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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 ‘1만원 후원금’ 기소 논란

    1만원을 민주노동당에 기부한 교사를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설명한 반면, 향후 같은 식의 기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표적 수사’라는 비난도 그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안병익)는 현직 교사 신분으로 민노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서울 K고교 교사 한모(4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02년 4월 민노당에 가입한 뒤 2006년 7월 당비 명목으로 자동납부를 통해 민노당 계좌에 1만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씨가 2002년 4월 민노당 가입 이후 꾸준히 당비를 납부했으나 공소시효(5년)가 지나지 않은 1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교사·공무원은 당원이 될 수 없으며, 정당에 당비 명목의 정치자금도 기부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교사·공무원이 정치활동을 하는 불법 상황을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범행을 자백하고 탈당 의사를 밝히면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야당들과 전교조, 전공노 등은 “정치적 기본권마저 무시한 정치적인 표적 수사”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민노당 후원 교사·공무원 ‘유죄’ 의미 새겨야

    법원은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조합원 260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30만~50만원씩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와 23부는 그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등에 대해 “정당에 후원금을 낼 수 없게 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비교적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한 배경과 관련, “불법액수가 적고 동료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민노당에 당원 가입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당원 가입 시점이 공소시효(기소시점으로부터 3년)를 지나 처벌할 수 없거나 당원 가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면소(免訴) 또는 무죄판결을 내렸다. 교사와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항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2010년 5월 6일을 공소시효 완성 기준일로 보고 2007년 5월 6일 이전에 가입한 경우 면소 판결을 내렸지만, 가입시점만으로 시효를 따지면 가입 이후 장기간 활동한 사람들을 처벌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많게는 징역 1년까지 요구한 검찰의 구형이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교사와 공무원들도 ‘유죄’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불법행위를 용인받은 게 아니다. 벌금형이든 징역형이든, 불법행위를 반성해야 한다.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잘 지켜야 할 교사와 공무원들이 후원금을 내면서 적극적인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교사들이 후원금을 내고 당원 가입을 했을 정도라면, 수업시간에는 어떠했을까. 후원금을 내거나 당원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학생들을 소위 ‘의식화’시켜서도 안된다. 재판부의 지적대로 선생님들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좌표와 모범이 돼야 한다.
  • ‘민노당 당비’ 공무원 중징계 방침

    ‘형벌은 벌금형에 그쳤지만 행정벌은 파면·해임도 가능하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당비나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에 대해 지난 26일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행정안전부가 기존 방침대로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은 기소된 공무원 90명 중 정당법 등 위반(정당가입) 혐의는 전원 무죄·면소 판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88명에 대해 벌금 30만~50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해 온 행안부는 그대로 중징계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들은 위법성·고의성이 밝혀진 만큼 지방공무원 징계양정 규정에 의해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죄 또는 면소판결을 받은 경우를 중징계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설연휴 이후 입장을 정리해 해당 지자체에 징계수위 등을 안내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는 “징계는 지자체 고유 권한이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 지자체 인사위원회별로 다른 수위의 징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소된 90명 중 징계대상은 양성윤 전 전공노위원장을 비롯한 해직자 7명을 제외하고 기소유예자 6명을 포함해 총 89명이다. 지방공무원법 징계양정기준에 따르면 정치운동 금지 위반 등은 비위 정도가 약하거나 경과실이어도 정직 이상의 중징계에 처할 수 있다. 게다가 형벌 수위는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징계수위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벌금형에 그쳤다고 중징계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행안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행안부, 전공노 등에 따르면 정당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해임을 당한 전례는 아직 없다. 또 지난해에 이어 지자체장 성향에 따라 행안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지자체도 속속 나올 것으로 보여 징계를 둘러싼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행안부는 각 시·도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결 협조요청을 하거나 시·도 감사관회의에서 징계하라고 촉구하는 등 중징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는 1심 판결 이후로 징계를 보류해 온 상태다. 현재까지 광역단체에 징계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은 74명이다. 행안부 입장에 대해 전공노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창형 전공노 대변인은 “유죄 확정판결이 난 것은 아니므로 행안부 입장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반되고 공무원 노조를 조직적으로 와해하려는 시도”라면서 “각 시·도에 징계요구를 계속하는 것 역시 지자체 고유권한을 파괴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에 관련된 공무원·교원의 정치활동 혐의는 징계나 형사 처벌을 받은 예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검찰 “전교조·전공노 면소 항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안병익)는 27일 법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교사·공무원의 ‘정당 가입’에 대해 면소 판단을 하자 이에 반발, 항소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체 가입 기준을 공소시효로 삼는 ‘즉시범’ 이론에 따르면 3년 이내에 가입해 정당 활동을 적게 한 공무원은 처벌받고 그 이전에 가입해 오래 활동한 공무원은 처벌을 피하는 비합리적인 현상이 벌어진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항소장을 제출키로 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법원의 판단이 반복되면 대법원까지 끌고 가 문제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전교조·전공노 소속 교사·공무원들의 ‘민주노동당 후원금 납부’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내리면서도, ‘정당 가입’에 대해서는 “공소시효(3년)가 지났다.”며 면소판결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민노당 당비’ 교사·공무원 첫 벌금형

    불법으로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공무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게 30만~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치자금법상 직을 상실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이하여서 모두 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미 해임·정직된 교사들은 복직을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와 23부(부장 홍승면)는 26일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교사·전공노 공무원 267명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에게 벌금 50만원,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민노당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후원금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현행 정치자금법은 2006년 3월 정당후원회 제도가 폐지된 후 일체 정치자금기부를 처벌하고 있다.”면서 “민노당에 직접 후원금을 납부하는 것이 적법한 줄 알았다는 주장도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교사·공무원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납부한 금액이 매달 5000원~1만원 정도 소액이고, 동료들과 제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직을 상실시키는 것은 가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정당법과 정당가입에 따른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은 무죄를 선고했다. 일부 공무원과 교사는 가입 후 공소시효 3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면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당원으로서 권리의무를 갖지 않은 단순한 후원회원으로 민노당에 가입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영수증을 끊어서 세액공제까지 받은 것을 보면 피고인들이 당우로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는 중요하지만 초·중·고 선생님들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모범이 되는 존재여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노당이 “검·경의 불법 수사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가와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조원철)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노조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공무원노조법 시행 5주년을 맞았지만 공무원 노조 간의 불편한 동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 등 99개 공무원 노조 가입자 수가 16만 1753명(조직률 54.1%)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에 소속된 4만여명은 아직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들을 ‘법외단체’(공무원노조법에 의한 노동조합이 아닌 공무원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불편한 동거는 2009년 10월부터 시작됐다. 고용부는 2009년 10월 20일 옛 전공노에 노조가 아닌 ‘법외단체’임을 통보했다. 해직자 6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009년 10월 옛 전공노는 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과 통합해 전공노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옛 전공노 4만명은 노조원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후 고용부는 해직자가 여전히 활동한다는 이유로 전공노의 설립 신고서를 2009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반려했다. 전공노는 바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7월 23일 1심에서 각하됐다. 서울고등법원에 다시 제기한 항소심 결과는 올해 2월 16일에 나온다.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기각될 확률이 높다. 전공노 관계자는 “고용부는 전공노의 강령에 정치·통일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과 해고자가 조합원으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끝없는 평행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국대회참가 법원본부장 해임

    부산고법은 지난해 7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시국대회에 참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오병욱 법원본부장(부산지법 소속)을 16일 해임 의결했다. 오 본부장은 전국 법원노조위원장 자격으로 시국대회에 참가해 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규정과 성실·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 본부장 해임 의결 소식을 전해 들은 법원노조 조합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부산고법 14층 복도로 몰려가 오 본부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법원노조 조합원들은 부산지법 2층 로비로 자리를 옮겨 오 본부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60대 남성, 노 前대통령 묘소에 오물 투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60대 남자가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 9분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정모(62·무직·경북 경산시)씨가 미리 준비한 오물을 투척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 김모(49)씨는 “정씨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 속에서 플라스틱 통을 꺼내 갑자기 노 전 대통령의 묘소 너럭바위 쪽으로 2차례 오물을 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노 전 대통령 묘역과 사저에서 경비 중이던 전경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정씨가 뿌린 오물은 인분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현장에 뿌린 유인물에는 “노 전 대통령이 전교조·전공노·민주노총 등 좌파세력을 도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가 정체성을 혼돈에 빠뜨렸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년 공무원 1600명 6급 근속 승진

    12년 이상 장기근무한 7급 공무원(주사보)들이 6급(주사)으로 근속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기대효과를 놓고선 정부와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 시각차가 크다. 행정안전부는 7급으로 1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일부를 6급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 및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서울신문 11월3일 1면> ●행안부, 임용령개정안 입법예고 12년차 이상 7급 중 실적이 상위 20%인 공무원이 심사를 거쳐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승진 인원은 6급 정원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기초지자체와 소수직렬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현재 7급 12년 이상 재직자는 국가직 1447명, 지방직 6573명이다. 시행 첫해인 내년 1월부터 총 1606명(국가직 290명, 지방직 1316명)의 승진이 가능해진다. 개인별로 승진기회는 2회까지 부여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하위직급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정원 통합운영을 6급까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반직 7·8·9급과 기능직 7·8·9·10급은 정원이 통합운영된다. 이에 따라 9급은 7년이상, 8급은 8년이상 근무시 근속승진한다. 그러나 6급승진은 기준이 없어 읍·면·동 등 기초 지자체에 많은 하위직 장기근무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반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무원노조 등 노조측은 6급 근속승진 대상자를 8년 이상 근무자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공무원노조와 연계해 12년차 이상으로 결격사유가 없으면 모두 승진시키도록 하는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다. ●노조측선 승진대상 확대 요구 조창형 전공노 대변인은 “근속승진을 위한 근무기간도 7·8급에 비해 길고 대상도 상위 20%로 제한돼 실제로 승진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공무원 수가 너무 적다.”고 반대했다. 근속승진 비율 확대 요구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은 6급이 계장 등 업무총괄자인데 퇴직자 발생 같은 자연증감, 조직·예산문제를 감안해 승진인원 비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근속승진은 사기진작 차원인 만큼 승진의 기본틀은 시험·심사승진이다.”고 말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6급 근속승진제는 직급체계 개편과 맞물려 자칫 의미가 흐려질 수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도 7급 대다수가 12년 근속 전 6급으로 승진해 하위직 처우개선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정안은 공무원의 겸임시 계급제한을 폐지하도록 했다. 5급 이하 공무원도 능력과 자질이 있으면 외부 교원, 공공기관 임직원 겸임 때 부교수·이사급 이상이 될 수 있다. 또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셋째자녀부터 육아휴직 기간 전체(3년까지)를 재직기간으로 인정받게 된다. 다자녀 공무원을 배려한 조치다. 현재는 육아휴직 기간 중 1년까지만 재직기간으로 인정된다. 시보임용기간 공무원의 근무태도·교육성적이 불량하면 면직할 수 있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온건 공무원노조 3개 통합

    온건 공무원노조 3개 통합

    그동안 온건노선을 유지해 오던 3개 공무원 노조가 ‘합리적 노사관계’를 표방하며 대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광역공무원노조),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교육청노조) 등 3개 노조는 4일 공무원노조 대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통합노조가 출범하면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법외 노조)과 함께 공무원 노조를 양분하게 된다. 3개 노조의 통합은 지난 2월 대통합을 전제로 논의가 시작된 이후 10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들 노조는 이달 중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절차를 마련한 뒤 연내에 통합된 공무원노조를 출범키로 했다. 통합노조가 출범하면 조합원 수에 있어서나 이념적인 측면에서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쌍벽을 이루게 된다.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조합원 수는 8월 말 현재 공노총이 4만 2000여명, 광역공무원노조 1만 1000여명, 교육청노조가 2만 1000여명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조합원 수만 8만명에 육박하는 최대 합법노조가 탄생하는 셈이다. 전공노의 조합원 수는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확고한 온건 독자노선을 밟아온 공노총과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광역공무원노조, 교육청노조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의용 공노총 사무총장은 “단순히 조직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공무원의 자주적 노동운동을 통해 대국민 봉사 및 공무원 권익 신장, 상생의 노사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동부, 노조설립 제한 법령 개정을”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동조합의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법외노조 상태에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가뭄 속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7월 행정법원은 해고자도 노조원으로 등록됐다는 이유로 전공노 설립신고를 반려한 노동부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가기관 간 시각차가 여실히 드러난 데다 노동부는 권고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노와 민주노총은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인권위 결정을 수용해 노조설립을 제한하는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은 근로자 정의규정을 이용해 조합원 자격 요건을 제한하는 편법으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신고제인 노조설립 절차가 사실상 허가제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최근 노동부에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노동부는 “노조설립 신고의 큰 틀은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노동부가 취지에 맞지 않는 법 해석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단 행안부는 항소 중인 행정법원 판결 결과가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 재판부가 노동부 손을 들어준 만큼 최종심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전공노는 앞으로 민노총과 전교조, 건설노조, 청년유니온 등과 연대해 노조설립을 위해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재정부 노조, 민노총·전공노 탈퇴

    기획재정부 노동조합은 14일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 탈퇴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노조에 따르면 유효 투표권자인 조합원 207명 가운데 14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2명, 반대 12명, 무효 1명으로 집계됐다. 재정부 노조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민노총과 전공노 탈퇴 과정에서 사측의 회유나 외압은 사실이 아니며 노조의 독자적 판단에 의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재정부 노조는 지난해 7월 민주당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시국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전임 위원장이 해임돼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비상대책위원회 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손영태 前전공노위원장 파면 정당”

    수원지법 제1행정부(윤종구 부장판사)는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파면처분을 받은 손영태 전 위원장이 안양시 동안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청구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 노조법이 규정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은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과 관련된 사안으로 각 정당, 단체와 연계해 정부를 압박하고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활동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범국민대회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개최됐다 해도 정부의 자제 촉구 및 징계방침을 어긴 이상 이런 행위는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복종,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따라서 징계사유가 위법이라는 원고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손 전 위원장은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의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국대회를 열고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넘겨져 파면되자 부당한 처분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국선언’ 교사·공무원 전원 ‘유죄’

    지난해 6월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본부 간부 33명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본부보다 먼저 재판을 받은 일부 지부 간부들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적도 있지만, 본부 간부에 대해 심리한 재판부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라도 다른 기본권과 충돌할 경우 보호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정한익)는 13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는 등 전교조 간부 24명 전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 등 9명에게도 각각 100만~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시국선언은 현행법하에서는 공익을 훼손하는 행동이었다.”며 “시국선언으로 인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특정 정당 등과 연계해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고 직후 정진후 위원장은 “성장된 시민의식과 사회분위기에 뒤처진 사법부 판단”이라며 “비록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시국선언은 민주주의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항소할 뜻을 비쳤다. 전교조와 전공노는 지난해 6월 서울광장에서 ‘교사·공무원 시국선언 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했으며, 이에 검찰은 모두 99명(전교조 86명·전공노 13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공판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됐으며, 전주지법과 대전지법 일부 1심 단독판사는 무죄를 선고하는 등 재판부에 따라 판결이 엇갈렸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시국선언 교사 7명은 항소심에서 모두 유죄로 선고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행안부 “전문가 50% 특채 원안 문제없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가장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게 외교부라면 후폭풍에 시달리는 부처가 행정안전부다. 외교부 특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문가 특채를 50%까지 늘리기로 한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5급공채 개편안)이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면접만으로 전문가를 뽑다 보면 이번처럼 고위층 자제들을 위한 ‘특혜의 온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좋은 제도가 전달 과정에서 행시 폐지가 부각되면서 부정적으로 비쳐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게다가 수정안을 만들어 오는 16일 공청회까지 준비했는데 이 와중에 유 장관 딸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기존 고시제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다면 당연히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는 것이다. 행안부의 한 과장은 “현행 고시제가 변호사, 통상전문가 같은 정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특채 전형과정이 투명치 않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무시하는 공복(公僕)’이란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극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선진화 방안 자체가 특채를 당장 50%로 늘리는 게 아니다.”면서 “시기를 못 박지 않고 각 부처 인력운용 상황을 종합해 단계적으로 뽑겠다는 게 원안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채용과정의 투명성 검증은 이번 주에 개최될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추진위원회 및 다음주 공청회를 통해 학계와 여론의 중지를 모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 인력개발관은 “현재 민간, 외국기관에서 시행 중인 사례들을 내부적으로 모으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노조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행정공무원노조 측은 “특채가 힘 있는 자제들을 위한 공공연한 관직 입문 통로로 변질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계기”라면서 “제2의 엽관제나 공직 세습으로 전락할 수 있는 특채 확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고시제도에도 반대해 왔지만 특채에 대한 확실한 검증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면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공채 신뢰도가 차라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형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도 “중앙정부뿐 아니라 시·군·구 지자체 고위 관계자, 지방의원 자제들도 특채 비리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 관가 특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민간 분야에 종사하다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 끝에 공직사회에 입문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마치 부정하게 채용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면서 “일반 특채자를 힘 있는 집 자녀들과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농산물품질관리원 노조, 민노총 탈퇴 가결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 노동조합은 30일 최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품관원 노조는 “총 투표인원 1001명의 69.9%가 탈퇴 의사를 표시해 민주노총과 전공노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품관원은 지난해 9월 민주노총에 가입했다가 같은 해 11월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했으나 부결됐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치중립’ 거대 공무원노조 연내 출범

    노조의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공무원 노동조합들이 올해 안에 통합될 전망이다. 새 통합노조가 만들어지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양대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12일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과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조연맹(전국광역연맹), 전국시도교육청 공무원노조(교육청노조) 등에 따르면 이들 세 개 노조 위원장들은 지난 10일 회동을 하고 연말까지 단체를 통합하기로 원칙적으로 뜻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부터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통합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지금까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공노총 조합원은 4만 1700명, 교육청노조는 2만 3400명, 전국광역연맹은 1만 600명으로 합하면 7만 5700명이 된다. 전공노는 옛 전공노와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노조가 합해진 조직으로 정부는 조합원이 8만명가량일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정부 통계와 달리 공노총과 교육청노조, 전국광역연맹은 세 노조가 통합할 경우 조합원이 11만명이 되고 전공노는 전체 조합원이 13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3개 노조 위원장은 통합노조를 기초·광역·교육·중앙 등 4개 조직으로 재편하고 세부적인 통합방식과 절차는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하기로 했다. 통합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한 전공노와 달리 별도의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할 계획이다. 특히 노동운동 과정에서 해직자가 발생하면 현행법에 따라 이들을 노조에서 배제하고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장윤 공노총 정책국장은 “10일 회동에서 올해 안에 세 단체가 통합하는 내용으로 큰 틀의 합의를 봤으며 앞으로 통합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구체적인 통합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안양시 잘못된 인사 철회가 옳다

    안양시가 지난달 말 실시한 공무원 인사에 일부 위법적이고 부당한 처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안양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위법·부당한 인사발령의 취소를 공식 요구했다. 이런 인사를 지시한 최대호 안양시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최 시장의 지시를 받아 인사에 관여한 인사담당 국장은 감봉, 담당 공무원 3명은 훈계 조치했다. 정부가 지자체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인사의 취소를 요구한 것은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안양시는 보복성이 짙은 위법 인사가 확인된 만큼, 이를 즉각 철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게 옳다. 지자체 인사권이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나,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무제한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양시에 대한 행안부의 인사철회 요구와 관련자 징계조치는 당연하다. 최 시장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행안부의 월권 운운하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유감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기초단체의 인사행정에 관한 지도·감독권(지방공무원법 제81조)은 광역단체에만 있는 게 아니다. 행안부도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엄연히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정치적으로 맞서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구차한 행태일 뿐이다. 안양시 인사파동에서 더 큰 문제는 전공노 전(前) 간부인 손모씨의 개입 여부다. 손씨는 지난해 시국집회에 참가했다가 파면된 안양시 7급 공무원 출신이다. 6·2지방선거에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최 시장을 지지하면서 도중에 사퇴했다. 지난해 손씨의 징계에 관여한 공무원들이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만큼, 보복성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손씨가 민간인 신분이어서 행안부의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피해 공무원들이 개별적으로 고소(告訴)를 해서라도 불법행위를 가려야 한다.
  • “능력 우선” 지자체 포용인사 눈길

    최근 있었던 경기 안양시 인사가 인사관리규정을 어긴 원칙 없는 인사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임자들의 측근들을 중용하는 화합형, 포용형 인사를 하는 단체장들도 적지 않아 주목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이 탕평인사로 이어지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 같은 포용인사는 공직사회 안정은 물론 일 중심의 조직문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지적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전 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간부들을 불러들였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광명시장으로 있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오세진 사무관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효선 전 시장 때 비서실장이었던 전인자 사무관은 공보관으로 발령했다. 양 시장은 이에 대해 “전재희 장관이나 전임 시장의 측근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분들이 평소에 일을 열심히 했고 조직 내부의 평가도 좋아서 발탁했다. 지역과 정당 구분하지 않고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강서구도 포용인사 서울에서도 포용인사를 한 단체장들이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전임자 시절 임명된 부구청장과 그대로 일하고 있다. 김찬곤 송파부구청장은 “구청장께서 정례 조례에서 전체 직원들에게 ‘보복인사는 절대 없다. 안심하고 일해라. 능력 위주로 인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의 이병목 부구청장은 올 연말까지 함께 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인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한나라당 소속 남상우 시장 후보 측근들을 사실상 중용했다.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이충근 기획행정국장을 복지환경국장에 임명했고, 정휘만 자치행정과장을 문화예술회관장으로 승진시켰다. 시청 주변에서는 선거 때 한 시장의 건강이상설을 상대 운동진영에서 흘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요 보직자들의 경우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만수 부천시장도 화합형 포용인사를 단행했다. 김 시장은 취임 하루만인 지난달 2일자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임 홍건표 시장의 비서실장(5급)을 4급으로 승진시켜 복지문화국장으로 발령했다. 홍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해양 총무국장을 원미구청장으로, 박명호 재정경제국장을 오정구청장으로 각각 영전시켰고 주요 부서 과장들도 중용했다. 운동권 출신인 데다 개혁 성향이 강해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은 화합형 인사였다. 성남·하남·광주 3개 시 통합을 줄곧 반대했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화합형 인사를 단행했다. 통합찬성론자로 자신과 맞섰던 강효석 중원구청장을 분당구청장으로 사실상 영전시켰다. ●안양시 인사는 파문 확산 앞서 안양시는 지난달 27일 자로 행정능률과장, 총무과장, 감사실장, 홍보실장, 비서실장 등 주요 부서장을 회계과장, 주민생활지원과장, 청소과장, 동장, 구청 과장으로 발령했다. 또 체육청소년과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대기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안양시의 이 같은 인사가 전보제한규정 등 지방공무원 인사관리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이뤄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징계를 맡았던 간부들로 전공노가 이번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단체장이 바뀐 이후 분위기 쇄신을 위한 물갈이 인사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화합을 도모하고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인사가 공직사회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경고 조치

    전공노간부의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진 안양시를 감사한 행정안전부는 5일 최대호 안양시장을 경고 조치했다. 또 안양시에 대해 인사취소 등 시정 조치하고 부당한 지시를 수용해 위법한 인사관련 서류를 작성한 관계공무원도 징계 등 엄중문책토록 했다. 행안부는 감사결과 전보제한기간이 지나지 않은 감사실장 등 5명은 인사위원회 사전심의 없이 전보됐고 오모 과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대기발령되는 등 인사상 위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달 27일 23명을 전보 조치하면서 담당국장을 통해 인사실무자로 하여금 전보제한기간이 지나지 않은 공무원 5명 등 23명의 인사발령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장인 부시장 의견은 무시됐고 인사위원회 사전심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무원은 휴직·파견 복귀, 조직 통·폐합, 직위해제 등 법령상 사유를 제외하고 1개의 적정한 직위를 부여받아야 하는데도 안양시는 특별한 사유없이 대기발령을 강행했다. 행안부는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이 이번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감사원과 감사실시 협의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례가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지자체 인사위원회 강화 등 지자체장 인사전횡을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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