를 딴 남자에게 빼앗긴 노인은 질투심에 두 남녀를 죽이려하지만 젊은 남녀가 꽃피우는 눈부신 사랑을 숨어서 엿보곤 자살결심으로 선회한다.이 노인은 방탕하게 흘려보낸 자신의 젊음을 회고하며〈젊은이들은 늙은이가 되고/그 늙은이의 의자에 앉았다가 사라지고,/다시 새로운 젊은이가 늙어/앞선 늙은이의 의자에 앉았다가 사라지고,/…/존재가 갑자기 무로 될 수 있다니!〉라고 안타까이 절규한다.김씨는 성경,플라톤,아우렐리우스,아폴리네르,베를렌,괴테,백석,성철 등을 종횡무진 인용하며 「태어나 순간의 젊음을 누리다 병들어 티끌로 돌아갈」 삶의 불가항력적 섭리를 토로한다. 이에 견줘 일곱편의 단편을 모은 성씨의 작품집 「새가 되었네」가 시적인 것은 은유를 가득 담은 명징한 문장때문.엽편소설이라 할만한 극히 짧은 소설만 모아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라는 작품집도 펴낸 바 있는 성씨의 작품세계는 시와 산문이 밀고당기는 팽팽한 긴장사이에서 독특한 개성의 공간을 일궈왔다. 그것은 하나의 신화적 상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중심엔 항상 신화와 소문의 존재인 깡패두목이 놓여있다.중심이 아닌 변방지역의 약하고 불우한 소년인 나는 한편으론 그 두목과의 겨루기와 극복을 통해,다른 한편으론 구원의 여인상에 대한 사랑을 통과하며 「남자」가 된다. 한 깡패가 자동차 추락사고로 떨어져 죽기까지 4∼5초간 그 의식세계에 번개처럼 스쳐간 지난날을 투영해 보여주는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는 새로운 소설감각과 이같은 신화적 공식의 결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독특한 문체도 신화세계의 형성에 한몫 거든다.〈나는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바로 그 처녀의 눈에 빠졌다.놀람과 분노와 당혹감을 한껏 떠진 눈으로 총알처럼 쏘아보내던 눈빛.희고 검은 부분의 경계선이 지금도 손으로 그릴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그 눈.동그란 눈.홉뜬 눈.〉〈손정숙 기자〉
  • 부산의료원 전공의 35명 출근 거부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의료원 전공의 35명이 인력 확충과 수당 신설을 요구하며 이틀째 출근을 거부,진료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45명 중 35명이 지난 15일 경주로 1박2일 일정의 단합대회를 떠난 뒤 17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 “기초과학부문 과감한 투자 필요”/장호완(전문가제언)

    ◎교육­시설수준 낙후… 국가적 지원 따라야 15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이 15대국회에는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도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정치와 무관한 나에게도 점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신문지상을 통해 이름을 알고 있던 여·야 국회의원중 정치란 협상하고 이렇게 저렇게 주고받고,치고 받고 야유하고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게 하는 행태를 벌인 정치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떨어졌다는 점이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토대를 쌓아야 할 15대국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등 모든 사회분야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정책추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15대국회의 앞으로의 노고에 대해 미리 감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1년 8개월 정도나 남은 대통령선거에 정계와 언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초점을 맞추고,벌써부터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여 들어갈 조짐 조차 보이고 있으니 짜증스런 지역적 정쟁정치의 혐오감을 버리기 어렵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해 세계는 하루 생활권으로 되었고 우리의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적 규격과 기준에 의해 비교되고 난자당하는 지금,교육 특히 집중적 투자를 요하는 과학교육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내주변을 돌아볼 때 15대국회에 그래도 또 한번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현장인 전국자연과학대학중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교수인력과 시설투자가 대만 국립대 이학부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동남아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의원 당선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수준이 이처럼 낙후된 상태로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국가경제·사회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염려하는 의원이 몇분 계시는지도 걱정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개방의 시대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당위성에 발맞추어 대학교육의 현장은 제도개선과 그 변화에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이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제도개선과 교육내용의 변화를 내실화하고 대학의 욕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정책에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양상은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있어 대학내 다양한 전공의 유기적 체계만이 지속적인 사회인력의 재교육과 연구기반을 제공할 수 있고 학문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다.대학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의 상호보완 및 협력이 강화될 때 과학기술 수준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가 연전에 모 국내 일간지에 투고한 글에서 『국제정치 및 경제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이 21세기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창의력 있는 기초과학 교육과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국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현시점에서 유달리 되새겨진다. 본인은 15대국회가 교육정책이 정치논리로부터 보호되도록 노력해주고 교육개혁이 행·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개념에서 교육에 대한 재정적 투자를 과감히 하고,아울러 기업체로 하여금 스스로 대학현장 특히 집중적 투자가 긴요한 기초과학교육의 현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국가정책을 마련하고 돌려줄 국회의원을 뽑았기 때문에 나는 나와 관련있는 교육위와 경과위 소속 위원님들의 의정활동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 일 쓰쿠바 첨단센터(G7으로 가는 길:10)

    ◎정보·두뇌결집… 「제3의 창조」 촉발/1만5천여 연구인력 집중… 연구소끼리도 교류/“개량에 능하지만 독창성 없는 일본” 인식바꿔 도쿄로부터 북쪽으로 60㎞쯤 떨어진 이바라기현 쓰쿠바시에 자리잡은 쓰쿠바대학은 한겨울 찬바람속에서도 오고가는 학생과 차량으로 늘 북적댄다.학술연구도시로 세워진 쓰쿠바시에 터잡고 있는 국립연구소와 민간기업연구소등 각종 연구기관은 줄잡아 2백80여곳.세계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연구소들이 즐비하다.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곳은 쓰쿠바대학의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선단학제령역연구센터:TARA센터)다. 쓰쿠바시가 새롭고 쓰쿠바대학은 더 새롭지만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가장 새롭다.쓰쿠바시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이 19 64년이고,대학은 73년에 설립됐으며,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94년에야 문을 열었다.걸어온 길이 얼마 안되는 데도 이들이 세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까닭은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대의 요청에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쓰쿠바시는 63년 도쿄시의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그러나 베드타운으로 불리는 흔한 위성도시와는 달리 국립연구소를 이전시키고 민간기업 연구소를 대거 유치함으로써 학원연구도시로 육성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였다.당시 일본정부는 소득배가정책을 내걸고 있었다.생산자를 중시하고 기술개발에 바탕을 둔 국가개발 전략이 채택됐다.쓰쿠바는 국가발전을 위한 과학기술개발의 본격화에 발맞춰 채택된 모델이었다. 쓰쿠바에는 우주항공·물리학·생물학·반도체·화학·농학·기계·미생물·지질학·전자공학·기상학·건축학·조선공학등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소가 집중돼 있다.특정분야의 연구단지 수준을 넘어 다양한 연구소를 집결시킨데 커다란 특징이 있다.뿐만 아니라 이바라기현은 공업단지(민간연구소유치지역)협의회를 조직해 연구소끼리 활발한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쓰쿠바는 한마디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만들어내는 종합 공장이다. 쓰쿠바는 특히 지난 85년 국제과학기술박람회를 계기로 민간기업의 연구소들이 속속 유입,1만5천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집중되면서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메카로 비약하고 있다.최근 일본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연구소의 유치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으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쓰쿠바가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요인에 대해 쓰쿠바시청 도시개발부 야마자키 신이치(산기진일) 부장은 『쓰쿠바는 정보·연구인력을 집중시켜 정보를 취득하기 쉽게 만든 것이 성공의 가장 커다란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쓰쿠바대학의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이러한 발상을 더욱 진전시킨 새로운 시도다.일본은 개선 개량에는 능하지만 기초적 독창적 연구에는 구미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TARA센터를 구상한 에사키 레오나(강기영어내) 학장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기초연구에서 얻게되는 맹아적 과학지식을 빨리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신기술로 확립해 이를 유효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TARA센터의 설립취지를 설명한다. TARA센터의 진면목은 연구 진행 방법,프로젝트의 선정등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이곳에서는 고정된 연구부문을두지 않는다.폭넓은 학술연구를 한 팀으로 묶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연구하게 만들고 있다.예를 들면 「동물에 있어서 생식세포형성기구」 프로젝트에는 생물학·약학·유전학등을 전공하는 여러 학자가 참여하고 있다.쓰쿠바대 교수만이 아니라 도쿄공업대학교수,니혼뎅키연구소 연구원,캐나다 맥길대 교수등 학문과 국적,소속기구의 다양한 조합으로 연구진을 구성하는 것이다. TARA센터에서 연구생활을 하고 있는 염재호고려대교수(행정학과)는 『학제간 연구가 의외로 효과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학문분야의 연구를 연결시키고 있는 TARA센터의 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하나의 프로젝트에는 기본적으로 3년의 연구기간이 부여된다.연구비는 대학예산과 기업의 지원에 의존한다.연구프로젝트는 「최첨단성」「학제성」「창조성」을 기준으로 선정되고 있다.현재 「동물…형성기구」말고도 「신경계의 발생·분화와 세포사의 제어기구」「반도체 나노크리스탈의 광물성」「표면물질상의 창제와 원자스케일에서의 물성연구」「복수의 자율 로봇이 지적으로 협조행동을 해서 인간의 활동을 원조하는 시스템의 개발연구」등 「첨단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19개 프로젝트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사키학장은 정보와 연구브레인이 집적돼 있는 쓰쿠바시의 특성을 살리면 서로 다른 학문의 만남이 창조력을 촉발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TARA센터의 사이토 히로시(재등호) 교수는 『인재자원 말고는 볼만한자원이 없는 일본으로서는 창조적 독창적 연구를 한층 강화해 나라 전체로서 과학기술을 진흥시켜야 한다』면서 『TARA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독창적 연구를 진행시키기 위해 설립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폐쇄사회인 대학의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경쟁원리와 엄격한 객관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특색을 설명했다. 일본은 과거 독창적인 기술,독창적인 연구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창의력에서 구미 선진국에 비해 뒤 떨어진다는 것이었다.일본은 외국유학경험이 전혀 없는 유가와 히데키(탕천수수)가 49년 「중간자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받는 등 물리학·지질학·공학·의학분야에서 적지않은 독창적 이론을 개척해 왔지만 전후 일본의 경제적 발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독창성이 빈약하다는 인상을 주어왔다.이에 대해 도호쿠대학의 니시무라학장은 『독창성이 빈약하다는 말은 20세기초까지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듣던 이야기였으나 미국은 그 뒤 이를 극복해 세계 일류국가가 됐다』고 상기시키고 『일본도 지금부터 창조성이 풍부한 연구와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거품경제의 붕괴후 일본에서는 창조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데 국민적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TARA센터는 이러한 요구에 그 어느 곳보다 앞서 부응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전문가 인터뷰/쓰쿠바대 연구센터장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재능·업적따라 평가 과학자도 「프로」돼야 『일본은 구미에 비해 노벨상 수상자가 적다.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94년 센터 출범 때부터 3년째 쓰쿠바대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TARA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무라카미 가즈오(촌상화웅) 교수의 지적이다. 「쓰쿠바 고혈압 마우스」와 「쓰쿠바 저혈압 마우스」를 만들어내 혈압연구에 돌파구를 연 응용생물화학 전공의 무라카미센터장은 『일본의 대학은 폐쇄적인 사회였다.연공서열이 중시됐다.일본에서는 노벨상을 탄 과학자나 평범한 교수의 처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연구자도 프로가 돼야 한다.프로 스포츠선수는 성적이 좋으면 연봉이 오르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연봉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던가 은퇴한다.과학연구자도 재능과 업적에 의해 평가돼야 한다.TARA센터도 「프로의 세계」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TARA센터가 연구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창조성을 판단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창조성이 높은 논문을 많이 발표한 학내외 저명교수들로 심사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선정하게 하고 있다.그들은 프로젝트 신청자의 업적과 프로포절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매력적인지를 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 심사는 광범위하게,공개적으로 진행시킨다.누가 무슨 질문을 던져도 되도록 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가. ▲우리는 폐해사회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서의 단점을 타파하기 위해 외부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지난해 8월 중간평가 때도 외부인사로 평가단을 구성했었다.그결과 그동안의 연구성과에 대해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TARA센터를 만들게 된 배경은. ▲일본대학은 전후 50년동안 변하지 않았다.일본 젊은이들에게 헝그리정신도 없어졌다.일본은 기초적 연구를 구미로부터 보다 일찍 수입해 공업제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우수했다.창조적 결과를 낳는 데는 우수하지 못했다.이대로 가면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에 과학연구에 있어 앞지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무라카미 센터장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에 논문 또는 컴퓨터통신망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의외로 『사람과의 대화』라면서 『과학은 낮의 과학도 있지만 밤의 과학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술 한잔 나누면서 갖는 대화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라고 소탈하게 웃으며 답한다.
  • 레지던트 지원 「3D」 심화/25개 전문의 지원현황

    ◎외과·소아과 등 정원 미달/정신과·안과 등 높은 경쟁 전공의들의 과목선택에 3D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외과,산부인과 등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정신과,안과,피부과 등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7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내년도 25개 전문과목의 전문의 과정(레지던트) 지원자 가운데 흉부외과,일반외과,마취과 등 11개 과목이 모집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흉부외과는 82명 모집에 고작 30명이 지원했으며 일반외과는 2백72명 정원에 1백94명 지원에 그쳤다.2백33명 정원인 마취과에는 1백52명이 응시,절반을 겨우 넘겼다.임상병리,치료방사선,해부병리,예방의학,가정의학과 등도 미달사태를 빚었다. 전문의가 너무 많아진 소아과와 의료사고가 잦다고 알려진 산부인과 등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1백16명 정원에 1백81명이 지원한 정신과를 비롯,안과,피부과,성형외과는 지원율이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지난해엔 흉부외과가 78명 정원에 57명만 지원,전문의 21명을 확보하지못한 것을 비롯,마취과 30명,치료방사선과 15명,해부병리과 19명 등 전공의 정원 3천54명 가운데 1백48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 전공의 수련/김석화 서울대병원·성형외과(굄돌)

    도시의 가을을 끝까지 지켜주던 가로수의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져 날리고 어김없이 12월이 다가왔다.매서운 겨울 바람은 입시철을 예고하고,전공의 선발시험이 연례행사로 치러진다.6년의 긴 의예과와 의과대학을 마치고,뇌의 작동은 거의 필요없이 척수활동만이 요구된다고 불평하는 1년간의 인턴과정을 마친채 이제야 본인이 원하는 전문의 과정을 시작하는 문턱에서 치열한 선택의 과정이 진행된다.수험생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선택을 하는 입장의 교수나 수련담당 전문의도 모두 긴장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이제까지 시행되었던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노력과 함께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되었고,학생은 새로운 경향의 출제형식에 대비한 노력이 게을렀음을 한탄하면서 분발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주 흥미로운 반응이 종합병원에서 나왔다.적절한 숫자의 인턴을 확보할 수 없어 병원의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대형병원에서는 인턴이외에도 많은 숫자의 전공의가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되지만,중소병원에서 인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었다.이렇게 중요한 인턴의 경우,도시일용노동자에도 못미칠 정도의 형편없는 대우로 혹사당하고 있는 것은 보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DIY(doityourself)코너가 대형백화점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노동력에 대한 대가는 많이 제 값을 쳐주고 있다.대형자동차 서비스공장에서나 있었던 공임을 조그만 배터리 집에서도 떳떳이 요구하고 있다.어느 대학병원에서 계산해낸 원가계산에 의하면 현행의 의료보험 수가에서는 터무니 없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사의 노동력은 언제나 제값이 매겨지게 될지 모르지만,첫단추가 잘못 채워진 꼴은 이제는 더 이상 보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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