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쟁력/세계최고의 60%수준/전경련,경제전문가 1천56명 조사
◎국내 경쟁력·경영은 평균이하/금융·정부부문 최저… 선진국 42∼45% 불과/반도체 등 우위… 첨단기술 열세/“최근 강화됐다” 40%… IMD평가와 상치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국제 경쟁력은 세계 최고의 60% 수준이다.인적자원과 국내 경제력 그리고 경영부문은 평균 이상이지만 금융과 정부부문은 하위권이다.
주요 수출품목 중에선 반도체와 철강,조선의 경쟁력이 선진국의 85% 수준으로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다소 우위이다.하지만 항공우주,신소재 등 첨단기술 품목 및 의류의 경우는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에 비해서도 열세를 면치 못한다.
전경련이 지난 달 1일부터 20일간 정부관료와 학자,경영자,언론인 등 경제 전문가 1천1백56명을 대상으로 조사,13일 회장단 회의에 보고한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쟁력 수준은 선진국의 경쟁력 지수를 1백으로 볼 때 59.7이었다.얼마 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는 이보다 낮은 53%(미국이 1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었다.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국의 경쟁력은 세계의 중위권밖에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도 최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강화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설문 응답자의 40%가 지난 1∼2년간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답했다.이는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41개 주요 국가 가운데 24위에 불과하며,개도국내의 경쟁력 순위도 지난 90년 3위에서 93년에는 7위로 떨어졌다』는 IMD의 평가와 상치되는 것이다.
국내 경제력·국제화·금융 등 전경련이 IMD의 조사항목을 준용해 평가한 8개 부문의 국제 경쟁력 수준은 다음과 같다.
▷국내경제력◁
전반적인 국내 경제력 수준은 세계 중위권이다.저축수준,생산요소 부문은 다소 양호하지만 국제 환경변화 적응능력,자원배분 수준은 뒤떨어진다.IMD는 이 부문에서 79.4%란 후한 점수를 줬지만 전경련은 63.4%로 오히려 낮게 평가했다.
▷국제화◁
국내 시장이나 국민의식의 개방성 등은 평균 정도이다.IMD의 평가 44%보다는 다소 높은 51.7%에 그쳤다.해외 기업활동에 대한 금융·보험의 지원은 다소 높게 평가됐지만 국민의식의 개방화 수준,해외 마케팅,기술정보 입수능력은 상대적으로처졌다.
▷정부부문◁
미국의 45% 수준으로 금융에 이어 두번째로 낮게 평가됐다.이 부문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세계 중위권 수준이나 행정서비스,정부규제의 합리성 측면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투자 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의 수준이나 재정지출 구조의 합리성 등이 그나마 괜찮은 항목이다.
▷금융◁
8개 항목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세계 최고 수준의 42.2%로 하위권에 근접했다.금융시장의 자율화나 금융시장의 개방 정도,기업의 대외자금 조달환경 등이 평균 이하였다.금융기관의 사무자동화는 중간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다.
▷사회간접자본◁
세계 중위권에 머물고 있으나 에너지 공급능력,정보통신시설은 평균 이상이다.
▷과학기술◁
기업의 R&D 능력과 개발기술의 상품화는 다소 양호한 수준이다.하지만 산학연 연구협력체제,정부의 R&D 투자,과학기술 행정은 중간 이하이다.
▷경영◁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능력은 양호하다.특히 기업인의 경영능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나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평균 이하였다.기업내 인력관리의 효율성은 중간이었다.
▷인적자원◁
8개 부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교육의 질이나 근로자의 자질 등은 괜찮았고,특히 노동력의 숙련도는 평균 이상이었다.그러나 여성 전문인력이나 해외 고급인력 등 전문 산업인력의 활용능력은 하위권이다.
기타 상품 경쟁력은 반도체 1백3%,자동차 1백1%,조선 1백4%,철강 1백2%로 세계 수준보다 높았다.의류·정밀기계·항공우주·신소재 등은 80%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