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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병원 88% 인력난/병원협회 51곳 조사

    ◎전문의·간호사 등 모자라 경영 어려움 중·소병원 10곳 중 9곳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400병상 이하 중·소병원 가운데 51개 병원장들을 상대로 전문인력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87.8%가 병원의 운영에 실제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직종별로는 의사의 경우 전문의 부족이 8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전공의(77.1%),인턴(75.8%),일반의(64%) 등의 순이었으며 야간이나 휴일 당직의가 부족하다는 곳도 72.4%나 됐다. 간호사에 대해서는 전체 병원의 71.1%가,간호조무사와 기타 간호보조인력은 68.3%와 32.1%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물리치료사는 34.2%,방사선기사는 29.3%,임상병리사는 12.8%,의무기록사는 7.3%가 각각 부족했다.그러나 영양사는 별 문제가 없었다. 중소병원들이 이처럼 인력난을 겪는 것은 대학부속병원 등 대형 병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의사들의 경우 개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병원의 경영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36%가 비관적,10%가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해 병원장의 절반 가까이가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 김호성(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보안솔루션’ 귀재 해커 막는 ‘컴퓨터 지킴이’이 떴다/아이디어·열정만으로 창업… 올매출 20억 목표/‘수호신인터넷’ 국내 첫개발… 정통부 대상 수상 “벤처기업가는 따지고 보면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에요.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에 호감을 가진 외부 투자가들에게서 필요한 자본의 대부분을 가져다 쓰기 때문이죠.자유로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벤처기업가지만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26살의 청년 기업가 김호성사장은 나이답지 않은 탄탄한 ‘벤처철학’을 갖고 있다.그는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02­369­8660)의 창업자.불과 7개월밖에 안된 회사지만 벤처캐피탈업계에선 기술의 선진성과 아이템의 시장성에서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업체로 분류된다. 그가 창업의 꿈을 키운 것은 대학시절.서울대 동양사학과 재학중 PC통신 하이텔 역사동호회 초대 운영자로 활약하면서 한편으로 창업동지를 물색했다.초등학교 6년 때부터컴퓨터를 만지기 시작,대학전공과는 무관하게 이 분야의 시장흐름을 읽어내고 상품기획을 할 정도의 지식을 갖게 돼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엔지니어를 찾아나선 것. 이때 알게 된 제어계측 전공의 공대생 2명과 나중에 합류한 네트워크에 밝은 후배들이 김사장과 사이버게이트를 함께 만든 주역들이다.그는 사이버게이트를,영리하고 학습열이 왕성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젊은 모험가들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이버게이트가 전문영역으로 삼은 보안솔루션은 창업 멤버들의 기술적 장점과 김사장 특유의 추진력이 빚어낸 결론이었다. 보안솔루션이란 인터넷 등 네트워크의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상에 흐르는 각종 정보를 외부의 침입에서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흔히 해커라고 부르는 컴퓨터 범죄꾼들의 시스템 파괴나 정보 가로채기에 대항한 정보사회의 파수꾼이라고 하겠다.예컨대 인터넷에서 방화벽(Firewall)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보안솔루션의 하나다. “보안솔루션은 네트워크망 전문기술,해킹기법,프로토콜기술,암호화기술 등 여러 분야에 해박해야 하는 종합기술이죠.국내에선 이 분야에 아직 큰 관심이 없어 엔지니어 양성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가 신기술이란 점에선 창업멤버들 누구나 인정하는 바였지만 시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품개발과정에서 여러차례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때마다 김사장은 네트워크가 확산되면 보안솔루션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강하게 밀어부쳤다. 이렇게 해서 햇빛을 보게 된 제품이 방화벽 제품인 ‘수호신인터넷’.지난 5월 정보통신부가 주는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한 역작이었고 첫 국산 보안솔루션 제품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발표한 뒤 몇달만에 6개 관공서 및 학교 연구소 등과 공급계약이 체결됐다.일부 군조직이나 일반기업체들도 올해내에 제품도입을 위해 사이버게이트와 세부사항을 논의중이다.이에 따라 김사장은 올해 매출액을 20억원정도로 잡고 있으며 내년엔 1백억원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또 서버용 제품인 ‘수호신인터넷’과 달리 일반 PC용 제품인 ‘수호신 리모트’를 패키지 제품으로 이달 중 출시,시장 다양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용 전자서명 프로그램인 ‘수호신 사인서버’와 ‘수호신 사인데스크’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오는 2000년엔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이 5천억∼6천억원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국내 시장과 함께 미국과 아시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수입참깨 마진 너무커 밀수 매년 급증/물가왜곡 사례·폐해

    ◎의사들 의보수가 높은 제왕절개 선호/에너지·수돗물값 낮아 과소비 부추겨/오렌지 독점수입으로 10배이상 폭리/주택분양가격 억제로 부실시공 초래 현행 물가체계가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과 불필요한 전화사용을 부추기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국내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물량을 제한,밀수가 성행하고 물 값이 턱없이 싸 물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밝힌 ‘물가왜곡 사례와 그에 따른 폐해’이다.KDI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없애고 각종 요금을 현실화,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깨와 밀수=중국산 참깨는 ㎏당 1천24원이고 국산은 ㎏당 1만471원.국산 참깨가 10∼15배 비싸다.그러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7천원으로 국산 소비자가격 1만5천5백원의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관계당국의 단속에도 불구,7배에 가까운 이윤을 챙기기 위해 밀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95년 19억원이던 참깨 밀수액은 96년 89억원에 이어 올해는 5월 말까지 1백43억원에 달했다. ▲의료보험수가와제왕절개수술=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가 낮은 자연분만(4만원)보다 수가가 18만원인 제왕절개수술을 선호한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시술률은 23%로 영국(10.1%)이나 덴마크(11.8%)보다 두배이상 높다.전공의도 진료가 번거로운 외과 등을 기피 전공의 확보율이 외과는 50.3%인 반면 정신과 피부과 내과 등은 100%에 가깝다. ▲통신요금과 시내통화=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시내전화 요금은 억제한 반면 사용빈도가 적었던 시외·국제요금은 높은 요금을 유지했다.이에 따라 시내요금은 원가의 83.3%에 불과하나 시외요금(102.5%)과 국제요금(168.7%)은 초과이윤을 낳고 있다.때문에 평균 통화시간도 시내통화가 120초로 시외통화 90초보다 길다.통신시장 개방시 외국업체들이 시외 및 국제전화 시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 때 대책이 없다. ▲에너지 가격과 환경 및 물 소비=휘발유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값은 너무 낮다.경유는 선진국의 57% LPG와 LNG,전기요금은 각각 일본의 32%,26%,45%이다.따라서 1천달러 어치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소비량은 일본의 2.9배,미국의 1.4배이다.환경오염배출량이 많은 경유차량이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미국(3%)과 독일(17.9%)보다 높다.수돗물 값은 일본의 5분의 1,영국의 2분의 1에도 못미쳐 1인당 물 소비량은 독일의 1.6배,프랑스의 1.4배이다. ▲맥주보리와 오렌지=맥주의 원료인 맥주보리 가격은 외국산이 t당 20만원,국내산은 1백6만원이다.그럼에도 최소시장접근물량(MMA) 3만t을 넘는 수입물량에 대해 553%의 관세를 부과,국내에서의 가격차이가 없다.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맥주원가는 9% 낮아지고 연간 9백85억원을 아낄수 있다.미국에서 ㎏당 604원인 오렌지도 제주감귤협회의 독점 수입으로 국내가격은 6천250원이다. ▲분양가와 주택수급=분양가를 억제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질낮은 자재를 사용,부실시공을 초래했고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커 주택투기를 부채질했다.
  • 서강대/학점 제적기준 강화/올 신입생 적용

    ◎평점 1.0서 1.5미만으로/다전공의무화는 폐지 서강대는 6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점 제적기준을 평점 1.0점 미만에서 1.5점 미만으로 강화,올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한 학기를 이수할 때마다 제적기준을 0.1점씩 높이기로 했다.이에 따라 1학년 2학기의 제적기준은 1.6점,3학년 2학기에는 2.0점이 된다. 서강대는 이와함께 지난해 학부제 도입과 함께 실시한 「다전공 의무화」 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학생이 입학한 학부·군·과의 전공 하나만 이수해도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 한방 공중보건의 98년 배치/보건소·군병원 등

    ◎내과·침구과 등 6개과목 대상/내년 60명 선발… 1년간 전문의 수련 내년에 처음으로 한방내과,침구과 등 6개 진료과목에 대해 한방 공중보건의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98년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군병원 등에 한방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진료를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2일 한의사도 보건소장 등 공중보건의와 군의장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공중보건의사 제도의 시행방안을 확정,국방부와 한의사협회 등 관련기관 및 단체에 통보했다. 한방공중보건의 전문 진료과목은 침구과,한방내과,한방부인과,한방소아과,한방신경정신과,한방 안·이비인후과 등 6개다. 공중보건의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대를 졸업하고 복지부장관이 「군 전공의 공동수련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수련대상 한방의료기관에서 1년 이상 전문의 수련을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이달말까지 공중보건의 수련기관 선정 및 병원별 인원배정을 마치고 내년 1월 60명을 뽑기로 했다.99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선발인원을 136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 교수임용/현장경력 인정비율 크게 높여

    ◎내년부터/전문대 100%·대학 50∼70%로 교육부는 20일 산업체 등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의 교수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현장경험자의 경력인정비율을 크게 높이는 내용으로 「교수자격인정 심사준칙」을 개정,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장경력 인정비율이 전문대의 경우 기존의 50∼70%에서 100%로,개방대는 50%에서 학과·전공의 특성을 고려해 대학장이 100%까지,대학은 50∼70%로 높아진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체의 차별 인정제를 폐지,전문대는 대기업 100%·중소기업 50%에서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100%,대학은 대기업 50%·중소기업 0%에서 모두 50%씩 인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인정하지 않던 초등학교 교사근무경력도 40∼70%,유치원 교사근무경력은 50∼70% 인정하도록 했다.
  • 중국유학 어려워졌다/일정수준이상 어학능력 요구

    교육부는 8일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달부터 중국 대학입학을 원하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중국어 능력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에 응시,전공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을 취득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유학생 입학등록에 관한 규정」을 제정,시행에 들어가 한국 유학생들의 중국 유학이 까다로워졌다고 밝혔다. 중국문학·역사·철학·중의학 및 약학 전공의 경우 6등급(중등 C급) 이상 등 전공별로 일정 수준의 한어수평고시 자격등급을 취득해야 입학이 허가된다.그렇지 못한 경우 어학연수 과정을 거쳐 전공별로 1∼2년 안에 최저합격 등급을 얻어야 한다. 한어수평고시는 매년 5,10월에 실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한어수평고시실시위원회(위원장 이병한 서울대 교수·02­3461­4010)가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한종태 기자〉
  • 복지부내 한의학 전담조직 곧 설치/복지부 「한의학 발전」후속대책

    ◎「한약과 졸업생만 한약사 응시」 내년 시행/연구·시설 투자 확대… 한의약 세계화 지원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교육부 장관과의 공동담화문을 통해 한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호소하며 한의학 육성·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이달 중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마련할 후속방안의 대강은 지난 8월30일 발표한대로 한의계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한의학의 세계화와 육성·발전을 꾀하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한의약 전담조직을 두기 위한 조직개편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차관 밑에 2∼3급(국장급)의 독립된 한의약 담당 조직을 두도록 한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 직제령만 고치면 되는 사안이다. 개편이 이뤄지면 한의학이 명실상부한 전통의학으로 발전하는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한한의사협회는 이와 관련,효율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심의관」이 아닌 「한의약정국」이 돼야 하고 산하에 한의료과·한의정과·한약정과 등을 두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한약학과 졸업생에게만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을 주도록 약사법 시행령도 연내에 개정,내년 1월부터 발효되도록 할 방침이다. 공중보건 한의사를 1백36개 모든 농촌지역 보건소에 한명씩 배치하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전공의를 연차적으로 선발한다. 한의학의 육성을 위해 「한의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한방임상센터」와 「국제협력실」을 설치해 한방연구와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토록 한다. 특히 「한의학발전 연구자금」을 조성해 5개 한의대에 20억원씩 집중지원,노화억제·사상체질·치매 등 현실적으로 수요가 많은 분야의 연구를 수행토록 한다.「한의학 연구원」 주관으로 연구과제를 선정토록 한다.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한방의료기기의 개발 등에도 중점 투자한다.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보건장관이 합의한대로 「동양의학 협력기금」을 설치해 한국과 중국이 동양의학을 공동연구하도록 기틀을 마련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도 한의학이 적극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한방병원의 활성화에도 무게가실릴 전망이다.한방병원 한곳당 20억원씩을 지원,한방병원의 설립과 중소한방병원의 시설 현대화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같은 방안에도 불구,한의계가 이미 합격자까지 발표한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을 무효화하라고 계속 요구하자 더이상의 「묘책」은 없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 김영현·성석재/시인겸업 소설가,나란히 작품집 펴내

    ◎시의 향기와 소설의 육질 “절묘한 조화”/김­숨겨둔 내면의 소리 모처럼 시원하게 털어놔/성­시같은 짧은 소설로 독특한 개성의 공간 연출 한권의 책에 시와 산문을 함께 담은 작품집 두권이 나란히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영현씨의 시소설 「짜라투스트라의 사랑­연적」(문학동네)과 성석제씨의 작품집 「새가 되었네」(강). 연배나 경력 등은 김씨가 성씨에 비할바 없이 앞서 있지만 두사람 모두 시인 겸업 소설가로 은근하게 울리는 아름답고 개성적인 문체를 자랑한다.이번 책에서는 이같은 문체의 특장을 최대로 보여줄 수 있게끔 시의 향기와 소설의 육질을 결합하고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80년대 작품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로 「김영현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던 진보작가 김씨가 괄호쳐 뒀던 내면의 소리를 모처럼 털어놓은 것.산문과 시를 엮어짜 한편의 극서사시 같은 작품엔 철학 전공의 작가이력이 갈피마다 배어있다. 작품은 서점에서 노철학자의 사연이 담긴 시집과 소설집을 발견한 내가 이를 옮겨적어 전달하는 액자형식.자신의 아름다운 젊은 아내를 딴 남자에게 빼앗긴 노인은 질투심에 두 남녀를 죽이려하지만 젊은 남녀가 꽃피우는 눈부신 사랑을 숨어서 엿보곤 자살결심으로 선회한다.이 노인은 방탕하게 흘려보낸 자신의 젊음을 회고하며〈젊은이들은 늙은이가 되고/그 늙은이의 의자에 앉았다가 사라지고,/다시 새로운 젊은이가 늙어/앞선 늙은이의 의자에 앉았다가 사라지고,/…/존재가 갑자기 무로 될 수 있다니!〉라고 안타까이 절규한다.김씨는 성경,플라톤,아우렐리우스,아폴리네르,베를렌,괴테,백석,성철 등을 종횡무진 인용하며 「태어나 순간의 젊음을 누리다 병들어 티끌로 돌아갈」 삶의 불가항력적 섭리를 토로한다. 이에 견줘 일곱편의 단편을 모은 성씨의 작품집 「새가 되었네」가 시적인 것은 은유를 가득 담은 명징한 문장때문.엽편소설이라 할만한 극히 짧은 소설만 모아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라는 작품집도 펴낸 바 있는 성씨의 작품세계는 시와 산문이 밀고당기는 팽팽한 긴장사이에서 독특한 개성의 공간을 일궈왔다. 그것은 하나의 신화적 상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중심엔 항상 신화와 소문의 존재인 깡패두목이 놓여있다.중심이 아닌 변방지역의 약하고 불우한 소년인 나는 한편으론 그 두목과의 겨루기와 극복을 통해,다른 한편으론 구원의 여인상에 대한 사랑을 통과하며 「남자」가 된다. 한 깡패가 자동차 추락사고로 떨어져 죽기까지 4∼5초간 그 의식세계에 번개처럼 스쳐간 지난날을 투영해 보여주는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는 새로운 소설감각과 이같은 신화적 공식의 결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독특한 문체도 신화세계의 형성에 한몫 거든다.〈나는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바로 그 처녀의 눈에 빠졌다.놀람과 분노와 당혹감을 한껏 떠진 눈으로 총알처럼 쏘아보내던 눈빛.희고 검은 부분의 경계선이 지금도 손으로 그릴 수 있을 만큼 뚜렷한 그 눈.동그란 눈.홉뜬 눈.〉〈손정숙 기자〉
  • 부산의료원 전공의 35명 출근 거부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의료원 전공의 35명이 인력 확충과 수당 신설을 요구하며 이틀째 출근을 거부,진료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45명 중 35명이 지난 15일 경주로 1박2일 일정의 단합대회를 떠난 뒤 17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 “기초과학부문 과감한 투자 필요”/장호완(전문가제언)

    ◎교육­시설수준 낙후… 국가적 지원 따라야 15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이 15대국회에는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도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정치와 무관한 나에게도 점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신문지상을 통해 이름을 알고 있던 여·야 국회의원중 정치란 협상하고 이렇게 저렇게 주고받고,치고 받고 야유하고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게 하는 행태를 벌인 정치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떨어졌다는 점이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토대를 쌓아야 할 15대국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등 모든 사회분야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정책추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15대국회의 앞으로의 노고에 대해 미리 감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1년 8개월 정도나 남은 대통령선거에 정계와 언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초점을 맞추고,벌써부터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여 들어갈 조짐 조차 보이고 있으니 짜증스런 지역적 정쟁정치의 혐오감을 버리기 어렵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해 세계는 하루 생활권으로 되었고 우리의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적 규격과 기준에 의해 비교되고 난자당하는 지금,교육 특히 집중적 투자를 요하는 과학교육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내주변을 돌아볼 때 15대국회에 그래도 또 한번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현장인 전국자연과학대학중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교수인력과 시설투자가 대만 국립대 이학부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동남아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의원 당선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수준이 이처럼 낙후된 상태로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국가경제·사회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염려하는 의원이 몇분 계시는지도 걱정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개방의 시대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당위성에 발맞추어 대학교육의 현장은 제도개선과 그 변화에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이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제도개선과 교육내용의 변화를 내실화하고 대학의 욕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정책에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양상은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있어 대학내 다양한 전공의 유기적 체계만이 지속적인 사회인력의 재교육과 연구기반을 제공할 수 있고 학문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다.대학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의 상호보완 및 협력이 강화될 때 과학기술 수준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가 연전에 모 국내 일간지에 투고한 글에서 『국제정치 및 경제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이 21세기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창의력 있는 기초과학 교육과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국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현시점에서 유달리 되새겨진다. 본인은 15대국회가 교육정책이 정치논리로부터 보호되도록 노력해주고 교육개혁이 행·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개념에서 교육에 대한 재정적 투자를 과감히 하고,아울러 기업체로 하여금 스스로 대학현장 특히 집중적 투자가 긴요한 기초과학교육의 현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국가정책을 마련하고 돌려줄 국회의원을 뽑았기 때문에 나는 나와 관련있는 교육위와 경과위 소속 위원님들의 의정활동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 일 쓰쿠바 첨단센터(G7으로 가는 길:10)

    ◎정보·두뇌결집… 「제3의 창조」 촉발/1만5천여 연구인력 집중… 연구소끼리도 교류/“개량에 능하지만 독창성 없는 일본” 인식바꿔 도쿄로부터 북쪽으로 60㎞쯤 떨어진 이바라기현 쓰쿠바시에 자리잡은 쓰쿠바대학은 한겨울 찬바람속에서도 오고가는 학생과 차량으로 늘 북적댄다.학술연구도시로 세워진 쓰쿠바시에 터잡고 있는 국립연구소와 민간기업연구소등 각종 연구기관은 줄잡아 2백80여곳.세계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연구소들이 즐비하다.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곳은 쓰쿠바대학의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선단학제령역연구센터:TARA센터)다. 쓰쿠바시가 새롭고 쓰쿠바대학은 더 새롭지만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가장 새롭다.쓰쿠바시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이 19 64년이고,대학은 73년에 설립됐으며,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94년에야 문을 열었다.걸어온 길이 얼마 안되는 데도 이들이 세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까닭은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대의 요청에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쓰쿠바시는 63년 도쿄시의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그러나 베드타운으로 불리는 흔한 위성도시와는 달리 국립연구소를 이전시키고 민간기업 연구소를 대거 유치함으로써 학원연구도시로 육성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였다.당시 일본정부는 소득배가정책을 내걸고 있었다.생산자를 중시하고 기술개발에 바탕을 둔 국가개발 전략이 채택됐다.쓰쿠바는 국가발전을 위한 과학기술개발의 본격화에 발맞춰 채택된 모델이었다. 쓰쿠바에는 우주항공·물리학·생물학·반도체·화학·농학·기계·미생물·지질학·전자공학·기상학·건축학·조선공학등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소가 집중돼 있다.특정분야의 연구단지 수준을 넘어 다양한 연구소를 집결시킨데 커다란 특징이 있다.뿐만 아니라 이바라기현은 공업단지(민간연구소유치지역)협의회를 조직해 연구소끼리 활발한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쓰쿠바는 한마디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만들어내는 종합 공장이다. 쓰쿠바는 특히 지난 85년 국제과학기술박람회를 계기로 민간기업의 연구소들이 속속 유입,1만5천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집중되면서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메카로 비약하고 있다.최근 일본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연구소의 유치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으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쓰쿠바가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요인에 대해 쓰쿠바시청 도시개발부 야마자키 신이치(산기진일) 부장은 『쓰쿠바는 정보·연구인력을 집중시켜 정보를 취득하기 쉽게 만든 것이 성공의 가장 커다란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쓰쿠바대학의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는 이러한 발상을 더욱 진전시킨 새로운 시도다.일본은 개선 개량에는 능하지만 기초적 독창적 연구에는 구미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TARA센터를 구상한 에사키 레오나(강기영어내) 학장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기초연구에서 얻게되는 맹아적 과학지식을 빨리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신기술로 확립해 이를 유효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TARA센터의 설립취지를 설명한다. TARA센터의 진면목은 연구 진행 방법,프로젝트의 선정등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이곳에서는 고정된 연구부문을두지 않는다.폭넓은 학술연구를 한 팀으로 묶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연구하게 만들고 있다.예를 들면 「동물에 있어서 생식세포형성기구」 프로젝트에는 생물학·약학·유전학등을 전공하는 여러 학자가 참여하고 있다.쓰쿠바대 교수만이 아니라 도쿄공업대학교수,니혼뎅키연구소 연구원,캐나다 맥길대 교수등 학문과 국적,소속기구의 다양한 조합으로 연구진을 구성하는 것이다. TARA센터에서 연구생활을 하고 있는 염재호고려대교수(행정학과)는 『학제간 연구가 의외로 효과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학문분야의 연구를 연결시키고 있는 TARA센터의 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하나의 프로젝트에는 기본적으로 3년의 연구기간이 부여된다.연구비는 대학예산과 기업의 지원에 의존한다.연구프로젝트는 「최첨단성」「학제성」「창조성」을 기준으로 선정되고 있다.현재 「동물…형성기구」말고도 「신경계의 발생·분화와 세포사의 제어기구」「반도체 나노크리스탈의 광물성」「표면물질상의 창제와 원자스케일에서의 물성연구」「복수의 자율 로봇이 지적으로 협조행동을 해서 인간의 활동을 원조하는 시스템의 개발연구」등 「첨단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19개 프로젝트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사키학장은 정보와 연구브레인이 집적돼 있는 쓰쿠바시의 특성을 살리면 서로 다른 학문의 만남이 창조력을 촉발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TARA센터의 사이토 히로시(재등호) 교수는 『인재자원 말고는 볼만한자원이 없는 일본으로서는 창조적 독창적 연구를 한층 강화해 나라 전체로서 과학기술을 진흥시켜야 한다』면서 『TARA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독창적 연구를 진행시키기 위해 설립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폐쇄사회인 대학의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경쟁원리와 엄격한 객관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특색을 설명했다. 일본은 과거 독창적인 기술,독창적인 연구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창의력에서 구미 선진국에 비해 뒤 떨어진다는 것이었다.일본은 외국유학경험이 전혀 없는 유가와 히데키(탕천수수)가 49년 「중간자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받는 등 물리학·지질학·공학·의학분야에서 적지않은 독창적 이론을 개척해 왔지만 전후 일본의 경제적 발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독창성이 빈약하다는 인상을 주어왔다.이에 대해 도호쿠대학의 니시무라학장은 『독창성이 빈약하다는 말은 20세기초까지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듣던 이야기였으나 미국은 그 뒤 이를 극복해 세계 일류국가가 됐다』고 상기시키고 『일본도 지금부터 창조성이 풍부한 연구와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거품경제의 붕괴후 일본에서는 창조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데 국민적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TARA센터는 이러한 요구에 그 어느 곳보다 앞서 부응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전문가 인터뷰/쓰쿠바대 연구센터장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재능·업적따라 평가 과학자도 「프로」돼야 『일본은 구미에 비해 노벨상 수상자가 적다.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94년 센터 출범 때부터 3년째 쓰쿠바대 첨단학제영역연구센터(TARA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무라카미 가즈오(촌상화웅) 교수의 지적이다. 「쓰쿠바 고혈압 마우스」와 「쓰쿠바 저혈압 마우스」를 만들어내 혈압연구에 돌파구를 연 응용생물화학 전공의 무라카미센터장은 『일본의 대학은 폐쇄적인 사회였다.연공서열이 중시됐다.일본에서는 노벨상을 탄 과학자나 평범한 교수의 처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연구자도 프로가 돼야 한다.프로 스포츠선수는 성적이 좋으면 연봉이 오르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연봉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던가 은퇴한다.과학연구자도 재능과 업적에 의해 평가돼야 한다.TARA센터도 「프로의 세계」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TARA센터가 연구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창조성을 판단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창조성이 높은 논문을 많이 발표한 학내외 저명교수들로 심사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선정하게 하고 있다.그들은 프로젝트 신청자의 업적과 프로포절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매력적인지를 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또 심사는 광범위하게,공개적으로 진행시킨다.누가 무슨 질문을 던져도 되도록 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가. ▲우리는 폐해사회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서의 단점을 타파하기 위해 외부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지난해 8월 중간평가 때도 외부인사로 평가단을 구성했었다.그결과 그동안의 연구성과에 대해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TARA센터를 만들게 된 배경은. ▲일본대학은 전후 50년동안 변하지 않았다.일본 젊은이들에게 헝그리정신도 없어졌다.일본은 기초적 연구를 구미로부터 보다 일찍 수입해 공업제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우수했다.창조적 결과를 낳는 데는 우수하지 못했다.이대로 가면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에 과학연구에 있어 앞지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무라카미 센터장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에 논문 또는 컴퓨터통신망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의외로 『사람과의 대화』라면서 『과학은 낮의 과학도 있지만 밤의 과학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술 한잔 나누면서 갖는 대화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라고 소탈하게 웃으며 답한다.
  • 레지던트 지원 「3D」 심화/25개 전문의 지원현황

    ◎외과·소아과 등 정원 미달/정신과·안과 등 높은 경쟁 전공의들의 과목선택에 3D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외과,산부인과 등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는 반면 정신과,안과,피부과 등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7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내년도 25개 전문과목의 전문의 과정(레지던트) 지원자 가운데 흉부외과,일반외과,마취과 등 11개 과목이 모집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흉부외과는 82명 모집에 고작 30명이 지원했으며 일반외과는 2백72명 정원에 1백94명 지원에 그쳤다.2백33명 정원인 마취과에는 1백52명이 응시,절반을 겨우 넘겼다.임상병리,치료방사선,해부병리,예방의학,가정의학과 등도 미달사태를 빚었다. 전문의가 너무 많아진 소아과와 의료사고가 잦다고 알려진 산부인과 등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1백16명 정원에 1백81명이 지원한 정신과를 비롯,안과,피부과,성형외과는 지원율이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지난해엔 흉부외과가 78명 정원에 57명만 지원,전문의 21명을 확보하지못한 것을 비롯,마취과 30명,치료방사선과 15명,해부병리과 19명 등 전공의 정원 3천54명 가운데 1백48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 전공의 수련/김석화 서울대병원·성형외과(굄돌)

    도시의 가을을 끝까지 지켜주던 가로수의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져 날리고 어김없이 12월이 다가왔다.매서운 겨울 바람은 입시철을 예고하고,전공의 선발시험이 연례행사로 치러진다.6년의 긴 의예과와 의과대학을 마치고,뇌의 작동은 거의 필요없이 척수활동만이 요구된다고 불평하는 1년간의 인턴과정을 마친채 이제야 본인이 원하는 전문의 과정을 시작하는 문턱에서 치열한 선택의 과정이 진행된다.수험생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선택을 하는 입장의 교수나 수련담당 전문의도 모두 긴장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이제까지 시행되었던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노력과 함께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되었고,학생은 새로운 경향의 출제형식에 대비한 노력이 게을렀음을 한탄하면서 분발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주 흥미로운 반응이 종합병원에서 나왔다.적절한 숫자의 인턴을 확보할 수 없어 병원의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대형병원에서는 인턴이외에도 많은 숫자의 전공의가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되지만,중소병원에서 인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었다.이렇게 중요한 인턴의 경우,도시일용노동자에도 못미칠 정도의 형편없는 대우로 혹사당하고 있는 것은 보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DIY(doityourself)코너가 대형백화점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노동력에 대한 대가는 많이 제 값을 쳐주고 있다.대형자동차 서비스공장에서나 있었던 공임을 조그만 배터리 집에서도 떳떳이 요구하고 있다.어느 대학병원에서 계산해낸 원가계산에 의하면 현행의 의료보험 수가에서는 터무니 없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사의 노동력은 언제나 제값이 매겨지게 될지 모르지만,첫단추가 잘못 채워진 꼴은 이제는 더 이상 보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 95국악제 「젊은 미래의 푸른마당」을 보고/최종민 음악평론가

    ◎신세대 「우리것 사랑」 신명의 한마당 95 대한민국 국악제 마지막날 공연 「젊은 미래의 푸른마당」(23일·문예회관)은 신세대 국악인이 꾸민 미래지향적인 무대였다.국악의 신세대는 대부분 국악인의 자녀로서 대학에서 국악을 공부했고 양악과 대중음악을 국악과 함께 즐기며 자라온 세대다.그래서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음악간의 벽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모든 음악을 편견없이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가진 세대이기도 하다. 3부로 나누어 공연한 이날의 공연내용에서도 신세대의 그러한 태도를 엿볼 수 있었는데 1부는 민속음악의 본향처럼 돼 있는 무속음악을 재치있게 무대용으로 재구성하였고,2부는 피아노로 국악을 연주한다는 임동창이 작곡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그리고 3부는 구음정가·사물놀이·신민요를 기타까지 합세한 반주로 보여주었다. 국악제는 국악인의 축제이고 음악의 향연이다.뭉뚱그려 하나의 대동굿이고 별신굿이다.1부를 굿으로 시작한 이날의 공연도 전체가 하나의 큰 굿판처럼 어우러지는 무대였다.신세대 한사람 한사람의 장기를 선보이기도 하고 떠들썩하게 전체의 앙상블을 과시하기도 하면서 결국은 더불어 즐기는 신나는 놀이판을 연출해낸 것이다.김덕수를 비롯한 한울림예술단은 사물놀이의 현란함이 다른 악기를 리드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타악의 우수성을 과시했고 이태백이 이끄는 민속악회 메나리는 젊은 국악인의 힘과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서울굿의 대감놀이를 보여준 이금미나 정가를 구음으로 하여 색다른 효과를 연출한 강권순,그리고 동해안 별신굿의 화랭이 역할을 멋지게 보여준 김정희가 돋보인 개인들이었고 합주석에서 즉흥적으로 양악기와의 갈등을 해소시켜주곤 한 허윤정의 거문고 대현소리 또한 음악적인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였다.또 3부를 장식한 남도창의 유미리·최진숙·노은정은 판소리 전공의 신인으로 힘과 패기가 넘치는 신선함을 보여주어 관객을 즐겁게 했다. 한국음악의 미래를 위해서는 서양음악식의 작품도 많이 나와야 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음악가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고 그 음악가를 스타로 키워가는 일이다. 그런 점애서 이번 신세대의 국악제 참여는 국악계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들의 싱싱함,그들의 생명력,그들의 의욕이 국악의 미래를 그만큼 활기 있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피아노나 앰프기타는 아직 우리화하지 못한 악기다.악기의 기능이나 그 악기가 음악을 만드는 방법이 기존의 국악기와 다르다.때문에 그 기능이나 방법이 우리화하기 전에는 우리 음악의 완성도에 기여하기 어렵다.
  • “고객 대피” 건의 묵살/이준 회장 금명 영장청구

    ◎검·경,백화점임원 등 철야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30일 사고 직전 백화점측이 건물 벽의 균열등과 관련해 연 「긴급간부회의」에서 붕괴위험과 고객들의 출입통제등의 주장이 제기되었는데도 이를 묵살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이준회장(73)과 이한상대표(42)등 간부회의 참석자들이 건물의 균열상황을 알고도 「영업중단」이나 「고객대피」등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참석자 13명 가운데 이회장과 이대표를 포함,4∼5명에 대해 1일중으로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백화점의 건축승인과 용도변경허가과정에서 감독소홀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당시 서초구청 주택과 공무원들도 불러 승인과정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앞서 사고가 일어난 29일 하오 4시쯤 백화점측은 B동 3층 회의실에서 이회장등 임원과 우원건축사무소 임형제 소장(49)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부회의」를 열었으며 이자리에서 이영길시설담당이사(52)가 『5층매장에 균열이 진행중이고 사태가 심각해 5층 직원들이 대피중』이라는 사실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회장과 이사장은 검찰에서 『5층의 균열된 현장을 목격했으나 균열상태가 경미해 고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경은 이날 상오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진단을 위해 콘크리트전공인 서울대 홍성목 교수와 건축구조전공의 국민대 정재철 교수 등으로 「특별감정단」을 구성,현장검증을 실시했다.
  • 북 종교·예술단 26일 방미/우리측과 합동예배·공연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교회의 성가대와 인민배우 등 종교·예술인들로 구성된 북한미주방문단이 기독교 95희년대축제를 비롯한 범교포적 문화행사를 갖기 위해 26일부터 한달간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장로교총회 세계선교부 초청으로 미국의 대도시를 순회할 미주방문단은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의 성가대 10명과 민요와 성악전공의 인민배우들 수 명이 포함돼 있으며 워싱턴·뉴욕·시카고·신시내티·로스앤젤레스·댈러스·필라델피아 등을 방문,희년대예배 및 희년축제에 참석하고 범교포적 문화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미주한인교회 평화통일희년협의회측은 이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한국의 각 장
  • 열린 교육(21세기 신교육:10·끝)

    ◎“언제 어디서나” 교육방식 스스로 선택/첨단통신 이용 명강의 집·직장에서­원격교육/여러기관 이수 학점모아 학위 인정­학점은행/짬짬이 수업… 시간비례 등록금 책정­시간제등록 「학점은행」「원격교육」「시간제등록」­이 낯선 용어들은 5·31 교육개혁안이 제시한 「열린 교육」이라는 청사진의 구성요소들이다.열린 교육이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교육기관 및 교육방식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일컫는다. 이같은 구상은 현대사회의 급격한 정보화 추세에 근거를 두고 있다.지식과 정보가 폭증하고 그 생성·소멸의 주기도 빨라진 지금 현대인에게는 지식과 기술의 재충전을 위한 학습이 일생동안 끊임없이 요구된다.「공부도 한때」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이 된지 오래이다. 평생학습을 위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원격교육」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제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학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정도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지리적으로멀리 떨어진 도서벽지및 농어촌에서도 명문대 명교수의 강의를 받을 수 있다.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바로 산업현장에 뛰어든 근로자나 대학졸업후 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의 혜택을 받게 된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내셔널 테크놀로지컬 유니버시티(National Technological University)는 46개의 유수한 공과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1백25개 기업체에 제공하고 있다.교수의 강의내용은 인공위성을 통해 가입회사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들에게 24시간 전송된다.한 학기 등록생이 4천명을 넘고 94년에는 2백50명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와 같은 선진국 원격교육기관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에 따른 교육시장 개방을 계기로 우리나얼에도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리 스스로의 원격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함을 말하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인공위성,CA­TV,초고속전송망,CD­ROM등 첨단 정보통신기술 및 교육용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등 기술적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생긴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그 준비기구로서 「교육정보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정·기술적인 장벽이 만만치 않다.서울대의 연구 결과 각급학교에 원격교육을 하는데 드는 비용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등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이다.소프트웨어도 94년 1·4분기의 국내 제작비율이 0.2%에 그치고 나머지는 60억여원을 들여 일본·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 교육을 위해 제시된 또하나의 획기적인 계획은 「학점은행」이다.이는 개인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이수한 학점을 은행에 예금하듯 저장했다가 일정 수준까지 쌓이면 학위를 주는 제도이다.대학수학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여건에 맞춰 방송통신대,학원,각종 직업기술교육기관,사회교육기관,원격교육기관 등에서 교육을 받은 뒤 학점을 저장하면 된다.또 대학에 진학한 뒤 도중에 학업을 포기해야 할 사정이 생기면 그때까지 딴 학점을 저장,차후에 다른 교육기관에서 얻은 학점과 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점은행 제도가 어느 정도 실효를거둘지는 미지수다.사람에 대한 평가에서 학벌이나 배경이 거의 절대적인 우리의 사회풍토를 고려할 때 학점은행제도로 받은 학위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교육기관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한 서로 다른 교육기관에서 딴 학점을 똑같이 인정하는 학점은행제가 정착되기도 어려운 일이다.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교육」 체제로는 대학의 교육시설과 정보,교육프로그램을 일반인에게 제공한다든가 초·중등학교를 지역사회의 문화센터화 하는 것들이 꼽힌다. 이를 통해 주부나 노인들에게 사회참여및 여가활용의 기회를 주고 예·체능부문의 과외기회를 제공,사교육비를 줄일 수도 있다. 대학에 「시간제 등록」 제도를 도입,직장인들도 틈을 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나와 있다.물론 등록금은 등록한 시간에 비례해서 책정된다.학교간 학과간 장벽을 없애기 위해 전공인정학점을 하향조정 한다거나 전과 및 편입학을 활성화 하는 방안은 대학마다 이미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열린 교육」은 이번 교육개혁안 가운데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가장 커다란 변화를 부를 것으로 기대되는 구상이다.교육개혁위원회 이명현 상임위원은 『현대의 지식·정보화사회는 근대의 산업화가 당시 교육제도에서 가져온 만큼의 변화를 다시 한번 요구하고 있다는 문명사적 시각에서 이번 교육개혁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다소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추진 일정도 마련되지 않았다.화려한 만큼 많은 난관이 예상되는 「열린 교육」의 청사진은 결국 교육개혁에 대한 정부와 우리국민 모두의 시험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포항 한동대/“영어·전산교육 철저히”/3·4학년 전공의 절반 외국어강의/컴퓨터 2학년까지 12학점 따야/재학생에 인턴십 시행… 현장경험도 함께 올해 처음 문을 연 포항 한동대의 새로운 교육방식이 교육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해 별세한 김호길 전포항공대총장의 동생인 이 대학 김영길 총장은 최근 전국대학총학장회의에서 다섯가지 교육지침과 방향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동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교육방법은 영어와 전산을 철저히 가르친다는 것이다.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바탕이 영어와 컴퓨터라는 생각에서다.세계화와 정보화사회의 부름에도 부합된다. 학생들은 전공과 관계 없이 1주에 5시간씩 영어회화를 배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하고 3·4학년 전공교육의 절반가량은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강의하도록 추진하고 있다.토플 성적 5백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을 할 수 있으며 토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미국의 자매대학에 연수를 보낼 방침이다. 한자 교육도 필수로 해 1년동안 2천자 이상의 생활한자를 배우도록 했다.⊂ 컴퓨터 과목은 2학년까지 1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486 컴퓨터를 교육용으로 사용해 윈도우즈 교육을 주로 하고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인증시험이나 정보처리기사 2급 이상 시험에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다.이를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산학협동 계약을 체결했다. 학과 사이의 장벽을 없애는 광역전공과 현장 실무경험을 재학중에 익히는 인턴십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도 경영학입문을 필수로 하고 인문계 학생들도 전산과 자연과학을 공부하도록 하고 있으며 3·4학년동안 4개월 이상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해야 졸업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대학의 인성교육 방식이다.매주 월·화·목·금요일 하루 30분씩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학교 청소를 하는등 근로를 의무화 하고 있다.또 한주에 한시간 이상 양로원과 고아원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스스로 평가를 한다. 중간곤사는 무감독으로 시험을 친다.학생들은 무감독올험에 잘 따르고 있고 90%는 학기말시험도 무감독으로 바꾸자는 의견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담임교수제와 재학기간동안 학교가 정한 교양도서 2백권을 필수적으로 읽게 하는 것도 신선한 교육방식이다. 대학교육의 개혁과 인성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다른 대학들은 한동대의 새 교육 방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교육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응접실서 발화… 순식간에 불길 10m/합참의장공관 화재

    ◎모친 숨지고 아들 화상… 30분뒤 진화 12일 하오 1시3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김동진 합참의장 공관에 원인을 알수없는 불이 나 김합참의장의 어머니 주점순씨(87)가 숨지고 아들 재중씨(31·서울대 병원 전공의)는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는등 크게 다쳤다. 김합참의장은 지난 3일부터 미국 일본등을 방문하기 위해 부인 정순영씨(58)와함께 출국해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화재소식을 듣고 14일 귀국 일정을 당겨 이날 밤늦게 귀국했다. 불은 1층 응접실쪽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바닥에 깔린 카펫으로 옮겨 붙으면서 지하를 뺀 건물 1·2층 1백20평을 모두 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다. 공관관리병 박상용(23·60헌병대)상병은 『공관 2층 끝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르면서 건물 전체가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며 『빨간 불길이 10m이상 치솟았다』고 말했다. 공관장 황모씨(43)도 『1층 응접실쪽에서 온수배관 교체작업을 하던 용접공이 「불이야」하며 뛰쳐나와 공관상황병에게 신고를 하도록 했다』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불길이 공관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날 당시 공관 2층에는 김합참의장의 노모 주씨와 아들 재중씨가 있었으나 주씨는 갑자기 번진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으며 아들 재중씨는 불길을 피해 2층 부엌 유리창을 열고 본관 옆 창고 지붕위로 뛰어내려 구조됐다. 노모 주씨의 시신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안치됐으며 아들 재중씨는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불이 나자 용산소방서는 소방차 35대를 동원,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불길이 건물전체로 번진데다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과 경찰은 이날 상오 10시쯤 1층 응접실에서 다미건축 기술자 2명이 온수배관교체를 위한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공관장 황씨의 진술에 따라 용접때 불꽃이 카펫으로 옮겨붙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수사기관은 공관출입구를 완전봉쇄,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경찰과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및 목격자들을 상대로 불길이 한꺼번에 여러 군데서 솟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공관에는 10여명의 당번병이 근무하고 있었다. 합참의장 공관은 72년 건축한 2백22평 크기의 콘크리트 2층 건물로 1층에는 각종 행사를 치르는 대형홀과 응접실·주방이 들어서 있고 2층은 거실과 안방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하고있다. 불이 난 공관 지역은 외무·국방장관과 육참총장·해병대사령관등 6개의 공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평소 외곽을 국방부 경비대 소속 헌병 1백여명이 경계를 펴고있다. 한편 이날 합참의장 공관 경비대측은 화재현장에 접근하려는 취재진들을 막고 몸싸움을 벌이다 MBC 보도국 영상취재부 주원극기자(35)등 5∼6명의 취재기자들을 폭행했다.
  • 「법률가 양성」 어떤제도 최선인가

    현행 법학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과대학의 학부과정을 폐지하는 대신 3년과정의 법과대학원(로스쿨)을 설치하거나 법과대학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늘려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변호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법과 사회 이론연구회」(회장 권오승 서울대교수)가 14일 고려대에서 개최한 「법률가 양성제도의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공법학과 홍준형 교수의 「법과대학원 설치방안」과 고려대 법학과 배종대 교수의 「법학교육의 개혁방안」을 소개한다. ◎로 스쿨 설립안/서울대 홍준형 교수/고등법원소재지 5∼7개 신설/배출인력 조정·실무법조인 교수확보 용이 법학교육의 개선방향은 「법과대학 6년제안」과 「법과대학원 설치안」 등 두가지안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전자는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을 두는 예·본과형과 4년의 학부과정과 2년의 대학원과정을 두는 대학원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최근에는 예·본과형과 대학원혼합형을 절충한 새로운 안도 제시되고 있다.대학원 혼합형의 틀안에서 4년의학부과정 이수자에게 법학사의 자격을 주는 동시에 이들중 일정한 자격이상의 자만 2년의 석사과정에 진학토록 한다는 것이다. 2년제 석사과정 정원은 3천명 정도로 하되 졸업자중 1천5백∼2천명에게 국가시험을 거쳐 변호사자격을 부여한다는 방안이다. 법과대학원이 새로운 법조인의 배출제도와 구조기능적으로 적합하게 연결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다.법과대학원 설치 반대론자들은 로스쿨제도가 법률문화가 다른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쟁력있는 법조인 양성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이제도가 최선이다.법과대학원 설치는 국가가 국·공립법과대학원을 설치·운영하는 안과 기존의 법학교육기관들이 소정의 설치기준에 따라 국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국·공립 법과대학원 설치안은 사법부 소속 전문법과대학원을 고등법원 소재지 등에 5∼7개 설치,법조인 수급계획에 맞춰 적정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방안이다.이는 배출인력의 양과 분포를 조정하기 쉽고 실무법조인을 교수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국가 재정부담이 높고 기존 법학교육기관이 예비학교로 전락하는 문제점이 있다.따라서 국가가 기존 법과대학중 소수의 대학에 한해 전문법과대학원 설립을 인가하는 설립인가제안이 타당하다. 이 경우 「미국변호사협회」처럼 법과대학원의 공인여부를 결정하는 공인기구가 설치·운영돼야 하며 법학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엄격한 설치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또 법과대학과 법원의 분포현황,개업변호사의 지역별 분포 등을 고려해 설치돼야 한다.법과대학원은 현행 법조인의 수가 크게 부족한 점을 감안,늦어도 96년까지는 설치돼야 한다.정부는 95년 하반기까지는 법과대학원 설치인가여부를 심사·결정하는 평가기구를 설치한뒤 96년 1월이전 2∼4개의 전문법과대학원을 인가해야 한다. ◎법대 수학연장안/고려대 배종대 교수/실무교육 강화… 수업 6년으로/현골격 유지… 석사이수자에 변시자격 부여 ▷법학교육의 개혁방안◁ 현행 법학교육의 문제점은 법과대학의 교과과정이 사법시험 위주의 해석론에 편중,실무와 괴리돼 있고전문성이 결여돼 있으며 고급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법과대학원 도입방안은 기존의 법과대학의 학부과정을 없애는 대신 법과대학원을 설치해 다양한 학부 전공자들을 법과대학원 학생으로 선발,3년과정의 실무교육을 실시한뒤 이들에게만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실무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전공의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법률가로 양성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방안은 실무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수진 확보가 어렵고 학부과정 교육이 부실한 우리나라 교육여건 하에서는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과대학원에 입학하더라도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3년간의 변호사양성과정인 미국의 로스쿨은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않는 것으로 도입에 반대하며 대안으로 「법과대학 수학연장안」을 제시한다. 이는 법학교육을 법과대학원제도에 전담시킬 것이 아니라 현행 법과대학의 교육기간을 연장하여 교육내용을 전문화하고 이론과 실무를 통합 교육시키는 방안이다. 즉 현행 법과대학체제를 유지하면서 수학연한을 늘려 교육과정을 전문화하고 실무지향적으로 보완하여 개선된 국가시험제도와 결합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법과대학의 수업연한을 6년으로 하고 전문실무교육을 강화한뒤 졸업자들에게만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안이다. 6년제안은 교양과 전공필수,전공선택과목을 교육시키는 4년의 학사과정과 특별한 전문영역과 실무교육에 치중하는 2년의 석사과정으로 구분된다.학사과정 이수자에게는 법학사 자격을 부여,다른 분야의 전공자들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동시에 일정한 자격이상의 자(학점제한 등)만 석사과정 입학자격을 준다. 석사과정의 인원은 3천여명으로 하되 졸업자가운데 1천5백∼2천명 정도는 국가시험을 통해 변호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자격시험탈락자는 석사자격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국가인력의 낭비가 없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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