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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방이 급변하고 있다. 교통·자연자원·튀는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 집중화,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도시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매주 한 차례 지방현장을 순회, 격변기에 있는 지역의 명암을 조망한다. 첫번째로 인구 50만명의 중견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를 탐방한다. “CEO에게는 투자이익을, 임직원에게는 풍요로운 삶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 원주로 오십시오.” 강원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원주시가 기업체 유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알짜 기업들이 해마다 큰 폭의 증가율로 찾아들고 있다. 편리한 교통, 깨끗한 자연, 국토 중심부의 지리적 위치, 우수한 산업 인프라 등이 유기적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원주시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수도권과 30분대 원주시가 뜨고 있는 밑바탕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국토의 동∼서축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을 가르는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도심이 위치한 데다 2009년 말 제2영동고속도로(57.5㎞)가 완공되면 원주시는 수도권에서 30분대에 놓이게 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과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유통·물류 중심지로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도심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간선도로망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4∼6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뚫려 미래도시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2008년이 되면 청량리∼원주간 전철이 복선화된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도까지 직접 연계되는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다. 이같은 사통팔달의 도로여건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인구의 강원도 이전을 촉진시키고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철도청에서 원주∼평창∼강릉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원주의 교통인프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공단 4곳 가동중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도 원주시 발전의 중요축이다. 수도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풍부한 산업용지가 6곳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문막지방산업단지와 문막농공단지, 태장농공단지, 우산지방산업단지 등 4곳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의료전문 동화농공단지가 분양에 들어갔으며 동화지방산업단지도 2006년 준공된다. 특히 원주권을 중심으로 지난 1998년 시작된 의료기기 산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분야는 전국수출 1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다. 당초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의료기기 특화공단을 만들기로 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연구소와 뜻을 같이한 지 7년 만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200평 규모의 흥업면 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해 원주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10개 업체를 입주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후 의료기기산업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기기테크노타운을 건립했다. 창업기업들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그것으로 성장기업의 생산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6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4∼5년 뒤면 150개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기관 기업유치 아이디어 톡톡 행정기관의 지원 시스템도 타 도시보다 적극적이다. 부지물색·공장설립 인·허가 대행 등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 지원과 각종 금융지원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개척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방에 있으면서 기업정보에 어두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기업 컨설턴트사의 전문가들을 영입, 기업유치자문위원을 구성한 것도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자문위원들이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동향을 살펴 원주시 기업유치계에 알려주면 곧바로 이전 희망 기업을 찾아 공략에 나서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국장을 포함해 원주시청 최고의 엘리트 5명으로 구성된 ‘기업유치계’는 휴일도 잊고 기업유치에 나서 지난해 63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70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유치 기업들 가운데 최근에는 ㈜삼아약품과 자동차 필터 제조업체인 ㈜동우만앤휴멜 등 종업원 300∼400명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강원 원주시 동화지방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 연구소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2006년부터 가동되는 이들 2곳 공장에서만 한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재 기업유치계장은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지원해 주려는 마인드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원주 서남부지역의 개발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부권에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대하며 땅값 폭등 부작용도 이처럼 교통여건과 기업여건이 좋아지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000년까지만 해도 문막공단 도로변 땅이 한 평에 최고 15만원선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50만원을 웃돌고 있다. 평당 2만∼3만원씩 하던 도로가 없는 맹지도 지금은 7만 5000원을 웃돈다. 2001년부터 문막읍·무실동·흥업면 등 공단지역과 신흥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부동산 붐이 지금은 시내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최근에는 원주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고시해 놓았지만 땅을 개발해 되파는 대형 기획부동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좀처럼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2000년에는 166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14개로 배로 늘어난 것만 봐도 활발한 부동산거래를 짐작할 수 있다. 문막읍사무소 직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지등기부등본 무인발급기 발급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 땅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김기열 원주시장 “미래형 기업도시인 원주시가 동북아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목에 서 있겠습니다.” 김기열 원주시장의 기업유치에 대한 열정과 포부는 남다르다. 최고의 인재를 기업유치팀에 배치하고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알짜기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처럼 가깝지만 수도권 규제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 최고의 입지여건이 갖춰지면서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가 원주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판에 원주시는 한 해에 5000여명씩 인구가 늘고 신흥도시인 단계·단구동 일대는 유흥업소들이 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충주나 제천으로 이어지는 6∼8차선 시내외곽도로를 달리다 보면 밤 늦은 시간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처럼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는 것을 기점으로 내친김에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 인천, 충청, 대구, 춘천 등과 고속도로가 직접 연계되면서 수도권 어느 지역보다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메카를 추구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첨단의료기기산업은 이제 원주의 얼굴이 됐다.”면서 “연내에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지정을 받아 원주시를 의료·건강산업도시로 확대해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정되는 이번 특구지정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원주시가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에서 추진중인 기업도시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와 함께 600만평 규모의 기업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원주시는 수도권과 달리 쾌적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교육여건, 다양한 레저시설, 싸고 고급스러운 주거시설 등 생활여건도 우수해 이전해 오는 기업체들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회장 “전경련 조직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재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개편할 계획입니다. 전경련은 현재의 회장단 체제에서 위원회 중심으로 바꿀 방침입니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강 회장은 “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원회별로 회원사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 실질적인 토론과 결과가 나오도록 할 방침”이라며 “특히 재계 현안인 자원과 건설,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재계 단합을 위해 월례 회장단 회의 외에 별도의 모임을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박용오 두산 회장 초청으로 춘천에서 회장단 골프 회동을 갖는다.”면서 “구본무 LG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다음달 월례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독도 문제와 관련,“경제는 정치와 다르다.”면서 “일본의 태도가 괘씸하지만 반일 감정으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10여년간 전경련에 몸담았던 이규황 전무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전경련에서 고문과 한경연 부원장을 역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들 약탈적 M&A 노출”

    “기업들 약탈적 M&A 노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달라. 공격과 방어 수단이 동등하게 주어졌을 때 경쟁이 가능하지, 지금처럼 공격자에게 치우쳐 있으면 국제 투기펀드의 ‘물 좋은 놀이터’로 전락할 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내놓은 ‘국내 인수·합병 관련제도의 실태와 보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에 국내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노출된 만큼 이를 막을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발표한 ‘주주 행동주의의 국내외 비교와 정책시사점’ 보고서에서 “외국계 자본의 이익 챙기기가 1970∼80년대 미국 주식시장에서 성행한 약탈형 주주 행동주의와 닮은꼴”이라며 향후 그린메일(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 가능성을 경고했다. ●“방어 수단이 없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국내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위해 ▲의무공개 매수제 재도입 ▲제3자 신주인수권 배정요건 완화 ▲차등 의결권주 발행허용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측은 “외환위기 이후 외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보호장치들이 상당 부분 폐지돼 힘의 균형이 깨졌다.”면서 “공격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방어 수단을 보완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 및 경영자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 및 산업자본이 외국자본에 잠식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이 허용하는 범위와 외국인 직접투자 촉진제도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핵심기술이나 정보를 가진 기업은 외국자본의 인수를 아예 금지한 미국의 ‘엑슨-플로리오(Exon-Florio)법’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 국내 기간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탈형 투기펀드 판친다.” 대한상의도 외국계 자본의 주주 행동주의가 약탈형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상의측은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주요 기업이 53개, 단일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이 150개에 달하는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언제든지 수익률 게임을 벌일 수 있는 포석을 마친 상태”라며 “이들 기업의 약점을 잡아 앞으로 그린메일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버린자산운용이나 헤르메스 등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은 M&A 위협이나 부당한 경영간섭 등의 기업 흔들기를 통해 반대 급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보호장치 등의 관련 제도가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굿이어나 월트디즈니 등이 기업 사냥꾼들의 부당한 주식 되팔기의 희생양이 되다 ‘포이즌 필(독소조항)’이나 ‘황금낙하산(CEO해임시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해 경영권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 등과 같은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가 도입되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약탈형에서 기업가치 제고형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같은 안전판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투명사회협약 경제계 ‘마스터플랜’ 발표

    ‘윤리경영 데이터베이스 구축, 오는 8월 반부패지도 보급, 투명경영 평가지수 개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투명사회협약을 실천하기 위한 경제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우선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연내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윤리헌장 도입 기업을 올해 60%,2006년에는 70%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경련 윤리경영자문단’(가칭)을 운영한다. 업종단체 및 기업체 임원급 등으로 업종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올 8월까지 반부패지도 표준모델을 작성해 보급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조건호씨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1일 사무국을 이끌 상근부회장에 조건호(61) 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선임했다. 조 전 차관은 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행정고시 7회로 상공부 사무관, 재무부 공보관, 재무부 증권국장 등을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끝으로 관직을 떠났다.2000∼2003년에는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뒤 한국산업기술대 객원교수,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을 맡아왔다.
  • “쓸만하면 고사 인재풀엔 한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에 조건호 전 과학기술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18일 “최근 전경련 관계자로부터 상근 부회장직 제의를 받았다.”면서 “다음주 초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내정설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전경련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 전 차관은 3∼4명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특히 “언론이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인선하느냐.”며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이 상근 부회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민을 거듭하는 모양이다. 재계 ‘빅4’의 이해관계를 감안해야 하는 데다 대(對)정부 관계, 여기에 개인적인 ‘격’마저 찾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고르면 본인이 고사를 하니 속만 타들어간다. 전경련이 우선 접촉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여러 사정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장관의 장인은 중견건설업체인 임광토건의 임광수 회장이다.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관까지 역임한 분이 재계 대변인인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갈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선책으로 조 전 차관 ‘카드’가 나왔다는 전언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조 전 차관은 행정고시 7회로 옛 상공부와 재무부를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끝으로 관직을 떠난 뒤 2000∼2003년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산업기술대 객원교수,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전 차관이 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자기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다 김재철 회장과의 불화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물의 날’ 수자원변화 심포지엄

    한국수자원학회(회장 송재우 홍익대 교수)는 18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3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및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시민단체·재계·정계·정부 등의 각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직부패수사 전담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면서 “이 문제(전담기구 설치)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고 권력기관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투명사회협약은 정말 중요한 약속들을 많이 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통해 하나 하나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제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검증대상과 절차를 법제화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적용대상을 국무위원으로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도 좀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투명성지수가 아직도 세계 40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투명사회협약에는 대통령 사면권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불법 조성ㆍ수수 정치자금의 국고환수를 위한 법률 제정, 정치인 불체포 특권 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계와 재계가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온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정치자금 현실화 문제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 등의 내용은 참여주체간의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0명,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에서 8명이 서명했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정몽구 현대자동차·구본무 LG·최태현 SK 회장 등이 서명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회장, 천기흥 대한변협회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경련 “부회장 적임자 어디없나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 상근부회장의 인물난에 허덕이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전직 관료를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측은 조만간 상근 부회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재계 ‘빅3’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킬 만한 인물이 적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사무국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 인선이 1주일째 늦어짐에 따라 사업 추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매주 7∼8건의 행사와 회의, 보고서 발표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던 주간계획서에는 이번주 들어 단 1건만 올라 있다. 또 9일에는 정부, 정치권, 재계, 시민단체 등의 주요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범기념관에서 ‘반부패 투명사회 협약식’ 행사가 열려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이름은 공란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강신호 회장 2기 체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10일 월례 회장단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전경련은 다소나마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헌재부총리 사퇴 파장] 향후 경제운용 어디로

    [이헌재부총리 사퇴 파장] 향후 경제운용 어디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사퇴함에 따라 향후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로 이 부총리 때 세워진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후임 부총리의 경제철학에 따른 부분적인 정책수정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일부에서는 ‘성장’ 진영의 대표로서, 참여정부 내 ‘분배’ 진영과 힘의 균형을 이뤄왔던 이 부총리가 퇴장하면서 무게추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재정 조기집행 등 기존정책 유지될 듯 ‘이헌재 경제팀’이 올해 설정한 지상과제는 ‘4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5% 경제성장’이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재정을 조기집행해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부진을 벌충하고 하반기에는 종합투자계획을 실행해 민간자본을 대형 국책사업에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이런 정부의 계획은 대부분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생계형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등 가계부채 문제 해소, 부동산시장 안정,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서비스업 선진화, 세제 선진화 등 작업도 대체로 큰 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활용 등 논란이 돼왔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로 누가 오든 기존 정책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들어 경제가 간신히 살아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신임 부총리가 자신의 컬러를 내세워 정책 틀을 바꾸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 역시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부총리 개인의 경제안목보다는 종합·조정·관리 역량이 더욱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성장과 분배 논란 재연될 가능성 ‘경제 올인’ 방침 등에 따라 한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성장과 분배의 갈등이 이 부총리 사퇴로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적인 카리스마와 대통령의 신임을 앞세워 성장론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이 부총리만 한 중량감의 인사가 오지 않는다면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날 이 부총리 사퇴에 대해 전경련 등 재계가 “시장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는 인물이 사퇴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데다 재정 조기집행, 종합투자계획 등 이미 굵직한 정책방향이 잡혀 있는 상태여서 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일부에서는 소득세 포괄주의 과세,EITC(근로소득보전세제) 도입 등 분배지향적인 정책의 추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급격한 변동성 해소가 최대 과제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경제 수장의 교체는 어떤 이유에서든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기존 정책기조를 변화시키지 않고 산재한 정책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임자가 와야 한다.”고 밝혔다.LG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종합투자계획을 주도해온 이 부총리의 사퇴로 하반기 경기활성화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종합투자계획이 원만하게 수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인물難’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투톱’을 이룰 상근 부회장 인선이 꼬여가는 모양새다. 강 회장이 지난달 23일 총회에서 늦어도 4일까지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특히 현명관 부회장도 최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안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 부회장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LG와 현대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돌아가는 판세는 신통찮다. 여기에는 LG와 현대차그룹의 무관심이 큰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전경련은 강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재계 단합을 위해 그동안 ‘비주류’로 겉돌던 LG와 현대차에 상근 부회장 인사를 추천토록 요청했지만 이들 그룹들은 과거의 태도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삼경련’의 오명을 벗고 LG와 현대차 끌어안기에 나선 전경련만 머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뒤에서 쓴소리만 하다가 앞에서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니 안 하겠다.’는 심보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LG 관계자는 “지난주 전경련으로부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라면서 “회원사로서 협조는 하지만 전경련 일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LG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LG의 추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현대차 관계자도 “최고 경영진에서 전경련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상근 부회장 인사 추천과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와 현대차가 사실상 인사 추천을 포기함에 따라 상근 부회장은 중립적인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단합을 위해 ‘부회장 카드’를 빼든 2기 강 회장 체제가 출발부터 삐걱거린 모습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LG와 현대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제3의 인물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급속 호전

    제조업체에 이어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빠른 속도로 나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순위 600대 기업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9.2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85.7에서 33.5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월중 증가폭으로는 92년 3월(38포인트),91년 3월(34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지난달 실적 BSI는 87.2로 전월보다 2.6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해 실물 경기는 침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1977년 BSI를 조사한 이래 전망치가 100 미만에서 100 이상으로 상승한 35회 중 실적치가 100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17회나 달해 실제 경기가 호전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조사실 이승철 상무는 “연초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경제심리 안정을 통한 내수 회복과 환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출상승세 지속으로 경기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117.1)보다 제조업(120.3), 경공업(113.6)보다 중화학공업(122.4)이 상대적으로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123.4)는 펄프·종이(144.4), 비금속광물(146.2), 나무 및 목재(150.0) 등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도매·상품중개업(100.0), 전력·가스(100.0) 등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견됐다. 수출(111.7)은 반도체·컴퓨터·전기(122.2), 고무·플라스틱(122.2), 영상·음향·통신장비(133.3) 등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떠나는 현명관 부회장

    “어려운 시기에 큰 실책없이 임기를 마치고 떠날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이 28일 공식 사임을 발표했다. 친정인 삼성만 챙긴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 부회장은 그동안 재계의 ‘입’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전경련의 조직 활성화를 위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이다. 그는 재임 중에 기업도시와 부품소재산업 육성, 대-중소기업간 상생 경영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힘있는 회장’을 만들기 위해 전경련에 파견됐던 그가 이제는 재계 ‘화합의 회장’을 만들기 위해 떠난다는 점이 이채롭다. 현 부회장은 “강신호 회장이 삼성 이건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며 사퇴의사를 밝힌 뒤부터 재계의 단합을 위해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물러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스스로 물러난 점을 분명히 했다. 현 부회장은 “삼성출신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기 때문에 LG나 현대차 인사를 더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삼성에 편향돼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현 부회장이 공식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강 회장과 ‘투톱’을 이뤄 전경련을 이끌 차기 상근 부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부회장은 이날 “늦어도 이번주 안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 부회장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와 현대차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과 SK에도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와 현대차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부담이 작지 않은 상근 부회장직을 자사가 굳이 떠안을 필요성이 없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 안팎에서는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 이문호 전 LG인화원 원장, 정순원 로템(현대차 계열사)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3不

    ‘다짐1-삼경련 안된다. 다짐2-정부와의 대립 안된다. 다짐3-친목단체 안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른바 ‘3불(不) 노선’을 걸을 모양이다. 재계의 단합과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한 ‘새틀짜기’ 움직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한 강신호 회장이 버티고 있다. 손길승 전 회장의 ‘대타’로 나선 1기에서 재계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목소리를 낮춘 강 회장이 이번 2기에서는 전경련 내부를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회원사간 단합을 이끌어 전경련의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회장 취임 일성으로 “재계 단합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경련 내부적으로 친(親)삼성 노선을 빗댄 ‘삼경련’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재계 단합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재계 ‘빅3’ 가운데 소원해진 LG와 현대차그룹을 의식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명관 상근 부회장의 퇴진이 예견된다. 삼경련의 시작은 사실상 삼성 출신인 현 부회장이 전경련에 입성한 뒤부터 줄곧 제기됐다. 이 때문에 전경련의 ‘재계 대표’ 위상이 손상됐다는 지적과 함께 전경련의 행보에 적잖은 부담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다. 강 회장도 이런 점을 의식해 현 부회장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경련의 ‘재계 대변인’ 역할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그동안 재계를 대변하면서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각을 곧추세웠던 전경련이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나선 것. 강 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경련의 방향을 설정할 때 정부의 협조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친목단체 성향에도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한 전경련 회장단은 큰 틀의 방향을 잡는 기구로 일선에서 비켜서고, 업무는 회원사 실무진들이 참여하는 업종별 위원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선이 집중되는 회장단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기 위한 역할 분담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뢰받는 전경련 되겠다”강신호회장 2기 출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강신호 회장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현명관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회원들을 선임하지 않아 ‘말 못할 진통’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전경련은 관례상 정기총회에서 회장 및 상근 부회장을 동시에 선임해 왔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44회 정기총회를 갖고 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30대 회장에 재선임했다. ●강 회장 “재계 단합이 최우선”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명실상부한 재계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특히 “회원사의 단합과 전경련의 위상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LG와 현대차를 찾아가거나 원로 고문들의 의견을 들어 큰 회사들이 적극 참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정부 관계와 관련,“전경련의 방향을 설정할 때 정부의 협조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신사옥 건축 추진에 대해 “전경련 사옥 재건축에는 1300억∼20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는 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무국 운영과 관련,“아직 실무회의를 갖지 못해 사무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회장단이 결정되면 거기서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 투톱’ 깨지나 현 부회장이 이날 총회에서 상근 부회장에 선임되지 않아 ‘강-현 투톱’ 체제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00% 현 부회장이 다시 상근 부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유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상근 부회장 선임 기준과 관련,“상근 부회장은 경제계 단합을 위해 노력할 분이 맡아야 하며, 재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회장도 “재계 단합 차원에서 본인도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면서 의미심장한 말로 대신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전경련의 친(親)삼성적 정책을 빗대 ‘삼경련(삼성경제인연합회)’이라는 비판을 해온 만큼 회장단이 재계 단합 차원에서 ‘다른 결정’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7인 전형위원회를 구성, 현 부회장의 거취 및 새로 선임될 회장단 인사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전형위가 조만간 모임을 가질 것”이라면서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는 최종 결정될 것이며, 현 부회장도 전형위원인 만큼 전형위원회에서 본인의 뜻을 밝히고 (거취를)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250여명의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비사막에 황사막는 나무 심기

    국제로터리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인 ‘몽골을 푸르게’에 한국의 회원 5만여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 사업은 황사현상의 진원지인 고비사막에 방풍림을 조성,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다. ‘몽골을 푸르게’는 몽골 정부가 건국 이후 추진하는 최대의 범국가적 사업인 ‘푸른 만리장성’의 시범사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자체 마련한 31만달러에 몽골정부가 지원하는 5만달러를 포함, 오는 5월 고비사막에서 식목행사을 가질 예정이다. 국제로터리 3650지구 윤상구 총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황사가 소멸되지는 않겠지만, 현지 주민에게 조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스스로 조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일본 로터리 회원도 참여해 대규모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원들은 ‘황사에 도전하는 로터리 발대식 겸 국제로터리 창립 100주년 경축 리셉션’을 22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알프레도 운고 주한외교사절단장 등이 축사를 하고, 송인상 국제로터리 전 이사 등 로터리 회원들을 비롯, 경제 5단체장, 주한외국대사 등 7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경련, 강신호회장 재추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결국 강신호(78) 현 회장을 차기 수장 카드로 빼들었다. 그간 재계 실세 회장들이 한결같이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재계 오너 사이에 만연한 ‘모나면 정 맞는다.’는 기류를 끝내 넘지 못해 인물난을 드러낸 셈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회에서 강 회장을 추대하기로 추대위원회에서 결정했으며, 회장단 회원사를 중심으로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세대 주력산업 부품부터 키운다”

    “차세대 주력산업 부품부터 키운다”

    액정디스플레이(LCD)와 근거리 무선통신 복합모듈 등 핵심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재계의 공동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희범 산자부장관과 현명관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소재특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부품·소재 10대 전략품목을 선정,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번에 선정된 부품·소재에 대한 중복성과 사업비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오는 4월중 사업자를 공고하고,6월 중 개발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정부와 기업이 ‘매칭펀드(공동투자자금)’ 형식으로 마련한다. ●5년간 1조 5000억원 투자 향후 5년간 기술개발(3800억원)과 상용화(2300억원), 제품 양산(8500억원) 등에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도 민간의 투자계획에 연계해 기술개발 자금 가운데 1900억∼250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0개 대기업과 40여개 부품·소재 중소기업이 품목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10대 품목으로는 ▲전기·전자 부문에서 LC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근거리 무선통신 복합모듈 등 5개 ▲자동차 부문에서 초저배출가스 대응 가솔린 차량용 동력계 제어시스템, 기능통합 일체형 섀시모듈 등 3개 ▲기계부문에서 다계통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 모듈 등 2개가 선정됐다. 전경련은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논의되고, 중국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파급 효과 전경련은 이번 10대 부품·소재 품목의 기술개발 가치는 전기·전자 17조 8000억원, 자동차 1조 6000억원, 기계 700억원 등 총 20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투자수익률은 1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0대 품목 사업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연평균 3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유발되는 고용자 수도 2만 2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측은 “그동안 수요 대기업의 국내 부품·소재에 대한 구매 기피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부품·소재의 개발 단계부터 대기업이 참여, 기술개발에 의한 원천기술과 판로 확보, 대기업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품소재특별위원회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31명의 최고경영자(CEO)급으로 이뤄진 총괄위원회와 기업 임원 31명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 실무진 57명으로 짜여진 부품소재연구회로 구성된다. 또 자문단은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 등 3인으로, 고문단은 이형도 전 삼성전기 부회장, 재일동포 기업인 아라이 세이준 사장 등 6인으로 이뤄져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공정위, 논리공방…재벌정책 맞장?

    전경련-공정위, 논리공방…재벌정책 맞장?

    “재벌 혼내주는 기관이 아니라면 공정위의 조직과 권한을 대폭 뜯어 고쳐라.”(전국경제인연합회) “재벌들이 찔릴 게 없으면 정부정책에 시비를 걸거나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공정거래위원회) 재계와 공정위 당국이 또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재계가 먼저 공정위의 민감한 부분인 조직과 권한까지 들먹이고 나서자 공정위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출자총액제한제(여러 계열사에 대한 한 기업의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 등 기업 규제를 둘러싼 대립이 근본 발단이지만 서로의 ‘존재의 이유’까지 건드림으로써 상당한 냉기류가 예상된다. 본의 아니게 지난해부터 중재자 역할을 해온 재정경제부는 “불필요한 기싸움”이라며 “간신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주체들의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먼저 칼 빼든 재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공정위의 기능·사건처리절차의 국제비교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공정위의 경제력 집중 억제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국처럼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운영 취지도 되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전경련은 수없이 공정위의 규제정책을 비판했지만 조직의 권한과 운영까지 문제삼은 적은 없었다. 전경련은 “2002년 경제력 집중 억제 기능을 폐지한 일본 공정취인위원회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달리 공정위는 경쟁촉진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통해 경제력집중 억제기능에 더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본래 목적에 어긋날 뿐 아니라 기업에 이를 위한 부정적인 인센티브까지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정위가 갖고 있는 출자·부채비율·채무보증 등 금융 및 자본시장 관련 규제는 다른 부처나 전문기관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위원장을 포함한 공정위원도 선진국처럼 국회 동의나 추천을 받도록 해야 하며, 위원들간의 상하관계도 대등한 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강 위원장을 초청해 토론을 벌이기로 돼있어, 다분히 의도적인 선제공격이었다. ●강철규 위원장 “억울하다” 본격적인 논리공방은 토론회로 이어졌다. 한경연 좌승희 원장은 “정치적 자유의 평등은 있어도 경제적 자유의 평등은 있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인권 박사는 “공정위는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기구인데 국민들 사이에서 기업집단을 혼내주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공정위의 책임도 있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어 “공정위가 운동권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듯이 재벌 친인척 소유지분을 공개해 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야기하고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조성봉 박사는 “과거 출총제나 계좌추적권이 폐지됐다가 재도입되는 등 공정위 정책이 일관성이 없다.”며 “지금의 출총제 졸업기준도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걱정된다.”고 냉소했다. 적지에서 뭇매를 맞은 강 위원장은 그러나 특유의 강단과 논리로 재계 논객들의 비판에 맞섰다. 그는 “공정위에서 재벌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불과한데도 시장의 반응이 워낙 커 재벌을 혼내주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억울하다.”고 털어놓았다.“선진경제로 발전해 순환출자가 해소되면 이같은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강 위원장은 또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므로 공정위가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은 말이 안된다.”면서 “경제적 평등도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마련하자는 의미”라고 받아쳤다. 경제력집중 억제기능 폐지 요구를 전해들은 이동규 공정위 정책국장은 “대기업집단시책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 현실에 따라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라며 전경련 주장을 일축했다. ●암참 회장,“기업규제 더 풀어야” 이같은 공방을 지켜본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새삼스러울 게 없는 기싸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출자총액제한제 등은 참여정부의 로드맵에 따라 3년후 폐지 여부를 결정키로 한 사안”이라면서 재계의 전략적 접근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가 명분(로드맵 폐기)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행동반경에 융통성이 있는 재계가 명분 대신 실리(공정거래법 시행령상의 투자규제조항 개·폐지) 추구에 좀 더 역량을 쏟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웨인 첨리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은 “글로벌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기업 관련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 전경하기자 hyun@seoul.co.kr
  • 강신호·조석래·이용태 전경련 회장 ‘물망’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수장은 누가 될까. 5개월간 공들인 이건희 삼성 회장 ‘카드’가 폐기되면서 지난 14일 2차 ‘승지원 회동’에 참석한 강신호 현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이 추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강 회장은 손길승 전 회장 이후 큰 무리없이 전경련을 이끌어 온 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다만 본인이 고령을 이유로 연임 불가를 줄곧 밝혔지만 회장단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면 받아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촉박한 시간과 회장단의 동의 등을 감안하면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2차 승지원 회동에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누가 추대되든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양해를 모두에게 받았다.”고 밝혀 강 회장이 거부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효성 조 회장도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대안 카드’가 아니냐고 해석한다. 강 회장이 강력하게 고사할 경우 조 회장을 대안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조 회장은 전경련 내부 업무에도 밝아 차질없이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삼보 이 회장은 강 회장 이후의 최연장자라는 점에서 회장단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회장단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서로 맡지 않겠다고 할 경우 최연장자가 맡아온 관례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회장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복잡한 전경련을 떠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제3의 인물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추대하기에는 본인 설득뿐 아니라 회장단 동의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총회가 일주일 남은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강 회장이 결국 차기 회장직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60대 회장들도 많이 계신데 80세를 바라보는 분에게 또 책임을 씌우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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