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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개 지자체 9개분야 우수사례 발표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제5회 자치행정혁신전국대회’가 2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막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틀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남 순천시 등 31개 지방자치단체가 9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한다.31개 자치단체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25일 최우수상, 우수상, 혁신상 등이 수여된다. 우수사례 발표 자치단체는 다음과 같다. ◇문화관광분야 군포 북제주 순천 안동 영월 서울종로 진주 ◇주민자치분야 안양 서울영등포 ◇지역경제분야 남제주 ◇행정서비스 대구수성 서울양천 ◇보건복지 서울동작 무주 서울서대문 안산 의성 진도 ◇재정경영 광주북구 서울광진 동해 여수 ◇정보화 대전서구 용인 ◇환경 서귀포 의왕 서울송파 ◇행정혁신 곡성 과천 논산 보령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재경부, 기업 달러매도 자제 요청

    재정경제부는 24일 기업들에 보유 달러의 매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들어서만 100억∼200억달러의 달러화 매도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현대차 등 30여개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경영협의회에 참석, 원·달러 환율이 더이상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달러매도 자제를 당부했다. 최 국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채권 매각 가능성 등으로 부시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허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기업들이 과잉 대응해 보유 달러 매도를 계속하면 환율 급변을 제어할 수 없는 만큼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국장은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면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오늘 강연에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 주식투자 의결권 제한을”

    “연기금의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회의를 갖고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 반대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5개항의 건의를 발표했다. 부회장단은 이날 내놓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제계 제언’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연기금의 투자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기금의 안정성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식 투자는 의결권 행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가 연기금의 주식 의결권 행사에 대해 공동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의결권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이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의 경영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4단체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처리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그동안 경제계가 문제점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지적해 왔다.”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등 남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개정되길 정치권에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제4단체는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증권관련집단소송제와 관련해 “분식회계에 대한 소송 남발이 예상되는 만큼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과거 분식행위는 증권집단소송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부칙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강도높은 재계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부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쳐 ‘수위 조절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당초 경제4단체 회장과 부회장단 연석회의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회장단이 빠지면서 ‘김 빠진’ 긴급회의를 연출했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이와 관련,“경제계로서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법안들이 25일부터 국회 심의에 들어가 경제계 입장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회장단의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후 어젯밤에 귀국하는 등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가 정부나 국회에 대해 완전히 등을 돌리면 국민만 고달파진다.”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두 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행정혁신 전국대회 24일 전경련회관서 개최

    자치행정혁신 전국대회 24일 전경련회관서 개최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제5회 자치행정혁신전국대회’가 24일 오전 10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행정혁신, 재정운영효율화, 민원행정서비스, 문화관광사업, 환경, 지역경제, 사업소운용, 보건복지, 정보화, 주민자치센터운영, 인적자원계발 등 11개 부문별로 우수 성공사례를 선정해 지방행정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상호 벤치마킹과 행정혁신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회 첫날인 24일에는 정세욱 연구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군포시가 ‘찾아가는 우리마을 음악회’를 주제로 문화관광 분야에 대해 사례를 발표하는 등 모두 23개 자치단체가 문화관광, 주민자치 등 8개 분야에 대해 사례를 발표한다. 또 행정자치부 송하진 지방분권지원단장이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분권지원 방향’에 대한 특별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어 25일에는 의왕시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등 8개 자치단체가 환경과 보건복지 등 3개 부문에 대해 사례를 발표한다. 또 ‘서울시 전자정부시스템’과 ‘강남구 방범용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 등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뽑은 행정혁신 사례도 소개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보기술 관리법’ 콘퍼런스

    전성현 정보기술아키텍처(ITA)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은 19일 오전 9시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비즈니스 정보기술 관리법 모색을 위한 콘퍼런스’를 갖는다.
  • 재계 “기업도시 이대론 못한다”

    재계 “기업도시 이대론 못한다”

    “기업도시가 이대로 추진된다면 어느 기업이 나서겠습니까. 투자를 끌어낼 만한 인센티브가 있기나 한지….”(A기업 임원)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최소한 지자체와 협의해서 조정되도록 해야 합니다.”(B기업 임원) 재계가 ‘기업없는 기업도시’를 우려하며, 기업도시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기업도시 특별법안’에 대한 여당의 미온적인 대처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한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삼성전자와 LG,SK 등 10여개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기업도시 회의를 열고 “의원입법안은 기대이하”라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의원입법안이 시민단체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기존 정부안보다 더 후퇴한 것으로 평가하고, 기업도시특별법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낸다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토지수용권은 협의 매수비율 50% 규정이 지가상승을 초래해 사업시행 초기단계에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출자총액제한제 예외 규정과 관련, 적용 대상을 기업도시 기반시설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기업도시 건설에 소요되는 전체 금액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이익 환수도 법률로 규정하기보다 기업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기반시설 투자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특히 “근로자들이 지방근무를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육 및 의료문제”라면서 관련 각종 규제를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영리법인의 교육 및 의료기관의 설립을 허용하되 5년 후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의원입법안 내용은 기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시민단체들은 ‘재벌특혜법’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이날 회의에서 나온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기업도시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음주부터 예정된 건설교통위의 법안심사과정에서 기업측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 개선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기업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 등 기업도시 건설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법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도시 법인·소득세 50%감면

    기업도시 법인·소득세 50%감면

    기업도시 건설을 놓고 정부가 재계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도시개발권과 수용권을 부여한 데 이어 세제상의 지원대책까지 확정했다. 16일 국회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회 기업도시포럼 대표인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기업도시 입주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이번주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기업도시 입주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초 5년간 50%, 이후 2년간은 30% 감면해 주도록 했다. 또 취득·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개정, 최장 15년 범위에서 감면비율과 감면기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세 최장 감면기간은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수준으로, 지자체들이 현재 기업도시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15년까지 감세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기업도시의 성격과 유형, 토지수용권 등 조세감면을 제외한 각종 지원책을 담은 민간복합도시특별법 제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세감면 부분은 조특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관련 법률의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특별법에 이어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기업도시 건설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회에 가 있는 기업도시 관련 법안이 크게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조세감면 등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토지수용권이나 학교·병원 입지, 자기자본비율 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기업도시 태스크포스팀 한동률 차장은 “토지수용권의 경우 굳이 없어도 되는 50% 이상 협의 매수토록 하는 규정을 둬 우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경련 ‘명분보다 실속’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중재안을 내놓은 재계의 셈법은 뭘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1일 차선책임을 강조하며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20% 제한과 출자총액제한제의 5대 그룹 적용을 제안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기업 구하기’와 출자총액제한제의 무력화로 분석된다. 정부·여당에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명분’보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지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20%제한 전경련의 중재안 가운데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15%)과 불과 5%의 차이밖에 없지만 이로 인한 수혜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에 출자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은 16개사. 이 가운데 의결권 행사 범위 축소(현행 30%→2008년 15%)로 의결권에 영향을 받는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SK, 한진, 동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제한 규모가 15%에서 20%로 올라가더라도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들은 혜택이 없다. 다만 현행 30%가 유지될 경우 INI스틸과 동부아남반도체,SK텔레콤, 대한항공 등이 금융계열사의 지분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반면 삼성은 다르다. 정부 원안대로 금융계열사 의결권 행사를 15%로 제한할 경우 삼성전자는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8.93% 가운데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8.87%)을 합해 15%가 넘는 2.8%의 지분이 2008년부터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전경련이 제시한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총 17.8% 지분에서 오히려 2.2%의 지분 여유마저 생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전경련이 ‘기업 구하기’ 차원에서 의결권 20% 제한 ‘카드’를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러나 속내가 너무 들여다 보이는 계산법”이라고 지적했다. ●5대그룹 적용 출총제도 무력화 의도 삼성과 LG 등 5대 그룹만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를 적용하자는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의 목적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총제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소속 계열사도 포함)이 순자산의 25%를 넘어 다른 국내회사 등에 출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출자를 막아 기업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가 정작 필요한 5대 그룹 이하 기업집단에 ‘길을 열라.’는 주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출자총액제한제 5대그룹만 적용”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를 삼성과 LG 등 5대 그룹에만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의 경우 유예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면 정부·여당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재계가 정부·여당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공정거래법의 개정과 관련해 절충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안 고수를 천명해온 당정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이같은 중재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현명관 부회장은 “기존 방침이 여전히 최선책이지만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가 어렵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설득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국회, 재계가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중재안 어떤 내용 담았나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17대 민간그룹 가운데 상위 5대 그룹에만 적용하고,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2년 유예 뒤 3년에 걸쳐 20%로 축소하자는 쪽으로 한발짝 물러섰다. 또 계좌추적권은 오·남용 처벌 강화와 발동 요건을 강화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부회장은 “출자총액제한제는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이 65%, 계열사 수는 49%에 달해 5대 그룹에만 유지해도 정부가 바라는 의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도 기업이 경영권 방어 장치 등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년 유예 및 20% 축소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좌추적권 부활은 이미 여야간 발동요건을 강화하고 오·남용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거론되는 점을 감안해 법안심사 과정에서 이를 더 강화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그동안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출자총액제한제 연내 폐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현행 유지, 계좌추적권 부활 반대 등을 주장했다. 반면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출자총액제한제를 자산 5조원 이상 17대 민간 그룹에 모두 적용하고,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1년 유예 뒤 매년 5%씩 15%로 줄이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모 아니면 도’에서 후퇴 재계의 중재안 제시는 ‘현실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원칙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자칫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그동안 다각적으로 접촉한 전경련은 여당 내 분위기가 여전히 강경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재계가 먼저 양보할 경우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어 법안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도 엿보인다. 전경련은 이날 월례회장단 회의에서 중재안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심사하기 전에 위원들을 만나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재계가 중재안을 제시한 만큼 여야간 법안 심의 과정에서 이같은 점이 충분히 감안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좌추적권 등 일부 사항은 상당한 의견이 교환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현명관 상근부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교육관계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구화’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로 압축되고 있다. 사학측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강화하고, 교사·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학교법인의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같은 이유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학법의 개정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사학측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한다. 개정안대로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여전히 이사 3분의2의 추천권은 사학측이 갖고 있어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교사·학부모회가 법정기구가 되더라도 학운위의 하위 기구로 별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며 학교별로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만큼 재단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운위 심의기구화로 재단 독선 견제 현행 자문기구 성격으로도 구성원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학측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재단의 견제로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학운위의 5%만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한다. 서울 A학교법인의 학운위는 2001년 이후 명칭만 있을 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껍데기’기구다. 이 학교 교사가 보내온 학운위 실태 자료에 따르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학운위 회의조차 교사·학부모 대표가 모여 학교 관계자와 차를 마시는 간담회 수준이다. 학교측은 학운위의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 학운위 구성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학교측을 대변하는 교사와 내정된 학부모만 위촉됐다. 교원위원 선거에서 뽑힌 교사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학교측이 ‘선거로 2배수 추천, 학교장이 위촉’이라는 규정을 들어 자의적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B교사는 “재단에 ‘찍힌’ 교사들의 학운위 진출을 막기 위해 부장 교사들이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학교측에 내정되지 않은 학부모들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문기구의 성격으로는 학운위의 취지도 살릴 수 없고 파행적 운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범적인 학운위 운영 사례로 알려진 C학교측은 학운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복과 졸업앨범 선정부터 급식 문제까지 투명하게 운영돼 의사결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운위원은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학교 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의기구화가 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학운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량 사립학교개정법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사학은 국가를 대신해 공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투명한 운영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도 “학운위가 심의 권한을 가져도 의결 권한이 없는 만큼 학운위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이 침해받는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들 반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국·공립 교장들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이상진 한국국공립교장회 회장은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특정 집단이 학교를 지배하거나 투쟁기구가 될 수 있으며 학교장의 권한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제화가 학운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의견수렴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교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운위가 학교내 의견수렴기구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또 학교의 권한도 현재보다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현재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과과정, 인사, 학사 권한 등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학교장의 권한이 커지는 대신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사들도 대립… 일선학교 뒤숭숭 “학교 재단들이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 생존 문제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학교 폐쇄가 결의된 서울 모 사립 중학교 교사)“반 아이들이 학교가 정말 문을 닫는냐고 선생님께 물었지만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한 사립고 1학년 남학생) ●“재단 권위 견제 일선 목소리 반영” 일선 학교가 뒤숭숭하다. 학교 문을 닫겠다는 사학재단들의 결의에 교사들은 “설마 현실화되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권위적인 재단을 견제하고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재단측과 교장 등 간부급 교사들은 “전교조 등 운동권 교사들에 의해 학교가 장악될 수 있다.”고 지적해 학교 구성원 사이에도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학법인연합회 회장단에 들어 있는 A고교의 교사는 “사학법에 대해 교사들이 드러내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학교 폐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B사립고 교사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폐쇄결의이고 결국 피해가 학생들한테 갈 텐데 어느 교사인들 찬성하겠느냐.”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 재단들이 반발하는 것일 뿐 상당수 사립고 교사들은 개정안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중학교 교사는 “솔직히 개정안이 통과돼도 군림하고 있는 현 재단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학재단들의 학교폐쇄 결정은 재단이 학교 건립을 ‘사회적 기여’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학교장악 분열조장 우려” 반면 B사립고 교장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아니냐. 전교조가 이사진을 장악해 실력 행사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교육현장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정치적 논리에 무게를 뒀다. 또 다른 교장은 “설립자의 권한을 한번에 뺏아버리는 측면이 있어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대로라면 모든 학교들의 설립취지와 건학이념이 유명무실해지고 학교운영이 획일화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관선이사가 파견된 사립고들은 폐쇄결의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울산 H고는 최근 학교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9명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폐쇄 여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이사는 “폐쇄결의는 관선이사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라고 의견을 모아 표결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관선이사가 파견된 서울의 한 고교 교장도 “재단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이사들이 사학 폐쇄를 결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채수범 이재훈기자 kws@seoul.co.kr ■ 위헌 시비도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론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이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합헌론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위헌론자들은 개방형 이사제를 대표적인 위헌 조항으로 꼽는다. 법인 이사회의 3분의1과 내부 감사 1명을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토록하는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사적자치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임원 선임권은 법인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주장이다. 이시윤 변호사는 “현재 사립학교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산이 중심인 재단법인으로 재단법인의 모든 의사결정과 법률행위는 이사가 하고, 대내적 업무집행권과 대외적 대표권을 모두 이사가 갖는다.”면서 “개방형 이사회의 확대가 재단의 본질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운위가 학교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학운위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피고용인이 예산을 결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는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비리임원의 복귀요건 강화도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합헌론자들도 사립학교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처럼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은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 제37조의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든다. 김진 변호사는 “사학은 분명 개인재산이 출연된 법인이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을 교육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돼 일정 부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도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법인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위헌 소지는 적어진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사기업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헌론자들은 대다수 사립학교의 재단전입금이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의 재정보조와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학재단이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양삼승 변호사는 “헌법 37조에는 ‘공익을 위해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사학법이 제한하는 권리가 본질적인가라는 부분에 법리적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위헌 여부를 떠나 사학비리를 척결함과 동시에 재단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찬반론자 양쪽에 권고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시장경제교육 모범교안 만든다

    재계가 시장경제 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모범 교안을 만든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의 외부강연이나 초·중·고교 교사들의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장경제교육 교안을 제작, 올해 배포할 계획이다. 강연용 교안은 ▲기업가정신과 기업의 성장▲기업경영과 지배구조▲시장경제와 정부의 역할▲노동시장의 유연성▲세계화시대의 국가경쟁력▲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등 총 6개 주제로 구성된다. 전경련은 이미 서강대 남성일 교수와 한성대 강신일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의뢰했으며, 다음달 20일 첫 교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6개 주제 가운데 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부분은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맡았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경제교육기관인 미국 경제교육협의회(NCEE)의 교사용 교안 ‘Economics in Action’의 번역 작업에 착수,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강연용 교안은 외부강연에 나서는 기업 CEO나 임원들이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면서 기업현장에서 체험한 현실을 곁들이면 훌륭한 강연이 될 수 있게 꾸며질 것”이라고 밝히고 “초·중·고 교사용 교안도 학교수업에서 시장경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비자 인터뷰 2주이내로

    내년 4월부터 미국 비자 인터뷰 대기 기간이 2주 이내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마이클 커비 주한미국대사관 총영사는 5일 대사관내 비자담당 영사를 충원해 내년 4월부터 현재 1∼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비자 인터뷰를 2주 이내에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총영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의 새로운 비자정책과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커비 총영사는 “비자발급 업무 인원을 14명에서 22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 하루 1100건 수준인 비자 처리가 하루 2200∼2400건으로 늘어나 지난 8월 비자발급 요건 강화 이전 수준으로 환원된다.”고 설명했다. 커비 총영사는 또 “‘55세 이상 신청자’들이 다른 신청자들보다 빨리 인터뷰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류 미비보다 서류상의 목적과 진짜 목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여행사에서 신청서를 대신 작성했을 경우 기입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커버 총영사는 또 한국이 비자면제국가가 되려면 미국 국내법상 비자 기각률이 현재 5%에서 3% 이하로 낮춰져야 하며 한국 정부가 생체인증칩이 들어있는 하이테크 여권을 발급해야 한다면서 한국인에 대한 미국 비자면제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전경련과 암참은 미국 비자신청과 관련해 자주 발생하는 실수와 오류를 모아 ‘미국비자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6개월째 ‘꽁꽁’

    대기업 체감경기 6개월째 ‘꽁꽁’

    대기업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꽁꽁 얼어 붙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11월 BSI전망치는 90.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2일 밝혔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BSI전망치가 6개월 이상 100을 밑돈 것은 외환위기 때인 98년 7월∼99년 1월을 빼고는 처음이다. BSI가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은 반면,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달 실적 BSI도 92.2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대기업 실적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압박, 실질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대내외 악재로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BSI 87.7)뿐 아니라 중화학공업(93.8)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내수(102.1)는 지난달보다 소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 악화로 획기적인 증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경련 경제조사실 이승철 상무는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종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 투자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 1100원땐 수출 100억달러 감소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 실적이 올해보다 100억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는데도 외환 위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내놓은 ‘환율변동과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대내외적인 원화강세 요인이 많아 내년 환율은 평균 1120원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평균 환율이 1100원을 밑돌면 수출이 올해(2400억달러)보다 4.2%(100억달러)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련이 또 매출 600대 기업의 재무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외환손실 및 외환포지션 한도를 모두 설정해 놓고 체계적으로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곳은 19.7%에 불과했다. 응답업체 중 절반 이상(53.1%)은 외환리스크 관련 한도를 아예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외환손실 한도나 외환포지션 한도를 설정해 외환리스크 관리를 하는 곳은 각각 3.4%와 23.8%였다.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문인력을 단 1명도 보유하지 못한 곳은 40.5%였으며 전문인력이 있어도 별도의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37.3%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절히 개입해 환율 변동성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입·수출선 다변화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美대선 D-1] 전경련 “케리 집권땐 통상압력 강화 우려”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면 대북 강경정책이,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집권하면 통상압력의 강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내놓은 주간 ‘FKI 이슈’ 보고서에서 “부시가 당선되면 미국경기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통상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대북 강경정책으로 한반도 불안정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케리 후보의 당선 땐 미국경제 호조세 약화, 통상압력 강화 등으로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나 대북 리스크가 감소되면서 한국경제에 더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당선-교역여건 호전 보고서는 부시가 집권할 경우 미국경제가 내년에 4.2% 성장하는 등 현재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케리가 집권하면 경기활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정책면에서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4965억달러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현재보다 강도높은 통상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선 뒤 서비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심화되고 철강 등 주요 대미 수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환율정책에서는 두 후보 모두 약(弱) 달러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통화절상 압력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절상 압박강도는 케리쪽이 더 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케리 당선-국제정세 불안 완화 보고서는 부시가 당선되면 대중동 강경정책이 지속되고 국제테러 위협도 높아지면서 국제정세 불안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는 반면 케리가 집권하면 대중동 유화정책으로 국제테러가 진정되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동산 원유에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유가측면에서 케리가 당선되는 쪽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추산됐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전경련 ‘경제악법’ 지목

    전경련 ‘경제악법’ 지목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기국회에 상정된 법률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13건을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으로 지목하고 대국회 로비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회원사에 배포한 ‘FKI 브리프’에서 “17대 국회 개원 이래 접수된 총 439건의 법률 가운데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등을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법안으로 지목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제한제 유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계좌추적권 재도입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비정규직 및 파견근로자 보호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직업안정법 개정안 등의 노동관련 신설법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기업경영 환경과 신규 투자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법안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분양원가 공개를 규정한 주택법 개정안과 지방대학 졸업생 채용비율을 의무화한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등도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지목한 법안 중에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를 의무화한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분식회계 내부고발자 포상 및 보호를 규정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환경관련 범죄 내부고발자에 대한 상금액을 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린 환경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통풍방해 및 조망권 저해 등을 환경피해 유발 범주에 추가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 ▲신용불량자 취업 불이익 해소를 규정한 신용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포함돼 있다. 전경련이 반기업적인 것으로 지목한 법률 중 5건은 열린우리당 의원이 발의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각 3건, 정부 발의는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측은 “국회 및 정부와 협의, 공청회, 여론형성 등을 통해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일각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한 채 특권만 달라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이승희 경제개혁팀장은 “전경련이 지목한 법안을 들여다 보면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환경 범죄를 계속 저지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기업들의 근시안적인 자세와 아직도 구태의연한 경영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건희회장, 전경련 차기회장에 사실상 추대

    이건희회장, 전경련 차기회장에 사실상 추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사실상 추대됐다.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25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 회장직을 곧 그만둘 것”이라며 “재계의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재계 실세인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 현 회장단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현 전경련 회장단 사이에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의견 조율이 이미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회장도 그동안 자신에 대한 재계의 추대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회장은 회견에서 “그동안 건강문제로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했던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면서 “LG 구본무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에게도 회장직을 요청했지만 두 사람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대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며 고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나는)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장직에 올랐지만 경험에 비춰볼 때 실세 회장이 재계를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꼈다.”면서 “그간 삼성 이 회장의 고사 이유가 해소된 만큼 내년부터는 이 회장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손길승 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올 2월 손 전 회장의 잔여 임기(1년)만 채우기로 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강 회장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실망하는 충청권 국민들에게 기업도시를 통해 희망을 주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기업도시 활성화를 통해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재계가 기업도시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돈이 벌리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각종 혜택을 통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강 회장은 “법이 아무리 좋아도 경제활동에 지장이 있으면 재고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 제한과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등 현안에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부회장은 “출자와 투자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20세기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며 “실물경제를 잘 아는 기업인들이 이야기를 하면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자기 주장만 맞다고 우기니 답답할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거래법 출자규제로…7조 투자 포기”

    “총 4500억원 규모의 범양상선 매각과 관련, 해상수요가 많은 A사, 동종업종의 B사, 신규업종 진출을 모색해온 C사 등이 관심을 갖고 인수여부를 검토했으나 모두 출자규제가 걸림돌이 돼 포기했다.” “건설장비 사업체인 D사는 사업확장을 위해 지난해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던 건설기계업체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동종업종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예외인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입찰을 포기함으로써 매출 4조원대의 세계적인 건설장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오늘 공정법개정 공청회 논란예상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의 계열사들이 출자규제 때문에 신규 투자나 사업확장을 포기하고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실증적 사례가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내놓은 ‘출총제 규제 사례’ 보고서에서 이달 초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 계열사 329개사 중 출자비율이 높은 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개사(92.9%)가 출총제로 투자제약이나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39개사로부터 파악한 투자저해 및 경영애로 사례는 총 61건에 금액이 7조 1211억원에 달했다며 “기업들이 구체적 사례를 모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25일 열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관련 국회 공청회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총자산 일부러 5조원 이내로 묶어 에너지사업 확장을 추진해온 E사는 외자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에너지 관련기업 F사를 통해 2011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Z사에 대한 투자가 출자적용 제외를 인정받지 못해 회사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고 있다. 또 G사는 바이오 신약 등 생명공학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출자규제에 묶여 별도법인을 설립하지 못하고 사업부 단위로 사업을 하며 석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활용해 생산한 신약의 반제품을 다국적 기업에 판매하는 수준에 그쳐 고부가가치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 자산 4조원대의 H그룹은 출총제 대상에 오르지 않으려고 순이익이 발생하면 부채상환 등 자산감소 전략을 통해 총자산을 5조원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으며,IT전문업체인 I사는 지난 2002년 J그룹에 인수되면서 출총제 적용대상이 돼 이전에 투자한 중소기업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재계 ‘정중동’속 촉각 곤두

    재계는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등 ‘정중동’의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정치적 사안’에 논평을 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삼성과 LG,SK 등 주요 그룹들은 ‘국론 분열’이 종식되기를 기대하면서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제단체 “논평없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몸을 사렸다. 다만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이번 결정이 국민적 분열을 심화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비쳤다. 전경련은 “우리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며 “헌재의 결정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각 지역 상공회의소별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공식 논평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결정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로서는 환영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판결 이후 정부가 수도이전 사업을 어떻게 방향을 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그룹 “국론 통합에 힘써야” 삼성그룹은 입장 표명을 유보하면서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기업이 정치적 사안인 헌재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만 이번 결정이 여론 분열과 소모적 논쟁을 확대시키기보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돌파하는 데 국민적 힘을 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LG는 “기업과 관계된 사항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SK는 “이를 계기로 경제 회복과 성장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파장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던 행정수도 이전이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만큼 또 다른 국론 분열과 경제적 비용이 우려된다.”면서 “정부의 향후 대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더 이상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이전이 정치권 영역의 일이기는 하나 기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을 짠 기업들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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