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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醫協간부등 102명 사법처리 방침

    정부는 23일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발표한 의약분업 보완책을 의료계가 거부하고 폐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금명간 공권력을 통한 폐업 주동자구속 등 강경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밤 긴급담화를 통해 “정부로서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의료계가 불행한집단폐업을 계속 끌고가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단폐업에 따른 환자진료의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서리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투쟁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나윤리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제 즉시 진료에 복귀해 여러분을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의 부름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은 “당정이 제시한 안은 최종안이며 의사들이병·의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될 것”이라고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관계 당국이 폐업주동자 구속,병원 회계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인명사고를 초래한 폐업 대학병원의 신입생 모집 중단 등의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폐업에 참여한 전국 1만8,000여 병·의원의 개업의 전원을 경찰에소환,의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김대중(金大中) 대한전공의협회장 등 의료계 지도부 102명에 대해서는 의료법과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교수직 사표를 내고 진료를 중단한 의대교수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주동자는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도운 이종락기자 dawn@
  • [사설] 당정案 수용하라

    정부와 여당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 의약분업 보완대책의 내용은 의사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장기적으로 의료체계의 개선까지 약속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의사협회 집행부도 당정의 보완책에대해 일부 수용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만족할 수 없다는 강경파 회원들이많아 집단 폐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의료계가 당정의 보완책을 받아들여 집단폐업을 즉각 철회하기를 거듭 촉구한다.응급환자마저 치료받을 길이 없어 목숨을 잃어가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정도를 넘어선 의료계의 극한투쟁은 당장 중단되어야한다는 국민의 뜻을 의료계는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4일째를 넘기면서 의료대란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교수들까지 참여하여 응급실 등 비상의료체계조차 마비된 상태이다.응급치료를 받지못해 숨지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환자들과 온 국민은 고통과 불안에 떨고있다.이런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어떤결과를 초래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도대체 무엇을 위한 집단폐업이며 누구를 위한 의권투쟁인가,의료인들에게 다시한번 묻지않을 수 없다.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최종 보완대책은 의료계가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의료수가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규제강화 등 진료권보장을 위한 약사법개정을 약속하고,전공의의 처우개선과의과대학 정원동결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이 판단하기에도 이 정도의 보완책이면 의료계의 주요 요구사항은 거의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의약분업을일단 시행한후 보완하겠다는 정부방침만이 ‘보완후 시행’하라는 의료계의요구와 다를 뿐이다.보완후 시행 주장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면서 집단폐업을 계속할 명분이 과연 될 수 있겠는가. 의약분업의 시행일인 7월1일이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이런 상태로의약분업이 시행된다하더라도 초기에 큰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집단폐업사태로 정작 의약분업의 시행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조차 뒷전으로밀렸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대적인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는 당정의 최종 보완대책을 받아들여 한시바삐 병원 문을 열어야한다.보완책에 불만이 있다면 협상을통해 해결할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의사들은 치료를 받지못해 신음하는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 의료대란/ 달라진 정부 대책과 쟁점별 입장

    의약분업 시행과 관련,정부여당이 내놓은 최종안과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대비해 분석한다. ■임의조제/ 의료계는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3∼4종을 섞어팔면 사실상 처방행위나 다름없지만 약사법에 막을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즉 피티피(PTP·톡 눌러서 나오는 알약),포일(Foil·찢어서꺼내는 알약) 포장 일반의약품의 낱알 판매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최소 판매단위를 30알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였다.조정안은 PTP,Foil 포장약 낱알 판매의 문제점 등을 3∼6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약사법을 개정키로 했다. ■대체조제 처방한 약이 없어 효능이 같은 동일한 성분의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약사는 처방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의료계의주장이었다. 정부의 기존안은 약사는 환자에게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이를 의사에게 추후 통보토록 하고 있다. 최종안은 의료기관과 약국 대표가 참여하는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의료기관이 약국 대표에게 통보한 처방의약품에대해 의약계 협의를 토대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즉 의사가 사전에 처방약 리스트를 제출한의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를 않기로 한 것이다. ■의료보험 수가 / 의료계는 의약분업 후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처방료를 현재의 1,691원(3일분 기준)에서 9,470원으로 5.6배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최근 2,863원으로 69.3% 인상했다.의약분업으로 발생하는 손실 추정액을 의료계는 2조4,000억원으로,정부는 3,8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의료보험제도를 진료의 난이도에 따라지급액이 달라지는 상대가치수가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의료보험수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9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기타/ 약화사고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마음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의료분쟁조정법을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또 의과대학 정원을 동결하고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동네의원 활성화와 의원-병원-종합병원 기능 재정립을 위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 의료대란/ ‘교수사표’ 이후 병원 표정

    의사들의 집단 폐업 나흘째인 2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협상안을거부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우려했던 최악의 ‘의료 공황’이 현실로 다가왔다.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사람의 생명을 돌보는 의사들이 이럴 수있느냐”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262명 가운데 211명이 지난 22일 병원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대 의과대교수들은 23일 낮 12시쯤 소아임상강의실에서 사퇴식을 갖고 의사의 상징인‘흰색 가운’을 모두 벗었다. 응급의학과 교수 3명과 전공의 8명 등 11명의 의사들이 12시간씩 2교대로응급실을 운영,응급실 폐쇄라는 극단적 사태는 겨우 면했으나 더이상 입원환자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사들은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흰색 가운을 벗고 사복 차림으로 환자를 돌봤으며 박용현 서울대병원장 등 보직교수 7명도 응급실에서 근무했다.소아과 고재승(36)교수는 “이런 상황까지 이르러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폐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434명 가운데 해외에 나가지 않은 395명 교수전원이 사직서를 학교측에 제출했다.이에 따라 평소 5,000여명의 환자가 몰리던 외래 진료 환자수도 500여명에 그쳤다.응급실에는 평소보다 10% 가량많은 환자가 몰렸으나 휴식시간도 없이 24시간 진료에 임한 응급의학과 교수4명은 극도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72세의 남편이 뇌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임순녀(林順女·69·서울 송파구 잠실동)씨는 “몸이 아픈 환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중풍으로 몸 오른쪽 부분에 마비현상이 나타나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임동문(林東門·78·서울 은평구 대조동)씨는 “의사들이 퇴원하라고 계속 종용해 몹시 불안하다”면서 “의사들은 돈벌이만을 생각하는 직업이 아니냐”고 말했다. 어머니가 심한 당뇨병으로 서울대병원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오인교(45·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내일부터 당장 어떻게 될지 몰라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하다”면서 “빨리 이런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보건소에는 환자가 20∼30% 가량 늘었다.특히 장마가 시작되면서 어린이 감기 환자와 설사 환자들이 많았으며 홍역 환자마저 몰려 어려움을 겪었다.서울 성북구보건소는 평소 180여명보다 2배나 많은 환자가 몰려들었다. 서울 성동구보건소 민원실 행정요원 이유로(48)씨는 “노인 환자들이 약을타간 지 얼마 안돼 다시 보름치 이상의 약을 달라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달 1일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의사들이 파업을 멈출 생각을하지 않아 환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의료대란/ 의사·약사회 반응

    ■의사협회/ 병·의원의 집단폐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사협회는 23일 오후 TV로 중계된 긴급 고위당정협의 발표를 지켜본 뒤 “정부의 타협안이 이전과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로 폐업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다. 의협회관 앞 마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300여명의 전공의들도 강한 어조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강경 투쟁을 서로 독려했다. 의협의 조상덕 공보이사는 처음에는 “정부와 여당의 개선안을 통해 정부가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이 안고있는 문제점을 인정했고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농성중이던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강경투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사승언(史承諺)의쟁투 대변인은 “중앙위의 결정이어떻게 나든 정부안에 대한 최종 수용판단 주체는 어디까지나 회원들에게 있는 만큼 반드시 회원 투표에 부친 뒤 전체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때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전국대표자대회를 마친 뒤 “정부의안은 투표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23일 발표된 당정의 의약분업안에 대해 불만스럽지만 의료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인춘(朴仁椿·46) 공보이사는 “의사들 달래기식 접근이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또다른 양보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의료재앙을 피할유일한 길이니 만큼 의사와 약사의 입장을 고려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약사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25일 긴급대의원 총회에서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회원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특히 “임의조제,대체조제와 관련해 의사협회의 의견을 들어 주기로 했다”는 대목에서는 격앙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았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집행부는 보건복지부의 공식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정밀 분석한 뒤 약사회의 공식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기도 했다. 신현창(申鉉昌·52) 사무총장은“문제가 발생할 경우 약사법을 개정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사전에 개정을 못박아 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 송한수기자 kkwoon@
  • 의료대란/ 서울중앙병원 8人의 레지던트

    “정부의 졸속적인 의약분업 방침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위급한 응급환자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폐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8명은 22일에도 흰 가운을 입은 채 응급실을 지키고있었다. 이들은 지난 17일 이 병원 전공의협의회 회의에 참석,“병원의 모든 업무가마비되어도 응급실만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폐업에 불참한다”고 밝힌 뒤 따가운 눈총 속에서도 인술을 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전문의 5명과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하며 환자들을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응급의학과 치프(Chief)전공의 오병현씨는 “환자가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사망한다면 우리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과의 특성을 집행부에 설명하고 정상근무하기로 결정한 만큼 동료들도 이해해 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오씨는 “처음에는 하루에 1,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까지 환자가 몰려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보다는 환자의수가 적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23일부터 5명의 전문의들마저 파업에 동참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안타까워 했다. 한편 공릉동 원자력병원에도 150명의 전공의들 가운데 내과공정옥씨(26)와 마취과 김영씨(33) 등 2명은 응급실에서 사흘째 밤을 새며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소환불응 의료계 지도부 오늘 체포영장 발부

    검찰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의료계지도부 102명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된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장,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김대중(金大中)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 3명에 대해 23일 한차례 더 소환통보한 뒤 불응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 검찰은 또 종합병원 응급실과 정상진료중인 병·의원에 경찰을 상주시켜 진료방해 행위를 차단하는 한편 폐업 동참을 강요하거나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 행복추구권 침해 사범’으로 간주,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검찰은 정상진료중인 의사에게 ‘병원을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해 고소된 충남 서천군 의사회 부회장 등 간부 2명의 검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진료를 거부하는 병·의원에 대해서도 경찰을 동원해 현장에서 고소·고발을 접수,현행범 차원에서 소환조사후 처벌키로 했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이날 김모씨가 문을 닫은 천안시내 10개 병·의원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검사 7명 전원을투입해 관련 의사 10명에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서울 노량진경찰서도 안경일씨(27)가 진료거부를했다며 동작구 흑석동 정인설정형외과를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의대 교수들 오늘 집단사표 결정..응급실 마비 우려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와 관련,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 교수들이 23일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함에따라 응급 부문까지 진료가 불가능해지는 사상 최악의 ‘의료공황’사태마저우려되고 있다. 또 대한의사협회 지도부가 21일 회원 의사들에게 ‘5∼7일간 타협 없는 폐업투쟁’을 독려하는 내용의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경희의료원교수들은 22일 7월1일부터 의약 분업을 강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을경우 전국 의대교수협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23일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일단 응급실과 외래·입원 병동은 현체제를 유지하되,정부가 의사를 사법처리하거나 전공의를 군에 입대시킬 경우 응급실 폐쇄도 불사하기로 했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 장관과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부속병원을 운영 중인 전국 39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가졌으나,대부분의 대학 총장들은 의약분업 시행을 연기하지 않으면 의사들의집단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앞서 의협은 지난 21일 김재정(金在正) 회장과 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 공동 명의의 지침에서 “정부는 폐업 후 3∼4일을 못버틸 것이라 착각하고 있지만,고비인 5∼7일을 넘기자”면서 “힘들더라도 의권 승리의 그날을 위해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집단 폐업은 최소한 2∼3일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폐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 환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의약품을 구입해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이른바 ‘약국거리’의 한 약사는 “환자들이 몰리는 바람에모든 약품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폐업 해결 ‘물꼬’

    의료계와 정부는 21일 집단폐업 이후 처음 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끝났다.그러나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 두기로 합의한데다 의료계가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철회할 뜻을 시사함에 따라 의료대란 해결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집단폐업 돌입 이후 처음가진 정부와의 협상에서 정부측이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소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계 대표들은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금지하는 등 의사의 진료권만 보장된다면 폐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약사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측 대표들은 7월부터 의약분업을 시행한 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처방료 등 의료보험수가의 현실화 문제는 물론,약사의 임의조제 금지 등약사법도 개정하겠다며 ‘선 의약분업 시행-후 보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의료계에서 대한의사협회 김인호 의무이사,김방철 보험이사,박현승 의권쟁취투쟁위 정책국장과 정부측에서 국무조정실 박원출 사회문화조정관,보건복지부 이경호 기획관리실장,안효환 약무식품정책과장 등 6명이참석했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 9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최대 목표는 의약품 재분류와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10가지 요구를 모두 관철시키는 것이지만,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근절 등 의사의 진료권만 확보된다면회원들의 뜻을 물어 폐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거나,약사법을 개정하지 않는 등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해 폐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의료대란은 이날도 계속돼 전체의 90%가 넘는 동네의원이 문을 닫고,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대학·종합병원이 인력이 부족해 외래진료가 중단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국·공립 병원도 초진환자 수가 평소의 2∼3배로 늘어진료에 애를먹었으며,보건소 및 보건지소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대병원 전공의 693명 중 93.1%인 645명이사표를 내는 등 전국 9개 국립대 병원 전공의 2,728명 중 91.6%인 2,501명이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립대 병원도 전공의 5,326명 중 85.6%인 4,560명이 사표를 냈다. 유상덕기자 youni@
  • 폐업 이틀째 이모저모

    의사들의 집단폐업 이틀째인 21일 각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응급실·중환자실 등은 의료진 부족으로 의료공백이 한층 심화됐다.비상진료를 하고 있는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도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앵글공장에서 일하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절단된 박모씨(56)는 인근 K대 의료원과 U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다오전 11시45분쯤에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수술을 받았다. 이대 목동병원은 교수 4명이 상주,응급환자를 맡고 있지만 140여명의 환자를 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병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을 중심으로 퇴원을 종용,입원환자 수가 354명으로 평소보다 200여명 줄었다.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동 응급실과 일반병동 응급실을 통합 운영했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병상 가동률 50%에그쳤다. 한양대 병원은 310명의 전공의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24개과 130여명의 교수들만 진료에 나섰다. ●전공의 150여명이 빠져나간 국립의료원은 초진환자 수가 평소의 2∼3배에달하는 등 환자 수가 늘어 진료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었다. 한국보훈병원은 평소 전문의 1명,전공의 4명으로 운영되던 응급실에 전문의1명만이 상주하고 있으며 국립경찰병원도 전문의 2명만이 진료를 하고 있다. 각 지역 보건소에는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이뤘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이몰려 환자가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삭발로 의료계 투쟁의 앞장섰던 여의사 윤민경(尹珉景·32)씨가 환자진료를 위해 21일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갔다. 윤씨는 지난 2월 의사들의 여의도집회때 여의사로는 유일하게 삭발 대열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었다. 윤씨는 “의약분업 시행안의 개선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환자진료를 포기한 강경투쟁에는 반대한다”면서 “갈등과 고민 끝에 환자 곁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폐업병원 6,400곳 수사

    검찰은 21일 전국 1만8,000여곳의 병·의원 중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6,400여곳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관련 의사들을 22일부터 차례로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나머지 의료기관이 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에대해서도 신속한 수사를 펼쳐 업무재개를 하지 않은 ‘명백한 사유’가 없는의사들에 대해서는 전원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따른 의료사고를 해당지검 형사부에 배당했다.이에 따라 20일 새벽 병원이송 도중 숨진 안모씨(71·서울 성북구 석관동) 사건은 북부지청 형사부에,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진료·대기하다 사망한이모씨(77·경북 영천시 고경면)사건은 대구지검 형사3부에 배당됐다.검찰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을 적용,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관계자 등 102명과 두단체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관계자들을 소환하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앞서 공정위는 두단체의 변호사를 출석시켜 진료제한행위 등에 대한 사실확인조사를 벌였다.경실련 등 시민단체에 고발된 김재정회장 등 폐업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미 소환장이 발부됐다. 한편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이날 △집단폐업 등을 주도한 의사협회등 의료계 지도부 △집단폐업에 참가한 개별의사,전공의(레지던트,인턴),의사겸직 교수 △집단폐업에 따른 의료사고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의료대란/ 검찰 강경대응 안팎

    검찰이 의료계 집단폐업에 대해 ‘관련자 전원처벌’이라는 초강경 대응에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그만큼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대응 배경/ 검찰은 집단폐업 전날인 19일까지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의료계 내부의 온건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대와는 달리의료계는 20일 집단폐업을 강행했고 결과는 ‘의료대란’으로 이어져 곳곳에서 국민들의 건강권 침해 사례가 들어오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이기주의는 결코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도 검찰에게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련자 처벌 법적 근거/ 검찰은 의료계의 폐업은 자발적인 폐업신고가 아닌의사협회의 지시로 이뤄진 사실상의 휴업인 만큼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태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이 도지는 등 악화됐을 때는 형법상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폐업참가 의사들에 대해서는 의료법상진료거부행위로 처벌할 방침이다. 사표를 제출한 의대교수와 전공의(레지던트,인턴)에 대해서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적용키로 했는데 이는 자신들의 ‘집단 사직’이 의료기관 운영에큰 지장을 초래할 것을 알았으면서도 실제 행동에 옮겼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stinger@
  • 의료대란/ 소아암·화상병동 르포

    의사들의 집단 폐업 첫날인 20일 낮 어린이 백혈병전문 여의도성모병원. 소아 골수이식 병동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 암환자’ 52명은 천진난만하게 만화책이나 동화책을 보며 놀고 있었다.그러나 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못했다. 전공의들이 모두 파업에 들어가 교수 4명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19일까지는 전공의 6∼7명과 전문의와 임상교수 4명 등 10여명이 치료를 맡아왔다. 2년 전 백혈병 판정을 받은 7살난 아들의 골수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김모씨(39)는 “폐업 전에는 주치의 선생님이 최소한 하루 4∼5차례 아들을찾아보고 증상을 점검했는데 오늘부터는 의사 선생님들이 거의 병동을 돌지못하고 있다”면서 “아들의 치료가 잘못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화상 전문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해 전문의 1명이 43명의 중환자를 모두 맡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3개 층에 걸쳐 있는 중환자실 가운데 2층 중환자실에만 전공의6명과 전문의 1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해왔다.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일반 병실에 있는 환자를 담당할 인력이 없다”면서 “2∼3일은 어떻게 버텨보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신모씨(51·여)는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23일부터는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는데 행여 남편이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의료대란/ 폐업참가 전공의 軍문제는

    집단 사표를 내고 의료계 폐업에 동참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인턴과 레지던트 중 군 입대 대상자들의 입대문제는 어떻게 될까. 병역법시행령에 따르면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는‘의무사관후보생’으로 분류돼 입영이 연기된다.다만 국방부장관이 지정하는 대학병원 등 군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소정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가 되면 군의관(계급 대위)으로 입대한다.그러나 전공의가 불성실한 근무로 파면되거나 의원면직 등으로군 수련기관에서 퇴직되면 1년에 한차례(매년 2월) 군의관(소위나 중위)으로입대토록 돼 있다. 전공의가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고 입대할 경우에도 역시 군의관 신분으로 입대하되,전문의에 비해 계급이 낮고 공중보건의나 격·오지 근무를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집단 사표를 낸 전공의들의 경우 군 수련기관장(병원장)이 파면 조치하거나 사표를 수리하면 2주 안에 병무청장에게 통보되며,병무청장은 병역법시행령에 따라 이들을 내년 2월 군의관으로 입대시키는 절차를 밟게 된다.극단적인 경우 국가가 이들의 의사자격증을 취소하면 곧바로 일반 사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군 전공의는 인턴 1,799명,레지던트 5,669명 등 모두 7,468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의료대란/ 폐업 첫날 이모저모

    전국 병·의원의 집단 폐업으로 20일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간 국·공립병원과 보건소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환자들로 붐볐다. 정상진료 의료기관을 안내해주는 응급의료정보센터는 하루 종일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그러나 서울 등 전국의 대형 병원은 폐업 사실이 알려진 때문인지 전날 밤까지 진료 거부와 입원환자 강제 퇴원 등으로 소동을 빚었던 것과달리 오히려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울대학병원은 전체 의료진 1,100여명 가운데 전공의 660명과 전문의 150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의대 교수 250여명이 진료를 전담했다.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10시 집회를 가진 뒤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는 평소의 25%에 불과한 예약 환자 500여명만 진료를받았을 수 있었다.응급실에서 50여명만이 긴급 투입된 소아과 교수 등 3명으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았다.58개 중환자실과 응급수술실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전공의들이 이날 아침 6시 병원에서 모두 철수함에 따라 외래환자는 평소의 10% 수준,입원환자는 10여명에 그쳤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에는 43개 분만실 침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7곳만이 입원환자로 채워져 있었다.당장 퇴원할 수 없는 분만 후유증 산모들이었다. 반면 국공립병원과 보건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이 몰렸으나 전공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성북구보건소에는 아침 7시 문을 열자마자 환자들이 들이닥쳤다.대부분 감기 등 가벼운 질환자였으나 미리 약을 타거나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도있었다. 국립의료원에도 평소보다 50%가 넘는 초진 환자들이 몰려 의료진을 쩔쩔매게 했다.환자 가족들은 “폐업 첫날이라 고통을 참아가며 집에서 버텼지만정말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에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으나 관계자들은 “파국에 이른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 폐업의사 전원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金珏泳 검사장)는 20일 의료계의 집단 폐업과 관련,폐업신고후진료하지 않는 의사들의 행위를 진료거부로 간주해 해당자를 의료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전원 사법처리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태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이 악화된 경우에는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 의사와 병원장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나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의료사고는 수사력을 총동원,신속히 수사해 폐업으로 인한 사고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구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번 집단폐업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의권쟁취투쟁위원회 및 대한병원협회 간부 등 30여명에 대해서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의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처벌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의사협회 간부 등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이들이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대 교수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적용하고 진료업무에 복귀하는 동료의사들을 집단으로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행위도 엄단키로 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진료거부와 의료사고를 입은 피해시민들의 고발을 접수,고발된 의사 전원에 대해 형사처벌을 추궁하고 법률구조공단,변호사단체 등과협의해 민사상 손해배상 등 피해시민들의 권리구제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된 의사들이 자진해 업무복귀를 할때는 처벌하지 않을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악 ‘의료마비’…환자들 분통

    병·의원이 20일 사상 유례없는 집단폐업을 강행함에 따라 동네의원들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의 외래진료도 중단되는 등 의료체계가 마비돼 환자들이 큰고통을 겪었다. 게다가 서울시약사회가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반발,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있다.특히 폐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교수들이 22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제시하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자칫 병원폐업 사태가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조상덕 공보이사는 이날 오후 “의협이 자체적으로마련한 의약분업 연구안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말해 협상의 여운을 남겼다.의협이 대화재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르면 21일부터 정부와의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시·도별로 의원들이 제출한 폐업신고서를 반려하고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9,456개 동네의원의 95.8%가 집단 폐업에 참여했다.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종합병원들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국립의료원,경찰병원,한국보훈병원,원자력병원 등 일부 국공립병원 전공의들이 휴진에 동참함에 따라 비상진료체계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 6,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의약분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오후 6시부터 의협회관으로옮겨 농성에 합류했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의료계의 집단폐업은 명백한 진료 거부행위로 의료법 제16조에 위배될 뿐 아니라,헌법에 보장된 국민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장과 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집단폐업 피해신고센터(www.ccej.or.kr)’를 개설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醫協, 오늘 폐업강행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가 20일로 예정된 집단 폐업을 강행하기로 해 의료대란이 불가피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도덕적 비난을 받더라도 사실상 파업에 해당하는 폐업을 20일부터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만8,000여 동네의원의 90%가 휴·폐업에 들어가고 1만5,000여명의 수련의도 대부분 파업에 동참,881개 병원중 수련의가 근무하는 종합병원 240곳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의협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7월 의약 분업 유보,약사법재개정 등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가 우리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하면 일단 20일 폐업에돌입하더라도 즉시 진료에 복귀하는 등 정부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정부는 집단 폐업에 대비,전국 414개 응급의료지정기관과 국·공립 병원,보건소 및 보건지소는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수련의가 없는 종합병원이나 병원은 밤 10시까지 외래진료를 연장하도록 했다.또 전국 20개 군(軍)병원도민간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방병원,치과병·의원,조산소,약국 등도 밤 10시까지 연장 근무하도록 했다. 정부는 하루 평균 외래환자 진료 건수는 170만건으로, 공공 의료기관과 한방병·의원 등의 의료인력을 총동원하면 당분간 비상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폐업이 장기화하면 비상의료인력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폐업 철회 및 의약 분업 실시 등을 요구했다. 대한약사회도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밀려 의약 분업을 멈출 수 없다“면서“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의약품 오·남용을 막으려면 의약 분업을 예정대로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의사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린 뒤 이를 어길 경우 주동자급을우선 사법처리하고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또 파업에 참가한 전공의의 입영 조치,대형 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취소 등 가능한 제재수단도 총동원하기로 했다.
  • 비응급환자도 응급실 이용 가능

    보건복지부는 의사들의 집단 폐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비해 20일부터 복지부 및 전국 16개 시·도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국민들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 비상진료대책본부,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전화 1339),국립의료원(전화 02-2260-7000,인터넷 www.nmc.go.kr)을 통해 정상 진료하는 병·의원을 안내받아 진료받으면 된다.응급환자 이송은 119구급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폐업기간 중에는 비응급환자도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응급의료 관리료가 면제된다. 복지부는 또 전국 응급의료지정기관 414곳,국·공립 병원 44곳,보건소 243곳,보건지소 1,272곳도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정상 진료하는 국·공립 병원은 국립의료원·국립경찰병원·원자력병원·한국보훈병원,지방공사의료원 34곳,산재의료관리원 9곳 등이다.이와 함께 전공의가 없는 모든 종합병원과 병원은 오후 10시까지 외래환자를 진료하도록 했다. 한방병원 128곳,한의원 6,834곳,약국 1만9,000여곳,치과병원 42곳,치과의원 1만107곳, 조산원 133곳도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도록 했다. 국방부도 전국 20개 군(軍)병원의 비상진료팀을 24시간 가동해 응급환자를진료하고 필요할 경우 입원환자도 받기로 했다.군병원을 이용할 때는 민간병원과 마찬가지로 의료보험증을 지참하면 되며 진료과목,절차,진료비 수납등은 민간 병원과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 [현장] ‘히포크라테스 선서’ 잊었나

    “쌍둥이를 가진 아내가 양수가 터진 지 3일이나 됐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습니다.받아주는 병원이 아무데도 없으니 어떻게 하나요”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의료원 목동병원 분만실 앞.이모씨(34·공무원)는 만삭인 아내를 부여안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씨는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다음달 2일이었으나 조산을 하게 돼 병원을찾았다.그러나 병원에서는 “20일부터는 미숙아를 돌볼 의료진이 없다”며분만억제제만 놓아주고 있다. “주변 병원과 의원에 전화를 해봤으나 아무 곳에서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씨는 “아내와 아이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며 하얗게 질린 얼굴로 여기저기 연신 전화를 걸어댔다. 김모씨(40·경기도 안양시 비산동)는 지난 16일 새벽 교통사고로 광대뼈가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그러나 하루 뒤인 지난 17일 병원측으로부터 ‘1주일 정도 지나서 수술을 해야 하지만 파업 때문에 수술할 수 없으니 다른 병원을 찾아보라’는 얘기를 듣고 앞이 캄캄했다.부서진 뼈조각이 굳으면 수술조차 불가능해 평생을 불구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이씨는 “전국 모든 병원이 다 파업에 돌입한다는데어디서 수술을 받느냐”고 분개했다. 의사들의 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전국 병원에서는 대혼란이 빚어졌다.일부병원에서는 평소의 4배가 넘는 외래환자들이 몰려 병원 로비가 발디딜 틈이없을 정도였다.의료사고를 우려,병원측이 중환자를 제외한 다른 입원환자들을 퇴원시키는 진풍경도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었다.의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간호사들은 “진료 업무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전공의들이 파업에들어가면 제대로 병원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 의료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크다”며 걱정했다. 한 환자 가족은 “정부의 의약분업안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일지라도 의사가 환자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왜 2,000년 넘게 의료진의 귀감이 돼었는지를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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