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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계열사 살생부’ 낼까

    ◎구조조정 계획 제출시한 하루앞두고 관심/주력기업­처분대상기업 명확한 구분 예상/종업원 동요·거개관계 고려 비공개 가능성 ‘어느 회사가 살생부에 포함되나’ 17일로 다가온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각 그룹이 정리대상으로 꼽고 있는 ‘한계기업’의 명단을 제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지난 13일 김대중 당선자측과 4대그룹 총수들간에 합의된 5개항을 실천하려면 수익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폐합의 경우 우량기업의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큰 데다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의 통폐합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여론도 일고 있다. 특히 김대중 당선자측이 기업의 부실경영에 대해서는 경영진 퇴진 등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해 경우에 따라서는 총수의 경영퇴진으로 비화될 우려마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재벌그룹들이 주력기업과 처분대상 기업을 분명히 구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정부와의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키로 한 15일의 전경련 회장단 회의 에앞서 5대그룹기조실장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구조조정안 작성과 관련 ‘행동통일’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모그룹 관계자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결합재무제표 도입 등 5개항을 실천하려면 상당수의 계열사를 털어버려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대상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른바 ‘살생부’에 포함되는 계열사의 매각 방침 등은 종업원들의 동요가 가장 우려되는 데다 대리점 등 거래처와의 거래관계,은행과의 관계 등 복잡한 사정을 고려하면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각 그룹들이 주력 계열사 외에 처분 대상을 정한뒤 이를 당선자측에 비공개 조건으로 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명단은 대우와 쌍용자동차의 거래처럼 은행들의 중개로 그룹간 빅딜이 성사돼 발표되는 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재벌개혁 보다 실천적으로(사설)

    전경련 회장단이 15일 재벌개혁추진을 위해 5개항의 경영혁신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김대중 당선자가 이틀전 4대 재벌회장들과 가진회동에서 요청한 재벌경영혁신에 대한 답변형식의 내용이 결의문에 함축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솔직히 말한다면 이번 재벌개혁문제에 있어서 개혁의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실천의지다.이는 또한 재벌총수들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전제돼야만 가능한 것이다.전경련 회장단의 결의문은 국제규범에 맞는 결합 재무제표의 조기도입과 한계사업의 정리 등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강화,지배주주의 재산출자와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조했다.이와함께 정리해고는 기업회생의 최후수단으로 사용하되 정부도 국제기준에 맞는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당선자와 대강의 합의가 있은지 불과 이틀만이어서 세세한 개혁내용이 담겨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그러나 결의문이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인식의 문제거나개혁추진의 의지와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본다. 한계사업의 정리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정도를 놓고 개혁운운할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지금 한계사업을 가져갈 사람이 누가 있고 덩치 큰 부실기업을 누가 인수하겠는가.재벌그룹도 특화를 설정해서 비특화부문은 과감히 도려내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가능하다면 현재의 구도를 유지하고 수익성이 있다면 모조리 끌어안고 간다는 생각은 정말 버려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장래를 위한 개혁이 되는 것이다.재벌개혁의 내용과 추진속도는 노사정 합의도출의 핵심변수가 되어 있다.고통분담론과 관련해서 분담의 형평이 공정치 못하다고 한다면 난감한 처지에 빠질 위험이 크다.재벌들은 조만간 내놓을 그룹별 개혁내용에 보다 구체적이고 조기 가시화될 수 있는 실행 프로그램을 내놓기 바란다.
  • “일단의 책임” 인정… 자율개혁 다짐/전경련회장단 결의의 함축

    ◎경영투명성 제고 구조조정 가속화될듯/결합재무제표·사재출자 DJ안과 걸리 재계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촉구에 ‘이행 결의’로 화답했다. 재계 본산인 전경련이 15일 회장단회의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4대 그룹 회장과의 합의사항을 전 회원사의 이름으로 추인함으로써 새 정부의요구를 받아들였다. 회장단 20명 중 14명이 참석한 이날 회장단회의는 대책회의라기보다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성명서 아닌,결의문을 채택한 데서도 이같은 성격을 읽을 수 있다. 회장단은 IMF사태에 대한 책임의 일단이 있음을 인식,우선 IMF협약의 충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계열사간 상호지급 보증을 정부 방침대로 줄여나가고 사외이사제의 도입 확대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다.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부동산 등 자산매각과 합병·분할을 통해 구조조정도 가속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계 초미의 현안으로 부각된 정리해고와 관련해서는 “신규 고용창출에 힘쓰고 실업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함으로써 정리해고는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여론과 노동계를 의식한 표현이긴 하나 다짐과 약속을 하면서도 정부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전 계열사의 거래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지나치다는 뜻을 비췄다.김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의 회동 당시 최종현 SK그룹회장이 문제제기했듯 회당단은 결합재무제표가 국제규범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IMF요구대로 ‘최대 주주가 30%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결재무제표로 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결의문에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 작성의 조기 도입’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여전히 새 정부와 재계간 쟁점으로 남게 됐다. 총수들의 개인자산 출자문제도 깨끗이 정리되지 못했다. 총수 개인의 재산이나 부동산·동산을 팔아 기업에 투자하라는 게 당선자측의 요구인 반면,재계는 총수 재산이 대부분 계열사 주식으로 투자돼 있어 추가 투자할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재계는 구조조정시 비주력기업의 주식 매각과 매각대금의 주력기업 출자정도로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손병두 부회장은 “총수개인재산은 대부분 계열사의 인보증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여서 은닉재산이란 있을 수 없다”고 총수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회장단은 이같은 총수들의 결의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세제부담 경감 등 ‘법적·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건의도 했다. 어쨌든 전경련 회장단이 큰 틀에서 김당선자와의 합의사항 이행을 다짐함으로써 각 그룹의 실천프로그램들이 곧 가시화될 것같다. S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재편 계획을 담은 이행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프로그램을 당선자측에 보고하기로 돼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6·25 이후 최대 위기… 단결해야 극복/노사정위 발족식 표정

    ◎일류국가 됐다는 허풍이 파국 불렀다 노·사·정 위원회가 15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다. 하오 3시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도 참석했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속에서 이 기구의 역할에 대해 국민적 기대치가 높다는 징표였다. 행사는 현판식에 이어 당선자가 위원들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치사 순으로 진행됐다.그러나 노·사·정위의 전도가 장미빛만은 아니다.지분을 나눠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분담을 위한 틀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지론인 민주주의·경제발전의 병행론을 거듭 강조했다.“지난 세월 민주주의를 제대로 했던들 오늘날 IMF의 구제금융과 신탁통치를 받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당선자는 특히 “외화가 충분하다거나 OECD 가입으로 일류국가가 됐다는 등 허위의 진실을 강요하는 바람에 오늘의 파국을 불렀다”고 현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당선자는 현상황을 6·25 이래 최대의 위기로 규정했다.“금년 한해는 불행한 일이지만 실업자가 1백만명이 넘어서고 많은 기업이 도산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였다. 그러면서도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국제여론의 호전과 최근의 거시 경제지표 등을 감안,“올한해만 잘 넘기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IMF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다만 노·사·정위를 통한 국민의 공평한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노·사·정위의 면면은 모두 최고위급이었다.우선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대가 노동계 대표로,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창성 경총회장이 사용자측 카운터파트로 나왔다. 정부측에서도 임창열 경제부총리 이기호 노동장관이 나섰다.당선자의 최측근 참모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위원장을 맡아 무게를 더했다. 다른 나라의 관례와 달리 정당쪽 위원도 포함시켰다.‘연립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정세균 의원과 이긍규 의원이 참여했다.거야인 한나라당은 이날 불참했으나 이강희 의원을 위원으로 통보해 왔다.
  • “정리해고 최후의 수단으로”/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일문일답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장단회의를 마친 뒤 “김대중대 통령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의 합의사항을 전 회원사가 적극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의분위기는. ▲진지했다. 어느 때보다 의견교환이 활발했다. ­결의문에 나타난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 작성’이란 무슨 뜻인가. ▲투명경영을 확보하고 외국인 투자가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국제기준에 맞는 재무제표를 만들자는 뜻이다. 작성기준이 국제규범에 맞게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데 ▲김당선자와 4대 그룹의 합의사항 수용을 전제로 한다. 국제기준에 맞춰달라는 얘기다. ­결의문에 지배주주 재산 출자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데. ▲정부가 제도적인 방침을 마련하면 따를 것이다.(오너들은)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분 매각 후 생긴 개인 재산을 다른 주력계열사에 투자할 것이다. 대출 보증은 이미 해오던 일이다. 일부 회장들은 수조원의 보증을 선 것으로 알고 있다. ­전경련이 이른바 빅 딜(Big Deal)에서 자율조정을 할 수 있는가. ▲조정을 요구할 경우 자율조정위원회가 움직이겠지만 주주 은행 종업원이 있고 상호지급보증 등 해결할 문제가 많다. ­그룹별 구조조정 스케줄은 나왔는가. ▲그룹별로 자연스럽게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 17일까지 4대 그룹들이 구조조정 실천계획을 내기로 했다는 것은 각 그룹들이 빠른 시일내에 자발적으로 발표키로 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경영부실과 관련한 경영주 퇴진에 대한 언급은 왜 없나. ▲기업이 무너지면 경영주가 남을 수 없다. 주식회사는 지분만큼 책임진다는 원칙이 있다. 이것을 깨면 외국기업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리해고를 최후수단으로 하자고 했는데. ▲근로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면서 근로자를 안고 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 재계 “개혁 성실 이행”/전경련 회장단회의

    ◎5대 그룹 구조조정 우선 추진 재계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이 지난 13일 합의한 상호지급보증 축소 등 재벌 구조개혁조치를 전체 재계차원에서 수용,성실히 이행할 것을 결의했다.기업구조조정시 지배주주의 재산을 적극 출자하고 국제규범에 맞는 재무제표를 조기에 도입하는 한편 실업 최소화에 주력,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최종현 SK회장 주재로 회장단회의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새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키로 했다. 회장단은 이날 결의문에서 구조조정은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되도록 자산매각,계열사 합병·분할 등의 방식으로 추진하되 5대 그룹부터 조만간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재무제표는 국제규범에 맞게 작성하고 상호지급보증 축소와 사외이사제의 도입 확대 등 기업투명성과 신인도 제고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사정위원회 오늘 발족/국민회의·노동계 전격합의

    ◎금융산업 정리해고 등 논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기구인 노·사·정 위원회(가칭)가 15일 공식 발족한다. 국민회의 노·사·정협의 대책위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4일새벽 이에 전격 합의하는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부실금융산업고용조정법(금융산업구조개선법)은 노·사·정위에서 논의,결정된 후 처리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가칭 ‘노·사·정 위원회’구성을 위한 준비회의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회의를 열고 노·사·정 세 경제주체의 최고위급 11명을 대표로 15일 발족식을 갖기로 했다. 노·사·정 3자대표들은 발족식을 겸한 첫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과 정리해고제 도입등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각종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당선자 직속기구로 출범할 위원회 위원장에는 국민회의 노·사·정협의 대책위원장인 한광옥 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됐으며,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과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리(이상 노측),최종현 전경련회장,김창성 경총회장(이상 사측),임창렬 경제부총리,이기호 노동부장관(정부측)등과 각정당위촉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당무회의 인사말에서 “이달안에 정리해고 문제 등 전체를 해결한다는데 우리측과 노동계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한 뒤 노·사·정위에서 실업대책과 함께 전산업에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총수재산 기업에 투자하라”/김 당선자,4대 그룹회장 회동

    ◎구조조정계획 17일까지 제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LG 구본무 SK 최종현 회장 등 4대 재벌그룹 총수들은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결합재무제표 조기 작성 등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와 대기업 회장들은 기업의 구조조정과 국제 신인도 제고를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의 조기 작성과 ▲그룹내 기업간 상호지급보증제 해소▲자기자본비율 제고▲핵심부문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 5개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들 회장단은 15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거쳐 기업별로 이날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17일 범정부차원의 투자협상단의 방미 전까지 김당선자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와 4대 재벌 회장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제신인도 제고를 위해 각 기업들은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는 등 고통분담에 앞장서고,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정리해고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재벌총수들은 합의문 전문을 통해 “국민 경제의 생산과 고용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들은 이같은 위기가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겸허한 자세로 투명한 기업풍토 조성과 기업인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회동에서 “기업은 과거 권력의 횡포로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이나 방만한 경영과 금융독점으로 국가경제를 총체적 파탄에 빠뜨린 일단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촉구했다. 김당선자는 “기업 총수들이 자기 재산이나 주식을 기업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공개화해 재무구조를 견실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노동자들을 설득하고,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돕기 위해 한시적 특별법을 제정,각종 제한규정들을 혁파하겠다”고 밝히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대기업의 건의를당부했다. 현대 정몽구 회장은 정리해고와 관련,“먼저 작업시간 단축과 임금 동결·삭감 등의 방법을 통해 노동자들과 최대한 함께 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리해고는 이런 수단을 모두 강구한 다음의 마지막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회동이후 재계 움직임/“투명경영­위기극복 공감대 형성” 환영

    ◎계열사 지보 해소 자산매각·증자계획 조속 마련/삼성 ‘불이익 없다’에 고무… 합의이행 솔선 다짐 재계는 김대중 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과의 합의내용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재계는 그동안 김당선자의 개혁의지를 읽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합의사항 실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회동을 계기로 재계와 새 정부와 위기극복의 공감대가 형성돼 위기극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이날 김당선자와 회동을 마치고 바로 삼성본관으로 돌아와 그룹 운영위원회를 소집.이회장은 김당선자와의 회동내용을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난국을 재계가 단합해서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강진구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 이회장은 “삼성그룹이 솔선해서 합의사항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수출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 실천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특히 정리해고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최대한 억제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특이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삼성그룹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한 데 고무된 분위기.김당선자는 이날 두번이나 시중루머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있지도 않을 것임을 강조.박지원 대변인도 회동후 발표에서 “김당선자는 삼성이 요즘 악성루머에 시달린다는 데 우리는 전혀 그런 것이 없으니 걱정말아달라고 얘기했다”고 전언.삼성은 최근 새 정부와의 불편함 때문에 그룹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음해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올 투자 동결·채무 축소 ○…LG그룹은 향후 구조조정과 투명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등 합의에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하고 계열사별로 계획서를 받아 가장 빠른 시일안에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5개항 가운데 결합재무제표의 조기도입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가기로 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중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지난 해 11월 말 현재 자기자본의 16% 수준으로 정부가 98년까지 100% 이내로 축소토록 한 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 계열사간 상호지보를 전면금지키로 했다.이밖에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98년투자를 전면 축소·동결하고 각종 비용을 40% 가량 축소하기로 했다.증자나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차입금을 줄여 채무비율을 낮추는 구체적인 방안도 계열사별로 마련키로 했다. ○조선 등 핵심사업으로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회동에 불참했음에도 이번 합의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키로 했다.특히 자동차 종합기계 조선 통신서비스 가전 등 5개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선정,세계 10대 회사로 키우기로 했다.오는 3월까지 자기자본비율 100% 초과분에 대해 계열사 별로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키로 했다.그러나 2단계로 추진할 상호지보 완전해소 문제는 현재의 금융관행과 증시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따라서 증시를 통한 자기자본확충과 외국기업과의 합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결합재무제표 도입문제는 내부거래가 상대적으로 적고,수출위주의 경영을 해와 작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재무구조 개선은 2000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기로 하고 부동산 계열사 매각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등을 병행키로 했다. ○중기에 현금 결제 확대 ○…현대그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총수들이 합의한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5개항을 성실히 지켜 나가기로 하고 13일부터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우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사외이사제를 전계열사에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신용대출 전환,자산매각을 통한 상환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또 대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은 과감하게 중소기업에게 이양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늘리고 현금결제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토대로 종합기획실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17일까지 김당선자측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차원 대책 수립 ○…SK그룹은 회동이 끝난 뒤 최종현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합의사항을 각 계열사가 적극 시행키로 했다.최회장은 “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위해서는 계열사 사장들이 책임지고 투명한 기업풍토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사장들이 앞장서서 합의내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독려.이어 전경련 임원진들도 불러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전경련 차원의 대책을 수립을 지시.
  • 재벌은 개혁 미루지 말라(사설)

    재벌그룹의 강력하고도 조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재계가 급격한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내세워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차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전달키 위해 5대 재벌 총수를 만날 예정인 박태준 자민련 총재에게 제출된 전경련의 건의안은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인식 소치로 본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에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관련,현재의 경색된 금융시장에서는 99년까지 지급보증을 완전히 없애려 할 경우 30대 그룹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며 담보대출 관행을 개선,신용대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재벌의 투명성과 관련한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2년간의 사전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한 보완조치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규제의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정리해고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과 구조조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겉으로는 개혁에 동의하고 있으나 내막적으로는 거부감의 완곡한 표현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재벌총수들이 박총재를 만나 구조조정을 위한 카드를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재벌총수들이 전경련 건의안의 틀에서 구조조정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상황을 악화쪽으로 몰고갈 위험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현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인 사항의 하나가 조속한 노사정 합의다.노동계는 자신들의 대량해고를 의미하는 이 합의의 대전제로서 재벌그룹의 혁신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초래케 한데는 재벌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노동계 주장이 아니더라도 재벌책임론은 정설화되어 있다.외환위기로 드러난 재벌의 취약성의 근인은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요약되고 있다. 도저히 침몰할 것 같지 않던 선단식경영은 오히려 그룹 전체의 공멸을 부르고 있다.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이 없더라도 살기 위해서는 재벌 스스로가 이런 구조를 깨야만 할 처지다. 그동안 공정거래법과 여신규제,업종전문화 등을 통해 불합리한재벌구조를 시정키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그만큼 재벌의 저항이 강한 반증이다. 업종전문화시책만 하더라도 재벌은 주력기업 육성보다는 자금조달의 변칙수단으로만 이용해 왔다. 재벌들은 걸핏하면 정부개입의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틀린 얘기는 아니다.그러나 정부개입을 줄이는 지름길은 개입 이전에 재벌 스스로가 잘못된 경영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이다.재벌그룹들도 원하는 개혁방향은 있을 것이다.그 방향이 옳은 것이라면 재벌이 원하는 방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소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외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개혁이 추진되는 상황 하에서는 그러한 방향마저도 상실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재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만한 기업경영의 결과로 부도를 내고 국민세금을 축내고 수많은 근로자를 희생시키고도 책임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재계 풍토다.‘도덕적 해이’가 지나칠 정도다.과거처럼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단호히 버려야 한다.현재의 위기를 넘어 경쟁력있는 새로운 기업으로태어나기 위한 답은 분명하다.재벌그룹이 스스로 조속히,그것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수출 중기애로 해소 머리 맞댄 정·기·은

    ◎자금회수로 부도땐 신보기금서 보증을/은행사정 나아져 금주부턴 본격 지원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10일 삼청동 공관에서 열린 수출입 중소기업 애로해소 대책회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놓고 기업과 금융기관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임창열 경제부총리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 이영탁 총리행조실장과 추준석 중소기업청장과 은행측에서는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김영태 산업은행총재 최연종 한국은행부총재 이동호 전국은행연합회장 신명호 주택은행장 장철훈 조흥은행장 정지태 상업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홍세표 외환은행장이 참석했다. 또 경제계에서는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병두 전경련부회장 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중앙회장 김창성 경영자총연합회장과 수출업계 대표 3명이 참석했다.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박상희 회장=아시아개발은행 차관 15억달러가 조속히 집행되도록 시행세칙을 빨리 만들어 달라. ▲김창성 회장=미국 농산물공여수출기금도 금융기관에서 조속히 집행되도록 해주기 바란다. ▲주화산업 박찬경 사장=1차부도가 나면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을 서주지 않는다.그러나 종금사의 자금 회수 등으로 인한 부도의 경우에는 보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임부총리=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 ▲홍외환은행장=수출기업은 신용장을 들고 은행마다 다니지 말고 주거래은행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 ▲임부총리=정부가 금융업계의 애로를 해소해 줬듯이 은행도 기업지원에 적극 나서달라. ▲장조흥은행장 등=수출기업의 애로를 잘 알고 있으며 내주부터는 은행사정이 나아질테니 적극 지원하겠다. ▲이한일은행장=기업도 정직하고 투명한 거래를 해줘야 한다. ▲최한국은행부총재=앞으로는 고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펼 것이다. ▲구평회 회장=올해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20억 달러 흑자 예상을 넘어설 것이다. ▲고총리=노·사·정 합의 못지 않게 산·금·정의 협력도 중요하고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때이다.협력해 나가자.
  • TJ ‘한나라 JP 총리 반대’에 격분

    ◎‘JP 예우하며 자민련 장악’ 강한 의욕/13일 5대재벌총수 회동뒤 행보 주목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몹시 화가 났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필 총리’ 국회 인준에 반대하는 듯한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박총재는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병호 부대변인은 10일 ‘조순 총재의 망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 지조없는 곡학아세의 정상배 행각’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난했다. TJ(박총재)의 강한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JP(김종필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다.그 뒤켠에는 당 장악을 시도하려는 강한 의욕도 읽혀진다. TJ는 최근 ‘갑자기’바빠졌다.JP가 일본 방문길에 오른 뒤부터다.첫날인 6일 공식일정은 여섯개에 이르렀다.7일도 나까소네 전 일본총리와 조찬,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주례회동,당무회의,포항시의회 의장단 접견,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등으로 빡빡했다. 8일 대구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9일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의 면담 등에 이어 10일에는 유종하 외무부장관 보고 등 바쁜 나날을보내고 있다. 이는 ‘JP당’을 ‘TJ당’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다.JP의 이번 방일은 TJ를 배려한 색채가 짙다.TJ의 자민련 ‘안방굳히기’를 위해 안방을 아예 비워준 것이다. 하지만 자민련은 JP의 영향력이 너무 짙게 배여 있다.벌써부터 두 ‘어른’의 주변에서는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총재 홍보를 놓고 총재 비서실과 대변인실간에 삐걱거리는 일도 잦다. 박총재는 다음주부터 재벌개혁 전도사로 나선다.12일부터 재벌총수들과 차례로 만나기로 돼 있던 일정은 오는 13일 김대중 당선자와 함께 5대 재벌 총수와의 회동을 갖는 것으로 조정되면서 다소 차질은 빚은 양상이다.하지만 공동면담 이후의 일은 박총재의 몫이다.
  • 재벌 ‘개혁 버티기’ 시작되나

    ◎전경련,박태준 총재에 “속도 늦춰달라”/TJ,보고 중간 끊으며 “체질개선” 일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재벌이 ‘재벌개혁’을 놓고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김당선자측 채널은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맡았다.재벌측은 물론 전경련이다.12일 삼성 이건희,13일 현대 정몽구 회장 등 5대 재벌총수와의 개별 면담을 시작으로 재벌의 담판에 들어간다. 전경련은 9일 박총재에게 한 보고에서 강력한 ‘버티기’를 본격화했다.김당선자측이 추진중인 재벌개혁의 속도를 늦추는데 주력했다. 전경련 손병두 상근부회장이 내놓은 자체 대책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첫째 채무보증의 단계적 해소와 결합재무제표 작성의 준비기간 부여,출자한도 폐지 등을 건의했다. 특히 현재 30대 그룹의 채무보증액은 33조원으로 채무보증 해소는 오는 99년 상반기까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냈다.이중 20조원만 금융기관 지급보증으로 전환해도 수수료가 3천억원이며 50대 그룹으로 확대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결합재무제표는 2년정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연결재무제표로대신해줄 것을 건의했다. 둘째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현재로서는 어떤 형태의 구조조정도 고용조정,출자,세금,자금조달 등의 규제로 인해 어려운 실정이라고 ‘애로’를 밝혔다. 세째 적대적 인수·합병(M&A)이행에 대해 심각한 위기감을 표시했다.외국기업이 64억달러면 30대 그룹의 모든 상장회사의 경영권(30%취득)을 장악할수 있다는 설명이다.상장기업의 시가 총액은 180억달러로 한전·포철을 제외한 모든 상장기업의 경영권 인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경련측의 엄살섞인 요구가 계속되자 박총재가 발끈했다.보고를 중간 차단하면서 “전경련 기업들이 스스로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개선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훈수했다. 이어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절대 생계지수가 지켜지도록 임금을 10∼20% 정도 깍아야 할 것이며 그래도 안되면 그때 정리해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M&A 방어 기업 담합 강력 규제/공정거래법 개정

    ◎인수·합병 활성화 여건 조성 정부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M&A를 제한하는 기업간의 담합행위를 규제할 방침이다.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고착화시키는 M&A에 대해서는 기업결합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철저히 규제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적대적 M&A를 공동 방어할 경우 기업지배권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 담합행위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정거래법을 개정해 명문화할 방침이다.M&A에 대한 규제를 없애 M&A를 보다 활성화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3월 미도파백화점에 대한 신동방그룹의 M&A 시도와 관련해 경영권을 빼앗거나 주식 시세차익을 노린 적대적 M&A에 대해서는 공동대처하기로 한 전경련 회장단 합의를 직접적으로 염두에 둔 것이다.전경련의 합의에 앞서 삼성,현대,LG 등 3개 그룹은 각각 한국생명,삼성생명,LG종합금융 등 3개사를 통해 미도파가 발행한 5백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함으로써 전경련 회원사인 대농그룹의 미도파 경영권 방어를 지원했었다. 공정위는 대농그룹에 대한 3개 그룹의 지원행위가 이뤄진 당시 이를 규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이 상품과 용역거래에 한정돼 있어 실천에 옮기지 못했었다.
  • “상호지보 금지 단계 실시를”/전경련 건의

    ◎조기도입땐 기업 연쇄도산 전경련은 9일 정부와 김대중 당선자측이 오는 99년 상반기쯤부터 계열기업간 상호채무보증의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채무보증 한도를 99년까지 자기자본의 50%로 축소한 뒤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을 건의했다. 전경련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이날 박태준 자민련총재에게 보고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전경련의 대책’을 통해 “99년까지 채무보증 해소를 추진하게 되면 기업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연내 도입을 추진중인 결합재표제표에 대해서도 최소한 2년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2천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재계,김 당선자 구상 수위에 촉각

    ◎‘재벌수술 정책’ 대응책 찾기 골몰/지급보증­“일시에 해소 묘안 없다” 고충 토로/투명경영­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자금난 우려/구조조정­정리해고제·세감면 우선 시행 희망 김대중 당선자가 고통분담의 우선적 주체로 재계를 지목하고 “기업들이 자기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과거와 같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재계에 체감 위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로선 ‘경고의 당위성’에 공감하면서도 해법찾기가 쉽지않아 부심하는 모습이다. 재계는 특히 김당선자의 ‘경고’를 전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상호지급보증 99년 완전 해소 △경제력집중 억제대상 50대 그룹으로 확대 △재벌총수 재산의 기업자금화 등 강도높은 정책구상들이 흘러나오자 새 정부의 대 재벌정책의 수위를 가늠하느라 촉각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짐되는 사업을 털어버리라”고 주문할 때부터 형성돼 왔다. 재계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출범을 계기로 재계스스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고,또 추진중이어서 기업자율에 역행하는 정부주도의 일방적 조치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위 투명경영 차원에서 재계가 솔선해 나가야 할 부문은 적극 수용하되 총수의 거취나 재벌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재계나름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한다는 생각이다.이와 관련,전경련은 오는 15일 신년 회장단회의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벌문제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정리·조율할 계획이다. ◇상호지급보증 조기 해소=30대 재벌의 상호지급보증은 올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00%,2000년 3월말까지는 완전 해소토록 돼있다.그러나 재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99년 상호지급보증 완전해소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상호지급 보증을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며 “은행이 담보나 지급보증을 요구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했다면 지급보증 문제는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 재계가벌써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같은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일인 데,이 역시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앞으로 더이상 지급보증을 하지못하도록 하면 모를 까 이미 돼있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없애버릴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호지보가 금지되면 50대 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그룹당 평균 1조원으로 봐도 대략 50조원에 이르고,1.5%인 보증수수료도 2∼3%로 올라갈 우려가 커 금융비용이 1조∼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한다. 상호채무보증 금액이 4조4백여억원에 이르는 현대는 보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증계열사간의 상호 합병 ▲규모가 적은 채무는 상환 ▲은행이 대신 보증을 서주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투명경영=재계는 사외이사제 확대나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에 대해서는 ‘최소한 3년간의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 결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차피 98년 결산실적이 나오는 99년 3월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할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도 시기가 매우 촉박하다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매출액은 25∼50%,이익 5∼25%,자기자본비율은 20∼50%까지 내려가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장 기업의 파이낸싱에 엄청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짐되는 것을 털라”는 김대중 당선자의 주문에는 이의가 없다.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기업이 더 절박하게 느낀다.그러나 원활한 구조조정에 필요한 정리해고와 각종 조세감면 문제 등이 교통정리가 되지않고는 구조조정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정부조직개편위 오늘 발족/위원장 박권상씨

    ◎노사정 협의회도 공식 출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빠르면 6일 정부조직개편위원회와 노·사·정 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김중권 비서실장이 5일 밝혔다. 정부조직개편위원장은 언론인 박권상씨가,노사정협의회위원장은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각각 내정됐다. 정부조직개편위는 박위원장을 포함,박동서 정부행정쇄신위원장,이연택 전 총무처장관,이세중 대한변협회장,이문영 고려대명예 교수,송자 명지대 총장,서울대 김광웅·김철수 교수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국민신당 박범진 사무총장 등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협의회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의 회장단,경총과 전경련의 회장단 및 이기호 노동부장관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김당선자는 오는 15일까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재계 본격 구조조정 나섰다/시무식서 잇단 결의

    ◎한계사업 정리·신규 투자 보류 ‘머뭇거릴 겨를이 없다.짐되는 사업은 빨리 털자’ 재계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새해 벽두부터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각 그룹 회장들은 3일 시무식에서 표현은 다르지만 “뼈를 깎는 경영혁신 없이는 IMF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수익성이 적은 한계사업과 유휴인력의 과감한 정리,신규 투자보류 등 혁신적 경영과 사외이사제 도입확대 등 투명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밝혔다. 특히 외형중심의 ‘문어발식’ 경영의 틀을 깨고 현금흐름과 부가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재계 협의체인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벌그룹간의 사업교환인 이른 바 ‘빅딜’(BIG DEAL)도 본격 거론키로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사업구조 혁신을 이루겠다”면서 “버릴 것은 대담하게 버리고,합칠 것은 합쳐 나가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회장은 이어 “선진국들이 한국경제를 요리할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그 시기를 노려왔는데,우리는 그동안 착각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실물경제의 한부분을 맡고 있는 기업인의 한사람으로 오늘의 경제파탄에 대해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삼성그룹은 한계사업 철수 등을 골자로한 대대적 사업구조 조정과 투명경영을 내용으로 한 경영혁신책을 마련 중이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투명경영을 위해 현대종합상사 등 3개 계열사에서 시행중인 사외이사제를 빠른 시일안에 57개 전 계열사로 확대,실시하겠다”며 “계열사 상호지급보증을 축소하고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정회장은 또 “경영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되 경영층은 회사 사정이 어렵더라도 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시무식에서 “올해 동부그룹이 역점을 둬야 할 일은 강도높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체질개선”이라면서 “IMF체제 및 국제기준에 맞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한편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유망사업에 집중하도록 사업구조를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지수 한달새 28P 하락/전경련 BSI 조사

    ◎이달 80년 이후 최악 예상 1월 중 산업경기가 사상 최악의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로 매출액이 큰 600대 기업(대상 521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1월 중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1월에는 산업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종합경기 실사지수(BSI)가 지난해 12월보다 무려 28포인트나 떨어진 35로 조사됐다. 이같은 BSI지수는 전경련이 경기전망을 공식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80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은 것을 뜻하며 100 이하 이면 그 반대다.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BSI는 전달 73에서 46으로 급격히 낮아져 체감경기 하락이 주로 자금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내수판매는 고용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 한나라당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중진협의체 1차 모임

    ◎3월 전대서 총재­부총재 체제로 전환 접근/이 대표 “결정은 의총서”… 주도권 샅바싸움 한나라당이 당면현안인 지도체제 개편문제에 대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 신상우 김덕룡 의원,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홍성우 신 정치추진연합대표 등은 31일 여의도 전경련에서 조찬을 겸한 중진협의체 1차 모임을 갖고 대선패배 이후 당체제 정비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중진들은 오는 3월 전당대회 이후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맹형규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나 현실적인 문제점을 고려,경선은 실시하지 않되 개정될 당헌에 지도부 경선 원칙을 규정키로 했다.시간도 촉박하고 대선패배 이후 당내 분란을 일으킬 우려도 있으니 이번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키로 한 셈이다.3월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 현행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의 3단계 지도체제는‘총재­복수 부총재(또는 복수 최고위원)’의 2단계로 바뀔 전망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을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거대 야당의 체질에 맞추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데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특히 김윤환 김덕룡 의원은 “당헌개정특위와 조직강화특위를 만들어 집단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조속히 지도체제 개편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지도체제 문제로 김윤환 김덕룡 의원 등과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대표는 “지도체제 문제는 총재가 합당정신에 의해 명예총재와 숙의하는 것이 순서이며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이에 따라 조총재는 중진협의체 모임을 정례화하고 2차회의를 오는 6일 소집,지도체제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집단지도체제쪽으로 당론이 최종 확정된다 하더라도 주도권 장악을 위한 중진들간의 신경전은 가속화될 것임을 암시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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