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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빅딜 괴담’ 무성/구조조정 사실상 물건너 갔다

    ◎재벌 개혁 제대로 된적 있느냐/모든 합의 경기살면 없던 일로/반도체 통합 협상결렬로 유도 “합병시점에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모든 합의는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 “일단 시간을 벌고 평가기관의 평가결과에 관계없이 반도체 통합을 결렬로 유도한다” 재계가 5대그룹 7개업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재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소문들이다. 진위여부를 떠나 재계엔 구조조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얘기들이 파다하다. “제대로 되겠느냐”“재벌이 어떤 집단이냐.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재벌개혁이 제대로 된 적이 있느냐”“지금 재계정서는 ‘BJR(배째라)’이다” 등 구조조정을 비웃는 듯한 목소리들이 거꾸로 재계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이 구조조정의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몇개월 간 전경련이 재계의 대(對)정부 창구로 새 정부 구조개혁의 의지를 수용하려는 몸짓을 해왔지만 정작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5대 그룹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분칠에 급급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이 많다. 재야 경제사회 단체들은 “전경련이 상위 5대 재벌 중심으로 장악이 돼 재계의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경련을 재벌체제에 꿰맞추기보다는 전경련이 재계 일반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압력단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번에 내놓은 5대그룹 구조조정안도 따지고보면 기존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경영의 통합법인이 고작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퇴출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전경련이 金宇中 회장 체제출범을 계기로 지도력을 발휘해 보려고 했지만 여러 그룹들의 버티기 작전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 참여연대 산하 참여사회연구소 金大煥 소장(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는 기업간의 협상이 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며 빅딜협상 주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실 曺暘昊 간사는 “정부가 빅딜 협상 타결을재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전경련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전경련에 오히려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면서 “그보다는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경련은 그동안 재벌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강한 압력을 행사해 왔으나 그러한 주장들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金宇中 회장과 재벌빅딜(경제 프리즘)

    “대기업끼리 모여서 이만큼 한 적 있었습니까. 발전적 시작이라고 평가해 주십시요. 서서히 개선해 가야지 한번에 바로 되겠습니까” 지난 7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뒤 金宇中 전경련 회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알맹이가 없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기업간 합의도출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호의적인’ 보도를 부탁했다. 金회장은 “빅딜은 기업이 먼저 한다고 나선게 아니라 대통령이 말한 것을 우리가 자율적으로 하겠다고 받아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계사상 최초의 자율 구조조정’‘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방안’ 등 여론과는 동떨어진 과분한 수식어들을 마구 쏟아냈다. 하지만 ‘정부와 여론이 왜 재계의 방안을 못마땅해 한다고 보는가’라는 핵심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물론 가진 것을 쉽사리 내놓을 기업인은 없을 것이다. 또 업체 자율 합의에 의한 ‘감량’(減量)의 역사도 전무하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할만큼 했다’며 소박한 만족을 찾기에는 벼랑 끝 일보직전까지 내몰린 우리 경제의 현실이 너무도 암담하다. 자율이란 명분아래 계속되는 재벌들의 시간끌기를 마냥 기달릴 만한 여유가 없는 것이다. 자율 구조조정을 주장했던 경제 전문가들조차 정부의 개입이 아쉬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의가 국가경제를 무시한 ‘재벌만의 빅딜’은 아니었는가 묻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 ‘재계의 총리’로서 金회장의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
  • 崔弘健 차관이 밝힌 정부 입장/국민·국제적 기대수준 못미쳐

    ◎‘반도체 경영주체 결정 일정’ 이제 의미없어 전경련 발표는 국민적·국제적 기대수준에 상당히 미흡하다. 발전설비 부문은 진전이 없고 철도차량은 단일화에서 이원화로 오히려 후퇴했다. 반도체는 끝내 책임경영 주체를 결정하지 못했다. 7개 업종 모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돼 금융권 중심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다. 다만 석유화학·항공·정유 등 3개 업종의 합의내용은 존중될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용엔진 등 4개 업종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돼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반도체의 경우 11월30일까지 경영 주체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의미가 없다.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중인 기업구조조정의 일정이 11월15일 끝난다. 이들 업종은 채권단의 경영평가에 따라 출자전환이나 상환 연장 등의 지원을 받게 될 회생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고,여신 중단을 통해 퇴출될 수도 있다. 이같은 내용은 추석연휴기간 중 관계부처간 협의한 사항으로,6일 저녁 5대그룹 총수모임 전에 이들에게도 통보했다. ◎孫 부회장이 밝힌 재계 입장/2·3차 구조조정 지켜봐주길/IBM 5년 걸려… 이제 시작에 불과 당장의 합의내용보다 앞으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지켜본 뒤 평가해 달라. 2·3차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 IBM은 구조조정에 5년이 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당장 전문경영인 영입업종은 모집공고가 오늘 내일중 일간지에 나갈 것이다. 평가는 해당 기업이 얼마나 실천하는지,외자유치에 성공하는지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발전설비의 경우 어제(6일) 5대 그룹 총수 회동때 한국중공업이 참여하지 않아 오늘 오전 현대와 한중간 조정이 있었다. 현대는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를 한중으로 이관하되 한중지분의 3분의 1을 요구했으며 한중은 이를 거부했다. 철도차량도 일원화 협상을 했으나 이원화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철도차량은 대부분 관급용이어서 어느 한 회사로 몰아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다. 반도체 지분율을 7대3으로 한 것은 우선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단일법인 설립 후 외자를 50% 이상 유치할 경우도 고려했다.
  • 구조조정 발표 반응/재계 “주어진 여건서 최선 다한 결과”

    ◎정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 안돼”/경실련 “담합통해 시장 독과점 노렸다” 7대 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7일 재계와 정부·금융권은 긴박한 움직임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할 만큼 했다’는 태도였으나 정부와 채권은행단·경실련은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계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구조조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정부측 요구와 다른 답을 써낸 점을 의식한 듯 정부측 반응을 주시.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모여 이만큼 한적이 있느냐”며 “미흡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발전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이득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측 구상에 따라 회사를 합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재정경제부는 장·차관이 미국 출장중이어서인지 비료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미국 출장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 점을 감안,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어야 했다”며 미흡했다는 반응. ○…상업(LG)·한일(삼성)·외환(현대)·제일은행(대우·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발표안이 지난달 3일 최초안과 비교해 ‘오십보 백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타당성 및 은행권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그러나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응 방향은 기업이 제출할 재무구조개선 수정계획서에 달려 있으며 내용이 미흡할 경우 채권단은 한계 계열사 매각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경실련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평가. 경실련은 “그간의 진행과정과 발표내용을 보았을 때 재벌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서로 담합해 시장을 독과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재벌내에 누적된 부실채무 정리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 빅딜 어떻게 되나/반도체 ‘오리무중’

    ◎“때되면 또 큰 돈”/LG­현대 신경전 벌여/평가결과 불복할수도 현대와 LG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사업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뤘으나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양사의 반도체 통합법인 지배주주가 다음달 말까지 외부 평가기관의 실사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가기관으로는 컨설팅사인 매킨지,데이터퀘스트나 IDC 같은 전자전문 평가기관까지 거론된다. 자산 부채를 단순 평가하지 않고 자구노력·경영능력이 종합적으로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벌써부터 평가결과를 어느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양측이 합의각서까지 교환한 마당에 약속을 어기겠느냐”는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한쪽이 각서를 파기할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 반도체 사업이 지닌 매력도 이같은 우려를 배가시킨다. 반도체는 때만 잘만나면 한몫 잡을 수 있는 ‘투기성 산업’이다. 94∼95년 초호황기때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 품목으로 연간 2조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언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할지 모를일이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가격이 회복세다. 삼성전자는 업계 1위라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현대와 LG는 계속 ‘타는 가슴’이다.
  • 5대그룹 빅딜 반도체 등 자율합의 실패/月內 확정못하면 강제퇴출

    ◎정부,대주주재산도 가압류 정부는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을 통해 강제 퇴출시킬 방침이다.아울러 대주주에게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재산을 가압류하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채권은행단과 자문회계법인이 참여하는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를 포함해 이달말까지 7개 업종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에 다음 주중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방안을 담은 가이드 라인을 시달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은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여신중단,보증채무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함께 대주주의 재산 가압류 등 채권보전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이달 말로 한정할방침”이라며 “따라서 반도체 분야의 합의시한도 재계가 제시한 11월 말에서 한달정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경련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반도체 단일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을 전문 컨설팅사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그룹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은 전문 컨설팅회사의 실사를 통해 지배주주를 결정한뒤 지분비율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오는 15일까지 컨설팅회사를 선정,11월30일까지 책임경영주체를 정한뒤 12월 말까지 합병준비를 끝내기로 했다. 발전설비는 삼성의 보일러설비를 한국중공업에 이관키로 합의했으나 현대와의 일원화 문제는 나중에 협의키로 했다.
  • 빅딜 채권은행이 맡아야(사설)

    5대 그룹의 7개 업종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내용은 3개 핵심업종이 빠져 있어 극히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당초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시한인 9월말을 넘기면서 그룹간 빅딜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해당그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 등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시한을 7일로 연기했다. 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지배주주 선정을 위해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용역을 주어 오는 11월30일까지 결정하고 철도차량은 당초 현대·대우·한진 등 3사의 단일법인 구성에서 2사 체제로 바꾸었으며 발전실비는 일원화 대신 이원화로 방향이 변질되었다. 이처럼 빅딜 대상업종의 경영주체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재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러잖아도 정부와 재계가 지난 7월 4일 빅딜을 재계 자율에 의해 처리하기로 하자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었다. 예상대로 재계는 정부가 시한 내에 책임경영주체를 자율로 결정하라고 하자 마지 못해 알맹이가 빠진 빅딜안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재계가 빅딜을 자율로 하겠다고 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빅딜안 자체도 정부나 국민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이 빅딜안의 경우도 과잉·중복된 7개업종을 합병, 단일법인 또는 공동법인을 만든다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빅딜로 간주할 수가 없다. 본래 빅딜은 기업간에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상대업체에 넘기고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인수해서 업종전문화를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이 추진하고 있는 빅딜은 단순히 주식지분을 나눠갖는 컨소시엄 형태이다. 그같이 변형된 빅딜을 하면서 누가 주식을 많이 갖느냐로 마찰과 갈등을 빚어 오다가 실패로 끝난 것은 이제 빅딜을 재계 자율에 맡겨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재계의 자율방침을 그대로 믿었다가 무려 3개월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국민경제 회생을 위해 화급한 기업 구조조정을 그만큼 지연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정부의 거듭된 독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구조조정은 외면한 채 자기그룹의 이익만을 위해 빅딜을 지연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채권은행이 나서 빅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빅딜에 합의를 보지못한 3개 업종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에 포함시켜 퇴출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총수 심야담판 ‘반도체 진통’/빅딜 협상 이모저모

    ◎김우중 회장 “약속시한 초과… 조금씩 양보를”/타결내용 일체 함구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우여곡절끝에 5대 그룹이 일단 구조조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용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안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孫炳斗 전경련부회장은 6일 그룹총수들의 심야협상이 끝난 뒤 “재계의 구조조정안을 정부나 채권은행단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며 공을 정부와 채권은행단으로 넘겼다. 재계는 휴일인 6일 아침부터 5대 그룹 실무책임자들이 구조조정협상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5대 그룹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들이 직접 회동,쟁점이 돼왔던 반도체 발전설비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해당업체간 이해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결렬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회장 자격으로 7일 대통령 방일(訪日)을 수행하게 돼있어 모종의 선물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협상 전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5대 그룹총수들은 이날 밤 10시30분까지 장시간 협상끝에 나름의 구조조정안을 만들어냈다. 물론 정부가 재계 협상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7일 해외출장을 떠났던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아침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반도체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한 실무자급 조율안을 토대로 공동경영,순환경영 등 나름의 중재안을 마련,심야협상에 돌입했다. 金회장은 심야회동에서 “재계가 정부에 약속한 시한을 1주일이나 넘긴 만큼 조금씩 양보해 구조조정안을 타결시켜달라”고 강도높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총수들은 이날 5시간30분동안 협상끝에 반도체 등 3개업체의 구조조정안에 의견접근을 이뤄냈음에도 협상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헤어졌다. ○…이에 앞서 鄭夢九 현대회장은 협상도중 화장실에 다녀오다 “협상이 잘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해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내비쳤으며 李健熙 삼성그룹 회장도 회의 도중 잠깐 나왔다가 “반도체 부문의 공동경영 등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같다”며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 5대그룹 빅딜 타결/정부 기대엔 “미흡”/오늘 결과 발표

    5대 그룹은 6일 밤 늦게까지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구조조정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재계차원의 구조조정안을 마련,그 내용을 7일 오전 11시에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그동안 쟁점이 됐던 업종의 책임경영주체 선정 등에서 명쾌한 합의점을 이뤄내지 못하고 합의내용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기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채권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재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金宇中 전경련 회장주재로 서울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李健熙 삼성·鄭夢九 현대·具本茂 LG·孫吉丞 SK그룹 회장과 李鶴洙 삼성·朴世勇 현대·李文浩 LG·金泰球 대우·劉承烈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협상을 가졌다. 孫炳斗 부회장은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결과를 7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계로서는 모든 결정을 끝냈으며,채권은행단과 정부의 판단에 맡길 따름”이라고 밝혀 구조조정협상을 마무리지었으나 정부나 채권은행단의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음을내비쳤다. 이날 심야협상에서는 현대와 LG그룹이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를 놓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욕심·고집… 빅딜없는 밥그릇 싸움/표류하는 5大그룹 구조조정협상

    ◎절충점 찾기보다 기존입장만 되풀이/지리한 ‘대리인 전쟁’… 협상력에 한계 재계 빅딜이 업체들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돼 재계가 진정 구조조정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의심받고 있다. 구조조정의 대가로 세금 감면이나 대출금의 출자 전환,부채 탕감,장기부채의 단기 전환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만 늘어놓았지 정작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반도체 등 쟁점 사안에서 업체들이 보여온 대결 양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오는 7일에도 결과를 못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외부 실사를 의뢰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끌던’ 철도차량까지 정부 반대에 부딪쳐 자율적으로 경영주체를 정하게 돼 구조조정의 진통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해당기업들은 그동안 구조조정 협상테이블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밀어붙이기’식 전술로 일관해 왔다. 절충점을 찾기 보다 그룹에서 결정된 부분을 상대방에게 재확인시켜주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협상력에 한계가 있는 구조조정본부장들만이 지리한 ‘대리전쟁’을 계속했다.문제를 풀기 위해 오너들이 마주앉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일 최종 협상에서도 반도체,발전설비 부문의 이해 당사자들은 전혀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못했다.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는 생산 규모와 시장점유율을 들어 경영권 확보를 주장했고,LG반도체는 선발업체와 계열사 산업 연관성을 들어 50대 50 공동경영을 고수했다. 발전설비에서는 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시장점유율과 수출경쟁력이라는 명분을 녹음기처럼 틀어댔다. 경영권을 내 줄 경우,기업 내부 사정이 경쟁업체에 노출되는 데 대한 우려도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남에게 드러내 보일 수 없는 경영상의 치부를 많이 갖고 있는 기업사정도 경영권을 고수하려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자율적인 ‘딜’을 이룰지,정부와 채권단의 ‘메스’를 빌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재계. 그러나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기타 쟁점/발전설비­일원화 자체 백지화 가능성도/선박용엔진­3社 단일법인­現重체제 재편 자율조정을 택할 것인가,타율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협상의 와중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오는 6일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미합의 업종은 불가피하게 금융권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공동법인과 같은 지분나누기식 구조조정에는 금융지원을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미 의견접근이 이뤄진 업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발전설비=현대와 한국중공업간 이견이 크다. 한중민영화와 연계돼 있는 문제다. 현대와 한중이 서로 경영주체가 되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대가 한중에 발전설비를 넘길 것인가가 관건이며 6일까지 경영주체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발전설비 일원화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철도차량=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의 지분율과 경영주체를 6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당초 경영주체 선정을 맥킨지컨설팅사에 맡기기로 하고 계약까지 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당국의 지적에 따라 백지화시켰다. ◇선박용엔진=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 등 3사 대표는 1일 오후 한국중공업을 중심으로 삼성,대우 등이 참여하는 선박엔진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각서에 서명했다. 단일법인의 책임경영주체는 한국중공업이 맡되 지분율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 참가의사를 밝혀올 경우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선박용 엔진은 이들 3사간 단일법인과 현대중공업의 2사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정유·항공·석유화학=이들 3개 업종은 큰 쟁점은 없다.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과 석유화학도 해당그룹이 단일법인을 설립,전문경영인체제로 나가기로 했다. 항공·석유화학업종은 외자유치를 통해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李憲宰 금감위장 관훈토론 일문일답/“지분 나누기식 빅딜 지원 못해”/회생 어려운 기업 여신중단 통해 정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지분나누기식 5대 그룹의 사업교환에는 자금을 지우너할수 없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의 빅딜이 지분나누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업교환은 과잉·중복됐거나 잘못 투자한 부분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컨소시엄 형태는 그런 측면에서 잘못될 소지가 있다. 이런 방식의 사업교환에 정부가 금융지원을 하면 국내·외에서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은. ▲주력업종이 아니거나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은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외국에 매각하거나 합병·합작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사업교환 등으로 신설될 법인은 아웃소싱이나 ‘매니지먼트 바이 아웃(MBO)’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춰야 한다. ­추가 퇴출기업은. ▲내부 지원없이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반드시 정리한다. 그러나 퇴출기업의 일괄 발표는 없을 것이다. 주채권은행별로 기업의 신용에 맞춰 단계적으로 여신중단 등을 통해 정리할 것이다. ­은행의 소유구조는. ▲법에서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다. 소유지분을 4%에서 10%나 20%까지 풀 수는 있되 투자나 대출 등 경영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이사회 구성에 관한 제한규정도 완화해야 한다. ◎전경련 孫炳斗 부회장 문답/“6일 마지노선으로 타결 노력”/금융·기업 구조조정 맞물려 합의 지연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6일까지를 마지막 시한으로 잡고 구조조정안 타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일까지 시한을 늦춘 이유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기업 구조조정은 맞물려 있다.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와 부실계열사 퇴출 등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달 30일을 시한으로 잡았는 데 합의가 지연돼 일정이 1주일 늦춰진 셈이다. ­6일까지 안되면. ▲기업구조조정은 금융부문 구조개혁과 연계돼 있다. 따라서 타결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과 협의과정이 이어지게 된다. ­1일 밤 마라톤회의에서 발표를 연기키로 한 것인가. ▲당초에는 각사가 자구계획서를 내 제3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받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번 더 협상하기로 했다. ­정부측 반응은. ▲진행된 상황을 보고했고 1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도 동의했다. ­삼성,대우가 한중과 함께 선박용 엔진에서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했다는데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은. ▲산업자원부 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 지 모르지만 5대 그룹간 논의에서는 삼성의 선박용 엔진사업의 한국중공업 이관만이 논의됐다.
  • 빅딜 발표 7일로 또 연기/반도체 경영권 이견 못좁혀

    2일로 예정됐던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 발표가 7일로 다시 연기됐다. 5대 그룹은 1일까지 이어진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책임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협상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추석연휴기간 중 협상을 계속한뒤 오는 7일 협상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매킨지사의 실사를 거쳐 경영주체를 정하기로 했던 철도차량 업종도 계획을 바꿔 협상으로 경영주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합의 업종의 해당기업이나 사업부문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방식으로 타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방안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우려돼 5대 그룹간 자율협상으로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화학과 항공기는 해당 그룹이 동일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세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설명했다. 현대와 한국중공업간에 이견이 컸던 발전설비에 대해서는 “일원화 여부를 6일까지 결정한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일원화가 백지화될 수도 있음을 비쳤다. 孫부회장은 “6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구조조정 일정을 감안,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대 그룹과 전경련은 미합의 업종에 대해 외부 평가기관의 결정을 거쳐 경영주체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으나 정부측이 이의를 제기,입장이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감위­전경련 ‘냉랭한 이웃’/白汶一 기자(경제 프리즘)

    금융감독위원회와 전경련은 여의도에서 도로 하나를 경계로 마주보고 있다.금감위가 지난 4월 발족했기에 ‘터주대감’은 전경련이다.그런데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둘의 관계는 ‘이웃사촌’보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원수’처럼 지내기가 일쑤였다. 10월들어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이 금융에서 기업쪽으로 바뀌자 둘은 다시 으르렁대고 있다.칼자루를 쥔 쪽은 금감위이기에 전경련은 내놓고 속내를 밝히지 않는다. 재계는 그러나 금감위가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관치금융의 냄새가 물씬 나는 ‘지정퇴출제’로 부른다.퇴출기업 수를 처음에 10개씩 내라고 했다가 2∼3개 정도로 줄이라고 하더니 막판에는 다시 5개씩으로 늘렸다.구조조정이 ‘고무줄 흥정’이냐고 못마땅해 한다. 그러나 금감위는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말한다.퇴출기업 선정은 은행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약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발뺌한다.기업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하다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지만 퇴출기업 수를 지정한 적은 한차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이 과거의‘관치금융’에 젖어 구체적인 숫자로 환산했는지 모르나 사후 보고를 받는 것 이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재계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나 금감위가 구조조정의 수위를 조종한다는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문제는 이런 문제로 양쪽이 소모적인 논쟁에 빠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경제가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금감위와 재계는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시장의 가격기능)’을 강조한 이유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 빅딜 10개월째 제자리걸음/진통 거듭 언제까지

    ◎자율결의후도 업종배분 싼 입씨름 계속/정유만 정리… 서로 “발전·반도체 못내줘” “기업의 역량을 주력 핵심사업에 집중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여달라” 지난 1월13일 金大中 대통령당선자가 4대 그룹총수와 만난 자리에서 당부한 얘기다. 6개월 뒤 대통령은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재계가 빅딜(업종교환)을 통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5대 그룹은 제1차 정·재계간담회(7월26일)에서 “자율적으로 조기업종교환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지금 어떤가. 5대 그룹은 그나마 단일법인 설립 등으로 구조조정을 결의한 7개 업종의 경영주체 선정방안을 놓고도 여전히 씨름이다. 1일에도 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경영주체 방안을 두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빅딜’은 커녕 ‘스몰 딜’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형국이다. 6대 이하 그룹들은 요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다해서 몸집줄이기가 한창이다. 얼마되지 않는 계열사를 한 곳으로 모아 초미니그룹이나 슈퍼 단일기업으로 속속 재출범하고 있다. 반면 5대 그룹은 여전히 구조개혁에 소극적이다. 기술적인 시간끌기로 퇴출에 저항하는 모습이다. 이 추세라면 5대 그룹만 남고 그 이하 그룹들은 ‘그룹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기형적인 산업구조로 재편될 게 뻔하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 7개 업종 중 유일하게 구조조정의 성과로 평가되는 부문인 정유업종. 그러나 이도 엄밀히 따져보면 구조조정의 산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금난 끝에 일찍이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가 인수한 것일 뿐이다. 물론 국내정유업계가 4사체제로 재편되고 한화그룹이 ‘애물단지’를 국내기업에 처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면 둘 수 있다.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동등지분의 단일회사를 세우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외자를 유치키로 한 항공부문도 그렇다. 항공분야는 수년전부터 과잉·중복투자업종으로 지목돼왔고 중형항공기 개발을 계기로 해당업체들이 새정부 이전부터 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했던 사안이다. 석유화학이나 철도차량이 단일법인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수·합병이나 업종교환형식이 아닌 공동법인 형태의 구조조정이다. 이는 선단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희석시키면서도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벌경영에 새로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5대 그룹이 자율적인 업종교환합의를 외면한채 단일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권주체 방안을 놓고 싸우는 사이에,또 여론이 그 싸움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 새 정부가 핵심역량으로 사업을 재편하도록 촉구한 지 1년이 다되지만 5대 그룹에서 이렇다할 구조조정의 성과는 미미한 것이다.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의 경영주체 문제만해도 해당업체간 팽팽한 줄다리기끝에 제3의 평가단 몫으로 남게 됐다. ‘시간이 걸리는 또 하나의 절차’가 생긴 셈이다. 외국언론들은 요즘 한국재벌들이 한국경제를 볼모로 서바이벌(생존)게임을 하고 있다고 입방아를 찧는다.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속한다’는 말에 재계가 여전히 솔깃해 있는 것은 아닌 지…. □빅딜 추진 일지 ·98년 4월20일=김대중 대통령, 경제 5단체장 청와대 오찬 간담회서 “대기업,남들이 욕심내는 좋은 기업 내놓아야” ·98년 7월26일=제1차 정·재계간담회서 5대그룹,자율적인 조기 빅딜 합의 ·98년 8월10일=전경련 구조조정 실무추진반(태스크포스) 1차회의 ·98년 9월3일=5대그룹 7개업종 구조조정안 발표 ·98년 12월말=통합법인 설립 등 구조조정 법적절차 완료
  • 빅딜 경영주체 싸고 막판 진통/5대 그룹

    ◎반도체 등 이견… 협상시한 오늘로 연장/합의 실패땐 주채권은행서 선정키로 반도체 등 7개 구조조정 업종의 책임경영주체 선정을 놓고 5대 그룹이 막판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재계는 1일 오전까지 협상을 계속하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채권은행과 제3의 평가기관을 통해 경영주체 선정을 매듭짓기로 했다. 30일 전경련에 따르면 5대 그룹의 업종별 실무자들은 이날 협상을 거듭했으나 반도체와 발전설비 등 일부 업종에서 통합법인의 책임경영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 시한을 일단 10월1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각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1일 오전 최종 회동을 갖고 7개 업종의 일괄 합의를 시도,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에 경영개선계획서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자율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주채권은행 등에 책임경영 주체 선정을 일임,추후 경영 주체를 결정짓기로 했다. 반도체의 경우 현대·LG가 막판 협상을 계속하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양사의 주채권은행이 실사를거쳐 책임경영 주체를 선정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발전설비 일원화와 관련,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자 사업계획서를 전경련에 제출,전경련이 평가단 심사를 통해 사업권 일원화 주체를 결정키로 했다. 철도차량은 현대 대우 한진 등 3사가 일단 공동법인을 세우되 미국 맥킨지사에 실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책임경영 주체와 지분비율을 선정키로 했다. 항공기와 석유화학은 동등 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설립,독립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외자를 유치키로 합의가 이뤄졌다. 선박용 엔진은 삼성이 한국중공업에 설비를 이관,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키로 했으나 현대를 제외한 삼성 대우 한진 등 3개 조선업체가 한중과 제휴,별도로 선박용 엔진제작 단일법인을 설립,현대와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과 제3의 평가기관에 책임경영 주체 선정을 위임하는 것은 사후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그룹이 막판까지 자율합의에 의한 경영 주체 선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반 붕괴우려/전경련 4분기 전망

    올해 4·4분기에도 제조업 가동률이 급락하고 생산·내수판매 감소와 수출부진이 이어져 산업기반이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29일 ‘4·4분기 산업전망’보고서에서 “높은 부도율과 기업채산성 악화,유휴설비의 사장 등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가동률 급락과 기업부도,채산성 악화의 악순환이 거듭돼 산업기반의 조기 붕괴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4·4분기 가동률은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질 전망이며 내수의존도가 높은 전기 기계 철강 시멘트 등은 20∼30%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다.타이어 제당 등 수출비중이 높거나 구조적으로 수출전환이 쉬운 업종은 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5% 내외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빅딜 협상 30일 완전 매듭/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9일 “구조조정안 확정을 위한 5대그룹의 협상이 30일중 완전 타결돼 모든 업종의 경영개선계획서가 다음달 1일까지 주채권은행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孫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이 주관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쟁점이 돼 온 현대­LG의 반도체 부문 통합협상도 30일까지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투자환경 몇점일까/외국인투자 유치 이렇게

    ◎투자환경 100점 만점에 44점/복잡한 행정절차 최대 장애요인/국가경쟁력도 홍콩·말聯에 뒤져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지난 6월 대통령 방미때 겪은 실화 한토막. “한국이 중국보다 기업경영면에서 많이 투명해졌고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한국보다 중국에 더 많이 투자하는가.” 미국 투자자의 답변은 “중국에 시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에게 시장은 있는가. 정부가 최근 국내 학계와 연구소 등의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사한 일이 있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을 100점으로 했을 때 우리는 44.7점. 과락(科落) 수준이다. 행정절차의 복잡성(58%)이 투자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담당자의 의식전환(28%)과 공정한 경쟁체제 확립(24%)이 절실하다는 응답들이 많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투자환경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조사대상 46개국 중 34위(98년 기준). 외국인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사회간접자본부문에서는 31위로 홍콩(19위)이나 말레이시아(24위) 대만(26위) 이탈리아(28위)보다 뒤처진다. 외국인투자의 촉진요소가 될만한 금융부문은 꼴찌에서 두번째(45위),국제화 수준은 46위. 정부부문의 경쟁력(34위)이 높지도 않고 과학기술분야(28위)도 열세다. 그나마 인적자원 분야가 22위에 랭크됐을 뿐이다. 전경련 산하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국위원회가 아태지역 주요국의 투자자유화 현황을 비교해 낸 보고서(14개 진출국의 외국인투자자 140명 대상)에서도 한국은 투자자유화지수(PFI)가 60.73으로 꼴찌(필리핀 54.64)에서 두번째였다. 지수 100은 외국업체들이 투자하는 데 애로가 없음을 뜻한다. 뉴질랜드가 84.14로 1위였다. 이 조사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현지시장 확보를 투자동기의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이 투자인센티브 제공,합작 및 제휴,제3국 시장 진출 가능성,기술이전,수입규제 회피,자원확보,저렴한 노동력 순이었다. 최근 정부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에 개입,정리해고를 유명무실화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전경련이 주한 외국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대차 사태가 앞으로 해외투자가들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83%)이었다. 60.4%가 앞으로 투자여부를 관망하겠다고 했고,13%는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 ‘기아’에 너무 큰 대가 치렀다/자유기업센터 ‘自省보고서’

    ◎“처리 지연 1년2개월 수많은 협력업체 쓰러져/이익집단에 굴복않는 강력한 리더십 필요” ‘우리는 기아자동차 처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2차 입찰마저 유찰돼 버린 기아·아시아자동차. 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는 25일 ‘기아부도 일지(日誌)가 주는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년2개월간 기아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수업료치고는 너무나 값 비싼 대가를 치렀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기아사태 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97년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지식인 시민단체 노조,기아살리기운동 전개.정치인들 기아차 3자매각 반대. △9월 29일 부도유예협약 종료=노조,법정관리 안된다며 파업. △10월 姜慶植 부총리 기아·아시아차 법정관리 발표=공기업형태 운영.경영호전되면 3자매각 추진.노동단체 철회 요구. △98년 3월 3자매각 발표=기아차 법정관리 개시결정. 노조 3자매각 반대파업.△6월 노조 파업=체불임금 지급 등 요구. △6월 25일 국제입찰 확정=이후 1·2차 입찰 유찰… 보고서는 “지난 1년2개월간 수많은 기아 협력업체들이 쓰러졌고 기아문제는 한국을 IMF 구제금융으로 달려가게 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은 이익집단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경제문제는 철저히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로 보고서는 끝을 맺었다.
  • 교원노조 단결권·교섭권 인정/단협체결권·행동권은 제한키로/노동부

    교원노조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단체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金元培 노동부 노정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노사정위원회 주최로 열린 ‘교원노조 결성,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金국장은 “현행 헌법 및 공무원·교원 관련법에서 교원의 지위 및 근무조건 등을 명문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단체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평화 촉진 특별법 제정을’

    ◎정리해고 교섭 불허·정부 분규개입 금지/재계 “IMF 기간만이라도 명문화해야” ‘시위현장에 부녀자나 아동의 동원 금지,정부와 정치권의 개입금지도 명문화해야’ 재계가 현대자동차 사태의 해결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문제점들의 해소차원에서 정리해고의 교섭금지 명문화를 골자로 한 ‘산업평화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정리해고 실행상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과 대통령이 천명한 신노사관계의 기반조성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기간동안만이라도 한시법 형태의 ‘산업평화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정리해고가 노사정 합의로 법제화돼 협상이나 쟁의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노조의 불법행위로 실질적인 정리해고가 저지돼 앞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노조가 이를 협상대상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리해고가 노사협상의 대상이 아님을 특별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어 △노사의 부당·불법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처리기한 명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공권력의 즉각 투입과 노조 해산(상급단체 포함) △동조파업 금지 △시위현장에 부녀자 및 아동의 동원 금지 △개별사업장 노사관계에 정부·정치권의 임의개입 금지 등도 특별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불법파업으로 협력업체가 조업을 중단하게 돼 하루 381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협력업체 347개사의 부도로 종업원 8만2,000명이 퇴출됐다”며 “이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부도 협력업체가 노조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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