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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전공의 어찌되나

    정부가 근무복귀명령에 응하지 않는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들에대해서는 해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이들의 징집 문제에 다시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공의는 법적으로 ‘의무사관후보생’으로분류돼 전문의 자격을 딸 때까지 입영을 연기받는다.이들은 국방부장관이 지정한 대학병원 등 수련기관에서 정상적으로 과정을 마쳐 전문의가 되면 군의관(대위)으로 입대하게 된다. 다만 수련기관장(병원장)이 수련기간을 인정하지 않거나 파면 또는의원면직시키면 1년에 한차례(2월) 군의관(소위나 중위)으로 입대토록 되어 있다.그러면 전국 19개 군병원이 아니라 공중보건의나 격·오지 의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한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정부가 이들의 의사 자격을 취소하면 곧바로 일반사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공의는 인턴 1,799명,레지던트 5,669명 등 모두7,468명이다. 노주석기자
  • 동네의원 폐업률 10%대로 줄어

    지난 11일 의료계의 전면재폐업 이후 동네의원들의 휴·폐업률이 처음으로 10%대로 뚝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민여론의 악화와 경영수지 압박으로 개원의의폐업률이 전날의 29.4%에서 19.0% 수준으로 급격히 내려갔다고 밝혔다. 휴·폐업 참여 의료기관도 전체 1만9,522곳 가운데 3,708곳으로 전날보다 2,023곳이 줄어들었다. 특히 부산시의사회가 이날부터 폐업철회를 결정하고 대구·대전·광주·전남·제주는 폐업률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사실상 정상진료에들어갔다. 그러나 울산은 74.9%,경북은 36.9%,경남은 34.2%가 폐업에 참여,여전히 폐업률이 높았고 서울·경기·충북은 20%대의 폐업률을 나타냈다. 전공의들은 1만5,508명중 1만2,822명(82.7%)이,전임의들은 1,592명가운데 985명(61.8%)이 파업에 참여,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수련병원장회의를 소집,병원장들에게‘전문의 수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파업중인 전공의의 진료복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의료계의대정부 협상 단일창구인 ‘비상공동대책위 10인 소위원회’가 협상안 초안을 전달함에 따라 이를 검토한뒤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전제조건 및 약사법 재개정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파업 전공醫 해임·징집

    파업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련기간불인정,해임 및 징집등의 강경 조치가 취해진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16일“의료계의 집단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의료계 집단 폐·파업 장기화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수련기간 불인정,무노동무임금원칙 적용,해임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17일 교육부,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전국수련병원장 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계 폐업으로 사실상 의료 기관이 없는 지역을 의약분업예외 지역으로 지정해 의사의 처방전이 없더라도 약국 조제가 가능토록 하고,폐업률이 높은 대도시에는 동사무소 등에 보건소 분소 형태의 비상 진료기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국·공립병원과 응급의료 기관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공중보건의·군의관·자원봉사 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 등을 지원하고,대형 병원의 유휴시설과 간호 인력을 동네 의원에 개방해 입원과수술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개방형 병원제’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대형 병원 응급실을 보강하고 거점 병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은퇴한 의사·간호사·약사 등으로‘의료인력 자원봉사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최 장관은“사태 추이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조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그러나 정부는 인내를 갖고끝까지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날 시·도별 동네 의원 휴·폐업률은 30∼40%로 14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폐업 강경대응 배경·전망

    정부가 16일 폐·파업중인 의료계 가운데서도 전공의들을 겨냥해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에는 이들의 요구수준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 의료계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에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설치,정부와의 대화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일안을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내심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정부 사과,구석자석방’ 등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대화재개에 찬물을 끼얹자 폐·파업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으로 보고,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공책으로 대응한 것으로 이해된다. 업무복귀 거부시 해임과 징집 등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가 전공의에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이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의료수가 현실화,의료발전대책 발표 등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의료계는 대화자체를 거부한 채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불편이 날로 가중되는 사태를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개원의들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개원들의 폐업률이 30%대로 뚝 떨어진 사실을 감안한 듯하다. 최장관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대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의료계의 요구에 밀려서 의약분업을 연기하거나 임의분업 등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거꾸로 가는 의료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타깃이 된 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 없이는 어떤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또 전공의 가운데 1명이라도 피해를 입게된다면 원상복귀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단언하는 등 결전의 의지를강력히 피력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이처럼 정면 충돌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의료계가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대량으로 해임되거나징집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방형 병원제란. 개방형 병원제(Attending System)란 병원의 입원실,수술실 등 의료시설과 간호사 등 인력을 동네의원에 개방,개원의가 자기 환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입원,수술 등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월 관련법이 공포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개원의가 병원시설을 이용할 경우 시설·장소·보조인력사용료,전기료 등 병원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비율과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회에 건강보험급여비 분담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방형 병원제가 활성화되면 개원의들은 MRI(자기공명 촬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싼 가격에 이용할수 있어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사설] 의사들, 진료에 복귀하라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밝힌 ‘의료계 집단 폐·파업 장기화 관련 대책’에 우리는 인식을 같이한다.그같은 정부 방침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일 의약분업을 본격 시행한 뒤 잇따라 전개된 일련의 사태를 되돌아 보면,이제 국민과 정부가 의료계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인정할수밖에 없다. 아울러 진료가운을 벗어던진 의사들에게는 즉시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구속자 석방’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무시하는 ‘전제조건’을 고집하며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벌이는 것이 얼마나 국민을 능멸하는 짓인가를 조속히 깨닫기 바란다. 정부의 ‘폐·파업 장기 대책’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 인정 △대형병원에 군의관·공중보건의 투입 △‘지역거점병원’‘보건소 분소 형태의 비상진료기관’운영 △‘개방형병원제’실시 △군(軍)병원개방 등 국민의 의료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갖가지 방안들이 포함돼있다.지난 10여일 동안 누적된 국민의 고통과 불편을 감안하면,의료공백을 어느정도 메꿔주는 이같은 시책을 정부가 왜 진작 시행하지않았나 하는 노여움마저 든다. 진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수련기간 불인정’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는 방침도 당연한 것이다.전공의라면,비록 수련과정에 있다 하더라도 어엿한 사회인이다.업무에 따르는 사회적 책무를 지는 것은 마땅한 도리다.그 책무란 두 말할 나위 없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지금처럼 의도적으로 책무를 방기한 채 집단의 힘을 빌어 제 욕심만 채우려 든다면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의료대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화를 통한상호 설득과 합의’임을 여전히 믿고 있다.정부도 대책 발표 첫머리에서 “끝까지 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상대 당사자인 의료계의 대답만이 남았다.마침 지난 14일 의료계 원로들이 진료 복귀를 호소하고 나선 일도 있다.“주장을 충분히 펼친 만큼 이제 진료를 하면서 개선 노력을 하라”는 원로들의 충언을 파업 참여 의사들은 진지하게 되새기길 권한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의료대란’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오랜 논의 끝에 ‘여야 합의’형식으로 확정한 약사법을 다시 걸고 넘어가려는 행위나 ‘의료대란’의 원인이 의료계가 아니라 정부에 있는 듯이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 등은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이제 의사들이 대답할 차례다.의사들은 국민과 정부를 볼모로 하는무모한 싸움을 중단하고 즉각 의료현장에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의쟁투 지도부50명 주말 체포영장

    서울지검 공안2부(千成寬 부장검사)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고발된 대한의사협회 노만희 총무이사를 이날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 이사를 상대로 의료계 재폐업 경위,폐업자금 사용 내역등에 대해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폐업 가담 병·의원과 의사들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와의료계 대응 등을 지켜본 뒤 이번 주말쯤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의쟁투 핵심 지도부와 전공의 등 5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의료계 재폐업 장기화 조짐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속자 석방·수배자해제’ 및 ‘의사집회 강경진압에 대한 경찰사과’를 거듭 요구함에따라 의료계 재폐업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와의 공식협상 창구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약사법 재개정 등 의료계의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대화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않기로 했다. 주수호 의쟁투 대변인은 “전제조건을 들어준다면 정부와 언제든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소위가 도출한 의료계 단일안은 약사법 재개정과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등 의료개혁이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훈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구속자 석방등 협상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정부와의 대화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의약분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제시한 대책 외에 더이상 본질적인 내용을양보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폐업을 주도한 의료계 지도부 사법처리,수련의 강제 징집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네티즌 이슈] 구속의사 석방… 수배 해제를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버리고 투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하지만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에 대해 의사들만큼 걱정하는 사람들이 당사자나 가족들 외에 또 누가 있을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병원과 환자를 두고 의사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본다. 무엇보다 정부안이 졸속적이다.10일 정부의‘의약분업관련 보건의료 발전대책’안의 핵심은 수가인상이다.그러나 의사들이 단순히 병원경영의 수지개선이나 전공의 처우개선만을 위해,즉 돈 몇 푼 때문에거리로 나섰을까? 의사들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나서야 하는 지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정녕 원하는 요구는 먼저 폐업투쟁으로 인해 구속,수배된의사들에 대한 석방 및 수배해제이다.이는 불합리한 정책시행에 당당히 저항하다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대표들을 가두고정부는 누구와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 둘째는 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이다.현재 약사법으로는 정부에서 말하는 약물오남용 근절,선진의료 정착은 불가하다.지금이라도 집앞 약국에 가면 임의조제,대체조제가 횡행하고 있다.정부가 의사의 요구를대부분 수용했다는 것은 허상이 아닐까? 셋째 정부의 구체적인 의료정책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한다. 의사들과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료정책 개선계획과 재정확보 방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어쨌든 의료계 폐업으로 국민과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의사들은 기본적으로 환자와 함께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다.국민과 언론이 왜 의사들이 이렇게 거리로나설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고 미봉책으로 나가려하면 이 문제는 언제고 재연된다.정부의 법개정안이 정비돼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길 기대한다. 이윤희 전공의 lyounh@hanmail.net. *파업은 대형병원을 겨냥해야. 핸들을 놓은 운전기사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나쁜 사람들이었다. 분필을 놓은 교사는 ‘군사부일체’ 문화를 흐린 못된 사람들이었다. 그랬다.이 땅에는 시민과 국민만 있었지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는 고용인이 돼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그렇게 ‘주는 대로 받고 시키는 대로 일하는’ 노동자이지 않은가. 운전기사와 교사를 향한 비난은 결국 ‘같은 처지의 노동자’인 우리자신에게 되돌아올 뿐이다. 정당한 대가와 환경을 위한 파업의 정당성이 의사의 경우도 예외는아니다.‘더 나은 노동조건’에 대한 요구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기때문이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군소병원 의사들의 위협받는 생계는 엄연한 현실이다.‘가진 자’는 따로 있다.이 의료대란의 원인도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쥐고 흔들 수 있는 권력과 자본을 모두 가진 기득권의료 귀족들이 소유한 대형병원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소유의 문제에서 소득의 불공평한 분배가 문제가 된다.30%의 의사가 70%의 의료재정을 착복할 수 있는 것도 다 기형적인 구조 탓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을 향한 ‘모든 의사의 폐업’은,그들 내부의 기득권 세력을 향한 ‘젊은 의사,소외된 의사의 파업’으로 전화되어야한다. 진료거부가 아닌 무료진료로,사보타지가 아닌 보이콧으로 변화해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아야 할 이유는 천 번도 없다.이렇게 될 때만이 정부를 향한 그들의 불만과 요구도 설득력을 얻을 수있다. 착한 의사가 착한 환자를 만든다.‘거룩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아니다.현재 의사들의 어려움을,환자인 동시에 같은 처지의 노동자인 ‘우리 모두’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형렬 영화 웹진 작가 pissed@chollian.net
  • 의료계 2차폐업 나흘째 이모저모

    의료계 폐업이 나흘째 계속된 14일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의대교수들마저 외래진료를 중단하면서 환자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의사협회가 정부와의 대화 채비에 나서면서 동네의원들이 속속 문을 다시 열어 재폐업 첫날인 지난 11일 59.8%였던 동네의원 휴진율이 지역별로 50% 이하로 떨어진 곳도 있었다. ●응급실 교수 3명,전공의 19명이 각각 3교대,2교대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전체 병상(58개)보다 2배나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대기실까지 점거함에 따라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중앙병원 등 서울시내 종합병원의 응급실에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암 환자 등 긴급처방을 필요로 하는 중환자를 위한 의료센터 가동에 들어갔으나 신규 외래환자는 받지 않았다.세브란스병원도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했으며,고려대 안암병원도응급진료체계만 가동하고 외래환자는 사절했다. ●정상진료 병원 정상진료중인 국·공립병원은 의료계 폐업이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부터공중보건의를 지원받는 한편,군의관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립의료원에는 외래진료 접수를 시작한지 1시간만에 평소의 2배가넘는 외래환자가 찾아왔으며,응급환자도 평소보다 30∼40% 가량 많았다. 국군창동병원 등 군 병원에도 내과·외과 환자들이 몰렸으며,민간인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보건소에도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인력·시설·장비가 한계에 도달,동네의원수준의 진료도 어려운 실정이다. ●환자들 반응 외래진료 중단으로 진료공백이 커지면서 환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세브란스병원을 찾은 박모씨(22·여)는 “어머니 약 처방전을 받으러 왔는데 외래진료까지 거부할 줄 몰랐다”면서“무작정 다음에 오라니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위암으로서울중앙병원을 찾은 박모씨(43·여)는 “전쟁상황보다 더 심한 것같다”면서 “환자들이 의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말을 못해 그렇지 고통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의료계 다시 강경분위기 선회

    의료계가 다시 강경분위기로 선회하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는 14일 다양한 직능단체의 의견을 조율,정부와 협상할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으나 전공의 등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의사층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의사집회 진압과 관련해 경찰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나섰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제조건에 대한 매듭을 풀지 못하는 한당분간 정부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의 요구수준이 협상 단일창구 마련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협상 전망이 파국을 예견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으나 이날 의료계 원로들이 젊은 의사들의 진료복귀를 호소한 사실은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얻을 것으로 관측된다.원로들의 호소는 여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기때문이다. 또 전제조건에 밀려 빛이 다소 바래긴 했지만 의료계가 단일 협상창구 마련에 이어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단일 요구안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완전 의약분업이 되도록 약사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는데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임의·대체조제 완전 금지 ▲약사의 판매·조제기록부 작성 ▲연말까지로 돼 있는 임의조제 기간 단축 ▲대체조제 불가 명문화 ▲약사법이나 하위법령에 기본포장단위를 30정으로 규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다음으로는 의료개혁을 요구하기로 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료개혁의 내용은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약사나 약국을 보건의료인의 범위에서 배제하고 의료보험요양기관 지정을 의료기관의 자율에맡기자는 것이 핵심이다.수가계약제의 보건의료계측 대표를 대한의사협회장으로 하고 양측의 이견에 대한 조정기간을 법제화하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완전 독립시키자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 의약분업의 본질을 해치는 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그밖의 사안은 합리적인 논거만 있다면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어쨌든의료계와 정부가 대화를 재개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의 냉각기간과 물밑접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醫亂해결’ 주초가 고비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파업으로 촉발된 2차 의료계 폐업사태는 언제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결론적부터 말하면 빠르면 14일부터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계의 내부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13일 열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 회의에서 90% 이상 정리됐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대화창구 부재’라는 비판을 의식,이날 직능단체별 대표10명으로 구성된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를 열고 입장정리를 시도했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남아 14일 오후 2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소위원회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연세대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사과’를 내세우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는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전임의들은 약사법 전면 재개정을전제로 정부가 ‘서구식 완전분업’을 약속하면 대화에 나서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전공의들은 약사법이 개정됐음에도 임의·대체조제의 여지가 있으므로 약사법을 다시 개정해 임의·대체조제를 완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개원의들은 ‘의약분업을 하지말자’ ‘일본식 임의분업을 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나 적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는 형태로 수가체계가 개편된다면 폐업을 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직능단체에 상관없이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국무총리의 담화문으로 의료계에 대해 사실상 ‘최후 통첩’을한 정부는 한편으로 대화를 유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업·폐업 주동자 사법처리 ▲파업 전공의들에 대한 사표수리후 입영 조치등 강수로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협, 전국 ‘무료 진료단’ 운영

    의료계의 집단폐업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는 14일 전공의 2,000여명을 주축으로 하는 ‘무료 진료단’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교수와 전임의,전공의,병원의사,의과대생,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중앙위원,의사협회 상임이사 등 의료계 직역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의료계의 단일협상기구인 ‘비상 공동대표 소위원회’는 13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집단 폐업 이후 비공식적으로 운영해 왔던 응급진료 중심의 ‘참의료 진료단’에 전임의와 교수들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와는 별개로 전임의들의 자발적 참여와 전공의협의회의 결의를 통해 무료 진료단을 구성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무료 진료단은 지역별로 오는 16일까지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의쟁투 주수호(朱秀虎) 대변인은 “무료 진료단은 각 시·군·구 의사회별로 가건물을 지어서 활동하거나 보건소 또는 공공병원의 요청이 있으면 의협에서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형식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확대 개편될 참의료 진료단은 응급실 외에암환자 수술,항암요법 등 준응급진료까지 맡게 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 ‘의사 재폐업’ 이모저모

    일부 의대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와 동네의원들의 전면 재폐업 3일째인 13일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은 일요일임에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넘치자 보호자대기실 등에 임시병상을 설치하는 등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은 58개인 반면 환자는 80여명이나 찾았다.병원측은 보호자 대기실에 1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했으나 일부 환자는 간이 의자에 앉거나 출입구 쪽에 서서 무작정 진료를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주치의 1명과 자원봉사자인 인턴과 레지던트등 전공의 16명이 맞교대로 환자진료에 나섰다. 손녀 지윤양(3)이 고열과 발진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을 찾았다는유만형(柳滿馨·64·서울 성북구 미아동)씨는 “겨우 접수를 시키긴했는데 의사 1명이 진료를 맡고 있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난소암수술 후유증 진단을 위해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김모씨(56·여)는 “입원을 해야 하는데 진통제 처방도 안한 채 응급실로 가라고만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울먹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4일 오후 1시부터 의약분업 사태가 끝날 때까지 암환자 등 긴급하게 약처방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본관 1층과 어린이병동 2층 외래 등 2곳에 ‘긴급 외래처방 안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병원측은 “의과대교수협의회에서 긴급 외래처방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평일은 오후 1시부터 6시,토요일은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달리 고려대 안암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등 다른 의대 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병원 찾기를 아예 포기해서인지 붐비지는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새 내각에 듣는다/ 李총리 본지 특별회견 안팎

    정부가 의료계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13일 대한매일과의 특별회견을 통해 의료계의 재폐업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엄정 의법조치’라는 마지막경고를 보냈다.이런 대(對) 의료계 강경기조는 전날 이 총리가 발표한 특별담화문에서 부터 감지됐다. ◆강경대응 의지 이 총리가 밝힌 ‘엄정 의법조치’는 주동자 사법처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뜻한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 총리언급과 12일 담화는 의사들에 대한 마지막 호소”라면서 “의료계 폐업이 지속되면 금주부터 원칙에 따라 문제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강경입장으로 선회한 결정적 배경은 보험수가 인상에 대한시민단체의 반발 등 국민여론의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정부가의료계의 요구에 계속 끌려 다닐 경우 ‘의료공황’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민심까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발전 특위 이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 가동이 금주부터 본격화된다.연말까지 한시적으로운영된다. 특위는 ▲의료보험수가의 단계적 현실화 및 재정지원 ▲전공의 관련제도 개선 ▲의대정원 조정 및 의학교육 수준 향상 ▲보건의료 이용체계 개선 ▲의료분쟁법 제정 ▲제약산업 및 약국 발전 방안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게 된다. 의사협회는 환자수에 따라 수입에 차이가 나는 ‘부익부,빈익빈’식의 수가체계를 대만처럼 환자수에 반비례하는 ‘역누진제’ 수가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시 말하면 병·의원 등급을 하루 환자수 기준으로 30인 이하,30∼50인,50∼70인,70인∼150인,150인 이상 등으로 나눠 환자수가 적을수록 높은 수가를적용하고 환자수가 많으면 낮은 수가를 적용토록 한다는 것이다.특위도 의협이 대만식 수가체계를 제안하면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문화팀은 직접 챙긴다 이 총리는 특별회견에서 2기 내각의특징인 팀제 운영과 관련,사회복지문화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사회팀의) 팀장이라는 생각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사회적 파장이 큰 의료계 폐업사태 해결 등에 쏠리는 국민들의 여망이 큰 만큼 의약분업을 포함,법무,문화,노동,보건복지,환경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총리의 이런 ‘의지’가 어떻게 투영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덕 이지운기자 youni@
  • 대체조제 첫 신고

    지난 1일 의약분업이 본격 실시된 뒤 처음으로 약사의 대체조제행위가 신고됐다.11일 광주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광주시 남동 N약국 약사 신모(26)씨에 대해 대체조제 혐의로 보건소에 신고했다. 신씨는 지난 4일 전남대병원 피부과에서 김모(37·여)씨에게 처방을 내준 4가지 약 가운데 소화제 계통인 메디락 디에스 캅셀을 메디락 에스캅셀로 조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보건소측은 대체조제를 한 신씨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약사 자격정지를 의뢰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또 醫亂 인가/ 政“줄것은 다 줬다”,醫 강·온 내부 혼선

    ■보건복지부 입장.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공통적으로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을 추가로요구하고 있으나 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줬다는 입장이다. 2년내 두 차례에 걸쳐 의료보험수가를 25% 올리기 위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의료비를 국민들에게 떠넘기기로 하는 등 최대한 성의를 표시했다는 것이다.또 개업의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진찰료중 재진료를 23%올리고 원외처방료·주사제 원외처방료·내복약과 주사제 동시 처방료도 인상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게 된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가 인상안 등을 제시했으므로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의·대체조제 문제는 자체 평가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의료계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계의 요구를수용하는 쪽으로 고쳤다. 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고 의료인력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의대 정원도감축하기로 했다.의료발전기금도 설치하고 보건의료발전특위도 조속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추가로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 재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과거 어떤 이익집단도 정부를 상대로 이같은 전과를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의료계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밀어붙인 결과 ‘체면’도 섰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계속 우니까 떡을 더 내놓더라’는 식의 착각에 빠진다면 의료계전체가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복지부는 의료계 내부도 강·온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고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의 냉각기간을 거치는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료계 목소리 제각각. 11일 의료계가 다시 집단재폐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6월의 1차 집단폐업 때와는 달리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의료계 내부의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한의사협회가 있으나 이번에는 개원의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느낌이다.게다가 의협 지도부는 장·노년층 의사들로 구성돼 있어 젊은층 의사들과는 현실 인식은 물론,요구사항도다소 다르다.젊은층이 최우선적으로 내건 약사법 전면 개정,구속자 석방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강도가 훨씬 떨어진다. 의료계의 강경파를 대변하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주로 젊은 의사들의 이해를 대변한다.이들 역시 약사법 재개정이나 구석자 석방을 내걸고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에 거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의쟁투중앙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한 내용 가운데 이미 시행된 의약분업에 대해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약분업 유보로 여론몰이를 하거나 일본식의 임의분업 형태로 변질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순한’ 의도마저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의대 교수들은 수가보다는 의료제도에 관심이 많다.의대 교수들은 약사법의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해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명확히 구분할 것,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약사법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재폐업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측과의 접촉마저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강경일변도로만 치닫고 있다.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질이들은 선배들과는 달리 앞날이 어둡다고 주장한다. 의료계가 이처럼 소집단으로 분열돼 있다 보니 지금은 정부가 어떤 처방을내놓더라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의료계가 뒤늦게나마 정부협상창구 단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한 조치로 이해된다. 유상덕기자
  • 재폐업 이모저모/ “의사들 제가족이 아파도 이럴까”

    의대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와 동네 의원들의 재폐업으로 환자들의 고통이극에 달했다. 환자들은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벼랑 끝 대치를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환자들 분노] 지날달 1일 부산대병원에서 뇌종양 판결을 받고 6일 신촌세브란스로 병원으로 옮겨진 박영희씨(49·여·부산시 동래구 낙민동)는 한달 이상 수술 일정을 잡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남편 우성홍씨(54)는 “제발 아내를 살려 달라”고 울먹였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최모군(17)은 “목뼈가 부러져 입원했는데 치료를받지 못해 고통스럽다”면서 “의사들이 자기 가족이 아파도 이렇게 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한양대병원에 입원한 이모씨(66·여)도 “아픈 사람이 치료도 못받고 발길을 되돌리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교수들까지 파업에 나선 것은 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의료 공백] 외래진료 거부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은 외래진료 환자는 1,000여명,입원 환자는 800여명으로 평소의 절반에 그쳤다.서울중앙병원은 외래 예약 환자 4,000여명에게 예약 취소를 전화로 알렸다.삼성서울병원은 교수 2명만 당직 근무를 했으며,한양대병원은 수술이 전공의와 전임의가 빠진 채 교수와 간호사만으로 이뤄졌다.응급실에 외래환자들이 몰리면서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응급실 앞에 ‘중환자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였다. [국·공립병원,보건소] 국립의료원,국공립병원,보건소에는 평소보다 20∼30%정도 환자가 늘었다. 국립의료원 응급실은 오전 8시부터 1시간여 만에 8명의응급 환자들이 119구급차에 실려 오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들이 몰렸다. 이날부터 응급실 병상 추가,군의관 투입 요청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병원관계자는 “다른 병원들이 응급 환자들을 119구급차 태워 이곳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보건소장 박병완(朴炳梡·52)씨는 “갑자기 처방전이 필요하다는환자 40∼50여명이 찾았다”고 말했다.동작구보건소에는 “폐업을 하지 않은병원이 어디냐”는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또 폐업… 최악의 의료공백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의대교수들도 11일부터 외래진료를 거부하고 동네의원들도 재폐업을 강행함에 따라 신규 외래예약과 수술예약,입원 등이 중단되는 등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가 빚어졌다. 전국 의대교수협의회가 이날부터 외래진료에서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의대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가 잇따랐다. 병원들은 기존예약환자나 응급환자에 한해 부분 진료만 했다.병상가동률은 50∼60%에 그쳤다.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 상황을 알고 있어서인지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전날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동안 폐업 참여를 유보했던 대구·광주지역 동네의원들도 이날 재폐업에동참했으며,서울지역 동네의원들의 폐업 참여율이 지난 10일의 26.7%에서 11일에는 60.8%로 높아지는 등 전국의 동네의원들이 속속 재폐업에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병원은 정상진료를 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유상덕 김경운기자 youni@
  • 서울대병원 崔正衍교수 “천사같은 애들이 눈에 밟혀…”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청진기를 놓기가 망설여집니다.” 전국 의과대 교수들이 외래진료 거부에 들어간 11일 낮 서울대 부속병원 소아진료부 최정연(崔正衍·51·소아심장 전문의)교수는 착잡한 마음을가누지 못했다.어떠한 상황에서도 의사가 환자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현재의 의약분업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동료·선후배 의사들과 뭔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엇갈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최교수는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이 폐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당직이 아니더라도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10시까지 일을 해야 했다”면서 “며칠 전 비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과연 10년,20년 뒤에 의사들의 행동을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해 봤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환자를 외면하는 것은 다른 직종의 파업과는 분명히 다른 차원”이라면서 “그러나 의사들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라는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의관으로 복무한 3년여를 제외하고 26년 동안 줄곧 서울대병원에서어린환자들을 돌봐온 최교수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2주전 다운증후군과뇌성마비 등 장애인 청소년들이 수용돼 있는 경기도 여주 ‘천사의 집’을찾기도 했다. 최교수는 “그 곳에서 정말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의사들이 가운을 벗겠다고 나서는 현실이 정말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74년 의사면허증 14156번을 손에 쥔 뒤 시작한 인턴 시절에는하루에 1∼2시간밖에 못자는 것은 물론 월급도 대학 나와 회사에 취직한 고교 동기의 4분의1에도 못 미쳤지만 마음만은 항상 즐거웠다”면서 “옛날에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훈훈한 정이 넘쳤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환자와 의사사이가 멀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오늘의 눈] 의료계 요구조건 분명히 하라

    “결코 환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환자의 건강이 최우선이다.…나는 이 약속을 나의 명예를 걸고 굳게 지킬 것이다” 의대생들이 의사가 되기에 앞서 반드시 행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운데일부다.그러나 최근 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이같은 선서 내용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환자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함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또다시 집단폐업으로 환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의료계는 그동안 휴·폐업을 무기로 정부를 압박한 결과,의보수가 대폭 인상과 진료권 보장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국민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진찰료와 처방료를 대폭 올렸다.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임의조제는 완전금지했고 대체조제는 대부분 금지했다.그 결과 국민들만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왜 재폐업을 강행하는 것일까. 의사협회,의권쟁취투쟁위원회,전공의,교수협의회 등 소집단으로 분화된 결과 이들이 내거는 요구조건도 중구난방이다.그러나수가 인상 등 돈 문제에대해서는 그다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단순히 돈 때문에 폐업에 나서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수입이 줄어들자 의사들이 이에 반발,병상을 떠났다고 여기지만 그들의 요구사항을 보면 재폐업에 나선 이유가선뜻 납득되지 않는다.진료권보장인지,의료보험수가 인상인지 헷갈린다.그것도 아니면 아예 의약분업을 하지 말자는 것인지,일본처럼 임의분업으로 가자는 것인지,의료계의 속셈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결국 사태 해결의 열쇠는 의료계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솔직하게 공개하는데 있는 것 같다.이는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의료대란을 지켜보는 환자와 국민들은 마냥 답답할 뿐이다. 유상덕 사회팀 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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