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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이 맛있대] 주말엔 뭘 먹을까

    롯데호텔서울(소공동·771-1000)은 30일까지 7개 레스토랑에서 웰빙과 느림의 미학을 요리에 접목한 슬로푸드 페스티벌을 연다.슬로푸드는 깨끗한 흙에서 자란 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한 음식으로서 한·양·중·일식 스타일로 선보인다. 세종호텔 일식당 후지야(3705-9240)는 6월 말까지 담백하고 신선한 맛의 주말 특선 메뉴 세가지를 선보인다.산뜻한 초밥정식과 시원한 대구머리찜 정식,담백한 맛의 두부전골이다.각 2만 5000원. JW메리어트호텔 이탈리아식당 디 모다(6282-6762)는 이달 말까지 멕시코의 유명 데킬라 브랜드인 호세 쿠엘보와 맥주 코로나 세트 메뉴를 내놓는다.데킬라는 세계적으로 예술가와 시인·영화 감독들이 즐기는 술이다.호세 쿠엘보와 코로나 세트 메뉴는 안주를 포함해 20만∼31만원. 보라매공원 후문쪽의 건설회관 중식당 백리향(3284-1242)은 24일부터 왕게를 이용한 갖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왕게살요리특선을 내놓는다.메뉴는 담백한 게맛을 살린 눈꽃게살두부·송이와 게살요리·깐풍게다리요리·게살치즈요리.가격은 각 1만 5000∼1만 8000원.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28일 일본 요리의 정수를 모은 쇼군만찬을 연다.막부시대 전쟁에 나서는 장군들을 위해 영주가 베풀던 연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바닷가재와 대합 맑은 국,전복 성게알찜 등 10가지 요리가 나온다. 바비큐립 전문점 토니로마스(www.tonyromas.co.kr)는 직장인을 위해 주중 점심 메뉴를 40%할인,1만∼1만 2000원에 내놨다.또 점심 메뉴에 로스티드 갈릭 리브,백 리브 등 5가지 메뉴를 추가했다.˝
  • 저잣거리로 내려온 사찰음식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월리 금서암.솔바람 대바람에 감싸인 오월 중순의 금서암은 고적하기 그지없었다.초입 가로수에 매달린 오색 연등과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이 산사를 알려 줄 뿐이다. 차나무와 쑥 덤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마당 한쪽에 된장·간장 항아리 수십개가 햇빛에 반짝거렸다.불전의 향 보다 정겨운 된장 냄새에 여염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한 비구니가 나왔다.금서암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가인 대안(大安·45)스님이다.무테 안경을 쓴 스님은 해맑고 피부도 고왔다.무엇을 드시기에 저토록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청 마루에 앉기를 권하곤 햇차를 내왔다.입안 가득한 차향에 머리까지 맑아졌다. 지난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낸 스님은 1985년 3월 출가하면서 음식과 연을 맺었다.“해인사로 출가했는데,그때 채공(반찬 만드는 일) 소임을 맡았지요.국일암에서 성원(86)노장을 모시면서 사찰 음식 조리법을 물흐르듯 익혔지요.”물론 어머니의 손맛 내림도 있을 듯하다.스님의 속가 형제들 가운데 4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98년 6월 금서암 불사를 일으키면서 본격적인 ‘공양’을 시작했다.“천일기도 중이었는데,인부들의 식사 세끼에 새참 세끼를 1년 넘게 했지요.”도토리를 주워 묵을 쑤고,마을 방앗간까지 걸어가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콩나물 기르고….이때 음식 실력이 쑥쑥 자랐고,인부들은 모두 ‘맛있다!’는 인사로 대안스님에게 답했다.“나중에 인부들이 고맙다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루치의 일당을 시주했지요.” 그리고 대안스님은 자신을 증거로 ‘사찰 음식은 약이다.’라고 강조했다.승가대학 재학 중이던 90년,스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6개월만에 12㎏이나 늘었죠.”디스크에 좌골신경통,합병증까지 생겼다.“무엇보다도 피둥피둥 살찐 수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고요,저 자신도 위축되고 소심해졌지요.” 그래서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며 지리산으로 향했다.94년에 지금의 금서암 자리에 스러져가는 헌집을 마련하고,걸망을 풀었다.“나물과 약초를 뜯었고,밤을 줍고,송이를 따고…,선방 생활을 하다가 천일기도를 시작했지요.” 갑상선이 나았다는 진단은 98년도에 받았고,사찰음식으로 섭생한 결과 지난해에는 갑상선을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검진 결과를 받아냈다.“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요.몸무게도 시나브로 정상으로 돌아와 가뿐합니다.”지금은 58㎏,산나물 위주로 된 사찰 음식이 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스님의 산나물 설법이 이어졌다.“나물의 백미는 들미순인데,경남 하동 사람들은 ‘두릅 팔아 들미 나물 사먹는다.’고 하지요.들미 나물은 1000m이상,고지대에 살아 따기 힘들지요.”또 봄나물이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월동 준비를 하는 가을철 어린 산나물이란다.영양분을 잔뜩 끌어모아 저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곤 스님은 공양간(부엌)으로 들어갔다.손놀림은 분주한 듯 보였지만 딸그락거리거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부엌일도 수행정진인 듯 조심스러웠다.산야초 초밥·함지쌈·엄나무순밥 등을 만들어 들고 나왔다.맛이 담백했다.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았다. 대안스님이 말하는 사찰 음식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다.수행정진에 열중하는 스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부드럽고,담박한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에는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 3덕이 있지요.”청정은 마늘·파·달래·부추·무릇 같은 오신채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을 자연에 가깝게 내는 것이다.짜거나 맵거나 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게 조리하는 유연이고,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반찬 가짓수는 적어도 골고루 내는 것이 여법이란 설명이다.“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면 성인병 걱정 없어요.요즘 사찰 음식이라고 하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내는 음식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한마디 주의를 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이 저잣거리로 내려왔다.“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이 내려간 것은 바람직한데 손 닿는대로,속이 차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절제가 가장 중요한 사찰음식의 의미입니다.” 금서암(산청) 글 이기철기자 chuli@ 금서암(산청)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알寺한 맛집 사찰 음식을 저잣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다.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8)씨가 운영한다.점심 1만 8700원,저녁 3만 19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센 편이다.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일반인들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넣는데,진짜 사찰음식 맛을 원하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팔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을 냈다.고양점의 ‘스님 공양상’은 인사동과 마찬가지로 16가지가 나오는데 1만 5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골목의 감로당(3210-3397)은 사찰 음식을 32년째 연구하고 있는 이여영(53)씨가 운영한다.오신채를 먹지 않는 남편의 식성에 맞추다가 불교음식에 빠져 아예 음식점을 차렸다.점심은 2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만 3000원,저녁에 3만 8000원이다.계란은 물론이고 젓갈이나 멸치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식당이다.일품요리로는 표고버섯유자탕수·연근오미자탕수·별미 잡채 등이 1만 5000∼1만 8000원이다.이씨는 내달 2일 사찰음식 강의를 앞두고 25일까지 수강신청도 받고 있다.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소심(734-4388)도 채식인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투박한 듯 보이는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오히려 정겹다.주인 김인혜(55)씨는 “스님들의 음식이 건강식이라 관심이 많았는데,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젓갈은 물론이고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정식은 1만 5000원,비빔밥 7000원,버섯전골(저녁)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대안스님의 사찰 요리조리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회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했다.전북 전주 출생.오랜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85년 3월 해인사로 출가했다.국일암의 노스님을 시봉한 것을 계기로 사찰 음식을 본격 익혔다.대중들의 마음의 살까지 빼기 위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냈다. 대안스님은 대구 불교방송에서 사찰음식에 대해 강연하고,시연회를 하는 등 ‘절밥’ 대중 공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금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금서암(055-973-6601) 주지를 맡고있다. ●스님과 만드는 산야초 초밥 재료 두릅·더덕·새송이·곤달비·우엉·생고사리·개발딱주·표고버섯·제핏잎 적당량,간장·참기름·깨 적당량 만드는 법 (1)각종 산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2)더덕은 돌려깍기를 해서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팬에 구워낸다.(3)우엉도 돌려깍기를 해서 촛물에 조려낸다.(4)생고사리는 삶아 간장과 참기름에 볶아내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에 덖는다.(5)산채나물은 간장·참기름·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6)초밥에 (5)의 산채나물을 얹거나 돌려감아 접시에 담아낸다. 촛물 만들기 재료 진간장·감식초·조청 ½큰술,설탕 1큰술,집간장 약간. 만드는 법 (1)양조 간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2)약한 불에 오래도록 끓여 걸죽하게 만든다.(3)식힌 다음 밥에 섞어 모양대로 밥을 만든다. 팁 (1)불린 쌀로 물을 약간 적게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지어 식힌다. ●함지쌈 재료 감자 1개,당근¼개,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½개,오이 ⅓개,청·홍 피망⅓개씩,쌀종이(라이스 페이퍼) 2장,곤달비 2장,(볶은)소금·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소금과 겨자를 넣고 으깨놓는다.(2)당근과 표고·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볶는다.(3)오이는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4)청·홍 피망은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5)으깬 감자에 (2)∼(4) 재료를 넣고 섞는다.(6)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적셔내면 부드럽게 된다.(5)를 모양있게 싸서 적당히 썬다. ●방아전 재료 방아 100g,제핏잎 20g,된장 1작은술,고추장 1작은술,밀가루 3큰술,들기름(또는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방아와 제핏잎에 된장과 고추장·밀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다.(2)반죽은 약간 걸쭉하게 한다.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딱딱해 맛이 없어진다.(3)팬을 달궈 (2)를 한 숟가락씩 떠 올려 굽는다.식용유보다 들기름에 구우면 감칠맛이 더한다. ●생고사리 들깨찜 재료 생고사리 100g,쌀가루 1작은술,들깨가루 1큰술,집간장·들기름 1큰술씩 만드는 법 (1)생고사리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바로 데친다.(2) 데친 고사리는 물에 담그지 말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는다.(3) (2)에 집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끓으면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익힌다. 팁 여름에는 생들깨를 갈아 깨국이 진하지 않게 먹으면 원기를 돋운다. ●엄나무순밥 재료 엄나무순 50g,불린 쌀 1국자,표고버섯 1개,양념장 만드는 법 (1)엄나무순을 잘게 썰어 밥을 앉힌다.(2)표고버섯은 곱게 채를 썬다.(3) (1)과 (2) 함께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양념장(집간장 1큰술,양조(진)간장 2큰술,청·홍 고추 각 2개,표고버섯(다져 볶은 것) 1개 팁 엄나무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약용식물이다. ●가죽부각 재료 가죽나무순 200g,찹쌀풀 100g,집간장 3큰술,통깨 조금,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가죽나무순은 그늘에 말려 조금 시들게 한다.(2)시든 가죽나무순에 찹쌀풀,집간장과 통깨를 넣고 묻혀 줄에 매달에 그늘에 말린다.(3)튀김솥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고 (2)를 튀겨낸다. ˝
  • ‘웰빙푸드’ 두부의 화려한 변신

    두부.‘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의 가장 화려한 변신이다.콩이 두부로 거듭나는 과정이 사뭇 숙연하다.물에 불린 후 맷돌에서 갈고,가마솥에서 펄펄 끓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리곤 육중한 돌덩어리 밑에서 눌려 속이 단단하게 굳는다.제조 과정이 어떤 식품 못지않게 복잡하고,정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 먹자먹자 웰빙푸드 두부 최근 두부가 각광받고 있다.주로 산기슭에 많이 있던 두부 음식점들이 시내 한복판으로 진출해 성업중이다.잘 먹고 잘 살자는 요즘의 음식 코드인 ‘웰빙’과 맞물리면서 두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다.집에서도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 두부는 세계 최장수국 일본의 장수마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기는 다시마·돼지고기와 함께 3대 식품 가운데 하나다.이들은 하루 2끼 두부를 먹는다.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음식 ‘참푸르’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숙주나물·파를 넣고 볶은 것이다.두부의 영양이 높게 평가되면서 미국·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두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고려시대부터 두부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다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두부를 먹는 방법이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기름에 지지거나 찌개와 순두부로 먹는 것이 고작이다.두부 요리 전문 책을 낸 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교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두부크림치즈를 제안했다.두부와 크림치즈를 2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레몬즙을 1작은술 정도 넣어 섞으면 된다.그는 “두부크림치즈를 베이글이나 호밀빵에 버터 대신 발라 먹으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두부 샌드위치와 두부 쿠키 등 5가지 요리를 만들었다.“두부는 소화 흡수율은 높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두부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은 얼린두부로 알려져 있다.중국에서 한 스님이 두부를 겨울철에 바깥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것.이를 버릴 수 없어 국에 넣고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후에는 아예 얼려먹었다 한다.콩 단백질이 동결 건조된 두부에는 수분은 빠져 나갔지만 영양가의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두부를 물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서 물을 자주 갈아주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두부를 신선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랑스 파리 주부들이 빵을 묵히지 않듯이,두부도 묵히지 않고 그날 다 먹어치우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러면 언제 두부가 가장 맛있을까?“두부의 담백한 맛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감미롭다.”고 표현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사를 나눈 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몹시 난처하다. ■ 장소 강남수도쿠킹아카데미(555-2884) ■ 하자하자 두부 만들기 주말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어 보자.생각만큼 어렵거나 번거롭지 않다.대두(5컵)와 응고제(20㏄),물만 있으면 준비 끝.만드는 법 (1)콩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정도 불린다.(2)콩의 4∼5배 정도의 물을 준비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믹서기에 간다.(3)커다란 그릇에 베보자기를 깐 다음 (2)를 부어 두유와 콩비지를 분리한다.(4)두유를 냄비에 붓고 눋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끓이면서 응고제를 3∼4차례 나누어 넣는다.거품이 많이 생기면 식용유를 몇방울 넣어주면 가라앉는다.(5)두부가 몽글몽글하게 엉길때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준다.빨리 저으면 엉긴 두부가 분리되므로 주의한다.(6)물이 빠지는 네모난 틀에 면보를 깔고 (5)를 부은 다음 무거운 것을 올려 굳힌다.두부가 굳으면 30분 가량 물에 담가둔다. ■ 김수인의 두부 요리조리 ●두부 샌드위치 재료 두부 ½모,식빵 8장,삶은 계란 2개,당근 ¼개,오이피클 ⅓개,양파 ½개,마요네즈 2큰술,레몬즙 1작은술,소금,후추 만드는 법 (1)식빵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놓는다.(2)두부는 체에 2∼3번 걸러서 준비하고 여기에 마요네즈와 소금,후추,레몬즙을 넣는다.(3)삶은 계란과 오이피클,당근은 잘게 잘라준다.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다음 잘게 잘라 주고 준비한 내용물을 (2)에 넣고 버무린다.(4)식빵위에 상추를 깔고 (3)을 얹고 다시 식빵을 올린다.기호에 따라 마요네즈 대신 머스터드를 이용해도 좋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 ●두부 소고기 덮밥 재료두부 1모,소고기 300g,달걀 3개,붉은 피망 ½개,다시마 국물 적당량,양파·팽이버섯·생강·마늘·후추·소금·설탕·간장·청주·맛술·브로콜리 약간씩 만드는 법 (1)두부는 사방 3㎝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2)닭가슴살은 후추와 생강즙을 뿌려 냄새를 제거한 다음 두부와 같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3)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은 다음 (2)를 넣고 같이 볶는다.(4)닭고기의 겉표면이 익으면 다시국물을 넣고 끓으면 두부를 넣고 양념을 넣은 후 자작자작하게 끓으면 풀어 놓은 달걀을 위에 넓게 뿌려주고 팽이버섯과 대파를 얹는다.달걀이 너무 익지 않게 해야 맛이 좋다.(5)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게 준비한 (4)를 밥위에 끼얹어 내놓는다. ●튀긴두부 샐러드(4인) 재료 두부 1모,땅콩 ½컵,비트 ¼개,양상추 4장,깻잎 4장,크레송 2줄기,녹말가루 약간,소스(간장 2큰술,화이트 와인 1작은술,다시마 국물 2큰술,올리브유 2작은술,레몬즙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다음 깍둑썰기하고 녹말가루를 묻혀서 중간 온도에서 튀긴다.(2)비트는 가늘게 채썰고,양상추와 깻잎,크레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3)만들어둔 소스에 튀긴 두부와 땅콩을 함께 섞어 내놓는다. ●두부 쿠키 재료 밀가루 200g,설탕 80g,소금,베이킹파우더 10g,버터 170g,두부 120g,우유 20g,계란 1개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부드럽게 으깬다.(2)밀가루와 설탕,소금,베이킹파우더,버터를 넣고 섞어서 우유와 계란,두부를 넣고 다시 한번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냉동보관한 다음 잘 치대어 모양을 만들어 낸다.(4)160℃의 오븐에 25분간 구워 낸다. ●두부볼 프라이 재료 두부 1모,검은깨 2큰술,그린피스 2큰술,당근 ¼개,표고버섯 5장,소금·설탕 조금씩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해 체에 곱게 걸러둔다.(2)표고버섯과 당근은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 다음 (1)과 검은깨·그린피스를 넣고,소금과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3)둥글게 모양을 만든 다음 녹말가루를 조금 묻혀 튀겨준다.기호에 따라 다시국물에 물녹말을 풀어 끼얹어 먹어도 좋다. ■ 두루 맛보세요 두부 맛집 두부 마니아들은 가장 대표적인 두부 음식점으로 서울 공릉동 북부지원 뒷길의 제일콩집(02-972-7016)을 꼽는다.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장 유병규(60)씨가 매일 새벽 직접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든다.콩을 갈아 비지처럼 만들어 끓이는 콩탕·두부찌개·청국장·순두부가 5000원씩.두부에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두부고기 전골은 2만원(대)·1만 5000원(소)이다.날이 더워지면서 내기 시작한 콩국수(5000원)도 고소하면서도 걸쭉한 국물 맛이 별미다. 두부 전문점들이 산기슭에 주로 있는 반면 예성(02-755-1900)은 시내 한복판 명동에서 성가를 누리고 있다.롯데백화점 맞은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사이의 골목에 있는 이 집의 1층 주방이 홀보다 넓어 보인다.매일 두 가마니의 콩을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점심 시간대에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순두부의 종류가 9가지에 이른다.순두부를 만들땐 물을 많이 섞지 않는 것이 특징.그래서 순두부가 무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순두부정식,소고기·돼지고기·김치·양념·굴·버섯순두부가 각 6000원이고,해물순두부가 6500원.돌솥밥과 함께 계란이 나온다.또 손두부(1만원)를 주문하면 컬러 두부가 나온다.흰색 두부와 함께 검은 콩으로 만든 검은 두부,두부를 만들때 붉은색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핑크빛 두부가 나와 식욕을 돋운다.또 저녁에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두부완자와 두부꼬치도 나온다.콩요리로는 콩돈가스,콩갈비,콩스테이크,콩양념치킨,콩불고기 등 콩으로 만든 고기류가 1만 4000∼1만 9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못미쳐 우리은행옆의 콩두(02-722-0272)는 프랑스식 식단에 두부와 콩요리를 결합시킨 퓨전 음식점이다.실내가 동양적이며 세련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두유와 콩국수 등이 나오는 점심 세트 메뉴는 1만 5000원,두부 스테이크는 2만 4000원이다.한때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이 즐겨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 [이집이 맛있대] 예산 ‘할머니딸 곱창마을’

    곱창이 고무조각 같으면 어떨까.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에 즐겨 먹는 곱창이 이러면 씹고 싶은 의욕이 달아난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할머니딸 숯불 곱창마을’의 곱창구이는 이같은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42년간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일부 곱창집이 냉동 내장을 쓰는 것과 달리 이 집은 매일 경기 일죽 도살장에서 내장을 사온다.돼지 한 마리에 1.5m쯤 나오는 막창과 새끼포를 사와 흐르는 물에 깨끗해질 때까지 씻는다.하루 250여개를 사온다.주인 신금순(35)씨는 “일부 곱창집은 세제로 닦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 집은 손으로 비비면서 물로만 닦는다.”며 “배설물 등도 도살장에서 잡는 즉시 빼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예산 삽교읍 자연부락 방아다리는 곱창집으로 유명했다.신씨의 어머니 한진호(80)씨는 이곳에서 35년간 곱창집을 운영했다.역탑리로 옮겨온 것은 나이 든 어머니 대신 신씨가 곱창집을 운영하게 된 7년 전이다. 이 과정에서 곱창을 굽던 연탄이 숯으로 바뀌었지만 요리법은 그대로 전수되고 있다.통통하고 하얀 엄지손가락만한 곱창 토막을 불판에 올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먹는데,이 집에선 별미인 무쌈이 나온다.무쌈은 얇은 무조각에 식초,고추냉이,당원(예전에 설탕 대신 쓰던 것) 등을 넣어 만들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함께 나온 부추무침,고추장,기름소금 등을 한꺼번에 상추에 싸 먹는다.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해 노인들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다. 곱창구이에는 쫄깃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돼지 갈매기살도 조금 섞여 나온다. 냉이,팽이버섯,신 김치,흰 떡가래,칼국수 등을 넣은 곱창전골은 다 먹고 밥을 비벼 먹으면 좋다.신씨는 “전골 맛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것은 막걸리를 넣기 때문” 이라고 요리비법을 귀띔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이집이 맛있대]서울 대치동 ‘부뚜막 손두부’

    콩으로 만든 제품 중 가장 대중적인 게 두부.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만점에 항암 효과까지 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콩을 갈아 가마솥에 푹푹 끓여 만드는 모습에는 아련한 향수도 느껴져 두부는 심신(心身)에 유익하다는 말을 듣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뚜막 손두부’는 이처럼 건강에 좋은 두부를 직접 만들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매일 점심시간 즈음이면 주방에 있는 커다란 가마솥에서 강원도 횡성과 홍천에서 공수해온 국산 최상품 콩과 천연 간수,생수를 사용해 옛날 방식으로 두부를 만든다. 대표 음식은 부드럽고 하얀 순두부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순두부’.보통은 순두부에 양념간장을 얹어 내지만 이집에선 조개와 굴로 만든 육수에 순두부를 담아 낸다.경기도 이천에서 20년 가까이 손두부를 만들어온 ‘전문가’에게 전수받은 방법. “많은 분들이 맵고 짜게 간을 한 순두부 맛에 길들여져 처음에는 양념장을 찾곤 해요.두 세번 드시고 나서야 순두부의 참맛을 알겠다고 하시죠.” 손님이 원할 땐 양념을 한 순두부를 내놓기도 한다는 이영옥(44) 사장은 그래도 역시 맑은 순두부를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비타민B군이 풍부한 삶은 돼지고기와 두부·김치를 조화시킨 ‘두부보쌈’,적당히 발효시킨 비지로 만든 ‘비지찌개’,버섯 미나리 등 각종 야채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 올리는 ‘두부전골’,새우·낙지·조개 등을 넣어 바글바글 끓이는 ‘두부해물전골’도 이집의 추천 요리. 최여경기자 kid@˝
  • [나의 창업노트] (4) 버섯요리점 ‘남북통일’ 황을용 사장

    직장을 그만둔 사람,집에만 있던 사람이 창업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음식점이다.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고,낯익은 업종이라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음식점을 차려보면 준비 부족과 판단 잘못으로 후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서일대학교 사회교육원 1층에 있는 버섯전문 요리점 ‘남북통일’(사장 황을용·50)은 음식점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벤치마킹 사례가 될 만하다. ●“광우병 끄떡없어요” 이색적인 간판을 내건 이곳을 찾은 때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쯤.음식점 앞에는 시외버스가 다니는 왕복 2차로가 있고,주변에는 허름한 농가 주택들이 눈에 띈다.3∼4㎞ 떨어진 곳에 아파트촌이 들어서 있다. 주인의 안내를 받아 구석진 테이블에 앉은 지 30여분쯤 지나자 저녁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가족단위나 단체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100평 남짓에 4명씩 앉는 테이블 42개 중 절반가량이 순식간에 꽉찼다. 하루 손님은 600여명,매출은 350만원쯤 된다고 황 사장은 말한다.하루 테이블당 회전수는 세번(점심 한번,저녁 두번)가량 된다는 얘기다.황 사장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 한달 매출액은 1억원,순이익은 매출의 30%(3000만원)쯤 된다.”고 했다.주방장,종업원 등 15명의 인건비(1인당 140만∼200만원)와 재료비,임대료(보증금 7000만원,월세 400만원) 등을 뺀 나머지다.한때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최근 종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메뉴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모듬버섯전골을 비롯해 모듬버섯차돌박이,모듬버섯생불고기,모듬버섯삼겹편채 등이 있다.가격은 4인가족 기준 2만원으로 모두 같다.주 메뉴를 다 먹으면 야채볶음밥과 얼큰한 칼국수가 나온다.밥과 칼국수는 돈을 받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준다.모듬버섯은 느타리·팽이·표고·송이·총각·노루궁뎅이 등으로 다른 음식점보다 종류가 훨씬 많고,생산지에서 배달된 뒤 3일간 숙성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뛰어나다. 이런 촌동네에서 유별나지도 않은 메뉴로 매월 수천만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 사장은 “싸면서 맛있고,정성스레 대하면 그만”이라며 비결 아닌 비결을 털어놨다. ●예비 정치인에서 식당주인으로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황 사장은 원래 꿈이 정치인이었다.1980년대 초 고려대를 졸업한 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87년부터는 당시 민정당 출신의 김중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장애인신문 부사장도 지냈고,무역회사도 경영해 목에 힘깨나 주고 다녔다.하지만 90년대 들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이 잇따라 실패했다.그러다 98년 우연히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됐다.건강식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기호를 살려 버섯요리점을 차리면 잘 될 것 같다는 남동생의 권유에서였다.외환위기 당시여서 ‘값싸고 맛있으면’ 대박이 터질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이 때부터 음식점을 차리는 데 매달렸고,창업 관련 책만 수십권을 읽었다.음식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다. ●‘라면수프’ 맛을 배운다 버섯과 고기를 끓인 국물에 넣어 살짝 데쳐 먹는 전골 메뉴는 국물맛이 제대로 나야 한다.이곳저곳 다녀봤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그러던 중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와닿는 국물맛은 구수하면서도 익숙한 라면국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무릎을 쳤다.육수를 만들기로 했다.라면수프의 재료를 완전 분해해 벤치마킹했다.소뼈에다 닭발(구수함),무·파(개운함),후추(매콤함),다시다(은은함) 등을 적절히 배합한 ‘황을용식 육수’를 개발해냈다.손님들의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었고,매출도 급성장했다.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퇴계원,의정부,광릉 등에서도 온다.남양주 본점을 비롯해 친·인척들에게 서울,강원도,경기도 지역 등 20여곳에 분점 형태로 내주었다.성업 중이다. ●간판·장소도 경쟁력이다. 간판 이름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 가사에서 착안해냈다.남북통일이 대중성이나 상징성에서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음식점 장소는 그만의 독특한 판단으로 이뤄졌다.남양주 인근을 뒤지다 현재의 음식점 공간이 임대로 나와 있다는 말을 들었다.대학교의 외딴 부설 건물인 데다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주위에서 극구 말렸다.지역 여건이 상권과 분리돼 있다는 것이었다.건물을 지은 지 6년이 지나도록 입주자가 없었다. 하지만 강행했다.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건물 2층에는 학원,3층에는 헬스클럽,4층에는 수영장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유동인구가 적지만 한번 손님이 몰리면 장사가 제대로 될 것으로 봤다. 차량으로 10분쯤 거리에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맛만 있으면 차량으로 20분거리에 있는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예상대로 구전(口傳) 마케팅 등에 힘입어 월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당 내의 주방 등 시설 설비도 시공업자들과의 직거래로 비용을 적게(6000만원) 들였다.관련업체에 맡길 때보다 2000만원이 덜 들었다. ●베푼다는 생각 가지면 손님은 저절로 ‘(아줌마)예쁘십니다.(애들이)참 착합니다.어머님(노인들) 또 오셨어요(손을 꼭 잡으며).’ 그는 손님들로부터 ‘서비스가 예술’이라는 말을 곧잘 듣는다.어린이,주부,노인 등을 망라해 이곳을 찾는 사람치고 그의 칭찬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한번 온 손님이 또 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스킨십(대화)이 더없는 무기”라며 “돈만 버는 장사꾼이 되기보다는 남들한테 베푼다는 생각을 가지면 절로 손님이 오게 돼 있다.”며 영업방침을 소개했다.이어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창업준비,상권분석,음식비법과 경영노하우 등을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 네덜란드, 프랑스 15연승 저지

    역시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의 공백이 컸다.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의 전초전격으로 1일 열린 유럽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가 네덜란드(4위)와 0-0으로 비겼다.이로써 프랑스는 2002한·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 이후 2년 동안 이어온 A매치 연승행진을 14에서 마감했다. 전반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네덜란드 토털사커에 번번이 막힌 프랑스는 후반 마크 오베르마스,로이 마카이의 측면돌파를 앞세운 오렌지군단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이에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를 필승카드로 투입했으나 지단과 로베르 피레스,파트리크 비에라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느껴야 했다. 잉글랜드(공동 6위)는 이날 사령탑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고국인 스웨덴(20위)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바이킹 군단’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9분 킴 칼스트롬이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시켜 에릭손 감독의 금의환향을 막았다. 지난 1968년 이후 바이킹과의 10차례 A매치를 치르면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잉글랜드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결장으로 ‘바이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탈리아(11위)는 간판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동점골과 파브리지오 미콜리의 역전골로 유로2004 주최국인 포르투갈(17위)을 2-1로 눌렀다. 또 유로2004 예선 탈락팀인 아일랜드(15위)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로비 킨의 결승골에 힘입어 A매치 20경기 무패 행진(15승5무)을 구가하던 체코(공동 6위)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반면 그리스(공동 33위)는 스위스(공동 45위)를 1-0으로 꺾고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한국을 이긴 불가리아(공동 37위)는 러시아(29위)와 2-2로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
  • 빌딩숲 보리밭! 여의도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싱그러운 4월초.“봄기운을 느끼러 어디로 가볼까.”하고 고민하지 말자.3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서울을 떠나지 못했다면 무조건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로 가보자. 눈이 부시게 푸른 보리밭과 분홍빛 벚꽃이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차 막히는 스트레스도 없고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입장료도 없다. ●서울 도심 한복판 녹색의 보리밭 물결 4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가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아니 여기 언제,누가 이렇게 큰 보리밭을 만들었지.”,“빌딩 숲 사이에 보리밭길이라,노래가 절로 나오네.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아이들과 손잡고 거닐면 저절로 노래가 나온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9000평의 보리밭이 조성된다.아이들과 아내 또는 연인의 손을 잡고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짠짠짠∼ 짠짠짠∼ ’스텝을 밟으며 보리밭 사잇길을 거닐어 보자.생각만 해도 유쾌하지 않은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시장개방에 맞서는 농촌의 힘겨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한 ‘빌딩숲 보리밭 축제’가 농림부와 농협중앙회 주최로 4,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서울신문사와 KBS가 주관하고 하이트와 포커스가 협찬한다. 이 축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 농업의 무한가치를 알리고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촉구하는 대국민 퍼포먼스로 농촌 특유의 ‘어메니티(Amenity)’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어메니티란 어떤 사물이나 환경에서 느끼는 ‘쾌적성’을 말한다.농업은 식량생산,환경적·공익적 기능뿐 아니라 그 경관이 지닌 어메니티만으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자원.그 소중함을 녹색 보리밭을 걸어 보며 느껴보자. 빌딩 숲 사이에 녹색의 바다처럼 펼쳐질 보리밭은 경기도 이천의 보리 재배농가 10여 곳에서 겨우내 정성 들여 가꾼 보리를 작은 화분 40만개에 담아 농촌 들녘의 보리밭처럼 만든 것이다. 70∼80㎝ 정도 자란 싱그러운 보리밭 사이를 거닐면 농촌의 정취가 저절로 느끼질 것이다.전시된 보리 화분은 ‘생분해성 비닐포장지’에 담아 4일 오후 3시와 5일 오전 10시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학생들의 산 교육을 위해 보리를 잘 키우는 법도 알려준다. 또한 문화마당 3곳의 화분 배포처에는 ‘농촌학생돕기 장학금 모금함’이 설치돼 있다. 보리밭 축제의 부대행사도 좋은 볼거리다.4일 오후 7시부터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쉼표 음악회’가 열린다.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과 우리 가곡 ‘보리밭’ 등이 화려한 조명 속에 연주돼 봄밤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는 KBS가 전국 들녘의 실제 보리밭을 위성으로 연결,건강한 농업인들의 모습을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 생방송 ‘보리밭 사잇길로’를 진행한다. 보리밭 앞에 설치될 ‘희망나무’도 눈길을 끈다.나무 앞에 설치된 코너에서 오색지에 소망의 글을 적어 3.5m 높이의 철제 골조로 만든 희망나무에 걸어보자.마치 나뭇잎처럼 물결칠 것이다.아이들과 함께 적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우리 농업 만세’,‘극복하자 WTO’,‘힘내세요,농업인 여러분.우리가 있습니다.’ 등 격려의 글이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자 이제 푸른 보리밭의 정취를 맘껏 누렸다면 벚꽃이 한창인 여의도 윤중로나 63빌딩으로 옮겨도 좋을 것이다. Go! Go! 여의도 ●벚꽃이 흩날리는 윤중로 서울에서 벚꽃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국회의사당 뒷길(서강대교 남단∼파천교 북단) 1.5㎞를 따라 30∼40년 생 왕벚나무 1621그루가 해마다 이맘때면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린다.또 여의도 강변을 따라 약 10㎞가 아름다운 벚꽃으로 물결친다. ‘벚꽃 터널’을 걸으며 꽃냄새를 가슴 깊이 마셔보자.운좋아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우수수 떨어지는 ‘꽃비’에 흠뻑 젖는 ‘행운’을 만나는 사람은 그야말로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벚꽃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이 기간중 윤중로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또 청소년 음악회와 거리의 악사를 위한 자유 공연장이 운영되며 풍물패,고적대,경찰악대 등의 연주회도 열린다.볼거리 제공을 위해 경찰기마대 행진이 있고 벚꽃 사진작품 전시회 등도 개최된다. 총 450만여명의 꽃놀이 인파가 여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많은 인파에 휩싸여 아이들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회주변도 차량들이 통제된다.여의서로(파천교 북단에서 국회,서강대교 남단)와 국회뒤편 고수부지 하단도로는 축제기간에 전면통제된다.또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IC에서 파천교북단은 출근시간(아침 6시∼ 낮 12시)을 제외하고는 통제된다. 행사기간중 여의도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되므로 승용차를 가지고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나 여의나루역,2호선 당산역을 이용하면 걸어서 5분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벚꽃이 만나는 63시티 오는 11일까지 ‘63벚꽃대축제’를 한다. 3일과 4일,11일에 63빌딩 만남의 광장에서는 전자 현악기로 신나고 경쾌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주는 여성 4인조 ‘벨라트릭스’의 ‘전자클래식 연주’,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율동이 돋보이는 ‘밸리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만남의 광장 통로를 인조벚꽃으로 꾸며 포토존으로 제공하는 ‘63벚꽃터널’을 만들었고 여기서 찍은 사진을 응모하면 우수작에는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일본 어린이 댄스 신동들이 갖가지 무용과 율동을 선보이는 ‘일본어린이댄스페스티벌’ 등도 연다. 구경하다 출출할땐… ●구마산 어른들을 모시고 갔다면 점심에 보양식인 추어탕 한 그릇이 제격일 것이다.여의도 백화점옆 미원빌딩 2층에 위치한 ‘구마산’은 옛날 마산식 추어탕집이다.전직 대통령과 전 서울시장 등이 찾은 곳으로,추어탕과 석쇠구이 갈비가 유명하다.추어탕 7000원,석쇠갈비 1인분에 2만원.(02)783-3269. ●마라김치방 “집에서 먹는 김치도 지겨운데 나와서도 김치요리 먹으라고?”라며 투정 부릴 필요없다.일단 한번 먹어보면 맘이 달라진다.KBS별관 뒤쪽에 위치한 ‘마라김치방’은 김치요리 전문점으로 빨간 김칫국물에 하얀 국수를 말아내는 김치말이국수를 비롯해 김치주먹밥,김치전,김치전골,김치보쌈,김치해물전골 등이 주 메뉴이다.김치말이국수 4000원,김치주먹밥 3000원 (02)780-2489. ●스카이뷰 연인과 함께 ‘폼’나게 먹으려 한다면 63빌딩 꼭대기에 위치한 ‘스카이 뷰’와 ‘스카이 라고’를 강추한다.두 음식점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해 수려한 전망을 만끽하며 서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카이 뷰’는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가 메인 요리인 ‘미식가 C코스’가 인기다.1인당 9만원.‘스카이 라고’는 낙지 스파게티 1만 5000원. 두 곳 모두 (02)789-5902로 문의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
  •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 ‘골 폭풍’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챔프 AC밀란(이탈리아)이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밀란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에 4-1로 역전승했다.이로써 밀란은 다음달 7일 스페인 원정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밀란은 세브첸코와 인자기를 투톱으로,카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는 삼각편대를 최전방에 배치,화력에서 데포르티보를 단연 압도했지만 기선을 잡은 것은 데포르티보.전반 11분 수비수 카프데비야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판디아니가 머리로 받아 밀란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밀란은 수비수까지 공격에 나서 무려 12개의 슛을 난사한 끝에 전반 인저리 타임때 상대 오른쪽 진영으로 침투한 카푸가 올린 센터링을 카카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기세를 이어간 밀란은 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세브첸코가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뽑아냈고,4분에는 카카가 데포르티보 문전 정면에서 중거리슛으로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후반 8분에는 미드필더 피를로가 그림과 같은 35m짜리 프리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홍지민기자˝
  • 대구 실버들의 거리 ‘진골목’

    “실버 골목을 아십니까?” 대구 도심의 약전골목을 아는 사람들은 많다.그러나 약전골목 바로 옆으로 난 ‘진골목’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대구시 중구 포정동 중앙로 농협 중앙지점에서 약전골목 입구에 이르는 400m가 진골목이다.대구의 근대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어 진골목은 향수에 젖은 노인들이 즐겨 찾는 실버 골목이다. ●부자들의 동네,진골목 진골목은 ‘ㄱ’(기역)을 ‘ㅈ’(지읒)으로 잘못 발음하는 경상도 사투리의 특성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긴 골목’이란 뜻이다. 80여년 전 진골목 일대는 대구의 부자였던 달성 서씨들이 모여 사는 최고급 주택가였다.그러나 당시 영남의 대표적인 부자였던 서병국(徐炳國)이 사망하면서 진골목은 퇴락을 시작했다. 1946년 6월 대구에 호열자(콜레라)가 발생한다.그런데 첫 희생자가 당대의 부호였던 서씨여서 아직도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된다.지금은 화교협회 건물로 쓰이는 서씨의 저택은 1000평이 넘는데,그 당시에 개인 풀이 있었고 보일러로 난방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서양식 건물 양식에 중국식 적벽돌을 사용해 지은 저택은 80여년이 된 건물이지만 아직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진골목의 정소아과 건물은 대구 최초의 2층 양옥집.1931년 지어진 이 건물은 서병국의 방계형제인 서병직의 소유였으나 1947년 정필수(84) 원장이 인수,지금까지 소아과 병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대구가 낳은 천재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1862∼1935)도 진골목에서 태어났다.진골목에 살던 만석꾼 서상민의 아들로 태어난 석재는 시인으로,서예가로,화가로, 그리고 가야금과 바둑,의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식민지시대를 풍미하며 살다 갔다.흥선대원군이 석재의 천재성에 반해 당시 17세였던 석재를 운현궁으로 초대,함께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가 전한다.시인 이육사가 한때 석재의 한약방에서 약배달을 하며 시서화를 배우기도 했다. ●실버들의 사랑방,미도다방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진골목에는 이른 아침부터 향수에 젖은 노인들이 하나둘 찾아든다.1981년 문을 연 미도다방은 하루 400∼500명의 노인들이 찾는 대구 실버들의 본거지.60∼70대 노인들은 젊은 축에 속할 정도로 80대 이상 고령자들이 수두룩하다.남산동 권입섭(101) 할아버지도 일주일에 서너차례 다방을 찾아 노익장을 과시한다.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생각해서 차 한잔에 1500원,약차 2000원만 내면 과자도 주고 포도주도 한 잔씩 서비스한다.설에는 양말,보름에는 귀밝이술,동지에는 단팥죽,복날에는 수박을 돌리고 매년 5월8일에는 돼지 서너마리를 잡아 경로잔치를 열기도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합천 고향가는 길에 두 번이나 이곳 다방을 찾았다.지역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들이 수시로 찾아와 노인들에게 인사를 한다. 요즘 미도다방을 찾는 노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경기 침체로 노인들도 호주머니가 얇아진 데다 조기 정년과 사업실패 등 자식들을 걱정하는 한숨소리가 다방을 가득 메운다. 주인 정인숙(52)씨는 “IMF 외환위기 전에는 하루 1000여명의 노인들이 찾아왔다.”면서 “요즘은 얇아진 호주머니 탓인지 오후 5시만 되면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정씨는 용돈이 궁한 노인들에게 공짜로 차를 대접하거나 돈을 빌려주고 단골 노인들이 세상을 뜨면 직접 문상가는 의리를 지키고 있다. 실버들의 입맛에 맞는 진골목식당도 진골목을 지키는 터줏대감.진골목식당 건물은 한때 코오롱 창업주 이원만씨가 거주했고 육개장·호박전·묵채·보리떡·콩나물밥 등이 별미다. 대구거리문화연대 권상우 사무국장은 “대구의 근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진골목을 훼손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15000원 밥먹은 유권자 75만원 과태료 ‘날벼락’

    1만 2000원 또는 1만 5000원어치의 식사를 제공받은 유권자 69명이 그 50배를 과태료로 물게 됐다.부과금액은 각자 60만원이나 75만원에 이른다.1만 5250원어치의 초콜릿과 식사를 제공받은 유권자 3명도 역시 50배인 76만 2500원을 과태료로 부과받게 됐다. 총선 출마 예정자측으로부터 금품·향응 등을 제공받은 유권자가 과태료를 물게 된 것은 처음이다.개정된 선거법에는 최고 5000만원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50배를 과태료로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1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북 전주 완산에서 실시된 모 정당 경선과 관련,두 후보측으로부터 유권자 93명이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받다가 적발됐다.60여명은 A후보측의 이모 씨로부터 7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받았고,또다른 주민 30여명은 B후보측의 최모씨로부터 교통편의와 1인당 1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것이다.A후보측은 전골·김치찌개·주류 등을 제공했으며,B후보측은 갈비찜과 꽃게장·찌개 등을 접대했다. 선관위는 조사결과 확인된 69명에게는 각각 60만원과 75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고,음식물을 제공한 이씨와 최씨는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나머지 24명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로 식사 사실이 확인되면 예외 없이 50배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선관위는 또 이모(여·46)씨 등 유권자 3명이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민회관에서 열린 모 정당 필승전진대회에 참석한 뒤 각각 6000원 상당의 초콜릿 선물을 받고 인근 식당에서 각각 925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을 적발했다.선관위는 이들에게 각각 76만 2500원씩,모두 228만 75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선물과 식사를 제공한 지구당 동책 부인 권모(여·42)씨는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발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UEFA 16강전 포르투 맨체스터 발목잡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임러 구장.전반 12분 슈투트가르트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 든 글렌 존슨(첼시)이 문전으로 달려든 에르난 크레스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수비수 페르난도 메이라가 다급하게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 구장.전반 15분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수를 제친 플로랑 말루다(리옹)가 중앙으로 센터링을 한 공이 문전수비를 하고 있던 쉬레르의 발에 맞고 굴절,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회는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원정에서 1골이 홈경기 2골과 맞먹는 것.때문에 안방에서의 실점,그것도 자책골은 아픔이 4배다.슈투트가르트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어이없는 자책골로 각각 첼시(잉글랜드)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UEFA컵 우승팀 FC 포르투(포르투갈)는 이날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남아공 특급 베니 매카시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한 포르투의 수비에 막힌 맨체스터는 전반 14분 퀸튼 포춘의 선제골외에는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포르투는 매카시가 전반 29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후반 29분 헤딩 역전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한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9분에 교체출전,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지만 별다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2차전은 다음달 9·10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조개 삼합 먹어볼까

    여기,하루를 열어젖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벽 5시 전남 여수시 국동 잠수기수협앞 선착장.봄이라곤 하지만 새벽 바닷바람은 여전히 차갑습니다.인적이 뚝 끊어진 포구,주황빛 나트륨등이 여수(旅愁)를 자극합니다.조금 뒤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지럽습니다.6시,사위는 아직도 어둠에 갇혀있지만 잠수기 어선 50여척이 어디론지 나갑니다.상룡호가 도착한 곳은 대경도와 소경도 사입니다.잠수사 신영민씨가 물에 들어가 1시간 정도 있다가 개조개와 키조개를 망태에 가득 채워 나왔습니다.그제서야 해님도 섬산 너머로 떠오릅니다.그가 건져 올린 것이 조개일까요,하루의 희망일까요? 여수 글 이기철기자 chuli@ 여수 사진 안주영기자 jya@ “개조개라고 하면 처음 듣는 사람은 맛이 별로 없는 조개라고 생각합디다.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하지요.” 전남 여수시 국동항 앞바다 대경도와 소경도 사이.바닷물 속에서 조업선 상룡호(5t급)로 막 올라온 신영민(50) 잠수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개조개를 설명했다.물이 뚝뚝 떨어지는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그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조업 망태를 풀었다.개조개와 키조개 등이 쏟아졌다.70㎏가량 된다. 개조개나 키조개는 수심 10∼50m의 바닥 구멍 속에서 산다.그래서 잠수사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 구멍을 보고 고압의 물을 내뿜어 조개가 나오는 대로 망태에 주워 담는다.“물이 차야 조개가 혀를 내물고 있지요.”그래야 맛도 좋고 찾기가 쉽다는 게 잠수사 경력 21년째인 신씨의 설명이었다. 이근민(48) 상룡호 선장은 “요즘 여수 앞바다의 수온이 섭씨 3∼5도로 매우 찬 편”이라며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잠수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개조개는 육질이 연하고 담박한 맛을 낸다.예부터 귀한 수산물로 취급받아 왔다. 잠수기수협회센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석심(41·여)씨는 “조개탕을 끓일 때 껍데기도 함께 넣으면 보랏빛이 감도는 뽀얀 우윳빛 국물이 우러나온다.”며 “국물은 시원한 감칠맛으로 숙취 해소에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개조개의 경우 조가비의 안쪽이 보랏빛으로 진할수록 더 맛있단다.그는 “여수에선 산모가 먹는 미역국에 개조개를 넣고 끓인 것을 쇠고기 미역국보다 더 쳐준다.”며 “개조개는 된장찌개·전골·부침을 할 때나 나물을 무칠 때 넣으면 될 정도로 반찬 걱정을 덜어준다.”고 예찬했다.깐 조개를 냉동칸에 넣어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단다. 개조개가 가장 대접받는 곳은 조개구이 전문점이나 포장마차다.큼직한 조개 껍데기는 그릇 대용으로도 쓰인다. 조갯살을 도려내 잘게 다져 파·달걀 등으로 양념해 껍데기째 구워낸 조개구이도 좋다.황선갑(37)잠수사는 “조개를 은박지에 싸서 구우면 누렇게 타지도 않고 국물이 남아있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양광승(46) 잠수기수협 유통사업과장은 “맛과 영양이 좋은 개조개를 두고 좋지 않은 것을 뜻하는 ‘개’자를 붙였을 리 만무하다.”며 “갯벌 조개라는 뜻으로 ‘갯’에서 ‘ㅅ’이 탈락되고 ‘벌’이 빠져 개조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설명이 맞다면 이름으로 인한 개조개의 억울함을 조금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잠수사들이 개조개와 함께 가장 많이 잡는 것이 키조개.모양새가 곡식을 까불러 알곡을 고르는 키를 닮았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지만 여수에서는 ‘게지’라고 한다.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하다.경매가는 키조개 중간 크기 1개가 2000∼2500원.개조개는 1000∼1500원. 조개 껍데기를 열고 닫는 기능을 하는 인대인 패주(貝柱)는 부드럽고 졸깃하다.날것으로도 먹고 초밥용으로 이용해도 아주 좋다.주홍빛을 띠는 내장은 버린다.살짝 익힌 개조개는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 최은주(35)씨는 “키조개의 경우는 회로 먹어도 좋지만 살짝 볶아서 먹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다.이렇게 잡힌 개조개와 키조개는 매일 오후 4시 수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전국의 고급 일식당과 중식당으로 간다. 여수 득량만 일대에선 요즘 새조개도 많이 난다.자루처럼 생긴 그물에 빗살 모양의 쇠틀을 달아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조업하는데 이를 ‘형망’이라 한다. 물속에서 조가비를 벌리고 ‘발(足)’이라고 불리는 속살을 밖으로 길게 늘여 빼고 있는데,그 발의 생김새가 새의 목과 부리를 쏙 빼닮았다. 그래서 새조개가 됐고,경남 통영에선 갈매기조개,거제에선 오리조개로 부른단다.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달착지근하면서 구수하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난다. 새조개를 데쳐 먹고나면 연한 보랏빛이 도는 국물이 남는데 개운한 맛이 그만이다.이계봉(67) 수협 경매사는 “새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라며 “알을 낳는 봄이 되면 아린 맛이 난다.”고 말했다. 남도의 끝 여수에서 요즘 한창 나는 개조개·키조개·새조개,어느 쪽이 더 맛있을까.한번 먹어보고 판가름할 일이다. ☎061 여수 조개식당들 잠수사들이 직접 채취한 조개를 바로 그날 맛볼 수 있는 곳은 여수시 국동 잠수기수협회센터.여나믄 식당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수협 2층의 명궁식당(643-8002). 이 집의 얼굴 메뉴는 ‘조개 삼합’.조개를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는 것이다.육고기나 조개 한가지만 많이 먹으면 질리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메뉴다.삼합은 돼지 삼겹살과 키조개,개조개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된다.삼겹살을 조개와 함께 구우면 조개 물이 삼겹살에 배여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또 한가지 소삼합(소갈비·키조개·개조개)은 2만원이다.안주인 최석심(41)씨는 “조개와 육고기는 맛과 영양이 서로 보완적이어서 궁합이 잘 맞는다.”며 “여수를 찾는 외지인들이 한번씩은 찾는다.”고 자랑했다.육고기를 뺀 조개 모둠은 1만 5000원.또 한가지 별미는 조개 샤부샤부.요즘 한창 나오는 새조개와 키조개가 재료다.조개와 다시마 육수에 양파·무 등의 야채를 넣어 끓인 국물에 새조개와 키조개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 수협옆의 2호판매장(643-3348)은 조개 요리 외에 전복죽을 1만원에 맛볼 수 있다.맞은 편의 상아식당(643-7840)과 자매식당(641-3992)에서도 조개 요리가 나온다. 여수시 여서동의 바다속으로(654-3787)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맥반석 조개 생구이 전문점이다.주인 김태구(41)씨가 수협 공판장에서 매일 필요한 만큼의 싱싱한 조개를 사와 내놓는다.조개구이 3만원짜리 한 접시면 3명이 먹어도 푸짐하다.조개구이에는 개조개·키조개·가리비·굴·홍합 등과 함께 새우가 나온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한다.식사로는 메뉴판에 없는 조개볶음밥(2000원)이 그만이다.바다속으로 옆에 청정해산물(653-3400)도 최근 조개구이를 시작했다. ☎02 서울 조개식당들 한때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졌던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지금은 많이 정리됐다.이유는 조개를 생물로 보관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잘 보관해야 4∼5일정도.그래서 바닷가가 아닌 서울에서 싱싱한 조개를 맛보기가 수월찮지만 몇 곳이 조개요리 명맥을 잇고있다.서울 무교동의 갯벌타운(725-0556)은 10년째 조개요리를 내놓고 있다.지금은 주로 모시조개와 대합을 쓴다.조개구이 한판에 2만 5000원,조개볶음 1만 8000원,대합전 1만원이다.안주인 홍영애(44)씨는 “조개는 경남 삼천포항 등에서 매일 갖고 온다.”며 “조개를 산 채로 보관하기 위해 바닷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이 집 주위의 영보낙지(733-6406)와 우정낙지(720-7991)는 조개탕을 한다.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동국대쪽으로 가면 눈에 띄는 바다구이 목장구이(2278-7936)도 조개구이를 다양하게 내놓는다.모둠 조개를 주문하면 개조개·키조개·가리비·맛 등 5∼6종류를 고루 맛볼 수 있다.구이 큰 것이 2만 5000원,중간 것은 1만 8000원이다.압구정동 시네시티뒤쪽의 주접(515-5078)은 12종의 조개구이가 나온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한다.한접시(3만원)면 4∼5명에게도 푸짐하다. 바지락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을 가장 잘 살린 것이 바지락칼국수다.이런 바지락칼국수로 입소문이 난 집이 서울 인사동 스타벅스 맞은편의 갯마늘 밀밭집(737-0229)이다.바지락 자체만으로 육수를 낸 바지락 칼국수는 고소한 맛도 난다.4500원.우리나라 사람들이 바지락 칼국수를 즐기는 것처럼 이탈리아인들도 조개(봉골레)스파게티를 즐긴다.봉골레 스파게티를 잘하는 곳으로 마포 서교호텔 인근의 레뜨레깜빠네(336-3378)를 들 수 있다.9700원.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장금이 조개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조개마늘구이 재료 모시조개(껍데기 있는 것) 1.66㎏,백포도주 ½컵,식빵(바게트빵) 8장,양념(다진 마늘 1큰술,다진 파슬리·버터·올리브 기름 5큰술씩). 만드는 법(1)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키고 잘 씻어 냄비에 담고 와인을 부어 뚜껑을 덮고 불에 올려 놓는다.(2) 조개 껍데기가 열리면 꺼내어 살이 붙어있지 않은 쪽 껍데기를 떼어버리고 양념을 혼합하여 조갯살 위에 끼얹는다.(3) 오븐에 포일을 깔고 (2)의 조개를 겹치지 않게 놓는다.(4) 예열한 오븐에 약 5분간 구워내어 식빵 토스트와 곁들여 먹는다. ●모시조개 튀김 재료 모시조개(큰 것) 30개,다진 쇠고기 30g,두부 ¼모,검은깨 1큰술,밀가루 1컵,녹말 ¾컵,달걀 1개.소금·식용유 약간씩,양념 (다진 파 3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1작은술,깨소금½큰술,참기름 1작은술,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모시조개는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켜 냄비에 담아 물 ½컵을 붓고 끓여 조개의 입이 벌어지면 바로 건져 조갯살을 꺼내고 껍데기를 떼어내 물기를 닦아 놓는다.(2) (1)의 조갯살을 곱게 다진다.(3) 두부는 물기를 꼭 짜 곱게 다진 조갯살과 다진 쇠고기를 섞어 양념해 놓는다.(4) 그릇에 달걀,찬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푼 후 밀가루,녹말을 넣고 가볍게 저어 튀김옷을 만든다.(5) 조개껍데기의 안쪽에 밀가루를 묻히고 (4)를 평평하게 채워 담는다.(6) (5)의 튀김옷을 바르고 검은깨를 골고루 얹은 다음 끓는 식용유에 튀겨 낸다. ●모시조개전 재료 모시조개 400g,두부 ¼모,청·홍고추 2개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청주 2큰술,다진파 3큰술,참기름·맛소금·후춧가루·달걀·밀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모시조개는 살아있는 것을 준비하여 씻은 다음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한다.(2) 냄비에 (1)의 모시조개를 건져담고 청주 2큰술을 뿌려 불에 올려 잠시 두면 입을 벌린다.(3) (2)의 조갯살을 꺼내어 잘게 다지고 껍데기은 물기를 닦아 놓는다.(4)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짠 다음 곱게 으깨어 놓는다.(5) 청·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털고 잘게 다진다.(6) 넓은 그릇에 (3)의 조갯살과 두부·고추를 담고 양념을 넣어 섞는다.(7) 모시조개 껍데기 안쪽에 밀가루를 묻히고 (6)의 양념한 것을 꼭꼭 눌러 편편하게 담고 밀가루,달걀물을 묻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 지면 모시조개를 놓아 전을 부친다. ●조개 쑥갓부침 재료 쑥갓(또는 미역,물파래) 50g,깻잎 10장,조갯살(또는 홍합) 50g,청·홍고추 1개씩,실파 2뿌리,다진 마늘 1작은술,달걀 1개,밀가루·식용유·소금·후춧가루·물 적당량씩,초간장 (간장 1큰술,식초 1작은술,설탕 ¼작은술) 만드는 법 (1) 쑥갓은 깨끗이 씻어 작게 썰고,깻잎은 길이로 4등분하여 옆으로 놓고 채썬다.(2) 조갯살은 내장을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3) 청·홍고추는 길이로 4등분하여 씨를 털고 옆으로 놓고 채썬다.(4)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5) 넓은 그릇에 쑥갓·조갯살·홍·청고추·파를 담고 마늘·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달걀·물·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다.(6)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한 숟가락씩 떠놓아 부침을 해서 초간장을 곁들인다. 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외국인CEO 한국배우기 ‘붐’

    국내 자동차업계에 진출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한국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현지 고객을 알아야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GM대우의 닉 라일리(55) 사장은 대내외 행사에서 언제나 서두나 말미에 서툰 한국어를 사용한다.지난해 회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한 TV광고에 직접 출연한 라일리 사장은 한국어를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한국 음식중 생선(조기)을 제일 좋아하는 라일리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의 고궁을 산책하거나 미술관에 들러 한국 문화와 정취에 흠뻑 빠진다. 르노삼성차의 제롬 스톨(50) 사장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면 회사 17층 집무실에 ‘출입 금지’라는 팻말을 내건다.지난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CEO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소설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프랑스 번역판을 읽었을 정도로 ‘지한파(知韓派)’에 속한다.시간만 나면 남대문시장의 허름한 식당에 들러 갈치조림을 먹는 것을 즐긴다.풋풋하고 소박한 시장통에 앉아 한국의 인정을 체험하는 것이 한국을 빨리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로 한국생활이 7년째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웨인 첨리(50) 사장은 김치찌개,만두전골,비빔밥,부대찌개를 즐겨 먹는다.부인 조안과 두 딸이 한국의 문화유적지에 관심이 많아 주말이면 경복궁이나 인사동 등 한국의 문화가 물씬 풍기는 곳을 자주 찾는다. 최근에는 유홍준 교수가 지은 ‘아기부처의 미소’를 읽고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게 됐다.정비공장이나 전시장 개장 같은 내부행사 때는 직원들과 같이 돼지머리에 절을 하면서 복을 비는 토속적인 행사에도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정보통신 제품에 매료돼 미국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나 고향인 텍사스에 들를 때마다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한국산 휴대전화를 권할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이보 마울(45) 사장은 한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항상 한국인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때문에 마울 사장은 대외 행사 때마다 인사말을 한국말로 한다.고객을 대접할 때도 한국 음식만을 고집한다.한국어 신문을 직접 읽고 뜻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한국어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때론 한국어로 된 서류를 보고 잘못된 맞춤법이나 철자를 지적할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의 소유자다.한국 역사와 문화,한국인들에 관한 저서를 독일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 오기소(50)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집 근처인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국어학원을 나가고 있다.1주일에 두 차례 꼬박 수강한 끝에 지난해 연말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을 통과했다.2월 초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연설문을 한국어로 읽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 왕십리 곱창거리

    곱창 좋아하는 당신,곧 뉴타운이 들어서면 다시는 소문난 진짜 ‘왕십리 곱창’ 맛을 못볼지도 모른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1동 ‘곱창거리’.좁은 골목 곳곳에 뉴타운 조성 계획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상반기 안에는 큰 변화가 시작될 곳이다.곱창전문 음식점들이 구릉길 양쪽으로 200m 가까이 늘어서 근방을 지나면 금방 군침이 돈다.구이·볶음은 물론 얼큰한 전골은 애주가들이 소주나 막걸리를 한잔 기울이기에 더 없는 ‘유혹거리’다.오후 5시쯤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 5∼6시까지 영업한다. ●‘뭉치면 산다.’실증한 20년 역사 도심부로 첫 발을 뗄 무렵인 1980년대 초반,곱창집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20여곳이나 된다.국가경제 발전과 더불어 시민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진 데다 여가시간이 늘면서 이곳에 야식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요즘 젊은이들은 ‘에이,그런 게 뭐 최고였겠어?’하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얘기다. 80년대 당시만 해도 정부의 산업단지 조성 말고는,일반인 사이에 집적(集積)이 가져다 주는 ‘윈윈(Win-win)’의 값어치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였다.곱창집이 모여든 것은 당시 마장동 도축장과의 인연 덕분이다. 98년 도축장이 폐쇄된 이후에도 산지(産地)와의 ‘연줄’이 이어져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좀 과장하면 ‘(소·돼지 잡은 뒤 곧장 빼낸 곱창이라)김이 모락모락 난다.’고 말할 정도다.마장동 축산시장에는 지금도 크고 작은 업소가 2000여곳 된다. ●손맛에다 푸짐한 인정이 빚어낸 별미 “그렇게 손이 커서 어떻게 장사하세요? 하긴 아줌마 마음씨를 못잊어 이렇게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지만….”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주부 이미례(42)씨는 말우물길 쪽 P곱창집에 들어서자마자 주인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지난주 친구·가족들과 이곳에 왔는데,집에 싸가지고 갈 곱창을 주문하자 양념이 넉넉하고 어머니처럼 꼼꼼히 챙겨줘 다시 찾게 됐단다. 가게들은 세련되진 않았으나 서민들이 격식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화의 마당 구실도 한다.보통 시민들이 그렇듯 업주들에게 곱창가게는 자녀들 교육을 시키는 등 남부끄럽지 않은 삶의 터전이다. 건너편 B곱창가게 주인 김모(48)씨는 “곧 대학을 졸업하는 맏이에게도 인생을 걸 일거리가 생기지 않는 이상 가게를 물려받도록 권유할 정도로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밤낮이 뒤바뀐 생활 속에서도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지만 음식장사 덕분에 먹고 사는 걱정이 없어 좋은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소곱창·구이곱창·야채곱창·양곱창으로 나눠진 메뉴에는 공통점이 없다고 얘기한다.저마다 소중하게 간직해온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양파·대파,감자에 팽이버섯까지 곁들여지는 소곱창 요리는 맑은 국물이 어울리는 독특한 양념으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노릇노릇 구워진 곱창에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구이곱창은 새콤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한꺼번에 낸다.다양한 야채와 독특한 양념이 어우러진 야채곱창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다.석쇠에 3차례나 구워내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1인분에 7000∼1만 2000원. ●일본인 손님도 “한국 곱창 넘버원” 일본인으로 국내에 들어와 우리 가요를 불러 한때 언더그라운드에서 인기를 모은 록 그룹도 이곳과의 인연 때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최근엔 잠시 멤버끼리 흩어져 간간이 지하철 역사 등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4인조 그룹 ‘곱창전골’이 그 주인공. 이들은 95년 한국만이 갖고 있는 음식을 맛보자며 황학동에 갔다가 인근 왕십리 곱창전골 맛에 취했다.한국의 록 그룹 ‘산울림’과 신중현에 반해 한국에서 활동하기로 뜻을 모으고 곱창전골이라는 별난 이름까지 붙였다. 이들 외에도 일본인 단골은 심심찮게 찾아온다.이 때문에 성업 중인 곱창집 가운데는 우리나라 청사초롱처럼 생긴 일본식 등불에다 일본어 광고문을 내건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역삼동 퓨전일식당 '라꾸’ 럭셔리 오뎅

    따끈한 우동이나 오뎅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우동과 오뎅은 맛이야 최고지만 한끼를 해결하기엔 왠지 부실하게 느껴지게 마련.역삼동의 ‘RAKU’(라꾸)는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면서도,우동과 오뎅의 퀄리티를 내세우는 퓨전 일식당. 신라호텔 식음팀장을 지낸 정윤영 사장이 ‘미식주가’(美食酒家)라는 개념을 도입해 지난해 5월 오픈했다. 미식주가는 일식당 중에서도 고급 요리점에 속하는 요정과 선술집인 이자카야의 중간쯤에 속한다.따라서 인테리어도 정통 일식당보다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로 꾸몄다. 요즘 잘 나가는 메뉴는 ‘우동스키’와 ‘모듬오뎅’.우동스키는 우리말로 우동전골쯤 된다.국물에 우동을 넣고 끓이면서 야채와 닭고기 넓적다릿살,새우,오징어,모시조개,홍합,어묵 등을 추가한다.하나씩 건져 먹으면서 정종이나 맥주를 한 잔 곁들이기에 적당하다.내용물이 떨어지면 어묵을 추가로 넣어주고,국물이 자작해지면 밥을 비벼먹을 수도 있다. 모듬오뎅의 주재료는 직접 만든 다양한 어묵들.생선,마,달걀 흰자 등을 반죽해 버섯의 갓에 얹어 만든 것 등 공이 들어간 어묵에다 토란,문어 등 야채와 해산물을 넣는다.어묵을 튀길 때도 찬물을 끼얹어 기름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느끼한 맛을 없앴다.고소함이 덜한 대신 담백한 맛이 특징.정사장은 화려함과 맛을 동시에 갖춘 ‘럭셔리 오뎅’이라고 자부한다. 많은 사람들은 오뎅을 어묵의 다른말로 이해하지만 오뎅은 원래 고기,야채,어묵 등을 꼬챙이에 끼워 먹는 것을 의미한다고.일본 관동지방 농촌에서 일꾼들이 간편하게 먹기 위해 만든 음식에서 유래됐다고 한다.라꾸에선 오뎅의 이같은 취지를 살려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도록 내용물을 충실히 했음을 내세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지금 제주는 유채꽃 세상

    이맘때 제주는 계절이 둘이다.한라산 산록엔 은백색 겨울이 한창이지만,성산의 해안엔 노란빛 봄이 고운 때깔을 뽐낸다.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한결 부드러워져서인가.서귀포 앞바다의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매섭게 몰아치는 늦추위에 육지는 여전히 동토의 나라지만,제주는 이렇게 계절의 색깔이 다르다.겨울에서 봄으로,봄에서 겨울로.계절을 넘나드는 제주 나들이에 나서 보자.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가보세요.눈꽃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장정투어 대표 김병욱씨의 말에 지체없이 한라산으로 향했다.계획된 코스는 한라산 남서쪽의 영실∼윗세오름 구간.전날 밤 내린 눈으로 영실까지 가는 99번 도로(1100도로)는 아예 눈밭이다.1100고지 지점 가까이 이르자,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킨다.렌터카 트렁크를 여니 다행히 체인이 있다. 영실휴게소 앞에 차를 세우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다.휴게소부터 30분 정도 노송림 및 키 큰 활엽수지대가 이어진다.적설량이 엄청나다.몇 차례 내린 눈이 겹겹이 쌓여서 등산로엔 제법 단단하게 길이 났다.그러나 조금만 벗어나면 허벅지까지 쑥 빠지는 통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활엽수림을 벗어나자 오른쪽으로 절벽 위에 바위들이 뾰쪽뾰족 솟은 영실기암이 자태를 드러낸다.일명 ‘오백나한’ 바위다.산자락엔 어른 키에도 못 미치는 관목들이 솜이불을 덮어쓴 양 하얗게 펼쳐져 있다. 구상나무 군락은 윗세오름 못 미쳐 해발 1600m 지대에 20분 정도 이어진다.이곳 구상나무들은 키가 원래 3∼4m 정도에 이르지만,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반쯤 잠긴 상태.깊은 눈더미 틈으로 간간이 비치는 파란 이파리들이,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구상나무숲을 지나자 거센 바람에 눈가루가 사막의 모래처럼 날린다.10m 앞도 제대로 안보 일 정도.지난 여름엔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5분밖에 안 걸렸는데,이날은 30분이 더 걸렸다.윗세오름 대피소도 눈에 반쯤 잠겼고,인기척도 없다.기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웬만하면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영실∼윗세오름 코스는 평상시 왕복 4시간쯤 걸리지만 겨울엔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백록담 주변은 지금 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어 윗세오름∼백록담 구간은 출입할 수 없다. 봄을 찾아나섰다.뭐니뭐니 해도 제주의 봄은 성산일출봉 남쪽의 유채밭에서 가장 완연하다.유채는 키가 7할 정도 자란 듯한데,꽃망울은 절반 이상 터졌다.이곳은 샛노란 유채 물결 너머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야외 스튜디오.그래서 신혼부부들이나 연인들은 기꺼이 ‘스튜디오 사용료’를 1000원씩 내고 포즈를 취한다.하지만 날이 제법 춥고,꽃도 만개하지 않아서인가,이날은 돈을 받는 스튜디오 사장(밭주인)들이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성산에서 남쪽 신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로 차를 몰았다.차창을 여니 바다 내음 가득한 해풍이 얼굴을 때린다.뺨이 얼얼하면서도 그다지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분명,어제 윗세오름에서 맞던 칼바람이 아니다. 바다도 봄을 타고 있다.제주 바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시간만 허락된다면 비양도 앞바다와 우도 산호세해수욕장으로 달리고 싶다.연둣빛 물감을 탄 듯한 그곳의 물색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해안도로변엔 벌써 들풀이 파릇파릇 돋아나고,길 너머 밭엔 채소가 파랗게 자란다.성급한 놈은 노랗게 꽃을 피웠다.멀리서 보면 초원으로 착각하기 쉬운 마늘밭도 이맘때의 볼거리.제주 어디를 가나 들판에 마늘밭이 지천이다. 제주의 도로변은 동백 천지다.특히 서귀포시,남원읍 이면도로변에 많고,대부분의 가정집 안마당에도 서너 그루쯤은 자란다.11월부터 피기 시작한 제주의 동백은 사실 겨울꽃이나 다름없지만,그래도 육지에서 건너간 이방인에겐 소담스럽게 핀 진홍색꽃이 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돌담 너머 발그스름한 얼굴을 내민 동백은 제주의 또 다른 봄풍경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가면 돼요 ●교통 한라산 영실코스는 제주공항 99번도로(1100도로)를 타야 한다.공항에서 영실휴게소까지 30분 정도 소요.한겨울엔 1100고지 주변과 영실휴게소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폭설로 자주 통제되기 때문에 꼭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성산 일출봉 주변 유채밭은 공항에서 순환로인 12번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정도 가야 한다.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종합터미널(064-756-0389)에서 성산행,또는 영실행 버스를 타면 된다.문의 제주도관광협회(064-742-8661). ●숙박 및 렌터카 2월은 비수기여서 비교적 저렴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항공편이나 숙박,렌터카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행기 요금으로 숙박 및 렌터카 비용까지 해결할 수 있다.제주 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서울~제주 왕복 항공편과 펜션 2박,차량 렌트(매그너스 LPG·54시간)를 묶어 4인 가족 기준 1인 16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2월 말까지.출발일은 매주 화·수·목요일.항공편을 따로 마련했다면 숙박,렌터카는 미리 예약하자.숙박(1박)+렌터카(24시간)를 묶어 10만원 이하에 이용할 수 있다. ■ 나물부침개 녹차수제비 봄맛 제주에 사는 한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라산 북쪽 관음사 입구의 ‘산소리’란 전통다원을 찾았다. 차와 몇 가지 안되는 음식 맛이 너무 독특하다는 게 그의 추천 이유. 사찰에서 내는 전통차야 어느 곳이나 정갈하고 향도 좋지만,음식은 도대체 무엇이 독특하다는 걸까.더구나 음식은 차 손님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낸다고 했다. 순우리밀차수제비,녹차야채부침개,흑임자죽,들깨죽,산소리한과.음식 메뉴가 단출하다.부침개를 맛보며 허기를 달래고 나서 수제비를 드시라고 다원장 정두련씨가 권한다.잠시 후 나온 부침개는 꼭 풀밭을 옮긴 듯하다.우리 밀을 빻은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은 반죽을 철판에 깔고 그 위에 녹찻잎,느타리,표고,당귀,신선초,샐러리 등을 얹어 지져냈다고.파란 빛깔만큼이나 풋풋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돌면서 입맛을 돋군다.부침개를 먼저 먹으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수제비 반죽의 성분도 부침개와 같다.다만 국물을 만드는 게 정씨의 노하우다.무와 다시마,버섯을 비롯한 몇 가지의 재료를 넣어 우려낸다고 할 뿐 더 이상의 방법에 대해선 입을 다문다. 사찰 직영이지만,운영자로서 그만의 노하우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단다. 다만 마늘,파,부추,달래 등 사찰에서 금하는 오신채(五辛菜)는 넣지 않고 들깨가루를 듬뿍 뿌린다고 한다.맛이 참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하지만 자극성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을 듯싶다.검은 깨를 갈아 멥쌀과 찹쌀을 섞어 쑨 흑임자죽은 검지만 고운 빛깔과 함께 맛이 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수제비 5000원,흑임자죽 5000원,부침개 4000원.몇 가지 다과와 함께 나오는 작설차는 4000원.(064)724-2285. 성산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은 해물전골과 뚝배기에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주기로 유명한 곳.해물전골을 시켰다.오분재기,가리비,딱새우,조개,성게,꽃게,깐새우,바지락 등 10여가지의 해물에 쑥갓 등 야채를 넣어 한 냄비 끓인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에선 뚝배기에 끓인 해물뚝배기가 더 유명하지만 해물이 푸짐하기로는 해물전골이 더 낫다.해물전골은 냄비별로 둘이 먹을 만한 2만원짜리와 3∼4명이 먹기 적당한 3만원짜리 두 가지.해물 뚝배기는 8000원.(064)782-3991. ■해수사우나 ‘풍덩’ 여행피로 ‘싹’ 제주의 청정 바닷물과 녹차를 이용한 해수사우나도 이용할만 하다.해수사우나는 제주 전역에 5군데 정도 있는데,그중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외도2동 해변에 위치한 ‘해미안’이 유명하다.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왼쪽에 나온다.시원스럽게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해수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제주 특유의 거센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맛이 그만이다.건물 위층에 있는 콘도형 민박도 이용할 수 있다.(064)713-2001. ■제주 봄여행에 면세쇼핑까지 유~후~ 제주공항 면세점은 국내 여행객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그래서 제주에선 사실상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명소로 꼽히는데,비수기인 2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화장품 코너에선 불가리 향수를 1개 이상 구입하면 남성샤워젤과 로션,향수 세트 또는 여성샤워젤과 바디로션세트를 덤으로 준다.부르주아 휴대용 파우더(6g)를 사면 리필제품(5g)을 두개 증정하며,랑콤 향수 시향 이벤트도 연다. 양주코너에선 구입 제품에 따라 골프 가디건,골프화,여행용 백,손목시계를 끼워주며,시음행사도 한다.또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초콜릿 구입액에 따라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02)212-4584. ˝
  • 사슴고기는 어떤맛?

    “건강식품인 사슴고기를 한번 맛보실래요.” 요즘 들어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가 곤두박질치면서 닭·오리고기와 소고기를 대체하는 건강 육류제품으로 사슴고기가 등장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12일까지 식품매장에서 사슴고기를 20∼30% 할인 판매하는 ‘사슴고기 기획전’을 실시한다.송장석 그랜드백화점 축산과장은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줄어 들어 대체상품으로 몸에 좋고 가격이 저렴한 사슴고기를 내놓게 됐다.”며 “이번 사슴고기 기획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지속적으로 판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슴고기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의 알칼리성 건강식품.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특히 신체 허약을 보하여 주며,소화기 계통을 도와 영양 흡수와 산후 젖 분비를 촉진해 준다.최인욱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식물자원연구팀장은 “사슴의 고기와 뼈에는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녹용의 주성분으로 뇌세포의 구성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사슴고기 요리법은 전골·샤부샤부·로스구이·불고기·곰탕 등 다양하다.전골의 경우 고기를 얇게 썰어 각종 양념에 버무려 놓는다.사슴뼈를 곤 물이나 사태를 삶은 물로 육수를 우려낸 뒤 각종 야채와 양념한 사슴고기 등을 넣고 끓이면 된다.불고기를 할 때는 약한 불로 은근히 익히고,소다나 술을 약간 넣으면 고기가 연해진다. 사슴고기 가격은 돼지고기보다는 비싸지만 소고기보다는 저렴하다.이번 행사기간 동안 사슴불고기(100g 기준) 1980원,사슴사골 2980원,사슴꽃등심이 2980원에 판매된다. 김규환기자˝
  • 이집이 맛있대요/고양 덕양구 ‘서오릉 민속두부마을’

    콩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콩이나 두부전문 음식점도 많다.그러나 특이한 두부요리를 맛보려면 서오릉 매표소 부근의 ‘서오릉 민속두부마을’을 찾는 게 좋다. 대표 메뉴인 ‘두부정식’을 시키면 콩죽과 푸르스름한 쑥두부,순두부가 나오고 연이어 된장찌개,비지찌개와 맛깔스러운 반찬에 은행과 기장을 넣은 돌솥밥이 한 상 차려져 나온다. 강화도 농장에서 가꾼 무는 짠지를 만들고,무청은 직접 마당에 널어 말린 후 우거지 나물로 만드는 등 직접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주인의 맵짠 살림솜씨에 화학조미료와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손맛이 돋보인다. 이 집에서 특별하게 맛볼 수 있는 ‘두부연어샐러드’는 ‘두부의 변신’으로 불릴 만하다.노란 배추 속잎에 머스터드와 올리브,날치알과 두부,슬라이스 연어훈제를 얹어 맛을 냈다.정식을 시키면 한 점씩 맛을 볼 수 있다.따로 샐러드를 주문할 수도 있다.9000원. 두부에 새우젓만으로 맛을 낸 두부젓국찌개도 맛있다.특히 새우젓은 조미하지 않은 것을 골라 사용해 담백하다.두부버섯전골도 얼큰해서 맛있다.주인 임석현(38)씨와 부인 박선옥(38)씨가 직접 요리를 해서 한결같은 맛을 지키고 있다. 그 외도 두부와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튀긴 영양두부과자(2000원),서리태 콩을 튀긴 뻥튀기 콩(3000원) 등 믿을 만한 군것질거리도 판매한다. 허남주기자 hhj@
  • 하프타임/NHL 박용수 시즌 5호골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고 있는 한인 공격수 박용수(미네소타 와일드)가 24일 내슈빌 프리데터스와의 홈경기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 득점,팀의 3-3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주장 박용수는 1-2로 뒤진 2피리어드 14분 7초에 세르게이 졸토크의 패스를 강슛으로 연결,올시즌 5골 7도움째를 기록했다.미네소타는 2피리어드 곧바로 역전골을 허용,패색이 짙었지만 다시 야손 비에메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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