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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등 10여개사 ‘부채비율 200%’ 적용 안받아

    한진해운,현대상선,삼성물산,SK상사,LG상사 등 10여개 기업이 부채비율 200%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되는 대상기업으로 파악됐다.이들 업체는 지난해말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으로,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우량기업들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설,해운,항공,종합상사 등 4개 업종의 경우,60대 계열소속 기업이라도 이자보상배율이1이상이고 주채권은행이 미래채무상환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부채비율 200% 적용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금융비융이 5,105억원이나 돼 이자보상배율이 0.0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항공업종의 경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로 드러나 부채비율 200%를 지켜야 한다. 한편 금감원은 신용공여 규모 산정 때,수출환어음(D/A)을제외해 달라는 전경련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한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 대신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하자는 등 금융정책의 기본틀을 바꾸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벌 출자규제 유지

    정부와 민주당은 15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재계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규제완화 주장을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날도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강력히요구하는 등 규제완화 주장을 계속해 정치적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과 진념(陳稔)재경부총리,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이날 당정간 협의를 갖고 현행 순자산의 25%인 30대계열 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큰 틀에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거나 투자에 장애가 되는 과도한 규제는 선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는 등 예외적용 범위를 탄력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채비율 200% 제한도 건설·항만 등 이미 탄력 적용 검토대상 업종 외에 전경련의 건의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의장은 “올 들어 (재벌의)출자총액 규모가 순자산의 30%를 넘어서는 등 재벌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야당 주장의 본질은 재벌옹호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제 회생론’”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15일 30대그룹 회의…투자·수출 대책 촉구

    재계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33건의 정책개선 과제와 59건의 규제완화 과제를 건의한 데 이어 16일 열리는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의를 통해 투자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진념(陳稔)경제부총리 및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에서 투자와 수출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출자총액 규제 및 획일적인 부채비율 규제 등의 문제점을 중점 거론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특히 잘못된 정책과 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위축과,애로사항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도록 할 방침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전경련 정책과제 안팎

    전경련이 14일 내놓은 7대 정책과제는 재계가 실리(實利)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제시한 정책과제가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의 뿌리를 흔들지않으면서 재계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타협안의 성격이짙다.재계의 방향 선회는 최근 진념 경제부총리가 밝힌 ‘기업규제 완화 검토’ 발언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선 출자총액제도의 유예가 대표적이다.재계는 당초 출자총액제도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규사업을 가로막는 것으로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이번 건의안에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주면서 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유예조치’(3년간)라는 카드를 내놓았다.다분히 계산된 조치로 보인다. 부채비율(200%) 규제도 같은 맥락이다.부채비율은 기업의고유한 경영전략으로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는 안되며,기업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재계의 논리였다.그러나 종합상사·건설·조선·항공·해운 등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과사회간접자본(SOC) 출자 등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수준으로 한발 물러섰다.이역시 최근 정부측이 내놓은‘부채비율 수정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재계는 그러나 지배구조와 노동분야에서는 강도 높은 요구를 했다. 구조조정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인수·합병때 고용승계 및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요건 등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정리해고 문제는 지금까지 구조조정 때마다 노동계가 물고늘어졌던 사안으로 이번에 정부 쪽에 다시 공을 넘겨버렸다. 그러나 정부가 건의안을 얼마나 수용해 줄지는 미지수다. 정부측의 수용폭에 따라 재계나 노동계·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여 정책 건의안을 둘러싼 정·재계의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정부입장과 전망/ 기업규제 풀 건 풀어준다. 재계와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업 규제완화의 가닥이이번주 중 잡힐 것 같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16일 주요 그룹의 구조조정본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요구 사항중 타당한 것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이어 주말쯤 예정된당정협의를 거치면 규제완화 줄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예상된다. ■정부의 기본입장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재벌개혁을하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진 부총리는 14일 “문어발식의기업경영 방식은 고쳐야 하고,기업은 핵심역량 위주로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선별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용가능한 부분은 수용할 것”이라고말했다. 규제완화 검토로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흔들리는 것처럼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규제완화의 핵심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이날 공동건의한 59가지 과제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 완화와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의 축소 여부다. ■출자총액제한제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해 달라는 재계의요구는 실현이 불가능할 듯하다.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재계가 도대체 출자총액 한도제 달성을 위해 한 일이 뭐냐”고 강한 어조로 재계를 비판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관련 출자,핵심역량 강화 투자,외국인투자기업에 투자,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의 예외규정을더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진 부총리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또 내년 말로 정해져 있는 예외인정 시한이 연장될가능성도 없지 않다.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조정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의 폐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를 원용하는 법령만 20여개가 될 만큼 이 제도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의 골간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축소 조정의 여지는 상대적으로많고,정부내 일각에서도 축소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1위와 30위 재벌간 자산총액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1위인 삼성의 자산총액은 69조여원인데 30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고합은 2조여원에 불과해 약 28배나차이가 난다. 정부의 관계자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요건에 유연성과 탄력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
  • 이건희 삼성회장 행보 “눈에 띄네”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 회장은 그동안 건강을 이유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지않았으나,지난 1월11일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이후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전경련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최했고,10일 열린 5월 회장단회의에서는 ‘규제는 없을수록 좋고,선진국일수록 기업하기가 좋다’며 정부의 기업규제에 일침을 가했다.바깥손님들과의 접촉도 많다.이 회장 측근들은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정·재·관계 인사들이 줄을 잇고있다고 전한다. 삼성은 최근 조선일보출신인 박세훈(朴世薰·46) 상무를계열사 에버랜드 임원으로 영입했다.동아일보와 사돈관계,중앙일보는 관계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언론계‘빅3’와 이러저런 연을 맺어놓은 셈이다. 재계는 이 회장의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경영연착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이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으면서 연착륙을 측면지원할 것인 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현대자동차,LG,현대그룹 총수들은 조용하다.삼성 못지않게 잘나가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오해살만한 언급도 피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대그룹을 감안한 점도 있지만,‘튀는 모습’이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듯하다.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마이 웨이’스타일이다. 그룹내 전자·화학계열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업구상에만 몰두해 있다.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삼가고 있다.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내코가 석자’여서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금강산 관광사업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bcjoo@
  • 이건희회장 “규제 없을수록 좋아”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최근 정부와 재계가 대기업출자총액제한 등 각종 규제 완화 및 정책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 회장은 10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재계가 요구하는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해 “기업가로서 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생각한다”며 “선진국일수록 규제가 없고 기업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례 회장단회의를 열어 상시 구조조정체제의 정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책개선 방안을 마련해 16일 정·재계간담회를 통해정부 당국과 국회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재계 요구 지나치다

    요즘 재계가 정부에 쏟아내는 요구사항들과 그 주장 방식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요구 사항이 너무 포괄적이다.재계는 입만 열었다 하면 조그만 규제개혁부터 경제정책 핵심의 폐지와 변경까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물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시키려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재계가 주장하는 규제개혁의 양과 내용에는 따지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들은 지난 3월 40건의 규제개혁안을 낸 데이어 내주 중 59건을 더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국민들은단기간 요구사항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한다.더욱이 최근 경제단체들이 걸핏하면 ‘집단’으로 우르르 요구사항을내거는 모양은 보기가 좋지 않다.정권 후반기 권력 누수현상기를 노리거나 경기침체를 이용하려는 집단적인 힘의 행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더욱이 재계 관심사항은 특정 민원성격으로 상당부분 세법개정을 필요로 한다.자칫 다른 국민들과의 형평성 시비 여지가 있다.또 재계는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정부조치를 풀라는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심지어 일부 재계싱크탱크들은 정부 정책이 ‘좌익’성향으로 흐른다는 식으로 망발까지 하는 실정이다.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와 30대 기업집단지정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이 조치들은 모두 재벌의 변칙 문어발확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중심정책에 해당한다.더욱이 출자총액제한제는 4월부터 부활돼 이제 시행 초기다.그런데도 재계가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니 나라의 정책을 업신여기는 태도로 비쳐진다.이와 관련해 일부 재벌의 이해관계가 ‘재계 전체 의견’처럼 주장된다는 지적을 재계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해당 그룹들은 일단 시행 후 문제점을 정부에 알리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다.재계는 무리한 요구보다 먼저 자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정부는 재벌개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한다.
  •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문답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출자총액제한제도와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재계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재계의 전방위공세에 정공법으로 대응한 것이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재벌개혁 후퇴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전경련 등 재계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다양한 예외를 인정하고 있어 비(非)관련 다각화나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출자한도 초과분 해소를 위해 주식을 매각하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증시를 통한 주식매각 규모는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증시의 하루 거래 규모가 2조5,000억원 안팎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반드시 필요한가.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 544개에서 올 들어 624개로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외환위기 이전의 문어발식·선단식 경영체제로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출자총액제한제도로 기업들이 핵심 분야에만 출자해 비관련 분야의 진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대상을 5대 집단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재계는 외국에서 없는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다르다.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는 재벌들의 행태를 시정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법령이 20개에 이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것이다.기업의 행태가 바람직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제도 자체를 크게 변경하는 것은 부절적하다고 본다. ■공정위 입장은 기업규제 완화 방침과는 다른 것 아닌가. 진념 경제부총리도 출자총액제한제도와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제도를 폐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벌개혁 완화 안한다

    정부는 재벌개혁 관련 정책을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올해 4월부터 부활된 대기업의 출자총액 제한 제도와,기존에 시행중인 30대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제도를 폐지하거나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에 관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재벌 계열사들은 부당 내부거래,순환출자,상호채무보증 등 부당한연결고리를 통해 한 덩어리로 활동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불안 등 대내외 여건이 변화하면 국가경제 전체에 치명적인체제적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벌 계열사들의 선단식 경영관행을 고치고,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을촉진하기 위해서도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시책들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계열사 숫자는 지난해 544개였지만 올들어 624개로 1년 사이에 80개나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의 핵심역량 집중을 위한 출자총액 제한 제도는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이 올바르게 설정돼 있지만 기업의 행태는 바람직스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제도 자체를 크게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재계는 최근 총액출자 제한 및 30대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제도가 부당한 기업규제라고 주장하며,이를 폐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재계 소비자보호법 힘겨루기

    오는 7월부터 바뀌는 소비자보호법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마찰을 빚고 있다.개정된 소비자보호법의 발효에 앞서,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재계는 법 규정의 완화를요구하며 재정경제부와 치열한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업계 대책마련 부심=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 대표들은 8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이들은 개정된 법에 처음 도입된 결함정보 보고의무등의 규정이 업계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부 규정을 손질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달 25일 재경부에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개정된 소비자보호법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보상해줄 수 있는 규정을 여럿 신설했다.이 중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은 결함정보 보고의무,경품·중고품에 대한 품질보증,리콜권고제도 등 크게 3가지다. ◆결함정보 보고의무=개정안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의 결함을 발견했을 때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한 시점부터 5일안에 서면으로 주무부처에 보고해야 한다.긴급사안은 24시간내에 해야 한다.위반하면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재계는 서면보고는 2주일 이상,구두보고는 5일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결함을 발견하더라도 원인파악과 사실확인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5일의 시간은 너무 짧다”고 말했다. ◆중고품 등 품질보증=지금은 소비자끼리 사고 판 중고품이나 백화점 등에서 경품으로 나눠준 제품 등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의 책임규정이 없다.그러나 개정안은 이런 경우에도일정수준 품질보증을 하도록 명시했다.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경품·중고품은 유통과정이나 소비자의 사용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것까지 제조업체가 직접 책임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리콜권고사실 공표 여부=특정품목에 대한 정부기관의 리콜권고를 해당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이 사실을 외부에공표하도록 했다.그러나 업계는 기업이 리콜 여부를 최종확정하기 전에 이 사실이 바깥에 알려지면 회사 신인도에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경부,“이 정도는 돼야”=재경부는 국내에 선진국 수준의 소비자 보호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새 제도가 강력히시행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조항이 처음 도입되기 때문에 선진국 규정을 대폭 참고했다”면서 “업계가 일부 규정이 심하다고 하지만 개정안에서 5일 이내로 규정한 결함정보 보고기간의 경우 일부 선진국에서는 24시간 이내로 정하고 있고,경품·중고품에 대해서도 품질보증을 해온 지 오래”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업 체감경기 1년만에 최고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서서히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동향을 조사해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달의 BSI는 115.5였다.지난해 5월 12.3을 기록한 이후 최고이며,지난 1월(BSI 62.7)이후로는 연속 4개월째 상승세다. BSI가 100이상이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100이하면 반대다. 음식료품 시멘트 운송 등 상당수 업종이 계절적 성수기에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대외적으로 국제외화시장에서 엔화약세가 진정되고,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금리인하 영향 등으로 국내금융시장에서 환율·주가·금리의 트리플약세 현상이 일시적으로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분석된다. 분야별로는 내수BSI가 122.9,수출BSI가 113.5를 기록,수출보다 내수전망이 좋아졌다.전경련 관계자는 “이달들어 BSI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안정국면이 지속될 지 속단하기어렵다”며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실질적인 경기부양효과로 이어질 지 불투명해 실물경제에 대한 본격적인회복기대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시장경제와 그 적들’ 메일 파장

    자유기업원 민병균 원장의 글(시장경제와 그 적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 원장이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하며 ‘우익이여 궐기하라’는 요지의 e메일을 각계 인사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민노총 참여연대 전교조 등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경련과는 무관=자유기업원의 ‘대주주’ 격인 전경련도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민 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며,전경련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서둘러 진화에나섰다. 그러나 민 원장 스스로 ‘개인견해’라고 밝히고 있지만내용을 보면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재계의 정서가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공교롭게도 이날 박용성(朴容晟) 상의회장과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전경련 부설)이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을 비판하고 나서 ‘의심’을 사게 됐다. ●거론단체들,‘일고의 가치없어’= 참여연대 장하성(張夏成)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보는권위있는 잡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까지 최근호에서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면서“자유기업원은 뭐가 좌익이고 뭐가 우익인 지도 모르고있다”고 지적했다.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민원장의 주장은 교육의 공공성과 복지강화를 주장하는 전교조의 입장을 마치 좌경세력이 체제전복을 시도하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도 “냉전시대의 낡은 가치인 좌우대립을 요즘시대에 대입하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계관계 복원돼야=민 원장의 글은 대기업 정책에 대한 재계 불만의 ‘간접 표출’로 해석될 수 있다.그러나 글의 표현방식이 ‘상궤’를 벗어났다는 게 중론이다.특히 민 원장의 글이 좌익과 우익으로 편을 갈랐다는 점은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불편해질 경우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간신히 몸을 추스린 우리경제가 또 한차례 휘청거릴 수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재계의 화합이 다져지고정부와의 관계도 개선되는 마당에 이번 글이 악재가 되지않았으면 한다”며 “건전한 비판을 통해 정부와 재계가정책조율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순 류길상기자 stslim@. *자유기업원과 민병균원장. 자유기업원은 97년 4월 전경련 부설로 설립된 자유기업센터가 모태다.지난해 2월 자유기업원으로 개명하면서 전경련에서 독립, 개혁정책 공격에 앞장서 왔다. 자유기업원의 운영비는 대기업과 전경련 등 재계가 출연한 150억원의 기금 운영수익과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문제의 글이 올려진 e메일 회원은 2만5,000여명이며 팩스회원까지 합치면 3만여명을 넘는다.자유기업원 초대 원장은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공병호(孔柄淏)씨였으며 민 원장이 지난해 8월 뒤를 이었다.민 원장은 한국은행,한국외국어대 교수,세종연구소 연구위원,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장은경제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 자유기업원장 e메일 파문

    자유기업원 민병균(閔炳均) 원장이 정부의 개혁정책을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재계 주요 인사들도 정부정책을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상의 박용성(朴容晟) 회장은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30대 대기업 소속 회사 중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는 기업에 대해 신규출자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좌승희(左承喜) 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통화·재정정책이 한계에달했다고 본다”면서 “기업이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30대 기업집단지정제와 출자총액제도 등을 개선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좌 원장은 “경기가바닥을 쳤다고 하지만 회복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정부가 기업에 대한 정책을 세계 기준에 맞는 패러다임으로바꾸지 않는 한 기업은 활력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지적했다.이에 앞서 민 원장은 회원 등에게 보낸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정부의 개혁정책과 참여연대 민노총 전교조 등 시민노동단체의 행동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우익이 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전교조,민노총,참여연대 등은 “시민노동단체를 자유경제의 적으로 규정한 민 원장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자유기업원에 운영자금을 출연한 전경련은 “민 원장의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전경련의 공식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주병철 주현진기자 bcjoo@
  • [사설] 기업규제 완화의 전제

    진념(陳稔)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외환위기 직후 만들어진 각종 기업규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 폭과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진 부총리는“대기업 구조조정 원칙은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필요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는 부분은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는데 찬성한다. 달라진 여건에 따라 규제를 철폐하거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면서도 정부는 최근 재계 등이 건의한 규제완화 요구를 정밀 검토해야 한다.경기침체를 틈탄 규제완화 주장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는 지난 3월초 수출물품의 선적 기한을 30일에서 45일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는등 40건의 규제 개혁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또 전경련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출자총액제한제와 △30대 그룹의 획일적 지정 등과 관련해 정부 정책이 시장경제 원리에어긋난다고 비판했다.이런 배경에서 진 부총리의 규제 재검토 발언은 일단 재계의 건의를 부분 수용할 뜻을 밝힌것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수출이나 물류 등 기업활동에걸림돌인 규제를 이른 시일안에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구조조정이나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 등 기업개혁과 관련된 규제는 완화하기가 아직 이르며 더 시행할 필요가 있다.먼저 출자총액제한제를 재계가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한 회사가 계열사에 출자하는 총 한도를 묶는출자총액제한제는 1998년 초 폐지됐다가 지난달 다시 부활됐다.그 원인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누구였던가.바로 재벌들이었다.외환위기 후 정부가 재무구조 개선을 독려하자재벌들은 늑장을 부렸다.상당수 재벌들은 계열사들이 돌아가며 순환출자를 하게 만들어 부채비율을 낮추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재무구조 개선에 골몰했다.그래서 출자총액제한제가 재시행된 지 한달 만에 다시 기업들이 이 제도의 타당성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다만 부채비율 200% 이하 규제를 업종별로 신축 조정할 필요는 있을것이다. 또 재계가 30대 기업집단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이 역시 설득력이떨어진다.대기업들의 금융기관 소유와은행 대출 독식이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먼저 재벌들이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통해 대출자금 의존도를낮추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규제는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다.재계도‘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을 기억해 이런 정부 규제를기업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정부 개혁 자본주의 저해”” e메일 파문

    현 정부가 일부 진보적인 노동단체,시민단체와 추진하고있는 개혁은 자본주의 체제를 저해하는 것이며,더 이상 좌경화되지 않기 위해선 우익이 나서야 한다는 e메일이 자유기업원 민병균(閔炳均·60)원장 명의로 언론사 등에 발송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대기업과 전경련이 출자해 설립한 연구소로시장경제와 자유기업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민 원장은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세계화,디지털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여러 국면에서 좌익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6·25전쟁과 같은 구 시대의 전쟁을 소리없이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원장은 “지금 정부는 참여연대,전교조,민노총 등과 합세해 한국사회를 국정파탄의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분명하다”며 “소위 ‘민중’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개혁일지 몰라도,이는 분명 자본주의의 근간을 침식하는 체제 변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어찌하다좌경화의 길로 들어섰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국정파탄을 규탄하는 국민궐기가 필요하며 좌익이더 이상국정을 농단치 못하게 우익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강조했다. 민 원장은 또 “(정부가) 조선·중앙·동아 등 3대 중앙지를 탄압하기 위해 무가지 발행을 제한하고 구독료를 심사하며,영업방식을 규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참여연대가 벌이고 있는 소액주주 운동에는 ‘민’(民)에 의한 ‘자본의 통제’라는 무시무시한 목표가 숨어있다고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전경련·LG 화해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LG그룹과의 관계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99년 LG가 현대전자에 LG반도체를 넘기기 전만 하더라도전경련과 LG의 관계는 괜찮았다. 그러나 전경련이 정부의 빅딜정책을 옹호,결과적으로 LG반도체를 현대측에 넘기게 되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전경련에 발길을 뚝 끊었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이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김각중(金珏中)회장과 고문단 등 10여명의 재계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자경(具滋暻) LG명예회장의희수(喜壽)축하모임을 갖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재계에서는 LG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전경련의 제스처로 분석한다.어느 때보다 재계의 단합이 절실한 전경련으로서는LG그룹과의 소원한 관계를 정리해야 할 형편이다.그래서부친의 희수축하모임을 관계회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전경련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같다.‘한번 마음먹으면 웬만해서는 마음을 돌리지 않는’ 구 회장의 성격으로 볼 때 관계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LG그룹측은 구 회장이 전경련주최의 ‘희수축하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이 참석하지 않는 구 명예회장의 축하모임에서 전경련이 부친을 통해 아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한편 LG는 구 명예회장의 경영활동을 담은 화보집 ‘우리시대의 참 경영인 具滋暻’을 발간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황태자’ 경영승계 산넘어 산

    삼성 현대 등 국내 최대 재벌 2∼3세들의 경영승계 작업이 산넘어 산이다.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습경영과 그 과정에서의 부당내부거래에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고,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곱지않은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은 일단 ‘몸낮추기’에 들어갔다.그러나 그룹차원에서는 ‘흠집내기’에 법적대응으로맞서는 한편 이들의 PI(Personal Identity·개인이미지 제고)작업에도 나서는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불어닥친 칼바람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의 아들인 정의선(鄭義宣) 현대자동차상무가 태풍의 핵이다.대규모 주식증여를 밟은 SK 코오롱한솔 동부 등과 후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효성 신세계 롯데도 이들의 순항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3일부터 이 상무보와 정 상무 등 재벌 3세들이 인터넷 회사지분을 계열사에 판 것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내달 4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상무보는 e-삼성등 505억원을 투자해 보유 중이던 4개 인터넷 회사의 지분을 511억원에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에 팔았다.정 상무는 e-HD닷컴 주식 32만주를9억2,2000만원에 자신이 소속된 현대차에 매각했다. 특히 이 상무보 등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매입과 관련해 국세청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증여세를 추징당한 상태여서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재계,정공법으로(?) 삼성과 현대차는 공정위의 조사에촉각을 곧두세우면서도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떠들 때’가 아니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삼성이 이상무보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부과에 불복,이의신청을내기로 한 것도 ‘당하고 있지만 않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국세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준비한다는방침도 정했다. 삼성측은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정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힘모으는 재계 국세청과 공정위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단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재계 1위로 독주시대를 맞이한 삼성은 ‘혼자만 잘되면득이 될 수 없다.재계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삼성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최근 이 회장의 전경련회장단 골프모임 주선,현대차와의밀월관계도 재계 힘모으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PI작업도 한창 삼성과 현대는 회장이 건재하고 있는 이상 후계자의 전면 부상은 경계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66년 중앙일보 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에 뛰어든 지 21년만에 회장에 올랐던 점을 들어 이 상무보가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가급적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대신 이 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보이고 있다. 현대도 마찬가지다.정 회장은 최근 ‘CEO마케팅론’을 주창하며 경영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이 상무보에게 삼성전자의 장기비전을 구상하는 핵심역할을 주었고,현대는 정 상무를 구매담당에서 최근 AS부문으로 이동시켜 전문자동차 경영인으로서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날아드는 외부공격의 예봉을 피하고,안으로는 후계자의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양대 재벌들의양동작전에 세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같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stslim@
  • 재계·공정위 ‘끝없는 갈등’

    요즘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관계가 껄끄럽다. 업무상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 이같은 현상은 공정위가 재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국세청과 달리 세련되지 못한 공정위의 미숙한 조사기법도 재계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재계와 공정위의 표면화된 갈등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30대 기업지정제도’를 놓고 전경련이 강력하게 폐지를주장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공정위로부터 핀잔만 들어야했다. 여기에다 다른 계열사 등에 출자할 때 순(純)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출자총액한도’의 부활도 갈등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이 제도는 98년에 없어졌다가 99년 12월 부활됐다. SK텔레콤(011)의 불만이 대단하다.공정위는 SK텔레콤이지난해 신세기통신(017)을 인수하면서 출자총액한도를 위반하자 이를 문제삼았다. 기업결합을 승인해 주되,시장점유율을 오는 6월말까지 50% 미만으로 낮추도록 했다. 이 때문에 011가입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 SK텔레콤과 공정위의 관계는 냉랭하다. 삼성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세청이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에 대해 증여세를 추징하자마자 공정위가이 상무보의 e-삼성 주식매각에 대해 부당거래 조사를 하겠다고 나선 데 난감해 하고 있다. 옛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이미 출자총액한도를 넘어버린 두산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제대로 하기 어렵게 됐다며 투덜대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기업의 투명경영에 대한 감시·감독은 철저히 하겠다”며 재계의 불만을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공정위는 조만간 삼성·현대 외의 8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에도 착수할 예정이어서 재계와 공정위의 불협화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8)풀무원 원경선 원장

    △ 풀무원 원경선 원장의 생명·평화·전도운동. “신 김치 먹고 살래?안 먹고 죽을래?” 이 질문은 원경선원장이 인류에게 던지는 양자택일의 메시지다.여기서 신김치는 무공해,그리고 정직한 재래식 식품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다. ●산성체질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현대인의 삶이 구조적으로 신김치와 거리가 멉니다. 그게 본말의 전도 아니오? 모두 부와 편리를 추구 하지만생명을 무시한 부와 편리는 결국 위기를 맞이했거든. ●어떤 위기인가요?세계 인구가 60억인 지금도 기아에서 허덕이는 사람이 몇억입니다.유엔 통계에 의하면 30년 후면 80억이 된다고 해요. 그 때 가면 어떻게 되지요.얼마 전에 전경련 환경위원회의초청을 받아 강연을 했는데 그 때 대놓고 그랬어요.“당신들 공장 자꾸 짓지 말라”고.6·25 때 내가 직접 겪었어요. 쌀 한말 하고 피아노 한 대 하고 맞바꿔요.먹거리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식량위기가 오면 공산품 먹고 살 수 있나요.지구 환경 감시기구인 ‘월드워치’가 ‘21세기는 기아의세기’라고 경고했어요.예사로 들을 얘기가 아닙니다. ●처음 장만 할 때 밤잠을 설치던 논을 묵히고 있는 것이농촌 실정입니다.경작지를 늘리려면 농업인구가 늘어야 하고 그래 봐야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농업인구가 늘면 우선 실업문제가 해결됩니다.그러면 농촌문제 해결됩니다.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땅의 생명력이회복된다는 사실입니다. ●땅이 생명력을 잃는 것은 문제이긴 합니다.사람을 흙으로빚었으니 말입니다. 1994년 덴마크에서 열린 어떤 국제회의 발표인데 정상적인 남자의 정자수가 1억 내지 1억3천만 마리인데 항공사 직원은 5천만 마리,공무원은 7천만 마리라는 겁니다.이는 뭘 말하느냐.항공사 승무원이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거든요.또 1996년 일본 데이교 대학에서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정자수가 40대,30대,20대로 내려 올수록 적다는 겁니다.현대 문명에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정자 수가 적다는건데 바꿔 말하면 화학비료와 농약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말이고,맛있는 음식 즉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었다는 말이지요.또 있어요.1998년도에 나온 ‘도둑 맞은 미래’라는책에 보면 플로리다주 늪지대 독수리의 80%가 사라지고 악어는 아예 전멸했다는 거요.알아 봤더니 합성세제 등으로인한 환경호르몬 영향이라는 거요.이쯤 됐으면 뭔가 삶의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각성이 올만도 하지요?●미국인들이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사료로 들어가는 곡물이면 제3세계 1억 인구가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식량의 절대량 보다 분배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자료지요. 일리 있어요.세계적으로 비만이 원인이 된 성인병 환자와기아에 허덕이는 사람 숫자가 공교롭게 비슷하다는 통계도있지요.교회 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는대목이 있어요.이는 무슨 말이냐.쌓아 놓지 말라는 뜻입니다.그런데 잔뜩 쌓아 놓고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사람들이 많아요.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면 될까요? 그것도 안돼요.일해야 합니다.생명이 본시부단히 움직이는 건데 가만히 있으면 죽음이오.운동하는 것은 삶인데 그게 바로 노동이 아닌가요? 아무도 쌓아 놓지 않고 아무도 놀지 않고,그러면 해결 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벼가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말을 하더군요.벼 자라는 것이 새끼 크는 것처럼 재미가 나야 진짜 농사꾼이 된 거라는 말도 하고요.꼭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농사도 체질에 맞아야지 아무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귀농자들이 고비를 못 넘겨 실패하는데 어떤 일이나고비는 있어요.아까 말대로 아침 나절에 돌아 볼 때 다르고 저녁 나절에 돌아 보면 또달라요.그러다 보면 힘든 줄 모르고 애착이 가죠.애착이 가니까 정성이 들어 가고.옛날 어떤 사람이 똑 같이 농사를 짖는데 소출이 많아,그 비결을물었더니 ‘나는 하얀 새를 본다.그런데 그 하얀 새는 꼭두새벽에만 나온다’고 하더래요.어떤 일이나 같아요. ●‘벌레도 같이 살아야 한다’든가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윤리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고 생산성도높여야 하는 지금의 농촌 현실에 별로 설득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농약,비료 안쓰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 쓰면 감자는 세배,화본과(禾本科)는 50%까지 더 나와요.물론 과학영농을해야지요.그리고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해 볼까요.우리풀무원은 항상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이 있어요.아이들 세계에서는 새로 이사온 아이가 있으면 텃세를 하지요?그런데 풀무원에서는 그게 거꾸로 돼요.새로 온 아이들이기왕에 있던 아이들을 휘둘러러요.왜냐,사납고 거칠거든.그원인을 살펴 봤더니 음식이 원인이라.딴 데서 온 아이는 산성체질이라 조급하고 공격적인 반면 이곳에 오래 산 아이들은 온순하고 평화적이거든.대부분 성인병이 고지방, 고단백질에서 오는 식원병이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어요. 미상원 영양특위 맥거번 위원장은 ‘사회문제를 환경이 아닌 영양에서 찾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낸 일이 있습니다. 결손가정 아이보다 산성체질의 아이에게서 문제아가 더 많더라는 것이지요.대표적인 예가 백미와 현미의 차이입니다.현미를 먹으면 체질이 바뀌고 가벼운 노이로제까지 해결됩니다. 식품이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이 위험 하니까 미생물과 잡초를 멸종 시키는 농법은 안된다” 차원을 넘어 유기농 식품이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논리로 확대되는 군요. 맞아요.지금 우리가 흙 1그램에 미생물이 5천만 내지1억마리가 있는데 이것을 죽이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요새는그 말에 많이들 공감 합니다.그런데 흙 속의 미생물 죽이면안된다고 하면서 사람은 마구 살상해도 괸찮은가. 군대라는게 그거 아니오. 군대가 말이요,연원을 따져보면 청동기 시대에 처음 생긴거라.먹고 쓰고 남는 것을 창고에 쌓아 두고그것을 지키기 위해 생긴 것이거든. 예수님 말씀대로 자기곳간에 쌓지 않고 하늘 곳간(이웃)에 쌓으면 지킬 필요가없겠지,거기다 현대의 가공식품이 사람을 공격적이고 조급하게 만들어요. ●원장님의 생명운동이 건강한 농업에서 평화운동으로 바뀐셈이군요. 내 일생은 오직 전도요.처음 풀무원을 시작할 때는 오갈데 없는 사람들 데려다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고 2단계는 생명있는 농산물 생산과 유통,그리고 마지막에는 평화운동이라.이것이 생명운동의 귀결이라 보는데 사실은 시종일관 전도라고 보면 됩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원경선 원장▲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 출생 ▲16세 누에치기로 농사 시작 ▲1938년 지명희 여사와 혼인 ▲1955년 경기도 부천에서풀무원 시작 ▲1976년 경기도 양주군으로 풀무원 이전, 유기농 시작 ▲1960년 거창고등학교 재단이사장(현재) ▲1992년 녹색인상 1955년 글로벌 500인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현재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이사장,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 *55년 자립 신앙공동체로 출발한 '풀무원 농장'. 원경선(元敬善) 원장은 1955년 경기도 부천에서 ‘풀무원’농장을 시작했다. 가난하고,병들고,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자립의 길을 마련해주기 위한 신앙 공동체였다. [누구든지일하면 먹을 수 있다.다만 쌓아 두지는 못한다. 열심히 일하면 쌓을 수 있다.그러나 자기 곳간이 아닌 하늘에 쌓아야한다.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이 바로 하늘에 쌓는 것이다]원경선 원장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풀무원 농장의청지기 정신이다. 풀무원이라는 이름은 버려진 쇳 조각들을 모아 유용한 도구로 만들듯 생명을 풀무질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그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는 전쟁고아,행려병자,알코올 중독자,전과자 등 무수한 ‘버려진 돌’들이 모여 들었다.그중에 더러는 다시 태어나는 담금질을 견디지 못해 뛰쳐 나갔지만 대부분은 나름대로 요긴한 ‘모퉁이 돌’이 되어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풀무원이 문을 연 50년대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던 시절이었다. 어떻게 하면 허기를 면하느냐가문제였으므로 너나 없이 질을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오로지 ‘증산(增産)만이 살 길’이었다.자연히 농사는 농약과비료에 의존했고 풀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정직을일생의 신조로 삼고 살아온 원경선 원장에게 이 농법은 맞지 않았다.농약과 화학 비료 때문에 땅이 죽고 땅 속의 미생물이 죽고 결국 사람도 죽는다는 생태계 이치는 차치하고먹어서 해로운 것을 생산한다는 것은 정직이라는 그의 신조가 허락치 않았다.그래서 그는 유기농법을 시작했다.네사람분의 사료를 먹여 한 사람이 먹을수 있는 계란이나 우유를 생산할 뿐이라는 로마 클럽의 보고서를 읽은 후 양계장도 폐쇄했다. 1976년 4월,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옥정리로 농장을 이전한풀무원은 그 안에 ‘한삶회’라는 생활 공동체를 결성했다. 생태계 이치가 그러하듯 사람 사회도 서로 도와가며 힘을합쳐야 보람이 있고 신명이 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아울러생명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농법으로 정직한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취지의 ‘정농회’(正農會)도 만들었다.그리고 바른 농사법을 널리 펴는 데 힘을 쏟았다. 풀무원 농장에서는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배운 사람과못 배운 사람 구별이 없다.다만 정직한 사람과 정직하지 못한 사람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그래서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면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보장된다. ‘㈜풀무원 식품’은 20년 전에 풀무원 정신을 바탕으로 시작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보급하는 회사다.
  • 6대산업 전자상거래 확대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섬유 등 6대 핵심산업의 전자거래비율이 2003년까지 15% 이상으로 높아진다.중소기업의 IT(정보기술)화 사업대상도 1만개에서 3만개로 늘어나e비즈니스의 저변이 확충된다. 정부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전자상거래 관련 부처장관과 경제단체장,업계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회를 갖고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을 확정했다. 김 대통령은 “2∼3년내에 e비지니스에서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지게 된다”며 “국민의 정부가 임기를 마칠 때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 세계 일류국가로 나갈 수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전통산업의 e비즈니스화는 아직도 대단히 미흡한 상태”라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시정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IT인프라 구축에 이어 ‘산업의 e비즈니스화’로 급속히 전환 중인 세계 추세에 발맞춰,e비즈니스가국내 산업에 조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전략을 강구하기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기존 산업의 e비즈니스를 2003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전(全)산업의 e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 강화 ▲운용기반의 확충 ▲e비즈니스의 글로벌화 ▲범국가적 추진체계 구축 등 ‘5대발전전략’을 민간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국가정책역량을 결집시키도록 관계부처 국장급 협의기구인 ‘전자거래정책심의회’를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 아래 각 부처차관이 참여하는 ‘전자거래정책심의회’로 확대·개편하고 민간부문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 라운드케이블’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가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오는 2003년 이후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10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하고 매년GDP(국민총생산)의 0.87%인 약 4조2,000억원의 추가적인부가가치 창출과 연평균 50조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함혜리 오풍연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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