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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임시투자세액공제, 이제 폐지해도 되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경제학 박사

    [열린세상] 임시투자세액공제, 이제 폐지해도 되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경제학 박사

    정부가 내년부터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임투세는 기업들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밖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7%를 법인세나 사업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그런데 우리 경제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투세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도 폐지 시점이 문제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는 30% 증가해 지표상으로 보면 호조세가 분명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투자가 20%나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으로 수출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고 국내경제의 불안요인들도 산재해 있어 설비투자의 지속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재정건전성 악화로 향후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고 민간소비나 건설투자의 활력도 아직은 미진한 상황이어서 기업투자가 경기회복을 이끌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서 기업투자에 영향을 크게 주는 임투세를 폐지하겠다니, 마치 이제 막 바통을 받은 주자(走者)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다는 격이다. 다음으로 기업투자가 크게 위축될까 우려된다. 임투세는 2001년부터 중단 없이 시행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임투세가 당연히 지속되는 것으로 알고 투자계획을 수립해 왔다. 다시 말해 임투세는 투자결정의 변수가 아닌 상수여서 일부 기업들은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세금에서 공제될 7억원을 아예 투자자금의 조달계획에서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임투세가 폐지되면 계획된 투자를 축소하거나 지연하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투자세액공제율을 1%포인트 인하하면 다음해 설비투자가 0.3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7%의 공제율이 한꺼번에 모두 없어진다면 다음해 설비투자는 약 2.5%나 감소하게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 내년에 임투세 폐지를 예단한 일부 기업들이 올해 임투세 혜택을 얻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계획된 투자의 일부를 미리 당겼다는 얘기도 있어, 내년도 기업투자가 크게 줄어들 우려도 있다. 셋째로 글로벌 조세경쟁력 약화도 걱정이다. 전체 조세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는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를 상회하는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 주요 경쟁국들은 법인세율을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조세경쟁에서 뒤처지면 해외의 기업이나 투자를 국내에 유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국내투자마저도 해외로 뛰쳐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넷째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임투세는 비수도권에 투자할 때 혜택을 부여하는 대표적인 지방투자 우대정책이다. 건설경기와 민간소비 부진 등으로 지방경제의 회복이 더디고 정치권에서 재정건전성 개선과 복지비용 조달을 위해 지방재정지출 축소를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에서 내년에 임투세가 폐지된다면 지방의 설비투자마저 위축되어 지방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 조세정책의 일관성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로 기업의 세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에 임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연말 국회에서는 법인세율 인하를 2년간 유보하는 대신에 임투세 공제율을 10%에서 7%로 축소해 유지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지금, 법인세율 인하는 여전히 2년간 유보되어 있는데도 임투세만 폐지하자는 얘기인데, 세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임투세 폐지와 2년간 유보된 법인세율 인하를 함께 연계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이 대내외 경제의 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기업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투세를 폐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우리 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세가 확연해진 이후에 임투세 폐지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이건희회장 “내년에 삼성도 어려워”

    이건희회장 “내년에 삼성도 어려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회장은 20일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열리는 명예 법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확실히는 모르지만 조금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도 어려워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위기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삼성전자 상생 워크숍에 참석할지를 묻는 말에는 “사장단에서 참석할 것”이라면서 “(상생협력은) 과거 30년간 쭉 해왔기에 사장단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부장·과장·대리급에서 몸으로, 피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개인별 업무 평가가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실무 차원에서도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아울러 전경련 회장직에 대해서는 “일이 하도 많아서…그리고 건강도 별로 안 좋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으며, 와세다대 측은 1965년 상학부를 졸업한 이 회장에게 최근 명예박사 학위를 주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학위수여식에는 부인 홍씨 외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디지털 교과서·농기계 보급… 전경련 일자리 3만여개 창출

    디지털 교과서 보급과 농기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1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위원회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제안한 디지털 교과서 보급 사업은 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중학교 전 학년에 디지털화한 교과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하면 단말기 생산과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1만 650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성공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가 강한 추진 의지를 갖고 관련 제도 정비와 학교 정보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농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농기업은 가족농 등 기존 영세한 영농방식에 기업 경영 노하우를 투입, 생산·유통·판매·연구개발 등을 조직화한 기업을 말한다. 위원회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지역기반형 ‘1군(郡) 1대표 농기업’ 150개를 육성, 청년층 일자리 4700개를 포함해 2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서 이종걸 국회 일자리만들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고용 창출의 미래를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안된 안건들을 고용전략과 청년실업종합대책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재계 상생회동] 총수들 “동반성장” 말은 했지만 ‘특단 카드’ 없어 고민

    [MB-재계 상생회동] 총수들 “동반성장” 말은 했지만 ‘특단 카드’ 없어 고민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대기업 총수들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놓은 방안에서 크게 발전된 안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조만간 종합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1차 협력업체 숫자를 늘리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를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방안은 일종의 ‘중간 발표’ 성격이 강했다.”면서 “그룹의 안에서는 더욱 진전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협약식을 통해 추가 방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철판을 2·3차 협력사에게도 공급하고 원자재값이 5% 변동될 때마다 이를 반영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일단 기존 방안을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부문을 다시 찾고 있다. SK그룹은 중소기업에 경영 지식을 전수하는 ‘상생아카데미’와 중소기업의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상생인턴십’ 제도 등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간담회 직후 동반성장 방안과 상생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실천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LG그룹도 ‘그린 신사업 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1000억원을 지원하고 7400억원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마련하는 등 지난달 내놓은 방안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상생협력 방안을 직접 챙기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GS그룹은 협력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특허 등록을 지원하고, 한진그룹과 신세계는 협력업체의 해외판로 개척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83개사는 올해 중소 협력업체에 3조 7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조 7291억원보다 38.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재계 간 상생과 관련된 미묘한 기류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협력업체 지원 이전에 중소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향상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정부가 상생만 강조하다가 대기업이 위기에 빠지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 대기업 총수들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더 내놓을 마땅한 상생협력 ‘카드’가 없다는 점도 재계의 고민거리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 9일 취재진에게 “(청와대 회동에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기대해 보라.”고 말했지만 이날 이렇다 할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처한 여건상 재계 차원에서 더 진전된 내용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靑-財는 ‘상생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인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를 신설,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3차례 회동했다. 1월15일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초청 받아 대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한 바 있다.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이 8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들과 다시 만나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결과에 대해선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의 독자적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보호해주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세를 회복했음에도 성장의 온기가 서민과 중소 상공인에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 성장의 온기를 나누려면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대기업 총수 靑 간담회 공정 상생안 내놓길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오늘 청와대에서 1년 2개월 만에 머리를 다시 맞댄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다. 대기업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양보를 압박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다가는 일회성 이벤트나 공허한 구호에 그칠 공산이 커질 뿐이다. 무엇보다 경제 현장에서 먹혀들 수 있는 방안이 나오려면 대기업의 자발적인 협력이 필수다. 그들 스스로 공정한 상생안을 내놓는 게 최선이다. 이번 간담회는 새로운 것도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똑같은 주제로 여러 차례 열렸다. 다른 게 있다면 현 정부가 더 친기업적임을 내세우고 있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책 발굴에 매진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상생하기를 기대한다면 무리다. 기본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먹고 산다. 그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강요부터 하는 건 온당치 않다. 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첩경임을 인지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그들의 이윤 극대화는 중소기업의 이익을 빼앗는 데서 오는 게 아니다. 중소기업에 공정한 기업 활동을 보장해주고 동반 성장으로 키운 과실을 함께 따먹어야 가능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의 회복기를 맞고 있다. 그 온기를 대기업들이 독식할 정도로 양극화된 경제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극복해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고, 바로 이게 공정경제다. 중소기업이 부실해지면 대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8일엔 이 대통령과 중소기업 대표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중소기업들이 자체 조사해서 이날 제시한 자료를 보면 허탈한 느낌마저 든다. 대기업들이 상생을 실천할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믿는 중소기업인은 전체의 5.8%에 불과하다고 한다. 납품단가 연동제 요구에 전경련 측이 즉각 반발한 것만 봐도 양측의 간극이 드러난다. 이 벽을 허무는 건 대기업 총수들의 몫이다.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직접 챙겨보라. 매번 청와대 전시용 보따리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 [사설] 경제단체 타임오프 ‘역주행’ 앞장서는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기업을 상대로 100억원대의 한국노총 지원 후원금을 걷고 있다고 한다. 전경련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7억원, 경총은 은행연합회 기금에서 38억원, 대한상의는 두산그룹 등에서 11억 5000만원 등 모두 103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노총이 각 기업에 파견한 노조전임자 127명의 임금 2년치를 보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모금 의뢰를 받은 기업들은 타임오프제(유급 노조전임자 급여제도) 시행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한국노총 파견자의 임금을 보전해 주려는 편법이며, 제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행 3개월에 들어선 타임오프제의 연착륙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올 들어 단체협상이 끝난 100인 이상 사업장 1446곳 중 70.3%인 1016곳이 타임오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타임오프 무력화 투쟁의 간판으로 꼽히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타임오프 단체협상을 타결지으면서 걸림돌이 제거된 상태이다. 법원도 민주노총이 낸 타임오프 한도 고시 무효확인 소송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후유증도 만만찮다. 8월 한 달 동안 3개 사업체가 타임오프 파업에 대응해 직장을 폐쇄했다. 일부 기업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노조 전임자를 법적 한도로 줄이는 대신 회사가 보존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타임오프제 도입의 취지가 무색하다. 이 와중에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제단체들이 특정 상급단체 전임자의 임금을 대주는 것은 분별 없는 처사다. 기아차 단체협상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노총이 벼르는 것도 변수이다. 내년 3월까지 전임자 임금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이름표를 단 타임오프 기금 마련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상급단체 전임자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은 접어야 한다. 대신 한국노총 소속이든, 민주노총 소속이든 상관없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모범기업에 기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기 바란다.
  • 올 30대그룹 96조2000억 투자

    올 30대그룹 96조2000억 투자

    올해 30대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33.3% 증가한 96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채용은 31.2% 늘어난 9만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30대 그룹의 올 하반기 투자 계획과 신규채용 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차질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30대 대기업의 투자계획은 96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수립한 계획보다 11.6%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투자액은 42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어났다. 올해 투자액 중 상반기에 집행한 비율도 44.1%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이는 세계 경제가 올해 들어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요구에 따라 투자를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한 5만 1000여명을 새로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4만 6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30대 대기업이 96조 2000억원을 투자했을 때 협력업체를 포함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고용 유발효과는 67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상생 협력’ 대신 보다 진전되고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동반 성장’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면서 “상생 협력 이상으로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하려면 협력사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변화를 위해 회장단이 앞장서고, 이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中企 경영애로 극복 자문 우수사례집 발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대기업 출신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의 경영컨설팅을 받아 성공한 중소기업 사례를 엮은 ‘2010 경영자문 우수사례집’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책자에는 악기전문 쇼핑몰 운영업체인 스쿨뮤직과 세정제 전문제조업체 ㈜비엔에프가 전경련의 경영자문 서비스를 활용, 경영애로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가 실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전국 12곳에 보육시설 짓는다

    전경련 전국 12곳에 보육시설 짓는다

    재계가 강원 인제군 등 전국 12개 지역에 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반포4동 팔래스호텔에서 인제군, 경북 상주시 등 12개 지방자치단체와 보육시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전경련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 전국의 보육시설 취약 지역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포스코, 롯데, 두산, 한진, 한화, GS, 동양, 현대중공업, STX, 삼양, 동아제약, 한국전력, 유한양행, 대성산업 등 20개사가 모두 62억원을 출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경총 회장/곽태헌 논설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단체의 대표 격이다. 전경련은 4·19 이후의 혼란기에 설립됐다. 회원사는 대기업들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회장을 맡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당시 대표적인 재계 인사가 전경련 회장을 맡다 보니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총수로 불렸다. 역사나 외국의 사례를 보면 대한상공회의소(상의)를 경제단체의 간판으로 볼 수도 있다. 상의는 1884년 서울 종로의 육의전 상인들이 중심이 돼 세운 한성상업회의소가 뿌리다.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회원이 될 수 있다. 쿠바, 베트남에도 상의가 있다. 북한에도 있다고 한다. 외국에는 전경련과 비슷한 경제단체는 거의 없고, 상의가 일반적이다. 전경련과 상의는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경제 4단체’에 속한다. ‘경제 4단체’ 회장은 대통령을 주요 행사 때 만날 수 있다. 장관과 영향력 있는 정치인도 자주 볼 수 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신년인사회의 당연직 멤버이고, 외국의 주요인사가 방한하면 오찬이나 만찬에 초청도 받는다. 특히 전경련 회장과 상의 회장은 대통령이 외국을 순방할 때 같이 가는 ‘특혜’가 덤으로 있다. 한국의 풍토에서는 대통령을 어느 정도 만날 수 있느냐가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다. 웬만한 장관보다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이 세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 5단체’로 불리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40년 전 설립됐다. 노사문제를 전담하는 사용자들의 대표적인 단체다. 그동안 회장은 단 4명. 회장이 평균 10년씩 맡아온 셈이다. 전경련과 상의 회장은 평균 4년 정도를 재임했다. 역대 경총 회장이 장기집권한 것은 맡으려는 재계인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총 회장은 폼 잡을 자리에 갈 기회는 거의 없는 반면 골치 아픈 노사문제를 다뤄야 하니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제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인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경총 회장을 맡기로 했다. 경총은 전임 이수영 회장의 사퇴 이후 6개월 만에야 후임자를 확정한 셈이다. 이 회장은 비오너 출신으로는 첫 회장이다. ‘경제 4단체’ 회장이 ‘못해도 본전’이라면, 경총 회장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씁쓸하다. 지도층인 재계 총수들도 좋은 것, 편한 것만 찾으려는 요즘 젊은이들의 행태와 다를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경제 5단체 “공정사회 구현에 적극 동참”

    전국경제인엽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들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공정한 사회 구현’ 등에 공감을 표시하며 정책 추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광복 65주년을 맞아 대통령이 ‘함께 가는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경제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공감하며, 이를 달성하고자 기업들도 경제선진화를 앞당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계는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원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과 번영을 위해 공정한 사회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실천 방향으로 규제개혁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한 것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한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과 중소기업 육성, 노사관계 안정, 기업가 정신 제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녹색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은 젊은이에게 꿈과 도전을 심어 주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무역업계도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의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대통령이 밝힌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경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국정 방향에 공감한다.”면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확대가 정책의 중심이 되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시장경제 윤리 구현이라는 국가의 지향점을 밝히고 대·중소기업 관계 개선, 친서민 정책 운용으로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허가 전봇대’ 뽑아달라

    ‘인·허가 전봇대’ 뽑아달라

    #1. A이동통신사는 최근 농어촌 지역 주민의 휴대전화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통신용 전신주를 농지와 임야에 설치했다. 통신용 전신주 1개를 설치하는 데 7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A사는 농지 전용허가 등 각종 인·허가 비용으로만 200여만원을 냈다. A사가 지난해 농어촌 지역에 전신주를 세우느라 쓴 인·허가 비용은 11억 4000만원에 달했다. #2. 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B사는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마늘햄과 양파햄, 치즈햄 등을 개발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B사는 맛은 다르지만 주요 성분과 제조 방법이 비슷해 같은 생산라인에서 이 햄들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축산물 가공품은 품목별로 검사해야 한다는 축산물가공처리법 규정 탓에 모든 제품에 대해 별도로 품질검사를 해야 했다. 이 회사는 품질검사에만 연간 4억 4800만원을 지출했다. 품목이 아닌 유형별로 검사하도록 규제가 개선되면 이 중 4억원은 절감할 수 있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개혁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는 과도한 비용이 유발되거나 준수 가능성이 낮은 규제 등 각종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기업 활동에 발목을 잡히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발표한 ‘2010년 기업활동관련 저해규제 개혁과제’를 통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현실에 맞게 폐지하거나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번 개혁과제는 지난 2월 전경련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발굴된 규제 사례 300여건 중 여러 차례의 업계 검토회의를 거쳐 선정한 토지, 건설, 공정거래 등 9개 분야 182개 규제개혁 과제를 담고 있다. 전경련은 이 중 규제 준수에 과도한 비용을 유발하거나 ▲준수 가능성이 낮은 비현실적인 규제 ▲기준이 불합리한 규제 ▲중복 및 차별규제 등 개선이 시급한 6개 유형의 30개 규제를 최우선 개선 과제로 삼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현장에 남아 있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들이 개선되면 기업 경영여건이 한층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가 납품가 조정 ‘패스트 트랙’ 도입

    정부가 대기업으로부터 불공정거래 관행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 등 혁신적인 개선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지식경제부, 전경련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짜여진 ‘대·중소기업 거래질서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이달 말까지 ‘불공정 하도급 거래대책’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TF팀에는 공정위와 기획재정부, 지경부, 중소기업청, 기업호민관실,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정위는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시민단체와 중소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협력업체가 원하면 정부가 직접 원청업체와 납품단가를 조정하고 협의하는 제도다. 현재는 협력업체와 원청업체가 납품단가와 관련해 30일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패스트 트랙제가 도입되면 협력업체가 즉시 정부에 중재 역할을 요구할 수 있다. 또 협회나 업종별 단체 등 제3자에게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청업체가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할 때 그 입증 책임을 공정위에서 원청업체에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침해 방지와 관련,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만 원청업체가 협력업체의 기술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현행 하도급법 규정을 보완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를 구체화시키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측은 제3자에게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협회 등이 집단적으로 납품단가 협상을 벌이면 담합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납품단가 인하의 입증 책임 부여 방안은 전경련 관계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 전원의 찬성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납품단가 연동제와 불공정 거래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실태를 평가할 수 있는 ‘공정거래평가지표’ 개발 ▲하도급법 위반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도 검토되고 있으나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큰 기업과 소상공인, 큰 기업과 납품업체의 관계에는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장경제는 갑과 을, 공급자와 수요자가 균형된 힘을 갖고 있을 때 되는 것이지, 갑이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가 ‘너 하기 싫으면 관둬라. 할 사람은 많다.’는 식으로는 올바른 시장경제가 정립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을 위한다고 말로만 하는 것은 정치적 구호이고 포퓰리즘”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김경두·유대근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6% 성장에 만족하십니까/배상근 경제학 박사·전경련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6% 성장에 만족하십니까/배상근 경제학 박사·전경련 경제본부장

    재작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따가운 비평을 연일 쏟아냈고 우리는 각종 위기설과 루머들에 시달렸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한국경제는 우리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 상반기 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에 대한 비난에 앞장섰던 외신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외 경제전망기관들도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4.5%에서 5.75%로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을 5.8%와 5.9%로 각각 수정했다. 하지만 올해 6% 안팎의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성장률이 0.2%로 너무 나빴기 때문인 측면이 커, 2년을 평균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에도 그랬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내년, 후년에도 고성장을 계속 지속해야만 본격적인 성장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고 올해 높은 성장률도 기저효과나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올 상반기 성장률을 높이는 데 재정지출과 환율의 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예산의 61%에 해당하는 271조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했다. 또한 고환율은 세계경기둔화 속에서도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도움을 주면서 7월까지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3.6%나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재정지출이나 환율 효과가 이젠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상반기에 많은 재정을 집행했기 때문에 하반기엔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다. 게다가 재정건전성 등의 문제로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호조세도 시간이 갈수록 원화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경제가 다시 침체국면에 빠진다면 유지될까 의문이다. 미국경제의 회복 부진,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성장률 둔화,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세계경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국내 경기지표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경기흐름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가 조만간 둔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에 간신이 턱걸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의 86.4%는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거나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금은 6% 성장 전망에 도취되어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자칫하다가는 올 한 해의 잔치로 끝나거나 하반기부터는 그간 쌓아놓은 성장률마저 까먹을지도 모르겠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경제가 성숙기에 들어간 선진국이나 된 것처럼 저성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성장보다 분배에 방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규모는 2004년 세계 11위에서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에는 세계 15위로 브라질, 인도, 러시아, 호주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세계 54위로 전년에 비해 5계단이나 내려갔다. 그동안 중국은 이른바 G2로 급부상하면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말이다. 최근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회복의 기운이 분명해지자 경제정책기조를 수정하자고 난리다. 하지만 지금은 일시적인 6% 성장에 들떠 성급하게 자만하거나 과실 나누기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장기적인 성장추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초점을 모으고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선진경제로 도약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나서도 “나는 아직도 승리에 배가 고프다.”고 말한 것처럼, 올해 성장률이 6%가 넘을지라도 선진경제를 향한 우리나라는 아직 배가 고픈 경제다. 이것이 우리 경제가 6% 성장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 [사설] 경제민주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앞장서야

    이명박 대통령이 열흘 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언급하면서 촉발된 정부와 재계 간 공방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대통령의 발언 직후 경제부처 장관과 여당 의원들이 대기업을 잇따라 질타하고, 검찰과 국세청까지 나서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전경련과 무역협회는 고위 관계자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내세우며 우려 표명으로 맞섰다. 이에 대통령은 “전경련이 대기업의 이익만 옹호해선 안 된다.”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대기업과 중기(中企) 문제엔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 기업끼리 자발적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사정(司正) 압박설을 부인하면서 일단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경위야 어찌됐든 국가경제의 큰 주체인 정부와 대기업이 반목하는 양상은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 시장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자칫 포퓰리즘으로 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재계도 정부의 지적에 반발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정부는 삐뚤어진 경제상황에 대해 규제와 조정(헌법 제119조 2항)을 할 수 있다. 시장의 지배와 남용을 막고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는 정부의 주요 역할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대기업과 중기의 상생협력은 강제적 자율보다 경제주체 간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부작용이 적다고 본다. 정부의 규제와 조정은 불가피한 경우로 최소화하고,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 물론 대기업들은 지금도 투자와 고용창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국가경제의 최대·최고의 역군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정부의 기업친화정책과 수출 호조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현금도 잔뜩 쌓아 놓았다. 중기와의 납품가 계약은 사적(私的) 계약이라며 정부의 간섭을 못마땅해한다. 현금이 있으면서 어음을 발행하거나 납품가를 형편없이 후려치는 대기업이 아직도 적지 않다. 산업생태계를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으로 보는 인식도 여전하다. 성장의 열매를 대기업과 중기가 골고루 나누고, 경제회복의 온기가 서민가계까지 두루 미쳐야 진정한 경제 민주화라 할 것이다. 지금은 경제 강자로서 대기업의 역할이 정부 못지않게 중요한 시점이다.
  • “여성도 군대 다녀와 강인해져야”

    “여성도 군대 다녀와 강인해져야”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인으로 유명한 김성주 성주D&D 회장은 30일 “여성의 시대엔 여성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도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닥거리는 상류층 여성 보면 한심”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 제주포럼에서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아니라 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면서 “여성들은 남자 탓, 사회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강인해져서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상류층 딸과 며느리들이 아침부터 고급 식당에 가서 노닥거리면서 어디서 쇼핑할지, 어디서 놀지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가슴을 치게 된다.”면서 “이런 데서 자란 아이들이 무엇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서구여성은 우리보다 10배는 더 일해” 김 회장은 “그간 한국 여성이 육아와 유교적 풍토, 남성 위주의 문화 등으로 경제활동에 참여를 못 했는데 서구 여성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우리나라 여성보다 10배는 더 일하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대학 나오고 유학까지 가서 공부한 여자가 사회 탓을 하면서 집에 있으려고 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역설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도 군대를 보내야 강인해진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스라엘과 스웨덴의 여성을 보면 우리나라 여성보다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을 억울하게 2∼3년 군대에 붙들어 놓지 말고 (징병제 대신) 직업군인제를 해서 여성도 군대를 갈 수 있도록 해 복무기간을 1년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군 복무한 여성은 특혜를 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5조원 중 대부분은 해외 매출로 이뤄졌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많은 국내 세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삼성전자 관계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의 이해만을 옹호한다는 비판은 전경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전경련 고위 관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최대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압박 분위기를 높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85.7%나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4조 41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13.4%나 늘면서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 D램 가격 고공행진을 타고 매출 9조 53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9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65%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에서 전체 수익의 60%를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성장한 31%를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역시 매출은 작년 대비 31% 증가한 7조 7600억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8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은 모두 3조 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수요 둔화와 휴대전화·TV 등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호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는 마당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납품단가 협의제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조합 등 제3자에 의한 신청 제도를 도입하거나, 단가 인하할 때 입증 책임을 대기업에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2, 3차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이던 재계 단체들도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지금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세에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뜻이다. 이어 “친서민 정책은 정부가 정말 도와주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해야 하고, 그런 게 복지 정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대기업을 압박하는 게 ‘친서민 정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도 “대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상생협력이 안 된다.”면서 “당장은 대기업이 말 듣는 시늉은 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제대로 된 협력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대기업 이익만 옹호해선 곤란”

    “전경련, 대기업 이익만 옹호해선 곤란”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대기업의 이익만 옹호하려는 자세를 가져서는 곤란하며 사회적 책임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 및 애로 요인,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전경련이 제주도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세종시와 4대강 문제 등과 관련,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다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 근로자 쿼터와 관련, “중소기업의 고질적 인력난을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우선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예년수준으로 조속히 늘리라.”고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외국인 쿼터가 지난해 대비 올해 1만명이 줄었는데 오늘 1만명을 회복하는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8월 초에는 4·4분기에 쿼터를 풀기로 돼 있는 3000명이 추가 발표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 숨통이 풀리게 되고 필요할 경우 외국인 쿼터를 더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불공정한 납품단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다만)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제규정보다는 대기업이 스스로 상생문화, 기업윤리를 갖추고 시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발적 상생이 중요하며 강제상생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칫 포퓰리즘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지금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더 많은 중견기업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의표시’ 바빠진 재계

    ‘성의표시’ 바빠진 재계

    #1. 최시중 위원장 “5조 이익 삼성 사회와 함께 하고 있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그는 “5조원의 최고 이익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더불어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매출 12조원의 SK텔레콤은 4500명밖에 고용하지 않는 반면 매출 1조 2000억원의 네이버는 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2. 정병철 부회장 “정부와 정치권이 못해 4대강도 혼선”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제주에서 개막한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천안함 침몰 등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데 정부나 정치권이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종시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하게 흘러가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계가 고민에 빠졌다. 최근 대통령의 질책성 발언에 이어 실물경제 수장들이 연일 말과 행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서다. 대기업 역할론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일회성이 아닌 데다 화답거리도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다. 재계는 정부의 메시지가 의미있는 경고로 보고 ‘성의 표시’할 것을 찾기에 나섰다. 빨라지는 ‘상생 행보’가 그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25일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2~4차 협력업체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1차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조정하면 2~4차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고,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33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프로그램’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7일 협력사 세미나를 열고 2, 3차 협력사로 상생경영을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상생경영 주문을 감안해 계획된 협력 세미나는 아니었지만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 6년간 중소기업 3125곳에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앞장섰다는 보도자료를 발빠르게 내놓기도 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새로운 것을 발표하면 정부의 압박 때문에 급조된 계획을 내놓는 것처럼 비칠까봐 부담스럽다.”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점검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올해 1만명 인력충원 계획에서 추가로 50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투자도 올해 예정된 15조원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삼성도 상생 경영과 투자,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계획을 꼼꼼히 살피며 확대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삼성도 답을 찾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도 부랴부랴 화답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 27일 밤 긴급회의를 갖고 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 관계자는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김경두기자·산업부종합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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