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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조류 요리로 식단을 다양하게

    ◎오징어·새우살 넣은 해물파전 온가족 별미 한여름의 마지막 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낮과 밤으론 일교차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고 아침·저녁으론 초가을을 연상시킬만큼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더위에 지쳤던 몸의 피로가 풀리며 잃었던 입맛도 되살아나는듯 하다. 요즘엔 시장에 나가보면 보기만해도 침이 넘어갈만큼 탐스런 포도송이들이 가득가득 풍성하게 쌓여 있는데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보자. 포도는 씨를 빼고 껍질을 제거한후 주서에 갈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해소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 이다. 요즘같은 계절엔 알칼리성 식품인 해조류를 이용한 요리로 칼슘과 요오드 철분섭취를 돕는것도 중요하다.철분이 많이 든 파래무침이나 다시마·미역·표고버섯등 저칼로리 식품을 식탁에 올리면 비만 걱정도 덜 수 있다.미역은 해물과 육류를 번갈아가며 국을 끓여도 맛의 변화가 가능하다. 우무를 길게 채썰고 볶은 콩가루를 넣은후 소금·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얼음물을 넣어 고소한 맛을 즐기거나 양념장을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무쳐 먹으면 별미다. 이밖에도 요즘같은 일기엔 버섯과 실파를 이용,버섯전골이나 산적·파강회·파전·파김치,따끈한 국요리등을 만들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파는 우리 몸속의 비타민 B₁의 흡수를 도와주는 효과와함께 향기가 잃은 입맛을 살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즉석으로 해물파전을 만들어보는것도 아이디어다.해물파전은 먼저 실파를 깨끗하게 다듬어 소쿠리에 건져두고 찹쌀가루·밀가루·달걀을 주르르 흐를 정도로 반죽한다.오징어는 채로 썰고 새우살과 조갯살은 손질하고 씻어 물기를 뺀다.프라이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떠놓은후 그위에 실파를 반씩 머리부분이 엇갈리게 펴놓고 여기에 오징어 새우살 조갯살을 올린다음 다시 반죽을 살짝 올려 노릇노릇하게 익혀 낸다. 조금자
  • 된장국서 미역냉국까지/「즉석국」시장 판촉전 치열(업계새경향)

    올들어 「즉석국」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리보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생활의 변화에 맞추어 물에 데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각종 즉석국이 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관련업계는 피서지에서 시식회를 열기로 하는등 판촉전도 치열하다. 현재 제일제당·미원·오뚜기·비락 등이 해물탕·해장국·된장국·미역냉국 등 갖가지 즉석국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시장규모가 지난해 1백50억원에서 올해는 2백50억원으로 크게 신장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이미 해물탕과 해장국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찬물을 부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미역냉국을 내놓아 여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애주가들을 위해 대구매운탕도 곧 시판한다. 미원은 고향의 맛을 살린 사골우거지국과 곱창전골국으로 중·장년층의 입맛을 공략하는 한편 즉석카레및 짜장등을 함께 포장한 패키지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비락은 개운한 맛의 북어국과 건강식인 추어탕을,오뚜기는 우리의 입맛에 맞는 배추된장국 등을 개발,수요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판촉전도 치열해 제일제당·미원·오뚜기·비락등은 피서지를 돌며 무료시식회를 열기로 하는 한편 백화점과 편의점 이외에 슈퍼나 체인점에도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 “약령시 되살리자” 대구시민축제/약령시보존위 주최 6일간행사 개막

    ◎약재썰기·차시음대회 등 행사 “풍성”/명맥만 유지… 새 도약발판 계기 기대 유서깊은 대구 약령시행사가 11일 개막돼 오는 16일까지 대구시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달구벌축제·동성로축제·섬유대축제등 제73회 전국체전 시민축제의 행사 가운데 하나로 개설되는 약령시는 약령시보존위원회(위원장 최종대·58·대구한약방대표)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다. 약령시 개설은 11일 상오9시쯤 약전골목 입구에서 한명환대구시장·최종대약령시보존위원회위원장·유창록대구시한약협회장 및 각급기관장과 한약재상인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방의 원조인 신농씨와 의성 허준선생에 대한 추모제와 약전골목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뒤 개장테이프를 자르면서 시작됐다. 약령시 개설기간동안에는 무료전통차 시음대회와 전국 한약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약재썰기대회등의 갖가지 행사가 열리고 풍기인삼등 각종 한약재 전시회도 마련된다. 특히 5백여m에 이르는 약전골목 거리에는 당귀·천궁·백작약등 2백여종의 한약초분재가 선보여 이름만 얼핏 들었던 한약초의 생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또 행사기간동안 대구시내 각동마다 영세민자녀 3명씩 모두 4백33명을 선정해 한약업계가 마련한 보약 20첩씩을 나눠주기로 했다. 최회장은 『한달전부터 약령시 보존위원회 회원66명이 머리를 맞대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에 걸맞는 행사를 준비하려 노력했다』고 밝히고 『약령시 개설목적은 한약재를 통한 시민보건증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3백3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약령시는 조선조 효종9년(1658년)경상감사 임의백에 의해 개설된뒤,일제때 한민족 전통말살 정책에 따라 폐지되는등 부침을 거듭하다 지난78년 유판학씨(81)에 의해 부활돼,시민축제 행사로 새롭게 전통을 잇고 있다. 약령시라는 명칭은 한약재시장이 대구감영내에 개장돼 영시라 불리다 이 시장이 봄·가을철 두차례 열려 「영」자가 계절을 뜻하는 「영」자로 바뀌었으며 봄철시장을 춘령시,가을철 시장을 추령시라 불렀는데 한약시장이상설화되면서 약령시라고 굳어졌다. 대구 약령시는 전국의 약재상들이 이곳에 몰려 한약재를 사갔으며 일본·중국·동남아등에서도 한약재를 수입해 가는 등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한약재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2백여개소의 영세한약방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약에 밀려 고객들까지 발길을 끊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약령시 보존위원회등 한약재 관련단체들은 약전골목 일대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육성하고 한약학 관련학과를 대학에 설립,후진을 양성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구시는 약전골목옆에 1천20평 규모의 한약종합회관을 올 연말까지 완공,한약재 도매시장과 한약재 수출입조합·한약재박물관 등을 입주시켜 한약재의 체계적인 유통을 꾀하고 한약관계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한약관계자와 시민들은 이번 약령시 개설이 전통적인 대구약령시의 중흥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생활속의 환경보호 주부손에 달렸다”

    ◎적게 버리기/홈수칙 실천/여성단체들/김빠진 맥주·전골요리·머리 헹굴때 요긴/우유팩 모아 재생휴지와 바꿔 쓰도록/무공해 비누·조미료등 손쉽게 만들기도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서울 YMCA를 비롯 공해추방운동연합,여성단체연합회,주부클럽등 관련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실천하기 쉬운 환경수칙을 마련,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단기대책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국민개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공추련등 국내 환경관련 단체들이 실천중인 생활주변 환경보호수칙을 한데 모아봤다. ○북억서부터 출발 가정에서의 환경보호운동은 부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음식찌꺼기 분쇄기는 새로운 하수오염원이므로 사용하지 말고 물기를 제거해 땅에 묻는 것이 좋다.쌀뜨물이나 우유등은 그냥 버리면 이를 정화하는데 또 다른 물이 쓰여 낭비를 초래하므로 화초나 나무에 준다.튀김기름(폐식용유)은 모아 두었다가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쓰고,주방기구를 닦을때는 화학세제대신 천연세제를 사용하면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다.그릇에 남은 기름은 먼저 천이나 휴지,신문지로 닦아낸뒤 설거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단을 차리고 치울때 먹다 남은 정종술은 보관해 두었다가 멸치국물을 낼때 조금 넣어주면 멸치비린내를 없애준다.김빠진 맥주도 전골이나 불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작용을 하며 머리를 감고 헹굴때 물에 소량 섞으면 린스효과를 거둘 수 있다.남은 우유는 장롱,가죽소파,가죽점퍼의 절은때를 빼는데 좋은 재료가 되므로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한다.아기이유식은 시중에서 구입하지 말고 감자,양파,홍당무,달걀,쌀가루 등을 이용해 우유와 함께 주면 보다 좋은 건강식이 된다.청량음료대신 수정과 식혜,결명자차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중금속물질등이 검출되는 수돗물은 하루전에 질그릇에 미리 받아 놓으면 잔류염소와 불순물이 가라 앉는 지혜를 발휘한다. ○세탁·욕실에서도 양변기 물받이통속에 맥주병이나 주스병을 넣어두면 물사용을 줄일 수 있다.빨래할때는 가급적 세제를 쓰지 말고 비누를 빻아 녹여쓰거나 불가피하게 세제를 사용할때도 가급적 식물성세제를 쓴다.또 우유팩을 모아 재생휴지로 바꿔 쓰도록 노력한다.하룻동안 전국에 보급되는 우유팩은 1천2백만개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가 하루평균 8천그루나 잘려 나가야 하는 수치.이사한 집을 방문할때도 화학세제대신 무공해 비누와 식물성 세제를 선물한다.전체 쓰레기중 절반을 포장지나 포장용기가 차지하는 만큼 시장·백화점에서도 불필요한 포장은 사절한다. ○직접 만드는 지혜 ▲무공해비누=가성소다(양잿물)1백75g을 물3백30㏄에 녹여 폐식용유 1.2ℓ와 섞은 다음 뻑뻑해질때까지 30분정도 저어 우유팩에 넣고 1주일정도 지나면 만들어 진다. ▲무공해 부엌용 세제=폐식용유 2.7ℓ에 식은 밥 한공기를 넣고 80도까지 데운다음 가성소다 4백50g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서서히 20분정도 젓는다.다시 끓는 물 2.5ℓ를 0.5ℓ씩 밥알이 없어질때까지 부어 젓는 방법으로 이틀에한번씩 반복해 햇빛이 잘드는 곳에 3주일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수세미 로션=수세미의 뿌리에서 보통 어른의 한팔길이만큼 위를 잘라내 병에 꽂아서 물을 받는다.받은 수세미물의 3분의2쯤에는 에틸알코올을,나머지엔 글리세린을 넣어 잘 섞는다.수세미 특유의 풋내가 싫은 사람은 화장용 스킨을 조금 넣으면 없어진다.물이 빠진 수세미는 설거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와함께 헌종이로 함지박 만들기,점토로 다용도 꽂이만들기,헌한복치마로 방석을,못쓰는 스타킹으로 욕실발판을 만드는 것도 알뜰생활과 환경보호효과를 함께 거두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말고 집에서 잔멸치,다시마,콩,들깨,야채등을 이용해 자연조미료를 만드는 것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의 환경보전실천운동. ▲잔멸치=짜지 않고 모양이 성한 잔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골라 낸 다음 바삭바삭하게 말려 분마기로 잘 빻은뒤 고운체로 2∼3번 걸러 내면 된다. ▲다시마=깨끗한 행주로 다시마에 묻어 있는 흰가루를 닦아 내고 물기를 말린뒤 석쇠에 올려 살짝 구운 다음 분마기로 빻으면 된다. ▲콩과 들깨=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들깨를 프라이팬에 고루고루 섞어 볶은뒤 빻는다.물에 불린 콩은 믹서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 들깨가루와 섞는다. ▲야채간장=무,양파,파,홍당무를 썰어 냄비에 넣고 푹 끓인 다음 검은 콩을 넣어 한번더 삶으면 검은 물이 우러 나온다.소금으로 간을 맞춘뒤 야채를 걸러내면 맛있는 야채간장이 된다. 이밖에 학교에서는 내가,우리 가족이,우리반 친구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실천사항을 정해 놓고 실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는 환경일기를 매일 쓰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설악산 주전골서 남녀 변사체 발견

    【양양 연합】 12일 상오 9시20분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속칭 주전골 12폭포 부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0대 남자와 40대 여자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마기수씨(48·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화합」 열기에 찬물 끼얹은 PK판정

    ◎한국 역전패에 북한측서도 안타까운 표정/최인영ㆍ이영진 비신사적 행위 비난받을 만 안타깝고 어처구니 없는 10초였다. 서로가 밝은 낯으로 등을 두드리며 함께 통일의 걸음을 한 발작 디뎠다고 말하려는 순간 주심의 호각소리가 좋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깨고 말았다. FIFA 국제심판인 북한의 장석진 주심은 경기종료를 불과 10여초 남겨놓고 페널티킥을 선언,한국이 1­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은 둘째치고 스탠드의 많은 관중과 본부석의 북측 인사 선수 한국관계자들까지도 1­1의 가장 좋은 승부를 기꺼워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기를 바라는 순간이어서 패널티킥 선언은 5ㆍ1경기장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주심은 한국의 이영진이 북한 공격수 조인철의 점프 때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밀어다며 직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절대로 페널티킥을 주어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 한국코칭 스태프의 이야기다. 조인철이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이영진을 누르고 뛰어오른 것이어서 한국에 공격권이주어져야 할 상황이었다. 이날 주심은 경기중 북한선수들에게 무슨 말인가를 자주했다는 것이 경기후 한국선수들의 이야기다. 한국이 역전패한 순간 본부석의 김유순 북한체육위원회 위원장 김형진 부위원장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관중들의 호응도 크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해서 이겨야 될 이유가 있었을까. 주심의 판정에 대해 김형진 부위원장은 『무승부가 훨씬 좋은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한 평양시민은 볼멘 목소리로 『개운치 않다』고 했다. 한국이 역전골을 먹자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공을 밖으로 걷어차낸 한국 GK 최인영과 경기중 비신사적 행위를 연발한 이영진도 질타를 받아야 할 부분이었다. 어렵게 성사된 남북 체육교류의 첫발은 결국 뜻하지 않은 일이 터져 막판분위기가 급변하고 말았다. 오는 23일 서울의 2차전에서는 이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제3국의 국제심판을 배정,공정하게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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