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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2)’고급문화의 위기’

    (12)'고급문화의 위기'어떻게 극복할까 한 원로 연극인은 “6·25 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것이 하나 있다”고 한탄한다.전쟁 직후 피난지 부산에선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고 한다.“연극공연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 한국연극의 앞날은 밝다”고들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상황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50년대 젊은이들이 장년·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는 동안 70년대에도,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젊은이들이 있어 한국연극의 앞날은 밝다”는 말은되풀이됐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선 지금도 연극공연장에서 나이든 관객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문학도 마찬가지다.한 때의 문학청년·소녀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우리 대학은 엄청난 숫자의 문학전공자를 배출했다.과거엔 대학 전공의 절반가까이가인문계였고,그 인문계의 절반 이상은 어문학이었다.지금도 어문학 전공자는적지않은 숫자가 배출된다.공연예술이나 미술 영화 등을 포함하면 예술전공자의 숫자는 훨씬 불어난다. 그럼에도 고급문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시나 소설은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몇몇을 제외하면,정부가 예산으로 생계비를 보조해야 할 정도로 책이 팔리지 않는다.글을 실어줄 지면은 늘었다지만, 원고료를 제대로주는 문예지는 많지 않다.공연예술 역시 공연장은 언제나 초대권 관람객으로 채워지거나,빈자리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애호가는 고사하고, 예술의공급자이자 수요자가 되어야 할 그 많은 전공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외형으로만 보면 우리 사회는 누구든 쉽게 고급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고급문화의 대중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어야 정상이다.그러나 현실은 고급문화대중화가 아니라 ‘고급문화의 특권화’나 ‘고급문화의 대중문화화’라는양극단으로만 치닫는다. 특권화의 길을 걷는 대표적인 분야는 음악과 무용·미술.서민들이라면 ‘돈없으면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 대표적 분야이기도 하다. 이른바 고급문화의 전통이 굳건한 서구사회에서 연주자나 무용수·화가의 신분은 그리 높지 않았다.그러나 ‘고급문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수입되면서한국의 연주자나 무용가·화가는 경제적 상류사회의 전유물이 됐다. 도쿄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우에다 유조는 한국의 미술계를 진단하며 “왜예술대학이 예술인만 길러내느냐”고 반문한다.해외의 예술대학처럼,예를 들어 미술대학이라면 큐레이터와 미술관 운영,미술조명 등의 전문가를 함께 길러 내야 미술분야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매우 타당하지만,한국적 현실에선 어려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선진국이라면 회화나 조각 전공같은 창작 분야든,미술조명 같은 창작지원 분야든 사회적인 지위와 수입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그러나 한국에서 미술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고,잘해도 수입이 한정된미술조명을 택할 이유가 없다.여기엔 선진국보다도 그림값이 비싼 우리 미술시장의 왜곡된 구조도 한몫을 한다. ‘대중문화화’의 길을 걷는 대표적인 고급문화는 문학과 연극이다. 전체적으로는 침체되어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활기를 띤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대중문화적 속성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학작품과 연극공연의 일부가 잘 팔려나간다 해도 그것은 대중성 때문이 아니라, ‘예술성’이라는 후광을 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 시인 김정란은 “대중은 그 작품이 문화적 허영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읽는 것이지,그 작품을 대중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그러면서 실제로 “나는 대중문학을 한다”고 공언한 베스트셀러 작가는더 이상 팔리지 않게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고급문학으로 포장된 대중문학이 문학의 존재기반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연극도 마찬가지.벗기는 연극이 관객을 모으는 까닭은 ‘포르노’이기 때문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예술’로 포장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벗기는 연극을시도하여 재미를 본 한 제작자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더욱 선정적인작품을 계속 무대에 올린다.논란이 가열될수록 손님은 더 들고, 비교적 순수한 연극인이라도 사법처리라는 ‘법’과 맞서는 이유가 장삿속인줄 뻔히 알면서도 벗기는 ‘예술’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문학평론가 이태동은 문화를 “신이 불완전하게 만든 세계를 인간의 교육과훈련,그리고 사회적 경험을 통하여 완성시키는,인간적인 영역과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이른바 고급문화가 중요한 것은 이처럼 대중문화라면 아예 수행하지 못하거나,아니면 조금밖에 수행하지 못하는 ‘인간적인영역과 가치를 확대하는’핵심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한국사회가 왜 고급문화를 ‘정상화’하고,나아가 부추겨야 하는지는 이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서동철 이순녀기자 dcsuh@. *우리의 전통음악 활성화를. 한 국문학 교수는 몇년전 인도방송이 만들어 해외에 내보낸 프로그램을 TV에서 본 때의 경험을 잊지못한다.20분 남짓한 프로그램은 인도의 전통악기인 시타르로 전통음악의 한 형태인 ‘라가’를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 교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지붕도 없는 공회당에 모인 사람들의 남루하고 지친 모습이 안쓰러웠다.그러나 연주가 시작되고,음악이 절정을 향해가면서 그들의 표정은 희열로 변해갔다. 라가가 잘 차려입고 멀리 떨어진 특별한 장소로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그렇다해도 한국같으면 해외에 보내는프로그램에 남루한 사람들만 모아 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제대로 배웠을 것 같지도 않아보이는 사람들이 서양 고전음악의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라가를 이해하고 몰입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엔 나레이션도 없었다. 보는 사람이 라가를 함께 즐기고,몰입하는 청중과 호흡을 같이하지 않는다면 한낱 가난한 인도의 현실을 보여주는 화면에 다름아니다.그것이 고급문화의 힘이고,고급문화로 단련된 사람들의 자존심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한국의 전통음악 문화는 어떨까.물론 라가가 인도음악에서 가장 인기있는일부분인만큼 전체 음악문화의 양상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날 한국의 전통음악은 라가만큼 생명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사물놀이다.농악을 새로운 연주형태로 만들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성공사례일 것이다.그러나 사물놀이가 환호를 이끌어내는 동안 정악과 아악이 침체의 길을 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200년전 사람이라고 해서,그들이 작곡한 음악을 옛날음악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그럼에도 정악과 아악은 시대에 뒤진 옛날음악취급을 받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음악학자들은 걱정한다.가치를 몰라서그렇게 보는 것이지,알면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미용 국립국악원장은 “사물놀이가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정악은 우리의 세련된 문화와 높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정악을 외면하면 한국 음악문화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정도를 넘어 음악적으로는 우리가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보여줄 근거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 *문화 지원정책 패러다임 바꿔야. 현재 한국에는 31개 공공 교향악단과 20여 민간 교향악단이 활동한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사람들은 숫자만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유럽이나 미국은 갈수록 젊은층이 고전음악을 외면하고 있어서 교향악단이 쇠퇴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크로스 오버’가 유행하는 이유도,‘문화의 다양화’등으로 포장하여 갖가지 애드벌룬을 띄워 놓았지만 고전음악 종사자들이 살아남기 위한고육지책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고전음악의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일까.그러나 우리 교향악단 단원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순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다.단원들은 대부분 조기 음악교육을 받았다.상당수는 나름대로 ‘영재’소리를 들었다. 음악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으면 2,000만∼3,000만원짜리 악기를 사고, 한달에 200만∼300만원을 내 유명교수나 교향악단 단원에게 레슨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하면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순서.그러다 학업을 마치고 교향악단단원이 되면 한달에 60만∼70만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이름있는 교향악단에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민간 교향악단이라면 사정은 더욱 어렵다.많은 민간단체들은 월급보다는 수당으로 ‘수고비’를 주는 형편이기 때문이다.연습이나 연주회를 늘리려고 해도 레슨을 해야하는 단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다. 반면 몇몇 교향악단은 동구권 출신 연주자를 쓴다.그들은 수천만원 짜리 악기를 갖고 있지도 않고,수백만원 짜리 레슨을 받지도 않았다.대부분 평범한가정에서 태어나 예술가라기보다는 직업인이 되기 위해 음악을 배웠다. 봉급은 한국인단원에 비해 많지 않지만 고향에서 받던 액수보다는 많다.현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내국인 단원에 비할 바가 아니다.연주횟수가 많아져도불평하지 않는다. 연주가 많아지면 연습이 많아지고,당연히 실력도 늘어난다.음악인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이처럼 연주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한국인 단원들은 레슨비가 주수입원인 몇몇 유명 교향악단 소속이 아니라면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홀로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음악인의 경제적 종속은 음악계의 경제적 종속으로 이어졌다.이제 우리 음악계는정부든,기업이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굴러가지 못하는 상황이다.그러니 음악계 자체가 스스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가 되지 못하고,경제·사회적 상황에 좌우되는 종속변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의 문화지원 정책은 문화예술이 종속변수가 되기를 오히려 강요하는듯 하다.문인에게 주는 창작지원금 사업에서 보듯,창작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예술인들끼리 ‘밥그릇 싸움’을 벌이게 만들었다. 이제는 배고픈 이들에게 밥값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원인처방을 내려해당 장르의 구조를 바꾸어 가는 방식으로 고급문화 지원정책의 패러다임을바꿔야 한다. 서동철기자
  • 日교과서 한국역사 왜곡 여전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한국사 가운데 고조선 부분을 누락시키고 근거도 없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포함시키는 등 여전히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이찬희(李讚熙·52)박사팀이 최근 펴낸 ‘일본·중국 중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일본 고교의 ‘일본사’ 7종과 ‘세계사’ 7종을 분석한 결과,모든 교과서가 한국사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빼고 한군현을 가장 앞 머리에 서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의 교과서가 고대 한·일관계사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고있는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대화정권이 한반도 동남부에 진출,백제·신라·가야를 지배했으며 가야에는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고 6세기 중엽까지 직접 다스렸다는 주장이다. 또 상당수 교과서는 국호인 ‘조선’대신 ‘이씨 조선’이나 ‘이조’ 등일제시대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풍신수길의 영토욕과 정국불안에서 비롯된 임진왜란의 발발원인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교과서가 ‘명의 정벌을 위해 조선에 길을 빌렸다’는 ‘정명가도(征明假道)’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조선과 명나라의 군인과 양민의귀와 코를 베어 전공의 근거로 삼았던 귀무덤(耳塚)도 군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탑으로 둔갑시켰다. 이 박사는 “일본 교과서에서의 한국사 왜곡 부분이 지난 82년 교과서 왜곡사건 이후 많이 고쳐졌지만 아직도 일본측에 불리한 부분에서는 의도적인 은폐나 축소·왜곡이 엄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 가계지원비 年5회 분할 지급·학원비 지원

    예산성과금제도가 예산을 절감할 때 뿐 아니라 세입을 늘리거나 새로운 세원(稅源)을 발굴할 경우에도 일정한 성과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확대된다. 사설학원에 다니는 공무원들은 연간 15만원 한도 안에서 월 5만원의 수강료를 소속기관으로부터 보조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20일 예산성과금제 활성화 방안과 공무원 처우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2000년도 세출예산집행지침을 마련,각 부처에 통보했다. 예산처는 지침에서 사업비를 절감할 경우뿐만 아니라 특별한 노력으로 새로운 세입원을 발굴하거나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세와 관세,세외수입 등 국고세입이 늘어날 때도 1인당 2,000만원까지 성과금을 지급하도록 했다.또 예산절약 방안이 다른 기관이나 사업에 이용돼 절감효과가 클 때는 성과금 외에최고 600만원의 가산금을 얹어 주기로 했다.스스로 직제와 정원을 줄인 기관은 감축인원의 1년치 인건비를 사업예산으로 전용할 수 있게 했다. 공무원 처우와 관련해 예산처는 각종 정부기관 산하 위원회 위원과 국립대학병원 전공의,도로보수 근로자 등 비정규직의 보수를 기본급 기준 3% 인상하고 기말수당을 340%에서 400%로 올려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올해 기본급의 250%로 책정된 공무원 가계지원비는 4,5,8,10,11월 등 다섯달에 걸쳐 50%씩 지급된다. 정부출연기관에 대해서는 수입초과나 경상운영비 절감,감원 등으로 생긴 여유재원을 퇴직금 부족액에 우선 충당토록 했다. 이밖에 예산처는 ▲일용임금이나 보상적 경비 이외의 인건비 ▲업무추진비▲이듬해 예산에 영향을 끼칠 사업비 ▲차량구입 등 업무수행과 관련이 없는 경비 등의 예산항목은 자체수입을 통해 초과지출할 수 없도록 해 행정기관의 예산남용을 막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러시아 이상원화백 초대전

    [상트 페테르부르크=김재영기자] 국내 화단에서 외롭게 자기 길을 걸어온 이상원(63)화백이 세계적 명망의 러시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미술관은 지난달 26일 외국인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동양화가 이화백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했다.오는 21일까지 열리는 그의 초대전 개막식에는 600여명의 러시아 미술팬들이참가,국내 개인전 오프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인 열기를 뿜었다.이국립러시아미술관은 푸쉬킨,트레차코프,에르미타쥬와 함께 러시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러시아 미술품 37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장지에 수묵과 오일을 섞어 그린 그의 독특한 극사실주의 대작들이 5개 전시실을 가득 메웠다.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그려온 구멍이 뚫린 마대 자루,마늘 더미,굵은 밧줄 무더기,눈 위에 새겨진 무한궤도의 대형트럭 바퀴자국 등의 ‘시간과 공간’ 시리즈와 함께 최근 시작한 어촌 사람들의 생생한 얼굴표정을 옮긴 ‘동해인’ 연작들이 나란히 걸렸다.먹과 오일을 교묘하게 배합하고사진같은 섬세한 붓질로 이루어진 극사실풍 그림들은 리얼리즘의 본고장인 러시아 사람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작가는 극장 간판장이로 출발해 초상화 전공의 상업화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마흔이 넘어 순수 미술로 전환했다.인맥이 없어 국내화단으로부터 무시당했으나 97년 러시아 연해주 주립미술관,98년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올 여름 프랑스 파리 라 살페트리에르 개인전에서 하나같이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구세브 국립러시아미술관장은 “서구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던 운영방식을 수정하면서 작가를 초대했다”고 밝히며 “작품에서 동양의 전통적 시선과 서양의 새로운 기술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아방가르드로만 치닫는러시아 현대작가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작가와는 초면인 이인호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개막식에 참석,축하했다.
  • “엉터리 문제집 낸 교수 고발”

    최근 신림동 고시촌에 작은 파문이 일었다.한 고시준비생이 엉터리 고시문제집을 펴낸 교수들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내걸면서부터다. 대자보는 각종 고시 출제위원들이자 베스트셀러 고시서적을 펴낸 교수들의무능과 성실성 결핍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2년 연속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가 잘못 출제되면서 일부 출제교수들의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출제 잘못과 관련,지금까지는 행자부의 잘못에만 비난이 쏟아졌지만 교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한 문제 출제에 5,000원 밖에 안줘서 문제가 엉망이라고 하는데,5만원을 준들 제대로 내겠느냐”는 야유였다. 대부분 유명 법대 교수들이 저자인 고시 관련 법학 문제집의 오류에 대해선훨씬 구체적으로 지적했다.아예 저자들을 실명으로 거명,공격했다. 이를테면 A교수의 민법 제1판의 한 문제 해설에서 “부당이득이 금전인 경우는 늘 현존하는 것으로 본다’라는 지문 때문에 몇달간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 제2판에서 수정된 이 문제가 엉터리였음을 뒤늦게 알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B교수 등의 공저(共著)인 민법책의 제1판 채권편은 독자들을 교정요원 쯤으로 간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나중에 수많은 ‘교정자들’(고시생)의 노력으로 개정판에선 오답이 줄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고시잡지에 객관식 모의시험을 자주 게재하는 형법 전공의 C교수에 대해서도 화살을 겨눴다.강요죄의 구성요건을 잘못 기술해 구식 법전을 소유하고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부 유명교수의 문제집이 부실한 이유를 나름대로 진단했다.“이름만빌려주고 대학원생들이 쓰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대자보를 본 고시촌 사람들은 대체로 “출제교수를 선정하는 행자부 인사들이 필독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다만 “해당교수를 ○대가리라는 거친 표현으로 매도한 것은 지나친 것같다”고 촌평했다. 구본영기자
  • “음·미대 입시 性比규정은 남녀차별 소지”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姜基遠)는 25일 서울대 등 9개 대학을대상으로 음악대와 미술대 등의 입시에서 성별로 비율을 정해 신입생을 뽑는것이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직권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상명대 등에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위원회 관계자는 “다음달 초부터 직권조사를 할 방침”이라며 “학과의 특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관행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음대와 미대는 지난해까지 남자와 여자를 5:5의 비율로 뽑았었다.연세대는 음대 성악과와 작곡과는 각 남자 5명,여자 20명씩 뽑아 왔다. 성균관대는 스포츠과학부는 남자 17명,여자 4명,미술학과는 서양화 전공의경우 남자 9명,여자 13명,동양화 전공은 남자 7명,여자 15명씩 미리 정해 선발해 왔다.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은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돼 7월 1일부터 발효됐다.한편 이날 오전 서울대 입학을 희망하는 예체능계 남학생들의학부모 50여명은 이 대학 정문 앞에서 신입생 선발방식 변경 검토에 반발,시위를 벌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쉽게읽기] 이용범의 ‘1만년동안의 화두’

    오늘날의 사회가 지식과 정보의 사회라는 건 새삼스러운 진단이 아니다.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관리하느냐의 문제는 개인 삶의 성패는 물론 국가의 흥망성쇠에까지 영향을 끼쳐 그것을 능가하는 권력을 좀처럼 찾기 어렵게 한다.그런데 현대사회의 지식과 정보는 너무나 세분화되어있어서 이른바 ‘전공’의 형식을 만들게 된다.자연히 전공 밖의 분야에 대해서는 아둔해지기 쉬운 게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직면하는 현실이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총체적 전망이나 통합적 인식은 르네상스시대의 아련한추억처럼 가물거릴 뿐이고,자기 분야의 일류 기술자나 조직사회에 충실한 임무 수행자들을 양산하기 위한 비정한 속도의 기관차가 현대를 관통하여 질주한다.사는 게 무엇인지,인간이란 진정 어떤 존재인지를 알지 못해 헛헛하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역을 너무 빠르게 지나가며,자기 선로 바깥의 낯선 풍경들을 보며 소외감을 느낀다.이제 와서 이를 찬찬히 돌아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벅차다. 그러나 이 벅찬 문제를 감당하려는 한 권의책이 여기 있다.인간이라는 생물의 종자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당면했던 가장 절실했던 문제들을 저 깊숙한 기억의 창고로 부터 꺼내어 밝은 햇살 아래 내보이려는 야심의 산물이다.죽음과 영혼,깨달음,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선과 악의 투쟁 등등 인간을둘러싸고 진행되어온 유서깊은 문제들을 화두의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1만년 동안의 화두’(이용범 지음)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이 책은 급변하는 문화변동 시대의 인간의 위상을 인류사적 관점에서 되돌아보게 하는 보기 드물게 큰 틀을 가지고 있다.인간의 어느 특정분야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함으로써아둔한 전공의 위험에 경종을 올리는 것이다. 저자가 이 분야의 전문 학자가 아니라 작가라는 점도 이채롭다.저자는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나간다.작가로서의 입담이나 상상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다.저자는 오히려 여러 분야의 연구 결과를적시 적소에 자료로 제시하는 방법을 택한다.동서고금의 정평있는 문헌들이200여종이상이나 동원되고 있는데 그 자료들이 활용되는 문맥이 적절하고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지적 호기심을 다양한 각도에서 충족시키려는 재미있는 서술에만 있지 않다. 인간과 우주가 결국은 하나의 시원(始原)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결론은 전공과 속도에 휘둘리는 현대인에게 정녕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무겁게던진다. 들녘 펴냄,값 1만5,000원. [윤재웅 문학평론가·동국대 강사]
  • [외언내언]‘아름다운 仁術’

    조선조의 명의(名醫) 허준(許浚)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동의보감’(이은성 지음)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자신의 몸을 제자에게 해부용으로 내 주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실천한다.“나의 문도 허준이 세상의 어떤 병고도마침내 구원할 만병통치의 의원이 되길 빌며 병든 몸이나마 너 허준에게 주노라”는 유서를 남기고 밀양 천황산 얼음골에서 자진(自盡)한 스승의 시체를 사흘에 걸쳐 해부한 제자는 “이 허준이 의원이 되는 길을 괴로워하거나병든 이들을 구하는데 게을리하거나 약과 침을 빙자하여 돈이나 명예를 탐하거든 저를 벌하소서”라고 외치며 통곡한다.‘소설 동의보감’의 압권으로꼽히는 이 장면은 의사의 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지만 사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허구이다.허준의 실제 스승은 소설속에서 허준의 적수로 등장하는 양예수이고 유의태는 허준보다 2백년 늦게 태어나 경상도 일대에서 역시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정조시대의 유이태(劉爾泰)라는것이 역사학자들의 지적이다. 메마를대로 메마른 현실에서 이 소설속 허구의 감동이 현실화 됐다.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 400여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그 중 40여명은 자신의 주검까지 후배들을 위한 해부실습용으로 내놓겠다고 서약했다.“내 몸을 기꺼이 환자에게”라는 기치아래 월간 ‘청년의사’가 펼친 장기기증 운동이 거둔 성과다.이 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의사들이 20∼30대의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그들의 헌신적인 직업정신과 인간애가 있는한 우리의 미래 또한 건강하고 희망에 찰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장기기증이나 시신의 해부실습용 제공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등록자가 13만명을 넘어섰고 박찬호,김병지,고두심,김원준 등 프로스포츠와 연예계의 유명인들도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그러나 젊은 의사들의 이 운동은 생명나누기의 고귀함을 다시 일깨우고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실천을 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에서는 장기이식 수술의 90%가 사후 장기기증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 경우는 10%정도에 불과하다. 이들의 운동이 장기이식 수술에 대한 국가차원의 통합관리와 운영 및 장기기증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촉구하고 있는점도 주목할 만 하다.현재 장기이식 수술은 각 병원 마다 별도로 행해지고 있고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장기기증운동 기구들도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효율적인 정보교환이 이루어지지않고 있다.2000년부터 국립의료원에 통합기구가 생기지만 예산과 인력배정이 미흡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요구된다./임영숙 논설위원
  • 청년의사 400여명 사후장기기증 서약

    젊은 의사들이 대거 사후 장기를 기증하기로 서약했다. ‘청년의사’‘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 3개 소장 의료인 단체는 8일 지난 5월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운동을 벌인결과 400여명이 사후장기기증에 서약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40여명은 후배들을 위해 시신을 연구 및 교육용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들은 장기기증 및 이식 전반에 관한 사항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뒤 ▲장기이식수술 희망자를 통합관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기기증자에 대해서는 세금경감등 혜택을 주고 ▲장기밀매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할 것 등을 정부에촉구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의료문화 바꿔봅시다]

    병원이 달라졌다고 한다.각 병원이 ‘환자는 고객’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정도로 서비스정신을 내세운다.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그 속내도 변한 것일까.병원에서 환자들이 겪는 불편과 고충,개선되지 않는 잘못된 의료 행태 등을 화요일자 건강면에 연재한다. 일산신도시에 사는 주부 이모씨는 작년 이맘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삭지않는다. 지난해 여름 이씨의 남편은 재벌 계열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이씨는 수술 중간에 수술실에서 나온 의사(아마전공의쯤 되는 듯 했다)에게 달려가 “어떻게 됐느냐”“신경 좀 잘 써달라”고 머리를 연신 조아렸다. 그러나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신경외과 의사가 신경 안쓰고 뭘 쓰냐”는짜증섞인 한마디였다. 환자나 그 가족이 의사에 대해 털어놓는 다소 극단적인 불만 사례다.지난 몇년간 환자에 ‘군림’하던 의사의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구시대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뇨병으로 10여년째 병원을 들락거린다는 김모씨.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는 “그동안 의사나 간호사들이 눈에 띄게 친절해진 것은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구습에 젖어 권위부터 내세우는 의사가 꽤 있다”고 말한다. 의사에게 기껏 갖은 증상을 설명하고 그 이유를 물으면 “그럴 수도 있어요”란 한마디로 말문을 닫는다는 것.그는 “의사는 여전히 대하기 어려운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환자들은 그동안 반말 등 의사의 표면적인 환자 무시 행태는 많이 고쳐졌다고 말한다.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진료는 의사 위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다.환자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려는 자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최근 서울대병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환자들은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의사가 최고’라고 답했다.‘능력 있는 의사’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가장 바람직하지 않는 의사로는 ‘환자 말을 막는 의사’를 꼽았다. 스스로의 능력만 믿는 권위적인 의사들이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임창용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장 ‘재야출신’ 주목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이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넘게 공석으로 이어져 오고 있어 신임 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최만린 관장이서울대교수직으로 복귀한 직후부터 인선작업에 참여해 온 문화부 고위관계자는 20일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임명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초기 여권 고위층과의 사적 인연을 앞세워 맹렬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P모씨가 낙마한 이후 평론 등 이론가 계열의 L,O,P씨 등을 거쳐 현재는서양화가 L씨와 Y씨 등이 유력한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새 관장 인선에선 그간 이런 ‘고위직’ 인선이 있을 때마다주변에만 맴돌던 민중예술 계열의 재야 미술계 목소리가 최대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이들은 정부가 ‘개혁적’으로 바꿔진 만큼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책임자도 기존 제도권 내의 명망가가 아닌 ‘개혁적’ 인사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주장한다.이와 함께 미술사가로서 진보적 문예지 발행인인 K씨를 ‘유일한’ 적임 후보로 천거하고 있다. 특히 민예총은 ‘개혁적’ 인사가 관장에 선임되지 못할 경우 즉각 민예총의 법인 허가증을 반납하고 ‘미증유의’ 항의 및 반대시위를 벌일 계획임을 언명해 놓은 상태다.이런 재야·제도권 대비에다 실제 작품활동을 하는 ‘실기’파와 미술평론 및 미술역사 전공의 비실기파와의 대립까지 겹쳐져 후임 인선은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제도권·실기파의 대표 기구인 미협의 고위관계자들은 “실기니 비실기니 등을 구분할 필요없이 객관적으로 타당한 인사면 족하다”며 표면적으론 온건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는 미술계가 워낙 계파·파벌 현상이 심해 의견수렴 기간이 길어진 것 뿐으로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건물이전추진 등 개선사항이 수두룩한 미술관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인사를 적임자로 고르고 있다고 반박한다. 김재영기자
  • 종합병원 15곳 시설 불량

    전국의 3차 진료기관 39곳 가운데 15곳이 병원시설이나 의료인력 부족으로평가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8일 3차 진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전공의(레지던트 3년차),환자구성 상태 등 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중앙길병원 등 15개 병원에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앙길병원은 간호인력이 595명으로 기준보다 17명, 강동성심병원 15명등 4곳이 기준에 미달했다.또 인공신장투석실,임상검사실 등을 포함한 중앙진료부의 면적이 총건축면적의 10% 이상이어야 하나 부산대병원(7.7%) 중앙길병원(9.2%) 계명대동산병원(9.5%) 등 3곳은 이 기준에 못미쳤다. 내과,해부병리과,마취과 등 8개 전문과목에 3년차 이상 전공의를 두도록 한기준을 충족치 못한 인제대서울백병원 등 10개 병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다. 한종태기자 jthan@
  • 癌 등록환자 7만 8,797명/97년 전국병원 121곳 조사

    97년도 암등록환자는 7만8,800여명으로 96년에 비해 9% 늘었으며,이 가운데위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질병별 사망원인 중 1위인 암에 대한 성별,연령별,부위별 발생빈도 등을 분석한 97년도 암등록 조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7년도 암등록환자는 7만8,797명이며 이 중 남자 4만3,410명(55.1%),여자 3만5,387명(44.9%)이다.96년도의 7만2,323명보다 6,474명(9%) 늘었다. 장기별 발생빈도는 위암이 21.3%로 가장 높고,간암(11.6%),폐암(11.3%),자궁경부암(9.2%),대장암(8.8%)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는 위암,간암,폐암,대장암,방광암 순이며,여자는 자궁경부암,위암,유방암,대장암,간암 순이다. 연령별로는 60∼64세가 14.7%로 가장 높고,15세 이하의 소아암은 1.5%였다. 소아암은 백혈병이 32.2%로 가장 높고 중추신경계종양(17.9%),악성림프종(7.9%),교감신경계종양(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121곳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것이다.전체 암발생환자의 80% 가량이 등록·분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지부는덧붙였다. 한종태기자 jthan@
  • 건국대 1년3학기제 실시

    건국대(총장 孟元在)는 2000학년도 신입생부터 1년 3학기제로 운영,빠르면2년4개월만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공은 졸업할 때 이수과목에 따라 부여하기로 했다. 13일 건국대가 발표한 2000학년 학사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계절학기를 없애는 대신 1년을 3학기로 개편하고,학과와 전공의 구분을 없애 전공이수학점을 채우지 않은 학생들도 학부소속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비인기학과의 폐강에 대비,관련 유사과목을 공동으로 강의하는협동강의제 등을 실시하고 비인기학과 교수들에게 교양과목 개설의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75분 강의제,국내외 대학과의 학점교류,일반인들의 자유로운 수강제도 등도 도입된다. 이상목(李相穆)교무처장은 “본질적인 학부제를 정착시키려는 취지에서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넓히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精文硏 ‘한국인물대사전’빠진 사람 많고 서술 부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한상진)이 최근 내놓은 ‘한국인물대사전’(전2권)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이유는 방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마땅히수록됐어야 할 인물들이 대거 누락돼 있고 서술도 부실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97년부터 전문가 800여 명을 동원,민족의 시조 단군에서부터 지난 해 작고한 최종현 전 선경 회장,시인 박두진 선생에 이르기까지 작고 인물 총1만6,000명을 담은 이 사전은 규모로는 단연 국내 최대다.또 ‘부록편’에 수록된단군 이후 조선 순종까지의 왕실가계도,유명인물의 자(字)·호(號)일람표,또 상고시대 이후 1910년대까지의 관직·기구·법제 등에 대한 용어해설 등에는 편집진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정문연측은 “기존 인물사전은 영웅주의에 빠져 공적은 강조한 반면 허물은 감추어 한 인물의 객관적 면모를 이해하는데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총체적인 시각과 객관적인 서술을 바탕으로 실로 90년 만에 제대로 된 인물사전을 출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정문연측은 이번 ‘사전’에서 친일경력자와 현대인물 가운데월북·납북자,북한의 인물까지도 망라해서 수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전’을 직접 들춰 보면 정문연측의 주장은 ‘눈가리고 아웅’한 것임이 금새 드러난다. 우선 친일경력자 언급문제.‘김활란상’제정 문제로 최근 논란이 됐던 김활란의 경우 여성교육자로서의 화려한 행적을 장황히 언급한 후 맨 마지막에가서 겨우 ‘최근에 와서 친일행적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정도로언급한 것이 전부다.또 정문연의 초대원장을 지낸 이선근의 경우 그가 만주에서 친일단체인 만주국 협화회(協和會)의 간부를 지낸 사실은 전혀 언급돼있지 않다.또 정문연측은 ‘국군·경찰의 창설및 발전에 특기할만한 업적을남긴 인물’을 포함시켰다고 해 놓고도 ‘민족경찰’로 불렸던 최능진은 빼놓았다.또한 ‘상훈을 받지 않았더라도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한 사실이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된 인물’이라면 포함시켰다는 설명과는 달리 ‘광주학생의거’의 주역으로 4년형을 언도받은 장재성도 누락시켰다.4·19후 민주당 정부는 장재성에 대해 건국훈장 추서를 계획했으나 5·16후 박정권은 장씨가해방후 월북했다며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밖에 일제하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 상당수가 평가는 차치하고 아예명단조차 들어있지 않다.또 북한 현대사의 인물로는 김일성·최용건(부주석역임)정도를 다루는데 그쳤다.벽초 홍명희의 장남이자 국어학자인 홍기문,역사학자 김석형은 물론 초창기 북한정권의 핵심세력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낯익은 김책·최현·오진우 등도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인물선정에 있어 종래의 보수적 관점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韓원장은 “이것이 우리 정신사의 현주소”라며 “정문연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역사학계의 한 중진교수는 “거액의 정부예산을 들여 만든 사전이 종래의구태를 재연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이는 정문연의 현주소를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혹평했다. 한편 800여명에 이르는 이번 사전의집필진 중에는 진보성향의 학자로 알려진 韓원장은 물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연구의 전문가인 姜萬吉 전 고려대 교수,현대사 전공의 徐仲錫 성균관대교수 등이 빠져있어 필자 선정도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서울대공대 사이버캐릭터 탄생

    서울대 공대(학장 李長茂)는 23일 5개 학부 및 6개 학과와 교수를 상징하는 사이버 애니메이션 캐릭터 12개를 제작,발표했다. 캐릭터들의 이름과 모습에는 전공의 특성을 담았다.컴퓨터공학과 ‘영일이’는 컴퓨터를 작동하는 기본 원리인 0과 1에서 따왔다.팔에는 손목부착형컴퓨터를 차고 있다.‘工교수’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귀여운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이미지에 한국적인 개성을 풍긴다. ■서울공대가 5개학부와 6개학과 및 공대교수의 특성을 살려 형상화한 12개의 캐릭터.왼쪽부터 애니메이션 포세리아(조선해양공학과) 볼트(전기공학부)맷(재료공학부·앞줄) 누리(원자핵공학과) 메카로(기계항공공학부) 공교수(공대교수·앞줄)테미시스(산업공학과)포피(섬유고분자공학과)케미(응용화학부·앞줄)영일이(컴퓨터공학과)지오(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공중에 떠있는 캐릭터는 아키(건축학과)全永祐 ywchun@
  • 독자의 소리-국가기술자격시험 학력제한 없애야

    국가기술 자격시험의 기사 응시자격은 대학 졸업 및 예정자,전문대 졸업후실무경력 2년,기타 학력자 4년 실무경력으로 돼있으며 산업기사는 전문대 졸업 및 예정자,기타 학력자는 실무경력 2년으로 되어있다.예를 들어 토목기사 시험의 경우 공고 토목과와 대학 영문과나 체육과를 나온 자가 응시할 경우 공고 토목과를 나온 사람이 토목에 관한 상식과 실력이 더 있어도 단지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대학과정에 필요한 4년간의 실무경력을 거쳐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학문과 상식의 범위가 더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현장에 필요한 기술자격 분야는 해당분야의 학력이나 기술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즉 해당 기술자격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비전공의 대졸자보다는전공계통의 고졸자가 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기사시험에 합격할 충분한 실력이 있어도 단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4년씩이나 응시기회를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제도다.기사시험보다 더한 공무원시험이나 사법시험에도 학력이나 경력 제한이 없지 않은가. 당국은 말로만 학력보다 실력과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외치지 말고 현행 학력 위주인 각종 시험,특히 국가기술 자격시험부터 학력제한을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김영철[서울 은평구 갈현동]
  • “대학간 서열화 심화우려”/구조조정안 재검토 요구/서울대 교수협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李種昕)는 9일 최근 학장회의를 통해 잠정확정된 구조조정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교수협의회 회장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 학부대학과 ‘2+4제’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등 지난 7일 학장회의에서 잠정확정된 구조조정안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학제로 국제적인 호환성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이번 안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등 ‘서울대병’을 심화시키고 대학교육 전체를 대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배포한 ‘서울대학교 학제 개편안에 대한 교수협의회 의견’이라는 자료를 통해 “2·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계열에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토록 한 단일 학부제는 대학 1·2 학년과정을 인기학문 분야로 가기 위한 입시준비과정으로 전락시키고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대학 졸업자들만을 양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비인기 전공의 토대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는 이번 안은 전체교수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고교 교육정상화 전기 마련/서울대 학제 개편안 의미

    학부대학 설치 및 확대,의학 전문대학원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한 서울대 구조조정안은 대학 개혁과 고교 교육정상화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안은 지난달 3일 당시 鮮于仲皓 총장이 대통령에게 보고 한 ‘입시·학사제도 개편을 통한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개편’이라는 큰 틀속에서 만들어진 구체안으로 향후 타 대학의 입시정책과 고교 교육 전반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법대와 의대를 학부과정에 두지 않고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으로 각각 전환키로 한 것과 13개 단과대학을 하나로 묶어 학부대학을 만든 것은 어느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교육정상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우수 인력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려는 응용과학이나 기초학문 분야쪽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구조조정안 가운데 교육부가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부문도 바로 이 대목이다. 또 학부대학의 계열을 인문,자연 2개 계열에서 인문,사회,기초과학,공학,응용과학 등 5개 계열로 확대한 학제개편안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기초학문의 토대를 무너뜨린다는 인문·자연대 등 일부 단과대의 반발로 애초 구상했던 개혁안에서 다소 후퇴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학문간 교류를 막아왔던 전공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학문 선진화의 계기를 만들어 교수·연구 등 고급인력을 양성,공급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읽혀진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전원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의한 추천제 등 무시험전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 러 한국문화실 설립 한마음/모스크바대 김연수씨 기금마련 바자주도

    ◎교수·정치인·유명연예인 동참/28일 예술의전당서 애장품 판매 모스크바 국립대학에 한국문화실을 설립하기 위한 바자회가 오는 28일 하루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앞마당에서 열린다. 유명 문화예술인을 포함,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바자회가 열리게 된 것은 모스크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방학을 맞아 최근 귀국한 김연수씨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지난 94년 모스크바대학 비교문학 박사과정에 입학한 김씨는 자료실 등이 없어 애태우는 이 대학 한국학 전공 학생들의 실정을 소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뜻을 모았다.특히 모교인 수도여고 동창회에서 적극 나서 이같은 바자회가 준비됐다. 김씨는 첫목표로 5천달러 정도를 잡고 있으며 한국문화실을 만들어 자료실과 교수연구실 등 연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씨에 따르면 모스크바대학은 한국학과는 아직 독립돼있지 못하고 동남아­몽골­한국과에 속해 있으며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학부 대학원 합쳐 40여명.그러나 전용 연구실이 없어이들이 빈방을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과에 속한 말레이시아 전공의 경우 해당국 대사관에서 전용연구실을 설치,학생들의 교육을 돕고 있으며 독립과인 일본과는 대사관이 지원해준 60여대 컴퓨터로 컴퓨터교실을 개설,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사관측에 수차례 문화실 개설과 컴퓨터지원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어 동창회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게 됐다”면서 “삼성문화재단도 이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한국학 전공학생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에는 앙드레 김 등 유명 디자이너,김혜수 채시라 최지우 고소영 이혜영 정혜선 차인표 신애라 손창민 고두심 이상아 등 남녀 탤런트,정선경 문성근 박정자 등 영화 및 연극인,노사연과 김무송부부 조영남 김수철 조용필 등 가수들이 평소 애용하던 물품들을 일반에 내놓게 된다. 또 차범석 문예진흥원장,김도수 단국대 총장,유민영 단국대 교수,작가이문열 등도 책자나 의상을 내놓는다.한글과 컴퓨터사에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권영자 국회의원,김한길·최명길 부부 등도 참여한다.문의 7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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