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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단체장에 들어본 5대운동 추진방향

    ◎“일 많이 한 사람 대우 받는 풍토조성/경제단체장에 들어본 5대운동 추진방향/근로자에 세제·금융지원/이 상공장관/회원사 우수저축자 표창/유 전경련회장/경제위기 근면으로 극복/김 상의회장 산업계의 5대 더하기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상의등 경제 5단체장과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22일 합동회견을 갖고 이 운동의 추진배경과 방향 등을 밝혔다. ­5대 더하기운동의 추진배경은.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우리 경제는 2∼3년 전부터 대내외적으로 겪는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느냐,없느냐 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에는 기술개발과 구조고도화의 노력 미흡,높은 임금상승에 비해 낮은 근로의욕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경제마인드가 꺽여 『일해봤자 소용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서울신문등 언론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며 더 열심히 일하자는 여론이 조성하고 있습니다. ­과소비가 만연하고 절약의식도 해이해진마당에 큰 성과가 있겠는가. ▲김회장=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보다 솔직하게 설명함으로써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워낙 부지런하고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층과 기업인이 앞장선다면 근로자들은 틀림없이 뒤따라 옵니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추진방향은. ▲유창순 전경련회장=저축과 절약으로 세계의 경제부국이 된 독일과 일본을 본받도록 해야지요.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자가용 덜 타기등 주변의 낭비요인 없애기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회원사별로 우수저축자를 뽑아서 표창하고 수익성이 높은 저축상품을 근로자들에게 알려주며 기업이 저축에 관련된 사무를 대행해 주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생산성 10% 올리기 운동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일본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출상품의 불합격률을 낮추고 그들의 반도 안되는 노동생산성은 높여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의식개혁 운동과 기술혁신운동을 추진,지도 및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지도팀을 구성,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도와줄 계획입니다. ­수출을 늘릴 방법은 무엇인지. ▲홍성좌 무역협회부회장=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수요를 개발해야지요. 내년부터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품질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는 「코리아 포퀼리티」 홍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캐털로그 제작 및 제품설명세 제작을 지원해주겠습니다. ­30분을 더 일하자면 근로자들이 싫어할 텐데. ▲이동찬 한국경총회장=근로자의 능력과 생산성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원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현행 복잡·다기한 임금체계를 단순화시켜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직능급 성격을 가미한 제도입니다. ­이 운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이봉서장관=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예컨대 사치 호화·퇴폐등 근로의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고 근로자재산형성을 위한 금융·세자상의 지원도 계속 넓혀 나가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장 잘 살고 또 존경받도록각종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전기·용수 아껴 월1억원 절감/은탑훈장 받은 한국도자기 실천사례/절약 눈뜨자 장갑 30%,연필 90% 소비 격감 22일 5대 더하기운동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한국도자기(사장 김은수)는 10% 절약운동을 벌인지 불과 한달만에 1억4천만원이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13일 민간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회장 김동수)가 과소비억제와 경제난 해소를 위해 「10%소비절약」 운동을 펼치자 이에 동참하기로 하고 20여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10월2일 1천여명의 전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10% 절약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회사는 우선 전기료·공업용용수·유류비·접대비·출장비·사무용품비·소모품비등 직접생산비와 무관한 부문부터 10% 절약키로 하고 「10%절약제안 제도」를 실시함과 아울러 달마다 각부서별로 성과를 점검한뒤 회사안에 설치된 「소비절약위원회」에 점검표를 제출토록 했다. 그 결과 한달평균 2천켤레이상 구입하던 작업용장갑이 30% 절감되어 1천4백켤레로 줄었고 매달 1백타스 이상 사용되던 불량체크용 연필도 무려 90%나 절감된 10타스로 줄어드는등 비용절감효과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산부서에서도 불량률이 급격히 감소하며 품질향상 및 능률향상에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회사측은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 우수실천사원에게 1천만원의 포상금을 내놓았으며 10%절약운동으로 생기는 이익금은 전액 사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 「10%더하기」5대운동 “점화”/경제5단체

    ◎일/절약/저축/수출/생산성/기업,경영 내실화·기술혁신주력/근로자에 성실한 근로자세 촉구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협중앙회 경총등 경제5단체는 22일 상오 상의회관에서 이봉서 상공부장관과 업종별·지역별 경제단체대표 및 근로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대 더하기 운동 전진대회」를 열고 이 운동을 전산업체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5대더하기운동은 절약 저축 생산성향상 수출 일등을 현재보다 10%이상 늘려나가자는 운동이다.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산업계가 다섯가지 더학 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일과 삶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한번 갇듬으면 근검절약하고 제대로 일하는 풍토를 뿌리내려 국민적 실천운동으로 정착시키는데 그 뜻이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를 위해 『기업인은 경영의 내실화와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공정한 성과배분과 근로복지의 실현에 힘을 써야 하겠고 근로자들 또한 창의와 열성을 바탕으로 근면한 근로의식을 다시 발휘,생산성을 높여 나가고 절약과 저축의 지혜를 발휘함으로써 우리산업의 성장과 개인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참석자들은 『지금의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시 한번 더 잘 해보겠다」는 합심된 의지를 가지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우리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임을 다짐하고 5대 10%더하기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물자·시간절약,저축,생산성향상,수출촉진,근면·성실한 직장분위기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못버린 재벌 횡포… 대정부 정면 대응

    ◎당초 “세금 내고 법정투쟁”서 강경 선회/“「희생양」 여론을 유도… 시간벌기 분석도”/「비업무용 땅 강제매각」등 재계 불만 편승 흔적/현대,“추징세 불복” 선언의 안팎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국세청의 추징세액 1천3백61억원을 한푼도 내지않고 법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것은 일단 세금을 내고 법정에서 따지겠다던 그동안의 태도를 초강경쪽으로 1백80도 전환한 것이다.이러한 태도변화 뒷면에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함께 누적된 「재계의 불만」폭발및 그 특유의 「배짱」이 깔려 있다. 현대가 더이상 정부에 밀리지 않고 한판승부를 겨루겠다는 결전의 의사표시인 셈이다. 당초 현대측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세금을 일단 낸 뒤 법적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추징세액이 당초 점친 8백억∼9백억원을 넘어서자 숙의끝에 세금을 내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과거 주식 일부를 가족들에게 증여·상속하면서 2백60여억원을 세금으로 냈고 또 계열사 상호출자분도 공정거래법에 따라성실히 정리했으므로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내세우고 있다. 국세청의 세금추징은 세법에 따른것이 아니고 「괘씸죄」등 정부와의 불화관계 때문인 것으로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다 이번에는 『세금 낼 돈도 없다』는 구차한 변명까지 늘어놓기에 이르렀다. 「정치적 의도」가 깃든 세금공방을 행정력에 의존하기보다 법의 심판에 맡김으로써 정부의 공권력에 흠집을 내고 법적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한껏 벌어보겠다는 작전이다. 현대가 세금추징에 강경하게 맞서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다소 가세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재계는 현대측의 세금납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으며 또 『세금추징이 향후 기업의 경영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우려를 표시했었다. 모든 기업인이 근로자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돈을 가족에게 변칙으로 증여·상속하고 있는데 왜 나만 건드리느냐는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었다. 특히 유창순전경련회장은 지난 8일 부산에서 이같은 재계의 의사를 완곡히 표현했었다. 재계는 지난 2년동안 경제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지난해 5·8조치에 따른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의 강제매각과 돈줄을 묶는 주력업체선정및 여신관리제도의 강화,그리고 최근의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소유·경영분리 방침등이 재벌들의 비위에 맞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는 서울 구의동및 역삼동등의 수천억원짜리 금싸라기 땅을 포함,1백59만평의 부동산을 빼앗겼다고 투덜댔으며 정명예회장은 그동안 강연과 회고록등을 통해 경부고속전철 건설의 연기등 정부정책을 질타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추진으로 재계는 어느때보다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였으며 특히 현대는 국세청의 세금추징이 그룹의 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맞대응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세청과 현대의 이러한 힘겨루기는 정회장의 저돌적인 배짱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 경제발전 과정이 현대그룹의 성장사이고 그 과정의 유아독존적인 기업인이 자신임을 믿고 있는 정회장이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버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전경련회장을 10년간 역임하고 그룹회장을 물러난후 지금까지도 자신을 「재계의 대통령」으로 과신하는 판단착오가 재벌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회복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을 무시한채 재벌이기주의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재계에서는 정회장이 나이가 들며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주식공개때 불법차익 챙긴일 없다/세금미납 따른 불이익 있다면 감수”/정 회장 일문일답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이날 「해명서」를 낭독한 뒤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징세액을 납부할 것인가.안할 것인가. ▲현대그룹은 지금 여러가지 사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개할 회사도 몇개 있으나 여의치 않다.기채도 어렵다.추징당한 세금은 돈이 없어 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국세행정쟁송 절차는 어떻게 밟을 예정인가. ▲법적 절차에 따라 국세청과 국세심판소에 하겠다. ­추징세액 전액을 안내겠다는 것인가. ▲형편에 따라 낼 돈이 있으면 내겠지만 현대는 지금 무척 어렵다. ­세금을 못내겠다는 말을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은가.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 ­그동안 국세청으로부터 세금납부와 관련해 상당한 압력을 받았다는데 사실인가. ▲실무자들이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설도 파다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물어봐라. ­세금 납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얼마만큼 납부하고 얼마만큼 안 낼 것인가. ▲현대는 지금 매우 곤란하다.낼 돈이 없다. ­현대가 세금 납부를 늦추는 것은 6공과의 불화때문에 다음 정부와 해결하려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개인에 대한 증여세는 어떻게 되나. ▲돈이 마련되면 내고 없으면 못내는 것 아니냐. ­세금 미납에 따른 불이익이 많을텐데 감수하겠는가. ▲국정(국가정책을 말하는 듯)에 따르겠다.불이익이 있으면 감수하겠다. ­현대그룹이 미공개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한후 막대한 차액을챙겼는데도 세금을 못내겠다는 건가. ▲(약간 화가난 어조로)그런것 없다.감사하다.(황급히 일어서 퇴장하려다 멈춰 서며)이 정부가 공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압력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현대는 도덕적으로도 전혀 잘못이 없다는 것인가. ▲(계속 일어선 상태에서)잘못이 없다.우리는 성실하게 기업을 키워왔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계동 현대사옥 12층 회의실에는 회견시작 1시간전인 상오9시부터 내외신 기자 70여명이 몰려 사상 최대액의 추징세액에 대한 현대측의 「공식」입장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사장급등 현대간부 10여명은 「해명」내용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매우 긴장된 표정으로 『곧 있으면 회장님이 발표할텐데 뭐가 그리 급하냐』며 일체 함구. ○…「해명서」낭독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가 터지가 정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돈이 없어 세금을 낼수 없다』는등 강경한 발언으로 특유의 배짱(?)을 과시.
  • “모두가 아는 탈세… 국민에 대한 도전”

    ◎「재벌의 불복」 법치국가서 있을 수 있나/세금 먼저 내고 합법적 소송해야 합당/현대 추징세 거부 각계 반응 ○경제 이끈건 인정 ◇이생직(변호사)=한국의 대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부의 형성·분배과정에서 떳떳치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는 국세청에 의해 뒤늦게나마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세금추징을 받았음에도 처음의 태도와는 달리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대재벌의 횡포에 가까운 처사이다. ○얼마나 힘이 있나 ◇이필상(고려대경영대교수)=현대측은 이번 국세청의 결정과 관련,자신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금납부와 이후 소송추진등의 적법절차를 밟지않고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밝힌것은 공권력에 대한 불복이라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재벌이 얼마나 힘이 커졌길래 이같은 태도를 쉬 할수 있는가 하는 비판적 시각이 있음을 관계자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사복 채우기 급급 ◇심달훈(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현대측이 정부의 세액추징에 불복하겠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국민적 대기업으로서 자자손손 재산을 불법 증여·상속해 놓고도 이를 반성하긴 커녕 「정치적인일 운운」하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가질 자세도 아니다. 법집행의 하나인 만큼 일단 세금을 물고 난 뒤 못마땅한 일이 있다면 심사·심판청구소송을 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세법에 따라 정부 잘못이 있으면 얼마든지 환급되는 제도도 있으니 말이다. ◎“정 회장 크게 착각한건 아닌지”/파장의 불똥 업계 번질까 우려/재계·금융계등 반응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18일 공식기자회견을 자청,국세청이 부과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낼 수 없다고 밝힌데 대해 재계·금융계등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꺼려하면서도 『현대그룹이 현정부에 대해 정면 도전장을 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의외라는 반응. 특히 정회장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고 심사청구등 법적투쟁을 벌이겠다고 한 것은 현대가 세금을 낼 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 현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축약적으로 노출시킨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면서도 재계는 이번 정회장의 발언이 그 어느때보다 수위가 높은 강수여서 자칫 파장의 불똥이 재계전체로 튀지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들. ◎…각 경제단체들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세금납부 거부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은 회피.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정부정책은 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현실적인 범위내에서 집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난 8일자 유창순회장의 발언을 상기시키고 『여기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은 정당하게 탈법을 인정하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길을 찾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의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회장의 행동을 비난. ◎…증권가에서는 정주영명예회장측이 이의제기와 소송등을 통해 시간을 끌면서 7공정부와 정치적인 해결을 할 계산인 것으로 분석. 증권관계자는 『소송만도 2년이나 걸릴 수 있다』면서 『현대측은 6공후 7공과 정치적으로 합의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논평. ◎…국세청의 세금추징에 불복을 선언한 현대그룹측의 입장표명을 놓고 금융계는 『당사자들이 해결할 일』이라며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이면서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 ◎…정회장의 이날 발표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의 직원들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들. 현대증권의 한 간부는 『그런 식의 대응으로는 호응을 얻을 수 없다』며 『정회장이 노망이 든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혼잣말. 현대그룹 직원들은 이날 각 경제부처 기자실 등에 전화를 걸어 정부의 움직임과 민심의 향배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 은행대출금 연체이자 연21%로

    ◎재무부·한은/1단계 금리자유화 21일 시행/금리 13% 3년짜리 정기예금 신설 오는 21일부터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됨에따라 은행의 당좌대출과 상업어음·무역어음 할인 금리가 10∼12.5% 수준에서 12∼15% 수준으로 2∼2.5%포인트 인상된다. 또 연체대출금리가 19∼19.5%에서 21∼21.5%로 오르고 금리가 13%인 3년만기 정기예금이 신설된다. 재무부와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은행과 단자사등 1·2금융권의 단기여신과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거액 시장성수신상품의 금리를 오는 21일부터 자유화 하는 내용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당좌대출 상업어음·무역어음할인및 연체대출 금리와 수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CD·3천만원이상의 상업어음과 무역어음·5천만원이상의 환매채(RP)·3년이상 신탁자금과 단자사의 3천만원이상의 기업어음과 무역어음매출,증권사의 5천만원이상 RP,상호신용금고의 2년이상 정기부금 금리가 자유화된다. 이밖에 은행의 3년이상 정기예금과 상호금융(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의 3년이상 정기예탁금및 2년이상인 회사채의 발행금리도 함께 자유화된다. 자유화대상인 수신금리중 CD는 13%에서 14%로,거액 RP는 13%에서 14.5% 수준으로 각각 1%포인트와 1.5%포인트씩 인상되며 신설되는 은행의 거액상업어음매출금리는 12∼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앞으로 1∼3개월마다 자금조달비용및 운용상황등을 감안해 자유화대상인 여수신금리를 변동시킬 방침이며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중 실세금리수준(18%)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유화대상 여수신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재무부 관계자는 금리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의 과열 수신경쟁으로 수신금리가 과도하게 올라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금융기관의 경영건전화 차원에서 과도한 금리인상이 없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기업·가계등에 미치는 영향/신용도 따른 금리차별 가속화/기업 추가금융부담 연3천억∼5천억 금리자유화시대가 개막된다.금리자유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지만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이 커져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하고 장기적으로 돈값(시장실세금리)이 안정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은 당장 1∼2%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은행◁ 이번 조치로 자유화비율이 여신금리 6.7%,수신금리가 9.0%에 달한다. 자유화폭이 크지 않지만 이자율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간 가격(금리)경쟁에 따르는 위험과 부담이 커졌다. 그동안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즉 예대금리차가 주된 수익원이었으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 그 폭이 줄게돼 은행수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자유화 초기단계에서는 여신금리 상승폭(2%포인트)이 수신금리 상승폭(1∼2%포인트)보다 크고 자유화된 금리의 여신규모가 8월말 현재 5조2천억원으로 수신규모 8조3천억원 보다 적어 은행수지에 별 영향이 없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기존의 금리규제를 받던 예금상품에서 자유화된 금리상품으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들은 기업의 신용도외에 예금·외환거래·대출실적등을 감안한 수지기여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5∼7단계로 차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수수료등을 올려받고 경쟁시대에 있어 부실채권을 막기위해 대출심사강화와 함께 기간별로 자산과 부채를 종합관리하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 금리자유화가 곧 금리인상이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2∼3% 인상됨에 따라 꺾기가 다소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1∼2%정도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추가부담으로 금융비용이 연간 3천억∼5천억원정도 늘게 되고 단기자금이 대기업에 쏠려 상대적으로 돈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소기협의 설명이다. 최근 대우경제연구소는 대출금리 1%상승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경상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경련은 경상이익이 13%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자유화폭을 고려할때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은행권의 총여신기준 실효차입금리가 0.1∼0.2%가 상승,은행거래 기업의 추가부담이 연8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로 각종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또한 기업의 부담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금리부담 증가를 억제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꺾기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금융권◁ 단자사는 CD금리의 자유화로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어음관리계좌(CMA)의 수신감소가 우려되며 점포망과 공신력이 은행에 뒤져 경쟁력이 뒤처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호신용금고는 정기부금예수금의 3개월짜리미만금리가 10.5%로 묶여 은행등에 단기자금유치를 뺏겨 도산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는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생보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연체금리를 현행보다 낮은 18%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가계◁ 이번 1단계조치로는 연체금리만 영향을 받는다.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할 경우 물게되는 이자가 현행보다 2%,많게는2.5%까지 더 물게 된다.그러나 일반가계대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은행권의 금리인상조치에 따라 같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자유화가 되면 기존 대출의 경우 다음달 이자분부터 오른 금리가 적용되면 수신은 만기때까지 금리조정과 상관없이 당초의 약정이자율이 적용된다.
  • 경제난국 단결력으로 뚫자(사설)

    우리경제의 현재와 장래에 대해 결코 희망적일 수 없는 숱한 내외의 비판과 분석에 대응하는 처방으로서 적지않은 정책수단들이 제시되어왔다. 더러는 투기가,그다음에는 과소비가 공격의 표적물이었고 그속에서 경제전반의 경쟁력약화가 본질적문제로 인식되어왔다.그토록 많은 정책수단중에 어느것은 만만치않은 효력을 나타내기도 했고 또 어느것은 아직 기능중에 있다. 그러나 경제전반을 하나로 묶어서 보면 지금까지의 처방전이 우리경제에 속시원한 희망을 줄것이라는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그것은 우리가 중요한 역사적 경험 하나를 잊고 있었던데서 연유한다.지난 30년간 숱한 어려움과 도전을 겪으면서 발전을 이뤄왔던 원동력은 다름아닌 「해야겠다」는 국민적 단결력이다.지금 우리는 그것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과 관련해서 15일 전경련의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의 경제예측기관인 와튼경제연구소(WEFA)부진스키 아·태담당부사장의 지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그는 한국이 더이상의 국제수지적자와 인플레의 부담을안고 껍데기성장을 지속할 수 없으며 한국경제는 1∼2년내에 성장의 둔화가 아닌 진짜 위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현단계에서 우리경제에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균형있는 성장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처방하고 있다.그러나 그 보다는 지금까지 이뤄놓은 한국경제의 업적은 기강과 단결의 결과였고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하고 미래를 위해서는 정부·기업가·근로자간의 새로운 단결이 보다 요구된다고 지적하고있다.그렇다.현재 당면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각 경제주체간의 갈등과 신뢰결여의 결과이며 이것이 위기극복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모든 경제주체가 겉과 속이 다르고 서로 다른 목소리만 외쳐댄다면 아무리 훌륭한 정책수단이나 추진력이 있더라도 국민적 에너지는 하나로 결집될수 없는 것이다.정부는 국민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을 요구한다거나 기업이나 국민은 정부가 해낼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한다면 그야말로 경쟁력의 상실이고,단결아닌 갈등만을 초래할 뿐이다. 지금 사회일각에서는 우리도 다시뛰자는 정신적 결속운동과 함께 30분 더일하기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이야말로 성장년대에 가장 큰 에너지였던 정신적단결의 소생으로 보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단결력은 모든 경제주체의 협력과 희생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지금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우리동네에는 안된다든지 내몫은 모두 챙겨야 한다든지….극단적인 이기심위에서는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내외의 도전을 이겨낼 수 없는 것이다. 하찮은 경제적 의사결정마저도 각자의 이해와 갈등에 부딪혀 실행할 수 없다면 공동목표의 설정이 무슨 의미가 있고 기술투자나 경쟁력제고가 어디에 쓸모가 있겠는가.단결력의 소생이야말로 가장 힘있는 난국처방인 것이다.
  • 「세계경제 전망」 세미나 지상중계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최종현)은 15일 세계적 경제예측기관인 WEFA(와튼경제연구소)그룹과 공동으로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냉전체제의 붕괴,우루과이협상의 타결전망,블록경제화의 진전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제라드 빌라 WEFA회장의 「세계경제전망」과 WEFA 아태지역영업담당 부사장인 리처드 부진스키박사의 「90년대 한국경제의 대내외 여건」이라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 임금억제·전략산업 육성을”/리처드 부진스키(미 와튼경제연 아태담당부사장) 현재의 과열된 한국경제는 경기순환의 결과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이다.특히 92년도 선거를 의식한 정부가 강력한 수요억제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경제를 냉각시키는 문제는 통화긴축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분야의 투자 및 연구개발투자를 고무함으로써 좀더 균형적인 성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동시에 임금과 금리의 상향세를 저지할 수 있는 정책이우선돼야 한다. 막대한 경상수지적자와 가속적인 인플레이션 아래에서는 미래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대외적으로 무역블록 이외에 한미무역마찰,높은 대일수입 의존도,경공업분야에서의 동남아국가와 중국과의 경쟁심화등 국제무역분야에서 새로운 도전과 싸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을 진정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시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길밖에 없다. 한국은 또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미국의 압력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극복해야 할 때가 왔다. 무엇보다 현재 대미무역에서 적자를 겪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최근 한국이 북방무역을 활성화시키는등 새로운 수출시장에서 진전을 보인다 하더라도 유럽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세계무역의 대부분을 점유할 것이다. 따라서 무역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주요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이 여전히 핵심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몇년동안 세계 대다수의 국가들은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어왔으나 한국에서는 오히려 급상승했으며 심지어 걸프전쟁동안에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등 에너지정책의 우를 범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6년간 사상 유례없는 경제·정치·사회적 변혁을 경험하면서 특정 이익집단의 사회·정치적 요구를 낳기도 했다.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민을 교육하고 또 성장의 안정적 균형을 이룰 책임이 있는 것이다. ◎“미등 선진국 경제 회복 빨라진다”/제라드 빌라(미 와트경제연구소 회장) 향후 수년간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는 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가중치로 본 세계 경제의 성장률(미국제외)은 91년이후 4년동안 2.1% 2.4% 3.0%및 4.2%의 추이를 보일 것이다. 미국은 올 2·4분기중 성장률이 0.5% 감소했지만 이 기간중 최초로 경기 호전신호가 나타났으며 5월중에는 경기의 저점을 확인했다. 경기회복세가 제조업은 물론 주택및 소비지출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이자율의 인하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2.4%,4·4분기 3.8%로 예상된다. 92년에는 일시적 미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넘어 3.2%의 성장을 기록한뒤 93년 3.1%,94년 2.9%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웃 캐나다도 그동안의 장기적이고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일본의 GDP(국내총생산)는 재정통화정책과 가격안정화를 통해 91년 4%,92년 3.2%로 예상되며 대략 4%로 성장하는 장기추세를 보일 것이다. 올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3백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5백억달러로 예상돼 유럽및 동아시아국가들과의 무역마찰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정도로 예상되는 독일의 성장률은 옛 동독지역내의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92년 2.1% 93∼96년 평균 3.5%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영국은 92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멕시코도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동구권 사회주의국가들과 소련도 90년대 말까지 개혁의 행로를 진정시키고 상당한 정치적안정과 경제적 성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 재벌들의 가당찮은 「네탓」/오풍연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현대그룹의 세금추징사건을 계기로 재벌그룹의 변칙 상속·증여등 부의 세습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벌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이 『재벌기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해 국민들을 다시한번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한때 세계의 부러움을 받던 우리 경제가 이처럼 어렵게 된데는 고임금,근로의욕의 저하,과소비풍조의 확산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게 된데는 재벌의 책임이 없을 수 없으며 또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그들이 앞장서야 한다.그동안 우리경제를 이끌어 왔고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거둔 것이 재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벌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한창 호황을 누렸던 지난 86∼89년 사이 기술개발을 뒷전으로 미루고 부동산투기나 기업확장에만 열을 올렸었다.그리고 재벌들은 오늘날 경제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정부와 근로자들에게만 모든 잘못을 돌리고 있다. 물론 재벌들이 오늘날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독과점생산으로 이익을 거의 독점하고 상호협력관계에 있어야 할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마구 침범,자기 이익만 앞세워 왔던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부를 마치 사유물인양 세금도 내지 않고 탈법으로 자자손손 세습하려는데 대해 정부가 법에 따라 세금을 추징하자 전경련을 앞세워 『기업경영이 위축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정부정책이 집행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한 부분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한달에 몇 십만원 받는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소득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재벌들은 법을 어기고 탈세를 해도 조사도 하지않고 추징도 하지말라는 얘기인가. 재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며 진정한 기업윤리가 어떤 것인지를 절실히 생각해야 될때이다. 기업가는 이윤극대화를 최고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정당해야하며 결과가 사회전체 발전에 도움이 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가·근로자등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지 서로 남의 탓만 해서는 안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이번 현대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은 목전의 이익만을 위해 정신없이 뛰어온 그동안의 행적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재벌그룹으로서의 명성과 생명을 길이 유지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것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할것이다.그것은 오늘날 그들이 누리고 있는 부의 원천이 바로 국민들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여신관리제 폐지 건의/금리자유화 대비/외채도입 완화도 요구/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하오 회장단회의를 열고 92년도 경제운용방향및 금리자유화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전경련은 이날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면 금융비용의 증가로 기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투자자금을 조달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신관리제도는 폐지하는 한편 국공채발행규모의 축소및 해외자금도입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임금을 안정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액임금문제와 격주휴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해외인력수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구설치도 아울러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등 8명이 참석했다.
  • LNG설비 확충/6조7천억 투자/2천6년까지

    도시가스등 LNG(액화천연가스)공급을 위한 설비투자가 내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6조7천3백4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력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공청회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인수기지 설비와 배관망등에 92∼95년 2조19억원,96∼2000년 1조1천27억원,2001∼2006년 8천77억원등 3조9천1백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도시가스회사와 수용가가 부담하는 공급설비에는 92∼95년 7천4백37억원,96∼2000년 1조1천2백72억원,2001∼2006년 9천7백24억원등이 투자된다.
  • 전경련 노조파업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유창순) 노동조합원 60여명은 5일 하오부터 무기한파업에 돌입했다. 전경련 노조원 60명은 이날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의 회의실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유회장이 국제담당 임원 자리에 지난 1일자로 외부인사를 영입해 인사발령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키로 결의했다. 유회장은 지난 3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어온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에 지난 1일 K사의 모임원을 영입,인사발령했었다.
  • 유창순 전경련회장에 일 정부서 최고 훈장

    【도쿄 AP 연합】 일본정부는 5일 유창순전경련회장에게 한일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욱일대수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 “딱하게 됐다… 불행한 일…”/국세청 추징세액 발표 재계 반응

    ◎출타 정 회장,기획실장과 긴급통화/“그릇된 부세습에 쐐기” 환영/금융계/“기업활동 위축없게 선처를”/전경련 ○온종일 자리 비워 ◎…현대그룹은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액 발표에 대해 무어라고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이 그룹의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는 공식코멘트는 없다고 밝히고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국세청의 발표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평소와 같이 상오 7시10분쯤 계동 사무실에 나왔다가 상오 8시쯤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채 혼자 외부로 나가 하루 종일 사무실을 비웠다.사무실을 떠나기 전에는 이번의 세금부과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이현태현대석유화학사장겸 그룹종합기획실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정회장은 저녁 때는 이날 창간호를 찍어낸 문화일보의 발간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추징세액이 그처럼 많은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절대 그렇게 많을리가 없다』는 말만 연발. ○향후추이에 촉각 ◎…단일세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의 세금이 현대측에 추징되자 재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향후 현대측의 거취및 이 사건 추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 특히 내노라하는 국내 재벌산하 4백50여개 대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경련은 그동안 숨을 죽여오다 1일 국세청의 발표직후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짤막한 코멘트를 내놓았다. 전경련은 이날 『법률에 근거를 두고 법률의 범위안에서 이루어지는 세무행정에 대해 따로 언급할 도리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의견도 신중하고 충분하게 검토하여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여주기 바란다』고 원칙론을 개진하며 선처를 호소. 한편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등 전경련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 4개단체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며 공식논평을 삼가고 있으나 임원들끼리 모여 현대사태를 집중숙의하는등 예의 주시. 이들 단체의 임원들중에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을 예시하며 애써 무관심함을 강조하기도. ○외환은은 초비상 ◎…현대의 사상최대규모 추징세액을 놓고 금융계에선 『재벌의 그릇된 부세습 행태에 쐐기가 박힌게 아니냐』며 긍정적 평가. 한 국책은행장은 1일 이와관련,『현대그룹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기업가의 노력 뿐 아니라 국민들의 기여 또한 컸다』고 지적,『국민기업인 재벌의 부를 자식들에게 변칙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논평. 특히 그는 『창업주의 소유집중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나 이를 2·3세에게 까지 변칙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재벌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며 『국내재벌도 이제는 기업을 공개,국민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 특히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와관련,이목이 집중되자 심사부를 중심으로 관련부서가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한 일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다만 동업자의 입장에서 볼때 현대가 딱하게 됐다는 말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국세청의 현대탈세추징세액 발표에 말을 삼가는 모습. 그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평할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간간이 보도된 내용보다 추징세액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 놀랄 따름』이라면서 『그렇잖아도 재벌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그다지 곱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라고 한숨. 또다른 관계자도 『아무리 대기업이라할지라도 법을 어기고 잘못했으면 당연히 법에 따라 제재를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인 현대가 이렇게 된것은 불행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이번사건이 일과성에 그치길 바라는 눈치. ◎…럭키금성그룹의 한 관계자도 양쪽의 주장이 달라 무어라고 말하기가 어려우나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은 내야 할 세금은 제대로 내고 정부도 부과해야 할 세금은 법대로 부과하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일은 국세청장이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세무조사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정부와 대기업간의 불화로 비쳐지는 점도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의 행정행위가 이같은 오해와 불신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우중회장의 경우 일가 친족이 사내에 없을뿐더러 10여년 전에 대부분의 주식을 대우재단에 모두 내놓아 김회장의 개인소유 주식이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없다며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노동법 왜 개정해야하나」 최병렬장관에 듣는다

    ◎그릇된 노사관행·산업현장 질서 재정립 시급/그래야 무역전쟁서 살아 남지요/자동차산업 인건비 일의 2배… 생산성은 33%/편법 인상으로 경쟁력 약화… 「총액임금」 바람직/근로자 입장서 「합리적 임금인상의 틀」 마련… 회기내 법처리 관철 최근들어 정부주도로 다시 일기 시작한 노동관련법 개정움직임은 「우리경제가 이대로 갈 경우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법개정 움직임에 대해 정권연장의 차원이나 근로자를 더욱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고 국제무대에서 수출경쟁력을 다시 강화사키기 위해서는 법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정부가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적자생존의 국제무대에서 근로자·사용자·정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국회회기내에 반드시 관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장관을 만나 법개정의 이유와 배경,전망을 들어본다. ­노총등 노동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이번에 노동관련법 개정을 강행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최근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등 근로측면에서 야기된 문제들이 그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물론 부동산투기,인플레등 정부·기업인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는 자본주의의 각축장이 되어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제품은 계속 외면당하고 있습니다.6·29이전까지 2% 안팎이던 제품 불량률은 6%를 넘어서고 있고 거꾸로 임금상승은 최근 4년간 세계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결국 이로 인한 손해는 근로자에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일은 안하고 봉급만 올려달라는 그릇된 관행을 고치자는 얘기죠.또 같은 일을 하고도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는 1백50만원을,또 다른 근로자는 50만원을 받는 왜곡된 임금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품 불량율 6% 넘어 우리가 살길은 제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바로 이 때문에 법개정을 하려하는 것입니다. ­이번 10개 노동법 개정안 가운데 우리의 노사관행으로 볼 때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지요. ▲굳이 들자면 총액임금제의 도입입니다.정부는 임금의 한자리수 인상을 고수했지만 민간기업·공공기업 할 것없이 각종 수당을 편법으로 인상,이것이 제품가격에 전가됐으며 결국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 물가불안도 초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강한 기업은 높은 임금을 받고 대신 중소하청기업에 저임금을 강요한 것도 사실입니다.임금격차가 심화되니 이에 따라 생산성이 오를리 만무하지요.자동차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일본(7.7%)의 2배에 가까운 12.8%인 데다 생산성은 일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요. 이 제도는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것입니다.총액임금을 기준,「고임금층」은 화폐임금의 인상보다는 주식배당등을 통해 재산형성을 하도록하고 「저임금층」은 정부에서 간섭을 하지 않음으로써 임금격차를 줄이고 소득의 형평을 기하자는 것이지요. 또 임금교섭 때 노사가 멋대로 여러 수당을 확대,축소하는 등의 무질서에서 탈피,노사당사자간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틀을 만들자는 겁니다.예를들어 고정수당을 기본급에 흡수하면 근로자로선 임금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지요. ­이번 개정안에서 근로자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근로자 쪽의 요구를 크게 수용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서 법개정을 이루려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지금 선진국의 문턱에서 이대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그 보다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그러기 위해서 근로자·정부·기업가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하느냐,산업경쟁력을 다시 추스리기 위해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관점에서 법개정을 들고 나온 것이지요. ◎수출 못하면 생존불능 노동조합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조합비상한선도 없애려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상 정치활동의 금지조항 역시 삭제키로 한 것 등은 모두 근로자의 입장에서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요격주휴무제」는 노동단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체인 경영자총협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이를 시행하려는 이유가 있습니까. ▲일부에서 노동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비난이 있지만 사용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같이 고려한 것입니다.자동차산업등 장치산업등을 예를 들면 토요일 4시간근무를 위해 부질없이 먼거리를 왕복하지 말자는 얘기죠.대신 다른 평일에 근무를 조금 연장,기업의 생산성도 높이고 토요일을 휴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지요. 그런데 일각에선 토요근무가 없어지는 것은 차치하고 그 4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달라는 거예요.이는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사용자 쪽에선 오히려 주44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많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근로자로 보는 현행 노동조합법의 규정을 삭제하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근로자와 사용자사이의 쓸데없는 소모전을 불식시키자는 거예요.지금까지 노·사는 「부당해고다」「아니다」「근로자로 인정한다」「못한다」등을 가지고 소모전을 벌이는 바람에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그러니 이 문제를 노동위원회 법을 고쳐 새로 부당해고등 권리분쟁을 전담할 「판정위원회」를 설치,여기에서 신속하게 결정짓자는 것이지요. 또 판정위원회의 위원을 노·사 같은 수로 하되 결정이 나는대로 복귀판정을 받으면 즉각 복귀하도록 강제규정도 만들자는 겁니다.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면서 「복수노조의 인정」이라든가 「공무원의 단결권보장」등 일부 노동단체나 재야 노동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한 요구사항은 개정할 의사가 없는 것인지요. ▲이 문제는 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고 또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하므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정을 검토해야 할 부분입니다.지금 정부가 내놓은 핵심10개 개정안은 당장 우리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꼭 고쳐야 할 것으로 이번에 개정하지 않으면 7공화국의 정기국회에나 가서야 다뤄질 것입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의식,『표를 깎아먹는 일』이라면서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는데…. ▲여당뿐 아니라 전경련·경총·노총·전로협등도 반대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개정되도록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습니다.현재 어려움은 많으나 국회회기인 12월18일까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부안대로 추진이 어렵다면 개정 10개안 가운데 부분적으로 포기하거나 수정해서 추진할 용의는 없는지요. ▲부분적으로 통과돼도 좋고 노총 등과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습니다.일단 산업현장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 그릇된 노사관행만 고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할 입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노동운동을 한다는 사람도 수출안하고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시위·분규 다 좋습니다.우리의 제품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만 한다면.물론 기술개발을 뒷전에 두고 땅투기나 일삼는 기업가도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노·사·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나라 안팎을 잘 봐야할 것입니다.
  • 정치자금법 개정/선거구 문제와 「바터타결」 가능성

    ◎여야 입장과 협상 전망/단체제공자금 비지정 기탁금화 제시/민자/공천헌금 양성화 협상 진전따라 철회/민주/국고보조금 유권자 1인당 7백원선 의견 접근 국회의원선거법 개정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어 8부 능선정도에까지 오른 여야는 민주당의 정치자금법개정안 확정을 계기로 30일 김윤환민자당총장과 김원기민주당총장간의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자금법개정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여야는 통상적인 정당활동,기부행위의 제한범위등 비교적 손쉬운 항목들을 합의했지만 선거구 분증구,전국구배분,합동연설회 존폐문제등에 있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정치자금법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교차타결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과 국회의원선거법등 정치쇄신관련법안의 개정문제는 어차피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 처리결과를 낙관적으로만 예단키는 힘든 상황이다. 정치자금법협상과 관련,여야가 현재 상당한 의견차이를 나타내고있는 대목은 ▲지정기탁금제 폐지 ▲국고보조금 증액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등 3가지로 대별된다. 우선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에 대해 민주당은 기탁금을 비지정으로 해 정당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여기에는 당의 공식 재정위원회나 개인적인 후원회도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원칙적으로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할 수 없다는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야당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고려해 전경련등 각종 경제단체나 관련협회에서 제공하는 정치자금에 한해서는 비지정 기탁금으로 간주,의석과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함은 물론 이를 조문화할 수도 있다는 적극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부분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김민자총장도 이날 접촉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지난 6월 광역의회선거 당시 전경련이 비지정 기탁한 1백억원을 민자·신민·민주등 3당이 배분받은 경험도 있다. 국고보조금 증액문제는 현행 유권자1인당 4백원에서 상향조정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고 있으나 액수에 있어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민자당은국민들의 과도한 부담을 감안,6백원으로 인상하고 대신 정당이 관여하는 선거가 있는 해에만 8백원으로 하자는 주장이나 민주당은 줄곧 1천원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국고보조금문제는 이들 3가지 쟁점사안 중에서 가장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회담에서 양당총장이 7백원선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한다. 국고보조금의 배분방식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제1,2당에 16.25%씩을 우선 배분하고 5석이상 정당에 7%,총선 또는 광역의회선거에서 0.5% 이상 유효 득표한 정당에 0.5%씩을 각각 배분한 뒤 나머지 절반씩을 의석수와 총선득표율에 따라 나누도록 한다는데 여야간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 이럴 경우 국고보조금은 1인당 4백원이면 민자 76억9천5백만원,민주 36억4천8백만원,민중 5천7백만원이 되고 ▲6백원이면 민자 1백15억4천2백50만원,민주 54억7천2백만원,민중 8천5백50만원 ▲1천원이면 민자 1백92억3천7백50만원,민주 91억2천만원,민중 1억4천2백50만원이 각각 된다.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권위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야당내에서 조차 당의 공식 개정안에 포함시켰음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민주당은 막대한 총선비용 마련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론」을 호소하고 있다.나아가 민주당은 세간의 비난여론을 의식,국고보조금 인상과 지정기탁금제 폐지등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 관철된다면 굳이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야당측이 내심 노리는 것을 얻기위한 「바터용 카드」로 쓰여질 공산이 크다. 현재로서는 각당의 첨예한 이해가 엇갈려 있다는 측면에서 고위레벨의 막바지 정치협상에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민자당이 정치자금법 개정내용중 민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고 민주당도 선거구 분·증구 문제에서 민자당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식의 이른바 「주고받기식」타결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 무역금융제도 부활 건의/경제5단체장

    유창순 전경련회장등 5개 경제단체장들은 29일 상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 모임을 갖고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부활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들은 이날 올들어 무역수지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88년이후 중단된 무역금융을 부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총액임금제는 조속히 해결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경제단체협의회안에 「임금체계분석센터」를 설치,업종및 규모별로 모델을 만들어 제도적이고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이어 근로자주택문제와 관련,90∼92년 사이 25만호를 건설하고 93년부터는 해마다 10만호씩 짓기로 했다.
  • 올해 경제성장 8.5% 전망/한국경제연 분석

    ◎4분기도 기업자금난 지속 예상 우리나라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4·4분기중 건설을 비롯한 고정투자부문의 신장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민간소비부문의 증가세가 둔화돼 경제성장률이 8.3%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기간동안 신규통화공급량은 4조5천억원에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업종을 바꾼 8개단자사의 여신축소규모가 6천억원에 달하고 추곡수매자금및 추경등의 재정자금방출규모가 5조원 내외로 예상됨에 따라 민간신용의 공급여력이 없어 기업의 자금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부문은 그동안 세차례에 걸친 정부의 억제대책으로 4·4분기중 8.1%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며 1·4분기중 17.3%의 높은 증가를 보였던 설비투자도 기업자금사정의 악화로 1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현재 우리경제가 겪고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의 금리부담을 완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제고와 총액임금제의 점진적도입등을 주장했다.
  • “현행목표 통화관리방식/시중금리 중심으로 개선”

    ◎전경련회장단 건의 전경련은 21일 하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및 고용·임금·노사제도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회장단은 이날 『우리기업들이 고금리·고임금등으로 국제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금융의 원활화를 위해 현재의 목표통화관리방식을 지양하고 시중금리를 감안한 통화공급을 운용하는 한편 꺾기등 불공정금융거래를 시정해 줄것』을 건의했다. 회장단은 또 『산업구조조정을 꾀하려면 조세유인조항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인력·기술개발비의 세액공제율을 15%로 상향조정하고 생산성을 높일 목적으로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세감면혜택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량 대기업도 「꺾기」에 몸살/대출의 30%선

    ◎단자사선 최고 68% 요구/전경련,30개사 금융비용 실태조사 신용평가가 우수한 대기업에 대해서도 은행·단자사·보험등 금융기관의 양건예금(꺾기)비율이 평균 30%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단자사의 경우 최고 68%에 이르고있어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경련이 기업어음 신용평가 등급이 상위3등급에 속하는 초우량 대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금융비용 실태」에 따르면 은행(외국은행·개발은행포함)의 경우 꺾기 비율이 12∼50%,단자사는 17∼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은 꺾기비율이 50∼60%,회사채발행의 경우는 3∼68%에 달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기업의 실질적 부담금리가 대출금리보다 0.6∼10.5%가 높은 13∼25.1%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꺾기의 유형으로는 은행의 경우 ▲대출액 가운데 일정액을 낮은 금리의 예금으로 예치하거나 특수은행의 채권을 매입토록 하는 대출꺾기 ▲은행에 예치한 외환을 시세 보다 싼가격으로 매각토록 하는 외환꺾기 ▲선물환 조건부 대출때 불리한 환율을 적용하는 환율꺾기 ▲외국은행이 단자사를 통한 우회대출때 예금가입을 요구하는 방법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단자사는 어음할인때 단자사가 발행한 어음과 매출어음을 매입토록 하는 조건부 어음매입과 어음할인후 이를 일정기간 예치토록 하는 할인후 예치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이밖에 보험사는 일반대출및 사모사채를 인수할때 보험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채발행의 경우는 회사채 발행시 발행사채의 일정비율을 자체인수토록 하거나 인수기관으로부터 다른 채권의 매입 또는 신탁가입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이처럼 관행화된 꺾기 때문에 통화증가율이 실제와 다르게 과다계상돼 가용자금이 경색되고 자금수급의 연결이 원활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 수출 회복/적극 노력/경제5단체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경영자총협회·중소기협중앙회 등 경제 5단체장들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정기 경제정책회의를 열고 최근의 수출부진및 국제수지악화등과 관련,『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별로 노사가 합심,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새마음으로 다시 뛴다는 자세를 갖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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