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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회장 전경련 회장직 고사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이 회장이 전경련에서 김각중(金珏中) 회장 후임으로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완곡하게 고사했다.”고 전했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도 이같은 이 회장의 뜻을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박건승기자 ksp@
  • 김상무 사회주의 발언/전경련 “사과” 인수위 “수용”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金奭中)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으로 빚어졌던 전경련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갈등 조짐이 13일 인수위가 전경련의 공식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인수위 정순균(鄭順均) 대변인은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명의로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 앞으로 보내온 해명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전경련이 정중한 사과를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수용입장을 밝혔다.전경련은 정태승(鄭泰勝) 전무가 인수위를 직접 방문해 전달한 해명서에서 김 상무의 인터뷰 기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고,이동전화로 짧게 인터뷰를 하다보니 발언내용이 잘못 전해진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또 전경련과 김 상무는 기사를 작성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돈 커크 기자와 기사를 실은 뉴욕타임스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정은주기자 jhpark@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① 개혁론 왜 거론되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5년 주기로 거론되는 재벌개혁론-재벌의 원죄인가. 사실 재벌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연 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여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재벌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는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는 ‘황제식 경영’이다.오너가 소수의 지분으로 권위적 의사결정과 임원인사,의사결정,능력에 상관없는 부의 세습,경영책임 회피 등 부도덕한 행태 등을 포괄하는 뜻이다. ●오너 지분 미미 재벌 총수의 상장사 지분은 불과 0.5∼2.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재벌 총수들의 그룹 전체 지분율은 평균 1.7%에 불과했다.특수관계인의 지분도 2.3%에 그쳤다. 삼성 이건희회장 0.5%,LG 구본무 회장 0.6%,SK 최태원(崔泰源) 회장 2.5%,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2.5%이다.이를 지렛대로 매출액 54조∼137조원의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현대·금호·한화·동부그룹 등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본부의 역할 구조조정본부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조정한다.그 중심에는 그룹 총수가 있다.구조본의 결정이 오너의 결정인 셈이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구조본을 고수하는 것은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주재 사장단회의도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삼성 이 회장은 수시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원칙적으로 그는 이사직으로 등재된 삼성전자·SDI·전기·코닝·물산·에버랜드·호텔신라·제일모직·SJC 등 10개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관여할 수 없다.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격월로 30여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구회장도 LGCI·EI·칼텍스정유·카드·경영개발원 등에 대해서만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어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없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가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고 회사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재벌총수 체제에서는 적은 지분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계열사 독립경영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재벌총수 체제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확장 등이 사라질 때까지 재벌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제경영 대표사례 자동차사업 실패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쌍용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양사는 진출 당시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복·과잉투자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강행돼 결국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다.쌍용차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차는 르노에 매각됐지만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3년째 줄다리기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사업도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의지에 따른 것.여기에 김대중(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맞물렸다.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명분을 지녔지만 현대그룹 분할과 국민경제에 희생을 요구했다.현대아산과 현대상선을 부도위기로 내몰고 정부의 ‘특혜성 자금’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주식시가 총액은 12일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주식시장 개인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삼성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아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들어있다.이 회장이 9398억원으로 1위,홍 관장 3533억원 4위,이 상무보 3115억원 5위다.이명희 신세계회장과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각각 4262억원,2201억원으로 3위,7위이다.이재현(李在賢) CJ회장이 2556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4620억원으로 2위,서경배 태평양 사장 2169억원으로 8위,정상영 KCC 회장 2154억원으로 9위,구본무 LG 회장이 214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재벌개혁 변천사 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유신통치 기간 중에 형성됐다.중화학공업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장려됐다.삼성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관리할 비서실·회장실이 생겨나면서 모양새가 갖춰졌고,90년대 초반까지 확장세가 이어졌다. 재벌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90년대 중반,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지배구조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부터다.하지만 정부가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97년 말이다.98년 1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현대 등 재벌들은 ▲경영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확립 ▲상호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등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나중에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 등 3가지가 더해지면서 ‘5+3’이라는 재벌개혁 핵심원칙으로 굳어졌다.같은 해 9월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발전설비·선박엔진 ▲정유 등 7대 부문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추진됐다. 그해 12월7일에는 청와대에서 정부-재벌-채권은행단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53개이던 계열사 수를 99년 말까지 130개로 줄이고,각 재벌이 4∼5개씩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인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는 재무구조개선이 극히 부진했고,시장의 신뢰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각각 99년 초반과 2000년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 해체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기자 ★인수위 개혁안 논란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이 얼개를 드러내면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쟁점을 둘러싼 논리적·법률적인 다툼에 더해 여론에 호소하는 홍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진적인 추진을 통해 개혁을 ‘연(軟)착륙’시키겠다고 밝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벌은 없다.핵심쟁점을 정리한다. ●극단적인 상황인식 차이노 당선자측은 ▲선단(船團)식 기업확장 ▲세습경영 등 재벌들의 구태(舊態)가 여전하다고 본다.재벌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질서에 의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이런 시각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재벌 이미지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지금도 과도한 발목잡기로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데 더 강화할 규제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기업과 채권단이 자율로 경영을 선진화할테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한다. 인수위의 ‘대기업-재벌 분리’에 대해 전경련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 등 규제 대상 43개 대기업 가운데 인수위측 개념의 ‘재벌’에 속하지 않은 곳은 12개뿐이며,여기에서 한국전력·KT&G(옛 한국담배공사) 등 공기업적 성격의 회사들을 제외하면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등 2곳뿐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재벌로 개념을 2원화하는 것은 대기업 규제를 완곡하게 나타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상속·증여 완전포괄 과세 인수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재계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초(超)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 계열분리 청구 재벌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을 때 정부가 그 금융기관을 해당 재벌 계열에서 분리하도록 강제하는 금융 계열분리 역시 무게있게 추진되는 정책이다.그러나 재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련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자칫 국내 대기업의 금융산업 기반이 몰락해 외국기업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소송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계열사 등에 대한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출자총액제는 재계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채무보증·상호출자 등 금지규정도 마찬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전경련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김석중 상무가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은 경제정책에 관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그들의 목표는 사회주의적(socialist)인 것이다.”라며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전경련측은 인수위가 김 상무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개인 의견’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김 상무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회주의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한발 뺐다고 한다.경위야 어떻든 이같은 논란은 국익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다.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외국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진위 논란과는 별도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만 조장할 뿐이다. 지난 4일에도 전경련의 손병두 부회장이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벌 개혁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새 정부와 재계의 알력이 표출된 바 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까지 나서 기업 정책을 ‘자율,점진,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재계의 우려를 덜기 위해 노력했다.재벌 개혁의 타깃으로 인식됐던 삼성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극단으로 몰아붙인 김 상무의 시각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해서 상대편의 사상이나 정책에 ‘색깔’을 덧씌우려는 시도는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근거없는 색깔론은 테러나 다름없다.이같은 ‘테러’에 대한 거부감은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으로 결론이 났다.어디까지나 합리성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 인수위·전경련 ‘경제관 충돌?’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가 지난 10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목표는 사회주의”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수위는 11일 이와 관련,전경련측에 공식해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 상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 내용 자체를 부인했지만,인수위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인수위 정순균 대변인은 “세계 유수의 언론에 노무현 정부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것처럼 왜곡돼서 잘못 비쳐질 경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 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야기할 수 있다.”며 “발언 진의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가 지향하는 최우선 가치는 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시장경제 원칙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카 결혼식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가 파문이 일자 이날 급거 귀국한 김 상무는 “지난해 12월말 기사를 쓴 돈 컥 기자와 영어로 전화 인터뷰를 했으며 그때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나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경련은 “인터뷰 내용은 전경련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며 “물의를 일으키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13일중 회장 명의의 해명성 공문을 인수위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상무의 해명에 대해 인수위 정 대변인은 “김 상무는 뉴욕타임스가 발언 내용을 날조했다는 것인데,기사의 내용이나 문맥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된다.”며 “말 실수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당사자인 김 상무는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하며,전경련도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일과성으로 지나칠 게 아니라 만약 문제가 있다면 공식사과와 함께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석중 발언 전말·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가 ‘새 정부의 목표가 사회주의적’이라고 발언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과 재계의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번 일로 새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악화될 것을 재계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순균 대변인은 12일 전경련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했다.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김 상무의 발언내용이 사실일 경우 경질 등 보다 구체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정 대변인은 “상무는 전경련의 임원”이라면서 “따라서 개인 의견으로서만 간주할 수는 없으며 전경련을 대표하는 목소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상무의 의견은 개인의견이 아닌 전경련의 공식의견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경련측을 압박했다. 이처럼 인수위가 전경련측에 강하게 나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차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오해로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노무현 당선자의 뜻이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은 지난 11일 김 상무의 발언에 대해 노 당선자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또 새 정부가 김 상무의 발언을 계기로 전경련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재계 길들이기’의 측면도 깔려 있는 듯하다. 재계 내에서는 새 정부의 재벌정책이 강하게 나올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반발기류도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김석중 전경련 상무 문답 전경련 김석중(金奭中·47) 상무은 12일 NYT가 보도한 “인수위 목표는 사회주의적”이라는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 인수위 구성원들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모른다.’고 대답하자 인수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단정하긴 힘들지만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주의(socialist)라는 단어를 사용했나. 사회주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어떻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겠는가.노 당선자가 일자리 250만개 창출,비정규직 고용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을 확충하는 정책에 중점을 둔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귀국후 돈 컥 기자와 통화는. 전화를 걸어 내가 ‘사회주의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물었다.그는 “단어를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지만 기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보도경위를 자세히 알아본 뒤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하지만 뉴욕타임스 본사에 연락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정은주기자 ejung@kdaily.com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 문답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김석중 상무가 NYT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인용된 내용과 문맥으로 봐서 김 상무의 발언은 의도된 것으로 본다.”며 “전경련측이 발언의 진위와 근거를 밝힐 것”을 재차 촉구했다. ●노 당선자의 뜻이 반영되었나. 어제(11일) 임채정 인수위원장이 노무현 당선자에게 보고했고,관계자 회의를 거쳐 성명을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오늘은나와 임 위원장이 협의했다. ●김 상무의 발언이 다분히 의도된 것이라고 보았는데. NYT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단순한 말 실수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상무의 발언을 전경련측 공식입장으로 보나. 상무는 전경련의 임원이다.따라서 개인 의견으로만 간주할 수는 없다.전경련을 대표하는 목소리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파문이 인수위의 재벌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나. 이 자리에서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NYT 등 세계 유수 언론에서 인수위와 노무현 당선자에 대한 잘못된 얘기가 나왔을 때 국가 신인도와 새로운 정부에 대한 불안감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원상기자
  • [데스크 시각]재벌개혁, 오너개혁이 먼저

    #1 “오너가 계열상장사 주식을 최근 집중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소수 지분을 갖고 전체 계열사를 다스리는 ‘황제식 경영’의 지적을 피하려는 조치가 절대 아니다.” #2 “오너 아들이 총괄지위에 앉는 게 뭐 이상하냐.오너의 선택 사안이 아니냐.계열사 업무를 종합조정할 뿐 절대 대외적 활동에는 나서지 않는다.새 정부 출범 이전에 개혁조치의 예봉을 피하려는 술수가 아니다.” #3 “인사내용을 보는 시각 차이다.집안 잔치는 아니다.일각에서 주장하는 족벌경영이나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일가의 인사파괴 현상은 아니다.” #4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사냐.정치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글로벌경영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지 않아도 심기가 불편한데…” 최근 대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전화통화의 유형이다.워딩과 화법에 다소 차이는 있어도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요체는 다르지 않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단연 관심이 가는 부문이 바로 ‘재벌’의 개혁을 위한‘대기업정책’이란 점과 결코 무관치 않다. 뉘앙스는 달라도 느낀 ‘오너십’의 본질은 똑 같다.즉 오너가 여전히 ‘황제적’ 존재로 군림한다는 것이며 구조조정본부로 대표되는 조직 또한 그 역할이 너무 편향적이란 사실이다.대기업 체질의 일단으로 치부하기에는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여기서 오너가 황제적 존재로 의심을 받는 것은 인사권 남용과 계열사 지분구조,후계자의 전문성 검증미흡으로 파악된다.인사권 남용은 적법한 이사회 의결절차를 제대로 거쳤느냐는 지적과 함께 직계존속 및 친인척에 대한 승진이 과연 능력과 전문성에 따른 합당한 대우냐가 관건이다.최소한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사는 인사는 잘못됐다는 시장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무엇보다 한자릿수의 상장계열사 지분과 비상장사를 연결고리로 수십개에 달하는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경영행태야말로 재벌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인 듯 싶다.2,3세에 대한 경영의 대물림도 정당한 상속증여를 통한 승계와 능력이 갖춰졌다면 그리 화살을 맞을 일만으로는 볼 수 없다. 또 오너와 연계해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이 구조본이듯 대기업의 장래를 담보하는 곳도 현재의 구조본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구조본은 모든 대기업의 지휘통제소나 심장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지난 5년간 대기업이 외환위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이 자원을 ‘집중과 선택’에 따라 적절히 안배한 데 따른 것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아직 구조본의 정책 및 인사 등 의사결정 과정이 전적으로 오너의 입김과 심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조직내 번듯하게 선진시스템이 가동되지만 결정적인 것은 주로 오너의 인치로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재벌이 글로벌 경쟁력있는 대기업으로 거듭 나려면 오너의 의식변화가 급선무라고 꼽고 싶다.은둔과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책임경영의 비전을 제시하는 오너로 출발하면 어떨까. 전경련 회장 선출을 두고 서로 떠넘기기보다 이제는 한국경제와 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어엿한 오너를 기대해 본다. pshnoq@
  • 삼성 ‘재벌개혁 협력’ 진의 뭘까/재계 후속대책 촉각

    “삼성이 협조한다고 했으니 재벌개혁은 급류를 탈 것이다.” “아니다,행간의 뜻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점진적 재벌개혁 방침에 대해 삼성이 ‘협력’할 뜻을 밝힘에 따라 삼성이 협력할 재벌개혁의 내용이 무엇인지 9일 재계 안팎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날 대기업들은 저마다 삼성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삼성은 ‘협력’내용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커지자 “원론적인 얘기”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과연 삼성이 내놓을 ‘카드’는 무엇일까.재계에서는 삼성이 직면하고 있는 3가지 핵심현안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짐짓 가늠해보고 있다. ●이재용씨 승진 보류하나 11일 단행될 삼성의 사장단 및 임원진 인사에서 협력의 첫 단추가 꿰어질 공산이 크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인 재용(在鎔·삼성전자 상무보)씨의 승진 여부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용씨가 상무를 뛰어넘어 전무나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수위측이 ‘경영권 세습’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데다 회장 아들을 부사장으로 초특급 승진시킨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두단계 이상의 승진보다는 승진을 보류하거나 한단계 승진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단계 승진해도 연한에 비해서는 1년 빠르기 때문이다.삼성 내부에서도 재용씨 승진에 대해 “반반”으로 점치고 있다. ●전경련 회장 수락하나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경련 총회에서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재계의 추대 형식으로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삼성이나 이 회장측에서 완강하게 ‘거부’하는 분위기는 잡히지 않고 있다. 재계와의 협력하에 재벌개혁을 비롯,각종 경제현안을 처리하고자 하는 새 정부 입장에서도 재계의 ‘맏형’격인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이 재계의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는 방안이 삼성 내부에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그렇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심판원 결정 따르나 재용씨에 대한 510억원 증여세 부과 조치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이르면 이달중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때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를 보고 행정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수용 가능성이 반반인 셈이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재용씨의 이의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증여세를 완납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고,법정으로 확대될 경우 자칫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 결정을 존중하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은 상존한다.현재 비슷한 사안으로 대법원에 계류중인 게 여럿 있고,재계가 반대하는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재벌개혁 속도조절 안팎/대기업 긴장속 안도

    재계는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재벌개혁을 점진적이고 자율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임을 공식화하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그러나 4대 부문 개혁과 ‘5+3’ 구조조정원칙이 유효해 대기업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재계의 맏형인 삼성은 ‘타깃설’에서 벗어나게 돼 반색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특정재벌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수단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인수위 방침에 “당연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관계자는 “처음부터 우리를 겨냥한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면서 “인수위가 이를 명백히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인수위의 개혁정책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와 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로써 정부와의 대립구도가 사라지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재계는 새 정부의 재벌정책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데다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 등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어 인수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련은 “재벌정책의 신중한 접근은 당연한 일”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정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인수위의 두차례에 걸친 재벌개혁 입장표명은 ‘노무현 당선자의 소리없는 기업개혁 스타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이제는 재벌개혁이든,정치개혁이든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시대가 아니다.”면서 “대화와 토론,설득과정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하는 노무현 당선자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잇단 발언과 재계의 불만들을 사전에 잠재우고 개혁을 차근차근 추진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풀이다. 그는 특히 인수위원회측이 재벌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과 막후협상 등 일체의 접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수위측의 이같은 시각변화는 지난주말부터 어느 정도 감지돼 왔다. 공무원 실무진이 인수위에 들어가면서 재계와의 의사소통이 이뤄져 이같은 전격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었다고 한 재계 소식통은 전했다. 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의 발표와 중용설도 재계로서는 위안을 삼는 대목이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 전경련 산업경기 전망/자동차 ‘맑음’ 철강 ‘흐림’

    올해 산업경기는 건설,철강 등의 부진으로 내수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자동차,정보통신업계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자동차,조선,철강 등 10개 산업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기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위축되지만 하반기부터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확대 전략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정보통신 ‘맑음’ 자동차산업은 올해 내수와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생산률이 3.3% 증가해 연간 32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품질·브랜드이미지 개선으로 유럽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통신업계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통신·방송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은 지난해보다 18.2%,내수는 1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건설 ‘흐림’ 철강업계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환경 때문에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건설 등주요산업의 경기상승세 둔화로 생산도 지난해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중국,유럽연합,미국 등의 수출규제도 수출확대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민간부문의 수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내수가 1.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부동산가격 상승억제 정책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민간부문이 6.2% 줄어들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인수위 재벌개혁정책 할말 많지만 참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재벌개혁 정책을 강력히 반박해 온 손병두(孫炳斗·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손 부회장은 7일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한 ‘새 정부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 토론회에 참석,의례적인 인사말로 자신의 발표를 대신했다. 이는 당초 예정과는 다른 것으로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손 부회장의 솔직한 견해를 듣고자 했던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손 부회장은 최근 인수위측의 재벌개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이날도 정부 조직을 강력히 비판할 계획이었다. 손 부회장은 당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공공개혁의 핵심 중 하나가 규제를 만들어 내고 민간의 창의를 저해하는 중앙 행정기관을 축소 개편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정부도 작은 정부를 추구했지만 중앙 행정기관이 오히려 18부 4처 16청 35위원회로 늘어났고 중앙부처의 기능이 중첩돼 여러 부처들이 권한이나 규제는 행사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놓고 서로 발뺌했다.”는 내용의 강도높은 비판을 가할 예정이었다. 손 부회장은 또 “부처마다 공사와 공단 등 수십개의 산하기관을 운영하고 기금도 세분화해 국민 부담을 늘리고 재정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한국 정부의 경쟁력 중 기업경영환경부문이 40위에 머무는 등 정부 조직,인적 자원 등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려 했다. 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재계는 “새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가능하면 말을 아끼려는 재계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할 말은 많지만 당분간 참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손발 묶는 조치” 재계 강력 반발

    6일 경제단체들은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평화방송 회견으로 증폭된 새 정부 인수위원회측과 재계의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나섰다. 차기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비쳐지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 까닭이다.그러나 인수위측의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규제 확대,출자총액한도 제한 방침 등 각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치고 빠지기? 손 부회장은 이날 “재계가 재벌정책을 놓고 차기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의도는 없으며,새 정부의 경제운용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립하거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며 “재계는 당분간 정책방향을 지켜보고 경제활력 유지와 성장을 위해 정부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론에는 여전히 냉담 재계는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규제 확대,출자총액한도 제한 방침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한마디로 “기업활동의 수족을 묶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삼성·LG·SK 등 대기업들은 이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래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않을까 우려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기업 체감경기 3개월째 하락

    나라 안팎의 불투명한 경제여건과 소비둔화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1.9로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5일 밝혔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은 반면,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영실적을 알려주는 실적BSI도 91.9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아래로 떨어졌다. 전경련은 미국 등 선진국의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이라크 사태,북핵 등으로 기업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가계대출 억제 및 소비둔화에 따른 내수침체가 겹쳐 기업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기업들의 관망세도 경기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90.1,비제조업 96.8로 제조업에 대한 비관적 경기전망이 비제조업 분야로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 항목별로는 자금사정(106.3)과 고용(103.9)을 빼고는 내수(98.7),수출(제조업기준 97.0),투자(98.4),채산성(91.1)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인수위 정책이슈 진단/‘구조본 해체’ 재계 쟁점 부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진영과 재계(財界) 사이에 기선제압을 위한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새 정부 출범까지 아직 50여일이나 남았지만 양측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첨예한 공방전을 펼치며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5일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새 정부측 재벌정책에 대한 반박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가장 뜨겁게 맞서고 있는 상속·증여세 강화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논란을 점검해 봤다. ●완전포괄주의 과세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불과 보름만에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른 현안보다 우선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더해 세법 소관 부처인 재정경제부도 조속한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던 재경부는 노 대통령 당선 바람을 타고 무르익은 현재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이미 법안 마련을 위해 미국,영국,독일 등 외국 사례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인수위 등이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서두르는 큰 이유는 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의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데 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모든 상속·증여 행위에 대해 과세근거를 마련한 뒤 이 중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만 열거하는 식의 영국·미국형 ‘네거티브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기본적인 과세대상 외에 ‘제2절 증여의제(擬制)’를 통해 ▲보험금 ▲채무면제 ▲토지무상 사용 ▲증자 등 14가지를 유사 상속·증여행위로 규정하고 해당행위,혹은 이와 비슷한 행위에 한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면 탈세라는 심증이 명백해도 법규가 없는 탓에 팔짱끼고 앉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삼성전자 상무보)씨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한 것도 현행 세법의 허점을 노린 사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전경련 손 부회장은 “과세요건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세 법률주의에 위배되고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제도의 실효성보다 차기정부가 부(富)의 분배를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대 국민 전시용 성격이 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세율 자체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상속·증여에 대한 세원(稅源) 포착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가는 부도덕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다른 사안에 비해 드러내놓고 반발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기업 구조본 해체 유도 지난 2일 대통령직 인수위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위 간사가 밝힌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권고’ 발언은 차기 정부가 ‘재벌개혁’을 예상보다 서두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당연히 재계의 반응은 “예상은 했지만 너무한다.”는 쪽으로 모인다.정부 일각에서도 난색을 표한다. 정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구조본 해체를 유도할 법적인 근거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구조본의 해체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구조본을 해체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도 딱히 없으며,고작해야 금융부문에서 행정지도를 하는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와 정부 사이에 아무런 상의도 없었던 사안”이라면서 “중요한 현안에 대해 인수위에서 불쑥불쑥 말을 던지면 정부는 무척 곤란해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계는 바짝 긴장하며 재경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H그룹 관계자는 “인수위가 구조본을 순전히 오너를 위한 조직으로만 보고 있다.”면서 “행정부와 별도로 청와대에 정책조정 등을 위한 수석실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너 체제의 상징(구조본)을 위해 일하는 구조본 직원들이 봉급은 각자 오너가 아닌 계열사로부터 받는다는 데 대해 인수위가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구조본 직원들의 봉급을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해주지 않거나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할 때 구조본 해체를조건으로 내세우는 등의 방안 등이 정부 차원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이번만큼은….” 재계는 5년 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998년 초 현 정권 출범 때는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는 비난여론 때문에 별다른 목소리를 못내고 정부 방침에 끌려다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한 대기업 구조본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는 돌려 말하면 현재의 대기업 시스템을 없애라는 말과 같다.”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만큼이나마 이끌어온 데에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경련, 새정부 재벌정책 반박/손병두부회장 “대기업·재벌 분리 불가능”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재벌정책을 반박하고 나섰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지난 4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대기업과 재벌의 분리,상속세와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손 부회장은 대기업과 재벌을 분리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재벌정책과 관련,“대기업과 재벌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분리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제는 대기업과 재벌을 구분하는 것보다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부회장은 또 ‘상속세와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대해서도 “과세요건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데다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조직이나 톱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이 있고 일을 수행하는 라인조직이 있다.”며 “대기업도 최고경영자를 보좌하는 그런 조직이 필요하다.”고 구조본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또 노 당선자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방침과 관련,“이 제도 때문에 인수합병,외국기업과 합작,유상증자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총여신한도 규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재계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손 부회장이 이처럼 차기 정부의 핵심 재벌정책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힘으로써 재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경련 차기회장 ‘빅3’ 시선집중

    ’노무현 정부’의 파트너가 될 재계 수장은 누가 될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당초 2월20일에서 2월6일로 앞당기기로 했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2일 “전경련 총회를 오는 2월6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의 기업 및 경제정책에 재계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재계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총회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이어 “전경련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체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총회가 앞당겨짐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재계에서는 전경련 실세화를 위해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구본무(具本茂) LG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회장 등 이른바 ‘빅3’ 가운데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정치적 역학관계와 그룹의 앞날 등을 재며 내심을 감추고 있어 차기 회장의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이들 ‘빅3’가 고사할 경우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또한 전통적으로 오너를 회장으로 추대해온 전경련의 전통을 감안하면 조석래(趙錫來) 효성회장의 선임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손 부회장은 새정부 들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정부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표명한데 대해 재계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경련에서는 경제활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노 당선자의 7% 성장과 일자리 250만개 창출 공약에 더해 오는 2007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전경련,245개 기업조사/새해 기업R&D 투자 평균 381억

    내년 국내 주요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올해보다 18% 늘어 기업당 평균 381억원에 이른다. 올해 R&D 투자액도 지난해보다 5.9% 증가한 평균 32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이는 미국의 21분의 1,일본의 12분의 1에 그쳐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전경련이 국가기술혁신단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2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주요기업의 R&D 투자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내년 R&D 평균투자액은 올해보다 18% 증가할 전망이다.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에서 3.33%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R&D투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대기업은 기업당 602억원을 투자할 것인 반면 중소기업은 32억원에그쳤다. 올해에는 대기업이 평균 520억원,중소기업이 25억원으로 R&D 투자격차가 21배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R&D비율도 대기업 3.10%,중소기업 2.15%로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올해 업종별로는 자동차 관련업종이 기업당 420억원으로 연구개발투자가가장 많았고 조선(345억원),정보통신(267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업종이 3.92%로 가장 높았다.다음으로 전기·전자(3.60%),자동차(3.35%)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는 이유로는 신상품 개발(34%)이나 기존제품의 경쟁력 강화(28%)를 꼽았다.핵심 원천기술 확보(12%)나 신규 유망사업 진출(8%)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 관계자는 “이는 올해 R&D 투자가 수익과 직결되는 단기 목적으로 활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투자를 하는 기업은 15%에 이르고,해외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은 77%를 차지했다.투자지역으로는 북미(12%),유럽(11%)보다 중국(61%)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투자목적으로는 선진기술 확보(28%)와현지화 전략(26%),시장 진출(21%),우수 연구인프라 활용(18%)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R&D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R&D 투자관련 세제지원을 강화하고(36%),고급 R&D 인력을 효과적으로양성해야 하며(24%),원활한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15%)고 제시했다. 김성수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盧 노믹스’ 제시 빠를수록 좋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8일 전윤철 경제부총리로부터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인 조치도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중장기 경제 운용에 부담을 줄만한 조급하고 인위적인 단기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노 당선자의 개혁적인 성향과 대통령직 인수위의 진보·개혁 인사 포진으로 재계가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려는 뜻이 담긴 발언으로 이해된다.노 당선자가 재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31일전경련,대한상의,경총 등 경제 5단체장과 면담을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노 당선자가 경제 활력을 견인해야 할 기업의 염려를 헤아려 발빠른 대응에 나선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럼에도 이같은 발언만으로는 기업의 움츠린 투자 의욕을 행동으로 이끌어내기에는 미흡하다고 본다.최근 전경련이 50대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이라크 전쟁이나 미국 경제의 향방보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시장 투명성보다는 재벌규제,노동시장 유연성 등 규제 완화보다는 분배 우위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노 당선자와 인수위측이 보다 구체적인 경제운용 방안을 하루빨리 제시할 것을 권고한다.우리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외환위기 여파를수습하느라 구조조정에 매달린 결과 성장 잠재력 확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투자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 노 당선자가 공약한 7%의 성장률과 연간 5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달성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업들이 그동안 비축했던 자금을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노 당선자의 경제철학이 담긴 ‘盧노믹스’의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미래 청사진 제시가 절실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이를 위해 노당선자가 경제단체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기업인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법이 될 것 같다.분배구조 개선과 성장 잠재력 확충은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 할 양대 축이다.
  • 내년 경영 최대변수 “새정부 정책”

    국내 대기업은 차기 정부 경제정책을 내년도 기업경영의 최대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6∼20일 국내 50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 및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내년 기업경영에 미칠 최대 변수로 차기정부의 경제정책을 꼽은 응답이 27.5%로 가장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경영환경에 영향을 많이 미칠 변수로는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가,국제금융시장 불안(18.6%),미국경제 향방(16.7%) 등을 거론했다. 대기업들은 내년도 기업활동을 위해 가장 개선돼야 할 과제로 정부의 직간접 규제(3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노동시장 유연성(27.5%),금융·자본시장(15.7%),산업인프라(11.8%) 등을 들었다.내년 경기전망에 대해 71.4%가 올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와 비슷할 것 22.9%,올해보다 대체로 좋을 것 5.7% 등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내년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내년 대내외 위협요인과 국내 경제변수들의 불안정한 움직임으로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의 일관성있고 예측가능한 경제 정책기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시된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경련,500대기업 조사/내년1분기 자금사정 호전세 둔화

    내년 1·4분기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올해보다 덜 좋아질 전망이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1·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 ) 전망치는 111.0으로 올4·4분기 전망치 129.4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사정 BSI가 100을 웃돌면 자금사정이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기업이 많으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자금사정 BSI는 올 3·4분기에 142.6으로 1999년 3·4분기(14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1·4분기 기업매출실적 BSI도 111.7로 올 4·4분기(146.6)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심리 위축,국제유가 불안,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내수(111.0) 및수출(111.7) 모두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경련은 “수출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지적하는 환위험 관리,과다한 환전수수료,여신과리 규제 등에 대한 정책당국의 특별한 관심과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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