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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재계 반성없이 사면 운운은 국민우롱”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기사(대한매일 11월7일자 1면)를 읽고 전경련이 그저께 발표한 ‘정치자금 제도개선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절반의 책임이 있는 재계가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자신들의 잘못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재계가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 과거 위법행위에 대해 일괄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진적 정치구조에서 정경유착이 관행화되어 왔으며,재계도 이에 편승하여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대가와 혜택을 누려왔다.불법정치자금 문제에 있어 재계가 자유로울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따라서 불법정치자금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재계가 먼저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재계가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정치자금 제공 관련 기업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일괄 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현재 검찰 수사대상이 되고 있으면서도 사면을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자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한기 경실련 정책실 부장
  • 한나라 소선거구제 고수/ 상대당 텃밭서 탈락후보 비례대표로 구제 추진

    한나라당은 7일 비대위·주요당직자회의 연석회의를 열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도 273명을 고수키로 했다. 또 비례대표 선출을 1인2표에 의한 전국단위 정당명부에 의해 선출하고 상대 당 텃밭에서 탈락한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잠정 확정하고 다음주 초 비대위·정개특위 연석회의,상임운영위,운영위,의원총회를 거쳐 12일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키로 했다고 김문수 대외인사영입위원장이 발표했다.개정안은 정당은 물론 국회의원 개인 후원회까지 전면 폐지토록 했으며,전경련이 제안한 지정기탁금제를 수용하지 않고 연간 3억원 이상의 법인세 납부업체를 대상으로 법인세의 1%를 선관위에 기탁해 각 정당에 배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밖에 ▲공직후보 경선에 비당원 참여 허용 ▲공직선거 후보자 지역연락사무소장 등 각급당직 겸직 금지 ▲경선 낙선자 당해 선거출마 금지 ▲중앙당 유급직원 100인 이내 축소 ▲인터넷 선거운동 허용 등이 포함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제4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4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가 11월10∼11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지방자치 경쟁력을 강화하며,부문별 지방행정을 살펴보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27개 기초자치단체가 참가해 각 자치단체의 우수 시책을 소개합니다. 지방자치 선진국인 일본 돗토리현 관계자를 초청해 돗토리현의 우수 경영사례도 청취할 예정입니다. ●대회명 제4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 ●선정방식 1차 전문가심사,2차 최종심사 및 발표 ●참가단체 전국 27개 시·군·구 ●사례발표분야 행정효율화 등 10개 부문 ●문의 한국공공자치연구원 (02)784-0104 한국공공자치연구원·대한매일신보사
  • 전경련 ‘개혁 로드맵’ 논란/ 재계 ‘사면론’ 정계 ‘손사래’

    6일 정치자금 사면론이 전경련발(發)로 제기됐다.검찰 수사의 칼끝 앞에서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우려를 담아 정치권에 던진 외침으로 해석된다.정치권은 일단 손사래를 쳤다.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단서를 달고 있다.“지금은 아니다.”는 것이다.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대타협’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면론은 아직…” 재계의 사면주장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모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그러나 기류가 조금 다르다.대선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시기상조론인 데 비해 민주당은 불가론에 가깝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병렬 대표 등과 조율한 뒤 “과거 위법행위에 대한 일반사면론은 형평성 책임규명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진상규명이 중요하고 사면문제는 별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당의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종료된 뒤 사회적 합의의 틀 속에서 사면이 논의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고해성사 후 사면이라는 ‘만델라식’ 해법을 맨 처음 제시했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전경련은 일단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사면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반면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고백과 사면은 별개”라고 사면불가론을 강조했다.김영환 정책위의장도 “기업인 사면은 뇌물이 아니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정치인 사면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재계의 ‘담합’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이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 준 자금은 다 불고,여당 것은 입 다물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후보가 뜰 때에도 상당한 자금이 재계에서 갔는데,재계가 여야에 준 것을 모두 말하고 털자고 하면 사면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만 타격을 입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자금 개선안은 글쎄…” 정치권은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라는 재계 개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지정기탁금제 부활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여당의 프리미엄 포기 차원에서 폐지된 지정기탁금제를 부활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며 재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대신 법인세의 1%를 선관위에 기탁해 정당에 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아예 기업으로부터 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정치자금 지정기탁금제 등 전경련의 적극적 제안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검찰 “협조 환영”/고해성사 기업 입건유예 전면적 사면은 어려울듯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검찰이 수사에 협조하는 기업들에 대해 입건유예 등 파격적인 선처를 내걸어 관심을 끌고 있다.또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도 고해성사와 검찰 수사에 이은 일괄사면 방안을 제시,향후 검찰 수사 방향이 주목된다. 전경련의 발표에 대해 검찰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해준다면 수사팀으로서야 고맙다.”고 말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 역시 “어쨌든 수사에 협조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선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공방과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 논란을 뛰어넘어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또 대선자금 전면수사가 고해성사와 수사,사면으로 이어지도록 정치권과 재계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검찰로서도 수사 외적인 부담을 털어버리고 수사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수사기간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검의 한 간부는 “수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만 자칫 기업에 검찰이 애걸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그러나 국민적 합의 없이 전면적인 사면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또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벌써부터 기업들이 고해성사하면 입건 유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불법 정치자금에 따라 다니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입건유예란 불기소처분이나 기소유예와 달리 사건화조차 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전경련 ‘개선안’ 의미/ 재계 입김강화 ‘포석’

    6일 전경련이 발표한 ‘정치자금 개혁 로드맵’은 ‘주고 싶은 곳에 돈주고 대우를 받는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담고 있다.정치권의 강제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하고 친(親) 재계 성향의 정당에 정치자금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정치자금법 개정의 열쇠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재계가 선거 때마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親기업정당 지원틀 마련 재계가 정치자금의 제3자 전달이나 지정기탁금제 부활을 제안한 배경에는 정치자금 투명성을 이유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재계가 선호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몰아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정치자금의 모집과 배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정치자금에 대한 주도권을 기존 수혜자인 정치권에서 기부자인 기업으로 돌려 놓겠다는 얘기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정치 자금을 내는 만큼 특정(친기업) 정당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당에 기부하면 되는 만큼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어벽’도 높게 쳤다.경제단체들이 과거 직접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둬 정치권에 전달했지만 돌아온 것은 도덕성 추락이라는 불명예를 앞으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기보다 처절한 자기 반성과 고해성사만이 사면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재계의 정치자금법 개선 촉구나 불법 정치자금 근절 결의문은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 발표문도 선거가 끝난 뒤 불거지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그만큼 재계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개혁 방안도 재계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전경련 “선관위등 제3자 통해서만 제공”

    재계는 앞으로 기업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경제단체 등 제3자를 통해서만 정치자금을 내도록 하고,기업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정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지정기탁금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3면 또 과거 정치자금 관련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고해성사,검찰수사,국민동의 절차를 거쳐 일괄 사면할 것을 요구했다.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회계처리도 사면하되 특별법을 마련,민사상 책임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치자금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투명화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지정계좌를 통해서만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이뤄지도록 했다.특히 모든 정치자금 기부자에 대한 인적사항과 기부액을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도록 했다.20만원 이상 기부자는 명단과 금액을 대외에 공개하고 정치자금 지출은 수표나 신용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또 기업은 중앙선관위나 경제단체 등제3자를 통한 정치자금 제공을 의무화하고 중앙선관위에 모금된 자금은 선관위가 직접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회사채 발행 1년만에 플러스 전환/ 경기회복 청신호?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흐름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기는 성급하지만 주식·채권시장에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오르고,회사채 발행이 거의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데 주목한다. 변동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주도의 주식시장 활황세에 비해 채권시장은 더 추세적으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은 5일 ‘금융시장동향’을 통해 지난달 회사채시장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239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갚은 액수보다 돈이 필요해 새로 발행한 채권 규모가 그만큼 더 많았다.통화운영팀 안희욱 차장은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반면 단기물인 기업어음은 3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을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면서 “금리인상 전망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기전망 때문에 시장 형성이 부진했던 ‘BBB 등급’ 회사채가 지난달 3400억원이나 순발행되면서 채권 수요의 중심축이 ‘안정’에서 ‘수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채권금리는 급격한 상승세다.시중금리의 지표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지난달 2일 3.98%에서 5일 4.69%로 한달새 0.7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회사채(3년짜리,AA- 등급)도 같은 기간 4.93%에서 5.49%로 뛰었다. 금융연구원 이상제 박사는 “이런 현상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과의 동조화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렵다는 심리와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수요가 늘면서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금리는 올라간다.한은은 10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전경련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 나온 점 등이 청신호로 비쳐지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9.9%에 이른 점도 설비투자 회복 조짐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체감경기 회복세 주춤/ 11월 BSI 전월보다 7.5P 하락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월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체감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의 강도는 지난달보다 약화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600대 기업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2.8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이로써 BSI 전망치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아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10월 실적 BSI도 103.4로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11월 BSI는 전월(110.3)보다 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기대감의 강도가 다소 둔화됐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 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전경련은 “BSI가 100을 웃돈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호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수와 투자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는 데다 일부 품목의 수출호황으로 경기가 지탱되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선자금 수사 / 재계 “되는 일이 없다”

    재계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확대와 노동계의 ‘동투(冬鬪)’ 움직임에 심하게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변수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재계는 검찰과 노동계의 움직임만 쳐다볼 뿐 무기력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돈은 돈대로 주고 수사 받나’ 재계는 정치자금 전면 수사에 ‘할 말’은 많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금액의 경중에 차이가 있을 뿐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기업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면 발언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있다.검찰이 일단 수사에 나서면 정치자금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가 없는 탓이다.특히 재계의 부도덕성이 부각될 경우 국민 감정상 사면이 가능하겠느냐는 점도 걱정거리다.정치자금 자체가 기업 비밀과 맞닿아 있어 공개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참에 털고 가자.’는 소리도 나온다.이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 제도개혁이라는 ‘소득’을얻어내자는 것이다.그러나 이마저도 정치권의 의지가 전제돼야 가능해진다. ●분신사건 동투 ‘기름 붓는 격’ 노동계가 손배·가압류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계획하는 것도 재계로서는 골칫거리다.불법 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사용자측의 마지막 무기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부회장단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일부 노동계가 분신사건을 빌미로 총파업을 기도하는 것은 사태만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법을 어긴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정부마저 노조의 손배·가압류에 대해 법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경련 갈팡질팡 “리더십이 없다”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의 ‘갈팡질팡’ 행보도 재계의 무기력증을 한층 부채질하고 있다.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재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놓아야 할 전경련이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강신호씨 회장직 고사·‘빅3’ 무관심/ ‘사분오열’ 전경련 다시 표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중지란’에 빠지며 ‘무기력증’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날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강신호(76) 동아제약 회장은 31일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밝힌 뒤 주변에 행방을 알리지 않고 있다.재계는 과거 김용완 회장과 김각중 회장 때 이들이 강력한 고사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장단 권유에 밀려 회장직을 수행했던 점에 비춰 강 회장도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전경련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과 리더십 부재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정부의 재벌 개혁 강화,도덕성 추락 등 갖가지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재계를 바라보는 국민 감정도 예사롭지 않다.지난달 30일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치자금의 제도개혁 없이 일체의 정치자금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했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은 ‘사분오열’이다.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전경련은 당분간 ‘선장’없이 표류할 전망이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내년 2월 총회를 기다리지 않고 이른 시일내에 정식 회장을 선출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실세 회장들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에 따라 ‘무늬’만 강 회장 대행체제 속에 현 부회장이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회원사간의 반목과 무관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렇지 않아도 ‘친(親)삼성’ 행보를 걷고 있는 전경련에 대해 LG와 현대차 등 일부 회원사들이 불쾌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는 마당에 현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이같은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 따라서 전경련이 하루 빨리 실세 회장 옹립을 통한 ‘제자리 찾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재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전경련 해체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포럼] 대선자금 해법

    한나라당 몇몇 국회의원들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을 돌려주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만약 SK가 이 돈을 돌려 받는다면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대선과정에서 밥 한끼라도 얻어먹은 사람은 열심히 일해서 한푼이라도 세금을 더 내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다.이처럼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날까. 대선자금 비리와 의혹이 끝간 데를 모를 지경이다.십수억원으로 시작한 검은 돈 의혹이 벌써 수백억원으로 불어났다.수천억원이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사과했고,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사퇴했다.의혹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어떻게 결말이 날까.과거 ‘깃털론’처럼 몇사람 희생양 만들고 ‘몸통’은 꼬리를 감추어 버릴까.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하는 기대와,‘역시나’ 하는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같다.대선자금 비리사건은 정치권과 기업뿐 아니라 검찰과 국민 전체가 당사자다.이번에도 정쟁과 음모로 질질 끌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흐지부지 끝나버린다면 정치도,기업도,검찰도,민생도 희망이 없다. 위기는 기회다.국가 전체가 직면한 위기를 임시방편으로 막는다면 기회는 없다.국가경쟁력은커녕 국민들의 의욕도 곤두박질칠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는 법과 원칙과 양심에 입각한 정면돌파 외에는 해법이 없다.방법은 쉽다.하지만 그 실천은 혁명적 결단이 아니고서는 어렵다.프라이를 만들려면 계란을 깨야 한다.계란을 아무리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프라이가 안 된다.반드시 깨뜨려야 한다. 대선자금 문제를 돌파하려면 당사자들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남의 영역은 돌아볼 겨를이 없다.먼저 검은 돈을 받아 쓴 정치권은 받은 돈의 내역과 사용한 내역을 밝혀야 한다.책임은 앞의 전제가 충족되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돈을 뺏은 놈이 뺏은 돈의 비밀에 대해 굳이 ‘무덤까지 가져 가겠다.’고 한다면 뺏긴 놈이 밝히면 된다.이도 저도 안 되면 도망가지 못할 증거를 잡아내면 된다. 기업들은 5대기업이든 10대기업이든간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식 후원금이외에 준 돈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기업들이 정치인에게 준 돈은 ‘특혜 대가’나 ‘보험료’가 아니라 ‘감옥 예약금’이다.더 이상 돈 주고 감옥가지 않으려면 지금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돈 안 주면 죽인다.”는 권력이 있다면 고발하라.그런 기업의 상품 구매운동이라도 벌일만큼 민심은 준비돼 있다. 검찰과 국민들이 할 일이 있다.대통령 측근도 구속한 검찰을 향해 모처럼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당연한 일을 하는데 왜 칭찬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 모두가 검찰만 지켜보고 있다.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살아있는 권력’에 칼끝을 겨누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그저 묵묵히 법대로 맡은 바 의무만 다하면 된다. 정치와 기업들이 썩는 토양은 국민들이 제공한 것이다.그런 정치인을 뽑아놓고 문제만 생기면 와글와글하는 ‘냄비근성’을 버려야 한다.이번만큼은 냉정하게 기준을 세우고 정치권과 기업,검찰이 그 기준에 못 미치면 과감히 일어서야 한다.피해자는 국가와 국민이기 때문이다.상식적인 말 같지만 상식외에는 달리 해법이 없다.정치개혁이니 하는 말들은 지금 단계에서 사상누각일 뿐이다. “정치란 백성들을 편하게 해주고 꼬인 것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판은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기는커녕 불편하게 한다.꼬인 것을 푸는 게 아니라 멀쩡한 것마저도 꼬아서 뭐가 뭔지 모르게 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대선자금 비리사건은 정치가 아니란 점이다.불법 사건을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김 경 홍 논설위원 honk@
  • “政資法등 제도개혁 전제되지 않으면 정치자금 일절 제공 않겠다”/전경련 회장단 간담회… 강신호회장 대행 체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30일 밤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 후임에 강신호(사진) 동아제약 회장을 추대했다.이에 따라 전경련은 내년 2월까지 강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전경련과 손 전 회장은 당초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중에 차기 회장을 추대하려 했지만 이들이 모두 강력히 고사 의사를 밝혀 차기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어왔다.전경련이 회장 대행 체제를 구축하기는 지난 1998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99년 김각중 경방 회장에 이어 세번째다. 그러나 강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가 끝난 뒤 “모두가 못맡겠다고 해 최연장자인 본인이 전경련 관례에 따라 회장으로 추대되기는 했지만 워낙 건강도 나쁘고 역량도 못미쳐 31일 전경련에 나가 도저히 맡지 못하겠다고 고사하겠다”고 밝혀 회장 대행체제 구축 과정에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손길승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 비공개 간담회에서 SK비자금 사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개월만에 공식 사퇴했다. 이에 앞서전경련은 이날 기업들이 제공한 정치자금 문제가 사회적 파문을 불러온데 대해 국민들에게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이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 근절을 위해 정치자금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특히 개별 기업이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경제단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제3자가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전경련은 이를 위해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중견기업 제목소리 낸다/ ‘중견련’ 회원 400개사 돌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회장 윤봉수 ㈜남성 회장)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기존 경제5단체를 위협하고 있다. 중견련은 28일 현재 회원수가 400개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2000년 말 150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확장 속도다.회원수에서는 이미 한국경영자총협회(360개사)를 추월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405개사)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전경련의 틈바구니에 끼여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중견련이 이제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설움도 많이 받았다.1989년 한국경제인동호회로 출범해 97년 중견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경제단체보다는 회원사간 동호회 모임 정도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중견련은 2001년부터 회원사 가입비 할인과 회원사 이익을 적극 대변하는 차별화 정책으로 회원수를 꾸준히 늘렸다.여기에 기존 회원사들이 주변 기업들의 가입을 적극 권유하면서 명실상부한 중견기업 대표로 자리매김했다.현재 회원사의 대표적 기업으로는 한국도자기와 다다실업,종근당 등이 있다.중견연은 사업 확장에도 의욕적이다.내년부터 ▲중견기업인 상 제정▲지역회원간 모임 활성화를 위한 지회 설립▲업종별·관심 분야별 커뮤니티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협회 회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윤봉수 회장은 “2006년까지 1000개사가 참여하는 경제단체를 만들 것”이라며 “회원사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주문형·맞춤형 사업방식을 채택,회원사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라크 파병효과 102억달러/전경련, 향후 5년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라크 파병에 따른 수출 및 해외건설 확대효과가 오는 2008년까지 10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26일 ‘이라크 파병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파병은 정치·외교적인 득실 외에도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파병으로 인한 건설산업 진출은 내년 3억 5000만달러 등 향후 5년간 63억 50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증대 효과는 향후 5년간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부문별로는 전자산업의 성장률이 가장 크고 섬유,자동차도 수혜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이라크 파병으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23조원의 주한미군 장비 대체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연간 1.2%포인트 상당의 경제성장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의가 서울 소재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라크 파병에 대한 기업인식도 조사’에서는 경제적 이득을 예상한 기업이 59.3%,손실전망 기업은 15.7%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파병비용을비롯한 경제적 부담보다 실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전경련 차기회장은 누구?/‘오너 빅3’ 모두 고사… 원로영입 가능성도

    손길승 회장에 이어 후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누가 맡을까.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손 회장의 퇴임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면서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현부회장이 유력후보로 거론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공식적으로는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현 부회장이 SK사태가 악화되면서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해 ‘빅3 오너’회장측과 접촉했지만 모두 “안 맡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부분 ‘경영 전념’이 고사 배경이다.그러나 최근의 미묘한 정치·경제적 역학관계도 이들이 회장직을 맡기 꺼려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재계주변의 해석이다. 전경련은 경제난 타개와 함께 표류하는 재계의 리더십을 복원하고,정부의 재벌개혁에 맞서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재계 유력인사가 회장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대행 체제보다는 실세 회장을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4일 출국,다음 달 초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인 이건희 회장은 “회사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고사하고 있다.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룹 후계 문제 등이 걸려 있는 데다 현 부회장의 취임 이후 전경련의 ‘친(親)삼성’ 행보에 ‘삼경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고사배경은 구 회장의 최근의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구 회장이 최근 들어 ‘1등 LG’를 독려하며 활발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당분간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것.그러나 LG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과 LG간의 소원한 관계가 고사 배경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최근 주5일제 근무 도입속도와 관련,전경련측의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쉽게 회장직을 수락하지는 않을 분위기다. ‘빅3’가 고사하면 조석래 효성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이나 남덕우 전경련 원로자문단 좌장 등 재계 원로가 영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누가 후임회장이 되든 재계로서는 리더십 회복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손길승 전경련회장 내주 사퇴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이달 안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24일 “최근 SK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 회장이 이달 안에 거취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비틀거리는 전경련/ 손회장 대안부재·회원사 갈등증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SK 비자금’사건 여파로 발목이 잡혀있는 데다 손 회장 이후의 대안부재론,회원사간의 갈등 증폭,위상 축소 등 최근 2개월 동안 안팎에서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홍은 전경련 회장단 월례회의 취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전경련은 손 회장의 진퇴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23일 회장단 회의를 아예 취소했다.대신 이달 말 비공개 간담회로 대체했다.이번 회장단 회의는 지난 16일에 열기로 했었지만 회장단 일정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한 것이다. 재계는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과 관련 사전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비공개 간담회로 대신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현재 손 회장의 사퇴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손 회장 본인이 원할 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을 초래할 정도로 ‘SK 비자금’ 사건의 파장이 커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런위기를 돌파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게 전경련의 고민이다.실세 회장을 뽑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뿐이다.반면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등 ‘빅3’를 포함한 오너출신 회장들은 너도나도 고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을 선임할 때마다 내홍을 겪을 바에야 전경련의 시스템을 아예 뜯어고치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전경련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면서 이익단체로서 제구실을 못한다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연구기관으로 개편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난관리청이냐 소방방재청이냐/정부·신당 명칭 ‘힘겨루기’

    국가재난관리기구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관련 시민단체 등은 ‘재난관리청’,통합신당과 소방공무원 등은 ‘소방방재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명칭이 어느 쪽으로 확정되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소방방재청으로 잠정확정됐던 국가재난관리기구의 명칭은 지난 16일 차관회의를 기점으로 전면 재검토로 돌아섰다. 정부는 소방방재청의 명칭을 수정검토한다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명칭을 재난관리청으로 변경,상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윤용남 한국방재협회장과 전병호 한국수자원학회장 등 방재관련 19개 민간학술단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소방방재청 신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재해·재난업무 가운데 일부분인 소방업무를 맡는 소방조직이 광범위한 국가재난관리업무를담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일”이라면서 “소방청을 신설하고,재해·재난업무의 총괄기능은 현행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차관급의 재난위기관리통제본부로 개편해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질적 여당인 통합신당은 최근 소방방재청 신설을 당론으로 확정했다.정책위 관계자는 “이는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이라면서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소방방재청으로 명칭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공무원들도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등에 소방방재청 신설을 주장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1000만평 기업도시 만들자”/인구 30만 규모 자족도시로 전경련, 수도권이외지역 제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집값 안정과 경기 진작,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16일 내놓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기업도시 건설 방안’ 보고서에서 기업도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주택·교육·의료시설·생활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인구 30만명 규모의 자족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업도시는 지방이전을 원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나 기업 컨소시엄이 주체가 돼 개발하고,개발이익은 지역의 공공시설에 재투자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가 지방에 설립되면 10만가구 정도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의 주택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주택·공장 등 건설투자에 따른 경기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가 1조원가량 이뤄질 경우 3만명의 고용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해당 지역의 인구유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지방의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비싼 토지가격,인건비 등의 이유로 지방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기업도시 구상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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