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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단합·개혁’ 이룰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렵게 차기 회장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전경련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31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61년 창립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전경련호(號)를 맡게 됐다.●“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 만들겠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민 모두와 힘을 합해 나가겠다.”면서 “이제는 기업간 경쟁이 아니라 나라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나라가 전부 똘똘 뭉쳐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할 것”이라며 “창의적·창조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을 위한 전경련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유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경제발전이 전경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글로벌이 통용되는 제도와 룰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이 꼭 필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힘센 전경련´,4대그룹 참여가 관건 조 회장은 재계의 수장이라는 전경련회장에 올랐으나 앞길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그 자신조차 “2년을 채울지 중도에서 그만둘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전경련 활동에 미온적인 삼성그룹을 비롯한 4대 그룹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도 관건이다.4대그룹 참여 여부가 사실상 전경련 위상을 가늠하는 지렛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야 전경련의 힘이 세진다.”고 인정하면서도 ‘단합’.‘노력’이라는 말 이외에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이준용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잇따라 제기한 전경련 개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회장은 총회장에서 “강신호 회장과 사무국이 전경련의 위상에 너무 큰 상처를 남겨 놓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대수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개혁은 필요하다.”면서 “회원사들과 의견을 교환,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호 전 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 후임으로 조 회장을 제 31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정식 추대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회장은 “한·미, 한·일 경제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를 잘 이끄는 등 세계 경제정보에 능통하고 사업 의욕이 강한 조 회장을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회장단에 제의했다.”며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 4’ 회장들은 한결같이 고사하는데다 마땅한 대안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있는데다 올해 72세로 회장단중 최고령이다. 또 한·미 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달 27일 전경련 총회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전경련 회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조 회장의 추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역사상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을 제 때 선출하지 못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 회장 등 후보로 거론된 회장들이 모두 고사한데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일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게 결정적으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석래 회장 프로필 -경남 함안 출신(72세) -1954년 경기고 졸업 -1959년 일본 와세다대 화학공학과 졸업 -1966년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1966년 효성물산 관리부장 -1970년 동양나일론 대표이사 사장 -1975년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976년 효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1982년 효성그룹 회장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플러스] 전경련 20일 차기 회장 선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 전경련이 임시 총회일을 확정함에 따라 회장단 내부에서 차기 회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모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이 무산된 뒤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회장단을 중심으로 물밑 의견 수렴 작업을 벌여왔다.
  • 통일IT포럼 회장 석호익씨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통일IT포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추대된다.
  • ‘사랑의 열매’ 내홍 눈총

    연간 2000억원 규모의 국민성금을 운용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회장 선출과 관련해 내분조짐을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모금회 이사회는 오는 16일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세중(72) 회장의 연임을 놓고 지난달 27일 임시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벌였지만 7대2로 부결됐다.그러나 이 회장측은 부결 뒤에도 이달 정기이사회에서 재논의하자며 재투표 강행 움직임을 드러내, 반대세력이 ‘장기집권 음모’라며 제지하고 나섰다.“이 회장은 정치 중립성을 훼손했고 적임자도 아니다.” 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공동모금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공사모)은 5일 “(이 회장이)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연임에 강한 집착을 보여 모금회 사유화와 위상 추락이 명백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란 연중 이웃돕기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재단법인으로 1998년 출범해 2005년 한 해에만 2147억원의 모금액을 거둬들였다. 그동안 사회공헌 사업과 자발적 기부문화 정착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이번에 조직 투명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희호 초대 명예회장과 권양숙 2대 명예회장을 비롯해 15인 이사회 대부분이 권력 성향의 명망가들로 채워졌다. 지난해 이사회 명단에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장명수 한국일보 이사(이상 부회장) 외에 안국정 SBS대표이사,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사 선출은 이사회 추천 3인, 공익대표 3인 등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에서 2년마다 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차기 전경련 회장은 거론되는 사람중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5일 “차기 전경련 회장은 현재 거론되는 사람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와 만나 “전형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에 관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이다.‘10대 그룹에서 회장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오히려 가능성이 적음을 암시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국선급 새 회장 오공균씨

    오공균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이 국내 유일의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한국선급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오공균씨를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 ‘내분 전경련’ 비상구 안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전경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사전조율 실패로 합의추대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월 중 임시총회를 갖고 이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강신호 회장은 27일로 임기는 끝났지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는 계속한다. ●당분간 강신호 회장 체제로 강신호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것도 실패함에 따라 전경련의 파행과 위상추락은 불가피해졌다. 회장 선임을 앞두고 전경련 회장단의 불협화음과 반목이 적나라하게 공개돼 후유증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과 관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측도 있었지만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 일부 전경련 회장단에서는 조 회장의 선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용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전형위원으로 호명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형위 참여를 거부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그는 전경련 회장단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주위에서 가까운 분들이, 특히 전경련 회장단 내부에서 ‘당신이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경련 회장을)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이준용이는 때려 죽여도 안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권유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주 말 강신호 회장으로부터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나이가 너무 많아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해서는 안 된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조석래 회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조 회장은 72세, 이 회장은 70세다. 이 회장은 또 “‘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강 회장의 요청을 받고 추천했지만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며 “내일 모레가 환갑인 사람이 뭐가 어리냐. 그러려면 그를 부회장으로 왜 뽑았느냐고 말했다.”고 강 회장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전형위 6명 재계 의견 대표 무리” 이날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김준성(이수화학 명예회장) 고문은 “과거에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일안을 마련해 총회에 올렸으나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모인 전형위원으로는 재계 의견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형위에는 김 고문과 강 회장, 조석래 효성, 유진 풍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조건호 부회장 등 6명만 참여했다. 김 고문은 “전경련 회의에 대그룹이 안 나오는 게 문제”라면서 “대기업이 전경련에 너무 관여하면 정치적으로 불리해지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4대 그룹을 겨냥했다. 이어 “일본 게이단렌 회장단이 왔을 때 이들과 저녁식사를 할 회장이 없어 내가 직접 했다.”며 “이게 무슨 꼴이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4대그룹 회의 불참도 문제” 그는 “이런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와 전경련을 걱정하는 원로들이 삼성회장(이건희 회장)과 구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찾아가 한국경제를 위해 전경련이 해체돼서는 안 된다고 애원했다.”고 일화를 털어놨다. 전경련이 갈수록 떨어지는 위상과 내분을 딪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조석래회장 추대 불투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합의 추대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문제가 막판 난기류에 휩싸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6일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할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오늘 마지막으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모처에서 회장단 7명이 간담회를 가졌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내일 총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밤 사이 혹은 다음날 오전에 조 회장의 추대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합의 부재’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회에서의 논의나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 문제가 장기화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회장에 조석래회장 추대될듯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현 전경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일부 전경련 회장단이 조 회장에게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도 재계의 요청을 수락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7일 열릴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조 회장이 31대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데다 올해 72세로 전경련 회장단 중 최고령이다. 또 한·미 재계회의와 한·일 재계회의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는 등 전경련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점들이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 요인이다.이러한 요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른바 ‘빅4’그룹 회장들이 모두 전경련 회장을 고사한 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10대그룹 안팎의 그룹 오너들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전경련 회장을 사양했기 때문이다. 효성그룹의 재계 순위는 20위권 밖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차기 회장 결론 못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전경련은 당초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인선 문제를 마무리한 뒤 오는 27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옹립하기로 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 등에 관한 의견 교환은 있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21명의 전경련 회장단 가운데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 등 8명만 참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金씨 “20차례 걸쳐 돈받아” 李측 “줬다는 이 당시 수감”

    金씨 “20차례 걸쳐 돈받아” 李측 “줬다는 이 당시 수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받았다는 금품수수내역서와 법정예상질문지,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이 전 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J모,K모씨와 가진 대화 녹취테이프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이 전 시장의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내가 위증하지 않았다면 이 전 시장이 구속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이 시장측으로부터 위증 교사를 받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96년 9월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한 폭로 기자회견 당시 이 전 시장의 경쟁자였던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측과의 3억원 거래설도 “위증이었다.”면서 이 전 시장 측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품수수와 관련해 “96년 11월 서울 양재동 환승주차장에서 이광철 전 비서관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위증교사 대가로 1억 2050만원을 나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이 나에게 돈을 건넨 3명 중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당시 종로 지구당 간부 J,K씨에 대한 강력한 입단속에 나섰다.”면서 증거자료라며 두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르다.”면서 “김씨가 제시한 녹음테이프도 옛날 1차 폭로회견 당시 것이 아니라 어젯밤에 급하게 녹음한 것이며, 내용 자체도 김씨의 유도성 발언으로 일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강철 비서관으로부터 받았다는 시점에 이 비서관은 구속된 상태였다.”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 자료가 거짓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향후 대책과 관련,“일단 당 검증위의 결과를 지켜 보겠다.”면서 법적 대응 및 김씨가 이달말 출간할 예정인 ‘이명박 리포트’의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변호사모임인 ‘송법회’ 조봉규 변호사는 빠르면 이번주내로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재계·노동계 ‘교과서 전쟁’

    재계·노동계 ‘교과서 전쟁’

    고등학교 ‘차세대 경제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노동계가 자체적으로 경제 교과서를 출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교과서를 둘러싼 재계와 노동계의 시각 차이가 ‘교과서 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발간한 경제교과서는 노동 부문을 사실상 배제한 채 시장경제만을 강조하는 등 사용자측 입장만을 반영했다.”면서 “학생들이 일과 노동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 부문을 강화한 교과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문숙 대변인은 “우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전경련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경제교과서 개발을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도 “교육부가 이익단체인 전경련과 공동으로 교재를 만든 선례가 있다. 우리가 교과서를 만든다면 교육부도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전교조는 설 연휴 직후 일선 학교 지부에 공문을 보내 전경련의 교과서를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하지 말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경련 권태홍 홍보부장은 “우리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노동계가 나름대로 경제 교과서를 만든다고 해도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면서 “다양한 시각의 교재를 놓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30여개 교육·사회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교과서 개발 과정이 법적 절차를 어겼으며, 내용도 헌법을 부정하고 교과서로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해당 교과서를 폐기처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배포금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교육부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앞서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월 한국노총의 제안으로 교과과정 개편 내용을 검토하고 ‘학생들이 일과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동계로부터 교과서 모형 개발 등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전경련과 공동으로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경제교육학회에 의뢰해 경제 교과서를 만들었다. 이 교과서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정식 교과서가 아닌 교사들의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동구 김재천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유찬 “위증대가 이前시장측에 1억2천 받아”

    김유찬 “위증대가 이前시장측에 1억2천 받아”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폭로했던 김유찬(46)씨가 “이 전 시장 측이 공판과정에서 위증을 하도록 교사하면서 그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 측은 즉각 “전형적인 김대업 수법”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아직도 2002년 추악한 공작정치 수준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공판때마다 150만~300만원 받아” 김씨는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질문은 이렇게, 저 질문은 저렇게 답변해달라.’는 식으로 위증을 요청받았다.”면서 “공판이 열릴 때마다 현금으로 150만∼300만원씩 나눠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이르면 2월 말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종로 부정선거 사건 이후 법정에 섰을 때 오랏줄에 묶여 수의를 입고 들어오는 옛 동료들을 봤다.”면서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었고 모든 것을 덮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은 “위증의 대가로 돈을 줬다면 유죄판결을 받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전 시장은 당시(96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큰 오점을 남기게 되어 사과했고 처벌도 받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온 정인봉 변호사는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이제부터 싸움의 시작”이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어제 ‘정 변호사가 우리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는데 우리쪽에서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해 법정다툼 가능성도 있다. ●검증 공방 ‘2라운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 전 서울시장 측간 검증공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양측간 공방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선위)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이른바 ‘이명박 X파일’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16일 정 변호사의 반론 기자회견에 이어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위증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방미 중인 박 전 대표는 15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 경선준비위가 밝힌 내용은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하찮은 것이라는 얘기 아니냐.”면서 “대통령 후보의 도덕기준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연 하찮은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경선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유찬씨는 누구? 김씨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뒤 “이명박 의원이 총선에서 쓴 자금이 법정 선거비용을 훨씬 초과했으며 선관위 신고에서 누락한 금액이 6억여원에 이른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이 전 시장은 도피자금 1만 8000달러(약 1800만원)를 제공하고 김씨와 가족을 모두 해외로 도피시켰다. 나중에 이 사실이 드러나 이 전 시장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검사는 현재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유죄를 확정 판결한 대법관은 이용훈 현 대법원장이다. 김씨는 현재 서울 상암동 137층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아이비씨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종락 김기용기자 jrlee@seoul.co.kr
  • 교육부 “출판 강행” 노동계 “시정 투쟁”

    최근 발간된 고등학교 ‘차세대 경제 교과서’가 반(反)노동 정서를 반영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14일 교과서를 예정대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제윤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지난 11일 교과서 샘플이 나온 이후 표지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교육부가 집필자로 기재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 용역을 받아 교과서를 쓴 한국경제교육학회로 고치기로 전경련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직접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탈자나 저자들이 나중에 의견을 보내온 단어 수정 외에 교과서 내 표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인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이 나오면 전국 고등학교에 한 부씩 모두 2000권이 배부돼 새 학기부터 경제 교사들의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전경련 사회협력팀 최성수 부장은 “당초 계획된 2000부 외에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기업 등에서 교과서를 보내달라는 요구가 많아 추가로 더 인쇄할 계획”이라면서 “다음주부터는 계획대로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책 표지를 고쳐 인쇄 작업에 들어갔다. 박 과장은 이런 내용을 보고 라인을 통해 김신일 부총리에게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이번 업무와는 상관없는 다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교과서를 예정대로 펴 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교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말도 안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전교조 참교육실 신성호 사무국장은 “이런 식으로 교육부가 발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모든 이익단체들이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하면 예산을 지원해주고 나중에 저자에서 빠지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노동계 전체와 연대해 이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교육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교육부 박 과장은 이에 대해 “그 문제는 현재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현행 교과서의 반기업, 반시장적 편향성을 시정해 달라는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경제교육학회에 의뢰해 교과서를 만들었다. 모두 458쪽 분량으로 첫 발행에만 교육부와 전경련 예산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이 들어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정부가 13일 공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은 지난해 5월 법무부의 인권국 신설로 본격 추진돼 왔던 사안으로 자유권·사회권의 보호와 증진,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인권교육, 협력 및 국제인권규범의 이행 등이 총 망라돼 있다. 하지만 사형제·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등 논란이 되는 사안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공을 국회로 넘겨버렸다. ●양심적 병역거부 등 쟁점에 판단 유보 이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우선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사형제도의 경우 인권위는 폐지 의견을 냈었다. 반면 법무부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사형제폐지특별법안’ 심사를 지원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사형제 폐지 논란과는 별도로 법정형이 사형으로 되어 있는 현행법 규정에 대해 정치적 남용 가능성 등 타당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상반기까지 사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검토와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제의 도입 타당성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법무부는 “기소유예나 불입건 처분을 활성화해 국보법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였다. 법무부는 또 “현재 국보법 일부 개정안과 폐지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보형사법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법무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복무제도에 대해서도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법조·언론·학계·종교계 등이 참여한 대체복무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결과와 여론조사결과 등을 통해 올 3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인정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인권강화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 사업장의 이동제한을 취업활동 중 3회에 한해 사업 또는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법무부가 비록 3회로 제한되긴 했지만 사업주와 근로조건이 달라 계약갱신을 할 수 없는 경우 근로자가 신청하면 사업주의 동의 없이도 사업장을 옮길 수 있도록 한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AP추진 일지 ▲2001년 5월 유엔 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 권고 ▲2003년 10월 NAP 권고안 작성기관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5년 11월 인권위,26차례 기초현황 조사와 17차례 관계기관 간담회 등 통해 권고안 마련 ▲2006년 1월 인권위 전원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 의결. 전경련·국방부 등 권고안에 반발. 정부,NAP 권고안에 대해 선별수용 발표. ▲5월 법무부 내 인권국 신설 ▲11월 법무부 인권국,1차 공청회 ▲2007년 2월 법무부 인권국,NAP 초안 확정 뒤 2차 공청회
  •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사람을 찾습니다.‘자격조건으로 나이는 60세 정도.15대그룹 안팎의 오너. 이미지가 좋으면 금상첨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경련은 강신호 회장이 3연임을 포기, 후임자를 찾는 데 올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회장단 모임날짜 잡기도 쉽잖아 전경련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첫 단추를 꿰는 회장단 모임날짜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11일 “회장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날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서 회장 추대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런 만큼 4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해줘야 추대위가 힘을 받는다. 재계에서는 ‘빅 4그룹’ 회장 중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래야 전경련의 위상도 높아지고 ‘말발’도 강해져 회원사들을 잘 이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대그룹 회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고 있다. ●주요그룹 회장들의 입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면서 고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고 있어 전경련 회장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게 삼성측이 밝히는 또다른 이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라 당분간 전경련 회장을 맡을 입장이 아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반도체 빅딜과 관련, 전경련에 서운한 감정이 많다. 전경련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너무 젊다. 최 회장은 48세.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15대그룹 안팎의 회장이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본인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에 별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회장이 경륜과 그룹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적임자라는 말도 있으나,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측은 “그룹의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한때 전경련 회장에 뜻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한화그룹측은 “환갑은 넘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56세. 이런 가운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인사에서 세 아들을 승진시키는 등 (전경련 회장이 될 경우의)업무 부담을 대폭 줄인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회장단 중 최고령이다. 재계의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경련 회장에 뜻이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 되려면 재계의 지지를 얻는 게 관건이다. 효성그룹의 자산규모는 오너가 있는 그룹 중 22위 정도다. 이미지가 좋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동양그룹의 순위는 21위다. ●“대선의 해 사령탑 맡아봤자…” 주요그룹 회장들이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는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최근 떨어진 데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에 재계의 대표라는 전경련 회장을 맡아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도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재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용규 안미현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인 160명 포함은 김법무 덕분

    9일 정부가 발표한 ‘2·12 특별사면·복권’에 경제인이 160명이나 포함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관련자는 51명이며, 오너 경제인은 9명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제인을 위한 ‘기획사면’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획사면을 총괄한 데는 김성호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취임이후 친(親) 기업 행보를 보여왔다. 김 장관은 경제인들의 비리가 분식회계 및 기업자금 등 과거의 구조적 관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법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18일에는 분식회계 자진 수정 기업에 대한 형사적 관용조치를 발표하고, 지난달 11일에는 경제부처 관료들이나 초청받던 전경련 경제정책위·기업정책위 연석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김 장관의 의지가 법무부장관으로서는 이례적인 경제단체 초청 회의 참석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불법 파업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대처를 약속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제인에 대한 대규모 사면 단행은 김 장관이 그동안 경제인들에게 한 약속을 적극 실천해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면을 결정하기 전에는 재계가 건의한 사면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각 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법으로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다만 재계가 건의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면은 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지만 대출 등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전 회장은 17조원이 넘는 추징금을 내지 못한 상태다. 김 장관은 “진정으로 피해를 회복했고 경제 활동과 관련된 것 외에는 다른 범죄를 저지른 바가 없는 경제인들은 사면을 통해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해 주는 것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어느 정도 자신의 소신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푸틴식 재벌 길들이기

    푸틴식 재벌 길들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올리가르흐(oligarchs·과두재벌)’들이 생존을 약속받았다. 조건은 ‘변함없이 충성을 다하라.’는 것이다. 올리가르흐는 러시아에서 로비 등 정경유착을 통해 재벌이 된 부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재계 지도자들간의 회합은 푸틴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회합은 한국의 전경련과 같은 러시아 산업연맹(RSPP)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크렘린 카테리나홀에서 열렸다.FT는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재계와 회합을 가졌지만 카테리나홀에서 만난 것은 2002년 이후 5년만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2년 당시 재계와의 만남에서 최대 석유재벌인 유코스그룹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회장과 날 선 설전을 벌였고 이후 호도르코프스키 회장은 사기 및 탈세 혐의로 구속됐다.‘올리가르흐’ 숙청의 서막이었다. 현재 그는 9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지만 지난 5일 돈세탁 혐의까지 추가돼 가중 처벌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첫 해인 2000년 7월 재계 지도자 21명을 크렘린으로 불러 “(당신들이)법과 조세 의무를 지키고 정치와 거리만 둔다면 당신들의 제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후 푸틴에게 반기를 든 재벌들은 모두 몰락했다. 대부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유착됐던 재벌들이었다. 옐친의 측근이자 당시 최대 재벌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모스트 그룹 회장인 블라디미르 구신스키는 이스라엘로 망명했으며,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을 소유했던 알렉산더 스몰렌스키도 몰락했다. 또 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자(CEO) 렘 비야키레브는 2001년 가즈프롬에서 축출됐다. 미하일 프리드만 알파그룹 회장, 블라디미르 포타닌 오넥심방크 회장 등 푸틴에 충성을 바친 기존 재벌들은 옐친 때보다 오히려 재산을 더 불렸다. 옐친 시절 제1부총리였던 보리스 넴초프는 “푸틴은 중앙집권적인 통제 정책으로 재계를 통제하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푸틴에게 충성심을 보인 인사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재계를 향해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올바르게 인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집권 7년 동안 러시아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알파은행 수석 전략가인 크리스 위퍼는 “오늘날 러시아 재벌들은 2000년 푸틴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자산 일부를 국가를 돕는 데 쓰고,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사용해야 안전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강신호 전경련회장 ‘3연임’ 포기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둘째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잡음’이 있었지만 3연임을 하려는 의욕이 넘쳤었다. 그러나 지난주 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강 회장의 3연임을 문제삼아 전경련 부회장을 사퇴한 게 연임포기의 결정타로 작용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6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이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회장의 연임 포기로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를 곧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 회장은 물론 현 회장단 가운데 누구도 전경련 회장 자리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질 않고 있어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 진통이 예상된다. 그룹 규모나 경륜 등을 감안할 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만한 그룹 회장으로는 조석래 효성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들도 하나같이 “그룹 업무를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손사래를 쳐왔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갑작스러운 연임 포기와 관련,“김준기 회장 문제와 회사 사정 등이 결부돼 계속 고민해오다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3연임을 하고 싶어했던 강 회장이 결국 포기한 것은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김준기 회장 외에 적지 않은 다른 그룹 회장들도 내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 회장의 3연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와 관련,“기존 회장단에서 3∼4명, 원로 고문단에서 3∼4명 등 모두 7∼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추대위원들은 다음주 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연임은 포기했지만 차기 총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 다음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스페인·이탈리아 순방에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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