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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임금상승률 경쟁국 웃돌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대기업 정규직의 고율 임금인상, 성과와 연계되지 않은 연공서열 임금체계, 노조 전임자 급여의 사용자 지급 등 불합리한 3대 임금관행의 개혁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내놓은 ‘임금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 임금상승률과 시간당 노동비용 상승률 등이 경쟁국이나 선진국보다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1997∼2003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57%에 달해 타이완(19.5%)과 일본(-0.5%), 미국(19.8%)보다 높다.”며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안정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임금을 포함해 사용자가 부담하는 시간당 노동비용 상승률도 1990∼2003년 179%에 달해 경쟁국인 타이완(50.2%), 홍콩(72.3%), 싱가포르(98.8%)의 2∼3.5배이고 미국(49.3%), 독일(44%), 영국(61.4%)의 3∼4배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인사 ‘제주 총출동’

    경제단체들이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여름 휴가철에 제주도에서 잇따라 하계 세미나를 개최해 정부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강연과 토론 참석을 위해 제주도에 대거 출동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한국능률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표준협회,21세기 경영인클럽 등 경제단체들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하계 세미나를 제주도에서 갖는다.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은 오는 27∼30일 제주 신라 및 롯데호텔에서 ‘동북아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제로 제19회 제주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오쿠다 히로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동북아 안보·경제 환경에 정통한 국내외 권위자들이 대거 연사 및 패널로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7∼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제30회 최고경영자 대학을 진행한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김병준 대통령정책실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스티븐 베어 매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등이 강연을 하며 2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능률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으로 24∼2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창조하자.’를 주제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마련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승 한국은행 총재, 어윤대 고려대 총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이 강연을 한다. 한국표준협회는 20∼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이 강사로 나서는 하계 최고경영자 특별세미나를 연다.21세기 경영인클럽은 7월30일∼8월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다시 미래에 도전하자.’를 주제로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하락세로

    대기업 체감경기 하락세로

    대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7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던 상승세가 꺾였다. 6월 BSI 실적치도 93.4를 기록, 지난 5월(98.2)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 실제 경기도 전달보다 좋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내수와 건설경기 회복의 지연, 수출 증가율 둔화 , 고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기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처럼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안 좋아지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섬유(50.0)와 철강(50.0), 나무·목재(75.0) 등의 부진으로 BSI 전망치가 94.7에 그쳤다. 수출 BSI는 의복·가죽·신발(115.8), 나무·목재(112.5) 등의 호조가 예상되면서 102.1을 기록했다. 자금사정(101.8)과 고용(102.1) BSI는 100을 간신히 넘어 소폭 호전이 기대됐지만, 채산성(97.7)과 투자(99.0) BSI는 부진이 예상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244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부터 상승해오다 4월 85에서 5월 81로 하락하면서 반전됐고 이달에 또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정·재계 ‘민관투자협의회’ 발족

    정부와 경제계가 공동으로 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발굴, 해결하기 위한 민관협의체가 발족됐다.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민관투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행사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경련 강신호 회장, 심윤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등 경제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 무주택 유공자에 주택임차금 지원

    박성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난초홀에서 무주택 국가유공자·유족에게 1억 200만원의 주택임차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 서강대 새총장 손병두 전경련 고문

    서강대학교(이사장 박홍)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손병두(64)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을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 손 총장 선임자는 유기풍(53) 공학부 교수, 지용희(62) 경영학과 교수 등과 함께 최종 후보로 추천됐으나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강대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신부’ 출신의 총장이 됐다. 서강대는 오전 10시부터 이사회를 열어 7명의 교내외 후보에서 추려진 최종 후보 3명을 상대로 2시간씩 인터뷰를 거친 뒤 오후 늦게 새 총장을 발표했다. 서강대는 지난 2월 류장선 전 총장이 입시부정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4개월 넘도록 총장이 공석이었다. 사건 직후 대학측은 총장후보 자격을 ‘예수회 소속 신부’에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일반인’으로 후보의 범위를 확대했다. 그 배경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강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고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통해 학교 발전을 꾀하며 ▲신부 출신 총장들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던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총장 선임자는 오는 27일 제12대 총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손 총장 선임자는 경남 진양 출신으로 1964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전경련 조사부를 거쳐 삼성그룹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한 바 있다. 이어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거쳐 전경련 상임고문으로 재임했다. 그는 총장 결정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대학에서 총장 제의를 받았으나 서강대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대학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그룹 분가’ 석달만의 만남

    구본무 LG회장과 허창수 GS회장이 나란히 ‘무용극’을 관람하며 ‘옛정’을 돈독히 했다. 21일 LG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무용극 ‘러프 컷’(Rough Cut)에 허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세계적인 작품을 감상했다.구 회장과 허 회장의 공식적인 대면은 지난 3월 말 GS그룹 CI선포식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공연에는 또 경제5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구 회장은 지난 99년 이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한번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전경련과 소원했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 지난 16일 모임에도 구 회장만 빠졌다. 이날 공연에는 이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미하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 강신호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용원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허창수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LG CEO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LG아트센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에게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해 한국을 주제로 한 무용극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했다. 구 회장은 “대한민국이 가진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을 LG가 후원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공연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말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독일 출신의 안무가로 80년대부터 전 세계의 국가나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극을 창작, 공연해 왔다.피나 바우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다양성과 가능성, 한국의 역동적인 정서, 한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강대 총장후보 3명 압축

    서강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21일 손병두 전경련 상임고문과 유기풍 공학부 교수, 지용희 경영학부 교수를 총장 후보 3명로 선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오는 24일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게되며 이르면 이날 첫 비신부 출신 총장이 탄생할 전망이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1000명 넘는 대기업 임금 동결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2005년 임단협 쟁점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임금 양극화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1000명 미만 사업장은 3.9% 수준에서 인상할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현재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영세 기업의 2배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양보는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유연성을 통해 시장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안정협약이나 경영악화시 해외공장 우선 폐쇄 요구 등 사용자 고유권한인 인사 및 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의 부당한 요구는 철회하는 한편 불가피한 고용조정에는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어 대기업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고용보장, 인사·경영권 침해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연말정산 기준)은 2000년 3800여만원에서 2004년 5400여만원으로 43.3%나 상승했지만 올해도 기본급 대비 8.4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은 또 현대차 노조의 인사 및 경영권 간섭이 심각해 2004년 5공장 ‘투싼’ 생산량 협의에 노조가 협조하지 않아 46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산공장의 ‘NF쏘나타’ 북미차와 ‘그랜저 TG’의 생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각각 1만 2000대와 3000대의 생산손실이 예상될 정도라고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변화의 요구가 거세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과 현재 정부가 검토하는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현행 지방자치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전환기에 선 지방자치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본다. 정치권이나 지방자치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행정구역개편이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기존의 행정구역뿐만 아니라 선거구가 전면 재편된다. 자치단체가 합쳐지거나, 분리되기 때문에 정치인에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물론 개편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쌍두마차다. ●“행정구역 2010년 개편”… 주민동의 관건 현재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여야가 2010년부터 적용키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3단계로 돼 있는 행정구조를 2단계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이뤄진 현 체계는 인구에 따라 재편될 공산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60개의 자치단체로 나누자고 하고, 한나라당은 30만∼100만명을 단위로 60∼70개로 조정하자고 한다. 이런 논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다 6월 국회에선 다시 수면아래로 내려갔다. 행자부 관계자는 “워낙 미묘한 문제라 정부가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여·야·정이 간담회를 갖고 국회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행정구역 및 계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그러나 개편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여야 및 정부가 얼마나 의지가 있으며, 주민동의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경찰·교육자치 실현 일정도 불투명 정부는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도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정부수립 이후 국가경찰 단일체제로 돼 있는 것을 주민생활중심의 자치경찰 창설이 골자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화하는 것이다. 시·군·구의 보조기관으로 자치경찰을 창설해 지역교통과 치안 등 주민생활에 직결된 사안을 맡긴다는 것이다. 자치경찰대장은 경찰공무원을 임명하거나 개방형으로 뽑을 수 있다. 자치단체별로 치안협의회도 설치·운영된다. 더불어 위생·보건·산림 등 17개 분야에 특별사법 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인사권은 단체장에게 주어진다. 정부는 현재 입법예고를 위한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실시를 한 뒤 내년 1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당에서 행정구역개편 등 다른 현안들을 정리하고 난 뒤에 논의하자고 해 늦어질 수도 있다. 교육자치는 원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한다는 공감대만 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방안을 마련했지만, 반발이 워낙 거세 정부안 제출을 포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재 제출된 5가지의 의원입법안 또한 제각각이어서 법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와 지자체 조례 갈등 607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회관 대회의실. 지방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대한 전면감사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지방정부 감사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자치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에 반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내겠다고도 했다. 자치단체장들의 강한 반발 때문에 감사 차질이 예상됐지만 감사원의 서슬퍼런 칼날 때문인지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처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자치단체간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직·인사·감사·세무 등 각종 사안이 생길 때마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사사건건 맞섰다.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에 따른 파업참가자들의 징계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대립각을 세웠다. 행자부는 양정기준에 맞춰 시달한 기준대로 징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자치단체는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징계수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울산의 일부 구청이 아예 징계를 하지 않자 행자부는 이들 단체에 국책사업 배제와 재정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승진시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지방공무원에 한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인원의 50%는 반드시 시험을 통해 선발토록 하자 기초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국가직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데 지방직공무원만 반드시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단체장의 인사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시험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례 제정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자치단체가 학교 급식조례에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도록 규정을 넣자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지방의원의 유급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조례도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허용하지 않았다.1995년부터 현재까지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거나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은 전체 8만 3558건 가운데 0.7%인 607건이다. 세금을 가지고도 맞붙었다. 지난해 서울 및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주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된 재산세를 깎아주자 정부가 형평성을 들어 강하게 제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와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허용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7일 정부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서 “정부가 첨단산업 문제를 해결할 뜻이 없다.”며 회의도중 퇴장하는 소동도 생겼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단체장·일부 공무원 결탁 수뢰 빈발 서울 강북의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씨는 2년전 강남지역 자치구에서 전입했다. 당시 구청장에게 시달리다 못해 아예 근무지를 옮긴 것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저를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상사들은 몇년째 ‘물’을 먹고 있어요.” 광역자치단체의 B서기관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전임 시장에게 인정받아 핵심 부서에서 일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는 주요 정책으로 채택됐고, 당시 시장은 그를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했다. 동료직원들의 평가도 좋아 그는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바로 한직으로 밀려났다. 일부 동료들은 새 시장에게 그를 ‘전임시장 사람’,‘전임시장과 동향’이라고 공격했고,‘시장에게 심한 질책을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그는 고전의 연속이다. ●선심성 예산 ‘부쩍´… 단속행정 실종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심각한 폐해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이다. 단체장이 학연·지연에 얽혀 특정인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가 됐다. 심지어 선거때 맺어진 관계가 인사에 반영된다. 따라서 선거때가 되면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입방아에 오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직업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가신’으로 전락했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공무원이 조직이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의 ‘충복’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직원 인사나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않다. 행자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자치단체장이 기소된 것은 모두 142건이다. 이 중 67건이 뇌물수수로 사법처리됐다. ●자치단체 재정 빈약·불균형 심각 선심성이나 업적쌓기형 예산집행도 말썽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 첫해인 1995년에는 선심·행사성 예산이 570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뒤인 1997년에는 216% 늘어난 12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에는 1583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50개의 자치단체 청사가 새로 지어지기도 했다. 주민을 의식해 단속행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주차단속이다.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도 마찬가지다. 열악한 재정여건도 지방자치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여전히 8대 2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6.2%이다. 서울시가 95%에 이르지만 전남 무안군은 6.9%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41개 자치단체는 자체수입만으로 소속 공무원의 봉급도 못줄 정도다. ●투표율 낮아 주민 뜻 반영 잘 안돼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투표율이 낮다 보니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5.5%를 기록했으나 점차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1998년 47.3%,2002년 44.3%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사무 중 자치사무의 비율이 15%에 불과한 것도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경련 “김우중 재판 지켜보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문제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수사 결과와 재판 과정을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김 전 회장에 대한 문제는 회장단에서 사적인 의견만 오갔을 뿐 특별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건희 삼성 회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김 전 회장은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 참작해 선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전 회장에 대한 사면 등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내가 할 주제가 아니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도 “(김 전 회장은)전경련 전 회장 아니냐, 대외적으로 얘기하면 어떻겠느냐고 얘기를 꺼냈지만 최태원 SK㈜ 회장 등이 지금은 조사중이어서 시기상조라고 해 그렇게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끝나고 재판후 판결이 나면 우리도 얘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얘기를 잘못하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의에서 가볍게 김 전 회장에 대한 말이 오갔지만 수사에 이어 재판이 진행될 상황에서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회의가 끝난 뒤, 이해찬 국무총리와 첫 공식 만남을 갖고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총리실은 전경련 회장단과의 첫 회동을 취소했다가 2시간 만에 다시 번복하는 등 혼선을 벌이기도 했다. 이 총리 초청 만찬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주재한 것으로, 정 회장의 회장단회의 참석은 2002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이 총리는 만찬 간담회에서 “올해 5%의 경제 성장률은 다소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면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 가수요를 잡도록 하겠지만 부동산 관련 정책을 급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경련 국제산업협력재단을 ‘대·중소기업 협력센터’로 개편, 현재 65억원인 기금을 확충하는 등 협력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의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3개 시범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기업정책위원회에는 조건호 부회장, 자원대책위원회는 신헌철 SK㈜ 사장, 부품소재특별위원회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회의에는 전경련 강 회장과 삼성 이 회장, 현대차 정 회장,SK㈜ 최 회장, 효성 조석래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프랑스인 김우중/육철수 논설위원

    근대적 국가개념이 확립되기 전인 전제군주시대에는 민족이나 혈통 자체가 국적이나 다름없었다. 옛날에도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사람들이 많긴 했으나 그냥 가서 뿌리내리고 살면 그 나라 백성이 되는 것이지, 지금처럼 법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복잡한 절차는 필요없었다는 얘기다. 근대적 의미의 외국국적을 처음 취득한 한국인은 구한말 서재필 박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갑신정변 후 김옥균 등과 일본으로 달아났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1890년 미국 시민권을 얻고,‘필립 제이슨’이란 이름도 가졌다. 세계화와 이민 등으로 국제적 이동이 활발해진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외국국적 취득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국적 상실자는 한해에 1만 5000∼2만 8000명에 이른다. 우리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아 국적 상실자를 외국국적 취득자로 보면 되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외국국적을 취득해도 신고의무가 없어 10∼20년 동안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이 많단다. 그래서 한국사람이 어느 나라 국적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만 해마다 자국으로 귀화한 한국인의 명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줘 통계에 잡힐 뿐이다. 해외도피생활 끝에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우중씨의 국적이 18년째 프랑스였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한창이다. 인터폴의 적색수배자(사전영장 발부자)인데도 프랑스·독일·수단·태국·베트남 등 ‘넓은 세계’를 거리낌 없이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국적이 든든한 배경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프랑스인 김우중’이 전경련 등 각종 단체의 장(長)을 맡고, 한국인으로서 혜택도 다 누렸다고 말들이 많지만 세금 내고 국민으로서 의무도 한 만큼 크게 문제삼을 일은 못된다. 더구나 세계를 무대로 누비는 기업인으로서 당시 동유럽의 시장개척을 위해 프랑스 국적이 필요했다니 수긍이 간다. 국적이 어디든 설렁탕과 라면, 미역국을 먹으며 이제야 기력을 회복한 걸 보면 그는 확실한 한국인이다. 그래서 이참에 국적법을 시대상황에 맞게 손질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이스라엘 등은 이중국적을 허용하며, 미국도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세계를 지구촌이라 부르는 마당이다. 재외동포가 인구의 12%인 560만명이나 되는 나라에서 국민의 이동반경과 활동을 제약하는 법은 아무래도 뒤떨어진 느낌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中小벤처 ‘맞춤형 정책’ 활용하라

    中小벤처 ‘맞춤형 정책’ 활용하라

    IT벤처기업을 운영하던 이모(41) 사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회사 문을 닫겠다고 통보했다. 몇년 전부터 개발한 기술(매직메일)이 무료 메일시장 때문에 무용지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메일 내용의 비밀보장 등으로 기술로만 보면 포털업계 등에서 깊은 관심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미처 시장성을 따지지 못했다. 그는 “무조건 만들기만 하면 돈이 될 것이란 생각뿐 시장 예측은 신경쓰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이 사장처럼 IT중소벤처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묻지마 벤처 지원’을 자제하고, 현장 맞춤형 정책을 펴기로 했다. ●현장 자료, 부지런히 활용하라 일방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을 버리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형태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그동안 업종마다 애로점이 다른데도 무조건 지원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괄적 정책을 펴 효과가 미흡했다.”면서 “데이터를 먼저 구축하고 업종과 기업의 개별적 환경을 고려해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나승식 정통부 IT중소벤처기업종합대책추진반장은 “중소벤처기업은 자사의 기술 수준과 관련한 시장규모 등을 제대로 몰라 사업 모델이 부실한 경우가 많고, 따라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한발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정통부는 IT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IT 스머프(SMERP)’를 갖췄다. 과(課)단위의 IT중소벤처기업종합대책추진반을 만들었다. 업종별 전문협의회가 열리고,IT중소벤처기업 현장 지원단도 가동했다. ●전문협의회에서 정보를 준다 분야별 전문협의회를 두고 정부와 기업, 관련 협회가 분기별로 1∼2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2만 3000여개 기업을 54개 업종으로 분류, 전문협의회를 구성했다. 정책 건의는 정통부의 중소기업정책과도 연계된다. 정통부는 관련 홈페이지(www.itsmerp.or.kr)를 구축, 전문협의회의 논의, 후속조치, 국내외 산업·기술 동향 등을 알려준다. 회원제로 운영돼 이곳에 가입하면 사업비 절감 등 여러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에서는 IT기업들의 일반현황, 재무, 생산, 수출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IT산업 및 기업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문협의회는 단순 정책뿐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금융권과도 연결시켜 준다. 벤처캐피털의 경우 89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성해 놓았고, 현재 3000억원 정도를 운용 중이다. 정통부,IT벤처기업연합회,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기업 IR도 해준다. ●현장에서 도움 받아라 지난 3월부터 IT중소벤처기업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부,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자금, 마케팅, 상품전략, 지적재산권 등 경영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원하는 기업은 정통부나 IT벤처기업연합회(www.koiva.or.kr)로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전문인력이 부족한 100만 소기업(자영업자)을 대상으로 회계관리, 급여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빌려주는 사업도 있다.KT의 비즈메카 등이 그것이며 5개 업체가 제공하고 있다. 기술담보 융자 보증비율을 전체의 60%까지 끌어올려 기술력 있는 기업에 담보없이 수출신용장 등에 근거한 금융지원도 해주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끊어 신청하면 된다. 정통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자격, 방법 등을 알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우중 前회장 佛국적으로 18년간 전경련회장등 활동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1987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18년간 법률상 프랑스인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토지매입 등 민사상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형사처벌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987년 4월 2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2003년 1월에는 프랑스 사회보장번호까지 발급받았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동구권 시장개척에 나섰으나 미수교국이라는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이들 국가와 국교가 수립된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적법에는 외국 국적을 자진 취득한 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다고 돼 있어 김 전 회장은 1987년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것이다. 김 전 회장측은 “두 아들은 군대까지 다녀왔을 만큼 외국 국적 취득 때 한국 국적이 상실된다는 사실을 본인은 물론 담당 변호사조차 몰랐으며 한국 국적이 없어지는 사실을 알았다면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변호인들과 협의해 국적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국적법상 프랑스인이 된 뒤에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대한축구협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은 2003년 3월 김 전 회장이 1987년 부인 정희자씨와 두 아들과 함께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고 보도해 김 전 회장의 가족들도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인터폴은 그에 앞서 2002년 12월 우리나라 경찰청에 “김씨가 1987년 4월 2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고 통보해왔는데도 검찰이나 법무부 등에 이런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때 재경부장관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14일 “대우그룹 해체는 정책 당국자들의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라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김우중 전 회장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그룹 해체에 개입했다는 ‘대우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전 회장은 일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국내의 2대 재벌 총수로 성장했고 세계 경영을 모토로 지구촌을 누빈 기업인이었지만 7년 전 외환위기 과정에서 대우가 붕괴의 운명을 맞게 한 주인공”이라고 규정했다. 분식회계·사기대출·해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진위 규명은 일반 여론이 아니라 사법부가 맡아야 한다는 게 강 의원의 시각이다. ●정책금융 지원했다면 국제지원 끊겼을것 강 의원은 대우 해체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시대 상황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IMF경제위기가 재벌 그룹과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에서 비롯된 만큼 정부로서는 ▲부실기업은 부도를 내고 파산하게 하거나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영주를 퇴진시키고 채권금융이 관리하는 소위 워크아웃 체제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정부가 대우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 주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만일 정부가 금융기관장을 소집해 대우에 정책금융을 지시했다면 국제 금융계는 한국이 외환위기의 원인을 치유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금융지원을 중단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들도 부실 채권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정부의 지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金씨 당시 전경련회장… 불이익 없었다 5대 재벌 가운데 유독 대우만 해체된 것에 대해 “재벌 구조조정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추진됐다.”면서 “김 전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이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경제 장관들과도 가장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를 존속시키며 채무조정을 해주지 않았던 것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행장과 임원이 예외없이 퇴출당하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엔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대우그룹의 부실책임은 이미 대법원도 판단을 내린 만큼, 이제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사항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이한구 당시 대우경제硏사장 ‘정부 책임론’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이한구 당시 대우경제硏사장 ‘정부 책임론’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대해 ‘대우 몰락’에 따른 책임만을 묻는다는 것은 지나치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의 귀국과 관련,‘공과(功過)’를 모두 짚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는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발생한 외환위기와 그 후유증이 ‘대우 몰락’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분식회계·외화도피 등의 김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서도 “본인이 일부를 시인했기에 사법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과장된 측면이 많아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대 지원의 일부만 갔어도 안 망했을것” 이 의원은 ‘대우 몰락’과 관련, 정책 당국자도 (책임에서)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수하게 자금난으로 몰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당시 현대를 살리기 위한 파격적 지원의 일부만 대우에 지원했어도 부도처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외환위기 뒤 한국경제가 흔들리자 정부는 재벌 해체와 외국자본 도입 정책을 중점 추진했는데 당시 전경련 회장이던 김 전 회장이 이에 저항해 미운털이 박힌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 의원은 “외환위기 처리나 외국 자본 도입,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정치권·관료·은행 등의 비리가 많았을 것”이라며 “잘 뒤져 보면 하나하나가 무서운 얘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으로 경제전략을 담당, 부도까지의 과정을 잘 알지만 제3자가 말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게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특검·청문회등 통해 낱낱이 밝혀야” 이 의원은 “이런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찰 수사 이전에 김 전 회장이 자유롭게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일단 김 전 회장 석방 뒤 언론 인터뷰, 특검 도입 혹은 청문회 등의 방안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진술해야만 검찰의 꿰맞추기 수사를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이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 전 회장의 귀국이 갖는 의미를 3가지로 나눠 강조했다.“출국 전 당시 김대중 정권과의 교감 여부, 중간에 귀국 시도 등 개인적 진상 규명을 비롯해 부도 직전 괴소문을 퍼뜨린 세력, 부도처리 과정 등 대우그룹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하지만 산업구조 등 경제체제의 전환이라는 의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IMF관리체제와 ‘대우 몰락’ 뒤 재벌·관료의 세력균형이 붕괴됐고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에 종속되면서 산업경쟁력이 약화돼 만성적 취업난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명백한 정치감사” 野, 지자체 일제감사에 반발

    한나라당은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를 ‘정치감사’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정부 감사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 정책토론회’를 열어 지자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를 집중 성토했다. 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충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250개 지자체에 대해 전면 감사를 벌이는 것은 법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정치 감사’”라며 “명백히 과도한 감사이며,149개 자치단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행위”라고 비판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기우 인하대 교수도 “단체장의 공과는 곧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평가토록 맡겨두고, 감사원은 국가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지자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제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감사원의 일반 감사를 금지토록 하는 등 감사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우중 14일 귀국 ‘대우-안티대우’ 준비 분주

    김우중 14일 귀국 ‘대우-안티대우’ 준비 분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옛 ‘대우맨’들과 ‘안티 대우’ 세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과거 대우 퇴출을 지휘했던 정부당국도 수사 불똥이 튈 것에 대비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방대한 관련 자료 챙기기에 나섰다. 정·관·재계 모두 서로 다른 ‘계산법’ 속에 김 전 회장을 맞을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김 전 회장의 귀국 여론을 조성해오던 대우맨들은 수면 위로 올라와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일단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를 대외창구로 삼고 있다. 유진그룹 전무로 있으면서 사실상 김 전 회장 ‘대변인’ 역할을 해오던 그는 15일부터는 아예 회사를 휴직하고 대변인 역할을 맡는다. 자료 정리와 대 언론 홍보전이 주된 임무다. 서울 수송동의 한 오피스텔에 별도 사무실을 차린 백 전무는 “이번 기회에 대우 퇴출에 이르기까지의 의사결정과정 등 대우사태를 반드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전무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대우사태 라인에 있었던 정부관료와 정치권 등을 겨냥한 것이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게 한다. 김 전 회장의 귀국에 가장 ‘떨고’ 있는 곳이 정치권이라는 항간의 얘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표면적으로는 백 전무만 노출돼 있지만 주요 기업체 등에 흩어져 있는 김 전 회장의 측근들과 대우맨들은 최근 들어 수시로 연락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또하나의 드러난 조직인 대우인회(옛 대우 임원들의 모임)도 얼마전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옛 총수 맞이에 한창이다. 이사진은 회원들에게 “주위에 적극적으로 대우인들의 생각을 알리고 대우에 대한 공과(功過)가 바르게 평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한동안 뜸했던 홈페이지 여론전도 재개했다.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탄원서 제출이나 서명운동 전개도 검토 중이다. 대우그룹에 취직했던 일부 386 운동권 출신들의 모임인 ‘세계경영포럼’도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맞춰 재조명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못지않게 대우사태 피해자들의 역량 결집도 활발하다. 옛 대우 계열사 소액주주 등으로 구성된 대우피해자 대책위원회(대표 박창은)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첫 모임을 갖고 김 전 회장을 강도높게 성토했다. 이들은 “대우 패망은 실정법을 조직적·반복적으로 위반하면서 저지른 대형 금융사기이자 범법행위”라면서 “김우중씨는 은닉재산을 전부 환원해 책임을 져야 하며 대우를 비호했던 기득권 세력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11일 유럽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재산을 내놓아 더이상 환원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재계 총수들도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전경련 회장을 지낸 김 전 회장의 구명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전망 포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노성태)은 1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20층 난초홀에서 ‘2005년 하반기 우리경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갖는다.
  • [재계 인사이드] 김우중 ‘태풍의 눈’으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들어온다, 다음주에 귀국한다, 이달 중에는 올 것이다.’등 그의 ‘귀국설’이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정·관·재계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쏠려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의 귀국설이 나돌았지만, 이번 만큼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김우중 사단’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김 전 회장의 ‘입’으로 사실상 활동해 온 백기승(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유진그룹 전무가 앞장서고 있다. 또 대우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김 회장에 대한 경호 및 안전에 대비한 ‘귀국팀’도 꾸려졌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그의 공과를 평가할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포천 아도니스호텔도 거의 완공, 그의 귀국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계에서도 김 전 회장에 대한 구명 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김 전 회장을 수장으로 모셨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제는 무슨 조치를 취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와 관련, 사석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령인 데다 우리 경제에 기여한 부분도 적지 않은 만큼 이제는 용서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면서 “다음주 회장단 회의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선처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 전 회장의 귀국이 가까워진 만큼 재계 차원에서 사면에 대한 건의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우선 원로 자문단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김 전 회장 문제를 회장단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도망자’의 신분을 벗고, 떳떳하게 그간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을지 김 전 회장의 귀국이 기다려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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