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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제 걱정할 정도 아니다”/전경련 회장단 신년회견

    ◎지방 선거때 돈 적게 쓰는 장치를/전경련회장 세대교체 시기상조 유창준 전경련 회장은 4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한 각종 모금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기자회견에서 「광주」 보상금 모금과 관련 『전경련을 비롯,각 경제단체에 모금요청이 있었으나 경제 6단체 장회의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경제단체가 모금에 나서기는 어렵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관계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이에따라 정부는 당초 광주보상금 1천5백억원 가운데 7백억원을 민간모금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을 바꿔 우선 지방채를 7백억원 발행한 뒤 나중에 자발적인 모금이 들어오면 상환에 쓸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자제선거와 관련,재계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돈을 많이 쓰는 정치풍토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유회장외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최종환 삼환그룹 회장·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최창락 전경련 부회장 등 부회장단 5명이 배석,올해의 경제전망,남북한 경제협력,기술개발투자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올해의 경제전망과 수출부진 등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방안을 밝혀달라. ▲(유회장)물가인상·지자제선거 등 내부요인과 페르시아만사태 등 외부요인이 맞물려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도 어려워질 것은 틀림없다. 지난해에는 9%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8%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회장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것과 관련,연임할 것인지,아니면 재계에서 후임자선정에 나섰는지 관심이 많다. ▲연임하라는 주문들도 있고 반대여론도 있음을 알고 있다. 다만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최종환회장)전경련 회장의 세대교체는 아직 이르다. 몇몇 인사와 만나 유회장에게 유임을 부탁드리자고 합의했다. ­정부에서 「광주」 보상금 가운데 7백여억원을 모금해 달라고 경제단체에요청한 사실이 있나. ▲정부부처에서 그런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각 단체에 모금액을 할당하지는 않았다. 경제 6단체장 회의에서 「기업사정이 어려운데 단체에서 모금하기는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이 뜻이 당국에 전달된 뒤로는 그같은 말은 사라졌다.
  • 대부분의 금싸라기땅 “매각카운트다운”/은감원재벌부동산 최종심사안팎

    ◎제2롯데월드 부지·한진목장등 처분 불가피/삼성 45만평·현대 37만평·선경 23만평 구제 5·8 부동산투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온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규모가 6개월여 진통끝에 최종 마무리 지어졌다. 은행감독원이 28일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구제되지 못한 땅가운데 재벌들이 이의신청한 3천3백91만평에 대해 매각유예 심사를 마치고 2백75만평에 대해서만 매각유예 조치를 내림에 따라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작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은행감독원의 이번 재심은 업무용으로 가는 마지막 구제수단이었다는 점과 정부의 부동산투기 척결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재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구제부동산의 대상과 폭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었다. 특히 일부 재벌그룹들이 국세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전경련이 재벌의 목소리를 모아 비업무용 판정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공식제기하는 등 내외의 압력도 적지않아 판정의 신뢰도에 한때 「의문부호」가 찍히기도 했다.그러나 매각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금싸라기 땅들이 대부분 제외됨으로써 그간의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은행감독원은 기업들이 재심청구한 부동산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아 기업의 생산활동과 직결되거나 해당기업의 잘못없이 불가피하게 착공이 늦어져 법인세법상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받은 땅들에 대해서는 구제해준다는 원칙아래 분류심사를 했기 때문에 당초 일반의 예상보다 적은 2백75만평에 그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정황으로 볼때는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해당기업이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는 한 구제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7천평. 롯데그룹측은 국세청 재심에서도 비업무용으로 판정을 받자 정부의 인·허가에 따라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고 설계기간만도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취득후 1년 이내에 공사에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업무용 판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재심을 청구했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롯데측이서울시의 인·허가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고 서울시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업무용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진그룹의 제동흥산이 지난 5월 생수와 광산업 부문을 떼어내 제동목장과 법인을 분리,법인세법상 주업요건을 갖춤으로써 업무용 기준을 충족했지만 5·8 대책이 지난 4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비업무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어 비록 법인분리가 됐더라도 비업무용으로 분류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성탄좌 개발의 조림용 임야 역시 분리매각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구제신청을 냈지만 개정된 여신관리 시행세칙에 부합되지 않아 제외됐고 현대산업 개발의 강남구 역삼동 사옥부지 3천9백80평도 비슷한 이유로 재심신청이 기각됐다. 그러나 이같은 땅들과는 대조적으로 적지않은 비업무용 부동산이 은행감독원의 매각 유예처분을 받는 혜택을 입었다. 40개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들은 지난 8월 국세청에서 2백30만평을 업무용으로 인정받은데 이어 이번 은행감독원 유예심사에서도 2백75만평을 추가로 구제받아 전체 비업무용 부동산 6천2백55만평중 8.1%인 5백5만평이 구제혜택을 받게 됐다.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은 여신관리 규정으로도 자동적으로 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의무가 면제되고 세금혜택도 보는 반면 여신관리 규정상 업무용으로 구제되는 경우 매각의무는 제외되지만 세법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이가 있긴하다. 이번 은행감독원의 재심에서 구제된 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한진종합 건설의 인천시 서구 원창동 28만2천평의 매립지. 이 매립지는 당초 강화된 법인세법상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취득한 매립지로 4년이 지나도록 미사용할 경우 비업무용으로 판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세청 판정에서도 비업무용 판정이 났던 땅이다. 은행감독원은 이 땅이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에 해당되나 해당기업의 귀책사유없이 정부가 율도매립지 이용 계획을 심의중에 있어 사업착수를 하지 못한 점이 인정돼 매각유예 처분을 내렸다. 대우그룹의 ㈜대우가 갖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중기사업소 부지 1만6천3백평도 여주군의 확인결과 이 땅이 취득후 2개월뒤인 86년4월 건설부 고시로 산림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토지이용이 제한돼온 사실이 밝혀져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재개발사업 인가를 받은 업체가 재개발사업용 토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각유예토록 한 규정에 따라 한국화약 그룹계열의 태평양건설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갖고 있는 재개발사업용 토지 3천2백93평도 업무용으로 구제됐다. 이밖에 럭키금성 그룹의 럭키가 경남 울주군 온양면에 갖고 있는 공장용지 가운데 공해차단과 농작물 보호를 위해 매입한 2만4천평이 「공해유발업종 인근토지로 관련법규에 따라 취득한 토지」라는 구제조항에 힘입어 매각대상에서 빠져나왔고 현대중공업이 자체 급수시설인 상수도 보호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울산시 전하동 정수장부지 23만4천평도 매각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렇게 매각유예를 받은 그룹은 모두 40개 계열그룹으로 이 가운데 면적기준으로는 삼성그룹이 3건 44만9천5백평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그룹도 13건 36만8천7백평이나 됐고,선경(26건 22만9천5백평),한진(5건 33만8천6백평),럭키금성(36건 18만5천5백평),한국화약(11건 21만1백평),대우(7건 13만4천8백평)도 매각유예 처분을 많이 받았다. 재심청구 그룹중 극동정유의 경우 2건 4만3천4백평의 재심신청을 했으나 한평도 구제되지 못했다. 은행감독원의 재심을 끝으로 그동안 말 많던 재벌부동산의 매각대상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해당기업들이 매각처분에 얼마나 성의있게 나서느냐에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현 여신관리제도상 은행감독원이나 주거래은행이 기업에 매각권유를 할 수는 있지만 강제성을 띠기가 어려워 재벌들의 호응이 없는 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그룹이 남양만부지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 독촉에도 불구하고 연체이자를 감수해가며 버티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고 은행이 기업에 대출 전면 중단 등과 같은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이제 공은 정부나 은행쪽에서 기업쪽으로 넘어간 셈이 됐다.
  • “경제각료 대부분 유임 정책일관성 유지 도움”

    ◎경제단체들,12·27개각 환영 경제단체들은 27일 단행된 개각에서 경제각료들이 대부분 유임된 사실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와 함께 새내각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투자의욕을 고취해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켜줄 것을 기대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개각이 지자제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하며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그내용도 무난하다고 평했다. 상의는 『개각을 계기로 국내외 여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인들의 「경제하려는 의욕」을 더욱 북돋아 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경제각료 대부분이 유임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경련도 『새내각이 국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사회안정을 조속히 이루는 동시에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경제부문에 대해서는 『장기적 전망에 따른 정책 재검토와 함께 단기적 제정책의 보완에 힘써 경제정책의 실효성을 현실적으로 높이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소기협중앙회는 경제 총수인 부총리의 유임과 일부 경제각료만의 경질은 성장과 안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대미통상외교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불완전활용 노동자 전국 3백90만명선/전경련 보고서

    ◎“고용구조 향상정책 긴요” 국내에는 불완전취업자 및 실망노동자 등 불완전활용 노동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실업자수나 실업률 보다는 이를 기준으로 고용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경련 경제사회개발원이 단국대 박동운교수·이중희 박사팀에 의뢰,작성한 「한국기업과 고용창출」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실업자외에도 ▲취업중이기는 하나 근로시간·만족도·안정성·보수 등에서 불완전한 상태인 불완전취업자 ▲구직활동을 포기했지만 취업의사를 갖고 있는 실망노동자 등을 합한 「불완전 활용 노동자」의 수는 지난 86년의 경우 1백33만∼3백90만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15세 이상인 생산가능인구의 4.6∼13.7%에 이르는 규모로 통상정부가 발표하는 실업률 2%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고용문제의 대책을 흔히 통상 실업자수나 실업률을 근거로 수립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불완전활용 노동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앞으로 고용증가와 함께 취업기회개선 등 고용구조 향상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내년 최저임금/19만2천7백원 확정/올해보다 16.4% 올려

    ◎노동부,원안대로 고시 노동부는 14일 그동안 노사간에 쟁점이 되어온 내년도 최저임금액을 올해보다 16.4% 오른 월 19만2천7백원(시간급 8백20원)으로 최종 확정,고시했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이날 전경련,한국경총,대한상의 등 사용자 단체의 재심요청에 대해 『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때 인상률이 높다는 데에는 공감하나 최저임금이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원안대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장관은 사용자 단체가 지나친 인상률을 이유로 일반 사업장의 임금교섭에 지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각 사업장의 노사임금 협상에 지표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액이 확정됨에 따라 91년도에 이 수준을 밑도는 저임금 근로자 39만명(전체 적용대상업체 근로자의 8.6%)이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게 된다.
  • 유창순 전경련회장 연임귀띔 받았나/기자간담 내용을 짚어보면

    ◎고사의 뜻 언급없고 재계 원로들도 지지/2세 재벌총수들의 반발무마가 “변수”로 비오너체제의 지속이냐,아니면 오너체제로의 복귀냐. 내년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의 퇴임 내지는 연임을 놓고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회장이 13일 고사 대신 연임의 뜻을 완곡히 비췄다. ○…유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회장선임은 회원사가 합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이며 아직 거취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회장은 고사의 뜻은 일체 언급치 않아 연임의사를 간접 표명. 또 최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관훈토론에서 유회장의 연임을 톤높게 지지한데 이어 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박용학 대농그룹 회장 등 재계 원로들도 유회장의 연임을 바라고 있어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 선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 그러나 이같은 재계원로들의 지지에도 불구,유회장이 이날 『원로들의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세대교체론과 관련해 후임자를 원로들에게 천거해 놓고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퇴임할 뜻도 피력했다. 이와 관련,유회장은 최근 세대교체론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을 두고 『대통령과 사돈이라고 해서 회장을 맡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는 재계의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으나 자신의 연임의사를 누그러 뜨리기 위한 겸양지덕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유회장 연임은 올해 부동산매각 때 재계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론에도 전경련이 지향해 나갈 장기구도 및 성격에 비춰볼때 유회장이 적임자라는 대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전경련이 더이상 재계의 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기관으로 성장한 만큼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공익기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 특히 내년도에는 수출부진 등 경제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지고 지자제실시로 인한 자금부담 및 혼란이 우려돼 중립적 위치에 있는 유회장의 연임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평. 유회장의 이같은 시각은 올해 업계최대의 이슈인 부동산매각조치와 관련,『5·8조치가 투기를 목적으로 부동산을사들인 일부기업을 제재하려는 기본방향은 옳다』고 밝힌 「국가이익부합론」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나 유회장은 부동산매각대상 선정 및 방법에 있어 당국과의 이견이 있어 이를 건의,시정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유회장의 연임체제는 국가발전의 전제하에 재계이익을 조화시키는 선에서 체질개선의 틀을 잡아갈 전망. 여기에는 오너복귀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동찬 코오롱그룹회장과 1.5세 또는 2세재벌총수들의 반발을 무마,어떻게 조율할 수 있느냐가 변수이다. 또 앞으로 계속 닥칠 지방의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적지 않은 정치자금 모금부담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느냐도 유회장의 새로운 역할이 될 것이다. ○…유회장이 고사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미 재계원로들로부터 연임에 대한 확실한 귀띔을 받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유회장이 이날 격주로 열리는 단체장회의를 통해 임기문제를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또 유회장체제의 유지는 원로그룹과 2세재벌그룹간의 묘한 이해에 따른 어부지리라는 설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정회장을 중심으로한 원로들이 아직 나이와 연륜이 짧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나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대통령사돈인 최회장 보다는 비오너인 유회장을 재계의 얼굴마담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비원로 총수들은 유회장시대를 원로시대의 끝막음으로 하고 차기회장은 누가되든 신진 총수중에서 나와야 되겠다는 생각이 결국 유회장의 유임이 선택된 듯 하다.
  • 「광주」 성금 시도에 할당/정부/경제 3단체엔 1백50억 요청

    정부는 13일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을 위한 성금목표액 7백87억원 가운데 50억원을 각 시·도에서 모금키로 하고 이를 할당했다. 또 1백50억원은 전경련·대한상의·무역협회 등 경제 3단체에서 모금해 주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또 나머지 5백여억원은 일반 국민들로부터 모금키로 하고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펴는 한편 1차로 내년 1월 전 공무원의 봉급에서 1%씩을 떼기로 결정했다. 내무부가 각 시·도에 할당한 모금액은 서울시에 8억6천만원,경기 8억원,부산·경남 각 5억원,광주·전남 각 4억원,대구·경북·인천 각 3억원,전북 2억원,대전·강원·충북·충남 각 1억원,제주 4천만원이다. 내무부는 모금 지침에서 각 시·도의 관내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성금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시·군·구 민원실에 모금창구를 설치해놓고 있으나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와 겹친 탓인지 모금실적이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 총리회담 북 대표단 「서울행보」 이모저모

    ◎“초부득삼이니 3차회담 성공할 것”/연총리,이번엔 깍듯이 “강총리” 호칭/“사임설 진짜냐”에 “회담 안돼 나온 말”/「우리의 소원」 작곡가 안병원씨,특별공연서 직접 지휘 ▷총리 주최 만찬◁ ○…강영훈 총리가 11일 하오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북측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만찬은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과 우리측 정부각료·학계·언론계·전·현직 남북대화관계자 등 2백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2시간 여 동안 진행. 이날 만찬은 북측 대표단의 공연관람일정으로 예정보다 30분 늦은 하오 7시30분쯤 시작됐으며 강·연 두 총리는 만찬장 입구에 나란히 서서 참석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했는데 연 총리는 줄곧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남북 총리는 이날 만찬사를 통해 12일 전체회의에 앞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기본틀」과 불가침선언 채택의 당위성을 각각 강조. ○참석인사와 악수 강 총리는 만찬사에서 『3번째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 한두 번의 차원을 넘어서 여러번의 역사성을 지니게 됐다』며 총리회담의 의미를 평가하고 『황무지에 길을 내며 초행했던 그 길을 따라 두 번째 서울을 오신 북측 대표단 여러 분을 맞고보니 새삼 반가운 마음 그지 없다』고 북측 대표단 일행을 환영. 강 총리는 또 『초부득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만남에서 좋은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총리회담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건배를 제의,만찬장 분위기는 고조.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강·연 총리를 비롯,민관식 민주평통 부의장·채문식 전 국회의장·김용식 전 외무부 장관·최호중 외무부 장관·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이홍구 대통령정치담당특보·유창순 전경련 회장·남덕우 전 부총리·홍성철 통일원 장관 등이 자리를 같이해 환담. ○평양음악단 만나 ○…연 총리는 만찬이 끝난 뒤 하오 9시50분쯤 만찬장 옆에 마련된 「상봉장」에서 이날 일정을 막 끝내고 돌아온 성동춘 단장을 비롯한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을 20여 분간 면담. 이날 북측은 상봉장에서 북측 인사들을 제외한 우리측 안내요원과 기자는 물론 호텔 봉사요원들까지도 나가줄 것을 거듭 요구하는 등 유별나게 예민한 반응. 특히 북측 기자들은 취재열기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평소 태도와는 달리 이 자리에서는 『자리를 정돈해 달라』는 북측 통제요원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응하는 등 열성을 보여 눈길. 연 총리는 이날 친동생을 극적 상봉한 김진명옹에게 『건강이 어떠냐』고 인사말을 건네고 가족상봉을 의식한 듯 『평양시민들이 진명선생을 제일 걱정한다』고 언급. ▷공연관람◁ ○…호텔신라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간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1시간30여 분 동안 창극,판소리 등을 중심으로 한 특별공연 「소리여,천년의 소리여」를 관람. 이날 연 총리의 입장을 알리는 장내 방송과 함께 무대 뒤편의 대형 스크린에 남북 양총리가 손을 흔들며 입장하는 모습이 비쳐지자 장내를 가득 메운 2천여 명의 청중은 일제히 박수로 이들을 환영. 남북 총리를 비롯한 쌍방 회담대표는 2층 로열석에,북한측 수행원 및 기자단은 그 주위에 자연스럽게착석. 공연은 국립무용단의 「북의 대합주」로 시작,판소리 흥부가,창극 아리랑과 국립국악원,국립창극단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는데 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남북대표단과 일반관람객이 함께 「우리의 소원」을 작곡가인 안병원씨(64·캐나다 온타리오주 월로데일시 거주)의 직접 지휘로 합창하는 감격적인 모습. ○…관람에 앞서 예술의 전당 2층 서예관에 들른 남북대표단과 북측 기자들은 조경희 예술의 전당 이사장의 안내로 전시중인 각종 서예작품들을 감상. 연 총리는 서예관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조국통일을 바라면서」라고,강 총리는 「예술의 전당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라고 각각 휘호. 연 총리는 이날 전시실을 둘러보는 가운데 안내원의 설명에 별다른 질문이나 반응없이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는데 관람도중 강 총리의 팔을 잡아끌며 『사진하나 찍읍시다』고 제의,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TV 보고 놀랐다” ▷호텔신라 도착◁ ○…연 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11시48분쯤 숙소인 호텔신라에 도착,호텔입구에서 강영훈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인사말을 교환. 강 총리가 『어서 오십시오』라며 반갑게 악수를 건네자 연 총리는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말을 나눈 뒤 곧바로 2층에 마련된 상봉장으로 자리를 옮겨 8분여 동안 환담. 연 총리가 『남측 TV에서 강 총리가 곧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을 꺼내자 강 총리는 『남북회담을 잘못한다고 언론이 물러가라고 하는 것』이라며 『연 총리가 잘 도와줘야 내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응수. 연 총리는 『지난번 1차회담 때 서울시장 주최 만찬에서 남측 인사들이 강 총리가 잘한다고 이야기하더라』 『사임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안심했다』고 언급. 연 총리가 이어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질문은 나보다도 강 총리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라며 남쪽의 책임을 떠넘기자 강 총리는 『나는 항상 낙관적인데 연 총리께서 가끔 비관적이신 것 같다』고 부드럽게 응수. 강 총리는 또 『우리 말에 「삼세번」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번이 세 번째 회담이고 이미 친구가 됐으니 잘 되지 않겠느냐』며 거듭 회담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남북 양측의 송년통일전통음악회도 화기애애한 가운데 잘 열리고 있다』고 부연. 연 총리는 호텔신라에 대해 『언제 지은 건물이냐』고 관심을 표명했고 강 총리는 『우리가 평양서 좋은 집에 묵었는데 서울서 좋은 장소를 고르다 보니 여기가 괜찮고 교통도 편리해서 정했다』고 설명. ▷총리 호칭◁ ○…지난 1·2차 회담 때 강 총리를 공식석상에서는 「수석대표선생」,사석에서는 「총리선생」으로 구분해 부르던 연 총리가 이날 열린 만찬에서 강 총리를 「총리선생」으로 호칭해 주목. 우리측 관계자들은 이날 만찬이 이번 3차회담기간 동안 갖게 되는 여러 공식행사 중 첫 번째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북측 태도가 관심거리라고 평가. 연 총리는 「북남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의 첫 연회연설」이란 제목의 만찬답사 첫 머리에 『강영훈 총리선생!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남측 대표들과 각계 인사 여러분』이라고 언급. 연 총리는 이날 상오 판문점 통과 당시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의 대화도중에서도 『강 총리는 훌륭한 분』이라는 등 계속해서 강 총리를 「총리」라고 호칭. ○개성엔 눈내렸다. ▷판문점 통과◁ ○…이에 앞서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과해 서울로 진입.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 직후 1층 영접실에 들어온 연 총리 등 북측 대표 일행은 홍성철 통일원 장관 등 우리측 대표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날씨 등을 화제로 10여 분간 환담. 우리측 홍 장관이 먼저 『아침까지만 해도 눈이 내렸는데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니 날씨가 완전히 갰다』며 첫 마디를 꺼내자 연 총리는 『북쪽에도 평양에는 눈이 오지 않았지만 개성에는 눈이 내렸다』고 북쪽 날씨를 소개. 이어 북측의 백남준 대표가 최근 통일원의 격상이 생각난 듯 홍 장관에게 『홍 선생,소문에 듣자 하니 부총리가 된다는 데 사실이냐』고 묻자 홍 장관은 『왜 못마땅하세요』라고 받아넘겼고 이에 백 대표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려고 그럽니다』라고 말해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 “수출부진·성장위축 막게 법인세율 25%로 낮춰야”

    ◎한국경제연 주장 우리 경제가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인세법 개정등을 통해 자본비용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우리 경제의 수출부진·성장위축현상은 가격·기술·품질 등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짧은 기간내에 되살리기 위해서는 자본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수출경쟁국인 대만·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의 법인세율을 비교한 결과 국내의 세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에 따라 자본비용도 23%에 달해 태국(24.7%)을 제외한 홍콩(16.1%) 싱가포르(19.2%) 대만(20.1%) 말레이시아(20.6%)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법인세율을 최소한 25% 수준으로 낮추고 그로스업방식을 점차 도입,법인소득에 대한 이중과세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금속제품 부문도 컨테이너의 수출부진으로 수출은 3.7%가 감소한 8억2천9백56만 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억8천8백만달러로 29.3%가 늘어나면서 6억4천1백54만달러의 흑자를 보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가 줄어들었다.
  • 비업무땅 처분 “강행”·“불복”신경전/은감원·전경련 줄다리기 안팎

    ◎법개정이전 취득한 땅,업무용인정을 전경련/「기준」완화땐 정책 후퇴·재벌비호 인상 은감원 비업무용부동산 처분과 관련,그동안 목소리를 죽여오던 재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매각유예여부를 가리기 위한 막바지 심사에 착수한 시점에서 돌출된 7일의 「전경련반발」은 5·8부동산대책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경련성명은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유예여부심사가 마지막 구제 기회라는 대기업들 스스로의 절박한 인식에서 비롯된 일치된 목소리여서 통상의 주장이나 요구의 차원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집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경련이 진정서라는 이름으로 요구한 사항은 ▲지난 4월4일 법인세법 시행규칙의 비업무용판정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취득한 부동산 가운데 업무용으로 활용돼온 부동산에 대해서는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고 ▲매각유예심사와 관련,해당기업의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의 제출을없애도록 해 달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개정된 규정의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개정이전에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강화된 판정기준을 적용하다보니 비업무용 부동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해당기업의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관련기관으로부터 받기도 어렵다는 것이 재계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인 토지가 취득후 1년이내에 착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업무용판정을 받았다고 했을때 인허가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 과연 해당기업에 귀책사유가 없다는 증빙서류를 해줄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입장은 분명하다. 전경련의 주장대로 4월4일 이전에 취득한 땅 가운데 업무용으로 활용돼온 땅에 대해 업무용인정을 하라는 것은 5·8부동산 특별대책의 무효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감독원은 밝히고 있다. 더욱이 5·8대책은 지난 4월30일 이후에 기업이 비업무용부동산을 업무용 기준에 맞추었더라도 팔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경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책적 후퇴도 이만저만한 후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귀책사유가 없다는 사실증명의 제출이 어렵다는 것 역시 설득력이 약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무허가입주자 때문에 공장을 짓지 못해 비업무용판정을 받은 땅이 있다고 치자. 이 경우 법원의 판결로 입주자가 퇴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 법원판결이 증빙서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감독원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매각유예신청을 하면서 왜 유예돼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억울하다는 얘기만 늘어놓아 관련증빙 자료를 첨부토록 했다』며 『만일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재벌비호라는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공단 가운데 조성된 녹지라든가 드문드문 공장을 지어 잘라서 팔기 어려운 땅 등 누가보아도 매각처분이 어렵다고 「객관적으로」판단되는 부동산에 대해서만 유예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매각유예대상의 기준이 되는 여신관리시행 세칙에는 설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부동산 등 애매한 조항들이 들어있는데다 지난번 국세청재심에서 쌍용그룹의 용평스키장이 경과규정의 혜택을 입어 업무용으로 구제됐듯이 가변적인 요소는 여전히 많다. 그중에서도 잠실의 금싸라기땅 제2롯데월드부지 2만6천평의 매각여부는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내년 최저임금 18.8%안/재계,“너무 높다”이의신청

    재계가 최저임금심의위에서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수준에 대해 이의신청을 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김상하 상의회장·남덕우 무역협회장·황승민 중소기협 중앙회장·이동찬 경총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은 7일 『지난달 최심위가 결정한 최저임금 18.8% 인상안(시간급 8백20원)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공동명의로 최영철 노동부장관에게 이의를 신청했다. 5단체장들은 이와 함께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12.3%(시간급 7백75원)로 제시했다.
  • 대그룹,비업무땅 매각 불복/전경련,기업부담 덜게 기준완화 진정

    ◎“업무용에 사용했던 땅은 제외 마땅” 국세청의 비업무용부동산 재심결과에 불만을 표시해온 재계가 비업무용판정 및 매각기준을 완화시켜 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6일 「기업현안 문제대책위」명의로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 및 매각처분에 대한 진정」을 관계기관에 내 기준완화를 요청했다. 진정서를 보낸 대상기관은 청와대를 비롯,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국세청·은행감독원 등이다. 전경련은 이 진정서에서 『정부가 기존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이 모호하다고 인정,지난 10월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과규정의 미비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관계당국이 규정을 축소해석하거나 적용을 배제하는 바람에 기업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사실상 업무용으로 사용돼온 부동산에 대해서는 최소한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고 유예기간을 둬 업무용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분리매각이 어려운 부동산은 당초 여신관리 시행세칙의 개정취지에 따라 업무용으로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해당기업에 귀책사유가 없는 부동산은 매각처분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관련기관으로부터 발급받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가능한 방법으로 대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은행감독원이 지난달 24일 「업무용부동산 인정협의서」개정을 통해 서류의 재제출을 요구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업무처리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국세청이 지난달 10일 재심청구 부동산 가운데 면적기준으로 4.6%만을 업무용으로 판정하자 이에 크게 반발,각 기업별로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 움직임을 보여 왔으며 지난 1일 열린 「기업현안문제대책위」 실무위에서 기준완화를 정식요구키로 뜻을 모았다. 48대그룹 보유부동산에 대한 비업무용판정은 이미 끝나 현재는 은행감독원에서 매각대상을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에는 롯데의 잠실지역 제2롯데월드부지 2만7천평,한진의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 등 해당그룹에서 모두 2백여건의부동산에 대해 매각대상제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유경제출판문화」 대상에 서상목씨 「한국자본주의…」

    전경련이 제정한 「자유경제출판문화상」 제2회 대상에 서상목의원이 쓴 「한국자본주의의 위기」가 선정됐다. 또 우수도서에는 복거일저 「현실과 지향」,김정렴저 「한국 경제정책 30년사」,명순희역 「대실패」 등 3편이 뽑혔다. 이밖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북한은 변화하고 있는가」「신국부론」「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서의 권위와 불평등」등 5편이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이들 수상작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각각 5백만∼2천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입,전국 대학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상을 받은 「한국 자본주의의 위기」는 우리 경제가 자유시장 경제체제하에서 발전하면서 안게된 강점과 약점을 분석,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쉽고도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수상자인 서상목의원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학위를 받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부원장 등을 거쳐 13대 국회에 민자당 전국구로 진출했으며 현재 당내에서 제4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 내년 임금협상 난항 예고/능률협 주최 대토론회

    ◎경총 생산성 증가율안에서 올려야 마땅/노총 물가 폭등… 한자리수 인상땐 거부/“새 임금모델 개발중” 최노동 내년도 임금인상 방향을 놓고 노동자단체와 사용자단체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려 내년도 임금교섭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한국경총은 능률협회주최로 5일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91년 임금교섭준비 대토론회」에서 내년도의 사회경제적 여건,물가상승의 원인 및 대응방안,임금인상률,시간급적용 등에 대해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노총과 경총은 내년이 ▲유가 및 공공요금인상 ▲지자제 선거 ▲경제개방 및 사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사회경제적 조건이 악화되고 물가가 폭등하리라는 전망에는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노총은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노동 및 생활조건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물가안정·감세·주거안정·독점반대 등의 구체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가폭등,제조업 구인난 및 산업공동화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한자리수 임금인상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임금인상률은 국민생산성 증가율내에서 이루어져야 물가상승을 피하고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계가 추진중인 시간급 연봉제와 탄력적 근무시간제도에 대해서도 노총은 노동시간 단축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임을 명백히한 반면 경총은 앞으로의 임금체계는 인건비를 흡수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총은 임금인상 및 주택·복지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역별 및 전국적 규모의 연대와 공동투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연대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총은 내년 임금교섭의 기본방향으로 업종별 교섭체제를 확충하고 임금교섭기간을 단축할 것등을 제시하고 있어 마찰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이날 전경련회장단간친회에 참석,내년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의 다양한 임금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연구원에 의뢰,새로운 임금모델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 「최저임금인상」 차등화 요구

    ◎섬유·의복 13.3%,나머지는 18.8%로/경제6단체,「24일 고시된 조정안」에 이의 신청 재계는 지난 24일 고시된 내년도 최저임금인상안에 대한 이의신청을 다음달 내기로 했다. 전경련등 경제6단체장은 27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례조찬모임을 갖고 최저임금심의위가 결정한 18.8%(시간급 8백20원기준)인상안이 확정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일부 업종의 도산이 불가피하고 내년도 전체기업의 과도한 임금인상을 유발시킨다는 점을 지적,중소기협중앙회를 통해 노동부장관에게 이의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일부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노조연대회의 결성 등 노동계 움직임과 관련,내년도 산업평화정착과 경제회복을 위해 해당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들과 대화를 통해 별도 조직보다는 기존 노총을 통한 노사협력을 유지시킬 것을 권고키로 했다. 재계는 이와 관련 섬유 의복 고무 신발 등은 13.3%로 인상률을 낮추고 나머지 업종은 최종임금심의위가 제시한 18.8%로 정하는 내용의 차등임금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최저임금인상안은 오는 12월6일까지 노동부장관의 이의신청을 접수한뒤 가부를 결정하게 되나 노동부측이 현재 최종임금심의위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재심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경제6단체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소련 및 동구권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소비재관련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정주영회장 관훈클럽 토론 내용

    ◎소 시베리아개발 참여/우리경제 재도약 기회/금강산개발 착수땐 남북자유왕래/내년부터 중국으로도 눈돌리겠다/「문화신문」과 별도의 종합지도 낼 생각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7일 중진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인사로 참석,소련 시베리아개발 전망을 비롯,남북관계·경제현황 및 시국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회장은 한국과 소련간의 경제협력이 두나라의 관계개선이란 단순한 차원을 넘어 남북통일과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을 중추국가로까지 높이는 데 다같이 기여할 것이란 의견을 펼쳤다. 특히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시베리아개발 참여에 대해서 그는 현대그룹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가 두번째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력투구의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산 빠른 일본이 소극적인 시베리아개발에 현대그룹이 너무 성급하게 나서는 건 아닌지.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같은 소극성을 소련정국의 불안과 채산이 맞지않으리란 예측 탓으로 돌리나,전연 틀린 말이다. 개발참여를 매개로 사할린 주변의 섬들을 되돌려받자는 복안에서 나온 딴청일 뿐이다. 소련이 이 섬들을 돌려줄 의사를 약간이라도 비치면 그땐 한국이 끼어들 여지라곤 한뼘도 없다. 그러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우리가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 자원의 안전공급지로서 한반도와 붙은 시베리아의 등장은 한국의 운이며 이를 뺏기면 굴러든 복을 찬 셈이다』 ­소련의 천연가스를 북한지역을 관통해 공급한다는 일이나 북한과의 금강산 공동개발의 현황은. 『가스개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참여해 우리쪽이 불리해졌다는 소문이 있으나 그것은 사할린쪽 이야기이며 우리와 소련국영회사가 계약을 체결한 대상은 시베리아 매장분이다. 북한측도 파이프관통에 대해 조건만 좋으면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나에게 북한의 개방유도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더 크다. 금강산개발 건은 아직도 유효하고 가능하며 북측에서는 당장 시작하자고 유인하고 있으나 소련과의 협력을 제한할 속셈이기 때문에 모른체 하고 있다. 내가 금강산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은 곧 남북한간의 자유왕래를 뜻할 것이다』 ­북방 바람이 불면서 미국과 여러면에서 소원해졌는데 등을 너무 급하게 돌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좋은 지적이지만 균형을 잃었다는 판단은 착오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소련에 7번 갔다 왔지만 매번 그 직후 미국에 들러 재계나 관계인사들을 만나왔다. 미국은 한마디로 중요한 시장이다. 나는 항상 미국 시장을 생각하면서 소련을 찾는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이에 덧붙여 내년부터는 북한과 한층 밀착된 중국에 눈을 돌려 적어도 다섯번이상 찾아볼 요량이다. 중국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것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신상과 관련해 후계자 문제,그리고 전경련회장 재추대 소문이 있는데. 『동생인 정세영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고 내가 없어도 잘 꾸려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계자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룹 측면에서 보면 각 계열사장들이 후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경련 회장건은 나를 비롯,많은 분들이 현 유창순회장이한 임기 더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한편 정회장은 『내년 봄에 현대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이와는 별도로 종합지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언론분야에 적극 뛰어들 의사를 표명했다.
  • 추곡 「차액지급제」 백지화/정부

    ◎일반벼 5백50만섬 모두 현금수매 정부는 벼를 직접 수매하지 않는 대신 산지 쌀값과 수매가와의 차액을 현금으로 농가에 지급하는 차액지급제를 백지화하고 이 제도를 위해 배정된 일반벼 2백50만섬을 직접 수매하기로 했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련된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 내용 중 올해 처음 도입된 차액지급제(일명 차액보상제)가 대상 농민을 선정하기 어려운 데다 배정에서 소외된 농민들의 불만을 초래할 가능성 등 문제가 적잖다는 판단과 국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일고 있어 수매방침을 이처럼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벼 직접수매량은 3백만섬에서 차액지급제에 의한 물량 2백50만섬이 추가돼 5백50만섬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된 물량 2백50만섬의 수매방법은 정부가 직접 수매하거나 농협을 통해 수매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차액지급제를 백지화하기로 한 것은 이 제도에 의해 지급되는 돈이 수매 등에 따른 판매대금이 아니기 때문에 공돈이라고 인식될 경우 배정에서 소외된 농민들이 차액지급물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없지 않고 대상 농민의 선정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동의를 위해 제출된 정부안대로 차액지급제가 실시될 경우 차액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80㎏ 한 가마에 1만5천원씩 모두 2백50만섬,6백70억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차액지급제에 관한 당정회의에서도 이 제도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새로운 보조금으로 간주될 우려가 있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 “재계총수 누가 되나”… 하마평 무성

    ◎유 전경련회장 고사로 후임논의 활발/오너출신의 1세원로가 가장 유력/2세 잦은 모임… 체질개선 목소리도/조중훈·최종현·박용학·김우중회장 등 물망에 유창순 전경련회장이 최근 차기회장직을 고사할 뜻을 명백히 밝힘에 따라 후임회장 선출이 재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유회장은 지난 19일 전경련주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드베데프환영만찬」에서 『차기회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고 차기회장은 오너출신의 1세 원로 가운데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연상태였던 차기회장선출 논의가 급속히 표면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재계의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후임회장 선출에는 정·재계의 관계 재편,2세총수들의 발언권 강화,전경련의 위상 재정립 및 재벌간의 갈등등 여러 변수들이 얽혀 있어 쉽게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총리」로 불리는 전경련회장직은 국민과 정치권에 재계의 얼굴로 비춰져 왔다. 지난 5공화국시절에는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양쪽은 전경련을 중심으로밀월관계를 유지했지만 6공 들어서는 재벌총수들이 「청문회」에 출두하는 등 재계도 엄청난 시련을 감수해야 했다. 이와 함께 각종 경제개혁조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계는 늘 피해를 입어왔다는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차기회장의 재임기간인 오는 93년 2월까지는 정치권에서도 지자제선거·총선·대통령선거 등이 잇따라 치러질 예정이어서 재계는 어느때 보다도 자체의 대표를 선정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2세 총수들이 최근 자주 모임을 갖고 그동안 원로들이 전권을 휘두르다시피한 재계풍토를 개선해야 한다며 체질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회장선출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는 평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차기회장 선출과정에서 원로들과 2세들이 합일점을 찾지 못한다면 전경련자체가 깨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자천·타천의 인사들이 후보로 떠올라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회장감을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그간의 사정을 고려,오너출신·60세이상의 원로중에서 나올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밖에 10대 그룹내에 들어야 한다든지,전경련의 활동에 평소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드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제1의 후보군으로는 현재 전경련회장단간친회 참석멤버인 부회장·고문·명예회장·상임이사등이 꼽힌다. 이들의 숫자는 모두 51명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망라된 셈이다. 이 가운데 자주 거론되는 인사들이 조중훈 한진회장(70) 박용학 대농회장(75) 김우중 대우회장(54) 최종현 선경회장(60) 박성용 금호회장(58) 이건희 삼성회장(48) 등이다. 한진 조회장은 그룹 규모나 연배가 적당하지만 주력업종이 제조업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며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잦은 불화설등 핵심원로들의 의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반면 대농 박회장은 재벌2세들을 잘 거느리는 흔치 않은 1세고 성격이 적극적이며 원로들과도 친분이 두텁지만 그룹규모가 작고,그동안 무역협회 일에 적극적이어서 전경련 내의 기반이 약한 것을 약점으로 본다.선경 최회장은 작고한 형의 사업을 이어 받았지만 선경그룹을 현재의 규모로 키웠다는 점에서 창업 1세나 다름없는 예우를 받고 있으며 그룹규모·연령·인품 등에서 회장감으로 적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더구나 2세 총수들이 그에게 「재계풍토 쇄신」등을 내세워 회장직을 맡아 줄 것을 간청한 적도 있어 기반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태우 대통령과 사돈간으로 본인이 정경유착의 오해를 받기 싫다고 완강히 거절하고 있어 그의 회장취임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우 김회장은 대우조선 등 그룹내부에 어려움이 많아 전경련회장직을 맡기 힘든 실정이며 원로들과의 관계도 원활치 못하다는 평이다. 이밖에 금호 박회장,삼성 이회장은 2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원로들로부터는 견제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어쨌든 「킹메이커」인 정주영회장과 2세들간에서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만 결렬될 경우 「전경련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도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 35대그룹/부동산매각률 17%

    ◎강원산업등 11개그룹은 1%도 안돼 지난 5월 부동산 매각계획을 발표한 45대 그룹가운데 10대 재벌을 제외한 35개 그룹의 매각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경련이 21일 발표한 「경제난국 극복결의추진상황」에 따르면 35개 그룹은 지난 15일 현재 매각대상 부동산 총 1천5백65만8천평중 2백77만9천평을 팔아 매각률이 17.7%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한양·강원산업 등 3개 그룹은 매각한 땅이 전혀 없었으며 기아·대림·코오롱·극동건설·미원·한라·동양화학·우성건설 등 8개 그룹도 매각률이 1%에 못미쳤다. 한편 10대 재벌은 총매각대상 부동산 1천5백57만평 가운데 지난달 31일까지 1천26만평을 팔고 3백81만평을 공익기관에 기부하는 등 모두 1천4백7만평을 처분,그 비율이 90.4%에 달했다. 이와 함께 토지개발공사·성업공사 등에 58만평의 매각을 위임하고 있어 10대 재벌의 경우 매각시한인 올해안에 대부분 대상부동산을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경제 경기후퇴 조짐 석유파동·자금경색등 영향”

    ◎전경련서 세미나 세계경제는 현재 오일쇼크와 자금경색이라는 두가지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나 오일쇼크는 70년대 겪었던 두차례의 전례에 비해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대적으로 훨씬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한국경제연구원과 미국의 경제예측연구소인 WEFA의 공동주최로 19일 열린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제라드 빌라 WEFA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빌라회장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광범위한 금융완화정책을 취하면 인플레를 전면적으로 확산시켜 결국 세계경제는 심각한 경기후퇴를 겪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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