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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키운 중기연… 정부 출연기관 추진

    몸집 키운 중기연… 정부 출연기관 추진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 정책의 핵심 싱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 편입을 추진한다. 김동열 중기연 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출연금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무총리실 소속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편입되면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연은 1993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출연한 기금 50억원으로 발족했다. 민간 기관으로 중소기업 관련 연구나 사업 평가를 맡아 오다 2015년 1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뒤 한 단계 더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연구평가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중소기업 정책 평가·제언을 위한 기틀을 다져 나가고 있다. 3년마다 이뤄지는 전문연구평가기관 재지정 절차 없이 꾸준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도 국회에 발의돼 있다. 몸집 불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6년~2017년만 해도 59명에 불과했던 인력이 지난해 1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연구인력만 70명(박사급 38명, 석사급 31명, 학사 1명)이다. 중기연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54억원 늘어난 예산 219억원을 기반으로 인력을 11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최근 박사 인력 채용을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물론 사명감을 갖고 중기연에 오고자 하는 인력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기연은 현재 중소기업의 도약, 대기업과의 상생발전 등을 주요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이익 공유형 프랜차이즈 모델’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 도입하려면 추가 검토가 필요한데 이러한 정책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김 원장은 “규제 샌드박스(유예) 지원 업무, 규제자유특구 관련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기춘, 구속정지 신청 “고령에 심장질환…돌연사 우려”

    김기춘, 구속정지 신청 “고령에 심장질환…돌연사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80)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구속집행 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실장은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에 전일 구속집행정지신청를 제출했다. 고령과 심장질환으로 돌연사가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김 전 실장 등은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과 공모해 전경련이 2014년 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특정 보수단체에 총 69억원가량 지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김 전 실장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최초로 보수단체 지원 방안을 지시하고 구체적인 단체명과 자금 지원 목록까지 보고받고 실행을 지시했다”며 “보수단체를 활용하고 비서실 조직의 지위를 이용해 책임이 매우 엄중하다”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김 전 실장은 항소심 재판부에 “고령이면서 질병을 가진 피고인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재차 보석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김 전 실장의 항소심 재판은 25일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환경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

    환경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무효로 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강원 양양군민와 환경단체 등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국립공원 계획 변경처분 무효 확인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31일 기각 또는 각하했다. 2015년 말 소송이 제기된 이후로 햇수로만 4년 만에 나온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015년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승인하고 국립공원 계획 변경내용을 고시했다. 양양군이 추진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오색약수터∼끝청(해발 1480m) 사이에 길이 3.5km의 삭도를 설치해 곤돌라 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1㎞가 천연기념물 제171호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 포함돼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없이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었다. 양양군민 일부와 환경단체는 “백두대간 보호법상 백두대간 핵심 구역에는 ‘반드시 필요한 공용·공공용 시설’만 허용되므로 관광 케이블카는 들어설 수 없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환경부는 공원 계획 변경고시는 행정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송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케이블카는 백두대간 핵심구역에 설치가 가능한 시설이라고도 맞섰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문화재 현상변경안이 문화재위원회에서 2016년 12월과 2017년 10월 두 차례 부결된 적이 있다. 이후 양양군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문화재청 결정이 부당하다는 중앙행심위의 인용 결정이 나오자 문화재위원회가 조건부 동의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완작업이 진행됐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환경정책 제도개선위원회(개선위)가 과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주도한 정부 차원의 비밀 태스크포스(TF)가 있었다고 발표해 다시금 시민단체에서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개선위는 지난 9년 간 환경부의 폐단을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고자 2017년 11월 구성됐다. 당시 개선위는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과거 두 차례 부결에도 다시 추진됐던 배경이 지난 정부의 입김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정책건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련된 지시를 내렸고, 이후 경제장관회의에서 후속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국민연금, 총수 일가 견제 현실화… 경영 개입 ‘관치’ 부작용도

    3월 대한항공 주총서 조양호 재선임 안건 국민연금 반대 전망… 다른 기업들도 긴장 기업가치 높이며 배당 확대 등 윈윈 효과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과도한 간섭 가능성” 국민 노후자금 장기 수익성 악화 지적도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자본시장과 재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와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여서 당장 경영권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했던 총수 일가를 견제할 확실한 카드로 평가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16일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3월에 예정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은 “조 회장 쪽 지분을 생각하면 국민연금이 연임을 저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협을 주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면서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어 국민연금과 해당 기업, 투자자 등 모두에게 좋은 윈윈 효과”라고 말했다. 더욱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화하면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도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일단 국민연금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2017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국내 회사는 총 799개다. 특히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로 지분율은 9.6%다. 10대 투자 종목은 SK하이닉스(지분율 10.0%), 포스코(11.1%), 네이버(10.8%), 현대자동차(8.5%), LG화학(9.1%), KB금융(9.6%), 현대모비스(9.8%), 신한지주(9.5%), SK텔레콤(9.1%) 등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이 본격화되면 배당 확대 등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국민연금이 당장 기업 경영권에 간섭하면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주주 우대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가장 먼저 나올 방안은 배당 확대”라면서 “다만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임원은 “KT&G 백복인 사장 연임 과정에서 정부가 KT&G 주주인 기업은행을 움직여 연임 저지에 나섰다가 관치 논란을 불렀던 것처럼 우회적인 정부의 경영 간섭이 추후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모른다”면서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들도 반대 집회를 펼쳤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지배구조포럼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연금의 경영권 개입을 경계한다’는 제목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영자의 자격을 규율한다는 자체가 문제적 발상”이라며 “형법상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하면 되지, 범죄를 이유로 재산을 뺏거나 경영권을 뺏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전체주의·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洪부총리 “최저임금 차등 검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경제계에서 요청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과 관련해 “차등 적용 문제를 검토 못 할 것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방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직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해야 한다거나 안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논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을) 업종별·지역별로 구분하는 개편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한 데 따른 설명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청와대에서 기업인들이 2기 경제팀에 바라는 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중 파격적 규제개혁이나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 주력 산업과 지역경제 활력 높이기에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홍 부총리와 손 회장, 박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배제됐다. 전경련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초청장을 모두 받지 못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전경련을 방문 안 할 이유가 없다. 시기는 판단이 필요하지만 여지를 좀 남겨 두겠다”고 말하며 ‘전경련 패싱’ 종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알함브라’ 송재정 작가 “현빈♥박신혜, 미모 아까워 멜로 넣었다”

    ‘알함브라’ 송재정 작가 “현빈♥박신혜, 미모 아까워 멜로 넣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가 극중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송재정 극본, 안길호 연출)의 송재정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재까지 총 14회분을 방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최종회인 16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어 향후 전개와 결말 등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날 송재정 작가는 현빈과 박신혜의 멜로가 적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로맨스는 어렵다. 멜로가 상당히 어려운데 제가 처음에 생각할 때 조금 더 피폐하고 시니컬한 남자 진우(현빈 분)의 얘기였다. 처음 희주(박신혜 분) 역할에 대해서는 ‘아저씨’나 ‘레옹’ 같은 드라마의 구원자라고 생각했다. 피폐해진 남자에게 이 여자가 힘이 된다는,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정도로 생각하다가 두 분이 캐스팅된 후 미모가 아까워서 스토리를 망가뜨리지 않는 한에 멜로를 넣으려고 하니 힘들었다. 저의 욕심 때문에 힘들었는데 멜로를 좋아하는 분들은 ‘왜 이렇게 적게 나오느냐’고 하신다. 제 나름대로 노력했고 실제보다 많이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가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해 여주인공 정희주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으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R(증강현실) 게임을 드라마에 도입시켰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현왕후의 남자’를 시작으로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삼총사’, ‘W’로 남다른 상상력을 자랑해온 송재정 작가와 ‘한류스타’ 현빈, 박신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 받았던 작품. 기대 이상의 스토리와 AR 구현으로 방송 이후에도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최종회인 16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9일, 20일 밤 9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경련 ‘커틀러 초청’ 통상 세미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9 글로벌 통상전쟁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한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커틀러 부회장은 미·중 통상전쟁 전망과 미국의 양자·다자 간 협정 전망, 한·미 경제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미국 측의 시각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부 vs 재계·소상공인 ‘주휴수당’ 충돌…‘최저임금 속도조절’ 삐걱

    정부 vs 재계·소상공인 ‘주휴수당’ 충돌…‘최저임금 속도조절’ 삐걱

    “주휴수당 빼면 최저임금 15~20% 줄어” 정부 “대기업 임금체계 확 바꿔야” 입장 한경연 “근로자 임금차 최대 40% 될 것” 소상공인 위헌 소송·대규모 집회 등 계획최저임금 계산법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소상공인의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법정 주휴시간(일요일 8시간)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재계와 소상공인들은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정부는 ‘2기 경제팀’ 출범과 맞물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했지만 첫 단추부터 삐걱대는 양상이다.30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3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당초 계획대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재계 등에서 주휴시간과 수당이 최저임금 계산에 포함되면 내년에 최저임금이 수십% 오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주휴수당을 빼면 오히려 최저임금이 15~20% 정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대기업 고액 연봉자들도 최저임금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급을 낮게 유지하며 각종 수당으로 보충하는 대기업의 낡은 임금 체계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은 월요일(31일)에 지난번 발표대로 상정될 것”이라면서 “노사 간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된 안이라고 생각하고 정부 내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국무회의에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는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최저임금이 29.1%나 오르는 마당에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주휴시간을 개정안에 명문화하면 법 위반 사업자가 늘고 편법적인 ‘쪼개기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명령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실제 재계와 소상공인업계는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총력 저지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선진국에 거의 없는 주휴수당, 불합리한 임금 체계와 최저임금 산정 방식, 영세업자의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정부가 개정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검토 의견을 통해 “개정안으로 근로자들 간 임금 격차가 최대 4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법정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는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의 시급은 내년에 8350원이지만, 법정 주휴수당에 약정 휴일수당까지 받는 근로자의 시급은 1만 1661원으로 39.7%나 많다는 것이다. 또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으로 오히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위헌명령심사 청구와 별개로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병덕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범법자가 되든지 생업을 그만두든지 택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걸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당도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이르면 다음달 ‘주휴수당 폐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주휴수당 등을 포함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9) LS그룹의 사촌공동경영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9) LS그룹의 사촌공동경영

    LG그룹 창업주의 세 동생이 LS그룹으로 독립3형제 사촌들이 2012년 구자열 회장 추대구 회장, 산업용전기·전자소재·에너지 기업으로 키워 LS그룹은 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여섯 형제중 넷째인 고 구태회(LS전선 명예회장), 다섯째 고 구평회(E1 명예회장), 막내인 구두회(예스코 명혜회장) 형제들이 지난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전선과 금속 부문을 계열분리, 독립해 만든 회사다. 3형제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72) 회장을 그룹 초대 회장으로 하고 사촌들에게 회장직을 계승하는 ‘사촌경영’ 원칙으로 그룹을 운영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2년 11월 구자홍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동생인 구자열(65)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구자홍 회장은 LS-Nikko동제련 회장으로 물러났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68)회장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회장을 맡고 있다. 4남은 구자철(63) 예스코 회장이다.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54) 부회장은 지난 인사에서 LS엠트론 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LS내에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담당하는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았다.  구자열 그룹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 뉴욕지사와 동남아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 LG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금융 전문가다. 구 회장은 LS그룹 독립이후 2008년 LS전선 사업부문 부회장, 2009년 LS전선 사업부문 회장, 2013년 LS 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구자열 회장은 현재 국가지식재산위원장(2015년), 전경련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2015년), 한국발명진흥회장(2014년), 대한자전거연맹 회장(2013년 재선임), 직도 맡고 있다.  평소 사이클을 통해 얻은 인생철학 겸 경영철학으로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혁신과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중학교 시절 학교를 통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놓지 않은 자전거를 통해, 살갗이 물러 터지는 고통을 감내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거듭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득했다. 서울고 2학년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택시에 치여 머리뼈가 함몰되는 사고를 당했다. 6시간에 걸쳐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받는 등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기도 했다. 아버지(고 구평회 E1 명예회장)로부터 자전거 금지령이 떨어졌지만 그는 몸이 회복되자마자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40여개의 계열사를 둔 LS그룹은 2012년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하락, 전 세계 건설 및 설비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2년 30조원에 육박했던 그룹 매출이 2015년에는 22조원 가량으로 하락하는 등 성장 정체를 겪었다. 이에 구 회장은 지난 몇 년간 한계사업과 부진사업을 다시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매각·합병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B2B 기업의 핵심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LS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67억원에 달했다.  구자열 회장은 청와대 경호실 차장, 성업공사 사장을 지낸 육군 중장 이재전 장군의 딸 이현주(61)씨와 연을 맺어 은아(37), 동휘(36), 은성(31)씨 등 3남매를 뒀다. 구 회장의 인생철학은 고스란히 자녀에게도 물려져 장남인 구동휘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입사 이후 ㈜LS, LS산전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원부터 모든 직급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다. 구 상무는 구정고와 미 센터너리대를 졸업한 뒤 LS산전 청주사업장 생산기획팀에서 근무하며 제조현장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2017년 중국 현지에서 LS산전 자동화사업부장을 역임하다가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서 ㈜LS 경영진단 사업부문인 Value Management 부문장을 맡았다. 구 상무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녀인 박상민(28)씨와 누나 구은아 씨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장남 이우성(40) 이테크건설 부사장과 각각 혼인했다.  구자열 회장과 서울고, 고려대 동문인 동생 구자용(63) E1 회장은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의 딸인 이현주(59)씨와 결혼해 두 딸 희나(34), 희연(29)씨를 뒀다. 구희나씨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36) BGF리테일 부사장과 결혼했다. 홍 부사장은 부친 홍석조 회장의 누나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다. 구희연 씨는 올해 박재상 천일여객그룹 회장 아들인 박신현 천일여객그룹 총괄사장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자열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자균(61) LS산전 회장은 독고진(59)씨와 결혼해 두 딸 소연(33), 소희(32)씨를 뒀다. LS가 장손인 구본웅(39) 벤처캐피탈 포메이션8 대표는 유호민 전 대통령 경제수석의 딸 유현영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한 구 대표는 2012년 미국에서 포메이션 8을 창립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망기업으로 키웠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2012년 세상을 떠난 부인 김태향씨와의 사이에 딸 구은희(42)씨와 아들 구본규(39) LS엠트론 전무를 뒀다. 은희씨는 범 현대가인 정일선(48) 현대비앤지스틸 사장과 결혼해 현대가와 사돈이 됐다. 고(故) 구자명 LG니꼬동제련 회장은 아들 구본혁(41) LS-Nikko동제련 부사장과 딸 구윤희(36)씨가 있다. 윤희씨는 삼표그룹 총수 3세 정대현(41) 삼표시멘트 사장과 결혼했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딸 구원희(38)씨도 두산일가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과 결혼했으나 2010년 이혼했다. 아들은 구본권(34) LS-Nikko동제련 이사다.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54) LS엠트론 회장은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딸인 장인영(50)씨와 결혼해 두 딸 원경(25), 민기(12)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스트레이트가 추적·발굴한 진실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방송을 통해 지난 1년간 다뤄온 ‘무겁지만 꼭 알아야 했던 주제들’을 정리한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치킨을 뜯고 피자를 먹은, 이른바 ‘폭식투쟁’이 있었다. 이런 반인륜적 행사를 주도한 극우단체에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한 국정원 전직 간부는 실제로 ‘삼성은 극우단체 지원금의 최대 절반을 댔다’고 법정 진술을 했다. ‘스트레이트’는 극우단체를 삼성이 지원·육성해 왔다는 사실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과 주요 언론인, 정·관계 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를 입수해, 삼성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여론과 정책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나가는지와 노조 탄압 실태를 추적·보도했다. 또한 ‘스트레이트’는 4차례에 걸쳐 양승태 사법부의 숨겨진 범죄들을 추적했다. 입맛에 맞는 판결을 위해 양승태 대법원이 만든 판사 블랙리스트와 재판 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법부 내부 문건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 대법원이 일제 전범기업의 편에 서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는 사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등졌다. 대체 대한민국 대법원은 왜 일제전범기업을 위해 노력했는가를 생각해봤다. 이 밖에도 ‘스트레이트’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을 6차례에 걸쳐 보도했으며, 이 과정에 석유공사가 텅 빈 유전을 무려 4조원을 주고 샀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침몰하던 세월호의 승객들을 정부가 구조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구조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30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쌍용차 강제 진압 사태의 배후가 무차별 폭력을 가한 이명박 정부라는 사실도 ‘스트레이트’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 이후 쌍용차는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GS家LG와 경영분리한 뒤 14년만에 3배 성장허창수 회장, 전경련회장 겸임하며 그룹 진두지휘 GS그룹은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조용한 회사’로 유명하다. 오너 경영인이 3세, 4세로 넘어오면서 후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형제들끼리 치열한 지분 분쟁을 벌이는 일이 GS에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자로 꼽히는 진주의 만석꾼 집안인 허씨 일가는 아직도 사촌 형제들간 공동경영으로 큰 잡음없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GS그룹은 반세기에 걸친 LG그룹과의 동반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005년 3월 새로운 그룹 CI를 선포하고 GS그룹의 출범을 알렸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에너지, 유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 E&R, GS글로벌, GS스포츠, GS건설 등의 주요 자회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71개 기업(2018년 5월 기준)으로 이뤄져 있다. 2017년말 자산 약 65조원으로 자산규모 기준 재계 순위 7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기업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큰 성과를 이룬데는 출범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허창수 GS 회장(70)의 역할이 크다. 허 회장은 2004년 7월 GS 출범과 함께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그룹 공동경영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과 이사회의 투명성을 늘 강조한다. 경영진의 판단이 현장을 벗어나서도 안되며 이에 기반을 둔 경영진의 판단 역시 투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이 지난 14년간 경영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룹의 리더인 허창수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출범 당시 매출 23조원, 자산 18조 7000억원이었던 그룹의 외형이 2017년 매출은 2017년 58조원, 자산 65조원으로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33~36대)을 맡아 지금껏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재계 7위인 GS그룹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이기도 하지만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GS타워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권에서 약속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 갈 정도다. 비서 팀도 따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GS그룹 임직원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도 않는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조용한 일상생활과 달리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LG그룹을 공동 경영하던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당시 경기침체 국면을 여러 차례 극복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교훈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가 나오면 곧바로 구입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인 허 회장의 개인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회장은 해외사장단회의 참석을 통해 GS그룹의 계열사별 해외 사업 현장 방문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GS그룹은 매월 한 차례 사장단 회의를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 국가에서 해외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를 마쳤다. 그는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6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윤홍(39)씨는 GS건설 부사장을 맡고 있다. 허윤홍 부사장은 한영외국어고와 미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귀국해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연수과정에서 동기들과 똑같이 주유소에서 주유원 생활을 경험했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허 회장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스타일로 일 처리가 상당히 꼼꼼하다는 평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다시 중국 문 두드린 재계… 정의선, 왕융과 30분 비공개 회동

    왕융 中국무위원, 고위급으로는 첫 참석 SK 최태원·삼성전자 권오현 회장도 회동 왕융 만난 정의선 “中서 잘 하겠다 말해” 참석자들 “보호무역 해소·한중일 협력을”“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이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왕 국무위원은 시진핑 2기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유임된 인물로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 회장과 함께 왕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으로 매년 4월 중국 하이난다오 충하이 보아오에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아오포럼서 어떤 얘기 나왔나

    “세계정세에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미·중 관계가 반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부정적인 유탄을 맞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인 보즈웨 XIPU 차세대발전연구원 부원장) “한·중·일 FTA가 체결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며, 지난 5월 한·중·일 7차 정상회담에서 상호호혜적인 FTA 체결과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것은 3국 관계가 제대로 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리융 화융투자그룹 이사회 의장)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지역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특히 중국 정부 대표 인사로 왕융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시아는 현재 반(反)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LG상사 고문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FTA를 통해 불완전한 ‘서리형’에서 완전한 ‘별’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3국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로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 개발’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은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 측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교류했다. 특히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빠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권오현 회장과 함께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했다.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보복의 여파에 현지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융 국무위원 등과 회동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증인 채택·일자리 공수 바뀐 정쟁… 국민 잊은 ‘내로남불’ 국감

    드루킹 등 증인 채택 국정농단때와 같아 ‘가짜일자리’ 확대 지적… 與 “정치공세”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야당에서 여당으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처지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식의 감사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관련자가 직접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수감자가 국감장에 나온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이는 국정농단 파문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 관련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던 문제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민주당의 반발을 수용하지 않았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한국재정정보원 대상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기재부와 고소·피고소인이 된 심 의원이 증인석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에게 “정말 싸가지가 없네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국정조사특위 당시 관련 사건으로 고발을 당한 진선미·김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을 제척하라고 강하게 주장했었다. 여당이 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고용지표에 반영될 단기 성과의 ‘가짜 일자리’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적을 정치 공세로만 치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재정지원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과 고용의 지속성이 낮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당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각 부처의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를 열거하며 “잘못하면 정부가 앞장서서 나쁜 일자리 창출의 과정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21대 총선 출마 문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다. 2014~2015년 민주당 의원들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출마 여부를 ‘단골 질문’으로 묻곤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공수 바뀐 국감, 내로남불 백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공수 바뀐 국감, 내로남불 백태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야당에서 여당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처지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식의 감사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8일 드루킹, 김경수 경남지사 등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관련자가 직접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수감자가 국감장에 나온 전례가 없다고 맞섰다. 이는 국정농단 파문 당시 미르재단·K스포츠 관련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던 문제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민주당의 반발을 수용하지 않았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한국재정정보원 대상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기재부와 고소·피고소인이 된 심 의원이 증인석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 김경협 민주당 의원에게 “정말 싸가지가 없네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권 의원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국정조사특위 당시 관련 사건으로 고발을 당한 진선미·김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의원을 제척하라고 강하게 주장했었다. 여당이 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고용지표에 반영될 단기 성과의 ‘가짜일자리’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적을 정치공세로만 치부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재정지원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과 고용의 지속성이 낮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당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각 부처의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를 열거하며 “잘못하면 정부가 앞장서서 나쁜 일자리 창출의 과정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의 21대 총선 출마 문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전형이다. 2014~2015년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출마 여부를 ‘단골 질문’으로 묻곤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사립 유치원 비리가 화제다. 원장 등 교직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유치원 운영비로 명품가방이나 성인용품을 구입하고 개인차량 유류비나 접대비 등 사적으로 부정 사용한 실태가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체 4220개 사립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니라 절반 이하인 30%를 조사했는데 부정 사용 금액이 4년간 269억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곳이 걸렸나 찾아보니 두 곳이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회원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런 명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분노가 높았다.그런데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수 등 모든 교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이 없다. 전교조 또한 꿀 먹은 벙어리다. 관리감독기구인 교육 당국 또한 뒤늦게 감사 확대 등 ‘무관용 원칙’을 들고나왔으나 기대 이하이긴 마찬가지다. 반면 학부모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총과 전교조보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이 훨씬 더 많았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목소리가 아닌 다양성을 토대로 한 교육정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의 교섭과 대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경제단체는 소상공인연합회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현장에서 심심찮게 회장들을 볼 수 있는 전경련이나 경총, 중기중앙회가 아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프랜차이즈를 하는 자영업자나 편의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주축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가족 경영으로 돌리거나 가게 운영을 아예 접는 실정이다 보니 정부 투쟁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 대응은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회원사 운영 실태조사로 이어졌다. 연합회를 통한 일반적인 실태조사와 달리 연합회가 아닌 산하 회원사를 인허가해 준 정부 부처나 지자체를 통한 직접 조사였다. 연합회의 최저임금 반발 움직임을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 엄벌을 국무회의에서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호찌민 전 주석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석님’ 부분만 부각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것처럼 오해를 산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경찰청이 기민하게 가짜뉴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지난 11일 있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은 37건을 단속해 21건은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16건은 내사·수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게 ‘가짜뉴스’다. 자신을 향한 언론이나 정치권 비판을 반박할 때면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입에 거품만 물었지 제도적인 처벌 강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여론을 옥죄려 하는 순간 자신만 올가미에 사로잡히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조정해 사회 발전으로 이끌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아직도 획일적이다. ‘혁신’을 외치지만 관 주도 사고방식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구성원의 이익 극대화 추구 행위가 누적돼 공동체 이익이 훼손되는 사회적 딜레마는 없어야 한다. 공공선을 해치는 주의·주장은 엄격히 규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 안보 등 중대한 사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존 잣대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옥죄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애완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면서 동물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애완동물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올라가고 있다. 애견주는 반려인으로 용어가 바뀐 세상이다. 여론의 창도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다. 1인 방송을 즐기고, 넷플릭스로 24시간 시공간 장애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다.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다. 다양한 이념과 가치가 허용되고 존중되는 사회에 걸맞게 정부 대책도 전문화·세밀화되기를 바란다. eagleduo@seoul.co.kr
  • 40세 이상 중장년 재취업해도…5명 중 2명은 월급 ‘반토막’

    40세 이상 중장년 재취업해도…5명 중 2명은 월급 ‘반토막’

    56.6% “명퇴·권고사직·정리해고로 퇴사” 재취업 뒤에도 계약 종료 등 1년 못버텨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등 정책 지원 필요”퇴직 후 재취업에 나선 중장년 5명 중 2명은 임금이 이전 직장의 ‘반 토막’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명예퇴직이나 권고사직, 정리해고 등 자신의 의사에 반해 일을 그만뒀고, 재취업을 해도 상당수가 1년 이상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장년 일자리 개발 등 중장년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구직을 위해 센터를 찾은 40세 이상 중장년 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취업한 직장의 임금이 퇴직 전 일했던 주된 직장의 50%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38.4%에 달했다. 주된 직장보다 임금을 높게 받는다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중장년이 직장에서 퇴직한 이유는 권고사직과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이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정년퇴직은 21.4%, 사업부진 및 휴·폐업은 13.3%이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4.8%가 재취업에 나섰지만 절반 가까이(45.4%)가 1년을 버티지 못했다. 1~2년 일했다는 응답은 29.2%, 2년 이상 일했다는 응답은 25.4%에 그쳤으며 20.4%는 6개월 이내에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계약기간이 종료(27.5%)되거나 직장의 경영이 악화(21.5%)되는 등의 이유로 재취업한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중장년의 재취업을 발목 잡는 것은 ‘나이’였다. 응답자들은 구직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50.0%)과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3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4.1%)을 가장 필요로 했으며 ‘중장년 일자리기관 확충’(15.8%),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3%) 등도 요구됐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경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임금 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장년고용 활성화 대책과 함께 정부의 중장년 채용지원제도도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년 성장 2% 중반대 하락… 경제활성화 위한 처방 필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 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성장률 내년엔 2% 중반대까지 더 떨어진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감경기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경련 17일 ‘글로벌기업 취업설명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오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8 글로벌기업 청년 취업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취업설명회는 한미재계회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취업설명회는 ‘글로벌기업 취업전략’(인적자원(HR)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글로벌 기업에서의 성장 기회’(맥도날드 코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대학별 취업지원센터나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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