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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2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현행 유지, 계좌추적권 부활 백지화 등을 거듭 촉구했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공청회가 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리허설 성격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총수 친·인척들의 지분보유 내역 공개 방침에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벌의 ‘아킬레스’를 건드는 것은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 개정안 전방위 압력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문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의욕을 북돋우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 3대 핵심 조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제5단체는 “출자총액제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려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새로운 업종으로의 진출을 근본적으로 제약함으로써 5∼10년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와 관련,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매달리게 하고, 계좌추적권 부활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계열기업간 정상적인 내부거래를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5단체는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정책에 대해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와 재무구조, 투자방법은 좋은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기업의 자율적 선택수단에 불과하다.”며 “외환위기 이후 시장의 자율 감시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환경이 조성된 만큼 출자총액제 등 대기업 규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공청회가 열리고 조만간 결론을 낼 단계에 접어 들어 재계의 의견을 다시 한번 국민과 정부, 정치권에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이 재벌 세습 따질 시기인가” 재계는 공정위의 친·인척 지분 공개도 정부와 맞선 괘씸죄와 재벌 길들이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속내를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친인척들의 지분 공개로 결국 ‘재벌이 나쁘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될 텐데 그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분관계가 모두 드러난 마당에 그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없다.”면서 “이번 공정위의 방침은 실익도 없이 재벌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대기업들은 친인척들의 지분공개가 재벌의 세습문제를 본격 거론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광숙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 안에서 외부행사 구본무 밖에서 내부행사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 안에서 외부행사 구본무 밖에서 내부행사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과 LG의 ‘총수’들이 최근 유난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외부행사로 바빴다면 LG 구본무 회장은 그룹내 사업 현장을 챙기고 있다. 이 회장의 최근 일정이 주로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소화된 것에 비해 구 회장은 해외와 지방 곳곳을 직접 찾아다닌 것도 대조적이다. 이 회장의 지난주 스케줄은 재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11일 칼리 피오리나 HP회장과의 한남동 ‘승지원’ 면담에 이어 13일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에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참여했고 14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주재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함께 한 재계 총수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승지원 만찬은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전경련의 월례 회장단 회의가 ‘자유간담회’로 바뀔 정도였다. 이 회장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셈이다. 주요 재계인사들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즐긴 날 구본무 회장은 경북 구미에 가 있었다.LG필립스LCD의 6세대 LCD라인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LG 계열사들의 주요 행사때마다 구 회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장 나들이가 잦다. 러시아 방문 직후인 지난 6일 인도 남서부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구 회장은 귀국후 13일에는 대전에서 열린 ‘화학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구 회장이 화학부문 전략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항상 계열사의 주요 준공식 등 현장방문을 통해 전략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면서 “계열사들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올들어 유난히 준공식이 많아 현장 방문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 회장은 주요 사업장 방문과 별도로 올 3월 경기도 파주의 LG필립스LCD 7세대 공장 착공식, 충북 오창의 LG화학 테크노파크 준공식,5월 경북 구미의 LG전자 PDP 4기라인 준공식 등에 빠짐없이 참석했다.‘정보전자’사업에 대한 구 회장의 남다른 애정을 실감케 했다. 이에 반해 이 회장은 4개월간의 해외체류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6,7월 천안·아산, 구미, 수원 등을 돌며 집중적으로 사업장 순방을 마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일 FTA 피해 대비 특별법 필요”

    재계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해 ‘무역조정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의·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4단체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제3차 FTA민간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본과 FTA를 체결하면 자동차·전자·기계 등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업과 근로자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정부의 동시다발적 FTA 추진정책에 맞춰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설치, 부품 소재산업 육성과 취약산업 구조조정, 불공정수입에 대한 무역구제제도 보완, 통관절차 개선을 비롯한 관세제도 정비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박부규 지역연구팀장은 “일본의 각종 비관세장벽으로 시장접근이 제한돼 FTA의 실질적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면서 “관세인하만으로는 국내 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비관세장벽은 제도적인 것보다 특유의 유통구조, 상관행 등 비제도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건설시장의 담합관행, 각종 조합 등 민간단체의 자체적 인증제도 등을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으로 꼽았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국제산업협력실장은 양국 FTA가 체결되면 일본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자동차 부품분야의 직접투자가 제약될 수 있다면서 ‘한·일 자동차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재계 - 공정위 또 ‘출자·투자 논쟁’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둘러싸고 재계와 정부의 ‘논리 대결’이 재점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둔 묘한 시점이다. “출자도 투자의 한 부분(재계)”,“출자는 투자가 아니라 타기업 주식보유(공정위)”라는 ‘말싸움’이 경제학자들이 참여한 ‘보고서 대결’로 확전되면서 표류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 마련도 늦춰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출자 및 투자관계에 대한 실증연구’ 보고서를 통해 출자규제대상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경우 규제폐지 기간(1998∼2000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로부터 출자가 커질수록 더 많은 투자를 수행했다는 통계결과를 얻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출자규제대상 기업의 자산대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의 피출자와 투자의 상관도는 0.390으로, 출자가 1단위 늘어날 때 투자는 0.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자규제가 재도입된 2001년 이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피출자율과 투자의 상관도가 0.2 이하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출자 규제를 받지 않은 기업들은 2001년 이후에도 출자-투자 상관도가 계속 올라 0.25에 이르렀다. 다시말해 출자가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 증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석은 공정위가 특수관계인 등의 출자가 투자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출자총액제한의 필요성을 역설한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KDI는 출자총액이 폐지됐던 2000∼2001년에 대기업집단의 투자가 산업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계열사의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나 투자보다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장에만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출자총액을 풀어줬더니 투자도 늘어났다.”는 증거를 찾은 셈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한경연의 보고서에 대해 “출자와 투자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경연 보고서는 단순히 내부지분율과 투자율간의 관계만을 나타낼 뿐이고 출자액 증가가 투자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전경련 “경제회생 이끌겠다”

    재계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원로자문단은 14일 삼성 이건희 회장 초청으로 삼성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중심을 잡고 경제 회생을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개발과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시장경제 교육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실업률 증가와 내수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부품소재산업의 취약성을 꼽았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 내에 부품소재 위원회를 구성해 전자·전기, 자동차, 기계 등 3개 분야에 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 총수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성과와 관련,“노 대통령의 자원 외교 덕분에 에너지 개발에 대한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현 부회장은 “재계가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만스런 입장을 자주 내비쳤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재계 스스로 해야할 일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을 포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남덕우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 특히 ㈜SK 최태원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미리 가 본 미국의 기업도시/송부용 경남지사 경제특보

    건교부가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 초안을 발표하자 재계는 물론 지자체와 국민도 상당한 기대감과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해소하기에는 그 내용이 미진해서일 게다. 얼마 전 건교부와 전경련이 마련한 기업도시 조사단의 일원으로 찾은 미국의 몇몇 도시는 ‘법률’ 초안에 나타난 ‘산업교역형’‘지식기반형’‘관광기반형’ 그리고 ‘혁신거점형’과 유사한 형태였다. ‘산업교역형’으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SAS 연구소가 대표적이다.SAS라는 통계패키지를 연구·생산·판매하며 기업 컨설팅도 담당하는 곳이다.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약 90% 이상이 SAS 패키지를 사용한다.본사에 약 4000명,세계 각국에 1만여명이 고용된 거대기업이다.800여만평의 숲에 연구·생산·업무시설,헬스클리닉 및 스포츠센터,유치원과 중·고교 등을 갖추었다.시설은 SAS사가 운영하고,SAS 직원과 그 가족인 이용자의 사용료는 매우 저렴하다. 창업자 굿나이트 박사의 아성과도 같은 이 회사는 연간 수익이 14억달러에 달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우리식’으로는 독점 중의 독점기업이다.주주의 기업정보 공개 요구에 의한 정보유출,이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감소 때문이란다.그런데도 정부 간섭이나 노조가 없다.직원의 95% 정도는 인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출신이다. ‘지식기반형’으로는 SAS사 인근에 위치한 RTP(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를 들 수 있다.RTP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그리고 듀크 대학이 20∼30분 거리에 있는 삼각지대 중심에 위치한다.RTP 설립은 1959년 담배·섬유 등에 의존하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제적 빈곤(미국 50개주 중 47위,현재 10위권)이 발판이 됐다.주민들이 돈을 모아 4800만평의 토지를 매입한 뒤 IBM·연방환경연구소 등이 입주했다. 현재 8000만평 부지에 영국·독일·캐나다·스위스·일본 등지에서 온 114개의 기업연구소에 4만명의 연구인력이 일한다.RTP에는 세 대학이 공동으로 만든 2400명의 연구인력을 갖춘 연구소(RTI)가 있다.이 연구소에서는 IT·BT 및 유비쿼터스나 텔레매틱스는 물론 소위 IBT라는 바이오센싱(Bio-sensing)에 관한 프로젝트를 연구한다. ‘관광기반형’으로는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만든 버지니아주의 ‘파라마운트 킹스 도미니언(PKD)’을 들 수 있다.영상·만화·놀이기구 등을 합친 거대한 테마파크다.1974년 240만평의 부지를 구입해 이중 14만평에 공원을,14만평에 주차장을 건설했다.PKD는 학생 등 유입인구를 감안해 주말과 방학 등 연간 140일을 가동하며 종사자는 5000명이다.공원내 방범이나 건물의 보안을 지자체에서 무료로 담당한다.지자체가 PKD 건설 초기에 도로 등 인프라를 건설해 주긴 했지만,PKD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보답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혁신거점형’은 텍사스주 수도인 오스틴을 들 수 있다.오스틴은 텍사스대학이 위치한 곳으로,모토롤라·IBM 및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자리잡았다.1983년 시에서 MCC라는 거대 IT 회사를,88년에는 세마텍이라는 반도체 회사를 유치하면서 혁신을 거듭하게 된다.텍사스대학 연구소에서 배출된 기업이 전체 기업의 50%에 육박한다.펜타곤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추진된 프로젝트의 기술을 이곳에 이전하는 등 산학관련 협력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최근 2년 동안 오스틴시 소재 기업에서 2만 5000명의 해고자가 발생했지만,노사분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네 유형에서의 공통된 특징은 기업 자율권 보장,노동의 유연성,지자체의 끊임없는 지원 및 투자유치 열정,지역민의 지대한 관심과 협력,역내 대학의 역할,그리고 시간과 인내 등이다.우리나라가 투자 열기를 다시 일으키고 지역 혁신과 발달을 촉진시켜,세계 속에 다시 설 수 있는 ‘기업도시 육성법안’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송부용 경남지사 경제특보
  •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회장 1년만에 전경련 발걸음

    [재계 인사이드] 이건희회장 1년만에 전경련 발걸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1년여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모임에 참가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외부활동을 벌이고 있다.11∼14일 무려 3개의 공식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방한 중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과 만찬을 갖고 양사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정보기술(IT) 분야는 기술 발전속도가 빠른 데다 고객의 요구사항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관련 기업간에 서로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마케팅,인재육성 등 소프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이 회장은 또 오는 14일 승지원으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만찬을 가질 계획이다.이날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월례 회장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이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16일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만찬회동을 주재한 지 1년여 만이다.13일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에는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전경련 회장단 만찬. 이 회장은 지난 1월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모임 중에 LG그룹 구본무 회장에게 전경련 모임에 자주 나와달라고 부탁까지 했지만 본인도 이후 전경련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초에 출국했다 5월말에야 귀국하는 등 해외체류가 길었고 9월에도 아테네올림픽 참관 등 해외출장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 회장이 만찬에만 참석하지만 이번 회장단 모임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회장단은 우선 러시아,인도 등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 동행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기업도시 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러시아 순방 동행 등 공식적인 외부활동 외에도 삼성미술관 개관에 이어 경북 영덕에 27억원을 들여 2만여평 규모의 사설수목원을 짓기로 하는 등 ‘취미활동’의 반경도 넓혀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참여정부 규제개혁] “강도 센 기업규제 오히려 늘었다”

    [참여정부 규제개혁] “강도 센 기업규제 오히려 늘었다”

    선진화된 규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며 투명성,예측가능성,일관성의 원칙을 갖고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중론이다.하지만 이들은 규제 개혁과 관련한 전경련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요구에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전경련이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달 23일 비공개 워크숍 발표문을 보면 회원사 450개중 규제개혁 체감도 설문에 응답한 360개사의 83%인 299개사가 부정적 응답을 했다. 전경련은 이날 또한 “참여정부 들어 기존 규제개혁 추진은 부진한 반면,규제강도가 큰 신설 기업규제가 증가했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정면으로 맞서는 등 ‘과감한 모습’도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전경련이 현 정부 규제 개혁 추진의 ‘부진한 실적’과 낮은 체감도,부작용 등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한 것은 결국 ‘재벌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귀결된다. 이들이 ‘핵심 규제’로 꼽는 내용을 보면 의도는 명확해진다.▲출자총액규제와 채무보증금지 ▲공장총량제 ▲정리해고·파견근로 제한 ▲지주회사 설립규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대기업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부분들이다.중소기업의 이해 관계와는 본질적으로 거리가 먼 내용들이라는 지적이다. ●공무원 의식·형태 그대로 전경련은 “대부분 핵심 규제는 정치논리로 성역화되어 규제 개혁이 절차적 규제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고 규제 집행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지 않아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정부와 공무원의 행태를 동시에 비판했다.또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산업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해외이전을 촉진시키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은근한 압력’도 서슴지 않았다. 전경련이 자체 분석한 규제개혁 체감도 저하의 주된 원인은 ‘핵심 규제’의 정비 미흡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수도권 입지,안전,환경 등 동일한 행위에 대해 여러 부처에서 중복규제하는 점을 들고 있다.예를 들어 ‘사업장 안전관리자 선임의무’는 6개 부처와 16개 규제법률이 있고,‘중소기업정책자금’은 11개 부처에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부처 중복규제도 불만 또한 지속적으로 규제를 신설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규제의 신설 또는 강화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나 심사가 불충분하고 규제개혁위 심사를 회피하기 위해 정부입법 대신 의원입법을 발의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전경련의 이러한 입장을 일축하며 오히려 현 정부 들어 규제개혁은 선진화됐다고 말한다. 방송대 경제학과 김기원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재벌 체질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부분,카드대란 이후 규제 신설 등이 있을 뿐 현 정부 들어 규제가 특별히 더 강화된 것은 없다.”면서 “재벌들이 경제 불황을 기회로 틈만 나면 이같은 논리를 반복하며 정부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 역시 “출자총액제한,금융계열사 의결권 규제,도시 팽창에 따른 토지이용의 규제 등은 오히려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요구에 응할 경우 무원칙하게 대기업의 이익만 좇는 식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 83% “참여정부 규제개혁 성과 없다”

    기업 83% “참여정부 규제개혁 성과 없다”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복합규제를 정비하고는 있지만,기업들의 규제개혁 성과에 대한 체감도는 김대중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8월부터 한달 동안 회원사 3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규제개혁 추진의 효율성 제고방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정부의 규제개혁 성과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999년 12월의 23%,2001년 8월의 29.5%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핵심·중복규제의 정비 미흡’이 28.65%를 차지해 기업들이 규제개혁의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신설·강화규제의 증가’와 ‘일선 공무원의 의식 및 행태 불변’이 각각 22.88%와 16.04%로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들어 규제건수는 지난해 1월 7450건이었던 것이 12월에는 350건 늘어난 7800건으로 집계됐다.정부 부처의 규제정비 현황을 보면 금감위는 539건에서 577건으로,문화관광부는 183건에서 252건으로,건설교통부는 762건에서 812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경련은 자료에서 기업의 인·허가 등 시장진입 규제도 98년 2438건이던 것이 2000년에는 1583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688건으로 다시 늘어났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현재 창업 및 공장설립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449일로 부지 물색과 건축기간을 제외하더라도 6개월이나 걸리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불황의 긴 터널을 뚫고 실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민간 소비가 올 4·4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나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의 자금 사정이 올 4·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가계의 부채상환이 늘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소비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부채조정 속도가 지속되면 민간소비는 올 4·4분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4·4분기 -2.2%에서 올 1·4분기 -1.4%,2·4분기에는 -0.7% 등으로 침체 정도가 완화되고 있다.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6년 하반기부터는 2000년 이후 민간소비 평균 증가율인 4% 중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가계부채 조정이 완료되는 데 앞으로 1.8∼3.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1999년 40.4%였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2002년 64.1%를 정점으로 지난 2년간 가계부채 조정을 거치며 하락,연내에는 59.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재의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와 과중한 조세,준조세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4분기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BSI 전망치가 116.5로 2001년 1·4분 이후 15분기 연속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 등을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BSI 전망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전분기 대비 호전,10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악화를 의미한다.4·4분기 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4.41%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6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182원으로 조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참여정부 규제개혁] 참여정부 1년간 251건 증가

    [참여정부 규제개혁] 참여정부 1년간 251건 증가

    “갈 길은 바쁜데 규제가 너무 많다.” “기업의 요구를 한꺼번에 다 들어줄 순 없다.” 7일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 밝힌 규제개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들어 정부부처별 규제정비 현황에서 출범 초기인 지난해 1월 7540건이었던 것이 11월에는 7791개로 늘어났다.이 중 신설된 규제는 224건이고 강화된 규제는 130건이다.반면 폐지된 규제는 38건이고 완화된 규제는 69건에 불과해 정부의 행정규제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특히 경제부처의 규제등록 건수는 지난 1999년말 2736건에서 2004년 6월 현재 3362건으로 4년간 연속 증가했다.”면서 “신설된 규제는 폐지된 규제에 비해 규제의 강도나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고 기업들이 새 제도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규제가 지속적으로 도입되는 경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기업규제와 관련 행정절차에 드는 시간이 길고 모호한 규정이 많다는 지적에 수긍하고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지난 8월27일 열린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앞으로 규제개혁 방향은 건수 위주로 푸는 것보다 유사 사례를 일괄 해결하고 규제개혁에 필요한 소요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국무조정실도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100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회 규제개혁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실제 규제건수는 법률 및 대통령령 등 법률적 근거를 지니고 있지만 내규와 지침 등 각 부서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시행되는 각종 규제를 포함한다면 기업들이 체감하는 규제의 정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규제개혁은 성격상 소관부처에 맡겨두기 힘든데도 소관부처는 인·허가권의 축소를 부처의 권한 축소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침체 ‘장기화’

    기업 체감경기 침체 ‘장기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기업 체감경기 위축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600대 기업의 10월 BSI 전망치는 99.2로 지난 6월(92.1) 이후 연속 100을 밑돌았다.특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10월 BSI는 96.1로 3월 이후 8개월째 100 미만을 기록했다. 전경련 경제조사실 이재수 조사역은 “내수경기의 획기적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물가 상승과 유가 고공행진 등의 악재가 겹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BSI가 기준치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비제조업(95.2)이 제조업(101.5)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제조업 중에서는 경공업(90.0)이 중화학공업(105.2)에 견줘 침체 정도가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섬유(69.2),고무·플라스틱(88.9),건설(76.9),소매업(95.8)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반면 정유(120.0),펄프·종이(115.8),조립금속·기계(117.9)는 호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롯데그룹 경영권 이양 시작됐나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4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호텔의 정책본부 본부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이 2세,또는 3세 경영체제를 완결지었지만 롯데 그룹만이 아직도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그룹내 중요사항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이 때문에 신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은 것을 두고 신격호 그룹회장이 차남인 신 부회장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이양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동빈 부회장이 그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실무경영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후계구도’ 등의 해석을 경계했다.또한 국내·외 영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이에 앞서 신 회장을 대신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도 동행하는 한편 전경련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등 부회장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신 부회장은 지난 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수업을 시작해,9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올 3월부터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부회장이 일선에서 일하고 있지만 신 회장이 중요한 사항을 챙기는 상황에서 신 부회장의 행보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롯데호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는 김병일 롯데호텔 사장을 임명해 신동빈 부회장을 보좌토록 했다.김 사장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면서 ‘실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또 국제부문 담당에는 신 회장의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임명했다.신동인 사장은 앞으로 롯데가 심혈을 기울일 러시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이는 ‘미래의 롯데’를 이끌고 갈 신동빈 부회장을 비롯,김병일·신동인 사장 3두마차 체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인사에 앞서 롯데는 지난달 30일 그룹 원로격인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을 퇴진시켰다.대선 비자금과 관련 집행유예를 받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롯데측의 설명이었지만 롯데의 후계구도와의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다 지난 8월 21일 10개월 만에 귀국한 신격호 회장은 이번 인사를 마무리한 뒤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재경부·기업 ‘교환근무’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치의 대명사’로 지탄받는 재경부 공무원들과 민간기업체 직원을 ‘스와핑’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물론 영구 맞교환은 아니고 한시적인 파견근무 형태다.대상은 서기관이나 사무관급의 ‘주니어’ 공무원.그동안 법무법인이나 컨설팅사에 파견근무를 내보낸 적은 있지만 재계는 처음이다.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 부총리가 구상하는 곳은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체나 민간 경제연구소.취임 이후 재계와의 ‘파이프 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이 부총리는 재경부 핵심인재(신제윤 국장)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첫 파견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급기야 “이번에는 좀 더 젊은 직급으로 해서 더 많이 보내볼 생각”이라는 선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가능하면 기업체 파견직원도 받겠다고 했다.파견기간 동안의 기본월급은 ‘친정’에서,활동비는 ‘파견 근무지’에서 받게 된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인사상의 불리함이나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같은 지적에 이 부총리는 “인생이 원래 콜럼버스 게임”이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겼다.콜럼버스가 떠날 때는 큰 희망을 안고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뭐가 뭔지 모르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 한 서기관은 “어차피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4∼6년은 걸리는 만큼 그사이 1∼2년 민간기업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제윤 국장이 초창기에 ‘전경련 명함’으로 기업체 임원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한 뒤 ‘재경부 파견’으로 바꾸고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도시 시범사업자 연내 선정

    기업도시가 이르면 2006년 첫 삽을 뜰 전망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국회에 따르면 기업도시 추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지역혁신·기업도시 정책포럼’은 강동석 건교부 장관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정책간담회에서 기업도시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국회 차원의 관련법을 제정키로 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되면 건교부가 마련한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을 놓고 교육부와 공정거래위원회,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 협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달 초 기업도시법 기초 작업을 시작해 국정감사 이후 법안을 제출하고,다음달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내년 2월에 세부 시행령까지 완성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이런 일정을 근거로 다음달 법이 제정되면 12월 중에 시범사업자 신청을 받아 최대 4∼5개,최소 2개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내년 3월부터는 지구지정 신청을 받아 6월에는 지구를 선정하고,이후 1년여에 걸쳐 실시계획 승인 및 환경영향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06년 말쯤 착공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의원들은 기업도시 건설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일부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강봉균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안을 70점 정도로 생각하는데 기업측에서도 85점 정도면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동안 건교부안이 개발이익 70% 환수와 토지 협의 매수 비율 50%,총사업비 중 자기자본 비율 25% 유지 등을 규정하고 있어 기업도시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들 규정의 삭제 또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전경련, 예비사무관 경제교육

    재계가 ‘잠재적 리더’를 껴안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월 사법 연수원생에 이어 이번에는 행정·기술·지방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예비사무관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경련은 29일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공동으로 다음달 4∼6일 사흘간 수습과정에 있는 예비사무관 277명이 참여하는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경제 현황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정·기술·지방고시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수습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 사무관은 한국경제 현황과 과제(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중국경제의 부상과 대응(장승철 현대증권 상무),디지털시대의 리더십(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상무) 등의 특강을 통해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민간기업의 시각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인천 경제자유구역,서울 디지털산업단지,㈜우진세렉스,㈜일룸,㈜이랜텍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전경련측은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경제체험을 통해 예비 사무관들이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민간연수 성과를 교육 혁신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해 교육기간과 방문대상을 확대하는 등 교육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중국산업연구센터’ 본격가동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베이징사무소인 ‘중국산업연구센터’(소장 이성환)가 1년여의 준비 끝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산업연구센터는 중국인 전문가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내 경쟁력 강화 등에 필요한 산업 및 기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중국산업연구센터는 우선 첫 작품으로 중국산업 동향 분석과 최신 정보,주요 산업정책과 법률,소비자 반응,시장정보 및 통계 등을 담은 온라인 산업정보지 성격의 ‘중국산업정보 위클리’ 창간호를 발간했다.중국산업정보 위클리는 10월 한달동안 의견수렴을 거쳐 11월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전경련 회원사 및 중국 전문가 등에게 제공될 예정이다.연락처 8610-6808-0038∼9.
  • “한국경제 더블딥 국면 진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식적으로 우리 경제 상황을 ‘더블딥’의 초기 국면으로 진단해 주목된다. 전경련과 국회 재정경제위 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경제활성화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서 재계는 “실물 경제는 지난해 9월 이후 회복 국면을 보이다가 내수의 뒷받침 부족으로 지속되지 못하면서 다시 수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기 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부터,향후 경기계측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도 5월부터 연속 하락해 더블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더블딥이란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뜻한다. 이날 토론회는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해법에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채 ‘만남’ 그 이상의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재계의 최대 관심사인 출자총액제한제를 놓고 전경련은 ‘연내 폐지’를,재경위는 전반적으로 ‘심사숙고’ 정도의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가공자본’과 ‘순환출자’만 규제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와 과도기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원칙은 장기적으로 맞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한번에 풀 수는 없지 않겠냐.”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현실성 있게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현 경제위기를 풀려면 투자활성화 대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금융회사 의결권 행사축소(30%에서 15%) 철회,과거 분식회계의 단절을 위한 경과규정 마련,기업도시 특별법의 조속 통과 등을 건의했다. 이와 달리 정치권은 “고용불안의 해결이 선행돼야 소비가 살아난다.” “경제가 회복되려면 노사화합이 중요하다.” 등의 분배중심 성장론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도시법 제정 ‘산넘어 산’

    21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민간복합도시(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안’과 관련,재계와 시민단체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법안 공청회에서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기업이 협의매수에 들어가면 당장 땅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50% 이상을 사들여야 수용권을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비율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이 전무는 또 “개발이익은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이고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며 개발이익 자체의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의해 개발이익을 처리토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반면 박완기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사무국장은 “기업의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도시 조성에 토지 강제수용권을 주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 행위로 법 제정시 위헌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국장은 이어 “70%의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은 조성 단계에서의 이익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토지수용,개발,개발 이후의 판매,운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토지로 인한 개발이익은 전액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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